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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여자 [으른들의 미술사]

    이상한 여자 [으른들의 미술사]

    ●제목이 된 모자 이 작품을 처음 보면 붉은 모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커다란 붉은 모자가 화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그 아래에 작은 얼굴이 만화처럼 묘사되어 있다. 제목인 ‘개양귀비’는 모델이 쓴 붉은 모자 장식에서 비롯되었다. 키스 반 동겐(Kees van Dongen, 1877-1968)의 ‘개양귀비’ 속 모델의 눈은 만화 인형처럼 지나치게 크고 검게 강조되어 있으며, 코와 입은 또 너무 작다. 목은 길고 어깨는 가늘다. 이 그림은 실제 누군가의 초상이라기보다 화장을 진하게 한 인형이나 만화 캐릭터에 가깝다. 반 동겐은 1877년 네덜란드 델프스하펜에서 태어나 로테르담 미술학교에서 수학한 뒤 1897년 파리로 향했다. 몽마르트르에서 삽화가로 활동하던 그는 1905년 앙리 마티스,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과 함께 야수주의의 중심에 섰다.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형태로 유명했던 그는 이후 파리 상류사회의 여성과 패션을 그리는 초상화가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새로운 여성상은 그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소년미 나는 여인 이 그림 역시 그런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1965년 경매에서는 이 작품의 거칠고 화려한 색상 때문에 야수파 시기인 1906년경 작품으로 잘못 분류되었다. 모델은 짧은 머리, 짙은 화장, 대담한 표정을 짓는 새로운 여성, ‘가르송느’에 가깝다. 이른바 소년같은 여성을 가리키는 가르송느는 1920년대 프랑스에 등장한 새로운 여성상과 그에 따른 패션, 외모의 양식을 가리킨다. 1920년대 여성의 남성적, 중성적 외모와 패션을 가리킨다. 가르송느 패션은 짧게 자른 단발머리, 가늘고 곧은 몸매, 가슴과 허리의 곡선을 강조하지 않는 직선적인 옷에서 가져온 요소 등이 특징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변화하면서 등장한 비교적 중성적이고 독립적인 여성 이미지와 연결된다. 소년미 나는 여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1965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 부인’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그러나 휴스턴 미술관은 모자의 유행과 모델의 화장과 패션 등을 근거로 1919년경 작품으로 판단했다. 이 작품의 모델에 관해서는 이름이 확인되지 않았다. 작품을 소장한 휴스턴 미술관은 모델을 특정 인물로 밝히지 않고, 1920년대에 유행한 가르송 유형의 젊은 여성으로 설명한다. 단발머리와 짙은 화장, 가느다란 어깨, 당당한 표정이 당시 새롭게 등장한 신여성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상한 시대를 그렸다 이 그림에서 가장 이상한 부분은 눈이다. 검게 칠해진 커다란 눈은 아름답다기보다 어딘가 불편하다. 그런데 바로 그 불편함이 반 동겐의 의도와 맞닿아 있다. 그는 여성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화장, 조명, 패션, 자세를 과장해 당대 파리 여성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냈다. 휴스턴 미술관은 이 과도하게 큰 눈이 1920년대 반 동겐이 반복해서 그린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젊은 여성들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작가는 1960년 당시 이 모델이 붉은 모자를 직접 선택했다고 회고하며, 여성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낼 줄 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그림은 단순히 이상하게 생긴 여자를 그린 그림이 아니다. 너무 큰 눈, 너무 붉은 모자, 너무 작은 입은 전쟁 이전의 얌전한 여성상에서 벗어나려는 시대의 욕망을 보여준다. 이상한 것은 그림이 아니라, 막 등장하기 시작한 1920년대라는 새로운 시대였는지도 모른다.
  • “이 조미료 함부로 샀다간 큰일” 인기 제품인데 ‘발칵’…무슨 일?

    “이 조미료 함부로 샀다간 큰일” 인기 제품인데 ‘발칵’…무슨 일?

    마약 성분이 검출돼 국내 반입이 금지된 해외 인기 조미료가 국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미국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하는 조미료인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가 당근마켓에서 판매되는 것을 포착하고 해당 품목 거래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빵이나 스테이크 등에 뿌려 먹는 가루 양념으로, 해외여행 기념품 등으로 국내에 반입돼 당근마켓에서 1병(65g)당 4000~8000원 선에 거래됐다. 다만 이 조미료는 마약 성분이 포함돼 국내 유통이 금지된 제품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양귀비 씨앗이 들어 있어 모르핀과 코데인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중고 거래한 이들 중엔 마약 성분 포함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를 알고도 거래를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당근마켓에서 해당 제품을 사고판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판매자뿐 아니라 구매자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당근마켓의 협조를 얻어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 관련 게시글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등록하면 ‘거래 제한 안내’가 표출되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일반 식품으로 판매되더라도 국내 법령상 반입과 유통이 금지되는 사례가 있어, 해외 식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구매하기 전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유통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화단·텃밭에 몰래 키운 양귀비…사천해경, 20명 적발

