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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V 감염 어린이만 오세요” 편견 깬 초등학교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

    “HIV 감염 어린이만 오세요” 편견 깬 초등학교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

    “우리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은 그저 하루에 알약 한 개를 더 먹는다는 것뿐입니다” 중국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아동을 위한 교육 시설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알려지며 중국 전역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에 위치한 ‘레드리본 초등학교’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HIV 감염 아동만을 위해 운영되는 교육 시설이다. 이곳은 현지 감염병 병원장 출신의 궈샤오핑(63)씨가 편견의 벽에 갇혀 있던 아이들을 위해 인생을 바쳐 일군 ‘교육적 피난처’다. HIV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감염자와의 성 접촉이나 주사 재사용, 감염자의 혈액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된다. HIV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수년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잠복기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시기에도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서서히 파괴한다. 치료받지 않을 경우 평균 8~10년 사이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져 에이즈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는 HIV를 조기에 발견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 병동에서 시작된 ‘비밀 교실’…편견 딛고 정식 학교로궈씨와 아이들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린펀시 감염병 병원장이던 그는 에이즈 병동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학교에 갈 나이가 됐음에도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목격했다. 부모로부터 수직 감염(출산 시 감염)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많은 아이가 부모를 에이즈로 잃거나 버려진 상태였다. 이에 궈씨는 병동 한구석을 개조해 간호사들과 함께 중국어 발음기호와 구구단을 가르치는 임시 교실을 열었다. 소문이 나면서 아이들이 늘어나자 그는 2006년 병원 등과 시민들의 기부금을 모아 에이즈 인식 리본의 이름을 딴 ‘레드리본 초등학교’를 정식 설립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학교 설립 소식에 공사 인부들이 도망치기 일쑤였고, 교사를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 공공 기금을 불확실한 프로젝트에 쓴다는 비판과 ‘분리 교육이 오히려 차별을 조장한다’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 궈씨는 “분리 교육에 대한 딜레마를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학교는 에이즈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외부 세계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 명도 죽지 않았다”…대물림 끊어낸 기적2011년 현지 정부의 정식 재정 지원이 시작되자 궈씨는 병원장 직을 과감히 내려놓고 학교 운영에만 전념했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기숙사, 급식실, 활동 공간을 갖추고 매일 간호사와 교사들이 아이들의 에이즈 치료제 복용을 밀착 관리하는 의료·돌봄 공동체로 진화했다. 그 결과 현재 재학생 전원은 바이러스 수치가 타인에게 전파할 수 없는 수준인 ‘미검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궈씨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 학교에서 단 한 명의 아이도 사망하지 않았다. 이것이 기적”이라고 전했다. 편견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졌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건넨 지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까 봐 돈 받기를 거부하던 마을 상인들도 이제는 아이들을 평범한 이웃으로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취업 성공에 의사의 꿈까지…사회의 일원으로학교가 뿌린 씨앗은 결실을 보고 있다. 7세 때 입학해 궈씨가 건넨 밥 한 그릇에 “처음으로 세상에 받아들여지는 기분을 느꼈다”던 한 감염 아동은 지난 2017년 대학에 진학한 뒤 인공지능(AI)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2023년 같은 HIV 감염인 남편을 만나 학교에서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에이즈로 부모와 세 동생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다가 궈씨의 손에 이끌려 온 17세 소년은 현재 “의사가 되어 인류를 구하겠다”는 꿈을 품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졸업생 중 일부는 가정을 꾸려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도 했다. 의학적 예방 조치를 통해 에이즈의 대물림(모자간 수직 감염) 고리를 완벽히 끊어낸 것이다. 2023년 궈씨가 정년퇴임을 한 뒤 현재 학교는 초기 임시 교실 시절부터 뜻을 함께했던 수간호사 출신의 왕샤씨가 이어받아 운영 중이며, 궈씨의 딸도 교직원으로 합류해 헌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들은 태어날 때 선택권이 없었으니 좋은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궈 원장은 사람의 몸을 고치는 의사에서 아이들의 영혼을 구하는 스승이 됐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국내 HIV 감염 아동 1명 발생”… ‘성 접촉’ 통한 신규 환자가 99%

