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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든 승객에 ‘알몸 투시기’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든 승객에 ‘알몸 투시기’

    올해 말 준공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 검색대가 전면 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에 새로운 전신 검색대인 ‘원형’(圓形) 검색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의 항공보안장비 운영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전신 검색대는 ‘문형’(門形) 검색대와 달리 비금속이나 신체 속에 숨겨 둔 물품을 탐지할 수 있다. 2010년 도입했지만 검색대 통과 때 승객의 몸이 드러나 ‘알몸 투시기’로 불리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자 테러 용의자 등 극히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 인천공항 3대, 김해·김포·제주공항에 1대씩 6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밀입국 도주 사태와 폭발물 협박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제2터미널에는 22대의 문형 검색대와 함께 같은 수의 전신 검색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전신 검색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장비 종류, 성능 및 운영기준’ 개정안을 지난 2일자로 행정예고하고 다른 공항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신형 전신 검색대는 사생활 침해나 유해성 논란거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색대 모니터에 뜨는 신체 모양이 실제 투시 영상이 아닌 ‘아바타’(그래픽 이미지)로 나타난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또 엑스레이가 아닌 밀리미터파를 쏘는 방식이어서 유해파도 휴대전화의 1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 전면배치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 전면배치

     올해말 준공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가 전면 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에 새로운 전신검색대인 원형(圓形)검색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보안장비 운영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3일 밝혔다. 전신검색대는 문형(門形) 검색대와 달리 비금속이나 신체 속에 숨겨둔 물품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 2010년 도입했지만 검색대 통과시 승객의 몸매가 드러나 ‘알몸 투시기’로 불리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자 테러 용의자 등 극히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현재 인천공항 3대, 김해·김포·제주공항에 각 1대씩 6대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해 9월까지 이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은 1만명 중 5명꼴이다.  그러나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잇따른 밀입국 사태와 폭발물 협박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제2터미널에는 22대의 문형 검색대와 함께 같은 수의 전신검색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은 기본적으로 전신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국토부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전신검색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장비 종류,성능 및 운영기준’ 개정안을 지난 2일자로 행정예고하고 다른 공항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신형 전신검색대는 사생활침해나 유해성 논란거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색대와 연결된 모니터에 뜨는 신체 모양이 실제 신체 투시 모양이 아닌 ‘아바타’(Avatar)로 대체돼 승객의 몸매가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또 엑스레이가 아닌 밀리미터파를 쏘는 방식이어서 유해파도 휴대전화의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공항 제1터미널 환승 통로에서 1대가 시범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전신검색대(원형검색대) 사용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은 100% 원형검색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알몸투시기, 4년간 위험물품 적발 0건인데

    알몸투시기, 4년간 위험물품 적발 0건인데

    신체의 은밀한 부위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전신스캐너(알몸 투시기) 검색이 국내 주요 공항에서 해마다 수천건씩 이뤄지고 있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큰 반면, 테러 예방 효과는 뚜렷하지 않은 만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신스캐너를 도입한 2010년 10월 이후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4개 공항에서 ‘알몸 투시’를 당한 국제선 출국 승객은 6만 4656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45명꼴이다. 하지만 그동안 총기나 폭발물, 인화성물질 등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이 적발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전신 검색은 인천공항이 4만 2768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 1만 3236명, 김포 4428명, 제주 4224명 순이다. 전신스캐너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2010년 10월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인천공항에 3대, 김포·김해·제주공항에 1대씩 도입됐다. 항공사들이 항공기 안전 운항과 승객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거나 국내외 보안기관 등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은 승객의 탑승권에 영문으로 ‘SSSS’ 표기를 해 두면 출국 검색대에서 공항 보안검색담당자가 전신 스캔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 표기는 ‘분류된’이라는 의미의 ‘셀렉티’(Selectee)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검색 기준이 불분명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검색을 당한 승객 대부분은 자신이 왜 대상이 됐는지 아무런 설명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통보한 명단에 의존하는 인천공항도 기준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TSA 명단은 이슬람권에서 오래 체류한 경력 등의 기준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수 변호사는 “‘의심스러운 자’의 기준이 모호해 보안검색요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검색 대상자가 임의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행색이 누추하면 의심받는 등 사회적 약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운영기관 쪽에서는 이미 테러 예방 효과가 크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전신 검색은 세계적 추세이며, 지금까지 위해 물품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테러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전신스캐너의 실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운영 여부를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개인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2010년 도입 당시 설치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장여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전신스캐너는 G20 회의 때문에 졸속으로 도입된 측면이 있다”면서 “개인의 알몸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에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한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운영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주통신] 美 공항 ‘알몸 투시기’ 전면 철거

