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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트래블 카자흐스탄’ 관광 가이드 출판 기념 발표회 참석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트래블 카자흐스탄’ 관광 가이드 출판 기념 발표회 참석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3일 롯데호텔서울 37층 Garnet Suite에서 개최한 서병용 작가의 신간 ‘트래블 카자흐스탄’ 관광 가이드북 출간 기념 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는 카자흐스탄의 문화·역사·관광 잠재력을 한층 깊이 있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아이수루 서울시의회 의원 ▲서병용 작가 등을 비롯해 약 100여명에 가까운 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트래블 카자흐스탄’ 관광 가이드북 출간 기념 발표회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 축사 ▲‘트래블 카자흐스탄’ 신간 발표 ▲질의응답 ▲저자 사인회 ▲문화공연 순으로 약 2시간 가까운 행사가 치러졌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의 환영사에 이어, 축사를 진행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의원은 “오늘 ‘트래블 카자흐스탄’ 출간 기념 발표회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출간한 ‘트래블 카자흐스탄’은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자연,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소중한 기록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축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의 다양한 지역과 아름다운 풍경, 깊은 전통과 문화적 다양성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래블 카자흐스탄’을 출간한 서벙용 작가는 배낭여행 1세대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국을 여행한 여행작가로 “여행은 늘 설렘으로 떠나고, 돌아와 익숙한 것에 길들여지며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한다”라는 말을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신간 발표회에서 서 작가는 2017년부터 출간한 ▲이지 러시아 ▲이지 시베리아횡단열차 ▲중앙아시아 3국(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올해 3월 출간한 ‘조지아&아르메니아’를 소개하며, 이번 신간으로 “카자흐스탄의 문화, 역사, 관광을 깊이 있게 소개한 책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 작가는 “작년까지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Astana)’, 이전 수도인 ‘알마티(Almaty)’, 그리고 ‘쉼켄트(Shymkent)’ 지역만 언급되어 있었으나, 이번 신간에서는 카자흐스탄 남동부 제티수 지역의 작은 도시인 ‘우슈토베(Ushtobe)’와,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유일한 해양 도시이자 휴양지인 ‘악타우(Aktau)’ 도시가 추가되어 더욱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트래블 카자흐스탄’이 한국 시민들에게 카자흐스탄이라는 아름다운 나라를 더 가깝게 느끼게 하고, 직접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의회는 두 나라의 서울시의회는 두 나라의 문화·예술·관광 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시민들이 더 넓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청소년과 예술가, 문화 기획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류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서울이 중앙아시아와의 문화 협력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 헤즈볼라가 사용한 이란판 스파이크 미사일 ‘알마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헤즈볼라가 사용한 이란판 스파이크 미사일 ‘알마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최근 이스라엘군 정찰기지를 재차 공격하면서 이란이 공급한 알마스(Almas) 대전차미사일을 사용했다. 알마스는 페르시아어로 다이아몬드를 뜻하는데, 헤즈볼라가 이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알마스 미사일의 외형은 이스라엘 라파엘이 개발한 스파이크 대전차미사일과 매우 흡사한데, 실제로 이 미사일을 입수해 역설계·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2006년 전쟁에서 헤즈볼라가 노획한 스파이크-MR을 넘겨받아 역공학을 통해 분석·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2021년 7월 7일 이란혁명수비대가 인수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이란의 주장에 의하면, 스파이크 미사일처럼 알마스도 튜브 발사식이며, 유선 및 적외선 유도,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운용된다. 구성은 미사일이 탑재된 발사관, 지휘발사유닛(CLU), 그리고 삼각대로 구성된다. 하지만, 첨단 기술이 필요한 적외선 유도부를 이란이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마스는 스파이크처럼 미사일을 발사한 후 빈 발사관을 버리고 새 발사관을 장착할 수 있으며, 미사일 없이 CLU를 관측이나 정찰 장비로 사용할 수도 있다.알마스는 스파이크 미사일의 휴대용 버전으로 사거리 2500m인 스파이크-MR을 기반으로 하지만, 사거리는 4000m로 훨씬 길다. 공격 모드는 직선 공격과 전차 상부를 노리는 탑어택 모두 가능하다. 이란은 알마스 미사일을 보병 휴대용으로도 사용하지만, 공대지 미사일 버전도 만들어 코브라 헬리콥터, 아바빌-III 드론, 모하저-6 드론에도 장착했다.2023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이란은 알마스 1과 그 정보를 전시했는데, 이란은 계속해서 알마스 2 등 개량형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이란은 이전부터 다양한 무기들을 역공학으로 분석하고 복제해서 사용했다. 외국제를 복제한 대전차 미사일로는 미국제 토우 미사일을 복제한 투판(Toophan), 러시아제 코넷을 복제한 델라위야 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동안 미국 등이 지원한 재블린 등 다양한 무기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노획됐는데, 이 무기들도 이란에 제공돼 복제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오랫동안 북한과 군사 기술을 교류해 왔기 때문에 이란이 복제한 기술이 북한에 흘러 들어가 신형 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어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필요하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
  • [아하! 우주] ‘잃어버린 고리’ 찾았다… “물은 태양보다 먼저 생성됐다”

    [아하! 우주] ‘잃어버린 고리’ 찾았다… “물은 태양보다 먼저 생성됐다”

