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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축구협회 “과르디올라 앞서 안첼로티도 만나”…명장 모시기 안간힘

    이탈리아 축구협회 “과르디올라 앞서 안첼로티도 만나”…명장 모시기 안간힘

    3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긴 이탈리아축구협회(FIGC)가 대표팀 재건을 위해 세계적인 명장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FIG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세계 최고 클럽 반열에 올려놓은 페프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과 협상 중이다. 그러나 파올로 말디니 FIGC 기술이사는 24일(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도 만난 사실을 일부 소개했다. 말디니 기술이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전에 안첼로티와도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며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먼저 연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은 올해 4월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공백 상태다. 브라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노르웨이에 져(1-2) 탈락했지만, 브라질축구협회는 안첼로티가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안첼로티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FIGC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접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과르디올라가 연간 2000만 유로(약 336억원)의 연봉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FIGC가 제시한 조건의 두 배 수준이다. 말디니 기술이사는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이번 주 안에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적합한 인물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FC바르셀로나 등을 지휘하며 EPL 6회, 스페인 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FA컵 3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로베르토 만치니,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등도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차기 이탈리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
  • 경북 포항서 AI 제조혁신 포럼 개최…“현장 적용 속도 높여야”

    경북 포항서 AI 제조혁신 포럼 개최…“현장 적용 속도 높여야”

    경북 포항에서 국내외 제조 분야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 모델 및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주최하고 포스텍(포항공대)이 주관하는 ‘2026 경상북도·포항 AI 제조혁신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Beyond Steel, Toward Autonomy’(철강을 넘어, 자율제조의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AI·로봇·제조자동화 분야 석학과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 기조강연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RoMeLa(로봇 메커니즘 연구소) 소장과 제조자동화 및 디지털트윈 분야의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보르트만 슈투트가르트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이어서 특별대담과 국내 AI 전문가들의 특별세션, 패널토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피지컬 AI, 디지털트윈, 자율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제조 현장에 가져올 변화를 살피고, 이를 지역 산업 특성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피지컬 AI가 단순 휴머노이드 로봇을 넘어 현실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설비·장치를 제어·최적화하는 기술임이 강조됐다. 또한 디지털트윈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시뮬레이션 기반 가상 엔지니어링이 제조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기술로 소개됐다. 실제 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시험·데이터 수집의 제약을 가상환경으로 보완하고, 설비 구축과 AI 개발을 병행해 현장 적용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김신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이 축적해 온 철강·소재산업의 공정 경험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이번 포럼이 지역의 유관기관과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VFS 출신 제작진, ‘토이 스토리 5’와 ‘백룸’ 제작 참여

    VFS 출신 제작진, ‘토이 스토리 5’와 ‘백룸’ 제작 참여

    밴쿠버 필름 스쿨(Vancouver Film School, 이하 VFS)은 자교 졸업생들이 영화 ‘토이 스토리 5’와 ‘백룸(Backrooms)’ 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VFS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 5’에는 VFS 3D 애니메이션 & 비주얼 이펙트 전공 졸업생들과 포스트 프로덕션 분야 졸업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시각효과, 애니메이션, 세트 모델링, 포스트 프로덕션 등 다양한 제작 분야에서 작업을 맡았다. 또 VFS는 A24의 영화 ‘백룸’ 제작 과정에 자교 졸업생 17명과 현직 강사 1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참여 인력은 사운드 디자인, 3D 애니메이션 & 비주얼 이펙트, 메이크업 디자인, 영화 제작, 연기 등 다양한 전공 출신으로, 폴리 레코딩, 애니메이션 슈퍼비전, 특수 메이크업, 운영 등 여러 직무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VFS 메이크업 디자인 강사 크리시 르노(Crissy Renaud)도 특수 메이크업 분야에서 제작에 참여했다. VFS는 르노가 다양한 영상 프로젝트에서 활동해 온 현장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VFS에 따르면, 캠퍼스 내 모션 캡처 스튜디오 비욘드 캡처(Beyond Capture Studios) 역시 ‘백룸’의 오프닝 시퀀스 제작에 참여했다. 비욘드 캡처 소속의 VFS 졸업생 안드레아 가르시아 데 알바(Andrea Garcia de Alba)와 안드레스 페라트(Andres Ferrat)는 각각 캡처 테크니션과 리얼타임 오퍼레이터로 참여해, 영화 초반부 시퀀스에 활용된 카메라 애니메이션 작업을 지원했다. 안드레아 가르시아 데 알바는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오프닝 첫 몇 분이 백룸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들었다”며 “모션 캡처가 디지털 환경에 생명을 불어넣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비욘드 캡처 스튜디오는 영화, TV, 게임 분야의 퍼포먼스 캡처 작업을 수행해 온 시설로, VFS는 이번 프로젝트가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 연계 역량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VFS 관계자는 “토이 스토리 5와 백룸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작품에 졸업생들이 동시에 참여한 것은 VFS의 실무적인 제작 중심 훈련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1년 집중 교육과정들을 통해 졸업 후 글로벌 프로젝트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다큐 통념 깬 평범한 일상… 강렬한 색채와 유머로 폭로하다

