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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상현 여자 국대 배구감독 “국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라운드 도입 검토해야”

    차상현 여자 국대 배구감독 “국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라운드 도입 검토해야”

    차상현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이 여자 배구 발전을 위해 “국내 선수들만 출전시키는 라운드를 일부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줄고, 대표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강제로라도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차 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한국 남·여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14인 최종 엔트리 중 소속팀에서 베스트로 뛰는 선수는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그게 한국 여자배구의 가장 큰 숙제”라고 짚었다. 차 감독은 이와 관련 “시스템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선수들은 성장할 수 없다. 선수는 결국 경기에 뛰어야 한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26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득점 상위 10명 중 9명은 모두 외국인 선수였다. 득점력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공격권을 몰아주면서 이른바 ‘몰빵 배구’ 오명도 따라붙는다. 차 감독은 “주요 국제대회가 있는 시즌에 한해서라도 국내 선수들만 출전시키는 라운드를 일부 도입하는 등 시스템 변화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출전 시간 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있는 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가운데 절반인 3라운드 정도에서는 국내 선수들로만 뛰게 하자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에서도 경쟁이 쉽지 않다. 일본이나 중국은 세계 4강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췄고, 태국이나 베트남도 많이 올라와 있다. 물러날 수 없는 끝자락에 있다”고 토로했다.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싸나예 라미레즈 감독은 이날 “한국 남자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한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올해로 부임 3년 차를 맞은 그는 “매 시즌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큰 책임감도 있다. 올해에는 선수들을 많이 분석하고, 알고 있는 상태”라며 “한국 배구에 있어 중요한 해인 올해 열리는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아시아배구연맹(AVC)컵과 관련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 몸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몽골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해서다음 대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서는 “일본, 중국, 이란 등 강팀들이 많지만, 기술적으로나 전략적으로는 우리도 그 팀에 근접하다. 팬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달 필리핀 캔돈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출전하고, 8월에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아시아선수권은 2028 LA올림픽 출전권(우승)과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3위 이내)이 걸린 대회다. 이어 9월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닝보에서 한·중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합동훈련을 진행한 뒤 내달 20일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치러지는 2026 AVC컵 남자대회에 참가한다. 8월에는 2026 동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9월에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6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 ‘꽃사슴’ 황연주, 구단 만류에도 코트 떠났다…“아름답게 은퇴하고 싶어서”

    ‘꽃사슴’ 황연주, 구단 만류에도 코트 떠났다…“아름답게 은퇴하고 싶어서”

    여자배구의 ‘꽃사슴’ 황연주(40·한국도로공사)가 22년 뛰었던 코트와 결별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도로공사는 18일 “황연주 선수가 고심 끝에 정든 코트를 떠나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황연주는 2005년 출범한 V리그 원년 멤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22년 동안 코트를 지켜온 한국 여자배구의 보석 같은 존재다. 흥국생명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도로공사를 거쳤다. 출범 초기부터 남녀부 통틀어 최초 서브 득점 300개, 최초 통산 5000점 달성 등 빛나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6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510경기에 나섰고 5868득점을 올렸다. 2025~26시즌에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20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현역 연장을 제안했으나 황연주는 “선수로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 때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며 코트를 떠나게 됐다. 황연주는 “그동안 코트 위에서 선수 황연주로 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과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과 구단, 그리고 함께 땀 흘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향후 방송, 지도자 등의 길을 생각한다는 황연주는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도로공사 측은 “그동안 팀과 여자배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황연주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코트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앞둔 황연주 선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 여자 프로배구 7구단 체제 간다…SOOP, 페퍼저축은행 인수

    여자 프로배구 7구단 체제 간다…SOOP, 페퍼저축은행 인수

    7구단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던 여자프로배구가 한숨을 돌렸다. 17일 배구계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기업인 SOOP(옛 아프리카TV)은 페퍼저축은행과 배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각 구단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SOOP의 가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1년 여자배구 제7구단으로 창단했던 페퍼저축은행은 2025~26시즌이 끝난 뒤 모기업 재정 문제로 배구단 매각을 추진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정아와 이한비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로 내보냈고, 코치진 및 직원들과 계약이 만료되자 팀 훈련을 중단했다.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도 불참하는 등 구단의 앞날이 불투명했다. KOVO 관계자는 “연맹의 신입 회원 가입에 대한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도 “크게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미 보고가 됐고 이사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KOVO와 SOOP은 인수 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입비 및 배구 발전기금 납부와 관련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이 특별기금 18억원, 회비 2억원으로 20억원을 납부했는데 SOOP과 KOVO는 조율 과정을 거쳐 비용을 낮추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연고지는 광주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페퍼저축은행과 광주의 연고지 협약은 지난 12일 만료됐으나 SOOP은 회원 가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고지 협약 연장과 관련한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 적나라한 신체 촬영에…“우리 몸으로 돈 벌 생각 말길” 치어리더 고충 토로

