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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에서 ‘지구당 부활’ 외친 남인순…4선 중진의 기득권 내려놓기 왜 [주간 여의도 Who?]

    여의도에서 ‘지구당 부활’ 외친 남인순…4선 중진의 기득권 내려놓기 왜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 잡으려면 지역당 설치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면서 지구당 부활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원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만큼 당원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고 관리할 지구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돈먹는 하마’, ‘정치부패’의 딱지가 붙은 지구당 대신 ‘지역당’으로 명칭을 바꿔 정치를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당원 주권과 맞물려 진지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어려운 논의를 이끌 선봉에 4선 중진 남인순(서울 송파병) 민주당 의원이 섰다. 남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인 1표제를 하려면 당원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릇(지구당)을 만들면서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법적으로 지역 단위의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현역이냐 비현역이냐 상관없이 공정한 차원에서 지역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간의 정치 상황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 것 같아 친전을 보내 지역당 설치를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최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정당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친전을 전달했다. 남 의원은 친전에서 “정당은 민주 국가 시스템을 유지하는 핵심 기제이고, 민주주의 방어와 성숙을 위해 정당 민주주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당 폐지 이후 지역 차원의 풀뿌리 정당 활동을 위한 법적 통로가 사실상 부재했다”며 “지역에서 당원들을 교육시키고 관리할 지역당이 필수적이다. 이번 기회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친전을 보낸 뒤엔 지도부 방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당은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이후 폐지 여론이 일었다.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오세훈 시장은 일명 ‘오세훈법’을 통해 지구당 폐지를 주도했고 2004년 해당 법안은 통과됐다. 이후 원외 당원협의회는 정당의 공식 조직으로 인정받지 못해 사무실을 둘 수도 없고 후원금 모집은 물론 당원교육과 여론 수렴 등의 업무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원외 인사들의 정치적 활동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이후에도 지구당을 부활시키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남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간사인 김영배 의원과 함께 지구당 부활을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지구당 부활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회계 투명성 확보와 중앙정치 예속화를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가정 하에 ‘찬성’ 의견을 보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무관심과 반대로 법안 통과는 결국 무산됐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중요하다 해도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 의원은 포기하지 안고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지구당 설치 3법’(정당법·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솔뫼정치학교’ 진행…당원 교육 실천與연금개혁특별위원장 맡아 미래 준비‘송파 똑순이’로 잘 알려진 남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83건의 법안을 발의해 40건(48.2%)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평균 법안 통과율(30.3%)보다 약 18% 포인트 높은 수치로 여권에선 검증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남 의원은 해마다 ‘솔뫼정치학교’를 개강해 당원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4선 중진의 남 의원은 수도여자사범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퇴학당했다. 이후 세종대학교에 재입학했으며 성공회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여성 인권에도 높은 관심을 가진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을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남 의원은 20·21·22대 총선에서 험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되면서 어느덧 신뢰를 주는 4선 중진의원이 됐다.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 시절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남경순 경기도의원 “노동정책의 공공성·형평성 강화 위해 예산 재구조화 필요”

    남경순 경기도의원 “노동정책의 공공성·형평성 강화 위해 예산 재구조화 필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남경순 의원(국민의힘, 수원1)은 24일 열린 2026년도 노동국 본예산안 심의에서 ▲노동시간 단축제도 예산 과다 편중 ▲중앙정부 사업과의 중복 ▲낮은 실집행률 ▲취약계층 배제 ▲노동안전지킴이 운영 한계 등을 지적하며 “노동정책의 공공성과 형평성 회복을 위한 예산 재구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2026년 노동국 세출예산 338억 원 중 ‘노동시간 단축제도 도입’ 한 사업이 201억 원(59.5%)을 차지한다”며, “단일 사업에 예산이 과도하게 쏠리면 노동권 보호의 균형이 무너지고 취약계층 대상 정책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이어, “경기도의 노동시간 단축제도는 정부 ‘워라밸 4.5’ 사업과 정책 목적과 방식이 거의 동일하다”며, “국고 기반의 중앙정부 사업이 이미 존재하는데 경기도가 도비 단독으로 200억 원 규모를 투입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라고 질의했다. 두 사업 모두 ▲노사합의 기반 ▲주4.5일제 도입 기업 장려금 지급 등 구조가 유사해 “예산 중복 우려가 매우 크며, 국비 대비 70% 규모의 도비 단독사업은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플랫폼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2026년 300백만 원)에 대해서도 “성과는 매년 140~270%를 달성할 정도로 우수한데, 예산은 오히려 최근 4년째 삭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산재보험 감경 조치 폐지로 경기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예산이 축소된 것은 구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증액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남 의원은 2025년 2분기 산업재해 부가 통계자료를 인용해 “올해 8월 기준 경기도에서만 이미 60명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하며, “산업재해로 노동자가 계속 죽어가고 있는데 ‘노동안전지킴이 운영’ 예산은 단 한 푼도 늘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최근 3년간 불용액이 2022년 163,657천 원, 2023년 150,299천 원, 2024년 59,390천 원, 총 약 3억 7천만 원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장은 인력이 부족하고 점검은 모자라는데 예산은 매년 남는 모순된 구조”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안전예산은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 1명의 노동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히 투자해야 하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복지기금(2026년 2,007백만 원)에 대해서도 “15개 지원사업 중 대부분이 단년도 행사 중심의 복지사업이며, 조례에서 명시한 ‘미래지향적 노동정책 개발 지원’ 기능은 사실상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노동자 일생활 균형 워크숍’ 등 정책적 연계성이 높은 사업은 예산이 7백만 원(전체의 0.37%)에 불과해 취지에 미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남 의원은 “매년 일반회계 전입금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기금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없다”며 중장기 기금운용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남 의원은 “노동정책은 효율성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 취약계층 보호·공공성·형평성을 기반으로 재정을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26년 노동국 예산안이 노동권 보호 중심으로 재구성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책임감을 갖고 보완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노동부, ‘비닐하우스 이주노동자 사망’ 사건 상고 취소해야”

