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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심 폭발에… 비거주 1주택 종부세 ‘유턴’

    민심 폭발에… 비거주 1주택 종부세 ‘유턴’

    12억 공제·세금 상한 150% 유지李 지적한 ‘ISA 5년 제한’도 철회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 ‘공시가격 12억원’을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세제 개편을 통해 9억원으로 낮추려던 계획이 여론의 반발로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전년도에 낸 보유세 대비 세 부담 상한선을 150%에서 200%로 높이려던 방안도 결국 유턴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제기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역시 기존 혜택이 유지된다. 재정경제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종부세법·소득세법 등 11개 세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입법예고와 부처 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반영해 종부세에 대해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4억원으로 우대하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2억원으로 현행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거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에 대한 공제액은 기존 각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상향 수정됐다. 부부 2명을 합치면 12억원 수준이다. 실거주 1주택자에는 개편안이 적용된다. 기본공제액은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아진다. 실거주 부부 공동명의 공제액은 각 9억원이 유지된다. 합산하면 18억원까지 특례가 적용된다. 정부는 “종부세 부담 상한도 150%로 현행 유지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세제개편안에 실거주자 기본공제는 높이고, 비거주자 기본공제는 축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개편안 발표 이후 비거주자에 대한 세 부담이 가혹하다는 지적이 쇄도했다. 학계에서는 “이사가 잦고 전세가 보편화한 한국의 주거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세제개편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선 이후 여당에서도 거주자와 비거주자를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시행령 개정 사안인 비거주 1주택자의 거주 기간 인정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실제 다른 지역에 살았지만 본인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간주하는 부득이한 사유로 ‘취학·직장 변경·질병·전학·해외 체류·부모 봉양 등’을 명시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비거주하는 사례와 함께 불만이 속출했다. 이에 정부는 손주 돌봄, 간병을 비롯해 다양한 비거주 사례를 거주한 것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종부세제 개편안이 일부 유턴하면서 내년 종부세 셈법도 달라지게 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면적 120㎡(올해 공시가격 31억 2800만원)의 내년 보유세는 정부 최종안을 기준으로 2139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개편안 2764만원에서 625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공시가격 54억 7500만원)의 내년 보유세는 개편안 기준 6905만원에서 최종안 5613만원으로 약 13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또 “ISA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및 납입 한도를 현행 유지하고, 청년형 생산적금융 ISA와 청년미래적금의 중복 가입이 가능하도록 수정했다”고 밝혔다. ISA 관련 규정도 개편이 무산된 것이다. 당초 정부는 현재 무제한인 ISA 만기를 5년으로 제한하고, 적립식 투자를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연간 납입 한도(2000만원)를 채우지 못했을 때 남은 금액을 이월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다수 청년과 투자자들이 혜택이 축소됐다며 비판을 제기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의 의무 가입기간을 채우면 만기를 무제한 연장하고, 연 납입 한도 미사용분은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게 됐다. 생산적 금융 ISA도 일반 ISA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 제한을 없애고 미사용분 이월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년형 ISA와 청년미래적금의 중복 가입도 가능해진다. 상장주식 평가 방법을 손질하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 방안에 대한 개선안은 이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가 있었지만 정부 최종안에서 빠졌다. 재경부는 “당정 간 논의 등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정기 국회 심사과정에서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거주 중심 주택시장, 그리고 과세 형평 제고를 위해서 이번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마련했다”며 “부동산 정상화, 가격 정상화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비거주 1주택자’ 종부세 기본공제 ‘현행 유지’… 여론 악화에 결국 ‘후퇴’

    ‘비거주 1주택자’ 종부세 기본공제 ‘현행 유지’… 여론 악화에 결국 ‘후퇴’

    비거주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이 12억원으로 유지된다. 지난달 세제 개편안을 통해 공제액을 9억원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지 29일 만에 당초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현행처럼 연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고 계약 기간도 ‘무기한’으로 바뀐다. 지난달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가 후퇴한 모습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소득세법 등 11개 세법개정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수정안을 통해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기존 정부안의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였다. 결과적으로는 현행 공제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비거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의 경우 1인당 공제액을 당초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높였다. 부부 두 사람의 공제액을 합하면 12억원 수준이다.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앞서 발표된 개편안대로 확대된다. 기본공제는 현재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아진다. 거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1인당 9억원의 공제를 계속 적용받는다. 재경부는 “1세대 1주택자 및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조정한다”고 수정 이유를 밝혔다. 세 부담 상한선도 200%로 올리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현재의 150%를 유지한다.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던 ISA 관련 규정도 개편 전으로 되돌린다. 계약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제한하려던 방안을 철회하고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3년의 의무가입기간을 채우면 만기를 무제한 연장할 수 있고, 연 납입 한도 미사용분은 다음해로 이월할 수 있다. 생산적 금융 ISA도 일반 ISA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 제한을 없애고 미사용분 이월도 가능하도록 했다. 청년형 ISA와 청년미래적금의 중복 가입도 가능하도록 바꿨다. 재경부는 “입법예고 및 부처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반영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정된 정부안은 3일 국회에 제출돼 정기국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 트럼프, ‘현대차 로봇개’로 이민자 단속?…“지옥서 나온 괴물” 우려 [핫이슈]

    트럼프, ‘현대차 로봇개’로 이민자 단속?…“지옥서 나온 괴물” 우려 [핫이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4족 보행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가 지난 27일 공개한 조달계획에는 ICE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 로봇과 부속 장비를 구매하기 위한 신규 조달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DHS 조달계획에 따르면 예상 계약 규모는 100만~200만 달러(한화 약 14억~27억원)다. 조달 계획상 예상 공고일은 2026년 9월 4일, 예상 계약 체결 시기는 2026 회계연도 4분기이며 계약 완료 예정일은 2027년 4월 24일로 제시돼 있다. DHS는 스팟 로봇의 사용 목적을 공공안전과 법 집행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ICE 요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검사와 상황 인식, 위험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원격 조작 로봇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람이 접근할 경우 위험할 수 있는 장소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발로 움직이는 이동형 로봇으로,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으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미 당국, 이민자 단속에 로봇개 투입할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꾸준히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 발생한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강제 구금 사태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한창 강화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DHS의 이번 조달계획에는 조달 장소로 조지아주 포트 베닝이 기재돼 있다. 포트 베닝은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한 브라이언 카운티의 엘러벨에서 300여㎞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는 미 육군 기지가 있다. 관건은 현대차가 지분을 소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불법 이민 단속에도 투입될지 여부다. 스팟은 이미 미국 내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를 맡는 미 비밀경호국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 주변을 스팟 로봇이 순찰하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현재 DHS의 문서에는 스팟이 실제 이민 단속 작전에 투입될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배치될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ICE의 실제 구매 규모나 부속 장비·특수장비 장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BC뉴스는 “ICE가 로봇견 외에도 전기충격 기능을 가진 장갑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장갑은 약 1670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 규모로 6000개를 구매하는 계약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DHS 측은 해당 로봇을 이민자 체포 등 물리적인 행사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자사 로봇을 무기나 자율 표적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싸늘한 여론DHS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해당 로봇을 이민자 단속을 위한 물리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음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달 계획을 보도하며 “ICE가 체포와 추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로봇견을 추가하려는 것”이라면서 “시민자유단체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경찰 등 공공기관의 로봇견 사용과 관련해 “감독에 대한 윤리적 우려와 민간 영역에서 군사용 수준의 장비를 배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제기돼 왔다”며 “2021년 뉴욕 경찰이 로봇견을 도입했을 당시 대중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이후 사용이 중단됐다가 2023년 다시 도입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산하 법무지원국(OJP) 역시 경찰용 사족보행 로봇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언급했다. OJP는 “로봇견이 수색·구조나 고위험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법집행기관이 이러한 기술을 도입할 때 기술적·운영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욱 격렬한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모두가 그것을 싫어한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로봇견을 두고 “지옥에서 나온 악몽 같은 괴물이다 ICE는 향후 로봇견을 ‘총기 플랫폼’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남북 국방장관 같은날 교체 발표…안보수장 ‘동시 물갈이’