    적나라한 신체 촬영에…“우리 몸으로 돈 벌 생각 말길” 치어리더 고충 토로

    스포츠 경기장에서 치어리더만 집중 촬영하는 ‘대포카메라’족(族)이 늘고 있다. 순수한 팬심을 넘어 유튜브 조회수 등 돈을 벌기 위해 사진을 찍는 이들도 늘어나면서 치어리더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14일 SBS에 따르면 프로야구가 열리는 야구장 응원석 앞줄은 대형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든 이른바 ‘직캠족’이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이 촬영하는 대상은 그라운드가 아닌 응원 단상 위 치어리더다. 거대한 장비 탓에 일반 관중의 시야를 가리는 것은 물론, 경기는 관심 없이 치어리더만 촬영하는 모습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직캠족이 치어리더 촬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촬영한 직캠 영상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데, 매체에 따르면 일부 유튜브 채널은 한달 수익이 10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문제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해 촬영하는 등 선을 넘는 촬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여자배구 GS칼텍스 서울 KIXX 응원단으로 데뷔해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로도 활동했던 권희원씨는 지난해 무리한 사진 촬영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권씨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해 “대포 카메라로 가까이서 촬영하는 분들이 있다”며 “하체 쪽을 줌(zoom) 하는 게 보여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끔 다른 곳을 찍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면 동작이 뚝딱이가 된다”며 심리적 불편함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치어리더들도 비슷한 경험담을 쏟아냈다. 한 치어리더는 SBS에 “응원 단상이 높아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는 분들이 있다. (불쾌함을) 티 내지 못하고 표정 관리를 해야 하는 것도 불편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치어리더 역시 “가슴골이 심하게 노출된다든지 엉덩이 라인 자체가 나오는 촬영물도 많다”며 “저희로 인해 돈 벌겠다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도 넘은 촬영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5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30대 관람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치어리더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다만 직캠과 불법 촬영 사이의 명확한 기준이 모호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스포츠 구단 차원의 제재와 명확한 법적 단속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학폭 논란’ 이후 日 진출 이재영, 소속팀과 결별…“다음 시즌 준비”

    ‘학폭 논란’ 이후 日 진출 이재영, 소속팀과 결별…“다음 시즌 준비”

    한국을 떠나 일본 SV 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에 입단했던 이재영이 결별 소식을 알렸다. 히메지는 12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재영 등 5명의 선수와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긴 공백 끝에 지난해 7월 히메지에 합류해 배구 선수로서 재기를 도모했지만 결국 떠나게 됐다. 입단 초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무릎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배구 선수로 복귀할 기회를 준 히메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막판에는 부상 때문에 생각대로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여러분의 응원에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좋아하는 배구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 측도 이재영에 대해 “뛰어난 수비력과 상황 판단을 겸비한 선수로 안정감 있는 리시브와 수비를 통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완수했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재영은 2014~15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또한 2016~17시즌, 2018~19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MVP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여자배구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앞날이 창창할 것만 같았던 이재영은 그러나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뒤늦게 불거졌고 이로 인해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됐다. 이다영은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이재영은 부상 등의 여파로 긴 공백기를 가지다가 지난해 일본으로 향했다. 일단 히메지와 결별했지만 선수 생활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재영 측은 “무릎 상태는 완치에 가깝고, 시즌 막판 팀 동료와 블로킹 과정에서 충돌해서 다쳤던 어깨도 괜찮다”면서 “선수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자배구 현대건설 메가 영입…“윌슨과 시너지 기대”

    여자배구 현대건설 메가 영입…“윌슨과 시너지 기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메가는 지난 2023~2025년 두 시즌 동안 정관장에서 뛰며 강력한 공격과 높은 득점력으로 리그 정상급 기량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현대건설은 전날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콩그레스 호텔에서 열린 2026~27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미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윌슨을 영입했다. 현대건설은 “윌슨이 한쪽 측면을 책임지고, 메가는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반대편 공격을 담당한다”며 “구단은 두 선수가 보여줄 시너지가 팀 전력 안정화는 물론,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가는 “현대건설 배구단처럼 전통 있는 강팀에서 뛰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오랜만에 복귀하는 V리그에서 더욱 성숙해진 경기력으로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메가 선수는 이미 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로, 공격력 강화뿐만 아니라 팀 전술 운용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 스파이크 대신 마이크… 배구 코트 지키는 ‘영원한 14번’ [스포츠 라운지]