    유호준 경기도의원 “노동부, ‘비닐하우스 이주노동자 사망’ 사건 상고 취소해야”

    지난 19일 서울중앙법원 민사항소3-2부 재판부가 2020년 12월 20일 한파 속 기숙사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의 유족에게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에 대해 지도·점검을 소홀히 했기에 배상 책임이 있다며 정부가 원고들에게 각 1,000만 원씩 2,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한 것에 대해 노동부(장관: 김영훈)가 상고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노동부의 상고 결정에 대해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은 李 대통령이 故 속헹 씨 사망 당시 “경기도지사로서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에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성의 뜻을 표명하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지속해서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에 대해 차별이 없어야 함을 강조해 온 것을 거론하며 “이주노동자의 차별 없는 권익 보장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노동부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노동부의 상고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서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해당 사건의 2심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된 이후인 지난 9월 28일 이주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노동자는 보호받아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정이고, 이재명 정부의 노동철학이다”라며 국적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후, 이재명 정부의 노동 정책을 주관하는 주무 부처인 노동부의 장관으로 “이재명 정부는 외국인노동자가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故 속헹 씨 사건의 상고 결정으로 인해 장관과 정부의 의지가 왜곡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이주노동자를 체계적으로 도입·관리하는 목적으로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사업장에 정부가 ‘고용허가서’를 발급해주는 현행 고용허가제를 거론하며 “건강하던 20대 여성노동자가 영하18도의 날씨에 숙소로 제공된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했음에도 국가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면 대체 고용허가제가 말하는 체계적인 ‘관리’란 무엇인가”라며 정부가 이주노동자 고용허가를 내줬다면 응당 관리책임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노동부가 상고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故 속헹 씨의 죽음은 영하 18도의 혹한의 추위 속 비닐하우스라는 주거 환경 때문이었고,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고용허가제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에 대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자체에 일부 권한을 이양해줄 것을 요구했다.
  • “노인은 사회 중요한 구성원”…노인 인권 증진에 앞장선 與남인순

    “노인은 사회 중요한 구성원”…노인 인권 증진에 앞장선 與남인순

    “노인이 사회 중요한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꾸준히 힘써 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노인 인권 강화에 발 벗고 나섰다. 그는 UN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적으로 인권적 보편성과 특수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노인인권기본법 제정으로 노인이 은퇴 후에 삶을 계획하고 사회에 참여해 지역사회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인을 복지 시혜적 대상이 아닌 보편적 인권의 주체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50년에는 인구의 40%가 노인이 되는 그런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 법과 정책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노인을 보편적 인권 주체로 인정하고 간주하는 법들을 제정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인권기본법 제정안에는 안전한 삶을 영위할 권리와 자기결정권, 돌봄 및 요양을 받을 권리 차별 및 혐오 표현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인인권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가 차원의 노인인권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는 내용도 담았다. 매년 10월 2일을 ‘노인 인권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당초 세계 노인의 날과 같은 10월 1일을 노인 인권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이 고려됐으나 국군의 날과 겹친다는 이유로 10월 2일로 조율됐다. 4선 중진의 남 의원은 수도여자사범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퇴학당했다. 이후 세종대학교에 재입학했으며 성공회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여성 인권에도 높은 관심을 가진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을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남 의원은 20·21·22대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되면서 어느덧 4선 중진의원이 됐다. 그는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민주당 연금특위 정책토론회에선 노후소득 강화를 위한 퇴직연금제도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남 의원은 “노후 소득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 구조개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특히 퇴직연금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 규모는 30조원에 달하지만 수익률은 2%에 불과하다”며 “퇴직연금 제도를 더 확장·강화해서 노후 소득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동 안전망 ‘촘촘’ 문화복지시설 ‘빵빵’… 구민에 진심인 동구