    남북 국방장관 같은날 교체 발표…안보수장 ‘동시 물갈이’

    한국과 북한의 안보수장 교체가 같은 날 발표되면서 외신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광철 국방상이 해임되고, 김성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신임 국방상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2차회의를 열고 노 전 국방상을 해임,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강등시켰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새 직무에 착수하는 주요지휘관들이 당의 강군건설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으로 맡은 자기 역할을 책임지고 다해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군사 지도부 개편의 일환으로 국방장관을 해임했을 뿐 아니라 국방력 강화에 공헌한 이들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했다. 새로운 무기전투체계 개발과 성능 제고에 획기적 기여를 한 국방연구기관 과학자, 연구사들이 영웅 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김일성 훈장 등을 받았다. 북한은 표창을 받은 이들이 ‘일대 혁명’으로 평가되는 괄목할 특허기술을 개발 창조했다며 전쟁수행과 억제력 강화에서 ‘하나의 사변’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군사 정책 쇄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이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 이후 단행됐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27일 미국이 1억 2500만 달러(약 1725억원) 규모의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한국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적대적 관행”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 사회에 불안정을 조성해 보려는 것”이라며 “현실은 미국이 새로운 대조선 위협을 확장해 나가는데 얼마나 적극적이고 열성이 높은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은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국방 수장은 64년 만에 문민 출신으로 임명됐던 안규백 장관이 1년 1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예비역 4성 장군으로 교체된다. 청와대는 30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를 통해,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5선 의원 출신으로 방위병 복무를 마친 안 장관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다 군 내부의 거센 반발을 샀고, 이 과정에서 군 복무 시절 ‘탈영’ 의혹까지 제기됐다. 안 장관의 탄핵 소추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33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임 강 장관은 육사 출신 예비역 육군 대장(육사 46기)으로,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예비역들의 반대 여론에 맞서 국방개혁을 추진하게 됐다.
  • 지지율 방어 나선 與… ‘조작기소 특검’보다 ‘민생 입법’ 풀액셀

    지지율 방어 나선 與… ‘조작기소 특검’보다 ‘민생 입법’ 풀액셀

    여론 악화에 ‘공소취소권’ 신중론입법·예산으로 정부 지원 총력 결의김민석 “李도 저도 중도 확장 필요”정청래 ‘무중도론’에 공개 비판도정 반발… 김 “불편 드렸다면 이해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여당 내에서 ‘공소취소’ 권한을 가진 조작기소 특검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김민석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열고 당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여당의 주요 입법 과제 논의는 물론 최근 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약세인 만큼 민심 회복을 위한 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 일각에선 조작기소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의원 상당수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공소취소 특검이) 국정과제 제1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려워진 민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라디오에서 “일단 민생을 챙기는 일을 먼저 해야 하지 않나”라며 “국민적 공감대를 덜 얻는 법안을 (처리)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민석 대표는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연설에서는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다. 중도는 없고 소위 우리라고 하는 우리 진영의 단결에 기초해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그의 노선을 비판했다. 또 “그에 반해 저나 대통령은 비슷한 생각일 텐데 우리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내가 말한 ‘중도가 없다’는 말은 여당은 여당다울 때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라며 “거두절미 앞뒤를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하고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이라고 적었다.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도 “무도한 마이크 독재”라고 반발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엑스(X)에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며 “저와 다른 목소리에 교육과 토론의 마이크를 공평히 제공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에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전 조사보다 1%포인트 높은 50%로 집계됐다.
  • 젤렌스키, 최장기 집권할까? 전시 선거 거부…“분열 쓰나미” [권윤희의 월드뷰]

