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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재난 ‘대응’ 강화·국민 삶의 질 향상 ‘핵심 자산’ 육성

    산림재난 ‘대응’ 강화·국민 삶의 질 향상 ‘핵심 자산’ 육성

    정부가 산림 재난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산림을 육성한다. 산림청은 11일 세종 정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내년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사람을 살리는 숲, 숲을 살리는 국민’ 실현을 위해 세부 과제도 내놨다. 산불이 발생하면 기관 구분 없이 군 헬기 등 국가 진화 자원을 즉시 투입해 초동 진화에 나선다. 지방정부에 지휘권이 있는 산불 초기 단계라도 대형 산불 확산이 우려되면 산림청장이 개입해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산불 예방 정책도 강화한다. 봄철 산불의 주원인인 영농 부산물 소각 근절을 위해 부산물 파쇄 지원 기간을 가을철 수확기 이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 산림과 인접한 민가 주변에는 산불 안전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조성지만 올해보다 6배 많은 120곳에 달한다. 국민 삶의 향상을 위한 역할을 확대한다. 자살 예방과 우울증 완화 등 국민 건강 증진과 사회문제 해결에 산림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자살 고위험군, 잠재적 위험군 등 대상별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살예방추진본부와 부처 협업형 산림치유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산림복지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 나눔 길과 특수학급 맞춤형 숲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강화한다. 지역 불균형과 해소를 위해 산림치유원과 자연휴양림 등도 확충하고 지역소멸 대응 대책으로 동서트레일과 국가 정원 등 산림 인프라와 농산촌 숙박·외식·체험 등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림재난 인명 피해 제로화와 임업 지원, 산림사업 안전사고 최소화, 산림 활용 국민 행복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집단지성을 활용해 ‘사람을 살리는 숲’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목포해경, 전남 서남해안 8개 시군 위험예보제…‘주의보’ 발령

    목포해경, 전남 서남해안 8개 시군 위험예보제…‘주의보’ 발령

    목포해양경찰은 강풍 등 기상악화에 따른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11일부터 기상특보 해제 시까지 관내 8개 시·군 지역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8개 시군은 목포를 비롯한 신안·무안·해남·진도·영암·영광·함평군 일원이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연안사고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선착장 등 연안해역의 위험한 장소, 위험구역에서 특정 시기에 기상악화 또는 자연재난 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국민에게 위험성을 알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 관심, 주의보, 경보로 나뉜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거나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에 발령된다. 해경은 주의보 발령 기간 중 연안해역과 항포구·갯바위 등 해안가 저지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해·육상 순찰을 강화한다. 해경은 지자체, 파출소 전광판, 안내방송을 통한 홍보·안전계도 활동으로 연안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이 기간에는 특히 기상정보를 수시 확인하며 기상 악화가 예상될 시에는 해양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호계3동 보행로 환경 개선 방안 논의

    이채명 경기도의원, 호계3동 보행로 환경 개선 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지역 주민의 민원을 청취하고 12월 10일 의회 안양상담소에서 호계3동 보행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양시청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최근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보도 폭이 1m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간에 전신주가 설치돼 있어 ▲유모차 이동 곤란 ▲보행자 교행 불가 ▲안전사고 위험 등 주민 불편이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이처럼 협소한 공간에 전신주가 설치된 경위부터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며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신주 최초 설치 시점과 절차, 설치 기준 준수 여부, 설치 위치 결정 경위, 보행로 폭 적정성 등 필요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관계자에게 요청했다. 이 의원은 “현행 한전 공급 규정상 전신주 이설은 원인자 부담이 원칙이어서 단순 민원만으로는 이설이 쉽지 않은 제도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주민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관계 기관과 함께 가능한 지원 방안과 이설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주민의 일상 불편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집중하겠다”며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도로과·한전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선책 마련을 경기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는 지역 발전을 위한 도민들과의 논의의 장으로 역할하는 동시에 경기도와 안양시, 의회 간 대내외 협력·가교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 기관이다. 도의회 지역상담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 서대문구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로 반지하 가구 안전 지킨다

    서대문구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로 반지하 가구 안전 지킨다

    서울 서대문구가 반지하가구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를 통해 겨울철 홀몸노인과 장애인가구 등에서 발생하는 중대 안전사고에 신속 대처하고 있다. 11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장애인이 거주하는 남가좌동의 한 반지하가구에 수도 배관이 파열해 침수가 발생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이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경찰과 소방관의 긴급출동이 이뤄졌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집중호우에 따른 주택침수’와 ‘치매 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등 올해 들어 13건의 긴급 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인명 및 재산 피해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구는 ‘스마트센서 사물인터넷 홈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이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2023년 11월 시작했으며 현재 350여 반지하 취약가구에 구축돼 있다. 해당 가구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가 침수, 화재, 일산화탄소 발생을 감지하면 이를 서대문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단말기와 해당 가구 거주자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통보한다. 겨울철에는 보일러의 불완전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누출과 수도 배관 동파로 인한 침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반지하 취약가구의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더욱 안전한 서대문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구, 흥인초 주변 전선·전봇대 싹 정리

