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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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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발언은 언론폭행” 편집인협회 비난 성명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비판 발언을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5일 발표했다. 편협은 성명에서 “노 대통령이 4일 고위공무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언론에 대해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쏟아낸 것은 언론 탄압을 넘는 언론에 대한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편협은 또 “노 대통령에게 이같은 발언이 과연 언론의 자유를 준수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합당한 발언인가 되묻고 싶다.”면서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표현은 사실에 맞지도 않거니와 언론자유를 보장한 헌법 정신을 침해하는 위헌적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특히 공익을 위해 언론에 협조해야 할 공무원들에게 갈등적 언론관을 부추기는 것은 정부와 언론의 건강한 관계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노 대통령은 피해의식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건강한 언론관을 세우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레임덕 다섯고개/이목희 논설위원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극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이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이었다. 취임초 90%의 국정지지도가 막판에 10%로 곤두박질쳤다. 당시 청와대를 취재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교수, 공무원, 기자들과 여러차례 토론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 여러 분석 중 ‘2A 딜레마’가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은 ‘전능(Almighty)’과 ‘무오류(All-right)’를 둘러싼 고민을 항상 한다.1987년 5년 단임 직선제 개헌 이후 대통령의 권력이 이전보다 약화되긴 했다. 그래도 현존하는 최고 권력은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경제가 나빠져도, 외교안보가 불안해도, 심지어 홍수가 나도 대통령 탓을 한다. 대통령도 사람인 이상 “권한은 그에 못 미치는데 부담은 왜 이리 많은가.”라는 한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과 언론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고 여긴다면 한탄의 강도는 높아진다. 더 나아가면 국민들을 원망하기 시작한다.“열심히 하는 것을 몰라준다.”고 생각하면 억울하기 짝이 없다. 임기 초반에는 ‘전능’과 ‘무오류’의 갈등이 그래도 적은 편이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대통령은 정보를 축적하고, 업무에 익숙해진다. 국민·야당·언론이 도와주면 큰 업적을 남길 텐데…. 힘도 키우고 싶어진다. 이런 심리적 딜레마 상태에서 측근·친인척 비리가 터지면 속수무책이다. 레임덕 현상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이전 대통령들이 장악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썼던 방법은 다양했다. 정치자금과 비리 정보는 기본이었다. 대권 후계자를 저울질하면서 막판까지 여당을 통제하려 했다. 개헌을 비롯해 퇴임 뒤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중 넘어야 할 다섯고개를 들었다. 여소야대, 지역감정, 언론비판, 여당 내부이반, 게이트 공세 등이다.‘2A 딜레마’가 느껴지는 언급이다. 노 대통령의 주변 여건은 전임자들보다 열악하다. 전임자와 유사한 해법을 쓰면 결과는 뻔하다.‘무오류’의 고집을 털고, 무리하게 ‘전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들은 정이 많다. 대통령이 권력 약화를 물 흐르듯 타면서 합의와 절차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일 때 오히려 레임덕 현상은 줄어들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盧대통령, 개각등 언론비판에 속내 토로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여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속이 아프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속앓이’라는 표현까지 써 참석자들이 잠시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은 회의 시작과 함께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인 장병완 차관에게 “차관이 대행으로 참석하신 겁니까.”라고 물었다. 장 차관이 “네.”라고 하자 “오늘은 장관들이 다 오신 것 같다.”라며 ‘속앓이’를 토로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지난번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 차관들이 많이 나와서 ‘대통령이 힘이 빠져서 차관들이 나온 거다.’라고 신문들이 쓸까봐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차관 대참(대리참석)이 많았다는 그런 말이 있어서 지난번에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헤아려봤다.”고 밝힌 뒤 “오늘은 대통령이 나오니까 장관들이 다 나왔군요.”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한명숙 총리는 이에 “국회가 끝나서 그렇다.”라고 응답하자, 노 대통령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어떻든 속이 아프니까 하는 얘기다.”라면서 “이 정부가 끝날 때까지 이런 유형의 속앓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래도 좋은 일도 많을테니까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7·3개각’에 대해 레임덕 방지를 위한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식으로 언론들이 해석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정부 잇단 언론공세 의도 있나

    청와대와 정부의 잇따른 언론 공격과 통제 기도가 심상치 않다. 검찰과 경찰은 입이라도 맞춘 듯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언론의 범죄수사과정 취재를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의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정략적 외눈뜨기’로 몰아붙였고,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 언론, 법조계가 부패근원지”라며 언론계를 매도했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터진 것이 단순한 우연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사태의 진원지가 청와대와 차기 대권주자 등 권력 깊숙한 곳이다. 언론에 대한 또 다른 의도나 기획이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참여정부는 출범초부터 언론개혁 기치를 높이 들고 브리핑제 도입 등 제도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취재시스템의 선진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언론과의 갈등 유발로 국정혼란이 격화되는 등 부작용도 컸다. 우리는 최근 정부가 국정홍보시스템을 개편하고 언론비판 수용체제를 재정비한 것을 이런 평가를 인식한 결과로 봤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만이 아니고 건강한 협력관계를 맺으면 좋겠다.”고 한 것도 한 단계 성숙된 언론관의 표현이길 바랐다. 그러나 아직도 여권은 언론을 ‘엉뚱한 의혹을 사실인 양 단정짓고 부풀리기’나 하는 뒤틀린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근거 없는 부패혐의로 언론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여기에 검찰은 “수사관련 오보를 하는 언론은 출입을 제한하겠다.”고까지 하고 나섰다. 언론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 권리를 권력이 임의로 제한할 수 있다는 오만한 통제 발상과 다름없다. 더구나 이 발표가 청와대의 지시로 나왔다니 더욱 한심하다. 청와대는 언론에 대한 피해강박에서 벗어나 언론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정책 홍보가 정부 일이듯, 사회적 의제 설정은 언론이 맡아야 할 기본 역할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방기했다면 청와대도 인정한 비서실내 유전의혹 정보공유 문제점이 드러났겠는가. 언론을 따돌리고 밀실수사를 용인한다면 권력층이나 재벌 비리 수사과정을 누가 감시하겠는가.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중지하고 언론에 대한 이유 없는 음해도 거둬들여야 한다.
