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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희 서울시의원 “아침부터 밤까지 현장에서 답을 찾다”… 관악구 주요 축제·행사 잇따라 방문, 주민과 소통

    유정희 서울시의원 “아침부터 밤까지 현장에서 답을 찾다”… 관악구 주요 축제·행사 잇따라 방문, 주민과 소통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25일 관악구 곳곳에서 열린 지역 축제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유 의원은 이른 오전 7시 삼성동 통우회 야유회를 시작으로 청소년지도자협의회 야유회(07시 30분), 관악구 협회장기 테니스대회(08시 30분), 관악 보드게임 페스티벌(10시), 관악 상호문화축제(11시), 신사 어울림축제(12시) 등 지역 곳곳에서 열린 다양한 주민참여 행사에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유 의원은 “새벽부터 마을마다 주민들이 스스로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관악의 진짜 힘이 공동체에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함께 웃는 모습이 바로 지역의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1시, 낙성대공원에서 열린 ‘2025 관악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는 청년 게이머들과 대화를 나누며 관악의 새로운 청년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리그오브레전드·발로란트 등 e스포츠 종목 경기와 함께 체험 부스, 레트로 게임존, 푸드트럭이 운영되어 청년층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유 의원은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문화이자 산업입니다. 관악이 청년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유 의원은 청림동 어울림길에서 열린 ‘제11회 지역공감 어울림축제’ 현장을 찾았다.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나와 이웃이 어울려 만드는 축제’를 슬로건으로, 기념행사·놀이·체험마당·아나바다 장터·공연 등 주민이 함께 만드는 마을형 축제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청림동 주민자치관련단체, 관악구자원봉사관련단체 등 40여 개 단체가 부스를 열고 환경·재활용·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유 의원은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이런 축제가 바로 공동체의 힘입니다. 이웃이 함께 웃는 골목이 관악의 진짜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후 3시에는 선민교회 주차장 일대에서 열린 ‘제2회 대학동 한마당 축제’를 방문했다. 이번 축제는 ‘이어진 마음, 피어나는 웃음’을 주제로 여러 지역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장은 체험부스, 먹거리부스, 알까기대회 등으로 구성되어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유 의원은 “대학동의 따뜻한 골목에서 웃음과 이야기가 피어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지역의 행복은 이런 자발적인 참여에서 시작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낙성대역 인근에서 열린 ‘낙낙별길 축제’를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축제는 골목형 상권을 중심으로 버스킹 공연, 체험부스, 야시장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지역상인과 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유 의원은 “상권이 살아야 골목이 살아난다. 주민과 상인이 함께 웃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시의회에서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후 6시, 별빛내린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관악 별빛원정대(멘토링 축제)’를 찾아 청소년 멘토와 멘티들을 격려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멘토링 기반 문화행사로, 음악공연과 체험부스, 야외 토크콘서트가 함께 진행됐다. 유 의원은 “청소년이 지역 안에서 스스로 꿈을 키우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청년·청소년 문화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유 의원은 “하루 동안 관악 곳곳을 돌며 느낀 건, 지역의 활력은 결국 주민의 참여와 공동체의 힘에서 나온다는 사실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가장 먼저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는 시의원이 되겠다. 관악의 문화·복지·청년정책을 꼼꼼히 살피며 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李 “재난 현장 음주가무, 정신 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

    李 “재난 현장 음주가무, 정신 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

    “공직사회는 신상필벌 참으로 중요지역별 자연재해 대응시스템 필요”폭우 비상 중 야유회 구리시장 사과李, 이진숙 방통위원장 휴가 반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국민들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20일 호우 비상근무 중 야유회에 참석해 비판을 받았던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재난 과정에서 열심히 응하는 공무원들도 많이 보인다”며 “우수 사례, 모범 사례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수해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별, 유형별로 자연재해에 대한 종합 대응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4분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최근 재난 상황에서 구리시, 세종시 등이 부적절하게 대응한 데 대해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앞서 세종시에서는 시민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음에도 23시간 동안 관계당국이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문제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고 갔던 삶의 현장이 죽음의 현장이 돼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일이 최소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신이 직접 단장을 맡는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가동해 주 1회 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매주 국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돼 임명된 이재명 정부의 1기 장관 9명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백 시장은 이날 야유회 참석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백 시장은 앞서 지난 20일 점심 강원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시내 봉사단체 야유회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언론에 공개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휴가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지난 18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방송 컨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 고개 숙인 구리시장 “집중호우에 야유회 참석, 전적으로 잘못 인정”

    고개 숙인 구리시장 “집중호우에 야유회 참석, 전적으로 잘못 인정”

    구리시 공무원들 비상근무 중인데홍천서 ‘하계 야유회’ 참석 춤노래“깊은 실망…어떤 질책도 받겠다”李대통령 “정신 나간 공직자 단속”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폭우로 인한 비상근무 중 야유회에 참석해 노래하고 춤춘 것에 대해 22일 사과했다. 백 시장은 이날 “경기 북부 일대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시민 불안이 컸다”며 “이런 상황에 지역 단체의 관외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렸다”며 “전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 시장은 그러면서 “어떤 행사나 약속도 재난 상황 앞에서는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며 “앞으로 재난 대응 상황 발생 때 시민 곁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SBS는 백 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쯤 강원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하계 야유회’에 참석해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21일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백 시장은 마이크를 들고 노랫소리에 맞춰 앞으로 걸어 나오더니 이내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테이블에는 술병도 놓여 있었다. 백 시장이 춤을 추던 시각 20일 오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로 인해 구리시엔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었다. 구리시 공무원들은 같은 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수해 대비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다. 백 시장은 SBS에 “구리 시민들의 요청으로 야유회에 20분 정도 참석했다”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20일 오전 11시쯤 구리시 재난상황실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강원 홍천으로 떠났던 것이지만, 잘못을 인정하며 구리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백 시장 논란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국무회의에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 李대통령 “국민 죽어가는데 음주가무…정신 나간 공직자들 아주 엄히 단속해야”