    다큐 통념 깬 평범한 일상… 강렬한 색채와 유머로 폭로하다

    위트 있는 시선·독창적 시각 화법현대인 욕망·취향 예리하게 담아“일상에도 역사 있다는 것 보여줘”마지막 휴양지 등 14개 연작 전시 쨍한 파란색 비치 타월과 독특한 모양의 선탠용 보안경, 앙 다문 입술에 얇게 바른 빨간 립스틱이 완벽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터뜨린 플래시는 중년 여성의 번들거리는 피부와 목, 손목, 귀에 찬 금붙이의 화려함을 도드라지게 만든다. 1997년 스페인 베니도름. 휴양지의 강렬한 햇빛 아래서 일광욕을 즐기는 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마틴 파(1952~ 2025)의 사진에는 특유의 유머와 관찰력이 녹아 있다. 현대 사진의 거장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의 흐름을 이끌어온 국제 사진가 집단인 매그넘 포토스의 구성원이기도 했던 그의 전시가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시에는 14개의 대표 연작을 아우르는 사진 500여점을 선보인다. 그가 컬러 필름을 사용한 최초의 시리즈인 ‘마지막 휴양지’부터 남한과 북한의 모습을 담은 시리즈까지 포함돼 있다. 파는 대중과 거리가 있던 다큐멘터리 사진을 대중 가까이 데려다 놓은 작가다. 기존 매그넘 작가들이 전쟁, 난민 등 엄숙하고 숭고한 순간을 찰나의 흑백 사진으로 담아냈다면 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속물성을 강렬한 색채로 유머러스하게 폭로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하고 촌스러운 일상과 소비문화, 관광이 그의 주요 관심사였다. 전통적 다큐멘터리 사진에 위트 있는 시선과 독창적 시각 화법을 도입한 그는 현대 사진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를 맞아 최근 방한한 안드레아 홀스헤르 매그넘 포토스 글로벌 컬처 디렉터는 “1980년대 후반 파가 매그넘 후보로 지명됐을 때 매그넘 내부에서 역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며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기존 통념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역사가 전쟁이나 정치적 사건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전시에 소개된 ‘작은 세계’, ‘마지막 휴양지’ 등의 시리즈는 현대인이 지닌 욕망, 취향, 소비와 행동 방식을 예리하게 담아낸다. ‘마지막 휴양지’는 그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3년에 걸쳐 영국 리버풀의 뉴브라이턴의 휴양지 풍경을 기록한 작업이다. 대표적 휴양지였던 공간은 20세기 초부터 쇠락하기 시작해 노후화된 시설과 산업폐기물, 중장비, 쓰레기가 즐비한 장소가 됐다. 주차된 중장비 바로 앞에 수건을 깔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거나 넘쳐나는 쓰레기 옆 벤치에서 음식을 즐기고 있는 리버풀 서민의 휴가를 적나라하게 포착했다. 1998~2007년 촬영된 ‘남한’ 시리즈와 1997년 그가 패키지여행을 통해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북한’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남한 연작에서 그는 서울의 남대문시장, 대형마트, 에버랜드 등의 풍경을 통해 한국 사회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그에 수반된 소비문화를 드러낸다. 북한 연작에서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하는 시민들의 모습과 어린아이와 시장 노인 등의 모습을 통해 북한 사회의 정치적 특수성과 일상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마틴 파의 사진책 90권도 함께 만날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사진가를 넘어 편집자이자 출판인, 컬렉터였던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조명한다. 희귀 초판본, 작가 서명본까지 관람객이 만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2024년부터 작가와 전시 준비를 해 온 만큼 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마틴 파의 새로운 서울 커미션(주문 제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의 건강 악화와 별세로 서울 촬영은 없던 일이 됐고 영영 그 작품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위 아 마틴 파’(우리는 마틴 파다)라는 제목처럼 우리 모두 그가 돼 오늘날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한 번쯤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10월 18일까지.
  • “J-20 벌써 500대?”…中, 스텔스기 연 120대씩 생산 [밀리터리+]