    젤렌스키, 최장기 집권할까? 전시 선거 거부…“분열 쓰나미”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젤렌스키는 2019년 73.22%의 압도적 지지로 집권했지만 러시아 침공 직전 신뢰도가 37%까지 떨어졌고, 전쟁 발발 뒤 90%로 치솟은 뒤 최근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 다수는 전쟁 중 대통령선거에는 반대하지만 전투 중단과 계엄 해제를 전제로 하면 61.7%가 선거 실시를 원하며, 가상 결선에서는 젤렌스키보다 잘루즈니·페도로우·부다노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3개월째 재임 중인 젤렌스키가 정권 부패 책임론과 대선 실시 요구에 휩싸이면서, 그가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다음 대선에서도 ‘국민의 종’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4월,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이 실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대선 결선에서 73.22%를 얻어 페트로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을 압도했다. 취임 직후 그를 신뢰한다는 응답도 80% 안팎에 달했다. 3년 뒤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경제와 개혁 성과, 부패 척결을 둘러싼 실망이 커지면서 2022년 2월 젤렌스키의 신뢰도는 37%까지 떨어졌다. 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압도적 기대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같은 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을 때 젤렌스키는 키이우를 떠나지 않고 항전을 지휘했고 신뢰도는 단숨에 90%까지 치솟았다. 정치적으로 추락하던 대통령에게 전쟁은 두 번째 집권과 다름없는 국민적 결집을 가져다줬다. 전쟁은 대통령선거도 멈췄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부터 계엄령을 유지하고 있다. 계엄 기간에는 대통령선거를 실시할 수 없다. 2019년 5월 20일 취임한 젤렌스키의 5년 임기는 2024년 5월 끝났지만 헌법 108조에 따라 후임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30일 현재 그의 재임기간은 7년 3개월을 넘었다.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오래 대통령을 지낸 레오니드 쿠치마 재임기간과 불과 3년여 차이다. 젤렌스키의 신뢰도는 최근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자신이 발탁했던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은 해임 뒤 젤렌스키 정권의 부패와 전쟁 수행력을 비판하며 대통령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을 향한 반부패 수사도 시작됐다. 전쟁 중 선거를 원하는 국민은 15% 규모지만, 전투가 중단되고 계엄령이 해제된다고 가정하면 61.7%가 선거 실시를 원했다. 그 선거를 가정한 가상 결선에서는 발레리 잘루즈니, 페도로우, 키릴로 부다노우가 모두 젤렌스키를 앞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한동안 뒤로 밀렸던 부패 문제와, 차기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의 뇌관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37%→90%→50%대…전쟁 전과 달라진 젤렌스키젤렌스키는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평범한 교사가 대통령이 되는 역할을 연기한 뒤 같은 이름의 정당을 이끌고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특권을 청산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2019년 대선에서 압승했다. 정권 초반의 기대는 빠르게 식었다. 경제 상황과 개혁 성과, 부패 척결에 대한 정부 평가가 나빠지는 동안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집계한 젤렌스키 신뢰도는 2022년 2월 37%까지 내려갔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은 이런 흐름을 바꿨다. 젤렌스키가 수도 키이우에 남아 전쟁을 지휘하면서 신뢰도는 90%까지 뛰었다. KIIS는 전쟁 초기 전시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민이 결집하는 이른바 ‘깃발 아래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신뢰도는 다시 낮아졌다. 2023년 말 77%, 2024년 2월 64%, 같은 해 5월 59%로 내려왔다. 올해 7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된 KIIS 조사에서는 55%가 젤렌스키를 신뢰했고 40%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보다 이틀 늦게 실시된 레이팅 그룹(Rating Group) 조사에서는 젤렌스키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9%,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였다. 같은 조사에서 잘루즈니는 68%, 부다노우는 62%, 페도로우는 58%의 신뢰를 받았다. 젤렌스키를 여전히 신뢰한다는 응답이 과반이지만, 전쟁 직후 90%에 달했던 압도적인 국민 결집은 사라졌다. 국방장관 해임에 수천명 거리로…옛 최측근은 공개 도전가장 직접적으로 젤렌스키에게 맞서기 시작한 사람은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페도로우를 해임했다. 페도로우는 디지털전환부 장관을 거쳐 국방장관에 발탁된 젤렌스키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드론과 국방기술 도입을 주도하며 전쟁 중 인지도를 높였다. 해임 뒤에는 예상보다 큰 반발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군인과 참전군인, 시민 등 수천명이 키이우 도심을 행진하며 페도로우의 복직을 요구했다. 시위대에서는 “부패가 사람을 죽인다”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페도로우는 거리에서 얻은 힘을 대통령실로 돌렸다. 지난 23일 BBC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실 주변의 부패 의혹을 거론하며 젤렌스키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는지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신이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젤렌스키에게 불법적이거나 청렴 기준에 어긋나는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도 밝혔다. 25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는 국가기관의 비효율과 전쟁 수행까지 문제 삼았다. 우크라이나가 변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점차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페도로우가 장관일 때는 정부의 전쟁 수행을 지지했다며 해임 뒤 발언이 달라졌다고 맞받았다. 페도로우는 여기서 더 나아가 대통령선거를 요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3일 전쟁 중 선거가 우크라이나를 갈라놓는 “쓰나미”가 될 수 있다며 페도로우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나 페도로우는 “선거가 실시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며 전쟁 중에도 선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2019년 집권시킨 ‘반부패’…수사는 대통령실 주변으로부패 문제는 젤렌스키 정치의 출발점과 맞닿아 있다. 그는 2019년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올리가르히의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며 집권했다. 하지만 지금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의 수사는 대통령실 주변까지 올라왔다. NABU와 SAPO는 지난 19일 현직·전직 의원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이 연루된 범죄조직 사건을 공개했다. 같은 날 이리나 무드라 당시 대통령실 부실장과 관련된 장소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젤렌스키는 무드라를 해임했다. 지난 5월에는 젤렌스키의 오랜 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전 대통령실장도 4억 6000만 흐리우냐가 넘는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피의자 통보를 받았다. SAPO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사건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도 부패 수사와 자신을 분리했다. 하지만 페도로우는 법적 책임과 별도로 대통령의 정치적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부패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강한 위치에서 끝내는 것을 막고 있다”며 국방 예산으로 장기간 사익을 챙겨온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젤렌스키를 대통령으로 만든 반부패 의제가 전쟁 5년차에는 대통령실 주변 수사와 옛 최측근의 공개 비판이라는 형태로 다시 그의 앞에 놓였다. 지금 선거는 15%만 찬성…전투 멈추고 계엄 풀리면 61.7%우크라이나 법은 계엄 기간 대통령·의회·지방선거를 금지한다. 젤렌스키의 임기가 2024년 5월 끝난 뒤에도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지 않은 이유도 헌법에 있다. 헌법 108조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현직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도록 한다. 여론도 전쟁 중 투표소를 여는 데에는 부정적이다. KIIS 조사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선거를 실시하자는 응답은 15%였다. 휴전과 안전보장이 확보된 뒤 실시하자는 응답은 23%, 최종 평화협정 체결과 전쟁 종료 뒤 선거를 치르자는 응답은 57%였다. 반면 사회·마케팅연구센터(SOCIS)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투가 중단되고 계엄령이 해제될 경우 61.7%가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계속 미뤄야 한다는 응답은 25.7%였다.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유권자 다수는 선거보다 전쟁 수행을 우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투가 멈추고 계엄령이 해제되면 지금까지 미뤄진 대통령 경쟁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차에선 선두권…결선에선 잘루즈니·페도로우·부다노우에 열세선거가 열리면 젤렌스키가 다시 2019년의 압승을 재현할 수 있을까. SOCIS가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선거를 가정해 물었더니 1차 투표 지지도는 젤렌스키가 22.3%, 잘루즈니가 21.4%였다. 페도로우는 13.1%였다. 결선 가상대결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잘루즈니는 젤렌스키를 66.2% 대 33.8%, 페도로우는 63.8% 대 36.2%, 부다노우는 60.3% 대 39.7%로 앞섰다. 잘루즈니는 전면 침공 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 전쟁을 지휘하며 전국적 인물이 됐다. 페도로우는 젤렌스키 정부에서 디지털전환부 장관과 국방장관을 지낸 뒤 공개 비판자로 돌아섰다. 부다노우도 군사정보국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장을 맡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러시아와의 전쟁 속에서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 실제 선거가 열릴 때까지 후보와 전황, 휴전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나 젤렌스키가 다음 선거에서 맞닥뜨릴 정치 환경은 분명 2019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젤렌스키 7년3개월째…쿠치마 최장기 기록까지 3년3개월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최장기 집권 대통령은 레오니드 쿠치마다. 쿠치마는 1994년 7월 19일부터 2005년 1월 23일까지 10년 188일 재임했다. 젤렌스키는 2019년 5월 20일 취임해 30일 현재 7년 3개월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2029년 11월 말까지 재임할 경우 쿠치마의 재임기간을 넘겨 최장기 집권 대통령이 된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잘루즈니와 페도로우 등 잠룡들의 대선 실시 요구와, 정권 부패에 대한 책임론도 커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서방과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가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다음 대선에서도 ‘국민의 종’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노인 표심에 기초연금도 급제동…장관 브리핑 1시간 전 돌연 취소

    노인 표심에 기초연금도 급제동…장관 브리핑 1시간 전 돌연 취소

    보건복지부가 27일 열 예정이던 정은경 장관의 기초연금 개편안 사전 브리핑을 1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이번 취소에는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 장관의 브리핑까지 예고된 상태에서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개편안 자체의 백지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정부가 목표로 한 연내 입법과 2027년 시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초연금 개편안에 관한 사전 브리핑을 열 예정이었지만 오후 1시쯤 “기초연금 개편방안의 일부 사항이 최종 결정되지 못해 불가피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추후 일정도 아직 잡지 못했다. 정부가 준비한 개편안은 저소득 노인의 기초연금액은 올리는 대신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노인의 수급 기준은 강화하는 이른바 ‘하후상박식’ 구조였다. 전체 노인의 70%에게 지급하는 현행 목표수급률 방식을 폐지하고 기준중위소득을 선정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었다. 올해 단독가구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 247만원으로, 1인 가구 기준중위소득(256만 4000원)의 96.3%에 해당한다. 선정기준을 기준중위소득에 연동하더라도 개편 초기에는 수급자가 크게 줄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노인 소득이 기준중위소득보다 빠르게 오르면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서 빠지는 사람이 늘 수 있다. 현행 제도처럼 전체 노인의 70%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원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저소득 노인의 보장 수준을 높이면서 수급 체계를 전면 재편하는 방안인 만큼 노인층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었다. 개편 취지보다 일부 노인의 탈락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노인층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정부 지지율마저 하락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들어 사회적 반발이 예상되는 복지개혁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열 예정이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취소했다. 초고소득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을 높이고 월급 외 소득 공제액을 줄이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방안 등이 알려지면서 보험료 인상 논란이 확산한 직후였다. 차기 회의 일정조차 정하지 못한 채 개편 논의는 한 달 가까이 멈춰 있다.
  • “K2 전차도 당하지 않게”…140억짜리 탱크, 실전서 ‘무쓸모’ 전락한 이유 [밀리터리+]