  • 언론비판 잘 대응해야 우수장관?/연말개각 판가름 장관평가 ‘국정홍보 노력’ 항목 포함

    ‘언론의 비판에 대응을 잘해야 우수한 장관인가?’ 정부가 연말개각을 판가름할 장관평가를 진행하면서 해당 언론보도를 긍정보도와 문제보도 등 4가지로 분류해 제출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청와대의 지시로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이 지난달 27일 취합한 ‘2003년 변화진단 자료 제출양식’이라는 제목의 6가지 장관평가 항목속에 이같은 내용의 ‘국정홍보 노력’이 포함됐다. 국무조정실은 각 부처별로 지난 4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언론의 보도내용을 ▲긍정보도 ▲단순보도 ▲건전비판 ▲문제보도 등으로 분류해 모두 제출하도록 지시,제출받았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의 건전비판에 대한 수용노력을 평가하면서 기사분석을 위한 시스템 구축 유무 및 관련기사 검토 실태를 비롯,건전비판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수용계획 내용의 적절성 및 구체성,계획대비 추진이행도 등을 평가토록 했다. 아울러 각 부처의 대응(보도해명,정책반영,업무참고)정도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 90%이상은매우 우수,80%이상은 우수,70%이상은 보통,70%미만은 미흡으로 평가기준을 삼았다.이 평가에는 2.8∼7점의 배점이 각각 부여됐다. 또 각 부처의 보도자료 배포실적을 비교해 매우 우수에서 미흡으로 분류한 뒤 12∼30점의 배점을 줬고 기관장 및 부기관장의 홍보활동실적에도 10∼25점이 부여됐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솔직히 수백∼수천건에 달하는 부처관련 언론보도를 분류하는 것도 그렇지만 ‘건전비판’과 ‘문제보도’를 구분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이 때문에 각 부처는 언론보도에 신경을 쏟을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곧 ‘언론의 눈치보기’로 이어진다.”고 털어놨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대통령 또 언론탓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근래 가장 강도높게 언론을 비판하고 나섰다.노 대통령의 ‘언론탓’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긴 하나,비판의 강도와 내용이 예사롭지 않아 우려된다.청와대는 ‘대통령이 평소 생각을 이번 양길승 제1부속실장 향응 보도를 계기로 다시 얘기한 것’으로 말하고 있으나 언론과 소모적 긴장·갈등관계가 고조될까봐 걱정스럽다. 물론 노 대통령의 언론비판에 귀기울여야 할 대목도 적지 않다.언론 역시 개혁의 성역일 수 없다.특히 “언론이 공정한 의제,정확한 정보,냉정한 논리를 통한 공론의 장으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새겨야 할 대목으로 여겨진다.또 그동안 ‘특권에 의한 횡포’는 없었는 지 한번쯤 자성의 시간을 갖는 것도 유익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궁극적으로 독자인 국민이 판단할 몫이다.노 대통령이 “한마디로 자존심,인내심은 안죽는다.정부는 무너지지 않는다.대통령,하야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언론관을 피력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특히 언론을상대로 민사소송 등을 위한 전문기관과 예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언론과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의도’로 읽혀질 수 밖에 없다.이러한 발언은 마치 대통령이 언론과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질 뿐이다.벌써 야당은 ‘피해망상증’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험담으로 공격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와 언론은 건강한 긴장관계 속에서 제역할을 다하고,제갈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면 된다.대통령이 굳이 국정토론회에서 공개리에 이런 저런 주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또 언론관련 언급이 너무 잦다.국민들의 눈엔 마치 언론이 국정의 최우선 순위처럼 보인다.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 “언론비판 말살 신보도지침”한나라 ‘방문취재 금지’ 맹공

    정부가 각 부처 사무실 방문취재를 금지키로 한데 대해 야당과 일부 언론단체들이 “언론기능을 말살하려는 조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28일 정부 각 부처의 사무실 방문취재 금지결정에 대해 “언론을 길들이고 비판기능을 무력화하기 위한 신보도지침이자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난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다음달 2일 언론대책특위를 열어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국회 문광위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기로 해 향후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비상계엄 때도 없던 방문취재 금지조치를 하고 브리핑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정부가 불러준 대로 받아 적으라는 것으로,언론의 비판기능을 송두리째 말살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앞으로 정부 부처에 대한 언론의 취재는 극심한 제한을 받게 되고 국민의 알 권리는 현저하게 위축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언론의 감시기능은 실종되고 국민의 균형잡힌 국정 판단을 저해하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엠바고(보도자제 요청) 사실상 폐지.정부 언론취재 개편안 확정

