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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서기 앞둔 청년들의 눈물 닦아준 ‘어른들의 응원’… 두나무가 심은 자립의 씨앗

    홀로서기 앞둔 청년들의 눈물 닦아준 ‘어른들의 응원’… 두나무가 심은 자립의 씨앗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기부를 넘어 소외 계층의 자립을 돕는 구조적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두나무가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손잡고 추진 중인 청년 자립 지원 ESG 프로젝트 ‘업비트 넥스트 잡’이 실효성 있는 인프라 구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단순 후원을 탈피해 청년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비트 넥스트 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온전한 사회 자립을 목표로 다각화된 통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청년들의 실무 역량을 기르는 ▲맞춤형 인턴십, 스스로 사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창업 지원, 실생활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 ▲금융 교육, 개인별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는 ▲진로 컨설팅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특히 시설 퇴소 이후에 지원을 시작하는 사후 조치에서 탈피해, 자립 전 보호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자기 개발과 진로 탐색 기회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비트 넥스트 잡’은 실제로 다양한 상황에 놓인 청년 및 청소년에게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었다. 영상 분야 취업을 희망했으나 지역적 한계로 고민하던 지방 거주 자립준비청년 김예슬(27) 씨는 이 프로그램의 인턴십을 통해 지역 내 영상 회사에 일자리를 얻고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했다. 또한, 혼자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에 직면했던 보호대상아동 류예지(가명·17) 양은 진로 컨설팅 트랙을 통해 맞춤형 특성화고 및 대학 정보를 확보하며 홀로서기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꿨다. 단순 일자리 매칭을 넘어 진로에 대한 확신과 정서적 지지 기반을 선제적으로 닦아준 결과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년들이 일자리와 진로, 금융 교육을 거쳐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이 사업의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더해 청년들이 든든한 어른들의 응원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고 있으며 이들이 향후 사회의 또 다른 소외된 이웃을 돕는 진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두나무와 1조 동맹 맺은 하나금융…MZ·스테이블코인·플랫폼 ‘승부수’[뉴스 분석]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하면서 국내 첫 ‘은행·거래소 동맹’이 성사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번 투자를 통해 ①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②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투자자 확보, ③네이버까지 연결되는 플랫폼 금융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자회사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 4000주(6.55%)를 약 1조 33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단순 거래소 투자보다 스테이블코인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발행과 커스터디(수탁)는 하나은행, 유통과 거래는 업비트, 토큰화 금융상품은 하나증권, 결제와 생활금융은 하나카드가 담당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의 MZ세대 고객 기반 역시 하나금융이 주목한 부분으로 꼽힌다. 기존 은행권은 젊은 투자자층과 디지털자산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대규모 디지털 고객과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를 이용하는 2030세대는 548만명으로,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전체 2030세대(1237만명)의 44%를 차지했다. 향후 네이버와의 연결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두나무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방식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약 5% 수준을 확보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의 결제·커머스 플랫폼과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거래망, 하나금융의 은행·카드 인프라가 결합하면 ‘한국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연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금융권의 거래소 인프라 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코인원 지분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아니라 플랫폼 연합 간 경쟁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하나금융 두나무에 1조원 베팅…①스테이블코인 ②MZ고객 ③플랫폼 선점 승부수

    하나금융 두나무에 1조원 베팅…①스테이블코인 ②MZ고객 ③플랫폼 선점 승부수

    국내 첫 ‘은행·거래소 동맹’ 구축원화 스테이블코인·디지털결제 생태계 선점2030 투자자 고객 확보 노림수 ‘은행 간 경쟁’에서 ‘플랫폼 경쟁’으로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하면서 국내 첫 ‘은행·거래소 동맹’이 성사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번 투자를 통해 ①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②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투자자 확보, ③네이버까지 연결되는 플랫폼 금융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자회사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 4000주(6.55%)를 약 1조 33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단순 거래소 투자보다 스테이블코인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발행과 커스터디(수탁)는 하나은행, 유통과 거래는 업비트, 토큰화 금융상품은 하나증권, 결제와 생활금융은 하나카드가 담당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의 MZ세대 고객 기반 역시 하나금융이 주목한 부분으로 꼽힌다. 기존 은행권은 젊은 투자자층과 디지털자산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대규모 디지털 고객과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를 이용하는 2030세대는 548만명으로,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전체 2030세대(1237만명)의 44%를 차지했다. 향후 네이버와의 연결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두나무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방식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약 5% 수준을 확보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의 결제·커머스 플랫폼과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거래망, 하나금융의 은행·카드 인프라가 결합하면 ‘한국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연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금융권의 거래소 인프라 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코인원 지분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아니라 플랫폼 연합 간 경쟁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하나금융, 두나무에 1조 투자

