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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리모로 100명 낳은 中재벌, 결국 법원 제동

    美대리모로 100명 낳은 中재벌, 결국 법원 제동

    중국의 일부 재벌들이 미국인 대리모를 고용해 수십 명, 많게는 100명이 넘는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정법원의 에이미 펠먼 판사는 2023년 여름 중국 게임사 두오이네트워크 대표 쉬보(47)의 친권 신청을 기각하며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결여됐다”고 판단했다. 이후 쉬 대표는 전 연인과의 거액 소송 속에 ‘300명 자녀 논란’까지 불거지며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 “아들이 우월하다”…미국 법원도 막은 ‘20명 프로젝트’ 쉬 대표는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중국 자택에서 화상으로 연결돼 통역을 통해 진술했다. 그는 “미국에서 20명의 아들을 낳고 싶다”며 “아들이 딸보다 우월하고, 내 회사를 물려줄 후계자는 아들뿐”이라고 강조했다. 법원 조사 결과, 그는 이미 8명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두고 있었으며 동시에 여러 명의 대리모와 계약을 진행 중이었다. 펠먼 판사는 “대리모 제도는 생명을 거래하는 수단이 아니라 가족을 이루기 위한 제도”라며 친권 인정을 거부했다. 쉬 대표의 자녀들은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서 보모의 돌봄을 받고 있었지만, 그는 “업무가 바빠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 “머스크가 롤모델”…중국 부호들, 미국서 ‘유전자 제국’ 세운다 쉬 대표의 사례는 중국 부유층이 미국 대리모를 활용해 ‘유전자 왕국’을 세우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그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중국의 첫 번째 아버지”라고 부르며 “아이를 많이 낳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은 다자녀를 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4)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적 능력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이 번식해야 문명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대리모 산업은 중국 자본 유입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한 대리모 알선업체 대표는 “한 중국 고객이 100명의 자녀를 원했다”고 밝혔다. 체외수정·법률·보모 서비스가 결합된 ‘대리모 패키지’는 아이 한 명당 최대 20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에 달한다. 리사 스타크 휴스 대리모 중개업체 대표이자 ‘난자기증·대리모 윤리협회’ 이사회 위원은 “요즘 부자들은 머스크를 롤모델로 삼는다”며 “수십 명의 자녀를 낳아 가족 왕조를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업가가 200명의 자녀를 원했지만 ‘어떻게 키울 거냐’고 묻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며 “윤리적 한계를 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국 교육기업 XJ 인터내셔널 홀딩스(옛 호프에듀케이션그룹) 대표 왕후이우는 모델 등 미국 여성의 난자를 구매해 10명의 딸을 낳았으며, “이 딸들을 장차 권력자와 결혼시키겠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 “100명 자녀” 인정한 회사…전 연인 “300명” 폭로 쉬 대표의 전 연인 탕징은 11월 웨이보를 통해 “그와 함께 300명의 자녀를 키우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금도 쉬보와 낳은 11명의 자녀를 혼자 돌보고 있다”며 “이 중 상당수는 중국에 호구(戶口·주민등록)가 없어 법적 신분이 불분명하다”고 폭로했다. 쉬 대표는 즉각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박했지만, 그가 운영하는 두오이네트워크는 “미국 대리모를 통해 100명 이상 자녀를 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탕징은 또 “법원이 내 손을 들어줬고 쉬보의 3억 위안(약 550억 원)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쉬 대표는 자신이 2012~2018년 사이에 탕징에게 8억 위안(약 1470억 원)을 송금했지만, 그중 3억 위안이 반환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감사 봉투 안 내면 반성문 써라”…‘여성혐오형 CEO’ 논란 쉬 대표는 게임업계 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그는 SNS에서 “고품질 아들을 50명 낳겠다”는 글을 올리고 “많이 낳으면 세상의 문제는 해결된다”는 구호를 반복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입사 1년 후 현금이 든 ‘감사 봉투’(홍바오)를 상납하게 했고 이를 거부한 직원에게는 반성문을 쓰게 했다. 퇴직자에게는 구내식당 식사비를 식당가로 환산해 1인당 30위안(약 5500원)을 환급하라고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는 과거 “나는 백만 명 중 하나의 엘리트 남성”이라며 “50명의 아들 중 10명은 반드시 사회 최상층으로 키우겠다”고 말해 “인간 번식 실험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 미국 상원도 규제 나서…“출산율 불안이 윤리 무너뜨려” 이 같은 현상이 확산되자 미국 상원 릭 스콧 의원은 지난달 중국 등 특정 국가 국민이 미국 대리모와 계약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지 당국은 일부 사례가 인신매매나 시민권 남용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상업적 대리모 금지와 미국의 느슨한 규제 사이에 윤리적 공백이 생겼다”며 “출산율 불안이 도덕적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쉬 대표 사례는 ‘출산율 저하’와 ‘가족의 의미’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 부의 집중과 출산주의가 결합할 때 사회가 맞닥뜨릴 위험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 “아들이 우월”…美대리모로 ‘100명 왕국’ 세운 中재벌, 결국 법원 제동 [핫이슈]

    “아들이 우월”…美대리모로 ‘100명 왕국’ 세운 中재벌, 결국 법원 제동 [핫이슈]