    스파이크 대신 마이크… 배구 코트 지키는 ‘영원한 14번’ [스포츠 라운지]

    V리그 현대건설 19년 뛰고 3우승통산 8406득점·1748블로킹 ‘1위’설렘→책임감→초심 새기며 경기동료들 믿으면서 컨디션 끌어올려“올림픽 4강 진출·팬들 사랑 기억연경 언니처럼 배구 발전에 기여”19년간 활약한 코트를 떠났던 여자배구의 전설 양효진(사진·37)이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이번엔 해설위원이다. KBSN스포츠 신임 해설위원으로 새출발하는 그는 “은퇴 후 일본 여행도 다녀오고 (구단 숙소에) 19년 동안 묵은 짐을 빼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면서 “19년간 코트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배구의 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효진은 지난 3월 12일 자신의 567번째이자 마지막 경기에서 14점을 올리며 통산 8406득점을 기록했다. 남녀 프로배구 선수 중 압도적 1위다. 공격수도 아닌 미들블로커로서 세운 기록이라는 게 더 돋보인다. 통산 블로킹 역시 1748개로 단연 1위다. 2위 정대영이 1228개로 은퇴했고, 남자부 최고인 신영석(한국전력)의 1414블로킹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선수로서 보여준 놀라운 성취에 대해 양효진은 “기록을 의식하면서 뛰진 않았다. 꾸준히 코트를 지키려는 마음, 매 시즌 부상 없이 버티자는 각오, 제 역할을 하려는 노력의 시간이 쌓여서 자연스레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에서만 19년을 뛰었고, 그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바지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차례, 챔피언결정전 MVP를 1차례 수상했다. 17시즌 연속 올스타로 뽑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했다. 그는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맺어진 인연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면서 “그저 좋은 팀에서 뛰었고 돌아보니 이렇게 됐을 뿐”이라고 웃었다. “신인 때는 설렘과 막연한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하루하루 배우는 과정이었고, 팀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반면 전성기 때는 책임감이 컸습니다. 팀의 중심에 서면서 경기 하나하나의 무게가 다르게 다가왔고,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린 시기였습니다.” 팀의 최고참이 됐을 땐 초심을 되새겼다고 한다. “익숙함에 무뎌지지 말자, 처음 다짐했던 순간과 지나온 과정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면서 “역할은 바뀌었지만 제 마음가짐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기록 뒤에는 위기도 잦았다.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이번 시즌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고, 잘하기 위해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동료 선수들을 믿었다고 밝혔다. “배구는 공이 바닥에 닿지 않게 이어가는 종목입니다. 한 사람의 플레이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동료와의 연결이 필요하죠. 그래서 어떤 팀 스포츠보다도 호흡과 신뢰가 중요합니다. 한 포인트를 따기까지 과정이 굉장히 섬세하고, 그 안에서 선수들끼리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면서도 결국은 하나로 이어진다는 점이 배구의 매력 아닐까요.” 양효진은 국가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4강,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있다 보니 경기 하나하나에 임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더 무겁고 조심스러웠습니다. 특히 2012년과 2020년 올림픽에서의 4강 진출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죠. 힘든 과정 끝에 팀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결과여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지난 19년은 배구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실감한 시기이기도 했다. 양효진은 “어릴 때 바라봤던 경기장과 은퇴를 앞둔 시점의 경기장은 정말 많이 달랐다. 더 많아진 팬들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효진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인생 2막’에 대해 양효진은 “오랫동안 선수로서의 삶이 전부였기 때문에, 현재로선 조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하나씩 경험해 보며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유소년 배구 유망주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KYK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일하는 김연경(은퇴)을 예로 들면서 “연경 언니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배구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도 했다. 해설위원 데뷔를 앞둔 양효진은 “그동안 팬들한테 받았던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女배구 추락에 칼 빼든 차상현…“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스포츠 라운지]

    女배구 추락에 칼 빼든 차상현…“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스포츠 라운지]

