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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에 욱일기·여성비하 전시물…혐오 선넘는 대학가

    캠퍼스에 욱일기·여성비하 전시물…혐오 선넘는 대학가

    한성대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그림과 ‘조센징’ 등 혐오 표현을 적은 전시물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대학 축제에서 여성 비하 표현이 들어간 주점 메뉴판이 비판받은 데 이어 부적절한 전시물까지 등장하면서 대학가의 혐오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1시 10분쯤 한성대 건물 내에 욱일기와 태극기를 섞어놓은 듯한 그림이 설치됐다.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 한국인 비하 표현과 ‘조선 여성’에 대한 성희롱 문구가 적힌 패널도 옆에 설치됐다. 한성대 미대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전시물에 기재된 연락처를 통해 학생 본인에게 연락해 40분 만에 자진 철거했다고 밝혔다. 한성대 관계자는 “학교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전시로 학교 당직자가 발견했다”며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 축제 현장에서도 혐오 표현이 담긴 메뉴판이 사용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지난달 말 한양대 서울캠퍼스와 대구대에서는 전공별 학생회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제육 볶아온 나’라는 메뉴명이 등장해 여성 혐오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 표현은 한 유튜버가 쓰면서 온라인 유행어가 됐는데, ‘여자는 남자가 원하면 한밤중에도 요리를 해서 갖다 바쳐야 한다’는 성차별적 의미로 통용된다. 부정적 반응이 확산하자 한양대 학생회는 해당 표현이 담긴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내렸고, 대구대 학생회는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대학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혐오나 차별적 표현을 사용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0년 이후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등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혐오 표현이 증가하자 학내 인권센터를 중심으로 상담이나 신고가 가능해졌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내의 혐오 발언이나 극단적 정치행동에 대해서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제명까지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 유시민 “거친 표현은 제 잘못, 진짜 말하고자 한 것은…”

    유시민 “거친 표현은 제 잘못, 진짜 말하고자 한 것은…”

    “표현이 거칠었습니다. 그건 제 잘못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건 설난영씨가 ‘합목적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유시민 작가는 30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 표현은 입에 붙은 말처럼 튀어나왔고, 좀 더 정확하게 표현했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건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씨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한 건 그분의 최근 언행이 선거운동에서 합목적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었다”며 본래 발언의 맥락을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설난영씨가 과거 노동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를 비하하고, 다른 후보의 배우자를 공개적으로 비방한 것이 오히려 남편 김문수 후보의 표를 깎는 언행이라고 본 것”이라며 “남편을 지나치게 우러러보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비판적 거리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설난영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운동가 김문수 후보와 혼인했을 때, 본인이 ‘고양됐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한 것”이라며 “제가 신분상승이라거나 명문대-비명문대 구도를 만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그 부부를 오래전부터 잘 알았고, 그런 관점에서 ‘내재적 접근’을 했을 뿐”이라며 “이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제가 계급주의적, 여성비하적 발언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런 취지는 없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다만 “표현의 거침으로 비난받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고, 그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설난영씨는 지난 4월 30일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저 노조의 ‘노’자도 몰라요. 제가 노조 하게 생겼습니까?” “노조는 과격하고, 세고, 못생겼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라고 말해 여성·노동자 외모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가 과거 노동운동을 했다는 이력과 맞물려 논란이 커졌고, 설씨는 “희화화시키다 나온 얘기”라며 사과했다. 이후 유시민 작가가 이를 언급하며 “제정신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갈등이 확산됐다.
  •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범보수 맹공…“여성비하·특권의식”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범보수 맹공…“여성비하·특권의식”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평가한 발언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보수 진영이 일제히 맹렬한 비판에 나섰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설난영씨는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김문수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라면서 “그러니까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씨가 보기에 김문수 후보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으니, ‘대단한 남자와 혼인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 더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를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이민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9일 “유시민씨가 설난영 여사를 향해 인격 모독성 망언을 쏟아냈다. 아직도 대한민국 여성을 학력, 직업에 따라 계급화하는 구시대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유 작가에게 대국민 사과와 방송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김혜지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도 유 작가의 해당 발언에 대해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의 지위에 따라 평가하고 정신 상태까지 조롱한 구시대적 여성 비하”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시민씨가 여혐(여성혐오)성 망언을 쏟아냈다. 대선 후보 배우자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극언까지 했다”면서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친민주당 진영의 민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출신은 대학 나온 사람을 우러러봐야 하나. 여성은 배우자와 결혼을 통해 고양되는 존재인가. 부인은 남편의 직위에 따라 가치나 지위가 결정되나”라고 물었다. 김정재 의원은 “이른바 ‘강남좌파’, ‘입진보’들이 그동안 꼭꼭 숨겨온 그들만의 특권의식이 유시민의 세 치 혀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역질이 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배우지 못한’ 현장 노동자들의 절규가 커질수록 본인들 ‘운동권 대학생’의 우월감은 높아져 갔고, 마치 아량을 베풀 듯 노동운동을 빙자한 특권을 쌓아온 것과 다름없다”면서 “남의 화목한 부부 관계를 본인 입맛대로 함부로 재단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30일 “유 작가의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 후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그가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30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망언은 단순한 여성 비하나 노동자 폄하를 넘어, 한 부부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동반자적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모욕한 것”이라며 “입버릇처럼 평등을 외치고 양성평등을 말하지만, 저들의 사고 밑바닥에는 늘 성골·진골식 우월감과 차별의식이 깊이 배어 있다”고 비판했다. 나 위원장은 “이런 이들이 권력을 쥐면 자신들만이 특별한 부류라는 독선, 선민의식에 빠져, 국민의 뜻을 참칭하며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습성을 반복해왔다”면서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의식, 이것이 그들의 민낯이다. 이런 시각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구태이자, 시대에 뒤처진 폭력적 성편견”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에 예속된 부속물쯤으로 여기는 좌파 인사들의 비뚤어진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고, 제정신이니 뭐니 하며 정신 상태까지 조롱하고 나선 것은 좌파의 여성관이 얼마나 천박하고 위선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권력탈취를 위해 필요할 경우 눈 깜짝하지 않고 인격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적었다.
  • 함익병 “다 가면서 안 간 척…룸살롱 안 가본 사람 없다” 논란