    과학자들은 먼 별을 둘러싸고 있는 행성 형성 물질 원반에서 가스 형태의 풍부한 물을 발견했다. 원반에는 지구의 바다보다 수백 배 더 많은 수량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발견은 별을 형성하는 가스와 먼지 구름에서 물이 어떻게 행성으로 이동하는지, 물의 우주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지구의 물이 태양보다 먼저 생성된 오랜 물질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연구진은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대형 전파간섭계 알마(ALMA)를 사용하여 지구에서 약 1,300광년 떨어진 오리온자리에 위치한 '원시별' V883 오리오니스(Orionis)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NRAO 천문학자이자 연구 수석저자인 존 토빈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제 태양계에서 물의 기원을 태양이 형성되기 이전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히면서 "V883 오리오니스는 이 경우 물의 경로에서 '잃어버린 고리'"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나중에 붕괴되어 행성, 혜성, 소행성을 만드는 젊은 별 주변의 가스-먼지 원반에 있는 '무거운 물(중수)'을 연구했다. 중수는 보통 산소 원자와 한 개와 수소 원자 두 개로 구성된 일반적인 물과는 달리 수소가 중수소로 대체되어 있는 무거운 물이다. 수소 동위원소인 중수소는 핵에 양성자와함께 중성자를 포함하고 있어 일반 수소보다 무겁다.중수는 보통 물과 다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물이 형성되었는지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 이 기법은 이전에 지구상의 물/중수 비율이 더 태양계의 물 구성 비율과 동일하다는 것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는 물이 혜성이나 소행성을 통해 지구로 전달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연구팀은 물의 '경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 별을 형성하기 위해 중력 붕괴되는 고밀도의 가스-먼지 구름에서 원시별 주위에서 자라는 행성 원반은 결국 행성과 소행성, 혜성을 만들게 된다.  혜성에서 행성으로 물이 이동하는 것처럼 별 형성 구름 자체에서의 물의 이동은 관찰된 바 있지만, 물이 별 주변에서 혜성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보여주는 연결고리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잃어버린 고리'였다.토빈 박사는 "원반에 있는 물의 구성은 우리 태양계의 혜성과 매우 유사하다"라며 "이것은 행성계의 물이 태양보다 수십억 년 전에 성간 공간에서 형성되었으며, 그 상태 그대로 혜성과 지구 등에 전해졌다는 가설을 확인시켜준다"라고 밝혔다. 물의 여행에서 이러한 연결이 지금까지 관찰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물이 원시별 주위의 행성 형성 원반에 포함되어 있는 동안 얼음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발견되기 어려웠던 때문이다. 그러나 가스 형태의 물은 분자가 진동할 때 방출하는 방사선을 통해 발견될 수 있다. 이러한 분자의 움직임은 물이 얼어붙은 고체일 때 활성화되지 않는 특성을 가진다.  가스 형태의 물은 중앙 별의 열기를 잘 받는 원반의 중심에 더 흔하지만, 원반의 먼지에 의해 방사선 방출이 가려진다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너무 작아서 현재의 망원경으로는 잘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V883 오리오니스의 물질 원반은 중앙 원시별에서 발생한 폭발의 결과 가열된 탓으로 팀은 물 분자의 방사선을 쉽게 탐지할 수 있었다. ​아타카마 사막 전역에 퍼져 있는 66개의 전파 망원경 안테나로 구성된 ALMA의 감도는 V883 오리오니스 주변의 기체 상태의 물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물의 구성과 분포를 결정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것은 물질 원반이 지구 바다의 총 수량보다 1,200배 이상의 물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구원들은 유사한 행성 형성 원반에서 기체 상태의 물을 추가 조사하기 위해 칠레의 세로 아르마조네스 산 정상에 건설 중인 초대형 망원경(ELT)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연구 저자이자 라이든 천문대 박사과정 마고 림커가 밝혔다. 이 팀의 연구 결과는 3월 8일자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 5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 초거대 ‘쌍블랙홀’

    5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 초거대 ‘쌍블랙홀’

    쨍하고 추운 겨울은 별 보기 좋은 때다. 날이 차고 건조할수록 대기가 투명해지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별은 또렷하게 보인다. 과학의 발전 덕에 계절에 상관없이 이제는 1년 365일 우주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 전파간섭계 망원경인 ‘알마’(ALMA)를 이용해 비교적 지구와 가까운 우주에서 두 개의 초거대 블랙홀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알마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해발 5000m에 설치된 66개 전파망원경이 하나의 거대 망원경처럼 작동해 우주를 관측하는 시스템으로, 한국도 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칠레 폰티피시아 가톨릭대,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코네티컷대 연구팀을 중심으로 7개국 28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지구에서 5억 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게자리에 위치한 ‘UGC 4211’이라는 은하에서 엄청나게 큰 블랙홀 두 개가 활동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도 참여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천체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1월 10일자에 실렸다. 이 연구는 12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 천문학회 제241차 학회(AAS 241)에서도 발표됐다. 이번 학회에는 천문학사, 고에너지 천체물리학, 실험 천체물리학 연구들도 발표됐다.연구팀은 알마를 이용해 UGC 4211에서 750광년의 거리를 두고 주변 물질을 강력하게 빨아들이고 있는 블랙홀 두 개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들은 두 개의 은하가 병합되면서 나타난 것이며,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례는 그동안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은하들의 결합은 우주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쌍성 블랙홀 현상도 생각보다 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에세키엘 트레이스테르 폰티피시아 가톨릭대 천문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은하 중심부에서 성장하는 초거대 블랙홀 쌍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게 해 준다”며 “그렇다면 은하의 병합으로 인해 발생한 중력파들을 더 많이 관측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우주의 기원과 별의 탄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AS 241에서는 이 연구 결과 외에도 알마를 이용한 성과가 다수 발표됐다.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센터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3900광년 떨어져 있는 백조자리에 있는 ‘MWC 349A’를 알마로 관측한 결과 엄청난 크기와 속도의 ‘제트’가 방출되는 것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랙홀이나 새로 생기는 아기별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상하로 방출하는데, 이를 제트라고 한다. 이번 관측 대상인 MWC 349A는 태양 질량의 약 30배에 달하며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어 ‘괴짜별’로 불린다. 이전에도 MWC 349A는 마이크로파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관측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관측을 통해 토성을 둘러싼 얼음 고리처럼 MWC 349A 주변에는 기체 고리가 형성돼 있으며 기체 고리의 직경은 50AU(약 75억㎞)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문단위’라고 불리는 AU는 우주 거리를 표시할 때 쓰이는 것으로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평균 거리를 1AU(1억 5000만㎞)로 삼고 있다. 또 제트 방출 속도는 초당 50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1초도 안 돼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속도다. 연구를 주도한 치저우 장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무거운 별의 생성 원리와 진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 [아하! 우주] 새해 파티! 나란히 식사 중인 쌍둥이 블랙홀 발견