    중국의 일부 재벌들이 미국인 대리모를 고용해 수십 명, 많게는 100명이 넘는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정법원의 에이미 펠먼 판사는 2023년 여름 중국 게임사 두오이네트워크 대표 쉬보(47)의 친권 신청을 기각하며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결여됐다”고 판단했다. 이후 쉬 대표는 전 연인과의 거액 소송 속에 ‘300명 자녀 논란’까지 불거지며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 “아들이 우월하다”…미국 법원도 막은 ‘20명 프로젝트’ 쉬 대표는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중국 자택에서 화상으로 연결돼 통역을 통해 진술했다. 그는 “미국에서 20명의 아들을 낳고 싶다”며 “아들이 딸보다 우월하고, 내 회사를 물려줄 후계자는 아들뿐”이라고 강조했다. 법원 조사 결과, 그는 이미 8명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두고 있었으며 동시에 여러 명의 대리모와 계약을 진행 중이었다. 펠먼 판사는 “대리모 제도는 생명을 거래하는 수단이 아니라 가족을 이루기 위한 제도”라며 친권 인정을 거부했다. 쉬 대표의 자녀들은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서 보모의 돌봄을 받고 있었지만, 그는 “업무가 바빠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 “머스크가 롤모델”…중국 부호들, 미국서 ‘유전자 제국’ 세운다 쉬 대표의 사례는 중국 부유층이 미국 대리모를 활용해 ‘유전자 왕국’을 세우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그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중국의 첫 번째 아버지”라고 부르며 “아이를 많이 낳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은 다자녀를 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4)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적 능력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이 번식해야 문명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대리모 산업은 중국 자본 유입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한 대리모 알선업체 대표는 “한 중국 고객이 100명의 자녀를 원했다”고 밝혔다. 체외수정·법률·보모 서비스가 결합된 ‘대리모 패키지’는 아이 한 명당 최대 20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에 달한다. 리사 스타크 휴스 대리모 중개업체 대표이자 ‘난자기증·대리모 윤리협회’ 이사회 위원은 “요즘 부자들은 머스크를 롤모델로 삼는다”며 “수십 명의 자녀를 낳아 가족 왕조를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업가가 200명의 자녀를 원했지만 ‘어떻게 키울 거냐’고 묻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며 “윤리적 한계를 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국 교육기업 XJ 인터내셔널 홀딩스(옛 호프에듀케이션그룹) 대표 왕후이우는 모델 등 미국 여성의 난자를 구매해 10명의 딸을 낳았으며, “이 딸들을 장차 권력자와 결혼시키겠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 “100명 자녀” 인정한 회사…전 연인 “300명” 폭로 쉬 대표의 전 연인 탕징은 11월 웨이보를 통해 “그와 함께 300명의 자녀를 키우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금도 쉬보와 낳은 11명의 자녀를 혼자 돌보고 있다”며 “이 중 상당수는 중국에 호구(戶口·주민등록)가 없어 법적 신분이 불분명하다”고 폭로했다. 쉬 대표는 즉각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박했지만, 그가 운영하는 두오이네트워크는 “미국 대리모를 통해 100명 이상 자녀를 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탕징은 또 “법원이 내 손을 들어줬고 쉬보의 3억 위안(약 550억 원)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쉬 대표는 자신이 2012~2018년 사이에 탕징에게 8억 위안(약 1470억 원)을 송금했지만, 그중 3억 위안이 반환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감사 봉투 안 내면 반성문 써라”…‘여성혐오형 CEO’ 논란 쉬 대표는 게임업계 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그는 SNS에서 “고품질 아들을 50명 낳겠다”는 글을 올리고 “많이 낳으면 세상의 문제는 해결된다”는 구호를 반복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입사 1년 후 현금이 든 ‘감사 봉투’(홍바오)를 상납하게 했고 이를 거부한 직원에게는 반성문을 쓰게 했다. 퇴직자에게는 구내식당 식사비를 식당가로 환산해 1인당 30위안(약 5500원)을 환급하라고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는 과거 “나는 백만 명 중 하나의 엘리트 남성”이라며 “50명의 아들 중 10명은 반드시 사회 최상층으로 키우겠다”고 말해 “인간 번식 실험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 미국 상원도 규제 나서…“출산율 불안이 윤리 무너뜨려” 이 같은 현상이 확산되자 미국 상원 릭 스콧 의원은 지난달 중국 등 특정 국가 국민이 미국 대리모와 계약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지 당국은 일부 사례가 인신매매나 시민권 남용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상업적 대리모 금지와 미국의 느슨한 규제 사이에 윤리적 공백이 생겼다”며 “출산율 불안이 도덕적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쉬 대표 사례는 ‘출산율 저하’와 ‘가족의 의미’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 부의 집중과 출산주의가 결합할 때 사회가 맞닥뜨릴 위험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 (영상) “대통령까지 당했다”…성추행 사건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포착]

    (영상) “대통령까지 당했다”…성추행 사건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포착]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수도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이건 나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여성을 위한 고소”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여성 안전과 대통령 경호 체계 논란은 물론 멕시코 사회 전반의 성폭력 현실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어떤 메시지가 되겠는가” 셰인바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대통령궁에서 교육부 청사로 걸어가던 중 완전히 취한 남성이 다가왔다”며 “그는 범죄를 저질렀고 나는 모든 여성을 위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로 규정하며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멕시코 여성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일이 대통령에게까지 일어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어떤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오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중심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던 중 자신의 뒤에서 남성이 접근해 목덜미에 입을 대고 상체를 만지는 추행을 당했다. 그 장면은 시민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호원이 문제의 남성을 급히 제지했고 대통령은 놀란 듯했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남성을 바라보며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고 주변에 말했다. “한 명에게 손대면 모두에게 손대는 것”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대통령께서 ‘모든 여성이 도달했다’고 말한 것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여성혐오의 관행을 끝내자는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도달했다’는 말은 여성들이 이제 사회적 평등과 존엄의 지점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쓰였다. 브루가다 시장은 이어 “한 명에게 손을 대면 모든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다. “성희롱, 여전히 연방 차원에선 범죄 아냐”…법 개정 검토 착수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방 차원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명확히 범죄로 규정되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성희롱은 멕시코시티에서는 범죄지만 모든 주(州)에서 그렇지는 않다”며 “모든 여성이 나처럼 고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의 신체 공간은 침해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사회 전체가 인식해야 한다. 학교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남성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여성의 신고가 낭비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대낮에도 일상적인 폭력”…여성들 “놀랍지 않다”사건 직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놀랍지 않다”는 여성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여성들은 “이런 일은 일상”이라며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한 여성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대낮에 사람들 앞에서도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런 일은 너무 흔하다.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고 법적 조치를 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웬디 브리세뇨 전 국회의원은 “그가 직접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이런 폭력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경호 공백 논란”…대통령 경호 최소화 방침 도마 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대통령 경호대를 해체하고 소수의 보좌진만 두고 있다. 이번 사건 이후 경호 체계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멕시코 안보전문가 라울 베니테스 마나우트는 “2018년 경호대 해체 이후 고위직 인사를 위한 전문 보호 체계가 복구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그 공백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과 떨어져 살 수 없다”며 “경호를 강화하기보다는 시민 속에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여성 70%가 폭력 경험”…대통령 “변화를 이끌겠다”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여성의 70%가 한 번 이상 폭력을 경험했고 절반은 성적 폭력을 겪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 피해로 끝내지 않겠다”며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영상) “나만의 일 아니다”…성추행 피해 고소한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영상) “나만의 일 아니다”…성추행 피해 고소한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수도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이건 나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여성을 위한 고소”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여성 안전과 대통령 경호 체계 논란은 물론 멕시코 사회 전반의 성폭력 현실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어떤 메시지가 되겠는가” 셰인바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대통령궁에서 교육부 청사로 걸어가던 중 완전히 취한 남성이 다가왔다”며 “그는 범죄를 저질렀고 나는 모든 여성을 위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로 규정하며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멕시코 여성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일이 대통령에게까지 일어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어떤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오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중심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던 중 자신의 뒤에서 남성이 접근해 목덜미에 입을 대고 상체를 만지는 추행을 당했다. 그 장면은 시민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호원이 문제의 남성을 급히 제지했고 대통령은 놀란 듯했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남성을 바라보며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고 주변에 말했다. “한 명에게 손대면 모두에게 손대는 것”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대통령께서 ‘모든 여성이 도달했다’고 말한 것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여성혐오의 관행을 끝내자는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도달했다’는 말은 여성들이 이제 사회적 평등과 존엄의 지점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쓰였다. 브루가다 시장은 이어 “한 명에게 손을 대면 모든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다. “성희롱, 여전히 연방 차원에선 범죄 아냐”…법 개정 검토 착수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방 차원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명확히 범죄로 규정되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성희롱은 멕시코시티에서는 범죄지만 모든 주(州)에서 그렇지는 않다”며 “모든 여성이 나처럼 고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의 신체 공간은 침해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사회 전체가 인식해야 한다. 학교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남성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여성의 신고가 낭비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대낮에도 일상적인 폭력”…여성들 “놀랍지 않다”사건 직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놀랍지 않다”는 여성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여성들은 “이런 일은 일상”이라며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한 여성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대낮에 사람들 앞에서도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런 일은 너무 흔하다.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고 법적 조치를 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웬디 브리세뇨 전 국회의원은 “그가 직접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이런 폭력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경호 공백 논란”…대통령 경호 최소화 방침 도마 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대통령 경호대를 해체하고 소수의 보좌진만 두고 있다. 이번 사건 이후 경호 체계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멕시코 안보전문가 라울 베니테스 마나우트는 “2018년 경호대 해체 이후 고위직 인사를 위한 전문 보호 체계가 복구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그 공백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과 떨어져 살 수 없다”며 “경호를 강화하기보다는 시민 속에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여성 70%가 폭력 경험”…대통령 “변화를 이끌겠다”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여성의 70%가 한 번 이상 폭력을 경험했고 절반은 성적 폭력을 겪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 피해로 끝내지 않겠다”며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양극화된 젠더 정치… 남녀 갈등 ‘제로섬게임’ 아니다