    화단·텃밭에 몰래 키운 양귀비…사천해경, 20명 적발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양귀비 개화 시기에 맞춰 불법 양귀비 재배·밀경작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20명을 검거하고 양귀비 868포기를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속은 지난 4월 1일부터 최근까지 진행했다. 양귀비와 대마를 허가 없이 재배하거나 민간요법, 약용 등의 목적으로 소규모 재배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를 근절하고자 추진됐다. 단속 기간 해경은 농경지와 주택 주변, 텃밭, 비닐하우스 등 양귀비 재배 우려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불법 재배뿐 아니라 채취·보관, 제조·유통·투약 행위 등 마약류 관련 범죄 전반을 단속 대상으로 삼았다. 적발된 20명은 자택 화단이나 텃밭 등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가축 사료나 약용 목적으로 양귀비를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양귀비나 대마를 재배·매매·사용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허현 사천해경 수사과장은 “마약류 범죄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해양을 통한 마약 밀반입과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집중 단속을 이어가는 등 단속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류 관련 범죄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는 경우 사천해양경찰서나 가까운 파출소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27만명 인파‘자연주의 정원’엔 대자연의 생동감울산대공원 장미축제 14만명 몰려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 길은 휴식태화강 하구 8000여 마리 철새 군무수질 지켜내 생물다양성 보고 부활낮엔 산업, 밤엔 환경… 균형적 결합글로벌 산업 도시들 울산 벤치마킹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공해 도시’의 그늘을 완전히 벗고 세계에서 주목하는 ‘생태도시’로 대전환을 맞았다. 거친 기계 소리 대신 태화강의 맑은 물소리와 철새의 날갯짓, 꽃향기가 도심을 채운다. 특히 6월의 울산은 대한민국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과 초록 허파인 울산대공원을 중심으로 초여름의 푸른 생명력과 화려한 꽃바다, 매혹적인 장미 향기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국가정원, 태화강이 피워낸 봄의 왈츠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중심의 생태계 복원 사업이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봄꽃·장미 축제에 수십만 인파가 몰린 데 이어 청정 철새들까지 해마다 대거 찾으며 울산은 명실상부한 친환경 생태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체계적인 행정과 시민의 보전 노력이 맞물린 성과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울산 생태 예술의 정점이다. 올해 봄에도 꽃양귀비와 작약 등 6000만 송이의 봄꽃이 만개해 유려한 태화강과 조화를 이뤘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열린 ‘2026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27만 명의 인파가 다녀가며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 명소임을 확고히 증명했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정원 디자인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이다. 식물이 태어나고 시드는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도록 설계돼 초여름의 길목에서 대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온전히 전한다. 정원의 백미인 ‘십리대숲’은 은은한 대나무 향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주는 쉼터다. 낮에는 청량한 댓길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입체적인 은하수 조명이 불을 밝혀 신비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꽃과 나무, 강물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도심 정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심의 허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울산대공원은 총면적 364만㎡에 달하는 도심의 거대한 초록의 허파다. 글로벌 기업 SK의 이윤 사회 환원과 울산시의 미래 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민관 협력의 세계적 모범 사례로 무상 개방 이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울산대공원의 봄과 초여름을 대표하는 주인공은 단연 ‘오월의 여왕’ 장미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6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는 전국에서 14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축구장 7배가 넘는 5만 6174㎡ 규모 행사장에서 265종 300만 송이의 명품 장미가 일제히 만개해 매혹적인 향기를 선사했다. 흑장미부터 다채로운 장미가 가득한 테마 정원과 장미 터널은 방문객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울산대공원의 매력은 장미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원을 둘러싼 울창한 느티나무 산책로와 메타세쿼이아 길은 싱그러운 초록 그늘을 만들고 탁 트인 호수 위로는 왜가리가 거닐며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생태여행관과 푸른 연못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초여름의 휴식을 제공하면서 회색빛 산업도시의 피로를 잊게 하는 특권으로 자리 잡았다. ●철새들이 증명한 생태계 회복 울산 도심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주체는 새들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철새들이 해마다 대규모로 찾으면서 과거 회색빛 산업도시가 생명의 요람으로 회복됐음을 잘 보여준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하구와 삼호대숲 일대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다. 여름이 되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7종의 8000여 마리 백로 떼가 대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튼다. 쇠백로, 황로 등이 초록 대숲 위로 하얗게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이들은 풍부한 먹이와 청정한 수질 덕분에 안전하게 번식하며 여름을 보낸다. 겨울이 오면 무대는 시베리아에서 온 떼까마귀와 갈가마귀 무리에게 넘어간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1만 마리가 울산의 하늘을 수놓는다. 해 질 무렵 이들이 펼치는 집단 군무는 현대무용이자 자연이 연출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같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철새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울산시와 시민들이 수십 년간 펼쳐온 ‘태화강 살리기 운동’의 결실이다. 시는 급속한 도심화로 태화강 바닥을 뒤덮었던 오염물질을 긁어내고 하수처리장을 확충했고 시민들이 감시자가 돼 강을 지켜낸 결과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부활했다. 철새들은 태화강을 잠시 거쳐 가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치열하게 이뤄낸 위대한 화해와 공존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생생한 지표다. ●‘산업’과 ‘생태’의 완벽한 앙상블 울산시가 달성한 생태계 복원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을 넘어 해외 주요 도시 및 국제 환경기구의 정책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수십 년간 진행해 온 하천 정화와 도심 녹지 확대 등 구조적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경제 발전과 생태계 보전이 상생할 수 있음을 통계와 구체적 성과로 입증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생산 공장과 석유화학단지, 대형 조선소가 상시 가동되는 제조업 중심지 한복판에서 국가정원과 대규모 철새 서식지가 공존하는 구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주간에는 산업 생산 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야간에는 청정 하천을 중심으로 생태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복합 도시 모델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표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제조업 기반과 자연환경의 균형적 결합은 향후 글로벌 산업 도시들이 지향해야 할 정책적 지표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수질 개선과 국가정원 지정은 환경 복원의 완성 지점이 아니라 첨단 미래 산업과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울산은 과거 오염 극복 도시라는 단편적 프레임을 넘어 첨단 산업과 청정 자연이 완벽하게 상생하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생태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노원, 10만명 홀린 찬란한 명화들