    한국, FIVB 40위로 대만보다 아래車-이숙자 코치, 체육회 승인 수순“亞선수권·아시안게임 3위면 성공”혹독한 훈련·부드러운 소통 기대수비력 뒷받침 ‘정교한 배구’ 추구“욕은 나한테, 응원은 선수들에게” “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선수들이 얼마만큼 변화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선물 상자를 열기 전처럼 설레는 기분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에 감동을 줬던 때가 있었다. 김연경(38)이라는 걸출한 스타와 함께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지위를 누리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 한국 여자배구가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러나 ‘영광의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패배를 거듭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물론 지난해 7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1승 11패의 성적을 남기고 결국 VNL에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다. 9일 기준 FIVB 랭킹은 40위. 일본(5위), 중국(6위)은 물론 태국(18위), 베트남(28위), 대만(37위)보다도 밀리는 실정이다. 당장 성적을 내기 힘드니 서로 감독을 맡길 꺼리는 게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의 현실이다. 감독 자리가 ‘독이 든 성배’가 돼 버린 속에서 차상현(52) 감독이 나섰다. 지난 8일 경기 수원시 한 카페에서 만난 차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지원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누군가가 욕먹을 각오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 감독은 이숙자(46) 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수석코치로 대한배구협회 대표팀 지도자 공모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지난 1월 이미 선임됐지만 지난달 대한체육회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들어 승인을 거부하는 바람에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했다. 협회는 요건을 보충해 지난 8일 두 사람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마쳤고 체육회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소집돼 당장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을 대비해야 한다. 이후 8월 아시아선수권,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재신임 평가를 받는 차 감독에게 눈앞에 다가온 일정은 지도자로서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자 한국 여자배구의 부활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한국 여자배구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볼품없게 된 현실을 차 감독은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더 물러날 곳이 없는 데까지 밀려나 있다. 나와 선수들 모두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40위권이라 한 수 배우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0% 정도는 선수단 구상을 마쳤다”면서 “아시아선수권 3위,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내면 100% 달성이 아니라 오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이 다른 차원의 전력을 가진 만큼 3위는 한국이 현실적으로 내걸 수 있는 최대 목표치이기도 하다.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차 감독이기에 배구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GS칼텍스를 이끌며 여자배구 최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해설위원까지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과 넓은 시야를 갖춘 준비된 지도자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시절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그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훈련할 때는 눈물이 쏙 빠지도록 강하게 몰아붙이지만 훈련이 끝나면 벽을 허물고 부드럽게 다가간 덕에 선수들도 삼촌 혹은 아빠처럼 믿고 따르기로 유명하다. 차 감독은 “감독을 안 하고 나와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웃으면서 “해설위원을 하면서 7개 팀 전체 선수를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서 중심을 잘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 운동은 운동답게 정확하게 시키고, 선수들이 어려움이 있으면 고민도 듣고 벽을 빨리 깨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연경처럼 20점 이후 승부에서 믿고 맡길 특출난 에이스가 없는 만큼 차 감독은 ‘정교한 배구’를 대표팀의 색깔로 입힐 계획이다. 그는 “에이스의 한방보다는 팀플레이를 얼마나 잘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리시브와 수비를 잘 해내고 정확히 패스해서 정교한 배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 기회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수비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지론인 그는 대표팀이 소집되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공을 받아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연습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욕먹을 준비는 됐다”고 말하는 모습에선 비장함도 느껴졌다. 선배들에게 물려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도, 지금 자신이 가진 고민의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여서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게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 차 감독은 “결과가 좋으면 칭찬받는 것이고 나쁘더라도 소신 있게 한다면 분명히 인정받는 때가 올 것”이라며 “여자배구를 걱정하고 응원하신다면 욕은 나한테 하고 선수들에게는 응원 메시지만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 여자배구 ‘FA 빅3’ 잡아라

    여자배구 ‘FA 빅3’ 잡아라

    정, 27경기서 290점·블로킹 4위이, 포지션 자유자재 전천후 활약김, 주전 세터로 안정적 경기 조율 여자배구가 2025~26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관심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대어급’ 선수들의 행보로 쏠린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선수들의 이동도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이른바 ‘새 판 짜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8일부터 여자부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정규리그 6시즌(고졸 선수는 5시즌)을 의무적으로 복무하면 자격을 얻는다. 2주간 열리는 협상 기간 원소속팀은 물론 다른 6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올해 처음 FA 자격을 얻는 ‘빅3’로 정호영과 이선우(이상 정관장), 김다인(현대건설)이 꼽힌다. 특히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정호영은 올 시즌 27경기에 출장해 290점(경기당 평균 10.7점)을 수확했고, 세트당 블로킹 0.667개(부문 4위)를 작성했다. 이선우는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미들블로커를 오가며 포지션을 자유자재로 바꿨다. 정호영이 부상당했을 때 미들블로커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그 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주전 세터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해온 김다인과 한국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리베로 문정원도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여자부는 2026~27시즌부터 개인 연봉 상한액을 종전 8억 2500만원(연봉 5억 2500만원+옵션 3억원)에서 5억 4000만원(연봉 4억 2000만원+옵션 1억 2000만원)으로 축소하면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크게 줄었다. 국내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거포와 아시아 쿼터 대어급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도 지각변동을 부를 예정이다. 정규리그에서 여자부 사상 한 시즌 최다인 1083득점 신기록을 비롯해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3년 연속 1000 득점을 돌파하고, 소속팀의 챔피언전 우승을 주도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GS칼텍스의 실바가 우선 꼽힌다.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모마와 아시아 쿼터 타나차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8일부터 여자배구 FA…‘TOP3’ 정호영·이선우·김다인은 어디로?