    노동 안전망 ‘촘촘’ 문화복지시설 ‘빵빵’… 구민에 진심인 동구

    주민 일상 지키는 데 행정력 집중 기업·기관·단체와 상생 협력 강화 울산 동구는 민선 8기 들어 조선업 불황의 어려움 속에서 노동 안전망 구축과 무너진 생활체육·문화복지 인프라를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심하고 일할 ‘노동 안전망’ 구축 동구는 지난 3년 동안 일자리 지키기와 무너진 생활체육·문화복지 인프라를 되살리는 등 주민들의 일상을 지켜내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동구는 전국 최초 노동복지기금 운용, 저임금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최소 생활노동시간 보장제 등을 통해 노동 안전망을 구축했다. 동구노동자지원센터와 이동여성노동자 쉼터도 개소해 노동 약자를 보호했다. 대기업의 직원 복지시설에 의존하던 주민 문화복지 인프라의 자립으로 구민 삶의 질을 높였다. 동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대기업 문화복지 시설들이 조선업 불황으로 문을 닫거나 매각됐다. 이에 동구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민간 상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했다. 슬도아트, 문화공장방어진, 서부건강센터, 동부체육센터, 꽃바위체육센터 등 여가와 문화를 즐길 공간이 곳곳에 조성됐다. 적은 예산으로 짧은 시간에 거둔 성과다. ●어린이·청년 미래세대 집중 지원 동구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년에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동구청년센터, 청년노동자공유주택, 청년스테이지ON 등을 조성했다.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최초로 아픈아이돌봄센터를 만들었다. 아픈아이 돌봄센터는 학부모들의 제안을 받아 만든 돌봄시설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동구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제14회 어린이 안전 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동구는 일산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청년 문화를 육성해 일과 삶이 조화롭고, 쉼과 여유가 있는 지역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일산해수욕장 입구에 조성된 ‘일산청년광장’에서는 청년 예술가의 공연을 보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소통하고 있다. 또 일산청년광장에서는 일상의 에너지를 얻도록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동구는 일산청년광장에 이어 해안 산책로 정비 등 일산해수욕장 명소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청년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왕암힙합페스티벌’도 선보인다. ●‘동구가자 상생 프로젝트’ 추진 동구는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기관·단체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동구가자(동네 구석구석 가치를 나누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자원봉사 차원을 넘어 지역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면서 상생 발전하자는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동구는 지난해 12월 HD현대중공업과 ‘지속 발전 및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한국무브넥스, KCC 등 주요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런 상생 협력은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HD현대중공업과 ㈜신영의 도움으로 복합놀이시설인 ‘책놀이터 북적북적’이 개관했다. 또 HD현대미포는 동구 지역아동센터 3곳의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3억원의 사업비를 후원해 화정권역 다함께돌봄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 김문수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

    김문수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부인)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설난영씨를 겨냥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까”라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봉천동 교회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이후 저는 40년 넘게 평생을 아내와 함께하고 있다”며 “노조 회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독립적이고, 소박하고, 강단 있는 모습이 참 멋졌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 설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고,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고,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설씨에 대해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또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선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 해달라”고도 밝혔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설씨가 생각하기에는 김 후보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남편을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 ‘더 현대’들어설 옛 전방부지 개발, 내년 초 착공 ‘청신호’

    ‘더 현대’들어설 옛 전방부지 개발, 내년 초 착공 ‘청신호’

    복합쇼핑몰 ‘더 현대’와 특급호텔, 아파트 4200여 세대가 들어서는 광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20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재심의를 열고 사업자측이 보완·제시한 교통대책 수정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심의위원회는 광천 사거리에서 개발부지 입구까지 교통대책을 보완하고, 교통 혼잡에 대비해 진출입 불허 구간을 확대하는 등 6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번 심의에서는 우회도로 개설, 주변 차로 셋백(건축선 후퇴) 구간 확보, 광주천 교량 2기 설치 등 7가지 보완책을 요구했지만 이날 회의에서 상당부분 합의를 이뤄냈다. 이 사업은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 주거정책 심의, 재해 영향성 검토를 마친데 이어 교통영향평가까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만 남겨두게 됐다. 광주시는 오는 7월 중 지구단위 계획이 결정 고시되고, 이후 건축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방·일신방직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가네보방직)으로 출발했다. 해방 이후 정부에서 관리하다 1951년 민간에 불하돼 전방㈜으로 민영화된 뒤 1961년 지분 분할에 따라 일신방직이 추가로 설립됐다. 두 방직공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여성노동자에 대한 착취 그리고 해방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여성근로자들의 고달픈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이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는 일부 방직공장 시설을 보존하고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300실 규모를 갖춘 특급호텔, 아파트 4186세대 등을 건립하는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핵심시설로 꼽히는 ‘더현대 광주’는 오는 2027년 하반기 개점 예정이다.
  • 양대노총, ‘여성의 날’ 집회 [포토多이슈]

