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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캄보디아서 80여명 안전 확인 안 돼”

    외교부 “캄보디아서 80여명 안전 확인 안 돼”

    최근 캄보디아의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납치 및 감금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지기까지 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재 캄보디아에 간 뒤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이 8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330명, 지난해 220명이었다. 이중 지난해 210명, 올해 260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되거나 구조 후 추방, 탈출 및 귀국 등으로 범죄단지에서 벗어나 ‘종결’ 처리됐다. 올해 8월 기준으로 80여명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이는 외교부가 접수한 신고를 기반으로 파악한 숫자다. 이날 경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전날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 및 납치·감금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총 14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중 대상자의 소재 및 신변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이었으며, 아직 진행 중인 사건은 52건이다. 경찰이 캄보디아 실종·감금 관련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대학생 A씨가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 세워진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A씨의 사망 확인서에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기재했다. 이같은 사례가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자녀 및 지인이 캄보디아로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납치된 뒤 수개월 동안 감금됐다가 몸값을 가상화폐로 지불한 뒤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경찰은 이에 대응해 현지에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를 설치하고 경찰 영사 확대 배치, 국제 공조수사 인력 보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용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즉시 실행해달라”면서 “유사 피해의 원천 차단을 위해 범죄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강화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목숨보다 조회수냐” 캄보디아 찾아간 BJ, 누군가에게 사진 찍혔다

    “목숨보다 조회수냐” 캄보디아 찾아간 BJ, 누군가에게 사진 찍혔다

    최근 캄보디아의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납치 및 감금하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한 인터넷방송인(BJ)이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찾아가 생방송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플랫폼 ‘숲(옛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BJ A씨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원구단지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원구단지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우범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전날 밤 출국해 이날 프놈펜에 도착했다. A씨는 프놈펜에 도착하자마자 원구단지로 향했다. 이곳에서 A씨는 “좋은 말로 할 때 한국인을 석방하라” “한국인만 풀어주면 그냥 돌아간다” 등을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A씨는 원구단지의 건물과 철책 등 곳곳을 살펴봤다. “단지 내부가 비어 보인다”, “도망가지 못하게 철책을 세워놨다”, “어디로 도망간 것 같다” 등의 설명을 하던 A씨에게 허름한 차림의 한 현지 남성이 다가와 스마트폰으로 A씨를 촬영했다. A씨가 “뭘 찍었냐”고 따졌지만 남성은 답하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떠났다. 우려스러운 상황은 연이어 벌어졌다. A씨가 서 있는 곳에 봉고차 한대가 지나가더니 창문이 내려가고 차 안에 있던 사람이 A씨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이어 원구단지의 한 건물에서도 철문이 열렸고 안에서 한 남성이 A씨를 감시하듯 바라봤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A씨의 생방송은 시청자 수가 2만명을 넘었다. A씨에게 ‘별풍선’을 쏜 시청자들은 “한국은 좁다. 세계로 가자”, “뉴스 몇 개 가지고 그러냐. 헛짓만 안 하면 안전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A씨의 위험한 방송을 부추겼다. 급기야 숲 측이 A씨를 우려해 방송에 개입했다. 숲 관리자는 방송 댓글 창에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지인들이 A씨의 사진을 찍어가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다. 범죄단지 인근에서 방송 진행은 중단 부탁드린다”며 방송 종료를 요청했다. 이에 A씨는 방송을 종료하고 같은 날 오후에 글을 올려 자신의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숙소로 가고 있다. 택시 기사님이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려주셔서 방송하는 척하며 가고 있다”며 “얼굴이 공유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며 가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적었다. 숲 측 “신변 위협 우려…방송 중단해달라” 이어 14일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A씨는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베트남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했다”면서 “내 신상이 중국 조직원 사이에 공유되고 있고 한국에도 연관된 조직원들이 있다는 첩보를 받아 미행을 따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작전 댓글로 하달해달라. 괜찮은 작전이 있으면 수행하러 가겠다”며 ‘위험한 방송’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A씨의 이러한 방송에 네티즌들은 “조회수가 이렇게 무섭구나”, “잡히면 도와달라고 하지 마라” 등 A씨의 무모함을 질타했다. 앞서 지난 8월 대학생 박모씨가 캄보디아에서 극심한 고문 끝에 숨진 데 이어 전국 각지에서 캄보디아로 간 사람들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수익 알바’라는 홍보에 속아 캄보디아에 갔다가 감금당한 뒤 기사회생으로 탈출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용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즉시 실행해달라”면서 “유사 피해의 원천 차단을 위해 범죄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강화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캄보디아 韓피해자 신속 송환해야…국민 안전이 정부의 가장 큰 책임”

    李대통령 “캄보디아 韓피해자 신속 송환해야…국민 안전이 정부의 가장 큰 책임”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유사 피해 원천 차단을 위해 범죄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강화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캄보디아에서 최근 취업사기, 감금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크게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발표된 자료를 보면 각국에서 체포된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가 5~6번째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숫자가 적지 않은 거 같다. 우리 국민들이 자녀들 또는 이웃들, 캄보디아에서 감금된 피해자들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사건 연루자들을 국내로 신속하게 송환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서 치안 당국과 상시적 공조체계 구축에 속도 내주기를 바란다. 실종 신고 확인작업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용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즉시 실행해 주기 바란다”며 “국민들이 재외공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또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 인력 예산 편성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현지 교민들이나 국가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자기 사비를 털어서 지원해 주고 있다는 이런 얘기도 있던데, 최소한 예산문제 때문에 업무 지장이 생기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게, 정확하게 확실하게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러와 싸우겠다” 이근 전 대위, 우크라행…정의감일까 만용일까