    양극화된 젠더 정치… 남녀 갈등 ‘제로섬게임’ 아니다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차별받는 억울한 집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남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도 있는데 공식적 논의를 어디서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성평등가족부에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같은 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너무나 많은 젊은 남성과 소년이 공동체, 기회, 가족과도 단절된 채 침묵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소년과 남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최근 경제구조의 변화, 고립,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성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말처럼 여성이 여전히 차별받는 집단인 것은 맞지만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이 여성 문제에 집중되다 보니 남성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계층 문제와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리처드 리브스 박사는 양극화된 젠더 정치에 관해 이 책에서 자세히 얘기한다. 남성의 위기는 관계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남성의 15% 이상이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답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외로움과 우울함에 빠진 남성들은 극단적 목소리에 취약해져 결국 남성성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여성혐오,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 의견을 퍼뜨리는 온라인 세상인 ‘메노스피어’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진보주의 진영에서는 남성이 겪는 어려움을 인정하면 소녀와 여자들을 위한 노력이 약해질까 봐 두려워한다”며 “성평등 문제를 제로섬게임으로 인식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파들은 남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 해결책이나 대안을 내놓은 적이 한 번도 없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저 ‘전통적인 남성 역할의 회복’이라는 과거로만 되돌아가려는 멍청이들이라고 비판한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저자는 “많은 남성이 한참 뒤처지고 낡아 빠진 아버지 모델에 붙들려 있다”며 “여전히 생계유지에만 머물러 있는 아버지의 역할을 돌봄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국가와 사회가 ‘돌봄 문제’에 여성만이 아닌 남성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지금과 같은 극단적 젠더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되지도 않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말 한마디에 속아 흔들리고 열광했던 사람에게 특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알아야 바꾸거나 고칠 수 있는 법이다.
  • ‘살생부’ 만들고 처음 본 여성살해… “사형선고해달라”라며 법정 난동 부린 김일곤의 ‘여성혐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살생부’ 만들고 처음 본 여성살해… “사형선고해달라”라며 법정 난동 부린 김일곤의 ‘여성혐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5년 9월, 대한민국 사회는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대낮에 벌어진 한 여성의 납치 살해 사건으로 큰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범행의 잔혹성도 경악스러웠지만, 그 동기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지점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사소한 차량 시비로 시작된 한 남자의 비뚤어진 분노는 아무런 관련 없는 30대 여성을 향한 끔찍한 범죄로 이어졌고, 그 바닥에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여성 혐오’가 자리하고 있었다. 범인 김일곤(당시 48세)의 호주머니에서 발견된 28명의 ‘살생부’는 그의 범죄가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 아닌, 세상을 향한 증오가 응축된 괴물의 예고된 폭발이었음을 보여준다. 통행 시비 상대 男 유인한다며애꿎은 여성 납치…女 혐오잔혹한 ‘시신 훼손’으로 해소모든 비극의 시작은 2015년 5월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소한 차량 통행 시비였다. 김일곤은 26세 남성 A씨와 다툼 끝에 쌍방폭행으로 입건됐다. 그러나 법의 판단은 달랐다. A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김일곤만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 결과에 그는 극심한 분노와 억울함을 느꼈다. 그는 세상을 향한 자신의 모든 불만과 실패의 책임을 A씨와 사법 시스템에 돌렸다.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사로잡힌 그는 A씨에게 ‘정당한 복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사건 기록을 통해 A씨의 집과 직장을 알아낸 그는 여러 차례 찾아가 사과와 함께 벌금을 대신 내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은 그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고, ‘보복 살인’이라는 최악의 계획으로 치달았다. 그는 흉기와 둔기를 구매해 A씨를 찾아갔지만, 자신보다 체격이 좋은 A씨를 직접 상대할 용기가 없었다. 그의 비겁함은 더 교활하고 잔혹한 계획으로 이어졌다. “남성을 유인하려면 여성이 필요했다”김일곤은 A씨가 노래방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밖으로 유인할 미끼로 ‘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여성을 납치한 뒤,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는 것처럼 전화하게 해 A씨를 유인하고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동시의 범행에 쓸 차량을 가진 여성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에서 여성은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첫 시도는 2015년 8월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였다. 차에 타려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차에 태웠지만, 여성이 차가 출발하는 순간 문을 열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김일곤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계획은 보름 뒤 더 대담하고 끔찍한 형태로 실행에 옮겨졌다. 2015년 9월 9일 오후 2시경, 충남 아산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 주부 주 모(당시 35세) 씨가 자신의 차에 오르는 순간, 김일곤이 흉기를 들고 뒤따라 탔다. “소리 지르면 죽는다.” 그는 주 씨를 조수석으로 밀치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주 씨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살려주세요” 외침은 목졸림으로 돌아왔다차로 30여 분을 달리던 중, 주 씨는 기지를 발휘했다. “소변이 마렵다”라며 차를 세워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김일곤이 천안의 한 교회 근처 공터에 차를 세우자, 주 씨는 소변을 보는 척하다 “사람 살려!”라고 외치며 교회 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렸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녀의 간절한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 얼마 못 가 붙잡힌 주 씨는 다시 차에 감금되었다. 그녀는 창문을 두드리며 마지막 희망을 담아 “사람 살려달라”고 외쳤다. 돌아온 것은 “계속 소리 지르면 죽여버린다”라는 김일곤의 살기 어린 협박이었다. 주 씨의 외침이 멈추지 않자, 결국 김일곤은 인적이 드문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그녀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A씨를 향한 복수 계획이 실패했다는 좌절감과 자신을 향한 주 씨의 저항이 그의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범행 후 김일곤의 행동은 인간성을 상실한 괴물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주 씨의 시신을 트렁크로 옮긴 뒤 입술 등 신체 일부를 훼손했다. 판결문은 이를 ‘A씨 살해 계획 실패에 대한 좌절감과 평소 자신을 멸시했던 일부 여성들에 대한 적개심이 치밀어 저지른 행위’라고 명시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과거 식자재 배달을 할 때 여사장들이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때부터 여성을 증오했다”라고 진술했다. 그의 살생부에는 특정인의 이름뿐 아니라, 병원에서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간호사’라는 직업군이 적혀 있을 정도였다. 그의 분노는 특정 대상을 넘어 여성이라는 존재 자체를 향해 있었다. 시신 싣고 전국 활보한 8일김일곤은 주 씨의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채 서울로 향했다. 그는 주 씨의 금품을 훔쳐 처분한 뒤, 시신과 함께 차에서 잠을 자며 경기도 양평, 강원도 동해, 경북 울진, 포항을 거쳐 부산까지 내려갔다. 그는 경찰에서 “주 씨의 면허증을 보니 주소지가 김해여서 죄책감이 들어 그 근처에 묻어주려 했다”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는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차에 다는 등 치밀함을 보이며 다시 서울로 잠입했다. 범행 이틀 후인 9월 11일, 그는 서울 중구에서 접촉 사고를 내자 시신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했다. 그리고 성동구의 한 주차장에서 차와 주 씨의 시신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러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 경찰이 현상금 1,000만 원을 걸고 공개수배에 나선 지 며칠 후인 9월 17일, 그의 기이한 도주극은 막을 내렸다. 그는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을 찾아가 “개를 안락사시키고 싶다”라며 안락사 약을 요구했다. 의사가 거절하자 잠시 후 다시 찾아와 흉기를 들고 의사와 간호사를 위협했다. 이들이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김일곤은 도주했고, 600m가량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체포 직후 그는 취재진을 향해 “잘못한 거 없어요, 나는. 난 더 살아야 해!”라고 고성을 질렀다. 조금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사형 선고하라” 외친 괴물법정에서 ‘남 탓하고, 웃고’유족 ‘고통 탄원서’ 제출김일곤은 판자촌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왔다.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으로 인생의 18년을 교도소에서 보냈고,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은 채 사회에 대한 불만과 증오를 키워왔다. 사이코패스(PCL-R)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26점(25점 이상 사이코패스)을 받은 그는 재판 내내 자신의 범행을 ‘부조리에 대한 정당한 복수’라 강변하며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1심 재판부는 “대단히 엽기적이고 혐오스러운 범죄로 사회공동체의 정서를 크게 훼손했다”라면서도 “문명국가의 사법제도에서 사형은 극히 예외적 형벌”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는 “사형을 선고하라”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유족은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피고인은 남 탓을 하며 웃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의 항소를 기각,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그의 범죄가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해 사회에 큰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김일곤 사건은 사소한 불만이 어떻게 괴물 같은 증오로 발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개인의 반사회적 분노가 아무런 관계없는 약자를 향했을 때 얼마나 끔찍한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는 사회와 영원히 격리되었지만,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진 ‘묻지 마 식 범죄’와 ‘여성 혐오’라는 무거운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예산과 권한이 성패 가른다”