    “J-20 벌써 500대?”…中, 스텔스기 연 120대씩 생산 [밀리터리+]

    중국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을 500대 가까이 실전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군이 공식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체 번호와 생산 차수, 일선 부대 배치를 추적해 2026년 중반까지 약 500대가 인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15일(현지시간) 중국 군용기 전문가 안드레아스 루프레히트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루프레히트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전투부대 14곳과 시험·훈련기지 3곳에서 J-20을 운용하는 정황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500대는 중국 정부가 확인한 수치가 아니다. 공개된 기체 번호와 부대 배치, 위성사진 등을 종합한 추정치다. 생산을 마쳤지만 아직 일선 부대에 인도하지 않은 기체까지 포함하면 누적 생산량은 더 많을 수 있다. J-20은 2010년 말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 공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서방 일각에서는 양산 가능성이 낮은 기술실증기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은 설계를 보완한 뒤 2016년 말 실전 배치를 시작했고 미국 F-22와 F-35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중국은 이후 러시아산 엔진을 자국산으로 교체하고 항전장비와 무장을 개선했다. 5세대 전투기 가운데 처음으로 복좌형인 J-20S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초기형을 개량형 J-20A로 교체하는 부대도 확인됐다. 2019년 50대에서 2026년 500대 추정 J-20 전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서방은 2019년 말 시제기와 선행양산기를 포함해 약 50대가 제작됐다고 추정했다. 2022년 말에는 기체 번호를 분석한 결과 최소 200대가 인도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023년 초 일선 전력을 최소 150대로 집계했다. 당시에도 중국의 생산 속도가 직전 3년간 두 배가량 빨라졌으며 조만간 미 공군 F-22 보유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군사정보업체 제인스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2023년 7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1개월여 동안 중국군이 J-20 70대 이상을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전체 전력은 약 195대로 추산됐고, 중국군 5개 전구 모두 J-20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산 속도는 2025년 들어 더 빨라졌다. 같은 해 가을 10번째 생산 차수에 해당하는 300번째 기체의 번호가 확인됐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025년 말 중국이 최소 13개 연대에 약 300대를 배치했으며 연간 생산 능력은 120대 안팎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미 공군은 F-22를 모두 185대 보유한다. 이 가운데 전투 임무에 배정한 기체는 143대이며 나머지는 훈련과 시험평가에 활용한다. 단순 수량만 비교하면 J-20 추정 보유량은 F-22 전체 전력의 2.7배에 달한다. 다만 두 기종의 성능과 가동률, 조종사 숙련도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성능보다 무서운 대량생산 능력 RUSI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중국군이 2030년까지 각종 J-20 약 1000대와 J-16 약 900대를 운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기존 J-7과 J-8뿐 아니라 일부 J-11, 수호이 계열 부대까지 J-20과 J-16으로 교체하고 있다. 중국이 최종적으로 J-20을 몇 대 구매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육상형과 함재형으로 개발 중인 중형 스텔스기 J-35가 일부 임무를 나눠 맡을 수 있고, J-36으로 불리는 차세대 전투기와 무인 협동전투기 개발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미군은 과거 J-20의 개별 성능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 케네스 윌즈바흐 당시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2022년 J-20을 두고 “크게 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미 공군 지휘관들은 노후화한 미군 전력과 빠르게 커지는 중국 공군의 격차를 경고했다. 더워존은 J-20의 엔진과 무장, 항전장비 발전도 중요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생산 속도라고 평가했다. 복잡한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전투기를 매년 100대 이상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면 차세대 전투기도 예상보다 빠르게 대량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J-20은 한때 실험기로 치부됐지만 이제 중국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성능 경쟁을 넘어 첨단 무기를 얼마나 빠르고 많이 생산하느냐가 미중 공중전력 경쟁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 벨링엄 ‘멀티골’ 잉글랜드, 홀란의 노르웨이 꺾었다…8년 만의 4강 진출