    “국내 HIV 감염 아동 1명 발생”… ‘성 접촉’ 통한 신규 환자가 99%

    작년 HIV 신규 감염 927명내국인 71.1%·남성 88.7% 국내 방역당국에 새로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수가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엔 927명으로 나타났다. HIV 감염인 10명 중 7명은 내국인이었으며, 모자간 전파 1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현황을 분석해 ‘2025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연보를 보면 지난해 새로 신고된 HIV 감염인은 927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4.9% 감소했다. 신규 감염인은 2022년(1005명) 이후 매년 줄었다. 신규 감염인 중 내국인은 659명(71.1%), 외국인은 268명(28.9%)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중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822명(88.7%), 여성이 105명(11.3%)으로 나타났다. 남성 감염인은 내국인이 638명으로 다수인 77.6%였으나, 여성 감염인은 외국인이 84명으로 8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이 신고된 신규 감염인의 66%였다. 30대 381명(41.1%), 20대 231명(24.9%), 40대 134명(14.5%) 순이었다. 10대 14명, 70세 이상 11명도 신고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0~9세 연령대에서도 감염인 1명이 보고됐다. 이는 임신·출산과 모유 수유 등을 통한 모자 간 전파 사례다. 감염 경로를 묻는 말에 응답한 529명 중 그 경로를 ‘성 접촉’이라고 답한 이들은 524명으로, 99.1%에 달했다. 성 접촉 감염 가운데서도 ‘동성 간 성 접촉’이라는 응답은 328명(62.6%)이었다. 응답자 중 5명은 ‘마약 주사 공동 사용’을 감염 경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인 신고기관은 병·의원 565명(61.0%), 보건소 298명(32.1%)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 교정시설이나 혈액원, 병무청 등에서 64명(6.9%)이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 생존 HIV/AIDS 감염인은 1만7천557명으로, 1년 전보다 535명 늘었다. 이들 중 65세 이상 감염인은 2294명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질병청은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해 HIV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출 전 예방 요법’(PrEP) 비용을 확대 지원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HIV/AIDS 예방을 위해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히 검사받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런 ‘콘돔 광고’ 처음…월드컵 보러 갔다 깜짝, 초대형 광고판 등장한 사연 [라이프+]

    이런 ‘콘돔 광고’ 처음…월드컵 보러 갔다 깜짝, 초대형 광고판 등장한 사연 [라이프+]

    미국 시애틀 옥외 광고판에 초대형 콘돔 광고가 게재돼 월드컵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시애틀 등 주요 도시로 모여든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은 ‘GOOOOOOOOOAL!’이라고 적힌 대형 옥외 광고판과 만날 수 있다. 해당 광고판에는 축구공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콘돔이 그러져 있다. 이번 캠페인은 성매개감염 증가세를 줄이기 위한 보건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캠페인을 기획한 에이즈 헬스케어 재단(AHF)은 “콘돔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예방 중심의 성 건강 문화 장려를 위해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와 지역 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게 됐다. 우리는 이를 공중보건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각지에서 서로 다른 경험과 성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월드컵을 맞아 주요 도시에 월드컵에서 착안한 콘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의학의 발달로 성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개인의 예방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르셀리노 알코르타-퀘텔 AHF 지부장은 “성관계 시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예방 수단은 바로 콘돔”이라며 “콘돔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즐겁고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대화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욕 먹어도 좋으니 대화 하자”AHF 측은 폐쇄된 성교육을 실시하는 지역이 워싱턴주나 캘리포니아주처럼 적극적인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지역보다 성매개 감염병의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매년 약 300만 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 약 6400만 개 이상의 무료 콘돔을 배포했다. AHF 측은 “축구를 주제로 한 콘돔 광고는 월드컵 기간 동안 계속 설치될 예정”이라며 “누군가 이 캠페인을 비판한다 해도 괜찮다. 적어도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테니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용인시,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대상 확대…장애인·다자녀 가구 소득 기준 상향

