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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정직·당당한 대통령” 대선 출마… 김부겸은 민주 경선 불참

    김동연 “정직·당당한 대통령” 대선 출마… 김부겸은 민주 경선 불참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정직하고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로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 직후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미길에 오르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이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기획재정부·검찰의 해체 수준 개편과 전관 카르텔 혁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야권의 대선 주자로 꼽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도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정치·사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을 주장해 왔던 김 전 총리가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경선 불출마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유일한 현역 의원인 ‘친노(친노무현)계’ 전재수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주말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높은 기탁금이 잠룡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에선 경선에 나서려면 4억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와의 지지율 차이가 크고 경선 일정도 짧다 보니 ‘투자 가치’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장미 대선’ 확정… 6월 3일 유력

    ‘장미 대선’ 확정… 6월 3일 유력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두 달간의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강 체제’ 속 10여명의 여야 잠룡들이 차기 대권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통령 선거는 이날부터 60일 이내인 6월 3일 이전에 치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선은 법정 기한인 60일을 꽉 채운 2017년 5월 9일 치러졌다. 이번에도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5월 말로 한 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날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정해 선거일 50일 전까지 공고한다.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맞서야 하는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주목도와 지지율이 급부상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선 주자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 과정이 탄핵 찬반과 옛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이 대립하면 오히려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형사 재판을 앞둔 만큼 극도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 선고로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경선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비명(비이재명)계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경선에 나설 수는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야권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치르자는 조국혁신당의 제안을 수용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진보·보수 진영 간 총결집 과정에서 ‘제3후보’로서의 역할을 할지 관심이다. 여야 후보들이 조기 대선 과정에서 개헌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 ‘개헌 경쟁’에 나설 수도 있다.
  • 尹 파면에 조기대선 전환…이재명 ‘1강’ 속 여야 잠룡, 대선 레이스 시작

    尹 파면에 조기대선 전환…이재명 ‘1강’ 속 여야 잠룡, 대선 레이스 시작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두 달간의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강 체제’ 속 10여명의 여야 잠룡들이 차기 대권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통령 선거는 이날부터 60일 이내인 6월 3일 이전에 치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선은 법정 기한인 60일을 꽉 채운 2017년 5월 9일 치러졌다. 이번에도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5월 말로 한 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날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정해 선거일 50일 전에 공고한다.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맞서야 하는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주목도와 지지율이 급부상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선 주자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 과정이 탄핵 찬반과 옛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이 대립하면 오히려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여러 형사 재판을 앞둔 만큼 극도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 선고로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경선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비명(비이재명)계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경선에 나설 수는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야권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치르자는 조국혁신당의 제안을 수용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진보·보수 진영 간 총결집 과정에서 ‘제3후보’로서의 역할을 할지 관심이다. 여야 후보들이 조기 대선 과정에서 개헌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 ‘개헌 경쟁’에 나설 수도 있다.
  • 與 “대법서 정의 바로잡히길”…野 “정치검찰 사망선고의 날”