    함익병 “다 가면서 안 간 척…룸살롱 안 가본 사람 없다” 논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어떻게든 룸살롱에 가보게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옹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함익병 위원장은 지난 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직자 빼고는 다 간다. 안 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며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안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닌 상황이다. 우리 사회 문화가 한때 그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지 판사가 지인 두 명과 함께 룸살롱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함 위원장은 “그 사진은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룸살롱에서 친구 셋이 술 먹다가 어깨 올리고 사진 찍는 사람이 있느냐. 단 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진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문제 제기를 “억지 프레임”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익병 위원장은 방송 중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단란주점’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옛날 안철수 후보가 ‘단란하게 먹는 데인가요’라고 얘기했지만, 결국은 다 간다. 저 역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다 가면서 안 간 척하는 게 위선”이라며 “안 갔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유흥업소 방문을 개인의 경험이나 과거 사회문화로 일반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왜 자신을 기준으로 전체를 일반화하느냐” “유흥문화가 과거의 일이었다고 해도 이를 정치인 입에서 정당화하듯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위원장은 “지귀연 옹호를 가장한 룸살롱 자백” “유권자 비하”라고 지적하며 “함익병 위원장의 망언이 과거 여성비하, 독재 찬양 발언까지 다시 끌어올렸다”고 비판했다. 함익병 위원장은 과거 방송 출연 당시 여성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독재 체제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발언으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함 위원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논란이 일자 임명을 철회한 전력이 있다. 함익병 위원장은 이번 방송에서 이준석 후보를 옹호하며 “지나가던 시민이 ‘이준석 진짜 싫어’라고 말하는 건 감정적 혐오”라며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수준 이하의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발언은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나왔지만, 공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신분으로서 발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문수 망언집’ 공개한 민주당…“여성비하에 역사왜곡 심각”

    ‘김문수 망언집’ 공개한 민주당…“여성비하에 역사왜곡 심각”

    국민의힘이 단일화 진통 끝에 김문수 대선후보를 최종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곧바로 ‘김문수 망언집’을 내놓고 공세에 나섰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적으로 펼쳐 든 데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강득구 민주당 신속대응단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짜 망언집-김문수 편’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공개했다. 강 단장은 “한밤중 한덕수를 입당시켜 번개같이 후보 등록을 시키는 쿠데타 촌극을 벌이더니 급기야 시대착오적 인물 김문수를 다시 끌어올렸다”면서 “어떤 코미디극도 이를 따라잡지는 못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정준호 부단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이 지켜야 하는 의무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높은 국민의힘은 몇 달 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모아 ‘망언집’을 찍었다”면서 “민주당의 (김문수 망언집) 책자는 참으로 읽기도 민망한 망언과 망언이 이어지는 ‘진짜 망언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공개 강연에서 걸그룹을 가리켜 ‘쭉쭉빵빵’이라는 성적 비유를 쓰는 등 귀를 의심케 하는 ‘저렴한’ 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또 “‘일제 강점기에는 한국 국적이 일본이었다’라거나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이라는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격조차 의심케 만드는 망언을 이어갔다”면서 “대권 후보는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박관천 부단장은 “심지어 국민의힘 스스로 김 후보의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 법원에 낸 사실이 있다”면서 “국민의힘 스스로 이 사람은 대선후보가 되면 안 된다면서 치명적 결격 사유를 인정해 놓고 무슨 낯으로 다시 후보로 내세운 건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책을 보면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약자 조롱, 역사 왜곡, 노골적인 차별 발언, 막말로 점철된 갑질 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인격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상식과 가치, 그리고 국제적 위상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3월 ‘이재명 망언집-이재명의 138가지 그림자’라는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자는 권 원내대표가 최근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을 때 곁에 쌓아뒀던 책 중에 하나로 재조명됐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3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망언집’ 발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책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했던 138가지 발언들이 9가지 항목별로 소개돼 있다.
  • NYT “트럼프, 사석에서 해리스에 여성비하 욕설”