    8일부터 여자배구 FA…‘TOP3’ 정호영·이선우·김다인은 어디로?

    2025~26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전이 종료된 가운데,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대어급’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선수들이 팀을 옮기면서 다른 선수들의 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이른바 ‘새 판 짜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챔프전이 끝난 사흘 후인 8일부터 여자부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정규리그 6시즌(고졸 선수는 5시즌)을 의무적으로 복무한 선수들로, 첫 FA 권리를 행사한 후 다시 FA 자격을 얻으려면 3시즌을 더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은 2주 간 열리는 협상 기간 원소속팀은 물론 다른 6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올해 처음 FA 자격을 얻는 ‘빅3’로 정호영과 이선우(이상 정관장), 김다인(현대건설)이 꼽힌다. 특히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정호영은 올 시즌 27경기에 출장해 290점(경기당 평균 10.7점)을 수확했고, 세트당 블로킹 0.667개(부문 4위)를 작성했다. 정호영은 부상이 거의 회복된 데다 국가대표 주축 미들블로커로 활약해왔던 만큼 영입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선우는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미들블로커를 오가며 포지션을 자유자재로 바꿨다. 정호영이 부상당했을 때 미들블로커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그 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주전 세터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해온 김다인과 한국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리베로 문정원도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여자부는 2026~27시즌부터 개인 연봉 상한액을 종전 8억 2500만원(연봉 5억 2500만원+옵션 3억원)에서 5억 4000만원(연봉 4억 2000만원+옵션 1억 2000만원)으로 축소하면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크게 줄었다. 국내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거포와 아시아 쿼터 대어급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GS칼텍스의 실바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여자부 사상 한 시즌 최다인 1083득점 신기록을 비롯해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3년 연속 1000 득점을 돌파했다. 여기에 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도 소속팀의 우승을 주도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실바는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선 “모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모마와 아시아 쿼터 타나차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 처음도 끝도 실바… GS칼텍스 ‘봄 배구’ 6전 전승 우승 트로피

    처음도 끝도 실바… GS칼텍스 ‘봄 배구’ 6전 전승 우승 트로피

    5년 만에 통산 4번째로 정상 우뚝실바 30~40득점 ‘몰빵’… MVP 선정정규리그 1위 도공 무력하게 ‘무릎’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외국인 에이스 ‘실바’의 힘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무패를 달리며 5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한국도로공사와의 3차전에서 3-1(25-15 19-25 25-20 25-20)로 승리했다. 2007~08, 2013~14, 2020~21시즌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이다. 3차전도 실바로 시작해 실바로 끝난 경기였다. GS칼텍스는 실바의 퀵오픈과 백어택,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선 실바의 연속 범실을 틈타 타나차와 이윤정의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2세트를 가져갔다. 승패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실바는 공격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주저앉기도 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4세트 14-9로 앞선 상황에서 실바를 교체했다. 20-13에서 실바가 다시 코트로 복귀했을 때 도로공사는 실바를 집중적으로 막았지만, 권민지가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결국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실바에 대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3세트에 무릎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는데 그걸 본인이 이겨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V리그 여자부 최초의 단판제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어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현대건설을 2승 무패로 제압했다.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규리그 1위 도로공사마저 3전 전승으로 잠재우며 사상 초유의 포스트 시즌 6전 전승 무패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GS칼텍스는 ‘봄 배구’ 내내 대놓고 실바를 활용한 ‘몰빵’ 배구를 보여줬다. 준PO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르면서 정규리그 득점왕 실바에 공격권을 몰아주는 전략을 썼고, 실바는 경기마다 30~40점대 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챔프전에서도 실바는 1차전 33점, 2차전 35점, 3차전 36점을 올렸고 기자단 투표 34표 가운데 33표(기권 1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는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 여파로 무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2월 말 검찰이 김종민 감독의 코치 폭행 사건에 관해 약식기소하자 챔프전 직전인 지난달 26일 김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사실상 경질했다. 당시 김 감독이 “챔프전 이후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김영래 수석코치는 ‘김종민 감독이 챔프전을 치렀다면 결과가 달랐을까’라는 질문에 “민감한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 김연경, 스티브 커와 미국 여자배구 샌프란시스코 공동 구단주 참여