    “러와 싸우겠다” 이근 전 대위, 우크라행…정의감일까 만용일까

    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이근(37)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최근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에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의견과 스스로 위험에 빠뜨려 국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서로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근 “정부 반대…처벌받을 수 있다고 협박” 이근 전 대위는 6일 유튜브 채널 ‘ROKSEAL’을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출국한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제 지원자들을 위한 외인부대를 창설하겠다며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외국인도 우크라이나로 와서 러시아군에 맞서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역이 현재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지역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외교부는 8일 오전 0시부터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까지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는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 제도 가운데 최고 단계다. 권고 성격의 1∼3단계와 달리 법적 강제성이 있는 조치다. 여행금지 조치가 발효된 이후에도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지역을 방문하려면 정부의 예외적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권법 제17조와 제26조에 따르면 방문 및 체류가 금지된 것을 알면서도 허가를 받지 않고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의무이자 권한에 따른 조치다.이근 전 대위 역시 이를 인지하고도 출국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근 전 대위는 “처음에는 공식 절차를 밟아 출국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다”면서 “여행금지 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의 벌금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처벌을 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면서 “저의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법에 의해) 주는 처벌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을 둘러싼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예상한 듯 “당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언제나 인생의 패배자들이 당신을 질투해 당신을 비방하고 밑으로 끌어내리려고 할 것”이라며 “무식한 사람들은 보안을 이해 못 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저의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에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 출국했으니 이제 이렇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 임무 끝나고 한국에서 뵙겠다”며 공항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전 세계 곳곳 우크라 의용군 자원 움직임우크라이나 정부의 외국인 의용군 모집에 응답해 자원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상황이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의용군에 지원하려는 미국 내 퇴역군인들의 움직임을 조명하기도 했다. NYT가 인터뷰한 전직 해병대원은 우크라이나군의 ‘외인부대’에 참여하고자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로 향했다. 이에 대해 NYT는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하며 평화와 민주주의를 언급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 두 가지 맥락에서 참전 경험이 있는 미국 전역 군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평화와 민주주의 등 뚜렷한 가치를 좇아 전쟁터를 누볐던 군인들이 전역한 뒤 일상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던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해 이전의 경험을 되찾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주주의를 전파하겠다는 임무에 최종 실패했던 아픔을 이번 의용군 합류를 통해 만회하려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주워싱턴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도 미국에서만 3000명가량이 의용군으로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에 달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외국인 의용군) 숫자는 현재 2만명가량”이라며 “그들은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많은 이들이 러시아와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일들을 싫어했지만,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그들과 싸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싸우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참전 동기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영국 더타임스는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력을 쌓았다는 영국 공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 최소 150명이 우크라이나로 이미 출발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일까지 전직 자위대원 50명을 포함해 약 70명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3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한국인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각국 정부, 자국민 의용군 자원에 부정적그러나 미국 정부 역시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의용군 자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몇 주 전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내 미국 시민들에게 즉시 철수를 촉구했던 공식 성명을 재차 강조했다. 또 “여러 비정부기구(NGO)를 통해서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도울 방법은 많다. 미국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는 단체에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 각료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한 영국인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은 참전 말고도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의용군 참여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피신 권고를 발령했다”며 “목적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은 중단하기 바란다”고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러 “외국인 의용군은 포로 대우 안하겠다” 경고이처럼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우크라이나군 의용군 자원을 만류하는 이유는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외국인 의용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외인부대의 출현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하자 러시아는 지난 3일 국제법상 군인 지위가 아닌 만큼 생포시 전쟁 포로로 대우하지 않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포로가 되면 국제법 적용을 받아 풀려날 수 있지만 러시아 국내법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석방 절차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무엇보다 의용군으로 자원했다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경우 국민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정부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즉각적인 위험에 처하지 않더라도 여행금지 지역에 자국민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부의 자원이 추가로 소요될 수밖에 없다. 과거 선교 등의 목적으로 정부가 여행제한 국가로 지정한 곳을 무리하게 갔다가 납치돼 위험을 초래한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 “자랑스럽다” vs “여행금지 이유 있는 것” 이근 전 대위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댓글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들(우크라이나)을 잘 돕고 와달라”, “무사히 임무완수하고 돌아오시길 기도한다” 등 응원글이 적지 않게 달렸다. 반면 “여행금지 국가에 가지 말라고 법으로 막아놓은 것이 협박은 아니지 않느냐”, “국가 차원에서 파병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고 여러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을 텐데 돌아와서 처벌받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음성 확인서·입국금지… 세계 국경 통제 도미노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하루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지침을 다음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 규정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비행기 탑승 3일 이내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확인서의 발급 일자를 이틀 앞당긴 것이다. 개정된 지침은 외국인과 미국 시민권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미국 당국은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보다 엄격한 규정은 보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도 유럽연합(EU) 밖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하기 48시간 전에 발급받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하면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했다. EU 회원국 안에서 입국하더라도 백신 미접종자는 입국 24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앞서 캐나다는 남아프리카 7개국, 홍콩은 남아프리카를 포함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은 이 같은 여행 제한 조치를 경계하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으로 오미크론이 확산된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낙인찍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면적인 여행 금지 조치로 오미크론의 전파를 막을 수 없다”면서 “변이를 보고한 나라들이 다른 국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주로 남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행 제한 조치를 ‘여행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 분리 정책)’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이 같은 여행 제한은 불공정하고 징벌적일 뿐 아니라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 “이미 퍼질대로 퍼졌다”…오미크론, 델타 누르고 우세종 될까