    [미주통신] 美 공항 ‘알몸 투시기’ 전면 철거

    2년 전부터 미국 공항 전역에 설치되어 인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이른바 ‘알몸 투시기’가 전면 철거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올해 6월까지 미국 공항에 설치된 알몸투시 기능을 가진 현재의 전신 스캐너를 전부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 의회가 이 알몸 투시기의 철거를 입법화하면서 해당 투시기의 요건을 바꾸라고 했으나, 제작 회사가 이를 충족하지 못해 기존의 알몸 투시기는 전부 철거된다고 TSA는 밝혔다. 이 알몸 투시기는 지난 2009년 성탄절에 발생한 여객기 폭탄 테러 미수 사건 이후 항공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미 공항 전역에 배치되었으나 신체 부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등 그동안 수많은 인권 침해 논란을 불려 왔다. 특히, 이 알몸 투시기를 거부한 승객들이 전신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성적 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숱한 소송에 휘말리면서 오바마 행정부도 이의 개선을 TSA에 지시한 바 있다. TSA는 기존에 설치된 신체의 일반적인 윤곽만 나오는 일반 스캐너는 계속 사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인권 침해 소지가 없고 X-레이를 사용하지 않는 보다 향상된 ‘밀리미터 스캐너’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뉴욕경찰, 길거리서 ‘알몸투시기’ 사용한다고?

    미국 뉴욕경찰이 길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외선 전신스캐너’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신스캐너는 그간 미국 내 공항에 도입돼 이른바 ‘알몸투시기’로 불리며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경찰국장 레이몬드 켈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길거리에서 불법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휴대용 전신스캐너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신스캐너는 테라헤르츠파라는 투과성을 가진 전자파를 사용, 옷 속에 감춰진 총기같은 무기를 이미지화 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이 휴대용 전신스캐너는 현재 16피트(약 4.8m) 거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어 뉴욕경찰 측은 적어도 80피트(24m) 이상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켈리 국장은 “이 스캐너가 도입된다면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며 “거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위험한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시민자유연합의 돈나 리버맨은 “거리를 걷던 시민이 잘못한 일도 없는데 경찰에 의해 사실상의 검문을 받는 셈”이라며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알몸투시기 검색기준 엄격히 적용해야

    김포·제주공항에서 알몸투시기 검색을 받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김포공항에서는 남성이 205명, 여성은 남성보다 무려 10배나 많은 1963명이 검색을 받았다. 제주공항에서도 남성(573명)의 1.7배나 되는 952명의 여성이 투시기를 통과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잠재적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인권침해 소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알몸투시기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 소지가 크다.”며 설치 금지를 권고했을 정도로 논란이 컸다. 여성의 가슴과 남성의 성기 형태 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테러 방지를 위해 도입된 만큼 검색 대상을 보다 명확히 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마땅하다. 인천공항은 국내외 보안기관 등에서 사전 통보받은 사람 등 검색 대상을 세 가지로 규정해 엄격하게 적용해 왔다고 한다. 반면 김포·제주공항은 모호한 기준을 편의대로 적용해 여성을 타깃 삼은 꼴이 된 것이다. 공항공사 측이 “김포·제주 공항은 일본과 중국 여성 단체관람객이 많아 주로 복대나 피어싱 등이 문형 금속탐지기에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원래의 목적인 테러 방지용이 아닌 밀수 적발 등을 위해 알몸투시기를 들이대고 있다고 자인한 셈인데, 분명 잘못된 일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알몸투시기는 퇴출되는 분위기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이달 초 사생활 보호에 친화적인 투시기를 도입했다. 미국도 미 하원이 전신 스캐너 전면 교체를 위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 올가을까지 알몸투시기를 없애 신체 이미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고 한다. 테러방지와는 관계없는 일을 위해 마구잡이로 남의 몸을 들여다보는 일은 분명 범죄행위다.
  • ‘인권침해 논란’ 알몸 스캐너, 어떻게 바뀌었나보니…