    용인시,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대상 확대…장애인·다자녀 가구 소득 기준 상향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7월부터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사업’ 대상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장애인 가구와 2인 이상 다자녀 가구의 소득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했다. 기저귀 지원 대상은 0~24개월 미만 영아를 둔 가구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장애인 가구,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다자녀(2인 이상) 가구다. 2인 이상 다자녀 가구는 둘째 출생 당시 첫째 아이가 24개월 미만이면 첫째 아이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 조제분유는 기저귀 지원 대상 가구 중 산모가 사망했거나 에이즈, 방사선 치료 등 질병으로 모유 수유가 불가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보호·입양대상 아동, 한부모(부자·조손), 영아 입양 가정도 해당된다. 지원 금액은 기저귀 월 9만 원, 조제분유 월 11만 원으로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포인트 형태로 지급된다.
  •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에 걸리면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를 처방받는다. 그런데 타미플루와 같은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특정 계열의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만성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인지 기능 저하와 조기 노화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메드’ 6월 6일 자에 실렸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더라도 최소 4분의 1은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심각한 문제를 겪는다. 이런 인지 저하 증상의 원인은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에이즈 임상시험 그룹에 등록된 HIV 감염자 100명 이상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또 HIV에 감염시킨 생쥐를 대상으로도 실험했다. 그 결과 타미플루와 다른 실험용 약물을 혼합한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당 분자를 보존하고 뇌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HIV 환자는 체내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보호성 당 분자인 ‘글라이칸’이 분해되며 염증이 만성화하면서 면역 체계를 자극해 장기간 과잉 반응을 유도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독감 치료제를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당 분자 보존이 염증을 줄이고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며 기억력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험에 사용된 독감 치료제는 시알산분해효소 억제제 계열로 오셀타미비르로 알려진 타미플루가 포함됐다. 이 약물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돕는 바이러스 효소를 차단해 독감을 치료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보호성 당 분자를 보호하는 체내 다른 효소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독감 치료제를 활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 분해 현상은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성은 노화와 함께 당 변화가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발생했지만 여성은 초기에는 분해 속도가 느리다가 폐경기를 전후해 급격히 빠르게 분해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모하메드 압델-모센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장 인지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독감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HIV 감염자가 겪는 인지 문제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와 같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사람 목숨 놓고 ‘거래’하는 트럼프…“약 줄테니까 광물·데이터 내놔!” [핫이슈]

    사람 목숨 놓고 ‘거래’하는 트럼프…“약 줄테니까 광물·데이터 내놔!” [핫이슈]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건 지원을 대가로 핵심 광물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에이즈(AIDS),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보건 지원의 대가로 의료 데이터 접근권과 핵심 광물 확보 등을 요구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원조 협상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개발원조 시스템을 사실상 폐기하고, 수십 년간 유지해 왔던 보건 지원을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적 이익과 직접 연계하는 새로운 협정 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20여 개국은 미국과 협정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한 민주콩고와 체결한 9억 달러 규모의 5년 지원 계약도 포함돼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과의 새 협정 거부하는 이유는?그러나 짐바브웨, 가나, 잠비아 등 일부 국가는 미국이 제시한 조건에 강한 반발을 드러내며 협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가 협정을 거부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의약품 등 보건 지원을 건네는 대가로 해당 국가의 핵심 광물 거래와 미국 기업에 대한 우대 조치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미국은 잠비아에 해당 조건들과 더불어 민감한 의료 데이터 제공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냐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미국의 보건정책 연구기관 KFF에 따르면 케냐는 16억 달러(한화 약 2조 4500억원)의 미국 지원을 받는 대신 자체적으로 8억 5000만 달러(약 1300억 2500만원)를 부담해야 하는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전문가·미국 내에서도 비판 쏟아져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개발원조 축소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구리 자원 접근권을 대가로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지원을 압박하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원조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혜국이 수십억 달러를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새로운 보건 지원 협정은 일부 빈곤 국가들의 의료 시스템 복구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KFF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32개국이 미국과 새로운 보건 지원 협정을 체결했는데, 이들 국가는 미국 지원금 외에 총 75억 달러(약 11조 4800억원) 규모의 자체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측은 보건 사업 비용을 수혜국과 함께 부담함으로써 장기적인 자립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존 국제 보건 지원 모델은 사실상 무기한 보조금 체제였다”면서 “새로운 협정은 각국이 자체 자원을 투입해 의료 시스템에 책임을 지고 미국에 대한 장기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주고 백신·치료제 접근권은 없을 수도”그러나 아프리카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의료·검체 데이터 제공이 향후 백신과 치료제 확보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예컨대 아프리카 국가들이 감염병 환자 정보, 바이러스 검체, 유전자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미 제약회사가 이를 이용해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개발된 백신의 특허나 생산 시설, 공급망은 미국이나 미국 기업이 보유하게 된다. 후에 백신을 구매하거나 공급받을 때 아프리카 국가는 구매자 입장이 되는데, 이는 아프리카 입장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고도 생산 기술이나 특허, 공급량 결정권 등을 전혀 관혀할 수 없으므로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일부 국가는 이번 협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간다 보건부 고위 관리인 다이애나 아트윈은 “새로운 협정 체계가 수혜국 정부의 예산 집행과 인력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우간다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보건 지원 예산을 직접 통제함으로써, 해당 예산을 통한 사업 우선순위를 직접 정하고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는 등 행정 자율성을 확대하고 정부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수혜국 정부의 부패 가능성을 높이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 세상에 없던 ‘소나무 에이즈’ 치료제 나왔다