    노원, 10만명 홀린 찬란한 명화들

    서울 노원구가 주최한 특별기획전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이 10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고 지난달 31일 막 내렸다. ‘찬란한 순간들’ 전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서양 근대미술의 흐름을 이끈 인상주의 거장의 원화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노원아트뮤지엄이 전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장기간 준비한 끝에 성사됐다. 노원구 관계자는 7일 “세계적 명화의 원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티켓 사전 예매가 4만 30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며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노원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고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이 있는 연못’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료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5명의 도슨트가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 세계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전시를 관람한 노원구 주민은 “유명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한 화가의 원작을 집 앞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며 “집 근처에서 전시를 보니 어렵게 느껴졌던 미술도 훨씬 가깝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찾아오는 모습을 보며 노원이 문화도시로 나아갈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생활권 안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전시 인프라와 콘텐츠를 계속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 절정 맞는 구로 안양천 장미꽃밭… 산책로에 붉은 꽃송이가 ‘활짝’

    절정 맞는 구로 안양천 장미꽃밭… 산책로에 붉은 꽃송이가 ‘활짝’

    안양천 둔치에 조성된 장미꽃밭이 일찌감치 만개한다. 서울 구로구는 27일 안양천 둔치의 장미원 4곳과 제방길 일대 약 3㎞ 구간에 핀 장미가 30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미원은 안양천 7곳에 16만 2000주가 조성된 서남권 최대 규모의 장미 정원이다. 구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장미 특화 경관을 조성했다. 신정교~광명대교 구간 소단길, 생태초화원 장미원, 고척교 일대 센트럴로즈가든, 안양교 일대 바람정원 등이다. 올해는 고척교 일대 센트럴로즈가든과 안양천 좌안 생태초화원 장미원을 추가 조성했다. 이곳은 장미 관리 전문관이 직접 관리한다. 냉해, 수해 관리와 제초 작업을 계절에 맞춰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곳곳에서 장미와 함께 계절 화초를 즐길 수 있다.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꽃 등이 다음 달 말까지 차례로 꽃을 피운다. 방문객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도 마련된다. 수세미, 애호박 등을 활용해 향토작물 그늘터널을 만들었다. 배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가 있는 안양천 과수원도 10월까지 운영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안양천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이라며 “5월 말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만큼 많은 주민이 안양천에서 봄꽃과 함께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달 방문객들이 하천 경관을 바라보며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계단형 제방 휴게공간’도 조성했다. 40m의 계단형 휴게공간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앉아 안양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월드컵 수변 카페 놀러오세요”