    벨링엄 ‘멀티골’ 잉글랜드, 홀란의 노르웨이 꺾었다…8년 만의 4강 진출

    잉글랜드가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을 앞세워 8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에서 노르웨이와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에 접어들었고 벨링엄이 연장 전반 초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가 갈렸다. 노르웨이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잉글랜드도 고전했다. 노르웨이는 전반 36분 기습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해리 케인의 볼을 빼앗은 뒤 공격 전개 과정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안드레아스 셸데루프가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벼락같은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골이 나왔다.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받은 벨링엄이 노르웨이 수비수들을 달고 골대 앞까지 달린 후 오른쪽을 보고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다. 노르웨이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르뵈른 라사케르 헤겜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 그물을 흔들며 다시 앞섰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코너킥 직전 엘링 홀란이 엘리엇 앤더슨을 밀어뜨린 것을 파울로 선언하면서 골이 취소됐다.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에서 잉글랜드가 웃었다. 연장 전반 3분 모건 로저스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닐란의 선방에 막혔지만 공이 닐란을 맞고 튕겨 나왔고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벨링엄이 재빨리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벨링엄은 대회 6호골로 케인과 함께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노 젓기 세리머니로 전 세계를 홀린 노르웨이는 이로써 첫 4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홀란은 월드컵에서도 7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잉글랜드는 이날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 난파선 잔해에서 금화 400여개 발견…30년만에 밝혀진 정체

    난파선 잔해에서 금화 400여개 발견…30년만에 밝혀진 정체

    30여년 전 영국에서 발견된 난파선의 정체가 30여년 만에 밝혀졌다. 대영박물관 웹사이트는 최근 공개한 온라인 책자를 통해 독립 역사학자 이언 프리엘이 살콤만의 난파선의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소개했다. 1995년 영국 남부 해안 살콤만 바다 밑에서 400개가 넘는 금화 등 온갖 화물이 가득한 난파선이 발견됐다. 금화 외에도 보석류, 도자기, 염소 가죽, 상인의 의장까지 다양한 유물이 함께 건져 올려졌다. 또 붉은 도기 항아리 안에는 수백년간 보존된 알약도 있었다. 그러나 이 난파선의 정체는 수십년이 넘도록 수수께끼였다. 배 자체가 남아 있는 부분이 거의 없어 배 이름이나 항로를 알아낼 단서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배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대영박물관, 본머스대학교, 영국 남서부 해양고고학그룹이 머리를 맞댔다. 연구진이 단서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화물뿐이었다. 배의 정체를 알아낼 첫 출발점은 금화였다. 모로코산으로 밝혀진 금화에는 주조된 연도가 새겨져 있었고, 가장 새것이라 할 수 있는 금화는 1632년 주조된 것이었다. 즉, 난파 사고가 적어도 1632년 이후에 일어났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1632년 금화가 배가 침몰한 시기를 확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30년에 걸친 조사와 연구 끝에 프리엘이 런던에 있는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한 소송 기록을 찾아냈다. 영국 해사고등법원 기록에는 “163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상인 주앙 드 파스와 안드레아 드 아제베도가 모로코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다 영국 해안에서 난파된 상선 ‘돔 반 쾰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고 나와 있었다. 돔 반 쾰런 호의 선원 2명은 배가 영국 해안 인근에서 매우 거센 폭풍우를 만났고 선원들은 값비싼 화물을 남겨둔 채 배를 버리고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시기와 위치, 모로코산 금화 더미, 그리고 난파 현장에서 수습된 여러 네덜란드산 유물 등이 기록과 딱 맞아떨어졌다. 이번 발견은 17세기 네덜란드와 모로코 간의 무역 관계, 당대의 관습과 기술, 그리고 당시 모로코를 통치하며 해당 금화를 주조했던 사드 왕조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금화 더미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드 왕조의 금화 컬렉션 중 최대 규모다.
  • 홀란 vs 케인…득점왕·준결승 걸고 진검승부