    “이미 퍼질대로 퍼졌다”…오미크론, 델타 누르고 우세종 될까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지 약 하루 만에 영국을 비롯한 각국이 국경 봉쇄에 나섰지만, 이미 세계 곳곳에 새 변이가 널리 퍼져 있던 것으로 점점 드러나고 있다. 또 국경 봉쇄에도 오미크론 변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발빠르게 빗장을 걸어 잠근 국가에서도 오미크론의 전파를 막는 데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세계 70개국 국경봉쇄에도 20개국서 이미 감염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ㆍ환경연구소(RIVM)는 11월 19∼23일 채취한 표본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해 WHO에 보고한 날짜가 11월 24일인데, 그 이전부터 유럽에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퍼져 있었다는 의미다. 이어 독일과 벨기에에서도 WHO 보고 이전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특히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더욱 심각하다. 이 감염자는 최근에 출국한 이력도,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세 남성으로, 그의 감염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나온 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10곳과 영국, 남아공, 보츠와나, 홍콩, 호주, 이스라엘, 캐나다, 일본, 브라질, 프랑스령 레위니옹까지 모두 20개국이다. 일본의 경우 27일부터 남아공,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6개국발 외국인 입국을 막았고, 30일 0시부터는 아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막는 강수를 뒀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이러한 국경 봉쇄를 무너뜨렸다. 입국금지 예외 대상이었던 외교관 신분으로 28일 입국했던 나미비아인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있었던 것이다. WHO “국경봉쇄는 향후 새 변이 보고 꺼리게 만들어”이처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남미, 북미 등 세계 6대주 모두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경 통제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HO는 이날 배포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지침에서 “국경 봉쇄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지 못하고 사람들의 생계에만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행 제한은 각국이 자국 내 변이 발생 보고를 꺼리게 만들고, 역학조사 결과나 바이러스 분석 데이터 공유도 주저하게 할 수 있다”며 “결국 전 세계 보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보고하는 국가가 ‘여행제한 대상국’으로 불이익만 받게 된다면 앞으로 새로운 변이나 감염병을 발견하더라도 해당 국가가 보고를 주저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남아공 첫 보고 이전 유럽서 오미크론 존재 확인남아공에서는 한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일가족이 기존과 다른 증상을 보이자 지난달 18일 남아공 백신자문위원회에 새 변이 가능성을 알리면서 곧바로 분석에 착수했다. 최근 확진자 급증이 심상치 않다고 여긴 남아공 당국은 검체 염기서열 분석에 주력했고, 첫 보고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4일 WHO에 새 변이의 존재와 그 심각성을 알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은 바로 다음날부터 영국으로부터 입국제한을 당했다. CNN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한 국가는 최소 70곳이다. 그런데 정작 남아공의 보고 이전에 유럽 곳곳에서 채취된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가 확인된 것이다. “미국, 이미 오미크론 감염 사례 2천건 넘을지도”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실제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퍼져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작년 초 코로나19의 미국 내 전파 가능성을 조기에 경고한 채러티 딘 전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 부국장은 이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정에 근거해 대략 추산해 보면 미국에 현재 약 2000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이유는 충분히 열심히 찾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기존 변이보다 전염력·증상 심각할까한편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 정말로 전염력이 강할지, 또 감염될 경우 증상이 더 심각할지,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어느 정도 무력화될지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지 과학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50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 중 항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만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산재해있다. 이렇게 많은 돌연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모여있는 변이는 여태껏 없었다. 델타 변이의 돌연변이는 16개였다. 다만 이 돌연변이가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염력 강할 것으로 전망…치명도는 미확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숙주세포에 침투할 때 스파이크 단백질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방송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가 32개라는 점을 언급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기존 백신의 면역보호 기능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연변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치명적이거나 항체 회피성이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벤저민 노이만 미 텍사스 A&M대 교수는 이 돌연변이를 여러 차에서 훔친 부품으로 조립해 만든 차에 비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다른 변이에서 개별적으로는 위협적인 돌연변이들로 만들어졌지만, 그걸 모아놨다고 힘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순 없다는 설명이다. 이 돌연변이의 의미를 알아보려면 연구가 수반돼야 하지만 아직 충분한 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달 27일엔 두 달여 만에 최고치인 32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염력을 설명하는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되지만, 그보단 슈퍼전파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라는 이견도 있다. 일단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알린 남아공 의사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지만 주로 경증이었고, 델타 변이와는 증세가 달랐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우세종 되려면 델타 이겨야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알파, 베타, 람다, 감마, 뮤 등의 변이도 발견되고 나서 한때 그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델타 변이에 의해 사실상 퇴출됐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이 실제로 지구촌을 위협하려면 현재 우세종인 델타를 먼저 이겨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기원은 불분명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가계도에서 떨어진 듯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델타의 돌연변이 일부를 공유하지만, 델타의 후손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미크론 변이가 인체 내에서 천천히 진화해왔다는 설과 함께, 면역 결핍 환자에게서 수개월에 걸쳐 진화해왔을 수 있다는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백신·치료제 효과 감소 여부 놓고 엇갈린 전망과학계는 아직 명확히 결론 내리진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회피해 백신의 효과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스크립스 연구소의 면역학자 크리스티안 G. 앤더슨은 “유일하게 확신하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 가장 면역 회피적인 변이가 될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면역 회피는 변이가 백신이나 확진으로 만들어진 항체 등 코로나19 방어막을 피해가는 것으로, 기존 백신 제조 공식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백신과 치료제 제조사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자사 제품의 성능에 대해 다소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단백질 스파이크에 돌연변이의 수가 많다는 것은 기존 백신을 개량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한마디는 아시아 등 세계 증시를 크게 출렁이게 만들기도 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경증 환자에게는 백신 효능이 일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자사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환자가 중증 상태로 전환하지 않도록 막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항체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제네론은 자사의 항체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신에 더해 먹는 알약 치료제도 내놓은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자사의 알약 치료제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약 치료제는 오미크론의 변이 부위가 아닌 곳에 작용하기에 효능이 달라질 일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 위원회는 이날 머크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를 승인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약 치료제 등의 목표 지점도 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미크론 백신 보급까진 요원…마스크·기본방역이 최선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기존 백신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최소 몇 달은 걸릴 가능성이 크다. 또 오미크론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이 백신이 전 세계 곳곳에 보급되기까지는 지금껏 백신이 보급되는 시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률이 54.3%로 겨우 절반을 넘은 상황이다. 2차 접종률은 42.7%로 인구 절반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먼 상황이다. 또 오미크론에 대응한 백신이 보급되는 동안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전까지는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모임 자제와 같은 기본 방역·위생 수칙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맞서야 할 상황이다.
  • [여기는 남미] 비행기 아래로 이동하는 UFO, 콜롬비아서 포착