    ‘인권침해 논란’ 알몸 스캐너, 어떻게 바뀌었나보니…

    이른바 ‘알몸 투시기’로 불리며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신검색대를 대체할 새로운 보안 검색대가 영국 히스로우 공항에 도입됐다. 영국은 테러에 대비하고 보안대책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공항에 흑백 전신촬영 검색대를 도입한 바 있다. 이 검색대는 승객들의 신체를 다소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수술흔적 등을 노출 시킬 수 있어 사생활 및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히스로우 공항에 새로운 전신스캐너 소프트웨어가 도입했다. 기존의 검색대가 X-레이를 이용했던 것과 달리 저출력 무선전파를 이용한 프로비전 L3(ProVision L3)란 소프트웨어는 승객의 전체적인 신체 윤곽만 추상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신체가 노출될 위험이 없다. 또 보안요원과 승객이 그 자리에서 함께 스캐너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며, 승객이 무기나 폭발물을 소지할 경우 위험부분이 노란색 네모로 나타나게 설계돼 보안검색이 더욱 용이하다. 영국 항공국(BAA)의 이언 허체슨 국장은 “승객들을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검색대 도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보안검색 기술에 더 많은 기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본토가 테러당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러 얘기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라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는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비이성적 증오로 분출되기도 한다. 미국인들의 의식구조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앞. A씨는 이곳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경비요원에게 제지당했다. 며칠 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등록했으나, 경비요원은 차량번호가 등록된 번호와 다르다며 통과를 허가하지 않았다. 애초 등록한 차 대신 다른 차를 몰고 온 게 화근이었다. 국무부 담당 직원이 직접 내려와 경위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지만 경비요원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상부의 결재라인을 거쳐 지시를 받고 나서야 경비요원은 차량을 30여분 만에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건물로 들어가기 전 윗옷과 신발을 벗고 비행기 탑승 수준으로 검색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건물 안에서 신분을 최종 확인한 뒤에야 출입증을 받았다. 3단계를 거쳐 겨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공공기관·시설의 보안이 매우 엄격해졌다는 사실이다. 공공기관 주변을 지나는 행인(특히 가방을 멘 젊은 남자)한테는 여지 없이 경찰의 날카로운 시선이 내리꽂힌다. 어두컴컴한 지하철로 옆을 손전등을 켜고 순찰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가장 보안이 민감한 곳은 역시 공항이다. 9·11테러가 항공기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킨 알몸 투시기 도입까지 검토했던 것은 미국 정부의 긴장도를 반영한다. 백악관이나 캠프데이비드 별장 상공에 민간 경비행기가 접근하자 F-16 전투기가 출격한 일도 몇차례 있었다. 지난달 하순부터 국토안보부는 ‘수상한 물건이 보이면 신고하라’(See Something, Say Something)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9·11 이전과 달라졌다. 지금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테러 직후만 해도 일부 승객이 무슬림 복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승객들이 비행기 동승을 거부한 일이 적잖게 있었다. 미국 매리스트대학 여론연구소가 지난달 11일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9·11테러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당수는 제2의 9·11테러를 우려하고 있다. 응답자의 49%가 ‘제2의 9·11테러가 걱정된다’고 대답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 51%와 맞먹었다. 9·11 직후인 2001년 10월 조사에서 ‘추가 테러가 걱정된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높게 나온 이후 5개월 만인 2002년 3월 ‘걱정된다’는 대답은 55%까지 떨어졌으나 그후 이 수치는 9·11 1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특히 9·11테러는 자유를 다른 무엇보다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의식도 변화시켰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심지어는 인권이 다소 침해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테러 연계 의혹이 있는 개인의 정보에 대한 무제한적 접근권을 국토안보부에 부여한 데 대해 인권 침해 논란이 있었으나 ‘불가피하다’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혔다. 9·11테러 주모자인 칼리드 모하메드의 재판을 민간법정에서 열지에 대해서도 지난해 2월 미국인의 68%는 ‘헌법상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군사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공항서 ‘알몸 투시기’ 아웃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이 거셌던 ‘전신 스캐너’(알몸 투시기)가 미국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미 공항들은 수개월 내 전신 스캐너 대신 새로운 검색 시스템을 도입·설치할 것이라고 미 CNN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승객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새로운 검색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검색 시스템은 승객들의 신체 윤곽만을 나타내며, 승객들도 TSA 직원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TSA는 또 새로운 검색 시스템은 앞으로 수개월 내 시카고·댈러스·미시간·디트로이트·마이애미·텍사스 등 40곳의 공항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존 피스톨 TSA청장은 “검색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이미징 기술의 발전을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 유지를 가능케 하고 있다.”며 “승객들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문제를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크리스마스 때 나이지리아인이 속옷에 폭발물을 감추고 여객기에 탑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신 스캐너를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78개 공항에 500대 가까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X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운 데다, 신체의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이에 대한 소송까지 잇따르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해 말 TSA에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항 알몸투시기 걱정 끝! …프라이버시 팬티 출시