    “월드컵 수변 카페 놀러오세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다리 인근에 경관폭포를 볼 수 있는 카페가 문을 열었다. 마포구는 경관폭포와 어우러져 커피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월드컵 수변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7일 오후 3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변 카페는 성산동 일대 월드컵천길 산책로 구간에 지상 1층, 연면적 195.36㎡ 규모로 들어섰다. 내부는 전면 유리창 구조를 적용해 실내 어디서든 폭포와 하천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부에는 주변 산책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데크를 설치해 주민들이 물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다 언제든 편하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에는 탁 트인 하천 풍경과 경관폭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별도의 휴식공간을 마련해 수변의 매력을 더했다. 구는 맞은편 경관폭포에서 카페로 건너올 수 있는 징검다리와 계단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하천 양쪽 사면에는 화사한 양귀비꽃을 비롯해 진백나무, 황금사철나무, 에메랄드그린 등 다양한 수목을 심었다. 구는 카페 전문 운영 업체를 선정해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 점검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관폭포는 하천 일대 환경 개선과 주민 친수공간 확대를 위해 조성됐다. 높이는 6.5m, 길이 40m 규모로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수변 카페를 조성해 걷는 즐거움에 머무는 여유까지 더하게 됐다”며 “마포구는 앞으로도 하천 경관과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처님오신날 활짝 핀 양귀비꽃

    부처님오신날 활짝 핀 양귀비꽃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인 24일 경기 수원의 탑동시민농장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양귀비꽃을 감상하며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 하동 레일바이크 추돌 사고로 70대 탑승객 숨져…경찰, 수사 착수

    하동 레일바이크 추돌 사고로 70대 탑승객 숨져…경찰, 수사 착수

    경남 하동군의 대표 관광시설인 ‘하동 레일바이크’에서 추돌 사고로 다친 탑승객이 숨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보름 사이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2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분쯤 하동 북천면 일대 레일바이크 전용 편도 선로에서 양보역에서 북천역으로 가던 4인승 레일바이크가 앞서가던 레일바이크 견인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는 전체 구간(5.3㎞) 중 내리막길이 있는 마지막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명이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70대 여성 A씨가 치료받던 중 지난 18일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에서 온 탑승객 4명은 지인 관계로, 사고 당일 관광 목적으로 레일바이크를 탔던 것으로 조사됐다. 북천면 일대에는 지난 15일부터 꽃양귀비 축제가 열리고 있다. 경찰은 하동 레일바이크 위탁 운영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하동 레일바이크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관리체계도 들여다보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제동장치 이상 여부 등 시설적 결함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내리막 구간에서의 속도 관리, 차량 간 간격 유지, 비상 상황 대응 체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같은 구간에서 발생한 두 번째 추돌 사고다. 앞서 지난 2일 낮 12시 14분쯤에는 선두 레일바이크 탑승객이 선로에 떨어진 모자를 줍고자 급정거하면서 뒤따르던 레일바이크 6대와 관광용 풍경열차가 잇따라 충돌해 16명이 다쳤다. 당시 레일바이크 운행은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 15일 재개됐지만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잇따르자 하동군은 지난 18일 레일바이크 위탁 운영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전면 운행 중지를 통보했다. 군은 안전장치 보강과 탑승객 대상 사전 안전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하동 레일바이크는 경전선 폐선 부지를 활용해 2017년 5월 개통한 관광시설로, 북천역과 양보역 사이 5.3㎞ 구간을 운행한다. 4인승과 2인승을 포함해 총 70여대가 운영되고 있다. 2023년부터는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오랑캐 떡이 국민 간식이 되기까지, 호떡의 여정 [한ZOOM]