    정부가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등 일부 문제점으로 지적된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사실상 확정해 취재 제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엠바고(일정기간 보도자제 요청) 제도가 사실상 폐지돼 공직사회의 혼란도 우려된다. 정부는 27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주재로 40개 중앙부처·청 공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논의,확정했다.각 부처 공보관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지침을 전달하는 자리에 가까웠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공보관들은 브리핑룸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과 사후보고,엠바고 폐지 등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무실 방문취재 불허 당초 정부 방침대로 근무시간중 사무실의 방문취재는 금지된다.조 처장은 “방문취재는 브리핑룸제를 도입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기자들이 공무원들을 만날 경우 공보관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사무실이 아닌 취재지원실 등 제3의 장소에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일부 공보관들은 차라리 청사 입구에 면회소같은 장소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냈다. 기자를 만난 공무원의 사후보고 문제는 (해당 공무원)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게 조 처장의 설명이다. 방문취재가 금지되는 대신 부처별로 장·차관이 매주 1차례 이상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정례브리핑제를 도입해 언론의 취재가 제한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해 알권리 보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어떤 공보관은 기자들이 기자실에서 스스로 돈을 내서 가판을 구독하는데 옆에서 보는 것도 금지되느냐고 물었다.이에 조 처장은 “그것도 금지된다.”고 잘라 말했다는 것이다.이에 공보관들은 “가판기사를 보고 언론사에 전화를 하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신문에 난 기사에 대해 확인요청을 하면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엠바고 사실상 폐지된다 기자등록제와 기자실의 브리핑룸 전환에 따라 앞으로 엠바고가 폐지될 전망이다.조 처장은 “일부 부처에서 엠바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브리핑룸으로 전환될 경우 사실상 엠바고 제도는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엠바고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검찰,경찰 등의 국익이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서의 경우 적지 않은 업무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의 경우 국민연금 개편과 관련된 엠바고가 이미 깨졌으며,일부 경제부처에서는 기자들이 공식적으로 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해 향후 혼란이 예상된다. ●오보·왜곡보도 단호히 대처하라 조 처장은 “앞으로 사실보도에 의한 언론비판은 적극적으로 국정에 반영할 방침이지만 오보나 왜곡보도의 경우 신뢰회복과 해명노력에 이어 더 나아가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회의에서는 차형근 변호사가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구제 절차 및 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브리핑 일정은 국정홍보처에 사전 통보 부처들은 브리핑 일정을 국정홍보처에 통보해 브리핑 시기와 일정을 조정받아야 한다.각 부처의 중요 기사가 같은 날 브리핑될 경우 기사가 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일부 공보관들은 사전 통보가 부처 독립성을 침해하고 ‘정책 검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기자 등록제 현행 출입기자제가 개방형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기자실이 폐쇄되고 그 대신 부처별·청사별로 ‘통합 브리핑룸’이 설치된다. 하지만 대상 기관이 신문협회와 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외신기자협회로 제한돼 있다.이런 탓에 해당 기관에 등록기자 신청서와 소속 언론사 추천 공문,협회 회원 입증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브리핑룸의 공간 규모를 감안해 언론사당 최대 허용인원도 제한된다.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 100평,40평짜리 통합기자실 2개를 두기로 했다.현재 기자실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던 재경부도 통합기자실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hyun68@
  • MBC ‘미디어비평’ 1주년

    ‘동종 업계 비판금지’라는 언론계의 오랜 관습을 깨고 언론비판에 나섰던 MBC ‘미디어비평’(금 오후 11시15분)이 3일 방송 1주년을 맞는다. ‘미디어비평’은 ‘신문고시 보도의 진실’‘노무현 죽이기 논란’‘파렴치한 족벌언론 탈세’ 등 민감한 사안을 주제로 성역과도 같았던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2001년 시민이 뽑은 언론개혁 우수방송프로그램,안종필언론자유상,2001년 올해의 좋은 방송상 등을 수상하면서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자사 및 방송 비판에 약하고, 지나치게 조·중·동 3개 신문사의 보도·시각에 비판이 치중돼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실제로 조선일보는 ‘미디어비평’을 상대로 4건의 소송을 내 현재 진행 중이다.게다가 지난해 가을개편이후 방송시간이 금요일 오후 11시 15분에 편성돼 일반 시청자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프로그램 평가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김서중 성공회대교수는 “비싼 도자기를 깬 사람과 막사발을 깬 사람을 똑같이 문제삼을 수없는 것 아니냐.”면서 “절대 특정 언론을 표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았다.”고 말했다. 