    與 “대법서 정의 바로잡히길”…野 “정치검찰 사망선고의 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죄를 확실시했던 만큼 26일 무죄 판결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주요한 반격 카드로 여겨 온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상당 수준 해소되면서 위기감까지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대법원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대법원에서 신속하게 정의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현장간담회 후 “1심과 2심의 차이가 너무 커 대법원에서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 줘야 법적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율사 출신 나경원·조배숙·정점식 의원 등은 긴급 회견에서 “억지 법리가 상식을 완전히 배반한 순간”이라며 “이재명 특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동안 허위사실 유포는 법원이 유권자를 속이는 가장 나쁜 행위로 보고 엄격한 판단을 해 왔다”며 “이번 이재명 살리기 판결로 대한민국 선거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졌다”고 했다. 차기 주자들도 이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전히 이 대표가 조기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거짓말 면허증’을 내준 것”이라고, 유승민 전 의원은 “거짓말을 거짓말이라 하지 못하는 홍길동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무죄를 정해 놓고 논리를 만든 것”이라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에서 중대한 거짓말을 했는데 죄가 아니라면 그 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오늘을 계기로 정적을 수사로 제거하려는 검찰 정치가 곧 보수 정치와 동치로 오해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 野 “정치검찰 사망선고의 날” 환호한 민주 “이재명 죽이기 실패… 尹 파면 선고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사필귀정”이라며 일제히 환호했다. 또 검찰의 ‘정치 수사’를 비판하는 한편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판결이 깔끔하다. 예리했고 정확했다”며 “신은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독재정권의 야당 탄압 이재명 죽이기는 실패했다. 정의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오늘은 위대한 국민승리의 날이자 정치검찰 사망 선고의 날”이라고 썼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사법질서 회복, 법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헌법재판소도 헌법상 책무를 신속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적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도 “이제는 헌재가 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는 검찰이 만든 허깨비였음이 입증됐다”며 “헌재도 이제 정치적 고려 사항이 없어졌으니 어서 빨리 윤석열 파면 선고기일을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잠룡들도 일제히 다행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당원으로서 한시름 덜었다”며 “헌정질서의 위기다.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윤 대통령 파면도,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산불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검찰의 과도한 기소를 이제라도 바로잡아 다행”이라고 썼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애초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보복성 수사이자 무리한 기소”라며 “이번 기회에 관련 선거법과 사법제도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 이재명, 여권發 핵무장론 작심 비판… “北과 같은 삶 각오해야”

    이재명, 여권發 핵무장론 작심 비판… “北과 같은 삶 각오해야”

    野, 지정 철회 촉구 국회 결의안 추진권영세 “반미·친중 野 국정장악 탓”대통령실 “美에너지부, 핵무장 무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지금도 국민의힘 주요 지도자급 의원들, 정치인들이 핵무장을 운운하고 있다”며 “실현 가능하다고 실제로 믿고 하는 소리인지 제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이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을 놓고 여권에서 요구한 핵무장론에 책임을 돌리며 작심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여권의 핵무장론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들이 대한민국 국가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결국은 이런 민감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핵무장을 하려면 미국과의 원자력협정을 깨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해야 하며 국제 경제제재를 받아 북한과 같은 삶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를 중요시하며 핵무장론에 선을 그어 왔다. 그는 2023년 윤 대통령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을 당시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주제이며 실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또 민주당은 미국의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에 대해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외교 문제이니 초당적으로 대응하고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야권 일각에서 민감한 외교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당의 반미 외교 노선이 민감국가 지정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상황에서 권한대행도 탄핵하고, 친중·반미 노선의 이재명과 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여권 잠룡들은 핵무장론을 굽히지 않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무기는 아니지만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하는 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민감국가 지정은 원자력산업의 경쟁과 협력이라는 거시적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도 민감국가 지정 문제에 대해 핵무장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DOE)에 대해 “(핵무장과는) 관계가 없는 부서”라며 “과학자 간 보안 기술 유출을 우려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전 기술 및 시장을 겨냥한 견제 등 여러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줄탄핵 철퇴… 尹도 각하” 與, 민주당에 전방위 맹공