    “공항 알몸투시기 걱정 끝! …프라이버시 팬티 출시

    공항의 전신 스캐너 검색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끄러운 부분을 살짝 가려주는 특수(?) 팬티가 미국에서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팬티만 입으면 당당하게 스캐너를 통과할 수 있다. 네바다에 소재한 로키 플랫 기어사(社)가 선보인 이 팬티는 앞부분에 텅스텐과 다른 금속을 섞어 만든 무늬장식이 달려 있다. 스캐너를 통과해도 무늬 뒤에 숨은 은밀한 부분은 드러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 팬티로도 불리기 시작한 이 속옷을 제작한 디자이너 제프 버스크는 “금속가루로 만든 무늬가 부끄러운 부위를 가려줘 스캐너나 의학용 투시기로 검사를 받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금속을 사용했지만) 체형에 맞게 디자인됐고, 무늬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팬티 안에 다른 물건을 숨기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팬티는 남자용와 여자용 등 2종류가 출시됐다. 남자용 팬티에는 무화과 잎 무늬가, 여자용 팬티에는 가지런히 포갠 손이 그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액체 색깔·성분 투시’ 테러방지 新스캐너 개발

    ‘액체 색깔·성분 투시’ 테러방지 新스캐너 개발

    공항 및 기내 테러방지를 위해 은밀한 곳까지 꿰뚫어본다는 알몸투시기가 등장한 가운데, 최근에는 병 안에 든 액체의 성분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스캐너가 개발됐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크로맥(Kromek)이라는 회사가 발명한 이 기계는 지난 주 유럽민간항공위원회(ECAC : European Civil Aviation Conference)의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캐너는 기존 엑스레이 스캐너와 달리, 병 속에 든 물 색깔을 구분할 수 있으며 액체의 성분을 즉각적으로 파악해 액체 폭탄물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2006년부터 비행기 탑승객은 1ℓ이상의 액체를 소지한 채 탑승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으나 이 스캐너의 도입으로 ‘검증받은’ 물이나 음료의 기내반입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개발한 크로맥사의 연구원이자 영국 더럼대학교의 교수인 아르냅 바수 박사는 “액스레이 스캐너와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액체의 컬러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물병을 스캐너에 올려놓기만 하면 기계가 색깔과 성분 등을 분석해 ‘정체’를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계는 또 바코드를 구분할 수 있어 검색에 편리함을 도모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는 이 스캐너가 유럽연합의 승인을 모두 거쳐 2011년 4월에는 전 유럽 공항에 비치될 것으로, 2013년 4월이 되면 유럽 상공을 나는 비행기의 액체 반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얼굴·치부 못보게… 몸 굴곡은 식별