    “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예산과 권한이 성패 가른다”

    성평등·가족·청소년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 구상내년도 정부예산 0.27%…재정·조정권 한계 지적국민주권정부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는 국정과제를 공식화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가족 형태와 사회상을 반영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의 0.27%에 불과한 재원과 부처 간 조정 권한 부재는 개편의 성패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다. 26일 동신대학교 여성리더십아카데미(원장 김영미)가 주관한 ‘2025 전문직 여성 미래산업 비전 포럼’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김종분 동신대 여성최고위 2기 원우회장은 “성평등가족부는 사회 구조적 불평등을 바로잡는 국가적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며 “예산과 권한의 실질적 확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30년 만의 구조 개편…여성정책 컨트롤타워 진화성평등가족부의 뿌리는 1994년 정무제2장관실과 1998년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를 거쳐 2001년 여성부 출범으로 이어진다. 이후 가족·청소년 정책을 흡수하며 2005년부터 여성가족부 체제로 운영돼왔다. 여성가족부는 호주제 폐지, 양성평등기본법 개정 등 성평등 제도의 진전을 이끌었으나 2022년 폐지 논란을 거치며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국민주권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성평등 사회 실현 ▲여성의 안전·건강권 보장 ▲아동·청소년의 성장 지원 및 다양한 가족 제도화 등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전통적 핵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비혼·생활동반자·다문화·청소년 가족을 포괄하는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 개편의 최대 과제는 노동시장 성평등이다. 정부가 성별 임금공시제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김 회장은 “영국의 임금격차공시제, 독일의 임금정보공개청구권, 스웨덴의 임금감사제와 같은 한국형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돌봄·교육·간호 등 여성노동력이 집중된 분야의 임금체계를 상향 조정하고, 과학·공학·기술 분야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구조적 대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순 고용 확대를 넘어 산업 전반에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전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국책사업과 지자체의 특화사업에 배치할 여성인력양성을 국민주권정부의 과제로 꼽으면서 단순 고용 확대를 넘어 산업 전반에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켜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젠더 폭력·재생산권·재난 대응까지…정책 사각지대 보완 절실젠더 폭력 대응 체계 강화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딥페이크·디지털 성범죄, 교제 폭력, 여성혐오 범죄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안전망을 갖추는 한편, 장기간 헌법불합치 상태로 방치된 낙태죄 개정과 임신중지 약물 도입, 포괄적 성교육 확대 등 재생산권 보장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조차 성평등 매뉴얼이 부재하다”며 정책 사각지대 보완을 주문했다. 문제는 재정과 권한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성평등가족부 예산안은 1조9866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0.27%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진정성은 예산과 제도적 권한으로 입증되는 법”이라며 현 재원으로는 개편 의지를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부처 간 성평등 정책을 조율할 조정 권한이 명문화되지 않으면 정책 실행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의 증액 편성과 권한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 한편 성평등가족부는 대선기간인 5월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발표되어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여성가족부에 성평등가족부로의 조직 개편을 주문하면서 가시화됐다. 특히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서 성평등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 거듭났다. 전문가들은 “예산·인력·권한이 결합돼야 개편이 제도적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성평등가족부가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을지는 향후 정책 집행 과정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민의 눈길은 이제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름값을 넘어 실질적 권한과 자원을 갖춘 성평등 거버넌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 “사람 죽었는데 잘 됐나” ‘찰리 커크’ 추모한 선예, 악플에 입 열었다

    “사람 죽었는데 잘 됐나” ‘찰리 커크’ 추모한 선예, 악플에 입 열었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최근 피살된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데 이어 자신을 향한 네티즌의 비판에 입을 열었다. 선예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올린 글을 통해 “비극적인 총격살인을 당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내의 호소가 담긴 영상을 보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같은 한 사람으로서 먹먹한 가슴으로 추모글을 스토리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저에게 욕을 하고, 정치적 이슈들로 분노를 표출하고 원더걸스까지 언급한다”면서 “왜 그렇게까지 하시나”라고 반문했다. 선예는 “한 사람이 죽었고 추모하는 마음이 있다”면서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서 ‘참 잘됐다’ 라는 마음으로 웃고 계신가. 내가 침묵하지 않아서 화를 내고 계신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저의 공간에 오셔서 이 공간을 아름답지 않은 언어들로 채우시는 분들의 댓글들에 ‘삭제 및 차단’으로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노여워하시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선예는 “한 인격체로써 한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고, 또 한 인격체로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또 다음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다르기에 서로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그렇게 아름다운 부딪힘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선예는 “저의 추모글로 인해 저를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제 공간에 와서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더이상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사람 죽어서 추모했는데…원더걸스까지 언급”앞서 선예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사진을 올리고 요한일서 4장 9절과 10절의 구절을 적었다. 해당 구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다. 하지만 해당 글은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그러나 선예의 다른 게시물에는 “선예가 극우를 지지한다”,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찰리 커크가 생전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다수 했는데, 본인도 여성이고 딸이 셋이나 있는데 그를 추모하는 게 적절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찰리 커크가 피살당한 뒤 국내 연예인들이 그를 추모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삭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은 지난 11일 그를 추모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삭제했다. 이어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그는 그리스도인이자 한 가정의 가정이고 한 사람의 남편이었다. 어떤 상황이었든 총격으로 생명을 잃은 일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너무나 마음 아픈 비극”이라며 그를 추모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추모글을) 올린 뒤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제 의도와 다르게 언론과 다른 분들에게 해석되는 것 같아 부족한 제 마음은 충분히 전달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게시물을 내렸다”며 “하지만 지금도 많은 관심을 주시기에 이렇게 설명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우 진서연도 지난 14일 SNS에 찰리 커크의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올린 것으로, 24시간이 지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공개적으로 보수 성향을 드러내온 배우 최준용도 15일 자신의 SNS에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 입에 ‘생리대’ 붙인 男 수십명 “두껍고 강한…” 발칵, 대체 왜?