    세상에 없던 ‘소나무 에이즈’ 치료제 나왔다

    한 번 감염되면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진 ‘소나무재선충병’을 치료하는 세정제가 개발돼 이목이 쏠린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 안팎의 실 모양의 선충이 소나무과 나무의 조직 내로 침투·증식해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말라 죽게 하는 질병으로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통상 녹색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김수현 히스기야 대표는 최근 ‘소나무는 씻어야 산다’라는 이름의 소나무 세정제(STR-020)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대표는 “농약 같은 살충제가 아니라 송진과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수분이 이동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시키는 계면침투제”라면서 “재선충 확산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고사 진행을 억제하고 생리 기능도 정상화한다”고 소개했다. 세정제는 500배 희석해 소나무 외부와 뿌리 주변에 분사하고, 나무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침투한 용액은 재선충으로 과분비된 송진을 녹이고 물길을 연다. 재선충 예방과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 주기는 3월부터 9월까지 생육기에 매월 1회씩이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그간 소나무재선충병을 치료하는 약제가 없어 감염된 고사목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병충해에 대응해 왔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소나무재선충 감염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산림당국은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고 예방주사를 놓는 소극적 방제에서 ‘수종 전환’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활엽수나 다른 침엽수로 숲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이다. 소나무 세정제의 효과가 공인되면 수종을 바꾸지 않고 소나무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된다. 소나무 군락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비롯해 문화재 주변 보존 가치가 높은 곳에 있는 소나무의 방제 작업도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소나무 세정제를 적용한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108일 관찰한 결과 갈변 확산이 중단됐고, 추가로 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처리 수목 중 90% 이상 수개월 생존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다수의 지자체가 세정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개발(R&D)이 이뤄지는 히스기야 본사는 경기 파주에, 생산 공장은 전남 나주에 있다.
  • [포토] ‘amfAR 갈라’ 스타들의 드레스 자태

    [포토] ‘amfAR 갈라’ 스타들의 드레스 자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한창인 가운데, 영화제 최고의 장외 축제이자 전 세계 셀럽들이 총출동하는 ‘amfAR(미국 에이즈연구재단) 자선 갈라’ 행사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캡 당티브의 호텔 두 카프 에덴 로크(Hotel du Cap-Eden-Roc)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amfAR 갈라는 매년 칸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가장 화려하고 영향력 있는 자선 이벤트로, 올해 역시 내로라하는 글로벌 톱모델, 할리우드 영화배우,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패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에볼라 백신 개발 최대 9개월 걸릴 것”

    “에볼라 백신 개발 최대 9개월 걸릴 것”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분디부조 에볼라가 확산 중인 가운데, 백신 개발까지 최대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BBC 등이 보도했다. 이날 BBC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고 우선 임상시험을 진행할 후보 백신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두 종류의 잠재적 백신 사용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중 백신이 개발된 건 ‘자이르 에볼라’뿐이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전문가들이 자이르 에볼라 백신의 분디부조 에볼라 예방 효과를 검토했지만 제한적 효과만 확인돼 투입 의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리처드 해쳇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대표도 분디부조 에볼라 백신 개발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인간 대상 임상시험 단계까지는 수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국제에이즈백신계획(IAVI) 등이 초기 연구 단계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민주콩고에서는 600건 이상 분디부조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13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 경북 송이소나무 보급 중단 ‘직격탄’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신나리 일품 송이소나무’(송이소나무) 보급 사업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도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미국 등에서 발명특허를 낸 송이균 접종 묘목인 송이소나무를 대량 생산, 시군별 산지에 식재하고 있다. 앞서 시험 및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송이소나무는 무균 처리된 어린 나무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뒤 시험 포장에서 3년 정도 키워 산지에 다시 옮겨 심어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묘목이다. 인공 재배가 어려워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자연산 송이를 대량 생산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도는 2024년까지 11년간 도내 21개 시군(칠곡군 제외) 농가에 송이소나무 묘목 총 25만 6000그루를 유·무상 보급했다. 연평균 2만 그루 이상이 보급된 셈으로 이 기간 총 22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시군별로는 영덕이 9만 3900그루로 가장 많았고, 봉화 2만 6000그루, 청송 1만 8000그루, 영양·문경 각 1만 2000여 그루 등이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크게 확산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시군 및 농가들이 송이소나무 식재를 꺼리고 있다. 23일 현재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울릉, 영양, 울진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해 피해 면적이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74만 그루로, 전국 피해목 187만 그루의 40%를 차지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송이소나무 식재량은 1만 그루로 이전에 비해 절반 이상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욱 줄어 영덕 1곳에 6000그루 식재가 전부다. 내년에는 식재 사업 추진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 퍼지면서 송이소나무 조림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사업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성관계 후 HIV 걱정…AI 조언 믿고 약 먹었다가 ‘위독’ 무슨 일