    “K2 전차도 당하지 않게”…140억짜리 탱크, 실전서 ‘무쓸모’ 전락한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지원을 받아 전선에 배치한 고가의 전차들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대당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원)에 들여온 전차들은 한때 우크라이나가 가장 간절히 원하는 서방 측 무기였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숲속에 숨겨진 채 하는 일 없이 거미줄만 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제33 독립기계여단을 직접 찾은 NYT 취재진에 따르면, 고가의 서방 전차들은 전쟁 양상의 변화로 실전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부터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서방의 고성능 전차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영국 등 우크라이나의 우방국들은 러시아의 반발을 우려해 한동안 전차 지원에 난색을 표했지만, 여론의 압박 속에 2023년 1월 지원을 결심했다. 우크라이나에 최초로 지원된 서방 주력 전차는 영국의 챌린저2다. 지난달까지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우리는 기갑차를 사실상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어떻게 하면 드론의 이점을 상쇄하고 우리 전차에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드론전이 된 현대전…“전차는 매우 고가의 트랙터”NYT가 취재한 우크라이나군 제33 독립기계여단은 서방이 지원해 준 전차를 받기 위해 창설된 부대다. 그러나 챌린저2와 독일의 레오파르트2 등 서방의 고가 전차가 전장에 실제로 투입되기 시작한 2023년 늦은 봄, 전쟁의 양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계열 드론으로 전방위 공습을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맞서 자체 드론 개발을 시작하는 등 드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드론은 인명 살상뿐 아니라 전차의 취약 부분을 공격하는 데도 쓰이기 시작했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낚시에 쓰는 그물망을 동원해 전차를 보호하는 전략까지 취했다. 우크라이나군 제33 독립기계여단의 한 전차 정비 책임자는 “전차를 그물망과 보호망으로 덮는 모습을 보고 숯불구이 석쇠를 만드는 것이냐며 사람들이 비웃었다”며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러시아군의 진격 길목에 수십 m 길이의 대규모 ‘보호망 길’을 설치하는 등 드론의 공격에 대비했고, 전차에도 드론을 막을 수 있는 보호 장구를 씌웠다. 훗날 이러한 상황에서 교훈을 얻은 한국군도 훈련 중인 전차에 보호망을 씌운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드론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양측의 격전지에서 중전차는 점차 사라져갔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전차 포수는 NYT에 “전차가 손상된 기계나 차량을 견인하는 ‘무척 고가의 트랙터’ 역할을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경우도 드론 공격 우려가 줄어드는 악천후 때만 출동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전차 부대에 복무하다 현재 지상 드론 부대로 옮긴 한 분대장은 “(전차의) 해치를 닫고 몰고 나가면, 돌아올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가 없다”며 드론이 주도하는 전장에서 전차를 운용할 때의 위험을 설명했다. NYT는 “현재 제33 독립기계여단은 전차 운전과 전투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약 2주에 한 번 훈련을 하고 있다”며 “어떤 대대는 절반이 재교육을 받고 드론 조종 인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K2 전차, 北 드론 맞아도 살아남도록”한편 우리 군도 고도화된 대전차 위협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주력 전차인 K2 흑표 전차의 대대적인 성능개량에 나선다. 지난 11일 방위사업청은 전차의 생존성 및 전투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총 3조 4480억원이 투입해 K2 전차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능개량의 핵심은 고도화된 능동방호체계(APS)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등 대전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다. 기존 수동장갑이 피격 후 충격을 견디는 방식이라면, 능동방호체계는 아예 위협을 차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점에서 대전차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크게 높인다. 일반적으로 능동방호체계는 대응탄으로 위협을 직접 요격하는 하드킬 방식과 전자장비를 이용해 유도체계를 교란하는 소프트킬 방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K2 전차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의 유도를 방해하는 소프트킬 체계가 적용돼 있지만,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하드킬 체계가 추가된다. 또 하나의 주요 개량 내용은 드론·급조폭발물 재머다. 재머는 전파를 이용해 드론이나 급조폭발물과 관련된 신호를 방해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특히 드론과 급조폭발물이라는 새로운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K2 전차에 재머를 탑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K2 전차는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할 예정이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전차 승무원이 전차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전차 로켓·미사일뿐 아니라 자폭 드론과 같은 미래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유시민 “李대통령, 오만한 권력자 모습” 친명계 “저주의 독설… 작가 아닌 무당”

    유시민 “李대통령, 오만한 권력자 모습” 친명계 “저주의 독설… 작가 아닌 무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던 유시민(사진) 작가가 전대 이후에도 “왕정·귀족정”, “오만한 권력자” 등 발언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당내에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코어’(핵심) 지지층을 외면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해석도 있다. 유 작가는 지난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지금 대통령의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극심한 계파 갈등으로 얼룩진 전당대회 이후 이 대통령이 당내 화합 노력에 나서고, 김민석 대표도 취임 초반 통합 행보를 하는 와중에 유 작가가 또다시 참전한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25일 유 작가를 향해 “작가가 아니라 무당”, “저주의 독설가”, “선을 넘었다”, “태극기 수준”이라고 맞받았다. 당 안팎에선 유 작가의 발언은 전통적 지지층의 여론을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이후 당내 주도권이 친명(친이재명)계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에 대한 반발, 김민석 대표에 대한 불신·견제 심리 등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민주당은 지분을 가진 세력들이 있다. 민주당 정부라고 해도 이재명 정권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에 당 대표 선거 때도 그렇고 이 대통령이 그걸 깼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전통적) 지지층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라고 분석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당내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란 의견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강성 당원들과 친청(친정청래) 측의 목소리가 더 커질 공간이 생긴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2시간 20분간 만찬을 하는 등 화합 행보를 이어갔다. 건배사로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을 외쳤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환영 인사에서 “저는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일원”이라면서 “그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비공개 만찬에선 “당정청은 공동운명체이고 한 몸”이라고 말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표는 “우리 최고회의가 대통령이 이끄셨던 그런 두 번의 지도부에 못지않게 잘 화합하면서 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 육사 없애고 전부 합치면 ‘만사 오케이’? 통합안이 풀어야 할 3가지 [권윤희의 월드뷰]