    중구, 흥인초 주변 전선·전봇대 싹 정리

    서울 중구 흥인초 주변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전선과 전봇대가 사라진다. 중구는 흥인초 인근 청구로6길 11 일대와 다산로32길 주변 160m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공사를 지난달 착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등·하교할 수 있도록 내년 4월까지 가공선과 전봇대를 철거한다는 목표다. 흥인초 주변은 통학로인 동시에 지하철 5·6호선 청구역과 주변 주거지를 연결하는 생활통로 역할도 한다. 그러나 공중선이 복잡하게 얽히고 전봇대가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돼 왔다. 중구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 7월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을 신청하고 지난해 2월 정부 지원사업인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2월 국비와 시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현장 주민설명회에서는 김길성 중구청장, 한전과 통신사 관계자 등이 지중화 공사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중구의 지중화율은 90%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쾌적한 도시 미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숭인동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생긴다

    종로구 숭인동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생긴다

    서울 종로구는 숭인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내년 12월까지 준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지는 숭인동 2-2(창신역 2번 출구~숭인교회) 일대로 연장 115m, 폭 2m, 경사도 26%의 급경사 구간이다.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약 1㎞를 우회해야 했다. 종로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에 응모해 총사업비 52억 1500만원을 확보했다. 내년 3월까지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4월 착공해 같은해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15인승으로 승강장은 상부·중간·하부 총 3곳에 설치된다. 내년 12월 준공되면 숭인동 생활권자를 포함해 8000명의 이동권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안전과 편의 향상은 물론, 이동 약자와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급경사·계단 중심 생활권의 구조 개선을 위해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 김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학교 현장 초등돌봄교실 운영 대책 없이 석면해체공사만 실시 지적

    김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학교 현장 초등돌봄교실 운영 대책 없이 석면해체공사만 실시 지적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2)은 최근 안산시 본오지구 초등 돌봄교실 겨울방학 기간 미운영 학교 실태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산 본오지구 초등학교 10곳 중 각골초·본원초·이호초·초당초 등 4개 학교는 이번 겨울방학 기간 석면 해체 공사가 예정됐다. 그러나 공사 일정에 따라 돌봄교실이 전면 중단되면서 학생들은 방학 기간 필수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과 취약계층 아동은 보호 공백과 학습 결손 위험에 노출됐다. 이에 지역의 뜻 있는 청소년 활동가와 마을 관계자, 학교 교육복지사 등이 나서 종교시설의 장소 이용 협조와 자원봉사자·전문 강사 인력도 활용하여 겨울방학 한 달 동안 20명의 초등학생에게 안전한 돌봄과 기초 학습 지도,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학생들의 점심과 간식비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의 협조까지 요청하고 있다. 김 의원은 2일 안산교육지원청(지역교육과)을 방문해 안산시 본오지구에서 발생한 겨울방학 공사에 따른 초등 돌봄 미실시 현황을 점검했다. 교육지원청은 방학 기간 공사에 따른 돌봄교실 미실시 학교 현황조차 사전 확인하지 못해 뒤늦게 현황 파악에 나섰으며,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는 2026년까지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또한 교육지원청은 “돌봄교실 미운영에 따른 개별 학교 간 협조 요청은 전혀 없었고, 이와 관련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어떠한 방침조차도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역사회에서 자체적으로 학생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이어 교육지원청은 인근 학교와 연계한 돌봄교실 실시에 대해 “학교장의 재량이지만 타 학교 학생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 책임으로 돌봄교실 협조를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며, 인근 학교와 실질적인 협의 요청도 없이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아울러 돌봄 학생의 점심이나 간식비 등 지원 방안 요청에는 “(학생과 학부모) 수익자 부담으로 지원할 방법이 없다”라고 답했다. 결국, 돌봄교실 미운영 4개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돌봄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지원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방학 기간에 미리 계획된 학교 공사로 돌봄교실이 미운영된 것은,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 사전 협의와 협조만 있었어도 인근 학교와 연계한 돌봄교실은 충분히 운영될 수 있었다”며, “결국, 준비 없는 교육행정의 대책 부재와 무관심으로 추운 겨울방학 기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더 추운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럼에도 학교 교육 현장에는 이를 대비한 어떠한 제도나 방침조차 없으며, 이는 안산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 역시 학교 공사에 따른 학생 돌봄교실 미운영 사례가 많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경기 지역 초등학교의 겨울방학 공사에 따른 돌봄교실 미운영 현황 자료와 대책 방안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학교 현장과 도교육청의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 지중화율 서울 1위 중구…흥인초 통학로 전선·전봇대 사라진다

    지중화율 서울 1위 중구…흥인초 통학로 전선·전봇대 사라진다

    서울 중구 흥인초 주변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전선과 전봇대가 사라진다. 중구는 흥인초 인근 청구로6길 11 일대와 다산로32길 주변 160m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공사를 지난달 착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등·하교할 수 있도록 내년 4월까지 가공선과 전봇대를 철거한다는 목표다. 흥인초 주변은 학생 통학로인 동시에 지하철 5·6호선 청구역과 주변 주거지를 연결하는 생활통로 역할도 한다. 그러나 공중선이 복잡하게 얽히고 전봇대가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돼 왔다. 중구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 7월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을 신청하고 지난해 2월 정부 지원사업인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2월 국비와 시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현장 주민설명회에서는 김길성 중구청장, 한전과 통신사 관계자 등이 지중화 공사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중구의 지중화율은 90%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쾌적한 도시 미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충북도 외국인 유학생 안전사고 방지 콘텐츠 제공