    李대통령 “국민 죽어가는데 음주가무…정신 나간 공직자들 아주 엄히 단속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재난 과정에서 참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도 많이 보인다. 우수사례를 최대한 발굴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면서도 반대편에서는 이처럼 잘못된 처신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 이날 발언은 백경현 구리시장 등이 야유회를 열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SBS는 백 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쯤 강원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야유회에 참석해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21일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백 시장은 마이크를 들고 노랫소리에 맞춰 앞으로 걸어 나오더니 이내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식당에는 ‘하계 야유회’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에는 술병도 놓여 있었다. 영상이 촬영된 시각 구리시에선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로 인해 구리시에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었다. 구리시 공무원들은 같은 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수해 대비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다. 백 시장은 SBS에 “구리 시민들의 요청으로 야유회에 20분 정도 참석했다”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20일 오전 11시쯤 구리시 재난상황실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강원 홍천으로 떠났던 것이지만, 잘못을 인정하며 구리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망연자실하게 무너진 집과 떠나간 가족을 생각하며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던 분들, 발만 동동 구르던 분들이 눈에 계속 밟힌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어떤 일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고통에 더 예민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과 응급 피해복구,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며 “특별재난지역 선정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특별교부세 지급도 최대한 빨리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 이재명 ‘밤에 떠난 여인’ 김문수 ‘찔레꽃’ 이준석 ‘바다의 왕자’… 인생이 담긴 ‘18번’[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밤에 떠난 여인’ 김문수 ‘찔레꽃’ 이준석 ‘바다의 왕자’… 인생이 담긴 ‘18번’[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소년공으로 일할 때 배워공장 야유회 땐 ‘제3한강교’ 불러김문수, 행사·TV 프로그램서 선곡민중가요 ‘사노라면’도 즐겨 불러이준석, 과거 유튜브 방송서 열창‘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도 애창곡 평범한 일반 국민들처럼 대통령 후보들도 각별히 좋아하는 노래들이 있다. 후보들의 애창곡이 특별한 건 노래를 통해 이들이 살아온 시대와 환경, 개인 성향 등을 짐작할 수 있어서다. 정상 외교에서도 ‘애창곡 의전’이 있을 정도로 지도자의 ‘18번’은 노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즐기는 노래들에는 소년공 시절과 관련 있는 것들이 많다. 1976년 동마고무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할 당시 철야 근무 후 통행금지 해제를 기다리며 공장 한편에서 처음 배운 유행가가 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이었다고 한다. 가수 혜은이의 ‘제3한강교’는 그가 오리엔탈 시계 공장 야유회에 가서 불렀던 유행가 중 하나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는 충북 충주 유세 도중 ‘울고 넘는 박달재’를 완창하며 노래 솜씨를 뽐냈다. 그는 당시 “제가 고향이 안동이라 박달재를 자주 넘어갔다”면서 “박달재 휴게소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며 각기 다른 버전의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를 들었다”고 회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가수 양희은의 ‘상록수’도 즐겨 부른다. 다만 이 후보는 노래방을 즐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가수 백난아의 1941년 곡 ‘찔레꽃’을 즐겨 부른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민중의 감정을 담은 노래로 처음 발매된 일제강점기 말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광복과 6·25전쟁 등을 거쳐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가 시대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며 ‘국민 가요’가 됐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을 비롯해 각종 행사나 TV 프로그램 등에서 노래를 불러야 할 때면 항상 이 곡을 택했다. 지난 18대 대선 경선 토론회 때도 경쟁 주자들이 당시 최신곡이었던 ‘강남스타일’과 ‘여수 밤바다’를 불렀던 것과 달리 김 후보는 ‘찔레꽃’을 불렀다. 김 후보는 가수 쟈니 리의 1966년 곡 ‘사노라면’(원곡명 ‘내일은 해가 뜬다’) 등 민중 가요도 즐겨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와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열창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가수 동물원의 1990년 곡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도 이 후보의 애창곡이다. 그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끝자락인 노원구 상계동에서 자랐던 유년 시절을 유세 때마다 꼭 언급하며 현재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등 지하철과 연이 깊다.
  • “탄핵 집회에서 공짜 떡볶이” ‘악플 테러’ 대만 걸그룹 출신女

    “탄핵 집회에서 공짜 떡볶이” ‘악플 테러’ 대만 걸그룹 출신女

    서울을 여행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경험한 대만의 한 여성 연예인이 집회에서 찍은 사진과 집회에 대한 느낌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자국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했다. 특히 한국에서도 ‘반중(反中)’ 목소리를 내는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황당한 이유로 비난을 받고 ‘박제’됐는데, 그는 굴하지 않고 “한국은 정말 좋은 곳이다. 다음 여행도 서울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단결력 대단해…우리도 배워야”19일 연합신문망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걸그룹 ‘헤이걸’ 출신으로 배우와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챠오신(38)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을 여행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둘러봤다며 집회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그는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자와 푸드트럭도 있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모두 공짜였다”면서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나에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했다. 또 먹고 난 쓰레기는 자발적으로 수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면서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그는 게시물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서 떡볶이와 핫도그 등을 먹는 사진과 먹거리를 나눠주는 시민 등을 찍은 사진 여러 장과 영상을 올렸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즐거운 ‘축제’ 같다는 그의 소감은 ‘12·3 비상계엄’ 이후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나온 시민들의 경험과 다를 바 없었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프랑스 APF통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도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해 “K팝 음악이 흐르고 남녀노소가 어울려 춤을 추는 축제와도 같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대만 네티즌들은 이같은 그의 소감에 “경솔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웃 국가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외국인의 시선에서 가볍게 소비했다는 지적이다.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이 집회가 한국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떠드나”, “이웃 나라의 집회를 야유회라고 비하하다니,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낮다”, “다른 나라에 갔으면 그 나라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언해야 한다” 등 날선 댓글들이 달렸다. 반중 네티즌 “중국인이 탄핵 찬성 집회 놀이”그의 게시물은 ‘반중’을 외치는 네티즌들에게도 황당한 이유로 표적이 됐다. 스레드 등 일부 SNS에는 그의 게시물을 캡쳐한 채 “중국인이 요즘 하는 놀이가 한국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한 대만 인플루언서의 SNS”라며 그가 대만인임을 명시하면서도, 복잡하고 민감한 양안(兩岸)관계에 대해 알지 못한 듯 그를 ‘중국인’이라고 몰아세웠다. 이같은 양국에서의 ‘악플 테러’에도 그는 또 다시 탄핵 찬성 집회에서 찍은 사진과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는 한 중년 남성이 웃는 얼굴로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는 사진과 함께 “관광객으로서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SNS에 공유한 것 뿐, 나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외국인인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 손짓하며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고, 시위가 끝나자 모든 쓰레기를 수거해 갔다”면서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게시물을 올린 뒤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에게도 욕설과 저주, 위협도 받았다”면서도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상쾌한 날씨와 아름다운 거리, 힙한 카페와 친절한 아저씨, 아주머니들…다음 여행에서도 난 당연히 서울에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상장 주식 싸게 매입 가능” 9억원 갈취한 투자사기 조직 붙잡혀