    [아하! 우주] 새해 파티! 나란히 식사 중인 쌍둥이 블랙홀 발견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주변 물질을 집어삼키며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 출신 마이클 코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칠레 알마(ALMA) 전파망원경 관측 자료를 통해 서로 충돌 중인 두 은하의 각 중심에서 거대질량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두 블랙홀은 지구에서 게자리 방향으로 5억 광년 떨어진 두 은하 안에 있다. 두 은하가 합쳐지는 은하 병합 과정은 주로 훨씬 먼 곳에서 발생해 관측이 어렵다. 이에 따라 이 블랙홀들을 중심에 둔 두 은하는 은하 병합의 마지막 단계를 연구하는 데 이상적인 후보로 여겨진다.연구진은 알마 망원경의 고감도 수신장치를 사용해 두 은하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각 중심에서 블랙홀이 성간 먼지와 가스 등 주변 물질을 게걸스럽게 집어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두 블랙홀 사이 거리는 불과 750광년이다. 서로 거리가 가까운 두 블랙홀은 보통 쌍둥이 블랙홀이라고도 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쌍둥이 블랙홀 중 이렇게 서로 가까이 위치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이는 천문학적 관점에서나 가까운 것이지, 앞으로 몇 억 년이 지난 뒤에야 두 블랙홀은 하나로 합쳐질 것이다. 결국 두 블랙홀은 먹어치우던 물질이 자신들 사이를 지날 때 궤도가 좁혀져 서로를 돌기 시작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블랙홀들은 지금까지 관측된 어떤 사례보다 훨씬 더 강한 중력파를 생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알마 망원경이 게임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놓는 사람이나 아이디어, 사건)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알마 망원경은 성간 먼지와 가스 기둥이 앞을 가려도 이를 뚫고 자세히 볼 수 있다. 코스 박사는 “우리는 은하 병합에서 서로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쌍둥이 블랙홀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이같은 블랙홀을 만드는 은하 병합이 더 먼 우주에서 훨씬 더 흔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천문학·천체물리학 분야 국제전문학술지인 천체물리학저널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1월 9일자에 실렸다.
  • [포토] 36년 불꽃같은 삶…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25주기

    [포토] 36년 불꽃같은 삶…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25주기

    31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비 사망 25주기를 맞았다.  프랑스 파리 알마 다리(Pont de l‘Alma)인근 ’자유의 불꽃‘(Flamme de la Liberte) 기념비 앞에 추모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96년 남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 이듬해 8월 31일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이 곳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진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마 다리(Pont de l‘Alma)인근 ’자유의 불꽃‘(Flamme de la Liberte) 기념비 앞에 설치된 추모 화환을 한 어린이가 어루만지고 있다.
  • [아하! 우주] ‘관측 사상 최대’ 지름 130㎞ 혜성, 태양계 진입 중

    [아하! 우주] ‘관측 사상 최대’ 지름 130㎞ 혜성, 태양계 진입 중

    천체 관측 사상 가장 큰 혜성이 태양계에 진입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간) 혜성 ‘C/2014 UN271’(이하 2014 UN271)이 현재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행성과학·천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주잇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 혜성에 관한 최근 관측 정보를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12일자에 발표했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측정한 혜성의 중심부 핵은 지름만 130㎞로 일반적인 혜성 핵보다 50배 크다. 질량은 500조t으로 태양에 근접하는 다른 혜성의 수십만 배에 달한다.현재 혜성은 시속 3만 5400㎞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오는 2031년쯤 지구와 토성 사이 거리보다 약간 더 먼 약 16억㎞까지 태양에 접근한 뒤 ‘오르트 구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트 구름이란 네덜란드 천문학자 얀 오르트가 장주기 혜성의 기원으로 발표한 것으로, 태양계 바깥을 둘러싸고 있다는 가상의 천체집단을 말한다. 천문학자들은 이곳을 태양계 중심으로 들어오는 모든 장주기 혜성과 핼리혜성, 수많은 센타우루스 소행성군, 목성족 혜성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혜성 2014 UN271은 지난 2010년 약 48억㎞ 밖에서 처음 우연히 포착됐다. 이후 지상과 우주망원경을 통해 집중 관측이 이뤄져 왔지만, 너무 멀리 있어 먼지와 가스로 된 코마에 둘러싸인 핵의 크기를 특정하지 못했다.이후 연구팀은 지난 1월 8일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태양에서 약 32억㎞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혜성을 관측하며 사진 5장을 찍었다. 가시광 이미지만으로는 핵을 들여다볼 수 없어 핵이 있는 자리에서 빛이 증가한 자료를 활용했다. 핵 주변의 코마에서 발생하는 빛을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제거하고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알마’(ALMA) 망원경으로 관측한 전파 자료와 합쳐 결과를 얻어냈다. 주잇 교수는 “이 혜성은 먼 거리에서도 매우 밝아 핵이 클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마침내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르트 구름에서 100만 년 이상에 걸쳐 태양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데 같은 시간 동안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다. 혜성은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소행성과 달리 얼음과 먼지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 등으로 빛나는 꼬리를 남긴다.
  • [아하! 우주] 역대 가장 먼 ‘135억 광년’ 거리의 은하 발견

    [아하! 우주] 역대 가장 먼 ‘135억 광년’ 거리의 은하 발견

    지금까지 발견된 천체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가 발견되었다. HD1이라는 이름의 은하 후보는 무려 135억 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것은 현재 가장 멀리 있는 은하인 GN-z11보다 1억 광년이나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빅뱅 직후 3억 년 이내에 형성된 은하인 셈이다.  HD1은 특히 자외선에서 밝게 보이는데, 이는 은하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일어난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그것이 '폭발적 별 형성 은하'(starburst galaxy)이거나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별을 생성하는 은하일 수 있다고 일단 이론화했다. 그러나 보다 면밀히 조사한 결과 천문학자들은 이 은하 후보가 매년 100개 이상의 별을 생성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일반적인 폭발적 별 형성 은하보다 10배 빠른 속도이다.  현재 연구자들은 은하에서 방출되는 극한 에너지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가지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은하 중심에 태양보다 1억 배 큰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관찰된 동급 사이즈 중 가장 오래된 블랙홀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하나의 가설은 HD1은 천문학자들이 지금까지 관찰할 수 없었던 우주 최초의 별들의 고향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천문학자인 파비오 파쿠치는 "우주에서 형성된 최초의 별들은 현대의 별보다 더 무겁고 더 밝고 뜨겁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제3그룹 별(Population III)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별은 일반적인 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자외선을 생성하는 것으로 믿어지는데, 이 점이 잠재적으로 HD1의 밝기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자들이 HD1에 제3그룹 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이러한 천체가 관측된 최초가 사례가 될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하와이의 스바루 망원경, 칠레의 VISTA 망원경, 영국의 적외선 망원경, 그리고 현재는 퇴역한 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1200시간 동안 HD1을 관측했으며, 이후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알마(ALMA/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 해당 천체까지의 거리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조만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HD1을 관찰하여 그들의 계산을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견은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목요일(4월 7일)자에 발표되었으며,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 보고'에 첨부되었다.
  • 우리 기술로 만든 장치로 1344광년 오리온성운 심장부 엿봤다