    얼굴·치부 못보게… 몸 굴곡은 식별

    “촉수검사를 받으시겠습니까, 전신검색기를 통과하시겠습니까?” 일반 검색대에서 경고음이 울려 검색원에게 두 차례 몸 수색을 받은 뒤 A씨는 이런 질문을 받았다. 전신검색기를 선택한 A씨가 기기 앞에 서자 약 7초 후 모니터에는 남성을 묘사한 그림이 떴다. 정작 A씨의 알몸 사진은 검색기로부터 70m 정도 떨어진 ‘이미지분석실’에서 분석요원이 보고 있다. 다시 검색기의 남성 그림에는 가슴팍에 빨간 네모가 표시됐고, 검색원은 A씨의 상의 안주머니에서 스프레이통을 찾아냈다. ●이미지 자동삭제 영상유출 없어 ‘알몸투시기’라는 별칭으로 인권침해 논란을 빚었던 ‘전신검색기’가 다음달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3대)과 김포·김해·제주공항(각 1대)에서 시범운영된다. 전신검색기는 미국 라피스캔시스템사 제품으로 대당 가격은 약 3억원. 국토해양부는 16일 “G20 정상회의 등을 대비해 전신검색 장비를 도입했다.”면서 “투시 검색은 항공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요주의 승객만을 대상으로 하며 임산부, 영·유아 등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미지분석실에서 A씨의 전신은 흑백영상으로 처리돼 엉덩이나 가슴 등 근육의 굴곡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 얼굴은 가려졌으며, 주요 신체 부위는 애매하게 표현됐다. A씨가 착용한 벨트의 금속 버클이나 소지한 스프레이통은 검은색으로 처리됐다. 정진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팀장은 “전신검색기는 이미지를 보관·출력·전송·저장하는 기능이 없고 이미지가 자동으로 삭제되기 때문에 영상이 외부로 유출될 우려는 없다.”면서 “이미지분석실에는 카메라가 딸린 휴대전화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효용성·사생활 논란 여전 그러나 3억원짜리 전신검색기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마약 등을 옷 안이 아닌 입속이나 몸속에 숨기면 잘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6월 “테러 예방효과의 근거가 약하며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는 이유로 전신검색기 도입을 철회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라믹으로 된 칼이나 권총, 액체나 분말 폭발물 등 금속탐지 장비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위해물품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천에서만 하루 20명 정도가 의심 승객으로 분류돼 불편한 촉수검사(속옷만 입은 채 몸을 샅샅이 훑는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신검색기는 10월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알몸투시기/박대출 논설위원