    “비상장 주식 싸게 매입 가능” 9억원 갈취한 투자사기 조직 붙잡혀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며 비상장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총책 A씨 등 1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8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투자 리딩방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 거짓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52명에게 약 9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된다며 이를 공모가의 10%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미리 확보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무작위로 연락한 뒤 관심을 보이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해 범행을 이어갔다. A씨 등은 피해자들이 돈을 보내면 비상장 주식을 사놓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단 1주의 주식도 사지 않았다. 이들은 예정된 상장일까지 피해자들 돈을 끌어모은 뒤 상장 이후 오픈채팅방에서 잠적해 피해자들 돈을 가로챘다. 피해자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고 이 중에는 7000만원을 피해 본 사람도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계좌·통화내역 분석, 폐쇄회로(CC)TV 추적 등으로 범인들이 경기도 일대에서 투자리딩방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며 비상장주식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사기 범행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수사 결과, 검거된 범인들은 교우관계를 유지하던 동년배 친구들이었다. 애초 일당 중 일부는 자신들 명의로 법인 계좌를 만들어 범행조직에 제공, 사용료를 받는 일명 ‘장집(각종 범죄에 사용될 계좌를 모집해 이를 제공하는 조직)’ 역할을 하며 범행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대포 통장 유통뿐 아니라 직접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또래 친구들을 모집·공모한 후 콜센터 사무실을 직접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금 대부분은 직원들 수수료 명목 수당과 야유회 비용, 사무실 이전 비용,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 등을 토대로 혐의를 구증하는 한편 전국에 산재한 사건들을 확보해 범인들 여죄를 입증했다. 또 범행 수익금을 추적, 범인들 명의 계좌를 동결하고 89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했다. 경찰은 “투자리딩방 불법행위는 보이스피싱과 같이 범인을 특정하고 검거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NS상에서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해 원금 보장, 고수익 보장 등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한다면 항상 의심해야 한다. 투자유도 문자 등도 받는 즉시 삭제하고 차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심현섭 “♥11세 연하와 이미 결혼식 마쳐” 깜짝 발표

    심현섭 “♥11세 연하와 이미 결혼식 마쳐” 깜짝 발표

    개그맨 심현섭(54)이 11살 연하 여자친구와의 근황을 전한다. TV조선 인기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휴식기를 마치고 더욱 다양해진 사랑의 순간들과 함께 내년 1월 돌아온다. 오는 1월 6일 61회로 컴백할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이다. ‘제1대 사랑꾼’ 최성국을 시작으로 박수홍, 오나미, 이수민♥원혁 등 수많은 이들이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신혼의 설렘과 새 생명 탄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랑의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다시 돌아오는 ‘조선의 사랑꾼’은 연인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까지 범위를 넓히며 더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대표 사랑꾼’ 김국진♥강수지 부부, ‘늦깎이 아빠’ 최성국, ‘초보맘’ 황보라, ‘조선의 사랑꾼’ 중 유일한 싱글이었지만 이제는 예비 신부로 돌아온 김지민이 지난 시즌에 이어 그대로 MC를 맡게 됐다. 또한 전국 팔도의 사랑꾼을 찾는 시청자 참여 코너가 신설된다. 귀여운 연애담부터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웃음 터지는 유쾌한 에피소드까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TV CHOSUN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1살 연하’ 여자친구와의 열애 소식을 전하며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에서 ‘국민 사랑꾼’으로 진화한 심현섭의 근황도 이번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방송에서 심현섭은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여자친구의 부모님과 대면했지만, 예비 장인어른은 “뭐 그리 급하다고”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사랑꾼즈’와 함께한 야유회에서 심현섭은 “이미 결혼식을 둘이 마쳤다”는 너스레로 굳건한 애정전선을 자랑했다. ‘조선의 사랑꾼’이 잠시 휴식기를 갖는 사이 심현섭의 결혼 전선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관심이 쏠린다. 내년 1월 6일 밤 10시 돌아오는 TV 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검찰, 미성년자 끌어모아 세력 확장한 조폭 30명 기소

    검찰, 미성년자 끌어모아 세력 확장한 조폭 30명 기소

    검찰이 미성년자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모아 세력 확장을 노린 전북지역 폭력조직원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최근 한 달간 관내 폭력조직원 3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9명은 미성년자다. 검찰에 따르면 도내 한 폭력조직은 검경의 집중 단속으로 조직의 세가 약화하자 재기를 꾀하기 위해 10대들을 영입했다. 16~19세 미성년자들이 최근 1년간 이 조직에 행동대원으로 대거 가입했다. 미성년 조직원들은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선배 조직원들의 재판을 참관하거나 수사 상황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으며 조직의 일을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검경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조직의 전국구 확장 시도도 차단했다. 전주지역 한 폭력조직은 일부 조직원이 수감된 이후에도 서울의 한 폭력조직과 서신·접견을 지속하는 등 세력 규합을 시도했다. 이들 조직원은 여름에는 야유회를 함께 가며 조직 간 결속을 다지다가 검경에 적발돼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시민에게 위협을 주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고 밝혔다.
  • 이동하는 버스서 술 마시고 ‘덩실덩실’ 춤까지 춘 교직원들

