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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팔라도 한 발 한 발

    가팔라도 한 발 한 발

    10일 서울 강동구의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한 학생이 암벽 등반을 하고 있다. 강동구는 이날부터 19일까지 관내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실내 클라이밍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 가수 이은미,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 위촉…직접 입수해 수중비경 탐방

    가수 이은미,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 위촉…직접 입수해 수중비경 탐방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경북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됨과 동시에 직접 입수해 수중 비경을 찾았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가수 이은미씨와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동해안의 신비로운 수중 생태와 절경 명소를 담은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을 전격 발표한 뒤 수중 비경 탐방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는 동해안 해양보호구역(MPA)의 보존 가치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수중비경 공개식과 함께 이씨를 경북도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씨는 위촉식 직후 전문 다이버진과 함께 인근 해역 수심 40m 부근으로 직접 입수, 희귀 해양보호생물인 해송 군락지와 거대한 수중 암벽이 어우러진 비경을 탐방했다. 수중비경에는 기암괴석이 발달한 포항 ‘호미반도’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경주 ‘문무대왕릉’, 거대한 수중 암초 지대인 울진 ‘왕돌초’가 선정됐다. 울릉에는 해송 서식지인 ‘죽도’, 웅장한 수중 경관의 ‘관음도’, 유착나무돌산호 국내 최대 군락지인 ‘독도’ 등이 포함됐다. 공사는 수중비경을 활용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작해 해양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남일 사장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정 동해의 수중 절경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해안 지역 특성을 살린 공격적인 해양레저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종춘 경기도의원, 헬스장 안전관리 공백 해소 위한 법 개정 건의 추진

    이종춘 경기도의원, 헬스장 안전관리 공백 해소 위한 법 개정 건의 추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춘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5)은 6일 체력단련장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체력단련장 이용자의 안전한 운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체력단련장 이용자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4시간 운영 및 다층·분리형 구조 등 체력단련장의 운영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특정 시간대나 공간에서 안전관리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번 건의안이 마련됐다. 특히 혼자 운동하던 이용자가 쓰러진 후 뒤늦게 발견되거나, 벤치프레스 중 바벨에 목이 눌려 장시간 방치되어 사망하는 등 중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도적 개선의 시급성이 대두됐다. 이 의원은 현행 법령상 체력단련장 안전기준이 실효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은 체력단련장의 규모에 따라 국가자격을 갖춘 체육지도자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지도자의 주된 역할은 올바른 운동 지도에 맞춰져 있어, 시설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의 건강 상태나 안전을 실시간으로 상시 확인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이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검토보고서에 수록된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집계된 체육지도자 배치 관련 과태료 부과 사례는 총 541건이며, 이 가운데 체력단련장업이 388건으로 약 7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종춘 의원은 “‘체육시설법 시행규칙’ 별표 6은 체육시설업의 종류별 안전·위생 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체력단련장업에 관한 개별 기준은 ‘이용자의 운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운동기구 간에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사실상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영장업은 수상안전요원의 자격과 배치 인원, 근무 위치, 응급 상황 대응 및 정기 점검 의무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인공암벽장업도 안전관리요원의 배치와 안전교육, 안전장비 착용 지도 등을 명시하고 있다”며 “시설별 위험 특성이 서로 다른 만큼 이들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체력단련장의 특성에 맞는 기준을 마련하는 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정확한 실태 조사와 기준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도 영세 체력단련장과 종사자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인력·비용·책임을 떠넘기지 않는 균형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제천의 숨은 명산, 감악산의 기암괴석과 능선 [두시기행문]