    입에 ‘생리대’ 붙인 男 수십명 “두껍고 강한…” 발칵, 대체 왜?

    말레이시아에서 생리대를 정치 시위 도구로 사용하는 일이 벌어져 “생리대를 정치적 조롱 수단으로 사용했다” 등의 비판이 나오며 여성 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민주행동당(DAP) 네그리슴빌란 지부 소속 남성 당원 수십명은 최근 외부 지역 출신 인사의 상원의원 임명에 반발해 생리대를 입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생리대처럼 두껍고 흡수력 강한 침묵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퍼포먼스는 DAP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여성 단체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여성위원회는 “생리대는 여성의 일상을 상징하는 물품이지 정치적 갈등 도구가 아니다”라며 내부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DAP 여성위원회 대표 테오 니 칭은 “말레이시아에서 일부 여학생들은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학교에 결석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그들은 정치 시위를 위해 막대한 양의 생리대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시위에는 일부 여성 당원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전국여성행동협회(AWAM) 또한 이번 시위에 대해 “몰상식하고 퇴행적”이라며 “생리대를 정치적 조롱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여성혐오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만다 쉬웨타 루이스 대변인은 “생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이를 정치적으로 전유하는 것은 매우 무감각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수하캄·Suhakam)가 최근 발표한 생리 혐오와 생리 빈곤에 관한 보고서 발표 직후 발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생리에 대한 정보 부족과 사회적 낙인이 말레이 여성의 교육, 노동 참여, 정신 건강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인권위는 생리용품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13~17세 여학생이 상당수에 이르며, 일부 학교에서는 여학생이 생리를 사유로 기도를 피한다는 이유로 ‘생리 점검’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이 같은 관행이 아동 학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나 나즈리 산부인과 전문의는 “농촌 지역 소녀들 절반 가까이가 생리용품에 접근하기 어렵고, 때론 임신을 선택할 정도로 생리를 부담스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 약 3420만명 중 여성은 약 1600만명으로, 여학생 상당수가 생리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시위는 예술적이며 창의적일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된다”, “어리석은 행위”, “생리대 대신 튼튼한 테이프로 입을 막을 수 있었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키작은 남편은 코기” 중국 정부 경고받은 여성 코미디언 [월드핫피플]

    “키작은 남편은 코기” 중국 정부 경고받은 여성 코미디언 [월드핫피플]

    전 남편의 가정 폭력과 이혼을 농담 소재로 삼은 중국의 여성 코미디언이 지방 정부의 경고를 받았다. 올해 50세로 산둥성 출신인 판춘리는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의 스탠드업 코미디 경연 프로그램인 ‘코미디의 왕’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27일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2년 전 예상치 못하게 코미디에 도전한 판춘리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30년 전 키 155㎝, 몸무게 95㎏이었던 판춘리는 어머니가 맺어준 남자와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은 돈을 탕진하고 불륜을 저질렀으며 폭력까지 행사했지만 판춘리의 친정 부모는 이혼을 반대했다. 판춘리는 2023년 4월 8일 코미디 토크쇼 출연에 서명했고, 2024년 4월 8일 두 딸과 함께 집을 나서며 이혼 증명서를 받았다. 지난 11일 시작한 ‘코미디의 왕’에서 판춘리가 학대하는 전남편에 대한 농담을 쏟아내자 청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배꼽을 잡았다. 하지만 중국 저장성 정부는 “온라인 코미디 쇼 일부가 남성을 공격하고 성적 대립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저장성 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공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내용이 점차 유머에서 벗어나 성별 주제를 단순화해 남성과 여성을 대립시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콘텐츠는 시선을 끄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클릭 수가 많다고 해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방 정부는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극단적 온라인 환경에서 남성적 특성에 대한 농담은 모든 남성을 공격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고, 여성을 조롱하는 농담은 여성혐오로 분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작자들은 청중을 불쾌하게 하는 것과 대중의 공감을 얻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삶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웃음으로 갈등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에서 페미니즘과 같은 여성의 권리는 민감한 주제로 10년 전 ‘페미니스트 5명’으로 알려진 여성들이 대중교통에서 성희롱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획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시골 출신에 교육 수준도 높지 않은 판춘리의 인기를 중국 공산당이 경계하는 것은 농촌 여성들이 사회적 제약에서 벗어나는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적이 없는 판춘리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8살이 되어서야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중학교 이상은 진학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자신이 도시에서 일해 집으로 부친 돈을 어머니는 모두 그녀의 오빠에게 주었으며 땅이나 집도 상속받을 수 없었기에 결혼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힘든 결혼생활 속에서도 리보란 코미디언의 열혈 팬이었던 판춘리는 이제 자신의 꿈을 이뤘다. 큰딸을 낳을 때부터 이혼을 꿈꾸었으며, 키가 작은 남편을 다리가 짧은 견종인 웰시코기에 빗대 ‘코기’라고 부르는 그녀의 농담에 인민들은 손뼉 치지만, 당국은 얼굴을 찌푸린다.
  • 수녀들이 몰래 죽인 아기 약 800명 집단 매장…“피임·혼외 출산 불법”

    수녀들이 몰래 죽인 아기 약 800명 집단 매장…“피임·혼외 출산 불법”