    양대노총, ‘여성의 날’ 집회 [포토多이슈]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오후 서울 보신각에서 세계 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한국은 12년 째 유리천장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로 조사됐는데, 이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기회가 가장 어렵다는 의미”라며 “기업의 임원 비율, 국회의원 비중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인데 구조화된 차별이 없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같은날 오후 서울 청계천 한빛관장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죽어 나가야만 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 이후 1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가부장적 문화와 인식은 여전하다”며 “가사와 돌봄, 심지어 가족의 생계까지 짊어지는 여성에게 유독 비정규직 일자리가 많고 그나마 가진 일자리도 결혼, 출산으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외 여러 여성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수백명의 여성들이 모인 가운데 성별 임금격차와 가사·돌봄노동 홀대 등 노동 성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저성장 극복의 열쇠, 여성이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저성장 극복의 열쇠, 여성이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우리나라 미래 경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1.7%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이 되면 저성장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 G7 선진국 중에서 10년 이상 잠재성장률보다 낮게 성장한 나라는 이탈리아뿐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야 할 만큼 경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장기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난 5일 한국경제학회는 성장 둔화의 주된 원인을 ‘저출산 고령화’로 지목했다. 아이들은 적게 태어나고, 고령인구는 늘어나 경제활동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노동생산성도 같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잠재성장률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활동인구를 끌어올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 중 하나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35년까지 우리나라의 여성경제참여율이 남성과 같아지면 국내총생산(GDP)이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남성이 79.0%, 여성이 61.8%로 17.2%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OECD 최고의 여성 고등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 성별 임금격차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저조하다. OECD 38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ㆍ가정 양립의 가족정책이 시행돼야 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출산과 육아라고 한다. 이제는 출산과 육아 문제를 ‘가정의 책임’이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여성경제참여율이 높은 스웨덴은 일ㆍ가정 양립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남자도 3개월의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육아휴직급여와 지원금,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두 번째,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1982년에 노사 양측이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하고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바세나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네덜란드의 여성 고용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여성노동자의 60%가 시간제 근로에 종사하고 있다. 우리도 현재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더 다양하고 탄력적인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적극적인 직업훈련을 통해 여성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 기술 발전과 산업구조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직업훈련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새로 발굴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급속한 인구 감소로 대한민국은 위기를 맞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는 젠더 간 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다. 또한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국격까지도 높이는 매우 현실적인 방안이다.
  •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단독] 난임부부 3쌍 중 1쌍 ‘지원금 0원’…40% “난임휴가는 꿈도 못꿔 퇴사”

    ‘월 소득 622만원’ 기준 맞추려면부부 중 한 명은 일 그만둬야 가능5만명 중 2만명 전액 자비로 시술‘年 3일’ 난임휴가, 눈칫밥에 반차 써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라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은 2019년 연령 제한(44세 이하)이 폐지됐지만, 소득 제한이 있어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 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3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 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 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오히려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된 난임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한 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휴가 때문에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홍콩서 3년 만 정부 반대 집회…참가자 목에 번호표