    “줄탄핵 철퇴… 尹도 각하” 與, 민주당에 전방위 맹공

    與, 연이은 기각에 반전 기대“법의 엄정함, 尹에게도 적용되길”권성동 “이재명, 국민 앞 석고대죄”한동훈 “李, 사적인 복수극의 결말” 원희룡 “탄핵은 李 감옥행 도피용” 국민의힘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되자 헌법재판소를 향해 “역사적 판결”이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탄핵안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사과를 요구했다. 여권 내부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명분 중 하나가 감사원장·검사 등 야당의 ‘줄탄핵’이었던 만큼 탄핵 국면의 반전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의 기각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치적 탄핵 남발에 대해 법의 철퇴를 가한 역사적인 판결”이라며 “헌재가 보여 준 법과 원칙의 엄정한 기준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연쇄 탄핵에 대한 여덟 번째 선고, 여덟 번째 기각이다. 이 대표는 정식으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감사원과 중앙지검 조직을 98일 동안이나 마비시킨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이 최근 심우정 검찰총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30번째 탄핵 시도를 즉각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의원 30여명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각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을 신속히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여권 잠룡들 사이에도 야권의 줄탄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오로지 나 살겠다는 이유로 탄핵의 칼을 마구 휘두른 이 대표는 이제라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탄핵심판 스코어는 이제 8대0(기각 대 인용)이다. 사적인 복수극의 결말”이라면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은 과도한 입법 권력으로 헌법상 권리를 남용한 것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균형과 견제를 무너뜨렸다. 국정 마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더기 탄핵 기각으로 민주당의 줄탄핵이 ‘이재명 감옥행’ 도피용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금 낭비, 국가기관 마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어떻게 징벌하나”라고 비판했다.
  •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론 내건 잠룡들…여야 1위는 ‘신중’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론 내건 잠룡들…여야 1위는 ‘신중’

    조기 대선 가능성에 여야 잠룡들이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론을 앞다퉈 내세우는 가운데 여야에서 각각 선두로 꼽히는 주자들은 개헌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은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되 3년 임기만 채우고 물러나 2028년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차기 대통령은 202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상·하원 양원제 도입도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의 개헌 주장에 대해 “한두 달 전에 저도 똑같은 생각을 밝힌 바 있다”라면서 당의 후보가 누가 되든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대통령 당선 시 개헌을 추진, 2028년 총선과 함께 대통령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에 더해 ‘내각 불신임-의회 해산권’이 담긴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개헌 필요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하자는 제안을 꾸준히 해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통령 4년 중임제, 양원제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론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2028년 총선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입장이어서, 개헌 시기는 다른 주자들과 의견을 달리했다. 야권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임기 단축 개헌을 거론했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다음 총선과 대선을 맞추기 위해 대통령 임기를 2년 단축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라며 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지속해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해 온 야권 인사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4일 이 대표와 회동했을 때도 “개헌에 대한 입장을 이 대표가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날 오전 방송된 MBC경남 ‘포커스 경남’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과정에서 1단계로 여야가 합의 가능한 범위에서는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도 최근 ‘헌법개정 제안서’라는 책을 출간했다. 김 전 의원은 3월 4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기로 하는 등 개헌론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야 대권 주자 1위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 대표는 개헌에 신중한 입장이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에 대해 묻는 질문에 “문제가 있다면 차근차근 고쳐야지 국가 전체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헌법이 문제다’라고 하는 건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김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를 받고선 “나도 (개헌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탄핵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SBS 유튜브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개헌을) 안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블랙홀 같은 문제기 때문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대선 생기면 시장직 사퇴”… 책·영화로 몸 푸는 잠룡들