    NYT “트럼프, 사석에서 해리스에 여성비하 욕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여성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반복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알파벳 ‘B’로 시작하는 욕설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언어가 아니며, 우리 캠프가 카멀라를 특징짓는 방식도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정적들을 향해 욕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추접하다’라고 표현했고, 악명 높은 ‘액세스 할리우드’ 동영상에서는 여성에 대한 성추행 경험을 자랑했다.
  • 한동훈 “줄줄이 감옥 가야 할 이들에게 대한민국 맡길 수 없어”…‘최소한의 의석’ 호소

    한동훈 “줄줄이 감옥 가야 할 이들에게 대한민국 맡길 수 없어”…‘최소한의 의석’ 호소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한동훈 “딱 한 표 부족” 본투표 결집 호소“압도적 지지로 대한민국 나락 막아야”“여당에 범죄자 집단과 계속 싸울 힘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우리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나 힘들었다”며 “나라를 위해 꼭 필요했던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고 토로했다. 또 “그들은 온갖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정부를 흠집 냈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했던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놓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랬던 야당이 범죄자 공천하고 막말 공천하고 여성비하 공천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며 “지난 2년간 범죄자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다. 또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려는 세력, 줄줄이 엮여서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에게 내 나라,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뻔뻔한 공천으로 국민을 농락하고 있는 무도한 야당 대신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무엇보다도 국민 무서운 줄 아는 우리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 달라”며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지지층을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에서 ‘서울 총력전’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오후 8시 20분 중구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로 마지막 지지 호소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 [사설] ‘막말’ ‘투기’ 후보 완주, 국민이 우습다는 것

    [사설] ‘막말’ ‘투기’ 후보 완주, 국민이 우습다는 것

    내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유권자들은 불편한 심정으로 맞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국회의원은커녕 평균적인 시민의 도덕성에도 크게 모자라는 ‘불량후보’들이 비판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끝까지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 이화여대 총장이 미군에 이대생들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와 섹스’ 등 근거 없는 막말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을 대출받아 30억원대 강남 아파트를 매입한 같은 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역사학자라는 김 후보는 저서에서 ‘유치원과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뿌리는 친일파’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관련 단체들의 집단적인 사퇴 요구에 맞닥뜨렸다. 그를 경찰에 고발한 단체만도 여럿이다. 양 후보 측에 대해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 용도 외 유용, 허위증빙 등 위법을 저질렀다는 중간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출금 11억원 전액 회수 결정을 내렸다. 양 후보는 이 대출금으로 산 아파트 가격을 재산신고 때 축소 신고한 사실도 드러나 경기안산상록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들뿐 아니다. 아들에게 고액의 부동산을 증여해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 21개월간 출근도 않은 채 1억원을 챙기고 배우자의 전관예우성 고액사건 수임 의혹에 휩싸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도 고위공직자의 허들을 참담한 수준으로 낮춰 놓았다. 더욱 개탄스러운 건 이들을 공천한 당 지도부의 태도다. “경기도에 최근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의 말은 혀를 차게 만든다. 판세에 큰 영향이 없으니 오불관언이라는 것이다. 선거 초반 ‘목발 경품’ 발언의 정봉주, 성범죄 2차 가해 변호 논란의 조수진 후보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연속 취소했던 것과도 대비된다. 강성파로 분류되는 문제의 후보들이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전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모양이다. 어느 쪽이든 양질의 후보들을 공천해 좋은 입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공당(公黨)의 책무를 망각한 태도다. 여성비하적 막말과 불법대출을 통한 투기 의혹에 분노하는 여성·청년 유권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하다. 국민과 상식, 정의를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하루만 더 버티자’가 아니라 총선 하루 전에라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 최강욱 “尹정부 ‘동물의 왕국’…암컷이 설쳐”…여성비하 논란