    미국 시민권 보유자인 A씨. 요즘 서울에서 주로 지낸다. 대수술을 받아 몸 속에 보형물이 박혀 있다. 최근 미국 공항에서 곤욕을 치렀다. 검색대를 지나는데 경고음이 나왔다. 보형물 때문이었다. 검색요원에게 설명해도 허사였다. 검사실로 끌려가 온갖 수모를 당했다. 인권 침해에 분개했다. 알몸투시기가 더 편했을 것이라는 하소연이다. 알몸투시기 논란이 거세다. A씨의 경우는 예외적이다. 반대론은 인권 침해를 근거로 삼는다. 찬성론은 시민 안전이 명분이다. 최근엔 후자가 힘을 얻는 추세다. 알몸투시기를 가동하는 공항들이 늘고 있다. 인천공항 등 국내의 4개 국제공항에도 설치됐다. 국가인권위가 설치 금지를 권고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46.4%로 반대 33.7%보다 높다. 미국 여행객 78%가 찬성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폭발물 등 테러장비를 숨기려고 온갖 수법을 동원한다. 웬만한 검색 기법으론 당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겐 1987년 KAL 858기 폭파사건이 아픈 기억이다.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사용한 폭탄은 C4 350g과 PLX 액체폭탄 750㏄. 당시 공항 검색대에서는 탐지가 어려웠다. 테러와의 전쟁은 진화 중이다. 공항 검색대는 첨단 장비들로 바뀌고 있다. 미국 보스턴과 LA 공항,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는 냄새로 탐색하는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공기를 쏘아 몸이나 옷에 묻은 폭발물 흔적을 찾아내는 검색대도 개발됐다. 4중 극자공명장치는 주파수가 낮은 라디오전파를 쏘면 폭발물 원자가 특이한 주파수를 나타낸다. 1시간에 350개 화물을 검사할 수 있다. 후방산란 X선 투시기. 저출력 X선을 쪼여 금속·비금속 물체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준다. 칼이나 권총, 폭발물, 마약 등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 문제는 신체 부위도 그대로 투시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알몸스캐너(FULL- BODY scanner), 즉 알몸투시기로 불린다.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무력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유럽 공항을 돌면서 실험까지 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사실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어쨌든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알몸투시기를 가동한다. 인권 보호가 급선무다. 일각에선 유명 연예인 등에게 악용되는 상황을 걱정한다. 그들의 알몸 투시 사진이 ‘몰카’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상황을 가정하기도 한다. 기우에 그치려면 빈틈 없는 관리가 필수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4개공항 알몸투시기 설치… 이달중 가동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온 ‘알몸 투시기(전신 검색기)’가 국내 4개 공항에 설치돼 이달 중 가동된다. 국토해양부는 1일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들여온 전신 검색기 6대를 지난 30일 4개 공항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설치 공항은 국제선이 운항되는 인천공항과 김포·김해·제주공항 등이다. 6대 가운데 3대가 인천공항에 설치됐고 나머지는 공항마다 1대씩 배치됐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전신 검색기 가동에 앞서 이달 중순까지 시험 운영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가동은 이달 중순 이후로 예정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권위 “공항에 알몸투시기 설치 안돼”

    국가인권위원회는 30일 국내 공항에 도입할 예정인 ‘알몸 투시기’(전신스캐너)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설치하지 말 것을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전신 스캐너는 여성의 유방이나 남성의 성기 형태를 그대로 투시할 뿐 아니라 투과 정도에 따라 성형보형물과 보철물, 심지어 여성의 생리대까지 확인 가능하다. 인권위는 전신 스캐너를 도입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테러 예방 효과가 높다는 근거도 미약한 데 반해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는 명백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근무하는 보안요원이 동료 여직원의 인체 투시 사진을 찍으려다 적발됐고, 미국에서는 전신스캐너를 시험하던 중 직원들이 신체 비하 발언 때문에 서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권위는 개인정보 유출과 전자파, 방사능 등에 의한 인체 유해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알몸투시기로 女직원 훔쳐 본 공항 직원 적발

    알몸투시기로 女직원 훔쳐 본 공항 직원 적발

    우려가 현실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 온 공항 알몸투시기가 결국 ‘사고’를 쳤다. 알몸투시기가 설치된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이 기계를 이용해 동료 여직원의 몸을 훔쳐본 사실이 적발됐다. BBC보도에 따르면 보안요원인 존 레이커(25)는 29세의 동료 여성 보안요원의 알몸을 찍은 뒤, 사진에 가슴사이즈를 적시하는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범법을 저질렀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5~10일 사이에 찍은 것으로 추정하며, 피해 여성이 실수로 알몸투시기를 통과했을 때 레이커가 촬영 버튼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피해자는 직장생활이 어려울 만큼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히드로 공항의 관리를 맡은 영국공항공단은 “알몸투시기와 관련한 부적절한 일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영국 인권위원회와 시민단체는 더욱 거세게 알몸투시기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평등과인권위원회(EHRC)의 대표인 수지 우팔은 “문제의 기기를 설치한 공항 측은 직원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켰어야 했다.”면서 “정부 또한 이러한 시스템이 전적으로 범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려했던 사고가 현실이 되면서, 알몸투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또 한 번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digitaljournal.com(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항 ‘알몸투시기’ 인권침해 논란 분석