    육사 없애고 전부 합치면 ‘만사 오케이’? 통합안이 풀어야 할 3가지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부는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 학령인구 감소와 교수 부족을 이유로 육·해·공사를 하나로 합치려 한다.● 반대 측은 군별 전문교육 약화와 장교 직업 선호도 하락을 우려하고, 육사 출신의 현역 고위직 편중은 학교 통합보다 진급·보직 인사에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일 공청회는 군별 전문교육의 기간·장소·교육지휘체계와 1·2학년 합동작전 교육과정을 따지고, 국방부는 초급장교 처우와 현역 인사대책을 별도로 내놓아야 한다.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국군사관학교’가 26일 공청회에 오른다. 국방부는 대전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세우고 1·2학년은 공통교육, 3·4학년은 육·해·공군별 특성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도들은 4년간 자운대에서 함께 생활한다. 정부가 통합 명분으로 앞세운 것은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다. 육·해·공군 전력에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영역이 결합하고 인공지능(AI)·드론·로봇이 기존 무기체계와 함께 운용되는 전장에서는 장교가 자군뿐 아니라 다른 군의 전력과 작전개념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재 육·해·공사 생도가 다른 군의 전력과 작전개념을 접하는 타군 체험교육은 연간 2~3주 수준이다. 국방부에서는 “소령 때 만나면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는 말도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도 통합 근거다. 국방부는 2040년 학령인구가 현재보다 약 45%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지원 기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 사관학교를 각각 운영하는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교수 확보 문제도 있다. 교수 충원율은 육사 93.3%, 해사 83.3%, 공사 69.5%다. 공사는 항공우주정책, 해사는 AI 강좌를 포함한 사이버과학 분야에서도 교수진을 채우지 못했다. 정부는 세 학교의 교수와 교육시설을 자운대에 집중하고 외부 연구기관과 연계해 첨단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성 떨어진다”…생도 91%가 통합 반대군 내부의 반대 여론은 강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3월 육·해·공사 생도 1791명을 조사한 결과 91.3%가 통합에 반대했고, 조사 대상 장교도 60.9%가 반대했다. 반대론의 중심에는 군별 전문교육이 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는 3학년 때 함정에서 연안실습을 하고 4학년 때 장기간 순항훈련을 받는다. 지난해 해사 80기 순항훈련전단은 한산도함을 타고 105일 동안 9개국 10개 항을 돌며 전투배치와 손상통제, 작전·전술실습 등을 실시했다. 공사 생도도 항공작전과 항공우주 분야 교육을 받는다. 반대 측은 자운대에서 4년간 생활하면서 이런 군별 현장교육의 기간과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KIDA 연구진은 저학년은 함께 교육하고 3·4학년은 기존 각 군 사관학교로 돌아가 전문교육을 받는 ‘2+2 네트워크형’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고학년 생도가 기존 학교로 돌아가면 1~4학년이 함께 생활하는 생도 자치활동과 생활교육이 끊길 수 있다며 이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자운대 생활을 4년간 유지하면서 3·4학년에 군별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운대에서 청주 공사까지 약 40분, 평택 해군 2함대까지 약 1시간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기존 시설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그러나 25일까지 공개된 기본계획에는 3·4학년 군별 특성화교육의 구체적인 기간과 교육지휘체계가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해사의 연안실습·순항훈련과 공사의 항공작전 현장교육을 어디에서 얼마나 실시할지, 기존 해·공사 시설을 활용할 경우 생도 지휘와 교수·교관 편제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제시해야 한다. 교수는 모아도 장교는 오나…“직업 매력부터 높여야”장교 확보도 통합 논쟁의 한 축이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수 부족에 대응해 교육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측은 지원 감소와 중도이탈의 원인을 학교 구조보다 장교 직업의 매력 저하에서 찾는다. KIDA 조사에서 생도와 장교 응답자의 40% 이상은 사관생도의 자질 저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장교 직업 선호도 저하’를 꼽았다. 육사 자퇴율도 2021년 3.5%에서 2025년 23.3%로 높아졌다. 통합 반대 측은 초급장교의 보수와 주거, 복무여건을 개선하지 않은 채 학교와 교수진만 재편해서는 지원 감소와 중도이탈을 줄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학교 통합은 교육자원 배치 문제를 바꿀 수 있지만, 장교 획득과 복무 유지는 보수·주거·복무여건을 포함한 인사정책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육사 편중까지 통합 명분으로…“12·3 책임 육사에 묻나”통합 논쟁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육사 출신 고위직 편중 문제로까지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육사 출신의 고위직 집중과 과거 군사쿠데타를 거론하며 통합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국방부도 통합이 “잘못된 역사와 단절하고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는 국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육·해·공사 총동창회와 야권에서는 정부가 12·3의 책임을 육사 전체에 묻는다며 ‘징벌적 통합’,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육사 출신의 고위직 집중은 12·3 이전부터 나타났다. 2015~2024년 육군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534명 가운데 육사 출신은 381명으로 71.3%였다. 12·3 비상계엄 때도 계엄에 관여한 주요 인사 가운데 육사 출신이 많았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모두 육사 출신이었다. 통합 반대 측은 육사 출신의 고위직 비중이 높은 것은 우수 인재가 육사에 몰려온 결과라고 주장한다. 찬성 측은 같은 현상을 통합 논거로 삼는다. 우수 인재의 특정 학교 집중을 줄이려면 육·해·공군 장교 후보생을 한 학교에서 선발·교육해야 한다고 맞선다. 국군사관학교 첫 입학생이 소위로 임관하는 데 4년이 걸리고, 이들이 대령·장성 진급심사 대상이 되기까지는 다시 수십 년이 걸린다. 현재 장성단과 주요 지휘관은 이미 복무 중인 장교 가운데 선발된다. 현역 장교의 출신별 편중은 진급·보직 인사에서 다루되, 새 국군사관학교에서는 헌법과 문민통제, 군인의 정치적 중립, 계엄 관련 법규를 실제 지휘상황과 연계한 교육을 편성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통합 방향은 정해졌다…공청회는 세부설계 따질 때정부는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세운다는 방향을 이미 정했다. 국방부는 26일 공청회에서 견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 창설 세부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확인할 것은 통합의 찬반을 넘어 실제 교육과정과 교육지휘체계다. 3·4학년 군별 전문교육을 어디에서 얼마나 실시할지, 기존 해·공사 시설을 사용할 경우 생도를 누가 지휘하고 교수·교관을 어디에 편성할지부터 구체화해야 한다. 1·2학년 공통교육에서는 정부가 내세운 합동성을 실제 교육과정으로 옮겨야 한다. 육·해·공군 전력과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하나의 합동작전에서 운용하고 AI·드론 등 첨단기술을 기존 전력과 결합하는 교육을 어떤 과목과 훈련에 넣을지도 정해야 한다. 학교 통합으로 바로 바뀌지 않는 문제도 있다. 초급장교의 보수·주거·복무여건은 장교 획득·유지 정책에서, 현역 장교의 출신별 편중은 임관경로별 진급심사와 주요 지휘·참모 보직 관리에서 다뤄야 한다. 국방부가 오는 10월 내놓을 세부계획에는 군별 전문교육의 기간과 장소, 교육지휘체계와 교수·교관 편제, 1·2학년 합동작전 교육과정이 담겨야 한다. 장교 충원과 현역 진급·보직 문제는 학교 통합과 함께 별도의 인사대책으로 답해야 한다.
  • 서울대의 백운산 80년 무상사용 놓고 광양지역 반발 확산