    [여기는 남미] 비행기 아래로 이동하는 UFO, 콜롬비아서 포착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생생하게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가수이자 MC인 세사르 엔리케 베세라는 29일(현지시간) 핸드폰으로 촬영한 1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런 영상을 찍어보긴 처음이지만 반드시 과학적인 분석과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공개를 결심했다"며 콜롬비아에서 직접 찍은 영상을 공유했다. 최근 콜롬비아를 여행한 그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안티오키아로 이동하기 위해 엘도라도 공항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는 "여행제한이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비행기가 뜨고 앉는 게 유난히 반가웠다"면서 핸드폰으로 공항 주변 상공을 촬영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을 때 엘도라도 공항엔 비행기 1대가 착륙하기 위해 접근 중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는 이렇게 우연히 찍은 영상에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활주로를 향해 하강하고 있는 비행기 밑으로 타원형의 물체가 가로질러 비행한다. 깜짝 놀랄 만한 부분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비행기의 움직임을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짧은 순간에 미확인비행물체는 비행기 아래 부분을 가로질러 순식간에 날아간다.  베세라는 "방송에 종사하다 보니 영상을 돌려보는 데, 자세하게 보는 데 익숙하다"면서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물체를 봤고, 바로 그 자리에서 영상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로만 듣던 UFO를 직접 보게 될 줄은 꿈에서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정부나 전문가들이 영상을 분석하겠다고 한다면 기꺼이 원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세라가 공개한 영상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건 촬영한 곳이 엘도라도 공항이기 때문이다. 과거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유의미한 UFO 목격사건이 발생한 전력이 있어서다. 사건은 1964년 발생했다. 엘도라도 공항 관제탑에 근무하던 관제사가 공항 주변을 비행하는 UFO를 목격한 사건이다. 현지 언론은 "관제사의 증언이라 그 어느 목격담보다 신뢰성이 높았다"며 "당시 공군까지 동원돼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된 바 있고, 지금도 이 사건은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중요한 UFO 목격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엘도라도 공항 주변에서 UFO를 봤다는 목격자는 여럿 더 나왔다. 베세라는 "UFO가 농담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다"라면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직접 보고 나니 이젠 정말로 진실을 밝힐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쳐
  • WHO “국경봉쇄 반대…감염병 보고 꺼리게 만들어”

    WHO “국경봉쇄 반대…감염병 보고 꺼리게 만들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겠다며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는 조치에 나서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여행 제한조치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지 못하며, 변이를 앞장서 보고한 국가에 불이익을 주면 향후 새로운 변이나 감염병을 발견하더라도 공개를 꺼리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이유다. WHO 사무총장 “오미크론 보고한 남아공·보츠와나에 감사”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지침에서 “국경 봉쇄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막지 않고, 사람들의 생계에만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 제한은 각국이 자국 내 변이 발생 보고를 꺼리게 만들고, 역학조사 결과나 바이러스 분석 데이터 공유도 주저하게 할 수 있다”며 “결국 전 세계 보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보고하는 국가가 ‘여행제한 대상국’으로 불이익만 받게 된다면 앞으로 새로운 변이나 감염병을 발견하더라도 해당 국가가 보고를 주저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날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회원국 대상 정보 세션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해 빠르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옳은 일을 한 이들 국가에 다른 나라들이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점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행제한 조치를 도입한 국가는 56개국에 이른다.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약 20개국에서 발견됐다. WHO는 “각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늘려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더 많은 나라에서 발견될 것”이라며 “여행 관련 조치를 도입한다면 증거와 위험 정도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첫 보고 이전에 네덜란드서 오미크론 존재 확인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각국이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아공이 새 변이의 존재를 파악해 WHO에 심각성을 보고한 지 몇 시간 만인 25일부터 영국은 남아공을 비롯한 8개국발 입국자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CNN방송 집계에 따르면 여행제한 조치를 발표한 국가는 최소 70개국에 달한다. 그 전날을 기준으로 WHO가 집계한 결과보다 최소 12개국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남아공이 보고하기 전 네덜란드에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당국은 30일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이 WHO에 보고하기 전 네덜란드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ㆍ환경연구소(RIVM)는 11월 19∼23일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이 오미크론을 WHO에 보고한 것은 11월 24일이었다. 결국 오미크론 변이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먼저 보고했다는 이유로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여행제한 조치를 받게 된 셈이다. WHO, 코로나19 고위험군의 해외여행은 자제 권고 WHO는 오미크론 우려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반대하면서도 감염 취약층의 해외여행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WHO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자, 심장질환·암·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해외여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이날 이 같은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자, 심장질환·암·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고위험군으로 표기했다가 몇 시간 뒤 공식 수정안을 배포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 [속보] WHO “국경봉쇄 반대…감염병 보고 꺼리게 만들어”

    [속보] WHO “국경봉쇄 반대…감염병 보고 꺼리게 만들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겠다며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는 조치에 나서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여행 제한조치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지 못하며, 변이를 앞장서 보고한 국가에 불이익을 주면 향후 새로운 변이나 감염병을 발견하더라도 공개를 꺼리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이유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지침에서 “국경 봉쇄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막지 않고, 사람들의 생계에만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 제한은 각국이 자국 내 변이 발생 보고를 꺼리게 만들고, 역학조사 결과나 바이러스 분석 데이터 공유도 주저하게 할 수 있다”며 “결국 전 세계 보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 中, 계속되는 돈풀기…코로나19 상황에 우군 확보 ‘적극적’

    中, 계속되는 돈풀기…코로나19 상황에 우군 확보 ‘적극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미국이 여행제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은 아프리카 국가 외교장관들을 만나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즉각적인 입국규제 조치를 취한 미국 등 서방에 대한 반발이 커진 아프리카를 찾아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장관급 회담을 위해 세네갈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8일 짐바브웨와 모잠비크 외무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왕이 부장은 짐바브웨 외무장관에게 “중국은 짐바브웨와 발전 전략을 강화하고 실무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고, 모잠비크에는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경제 무역 협력이 감염병의 충격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짐바브웨와 모잠비크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여행 제한 명령을 내린 8개국에 포함된다. 시진핑 “아프리카에 백신 10억회분을 추가 제공” 약속 다음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FOCAC 장관급 회담 개회식 영상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보건, 빈곤퇴치, 무역, 디지털 혁신, 친환경 개발 등 9개 분야에서의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또 아프리카 금융기관들에 100억 달러(약 11조9200억원)의 신용한도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대외 위안화 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 27억 인민의 힘을 모아 높은 수준의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자”고 전했다.동남아에서도 ‘돈풀기’…우군 확보에 적극적 앞서 중국은 동남아에도 비슷한 ‘돈풀기’를 했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 영상으로 개최된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도 5년간 1500억 달러(약 178조원) 상당의 농산물 수입, 3년간 15억 달러(약 1조7800억원)의 개발원조, 1000개의 선진 응용 기술 제공, 청년 과학자 300명 방중 교류 등을 약속했다. 동맹과 우호국들을 규합해 대 중국 포위를 강화하는 미국에 맞서 경제사회적 지원을 내세워 우군 확보에 더욱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미국 중심의 ‘더 나은 세계재건’(B3W) 간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시 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일대일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구상’이다.
  • 11월부터 미국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음성 증명해야