    아일랜드 서부의 한 모자(母子) 보호시설에 있는 집단 매장지에 대한 발굴이 시작됐다. 이곳에는 영아 수백 명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14일 “아일랜드에서 아기 796명을 찾기 위한 법의학적 발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은 1925년부터 1961년까지 강간 등의 이유로 미혼모가 된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해 출산하게 한 뒤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거나 분리 수용했던 가톨릭 수녀회 운영 시설이었다. 이 시설이 운영되는 30여년간간 이곳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7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영유아들은 정식 묘지에 묻히지도 못한 채 보호소 인근에 있었던 폐수 처리조에 불법 매장됐다. 이후 이 장소는 놀이터가 들어선 잔디밭으로 뒤덮였고 영유아 수백 명의 억울한 죽음도 함께 덮였다.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한 갓난아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시기는 1970년대였다. 아이들이 놀이터 부근에서 놀다가 우연히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이 일을 덮었다 2014년이 되어서야 역사학자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 끝에 사건의 자초지종이 세상에 알려졌다. 코슬리스 박사는 수녀원 아이들의 출생·사망 기록과 인근 묘지 명단을 대조해 이들 대부분이 사라진 걸 발견했고, 2017년 정부의 예비 발굴 결과 해당 부지에서 영유아의 유해가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아일랜드 전역의 모자 보호 시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사망률이 15%에 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로 교회가 운영하는 보육원들에서 최소 9000명의 어린이가 어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피임이 불법이던 시절,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의 운명영유아 수백명을 포함한 어린이 9000명이 아일랜드 전역에서 숨진 배경에는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에게 적용되던 가혹한 제도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 역시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유지해 왔다.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가 강했던 아일랜드에서는 당시 혼외 관계에서 여성이 출산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고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세례도 거부당했다. 비혼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강제로 시설에 보내거나 동의 없이 입양시키기도 했다. 아일랜드 정부 조사위원회 역시 “조사 결과 숨 막히고 억압적이며 잔인한 여성혐오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투암 세인트 메리 홈의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암 영아 가족 모임의 안나 코리건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투암 사례를 바로 잡는다면 다른 곳들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바로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가톨릭 수녀회 측은 “당시 일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더불어 유해 발굴 작업과 피해자 지원에 약 1550만 유로(한화 약 23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당국과 국제 법의학 전문가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세인트 메리 홈에 숨겨진 영아 매장지 발굴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발굴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포착] 피임은 불법이라더니…수녀들이 아기 800명 죽이고 집단 매장

    [포착] 피임은 불법이라더니…수녀들이 아기 800명 죽이고 집단 매장

    아일랜드 서부의 한 모자(母子) 보호시설에 있는 집단 매장지에 대한 발굴이 시작됐다. 이곳에는 영아 수백 명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14일 “아일랜드에서 아기 796명을 찾기 위한 법의학적 발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은 1925년부터 1961년까지 강간 등의 이유로 미혼모가 된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해 출산하게 한 뒤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거나 분리 수용했던 가톨릭 수녀회 운영 시설이었다. 이 시설이 운영되는 30여년간간 이곳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7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영유아들은 정식 묘지에 묻히지도 못한 채 보호소 인근에 있었던 폐수 처리조에 불법 매장됐다. 이후 이 장소는 놀이터가 들어선 잔디밭으로 뒤덮였고 영유아 수백 명의 억울한 죽음도 함께 덮였다.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한 갓난아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시기는 1970년대였다. 아이들이 놀이터 부근에서 놀다가 우연히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이 일을 덮었다 2014년이 되어서야 역사학자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 끝에 사건의 자초지종이 세상에 알려졌다. 코슬리스 박사는 수녀원 아이들의 출생·사망 기록과 인근 묘지 명단을 대조해 이들 대부분이 사라진 걸 발견했고, 2017년 정부의 예비 발굴 결과 해당 부지에서 영유아의 유해가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아일랜드 전역의 모자 보호 시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사망률이 15%에 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로 교회가 운영하는 보육원들에서 최소 9000명의 어린이가 어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피임이 불법이던 시절,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의 운명영유아 수백명을 포함한 어린이 9000명이 아일랜드 전역에서 숨진 배경에는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에게 적용되던 가혹한 제도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 역시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유지해 왔다.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가 강했던 아일랜드에서는 당시 혼외 관계에서 여성이 출산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고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세례도 거부당했다. 비혼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강제로 시설에 보내거나 동의 없이 입양시키기도 했다. 아일랜드 정부 조사위원회 역시 “조사 결과 숨 막히고 억압적이며 잔인한 여성혐오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투암 세인트 메리 홈의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암 영아 가족 모임의 안나 코리건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투암 사례를 바로 잡는다면 다른 곳들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바로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가톨릭 수녀회 측은 “당시 일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더불어 유해 발굴 작업과 피해자 지원에 약 1550만 유로(한화 약 23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당국과 국제 법의학 전문가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세인트 메리 홈에 숨겨진 영아 매장지 발굴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발굴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제 발로 ‘꽃뱀 소굴’ 들어가 봤다…“남자가 개보다 복종 잘해” 논란된 中게임

    제 발로 ‘꽃뱀 소굴’ 들어가 봤다…“남자가 개보다 복종 잘해” 논란된 中게임

    “개보다 더 잘 복종해. 이런 멍청한 놈들이 많았으면 좋겠네.” 지난달 중국에서 출시된 이른바 ‘꽃뱀 게임’(撈女遊戲, 별칭 꽃뱀들에 대한 복수) 속 여성 등장인물의 대사다. 이 게임은 빠르게 화제가 되면서 높은 게임 판매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차별 논쟁’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남성을 의도적으로 유혹해 금품을 뜯어내는 ‘꽃뱀 여성’을 주제로 내세운 해당 온라인 게임은 지난달 중국에서 출시되자마자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인기 목록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 게임을 둘러싸고 중국 내에서 여성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남성 등장인물이 되어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교활한 여성들에게 연애 감정을 이용당하게 된다. 남성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방식이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꽃뱀 캐릭터는 모두 여성이다. 풋풋한 인플루언서부터 야망 넘치는 사업가까지, 여성 캐릭터들은 남성에게 돈과 선물을 뜯어내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설정 탓에 게임이 모욕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남자가 널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 얼마나 (돈을) 많이 쓰는지 보면 돼”라는 등의 대사와 모든 꽃뱀 캐릭터가 여성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연애를 빙자한 사기꾼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며 게임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2023년 기준 로맨스 스캠 사기로 인한 범죄 피해액은 20억 위안(약 38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사 측은 게임 이름을 아예 ‘로맨스 사기 방지 시뮬레이션’으로 바꿨다. 제작사는 “여성을 겨냥할 의도는 없었다”며 “요즘 연애의 감정적 경계와 회색지대에 대한 열린 대화가 이뤄지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사태는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다. 게임 총괄 디렉터이자 홍콩 출신 영화감독인 마크 후는 현재 여러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을 체험하고 큰 불쾌감을 느꼈다는 여성 예술가 쉬이쿤은 BBC에 “논란과 갈등을 유발하는 콘텐츠로 이익을 얻는 전형적인 상업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비평가들은 ‘꽃뱀’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성혐오적이라고 지적한다. 논란과 별개로 게임 판매는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현재 중국 PC 게임 순위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며 지난해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검은 신화: 오공’을 추월했다.
  • “진화하는 개인정보 유출 범죄… 배상책임 강화·가이드라인 필요”[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진화하는 개인정보 유출 범죄… 배상책임 강화·가이드라인 필요”[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평범한 직장인 A씨는 2020년 자신의 블로그에 ‘여혐(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렸던 한 게임회사의 기부 소식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을 올렸다가 끔찍한 경험을 했다. 소위 ‘남초 커뮤니티’에 자신의 신상이 박제돼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A씨의 사진과 함께 성적인 모욕 문구가 올라가 있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게시자들을 고소했지만 모욕죄에 해당하는 법적 조치만 취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A씨의 사진을 게시하는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을 맡았던 송지은(39) 변호사는 이를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피해의 심각성대규모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외에도개인정보 알아내 연락·방문 흔한 일약 2695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충격을 안긴 ‘SKT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역시 정보기술(IT) 대기업의 허술한 개인정보 보안·관리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경우다. 송 변호사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KT 사태와 같은 대규모 유출 피해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은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누군가 개인정보를 알아 내 수시로 연락하고 방문하거나 음식을 주소지로 배달시켜 골탕을 먹이는 일은 흔하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새변)의 창립 멤버이자 공동대표인 송 변호사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각별히 주목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의 법감정이 입법에 반영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새변은 육아·주거 등 청년들의 관심사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인공지능(AI) 등 각종 기술 발전으로 사회적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나 사이버 윤리 등의 분야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은 송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이재명 대통령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명확한 책임을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업의 정보 보호 투자 규모나 인력 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더욱 강화하고, 개인정보 유출 시 중대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전 국민 대상 즉시 공지 의무화도 추진하겠다고 명시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발생한 피해 등의 구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점이 아쉽다. 또 기업 차원의 대규모 유출만이 아닌 개인 단위 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의식도 강조됐으면 한다.” 변화 못 따라가는 법사생팬, 연예인 정보 공유·공동구매현행법, 영리 목적 업자 처벌만 명시-개인 단위 정보 유출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요즘에는 다양한 목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이뤄지고 개인도 손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그런데 법은 이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서 ‘사생팬’들이 온라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구매하고 이를 다른 팬들과 공유하거나, 심지어 팬들끼리 개인정보를 ‘공동구매’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타인의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행위를 제재하기는 어렵다. 현재의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를 부정하게 취득해 영리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업자에 대한 처벌만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개인정보 구매·제공 행위에 대한 규제책도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을 해 본다면. “개인정보 유출 시 실태 점검과 처분을 강화해야 하며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이 신설돼야 한다. 또 최근에는 범죄 악용 목적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기업들이 이용자의 타사 행태 정보를 수집해 광고에 활용하거나, 제3자가 소셜미디어(SNS)에 전체 공개로 올린 게시물 속 개인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등의 일들도 많다. 단순히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뿐만 아니라 구매, 재가공, 재유포하는 행위 전반에 관한 제도적 설계가 촘촘히 이뤄져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과 같이 무조건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면 관련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행법상 기업에 배상 책임을 물으려면 고의성이나 중대 과실을 입증해야만 하는데,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또 고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SKT 사태와 같이 대규모 핵심 정보 유출은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도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 신설해야구매·재가공 행위 관련 제도 설계를 심각성 인지하는 인식 변화도 필수-법적인 보완만 이뤄지면 되나. “사건을 맡다 보면 수사기관에서조차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엔 기업 인사 담당자가 퇴사하면서 직원들 개인정보를 저장해 빼돌린 사건이 있었는데, 수사관이 ‘다운로드만 받은 게 뭐가 문제냐’라고 하더라.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지만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은 이념이나 정치 성향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피부에 와닿는 입법 제안을 하자는 취지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변호사 200여명이 모여 2023년 3월 만든 비영리단체다. 정부 정책 관련 연구 용역 수행, 자문 제공 등의 활동을 한다. 육아와 돌봄, 주거 안정, 개인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유시민 두둔한 김어준 “김문수·설난영 관계 실제보다 우아하게 표현”