    충북도 외국인 유학생 안전사고 방지 콘텐츠 제공

    충북도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안전사고 방지 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콘텐츠는 도내 외국인 유학생이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제작됐다. 콘텐츠는 한국에서의 기본예절, 식당 및 공장 아르바이트에서 주의할 점, 안전사고 시 119 신고 방법, 화재 연기 대피 방법, 심폐소생술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안전 분야 전문 강사가 실제 사례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며,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3개 언어로도 시청할 수 있다. 도는 콘텐츠를 도내 대학에 배포하고 유학생 전용 홈페이지인 스터디인충북 (https://www.studyinchungbuk.or.kr) 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 고덕아르테온 “외부인 벌금 사실 아냐…주거권 침해 지속되고 있어”

    고덕아르테온 “외부인 벌금 사실 아냐…주거권 침해 지속되고 있어”

    최근 외부인에게 ‘질서유지 부담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지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는 “외부인의 전면 차단이 아닌 안전사고와 무질서한 외부인들이 사유지에 무임승차해 주거환경을 침해하여 어쩔 수 없이 제한하는 사정이 있음에도 과도한 조치로 통행세를 부과하는 것처럼 됐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고덕아르테온 입대의에 따르면 관련 공문을 전달받은 인근 단지 생활지원센터가 공개한 내용에는 고덕아르테온 측이 제시한 구성요건이 일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대의 측은 ‘외부 어린이의 놀이터 출입만으로 10만원의 위반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려견을 동반해 어린이 놀이터에 출입할 경우에 위반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어린이 놀이터에 동반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안전’과 ‘공중위생’”이라며 “많은 아이들이 개를 무서워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움직임(달리기, 소리 지르기 등)을 보이기 때문에 개가 흥분해 교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놀이터 바닥이나 화단에 개 배설물이 남으면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입에 가져갈 수 있어 기생충∙세균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입대의는 또 ‘외부인 전면 차단’이 아닌 중앙보행로(아랑길)는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외부인은 아랑길을 통해 이동할 수 있고 따라서 전면 차단하거나 통행만으로 부담금을 징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상일동과 바로 연결된 아랑길 개방을 유지하며 안정화될 것을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아랑길과 연결된 약 20개의 보행로를 통해 외부인들이 단지 전역을 무질서하게 이용함으로써 사생활 침해와 주거권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단지 내 전역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인들의 흡연으로 인해 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사고 등을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중앙보행로만을 개방하고 있다”고 했다. ‘질서위반 부담금’은 법령상 과태료나 벌금이 아닌 사유지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통상적 손해배상 기준이라는 게 입대의 설명이다. 이들은 “입주자대표회의 의결과 전체 입주자 등의 과반 동의를 거쳐 제정된 것”이라며 “이는 피해복구와 질서 확립을 위해 외부인은 물론 입주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정”이라고 말했다. 입대의는 인근 단지에 관련 공문을 보내게 된 배경으로 “공공보행로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서 발생한 사고의 관리·안전 책임이 입주민에게 귀속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입대의는 “보행로 개방으로 외부인의 통행이 급증하면서 입주민의 사고 위험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외부인 사고에 대한 법적·금전적 부담까지 입주민이 떠안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정부가 공공의 이익을 이유로 공공보행로를 지정하고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관리와 책임은 철저히 회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철강보국 신화 쓴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로 재도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철강보국 신화 쓴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로 재도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종합제철소 건설 네 차례 좌절 뒤한일 청구권 자금 과감하게 활용박태준 초대회장 日 설득도 주효1973년 6월 포항 1고로서 첫 쇳물조강 자립 이어 글로벌 철강사로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1호 민영화최근 핵심 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잇단 중대재해·기후리스크 부담 포스코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가 경제의 기반을 세웠고, 조선·자동차·건설·에너지 산업이 세계 무대에 오르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 포스코는 철강 중심의 기업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자원,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안전사고와 기후 리스크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향우 정신’으로 쓴 ‘영일만 신화’ 1960년대 후반 포스코의 출발은 국가 산업화의 운명과 얽혀 있었다.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 달러도 되지 않았고, 국가 총수출은 4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종합제철소 건설에는 약 1억 5000만 달러와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고, “후진국이 감당할 수 없는 무모한 사업”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종합제철 건설을 네 차례나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했다. 그러나 철강 없이 경제 발전은 없다는 인식은 굳건했고, ‘철강 자립’에 대한 염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포스코의 첫 출발은 한일 청구권 자금을 활용한 과감한 선택에서 비롯됐다. 제철소 건설 자금이 없었던 우리나라는 해외 차관을 얻으려 미국·서독·이탈리아·영국의 7개 업체가 참여한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들은 결국 한국의 종합제철소 건설은 경제성이 낮다며 차관을 거부했다. 이에 미국 하와이에 있던 박태준 초대 포스코 회장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일 청구권 자금의 투입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박 전 회장이 일본 정부 및 철강업계를 상대로 대일 청구권 자금의 철강소 건설 투입을 설득해냈다. 소위 ‘하와이 구상’으로 불리는 박 전 회장의 아이디어로 1968년 포항제철이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영일만 대역사’가 열렸다. 포항제철소의 ‘우향우 정신’이라 불린 건설 기풍 또한 박 전 회장 시절 확립됐다. 공정 지연 시 일괄 철야작업을 지시하거나 불량 시공 구조물을 전면 철거하는 등 완공 일정 준수와 품질 강화가 핵심 원칙이었다. 선·후공정을 모두 갖춘 일관제철소 대신 후공정을 먼저 구축하고 해외에서 반제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역발상 전략’도 동원됐다. 공사 비용 인하와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선택이었다. ●광양에 세계 최대 규모 단일 제철소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이 쏟아졌다. 포항 1기 준공으로 조강 103만t 체제가 구축되면서 한국 철강 역사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준공 후 불과 4개월 만에 정상조업을 달성했고 첫해 흑자를 기록했다. 조강 자급도는 1967년 47%에서 1981년 4기 준공 이후 89%까지 올랐다. ‘제철보국’ 정신은 국내 산업화의 핵심 동력이 돼 자동차·조선·건설·기계 산업 등 한국 대표 산업군의 경쟁력 기반을 형성했다. 포항에서 성공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건설했다. 13㎞가 넘는 제방 축조, 준설매립 등 바다 위에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공사였다. 1987년 1기 설비가 예정보다 6개월 앞서 준공됐고, 1992년 광양 4기 준공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제철소가 탄생하며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했다. 연간 2100만t의 생산 규모는 당시 세계 3위 규모였다. 외환위기 직후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민영화가 추진됐다. 2000년 민영화와 함께 글로벌 기업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인수했고 해외 냉연·일관제철소 건설, 글로벌 가공센터 확장 등으로 그룹의 외연을 넓혔다. 뉴욕·런던·도쿄 등 세계 주요 증시에 상장해 신용도를 높이고 자금 조달 역량을 강화했다.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광양제철소를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고도화했고, 전기강판·API강재·스테인리스 등 고부가 제품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베트남·멕시코·인도 등으로 이어진 글로벌 확장 전략은 연간 조강 생산량을 4000만t까지 끌어올리는 기반이 됐다. 그 결과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에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 ‘대전환’ 전통 철강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2020년대 초, 포스코는 미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철강 대기업’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그룹’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조치였다. 지주사는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와 청사진을 총괄하고, 철강·이차전지소재·수소·신사업 등 사업회사는 개별 시장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분권형 구조로 변화했다. 특히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 광양·포항을 중심으로 양극재·음극재 생산 공장을 늘리고,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과 호주 니켈 광산 투자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홀딩스는 7억 65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의 중간 지주사 지분을 30% 인수했다. 미네랄 리소스의 광산에서 연 27만t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외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GM과의 합작사를 통해 캐나다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도 마련했다. 업계는 포스코그룹이 원료, 전구체, 양·음극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평가한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프롤로지움)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차세대 소재 투자도 확대했다. 철강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2022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한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사망 사고 반복에 ‘안전환경본부’ 신설 최근 반복된 중대재해는 현재 포스코그룹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다. 