    11월부터 미국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음성 증명해야

    11월 초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음성 증명만 하면 됐지만 이때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라는 요건이 하나 더해져 한결 까다로워진 셈이지만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빠르게 늘고 있어 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번 규정 변경으로 가장 이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여행제한 규정 변경안을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규정에 따르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외국 국적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완료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출발 3일 이내에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접촉 동선 추적에 동의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에 머물다 돌아오는 미국인도 귀국 항공편 출발 하루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도착 후에도 하루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어린이에게는 이번 조처가 적용되지 않는다. 종전 국가별 상황을 중심으로 적용하던 제한 조처를 대폭 수정해 철저히 개인 중심으로 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솅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 영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 33개국은 2주 안에 이들 나라에 머문 적이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해 미국 입국을 제한했다. 33개국 이외 국가는 현지에서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번 조처는 33개국에 적용되던 제한 사항을 없애는 대신 백신 접종 완료와 음성 확인, 동선 추적 동의 등을 기준으로 입국 허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 조처는 나라별이 아닌 개인에 기초한 접근법이어서 더 강력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새 규정이 적용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국민들은 미국 입국이 더 쉬워지고 격리 의무도 벗을 수 있어 나라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기존에는 음성 증명만 하면 됐지만 11월 초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확인까지 필요해 백신 미접종자의 미국 입국이 어려워진다. 다만 한국이 1차 접종률 70%를 이미 돌파한 데다 10월까지 2차 접종 완료율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그다지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조처의 최대 수혜자는 EU와 영국이라는 게 외신의 대체적인 평가다. 당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환상적인 진흥책”이라고 평가했고, 규제 완화를 요구해온 항공·여행업계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국적 항공사 에어 프랑스도 “최고의 뉴스”라고 반겼다. CNN 방송은 EU 등 유럽의 입국 제한 완화 조처에 대해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첫 조처라는 정치적인 의미도 부여했다.유럽은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끌려다닌다는 불만을 토로해왔다. 또 최근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출범과 맞물려 잠수함 계약을 빼앗긴 프랑스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 6월 미국인의 여행을 개방했다가 지난달 미국인의 격리나 검사 요건을 면제해주지 않기로 했다. CNN은 미국이 상응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 당시 이런 결정을 부채질했다는 유럽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AP통신도 기존 규제는 미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적은 영국, EU 우방들에게 특히 불만을 샀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뉴욕 유엔총회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을 앞둔 시점에 완화 조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를 입국 허용 대상으로 승인할지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의 사용이 허가된 상황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육로 이동이 봉쇄돼 있는데 백악관은 이 조처를 10월 21일까지 추가로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 佛, 식당 갈 때 ‘백신 여권’ 내야… 뉴욕은 공무원 백신 의무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계속 확산하면서 각국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가 하면, 실내 시설에 입장할 땐 접종 확인증을 제시하도록 하는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프랑스는 25일(현지시간) 음식점과 문화, 여가 시설에 출입할 때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백신 여권’을 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세부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의회가 합의안을 마련할 정도로 긴급하게 진행됐다. 최근 몇 주간 계속 항의 시위가 이어졌지만, 가을 대확산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이탈리아에서도 미술관이나 체육관, 영화관 등 공공시설을 이용할 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고, 몰타는 백신 미접종자는 아예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최대 도시 뉴욕에선 교사, 경찰 등 34만명에 달하는 시 공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접종 기한은 뉴욕시의 학생 100만명이 교실로 복귀하는 다음달 13일까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9월은 회복의 중심점”이라며 “개학 첫날인 9월 13일까지 모든 시 근로자들은 백신을 맞아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상당수 국가를 상대로 시행하고 있는 국제여행 제한도 당분간 유지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델타 변이에 따라 국내 미접종자 중에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급증에 따라 최근 영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그들이 보건 데이터에 따라 평가하고 권고할 것”이라고 했다. CDC는 이날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쿠바, 사이프러스,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여행 경보도 4단계로 상향하며 미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민보다 많네...몰려든 관광객에 몸살 앓는 하와이 주민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민보다 많네...몰려든 관광객에 몸살 앓는 하와이 주민들

    #미국 하와이 주 이스트 마우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56세 크락슨. 그는 최근 집 근처로 끊임없이 몰려드는 외부 관광객들의 발길 탓에 일상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이 지역 농장에서 농기계 전문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얼마 전부터 14일 격리 등의 여행제한이 풀리면서 미국 대륙 등 외지 방문객의 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하와이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 지역 기반 산업이 관광업인 것은 알고 있지만, 요즘에는 관광객 수가 주민 수를 능가할 정도로 많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될 정도”라며 하소연했다. 마우이 동부 해안 지역도 몰려든 여행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일명 천국이라 불리는 등 천해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하나(hana) 마을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케아나에(keanae)는 84km에 걸쳐서 600개의 커브와 54개의 다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일명 ‘하나로 가는 길’, ‘로드 투 하나’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은 한때 마우이섬의 숨겨진 보석이라 불리며 천해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폭증한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지역에서 숙박업체를 운영 중인 버벌리 레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여름은 숙박업체 운영자들에게 바쁜 시기였다”면서 “그런데 요즘에는 그 이전과 비교해서 2~3배 더 바쁘다. 너무 많은 방문객들이 이 일대를 찾으면서 공공 화장실과 빈번한 교통 사고와 혼잡 등으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 대부분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일대에서 에어비앤비 등 소규모 리조트를 운영 중인 A씨도 몰려든 방문객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A씨는 최근 2차례 연속 리조트에 입실한 외부 방문객 무리들이 마약을 흡입 후 리조트 내부 기물을 파손, 일부 고가 제품을 훔쳐 달아나는 등 피해를 입었다.그는 “입실 전 고객의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모두 하와이 이외의 지역에서 온 방문 고객이었다”면서 “이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는데,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 중 일부가 일탈을 즐기려는 듯 리조트 기물을 파손하고 도주하는 등 사건을 일으켰다. 관리소 측에 피해 사실을 고발했지만, 도주 등의 우려가 커서 피해 보상을 받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 현지 커뮤니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마우이 지역에는 일평균 약 8천~1만 명의 외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우이를 찾은 방문객들의 상당수가 일명 ‘로드 투 하나’로 불리는 여행 일정에 참여, 하루 평균 400~600명에 달하는 인파와 자동차들이 이 지역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은 교통 혼잡과 불법 주차, 각종 사고가 끊이는 않는 양상이다. 하는 수 없이 주 정부는 불법 주차 벌금 경고 표지판을 도로 곳곳에 설치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관광객의 일부는 노상 방뇨와 주택가 인근 도로 내 불법 취식,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급기야 주민들은 마우이에 발을 들이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라는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일종의 마우이 유료 입장권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에 마우이 의회 일부 의원들도 힘을 실었다. 마우이 의회 일부 의원들은 관광객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유료 입장권을 정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우이 의회 측은 가장 많은 수의 방문객이 몰리는 하나 지역 길목에 일시적으로 방문객의 수를 제한하는 제도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일대 도로에 대해 유료화 정책을 실시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우이를 찾는 외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자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 미·EU vs 중·러 ‘신냉전’… 같은 날 제재 폭탄 주고받았다