최용익 미디어비평 팀장은 “처음엔 소재 부족으로 얼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1년을 넘겼다는 것만으로도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외국처럼 상호비판과 토론이 보편화하기 위한 과도기적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미디어 비평’은 지난해 4월 28일 호주 ABC방송사의 미디어 비평과 한국의 미디어 비평 상황을 대비시키는 내용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손석희 아나운서가 6개월 동안 진행한 뒤 현재는 성경환 아나운서가 맡고 있다. 1주년을 맞는 3일에는 그동안 다루었던 주제들을 다시한번 짚어보고 언론의 변화를 알아본다.또 프랑스의 공영방송이 내보내는 신문비평과 방송비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박지원체제 앞날/ 靑 ‘정치 중립’ 지켜질까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이 16일 취임사를 통해 '도전 의식'과 '긴장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청와대비서실 운영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청와대 비서진의 '정치적 중립'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는 야당의 정치개입 공세를 차단하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음모론 공방에서 아예 비켜서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실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긴장하지 않고 도전의식이 없는 조직은 발전하지 못한다.”면서 “과거에 잘했다고 해서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비서실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 했다. 아울러 “(임기가) 10개월 남짓 남아있는데 이젠 실패할 시간도,여유도 없다.”고 절박성을 강조했다. 특히 비서진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라.관여하고 싶은 사람은 청와대를 떠나라.국정과 정치가 병행하면 성공하지만 동행하면 실패한다.”고 강도높은 의지로 ‘정치불개입’을 거듭 당부했다. 박 실장은 이날 또 “언론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주문하면서 “언론비판이 없으면 긴장도,도전의식도 없어진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청와대의대언론관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당장 긴장의 도가 높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매일 오전 8시30분에 열리던 수석비서관 회의는 30분 앞당겨졌다. 매주 화요일에는 행정관급 이상의 비서진들이 모여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외부인사의 강연을 통해 국정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접할 계획이다. 토론회도 병행해 비서진들의 ‘공동운명체 의식’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 실장에 대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임과 그의 개인적인 역량을 감안할 때 그는 앞으로 역대 어느 대통령비서실장보다 강력한 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에 대한 청와대의 조정 역할도 강화될 것이다. 특히 박 실장은 그동안 ‘왕수석’ ‘부통령’ 등으로 불려왔지만 비서실장에 기용됨으로써 확실한 2인자 역할이 부여된 것으로 볼 수 있다.‘역할(힘)과 자리의 불일치’에 따른 낭비요인을 제거, 역할에 맞는 ‘자리’에 올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우려도 적잖게 제기되고있다. 야당에서 박 실장의 ‘1인 독주’를 우려하듯 여권내 ‘제어 세력 부재’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된다.정보의 집중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힘의 집중 현상으로 여야 정치권에서 ‘불필요한 정쟁’이 양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 실장의 의지와는 달리 끊임없이 정치개입 논란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제일銀 돈잔치 명예퇴직 파문

    제일은행 로버트 코헨 행장이 최근 제일은행에 쏟아지는언론비판을 “선거를 앞둔 정치적 목적”으로 매도,외국계 은행장의 ‘오만’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과다한 명퇴금을 지급해 ‘국민혈세로 돈잔치를 벌인다.’는 비판도 다시 일고 있다. 코헨 행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최근 우리 은행이예금보험공사에 부실여신을 되사달라며 풋백옵션(4562억원)을 요청한 것은 매각계약서에 나와있는 엄연한 권리행사”라면서 “그런데도 언론은 우리가 마치 부당한 자선을요구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적자금 문제를 재부각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개입됐다는 주장이다.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추정”이라며 어물쩍 넘어갔다. 예보측은 제일은행이 요구한 풋백옵션 대상중 절반 가량은 다른 시중은행이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여신이라며제일측이 손쉽게 공적자금을 타내려 한다고 반박했다. 코헨 행장은 제일은행의 상장폐지 위기와 관련해서도 “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 유예를 요청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증권거래소측은 “상장폐지 유예신청 제도란 없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다음달 초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제일은행은 최근 직원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22∼24개월치 월급과 자녀 학자금,창업보조비까지 대준것으로 드러났다.“명퇴 신청자가 적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게 제일측 해명이다.하지만 금융권은 “명퇴때마다은행권 최고 명퇴금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혈세로 돈잔치를 벌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명퇴가 합병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관측과 관련,코헨 행장은 “하나은행과의 합병협상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있다.”면서도 주주들의 움직임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안미현기자