    제천의 숨은 명산, 감악산의 기암괴석과 능선 [두시기행문]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과 원주시 신림면에 걸쳐 솟아 있는 감악산(954.5m)은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조망과 험준한 암릉미로 산꾼들 사이에서 이름난 명산이다. 산 이름은 ‘검은 빛을 띠는 바위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산 전체가 화강암 기반의 거대한 암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멀리서 보면 짙고 묵직한 빛깔을 띠기 때문이다. 해발 954.5m의 높이는 결코 낮지 않으며, 인근의 치악산이나 백운산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산세를 자랑한다. 감악산 산행의 핵심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바위 지대다. 산행은 대개 제천 봉양읍 명암리에서 시작하는데, 초입부터 울창한 활엽수림이 펼쳐져 자연스러운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고도를 높여 중턱에 이르면 산의 이름답게 거대한 바위들이 얼굴을 드러낸다. 특히 정상부로 향하는 능선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지며, 발을 딛는 곳마다 깎아지른 절벽이 나타나 긴장감과 동시에 짜릿한 산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정상인 감악산 정상석에 서면 북쪽으로는 치악산의 장쾌한 능선이, 남쪽으로는 제천의 들판과 월악산 일대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지질학적으로 감악산은 기반암인 화강암이 오랜 기간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독특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정상부 주변의 바위들은 층리가 발달하여 마치 책을 겹겹이 쌓아 올린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감악산만의 특징적인 지형 요소다. 산행로 곳곳에는 바위틈을 비집고 자라난 노송들이 암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특히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주변 산군들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요충지로, 백두대간의 줄기가 어떻게 뻗어 나가는지를 관찰하기에도 좋다. 산행 코스는 크게 명암리에서 정상으로 올랐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와, 원주 신림면 방면으로 연계하는 종주 코스로 나뉜다. 등산로가 아주 잘 정비된 편은 아니기에 산행 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며, 특히 정상부 근처의 암릉 구간은 경사가 가파르고 발밑이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에는 우거진 숲 때문에 시야가 제한될 수 있으나, 가을에는 산 전체를 뒤덮는 단풍과 암벽의 조화가 뛰어나고, 겨울에는 눈 덮인 바위산의 웅장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하산 후에는 제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산행 기점인 봉양읍 인근은 약초의 고장 제천의 중심지인 만큼, 각종 약재를 넣어 우려낸 육수와 함께 즐기는 오리 백숙이나 정갈한 산채정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천의 맑은 물과 공기로 재배한 재료들을 사용한 음식들은 산행으로 소모된 에너지를 회복하기에 충분하다. 감악산은 단순히 높이만 내세우는 산이 아니라, 암벽과 숲, 그리고 주변 산군과의 조화로운 풍경을 통해 등산 본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 도심 속 초록 파도, 기운 좋은 서울 관악산[두시기행문]

    도심 속 초록 파도, 기운 좋은 서울 관악산[두시기행문]

    서울시 관악구와 금천구, 그리고 경기도 고양시와 안양시에 걸쳐 솟아 있는 관악산(632m)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남쪽 경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진산이자, 도시의 시끌벅적함을 품에 안고 거대한 산세를 뽐내는 명산이다. ‘갓을 쓴 모습의 산’이라는 뜻에서 이름 유래를 찾을 수 있는 관악산은, 이름 그대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선비의 갓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지닌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과 함께 서울을 둘러싼 대표적인 오산(五山) 중 하나로 꼽히며, 거친 화강암 암릉과 짙푸른 숲이 조화를 이루어 도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깊은 산사의 정취와 험준한 산행의 묘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관악산 산행의 묘미는 단연 서울대 캠퍼스나 과천, 안양 등 사방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다채롭고 웅장한 능선 코스에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연주대 코스는 관악산의 진면모를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산행 초입의 완만한 계곡길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인 조망과 함께 거침없이 뻗어 나간 암릉들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험준한 바위틈을 헤치고 오르는 밧줄 구간과 암벽 등반의 스릴은 육지의 웬만한 고산 지대 못지않은 긴장감과 성취감을 안겨준다. 능선 위를 걷다 보면 발아래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거대한 도심 풍경과 굽이치는 한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자연과 인공의 거대한 경계가 빚어내는 이색적인 파노라마가 감탄을 자아낸다. 정상인 연주대(632m) 주변은 관악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역사적 깊이를 더해주는 공간이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위태로우면서도 고결하게 자리 잡은 암자 ‘연주암’과 그 위쪽의 ‘연주대’는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를 품고 있다. 거대한 암벽 사이에 기단을 세워 지어진 연주암의 단아한 자태는, 험준한 바위산의 거친 기운을 차분하게 다독여주는 듯한 평온함을 풍긴다.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북쪽으로는 서울의 고층 빌딩 숲이, 남쪽으로는 과천과 안양의 첩첩한 산군들이 겹겹이 물결치며 땀방울을 식혀주는 서늘한 산바람과 함께 잊지 못할 웅장한 조망을 선물한다. 산행을 마친 뒤 관악산 자락의 도심 골목으로 내려오면, 오랜 시간 등산객들의 허기와 지친 몸을 달래주던 소박한 먹거리들이 반긴다. 산 아래 상가나 인근 대학가 골목에서는 맑은 육수로 끓여 낸 따뜻한 칼국수나 담백한 손두부 요리들이 단연 인기다. 험준한 바위를 오르며 긴장했던 근육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인 구수한 국물과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들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깊은 여운을 마무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도심 속에 솟아오른 거대한 화강암, 북한산 [두시기행문]

    도심 속에 솟아오른 거대한 화강암, 북한산 [두시기행문]