    미·EU vs 중·러 ‘신냉전’… 같은 날 제재 폭탄 주고받았다

    EU, 위구르 탄압 中인사 4명 제재 ‘포문’英·캐나다 등 서방 30개국 ‘시간차 공격’中 “유럽 인사 19명·단체 4곳 제재” 응수러 “일방적인 조치로 EU와 관계 파괴”블링컨, 나토 찾아가 “동맹 다시 활성화”왕이, 터키·이란 등 6개국 방문 ‘勢몰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맹을 통한 중국 압박’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와 손잡고 ‘동시다발 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바이든식 외교 전략’은 이제 시작이기에 양측 간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와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주하이룬 전 신장당위원회 부서기, 왕밍산 신장정치법률위원회 서기 등 4명을 제재 대상에 올려 포문을 열었다. 미국도 왕쥔정과 천밍거우를 제재 명단에 추가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미 미국은 주하이룬과 왕밍산을 제재 대상에 올려 둔 터라 이번 발표로 대서양 동맹(미국과 유럽)은 동일한 제재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영국과 캐나다 역시 이들 4명에게 여행제한·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내렸다. 호주와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 “일련의 조치들을 환영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프랑스 외교부는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중국 압박을 논의 중인)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삼류 폭력배’라고 한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초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중심으로 30개 서방 국가가 한꺼번에 중국을 향해 ‘시간차공격’을 감행한 셈이다. 미국과 영국·캐나다는 “신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인권침해·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나로 뭉쳤다”고 선언했다. EU가 인권 문제와 관련해 대중 제재에 나선 것은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처음이다. 그간 중국 비판에 미온적이던 유럽까지 압박에 동참한 것이 중국에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EU의 발표 직후 “유럽 측 인사 19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한다”고 응수했다. 친강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니콜라스 샤퓌 주중 EU 대사를 불러 “EU가 인권 선생님을 자처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도 “(캐나다는) 앞으로 반드시 중국의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서방에 맞서고자 러시아와의 공동 행동을 가속화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에서 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이를 통해 국내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주권국가가 독자적인 발전 경로를 택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유럽의 일방적 조치로 러시아와 EU의 관계가 파괴됐다. 현재 양자 관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8~19일 미중 간 ‘알래스카 고위급 2+2 회담’이 충돌로 끝난 이후 두 나라가 각자의 연합세력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은 노골화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무엇보다 우리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이 동맹을 다시 활성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25일까지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 당시 훼손된 EU 관계 재건 행보를 펼친다. 이에 질세라 왕 국무위원도 24~30일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이란 등 6개국을 연쇄 방문해 영향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오미연 애틀랜틱카운슬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적대·경쟁·협력 세 가지 관점 가운데 ‘협력’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중간선거 등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감안해도 반중 기류에 힘이 실리기에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17세 소녀 강간살인에 40세 여성 출국제한까지…뿔난 네팔 거리로

    17세 소녀 강간살인에 40세 여성 출국제한까지…뿔난 네팔 거리로

    10대 소녀 강간살인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네팔 시위가 여성 인권 운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미성년자 강간살인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여성에 대한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수더르뻐침주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강간살인 사건에서 비롯됐다. 지난 5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실종된 바기라티 바타(17)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분노는 극에 달했다. 숨진 소녀가 강간 후 목 졸라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 발표에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4년째 범인이 검거되지 않고 있는 ‘니르말라 판타 사건’을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18년 7월 발생한 니르말라 판타(13) 강간살인 사건은 가해자들이 도주하면서 미제로 남았다.12일 수도 카트만두에 모인 여성인권운동가와 주민 수백 명은 거리 시위를 펼쳤다. 상여 대신 대나무 들것에 젊은 여성을 누이고 숨진 피해 소녀의 모의 장례를 치렀다. 하얀 상복을 입은 시위대는 들것을 이고 가두행진을 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바기라티에게 정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놓아 외쳤다. 현지 매체 ‘히말라얀타임스’는 사건이 벌어진 바이타디 지구를 포함해 수더르뻐침주 9개 지구 전역에서도 산발적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바리가티 사건 진상 규명과 함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인권운동가 레슈 아얄은 "여성은 점점 차별에 내몰리고 있다. 미성년 소녀들은 강간당하고 살해되고 있지만 경찰과 국가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최근 네팔 이민국이 내놓은 해외 취업 규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11일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에 따르면 네팔 이민국은 네팔 여성의 출국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40세 미만 네팔 여성은 앞으로 가족 구성원과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만 단독 출국이 가능하다. 인신매매를 막기 위한 조처라는 게 정부 측 입장이지만, 여성인권운동가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발하고 있다. 모냐 안사리 인권변호사는 “모든 시민에 대한 평등하고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는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로뉴스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국제적 도시다. 에베르스트를 등반하기 위한 전 세계 등산객이 집결한다. 그런데 정작 네팔 여성들은 자유롭게 세계를 탐험할 권리를 거부당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2018년~2019년 사이 네팔 인신매매 피해자는 약 3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1만5000명은 성인 여성이었으며, 5000명은 어린 소녀들이었다. 네팔 정부가 2017년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걸프 지역에서의 가사노동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법망을 피해 일자리를 구하려다 인신매매단에게 속아 착취당한 여성은 오히려 늘었다. 여행 제한이 인신매매를 방지하는 실질적 대책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여성에 대한 네팔 정부의 출국 제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간 여행제한 지역과 연령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12년에는 30세 미만 여성의 걸프 지역 이주노동이 금지됐다.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 의존도가 높은 네팔 경제 특성상 해외로 돈벌이를 나가려는 여성이 많으나,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팔 여성들이 해외 취업을 하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 공식 통계상 해외 취업자 90%가 남성이고, 여성 비율은 10%가 되지 않지만 벌써 300만 명 가까운 여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서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갖은 학대와 착취, 인신매매에 시달리고 있으나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질병, 상해, 사망에 대한 국가 보상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에 대해 휴먼 라이츠 워치 측은 “(출국 제한은) 여성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처사”라며 “네팔 정부는 여성과 어린이를 2류 시민으로 취급하지 말고 의사 결정에 포함시키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0대 소녀 강간살인 사건 모의 장례…쌓인 恨 터진 네팔