지난 3월 포항제철소 냉연 공장에서 정비 자회사 직원이 사망한 데 이어, 7월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철거 중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냐”며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선 올해에만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이 대통령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그룹에는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그룹은 7월 말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직접 해외 안전 컨설팅사인 SGS를 찾았고, 그룹 전반의 안전 체계 재정비를 지시했다. 그러나 8월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고, 10월에는 포항제철소 STS 공정에서 포스코DX 하청노동자가 유해물질을 흡입해 사망했다. 불과 보름 뒤 같은 제철소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에 근로자 6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포항제철소장이 보직 해임됐고,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소장을 겸직하는 등 강수를 두었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그룹은 지난 9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고, 포스코 내부에 ‘안전보건환경본부’를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안전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안전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온실가스 배출 산업… 해결책은 물음표 포스코그룹의 기후 대응 전략은 ‘2050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로 요약되지만, 빠르고 완벽하게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철강업 자체가 국내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 산업인데다, 포항·광양 제철소의 고로(용광로) 체제를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특히 기후 리스크는 장기적으로 기업 재무와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철강 수입규제 강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국제 규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고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포스코의 기존 생산 체계가 비용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과 탄소집약적 산업구조는 상존하는 불안 요소다. 이에 포스코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과 탄소중립 핵심 기술인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포항제철소에 미래형 제철공정인 수소환원제철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철강왕 박태준, 기술 키운 권오준… 장인화는 ‘현장 경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철강왕 박태준, 기술 키운 권오준… 장인화는 ‘현장 경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습니다.” 1978년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방문한 덩샤오핑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당시 이나야마 요시히로 신일본제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요청하자 이나야마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세계 3위 철강사로 올려놓은 박태준 포스코의 첫 장을 연 고 박태준 초대 회장은 ‘철강왕’으로 통한다. 대일청구권자금을 전용해 포항제철을 건설한 박 전 회장에 대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는 회고록에 “보는 이들이 오히려 안타까워할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회상했다. 제철소 건설이 일제 식민지배 보상금 성격의 자금으로 추진된 만큼 그는 “실패하면 우향우해 영일만에 빠져 죽는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자 공정률 80%의 기초 구조물을 폭파한 일화는 그의 완벽주의를 보여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태준을 건드리면 누구든지 가만두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적힌 이른바 ‘종이 마패’를 건네며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박 전 회장은 25년 동안 조강 연 2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포스코를 세계 3위 철강기업으로 만들었다. ●기술 중심 경영 시스템 정비한 권오준 창업기의 폭발적 성장 이후 포스코는 정체기를 맞았다. 2010년대 중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의 후유증과 철강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며 포스코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었다. 기술연구소 출신인 권오준(75) 전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시기다. 권 전 회장의 리더십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기술 관료’로 평가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포스코의 본질은 철강기술이며, 다시 기술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다. 스마트 팩토리 기반을 마련하며 기술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정비한 것도 이 시기의 성과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은 적지 않은 논란도 낳았다. ‘연임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거버넌스 논쟁이 대표적이다. 2017년 권 전 회장이 후보추천위원회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제기됐다. 포스코홀딩스의 회장 임기는 3년이지만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우선 심사를 받을 기회를 받았다. 권 전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셀프 연임’ 논란과 정권 교체가 맞물려 2018년 재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포스코홀딩스는 회장 우선 연임에 대한 규정을 없애고 회장 재선임(3연임) 시 주주총회 가결 정족수를 기존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했다. 정치권의 외풍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였다. ●‘안전 최우선’ 장인화 취임 일성 지난해 3월 취임한 장인화(70) 현 회장은 포스코 철강부문을 이끈 현장 엔지니어 출신이다. 포스코의 두 심장이라 불리는 생산기지에서 그는 1988년 입사 이후 36년 동안 공정 효율화, 설비 안정화, 품질관리, 공정 기술 고도화 등 현장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웠다. 그가 취임한 시기는 물적분할 후폭풍으로 주주와 내부 조직의 신뢰가 악화된 때였고, 장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선언했다. 장 회장은 장영신(89) 애경 회장과 고모·조카 사이다. 장 회장은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다. 제철소 안전기준 21개 항목을 전면 개편하고, 고위험·노후 설비를 중심으로 안전투자를 확대했다. 외부 기관 진단과 현장 중심 점검 체계를 병행하며 그동안 포스코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협력사 안전관리’ 강화에도 속도를 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그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전 회장 체제에서 공격적으로 확장된 이차전지소재·수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미래사업에 대해 장 회장은 ‘선택과 집중’ 기조로 전환했다. 고금리·경기 둔화 속에서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은 부담이 됐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소재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다. 장 회장은 투자 심의 단계를 고도화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재정렬했다. 전구체·양극재 등 소재사업은 재무부담과 수익성 변동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와 기술 투자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 로드맵의 실증을 강조하며 포스코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배구조 및 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본사·계열사 전반의 투자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내부 사규와 감사 기능을 재정비했다. 2022년 물적분할 논란 이후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커진 만큼, 투자 효율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그의 취임 이후 1년이 지난 올해도 포항제철소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고, 포스코DX에서도 하청 근로자 사망사고가 이어지는 등 현장 위험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선 올해에만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 발생 직후 직접 보직 해임과 조직 재편을 결단했다.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취임 8개월 만에 물러났고, 포항제철소장은 경질됐다. 장 회장은 직접 해외 안전 컨설팅사인 SGS를 찾았고, 그룹 전반의 안전 체계 재정비를 총괄했다. 그룹 차원의 안전특별진단테스크포스(TF)를 회장 직속으로 운영하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위기관리형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 철강 현장통 이희근·정통 상사맨 이계인… 내부에서 잔뼈 굵은 ‘포스코맨’ 포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전통 철강 산업의 위기와 미래 지향적 체제 전환의 필요성, 잇따르는 안전 사고 관리 등이 화두로 떠오른 포스코그룹에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계열사 대표들은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소위 ‘포스코맨’이다. 철강의 본체인 포스코를 이끄는 건 현장 전문가인 이희근(63) 사장이다.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38년 동안 선강 조업과 안전환경본부, 포스코엠텍을 두루 거쳤다. 이 사장은 스마트 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포스코의 핵심 미래 동력을 개발하며 경쟁력 확보를 주도하고 있다.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이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을 직접 면담하고 코칭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지난달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안정’이라는 어려운 숙제도 떠안았다. 글로벌 사업 전반을 맡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계인(61) 대표는 35년 경력의 정통 ‘상사맨’이다. 1989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그룹에서 철강 영업과 해외 지사를 거쳤고,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대표가 된 그는 트레이딩, 에너지, 식량 등 그룹의 전략 사업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고도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강화, 식량 도입 안정성 확보 등도 이 대표의 핵심 경영 과제다. 지난 8월 임명된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의 송치영(61) 대표는 제철소 안전부서를 거쳐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역임한 그룹 내 대표적 안전 전문가다. 그가 CSO였던 2022년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재해가 ‘0건’이었다. 