  • 세계언론 “한국은 언론 전쟁중”

    미국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18일과 19일 한국이 ‘언론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언론사주 구속을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거대 신문들이 보수세력인 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김대중 정부가 언론비판을 무마시키기 위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언론사주의 구속도 이같은 보수적인 거대신문과 정부와의 오래된 전쟁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거대 신문들이 스스로 ‘언론탄압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언론 비판세력은 검찰의 구속수사에 지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거대 신문들이 국세청의 조사가 언론자유를 억압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회계상 잘못에 대해 신문사주도책임을 져야한다는 논리를 펴고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18일자에서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면 머릿기사로보도하는 등 대부분의 신문이 대대적으로 지면을 할애,해설기사까지 곁들여 상세히 전했다. 아사히는 한국의 여론은 언론개혁과 언론탄압으로 나뉘어져 있다면서 “내년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언론과정권의 대립이 첨예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언론기업들은 경영과 편집권이 명확히나뉘어져 있지 않고 전근대적인 관습이 남아 있어 시민운동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왜 세무조사가 정권말기에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정부·여당과 야당·언론의 대립이 격화돼앞으로의 정권운영에 큰 지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보도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사건의 향방과 관계없이“결국 정권이나 언론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mip@
  • [매체비평] 일부 신문 미디어면 운용을 보고

    미디어면의 대거 등장과 미디어간의 상호비평은 2001년들어 한국 언론계에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다.수년 전 한겨레가 미디어비평을 시작한 이후 1999년 대한매일이 시작했고,최근에는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중앙일보가매체비평 또는 미디어면을 신설했으며,경향신문이 다른 신문들과 차별화한 미디어면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한편 미디어면을 통해서 신문과 방송 사이의 교차비평도 상당히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언론의 기본적 임무 중의 하나가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비판이며,이 과정에서 성역과 금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자유언론·민주언론의 기본적 요구조건이다.그러나 세상만사에 대한 비판자인 언론매체들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타자의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다.그들끼리도 상호비판을 자제하는,흔히 동업자 봐주기라고 말하는 무언의 신사협정을실천함으로써 자기얼굴에 흙칠하지 않고 고상한 얼굴을 유지해 왔다.신선한 물이 공급되지 않는 작은 연못에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언론매체와 언론인들을 긴장시키는 언론비평과 언론비판이 없었던 만큼 언론은 스스로 자기수정능력을 상실해 왔다.비판받지 않는 비판자는 결국 오만과편견에 사로잡힌 무책임한 권력으로 변환되고 말았다.그러던 차에 미디어면을 신설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남의 장점과 허물을 되짚어보는 일을 시작한 것은 언론문화 발전의 계기가 될 만하다. 그러나 미디어면의 신설과정과 그 이후 행적을 보면 너무도 석연치 않다. 몇몇 매체들의 미디어면은 불행하게도 미디어비평의 중요성에 대한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서라기보다 언론사에 대한세무조사나 불공정거래 조사가 시작된 이후 급조되었다는심증을 피할 수 없다. 해당 일간지들은 미디어면을 통해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조사,신문고시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하고,몇몇 매체들을 자사와 갈등관계에 있는 것으로 규정하며 그 매체들의 약점을 캐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자사를 홍보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그것을 뽑아내 과장보도함으로써 사실과 다른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하기도 했다. 가령 한겨레의 ‘언론권력’ 시리즈는 특정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언론역사바로세우기라는 좀더 큰 담론을 목표로 삼고 전개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그러나 이 시리즈에서 주로 언급된 신문사들은 그 시리즈를 자사에 대한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즉물적 대응만 일삼고 있다. 법인세납부와 관련하여 자기 회사는 세금을 잘 내고, 다른 몇개신문사는 마치 탈세를 일삼은 것 같은 뉘앙스의 기사도 있었다.