    공항 ‘알몸투시기’ 인권침해 논란 분석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공항. 탑승을 기다리던 한 승객이 소리친다. “이런 검색보다 테러 용의자를 분류하는 데 신경써야죠. 이건 돈 낭비, 시간낭비일 뿐이라고요!” 다른 승객이 반박한다. “안전을 위해 당연한 일 아닌가요? 9·11 같은 끔찍한 테러가 발생할지 모르는데!” 최근 미국의 교통안전청(TSA)에서 전국 공항에 전신 스캐너(Whole Body Scanner) 도입을 결정하자 말이 많다. 알몸의 세세한 윤곽까지 보여주는 일명 ‘알몸투시기’가 인권 침해 논란을 낳고 있는 것. MBC 다큐멘터리 ‘세계와 나 W’는 26일 오후 11시50분 그 논란을 짚어 본다. 댈러스 공항의 승객들은 일단 금속탐지기 검사를 통과한 뒤 커다란 기계 안에 들어가야 한다. 문제의 전신 스캐너다. 20초간 두 손을 들고 서 있던 남자의 뼈 안에서 철심이 나타났다. 알몸도 알몸이지만 승객들의 몸 속에 숨겨진 비밀들이 한눈에 보인다. 지갑과 열쇠, 속옷 아래 감춰진 뱃살, 심지어 가슴성형 보형물까지…. 전신 스캐너 사용의 가장 큰 쟁점은 신체비밀의 노출을 견뎌야 하는 불쾌함과 그로 인한 인권침해다. 몸에 금속을 박거나 보형 기구를 장착한 사람은 십중팔구 스캐너 앞에 서야 하고, 20명당 한 명씩 무작위로 선정되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속을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범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다수 시민들이 알몸 노출의 수치심과 불쾌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를 흐릿하게 처리한다.”는 해명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제작진이 확인해 본 결과 사진은 얼굴과 성기부위에 특수처리를 했음에도 수치심을 느낄 만큼 적나라했다. 문제는 미국에 이어 최근 영국,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전신 스캐너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검토 중인 사안이다. 이 논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천공항 등 4곳 알몸투시기 설치