정희민 전 대표가 지난해 잇따른 중대재해로 취임 8개월만에 물러난만큼, 송 대표는 다시 한번 안전 강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실제 포스코이앤씨는 송 대표 취임 직후 일부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전체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소재 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해외 전략과 신사업을 두루 경험한 엄기천(59) 대표가 지휘를 맡았다. 중국·베트남 법인장, 철강기획실장 등을 거친 그는 기획·전략형 리더로 분류된다. 엄 대표는 생산성 30% 향상과 설비 안정화를 통한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내세우며 2030년 ‘글로벌 톱3’ 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포스코DX는 심민석(57) 대표가 이끈다. 그룹 디지털혁신실장을 지낸 심 대표는 인공지능(AI)·운영기술(OT)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예측·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DX는 이달 그룹사 디지털 전환(DX) 인프라 구축을 위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했다. 그러나 심 대표의 취임 초부터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사고 신고 지연 논란이 제기되며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 철강보국 신화 쓴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로 재도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철강보국 신화 쓴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로 재도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종합제철소 건설 네 차례 좌절 뒤한일 청구권 자금 과감하게 활용박태준 초대회장 日 설득도 주효1973년 6월 포항 1고로서 첫 쇳물조강 자립 이어 글로벌 철강사로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1호 민영화최근 핵심 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잇단 중대재해·기후리스크 부담 포스코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가 경제의 기반을 세웠고, 조선·자동차·건설·에너지 산업이 세계 무대에 오르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 포스코는 철강 중심의 기업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자원,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안전사고와 기후 리스크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향우 정신’으로 쓴 ‘영일만 신화’ 1960년대 후반 포스코의 출발은 국가 산업화의 운명과 얽혀 있었다.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 달러도 되지 않았고, 국가 총수출은 4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종합제철소 건설에는 약 1억 5000만 달러와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고, “후진국이 감당할 수 없는 무모한 사업”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종합제철 건설을 네 차례나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했다. 그러나 철강 없이 경제 발전은 없다는 인식은 굳건했고, ‘철강 자립’에 대한 염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포스코의 첫 출발은 한일 청구권 자금을 활용한 과감한 선택에서 비롯됐다. 제철소 건설 자금이 없었던 우리나라는 해외 차관을 얻으려 미국·서독·이탈리아·영국의 7개 업체가 참여한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들은 결국 한국의 종합제철소 건설은 경제성이 낮다며 차관을 거부했다. 이에 미국 하와이에 있던 박태준 초대 포스코 회장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일 청구권 자금의 투입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박 전 회장이 일본 정부 및 철강업계를 상대로 대일 청구권 자금의 철강소 건설 투입을 설득해냈다. 소위 ‘하와이 구상’으로 불리는 박 전 회장의 아이디어로 1968년 포항제철이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영일만 대역사’가 열렸다. 포항제철소의 ‘우향우 정신’이라 불린 건설 기풍 또한 박 전 회장 시절 확립됐다. 공정 지연 시 일괄 철야작업을 지시하거나 불량 시공 구조물을 전면 철거하는 등 완공 일정 준수와 품질 강화가 핵심 원칙이었다. 선·후공정을 모두 갖춘 일관제철소 대신 후공정을 먼저 구축하고 해외에서 반제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역발상 전략’도 동원됐다. 공사 비용 인하와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선택이었다. ●광양에 세계 최대 규모 단일 제철소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이 쏟아졌다. 포항 1기 준공으로 조강 103만t 체제가 구축되면서 한국 철강 역사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준공 후 불과 4개월 만에 정상조업을 달성했고 첫해 흑자를 기록했다. 조강 자급도는 1967년 47%에서 1981년 4기 준공 이후 89%까지 올랐다. ‘제철보국’ 정신은 국내 산업화의 핵심 동력이 돼 자동차·조선·건설·기계 산업 등 한국 대표 산업군의 경쟁력 기반을 형성했다. 포항에서 성공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건설했다. 13㎞가 넘는 제방 축조, 준설매립 등 바다 위에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공사였다. 1987년 1기 설비가 예정보다 6개월 앞서 준공됐고, 1992년 광양 4기 준공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제철소가 탄생하며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했다. 연간 2100만t의 생산 규모는 당시 세계 3위 규모였다. 외환위기 직후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민영화가 추진됐다. 2000년 민영화와 함께 글로벌 기업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인수했고 해외 냉연·일관제철소 건설, 글로벌 가공센터 확장 등으로 그룹의 외연을 넓혔다. 뉴욕·런던·도쿄 등 세계 주요 증시에 상장해 신용도를 높이고 자금 조달 역량을 강화했다.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광양제철소를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고도화했고, 전기강판·API강재·스테인리스 등 고부가 제품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베트남·멕시코·인도 등으로 이어진 글로벌 확장 전략은 연간 조강 생산량을 4000만t까지 끌어올리는 기반이 됐다. 그 결과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에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 ‘대전환’ 전통 철강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2020년대 초, 포스코는 미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철강 대기업’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그룹’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조치였다. 지주사는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와 청사진을 총괄하고, 철강·이차전지소재·수소·신사업 등 사업회사는 개별 시장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분권형 구조로 변화했다. 특히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 광양·포항을 중심으로 양극재·음극재 생산 공장을 늘리고,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과 호주 니켈 광산 투자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홀딩스는 7억 65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의 중간 지주사 지분을 30% 인수했다. 미네랄 리소스의 광산에서 연 27만t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외 포스코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GM과의 합작사를 통해 캐나다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도 마련했다. 업계는 포스코가 원료, 전구체, 양·음극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평가한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프롤로지움)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차세대 소재 투자도 확대했다. 철강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2022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한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사망 사고 반복에 ‘안전환경본부’ 신설 최근 반복된 중대재해는 현재 포스코그룹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다. 지난 3월 포항제철소 냉연 공장에서 정비 자회사 직원이 사망한 데 이어, 7월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철거 중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냐”며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선 올해에만 5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이 대통령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그룹에는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그룹은 7월 말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직접 해외 안전 컨설팅사인 SGS를 찾았고, 그룹 전반의 안전 체계 재정비를 지시했다. 그러나 8월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고, 10월에는 포항제철소 STS 공정에서 포스코DX 하청노동자가 유해물질을 흡입해 사망했다. 불과 보름 뒤 같은 제철소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에 근로자 6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포항제철소장이 보직 해임됐고,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소장을 겸직하는 등 강수를 두었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그룹은 지난 9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고, 포스코 내부에 ‘안전보건환경본부’를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안전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안전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온실가스 배출 산업… 해결책은 물음표 포스코그룹의 기후 대응 전략은 ‘2050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로 요약되지만, 빠르고 완벽하게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철강업 자체가 국내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 산업인데다, 포항·광양 제철소의 고로(용광로) 체제를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특히 기후 리스크는 장기적으로 기업 재무와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철강 수입규제 강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국제 규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고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포스코의 기존 생산 체계가 비용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과 탄소집약적 산업구조는 상존하는 불안 요소다. 이에 포스코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과 탄소중립 핵심 기술인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포항제철소에 미래형 제철공정인 수소환원제철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한파 속 빈틈없도록”…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 보호나선 영등포