이 기사는 기자나 신문사의 실수가 아니라 자사 홍보와 상대방 흠집내기라는 목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해석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몇몇 신문들은 미디어면을 이용하여 정부의 언론관련 정책을 자사에 대한 공세적 비판을 무력화시키고, 상대방을음해하거나 공격하며,자사의 실적을 과장홍보하고,일그러진 과거의 역사를 다시 한번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처럼 신설한 미디어비평이 결국 자사이기주의의 표현수단이나 싸움의 상대방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미디어비평의 존재 자체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미디어비평은 신문사의 영업전략이나 싸움의 수단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미디어에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라야 한다.미디어면의 주인은 신문사가 아니라 독자이다. 미디어비평은 엄정해야 한다.동종업계에 대한 비판은 말하기 껄끄럽지만 할 필요가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다른어떠한 정보보다 더 엄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경쟁사로부터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시민들이 혹시나 언론매체에 대하여 왜곡된 인식을 하게 되지 않을까를두려워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면이 충실한 내용으로 언론발전의 초석이 되고 독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 류한호 광주대 교수·언론학
  • 대한매일의 성과와 과제 좌담회

    ◎구국언론의 혼 이어 국난극복 선도 기대/을사조약 고종 거부 보도·국채보상 주도/‘삼국공영’ 부당 지적… 자주적 사관 펼쳐/순한글판 발행… 국문학·여성계몽 큰 기여/관제 구각 깨고 민족지 위상 되찾아야/권력·자본에 예속된 언론 병폐 개혁주도를/‘벌떼 언론’ 악습벗고 냉철한 시각 가져야 □토론자 金泰昊 서울대 정치학과 석사과정 高濟奎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金旻貞 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대한매일신보사는 11일 재창간을 맞아 참신한 시각으로 대한매일신보의 언론사적 의의와 현대 한국언론의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새롭게 태어난 ‘대한매일’의 바람직한 언론상을 제시해보기 위해 한국정치와 언론학 등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3명을 초청,좌담회를 가졌다. ‘대한매일신보의 역사적 의의와 한국 언론비판’을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는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金泰昊씨(28)와 고려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高濟奎씨(26),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金旻貞씨(24)가 참석했다. ▲金旻貞=대한매일신보는 영국인 배설(裵說)을 발행인으로 내세워 梁起鐸 등 우국지사들에 의해 1905년 창간된 뒤 1910년 폐간될 때까지 항일 구국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발행인이 영국인이어서 통감부의 탄압이나 검열 없이 자유로운 논조를 펼칠 수 있었다. 대한매일신보의 주요 활동을 보면 일본대사가 요청한 을사보호조약에 대한 고종의 조약거부 기사와 일본의 황무지 개간권 철폐요구 기사 등을 실었으며 국채보상운동 당시 의연금 모집의 중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高濟奎=대한매일신보는 당시 최고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는 등 민의(民意)를 가장 폭넓게 반영했던 신문이었다. 가장 독자가 많았던 것은 대한매일신보가 독립신문과 황성신문에 비해 세계사의 흐름을 자주적인 시각에서 정확하게 파악해 전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시 독립신문 등은 ‘동양 삼국 공영론’과 ‘중립 외교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매일신보는 ‘동양 삼국 공영론’은 일본의 동양 침탈을 합리화하기 위한 구실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간파해 알렸다. 또 ‘중립외교론’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힘을 키워야 한다는 ‘무비강병’(武備强兵) 등 자주적인 민족사관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일제가 통감부를 통해 대한매일신보를 몰래 사들인 뒤 ‘매일신보’로 제호를 바꿔 친일 기관지로 만든 것은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신문에 대한 직접적이며 가장 강력한 탄압 조치였다. 이를 통해 당시 대한매일신보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쉽게 집작해볼 수 있다. ▲金泰昊=독립신문에 비해 연구 사료가 거의 없어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한매일신보는 항일투쟁과 반제국주의 입장에서 자유언론을 펼친 민족 정론지였다. 朴殷植 申采浩 張道斌 등 애국지사 논객들이 총결집해 총칼을 앞세운 일제의 침략과 관료의 무능 등에 맞선 자유언론의 표상이었다. 특히 다양한 독차층의 요구를 수용해 영문판,한글판,국한문 혼용판 등 다양한 형태의 신문을 펴냈다. 순한글판을 발행하며 국문학 발전과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도 부응한 신문이었다. ▲高濟奎=신문의 제호를 바꾼 것은 상징적인 의미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신문이 본래의 뿌리를 찾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꾼 것은 해방후 군사독재정권을 거치면서 관제 언론으로 왜곡된 서울신문의 폐단을 극복하고 대한매일신보가 보여줬던 민족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金泰昊=오늘의 한국언론은 대부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또 신문마다 특징이 없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거의 같다. 비판의 논조와 대상도 비슷하다. 대한매일이 재창간과 더불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또 특징있는 신문이 돼야 한다. 독자들에게 대한매일의 강직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너나없이 한 목소리로 외쳐대는 특색없는 비판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독특한 색채를 지녀야 한다. ▲金旻貞=한마디로 한국 언론은 ‘벌떼’근성을 지녔다. 