    하나금융, 두나무에 1조 투자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약 1조원을 인수하며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 간 첫 대형 ‘지분 동맹’이 성사됐다. 단순 실명계좌 제휴를 넘어 은행이 직접 거래소 지분을 확보한 첫 사례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6.55%(228만 4000주)를 약 1조 33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단일 디지털 자산 기업에 투자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로 하나금융은 단숨에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2025년 말 기준 두나무 최대주주는 송치형 회장(25.51%)이며 김형년 부회장(13.10%), 우리기술투자(7.20%)가 뒤를 잇고 있다. 기존 3대 주주였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지분이 줄며 주요 주주 지위에서 밀려나게 됐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지분투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나무와 함께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1300만원에 꿈 접을 뻔했는데”… 두나무는 왜 청년 빚을 갚아줄까

    “1300만원에 꿈 접을 뻔했는데”… 두나무는 왜 청년 빚을 갚아줄까

    500만원 지원 뒤 1년간 1300만원 상환금융교육·멘토링 결합한 청년 재기 지원채무조정 청년에 생계비·컨설팅도 제공자립준비청년 오찬성(가명)씨는 2019년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뒤 2년간 직장생활을 했지만, 이후 진로를 다시 고민하며 보낸 1년 사이 900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500만원의 부채 무상지원을 받아 급한 불을 끈 오씨는 멘토링을 받으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였고, 1년간 1300만원의 대출을 갚았다. 현재는 모든 부채를 상환하고 물리치료사 취업을 준비 중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씨가 다시 취업 준비에 나설 수 있었던 데에는 두나무가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운영하는 취약계층 청년 금융지원 사업 ‘업비트 넥스트 스테퍼즈’가 역할을 했다. 이 사업은 다중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청년에게 금융지원과 금융교육, 멘토링을 함께 제공한다. 지난달 말 누적 기준 1110명에게 약 5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했고, 전문 멘토 111명이 청년 595명에게 4147시간의 금융교육을 했다. 두나무는 ESG 경영 방향에서 ‘청년’과 ‘미래세대 투자자보호’를 주요 축으로 두고 있다. 청년 부채 상환 및 금융 자립 지원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운영을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으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원 범위는 채무조정 청년으로도 확대됐다. 두나무는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청년을 대상으로 한 ‘업비트 넥스트 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채무조정 과정에서 소액 자금 부족으로 상환을 포기하거나 다시 고금리 대출로 밀려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긴급 생계비와 무상 금융컨설팅, 커뮤니티 활동을 결합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 910명에게 약 16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했고, 전문 멘토 72명이 청년 450명에게 2714시간의 재무 컨설팅을 했다. 채무조정 청년에게는 금융컨설팅이 상환 지속의 기반이 됐다. 배우자가 본인 명의로 대출을 받으면서 빚을 떠안은 이미리(가명)씨는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받던 중 업비트 넥스트 드림에 참여한 이씨는 신용점수 관리법, 적금과 지원사업 안내, 보험 분석 등 컨설팅을 받으며 상환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임주환 멘토는 “정책은 지원금을 줄 수 있지만, 멘토링은 자존감을 키워준다”며 정서적 밀착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업은 금융권 은퇴 인력을 멘토단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두나무는 금융권 출신 퇴직자 210명을 재무·진로 전문 멘토단으로 위촉해 청년 자립 지원에 투입했다. 금융권 은퇴 인력의 경험을 청년 부채 회복 과정에 연결한 셈이다.
  • [단독] ‘가상자산 큰손 수수료 얼마 깎아 줬나’…업계 공시 기준 제정 회의록도 없었다