    유시민 두둔한 김어준 “김문수·설난영 관계 실제보다 우아하게 표현”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발언으로 여성혐오 비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 작가를 두둔하고 나섰다. 김씨는 2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설난영씨가 결혼으로 자신이 고양됐다 생각한다. 그래서 기울어진 관계 속에 있다’고 한 유시민씨의 표현은 자기가 직접 보고 겪은 것보다 훨씬 우아하게 해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관계자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번 논란은 유 작가를 비판하는 소재가 아니라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성차별주의, 학벌주의를 검증하는 소재”라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서 과거 설 여사와 동지였다는 이총각 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은 1987년 설 여사와의 일화를 꺼냈다. 그는 “‘김문수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니 (설 여사가) ‘앞으로 현장 노동자들이 학출(대학 출신)과 결혼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김문수라는 사람이 자기를 아주 인격적으로 모욕한다(는 취지로 당시 설 여사가 말했다). ‘네가 인물이 잘났냐. 학벌이 있냐. 키가 크냐. 집안이 좋으냐’고 (했다더라)”라며 과거 김 후보와 설 여사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주장하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김씨는 “유 작가는 고졸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무시하는 서울대 운동권 욕하면서 노무현 지지 맨 첫줄에 섰던 사람인데 학벌주의자인가? 포인트 자체가 너무 이상하다”며 유 작가의 발언이 곡해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유 작가와 김 후보 부부의 관계를 제가 잘 안다. 아주 잘 아는 동지였다”며 “김 후보가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으로 이듬해 어딘가로 끌려간다. 거여동 보안사분실과 장안동 대공분실 철문 옆에 숨어있다가 점심시간에 철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김문수 어디 있냐’고 외치다가 끌려간 사람이 유 작가”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전두환 정권하에서 미친 짓을, 김 후보를 위해 그렇게까지 했던 사람이 유 작가”라며 “그 시절 김문수 구명 활동을 설난영씨와 함께했다. 그러니까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니라 생사를 같이한 동지다. 제가 그 과거를 알기에 (유 작가에게) 질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김씨의 또다른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후보와 관련한 일화를 묻는 김씨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김 후보는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와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설씨가 생각하기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유튜브에 나와 “제가 계급주의나 여성 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이준석 “부적절한 표현, 모든 책임 제게”…징계안 발의엔 “싸울 것”

    이준석 “부적절한 표현, 모든 책임 제게”…징계안 발의엔 “싸울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3차 TV 토론 중 부적절한 표현의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의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저는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임했다”며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해 원색적으로 표현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해 “여성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으며 불거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에 대한 의혹을 겨냥한 것인데 다수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가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탈당 등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거대 정당의 조직력도 없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전해주신 ‘개혁’의 이야기에 의지해 지금까지 왔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정치 세력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득권 정치를 바꾸는 길은 절대 순탄하지 않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빨강과 파랑이 손을 맞잡는 모습도 우리는 수 없이 봐왔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급기야 저 이준석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고 있다”며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한다는 것은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이 발의한 ‘국회의원 징계안’에 대해 “저는 죽지 않는다. 분명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집권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개혁신당과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일정한 자리를 확보하고 책임 있는 견제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꼭 한 번만 더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고 했다.
  • 권성동 “이재명과 그 가족, TV 뉴스 청소년관람불가 만들어”