    오랑캐 떡이 국민 간식이 되기까지, 호떡의 여정 [한ZOOM]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중에서도 노릇하게 구워진 호떡 한 장은 손과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소중한 서민 간식이다. 그런데 이 친근한 이름 뒤에는 뜻밖의 역사가 숨어 있다. ‘호떡’의 ‘호’는 오랑캐 호(胡) 자를 쓴다. 즉, 중화사상 입장에서 오랑캐라 불리던 서역 민족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는 의미다. 처음부터 지금처럼 달콤한 디저트도 아니었다. 고기와 채소를 채워 화덕에 굽던 음식이 어쩌다가 흑설탕이 흘러내리는 국민 간식이 되었는지 그 역사를 따라가 본다. ●중앙아시아에서 실크로드를 타고 역사적으로 중국인들은 중앙아시아와 아랍 인근 민족들을 ‘호인’(胡人)이라고 불렀다. 호떡은 바로 그 호인들이 만들어 먹던 음식에서 비롯됐다. 쌀보다 밀이 흔했던 중앙아시아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었다. 이 음식은 기원전 2세기 한나라 때 처음 중국에 전해졌다. 이후 당나라 시기에 이르러서는 황실과 귀족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는 고급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자치통감』 등의 기록을 보면, 안록산의 난으로 피난길에 올랐던 당 현종과 양귀비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호떡을 구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양귀비 또한 즐겨 찾던 별미였다. 이어지는 송나라 시대에 이르러 호떡은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한다. 상업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호떡은 귀족의 담장을 넘어 시장거리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당시의 번화한 풍경을 기록한 문헌들을 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기찬 시장거리 곳곳에서 호떡을 구워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음을 알 수 있다. ●임오군란이 데려온 호떡 호떡이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전해진 계기는 1882년 임오군란이다. 군란 진압을 위해 조선에 파견된 청나라 군대를 따라 수십 명의 상인이 함께 들어왔다. 이후 체결된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으로 상업 활동의 자유를 얻은 이들은 청나라 멸망 이후에도 본토로 돌아가지 않고 생계를 위해 음식점을 열었다. 초기 호떡은 고기와 채소를 넣은 원조 방식 그대로였다. 하지만 기름진 고기 맛은 당시 조선인들의 입맛에 생소했다. 이때 화교 상인들이 던진 승부수가 바로 조청과 흑설탕이었다. 당시 조선에서 밀가루와 설탕은 매우 귀한 식재료였기에, 호떡 속에 담긴 달콤함은 단숨에 조선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기 호떡이 달콤한 한국식 호떡으로 탈바꿈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인천 제물포에서 시작된 달콤한 호떡은 명동과 종로 거리 등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1920년대 신문에는 호떡집을 주제로 한 수필과 소설이 연재될 정도로 호떡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몹시 소란스럽고 분주한 상황을 두고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시기다. 이는 실제 화재보다는, 낯선 언어와 달콤한 향기가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던 당시 호떡집의 폭발적인 인기를 생생하게 묘사한 시대의 증언이기도 하다. ●피난길에서 완성된 최종 변신 오늘날 우리가 먹는 호떡의 형태가 완성된 것은 한국전쟁 시기다. 전쟁 직후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와 설탕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피난민들도 이 재료들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이때 한국인들은 화교식 호떡의 복잡한 조리법을 단순화하여, 반죽을 기름에 튀기듯 굽고 누르개로 납작하게 누르는 지금의 방식을 정착시켰다. 한편,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은 부족한 설탕 대신 구하기 쉬웠던 곡물 씨앗을 넣어 먹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 부산의 명물인 ‘씨앗호떡’의 시초가 됐다. 중앙아시아의 밀가루 빵이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오고, 임오군란의 상인들이 조선으로 들여와 일제강점기에 대중화됐으며, 한국전쟁의 피난민들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이제 길거리에서 가볍게 집어 드는 호떡 한 장 속에는 척박한 땅을 견디고 국경을 넘나든 2000년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겨 있다.
  • 수천그루 능소화 축제… 계절의 경계를 가장 아름답게 번역한다

    수천그루 능소화 축제… 계절의 경계를 가장 아름답게 번역한다

    제주 서부 대표 정원 관광지인 비체올린은 해마다 계절의 경계를 가장 아름답게 번역한다. 민간정원 비체올린은 오는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제6회 비체올린 여름꽃&능소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 경관을 선보이며 제주 서부의 대표 힐링 관광지로 자리잡은 비체올린은 샤스타데이지와 버베나, 양귀비꽃, 수국 등 초여름 꽃들이 정원을 수놓으며 방문객들을 맞는다. 축제의 백미는 능소화 군락이다. 수천 그루의 나무를 따라 주홍빛 능소화가 피어나며 공원 곳곳에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 제주 돌담이 어우러져 초여름 제주만의 정취를 더한다. 곱들락 정원에는 순백의 샤스타데이지가 장관을 이루고, 보랏빛 버베나와 붉은 양귀비꽃이 어우러져 화려한 색감을 선사한다. 공원을 따라 이어지는 수국길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숲속 산책 코스인 ‘블루엔젤 산책길’에서는 푸른 숲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제주 전통 돌담과 항아리를 활용한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됐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카약 체험과 드리프트 트라이크 등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체올린 관계자는 “축제 기간 제주 돌담과 항아리로 완성한 토속적인 정취 위에 감각적인 포토존이 더해져 여행의 순간을 한층 더 선명하게 기록한다”며 “꽃을 보러 갔다가 계절을 만나고, 풍경을 걷다가 감정을 마주하는 곳에서 여행의 속도를 낮추며, 제주를 조금 더 깊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6000만 송이 ‘봄꽃의 유혹’…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축제 15일 개막