    최강욱 “尹정부 ‘동물의 왕국’…암컷이 설쳐”…여성비하 논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표현해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으로 열린 북콘서트에 김용민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이다. 최강욱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물음에 “공화국은 그런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구용 교수는 윤석열 정부 하의 한국 정치가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 소설은 옛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최강욱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그걸 능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이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뿐”이라고 해명했다.박구용 교수가 “위험한 발언 아니냐”고 되묻자, 최강욱 전 의원은 “공화국이라는 말을 함부로 붙이면 안된다는 게 공화국의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에 있다. 그런데 지금 어느 부분에 견제가, 균형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중요한 기관일수록 자기 측근을 갖다 꽂고 심지어 대학 동기들을 배치하는 이런 정부는 역사상 없었다”며 “모든 걸 한 손에 쥐려 한다”고 비판했다.
  • 伊차관, 공개석상서 “많은 여성과 잠자리” 발언 ‘논란’

    伊차관, 공개석상서 “많은 여성과 잠자리” 발언 ‘논란’

    “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이탈리아 문화부 차관이 공개 석상에서 “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했다”는 등 발언을 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비토리오 스가르비 차관은 지난달 21일 로마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해당 문화 행사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수차례 내뱉었다. 이날 스가르비 차관은 프랑스 소설가 미셸 우엘베크와의 대화를 인용해 “67세가 되면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비하적 표현을 사용해 전립선을 가리키기도 했다. 또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라면서 성기를 찬양했고, 많은 여성과 잠자리했다고도 발언했다. 이날 행사 초기에도 스가르비 차관은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스가르비 차관의 발언이 담긴 영상이 최근에서야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물관 직원들은 관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항의를 표했다. 서한에는 직원 49명 가운데 43명이 서명했다. 박물관 관장인 알레산드로 줄리는 “외설스럽고 성차별적인 발언은 공적 담론, 특히 문화의 영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직원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차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우리 헌법에 따라 보호되는 사상의 자유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지만, 결코 천박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가르비 차관은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한 매체에 “왜 행사 10일 후에 논란이 불거졌겠나”라며 “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이런 일로 사임하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문화부는 영원히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검열, 진정한 파시즘일 것”이라고 했다.
  • “아줌마 대단해”, “남편 관리 잘해” 여성비하 공무원 징계

    “아줌마 대단해”, “남편 관리 잘해” 여성비하 공무원 징계

    여성 비하 발언을 포함해 15건의 직장 내 괴롭힘과 1건의 성희롱 발언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공공기관 소속 간부의 징계는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민사1부(부장 장수영)는 50대 A씨가 원주 혁신도시 B공사를 상대로 낸 ‘정직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B공사의 동남아 국외지사 간부인 A씨는 지난 2019∼2020년 이뤄진 고충 사건 신고 37건 중 16건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고충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2021년 3월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의견진술 기회 등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 절차적 하자가 있고, 설령 징계사유가 인정되더라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과중한 처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살핀 재판부는 A씨에 대한 16건의 징계 사유가 모두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공사 사람들 자녀 고 1·2 때 교육하려고 지사도 몇 번씩 나오고, 한국 아줌마들 대단해. 이제 부메랑으로 벌 받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는 여성 직원이 직장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표현한 것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현지 직원 송별회 당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를 즐겁게 해달라. 노래나 춤을 추든지 나가 죽든지”라고 발언하고 코로나19로 정부의 영업 재개 승인 전 직원을 출근시킨 행위 역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상적인 업무 협의를 위한 점심 자리에서 외부 업무 관계자에게 “시아버님이 첩이 있을지도 모른다. 남편도 바람피울지 모르니 잘 관리하라”고 말한 것은 성희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현지 법령을 위반해 업무를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과도하게 질책하거나 성차별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반복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하는 말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고의 행위는 비위의 정도가 중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고, 징계 처분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정직 2개월 역시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가혹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A씨가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됐다.
  • 경찰 때리고 성추행 리액션…범죄가 콘텐츠가 된 개인방송