모든 신문들은 자기만의 사고나 판단없이 사회적으로 부각된 이슈에 벌떼처럼 달려든다. 그리고 다른 언론의 비판 수위와 강도 등을 살피며 자기의 시각이나 기사의 밸류 등을 판단한다. 거듭나는 대한매일은 이같은 기존 언론의 행태를 떨쳐버려야 한다. 아울러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토대로 기존의 틀을 깨치고 대한매일만의 눈으로 모든 사물을 보고 판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과거 정권에 예속돼 언론으로서의 제 구실을 못했던 구태를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 ▲高濟奎=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문제점을 지적해도 개선이 되지 안는다는 점이다. 한국 언론의 문제를 다시 한번 지적하면 권력과 언론의 유착 문제다. 당근과 채찍 논리로 볼때 정권이 건네는 ‘당근’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또 재벌과의 문제로 기업이 언론을 소유하고 언론은 기업을 보호하는 유착관계가 문제의 핵심이다. 대한매일신보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국권수호에 나섰던 신문인 만큼 시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IMF 사태라는 시대적인 어려움,지역감정,통일 등 여러 문제를 푸는데 선봉이 돼야 한다. ▲金泰昊=언론에 대한 시민의 감시가 언론을 건강하게 만든다. 잘못된 정치의 문제는 곧 언론의 문제이며 잘못된 언론의문제는 곧 한국 시민사회의 문제다. 신문이 건강해지려면 시민운동이 더욱 건강해지고 질적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 일제 치하 대한매일신보가 독자들의 지지를 받은 것은 당시 시대에 부응하는 항일운동과 교육계몽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새롭게 창간되는 대한매일은 이처럼 목표를 확실히 표방해야 한다. 또 과거의 전통을 이어 현재의 국난극복을 사시로 정해 놓고 이를 실현하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金旻貞=한국언론은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 보다는 지배계층의 목소리 만을 대변해왔다. 이로 인해 기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은 크게 결여됐다.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나 87년 6.10 민주화운동 당시 모든 신문이 그러했듯 거의 모든 기사가 강자의 편에서 작성됐다. 또 언론의 상업성은 위험수위를 넘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신문들은 광고가 지면의 50%를 넘어 광고지인지 신문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신문별 발행 부수도 공개되어야 한다. ▲高濟奎=사실 보도와 의견은 구분되어야 한다. 자사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왜곡,의견을펴는 신문이 많다. 모 신문의 이승복 사건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崔章集 고려대교수(정치학과)에 대한 음해 보도 등 사회여론을 무시하고 자사의 이익에 따라 보도하는 행태을 많이 보았다. ▲金旻貞=10개의 중앙 일간지는 모두가 ‘우리는 국민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애매한 사시를 가지고 있는데 사시를 구체적화할 필요가 있다. 특정 정당이나 단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당파성을 가져도 무방하다고 본다. ▲高濟奎=신문사간 비판도 허용되어야 한다. 최근 신문사간 서로 공방이 오가는 것도 오히려 언론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金泰昊=신문사 마다 뚜렷한 개성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어 서로 비판을 못하는 것 같다. 한 사건에 대해 각 신문이 서로 다른 시각과 입장을 갖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 ▲高濟奎=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후 서울신문은 ‘민주 열사에 대한 재조명’ 등 신선한 내용을 게재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였다. 변화를 위해 여기저기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제 대한매일로 새롭게 뿌리를 찾은 만큼 흔들림 없는 굳건한 위상을 가져야 할 것이다. ▲金旻貞=과거에서 배우라는 말을 하고 싶다. 대한매일이 과거의 대한매일신보에서 배울 점은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갖는 것이다. 과거의 대한매일신보가 반제국주의와 항일 등 뚜렷한 역사의식을 지녔던 것처럼 과거의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역사 의식을 가져야 한다.
  • 언론연구원 「언론환경 변화와 발전방향」 세미나 내용

    ◎“언론자유 신장만큼 책임 못따라” 우리나라의 언론은 6·29선언 이후 폭넓은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책임을 전제로 한 자율기능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한국언론연구원(원장 한동원)이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하는 「언론환경변화와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온 서정우연세대교수와 원우현고려대교수는 6·29선언이후 크게 신장된 언론자유 속에서 우리 언론들은 양적인 팽창에는 성과가 두드러졌으나 이에 상응하는 질적성장은 더뎠음을 문제점으로 예시했다.「6·29이후 한국언론의 재조명」이란 주제의 원교수의 주제발표와 「자율언론의 질적제고방안」이란 주제의 서교수 발표를 요약해본다. ◎원우현 고대교수·신방학/6·29이후 한국언론 재조명/양적팽창 불구,질적차별화 크게 미흡/무리한 증면경쟁 기사부실화등 초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6·29이후 어론분야 변화 폭이 컸다.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 독립성 회복이 시대적 조류에 편승돼 주어졌다.대정부관계에서 존재하던 언론통제가 각계각층의 이해집단과의 역학관계로 바뀌었으나 자율성과 책임이 따르지 않는 양적팽창이 질적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언론인구가 급증하고 언론기본법이 폐지되고 유성방송법등 새로운 언론입법이 시도된 개선시기에 새로운 시각의 사시의 차별화 등이 두드러지지 못했다.