    오는 6월부터 우리나라 국제공항에도 ‘알몸 투시기’ 검색기가 설치된다. 테러 대비 등 항공보안강화 목적으로 설치되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G20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항공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에 전신검색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에 3~4대, 김포·김해·제주공항에 각각 1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알몸투시기는 기존 금속탐지기로 찾아내기 어려운 세라믹 제품의 칼·무기와 분말·액체 폭약 등을 쉽게 들춰낼 수 있는 첨단 보안 검색기. 보안요원이 직접 신체접촉 없이 사람의 몸에 붙여 숨긴 무기를 신속하게 적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알몸투시기 검색 대상이 1차 보안검색 결과 의심되는 승객이나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요주의 승객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주의 승객은 ▲미국 교통보안청이 지명한 승객 ▲당일 공항에서 구매한 티켓 소지 승객 ▲파키스탄 등 14개국 출발 또는 경유 승객 ▲소지여권 발행 국가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승객 등이다. 임산부·영유아·장애인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검색 이미지는 제한된 통제요원만 볼 수 있고, 이미지를 보관·출력·전송·저장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얼굴 등 신체 주요 부위는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하는 장비를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바마 “테러기도 못막은건 내 책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을 막지 못한 )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인 나에게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지난해 성탄절에 발생한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과 관련, 재발방지 대책들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주 들어 여객기 테러기도와 관련한 성명 발표는 벌써 두 번째이며, 사건 발생 2주 만에 진상조사에서 대책마련까지 모든 일이 신속하게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3시간 이상 늦게 시작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이나 조직의 잘못이 아니라 정보기관 전반에 걸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면서 “결국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야당인 공화당과 보수진영이 제기하는 책임자 문책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들에 테러위협과 관련된 모든 단서들은 책임자를 지정해 항시 추적토록 하고, ▲모든 정보 보고서들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전파되도록 하며, ▲테러 관련 정보 분석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정보수집 48시간 내에 정보기관들과 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테러리스트 감시명단과 탑승 거부자 명단을 재검토해 대폭 확충토록 했다. 국무부에는 비자 발급제도와 관련, 테러와 관련있는 사람들의 비자발급을 더욱 어렵게 하는 대신 문제가 제기된 사람들의 비자 취소는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지시했다. 그는 국토안보부에 알몸투시기(전신스캐너) 등 10억달러 규모의 최첨단 승객 검색기기의 설치를 서두르고 국가 간 협조체제를 강화해 항공기 탑승전 보안검색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25일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미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노스웨스트 항공편에서 발생한 테러기도 사건에 관한 정보기관들의 조사보고서 요약본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한편 예멘 정부는 미국의 군사개입이 오히려 알카에다 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라샤드 알 알리미 예멘 국방·안보담당 부총리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 의한 어떠한 개입이나 직접적 (군사) 행동도 알카에다 조직을 강화시킬 뿐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예멘군과 보안기구들에 의존해 알카에다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버럭’ 오바마, 美 테러대책 손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화가 단단히 났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성탄절에 발생한 미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과 관련한 정보기관장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TV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정보 취합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확보한 정보를 통합하고 이해하는 데 실패한 탓”이라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정보기관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더 잘해야 하며, 더 잘할 것이다. 그리고 서둘러야 한다.”면서 “미국인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 이후 탑승 거부자 명단을 대폭 보완하고 테러지원 및 특별관심국 14개 국적자와 이들 나라를 경유한 모든 여행객에 대한 몸 수색과 휴대용 짐 추가 검색, 무작위 추가 검색 등 강화된 조치들을 설명하고 수일 내에 테러 관련 정보 통합 및 추가적인 항공 보안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보완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권침해 논란에도 불구, 알몸 투시기를 공항들에 즉시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명이 참석한 이날 정보기관장회의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공화당에서 제기하는 정보기관장들에 대한 문책 주장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기관장들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며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회의에서 정보기관장들은 특정 기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확보된 정보의 분석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 발생 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내 예멘인들을 자국으로 송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멘의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의 배후로 드러난 데다 송환될 경우 알카에다에 재합류, 미국에 대한 테러행위에 가담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대한 의지는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송환 중단 조치로 그렇지 않아도 촉박한 이달 22일까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더욱 지키기 어렵게 됐다.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198명의 테러 용의자가 수감돼 있으며, 이 가운데 92명이 예멘 출신이다. 92명 중 40명은 미 법무부에 의해 석방 결정이 내려져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공항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지되는가 하면 대학교수 2명에게 의문의 백색 가루가 배달되는 등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오전 8시20분쯤 베이커스필드 공항에서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병에 든 유해물질이 수화물로 부친 가방에 대한 검색과정에서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공항에 긴급 배치됐다. 스티브 뒤프레 미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병에 든 물질은 꿀로 판명됐다.”면서 “추가로 실시한 폭발물 및 마약 검사에서 이 꿀단지들은 음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어바인캘리포니아대(UCI) 교수 2명에게 의문의 백색 가루와 함께 ‘검은 죽음’이라는 문구가 배달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FBI 조사결과 백색 가루는 무해한 물질로 밝혀졌다. 한편 쿠바 외무부는 5일 항공기로 미국에 입국하는 쿠바인들에 대한 과도한 보안 검색과 관련, 쿠바에 파견된 미 정부의 최고위급 외교관을 불러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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