    [단독] ‘가상자산 큰손 수수료 얼마 깎아 줬나’…업계 공시 기준 제정 회의록도 없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큰손’ 고객에게 제공한 수수료 할인·쿠폰 혜택을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공시 기준을 담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제정 과정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이용자에게 돌아간 혜택과 쏠림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공시의 취지와 달리, 기준을 만든 과정은 불투명하게 남은 셈이다. 11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닥사에서 제출받은 요구자료 답변서에 따르면 닥사는 ‘가상자산사업자의 광고·홍보 행위 모범규준’ 마련 과정의 이사회 회의록, 속기록, 업체별 의견서 제출 내역에 대해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모범규준이 업계 협의를 거쳐 만들어졌다면 어떤 논의 끝에 문구가 정해졌고, 거래소별 의견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았다. 재산상 이익 공시는 거래소가 특정 이용자나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한 수수료 할인·쿠폰 등 혜택을 공개하는 장치다. 닥사는 지난해 7월 19일 제정한 모범규준에 따라 최근 5개 사업연도 합산 10억원을 초과하는 재산상 이익 제공 내역을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달 첫 공시부터 거래소별 적용 방식은 달랐다. 빗썸은 당초 올해 2~3월분만 공개했다가 논란 이후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치 내역을 다시 공시했다. 업비트는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이용자 3명만 공시했다. 닥사는 거래소별 해석 차이도 인정했다.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재산상 이익 공시 기준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재산상 이익 제공에 대한 각 구성원 관계사별 해석상의 일부 차이가 존재했다”고 답했다. 이어 “모범규준 개정안을 포함해 투명한 공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닥사는 법정단체가 아닌 민간 자율협의체여서 회의록 등의 작성 의무가 명확히 부여돼 있지는 않다. 다만 업계 자율규제가 사실상 시장 질서의 기준 역할을 하는 만큼 공시 결과뿐 아니라 기준 제정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원화 거래소 거래가능 이용자는 2021년 말 558만명에서 지난해 말 1113만명으로 늘었다.
  • [단독] “VIP는 수수료 얼마 깎아줬나”… 공시 제각각인데 “회의록 없다”는 닥사

    [단독] “VIP는 수수료 얼마 깎아줬나”… 공시 제각각인데 “회의록 없다”는 닥사

    큰손 혜택 첫 공개에도 기준 제각각닥사 “거래소별 해석 차이 있었다”모범규준 회의록·의견서 작성 안 해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큰손’ 고객에게 제공한 수수료 할인·쿠폰 혜택을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공시 기준을 담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제정 과정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이용자에게 돌아간 혜택과 쏠림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공시의 취지와 달리, 기준을 만든 과정은 불투명하게 남은 셈이다. 11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닥사에서 제출받은 요구자료 답변서에 따르면 닥사는 ‘가상자산사업자의 광고·홍보 행위 모범규준’ 마련 과정의 이사회 회의록, 속기록, 업체별 의견서 제출 내역에 대해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모범규준이 업계 협의를 거쳐 만들어졌다면 어떤 논의 끝에 문구가 정해졌고, 거래소별 의견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았다. 재산상 이익 공시는 거래소가 특정 이용자나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한 수수료 할인·쿠폰 등 혜택을 공개하는 장치다. 닥사는 지난해 7월 19일 제정한 모범규준에 따라 최근 5개 사업연도 합산 10억원을 초과하는 재산상 이익 제공 내역을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달 첫 공시부터 거래소별 적용 방식은 달랐다. 빗썸은 당초 올해 2~3월분만 공개했다가 논란 이후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치 내역을 다시 공시했다. 업비트는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이용자 3명만 공시했다. 닥사는 거래소별 해석 차이도 인정했다.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재산상 이익 공시 기준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재산상 이익 제공에 대한 각 구성원 관계사별 해석상의 일부 차이가 존재했다”고 답했다. 이어 “모범규준 개정안을 포함해 투명한 공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닥사는 법정단체가 아닌 민간 자율협의체여서 회의록 등의 작성 의무가 명확히 부여돼 있지는 않다. 다만 업계 자율규제가 사실상 시장 질서의 기준 역할을 하는 만큼 공시 결과뿐 아니라 기준 제정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원화 거래소 거래가능 이용자는 2021년 말 558만명에서 지난해 말 1113만명으로 늘었다.
  • 北, 지난해 가상자산 2조원 탈취…역대 최대 규모

    北, 지난해 가상자산 2조원 탈취…역대 최대 규모

    북한이 지난해 2조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북한의 탈취 자산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10일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지난해 사이버 위협 실태와 대응 활동을 정리한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 북한은 방산이나 정보기술(IT)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편취와 대규모 금전 탈취를 자행하고 있다. 북한 조직은 국내 문서관리 설루션 3종의 취약점을 이용해 관리자 계정을 생성한 뒤 자료를 빼돌렸다. 이 과정에서 유출된 민감 자료는 최소 700건에서 최대 26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7일 업비트에서 445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해킹했다. 그 배후에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지목됐다. 북한의 해킹 조직 ‘안다리엘’은 IT 유지보수 업체로 기반 시설 전산망에 침투, 20대 이상의 서버를 점거하고 도면 등 핵심 자료를 훔쳤다. 공격 방식의 경우 공개 프로그램 공급망에 침투하거나 딥페이크를 활용한 화상 인터뷰로 정체를 속여 해외 IT 기업에 위장 취업하는 해킹 수법이 확인됐다. 북한은 이런 기술을 동원해 지난해에만 2조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대응 조직인 사이버 119를 2024년 8월 출범했다. 이 조직은 전국을 수도권·영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총 46개 기관의 전문가 130여명을 배치해 대규모 해킹이나 망 마비 사고에서 초동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국가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앞으로도 AI와 신기술을 활용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 업비트는 상장 늘리고 빗썸은 출금 한도 논란… 투자자 보호는 어디?[경제블로그]