    김연경, 스티브 커와 미국 여자배구 샌프란시스코 공동 구단주 참여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38) KYK재단(김연경재단) 이사장이 미국 여자프로배구리그(LOVB)의 신생팀인 LOVB 샌프란시스코의 공동 구단주로 참여한다. LOVB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경이 LOVB 샌프란시스코 공동 구단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공동 구단주에는 김연경 외에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 출신의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 등 스포츠·문화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2020년 클럽 리그로 출발한 LOVB는 2024년 11월 미국의 세 번째 리그로 출범했고, 애틀랜타, 오스틴, 휴스턴, 매디슨, 오마하, 솔트레이크 등 6개 팀이 소속돼 있다. 김연경이 공동 구단주를 맡은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1월 데뷔한다. 김연경은 “LOVB 샌프란시스코 (공동 구단주로) 여자 배구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데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샌프란시스코 팀과 한국의 배구 커뮤니티가 의미 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 ‘춘풍’ 탄 실바, 챔프전도 기선제압

    ‘춘풍’ 탄 실바, 챔프전도 기선제압

    여자배구 1차전 33득점 막강 화력권민지·유서연도 두 자릿수 득점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1(25-23 23-25 25-15 25-22)로 꺾었다. 여자배구 역대 챔프전(5전 3승제)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한 건 19번 가운데 11번(57.9%)이나 된다. GS칼텍스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단판승부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을 이기고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선 현대건설을 2연승으로 제압하며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급기야 이날 1차전에선 정규리그 1위였던 도로공사까지 이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이날도 실바가 33득점에 공격 성공률 49.2%로 위력을 과시했다. 권민지(14득점)와 유서연(13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실바를 거들었다. 반면 챔프전 직전 김종민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며 사령탑 공백상태가 된 도로공사는 이날 모마가 3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마를 빼고는 두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아무도 없는 게 뼈아팠다.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3일 김천체육관에서 챔프전 2차전을 치른다.
  • 여자배구 챔프전 앞두고 ‘경질’… 야인 돌아간 김종민 감독

    여자배구 챔프전 앞두고 ‘경질’… 야인 돌아간 김종민 감독

    프로배구 2025~26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이끈 김종민(52) 감독이 챔프전을 앞두고 사실상 경질됐다. 김 감독의 ‘코치 폭행’ 사건이 계약 연장에 악재가 됐다. 도로공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민 감독은 2016년 부임 이후 구단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었다”면서도 “김 감독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김 감독이 보여준 헌신과 리더십,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낸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배구단이 오늘의 자리까지 오르는 데 큰 공헌을 한 상징적인 지도자”라고 했다. 다만 “김 감독의 코치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경북 김천시 소재 구단 숙소 감독실 등에서 같은 팀 A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경찰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A코치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지만, 검찰은 처벌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감독의 계약은 오는 31일에 끝나며, 도로공사는 4월 1일부터 챔프전(5전 3승제)에 돌입한다. 프로 스포츠에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감독이 챔프전을 앞두고 교체된 건 선례가 없다. 통합 우승 기회를 눈앞에 두고 야인으로 돌아가는 김 감독은 2017~18시즌 도로공사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여자부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는 GS칼텍스(3위)가 40점을 쓸어 담은 실바를 앞세워 현대건설(2위)을 세트 점수 3-1 (25-21 21-25 25-23 25-16)로 물리쳤다. 역대 19번 열린 여자부 PO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 양효진, 8400득점 돌파

    양효진, 8400득점 돌파

    한국 여자배구의 ‘레전드’ 양효진(37·현대건설)이 정규리그 567번째 경기에서 통산 8400득점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양효진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14득점을 올렸다. 직전 경기에서 8392득점을 찍었던 양효진은 이로써 8406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또 이날 블로킹 4개를 추가하며 총 1748블로킹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이번 정규리그까지만 뛰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현재 여자부 득점 부문 2위는 6423점을 올린 박정아(페퍼저축은행), 블로킹 부문 2위는 1079개의 김수지(흥국생명)로, 양효진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날 외국인 선수 카리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양효진을 비롯해 나현수 20점, 자스티스 17점, 이예림 16점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에 세트 점수 3-1(25-21 25-27 25-22 25-2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의 승점은 65(22승 13패)로,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6·23승 11패)와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3위 흥국생명과 격돌한다. 도로공사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게 된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9점을 뽑은 임동혁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0(25-18 25-20 27-25)으로 완파하며 2위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직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 여자배구 살아 있는 전설 양효진, 19년 선수 생활 마감 ‘깜짝 은퇴’