    우리 기술로 만든 장치로 1344광년 오리온성운 심장부 엿봤다

    한-일 과학자들이 함께 만든 관측 장비로 밤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오리온 성운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본부와 일본 국립천문대(NAOJ) 공동으로 세계 최대 전파간섭계 망원경인 ‘알마(ALMA)’용 분광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이용해 1344(±20) 광년 떨어진 오리온성운 심장부인 별 탄생 지역에서 나오는 전파를 포착했다고 23일 밝혔다. 분광기는 전파 망원경이 수신한 전파 정보를 주파수에 따른 전파 강도로 표현된 스펙트럼으로 변환시키는 장치이다. 이번 분광기는 그래픽 처리, 비디오 게임에서 흔히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장치 GPU로 개발했다. GPU를 이용해 ALMA 망원경의 12m급 안테나 4대에서 오는 초당 128기가바이트의 자료를 실시간 처리해 기존 장비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양이 향상돼 더 정밀한 스펙트럼을 얻을 수 있다.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공동 연구팀은 지난 2월 해발 5000m 고지에 위치한 칠레 아타카마 알마 관측소에 분광기를 설치하고 오리온성운 심장부인 ‘KL’ 지역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알마 망원경으로 KL 지역에서 방출되는 전파를 수신하고 이번에 개발한 분광기로 일산화규소 분자가 내는 86㎓ 메이저 스펙트럼을 얻었다. 일산화규소는 무거운 별이 탄생하는 지역에서 만들어져 ‘메이저선’이라는 강한 전파를 방출하는데 이를 관측하면 별 주변의 물리적 환경과 물질 방출에 대한 단서 뿐만 아니라 별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탐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를 이끈 김종수 천문연구원 박사는 “이번 분광기 개발은 한국과 일본 과학자들이 수년에 걸친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 추가 시험 관측을 수행해 GPU 분광기 성능을 검증하고 2023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하! 우주] 가장 멀고 오래돼…128억 광년 은하서 물 흔적 발견

    [아하! 우주] 가장 멀고 오래돼…128억 광년 은하서 물 흔적 발견

    지구에서 128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물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흔적 중 가장 멀고,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알마(ALMA) 망원경을 사용해 빅뱅 이후 7억8000만 년 만에 생성된 고대 은하 ‘SPT0311-58’에서 수소(H)와 산소(O) 원자로 만들어진 물(H2O) 분자에 관한 증거를 찾았다. 이런 증거는 빅뱅 당시 형성된 우주 최초의 분자로 여겨지는 수소 이온과 헬륨으로 이뤄진 수소 이온화 헬륨(HeH+·Helium hydride ion)에서 더 복잡한 분자가 매우 빠르게 만들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헬륨(He)이나 수소보다 무거운 원소는 별의 수명이 끝남에 따라 중심핵에서 융합된다. 따라서 이 연구는 우주 초기 8억 년 안에 처음 별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면서 물 분자를 생성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 결과, 그 자체는 지구와 태양, 태양계 그리고 인류 등 오늘날 우리가 아는 모든 물질로 이어졌다. 물의 흔적이 나온 은하는 2017년 알마 망원경을 사용한 과학자들에게 처음 발견된 것으로 사실 두 은하로 이뤄졌다. 게다가 이 은하가 지구로부터 128억 광년 떨어져 있다는 점은 우리가 지금 보는 빛이 128억 년 전부터 날아왔다는 것이다. 이른바 ‘재이온화 시대’(Epoch of Reionization)로 불리는 당시에는 최초의 별과 은하가 탄생했다. 날아온 빛을 보면 당시 두 은하는 융합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두 은하의 빠른 별 형성 속도는 결국 가스를 소진해 한 쌍의 거대 타원 은하를 형성했을 것이다. 연구 주저자인 스리바니 자루굴라 수석연구원은 “SPT0311-58로 알려진 한 쌍의 은하에서 분자 가스에 관한 알마 망원경의 고해상도 관측을 통해 두 은하 중 큰 쪽 은하에서 물과 일산화탄소 분자를 모두 발견했다”면서 “특히 산소와 탄소는 1세대 원소이며 일산화탄소와 물의 분자 형태에서는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생명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이 은하는 알려진 초기 은하 중 가장 커서 가스와 먼지도 많다. 이는 분자 관찰을 더 쉽게 해 물 분자와 같이 생명에 관여하는 요소가 초기 우주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더욱더 잘 이해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주저자는 설명했다. 물은 수소와 일산화탄소 다음으로 우주에서 세 번째로 풍부한 분자다. 이전 연구에서는 물의 배출과 먼지의 원적외선 방출을 연관지었다. 먼지는 은하의 별로부터 자외선을 흡수해 원적외선 광자로 다시 방출한다. 이는 물 분자를 더욱더 활성화시켜 과학자들이 관찰할 물의 배출을 일으킨다. 이런 원리는 이번 연구에도 도움을 줬다. 이런 연관성은 물을 별 형성의 추적 지표로 쓸 수 있어 앞으로 우주적 규모로 적용할 수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에서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에 공개됐으며 곧 세계적인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에 실릴 예정이다.
  • 경계 너머 ‘시대의 질문’ 던지다