    업비트는 상장 늘리고 빗썸은 출금 한도 논란… 투자자 보호는 어디?[경제블로그]

    업비트, 점유율 회복 속 문제 코인 상장빗썸, 일부 종목 출금 한도 축소로 불편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점유율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신규 코인을 잇달아 상장해 거래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일부 종목의 출금 한도를 낮추는 조치까지 나오면서 투자자 보호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업비트에 신규 상장된 코인은 10개로 국내 주요 거래소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빗썸은 7개, 고팍스와 코빗은 각각 3개, 코인원은 1개를 새로 상장했습니다. 신규 상장이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난달 50% 초반까지 떨어졌던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68%대까지 회복됐습니다. 상장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거래소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장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심사 기준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확보됐는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최근 업비트에 상장된 오닉스(XCN)는 과거 두 차례 해킹으로 총 590만달러 규모의 자산이 유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가 해킹 이후 늑장 공지를 이유로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사례와 비교되면서, 업계에서는 상장과 퇴출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빗썸에서는 출금 한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업비트의 파이버스 상장 직후 빗썸은 파이버스의 1회·1일 출금 한도를 기존 8만 5000파이버스에서 1200파이버스로 낮췄습니다. 월간 한도도 220만파이버스에서 2만 4000파이버스로 줄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드베이시스(YB), MET, WET, 신퓨처스(F) 등 일부 종목에서도 업비트 상장 시점 전후로 비슷한 한도 조정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빗썸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서 대량 출금이 한꺼번에 발생하면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어, 종목별 예치 규모와 위험도를 고려해 한도를 조정한다는 겁니다. 빗썸은 예치 잔고가 100억원 미만이거나 이용자 보호와 거래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 출금 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있습니다. 해킹 이력이 있는 코인이 상장되면 심사 기준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습니다. 보유 자산을 옮기려 할 때 한도가 줄어들면 여러 번 나눠 출금해야 해 수수료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거래소들은 각각 유동성 확대와 시장 안정을 내세우지만, 상장 심사와 출금 정책이 이용자 눈높이에 맞게 운영되지 않는다면 경쟁의 부담은 결국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 “퇴직공무원, 쿠팡·두나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취업 안돼” 무더기 불허

    “퇴직공무원, 쿠팡·두나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취업 안돼” 무더기 불허

    77명 중 26명 불허…3명 중 1명꼴 금감원 직원들, 쿠팡 임원행 좌절 감사원 고위직, 두나무 취업 불허 국방부·방사청 군인, 한화행 제한 업무연관성 높고 전관 특혜 논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퇴직공직자들의 재취업을 무더기로 불허했다. 쿠팡 임원으로 재취업하려던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이유로 취업제한 조치를 받았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실장으로 합류하려던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도 취업 불승인 결정이 났다. 공직자윤리위는 30일 퇴직공직자의 취업심사 요청 77건을 심사한 결과, 12건의 취업 제한, 14건의 취업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상 90% 이상 취업 승인을 해주던 이전 심사 때와 달리 통과율이 66%로 3명 중 1명꼴로 재취업이 불허됐다. 윤리위는 지난해 퇴사한 금감원 3급과 4급 직원이 각각 다음 달 중 쿠팡의 이사로 취업하겠다는 요청을 접수한 뒤, “퇴직 전 5년간 소속한 부서·기관의 업무와 취업 예정기관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됐다”며 취업을 제한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전자금융·핀테크 등을 감독하는 만큼 간편결제·쿠팡페이 등 금융서비스를 운영하는 쿠팡으로 가는 것은 감독 기관에서 퇴직 전 영향력 행사하던 대상 기업으로 가는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퇴직한 금감원 임원도 한국신용정보원장으로 취업하려 했으나 승인받지 못했다. 방산 수출 확대로 주가가 크게 뛴 대표적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류하려 했던 국방부 육군 대령과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도 각각 취업제한·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방산 계약과 무기 도입·성능 평가를 하는 주무부처다. 방위사업청의 육군 중령도 다음 달 유도무기·레이더 등을 다루는 방산기업 LIG넥스원 수석매니저로 가려 했지만 취업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무기 사는 사람이 무기 파는 데로 간다’는 것은 전관 특혜 예우로 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0월 퇴직한 전직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은 KB국민카드 상근감사위원으로 취업하려다 불발됐다. 지난달 퇴직한 산업통상부 고위공무원과 과학기술 4급은 각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과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으로 취업 신청을 했지만 모두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취업제한은 퇴직 전 5년간 맡았던 일과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돼 원칙적으로 못 가는 것이고 취업불승인은 업무 관련성은 있지만 국가 대외경쟁력 강화나 공공의 이익, 직위 폐지 등 취업을 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내려진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별정직 고위공무원 3명은 법무법인 율촌과 방송사 등에 취업하겠다고 신청해 받아들여졌다. 윤리위는 이밖에 취업 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취업한 6건에 대해서는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
  • 가상자산 거래소 ‘큰손’에 1000억대 수수료 혜택… 공시 들쭉날쭉