    6000만 송이 ‘봄꽃의 유혹’…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축제 15일 개막

    ‘2026년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가 15일 개막한다. 울산시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6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 2만 8000㎡ 규모의 화초단지에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작약 등 5종 6000만 송이의 봄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행사 첫날인 15일 오후 6시 30분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밸리댄스와 전자현악 공연 등 식전 행사가 열린다. 이어 개막식과 트로트 가수 신승태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밴드 공연과 거리공연, 지역 문화예술 무대, 어린이 마술쇼,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행사도 한층 풍성해졌다. ‘우리 가족 정원 만들기’를 비롯해 유용미생물(EM) 흙공 던지기, 나비 의상(코스튬) 체험,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꽃다발 경매 등이 운영된다. 또 정원 요가, ‘차와 책 휴게실’ 등 휴식형 프로그램과 정원 체험 부스, 화훼·벼룩시장, 360도 이동 카메라, 봄꽃 꼬마열차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야간에는 초화원과 느티나무길 일원에 줄 조명과 경관 조명이 설치돼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 ‘삭힘의 미학’ 홍어에 ‘명품’ 한우까지…영산포 홍어·한우축제 22일 개막

    ‘삭힘의 미학’ 홍어에 ‘명품’ 한우까지…영산포 홍어·한우축제 22일 개막

    전남 나주의 대표적인 미식 자원인 ‘영산포 홍어’와 ‘나주들애찬 한우’가 어우러지는 미식 향연이 펼쳐진다. 나주시와 영산포 홍어·한우축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2회 영산포 홍어·한우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산포 숙성 홍어와 나주들애찬 한우를 앞세워 남도의 깊은 맛을 알리는 대표 미식 행사로 기획됐다. 16만㎡ 꽃양귀비 단지 조성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먹거리 중심 행사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공연, 체험, 휴식이 결합된 ‘체류형 축제’로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행사장 인근에는 16만㎡(약 4만 8천 평) 규모의 대규모 꽃양귀비 단지를 조성했다. 붉은 꽃물결과 안개초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미식가 유혹 축제의 핵심인 먹거리 콘텐츠도 풍성하다. 현장에서는 국내산 홍어를 35%, 수입산은 50%까지 파격 할인 판매하며, 홍어거리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나주들애찬 한우’ 직영 판매장에서는 30% 할인된 가격에 고기를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존’도 운영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에어바운스, 인생네컷, 랜덤플레이댄스, 키다리 풍선아트, 매직 버블쇼 등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로컬푸드 판매장과 플리마켓에서는 지역 농특산물과 소상공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축제 분위기를 달굴 공연도 풍성하다. 개막일에는 류지광, 박성현, 이은비가 무대에 오르고, 둘째 날에는 신승태, 진이랑, 이승우가 출연한다. 마지막 날에는 박서진을 비롯한 가수들이 피날레를 장식하며 영산강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장행준 영산포 홍어·한우축제 추진위원장은 “5월의 나주는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도시로 변신한다”며 “많은 관광객이 나주를 찾아 역사와 전통, 미식과 문화 등 나주만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3일간 20만명 몰린 순천만국가정원···봄꽃보다 빛난 ‘사람꽃’ 축제

    3일간 20만명 몰린 순천만국가정원···봄꽃보다 빛난 ‘사람꽃’ 축제

    순천만국가정원이 5월 황금연휴 시작 사흘 동안 관람객 20만명을 끌어모으며 봄의 절정을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바꿔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연휴 기간 국가정원에는 장미, 알리움, 아마릴리스, 꽃양귀비, 금낭화, 아이리스 등 형형색색의 봄꽃이 만개해 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계절의 풍경을 선사했다. 꽃의 절정 위에 사람이 더해져 정원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경험의 무대’로 확장됐다. 노을정원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하프와 클라리넷, 건반의 삼중주가 어우러진 ‘가든 하프 러브’ 공연이 펼쳐졌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고품격 문화콘텐츠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프랑스 정원에서는 ‘왕자·공주 가든파티’가 열렸다. 200여명의 참여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코스튬을 입고 등장해 정원을 유럽 사교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고려시대 공주, 아랍 왕자, 이집트 공주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봄꽃과 함께 ‘사람꽃’이 피어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매력적인 정원 풍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지난 2일 중국 크루즈 관광객 2200명이 단체로 방문하는 등 순천만국가정원은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관람객의 폭발적 유입은 지역경제로 직결됐다. 국가정원 인근 상권에는 연일 방문객이 몰렸다. 식당·카페·숙박업소 전반에서 매출이 급증해 정원이 도시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이 열기를 이어 5일 어린이날 스페이스허브에서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1만 5000여개의 캔들이 수놓은 정원 위에서 가수 이석훈과 최유리가 선보이는 공연은 봄밤의 정점을 장식할 예정이다. 꽃과 빛, 음악이 결합된 이번 콘서트는 정원을 ‘낮의 풍경’에서 ‘밤의 감성’으로 확장하는 대표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순 시 정원도시센터소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은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시민의 삶을 치유하고 도시의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플랫폼이다”며 “꽃을 보러 오는 도시를 넘어, 머무르고 소비하며 기억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순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꽃 피고 홍어 익는 나주로 떠나볼까