    서울대의 백운산 80년 무상사용 놓고 광양지역 반발 확산

    광양 백운산을 둘러싼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의 무상 사용 기한이 오는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지역 시민사회가 서울대의 재임대 반대와 백운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0년간 이어진 특정 대학 중심의 관리 체계를 끝내고, 국가가 책임지는 공공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 준비위원회’는 광복 81주년인 지난 15일 백운산 정상에서 ‘8·15 광양 백운산 독립선언대회’를 열고 서울대 남부학술림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백운산의 공공적 전환을 선언했다. 준비위는 “백운산은 특정 대학이나 기관의 산이 아닌 광양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산이다”며 “정부는 서울대의 무상 사용 기간 종료 뒤 재임대나 재사용을 중단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운산은 광양·순천시와 구례군 등 전남 동부권을 잇는 주요 산림 생태축으로 꼽힌다. 백운산 일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동경제국대학 연습림으로 지정된 이후 해방 이후인 1946년부터 서울대가 미군정청으로부터 대부받아 남부학술림으로 운영·관리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고로쇠 수액 채취나 산나물 이용 시 사용 허가 절차 등 생업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산림 이용에 불편을 주는 구조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돼 왔다. 백운산 문제는 서울대 법인화 논의가 진행된 2010년부터 지역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민사회는 백운산 학술림의 서울대 무상 양도 추진 반대 활동을 벌였다. 광양시와 구례군은 2014년 국립공원 지정 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서울대 측의 추가 무상 양도 요구에 대해 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달 11일 광양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행사를 개최한다. 공공 관리 전환과 국립공원 지정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정부·지자체·서울대·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위한 여론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백운산은 더 이상 특정 기관의 관리 대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무상 사용 종료 이후 재임대를 막아 백운산을 시민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1분기만 180조원 규모 중단·지연자체 전력 조달·주민 동의 땐 허가별도 요금 부과로 추가 세수 발생폐열 난방·세수 환원 등 상생 모색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가장 많은 건설이 추진되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및 용수 소비를 놓고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각국 정부와 지자체는 ‘속도 조절’에 나서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한편,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만 건설을 승인하는 ‘조건부 허가’ 방식을 택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를 지역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확산하는 추세다. 23일 데이터센터 추적 플랫폼 ‘데이터센터맵’에 따르면 미국에는 4000곳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로 불리는 버지니아주에만 670곳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 시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막대한 전력 소비와 전기·수도 요금 부담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건조한 사막 지대인 애리조나주 사정도 다르지 않다. 콜로라도강 유량이 2000년 대비 20% 줄어든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물 부족 위기감이 커지자 투손을 비롯해 마라나, 피날 카운티 등으로 반대 여론이 번지고 있다. 이 같은 지역별 반발은 지난달 전국 단위 집단행동으로도 이어졌다. 보수 성향 단체 ‘휴먼 퍼스트’ 주도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는데, 42개 주에서 140여건에 달했다. 조사업체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에만 1300억 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5건이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거나 지연됐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중단·지연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규제도 뒤따르고 있다. 미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5개 주의 의회가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법안을 검토했다. 실제로 뉴욕주와 시카고시는 일시적 모라토리엄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지역에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자체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동의 등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만 신규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사정도 비슷하다. 싱가포르는 2019년 막대한 전력 소비를 이유로 신규 건설을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선제적 조처를 했다. 이후 전기 요금이 저렴하고 강우량이 풍부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가 대안 투자처로 떠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의 투자가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조호르주도 지역 반발이 늘고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빅테크의 투자 발길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되 주민들의 전기요금 인상 등의 부담을 막기 위해 특정 조건을 내걸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력망 과부하와 토지 부족을 이유로 특정 지정 구역 외에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 지침에 따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하고 전력망 여유가 있는 흐로닝언, 노르트홀란트 등 특정 지역에만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허용한다. 아일랜드는 지난 4년간 신규 건설을 금지해왔으나 최근 데이터센터가 자체 전력을 직접 조달하는 조건으로 건설을 허용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자산인 만큼, 각국의 모라토리엄 등의 제한 조치는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시간 벌기’ 성격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전력·용수 소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혜택 협약’(CBA)을 마련하는 등 상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허용하는 지역사회는 시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를 ‘기피 시설’이 아닌 ‘공공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메타는 물 부족이 심각한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일반 용수 대신 처리된 폐수를 냉각수로 사용하고, 소비한 물의 상당 부분을 물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미 버지니아주 헨라이코 카운티는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 6000만 달러(약 832억원)로 저소득층 주택기금을 조성해 매년 150가구에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북유럽의 핀란드와 덴마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망에 공급해 지역 주민의 난방비를 줄여주는 공공 인프라로 활용 중이다. 태국 정부는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에 일반 가정보다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부과하고, 여기서 발생한 추가 세수로 공공 전기 이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재정·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국제 사회는 빅테크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기후 행동 주간’ 연설을 통해 ‘AI 환경 투명성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면서 “모든 주요 AI 기업이 자사 시스템의 전체 환경 영향을 측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반려해도 철회해도 사상 초유…  청와대·대법원 ‘손봉기 기싸움’

    반려해도 철회해도 사상 초유…  청와대·대법원 ‘손봉기 기싸움’

    조희대 대법원장이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서면 제청한 것을 놓고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이를 반려하고 대법원에 다시 제청할 것을 요구할지 여론을 살피는 한편 대법원은 자진 철회에는 거리를 두면서 청와대와 사법부의 기 싸움이 격해지는 상황이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는 “재제청을 할지 무엇을 할지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았다”며 “계속 고민 중이다. 아직 숙고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조 대법원장이 협의를 건너 뛰고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전례가 없었던 헌정사 초유의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손 부장판사를 임명하지 않고 재제청을 요구하는 방안이 있지만 전례가 없는 일로 자칫 사법부와의 전면전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사숙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협의를 마친 이흥구 대법관 후임 후보로 제청된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건과 함께 임명동의안을 모두 보내 여당의 판단에 맡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자칫 손 부장판사를 인정하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대법원은 청와대의 결정을 기다리는 한편 재제청을 요구할 경우엔 인선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는 손 부장판사 제청을 자진 철회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청와대와 대법원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법관 공백 장기화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향해 ‘희대(稀代)의 대법원장’, ‘정치 플레이어’라고 부르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이번 사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조 대법원장은 제청권이 임명권이라고 착각한다”며 “사퇴만이 무너진 사법 정의와 국민 앞에 속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증인 채택, 법원행정처 폐지 언급 등 조 대법원장을 향해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탄핵에 대해선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며 신중한 분위기를 보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법원장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 “사법부가 조 대법원장 문제에 대해 답을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법부가 먼저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대법관 제청 관여를 ‘위헌 중의 위헌’으로 규정하고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모든 것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정지’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대통령이 대법관마저 자신의 입맛대로 임명하려 한다면, 그날로 법치주의는 끝”이라고 지적했다.
  • 4495일 표류한 사회연대경제기본법…12년 ‘입법 릴레이’ 끝낸 복기왕