    홍콩서 3년 만 정부 반대 집회…참가자 목에 번호표

    홍콩에서 3년 만에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2019~2020년 반정부 시위 이후 홍콩에서 이러한 종류의 집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26일 더스탠더드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홍콩 정관오 지역 주민 약 80명이 정부의 인근 지역 매립지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모든 참가자는 목에 주최 측이 배포한 번호표를 걸었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집회를 허가하면서 범죄자의 개입과 불법·폭력 사태 방지를 위해 번호표를 목에 걸 것을 요구했다. 또 2019년 반정부 시위 기간 제정된 시위 현장 복면 금지법에 따라 참가자는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 시위대 규모는 100명으로 한정했고 주최 측은 집회에서 국가안보를 위협에 빠트리는 발언이나 행동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애초 300명 이상 주민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의 엄격한 요구를 들은 뒤 대부분 포기했다. 경찰이 제공한 100개의 번호표 목걸이 가운데 약 80개만 배포됐다. 주최 측 크리스 찬은 “시위 참여 조건이 엄격했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조건이 이번 한 번 만이기를 바란다.우리는 평화 집회를 개최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약 50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홍콩에서 2020년 6월 30일 국가보안법 시행 후 정치·사회적 성격의 집회가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달 초 홍콩여성노동자연합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계획한 집회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홍콩여성노동자연합은 지난 5일 열려던 집회를 전날 밤 돌연 취소했다.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2일에는 홍콩도교연합회가 ‘홍콩 도교의 날’(3월 둘째 일요일)을 맞아 이를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계획했지만, 경찰이 퍼레이드 대신 일정한 장소에서 집회 개최를 권고하면서 이를 취소했다. 이 역시 양회 기간에 어떠한 문제도 피하려는 홍콩 당국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냐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 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3명 중 1명,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 지출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2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2022년부터는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정경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은 모자보건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난임 시술을 지원하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며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있어도 못 쓰는 ‘난임휴가’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우선 시술에 필요한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난임 휴가제도가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됐지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 알리기 싫어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21.6%,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서 사용한 케이스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8.9%였다. 35.9%는 ‘난임치료휴가가 없었다’, 12.3%는 ‘난임치료휴가가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한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난임 휴가 기간이 짧은데다 쓰기도 어렵다보니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퇴사 경험률은 27.4%였지만, 2~5년 미만은 47.0%, 5년 이상은 66.7%였다.
  • 혼디쉼팡 3호 센터 오픈… 쉴 곳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혼디쉼팡 3호 센터 오픈… 쉴 곳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한밤 중에도 콜하면 달려가야 하는 대리운전 기사나 배달업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가 제주공항 인근 연동에도 둥지를 틀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오전 누웨마루거리 ‘혼디쉼팡 연동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혼디쉼팡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업, 보험설계사, 방과후교사 등 고정사업장 없이 일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휴식권 보장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2019년 제주시청 후문 맞은 편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날씨, 화장실 사용 문제 등 근로환경이 취약한 이동노동자들의 인권 보호 쉼터인 셈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서귀포시에 도내 두 번째 혼디쉼팡을 조성한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쉼터다. 24시간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며, 상주하는 직원은 4명으로 3교대로 운영된다. 현재 도내 이동노동자는 2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개소식에서 “제주지역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이동노동자가 늘어날 전망이므로 혼디쉼팡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제주가 보다 발전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려면 산업구조가 개편돼야 한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제주도정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혼디쉼팡 연동센터는 240.12㎡ 규모로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교육·회의실과 휴게·상담실을 비롯해 충전기, 컴퓨터, 텔레비전,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혈압측정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도보 3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주차 편의를 제공했으며, 대리기사 운송수단인 전동휠 충전거치대를 맞춤형으로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여성노동자가 많은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사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전용 휴게실도 설치했다. 도는 이동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무, 금융, 법률, 건강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담・교육・교양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운행교실 등을 개설해 이동노동자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한편, 도내 이동노동자 대상 홍보를 강화해 쉼터 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여성미술의 대모가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여성미술의 대모가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페미니스트 화가 1세대’로 불리는 윤석남(1939~, 만주출생) 작가의 채색 초상화로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연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를 주제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작가는 종래의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인내하는 유교적 여성성이 아닌 여성에게 내재된 강인함과 생명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통해 가부장적 사고 중심의 한국미술계에 큰 반향과 동시에 대중의 공감을 일으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윤 작가의 시선으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재해석했던 작품활동에 이어 제주여성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동시에 윤석남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허난설헌, 김만덕 등 역사 속의 여성에서부터 일상을 사는 현실의 여성까지 설치와 조각, 회화 등을 넘나들었던 윤 작가의 지난 40년간의 작품활동을 쫓다 보면 여성주의적 성찰을 화두로 한 여성 주체의 발굴과 재조명의 치열한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2019년 ‘벗들의 초상을 그리다’ 전을 시작으로 2021년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전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채색 초상화를 전시했고,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 100인의 초상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일련의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들을 통해 당시 민족이 처했던 정치적 한계, 여성이 처했던 사회문화적 한계라는 겹겹의 굴레를 떨치고 끝내 정치적 독립과 여성의 존엄을 획득하고자 했던 여성 독립 주체를 호명한다. 여성에게 민족과 국가는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독립’과 ‘자존’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이야기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는 일제 강점기라는 격랑의 시기에 식민통치와 가부장적 사회구조,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여성교육’을 통해 ‘여성의식’을 뿌리내리고 확장시켰다. 강평국(姜平國 1900~1933)은 일제강점기 제주여성 최초의 유학생으로 항일운동과 문맹퇴치를 위한 여성교육에 앞장섰으며, 김시숙(金時淑 1880~1933)은 제주의 여성운동과 재일본동포 여성노동자들의 권익을 찾고 항일운동에 적극 나선 여성노동자의 대모다. 최정숙(崔貞淑 1902~1977)은 3·1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전국 최초 여성 교육감으로 여성교육에 헌신했다. 고수선(高守善 1898~1989)은 항일투쟁·여성운동과 사회사업 등으로 여성들의 활동영역을 넓혔다. 김옥련(金玉連 1910~2005)과 부춘화(夫春花 1908~1995)는 하도리 해녀회 대표로 일제의 부당한 경제적 차별과 수탈, 억압에 저항한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주역이다. 전시 개막일인 16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도 진행된다. 부영춘 설문대여성문화센터장은 “윤석남이 그려낸 제주여성 독립운동가의 채색 초상화 특별기획전을 통해 세상에 맞서 우뚝 선 제주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만나고, 동시에 우리 안에 도저한 강물로 흐르는 여성 주체와 만나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난임휴가’ 아시나요?