방송계에서도 서울방송 등이 속속 신생·독립했으나 방송내용이 일반방송과 유사,차별화를 기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기자의 의식은 투쟁적 대항언론에서 다원사회의 문화가치를 균형있게 제시하는 지식위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는 추세로 전환됐다.기자의 경제·교육·사회적대우도 급증했다.그러나 일부 영세·신생신문에선 사이비기자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고 언론인 이미지를 실추시키기도 한다.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한국방송공사법 등이 개정·통과돼 언론의 법적여건이 구비됐으나,경쟁체제에 대응하는 자율조정능력이 언론사내외적으로 마련되지 못하면 사상과 자유시장 원리만 내세워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힐 수 없다는 점도 지난5년의 시행착오가 제시한 교훈이다.양적인 팽창이 토론과 경쟁의 다원화를 촉진,건전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의 기대는 초기 언론사 급증을 긍정적으로 보게 했다.실제로 4∼5년사이 종합일간지 지방지 중앙·지방방송 특수및 전문신문들이 2배가량 성장했으나 이들은 대규모 신문사가 확보한 독자 광고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휴간·폐간사가 속출한다. 양적팽창과 더불어 신문산업전반에 독자시장과 광고시장 확보를 위해 증면과 혁신적인 편집체계를 모색하고 있고 가속화된 신문증면경쟁은 강도를 더해갔다. 90년대들어 연중무휴발행체제로 들어섰고 지면을 특정분야별로 분화시켰다는 것을 제외하고 경쟁과 무리한 증면에 따라 사회면의 선정성기사,시설·인건비의 막대한 소요,덤핑광고,지면메우기식 편집은 폐해로 나타났다. 91년에는 기자 촌지 수수사건에 따른 윤리문제와 자율정화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주요일간지 편집국 개편이 이뤄졌는데 수도권 취재강화,행정기사·사건기사의 2원화방안 등이 모색됐다. 이처럼 지난 5년의 변화는 한국언론이 국제적안목과 개방화를 수용하도록 했으며 남북언론교류,통일문제에 관한 언론영역이 보강되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경영의 비능률,보도내용의 동일성,언론인의 윤리의식·이윤추구 극대화 등이 부상하면서 기존언론이 쌓아놓은 최소한의 신뢰도도 흔들리는 듯했으나 언론사나 언론인의 승패가 기존언론의 기득권이 보존되고 신생언론에 타격을 주는 외양적 변화였을 뿐 기본구도가 전면적으로 뒤바뀌는 언론변혁기는 아니었다. 보다 나은 언론의 자율적 환경조성을 위해 언론 유관단체의 기능이 각 신문·방송 등 매스미디어에 귀속돼 자율적으로 집행하는 방향으로 전체 언론구도 속에서 개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서정우 연대교수·신방학/자율언론 질적제고 방안/반윤권 적극 보장,시민권익 수호돼야/신문부수 「능률경영」 차원서 공개필요 우리 언론은 역사상 유례없는 언론자유를 만끽하고 있다.전국기자설문조사에서도 72.7%가 이에 응답했다.6·29선언이후 28개 일간지가 92개로 늘고 지면수도 12면에서 32면까지 증가했다.신문용지 소비량이 폭증했고 언론종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언론의 이상은 아직 먼곳에 있다고 평가된다.자유는 신장되었으나 상응하는 윤리·책임은 향상되지 못하고 질적개선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신문수는 늘었으나 특성화되지 않고 선정주의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으며,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다는 사회적 비난이 존재한다.또 언론사간 과열경쟁과 증면·무휴일 등으로 과소비란 비판도 있다. 자율이란 자신의 윤리기준으로 사고와 행동을 규율하는 상태를 말한다 할때 언론인에게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규제가 존재하고 내적 조직규제도 있다 우리는 내적·조직규제영역이 부각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율언론은 언론자신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만 구현되는 것이며 이같은 자율언론을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는 언론인을 좀더 전문화된 방법으로 뽑아야 한다.현재 시험과목만으로 선별하는 방법은 재검토돼야 하고 책임있는 인사의 추천제도나 인턴제도 등은 권장돼야 한다.자격도 석사학위자로 격상시킴을 검토해야 한다. 둘째 언론인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이것의 절대량을 증대시켜야 하며 대학과의 명실상부한 산학협동제를 강화해야 한다.학교는 이론을 언론사는 실제적용에 초점을 맞춰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셋째는 언론심의제도가 제기능을 하도록 개편돼야 한다.구미지역의 옴부즈만제도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언론비판칼럼을 정기적으로 집필 게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정정보도와 반론권을 적극 보장해 시민권리를 침해하는 기사에 제동을 걸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다섯째 언론을 전문직이라 함에 이론에 기초한 지식이나 기술의 활용을 중시한만큼 조사연구 기능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여섯째 비평은 발전의 원동력이므로 매체횡적인 비판을 활성화해야 한다. 일곱째 기자의 조로증(조로증)과 풍조성(풍조성)이 극심한 우리언론풍토를 지양,대기자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기자들도 부장이나 국장,이사가 되기보다 끝까지 기자이기를 자임해야 하며 출입처나 보직에 얽매임 없이 자유로이 논평하고 해설을 하는 기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여덟째 어느 분야든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건전한 경쟁질서를 확립한 가운데 언론사간의 경쟁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신문협회나 방송협회의 기능과 역할이 현실적으로 중요시 된다. 아홉째 신문 부수공개는 합리적 경영과 광고 윤리를 위한 기본초석이므로 반드시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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