    빗썸, 5년 아닌 올해 2~3월만 반영업비트, 3명만 공개… 기준 ‘제각각’코인원, 특정 이용자에 1163억 혜택일반 투자자 수수료 부담 증가 우려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해 온 수수료 할인·쿠폰·이벤트 등 재산상 이익이 공개되면서 ‘큰손 우대 구조’가 수치로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대 1000억원대에 이르는 혜택이 일부 이용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시가 늦고 기준도 제각각이라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소별 수수료 수준 등 혜택 구조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5대(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거래소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와 함께 마련한 ‘가상자산사업자의 광고·홍보 행위 모범규준’에 따라 재산상 이익 등을 공시했다. 법적 의무가 아닌 자율 규정이다 보니 시행 초기부터 혼선이 나타났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기한을 지켰지만 업비트와 빗썸은 이틀 늦은 지난 17일 공시했고, 금융감독원은 사유 제출을 요구했다. 공시 기준도 제각각이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최근 5개 사업연도 누적 기준으로 공개했지만, 빗썸은 올해 2~3월만 반영했다. 업비트의 경우 기준을 충족했다는 이용자 3명만을 공개했다. 같은 공시임에도 기준이 달라 소비자가 명확하게 혜택 수준을 따지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공시된 혜택 규모는 상당하다. 수십억원에서 1000억원대에 이른다. 코인원은 특정 이용자에게 1163억원의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을, 빗썸은 두 달간 100억원대 쿠폰을 제공했다. 이어 코빗 98억원, 업비트 66억원, 고팍스 39억원 등이다. 거래량이 많은 일부 이용자에게 혜택이 집중된 모습이다. 거래 금액에 비례한 수수료 감면이 누적된 결과다. 거래소 수수료는 통상 0.05~0.25% 수준인데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VIP 등급을 적용해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이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수수료율이 0.2% 수준일 경우 거래 규모가 50조원대를 상회하면 수수료 감면액이 1000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실제 코인원에서 1000억이 넘는 수수료 할인을 받은 투자자는 50조가 넘는 금액을 거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구조는 일반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은 이용자에게 수수료 혜택이 집중될수록 일반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수 있다”며 “결국 동일한 시장에서도 이용자 간 거래 비용 격차가 발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혼선은 규정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닥사 모범규준은 ‘최근 5년 합산 10억원 초과 시 공시’만 규정했을 뿐 세부 공시 범위와 적용 방식은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수수료 공시는 소비자가 거래소 선택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장치”라며 “초기 시행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다면 기준을 정교하게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두나무, FIU 상대 소송 1심 승소… 법원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취소”

    두나무, FIU 상대 소송 1심 승소… 법원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취소”

    법원이 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대한 금융당국의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했다. 금융당국이 제재의 핵심 요건인 ‘고의 또는 중과실’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취지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9일 두나무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일부정지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영업정지 제재의 적법성을 법원이 판단한 첫 사례다. 이번 사건은 2022년 8월 28일부터 2024년 8월 23일까지 이뤄진 100만원 미만 출금 거래가 발단이 됐다. 이 가운데 사후적으로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로 확인된 4만 4948건을 문제 삼아 FIU가 3개월 영업 일부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쟁점은 이러한 거래를 두나무가 고의 또는 중과실로 막지 못했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두나무가 나름대로 기준을 마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점은 인정된다”며 “사후적으로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고의 또는 중과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FIU가 주장하는 사정만으로는 제재 사유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업 일부정지 처분을 취소했다. 한편, 이번 판결을 두고 금융당국의 제재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FIU는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에 대해 결과 중심으로 제재를 부과해 왔지만, 이번 판결로 고의·중과실에 대한 입증 책임이 보다 엄격해졌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이날 항소 방침을 밝혔다. 두나무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네이버 계열 편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판결로 규제 리스크 일부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법안에서 논의 중인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핵심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5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법안을 논의한다. 다른 거래소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빗썸은 6개월 영업 일부정지 처분과 과태료 368억원을 부과받고 소송을 진행 중이고, 코인원도 3개월 영업 일부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지받았다.
  • 두나무, FIU에 승소… 법원, 업비트 영업일부정지 3개월 처분 취소