    ‘난임휴가’ 아시나요?

    “난임 시술을 하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였어요.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죠.” 직장인 이모(42)씨는 휴가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난임 시술을 받다 결국 휴직을 신청했다. 난임 휴가제는 2017년에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됐지만 노동 현장에선 이씨처럼 눈치가 보여서, 또는 홍보가 미흡해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3일 “하반기에 난임 치료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현재 실태 조사 중이고,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까지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전국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퇴사 경험률은 27.4%였지만, 2~5년 미만은 47.0%, 5년 이상은 66.7%였다.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 3%에 그쳤다. 난임 시술은 난자 채취와 배아 이식 두 단계를 거친다. 보통 오전에 난자 채취, 오후에 배아 이식이 이뤄져 최소 하루 이상의 휴가가 필요하다. 이현주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과장은 “난자 채취 시 수면 마취를 하고 배아 이식 후 2시간 이상 베드에 누워 있어야 해서 최소한의 휴가가 보장돼야 한다”며 “난임 휴가를 연간 열흘 정도로 확대하면 안정적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난임휴가제를 아시나요’…고작 연 3일, 그나마 20%만 사용

    ‘난임휴가제를 아시나요’…고작 연 3일, 그나마 20%만 사용

     “난임 시술을 하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였어요.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죠.”  직장인 이모(42)씨는 휴가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난임 시술을 받다 결국 휴직을 신청했다. 난임 휴가제는 2017년에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됐지만 노동 현장에선 이씨처럼 눈치가 보여서, 또는 홍보가 미흡해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3일 “하반기에 난임 치료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현재 실태 조사 중이고,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까지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전국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퇴사 경험률은 27.4%였지만, 2~5년 미만은 47.0%, 5년 이상은 66.7%였다.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 3%에 그쳤다.  난임 시술은 난자 채취와 배아 이식 두 단계를 거친다. 난임 시술 한 번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30회 이상 시도하는 사람도 있어 개인차가 크다.  이현주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과장은 “난자 채취 시 수면 마취를 하고 배아 이식 후 2시간 이상 베드에 누워 있어야 해서 최소한의 휴가가 보장돼야 한다”며 “난임 휴가를 연간 열흘 정도로 확대하면 안정적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계약기간 만료·해고 등 겪은 청년 여성 노동자 10명 중 1명 ‘중증 우울감’

    서울에 사는 A(27)씨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세차례 이직을 했다. 파견·용역직으로 일하던 첫 직장에선 계약기간이 끝나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이후 두차례 정규직으로 취업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해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일을 그만둬야 했다. 여전히 우울감에 시달리고 실업 급여도 받지 않아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처럼 계약기간 만료나 해고 등 이유로 비자발적 퇴사를 겪은 청년 여성 노동자는 10명 중 1명 꼴로 ‘중증’ 우울증상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자발적 퇴사를 겪지 않은 청년 여성은 10명 중 7명이 우울 정도가 ‘정상’이었지만, 해고를 경험한 경우는 10명 중 6명에 그쳤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13일 ‘90년대생 여성 노동자 실태조사 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설문 조사를 발표했다. 90년대생 여성 노동자 463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자가진단(CES-D)을 진행한 결과다. CES-D는 60점 만점으로, 16점 이상이면 경증, 21점 이상이면 중증도, 25점 이상인 중증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6%가 중증 우울증상(25점 이상)을 보였다. 그러나 해고(14.0%)나 계약기간 만료(9.8%), 수습·인턴기간 만료 후 미채용(13.3%)처럼 비자발적 퇴사를 경험한 경우 중증 우울증세가 나타났다. 비자발적 퇴사를 겪지 않은 노동자는 72.1%가 정상 범위로 분류됐으나 해고를 경험한 경우는 57.0%에 불과했다. 이직이 반복될수록 우울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10번 이상 이직한 경우 24.4%가 중증·중등도 우울을 보였으나 5~9번은 21.0%, 4번 이직(17.6%), 3번 이직(15.2%), 2번 이직(13.7%) 순으로 낮아졌다.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중앙대 중앙사회학연구소 연구원은 “고용 불안정과 우울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근로기준법이 준수되지 않는 근로여건이나 조직 문화 등으로 인한 퇴사로 인해 우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갈등 조장” 여성단체, ‘신당역 사건’ 女당직 축소 대책 철회 요구