    경계 너머 ‘시대의 질문’ 던지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과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알마(ALMA)가 있다. 땅을 파는 채굴과 우주 행성 탐험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최찬숙 작가는 2019년 이곳에서 3개월간 머물렀다. 오랜 이주 생활을 통해 땅과 터전, 토지 소유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원시적인 땅의 모습을 간직한 아타카마 사막에서 태초부터 이어져 온 땅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사유했다.●최찬숙 ‘큐빗 투 아담’… 땅과 인간의 관계 란 20일 개막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에서 최 작가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제작한 신작 ‘큐빗 투 아담’을 선보였다. 모두의 자연이었던 땅의 원래 모습을 탐사하면서 땅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메타버스 같은 가상세계에서조차 토지 소유권을 거래하는 모습으로 발현되는 현실을 짚는다. 폭등하는 집값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토지공개념 등에 관한 논의가 주목받는 시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김상진 ‘로파이…’ 현실 파고드는 가상 경험 올해로 10회를 맞은 ‘올해의 작가상’이 동시대 이슈를 다룬 4인 4색의 개성적인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이 상은 매년 상반기에 후보 작가 4명을 뽑아 하반기에 신작 전시를 공개하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한다. 올해는 김상진, 방정아, 오민, 최찬숙 작가가 후보에 올랐다. 조각, 설치, 회화, 영상 등 다양한 매체 실험과 시의성 있는 주제로 모처럼 짜임새 있는 전시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김상진 작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의 가상 경험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현상에 주목한 설치, 조각,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중앙에 놓인 ‘로파이 마니페스토-클라우드 플렉스’는 교탁과 책상은 비어 있고, 천장의 LED 스크린에 사람들의 다리가 매달려 있는 장면을 연출한 설치 작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된 현실을 은유했다. 영상 합성기술에 사용되는 초록색 크로마키 슈트를 입은 사람이 투명 샌드백 안에 갇혀 있는 조각 작품 ‘크로마키 그린’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질문과 아울러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이 삭제를 위한 인위적 도구로 활용되는 역설을 돌아보게 한다.●방정아 ‘흐물흐물’… 권력·체제 향한 날 선 회화 방정아 작가는 자신이 거주하는 부산에서 벌어진 주한미군의 탄저균 실험과 원전의 위협, 복잡한 정치 상황 등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들을 출품했다. ‘흐물흐물’을 주제로 한 그림들은 윤곽을 일부러 흐트러뜨린 탓에 흘러내릴 듯하다. 권력, 체제 등에 대한 비판 의식이 1980년대 걸개그림을 차용한 형식과 맞물려 선명하게 다가온다.●오민 ‘헤테로포니’… 시간의 본질 꿰뚫는 감각 음악, 사운드, 퍼포먼스 등을 통해 시간의 속성과 본질에 천착해 온 오민 작가는 5개 화면과 사운드로 구성한 신작 ‘헤테로포니’에서 과거의 퍼포먼스를 촬영한 영상이 현재와 미래의 시간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모색한다. 헤테로포니는 하나의 선율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연주할 때 연주자 개개인의 선율이 한데 공존하는 상태를 뜻하는 음악 용어다. 전시는 내년 3월 20일까지.
  • 1000경 달러 가치 맞다…美연구진 ‘보물 소행성’ 분석 결과 공개

    1000경 달러 가치 맞다…美연구진 ‘보물 소행성’ 분석 결과 공개

    ‘보물 소행성’으로 불리는 ‘16프시케’(16 Psyche·이하 프시케)의 표면 온도를 새로 측정하는 연구에서 예상대로 1000경 달러(약 114해 6000경 원)가 넘는 가치를 지닌 금속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도넛 모양의 소행성 벨트에 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프시케 소행성은 지름이 200㎞가 넘는 비교적 큰 우주 암석으로, 태양계 형성 초기 몸집을 불리는 데 실패한 작은 행성의 핵이 노출된 천체로 여겨진다.이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프시케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내년 8월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인 ‘팰컨 헤비’에 소행성 이름과 같은 탐사선 프시케를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프시케 탐사선이 예정대로 순항하면 이듬해 화성을 지나 2026년 1월 소행성 프시케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프시케 탐사선은 프시케 소행성이 있는 궤도에 도달하면 21개월간 여러 관측 장비를 사용해 해당 소행성의 표면 특성을 지도화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이 임무의 목표는 무엇보다 이 소행성이 정말로 행성의 핵이 노출된 천체인지 아니면 커다란 금속 소행성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이런 임무를 지원하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캘리포니아공대팀은 프시케의 표면 특성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새로운 온도 지도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소행성의 적외선 이미지는 단일 픽셀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들 연구자는 칠레에 있는 알마(ALMA) 망원경을 이용해 50픽셀의 해상도를 얻어 해당 암석 표면에 대해 더욱더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프시케의 표면은 적어도 30%의 금속으로 구성돼 있어 표면의 암석은 금속 입자로 덮여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1852년 처음 발견된 프시케는 다른 암석이나 얼음 소행성과 달리 대부분 철과 니켈로 만들어져 잠재적인 채굴 가치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애리조나대의 린디 엘킨스-텐튼 박사는 프시케 소행성에 있는 철의 가치만 1000경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행성 과학 저널’(The Planetary Science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 131억 년 전 초기 은하서 휘몰아친 블랙홀의 ‘은하 폭풍’ 관측

    131억 년 전 초기 은하서 휘몰아친 블랙홀의 ‘은하 폭풍’ 관측

    131억 년 전 우주에 존재한 은하에서 휘몰아치는 강력한 ‘은하 폭풍’(이하 은하풍)을 알마(ALMA) 전파망원경을 사용한 관측 연구로 발견했다고 일본 국립천문대(NAOJ) 등 연구진이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런 은하풍이 발견된 은하로는 관측 사상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번 발견은 은하와 블랙홀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진화해온 역사를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대형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의 몇백만 배에서 몇백억 배 질량을 지닌 초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그리고 블랙홀의 질량은 은하 중심부의 질량에 거의 비례하므로 양측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한다고 여겨진다. 이 진화에 크게 관여하는 것이 바로 은하풍이다. 블랙홀로 빨려들어간 물질로부터 방출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는 블랙홀 주변의 기체를 밖으로 밀어내는데 그것이 은하 전체에 휘몰아치는 바람, 즉 은하풍이 된다. 은하풍은 별을 만드는 재료인 성간 가스를 은하 밖으로 몰아내므로 은하 안에서 별이 태어나기 어렵다. 블랙홀이 일으키는 은하풍은 은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이즈미 다쿠마 NAOJ 조교수는 “이런 은하풍은 138억 년 우주 역사 중 언제부터 존재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이 의문에 관한 답은 은하와 초거대 질량 블랙홀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며 진화해 왔는지를 알아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하와이에 설치된 8.2m 구경 스바루 망원경의 하이퍼 슈프림-캠(Hyper Suprime-Cam, 이하 HSC) 카메라를 사용한 관측 연구로 130억여 년 전 우주에서 초거대 질량 블랙홀을 지닌 은하를 100개 이상 발견했다.그중 한 은하를 알마 망원경으로 관측해 은하 안의 기체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초속 500㎞ 또는 시속 180만 ㎞나 되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기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은하풍이며, 이런 대규모 은하풍이 발견된 사례로는 가장 오래된 은하가 된다. 추정된 이 은하 중앙부의 질량과 다른 방법으로 계산한 블랙홀의 질량을 비교한 결과, 현대 우주에 있는 은하의 비율과 거의 일치했다. 이는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도 안 된 이른 시기에 은하와 블랙홀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함께 진화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블랙홀을 가진 은하를 초기 우주에서 다수 관측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에 포착한 현상과 같은 것이 초기 우주에서 보편적인 것인지를 밝혀내길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LMA (ESO/NAOJ/NRA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소용돌이치는 불꽃”…5600만광년 거리 나선은하 포착