    성관계 후 HIV 걱정…AI 조언 믿고 약 먹었다가 ‘위독’ 무슨 일

    인도에서 성관계 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해 우려하던 한 40대 남성이 AI(인공지능)의 조언에 따라 처방전 없이 약을 복용했다가 생명이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델리에 거주하는 45세 남성 A씨는 성관계 후 감염을 우려해 AI 플랫폼 채팅을 통해 대처 방안을 물었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다. 다만 HIV에 걸렸다고 모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HIV에 걸린 사람을 칭하고,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감염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AI는 A씨에게 ‘PEP’(노출 후 예방요법)를 권고했고, AI의 말을 믿은 A씨는 의사의 처방 없이 인근 약국에서 28일 치 약물을 직접 구매해 자가 복용했다. 그러나 약 복용 7일째부터 A씨에게는 심각한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그는 눈 합병증 등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진단 결과 A씨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질환은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희귀 중증 면역 반응이다. 면역체계가 외부 세균이 아닌 본인의 피부와 점막을 공격하는 기전으로, 대개 특정 약물 복용 후 1~3주 내에 발병하며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기 인지가 필수적이다. 주원인은 약물로,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추가 손상은 막을 수 있으나 이미 발생한 손상은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료를 맡은 의료진은 A씨가 처방전 없이 해당 약물을 구매할 수 있었던 규제 허점에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그가 복용한 약물은 최신 치료 지침상 더 이상 권장되지 않는 구식 요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HIV 예방 약물은 노출 위험도 평가, 기본 검사, 부작용 모니터링 등 의료진의 엄격한 감독하에 처방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AI 도구가 일반적인 정보는 제공할 수 있지만, 임상적 판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조언에 의존해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 장기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국가 차원에서 AI 플랫폼이 직접적으로 의료에 개입되는 것에 대한 제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친구 아내와 불륜해 딸 낳아”…레전드 가수 ‘숨겨진 딸’ 희귀암 투병 끝 사망

    “친구 아내와 불륜해 딸 낳아”…레전드 가수 ‘숨겨진 딸’ 희귀암 투병 끝 사망

    영국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여성이 희귀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해온 여성 비비(Bibi)의 남편 토마스는 “아내가 희귀 척추암인척삭종(chordoma)과 오랜 시간 싸운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비비는 어린 나이에 희귀암 진단을 받았으며, 한 차례 관해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병이 재발해 평생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로 활동했던 그는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으며, 사망 후 유골은 알프스 상공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가 레슬리 앤 존스는 지난해 여름 출간한 저서 ‘러브, 프레디’를 통해 “프레디 머큐리가 1976년 친구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딸을 낳았다”며 딸을 ‘비비’(Bibi)라고 불렀고, 이를 뒷받침할 DNA 검사 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존스에 따르면 비비는 2021년 암이 재발한 뒤 직접 연락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4년간 함께 작업해 전기를 완성했다. 비비는 생애 마지막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남미를 찾아 ‘버킷리스트’였던 페루 마추픽추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비는 생전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공격과 왜곡을 견뎌야 했다”며 “15세에 아버지를 잃고 홀로 어른이 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45세에 사망했다. 다만 비비가 실제로 머큐리의 친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큐리의 연인이자 친구였으며, 재산 상속인이기도 한 메리 오스틴은 “그런 자녀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친자 존재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또 머큐리가 비비에게 일기 17권을 남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일기나 노트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아내 아니타 돕슨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일부 영국 매체는 퀸의 노래 ‘Bijou’와 ‘Don’t Try So Hard’가 머큐리가 딸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머큐리가 사망 전까지 비비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유지해왔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다.
  • 검은 손톱과 헤나 문신… 태양에 물든 ‘진짜 로저’

    검은 손톱과 헤나 문신… 태양에 물든 ‘진짜 로저’