    “한파 속 빈틈없도록”…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 보호나선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5일부터 석달 간을 ‘겨울철 특별보호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한파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 보호에 나선다. 구는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일대를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24시간 ‘거리 상담반’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상담반은 3교대로 주요 거점을 순찰하고 응급 잠자리 제공, 방한용품 지원 등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친다. 올해는 경찰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구는 지난달부터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야간 합동 순찰을 진행해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순찰 도중 수년간 거리 생활을 이어오며 시설 입소를 거부하던 여성 노숙인을 발견, 끈질긴 설득 끝에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도 했다. 의료 및 주거 환경 지원도 챙긴다. 구는 영등포역 인근 ‘보현희망지원센터’에서 무료 진료를 하고, 쪽방 지역 보일러 75대를 점검 및 수리할 예정이다. 내복과 연탄, 김치와 전기장판 등 생필품도 전달한다. 최호권 구청장은 “경찰, 의료기관 등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한 분도 추위 속에 방치되지 않도록 세심한 보호 대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그룹, 2026년 정기 인사…안전·글로벌 투자·DX 강화

    포스코그룹, 2026년 정기 인사…안전·글로벌 투자·DX 강화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조직·인사 쇄신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전경영 체계 강화, 해외 투자 실행력 제고,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여성 임원 확대 등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 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문화 재건을 위한 안전조직 정비 ▲글로벌 투자 및 DX 추진 전담 조직 신설 ▲저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집중됐다. 최근 잇따른 산업재해 이후 안전 혁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그룹 차원의 안전 조직 개편이 본격화됐다. 포스코는 올해 9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한 데 이어, 내부에 ‘안전보건환경본부’를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안전기획실’을 신설해 전사적 안전 체계를 강화했다. 글로벌 투자와 관련해 포스코는 인도·미국 등 해외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투자본부’를 새로 만들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전반의 협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계열사별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임원 조직을 20% 축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급성장하는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마케팅과 생산 기능으로 분리해 조직 민첩성을 높였다. DX 조직도 강화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전략실’을 출범했고, 포스코퓨처엠도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그룹사 DX 인프라 구축을 위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했다. 임원인사에서는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을 반영해 외부 안전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안전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에는 이동호 사장보좌역이 선임됐다. DX와 R&D 분야에서는 젊은 리더십이 대거 발탁됐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UNIST 임치현 부교수가, AI로봇융합연구소장에는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이 선임됐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했다. 해외 투자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인사도 이뤄졌다.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인도 JSW와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합작사업 실행을 위해 P-India 법인장으로 이동한다.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고, 포스코퓨처엠에서는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생산본부장으로, 윤태일 사업부장이 마케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여성 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사업회사 대표로는 포스웰 이사장에 최영 전무, 엔투비 대표에 안미선 상무가 선임됐다. 또 포스코홀딩스 한영아 IR실장, 포스코 오지은 기술전략실장, 포스코DX 김미영 IT사업실장이 전무로 승진하는 등 여성 전무 승진자가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조직 및 인사 혁신을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 기반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철강·이차전지 소재 중심 사업 구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한 시간 새 4㎝, 천둥·번개 동반한 ‘집중폭설’…“주말엔 비교적 따뜻”