    10대 소녀 강간살인 사건 모의 장례…쌓인 恨 터진 네팔

    10대 소녀 강간살인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네팔 시위가 여성 인권 운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미성년자 강간살인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여성에 대한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수더르뻐침주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강간살인 사건에서 비롯됐다. 지난 5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실종된 바기라티 바타(17)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분노는 극에 달했다. 숨진 소녀가 강간 후 목 졸라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 발표에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경찰이 4년째 범인 검거에 애를 먹고 있는 ‘니르말라 판타 사건’을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18년 7월 발생한 니르말라 판타(13) 강간살인 사건은 가해자들이 도주하면서 미궁에 빠졌다.12일 수도 카트만두에 모인 여성인권운동가와 주민 수백 명은 거리 시위를 펼쳤다. 상여 대신 대나무 들것에 젊은 여성을 누이고 숨진 피해 소녀의 모의 장례를 치렀다. 하얀 상복을 입은 시위대는 들것을 이고 가두행진을 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바기라티에게 정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놓아 외쳤다. 현지 매체 ‘히말라얀타임스’는 사건이 벌어진 바이타디 지구를 포함해 수더르뻐침주 9개 지구 전역에서도 산발적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바리가티 사건 진상 규명과 함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특히 최근 네팔 이민국이 내놓은 해외 취업 규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11일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에 따르면 네팔 이민국은 40세 미만 네팔 여성의 출국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40세 미만 네팔 여성은 앞으로 가족 구성원과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만 단독 출국이 가능하다. 인권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모냐 안사리 인권변호사는 “모든 시민에 대한 평등하고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는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성에 대한 네팔 정부의 출국 제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간 여행제한 지역과 연령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12년에는 30세 미만 여성의 걸프 지역 이주노동이 금지됐다.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 의존도가 높은 네팔 경제 특성상 해외로 돈벌이를 나가려는 여성이 많으나,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이 때문에 네팔 여성들은 해외 취업을 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실정이다. 공식 통계상 해외 취업자 90%가 남성이고, 여성 비율은 10%가 되지 않지만 벌써 300만 명 가까운 여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서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갖은 학대와 착취, 인신매매에 시달리고 있으나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질병, 상해, 사망에 대한 국가 보상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에 대해 휴먼 라이츠 워치 측은 “(출국 제한은) 여성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처사”라며 “네팔 정부는 여성과 어린이를 2류 시민으로 취급하지 말고 의사 결정에 포함시키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거짓말 잔치’된 공화당 전대…팩트체크 나선 미 언론들

    ‘거짓말 잔치’된 공화당 전대…팩트체크 나선 미 언론들

    간단한 확인만 거쳐도 거짓과 허세임이 금세 탄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은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연사들까지 생방송 중에 근거 없는 주장을 일삼자 현지 방송들은 생중계를 중단하거나 팩트체크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CNN은 25일(현지시간) “공약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전당대회 발언에 대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 달성 등 무위로 그친 공약을 소개하며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팩트체크 웹사이트 폴리티팩트에 따르면 트럼프의 100대 공약 가운데 현재까지 이행된 것은 24개 정도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사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했지만, 이 역시 과장된 발언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2017년 연구 자료를 인용해 “과거 선거에서 투표용지를 이용한 위법 가능성은 0.00004~0.0009%”라고 전했다. 연사로 나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아버지의 재선을 위해 무리한 주장을 쏟아냈다. AP통신은 그가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중단했다”고 말했지만, 2월초 시행된 여행제한 조치 후 첫 3개월간 8000명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고 반박했다.영부인 멜라니아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손녀 제인 그레이엄 린치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교의 자유 문제를 거론한 최초의 미 대통령이라고 발언했지만, AP는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들이 이미 유엔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생방송을 통해 여과없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자 미 방송사들은 방송사고 때나 다름없는 대응에 나섰다. CBS 등은 생방송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분석 보도를 내놨고, 심지어 트럼프 연설이 중계되는 도중 CNN 앵커 존 킹은 “지금 미국 대통령의 발언 중 많은 부분은 잘못됐거나, 사실을 오도하거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황금연휴에 18만명 몰리는 제주, 생활방역 시험대에 오르다