    [우주를 보다] “소용돌이치는 불꽃”…5600만광년 거리 나선은하 포착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남쪽 하늘 별자리인 화로자리 방향으로 약 5600만 광년 떨어진 막대 나선은하 NGC 1365의 중심 부근을 선명하게 포착했다. 이 중심 부근은 이제 막 별들이 태어나거나 미래에 또 다른 별들이 태어날 먼지가 풍부한 영역으로, 파랗거나 불타는 듯한 주황빛의 불꽃들이 소용돌이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지의 바깥쪽 가장자리에는 이 은하 내부의 거대한 항성 형성 영역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밝고 푸른색 영역은 이 은하의 외각 팔들 안의 가스와 먼지가 합쳐져 탄생한 아기별 몇백 개의 존재를 보여준다. 빗장 나선은하로도 불리는 이 은하는 은하 중심핵을 통과하는 두드러진 막대와 막대 끝에서 솟아나는 나선 팔 등을 잘 보여준다. 이 은하는 또 세이퍼트은하로도 분류되는 데 이는 격렬한 활동은하핵을 가진 은하를 말한다. 즉 그 중심에는 빠르게 회전하는 거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이번 이미지는 허블 망원경의 ‘광시야 카메라 3’(WFC 3)에 의한 가시광선과 자외선의 파장을 사용한 관측 자료로부터 생성한 것으로, 지난 5일 허블 망원경 홈페이지(spacetelescope.org)에서 ‘이번 주 사진’(PICTURE OF THE WEEK)으로 공개됐다. 이미지화는 칠레에 있는 알마(ALMA) 망원경과 유럽남천문대(ESO)의 초대형망원경(VLT)과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펑스’(PHANGS)의 일부분으로 진행됐다. 펑스 프로젝트는 우리 은하 밖에 있는 10만 개가 넘는 가스 구름이나 항성 형성 영역을 이미지화해서 차가운 가스 구름이나 별 형성 메커니즘 또는 은하들의 전체적 형태에 관한 많은 연관성을 밝혀내고 규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진=ESA/Hubble & NASA, J. Lee and the PHANGS-HST Tea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양 닮은 별, 짝별 흡수하다 소멸 앞당겨…항성간 충돌 흔적 포착

    태양 닮은 별, 짝별 흡수하다 소멸 앞당겨…항성간 충돌 흔적 포착

    몇백 년 전 두 별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무지갯빛의 가스 구름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알마’(ALMA)에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에 따르면, 스웨덴·독일 등 국제연구진이 칠레 고원에 있는 알마 망원경 등으로 켄타우루스자리의 쌍성계 HD101584를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해 두 항성 간 대립의 결과로 보이는 특별한 가스 구름을 발견했다. 알마와 인근 지역의 또다른 망원경 ‘아펙스’(APEX)의 데이터는 해당 쌍성계에서 항성 하나가 너무 크게 팽창해 나머지 항성을 집어삼켰다는 것을 시사한다. 질량이 더 작은 짝별(쌍성에서 밝기가 주성(主星)보다 어두운 별)은 태양의 미래 모습인 적색거성으로 변한 주성을 향해 소용돌이치며 파고들었고 오히려 주별의 외층을 떨어져 나가게 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가스가 분출돼 알마 망원경에 포착된 가스 구름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스 분출은 이미 분출된 물질들 사이를 뚫고 나가면서 가스로 된 고리 및 밝고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방울(blob)을 형성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때문에 주성은 결국 이른 시기에 핵만 남은 백색왜성이 돼 오히려 자신이 소멸하는 시기만 앞당겼다. 주성은 결국 천천히 식어가다가 더는 빛을 내지 못한 채 일생을 마감할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소피아 람스테트 연구원은 “현재 우리는 태양과 같은 많은 별의 공통된 소멸 과정을 설명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왜 또는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이번 쌍성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면서 “HD101584에 관한 상세한 이미지 덕분에 이전에 존재한 적색거성과 그 잔해와의 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이런 연구는 별들이 소멸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밝히는 것 외에도 우리 태양이 적색거성이 됐다가 어떻게 소멸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태양은 앞으로 50억년 안에 적색거성이 되면 수성과 금성은 물론 지구까지도 위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천문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130억 년 전 은하 합병 발견 - 가장 오래된 은하 충돌 현장