    홍준표 “대선 생기면 시장직 사퇴”… 책·영화로 몸 푸는 잠룡들

    洪 “마지막 대선, 뒷배 대놓고 못 해”정치적 ‘체급 올리기’ 최적의 선거당 경선은 짧아 직 사퇴 없이 가능오세훈 ‘공약 맛보기’ 새달 자서전이준석 ‘준스톤…’ 다큐 시사회 개최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조기 대선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치권이 사실상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여권의 다른 잠룡들도 저서 출간, 시사회 개최 등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게시판에서 ‘시장직을 유지해 달라.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에 계셔야 좋다’는 글에 이같이 답하며 “내가 집권하면 대구·경북(TK)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며 사퇴로 인한 시정 공백 우려를 일축했다. 홍 시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 “마지막 대선이 될 텐데 뒷배를 대놓고 할 수는 없다(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 청년들이 계속 물으니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는 홍 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이철우 경북지사·김태흠 충남지사·이장우 대전시장·유정복 인천시장이, 야권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에게는 정치적인 ‘체급 올리기’에 최적의 선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규 대선과 비교하면 경선 기간이 3주 안팎으로 짧아 현직 사퇴 없이도 당내 경선에 도전할 수 있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어서다. 대통령 궐위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광역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본선에 진출해 사퇴하더라도 임기가 1년 미만만 남아 광역단체장직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점도 출마 준비자들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준다는 해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 인용이 결정돼도 3월 1일 이후 궐위 선출직 재보궐선거는 조기 대선과 분리해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다른 주자들도 조기 대선 채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앞다퉈 저서를 출간하고 영화 시사회를 여는 등 정치 인생을 압축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 눈에 띈다. 스토리텔링으로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팬덤 지지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여정도 우리는 우상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압도적 새로움으로,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달 6일 개봉하는 90분 분량의 영화에는 2023년 12월 국민의힘 탈당, 개혁신당 창당 과정, 2024년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과정 등이 담겼다. 오 시장은 다음달 ‘6대 국정 비전’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 철학과 지방 분권 개헌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공약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부터 같은 달 16일 당대표 사퇴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26일 발간하며 정치 행보 재개를 공식화한다. 홍 시장도 지난달 24일 ‘정치가 왜 이래’라는 제목의 책을 내놓았고, 이달 말에는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 여의도로 집결하는 與잠룡들… 조기 대선 함구 속 ‘비공식 대권 레이스’

    여의도로 집결하는 與잠룡들… 조기 대선 함구 속 ‘비공식 대권 레이스’

    국민의힘의 ‘비공식 대권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공개적인 ‘조기 대선’ 거론은 자제하고 있지만 여권도 ‘대선 앞으로’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나경원 의원이 개최한 노동개혁 세미나 기조연설에 나섰다. 나 의원도 당내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만큼 현역 의원(108명) 중 절반인 59명이 참석했다. 대권 주자 2인이 나선 이날 행사는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최했던 개헌 토론회(48명)보다 참석자가 많았다. 김 장관은 세미나 후 ‘중도 확장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누가 중도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 청계천 재단 보조로 출발했다”고 반박했다. 야권 1위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일부 의원도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데 대해선 “그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인은 누구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 대선’ 2회차인 홍 시장도 국회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의도 몸풀기’를 시작했다. 홍 시장은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대구 시정과 차기 대선 준비가 내 정치”라며 “내일 당장 대선을 해도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의 또 다른 맹주인 이철우 경북지사도 국회를 찾았다. 이 지사는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이나 중도 확장을 운운하면서 눈치 볼 상황이 아니다”라며 결집을 촉구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선 “절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 움직임에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만약에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인수위원회를 못 만드는데, 저는 그 일을 이미 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인수위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플랜 B’를 저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할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과 저 사이에 오해가 쌓인 것이 많은 것 같다”며 “그분과 쌓인 오해를 언젠가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책 발행일은 오는 26일로 한 전 대표도 재등판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한 전 대표의 책은 예약 판매 첫날 ‘실시간 베스트’ 1위에 오르며 팬덤을 재확인했다.
  • ‘친문 적자’ 김경수 만난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친문 적자’ 김경수 만난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당내 통합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친이재명(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식당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이 더 크고 넓은 길로 가야 할 것 같다. 지사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말했다. 친문재인(친문)계 적자인 김 전 지사는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총선 공천 당시 상처받고 당에 등을 돌린 사람들도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왔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가 포용하겠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고맙다”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동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또 “모든 범위 내에서 최대한 모아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도 드리자”면서 “대한민국이 우뚝 서는 그 길을 우리 같이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면서 “팬덤정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당원이 진정한 민주당의 주인이 되도록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 수 있는 노선과 관련된 정책은 민주적인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날 김 전 지사와 이 대표의 회동 일정을 공개하면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다른 야권 잠룡 후보들과의 회동 여부는 미정이다. 당내에선 늦은 감이 있지만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명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패배의 요인 중 하나는 당내 경선 이후 민주당 내에서조차 결합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원외 비명계가 다분화된 가운데 이제 막 표면적으로 이뤄진 통합 행보가 향후 조기 대선 국면이 확정되고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서 다시 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비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원외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오는 18일 경기 광명시에서 비명계 주자들 간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정세균·김 전 총리, 김 지사, 김두관 전 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포럼 상임 공동대표로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어느 시점에서는 내려놓고 누구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통합과 포용력을 갖춘 유능한 민주 정당으로 다시 한번 환골탈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야권 잠룡들이 포럼 구성원으로 참여하느냐는 질문엔 “없다. 그분들은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를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 野6당, 尹부부 겨냥 ‘명태균특검법’ 발의… 與잠룡들도 사정권