    홀란 vs 케인…득점왕·준결승 걸고 진검승부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 선봉에 선 ‘바이킹 군단’이 월드컵 항로의 종착지로 결승전이 열릴 미국 뉴저지주를 설정했다. 우선은 8강에서 해리 케인이 골을 벼르는 ‘종가’ 잉글랜드부터 꺾어야 한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시간) 뉴저지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에 돌아온 노르웨이는 8강 진출로 역대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브라질을 2-1로 꺾었던 노르웨이는 월드컵에서만 브라질을 2번 만나 모두 이기는 진기록도 썼다. 반면 월드컵 통산 최다인 5회 우승국인 브라질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아르헨티나전 0-1 패) 이후 36년 만에 16강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노르웨이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브라질을 위협했다. 전반 3분 페트리크 베르그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브라질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4분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브라질은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그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려 주춤거리며 찬 슛은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방향을 읽은 수문장 외르얀 뉠란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팽팽했던 0-0의 균형을 깬 건 역시 홀란이었다. 그는 후반 34분 안드레아스 셸데루프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보다 더 높게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45분 이번엔 홀란의 왼발이 강력한 불을 뿜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셸데루프의 패스를 받은 그는 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득점으로 홀란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7골로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7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만회 골을 기록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홀란은 경기 직후 그라운드 위에서 북을 두드리며 선수들과 팬들이 모두 노를 젓는 ‘바이킹 응원’을 주도했고, 생애 4번째이자 마지막이 유력한 월드컵을 허망하게 마친 네이마르는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잉글랜드의 16강전은 두 팀이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잉글랜드가 3-2 신승을 거뒀다. 경기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 수비수 자렐 콴사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주드 벨링엄의 멀티 골과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를 지켜냈다. 케인은 이번 대회 6골로 메시·음바페·홀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8강 대진이 노르웨이와 잉글랜드로 결정되면서 홀란과 케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득점왕과 팀의 준결승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 홀란 멀티골…노르웨이, 브라질 2-1 제압하며 8강 진출

    홀란 멀티골…노르웨이, 브라질 2-1 제압하며 8강 진출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앞세운 ‘바이킹 군단’ 노르웨이가 ‘삼바 군단’ 브라질을 침몰시키고 2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에 합류했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홀란의 멀티 골에 힘입어 브라질에 2-1로 이겼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노르웨이는 이날 승리로 월드컵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던 노르웨이는 역대 월드컵 브라질전 2전 전승을 거뒀다. 노르웨이는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브라질을 압박했다. 전반 3분 만에 파트리크 베르그가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의 반칙으로 브라질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키커로 나선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슛을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고, 후반 34분 마침내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역시 홀란이었다. 그는 안드레아스 셸데루푸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후방에서 쇄도해 뛰어올라 헤더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홀란의 이번 대회 6번째 득점이다. 후반 45분 이번엔 홀란의 왼발이 강력한 불을 뿜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셸데루푸의 패스를 받은 그는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득점으로 홀란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7골로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7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골키퍼와 신경전 끝에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만회 골을 기록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노르웨이는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하는 멕시코와 잉글랜드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 피렐리, 국내 환경 최적화 사계절 타이어 ‘P8AS+’ 출시