    한 시간 새 4㎝, 천둥·번개 동반한 ‘집중폭설’…“주말엔 비교적 따뜻”

    전국에 내린 올겨울 첫눈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쏟아지는 ‘집중호우’ 형태를 띠고,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민들의 발을 묶었다. 기상청은 이번 달 발해만에서 발달하는 저기압 영향에 따라 이 같은 기습 폭설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노원·도봉·강동 지역에는 전날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4㎝ 안팎의 눈이 쌓였다. 경기 가평·양평 등 내륙 지역도 전날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적설량이 3㎝ 이상을 기록했다. 또 전날부터 내린 눈은 이날 새벽에 대부분 그쳤으나, 중부지방과 경북북서내륙, 전북북동내륙 중심으로 5㎝ 안팎의 눈이 쌓인 곳이 많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하남덕풍 5.6㎝ ▲서울 도봉 5.1㎝ ▲경기 구리 5.0㎝ ▲강원 철원(동송) 4.3㎝ ▲울릉도 4.1㎝ ▲충북 진천(위성센터) 3.4㎝ ▲충남 천안 3.1㎝ 등이다. 특히 이번 눈구름대는 여름철 폭우처럼 천둥·번개를 동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단시간에 쏟아진 폭우와 유사하게 좁으면서도 굉장히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다”며 “여름철 소나기성 강수처럼 강한 띠 형태를 보이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높은 해수면 온도로 한반도에 머물던 따뜻한 공기와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유입된 찬 공기가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전날 퇴근길에 눈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이날 전국에는 순간풍속 55㎞/h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탓에 눈이 그대로 얼면서 이날 아침 출근길까지 크고 작은 교통불편을 야기했다. 전날 내린 폭설로 서울 도심 고속도로 29개 구간과 시내 도로 9곳이 한때 통제됐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폭설 관련 신고가 총 198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166건을 포함해 교통 불편 신고는 총 442건이었고, 위험방지(안전사고) 신고가 1444건, 기타 신고가 95건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쌓인 지역에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다시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로, 그늘진 도로 등에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말 날씨는 평년(최저기온 -7~3도, 최고 기온 4~1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토요일인 6일 아침 최저기온은 -8~2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 7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 9~16도로 예보됐다.
  • 올겨울 첫눈···경기도 오후 6시부터 비상 1단계 가동