    두나무, FIU에 승소… 법원, 업비트 영업일부정지 3개월 처분 취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영업 일부정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9일 두나무가 FIU를 상대로 낸 영업 일부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규제당국이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나무가 나름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FIU가 주장하는 사정만으로는 이 사건 처분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고의 또는 중과실에 따른 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FIU가 지난해 2월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두나무에 영업 일부정지 3개월과 이석우 전 대표 문책 경고 등을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제재는 3개월간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입출금을 전면 제한하는 중징계다. FIU는 업비트가 해외 미신고 사업자 19곳과 총 4만5000건의 거래를 지원하고 고객 확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두나무는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3월 집행정지를 인용한 바 있다.
  • [속보]두나무, FIU에 승소… 법원, 업비트 영업일부정지 3개월 처분 취소
  • 코스피 -7%… 중동發 ‘검은 화요일’

    코스피 -7%… 중동發 ‘검은 화요일’

    급락장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환율 26원 올라 11개월 만에 최고 이란 공습 이후 처음 개장한 3일 코스피가 7%대 급락하며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글로벌 증시 가운데 유독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였고 하락률도 2024년 8월 5일(-8.77%)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로 마감했다. 6100선으로 하락 출발한 뒤 5700선까지 한번에 밀렸다.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700선으로 떨어졌다. 낮 12시 5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효력 일시정지)도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정지시키는 조치다. 코스피가 이처럼 크게 빠진 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 타격으로 중동 전역이 전쟁의 영향권에 놓이면서다. 특히 삼일절 휴장으로 누적된 하락분을 한 번에 반영한 데다, 수입산 석유·천연가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탓에 주요국 대비 낙폭이 컸다.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데 따른 피로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5조 1803억원 내다 팔았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권은 “연초부터 코스피, 코스닥이 글로벌 증시 성과를 압도하며 차익 실현 압력이 쌓여 있었다”며 “한국 수입 원유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 증시 하락폭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컸다”고 진단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각각 3.06%, 1.12%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올랐다. 대형 기술주와 에너지주 상승이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와 해운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9.88% 내린 19만 5100원에, SK하이닉스는 11.50% 하락한 9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각각 20만원대와 100만원대가 무너졌다. 현대차(-11.72%), 키움증권(-8.91%), SK스퀘어(-9.92%)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와 함께 ‘위험자산’으로 묶이는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2% 하락한 9949만원에 거래됐다. 시장 심리를 보여 주는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10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대량 매도하면서 원화값을 끌어내렸다. 이날 환율 상승폭은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지난해 4월 7일 33.7원 뛴 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글로벌 대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 가격도 상승세로, 이날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1g당 24만 92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확전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동 분쟁 사례처럼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며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가 고착화되며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국민은행, 빗썸과 ‘조건부 동행’

    [단독] 국민은행, 빗썸과 ‘조건부 동행’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을 연장하면서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형식은 재계약이지만, 통상 연간 단위의 계약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건부 동행’이다.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이어 빗썸의 ‘비트코인 대규모 오지급’ 사태까지 겹치면서 은행의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를 종합하면 양측은 이달 만료 예정이던 실명계좌 계약을 6개월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부 문구와 시행 시점 확정이 남았다.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단위를 잘못 입력해 비트코인 62만개를 잘못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전산 시스템과 보유자산 검증 체계,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고 검사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해 9월 불거진 김병기 무소속 의원 차남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대외 신뢰도에 다시 타격을 입었다. 이번 재계약에는 전산·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 보호 관련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 의무를 명시하고, 통제 절차를 구체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명계좌 계약이 단순한 입출금 창구 제공이 아니라 ‘관리 계약’의 성격을 띤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내부통제 개선 수준에 따라 계약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에도 계산은 있다. 지난해 3월 제휴 이후 요구불예금 잔액이 많게는 3조원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고,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따라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될 경우, 평판 리스크가 예금 증가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다른 제휴 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1년 단위 계약을 맺고 있으며 올해 3분기 갱신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오는 10월 업비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 금감원 ‘빗썸 사태’ 검사로 전환… 법 위반 가능성