    피렐리, 국내 환경 최적화 사계절 타이어 ‘P8AS+’ 출시

    · 19인치 이상 규격 중심의 신규 패턴으로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국내 최고 타이어 소음 효율 등급 ‘AA’ 획득 및 젖은 노면 제동력 향상· 현대차, 제네시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최신 프리미엄 모델 장착 규격 확대· 타이어뱅크 전국 단독 유통망 통해 접근성 및 전문 서비스 강화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제조사 피렐리(Pirelli)가 국내 도로 환경에 맞춘 신규 사계절 타이어 패턴 ‘P8AS+(P8 올시즌 플러스)’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P8AS+는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고인치 타이어 수요를 겨냥해 주행 성능, 장착 규격, 적용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해당 신제품은 7월 초부터 피렐리의 유통 파트너사인 타이어뱅크의 전용 상품으로 지정되어 전국 공급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피렐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P8AS+는 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신형 트레드 패턴과 특수 컴파운드를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규격의 대부분이 국내 타이어 소음 효율 등급에서 ‘AA’ 등급을 획득하여 주행 시 정숙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트레드 컴파운드와 보이드 비율(Void Ratio) 설계를 적용했으며, M+S(Mud+Snow) 인증을 획득하여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자동차 휠 사이즈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피렐리는 고인치 라인업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외 브랜드의 프리미엄 세단 및 SUV 제원에 맞춘 19인치 이상의 신규 규격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신제품 P8AS+의 판매처는 전국 타이어뱅크 매장으로 단독 제한된다. 양사의 긴밀한 독점 유통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접근성 높은 전문 타이어 케어 서비스와 더불어 피렐리 고유의 이탈리아 헤리티지 및 전 세계적 기술 가치를 함께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안드레아 이옵(Andrea Iob) 피렐리코리아 법인장은 “P8AS+는 고인치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한국의 엄격한 소음 및 안전 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개발된 신규 패턴”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차량 제원에 최적화된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신제품 P8AS+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7월 중 전국 타이어뱅크 매장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美 황금기 이끈 경제 마에스트로…앨런 그린스펀 前 연준의장 100세로 별세

    美 황금기 이끈 경제 마에스트로…앨런 그린스펀 前 연준의장 100세로 별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100세.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아내인 안드레아 미첼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앨런은 오늘 아침 자택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첼은 “그는 수십 년 동안 미국 경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거인이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데에도 솔직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을 이끌며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 통화 정책을 지휘했다. 재임 기간 1987년 ‘블랙 먼데이’ 증시 폭락을 시작으로 1997~1998년 아시아·러시아 금융위기,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 2001년 9·11 테러 등 굵직한 세계적 위기 국면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990년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호황기를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고인은 당시 생산성 향상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할 것이라 판단했고, 미국 경제는 고성장과 낮은 실업률을 동시에 누렸다. 이 시기 그는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재임 기간 미국의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로 증가했으며, 저금리 기조를 지나치게 유지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세계 금융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린스펀 전 의장은 줄리아드음악학교에서 클라리넷을 공부하고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할 만큼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이후 뉴욕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경제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 [책꽂이]

    [책꽂이]

    건축의 K(노은주·임형남 지음, 가지출판사) EBS의 간판 프로그램 ‘건축탐구-집’과 20권 넘는 저작으로 국내 대표 건축 커뮤니케이터로 유명한 부부 건축가 노은주·임형남이 세계인의 문화적 취향으로 자리 잡은 ‘K’를 건축의 언어로 풀어냈다. 자연이 어떻게 건축이 됐는지, 건축은 어떻게 시간을 담았는지, 무엇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드는지 세 가지 측면에서 ‘K’의 미학을 살폈다. 저자들은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개발의 손을 대곤 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공간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 248쪽, 2만 3000원. 위대한 반항자들(안드레아 울프 지음, 신소희 옮김, 뮤진트리) 역사학자인 저자는 18세기 말 독일의 작은 대학 도시 예나에 주목했다. 기존 사상과 규범에 만족하지 못했던 젊은 철학자, 시인, 비평가들은 매일 밤 어울려 토론하고 함께 글을 쓰면서 철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에 없던 지식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들의 대담한 실험은 ‘낭만주의’라는 거대한 문화적 흐름을 낳았다. 저자는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젊은 지성들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킨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704쪽, 4만 3000원. 종교를 실험하다(조너선 종 지음, 구형찬 옮김, 바다출판사) 종교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믿음은 맹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믿음과 종교의 영역에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고 설명을 시도한다. 종교에 관한 심리학적, 진화론적 이론과 종교를 과학적으로 살펴볼 때 발생하는 철학적, 신학적 문제를 연구하는 종교심리학자이자 영국 국교회 사제라는 저자의 배경을 알고 책을 보면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 책은 인간의 종교적 본능을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밝히며 믿음의 원형과 종교의 본능에 대해 살펴본다. 360쪽, 2만 5000원. 중부권 메가시티 사용설명서(김시덕 지음, 열린책들) 도시문헌학자이자 답사가인 김시덕 박사의 ‘한국 도시 아카이브’ 다섯 번째 책이다. 저자는 흔히 말하는 ‘충청권’과 ‘중부권 메가시티’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중부 지역 생활권은 충남, 충북, 나아가 전북 일부와 수도권까지 연결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충청권이라는 개념은 이제 폐기해야 할 낡은 개념이라고 꼬집는다. 대전과 세종, 청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경제, 산업, 교통, 도시문화의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분석했다. 512쪽, 2만 4000원.
  • 월드컵? 이젠 K팝컵!