    서울의 북쪽 경계를 거대하게 두르고 있는 북한산(836.5m)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진산이자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 국립공원이다.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비바람에 깎여 빚어진 하얀 화강암 봉우리들이 서울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솟아 있고, 그 거친 암벽 사이로는 짙고 깊은 숲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수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험준한 산세와 탁월한 조망을 동시에 품은 이곳은 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가슴 뛰는 성지와 같다. 산행은 주로 북한산의 상징인 백운대를 향하는 코스가 가장 널리 사랑받는다. 우이동이나 북한산성 입구를 들머리 삼아 오르다 보면 완만한 숲길 끝에 거대한 암릉 구간이 나타나며 긴장감을 더한다. 손발을 모두 사용해 가파른 바위 벼랑을 오를수록 서울 시가지의 풍경이 점차 발아래로 아스라이 펼쳐진다. 특히 정상인 백운대에 서면 웅장하게 솟은 인수봉과 만경대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 너머로 한강이 은빛으로 흘러가는 서울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시야를 가득 채운다. 거친 바위 바람을 맞으며 마주하는 이 탁 트인 해방감은 고된 산행의 보상으로 부족함이 없다. 여름철은 북한산자락의 시원한 계곡과 짙은 그늘이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산행 초입에 마주하는 우이동 계곡이나 북한산성 계곡은 맑고 차가운 물줄기를 소리 내어 흘려보내며, 가파른 암릉을 오르며 땀을 흘린 이들에게 달콤한 쉼터를 내어준다. 웅장한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서늘한 바람을 품고 있어 걷는 이의 열기를 차분하게 식혀준다. 수직에 가까운 바위 구간과 철제 난간을 붙잡고 오르내리는 과정이 고되기도 하지만, 그 끝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발걸음마다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복잡한 도시의 소음을 비우고 오롯이 거대한 자연의 호흡에 집중하고 싶다면, 푸른 녹음이 깊어진 북한산의 암릉 위로 조용히 발걸음을 얹어볼 일이다. 북한산 산행 초입과 주변에 펼쳐지는 우이동 계곡과 북한산성 계곡은 맑고 차가운 물줄기를 흘려보내며 산행의 열기를 식히기에 완벽한 장소다. 오랜 역사 속에서 산을 지켜온 북한산성 옛길을 거닐거나, 국립공원박물관에 들러 산의 생태와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도 알찬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다채로운 먹거리가 기다리는 수유동이나 진관동 일대에서 소소한 활기를 채워보는 것도 좋다. 도심이랑 가까운 곳이다 보니 산행 후 먹거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오리백숙이나 매콤칼칼한 두부전골 등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한 상 가득 차려져 지친 활력을 채워준다. 또한 맑고 시원한 국물의 칼국수나 깔끔한 메밀막국수 역시 산행 전후로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훌륭한 한 끼가 되어준다.
  • 거친 바위와 짙은 숲이 이끄는 길, 단양 도락산[두시기행문]

    거친 바위와 짙은 숲이 이끄는 길, 단양 도락산[두시기행문]

    단양의 월악산국립공원 자락에 묵묵히 솟아 있는 도락산은 높이 965m의 굵직한 바위산이다. 옛 선조가 깨달음을 얻는 데도 길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며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산행의 걸음마다 독특한 지형과 깊은 숲의 매력이 조화롭게 이어진다. 소백산과 월악산 사이에 길게 뻗어 내린 이 산은 화려한 암릉과 아기자기한 오르막이 얽혀 있어 산을 좋아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행은 주로 상선암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제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를 택한다. 초입부터 가파른 흙길과 바윗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긴장감을 주는데, 거친 암벽을 손발로 짚으며 오를수록 사방으로 겹겹이 펼쳐지는 산그리메가 시야를 탁 트여준다. 특히 제봉을 지나 채운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날카로운 바위 벼랑과 아슬아슬한 철계단이 어우러져 제법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바위 틈새마다 모진 풍파를 견디며 꼿꼿하게 자리 잡은 소나무들은 그 자체로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태양의 열기가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시기에는 도락산자락의 그늘과 물길이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산행 초입에 맞닥뜨리는 선암계곡은 맑고 차가운 물줄기를 소리 내어 흘려보내며, 가파른 암릉을 오르며 땀을 흘린 이들에게 달콤한 쉼터를 내어준다. 울창한 나뭇잎들이 촘촘하게 터널을 이룬 숲길은 서늘한 바람을 품고 있어 걷는 이의 열기를 차분하게 식혀준다. 정상 부근의 너른 바위 평전에는 마르지 않는 작은 웅덩이가 고여 있어 산행의 소소한 풍경을 더한다. 이곳에 서면 황정산과 소백산 방면의 거대한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온몸을 감싸던 피로를 단숨에 씻어낸다. 수직에 가까운 바위 구간과 로프를 붙잡고 오르내리는 과정이 고되기도 하지만, 그 끝에서 마주하는 탁 트인 풍경은 발걸음마다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오롯이 자연의 호흡에 집중하고 싶다면, 푸른 녹음이 깊어진 도락산의 암릉 위로 조용히 발걸음을 얹어볼 일이다. 거친 바위를 오르느라 지친 몸을 달래줄 향토 음식으로는 단양 특산물인 육쪽마늘을 듬뿍 넣어 육즙을 살린 마늘 떡갈비 정식이 제격이다. 청정 계곡에서 잡은 올갱이를 듬뿍 넣어 끓여낸 맑고 시원한 올갱이해장국 역시 산행 전후로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훌륭한 한 끼가 되어준다.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숙박 시설도 다양하다. 단양읍내와 남한강 인근의 호텔과 리조트에서 쾌적한 휴식을 취하거나, 도락산 자락과 선암계곡 주변의 아늑한 펜션에서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 친화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 구름 뚫고 솟은 기암의 전당, 경기 오악의 으뜸 운악산 [두시기행문]