    여자배구 살아 있는 전설 양효진, 19년 선수 생활 마감 ‘깜짝 은퇴’

    여자배구 살아 있는 전설 양효진(37·현대건설)이 깜짝 은퇴 소식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3일 “양효진 선수가 오랜 고민 끝에 2025~26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효진은 2007~08시즌에 데뷔해 19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만 뛴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규리그 통산 564경기에 출전해 8354득점, 블로킹 1735개, 서브 에이스 364개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에 17회, 베스트7에 12회 각각 선정되는 등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408득점(전체 10위), 블로킹 96개(전체 2위) 등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서 압도적인 블로킹 능력과 속공, 꾸준한 득점력을 앞세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은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등 국제 무대에서 여자배구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양효진은 앞서 지난 1월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을 당시 “곧 마음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은퇴를 암시한 바 있다.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 때문에 고민이 컸기 때문이다. 양효진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시즌 2위의 현대건설은 1위 한국도로공사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헌정 영상 상영, 영구결번식, 팬 사인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실바, 빛바랜 3000득점

    실바, 빛바랜 3000득점

    4위 GS칼텍스, 정관장에 완패봄배구 가능성에도 제동 걸려 봄배구를 위해 1승이 누구보다 간절한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최하위 정관장한테 덜미를 잡히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6)으로 제압했다. 지난 1월 1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처음으로 거둔 셧아웃 승리다.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했던 4위 GS칼텍스(승점 48·16승 16패)는 이날 패배로 3위 흥국생명(승점 53·17승 16패)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봄배구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다. 준PO는 3-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열리는데 현재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이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끌려가다 미들블로커 박은진의 활약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박은진은 18-20에서 이동 공격과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정관장은 24-23에서 외국인선수 자네테의 퀵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림 정관장은 2세트와 3세트도 연달아 잡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박은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활약했고, 이선우는 1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은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활약했고, 이선우는 1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 주포인 실바는 이날 24점을 올리며 역대 17번째로 3000득점 달성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바랜 기록이 됐다. 이번 시즌 총 998점을 기록한 실바는 V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1000득점 대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 여자배구 임명옥,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IBK기업은행 비상

    여자배구 임명옥,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IBK기업은행 비상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최리(최고의 리베로)’ 임명옥(40)이 경기 중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봄 배구를 향해 매진하던 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은행은 임명옥이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으로 2025~26 시즌을 더는 뛸 수 없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구단은 임명옥이 다음 시즌을 대비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 수술받도록 할 예정이다. 임명옥은 전날 GS칼텍스전 1세트에서 9대 1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팀 공격수 실바의 연타 공격을 받아내려고 달려 나가다 넘어졌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나왔고, 곧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기업은행은 임명옥 대신 백업 리베로 김채원을 투입했지만 결국 세트 점수 1-3으로 졌다. 이번 시즌 초반 연패를 이어가던 기업은행은 여오현 감독대행 부임과 임명옥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현재 4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주전 리베로의 시즌 아웃으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올해로 22시즌째를 뛰고 있는 임명옥은 V리그 여자부 역사를 써온 최고의 리베로로 꼽힌다. 여자부 최초 600경기 이상 출전(현재 620경기) 기록을 비롯해 역대 최다인 통산 1만 1993디그와 리시브 정확 7047개, 수비 성공 1만 9040개로 각 부문 신기록을 이어왔다. 2010~11시즌과 2013~14시즌 수비상고, 2019~20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6시즌 연속 베스트7 리베로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디그 부문 1위(세트당 0.549개)와 수비 부문 1위(세트당 7.879개), 리시브 부문 2위(효율 45.3%)에 올라 있다.
  • “한국 떠날 때 목표였던 컴백 성공… MVP 오른 김에 국대로 뛰고 싶어”

    “한국 떠날 때 목표였던 컴백 성공… MVP 오른 김에 국대로 뛰고 싶어”