    월드컵? 이젠 K팝컵!

    ‘케데헌’ 이재, 주제가 ‘DNA’ 열창‘블랙핑크’ 리사, 걸그룹 첫 개막식BTS,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 예고“초국적 성향 강조한 FIFA의 선택”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 This is more than just a game, it‘s our DNA(이건 그냥 게임이 아냐. 우리의 DNA야)” 11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 익숙한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졌다. 이어지는 영어 가사와도 이질감이 없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가수 이재와 세계적인 성악가인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보첼리가 화음을 맞춘 올해 월드컵 주제가 ‘DNA’다. 월드컵 참가국 국기를 든 이들이 둘러싼 원형 무대에 나란히 오른 이재와 보첼리는 이탈리아어와 한국어, 영어로 무대를 채웠다. 보첼리가 이탈리아어 ‘anche se cadiamo poi ci rialziamo(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라는 노랫말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가 같은 뜻의 가사를 한국말로 이어 불렀다. 이번 월드컵 개막 공연 무대를 달군 이들은 누가 뭐래도 K팝 스타들이다. 전 세계 유명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월드컵에서도 K팝의 위상을 세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아니타, 레마와 함께 ‘골스’(Goals) 무대를 선보였다. 리사는 수십 명의 댄서들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 특색 있는 보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리사, 아니타, 레마 각 아티스트의 솔로 무대에 이어 세 사람은 공연장 중앙에 놓인 거대한 트로피 앞에 모여 합동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이 부른 ‘골스’는 라틴 팝, K팝, 아프로비츠 리듬이 융합된 곡이다. 그래미 수상자인 서킷 등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3개 대륙의 문화적 특색을 담아냈다. 리사는 지난달 22일 아니타, 레마와 함께 싱글 ‘골스’를 발매하며 이 앨범에 참여했는데, 2022년 방탄소년단(BTS) 정국에 이어 K팝 아이돌이 참여한 두 번째 월드컵 공식 앨범이다. K팝 걸그룹 멤버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친 것은 리사가 처음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월드컵 같은 거대한 스포츠 행사의 주제가와 무대는 전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그동안 서구의 팝스타 위주였다면 이번 월드컵은 다인종 가수들이 무대에 섰다”면서 “월드컵이 다인종, 다국가의 초국적 성향을 강조하는 행사인 점에서 FIFA가 K팝이라는 적절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K팝 스타들의 향연은 이어진다. 월드컵 결승전이 예정된 다음 달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는 한국의 간판 스타 BTS가 출동한다. BTS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하프타임 쇼에 나선다. 앞서 BTS 멤버 정국이 2022년 카타르 대회 개막식에서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이후 이번엔 멤버 전원이 오른다. BTS는 팝스타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꾸민다.
  • ‘케데헌’ 이재, ‘거장’ 안드레아 보첼리와 월드컵 개막 무대서 ‘손 번쩍’

    ‘케데헌’ 이재, ‘거장’ 안드레아 보첼리와 월드컵 개막 무대서 ‘손 번쩍’