    이동하는 버스서 술 마시고 ‘덩실덩실’ 춤까지 춘 교직원들

    경남의 한 사학재단 교직원들이 달리는 대형버스 안에서 춤판을 벌이고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남에 있는 사학재단 교직원들은 최근 교직원 워크숍 이동 중 버스 안에서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통로에서 춤을 추며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인 해당 재단 소속 교사 A씨는 “워크숍이나 야유회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됐으며, 참여를 원치 않는 교직원들에게도 술을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고속도로 요금소나 도심 진입 시에만 노래방 기계를 끄고 안전띠를 착용하는 등 의도적으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재단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로 인해 참여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며 경상남도교육청에 해당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도로교통법 제49조와 154조에 따르면, 버스 안에서 승객들의 소란 행위를 방치한 운전자는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다섯 아이 키우며 일한 건… 한국인 情 덕분”

    “다섯 아이 키우며 일한 건… 한국인 情 덕분”

    평택서 10년째… 동네 유명 인사처음엔 말 못하고 지리 몰라 고생이웃들 어려움 가장 먼저 알기도고독사 주민과 마지막 통화 경험hy 최장기 근무 외국인 ‘이색상’ “아이 다섯을 키우며 ‘프레시 매니저’로 일할 수 있는 건 한국인의 ‘정’ 덕분이죠.” ‘야쿠르트 아줌마’로 익숙한 프레시 매니저로 경기 평택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일본인 나고야 아케미(48)씨는 동네 유명 인사다. 동네 사람들은 일본산 파스나 약 등을 선물 받거나 가게에 일본인 손님이 오면 ‘아케미’를 찾는다. 노인들에게도 그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나고야씨는 “마사지를 배운 적이 있어서 동네 경로당에서 봉사를 해 오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신다”며 “야유회 갈 때도 ‘아케미 물건 팔아 줘야 한다’며 야쿠르트를 100개씩 주문하신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1999년 평택에 정착했다. 처음엔 일본어 강사로 일했지만 안정적이지 않았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프레시 매니저였다. 그는 “일본어의 인기가 시들해져 고정적 수입을 얻기 힘들어진 2014년 무가지에 나온 야쿠르트 아줌마 구인 모집 공고를 보고 찾아갔다”며 “당시에는 신분이 확실한 사람만 이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점장님이 외국인에다 집도, 재산도 없는 나를 그냥 믿고 채용해 줬다”고 말했다. 처음엔 어려웠다. 그는 “익숙지 않은 한국어에 동네 지리도 잘 몰라 2시간이면 충분한 배달을 6시간이나 걸려서 하고, 고객들에게 신제품 설명도 제대로 못했다”고 전했다. 그때마다 힘이 돼 준 건 이웃이었다. 그는 “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고객이 있었는데 자주 휠체어를 타고 나와 제 옆에 머물면서 다른 손님에게 제품 설명을 해 주시곤 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언니’라고 부르며 따랐다”고 회상했다. 가족도 힘을 보탰다. 그는 “운수업을 하는 남편은 새벽에 들어와 피곤할 텐데도 무거운 짐을 옮겨 주고 배달도 같이 한다. 아이들은 코코(야쿠르트 전동카트) 앞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야쿠르트를 20개씩 봉지에 넣고 묶는 걸 달인처럼 한다”고 했다. 동네 곳곳을 다니다 보니 이웃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알기도 한다. 그는 “어느 날 고독사하신 분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저라며 경찰한테 전화가 왔다”며 “종종 가서 썩은 음식도 버려 드리고, 설거지도 해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사시는데 걷지도 못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동사무소에 알렸지만 재산도 있고 자녀도 있어 도울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주변에서 일어났는데 막지 못했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나고야씨는 지난 2월 열린 ‘hy대회’에서 최장기간 근무한 외국인으로 ‘별별 이색상’을 받았다. hy대회는 프레시 매니저들을 위해 회사가 1971년부터 열고 있는 소통의 장이다. 전국에 1만 1000여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139명이 외국인이다. 나고야씨는 “이 일을 하며 아이 다섯을 키울 수 있는 건 반찬도 나눠 주고 아이들 옷도 물려주는 이웃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웃에게 보답하며 더불어 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51억원 기부한 충북대의 어머니 신언임 여사 영면

    51억원 기부한 충북대의 어머니 신언임 여사 영면

    “아낌없는 사랑과 나눔으로 큰 가치를 선물해 주신 여사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랑스러운 충북대를 만들겠습니다” 평생모은 전 재산 51억원을 기부해 ‘충북대의 어머니’로 불리던 교육독지가 신언임(91) 여사의 영결식이 22일 충북대 본관에서 충북대학교장으로 진행됐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영결사를 통해 “당신이 떠나 한없이 큰 빈자리를 당신께서 주신 따뜻한 마음과 용기로 채워가겠다”며 “죽어서도 많은 자식들이 공부하는 충북대와 함께 하고 싶다던 여사님의 삶을 되돌아보며 발전하는 충북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에는 장학생을 대표해 함영규(행정학과 90학번)씨와 이민석(물리학과 19학번) 학생 등이 참여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고인을 어머니라고 불렀다. 변호사가 된 한 장학생은 사흘간 장례식장에 머물며 상주 역할을 했다. 장학생들은 신 여사와 함께 괴산 쌍곡계곡 등으로 야유회를 가는 등 수십년 동안 관계를 이어왔다고 한다. 이민섭 학생은 “나누는 행복을 아시고 그 뜻을 펼치는데 한 점 망설임이 없었던 여사님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고인은 충북대학교 내 교육독지가 선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신 여사가 기부를 통해 충북대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93년이다. 당시 시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했다. 초등학교만 나온 그가 ‘구두쇠 억척 할머니’로 불리며 30년간 노점상 등을 통해 모은 전 재산이었다. 충북대 개교 60주년이던 2011년에는 10억 3000만원을 내놓았다. 2018년에는 8억원을 기탁했다. 그가 충북대에 전달한 돈을 모두 합하면 51억 3000만원에 달한다. 그는 일제 강점기인 1932년 빈농의 1남 8녀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나 힘겨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부친을 졸라 뒤늦게 입학한 주성초등학교를 나이 열여덟에 졸업하고 전매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스물두 살에 결혼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혼자가 돼 억척같이 장사를 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여자라는 이유와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배우지 못한 향학열과 내 자식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며 “충북대 학생 모두를 아들, 딸로 여기며 전 재산을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대는 고인의 이름을 딴 ‘신언임 장학금’, ‘신언임 충효 장학금’, ‘신언임로스쿨장학금’을 설립해 연간 10명에게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5년에 새로 지은 평생교육원 강당은 ‘신언임홀’로 명명했다. 신 여사는 신부전증 투병을 하다 지난 19일 생을 마감했다.
  • 野 강행에 8월 국회 오늘 종료… 與 “이재명 방탄 꼼수”