    구름 뚫고 솟은 기암의 전당, 경기 오악의 으뜸 운악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과 포천시 화현면에 걸쳐 솟아 있는 운악산(937.5m)은 ‘경기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구름을 뚫고 솟은 바위산’이라는 이름처럼, 망경대를 중심으로 하늘을 향해 날카롭게 뻗은 암봉들이 빚어내는 산세는 가히 압도적이다.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오악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 아래 자리한 천년고찰 현등사의 이름을 빌려 ‘현등산’이라 불리기도 하며, 깊은 산중에 숨겨진 운악 팔경의 비경은 찾는 이들에게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운악산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험준한 산세로 유명하다. 산의 정상인 망경대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현리 시가지와 포천의 너른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명지산과 화악산의 첩첩한 산줄기가 아련하게 굽이친다. 산행 길에 만나는 제1경 백년폭포는 오랜 시간 변함없이 흐르는 생명력을 보여주며, 눈썹바위와 코끼리바위 등 곳곳에 자리한 기묘한 바위들은 자연이 빚은 조각 전시장 같다. 최근 가평 방면 등산로에 들어선 출렁다리는 거친 암벽 사이를 가로지르며 산행의 긴장감에 낭만을 더하는데, 이곳에 서면 기암괴석을 병풍 삼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가평 산군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산행의 여운을 이어가기에 좋은 주변 명소들은 운악산의 깊이를 한층 더해준다. 하산 후에는 현등사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아기자기한 계곡의 정취를 따라 가평의 숨은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운악산 인근의 ‘아침고요수목원’은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산행의 거친 기운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고요한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또한, 가평의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쁘띠프랑스’나 ‘이탈리아 마을’ 등은 색다른 이국적 풍경을 제공하며 산행과는 또 다른 즐거운 추억을 남겨준다. 포천 쪽으로 넘어간다면 ‘포천 아트밸리’의 화강암 절벽이 선사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긴 산행으로 허기진 몸을 달래줄 먹거리는 산자락 아래 마을의 투박한 손맛이 책임진다. 가평과 포천의 경계에서 만나는 음식점들은 이 지역의 맑은 지하수로 빚어낸 두부 요리들이 단연 으뜸이다. 갓 끓여 낸 순두부나 고소한 들기름에 구운 두부 부침은 거친 산행으로 지친 몸을 다독여주는 정직하고 따뜻한 위로다. 특별한 기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낸 소박한 한 상은, 산행의 긴 호흡을 내려놓고 차분히 오늘 하루를 매듭짓기에 충분한 행복을 전해준다.
  • 산방산 옆 바굼지오름서 암벽타던 50대… 10m 아래로 추락

    산방산 옆 바굼지오름서 암벽타던 50대… 10m 아래로 추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단산(바굼지오름)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50대 남성이 1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6분쯤 “암벽등반 중 10m 높이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등 8명과 펌프차, 산악구조차, 구급차 등 장비 3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구조대는 오전 11시 5분쯤 사고 지점 인근에 도착한 뒤 차량 진입이 어려워 도보로 이동해 11시 13분쯤 부상자를 발견했다. 추락한 남성은 후두부에서 출혈이 있었지만 의식은 양호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경사도 60~70도에 이르는 급경사지에서 산악용 들것과 로프를 이용해 약 50m를 이동시키는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오전 11시 50분쯤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가 난 단산은 해발 158m 규모의 화산체로, 거대한 박쥐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 바구니 닮았다고 해 ‘바굼지오름’으로도 불린다. 오름 자체는 높지는 않으나 급경사 암반 지형이 많고 탐방로 또한 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어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 강물이 가로막은 슬픈 유배의 길, 영월 청령포[두시기행문]

    강물이 가로막은 슬픈 유배의 길, 영월 청령포[두시기행문]