    4495일 표류한 사회연대경제기본법…12년 ‘입법 릴레이’ 끝낸 복기왕

    국회 본회의 전광판에 ‘찬성 145인’이라는 글자가 오르기까지 4495일이 걸렸다. 국회는 지난 20일 재석 의원 181명 가운데 145명의 찬성으로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을 의결했다. 2014년 4월 30일 첫 법안이 발의된 지 12년 4개월 만이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이후 약 20년 만의 제도적 완성이기도 했다. 법안 통과를 이끈 더불어민주당 사회연대경제위원장인 복기왕 의원(재선·충남 아산갑)은 “국민의 기본적 삶과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뒷받침할 핵심 법안이 통과했다”며 “연대와 협동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이 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경제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복 의원은 여야 합의를 이끌고 정부와 여당을 설득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이번에 제정된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은 그동안 개별법에 흩어져 있던 사회연대경제 조직 지원의 근거를 하나로 묶는 법이다. 부처별로 분절돼 있던 정책과 지원 체계를 하나로 묶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지역공동체, 통합돌봄, 에너지 전환 사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도록 제도적 발판이 마련됐다. 사회연대경제조직에 투자·융자·보증 등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사회연대금융’의 법적 근거도 처음 마련됐다. 법안의 출발점엔 유승민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있었다. 유 전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2014년 4월 “사회적경제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을 발의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유승민·신계륜·박원석 등 총 142명의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했으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윤호중·유승민·강병원 의원이, 21대 국회에서는 윤호중·강병원·김영배·장혜영·양경숙 의원이 발의했으나 역시 처리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정부가 사회적경제조직의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성격이 다른 조직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획일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며 논의는 평행선을 달렸다. 신협·새마을금고 등을 지원 대상에 포함할지, 별도의 기금과 전담기관을 설치할지, 정책 총괄 권한을 어느 부처에 맡길지를 두고도 국회와 정부, 현장 단체의 견해가 엇갈렸다. 법 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세 차례 국회가 막을 내린 것이다. 복 의원이 입법의 바통을 넘겨받은 것은 2024년이었다. 그는 그해 9월 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위축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고, 10월 24일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복 의원은 당시 “22대 국회에서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회연대경제가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정부 전담조직과 국회 입법추진단이 갖춰지면서 멈춰 있던 법안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복 의원안을 비롯한 여러 의원안을 병합한 행정안전위원회 대안은 지난 3월 26일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했다. 당시 복 의원은 “민생과 상생을 위해 손을 잡은 협치의 승리”라며 “힘들게 현장을 지켜온 사회연대경제인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4월 법사위도 통과했다. 그러나 법안은 마지막 문턱에서 또다시 멈춰 섰다. 법사위 통과 다음 날인 4월 23일 본회의 처리가 예상됐지만 안건 상정이 무산됐다. 본회의 문턱에서 제동이 걸리자 관련 위원회와 입법 추진 주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복 의원은 법안의 계류 일수를 손꼽아가며 공개 여론전에 나섰다. 복 의원은 지난달 “국민의힘이 단지 ‘사회’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사회주의 법’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념 프레임을 씌워 본회의 상정을 반대하는 사이, 민생 현장은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법안은 지난 20일 마침내 국회 문턱을 넘었다. 복 의원은 이날 법안 통과 뒤 윤호중 장관과 역대 당 사회적경제위원장, 22대 국회에서 별도의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 60명의 입법추진단과 민간 현장의 노력을 거론하며 “원팀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복 의원은 법안의 최초 설계자는 아니지만 흩어져 있던 의원과 정부, 현장을 하나로 묶고 마지막 문턱에서 법안 처리를 밀어붙인 정치적 구심점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법 통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통합체계에서 관리돼 관련 정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이 마련됐다. 정부는 대통령 소속 사회연대경제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5년 단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분절적으로 추진되던 부처별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조정해 현장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복 의원은 “법안 통과에 안주하지 않고 정부의 시행령 제정과 범정부 기본계획 수립, 나아가 2027년도 예산 확보 등 후속 절차를 꼼꼼히 챙겨 법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與 법사위 ‘조희대 출석 의결’…野 “탄핵 사전 청문회”

    與 법사위 ‘조희대 출석 의결’…野 “탄핵 사전 청문회”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조희대 대법원장을 현안질의에 출석하도록 하는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국회로 불러 ‘대법관 서면 제청’을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에도 국정감사장에 조 대법원장을 세운 바 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과 노경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 안건을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해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상고심 전원합의체 회부 등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여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조 대법원장과 노 처장에 대해 “국회와 대통령실을 무시하는 태도가 지나쳤다고 판단된다”며 “전체회의에 출석해서 커튼 뒤에, 대리인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이 했던 일들에 대해서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긴급현안질의가 아닌 ‘탄핵 사전 청문회”라며 “사법부 수장을 국회로 불러 대법관 제청의 경위를 추궁하겠다는 것은, 헌법이 대법원장에게 맡긴 제청권의 행사를 국회가 사후 심문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청의 정확한 경위를 알려면 증인으로 나와야 할 사람은 대법원장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민주당이 진상을 원한다면, 증인석에 앉혀야 할 사람도 대통령과 민정수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1일 현안질의와 증인 채택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법사위에서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조 대법원장을 ‘조희대씨’라고 칭한 것을 두고 여야 고성이 발생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새로 민주당 당대표가 된 김민석씨가 조 대법원장을 보고 ‘법기술원장’이라고 하겠다고 한다”며 “앞으로 지금 이 분위기면 검찰청이 공소청이 되듯 대법원은 ‘법기술원’으로 바뀌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너무 무례하다, 습관성이다. 그건 인성의 문제다”라며 반말을 섞어 항의하자 김 의원은 “왜 반말이냐”, 다시 박 의원이 “당신이 나보다 후배 아니냐”고 했다. 이후에도 두 의원은 “참교육이 필요하다”, “참교육이 필요한 건 당신이다”라고 고성으로 충돌했다. 최근 사직서를 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불출석을 두고도 여야의 입장이 갈렸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70여 년 형사소송법 체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형사소송법 개정을 했고 주무 장관이 정 장관이다. 당연히 이후 국민 여론은 어떤지, 국민에게 어떤 피해가 가는지 여야가 따져 물을 때 책임 있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국무위원은 대리 출석을 요청할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이 나오는 게 맞지만 여러 사정을 이야기하고 몸이 아프다고, 제가 직접 통화도 해서 대리 출석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고, 국회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 [사설] “북핵 57개” 트럼프, ‘비핵화 없는 거래’ 경계해야

    [사설] “북핵 57개” 트럼프, ‘비핵화 없는 거래’ 경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7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쟁 장기화로 지지율이 추락하자 북미 정상회담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흔드는 핵보유국 인정 발언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올해 안에 김정은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한 적은 있지만 핵무기 수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해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비핵화 목표는 변함이 없다던 입장마저 바꿨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비핵화냐는 질문에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회피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 카드까지 꺼내 김 위원장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반발하는 비핵화 원칙을 내세우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몸이 달아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구애로 김 위원장은 지금 ‘핵 꽃놀이패’를 쥔 형국이다. 북한은 어제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북미 대화의 승기를 단단히 잡겠다는 노림수가 노골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탄두 제한 등 핵군축 협상을 거래하게 된다면 한반도 안보가 뒤흔들릴 공산이 크다. 당장 한국 내에서는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 추진 여론이 높아질 수 있다. 일본, 대만 등 동북아에 핵 도미노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중대 사안이다. 한미 연합훈련이 아예 폐지되고 핵우산 및 주한미군의 역할,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성도 크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동맹 안보의 핵심 전술을 변경하면서 사전 조율도 없이 한쪽이 일방 선언을 했다. 상식적으로는 ‘패싱’을 당한 상황 아닌가. 동맹 외교가 과연 한 방향을 보고 가는지 불안해지는 까닭이다. 비핵화 원칙을 무너뜨리는 북미 회동은 위험천만하다. 한미 간 소통을 강화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한다. 그것이 이 대통령이 자임한 ‘페이스 메이커’의 진정한 역할이다.
  • “대통령 쳤는데 더 세졌다”… 논란의 유시민, 3년 연속 1위 차지한 까닭