    어려운 삶 속 성장하는 뉴욕 청춘들의 이야기재작년 아이돌 활동으로 기회 포기 뒤 재도전 해외 영상 찾고 주인공 삶 적으며 연기 보강“관객들이 ‘유태양의 로저’ 또 보고 싶게 노력” 손가락 마디마디에 헤나 문신으로 알파벳을 하나씩 새겨 넣었다. A와 P, R, I, L.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는 마치 의식을 치르듯 손톱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한다. ‘에이프릴’과 검은 손톱을 보면서 “이게 제게 큰 힘을 준다”는 유태양(28)은 “기타를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고, 조금이라도 더 로저에 가까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최근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난 유태양은 뮤지컬 ‘렌트’의 로저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걸 알려주는 친구”라고 했다.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인 그는 데뷔 5년 만인 2021년 ‘알타보이즈’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섰다. 이후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림하이’, ‘블러디 러브’ 등 2~3개월마다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며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 ‘렌트’는 비교적 오랜 공백 뒤에 선택한 무대다. 그는 “하기 힘들어서 하고 싶었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꺼냈다. “길어야 반년 정도 쉬고 새로운 작품을 했어요. 그러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역량이 되는 건가’라는 고민에 깊게 빠졌죠. 그러다 역시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렌트’는 제게 없는 것들을 해야만 하는 작품이라 너무 어려우면서도 이걸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렌트’는 1996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록 뮤지컬로, 음악가이자 극작가인 조너선 라슨(1960~1996)의 자전적 뮤지컬이기도 하다. “52만 5600분의 귀한 시간들”으로 유명한 ‘시즌 오브 러브’(Seasons of Love)와 ‘원 송 글로리’(One Song Glory) 등 히트곡으로 무장한 작품은 국내에선 2000년에 초연을 올렸고 이번이 열 번째 시즌이다. 1990년대 말 뉴욕, 음악가 로저와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댄서 미미, 행위예술가 모린, 드래그퀸 엔젤, 대학강사 콜린 등 청춘들은 핍진한 삶 속에서 연인,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다. 유태양이 연기하는 로저는 에이즈로 연인 에이프릴을 잃었고 그 자신도 병에 걸려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끌어안고 있다. 유태양은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면 “로저처럼 불안정한 존재였다”고 했다. 유태양이 로저를 하게 된 데는 2023년 엔젤을 연기한 배우 김호영의 역할이 컸다. 당시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공식 오디션이 끝난 뒤 김호영에게 로저 역에 적당한 배우 추천을 요청했다. 김호영 입에서 나온 이름은 유태양이었다. 연락을 받은 유태양은 새벽 음악 프로그램 녹화를 끝내자마자 달려가 오디션을 봤고, 선택도 받았지만 SF9 활동과 겹쳐 합류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 무조건 (로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는 다시 도전해 결국 따냈다. 캐스팅된 뒤 목표가 생겼다.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로저가 여기에 있는 이유를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해외 영상을 찾고 노트에 로저의 삶을 적어 내려갔다. 부모와의 관계, 아버지와 연인의 상실, 내면의 갈등, 음악을 하는 이유, 마크라는 친구에 대한 의미. 영상 속 로저의 손에서 언뜻 본 A와 P 문신에 대한 답도 찾았다. 지금 그의 손가락에 새겨진 알파벳이다. 해외협력 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 출연진과 속내를 털어놓으며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고 밴드합주에도 참여해 끊임없이 넘버를 연습했다. 연습 과정을 녹화해 모니터링했고, 연출의 피드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로저들인 배우 이해준·유현준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넣었다. 유태양은 “흡수가 빠른 게 강점인데도 항상 부족하고, 따라가기 벅찼다”면서 “다른 배우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컸다”고 털어놨다. 공연 초반에는 조금 어색하다는 관객 평가도 이제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관객에게 어떤 로저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은 관객들이 ‘유태양의 로저’를 한 번 더 보고 싶다, 자꾸 생각난다고 하면 좋겠어요. 노래와 연기 잘했어, 멋있어 이런 것도 좋지만 마음이 가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하는 뮤지컬 배우이고 싶습니다.” ‘렌트’는 코엑스아티움에서 내년 2월 22일까지 공연한다.
  • “유전병 어린이 5명, 수혈받고 HIV 걸렸다”…발칵 뒤집힌 ‘이 나라’ 무슨 일?

    “유전병 어린이 5명, 수혈받고 HIV 걸렸다”…발칵 뒤집힌 ‘이 나라’ 무슨 일?

    인도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아동·청소년들이 HIV 양성으로 판정되는 일이 벌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3~15세 5명이 HIV에 걸린 사건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 지역 출신으로 모두 유전병인 지중해빈혈을 앓고 있다. 지중해빈혈 환자는 정기적 수혈을 받아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3~5월쯤 잇따라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HIV 보유자가 헌혈한 혈액을 사트나의 공립 병원에서 수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염 사실이 드러나고도 병원 측과 지역 당국은 거의 9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침묵했다. 주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혈액은행 책임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2명에 대해 직무정치 처분을 내렸으며 사트나의 해당 병원 책임자인 의사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다. 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내 딸은 지중해빈혈로 고통받아왔다. 그런데 이젠 HIV까지 감염됐다”면서 “모두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이라고 분노했다.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도 딸이 HIV 치료제를 먹고 있지만 “구토하고 무기력해지고 계속 아파한다”면서 “어디에 항의해야 하느냐. 어떻게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인도에서는 부실한 혈액 관리 시스템 등으로 인해 비슷한 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월 동부 자르칸드주에서도 8세 미만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5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공립 병원의 담당 의사 2명과 의료기사가 직무 정지됐다. 2011년에는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공립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은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23명이 HIV에 걸리기도 했다. 이에 최근 인도 내 지중해빈혈 환자들은 혈액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 확보·검사·수혈 규제 강화 법안의 제정을 인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이즈)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감염자와의 성 접촉이나 주사 재사용, 감염자의 혈액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된다. HIV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수년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잠복기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시기에도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서서히 파괴한다. 치료받지 않을 경우 평균 8~10년 사이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져 에이즈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는 HIV를 조기에 발견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 HIV 감염 숨기고 무방비 성관계…20대 남성 실형