    강원도 영월의 남한강 상류, 서강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자리한 청령포는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다.삼면이 깊은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뒤편으로는 험준한 암벽인 육육봉이 버티고 서 있는 이곳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요새이자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1457년 어린 왕 단종이 유배되어 갇혔던 비극적인 역사의 단면과 맞닿아 있다.청령포는 낭만적인 풍경과 서늘한 고독이 묘하게 섞여 있는, 영월에서 가장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청령포로 들어가는 길은 강물 위를 떠가는 나룻배 위에서 시작된다.뱃머리에서 바라보는 강물은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며 평화롭지만, 한편으로는 섬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어린 왕에게는 세상과 단절된 마지막 길의 입구였을 것이다. 나룻배가 강을 가르는 짧은 시간 동안 여행객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그 시절 이곳에 머물렀던 한 인간의 막막한 고립감을 상상하게 된다.섬 안으로 들어서면 울창하게 뻗은 소나무 숲이 탐방객을 맞이하는데, 수백 년의 세월을 버텨온 곧은 소나무들은 그 비극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본 증인들처럼 숲을 지키고 있다. 섬의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내어주는 위안과 역사가 남긴 자취가 공존하는 풍경을 만난다.단종이 머물렀던 어소와 그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쌓았다는 ‘망향탑’은 가슴 시린 역사를 전하지만,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숲은 놀랍도록 평온하다. 관음송의 장엄한 자태와 숲 사이로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치유의 힘을 건넨다.절벽 끝 노산대에 올라 굽이치는 강물을 내려다보면 당시 단종이 마주했을 고독과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대자연의 장관이 겹쳐지며, 삶의 무거운 무게와 자연의 무심한 아름다움이 동시에 가슴으로 밀려온다. 여행의 여정은 장릉으로 이어지는 ‘단종의 길’을 따라 이어진다.강변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순례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영월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며 걷는 힐링의 길이기도 하다. 길가에 핀 야생화와 정겨운 강물 소리는 일상의 분주함을 잊게 하며, 소나무 숲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는 마치 역사의 속삭임처럼 귓가를 스친다.과거의 아픔을 지우는 대신 그 위에 현재의 푸른 생명력을 덧입힌 이 길은 걷는 이로 하여금 삶의 명암을 고루 응시하게 만든다.
  • “365일 날씨 걱정 없이 놀아요”…‘점프’로 스트레스 날리는 노원

    “365일 날씨 걱정 없이 놀아요”…‘점프’로 스트레스 날리는 노원

    국내 최대 규모 청소년 여가 공간공중 활강·서바이벌 게임 등 설치영유아·어린이 위한 장소도 마련새달 5일까지 이용요금 반값 할인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청소년 레포츠 복합체험시설 ‘점프’가 서울 노원구에 문을 열었다. 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는 아이들이 인공암벽이나 공중 활강 같은 이색 레포츠를 즐기면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7일 개관식에서 “1년 내내 날씨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꿈꾼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에서 “아이를 위한 공간은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점프는 하계동 에너지제로주택 맞은편 1만 4063.6㎡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공중 활강 ‘스카이 글라이더’, 인공암벽 ‘클립 앤 클라임’, 서바이벌 게임, 경주 자동차를 타고 속도 경쟁을 벌이는 ‘배틀 드리프트 카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영유아와 어린이는 트램펄린과 정글짐 등 별도 공간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400석 규모의 푸드라운지에는 돈가스, 라면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개관식이 열린 27일과 28일에는 청소년 기관에서 사전 모집한 250명이 무료로 특별체험을 했다. 주민들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50% 할인 요금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시간에 따라 5000원부터 1만 8500원까지다. 사전 예약은 필요 없고, 현장 구매하면 된다. 시범 운영 이후 보완을 거쳐 9월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점프는 화랑대 철도공원의 노원기차마을,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 등 고품격 여가시설을 만들어온 노원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시설이다. 구는 자연 친화형 모험 체험공간 ‘불암산 더불어숲체험장’, 익스트림 스포츠의 ‘노원 엑스탑(X-TOP)’ 등 청소년 레포츠 시설을 운영해왔다. 오 구청장은 “다시 한번 ‘메이드 인 노원’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8년 전 부지 매입 이후 국내외 벤치마킹을 거쳐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드디어 선보이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 “국내 최대 규모” 노원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