    올겨울 첫눈···경기도 오후 6시부터 비상 1단계 가동

    27개 시군 대설주의보 속 최대 8cm 눈 예상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첫 대설 대비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말 기록적인 폭설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것을 거울삼아 사전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기상청은 4일 늦은 밤까지 경기도에 최대 8㎝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하는 비상 1단계 체제를 가동하고, 도로, 철도, 농업 분야 등 총 19명이 근무한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수원 등 경기 27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올해 첫 강설이 예고된 만큼, 도는 선제적으로 도로 적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설 장비 전진 배치, 제설제 사전 공급 등 퇴근길 교통혼잡 해소와 보행객 안전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김동연 지사의 ‘재난은 과잉 대응 원칙’에 따라 작년 대비 대폭 증가한 제설제 24만톤과 함께 제설 장비도 작년보다 39% 많은 8,791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제설과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자동염수분사장치는 작년 대비 92개소 증가한 846개소(383.3km)를 운영한다. 도로 열선도 28개소가 증가한 74개소(11.8km)를 운영하는 등 대설 대비 기반 시설을 확대했다. 또한 수도권(서울·인천) 진입도로, 인접 시·도(강원·충청)와 시군 경계도로 등의 차량 소통을 위해 제설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 김용성 경기도의원, 광명시립소하노인복지관 ‘차량 전달식’ 참석

    김용성 경기도의원, 광명시립소하노인복지관 ‘차량 전달식’ 참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지난 1일,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주관한 ‘찾아가는 차량 전달식’ 행사에 참석해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신규 소형 SUV 차량 1대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2025년 경기도 사회복지시설 차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의 서비스 접근성과 현장 대응을 높이기 위해 시설별 특성과 수요에 맞는 차량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차량을 지원받은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자원봉사단 6개(총 749명)와 실버 동아리 6개(1,756명)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참여와 나눔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관은 방문상담 및 사례관리, 식사배달, 후원처 발굴 등 외부 활동을 상시로 진행하고 있어 차량 이용 빈도가 매우 높은 시설이다. 이에 반해 기존에 사용하던 차량은 2009년 출고된 노후 차량으로, 사용 연한을 초과해 안전장치 노후화와 잦은 고장이 반복되며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시켰다. 복지관 측은 안정적이고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규 차량 지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서은경 관장은 “이번 차량 지원은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외부 활동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현장 상황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끌어 준 김용성 의원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용성 의원은 “사회복지시설 차량은 현장 돌봄 서비스의 필수 기반”이라며 “노후 차량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지원이 복지관 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3분기 성장률 1.3%… 45개월 만에 최고치

    3분기 성장률 1.3%… 45개월 만에 최고치

    건설·설비투자가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나고 수출과 소비가 살아나면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1.3%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28일 발표된 속보치(1.2%)보다 0.1% 포인트 오른 수치로, 2021년 4분기(1.6%) 이후 3년 9개월(15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한 뒤 2분기 -0.2%로 떨어졌고, 이후 3·4분기 연속 0.1%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0.2%로 주춤했지만 2분기(0.7%) 반등 이후 성장 흐름이 이어졌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 수준이면 올해 연간 1%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0% 이상이면 연간 1.1%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 중 하나는 건설·설비투자 회복이다. 건설투자는 속보치에서 -0.1%로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 발표에서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며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생산설비 등의 투자가 늘며 2.6% 증가했다. 연구개발(R&D) 등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역시 1.2% 늘었다. 이에 따라 건설·설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1% 포인트, -0.2% 포인트에서 0.1% 포인트, 0.2% 포인트로 반등했다. 내수 전체의 3분기 성장 기여도는 1.2% 포인트였다. 김 부장은 “일부 건설사 안전사고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반도체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비주거용 건물은 견조했고 주거용 건물 감소폭도 줄면서 예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도 토목 부문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와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음식점, 의료서비스 지출이 늘면서 1.3% 증가해 속보치와 같았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늘어 속보치(1.2%)보다 높았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며 내수와 함께 경제 성장세를 이끌었다.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1.2% 포인트 하락한 34.4%, 가계순저축률은 0.1% 포인트 오른 8.9%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8.6%로 전기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여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8%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1.3%)을 밑돌았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8조 6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확대되고, 내국인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제외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10조 2000억원에서 8조 6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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