    [아하! 우주] 130억 년 전 은하 합병 발견 - 가장 오래된 은하 충돌 현장

    우주가 탄생된 빅뱅 이후 10억 년도 채 되지 않은 때에 두 은하가 합병한 흔적이 초기 우주의 원소들에 기록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주 역사상 가장 오랜 은하 합병을 발견했다는 뜻이 된다. 연구자들은 최근 칠레 북부의 알마 전파망원경 간섭계(ALMA,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로 지구로부터 약 130억 광년 떨어진 B14-65666으로 알려진 밝은 별 형성 은하에서 방출된 전파를 찾아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전에 수행한 자외선 스펙트럼 관측에 의하면, 해당 은하에는 별들로 이루어진 두 개의 ‘덩어리’가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들은 각각 북동 방향의 ‘덩어리 A’와 남서 방향의 ‘덩어리 B’로 불리어졌다. 고감도 전파망원경인 알마(ALMA)를 사용한 새로운 관측 결과에 따르면, 두 ‘덩어리’ 각각에서 탄소와 산소, 먼지로부터 3가지 특징들이 확인되었다. 이 세 요소들은 모두 전파에서 독특한 신호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오래된 은하에서 결코 발견된 적이 없는 이러한 신호들은 B14-65666의 두 성단이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이 채 되기 전에 합쳐진 두 개의 은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새 연구는 보고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알마 전파간섭계는 66개의 지상 안테나를 사용하여 우주에서 가장 멀고 차가운 물체를 탐지하는 전파망원경으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배나 강력한 성능으로 하늘을 스캔한다. 알마의 B14-65666 관찰은 허블망원경에는 보이지 않는 신호를 잡아냈다. 연구 저자들은 두 은하 덩어리에서 분출된 먼지와 탄소, 산소를 감지했지만, ‘덩어리 A’의 분출물이 ‘덩어리 B’의 분출물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두 덩어리가 진행 중에 있는 ‘주요 합병’에서 충돌한 두 은하의 잔재로서, B14-65666은 은하 충돌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연구자들은 또한 B14-65666의 높은 광도와 먼지의 고온은 활발한 별 형성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자외선 복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하는 우리은하에 비해 약 10% 정도 더 크지만, 별 형성은 약 100배나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연구는 보고했다. 이같이 활발한 별 형성은 이 은하가 충돌과 합병으로 이루어진 은하라는 또 다른 증거가 된다. 은하 합병은 일반적으로 두 은하의 기체가 충돌의 여파로 압축됨에 따라 폭발적인 별 형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알마와 허블망원경의 풍부한 데이터를 첨단 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B14-65666이 우주 초기 한 쌍의 합병 은하임을 보여주는 퍼즐 조각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일본학술진흥회와 와세다 대학 박사후 연구원 하시모토 다쿠야 대표저자가 성명서에서 밝혔다. 다음 단계에는 질소와 일산화탄소 분자의 화학적 지문 검색을 통해 초기의 은하가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되었는지에 대한 보다 상세한 그림을 조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동저자인 이노우에 아키오 와세다 대학 교수가 성명서에서 밝혔다. 연구결과는 일본천문학회 간행물 6월 17일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튠페이스&튠바디 ‘제1차 악센트 프라임(AccentPrime) 유저 세미나’ 성료

    튠페이스&튠바디 ‘제1차 악센트 프라임(AccentPrime) 유저 세미나’ 성료

    RF와 US기술을 선도하는 이스라엘 알마社는 지난 1월 12일~13일 이틀에 걸쳐 강남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에서 ‘제 1차 악센트 프라임 유저 세미나’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는 Tune 및 Flexural wave technology를 접목시킨 악센트 프라임 런칭 1주년을 맞아 진행된 것이다. 악센트 프라임은 Alma Lasers社에서 2018년 출시한 최신 장비로 40.68MHz 고주파와 3D입체 초음파라는 알마 만이 사용 가능한 특허받은 기술을 녹여낸 신개념 장비이다. 고주파와 초음파를 접목하여 페이스와 바디를 컨투어링 하는 시술로 각각의 문제점에 맞춰 어플리캐이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악센트프라임의 튠페이스와 튠바디 시술은 이미 셀럽들에게 인기 시술로 자리 잡았으며 3대 리프팅 시술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날 유저 세미나에서는 Alma社 개발자인 Alex Britva 박사 및 안지현 원장(유안비만항노화클리닉), 김기범 원장(미소가인피부과), 김지선 원장(MH클리닉), 김홍두 원장(담클리닉), 이상봉 원장(원진피부클리닉)이 연자로 나서 지난 1년간의 다양한 사례 발표를 통해 악센트프라임의 다양한 활용법을 공유했다. 또한 참석한 유저 원장들이 함께 참여하는 패널디스커션을 통해 악센트 프라임 튠(Tune) 시술을 이용한 튠페이스 & 튠바디 컨투어링 노하우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은하의 1000배…별이 빠르게 태어나는 ‘괴물 은하’ 포착

    우리 은하의 1000배…별이 빠르게 태어나는 ‘괴물 은하’ 포착

    우리 은하보다 1000배 더 빠르게 별이 태어나는 괴물 은하가 사상 처음으로 자세히 관측됐다.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남미 칠레 고원에 있는 알마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이 같은 은하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마 망원경 덕분에 기존보다 10배 더 자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COSMOS-AzTEC-1’로 명명된 이 은하는 지구에서 보면 육분의 자리 방향으로 약 124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연구팀은 이 은하에서 나오는 전파를 관측하고 별이 태어나는 데 필요한 수소 등의 가스가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또한 별이 태어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가스의 움직임과 밀도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은하의 가스 농도는 우리 은하의 약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은하에서는 가스가 매우 짙게 몰려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중력을 벗어나려는 가스의 움직임이 약해 별의 탄생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심지어 별의 요람으로도 불리는 이런 가스 덩어리는 은하 중심부 외에도 그 주변에 2개 나 더 있었다. 가스 구름 자체의 중력이 커 가스가 쉽게 모이고 별이 빠르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속도라면 이 은하에 있는 모든 가스는 약 1억 년 안에 별이 되는 데 쓰이리라 추정한다. 이는 다른 은하에서 별이 태어나는 것보다 10배 빠른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은하보다는 약 1000배 더 빠른 속도로 별이 태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런 '괴물 은하'가 우리 은하의 초기 모습이라고 추측한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괴물 은하를 관측해 은하의 별 형성 비밀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일본 국립천문대(NAOJ)와 도쿄대, 나고야대,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멕시코 국립천체물리·광학·전자공학연구소(INAOE),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독일 막스플랑크천문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사진=NAOJ(위), ALMA(ESO/NAOJ/NRAO), 타다키 등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고양이 발 성운’서 물과 유기물 발견…외계생명체 있을까?

    [아하! 우주] ‘고양이 발 성운’서 물과 유기물 발견…외계생명체 있을까?