    HIV 감염 숨기고 무방비 성관계…20대 남성 실형

    HIV 감염 사실을 숨긴 채 피임도구 없이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피해자의 실제 감염 여부와 무관하게, 상대방에게 중대한 불안과 공포를 안긴 행위 자체를 중대 범죄로 판단했다. 광주지법은 최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상대 여성과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콘돔 등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이후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었고, 장기간 반복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는 정신적 고통을 감내했다”며 “피고인이 별다른 피해 회복 노력을 하지 않은 점도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현재까지 모든 검사에서 HIV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상당한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결은 실제 HIV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성관계를 맺는 행위 자체가 범죄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법원은 상대방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로 판단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HIV와 에이즈를 혼동하는 인식이 적지 않다. HIV는 바이러스의 이름이며, 에이즈(AIDS)는 HIV 감염 이후 면역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각종 기회감염이나 암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 HIV에 감염됐다고 해서 곧바로 에이즈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수년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잠복기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시기에도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서서히 파괴한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평균 8~10년 사이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져 에이즈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는 HIV를 조기에 발견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 獨총리 “대중국 인식 궁금”… 李 “통독 노하우 알려 달라”

    獨총리 “대중국 인식 궁금”… 李 “통독 노하우 알려 달라”

    李 “안정적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G20 출범 20년에 다시 의장직 맡아”마크롱과 회담선 내년 방한 요청튀르키예엔 ‘방산·원전 세일즈’도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메르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웃인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며 “왜냐하면 저희는 대중국 전략을 현재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우리 독일과 대한민국은 사실 독일이 먼저 간 길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독일의 경험을 통해 배울 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그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뤄 냈는지, 우리 대한민국은 거기서 경험으로 배워서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혹시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면, 숨겨 놓은 노하우가 있으면 꼭 알려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고 내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분야든 경제 분야든 안보 분야든 첨단 기술이든 이런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중견 5개국(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과 회동해 다자주의 및 국제협력 증진 등 핵심 공동 가치를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 언론 발표문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각각 별도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1세션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에이즈 등 세계 3대 감염병 예방·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 1억 달러(약 1470억원)를 기여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마지막 세션에서는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을 둘러 미중 갈등을 염두에 둔 듯 “광물 보유국과 수요국이 혜택을 공유하는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20 정상회의 출범 20년인 2028년 다시 의장직을 맡아 여정을 함께 이어가려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번 순방 마지막 국가인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튀르키예 현지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방산과 원전 산업에서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수준의 원자력 기술 등을 갖고 있어 튀르키예의 원전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 2028년 G20 의장 맡는 이 대통령…“안정적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해야”

    2028년 G20 의장 맡는 이 대통령…“안정적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해야”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광물 보유국과 수요국이 혜택을 공유하는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토류 등 핵심 자원 공급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AI(인공지능) 기본사회 구축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청년과 여성의 AI 역량 강화 등을 통한 포용적 기회 창출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 의장국으로서 광물 공급국과 수요국의 필요에 맞는 호혜적인 광물 협력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아프리카 핵심 광물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호혜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관련해 “모든 국가와 모든 이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모든 인류가 인공지능의 혜택을 고루 향유하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인공지능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인공지능 디지털배움터’를 구축하고 청년 맞춤형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나와 탄자니아에서 여성·청소년을 위한 수학·과학 교육을 지원하고 르완다에 소프트웨어 특성화고를 건립한 것처럼 앞으로도 아프리카 내 여성과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세션 참석을 끝으로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22일 제1세션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에이즈 등 세계 3대 감염병 예방·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 1억 달러(약 1470억원)를 기여하기로 했다. 이어 제2세션 연설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주제로 “해상풍력 클러스터와 분산형 전력망 구축을 확대하고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햇빛소득·바람소득’ 공유모델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회의 첫날인 22일 공식 채택한 정상 선언문 말미에 우리나라가 2028년 G20 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임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23일 마지막 세션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국제사회의 나침반이 되어준 G20를 함께 설계한 나라로서 G20 정상회의 출범 20년인 2028년 다시 의장직을 맡아 여정을 함께 이어가려 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G20가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 “물어보지 않아서 말 안 했다”…에이즈 숨기고 ‘광란의 파티’ 즐긴 태국 남성