    “국내 최대 규모” 노원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청소년 레포츠 복합체험시설 ‘점프’가 서울 노원구에 문을 열었다. 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는 아이들이 인공암벽이나 공중 활강 같은 이색 레포츠를 즐기면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7일 개관식에서 “1년 내내 날씨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꿈꾼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에서 “아이를 위한 공간은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점프는 하계동 에너지제로주택 맞은편 1만 4063.6㎡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공중 활강 ‘스카이 글라이더’, 인공암벽 ‘클립 앤 클라임’, 서바이벌 게임, 경주 자동차를 타고 속도 경쟁을 벌이는 ‘배틀 드리프트 카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영유아와 어린이는 트램펄린과 정글짐 등 별도 공간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성인도 꼭 어린이 보호자가 아니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400석 규모의 푸드라운지에는 돈가스, 라면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개관식이 열린 27일과 28일에는 청소년 기관에서 사전 모집한 250명이 무료로 특별체험을 했다. 주민들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50% 할인 요금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시간에 따라 5000원부터 1만 8500원까지다. 사전 예약은 필요 없고, 현장 구매하면 된다. 시범 운영 이후 보완을 거쳐 9월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점프는 화랑대 철도공원의 노원기차마을,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 등 고품격 여가시설을 만들어온 노원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시설이다. 구는 자연 친화형 모험 체험공간 ‘불암산 더불어숲체험장’, 익스트림 스포츠의 ‘노원 엑스탑(X-TOP)’ 등 청소년 레포츠 시설을 운영해왔다. 오 구청장은 “다시 한번 ‘메이드 인 노원’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8년 전 부지 매입 이후 국내외 벤치마킹을 거쳐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드디어 선보이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 바다 위에 흩뿌려진 신선의 산책로, 군산 선유도 [두시기행문]

    바다 위에 흩뿌려진 신선의 산책로, 군산 선유도 [두시기행문]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자리한 ‘선유도’(仙遊島)는 이름 그대로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수려한 풍광과 아기자기한 섬들의 어우러짐이 예부터 빼어나, 그곳에 머물면 누구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곳이다. 과거에는 배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외딴섬이었으나, 이제는 육지와 섬을 잇는 고군산대교가 놓이면서 차를 타고 닿을 수 있는 친근한 여행지가 됐다. 망주봉의 기암괴석과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은빛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선유도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피난처가 돼 준다. 선유도의 백미는 섬 곳곳을 둘러보는 조망과 산책이다. 섬의 상징인 망주봉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데,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려 섬 주변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선유도 여행의 핵심은 섬의 지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카이선라인과 자전거 하이킹이다. 해안선을 따라 잘 닦인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면 뺨을 스치는 짠 내 섞인 바닷바람이 도심의 매연을 씻어내 준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명사십리 해변을 걷다 보면 발끝에 닿는 부드러운 모래와 끝없이 펼쳐진 서해의 수평선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맑게 정화해 주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선유도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려면 인근 섬들과 연결된 고군산군도 투어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선유도와 다리로 이어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장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군산군도의 풍경은 사진가들이 꼽는 최고의 촬영 포인트 중 하나다. 흩어진 섬들이 마치 푸른 바다 위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모습은 인위적인 도시의 경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경외감을 자아낸다. 해 질 녘이면 서해 바다가 붉게 타오르며 섬들의 실루엣을 그려내는데, 그 풍경 속에 서 있으면 누구라도 시인이 될 수밖에 없는 고요한 낭만이 흐른다. 여행의 여정은 역시 입맛으로 기억된다.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에서는 서해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이 필수다. 갓 잡아 올린 박대 구이나 제철 생선회는 바다의 풍미를 온전히 담고 있다. 특히 이곳의 바지락으로 끓여낸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는 산책으로 지친 몸을 따뜻하게 데워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식사 후에는 섬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는 카페에 앉아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노을을 안주 삼아 차 한 잔을 기울여 보자.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하고 정겨운 섬의 밥상은 선유도에서 보낸 시간을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겨 준다.
  • 파도가 빚어낸 성소, 부안 채석강 해식동굴 [두시기행문]