    野6당, 尹부부 겨냥 ‘명태균특검법’ 발의… 與잠룡들도 사정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는 여권 잠룡들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과 함께 내란특검법 재의결 시점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 특검법을 추가해 전선만 늘렸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야6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개혁신당)이 발의한 법안을 보면 수사 대상은 총 7가지다. 특검은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지난해 총선 등과 관련해 명씨의 불법·허위 여론조사 제공 및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윤 대통령 부부의 관련성도 파헤친다. 특검 추천 권한은 대법원장에게 부여했다. 대법원장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은 이 중 1명을 임명한다. 임명하지 않을 경우엔 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각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명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잠룡을 겨냥해 특검법안을 발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번 법안은 특검법에 명시된 의혹 사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도 수사할 수 있게 했다. 명씨는 옥중에서 환영 입장을 내고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포함시켜 달라”고 했다. 다만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개혁신당도 공동발의에 참여했고, 특정인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선거제도에 개입된 불법을 규명하자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을 보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포장만 바꾸는 특검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여권 잠룡을 겨냥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간 수사 과정에서 여권 잠룡들의 (명씨와의) 관계나 관여가 있었으면 벌써 어느 정도 나오지 않았겠나. 아직 뚜렷한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인천세관 마약 수사외압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도 제출하며 대여 공세 전선을 넓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선 상설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내에선 여러 특검법이 하나도 통과되지 못하면 피로도만 쌓일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민생에 집중할 때인데 괜히 전선만 넓히는 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이재명 친중·사법리스크·검열 이슈까지…與 ‘전방위 때리기’

    이재명 친중·사법리스크·검열 이슈까지…與 ‘전방위 때리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국민의힘이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집중 견제에 들어갔다. 이 대표의 중국 관련 과거 발언을 재소환하거나 사법리스크와 카카오톡·여론조사 검열 논란을 부각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전방위 ‘반(反)이재명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반중 정서가 강하고 표현의 자유에 민감한 ‘2030 유권자’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는 진행자 질문에 “이 대표가 그전에 했던 ‘셰셰’(‘감사합니다’의 중국어) 발언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상당한 우려를 일으켰다”면서 “하루 빨리 불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되지’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발언을 소환한 것이다. 박수영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지금 굳건한 한미동맹을 흔들고 정치적 불확실성을 만드는 사람이 누군지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면서 “트럼프 2.0 시대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흔드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당 지도부도 주요 회의에서 ‘범죄 피의자 이재명’, ‘이재명 피고인’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이 대표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의 민주당과 히틀러의 나치는 1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독재의 쌍둥이”라며 이 대표를 향한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전과 4범으로 12개 혐의와 5개 재판을 받을 만큼 일생을 무질서로 살아온 이 대표”라고 직격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범한 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향해서도 ‘여론조사 검열’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론도 탄압하고, 포털도 탄압하고, 여론조사도 탄압하겠다는 것”이라며 “카톡 검열, 언론사 청문회, 여론조사 탄압은 모두 국민의 일상과 생각을 검열하고 통제하려는 민주당의 독재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대선 대응 전략으로 이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여당 대권 잠룡들 가운데 이 대표에 필적할 만한 인물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대표를 집중 공격하며 기회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이 대표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고삐를 죄여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대표의 선호도는 31%(1월 3주차)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지난달 3주차 조사 결과(37%)와 비교해 6%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야당 원로들이 이 대표에게 ‘점령군’ 모습은 안 된다고 했던 것처럼 여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거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한 지도자 무모함에 참담”… 김동연 “이젠 경제의 시간”