    경찰 때리고 성추행 리액션…범죄가 콘텐츠가 된 개인방송

    개인방송, 경찰 폭행에 강제추행까지대부분 ‘벌금형 또는 집행유예’ 선고유튜버 A씨는 방송 중 피해자에게 “계집이 뻔뻔하게 대가리 쳐들고 말이야”라는 등 여성비하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 1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B씨는 지난해 4월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나 유튜버야. 체포해”라며 경찰의 머리채를 잡아 뜯고 짓누르는 등 폭행을 가했다. 법원은 B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유튜버 등 개인방송 진행자의 ‘일탈’이 도를 넘고 있다. 구독자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 콘텐츠를 좇는 경향이 심해지면서 근래에는 범죄까지 콘텐츠로 활용하는 실정이다. 재판에 넘겨져도 대부분 벌금형으로 끝나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법원 열람서비스를 통해 개인방송 진행자에 대한 판결문 20건을 분석한 결과, 방송 중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자극적인 허위 ‘썰’(이야기)을 풀어 명예를 훼손한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경우가 각각 4건이었고 이어 폭행·상해 3건, 공무집행방해 2건, 재물손괴 2건 등이었다.일부는 시청자가 보내준 후원금에 대한 ‘리액션’(반응) 명목으로 여성을 강제 추행하거나 방송을 도박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BJ D씨는 지난해 3월 여성과 함께 방송을 하던 중 동의 없이 상대의 몸 위에 올라타 가슴을 움켜쥐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자세를 취하는 등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시청자 후원금을 받아 자극적 장면을 연출하게 된 것으로 강제추행은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D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J E씨 등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박 게임인 ‘홀짝’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사설 도박 서버와 환전상을 홍보하고 게임 이용자로부터 대리 도박 의뢰를 받는 등 도박공간개설방조 혐의로 기소돼 징역 4~8개월 및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유튜브 통계 분석 기업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국내 상위 유튜버들은 매달 후원금만 5000만~7000만원씩 받는다. 광고비까지 포함하면 매달 억 단위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처벌을 감수하면서도 범죄를 콘텐츠로 삼는 이유다. 유튜버 등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성훈 변호사는 “사람의 명예, 감정이나 사회적 평가 훼손이 물질적인 피해보다 더 크기도 하다”면서 “파급력 있는 인플루언서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모욕이나 명예훼손 등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처벌을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 여수시청 직원들 잇단 성추행 물의

    여수시청 직원들 잇단 성추행 물의

    여수시청 직원들의 잇단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26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부하 여직원을 30여차례 걸쳐 성추행 한 혐의로 여수시청 5급 공무원 A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8급 여직원에게 수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매뉴얼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는 여수시는 최근 정기 인사에서 당사자들을 분리 조치했다. 시는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달라 성범죄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일이 알려진지 불과 일주일만에 또다시 여직원 성추행 사고가 발생, 시가 진위 파악중에 있다. 여수시청 새내기 여성 공무원 B씨가 사무실에서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6급 공무원 C씨가 외모와 몸매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한데 이어 상관 지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술자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팀장급 직원은 여직원들에게 특정 신체를 거론하는 여성비하 막말과 함께 수시로 부적절한 신체접촉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2차가해 성립 어려워”…김건희 적극 방어 나선 이준석

    “2차가해 성립 어려워”…김건희 적극 방어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중 언급한 ‘미투’ 관련 내용에 대해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의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김건희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전직 비서 김지은씨 간 사적 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사견을 얹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을 가지고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건희씨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 중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을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되자 이 대표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김건희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 사람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면서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말했다. 또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의소리 등은 김건희씨가 김지은씨를 거론하며 2차 가해로 비칠 만한 발언들을 한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준석 “사적통화에서 드러낸 사견”…이수정은 사과 이 대표는 “우리 후보 배우자가 만약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본인의 이런 사견을 피력해서 김지은씨에 대해 얘기했다면 2차 가해란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후보자의 배우자가 김지은씨에 대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김건희씨가 다른 사람과의 사적 통화에서 김지은씨에 대한 사견을 피력한 것을 두고 김지은씨에게 2차 가해로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김씨가 녹취록에서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건희) 본인의 느낌을 평가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반적인 시민들도 어디선가 한번 접해 봤을 만한 풍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대신 고개를 숙였다. “관상본다” 김건희 ‘무속’ 논란엔 “오늘의 운세 보는 것과 비슷” 이 대표는 또 전날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내가 신을 받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맞힌다. 관상은 빛깔을 알고 보는 거다. 생김을 보는 건 하수가 보는 거다”라는 김건희씨의 발언과 관련해 무속 신봉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런 것 때문에 우리 후보 배우자가 영부인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많은 비과학적인 것들을 개인이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이 대표는 일간지에 실리곤 하는 ‘오늘의 운세’를 예로 들며 “국민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간지에 아주 비싼 자리에도 지면을 할당해서 그런 것을 놓는 것 아니겠나. 그런 걸 보는 사람을 부적격자라고 다루기 시작하면 국민의 상당한 수가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다소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송구하다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딱히 문제 삼을 상황이 크게 없는 게 현실”이라며 “저는 사적으로 김건희씨와 대화를 해본 입장에서 보편적인 정치인 부인보다도 정치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할 때 굉장히 조심스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 “안희정 불쌍하더만” 김건희 ‘통화’ 논란…이수정, 김지은에 사과