    금감원 ‘빗썸 사태’ 검사로 전환… 법 위반 가능성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현장 점검에서 검사로 전격 전환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넘어 거래소의 장부 관리와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가상자산 거래소 감독 기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해 오다 10일부터 정식 검사로 들어갔다. 현장 점검 개시 사흘 만에 검사로 격상된 것은 점검 과정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위반 소지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검사 담당 인력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 금감원이 보는 검사의 핵심은 거래소 전산 장부에 기록된 물량과 실제로 보관 중인 코인 물량이 일치했는지 여부다.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즉시 기록하지 않고 전산 장부상의 잔고만 변경한다. 당국은 실제 보유 규모를 크게 웃도는 비트코인이 지급된 경위와 함께, 장부 수량과 지갑 잔액을 대조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빗썸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내부 장부 수량과 실제 코인 지갑 잔액을 대조하는 작업을 하루 1차례, 전날 거래 내역을 다음날 오후에 완료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가 5분 단위로 보유 잔액과 장부 수량을 상시 대조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힌 점과 대조된다. 실무자 1명의 클릭으로 대규모 코인 지급이 가능했던 시스템 구조와 내부 승인·통제 절차 역시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사고 이후 빗썸의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오히려 늘어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31.5%로 집계됐다. 가상자산은 통상 오전 9시를 새로운 거래일의 기준 시점으로 삼는다. 빗썸 점유율은 비트코인 오지급 당일인 지난 6일 28.0%에서 이튿날 21.7%로 하락했다가 9일 들어 30%대를 회복했다.
  • 금감원장 “빗썸 사태는 재앙… 현금화했다면 코인으로 돌려줘야”

    금감원장 “빗썸 사태는 재앙… 현금화했다면 코인으로 돌려줘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실수로 잘못 지급한 사태와 관련해 “(비트코인을 판 사람은) 재앙적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받은 코인을 이미 팔아 현금을 챙긴 이용자는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을 다시 사서 반납해야 하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사고 당시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위법 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빗썸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잘못 입력된 가상의 데이터로 (비트코인) 거래가 실현됐다는 게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정보시스템 자체의 근본적 문제가 노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빗썸이 지난 6일 이벤트 당첨금 지급 과정에서 실수로 뿌린 비트코인 62만개 중 1788개는 실제 매도가 이뤄졌다.  빗썸은 지난 7일 기준 125개 비트코인(약 129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당첨자 수십 명이 본인 은행 계좌로 출금한 금액은 3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거래소에 (비트코인 지급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이를 매각해서 현금화한 사람들은 원물 반환 의무에 따라 (거래) 차액까지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 당시 30여분간 매도가 몰리며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100만원대에서 9800만원 선을 오갔는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1억 500만원대로 올랐다. 비트코인을 현금화한 이들이 원물을 되돌려주려면 헐값에 팔았던 코인을 비싸게 되사야 하므로 이 원장이 ‘재앙’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다만 그는 “빗썸에 ‘비트코인을 나에게 보낸 것이 맞느냐’고 확인했고, 정상 지급이라는 답변을 받은 뒤 거래한 사람도 있더라”며 “그런 경우라면 책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빗썸이 코인을 잘못 보낸 걸 알게 된 시점은 보상금 지급 약 20분 뒤인 오후 7시 20분이었는데, 그사이 일부 고객이 회사에 확인까지 거쳐 현금화했음에도 거래 정지 등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빗썸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이 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유령 코인 문제의 해소 없인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 과정에서 강력하게 보완해야 할 과제가 도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쏠린다. 금융위원회는 2단계 입법에 거래소 대주주에 대한 15~20% 지분 규제, 은행 지분 50%+1주의 은행 중심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중 대주주 지분 규제는 당정 간 이견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빗썸 사고로 정부 입장에서도 지분 제한 필요성을 강조할 명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시장 점유율에 따라 지분 제한을 달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법안이 현실화하면 업계 점유율 1,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을 겨냥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주 중 회의를 통해 다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은 빗썸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측은 “비트코인을 받아 즉시 처분한 고객들과 일대일로 접촉해 반환을 설득하고 방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 가진 코인은 175개뿐인데 62만개 뿌렸다… 3500배 ‘돈 복사’

    가진 코인은 175개뿐인데 62만개 뿌렸다… 3500배 ‘돈 복사’