    레베카 라셈(29·흥국생명)이 5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이번 시즌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등록명을 과거에 쓰던 라셈에서 레베카로 바꾼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다른 선수로 착각할 정도의 활약이다. ●5년 만에 다시 V리그… 득점 5위 맹활약 레베카는 2일 기준 596득점으로 팀에서 1위, 리그 전체 5위를 기록 중이다. 오픈공격 성공은 리그 전체 1위(243개)다. 김연경(38)이 떠난 흥국생명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데는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꼽힌 레베카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만난 레베카는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이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으로 라운드 MVP를 목표로 세웠었다”면서 “MVP를 수상해서 기쁘고 남은 시즌 더 잘하고 싶은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5년 전 IBK 기업은행에 지명돼 ‘라셈’으로 뛰었던 그는 2021~22시즌 14경기 199점의 성적을 남기고 두 달 만에 퇴출됐다. 할머니가 한국인이라 여자배구 최초의 한국계 외국인 선수였다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레베카는 “한국을 떠날 때 다시 돌아와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나 자신을 새로 만들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해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스스로가 꼽은 가장 성장한 부분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결과 레베카는 득점 기회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됐다. 그는 “도움닫기가 충분히 확보됐을 때 강하게 때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높은 볼이 왔을 때 때릴 수 있으면 무조건 점수 내자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한국 이름 ‘김백화’… “목표는 팀 우승” 성적이 뒷받침되니 팬들의 사랑도 더 커졌다. 팬들은 레베카에게 ‘김백화’란 한국 이름을 지어줬다. 레베카는 “팬들이 투표를 통해서 지어준 이름이라 마음에 든다”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도 있다. 레베카는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챔피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레베카는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면 정말 큰 영광”이라며 할머니의 나라에서 국가대표로 뛰고 싶은 꿈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레베카는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다시 뛰게 되면 기쁠 것 같다”면서 V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은 의지도 전했다.
  • “쥑이네” 한국어 실력까지 쑥쑥 레베카…“흥국생명 우승 목표, 한국 국대도 되고 싶어요”

    “쥑이네” 한국어 실력까지 쑥쑥 레베카…“흥국생명 우승 목표, 한국 국대도 되고 싶어요”

    “예쁜 선수로만 유명해지기보다는 실력으로도 인정받고 싶어요. 예전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부분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5년 전 레베카 라셈(29)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팬들은 그의 화려한 외모에 주목했다. 직전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던 안나 라자레바(29)를 대신하는 선수였기에 팬들의 기대감도 컸다. 할머니가 한국인이라 여자배구 최초의 한국계 외국인 선수라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 됐다. 당시 라셈으로 등록명을 정하고 뛰었던 그는 그러나 생각보다 부진했다. 2021~22시즌 14경기에서 199점을 올렸는데 팀의 주포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결국 기업은행은 2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이렇게 한국과의 인연은 추억으로만 남는 듯했던 그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서 라셈이 아닌 레베카로 등록명을 바꾸고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득점 기회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내주니 팀의 공격에도 활력소 역할을 하며 김연경(38)이 떠난 흥국생명을 2위로 이끌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연수원에서 만난 레베카는 “MVP를 받은 게 남은 시즌에도 더 잘하기 위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라운드 MVP는 그가 한국에 돌아올 때 세웠던 목표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레베카는 “한국에서 두 번째니까 예전보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목표로 잡았다”면서 “남은 시즌에는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2일 기준 596득점은 팀에서 1위, 리그 전체 5위다. 특히 오픈공격 성공(243개)은 전체 1위다. 레베카는 “도움닫기가 충분히 확보됐을 때 강하게 때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높은 볼이 왔을 때 때릴 수 있으면 무조건 점수 내자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5년 전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수준의 활약이다. 레베카는 “한국을 떠날 때 다시 돌아와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를 새로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한국을 떠나 그리스에서 활약할 때 만난 남편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레베카는 “남편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자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줬다”면서 “아직도 성장할 부분이 많지만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적이 뒷받침되니 팬들의 사랑도 더 커졌다. 팬들은 레베카에게 ‘김백화’란 한국 이름을 붙여줬다. 레베카는 “팬들이 투표를 통해서 지어줘서 한국 이름이 마음에 든다”면서 “김백화란 이름이 제일 예뻐 보여서 좋았다”고 웃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레베카는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레베카는 “우리 팀은 한 명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라면 챔피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시즌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흥국생명은 최근 V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세를 보이며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레베카는 “한국의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면 정말 큰 영광”이라며 또 다른 목표로 한국 국가대표를 꼽았다. 다만 귀화 과정이 쉽지 않아서 여러 방안을 알아보는 중이다. 단순히 겉으로만 내세운 그럴듯한 목표가 아니다. 어릴 때 할머니가 한국 문화를 가르쳐준 덕에 레베카는 한식과 한국어에도 진심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와 잡채다. 한국어는 “자중해”, “쥑이네”, “진짜?”, “진짜 맛있어” 등의 표현을 좋아한다고 한다.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 리그에서 계속 뛰는 게 중요하다. 레베카는 “체력적으로 힘든 리그지만 가장 행복하게 경기했던 시절이 V리그에서 뛰는 순간”이라며 “팬들의 응원도 그렇고 좋은 부분이 워낙 많아서 힘든 것들을 만회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다시 뛰게 되면 기쁠 것 같다. V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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