    “대통령 쳤는데 더 세졌다”… 논란의 유시민, 3년 연속 1위 차지한 까닭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직격탄과 여권 내부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유시민 작가의 영향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202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 유 작가가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인’ 1위에 올랐다. 2024년 이후 3년 연속 정상을 지킨 결과다. 유 작가는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25.0%)과 전문가(13.6%) 부문 모두에서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손석희 전 JTBC 사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을 제치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올해 유 작가의 1위 수성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유독 거센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유 작가는 최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겨냥해 “증축이 아닌 재건축을 하려 한다”,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검찰 개혁 법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이 대통령을 ‘마키아벨리’에 비유하는 등 거침없는 언사를 이어가자, 여권 일각에서는 그를 “사이비 예언자”라 부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문제는 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핵심 공방 주제로 불거질 만큼 정국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이런 정치적 풍파는 오히려 그의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정치권의 격렬한 대립 속에서 유 작가의 발언 하나하나가 의제를 주도하고 강력한 팬덤과 반대층을 동시에 집결시키며 ‘대체 불가능한 스피커’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유 작가의 3년 연속 1위 배경으로 ‘콘크리트 팬덤’과 강력한 의제 설정 능력을 꼽는다. 미디어 환경이 유튜브 등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진보 진영의 대표 지식인이자 스피커로서 가지는 여론 영향력이 단순한 논란을 넘어설 만큼 공고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유시민 작가를 비롯해 이국종 원장, 손석희 전 사장, 김어준 총수가 굳건한 ‘4강 체제’를 유지했다. 재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영향력 ‘톱3’에 진입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위도 상승하는 등 반도체와 AI 중심의 권력 지형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김윤덕 “용산공원 내 훼손된 녹지에 청년주택 짓자는 것”

    김윤덕 “용산공원 내 훼손된 녹지에 청년주택 짓자는 것”

    하준경 “금싸라기 땅 잘 이용해야”靑서도 청년임대주택 구상 첫 거론與, 특별법 개정안 오늘 본회의 검토野·서울시 반발… “반드시 지켜낼 것” 정부·여당이 19일 서울 용산공원의 일부를 청년주택 용지로 활용하기 위한 공론화에 본격 나섰다. 반면 서울시와 국민의힘은 녹지 보존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19일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에 출연해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과 관련해 “이 큰 땅을 다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규모”라며 “어떻게 쓰는 것이 제일 좋을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을 만든다고 공원을 안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금싸라기 땅을 젊은이들이 잘 이용해 결혼도, 출산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참모가 용산공원 부지를 청년 임대 주택 형식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건 처음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산공원 전체의 녹지를 밀고 주택을 짓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공원·녹지로서의 기능을 일부 상실하고 있는 곳에 제한적으로 주택, 특히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런 공간이 있다고 판단되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이런 분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는 게 현재 국토부의 생각”이라며 숙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용산공원 주택공급과 관련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과 국토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급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추가적인 공급 대책보다는 공급에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민주당 간사 복기왕 의원은 취재진에 “용산공원 전체에 대한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가 출발도 안 된 상태”라고 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에서 용산공원 캠프킴 녹지 비율을 완화해 주택 공급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용산공원조성 특별법 개정안’ 등 공급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안이 용산공원 전체의 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은 향후 용산공원 개발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용산공원을 뉴욕 센트럴 파크와 같은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하던 분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고, 김미애 의원도 “미래 세대가 누릴 공원 녹지를 왜 함부로 줄인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 토론회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용산공원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이미 가장 확실하고 검증된 공급 대안이 있다. 바로 재개발·재건축”이라고도 했다.
  • ‘지역 갈등의 중심’ 새만금 신항, 공개토론 열리나

    ‘지역 갈등의 중심’ 새만금 신항, 공개토론 열리나

    지자체 간 무익한 출혈경쟁이 진행 중인 새만금 신항 관할 결정을 앞두고 관계 시군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공개토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전북 김제시와 부안군이 행정안전부에 새만금 신항 관할 심의 기간 연장 등 신중한 결정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의견을 폭넓게 수렴·검토하는 절차적 보완으로 신뢰성과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게 해당 지자체들의 주장이다.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다음 달 4일 새만금 신항에 대한 관할권 심의를 열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분위 심의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관련 지자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김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항간에 떠도는 ‘지역 간 안배론’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하며 지난 11일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제시는 지난 14일에 행안부에 공개 토론 및 의결 보류, 심의 기간 연장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부안군에서도 지난 18일 심의 관련 절차적 보완과 신중한 결정 등의 요구안을 담은 공문을 행안부에 제출했다. 민간 위원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정부 위원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 시군 관계자는 “앞서 방조제 매립지 등 결정 당시에는 공개 토론을 거쳐 심사숙고한 반면 항만은 너무 성급히 진행되는 느낌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심의 기간을 연장하고 주요 쟁점 사항을 검증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ISA 한도 이월·기간 연장 허용… 부동산은 큰 틀 유지… 국회로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연간 납입 한도 이월과 투자 기간 연장을 다시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거센 반발 여론을 고려해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늘리는 부동산 세제는 큰 수정 없이 기본 틀을 유지한 채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 가운데 비판이 제기된 내용을 이달 말까지 수정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적극적으로 ‘핀셋 수정’이 이뤄지는 건 ISA 개편안이다. 정부는 세제개편안에 연간 납입 한도 2000만원의 이월을 폐지하고 납입기간을 최대 10년으로 제한하는 ‘생산적 금융 ISA’ 상품 신설안을 담았다. 기존 ISA에도 이월 불가, 납입기간 5년 제한이란 조건을 걸었다. 목돈을 일시적으로 넣지 않도록 해 장기 적립식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월이 폐지되면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가 혜택을 보기 어렵고, 투자 기간이 제한되면 장기투자와 복리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기존대로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도록 하고, 계약기간도 사실상 무기한 연장할 수 있도록 수정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런 수정·보완은 신설되는 생산적 금융 ISA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만 생산적 금융 ISA로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가능하게 해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제도라는 점과, 일반 ISA와 생산적 금융 ISA에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주가 누르기 방지를 위한 상장주식 평가 방법 개선안은 과세 대상 범위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증세 논란에 휩싸인 부동산 세제는 일단 국회 논의에 부쳐진다. 여러 차례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국민 의견을 반영해 신중하게 수립한 정부안인 만큼 정부가 선제적으로 수정하며 물러서기보다 일단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공을 넘겨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됐던 부부 공동명의 관련 개편안과 세 부담 상한 상향안(150→200%)도 원안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거주 해도 실거주한 것으로 인정하는 ‘비거주 예외 조건’은 세법 시행령 개정 사안이다. 정부는 현재 취학·직장 변경·질병·전학·해외 체류·부모 봉양에 입법 예고 과정에서 제기된 돌봄 등 사례를 더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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