    野 강행에 8월 국회 오늘 종료… 與 “이재명 방탄 꼼수”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8월 임시국회 종료일을 25일로 정하는 안건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검찰에 오는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인 ‘비회기’ 기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인데, 국민의힘은 또 다른 정치적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국회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수정안’을 재석 251명 중 찬성 158명, 반대 91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오는 31일 회기를 종료하는 안건을 상정한 뒤 민주당이 김 의장 원안에 대해 회기 종료일을 25일로 하는 수정안을 제출하는 식이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원하던 대로 26일부터 31일까지는 비회기 기간이 됐다. 검찰이 9월 정기국회 회기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비회기 기간을 마련했음에도 검찰이 다음달 정기국회 회기에 영장을 청구할 경우 ‘정치 검찰’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서 검찰이 이렇게 몇 년 넘게 수사하는 게 정상적이냐”고 말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 요구에 맞춰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하려는 꼼수이자 이후 이를 부결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라며 “국회법을 준수해 중립적으로 의사 진행을 해야 할 국회의장이 자당 대표 구하기에 나선 민주당의 횡포에 동조한다면 공정성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는 선거운동 중 현수막·유인물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현수막 설치 금지 기간을 기존의 ‘선거일 180일 전’에서 ‘선거일 120일 전’으로 단축하고, 선거 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나 모임 중 ‘향우회·종친회·동창회·단합대회·야유회 및 참가 인원이 25명을 초과하는 집회나 모임’의 개최를 금지하도록 규정했다. 이 밖에 여야는 수해 방지를 위한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 제정안도 통과시켰다.
  • 민주 강행에 8월 국회 회기 25일 종료…與 “이재명 방탄 꼼수”

    민주 강행에 8월 국회 회기 25일 종료…與 “이재명 방탄 꼼수”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8월 임시국회 종료일을 25일로 정하는 안건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검찰에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인 ‘비회기’ 기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인데, 국민의힘은 또다른 정치적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국회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수정안’을 재석 251명 중 찬성 158명, 반대 91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오는 31일 회기를 종료하는 안건을 상정한 뒤, 민주당이 김 의장 원안에 대해 회기 종료일을 25일로 하는 수정안을 제출하는 식이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원하던대로 26일부터 31일까지는 비회기 기간이 됐다. 검찰이 9월 정기국회 회기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비회기 기간을 마련했음에도 검찰이 다음달 정기국회 회기에 영장을 청구할 경우 ‘정치 검찰’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서 검찰이 이렇게 몇 년이 넘게 수사하는 게 정상적이냐”고 강조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 요구에 맞춰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하려는 꼼수이자 이후 이를 부결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라며 “국회법을 준수해 중립적으로 의사진행을 해야 할 국회의장이 자당 대표 구하기에 나선 민주당의 횡포에 동조한다면 공정성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는 선거운동 중 현수막·유인물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현수막 설치 금지 기간을 기존의 ‘선거일 180일 전’에서 ‘선거일 120일 전’으로 단축하고,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나 모임 중 ‘향우회·종친회·동창회·단합대회·야유회 및 참가 인원이 25명을 초과하는 집회나 모임’의 개최를 금지하도록 규정했다. 이외 여야는 수해 방지를 위한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 제정안도 통과시켰다.
  • [사설] 현수막에 동호회 난립, 무법천지 선거 치를 판

    [사설] 현수막에 동호회 난립, 무법천지 선거 치를 판

    오늘부터는 선거 현수막이나 유인물을 마음대로 내걸거나 뿌릴 수 있게 된다. 향우회나 동창회 등 단체 모임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 국회가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공직선거법을 고치지 않고 방치해 생긴 실상이다. 무법천지 선거판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입법 공백 사태를 초래한 국회의 무능과 무책임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는 ‘선거일 180일 전부터 현수막과 그 밖의 광고물 설치, 벽보 게시, 인쇄물 배포와 게시를 금지’하는 선거법 조항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며 1년 안에 보완할 것을 조건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향우회, 종친회, 동창회, 단합대회, 야유회 등 집회나 모임을 일절 못 하게 한 조항도 그 효력을 지난달 31일까지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입법부는 어제까지 입법 보완 조치를 해야 했다. 하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3일에서야 ‘180일 기준’을 120일로 줄이는 개정안을 논의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허용되는 모임도 참가 인원 30명까지로 제한하는 안을 검토했다. ‘30명은 되고 31명은 왜 안 되느냐’ 등의 이견이 대두됐으나 시간이 촉박한 탓에 더 논의되지 못하고 법제사법위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말았다. 당장 오는 10월로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난장판 선거가 되게 생겼다. 현수막 난립 등 여야 독설과 선전선동이 난무해도 제재할 근거도 수단도 없다.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여야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안 그래도 지난해 말 국회의 정당 현수막 규제 폐지로 차량 운전과 통행 불편은 물론 일상의 ‘짜증지수’마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언제까지 국회 때문에 국민이 끌탕을 쳐야 하는가.
  • 오늘 자정부터 선거현수막 ‘무법’…잠자는 국회