    “안희정 불쌍하더만” 김건희 ‘통화’ 논란…이수정, 김지은에 사과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와 관련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전 수행비서 김지은씨에게 사과했다. 17일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썼다. 이는 김건희씨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 중 안 전 지사와 관련해 나눈 대화가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 사람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면서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말했다. 또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진보 진영처럼)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김지은씨는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면서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말아 달라”면서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與 “尹 사과문 낭독, 개사과 시즌2”...野 “민주, 자정 능력 잃어”

    與 “尹 사과문 낭독, 개사과 시즌2”...野 “민주, 자정 능력 잃어”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억지 대리사과’라고 비판했다. 18일 민주당 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어제 1분가량 사과문을 낭독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정확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 국민께 윤 후보가 보여준 것은 개사과 시즌2”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가 도망치듯 떠난 자리에 남은 대변인은 ‘윤 후보가 허위경력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사과를 부정하는 말을 덧붙였다”며 “결국 윤 후보의 1분 사과에는 하찮은 실수를 트집 잡은 언론과 여론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지적했다. 현근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김씨를 대신해 사과했다는 투의 주장을 피력했다. 어처구니없는 인식”이라며 “윤 후보의 태도는 ‘잘못한 일도 아닌데, 내가 사과까지 했으니 더 문제 삼지 말라’는 여론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씨를 둘러싼 추가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본인의 공식 사과를 압박했다.  전용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는 삼성미술관 전시 경력이 가짜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를 잘못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이 또한 거짓말”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문예연감’ 편람을 보니 김씨가 삼성플라자에서 전시회를 연 적이 없다고 한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다 들통이 난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윤 후보의 사과는 김씨가 설득한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면서 “김씨는 크게 착각하고 있다. 사과는 윤 후보뿐 아니라 본인이 함께 져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복기왕 대변인은 “김씨는 허위 근무 이력에 이어 재직증명서 위조 논란도 불거졌다”며 “지난 2006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에는 사용인감 대신, 통장 개설 등에 사용하는 법인 인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문서 양식과는 다른 일련번호가 쓰여있고 ‘2005년’이 아니라 ‘2005월’로 표기했다. 이름이 찍힌 재직증명서 발급 확인자는 ‘김건희 씨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도대체 진실은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국민의힘도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부각하며 공세를 폈다.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이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과 여성비하 게시글 등에 단순히 ‘안타깝지만 평범하기도 하다’고 평해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노동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던 권 의원이 불법 도박·성매매 의혹으로 지탄받는 이 후보 아들까지 비호하고 나서야 하는 민주당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 의원의 이런 인식은 이 후보 아들 문제의 심각성을 사소한 문제로 축소하고 젊은 남성들의 일반적인 일로 치환하려는 비겁한 행태”라며 “민주당은 권력의 막장 속에서 권인숙이라는 마지막 ‘카나리아’를 잃었다. 경보 능력과 자정 능력을 잃은 정당의 미래는 붕괴뿐”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씨에 대해 맹공을 펴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이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돼 버렸다”고 반박했다. 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에 대한 민주당의 의혹 제기 중 상당수가 가짜뉴스였음이 드러났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김씨의 교생실습 근무 경력에 대한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난 10월 의혹 제기”라며 “도 의원이 정규 교원 기록만 관리하는 교육청에만 문의한 채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심지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학위과정에는 6개월 코스가 없음에도 민주당은 ‘김씨가 6개월 코스의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한 게 전부’라며 범죄행위 운운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가짜뉴스와 이를 확대·재생산해 정쟁에 이용하려는 무책임은 단호히 근절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가짜 뉴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女징병’ 외치며… 분노한 이대남에 윙크하는 구태의 그림자

    ‘女징병’ 외치며… 분노한 이대남에 윙크하는 구태의 그림자

    최근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여성징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 이면엔 ‘이대남’(20대 남성)의 박탈감이 보복 심리로 발현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과 의무복무제도 등 현행 복무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징병이라는 보복성 주장 대신 복무환경 개선이나 군 인력수급 체제 전환 등 건설적인 정책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원글에 약 12만명의 시민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내용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여성징병제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2010·2011·2014년 세 차례 남성에게만 병역 의무를 부과한 병역법 3조 1항이 성차별적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모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여성징병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관련 연구 등도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보상·보복심리가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으로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성들은 2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하지만 적절한 보상이나 혜택이 없다는 불만이 크다”며 “우리 사회가 모든 남성들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모른 체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목소리가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해 구태적 정책을 펼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김남국·전용기 의원 등은 최근 군가산점제도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서는 군 복무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퇴행적으로 군가산점제도 얘기를 꺼내는 태도가 우려스럽다”며 “남성의 분노를 달랜다고 여성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구태정치 대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정치권이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대남’ 달래려 ‘이대녀’ 피해주나요”…여성징병제 주장 확산일로