    오세훈 “한 지도자 무모함에 참담”… 김동연 “이젠 경제의 시간”

    홍준표 “수치… 이 또한 지나가리”안철수 “비극 딛고 다시 일어서야”이준석 “극단적 진영 정치 청산을”김경수 “갈등과 대립의 골 메워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된 19일 여야 차기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새로운 시작’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 여권 주자들은 각각 탈윤(탈윤석열) 메시지의 강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고, 야권 주자들은 주로 국가 혼란 극복 등을 강조했다. 여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구속까지의 상황을 “한 지도자의 무모함으로 온 국민이 허탈감과 참담함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아침”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지도자 리스크’로 인한 혼란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헌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여권 잠룡 중 윤 대통령의 지원군이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는 “내란죄로 구속된 최초의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수치를 당하다니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반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이들은 통합과 단합의 메시지를 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자”며 “비극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내전상태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신을 계엄과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보수 주자로 내세우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윤석열의 구속이 보수와 진보의 탈을 쓴 극단적 진영 정치를 청산하고, 망상에 사로잡힌 반지성주의 세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야권 잠룡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 구속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농후해지며 이 대표 외에 다른 잠룡들의 정치 행보도 차차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 세계 경제지도자들에게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굳건하다는 점을 자신 있게 알리겠다”고 했다. 특히 “이제 경제의 시간”이라며 “할 일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윤 대통령 구속에 “만시지탄이자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명량’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의 대사인 “이 쌓인 원한들을 어찌할꼬”를 인용하며 “헌정 질서 파괴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갈등과 대립의 골은 이제부터 메워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모두들 차분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20일 영화 ‘하얼빈’을 청년들과 함께 관람하며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 새해 첫날 행보는 달랐다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 새해 첫날 행보는 달랐다

    권영세 “당 화합시키고 쇄신 주력”이재명 “새 나라 향한 소망 더 선명”한동훈은 별도 신년사 없이 ‘침묵’ 새해 첫날인 1일 여야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았다. 여당은 국정 안정과 화합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새로운 나라’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임시 지도부가 해야 할 국정 안정과 당의 화합·쇄신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취약계층을 촘촘히 보호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탄핵 정국으로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여야 잠룡들도 잇따라 새해 메시지를 쏟아 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자제하지 못하면 국가적 혼란이 온다”고 썼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충원을 찾아 “동행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적었다. 다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년 메시지 없이 침묵했다. 야권 내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내란 세력의 발본색원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역사의 명령”이라 썼다. 한편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가 35%로 1위에 올랐고 홍 시장 8%, 한 전 대표 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새해 첫날 메시지는 달랐다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새해 첫날 메시지는 달랐다

    새해 첫날인 1일 여야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았다. 여야의 행보는 비슷했지만 여당은 국정 안정과 화합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새로운 나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임시 지도부가 해야 할 일로 국정 안정과 당을 화합시키고 또 쇄신시키는 일을 규정한 만큼 여기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연초 구상을 할 상황이 아니다. 하루하루가 힘든 시점”이라고 운을 뗀 뒤 “정치가 결국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니 어떻게 국민의 경제 생활을 낫게 하고 취약계층을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차려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한 뒤 무안공항 참사 현장에서 유족과 함께 여객기 잔해를 살펴보고 수습 관련 애로사항을 들었다. 탄핵 정국으로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여야 잠룡들도 잇따라 새해 메시지를 쏟아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을 자제하지 못하면 국가적 혼란이 온다”면서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이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여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새해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뒤 “동행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하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신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침묵했다. 한 전 대표는 측근들에게도 별도 메시지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내 비명(비이재명)계 구심 역할을 하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내란 세력의 발본색원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역사의 명령”고 적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우리 국민의 위대한 여정이 다시 시작되는 2025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여야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지지율을 얻으며 1위를 달렸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는 35%로 1위에 올랐고, 홍 시장 8%, 한 전 대표 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몸 푸는 여야 잠룡들