    알마(ALMA), 혹은 아타카마 거대 밀리미터 서브 밀리미터 어레이(Atacama Large Millimeter/sub Millimeter Array)는 칠레의 고지대에 건설된 거대 전파 망원경으로 66개의 전파 망원경이 하나의 거대 전파 망원경처럼 작동해 우주의 비밀을 풀고 있다. 건설에만 14억 달러가 투입되었고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한국, 대만 등 여러 나라가 함께 이를 이용해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ALMA는 이름처럼 9.6mm에서 0.3mm까지 밀리미터와 서브 밀리피터파 파장(주파수로는 31 ~ 1000 GHz)에서 우주를 관측한다. 이 파장은 인간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여러 가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 국립 전파 망원경 관측소의 브렛 맥기어가 이끄는 연구팀은 알마의 관측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려 새로 태어나는 아기별에서 물과 유기물의 존재를 증명했다. 알마의 관측 파장대는 크게 band 1에서 band 10까지 10단계로 구분되는데, band 10은 0.3-0.4mm(787-950GHz) 파장으로 대부분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전 대기에 흡수되어 관측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좋은 기상 여건과 알마의 높은 고도(해발 5,000m), 그리고 매우 민감한 안테나의 힘을 이용해서 band 10에서 NGC 6334I 성운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NGC 6334I는 그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고양이 발 성운'(Cat‘s Paw Nebula)라고 불리고 있는데, 중심부에는 새로 생겨나는 아기 별이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그 내부를 상세히 관측했다. 가스에 가린 성운 내부 관측에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전파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band 10에서 관측은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 관측에서 과학자들은 중수소와 산소로 이뤄진 중수(heavy water)의 증거를 찾아냈다. 중수는 일반적인 물에 일정 부분 섞여 있기 때문에 이는 물의 존재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 중수는 새로 태어나는 별의 제트(jet)에서 발견되었으며 이 성운에 물 분자가 풍부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더 흥미로운 발견은 생각보다 복잡한 유기물인 글리콜알데하이드(glycolaldehyde)가 검출된 점이다. 글리콜알데하이드는 알데하이드와 하이드록시기를 같이 지닌 가장 작은 분자로 생물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대사 과정의 중간에 등장한다. 이런 유기물이 수천 광년 떨어진 지구에서도 검출된다면 이 성운 내부에 유기물이 풍부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마도 검출되지 않았을 뿐 더 복잡한 유기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크다. 아마도 태양계 역시 이렇게 물과 유기물이 풍부한 성운에서 태어났을 것이고 앞으로 이들 가운데 제2의 태양계가 태어날지도 모른다. 연구팀은 band 10에서 이제까지 관측하기 어려웠던 여러 가지 분자를 검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LMA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 중 하나지만, 과학자들은 그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려 우주의 비밀을 한층 더 깊이 파고들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로 보는 별점, 정말 맞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로 보는 별점, 정말 맞을까?​

    요즘도 잡지나 일간지에 '오늘의 운세'라든가 '별점 코너' 같은 게 실려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과연 별자리 점이 맞을까? 일단 이 꼭지를 다 읽고 스스로 판단해볼 문제다. 달에 갈 수 있는 지금 세상에 아직도 그런 점 같은 거 믿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기 쉽지만, 독일의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여전히 3분의 1의 사람이 믿는 경향을 보였고, 반 가까운 사람들이 다소 믿는 쪽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신과 점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별점은 물론 서양의 점성술(astrology)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천문학상의 현상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는 신앙체계에서 나온 것이 바로 점성술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시리우스가 지평선 위로 떠오르면 곧 우기가 시작되고 나일강이 범람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농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별의 운행을 보고 미래에 일어날 자연현상을 예측하는 패턴 읽기는 어느덧 역전되어, 시리우스가 뜸으로써 나일강이 범람하는 것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천체의 운행을 사람의 운명과 결부시키게 된 동기다. 점성술의 탄생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점성술의 시조는 최초로 황도 12궁 별자리를 만든 바빌로니아의 칼데아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원전 1700년부터 1500년 사이에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비석을 살펴보면, 7개 행성의 위치와 전쟁, 기근, 왕위 교체 등과 관련된 예언이 발견되고 있다. 이것이 점성술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이후 이들은 기원전 625년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건설했고, 점성술은 서서히 체계를 갖추어갔다. 황도 12궁과 일곱 행성(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과의 관계에서 성립된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서 태양과 달을 포함하는 7개의 행성은 신이며,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모두 같은 궤도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각 궁에 나름대로의 의미가 생성되어, 행성과 행성의 관계뿐만 아니라, 각각의 행성과 그 행성이 머물고 있는 궁과의 관계도 예언 속에서 연관 맺게 되었다. 그 결과, 구체적이고 다방면에 걸친 예언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이 바빌로니아 점성술은 유럽뿐만 아니라 널리 이집트, 인도까지 퍼져나갔다. 기원 2세기 천동설의 결정판인 '알마게스트'(Almagest)를 쓴 프톨레마이오스도 생업은 점성술사였다. 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책인 '테트라비블로스'(Tetrabiblos)를 쓴 사람이 바로 그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저서에는 "천문학은 제1의 과학이며 독립적인 것이다. 점성술은 제2의 과학이며, 제1의 과학의 응용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자체는 2류의 과학이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긴 천문학을 하면서 점성술로 밥을 먹은 사람은 그뿐이 아니다. 17세기에 행성운동의 3대 법칙을 발견한 불세출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도 궁해지면 점성술로 돌아오곤 했다. 슬픈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점성술은 어머니인 천문학을 먹여살리는 창녀일 뿐이다.” 그 시절에는 천문학과 점성술의 경계가 모호하기는 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갈릴레오와 케플러에 의해 굳건히 자리잡음에 따라 천문학과 점성술은 비로소 확연히 나뉘게 되었고, 점성술은 크게 힘을 잃기에 이르렀다. 1755년 11월 1일 토요일 기독교 성인들을 기리는 만성절 날 아침,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진도 9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포르투갈 왕국을 덮친 역대급 재앙인 리스본 대지진은 화재와 해일까지 불러와 리스본의 건물 중 85%가 파괴되고 10만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역사상 최악의 지진이었다. 당시 충격받은 유럽 지식층 일각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점성술이 맞다면 각기 다른 별자리에 태어난 10만 명의 사람이 어찌 한날한시에 다 같이 죽을 수 있단 말인가?” 현대 서양점성술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주로 황도 12궁이다. 12궁의 각각은 탄생 시기를 나타내며,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고 점성학적 자료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동양에서 12간지로 하는 띠별 운세와 비슷하다. 점성술사는 새로 바뀐 별자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천체의 실제 위치보다는 2000년 넘게 내려온 오래된 별자리를 이용하여 관습적으로 점을 본다. 별점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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