    “물어보지 않아서 말 안 했다”…에이즈 숨기고 ‘광란의 파티’ 즐긴 태국 남성

    태국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마약을 얻기 위해 여러 지역을 돌며 무분별한 성관계를 이어온 20대 남성의 충격적인 행각이 폭로됐다. 18일 더 타이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29세 남성 조(Joe)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의 악행을 고발하고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 항의하자 “안 물어봤잖아” 적반하장 A씨의 남동생은 조와 교제하던 중 우연히 조가 복용하던 약을 발견하고 HIV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추궁하자 조는 “네가 물어보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남동생은 지난 9월 진행한 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는 사과는커녕 피해자에게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마약 대가로 ‘무방비 성관계’…전국 돌며 파트너 찾아 A씨에 따르면 조는 과거 태국 중북부 콘깬에서 공부하던 시절 감염되었으며, 이후 마약(크리스털 메스)에도 중독돼 무분별한 성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데이팅 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마약을 대가로 성관계를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HIV 감염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조의 활동 반경은 사라부리를 넘어 콘깬, 촌부리, 방콕 등 태국 전역에 걸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체액 묻은 속옷 판매까지…경찰 대응 주목 조의 충격적인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는 공중화장실에서 타인을 훔쳐보거나 자신의 속옷을 온라인에서 400~500바트(약 1만 8000원~2만 2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A씨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가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태국 채널7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지방정부는 아직까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물어보지 않아서 말 안 했다”…에이즈 숨기고 ‘광란의 파티’ 즐긴 남성 ‘충격’ [여기는 동남아]

    “물어보지 않아서 말 안 했다”…에이즈 숨기고 ‘광란의 파티’ 즐긴 남성 ‘충격’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마약을 얻기 위해 여러 지역을 돌며 무분별한 성관계를 이어온 20대 남성의 충격적인 행각이 폭로됐다. 18일 더 타이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29세 남성 조(Joe)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의 악행을 고발하고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 항의하자 “안 물어봤잖아” 적반하장 A씨의 남동생은 조와 교제하던 중 우연히 조가 복용하던 약을 발견하고 HIV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추궁하자 조는 “네가 물어보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남동생은 지난 9월 진행한 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는 사과는커녕 피해자에게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마약 대가로 ‘무방비 성관계’…전국 돌며 파트너 찾아 A씨에 따르면 조는 과거 태국 중북부 콘깬에서 공부하던 시절 감염되었으며, 이후 마약(크리스털 메스)에도 중독돼 무분별한 성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데이팅 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마약을 대가로 성관계를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HIV 감염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조의 활동 반경은 사라부리를 넘어 콘깬, 촌부리, 방콕 등 태국 전역에 걸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체액 묻은 속옷 판매까지…경찰 대응 주목 조의 충격적인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는 공중화장실에서 타인을 훔쳐보거나 자신의 속옷을 온라인에서 400~500바트(약 1만 8000원~2만 2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A씨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가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태국 채널7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지방정부는 아직까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전북, 소나무 재선충 확산하는데 방역 예산은 줄어

    전북, 소나무 재선충 확산하는데 방역 예산은 줄어

    전북특별자치도의 안일한 대응으로 소나무재선충이 급격하게 확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임승식(정읍 1) 농업복지환경위원장은 13일 도 환경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경주에서 소나무재선충의 심각성을 느끼고 도에 적극적인 예산 편성을 요청했으나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질타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양분과 수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감염된 나무를 빠르게 고사시키는 병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만여 그루의 소나무재선충 감염이 발생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재선충 감염목은 군산(41.4%), 익산(13.7%), 순창(12.9%), 김제(10.4%), 정읍(6.5%) 등 5개 시·군에 집중 발생했다. 반면 재선충 방역 예산은 25억원으로 전년 8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임 위원장은 “예산을 더 세워서 (소나무재선충이 번지지 않도록)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예산을 25억원밖에 세우지 않았다”며 “작년에 약 80억원인 올해 수준으로 예산을 세웠다면 소나무재선충이 이렇게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올해 잔여 예산과 내년 예산으로 소나무재선충 방제, 감염목 벌목 등을 할 수 있다”면서 “소나무재선충 확산 차단을 위해 소나무류를 제거하고 감염병과 산불에 강한 내화수, 활엽수 등을 심는 수종 전환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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