    빨라지는 대선 시계… 몸 푸는 여야 잠룡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 상황 등을 지켜보며 잠룡들도 차츰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탄핵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태를 통해 상당한 정치적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 1차 표결에서도 당론을 따르지 않고 본회의장을 홀로 지켰다. 유력 잠룡 중 하나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직 시장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이제 시급한 일은 사회·경제적 안정”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당분간은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장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 오며 전통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 40세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내년 1월 중 탄핵이 결정된다면 출마가 불가능하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 이른바 ‘신(新) 3김’이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는 현직에서 왕성한 정치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김 지사는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대거 흡수하며 외연을 확장해 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탄핵 정국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독일에서 급하게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 정국에서 안정적 리더십을 보여 준 우원식 국회의장은 주목받는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일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 진입하며 계엄 해제 결의안이 안정적으로 가결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주도권 쥔 野, 분열된 與… 빨라진 대선시계

    주도권 쥔 野, 분열된 與… 빨라진 대선시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정 주도권은 야당에 넘어가게 됐다. 반면 탄핵의 충격을 다시 온몸으로 받게 된 국민의힘은 한동안 격렬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시나리오도 본격 가동되며 대권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년 만의 소속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상상황에 더해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지게 됐다. 위기를 수습해야 할 지도부도 리더십 붕괴에 처해 상당 기간 진통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집단 탈당과 분당 시도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 7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사사건건 충돌해 온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친윤계의 한 대표 사퇴 요구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포스트 탄핵’ 국면의 최대 쟁점은 한 대표의 거취가 될 전망이다. 2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친한계의 당내 고립도 심화할 전망이다. 한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1호 당원’ 윤 대통령의 출당과 제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친윤계의 반발도 거세다. 탄핵안 가결 이후 정국 혼란의 수습 양상은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어느 정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 민주당은 거대 야당으로서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전 분야의 혼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여당과도 협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검찰과 경찰 특수활동비(특활비) 등을 전액 삭감해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의 부작용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독촉하고 빠른 국회 처리를 이끌어 내는 것도 민주당의 숙제로 꼽힌다. 조기 대선 시점은 헌재의 탄핵안 인용 시기와 맞물려 있다. 헌재법 제38조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을 넘겨받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대통령은 파면되고 결정 선고 이튿날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 인용 시기에 따라 대선 시점이 확 달라질 수 있다. 이르면 내년 4월 ‘벚꽃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지만 5~6월 ‘장미 대선’, 7~8월 ‘폭염 대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조계에서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 18일 이전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지금 시점에서 대선을 치른다면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리하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 야권에서 거론되는 다른 대권주자들은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수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다. 이 대표는 현재 5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과 최종심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위증교사의 항소심, 대북송금 의혹 등 다른 사건 결과도 줄줄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여권의 차기 대선 준비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탄핵 사태를 거치며 한 대표에 대한 당내 주류 그룹의 ‘비토’가 한층 거세졌다. 비상계엄 당일부터 탄핵안 표결까지 입장을 계속 바꾸며 혼란을 키운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소속 의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입장 발표로 대야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갈등을 키워 차기 대선주자로서 ‘실점’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심판 결과가 나와야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헌재 심판 시기에 따라 서울시와 대구시 등의 보궐선거 또는 직무대행 체제가 결정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내년 3월 31일이 지나야 만 40세가 돼 피선거권이 생긴다.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탄핵 심판으로 가면서 ‘유튜브 정치’가 보수진영 전체를 흔들 우려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 이후 극렬 지지층이 ‘태극기부대’처럼 결집해 계엄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이재명, 사법 리스크 쫓기다 반전 기회… 대권 플랜 빨라지나