    꽃 피고 홍어 익는 나주로 떠나볼까

    전남 나주시가 봄꽃과 전통문화, 미식 축제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와 숙박 인센티브를 결합하는 등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월 축제가 주목된다. ‘제6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가 15~17일 나주읍성권 일대에서 열린다. 수문장 교대 의식과 조선 한복 패션쇼, 남사당 줄타기 등 전통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족 단위 관광객 유입을 유도한다. 22~24일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일원에서는 ‘제22회 영산포 홍어&한우축제’가 진행된다. 홍어삼합과 한우 등 남도 대표 미식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으며 막걸리 시음 등 다양한 먹거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영산강 일대에 양귀비와 안개초가 어우러진 대규모 꽃단지(14만㎡)와 포토존을 조성해 볼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시는 숙박 인센티브 ‘1박 2득’ 사업도 운영한다. 관외 관광객이 1박 이상 숙박하고 관광지 1곳 이상 방문하면 동행 인원에 따라 최대 15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나주사랑상품권 또는 나주몰 포인트로 지급된다. 황포돛배 50% 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
  • 울진·포항해경, 경북 동해안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집중 단속

    울진·포항해경, 경북 동해안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집중 단속

    경북 동해안 해경이 대마와 양귀비 등 불법 재배를 집중 단속한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에 맞춰 몰래 재배하는 밀경작 행위와 불법 제조·유통·투약 등을 근절하기 위해 4~7월 4개월 동안 집중 단속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울진해경 관내 단속 실적은 2023년 8건(247주), 2024년 22건(2476주), 2025년 32건(4377주)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집중 단속에 나서는 포항해경 담당구역에서도 2023년 21건(646주), 2024년 30건(3557주), 2025년 21건(647주)이 적발됐다. 양귀비와 대마는 열매와 잎에서 추출된 강력한 환각성분이 악용될 우려가 있어 마약류로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매년 단속이 이뤄지지만 민간요법 등의 이유로 일부 해안가와 도서지역에서 암암리에 재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취급 자격이나 허가 없이 재배·매매·사용하다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매년 단속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밀경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 재배를 근절하고 마약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했다.
  • 냇가에서 상추 키우는 재미… 동대문의 봄, 꽃밭보다 텃밭[현장 행정]

    냇가에서 상추 키우는 재미… 동대문의 봄, 꽃밭보다 텃밭[현장 행정]

    960구획에 3032가구 신청 열기사회적 고립 주민들 정서 안정토양·농작물 연 2회 검사해 안전“이웃 정 나누고 생명 배울 기회” “흙을 만지고 모종을 심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쁩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중랑천 장안2수변공원에서 열린 ‘DDM(동대문)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개장식에서 “사람은 밖으로 나와 자연과 닿아야 한다”며 “구민을 위한 공간을 열어주고, 농업 테라피(요법)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원아와 주민, 가족 등 600여명이 개장식에 모여 상추 등 쌈 채소 모종을 심고 봄의 시작을 함께했다. 갈색 앞치마를 매고 텃밭 가꾸기에 동참한 이 구청장은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행사에 참여했다. 동대문구는 1일 올해 체험학습장을 개인 텃밭 927구획, 공공 텃밭 33구획 등 총 960구획 규모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학습장을 운영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앞서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960구획에 총 3032가구가 신청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한 장안2동 주민 박대웅(64)씨는 “집에 있다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중랑천 둑길을 오가며 텃밭을 돌보는데, 그 자체가 재미있고 힐링이 된다”며 “상추가 많이 자랐을 때 따먹는 기쁨도 크다”고 전했다. 공공 텃밭은 ▲7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생태교육 공간’ 14곳 ▲서울시민 정원관리 공간 15곳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치유텃밭’ 4곳 등 33곳으로 구성됐다. 특히 치유텃밭은 정서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돕는 ‘농업 테라피’로도 활용한다.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작물을 키우며 활력을 되찾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기회도 된다는 점에서다. 또 구는 텃밭 작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정기 토양 검사와 농작물 안전성 검사를 연 2회 실시한다. 농작물 외에도 중랑천 일대에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케나프(Kenaf)를 심고, 튤립·수레국화·양귀비 등 계절 꽃을 더해 탄소 중립 실현과 휴식 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은 구민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쉼터”라며 “텃밭 가꾸기를 넘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생명을 배우는 공동체 공간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 마포 “폭포 즐기며 월드컵천 걸어요”

    마포 “폭포 즐기며 월드컵천 걸어요”