    오늘 자정부터 선거현수막 ‘무법’…잠자는 국회

    지난해 7월 헌재 ‘헌법불합치’국회, 선거법 개정 시한 넘겨 국회의 입법 미비로 8월 1일 0시부터 누구든 아무 때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현수막·유인물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소의 공직선거법(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국회가 선거법 개정 작업을 시한인 7월 31일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법 적용의 공백’이 생긴 것이다. 헌재는 지난해 7월에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현수막, 그 밖의 광고물의 게시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나 모임을 개최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서도 위헌 결정을 내렸다. 과도한 권리 침해라는 취지였다. 이에 여야는 지난 13일 정치개혁특위에서 개정안을 의결했다. 우선 인쇄물이나 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 금지 기간을 현행 ‘선거일 전 180일’에서 ‘선거일 전 120일’로 단축토록 했다. 또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나 모임 가운데 향우회, 종친회, 동창회, 단합대회, 야유회와 참가 인원이 30명을 초과하는 집회나 모임만 금지토록 했다. 하지만 여야는 정작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당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민주당은 헌재 결정에 따른 개정 시한을 강조하며 시급한 처리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법 조항의 모호성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 재량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 결과 선거법 개정 작업 시한인 7월 31일이 되면서 ‘입법 공백’이 생기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열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현수막·유인물 공해 등 선거 현장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여야가 공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8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해 이른 시일 내 혼란한 상황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정개특위에서 양당이 합의한 것을 법사위가 붙들고 있어, 실질적으로 내일부터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게 되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8월 중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정안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 태양, 홍진경과 의외의 친분 인증 “조언 얻어”

    태양, 홍진경과 의외의 친분 인증 “조언 얻어”

    아티스트 태양이 ‘홍김동전’에 출격한다. 1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홍김동전’ 37회에는 태양이 스페셜 게스트로 전격 출격한다. 이에 태양은 “오늘은 태양 아니고 동영배로 출연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혀 그의 버라이어티한 활약에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 본인을 ‘홍김동전’ 애청자라고 밝힌 태양은 “‘홍김동전’ 첫 회부터 즐겨봐 왔고 세호 형과 진경 누나가 나와서 자주 봤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태양은 조세호와 홍진경을 “우리 세호 형”, “우리 진경 누나”라고 부르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 가운데 “진경 누나와는 전화도 몇 번 한 사이다, 조언도 많이 얻었다”며 ‘옛 이웃사촌’ 홍진경과 뜻밖의 친분을 인증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에 홍진경은 부끄럽다는 듯 “태양씨 그런 이야기 하지 마, 우리 사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돼”라고 손사래를 치다가도 “태양씨와 아주 친한 사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여기에 태양은 “우리 세호 형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꼭 나오고 싶었다”고 찐친 조세호까지 알뜰살뜰 챙기는 의리남의 면모를 드러내 세 사람이 펼칠 케미에 궁금증이 커진다. 이와 함께 신곡 ‘나의 마음에’ 무대까지 선보인 태양은 올타임 레전드 아티스트의 대체 불가한 가창력으로 멤버들과 제작진을 매료시켰다는 후문. 여기에 태양은 멤버들과 즉석에서 ‘슝!’ 무대를 함께 꾸몄다고 해 관심이 고조된다. ‘홍김동전’ 멤버들과 태양이 함께한 ‘홍김엔터테인먼트’ 야유회는 18일 오후 8시30분 ‘홍김동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파벨만스’ 내일 개봉,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좋았던 OST

    ‘파벨만스’ 내일 개봉,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좋았던 OST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처음 영화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부모의 갈등에 유일한 위안이자 탈출구가 됐던 영화에 멋모르고 빠져들던 10대 시절을 거쳐 영화업계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까지를 그린 영화 ‘파벨만스’가 22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존 윌리엄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밋밋하고 클래식 음악 몇 곡 이어붙인 것 아니냐고 비아냥대는 이가 있던데 유튜브에 올라 있으니 들으며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도드라져 보이지 않아서, 영화에 적절히 녹아들어 있어 좋았다. 먼저 요한 세바스천 바흐의 피아노협주곡 D단조 2악장 아다지오(BWV 974)다. 새미(가브리엘 러벨)가 가족 야유회를 촬영할 때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비밀을 편집 과정에 알아채며 영화와 삶이 갖는 비의(秘義)를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에 흘러나온다. 전에는 서정적으로만 들리던 피아노 건반 소리가 비밀의 문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새미의 마음처럼 들렸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스필버그가 직접 음악을 골랐다고 하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누구나 영화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어둡고 막막한 극장 안에 들어가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편린에 설레고 흥분하며 감격하는 영화와의 사랑을 가슴 저미게 돌아보게 만든다. 1952년 1월 부모 손에 이끌려 무서운 극장을 찾은 어린 새미(마테오 조리얀)는 세실 B 드밀 감독의 영화 ‘지상 최대의 쇼’ 중 열차 충돌 장면에 매료된다. 열차 모형 장난감으로 충돌 장면을 촬영하고 편집해 어머니 미치(미셸 윌리엄스)를 깜짝 놀라게 한다. 바흐 협주곡을 가족 앞에서 들려줄 정도로 뛰어난 콘서트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는 자신이 포기한 예술가의 길을 걷도록 아들을 격려한다. 신이 난 새미는 케첩으로 가짜 피를 만들고, 두루마리 휴지로 동생들을 미라로 만들며 영화 연출에 열중한다. 10대가 돼서도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고 친구들을 배우로 내세워 극 영화를 만들며 기발한 연출 기법에 스태프들을 잘 다뤄 될성 부른 떡잎임을 보여준다. 유대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 일에 몰두한 점도 있었다.그런데 이 영화를 ‘시네마 천국’이나 ‘바빌론’ 같은 영화와 구분 짓는 지점이 있다. 자전적 영화라 자화자찬에 빠져들 것 같은데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제목이 암시하듯 파벨만 가족을 영화의 중심에 놓고 있는 점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유년 시절 얘기와 상업영화에 입문하는 과정까지를 함께 각본을 집필한 토니 쿠시너에게 들려주고 그가 집필하게 내버려뒀다고 한다. 각본을 완성한 뒤 세 여동생에게 보내 한 사람이라도 이의가 있으면 영화를 접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의 세심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부모를 연기한 폴 다노와 윌리엄스가 분장을 마치고 처음 촬영에 들어갔을 때 2011년과 2014년 세상을 떠난 부모가 떠올라 와락 껴안았다고 한다. 자신이 어머니의 비밀을 알고 있음을 전하기 위해 어머니만 혼자 옷장 안에 들어가 영상을 보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촬영하며 많이 울었을 것 같기도 하다.카메오로 곧잘 얼굴을 내미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전설적인 감독 존 포드로 깜짝 출연, 조감독을 하겠다며 찾아온 새미를 향해 늘어놓는 지평선 얘기도 인상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돼 하나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영화 팬을 자부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것 같다. 스필버그의 세 번째 감독상, 존 윌리엄스의 여섯 번째 음악상, 미셸 윌리엄스의 생애 첫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됐지만 영화는 그런 논의를 훌쩍 뛰어넘는다. OST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윌리엄스가 만든 곡들도 잔잔하지만 가족과 사랑을 영화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스필버그의 가치관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 꼭 인상적인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8㎜ 필름 카메라,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 초기 편집기와 영화관의 모습 등은 1950∼1960년대 할리우드로 관객들을 데려가 151분이 지루할 틈 없이 후딱 지나갔다. 여러 기회를 통해 썼듯이 영화에서는 모두 ‘페이블맨’이라고 발음하는데 우리말 제목은 ‘파벨만스‘로 정해졌다. 스필버그 감독은 실제 유대인 성처럼 들리지만 결코 실재하지 않는 ‘페이블맨’을 떠올리며 ‘우화(fable) 같은 남자’ 이런 뜻도 중의적으로 새겼다는데 ‘파벨만스’는 이런 의도와도 배치된다.
  • 올맨 브러더스 밴드의 디키 베츠 “카터 그야말로 좋은 사람”