    파도가 빚어낸 성소, 부안 채석강 해식동굴 [두시기행문]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끝자락, 격포해수욕장 옆으로 겹겹이 쌓인 퇴적암층이 거대한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바로 ‘채석강’(彩石江)이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즐기다 달을 잡으려 했다는 중국의 채석강에서 이름을 따올 만큼, 이곳의 풍광은 세월의 신비로움을 가득 머금고 있다. 수천만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해안 절벽 아래 숨겨진 해식동굴이다. 바닷물이 드나들며 단단한 암반을 깎아 만든 이 동굴은 자연이 선물해준 포토존이자 치유의 공간이다. 채석강의 해식동굴을 만나는 일은 바다의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에서 시작된다. 밀물 때면 바닷물에 잠겨 자취를 감추었다가, 썰물이 되어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이 동굴은 그 자체로 자연의 신비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암벽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동굴 내부의 거친 질감과 만나 오묘한 실루엣을 만들어내고, 동굴 밖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하늘은 마치 액자에 담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특히 해 질 녘, 붉게 물든 노을이 동굴 입구를 타고 들어와 내부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순간은 채석강 여행의 정점이다. 해식동굴로 향하는 길, 채석강의 퇴적암층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오랜 시간 바다 밑에 쌓였던 퇴적물들이 지각 변동을 겪으며 층층이 쌓인 모습은 마치 거대한 역사의 기록물 같다. 굽이치는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위대함 앞에 인간의 삶이 얼마나 작은지를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동굴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풍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는 또 다른 시점을 제공한다. 닫힌 듯 열려 있는 동굴은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평온을 찾기에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가 돼준다. 채석강의 해식동굴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을 때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처럼, 이곳은 잠시 우리에게 머물다 가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를 묵묵히 일러준다. 바쁜 일상에 쫓겨 스스로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부안 채석강으로 떠나보자. 거대한 암벽이 품은 동굴 안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지러웠던 마음의 파도가 서서히 잦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채석강 인근 격포항 근처에는 서해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갓 잡은 제철 생선회와 함께 따뜻한 바지락죽 한 그릇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부안의 특산물인 백합을 이용한 백합탕은 뽀얗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으로, 채석강의 짠 바닷바람을 맞고 난 뒤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식사 후 근처 카페에 앉아 격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은 채석강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여유로운 마침표가 된다.
  • 이영봉 경기도의원, 북한산 119산악구조팀 개청 축하… “안전한 구조 환경 조성 노력할 것”

    이영봉 경기도의원, 북한산 119산악구조팀 개청 축하… “안전한 구조 환경 조성 노력할 것”

    연간 750만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는 수도권의 대표 명산 북한산에 특화된 전담 산악구조체계가 마침내 돛을 올렸다. 화강암 암벽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았던 북한산 일대의 구조 사각지대가 획기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은 지난 16일 개최된 ‘북한산 119산악구조팀’ 개청식에 참석해 전담 구조팀의 공식 출범을 축하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북한산은 연간 약 753만명(2025년 기준)이 방문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전체 면적 중 절반 이상이 경기도 관할에 속해 있다. 그러나 주요 등산로가 험준한 화강암 암벽과 암릉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악 사고 발생 시 구조 난이도가 매우 높았으며,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신속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신설된 북한산 119산악구조팀은 이러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북한산 지형 특성에 최적화된 전문적인 산악구조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뜻깊은 산악구조팀 개청을 142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구조팀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현장 접근성을 높이고 산악 사고의 ‘골든타임’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개청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구조 임무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대원들을 향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여러분이 계셔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하며 “대원 여러분의 안전이 곧 도민의 안전인 만큼,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임무에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산악구조팀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지원 약속도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여러분이 자부심을 품고 구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전하며 “대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마련과 예산 확보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확언했다. 한편 현장 중심의 운영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북한산 119산악구조팀은 전문 산악구조 인력 선발을 최종 완료했으며, 앞으로 북한산 탐방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밀착형 구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팔공산 올빼미·영주 복주머니란·울진 산양’…대구경북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잇단 발견

    ‘팔공산 올빼미·영주 복주머니란·울진 산양’…대구경북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잇단 발견

    대구경북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 동구와 군위군,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팔공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Ⅱ급)인 올빼미(Strix aluco)의 번식이 최초로 확인됐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지난 3일 “어린 새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탐방객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땅에 내려와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새끼 올빼미를 확인한 것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올빼미는 지금까지 팔공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되지 않은 종이다.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 초 주민 제보에 따라 영주시 단산면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복주머니란’의 새로운 서식지를 추가 확인했다. 이 식물은 난초과로 매년 5∼6월 사이에 주머니 모양의 붉은 꽃을 피우며, 토양 내 특정 균류와의 공생을 통해 생육하기 때문에 서식지 외 지역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 마을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당시 산양은 회색빛 털과 짧은 뿔을 가진 모습으로 인기척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신림리 주민들은 “주로 높은 산악지대 암벽 주변에 서식하는 희귀 야생동물인 산양이 마을 주변에 나타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주변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울산바위 오르다 추락사…암벽 간신히 붙잡은 女, 산악대원 ‘맨손’ 구조[포착]

    울산바위 오르다 추락사…암벽 간신히 붙잡은 女, 산악대원 ‘맨손’ 구조[포착]