    “월드컵천에 예쁜 폭포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산책이 더 즐거워질 것 같아요.”(서울 마포구 성산동 주민 최모씨) 마포구는 성산동 월드컵천 성미다리 인근에 경관폭포를 조성하고 전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단순히 ‘걷는 공간’에 머물렀던 하천 산책로를 휴식과 시각적 즐거움이 결합한 ‘수변 거점’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월드컵천 경관폭포는 성산시영아파트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성미다리 하부에 높이 6.5m, 길이 40m로 조성됐다. 폭포 외관에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자연석을 활용하고, 소나무와 계절별 야생화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특히 하천 산책로와 폭포를 연결해 주민들이 폭포 물줄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폭포 물줄기에 다채로운 색을 더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설을 설치해 밤마다 화려한 빛의 향연을 연출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주변 온도를 약 2~3도 낮춰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4월 준공을 목표로 경관폭포 건너편에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 테라스 카페를 조성하고 있다. 폭포를 바라보며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은 월드컵천을 찾는 주민들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카페 운영 수익은 모두 ‘효도밥상’에 사용한다. 효도밥상은 소득에 상관없이 75세 이상에게 구가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구는 2024년 11월 월드컵천을 정비하면서 하천 양옆 1만 6980㎡에 청보리와 양귀비, 맥문동, 배롱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월드컵천 경관폭포가 구민에게는 일상 속 쉼과 위로를 전하고, 방문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는 마포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하천을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머물고 싶은 품격 있는 수변 공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포르쉐 이어 벤틀리도 ‘약물 운전’… 일상화된 마약류 범죄

    서울 도심에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벤틀리를 몰다 적발됐다. 최근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에 이어 약물 운전 의심 사건이 잇따르면서 마약류 범죄가 일상 공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 14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벤틀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차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물 검사를 거부한 그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차량 안에서는 액상 담배 형태의 약물 키트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계속된 검사 거부로 경찰은 현재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사건은 서울 반포대교 인근에서 프로포폴을 복용한 30대 여성이 포르쉐를 운전하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일어났다. 경찰은 최근 약물 운전 등 마약 관련 범죄가 일상으로 확산하는 조짐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마약류 유통시장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6648명을 검거하고 1244명을 구속했다. 마약사범 가운데 필로폰·합성대마·케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5666명(85.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마 사범은 600명(9%), 양귀비·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359명(5.4%)이다.
  • 매일 토스트에 ‘이것’ 뿌려 먹었더니…혈액서 ‘마약 성분’ 검출 날벼락

    매일 토스트에 ‘이것’ 뿌려 먹었더니…혈액서 ‘마약 성분’ 검출 날벼락

    미국의 한 임산부가 매일 아침 먹은 토스트 때문에 마약 양성 반응을 받아 충격을 받았다. 알고보니 토스트에 뿌린 양념 속 양귀비 씨앗이 문제였다. 미국에서 양귀비 씨앗은 합법적인 식재료로 널리 쓰인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캐시 호프는 최근 산부인과 정기 검진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다가 ‘비정상’ 결과를 통보받았다. 검사 결과 호프의 혈액에서 아편류 성분이 검출됐다. 호프는 마약을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어 크게 당황했다. 호프는 “의사가 나를 마약 중독자라고 생각해 아동보호국에 신고하거나 아기를 빼앗으려 할까 봐 두려웠어요”라고 회상했다. 호프는 고민 끝에 언니에게 이 일을 털어놨다. “언니가 ‘잠깐, 너 아보카도 토스트 계속 먹지 않았어?’라고 물었어요. 제가 ‘응, 매일 아침 먹었는데 왜?’라고 답하자 언니가 ‘그 토스트에 뿌리는 시즈닝에 양귀비 씨앗이 들어 있어’라고 알려줬어요”라고 호프는 설명했다. 실제로 호프는 검사 전 2주 동안 매일 아침 아보카도 토스트에 양귀비 씨앗이 든 시즈닝을 뿌려 먹었다. 양귀비 씨앗에는 모르핀과 코데인 같은 아편 성분이 미량 묻어 있어 혈액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던 것이다. 호프는 즉시 병원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간호사는 아편류 양성 판정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그를 진정시켰다. 호프는 이달 초 틱톡에 이 경험을 알리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빠르게 확산하며 조회수 140만회를 넘어섰다. 호프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양귀비 씨앗을 먹으면 혈액이나 소변 검사에서 아편류 양성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댓글란에는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졌다. 한 사용자는 “양귀비 씨앗이 들어간 머핀 한 봉지를 먹었더니 약물 검사에서 미량이 검출됐어요”라고 적었다. “임신 중 그 시즈닝을 먹었는데 양성이 나와서 너무 속상했어요”라는 댓글도 달렸다. 또 다른 사람은 “우리 딸도 같은 일을 겪었어요. 응급실에서 마약 중독자 취급을 받았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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