    이재명, 사법 리스크 쫓기다 반전 기회… 대권 플랜 빨라지나

    심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하야 요구가 쏟아지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불과 10여일 전까지 ‘사법 리스크’에 쫓기던 이 대표는 예기치 않은 계엄 사태로 대선 시계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며 잠룡들 중 가장 주목받게 됐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국회로 이동하며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하야’, ‘탄핵’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지난달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촉구하는 주말 장외집회 연설에서도 다른 의원들이 탄핵을 공공연하게 거론했지만 이 대표는 자제했다. 5개의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탄핵을 언급하는 순간 사법 리스크 방어 의도로 비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몸조심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의 ‘무리수’로 탄핵 여론이 거세지면서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가능성도 커졌다. 만약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로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에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대표가 4일 새벽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 것처럼 비상계엄 사태의 혼란이 이 대표에게는 기회가 된 것이다. 다만 조기 대선으로 사법 리스크가 가려지는 경우 비판 여론도 예상된다.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실정을 꼬집으면서 동시에 중도층 지지 확보를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지난 1~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지역을 찾고 당내 일각의 비판에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유예 등의 결단을 내린 것도 중도층 끌어안기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 일꾼이자 머슴일 뿐”이라면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무장한 군인을 동원해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다는 현실이 믿어지시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여러분 스스로 증명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 오세훈 “비상계엄 용납 안 돼”… 김경수 “최대한 빨리 귀국”

    오세훈 “비상계엄 용납 안 돼”… 김경수 “최대한 빨리 귀국”

    유승민 “반국가적·반헌법적 폭거”김부겸 “역사 거꾸로 돌리면 안 돼”김동연 “尹, 탄핵 아닌 체포 대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 여야 잠룡들의 움직임은 한층 더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조기 대선과 같은 정국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행보를 수립하는 것은 물론 정치 현안에 대한 메시지 빈도와 수위를 모두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계엄 철회’ 입장을 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열고 “명분 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의 본령을 거스른 행위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더욱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은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주문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행정 및 사법 탄핵의 극단적 ‘방탄 국회’가 이번 사태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차제에 국가 운영 구조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에 이어 직접 브리핑까지 나섰다. 당장은 시정에 주력하면서 서울시 밖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한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여당 중진으로서 국민 지혜를 모으는 일을 시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여권 내 ‘반윤(반윤석열) 잠룡’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한층 더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반국가적, 반헌법적 폭거”라며 “이성을 잃었고 정상이 아니다”라고 맹폭했다. 야권은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의 움직임이 한층 더 바빠지는 모습이다. 특히 조기 대선 가능성에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까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야권 내 정세 변동성은 여권보다 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독일 유학길에 올랐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즉각 반응하며 “저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이달 중 독일 유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내년 2월쯤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계엄령 사태를 계기로 국내 정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김 전 지사 측은 설명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 “헌법과 법률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 역사를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시간 쿠데타로 윤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 체포 대상이 됐다”고 성토했다. 김 지사 등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
  • 비판 쏟아진 임종석 ‘2국가론’… 與 “종북 넘어 충북” 野 “개인 발언”

    비판 쏟아진 임종석 ‘2국가론’… 與 “종북 넘어 충북” 野 “개인 발언”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제안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북 아닌 충북”(忠北·북한에 충성함)이라고 평가하는 등 여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임 전 실장의 개인 발언이라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오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임 전 실장과 몇몇 좌파 인사가 던진 발언이 대한민국 헌법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복명복창하는 꼴”이라고 올렸다. 이어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통일을 지향한다며 동족에게 핵 공격을 하겠다는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한 얄팍한 명분 쌓기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22일 페이스북에 “통일을 포기하자는 것은 민족의 역사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평화를 빌미로 비정상 국가인 북한에 굴종하자는 것”이라고 썼다. 또 “이 같은 주장을 가장 반길 사람은 북한 김정은”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과 함께 야권의 ‘통일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통일을 후대로 넘기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반응이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발언이 당론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비판받아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할지언정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학계에서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하기 전부터 임 전 실장이 주장한 ‘두 국가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 통일부가 후원한 학술포럼에서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남북 관계를 ‘한조(韓朝) 관계’로 전환하자며 “통일 대신 평화 공존”을 주장했다. 박 교수는 여러 차례 정책 건의를 했으나 당시 문재인 정부에선 두 국가론에 대해 별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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