    “‘이대남’ 달래려 ‘이대녀’ 피해주나요”…여성징병제 주장 확산일로

    최근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여성징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 이면엔 ‘이대남’(20대 남성)의 박탈감이 보복 심리로 발현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과 의무복무제도 등 현행 복무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징병이라는 보복성 주장 대신 복무환경 개선이나 군 인력수급 체제 전환 등 건설적인 정책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원글에 약 11만명의 시민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내용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여성징병제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2010·2011·2014년 세 차례 남성에게만 병역 의무를 부과한 병역법 3조 1항이 성차별적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모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여성징병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관련 연구 등도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보상·보복심리가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으로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성들은 2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하지만 적절한 보상이나 혜택이 없다는 불만이 크다”며 “우리 사회가 모든 남성들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모른 체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목소리가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현역병 부족’이라는 또 다른 여성징병제 도입 취지도 여성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홍모(27)씨는 “여성징병제 주장엔 군 인력 부족 해소보다는 ‘여자들도 당해봐라’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정치권이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해 구태적 정책을 펼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김남국·전용기 의원 등은 최근 군가산점제도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서는 군 복무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퇴행적으로 군가산점제도 얘기를 꺼내는 태도가 우려스럽다”며 “남성의 분노를 달랜다고 여성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구태정치 대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정치권이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성도 나라 지킬 듬직한 전우”…국민청원에 6만명 동의[이슈픽]

    “여성도 나라 지킬 듬직한 전우”…국민청원에 6만명 동의[이슈픽]

    “여자도 군대 보내라”국민청원 사흘만에 6만명 동의 여성을 군대에 입대시키거나 군사 훈련을 받게 하자는 주장이 재점화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라는 청원에 사흘 만에 6만명 이상 사전동의했다. 이 청원은 지난 16일 등록됐다. 청와대는 사전동의 100명 이상 청원 글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게시판에 ‘진행 중 청원’으로 등록한다. 이 청원에는 19일 오후 7시 기준 6만명 이상 동의했다. 청원인은 “나날이 줄어드는 출산율과 함께 우리 군은 병력 보충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며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인은 “성 평등을 추구하고 여성의 능력이 결코 남성에 비해 떨어지지 않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여자는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듬직한 전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 징병제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가 마련된 2017년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청원이다.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11개의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올해도 4월19일까지 3개의 관련 청원이 올라왔다. 국방부의 여군 현황 및 활용 계획에 따르면 2020년 여군은 1만 1570명이다.일부 여당 의원, 군 가산점·여성 훈련 등 제안 여성의 입대를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남녀 모두 최대 100일간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 ‘남녀평등 복무제’ 도입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 이런 내용의 일명 ‘남녀평등복무제’를 담았다. 여성까지 군사훈련을 받도록 해 전체 병역 자원을 넓히는 것은 물론, 청년세대의 경력단절 충격을 줄이고 사회적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녀 의무군사훈련은 병역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 병역 면제·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모병제 도입도 주장했다. 현행 병역의무 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는 “모병제와 함께 최첨단 무기 체계와 전투 수행 능력을 갖춘 예비군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직원 채용 때 군 경력을 인정해 주자는 의견을 밝혔고, 전용기 의원은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개정해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승진 평가 때 병역 의무 경력을 반영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 의원은 위헌이라서 군 가산점 재도입을 할 수 없다면 개헌을 해서라도 전역 장병이 최소한의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인숙 “징병제는 여성 차별 근원…모병제 도입 서둘러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19일 “모병제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 운동가 출신이자 국회 여성가족위 간사인 그는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남성 중심의 징병제가 여성의 전 삶에 걸쳐, 특히 일자리나 직장 문화와 관련한 성차별의 큰 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여성의 일자리 확대라는 측면에서 군인은 굉장히 좋은 일자리”라며 “군대에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 친화적인 조직으로 바뀐다는 것은 그 사회에 성평등 문화가 확대되는 데 굉장히 좋은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은 “남녀 갈라치기 시작인가”, “여성도 입대의무 공감”, “돈많고 힘있는 집 자식들이 먼저 군대가야된다고 생각함”, “아기 낳지 않는 여자들은 군대로”, “여성을 군대 보내기보다 여자라서 가산점 주는 제도를 바꿔야한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용진 “女도 군사훈련”…진중권 “표나 얻자는 포퓰리즘”[이슈픽]

    박용진 “女도 군사훈련”…진중권 “표나 얻자는 포퓰리즘”[이슈픽]