    국내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 당첨금 지급 실수로 약 61조원에 달하는 초유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장부거래 방식의 맹점으로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3500배가 넘는 ‘유령코인’이 지급되며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함께 ‘돈 복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점검회의를 열고 “빗썸뿐 아니라 모든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①어쩌다 잘못 지급했나2000원을 2000BTC로 표기 실수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다 사달 나앞서 빗썸은 확률에 따라 2000~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쯤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직원이 ‘원’ 단위를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써 넣으며 1인당 2000원이 아닌 비트코인 2000개가 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벤트에 참가한 이용자 695명 중 랜덤박스를 열어 본 249명에게 비트코인 62만개가 지급됐다. 전 세계 비트코인 총발행량(2100만개)의 3%에 달하는 막대한 수량으로, 당시 시세로 총 61조원 규모다. 이벤트로 지급된 비트코인 중 1788개가 갑자기 매도된 데다 패닉셀(투매)까지 겹치며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쯤 비트코인 가격이 같은 날 0시보다 18.5% 급락한 8111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빗썸에 비트코인 62만개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빗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4만 3000개로 추산된다. 이번 사고로 장부상 코인이 14배 넘게 늘어났다가 사라졌다. 더욱이 고객 위탁 물량을 뺀 빗썸 소유의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5개에 불과하다. 회사가 가진 비트코인의 3500배가 넘는 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빗썸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들은 장부거래 구조를 쓰고 있어 없는 코인이 지급되는 일이 가능했다.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는 방식이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장부거래 방식을 쓴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개인 지갑을 서로 연결해 블록체인상 스마트 계약으로 코인을 거래하는데, 매매가 체결되기까지 비교적 오래 걸려 편의성이 떨어진다. ②빗썸만의 문제인가빗썸 “2단계 결재 거칠 것” 뒷북업계 ‘코인 뿌리기’ 관행 등 지적더 큰 문제는 빗썸의 내부통제 시스템이다. 빗썸은 전날 공지에서 “고객 자산 이동 및 리워드 지급 시 2단계 이상의 결재가 실행되도록 일부 누락됐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2단계 결재가 이뤄지지 않았고 단 한 번의 결재만으로 비정상적 매매가 체결됐다는 의미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회사 자산이 고객에게 가는데 이중, 삼중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장부거래 구조와 실물거래 구조가 동일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할 필요성도 있다”고 짚었다. 빗썸은 주문 입력 실수 예방 시스템을 이달 말쯤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완료되기 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코인 뿌리기식’ 이벤트가 사고의 판을 깔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랠리’ 상승분을 반납하며 가상자산 투자가 시들해진 가운데 각 사는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비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랜덤박스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데 한 사람에게 최대 1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겠다고 내걸었다. 코인원과 코빗도 서클 스테이블코인(USDC) 거래 실적에 따른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③향후 대응 금융위 “거래소 내부통제 점검”빗썸, 저가 매도 고객 110% 보상금융당국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 이러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규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외부 기관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점검받도록 하고, 전산 사고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무과실 책임을 규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빗썸은 보상 지급을 차례대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부터 7시 45분 사이 저가 매도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액 전액과 10%의 추가 보상이 이뤄진다. 사고 발생 당시 빗썸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에 접속 중이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는 2만원이 지급된다. 빗썸은 불리한 조건으로 매매를 체결한 고객의 손실금액을 1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오지급한 비트코인의 회수율은 전날 오전 4시 기준 99.7%(61만 8212개)다.
  • 후끈했던 올림픽 마케팅도, 은행은 뒤로 코인이 전면에[경제 블로그]

    한때 올림픽 시즌이면 은행 영업점마다 국가대표 응원 포스터가 붙고, TV 광고에서도 선수 얼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장면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은행 빼고는 전반적으로 조용 시중은행 가운데 동계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전면에 내건 곳은 우리은행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첫 스포츠 마케팅을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은행·보험·카드·증권·저축은행 등 계열사 상품을 묶어 고금리와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팀 우리’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합니다. 업계에서는 김연아·이상화처럼 광고 한 편으로 효과가 바로 나는 스타 선수가 없고, 비용 대비 효용도 크지 않다고 봅니다. 굳이 큰돈을 들여 올림픽 광고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중계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3사가 올림픽 중계를 하지 않습니다. 과거처럼 전 국민 노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 셈입니다. 반대로 가상자산 업계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투자 권유나 공격적인 금융 광고가 제한된 상황에서, 올림픽은 브랜드를 가장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특정 스타가 아닌 ‘팀 코리아’ 전체를 내세우고, 응원 영상과 앱 이벤트, 현지 후원을 한꺼번에 묶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대한 많은 이용자와 접점을 만들 수 있고, ‘기술 기업·미래 금융’이라는 업비트의 정체성을 국가대표 응원과 자연스럽게 겹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정체성 알리기 분주 여기에 비트코인 기부처럼 가상자산만 할 수 있는 방식의 후원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은행이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며 한발 물러선 자리에서, 거래소는 브랜드 신뢰를 쌓는 거의 유일한 대형 마케팅 창구로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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