    강원 속초시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일행이 바위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14일 오후 1시 55분쯤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50대가 바위 아래로 추락해 산악구조대원들이 구조했으나 숨졌다. 추락으로 로프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함께 암벽 등반에 나선 50대 지인 3명도 고립됐다. 관계 당국은 드론으로 구조자들을 발견했고, 특수산악구조대 대원이 맨손으로 암벽을 올라 고립된 이들을 구조했다. 채널A는 추락 사고 구조 현장을 15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빨간색 등산복을 입은 여성이 암벽에 매달려 엎드려 있는 모습이 드론에 포착됐다. 주저앉아 있는 남녀 2명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특수산악구조대 대원은 맨손으로 암벽을 올랐다. 숨이 찬지 암벽을 등지고 숨을 고르는 모습도 보였다. 관계 당국은 4시간의 구조 작업을 벌여 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울산바위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 “쓰레기도 자원”… 폐열로 전기 만들어 돈 버는 서산

    “쓰레기도 자원”… 폐열로 전기 만들어 돈 버는 서산

    충남 서산시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태워 만든 전력으로 5개월간 10억원을 벌어들여 화제다. 15일 시에 따르면 광역 자원회수시설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만 5000여t의 생활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폐열로 증기터빈을 운용해 8983㎿h의 전력을 생산했다.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10억 250만원에 판매해 시 재정으로 환원했다. 시는 올해 총 20억원의 전력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 일부는 시설 내 사우나·찜질방·어린이 물놀이장 등 주민 편익 시설 열에너지로 활용됐다. 시는 1054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체험 관광형 자원회수시설을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이 시설은 하루 200t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 시설과 증기 터빈, 94m 높이 전망대, 소각동 굴뚝 약 30m 높이에서 출발하는 어드벤처 슬라이드, 실내 어린이 암벽 등반 체험장, 어린이 물놀이장, 찜질방과 사우나 등을 갖췄다. 전망대 등 체험 관광시설은 5개월간 5000여명이 이용했다. 4월부터 운영한 주민 편익 시설 이용자도 2700명을 넘어섰다. 시설 내에서는 주민 참여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소각시설에는 질소산화물·염화수소·일산화탄소 등 배출가스와 유해 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자동 측정기가 설치돼 배출 농도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표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친환경 체험 자원회수시설이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자원화하고 지역 주민 편의를 증진하는 효자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책으로 자원순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두타산 등산 중 쓰러진 70대 끝내 사망… 암벽 등반 추락 50대 등 주말 사고 잇따라

    두타산 등산 중 쓰러진 70대 끝내 사망… 암벽 등반 추락 50대 등 주말 사고 잇따라

    강원 동해에서 70대 등산객이 쓰러져 헬기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추락·고립 등 사고가 주말을 맞은 강원지역 산에서 잇따랐다. 14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쯤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에서 70대 등산객이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서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오전 7시 26분쯤에는 양양군 서면 설악산 남설악 탐방센터에서 독주골 계곡 방향으로 향하는 등산길에서 60대가 10m 아래로 굴러떨어져 다리와 머리 등을 다쳤다. 이 등산객은 헬기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속초시 설악산 울산바위에서는 오후 1시 55분쯤 암벽 등반을 하던 50대가 바위 아래로 추락해 산악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추락으로 로프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함께 암벽 등반을 하던 50대 지인 3명도 고립돼 대원들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2시 30분쯤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에서 60대 등산객이 왼쪽 팔다리에 마비 등 증세를 보여 헬기로 이송됐다.
  • 느린 학습자도 멈추지 마세요…강북구,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

    느린 학습자도 멈추지 마세요…강북구,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

    서울 강북구는 느린학습자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성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느린학습자를 위한 스포츠 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으로 신체활동을 매개로 느린학습자의 기초체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느린학습자는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의사소통, 사회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말한다.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는 느린학습자가 전체 인구의 약 13.6%를 차지한다며 학생 인구 중 80만명, 20~29세 청년 인구 중 90만명이라고 추정한다. 구는 이들이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만 6세부터 만 13세(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1학년)까지의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 아동 등) 50명이 모집 대상이다. 모집 기간은 이날부터 7월 15일까지다. 구는 신청자 중 경계선지능 판정 아동을 비롯해 학습·신체활동·사회성 영역에서 또래보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우선 선발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등 교육복지 지원이 필요한 가정도 우선 고려한다. 프로그램은 7월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강북구 소재 블랙야크 BAC센터와 북한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주요 활동은 실내 암벽등반, 팀빌딩 활동, 숲 티어링, 트레킹, 역사문화 탐방 등으로 구성되며, 참여 아동의 나이와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는 전문 강사와 함께 2024년부터 느린학습자 특성에 따른 다양한 지도방법 교육을 이수한 ‘느린학습자 동행지원가’가 참여한다. 구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느린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전문가 특강도 운영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 아동과 가족이 함께하는 성과공유회와 수료식을 통해 성장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참여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 시스템 온라인 접수 또는 구청 교육지원과를 찾아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느린학습자 아동은 적절한 경험과 지원이 주어질 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아이들이 몸과 마음의 자신감을 키우고 또래와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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