    올맨 브러더스 밴드의 디키 베츠 “카터 그야말로 좋은 사람”

    지미 카터(98) 전 미국 대통령이 집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게 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그가 국가와 세계,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고 있다.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입회한 올맨 브러더스의 리드 기타리스트 겸 보컬 겸 작곡가인 디키 베츠(78)도 그 중 한 명이다. 카터 전 대통령이야 말로 자신의 견지에서 보면 록 스타라고 했다. 베츠는 이제 음악 일을 은퇴하고 플로리다주에서 살고 있는데 조지아주 지사 시절 카터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일을 돌아봤다. 그는 야후 뉴스와의 독점 전화 인터뷰를 통해 “카터는 정말 올맨 브러더스 밴드를 좋아했다. 우리는 그에게 조지아주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밴드였다. 어느날 밤에 스튜디오를 찾았는데 우리가 작업 중인 새 앨범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해 우리 모두 흥분했다. 정말 그는 스스로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나중에 다시 찾아와 매니저에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밴드가 선거 캠페인에 동원돼 공연하면 어떻겠느냐고 매니저와 대화했다. 베츠는 “좋죠, 끝내주는 얘기인데요. 우리는 ‘와우 조지아 소년이 대통령에 선출되는 거네요’라고 말했던 것 같다. 우리도 그런 아이디어가 좋았다. 주지사로 경험한 그는 대통령 깜냥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조지아의 명성에 햇볕을 가져다줄 인물이었고 우리는 매우 하고 싶었다. 우리는 ‘예, 쇼 좀 하겠다’고 말했다”고 들려줬다. 사실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땅콩 농장주 출신인 카터는 여느 정치 지도자와 달리 그저 음악과 음악인을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자신을 일치시켜 함께 다른 단계로 나아가는 정치인이었다. 메리 워턴의 다큐멘터리 ‘지미 카터: 로큰롤 대통령”을 보면 밥 딜런, 윌리 넬슨, 지미 버핏 등 친한 음악인들이 그의 당선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 그룹을 손꼽았다. 카터 전 대통령의 말이다. “올맨 브러더스는 내가 땡전 한 푼 없을 때 자금을 모금해 날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을 도왔다.”그 다큐에는 1975년 11월 25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시빅 센터 공연 장면이 나오는데 카터의 대선자금 모금에 큰 도움이 됐다. 카프리콘 레코드 야유회 장면도 나오는데 베츠가 혼자서 컨트리음악의 고전을 들려주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카터를 인터뷰해 ‘끝나지 않은 대통령: 지미 카터의 백악관 너머로의 여정’이란 책을 쓴 데이비드 링클리는 모금에 도움을 준 것을 넘어 카터의 선전에 귀기울일 새로운 청중을 제공한 것이 더 큰 기여였다고 평가했다. 올맨 브러더스 밴드는 1969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결성된 뒤 조지아주 메이콘에 본격적인 둥지를 마련했는데 이 도시는 많은 리듬앤블루스(R&B)와 록의 레전드들을 배출했다. 창립 멤버는 듀언 올맨(슬라이드 기타와 리드 기타)와 동생 그레그(보컬, 키보드, 작곡), 베츠와 베리 오클리(베이스), 버치 트럭스, 제이모 조핸슨(이상 드럼)이었다. 정통 서던록에다 블루스, 재즈, 컨트리음악까지 얹어 연주했다. 브링클리는 “지미 카터는 이웃이었기 때문에 그레그 올맨과 디키 베츠를 좋아했다. 그들은 긴밀한 우의를 이어갔다. 카터는 그 시대에도 세 아들의 아버지였다. 그들 모두 올맨 브러더스에 환장했다. 당신이 누구건 아빠건 상관 없이 자녀들에게 지미 카터가 올맨 브러더스와 스스럼 없이 어울린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한다면 분명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이 그룹은 데뷔 앨범 ‘The Allman Brothers Band’와 두 번째 앨범 ‘Idlewild South’가 좋은 평가를 받긴 했지만 전국적으로 히트하지 못했다. 해서 세 번째 앨범 ‘At Fillmore East’가 발매된 1971년 돌파구가 마련됐다. 1973년 스튜디오 앨범 ‘Brothers and Sisters’에 베츠가 만든 히트 싱글 ‘Ramblin’ Man’과 연주곡 ‘Jessica’가 수록돼 있었는데 두 곡 모두 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약물 남용 문제 등 내부 말썽들 때문에 1976년 해체되고 말았다. 브링클리는 “카터와 그레그 올맨은 각별히 긴밀한 사이였고, 카터는 존중했다. 그레그가 알코올과 마약이 문제된 것처럼 카터의 조카딸도 그랬다. 해서 카터는 늘 알코올 문제가 있거나 재활시설을 들락거리는 이들을 동정했다. 한 번도 이를 이유로 냉대하거나 멸시하지 않았다. 그레그는 카터의 친구 겸 고문이 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그레그는 기록 보관자인 커크 웨스트에 게 “카터는 우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들길까봐 개의치 않았다. 