    “갈등 조장” 여성단체, ‘신당역 사건’ 女당직 축소 대책 철회 요구

    여성단체들은 서울교통공사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밝힌 여성 직원 당직 축소 조치에 문제가 있다며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불꽃페미액션·서울여성노동자회 등은 22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내놓은 대책은 여성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성차별을 강화한다”며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여성 직원 당직 배제 조치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세정 노무사는 “김 사장이 내놓은 대책은 ‘여성 노동자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났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머지않아 당직도 못하는 여성을 왜 뽑느냐는 논리의 근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이 내놓은 대책은 노동자가 아닌 여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를 통해 “역 근무 제도와 관련해선 사회복무요원을 재배치하고 여직원에 대한 당직 배치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근무제도를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역내 모든 업무에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 순찰을 도입해 이상 징후가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 나가보는 방향으로 순찰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했다.김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직장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비판을 받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앱에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상하게 흘러간다”, “어떤 여자도 이 같은 대응을 바라지 않는다”, “여성들이 야간 당직 서지 않게 해달라고 한 적 없다”, “멍청한 해결방안이다”, “여성 업무 배제다”, “전과자가 채용된 게 이상한 것이다”라는 등 비판 의견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외에도 “이게 나라냐”, “갈라치기는 계속된다”, “그럼 서울교통공사는 남성 직원이 우세인 직장이 되는 것이냐”, “가해자가 남성인데 남성을 뽑지 않는 건 어떠냐”, “스윗한 중년이 문제다”, “나라가 여성혐오를 만든다”는 등의 조롱 섞인 주장도 나왔다. 서울교통공사의 한 직원은 “오히려 여성 직원을 무시하는 조치다”라며 “‘여성 직원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라는 식의 생각이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여성노동자회도 이날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이라는 성별에 책임을 전가하는 부적절한 방식이다”라며 “여성 직원의 고용조건을 악화하는 ‘펜스룰’(Pence Rule)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펜스룰은 2002년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이 “아내 외의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생긴 말이다. 
  • 대리기사님, 한밤중 어디 계세요?… ‘혼디쉼팡’에서 쉬세요

    대리기사님, 한밤중 어디 계세요?… ‘혼디쉼팡’에서 쉬세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이동노동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 이동노동자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2일 오후 4시 두번째 이동노동자들의 쉼터인 ‘혼디쉼팡 서귀포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19년 제주시청 후문 맞은편에 1호점 혼디쉼팡을 처음으로 설치한 데 이은 두 번째 혼디쉼팡을 서귀포 1호 광장 주변에 마련한 것. 혼디쉼팡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업 등 고정사업장 없이 이동하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 화장실 이용 문제 등 근로 환경이 취약한 이동노동자들의 인권보호를 하는 쉼터다. 현재 제주도 1호점에 등록한 회원수는 올해 6월 기준 564명이며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문을 열지 못했으나 지금까지 1만 3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이동노동자는 3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는 현재 51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동 노동자들은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인도 바닥에서 쉬거나 편의점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대리운전기사 최모씨(43)씨는 “화장실 가고 싶을 때가 가장 난감한데 혼디쉼팡이 서귀포에도 생겨나 좀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축사를 통해 “혼디쉼팡 서귀포센터가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닌 법률, 노후, 복지 관련 상담이 가능한 복합문화센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상담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혼디쉼팡 서귀포센터 운영을 통해 좀 더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혼디쉼팡 서귀포센터는 215.31㎡ 규모로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교육·회의실과 휴게·상담실을 비롯해 충전기, 컴퓨터, 텔레비전,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혈압측정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도보 1~2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주차 편의를 제공했으며, 대리기사 운송수단인 전동휠 충전거치대를 맞춤형으로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여성노동자가 많은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사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전용 휴게실도 설치했다. 대리기사, 배달업 등 노동자들을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혼디쉼팡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카드 발급만 받으면 언제나 이용이 자유롭다. 앞으로 혼디쉼팡 서귀포센터는 이동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무, 금융, 법률, 건강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담·교육·교양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안전운행교실 등을 개설해 이동노동자들이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연내 제주시 신제주 누웨마루 인근에 세 번째 이동노동자 쉼터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 요양보호사·가사노동자도 ‘연대 울타리’… 일하는 여성 다시 뭉친다