    모병제 등 병역의무 관련 논의 불붙어‘여성도 징병’ 靑국민청원도 큰 관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모병제 전환과 ‘남녀평등복무제’ 도입 제안에 대해 “‘이대남’(20대 남성)을 위해주는 척하면서 그들을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 취급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너희들이 끄집어낸 교훈이냐”고 꼬집었다. 박용진 “모병제 전환하고 남녀의무군사훈련 받자”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19일 출간한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서 ‘모병제 전환’과 ‘남녀의무군사훈련’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현행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구상이다. 박용진 의원은 18일 이같은 제안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며 “모병제와 남녀평등복무제를 기반으로 최첨단 무기체계와 전투수행능력 예비군의 양성을 축으로 하는 정예강군 육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까지 군사훈련을 받도록 함으로써 전체 병역 자원을 넓히면서도 청년 세대의 경력단절을 줄이고 사회적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40~100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나이까지 연간 일정 기간의 재훈련을 받는 예비군 제도를 결헙해 의무병제를 기반으로 하고 모병제를 주축으로 군대를 유지하자고 했다. 온 국민이 국가비상사태 시 군인으로 소집될 수 있는 방안으로 대규모 군대를 상비군으로 유지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줄일 수 있으면서 군사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제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사회적으로 병역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고, 병역 의무 면제 및 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진중권 “2030 표 얻겠다는, 실현가능성 없는 포퓰리즘”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모병제는 장기적으로 가야 할 목표이나,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모병제로 가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실현 가능성 없는 ‘입술 서비스’로 2030 표나 좀 얻어보겠다는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또 “나름 진보적이라고 안티 페미니즘의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내놓은 제안”이라며 “속 들여다보인다. ‘이대남’을 위해 주는 척하면서 그들을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 취급하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징병제 주장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다”면서 ⓵태평양전쟁 시 일본형 ⓶현재의 한국남자형 ⓷노르웨이형 등으로 분류했다. ⓵은 “‘군인이 돼야 국민이 될 수 있으니, 국민이 되기 위해 우리도 군대 보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용진 의원의 안은 ⓵의 뒤집어진 형태”라며 ‘여성들도 군대 가는 것으로 남성들 불만 잠재우고 온전한 인간으로 대접 받으시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⓶는 ‘남자는 봉이냐? 여자도 군대 가라’는 주장이라며 “(만약 여성들이 군대에 가면) 또 ‘편한 보직만 골라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⓷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대체로 성평등이 이뤄졌으니 군대에서도 마땅히 성평등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오는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를 “성차를 중립화하기 위해 양성 복무를 결정한 급진적이고 이상적인 제도”라며 “남녀가 같이 방을 쓰면서 성차별·성의식이 사라지고 상대를 남녀 대신 그냥 동료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을 비롯한 큰 나라들은 징병제를 철폐하고 모병제를 채택한다”면서 “내 취향을 말하자면 최선은 노르웨이, 차선은 독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대남’ 표심 잡으려 군복무 우대정책 쏟아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원인 중 하나로 ‘여성에 비해 역차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당에선 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민주당 최연소 초선인 전용기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군 가산점 재도입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헌이라서 다시 도입하지 못한다면, 개헌해서라도 전역 장병이 최소한의 보상은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군 복무를 마친 전역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공무원법 개정 등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서 채용 시 군에서의 전문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여성도 징병’ 靑국민청원 사흘만에 4만 4천명한편 ‘여성도 남성과 같이 징병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지난 16일 올라온 지 사흘 만에 사전 동의 4만 4000명을 넘어섰다. 사전 동의 100명 기준만 충족하면 청와대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데, 이 청원은 지난 17일 하루 만에 사전 동의 1만명을 넘어서며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의 공개 결정 전이기 때문에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검색은 불가능하며, 해당 글을 바로 볼 수 있는 연결주소(URL)로 접속해야만 볼 수 있다.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서 “여성도 징병대상에 포함시켜달라”며 “나날이 줄어드는 출산율과 함께 우리 군은 병력 보충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의 징집률 또한 9할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서 높아진 징집률만큼이나 군 복무에 적절치 못한 인원들마저 억지로 징병 대상이 돼버리기 때문에 국군의 전체적인 질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그 대책으로 여성 또한 징집 대상에 포함해 더욱 효율적인 병 구성을 해야 한다”면서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 “현재는 예전 군대와 달리 현대적이고 선진적인 병영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안다”며 “여성들도 인지하고 있으며, 많은 커뮤니티를 지켜본 결과 과반수의 여성도 여성 징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성 평등을 추구하고 여성의 능력이 결코 남성에 비해 떨어지지 않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병역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자는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듬직한 전우가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여성 징병제 도입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청와대는 사전 동의 100명 이상 청원 글에 대해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게시판에 ‘진행 중 청원’으로 공개한다. 이 청원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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