정적들은 히피 마약쟁이들과 어울린다고 조롱하기 일쑤였는데도 그랬다”고 돌아봤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3일 그레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메이코에 돌아왔다. 한때 셰어의 전 남편으로 다섯 아이의 아빠였던 밴드의 프론트맨 그레그는 69세로 세상을 등졌는데 베츠는 당시 카터를 만난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베츠의 말이다. “그 사람에 대해 좋다는 말을 충분히 할 수 없다. 그레그가 떠나자 카터가 장례식에 왔다 그들의 형제애는 내게 많은캐릭터들을 보여줬다. 그가 왔는데 거의 90세가 다 됐거나 그 이상이었다. 대통령이 되는 데 도움을 준 한 남성을 결코 잊지 않았다. 경호요원을 달랑 한 명 데리고 왔더라. 그는 대단한 남자였다. 마치 이미 그가 세상을 떠난 것처럼 내가 말하는 것으로 들려 이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그는 98세다. 내 말은 그가 잘 살았다는 것이다. 나는 지미 카터와의 기억을 좋아하며, 그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텔레비전을 보며 이렇게 격렬한 감정의 회오리를 경험한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아내는 “저 인간, 한 대 치고 싶다”고 내뱉었다. 기자는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는 충동에 휩싸였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을 응징하겠다며 20여년을 쫓아다닌 김도형 단국대 교수의 말마따나 “사람××가 아니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1~3편에 그려진 정명석 얘기를 본 이들의 경악스러운 반응이 언론에 연일 소개되고 있다. 물론 불편해 도저히 못 보겠다고 손을 내젓는 이들도 있다. 4편 오대양, 5~6편 아가동산, 7~8편 만민중앙교회까지 혹세무민의 노하우를 서로 배운 듯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허탈함과 무력감, 자괴감과 짜증이 밀려왔다. 심의와 자기검열로부터 자유로운 OTT 콘텐츠를 통해 뒤틀린 우리 민낯을 보는 일은 부끄럽기만 했다. 구역질 나는 성폭력이 자행되는 침실들과 욕실들, 32구의 시신이 뒤엉킨 오대양 공장의 천장, 신도들이 난입해 울부짖는 방송사 로비와 주조종실, 교주의 생가 등에 자리한 동산이니 궁전이니 하는 곳들, 신도들이 한복이나 유니폼을 차려입고 진행하는 퍼레이드와 축제, 운동회, 수영장 야유회를 보는 일도 어질어질했다. 믿음의 등급과 비율을 매겨 신도들끼리 경쟁 붙이며 아이들 세뱃돈까지 바칠 것을 강요하는 이재록은 정명석과 어찌 그리 닮았던가. 해외 자본의 지원을 받아 MBC가 제작한 이 시리즈를 통해서야 우리가 스스로 신이라 칭한 네 사람의 범죄 실상을 낱낱이 알게 됐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왜 공영을 부르짖는 MBC PD들은 뉴스나 시사 다큐를 제작하지 않고, 이런 경로를 택했을까. 정명석의 피해자 가운데 홍콩 여성 메이플이 온갖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증언한 일은 분명 힘이 있었다. 시사 다큐 프로그램들에서 늘 그림자 속 얼굴로만 접했던 성폭력 피해 여성이 얼굴을 드러낸 채 증언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었다. 그 용기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제작진은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추동하길 원했을까 궁금했다. ‘아가동산’ 김기순에게 어린 아들이 얻어맞아 죽은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법정에서 부인했던 어머니는 카메라 앞에서 두 손으로 자기 뺨을 번갈아 때려댔다. 어쩌자는 것인가 싶었다. 분노에 휩싸인 이들은 묻는다. “이런 지경이었는데 우리는 뭘 했던 거냐?” 정명석을 응징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이들은 그랬다. “어차피 검찰이나 경찰은 관심도 없고, 우리가 해야지” 하며 홍콩으로 그를 찾아가 덮친다. 오대양 수사를 지휘한 박모 검사는 나중에 특별검사까지 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결론을 내려 전두환 정권의 뜻을 충실히 따랐던 것으로 나온다. 아가동산을 수사한 검찰도 속수무책이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웠다. 아가동산에서는 툭하면 구타와 폭행이 일어났고, 70대 이재록은 어린 여성들을 능욕하고 얼마의 돈을 쥐여 주곤 했다. 과거의 일도 아니다.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는 이들은 지금도 주변에 있다. 조성현 PD는 이런 부류가 100명쯤 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하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을 옭아매 짓밟고 유린하며 헌금이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잇속과 욕정을 채우고 있을지 모른다.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덮인 사건들, 진행 중인 수사들이 얽힌 자칭 ‘신’을 향한 고발에는 우리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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