    요양보호사·가사노동자도 ‘연대 울타리’… 일하는 여성 다시 뭉친다

    일하는 여성들이 다시 연대하고 있다. 여성들의 노조 조직률은 20년 만에 6%대를 회복했고, 여성 조합원 비율(민주노총 기준)은 성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인 35.8%를 기록했다. 10여년 만에 양대 노총을 포함한 6개 단체가 ‘여성노동연대회의’를 출범하고, 오랜 세월 노동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던 가사노동자나 요양보호사 등도 노조의 첫발을 뗐다. 실제 노조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의 가입 비중이 늘었다. 민주노총에서 2013년 여성 조합원의 수는 15만 6000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22.9%였다가 2021년 현재는 40만 4000명으로 35.8%까지 늘었다. 여성들의 노조 조직률은 1980년 17.0%를 기록한 이래 하락을 거듭하다가 2009년 5.0%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2019년 현재 20년 만에 6%를 돌파했다. 학교나 병원 같은 ‘여초’ 직장들, 여성들이 많이 속한 비정규직 직장 구성원들의 노조 편입이 늘며 생겨난 추세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학교 비정규직 여성들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민주여성노조 가입과 여성 비율이 높은 요양, 돌봄, 의료 사업장 등에서의 유입이 증가했다”며 “전체적으로 조직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여성 조합원의 증가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사안별 대응 벗어나 ‘공동 모색’ 일터에서의 성차별을 뚜렷이 인지해 ‘일하는 여성’으로서 사안을 넘나들며 연대하는 것도 요즘 경향이다. 지난 1일에는 6개 여성단체가 ‘일터의 성차별 해소’를 주창하며 ‘여성노동연대회의’를 발족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고용·노동 성차별이 악화한 상황에서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가 연대회의 출범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참여 단체는 양대 노총이라 불리는 한국노총·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다. 연대회의는 10여년 만에 부활한 여성노동운동 연대체다. 2009년 49개 여성노동단체가 ‘민생 살리고 일자리 살리는 생생여성행동’을 발족한 이래 단체별·사안별 대응이 늘며 연대체 활동은 약화됐다.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여성 노동 단위들이 성별 임금 격차나 채용 성차별 등에 대해 사안별로 연대하다 보니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며 “노동시장 안에서의 성차별을 드러내기 위한 공동의 모색을 해 보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노동 인정받은 가사·돌봄직도 조직화 ‘노동자’의 권리 개념이 희박했던 직종이 노동자성을 인정받으며 조직화를 꾀하기도 한다. 지난달 16일 가사노동자법 시행과 함께 가사노동자를 조직한 최초의 노조가 출범했다. 2012년 발족된 한국가사노동자협회를 뿌리로 하는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가사·돌봄서비스지부다. 조합원은 150여명이지만 앞으로 협회 전체 회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최영미 가사·돌봄서비스지부장은 “가사노동자법 시행이 노조 발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며 “노동자성을 되찾음과 동시에 1980년대 ‘여공’으로 일하며 노조의 기억이 남은 5060 세대들이 창립 멤버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서비스연맹 돌봄서비스분과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사회서비스원노동조합이 통합해 출범한 돌봄노조도 비슷한 맥락이다. 노우정 돌봄노조 위원장은 “전체 조합원 3000명 중 95%가량이 여성”이라며 “코로나19 시기 필수 노동자로 호명됐지만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부여하는 규정이 5명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됐음에도 휴일 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현실 등으로 인해 노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 ●교섭은 남자? 여성 대표성 제고해야 여전히 ‘남초’인 노조에서 여성들의 낮은 대표성은 심각한 문제다. 노조 간부 자리에는 여성들이 진출하지 못하거나 교섭국처럼 실제 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되는 곳에는 남성들이 많다. 노조 여성국장, 여성 몫 부위원장들이 “성평등 단협안을 만들어 놔도 교섭위원은 남성이라 실제 교섭 과정에서 논리가 체화되지 않은 남성 교섭위원이 사측을 설득할 의무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직장 내 성차별 해소와 노조 내 성평등 구현이 깊게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노조에서 먼저 여성 대표성을 제고해야 직장 내 성평등 실현도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수경 민주노총 여성국장은 “육아·돌봄이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한편 여성이 노조 간부가 되는 경우 사용자 측에서 승진 누락 등의 불이익을 주는 일이 더 많다고 들었다”며 “성평등 단협안 등을 통해 여성 교섭위원 수를 늘리고, 사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여성들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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