    황금연휴에 18만명 몰리는 제주, 생활방역 시험대에 오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6일 제주에는 2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황금연휴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전국에서 18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대거 제주로 몰려온다. 제주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방역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더구나 관광객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여행 기간 계속 돌아다니는 특성으로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생활방역의 전국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관광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한 제주는 여행객을 환영해야 할 입장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 제주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코로나 진정세에 하고 싶은 것 1위 ‘국내여행’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관광 1번지 제주는 앞으로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로 ‘국내여행’을 꼽았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7577명(여성 4885명, 남성 2692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생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설문 조사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로 국내여행(47%)을 꼽았다. 국내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에 39%는 강·바다·산·호수 등 자연을 꼽았다. 국내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해외는 아직 확산 중이어서 응답자 상당수가 국내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여름은 대다수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국경이 조금씩 풀릴 조짐을 보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선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24일 지난달 23일부터 시행 중인 ‘해외여행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음달 23일까지 1개월 연장했다. 또 정부는 올가을과 겨울에 재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해외여행제한 조치를 대폭 해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도 등에 여행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신혼부부들도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제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하지만 제주가 지금처럼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제주는 이번 황금연휴에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계속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정부가 감염병 전담병원을 단계별로 해제하기로 결정했지만 제주는 섣부른 전환은 시기상조라며 이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수용하지 않더라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도지사의 행정명령으로 현 체제를 유지, 여행객으로 인한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제주공항과 항만에서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해외 방문 이력자는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는 특별입도 절차도 계속 시행한다. 하지만 도는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혹시나 여행객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면 제주가 코로나19 화약고로 돌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여행객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관광지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공공미술관 등도 계속 폐쇄 조치한다. 도 관계자는 “여행객이 마스크만 써 주셔도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상 증세가 있는 여행객은 다음 기회로 제주여행을 미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제 방역, 위반 강경 대응, 정보 공개 주효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4월 제주에는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하루평균 1만 2000~1만 5000명의 여행객이 드나들었지만 지역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13명은 모두 국내 다른 지역, 또는 외국 등지에서 입도한 사례다. 제주도의 선제 방역이 주효했다. 제주는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발 빠르게 2월 4일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을 전면 중단시켰다. 당시 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야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빠르게 외국인 관광시장을 회복할 수 있다며 무사증 입국 중단을 결정,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켰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대구발 입도객 관리도 선제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대처했다. 지난달 5일부터 대구발 제주행 항공기 탑승객 대상 전원 발열검사를 하고 대구~제주노선 탑승객 전용 수하물 컨베이어벨트 지정, 기내방송 및 문자로 선별진료소 이용을 안내했다. 특히 대구발 입도객은 무증상이더라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귀국하는 유학생 등이 늘어나자 제주는 지난달 30일 제주공항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해외방문 이력자는 입도 시 공항에서 즉시 진료 및 진단검사하고 격리 조치하는 원스톱 관리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 10번째 확진환자(유럽 유학생)와 12번째 확진환자(유럽 방문 이력)를 찾아내 지역 감염을 사전에 차단했다. 정부에 앞서 지난 1일부터 해외방문 이력자가 코로나19 검사 등 입도절차를 거부하면 벌금 300만원을 부과하는 특별행정명령도 가동했다. 특히 유증상이 나타났지만 제주 여행을 강행한 강남 모녀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 개인 방역수칙을 어긴 무책임한 행동에 경종을 울렸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도 지역감염 차단에 큰 몫을 했다.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확진환자 발생 사실과 파악된 동선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수시로 제공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끝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돼야 하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끝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돼야 하는 이유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자국의 국경을 봉쇄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입출국을 차단한 나라가 30개국에 이르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인 이탈리아는 전국의 사업장을 폐쇄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단순한 독감 수준’이라며 손 놓고 있던 미국도 군대를 동원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가운데 과학자들이 코로나19 같이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는 조속히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옥스포드대 동물학과, 사우샘프턴대 수리과학과, 왕립수의대 병리생리학 및 인구과학과, 미국 하버드대 의대, 하버드 공중보건대, 보스턴아동병원, 노스이스턴대 네트워크과학연구소, 시애틀 워싱턴대 보건통계평가연구소, 에콰도르 샌프란시스코키토대(USFQ) 생명·환경과학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감염병 수학모델링팀, 소르본대, 이탈리아 융합과학연구재단(ISI), 중국 베이징사범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수학적 분석을 통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6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이동제한 조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은 중국 연구자들의 분석들이 대부분이어서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이외 지역의 수학자와 물리학자, 동물학자, 의학자, 공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연구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일까지 중국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사례 7만 9986건의 역학조사 자료와 휴대전화에 기록된 실시간 모바일 지리위치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 우한지역의 봉쇄와 이동제한 조치 전후로 코로나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1월 23일 우한 지역의 여행제한과 지역봉쇄조치가 취해지기 직전 자료들은 사람들의 이동정도로 코로나의 확산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지역의 여행제한 조치가 실시되면서 우한 지역 바깥의 감염자 수는 완만하게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관찰됐다. 연구팀은 감염병의 확산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지역이나 국가의 공중보건 수준이 아니라 사람의 이동성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예방이나 치료방법이 없는 신종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사뮤엘 스카피노 노스이스턴대 교수(응용수학)는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특정 지역에서 크게 발생했을 때(아웃브레이크) 가장 먼저 취해야할 조치는 사람간 신체적 거리두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성 질병이 처음 시작될 때는 물론 질병이 끝나가는 것으로 판단되는 종식기까지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스카피노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생각만큼 빨리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서는 안된다”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에서 자국 내에서 이동제한 조치와 외국인의 입국 금지 같은 조치가 취해져 있는데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그 규모나 방법은 해당 국가내 감염 정도와 주변 국가의 상황에 맞춰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국 하루 확진자 300명 넘자 美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

    영국 하루 확진자 300명 넘자 美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

    미국 정부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영국과 아일랜드를 미국 입국금지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하루에만 300명 이상의 환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1일 유럽 내 26개 국가에 대해 미국 입국을 차단하면서도 영국과 아일랜드는 제외했는데 이들 두 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결국 입국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를 진행한 뒤 언론 브리핑을 갖고 미국 동부시간 기준 17일 0시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를 여행제한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보건 전문가들의 일치된 권고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민·영주권자 등은 영국과 아일랜드로부터 들어올 수 있지만, 특정한 공항을 거쳐야 한다고 펜스 부통령은 설명했다. 동시에 의료 검진과 14일 자가격리를 요구했다. 항공사들도 미국과 영국·아일랜드를 잇는 항공노선 축소에 들어갔다. 델타항공은 “여행 제한이 영국과 아일랜드로 확대됨에 따라 조만간 운항 일정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내 여행도 제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불가피하지 않은 여행을 재고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내 여행 제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여행 갈 필요가 없다면 나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광범위한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면서도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국토안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지금 시점에서 국내 여행을 제한할 필요성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 국내여행까지 제한된다면, 가뜩이나 매출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항공업계에는 추가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일간 USA투데이는 전했다. 영국의 하루 확진자는 342명이 늘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14일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1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10명 늘어나 21명으로 곱절이 됐다. 숨진 10명은 모두 60세 이상이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3만 7746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는 이틀 전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코로나19 공식 대응 단계를 ‘억제’에서 ‘지연’으로 변경했다. 기침이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이는 누구나 최소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 같은 증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경우 보건 당국이나 병원에 신고할 필요는 없고, 가벼운 증세로 자가 격리하는 이들에 대해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일주일 뒤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나빠질 경우 국민건강서비스(NHS)에 연락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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