    권성동 “이재명과 그 가족, TV 뉴스 청소년관람불가 만들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가족이 TV 뉴스를 아예 청소년관람불가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장남이 인터넷에 쓴 충격적인 음담패설 댓글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 약간 순화해서 인용했더니 온 세상이 난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남의 댓글이 이러할진대, 이재명 후보 본인이 형수님께 한 욕설을 TV 토론에서 인용하면 어찌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이재명 후보 조카에게 퍼부은 폭언을 TV에서 인용하면 어떻게 되겠나. 김부선 씨가 밝힌 욕설을 방송에서 인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가족, 주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길래 그들이 했던 말들을 TV에 옮기기만 하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되어버리는 것입니까”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찰이 수사 결과 김혜경 여사의 계정이라고 밝혔던 트위터 계정, 이른바 ‘혜경궁 김씨’ @08_hkkim이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남경필 전 경기지사, 세월호 유족 등에 대해 언급한 온갖 막말을 TV에서 인용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며 “이재명 부부 최측근 배소현씨가 경기도청 직원에게 이재명 부부를 위한 음식배달, 약배달 등 심부름을 시키면서 퍼부은 온갖 모멸적인 갑질성 폭언도 TV토론에서 언급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TV와 신문에 실릴 수조차 없는 흉악한 폭언을 내뱉고 살아왔으니 역설적으로 세상에 그 민낯이 덜 알려져 온 것”이라며 “그런데 좌파진영은 이것을 처음 문제제기한 이준석 후보에게만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고, 이 또한 선택적 분노라는 점에 그 모순성은 더욱 짙어진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좌파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비뚤어진 계급주의적 사고관과 봉건적 여성관을 여과없이 드러낸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설 여사에 대해 “설난영씨는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고, 김문수씨는 학출(대학출신) 노동자였다”며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김문수씨는 대단한 사람,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단순히 설 여사 개인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그때 그시절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일터에서 가정에서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우리 어머니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유시민 전 이사장의 노골적인 계급적 성차별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좌파진영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나타나는 저들의 선택적 분노는 좌파의 내로남불과 위선을 아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에게 수권의 자격이 있겠습니까. 다 떠나서, 수신과 제가에 실패한 인물에게 치국을 맡길 수는 없는 법”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김 후보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따님과 함께 투표를 마쳤다”며 “평생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살아온 김문수-설난영 부부 가족, 이렇게 살아야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범보수 맹공…“여성비하·특권의식”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범보수 맹공…“여성비하·특권의식”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평가한 발언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보수 진영이 일제히 맹렬한 비판에 나섰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설난영씨는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김문수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라면서 “그러니까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씨가 보기에 김문수 후보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으니, ‘대단한 남자와 혼인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 더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를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이민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9일 “유시민씨가 설난영 여사를 향해 인격 모독성 망언을 쏟아냈다. 아직도 대한민국 여성을 학력, 직업에 따라 계급화하는 구시대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유 작가에게 대국민 사과와 방송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김혜지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도 유 작가의 해당 발언에 대해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의 지위에 따라 평가하고 정신 상태까지 조롱한 구시대적 여성 비하”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시민씨가 여혐(여성혐오)성 망언을 쏟아냈다. 대선 후보 배우자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극언까지 했다”면서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친민주당 진영의 민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출신은 대학 나온 사람을 우러러봐야 하나. 여성은 배우자와 결혼을 통해 고양되는 존재인가. 부인은 남편의 직위에 따라 가치나 지위가 결정되나”라고 물었다. 김정재 의원은 “이른바 ‘강남좌파’, ‘입진보’들이 그동안 꼭꼭 숨겨온 그들만의 특권의식이 유시민의 세 치 혀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역질이 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배우지 못한’ 현장 노동자들의 절규가 커질수록 본인들 ‘운동권 대학생’의 우월감은 높아져 갔고, 마치 아량을 베풀 듯 노동운동을 빙자한 특권을 쌓아온 것과 다름없다”면서 “남의 화목한 부부 관계를 본인 입맛대로 함부로 재단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30일 “유 작가의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 후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그가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30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망언은 단순한 여성 비하나 노동자 폄하를 넘어, 한 부부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동반자적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모욕한 것”이라며 “입버릇처럼 평등을 외치고 양성평등을 말하지만, 저들의 사고 밑바닥에는 늘 성골·진골식 우월감과 차별의식이 깊이 배어 있다”고 비판했다. 나 위원장은 “이런 이들이 권력을 쥐면 자신들만이 특별한 부류라는 독선, 선민의식에 빠져, 국민의 뜻을 참칭하며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습성을 반복해왔다”면서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의식, 이것이 그들의 민낯이다. 이런 시각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구태이자, 시대에 뒤처진 폭력적 성편견”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에 예속된 부속물쯤으로 여기는 좌파 인사들의 비뚤어진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고, 제정신이니 뭐니 하며 정신 상태까지 조롱하고 나선 것은 좌파의 여성관이 얼마나 천박하고 위선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권력탈취를 위해 필요할 경우 눈 깜짝하지 않고 인격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적었다.
  • 이준석 “집단 린치에 굴복 않겠다”… 민주 “창작 저질 공세” 맞서

    이준석 “집단 린치에 굴복 않겠다”… 민주 “창작 저질 공세” 맞서

    李 “이재명 장남이 올린 글 일부지탄받아야 할 이 누구냐” 주장국힘 “대한민국 국격 문제” 비판이재명 “내란 극복”… 언급 자제민주 “허위발언… 경찰에 고발” 대선 후보 TV 토론회 도중 여성 신체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촉발시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9일 “집단 린치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문제의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쓴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국격 문제”라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고, 민주당은 “창작 저질 공세”라고 맞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차 대선 토론 질문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반박하며 “이재명 후보가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됐을 때 표현의 자유, 검증의 의무는 사라지고 집단으로 가해지는 린치와 권력에 대한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가 검찰 공소장까지 공개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자 국민의힘도 진상조사단을 꾸려 공격에 본격 가세했다. 주진우 진상조사단장은 “이재명 후보 장남이 도박을 한 규모가 총 2억 3200만원에 이른다. 2021년 11월 3일 단 하루에만 1155만원을 입금했다”며 “뭉텅이 입금 내역의 자금 출처가 떳떳하다면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법무부에 약식명령 결정문을 국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을 함부로 하고 아들도 이러니 우리가 이런 인성을 가진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도 될까,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격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자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 민생 회복, 국가의 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답하며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이준석 후보가 개탄스럽다”며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의 댓글은) 여성혐오 표현이 아닌데 여성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저질 음란 공세를 하려다 보니 창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는 허위 발언”이라며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제250조 제2항)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 진격의 이준석 “집단 린치 굴복 없다”…민주당 “허위사실 고발”

    진격의 이준석 “집단 린치 굴복 없다”…민주당 “허위사실 고발”

    대선 후보 TV 토론회 도중 여성 신체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촉발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9일 “집단 린치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문제의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쓴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국격 문제”라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고, 민주당은 “창작 저질 공세”라고 맞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차 대선 토론 질문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반박하며 “이재명 후보가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됐을 때 표현의 자유, 검증의 의무는 사라지고 집단으로 가해지는 린치와 권력에 대한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가 검찰 공소장까지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자 국민의힘도 진상조사단을 꾸려 공격에 본격 가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조사단은 정말 허위 사실인지, 어디까지 맞는지, 도박자금의 출처 등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밝혀 국민들께 진실을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진상조사단장은 “이재명 후보 장남이 도박을 한 규모가 총 2억 3200만원에 이른다. 2021년 11월 3일 단 하루에만 1155만원을 입금했다”면서 “뭉텅이 입금 내역의 자금 출처가 떳떳하다면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법무부에 약식명령 결정문을 국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을 함부로 하고 아들도 이러니 우리가 이런 인성을 가진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도 될까,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격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자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 민생 회복, 국가의 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이준석 후보가 개탄스럽다”며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댓글은) 여성혐오 표현이 아닌데 여성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저질 음란 공세를 하려다 보니 창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준석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던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추가로 고발했다. 지원단은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는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하지 않은 채 이재명 후보의 장남에 관하여 위와 같은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불리한 허위사실을 퍼뜨려 낙선시키려는 목적이 명백하다”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제250조 제2항)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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