    사상 처음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1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이재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68)와 월드컵 주제가 ‘DNA’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은 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부터 시작했다. 이재는 파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드레스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보첼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둘이 화음을 맞춘 ‘DNA’는 월드컵이 단순한 게임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DNA)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노래 중간 “또 넘어져도 나 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가사를 삽입해 화제가 됐다. 노래가 끝난 후 이재와 보첼리는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보첼리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성악가다. 이 노래가 담긴 1997년 앨범 ‘Romanza’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1500만여장이 팔렸다. 보첼리가 지금까지 낸 20여장의 앨범은 전 세계 7000만장 이상 팔렸다. 이번 개막식은 팝 콘서트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벨린다 페레그린, 릴라 다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대니 오션, 콜롬비아의 J 발빈 등 중남미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잇달아 무대에 올랐다. 콜롬비아의 ‘라틴 팝 여왕’ 샤키라가 힙합 뮤지션 버나 보이와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Dai Dai)’를 부르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개막식에 이어 오전 4시 5분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열전이 벌어진다. 월드컵 첫 경기이자 대한민국이 속한 조별리그 A조의 1차전에서는 멕시코가 남아공을 2-0으로 누르고 첫 승을 따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빛나는 한국은 첫 원정 대회 8강을 목표로 달린다. 이날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격돌하며, 25일 오전 10시에는 남아공과 3차전을 벌인다.
  • 케데헌 이재 ‘북중미월드컵’ 개막 무대 오른다…한국어 가사도 포함돼

    케데헌 이재 ‘북중미월드컵’ 개막 무대 오른다…한국어 가사도 포함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를 부른 이재(35)가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 무대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에 앞서 열리는 특별 공연에 이재를 비롯해 타일라, 샤키라 등 글로벌 스타들이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재는 최근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과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발표했는데, 멕시코 개막 무대에서 이 노래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노랫말에는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가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는 “한국을 대표해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어린 시절 2002년 월드컵 때 길거리의 낯선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 축하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 감동은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 “먼저 갈게” 등산 데이트 중 여친 버리고 ‘휙’…‘등산 결별’ 논란

    “먼저 갈게” 등산 데이트 중 여친 버리고 ‘휙’…‘등산 결별’ 논란

    최근 서구권에서 데이트 중 파트너를 두고 혼자 가버리는 이른바 ‘등산 결별’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등산 결별’은 1893년 동명의 단편소설 제목에서 유래한 것으로, 소설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로 데려가 사고사를 유도하는 행위를 알프스식 이혼(alpine divorce)이라고 묘사한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서구권 이용자들 중심으로 ‘등산 결별’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여성은 이 해시태그를 달고 트라우마로 남은 자신의 등산 결별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한 틱톡커는 외딴 산길에 혼자 걸어가는 영상을 올리며 “하이킹을 함께 간 파트너가 당신을 혼자 남겨두고 갔다. 그리고 당신은 그가 처음부터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자친구가 등산 데이트 중 나를 떠나갔다”며 저 멀리 혼자 걸어가는 남성의 뒷모습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하이킹 가이드로 일하는 스테파니 페이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등산 결별’이 화제가 됐을 때 놀랍지 않았다”면서 “하이킹을 하다 보면 산길에 혼자 있는 여성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에는 자전거에서 떨어져 심하게 다친 채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며 “‘혼자 온 거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와 함께 왔는데 말다툼 끝에 혼자 가버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에서 헤어진 남녀가 다시 만나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 혼자 남아있거나 낯선 사람에게 의지해 산을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등산 결별 경험담이 쏟아지게 된 배경에는 지난 2월 오스트리아 알프스에서 발생한 사건이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남성이 알프스에서 함께 조난당한 여자친구를 두고 혼자 하산해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 18일 밤 오스트리아 알프스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3798m) 정상 인근에서 함께 조난당한 여자친구 케르슈틴 구르트너(당시 33세)를 두고 구조 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혼자 내려왔다. 결국 여자친구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법정에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영원히 미안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고 당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특히 이 남성의 전 여자친구가 과거 ‘너무 느리다는 이유로 자신을 남겨두고 먼저 가버렸다’는 유사한 경험을 공개했고, 이후 비슷한 사례들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공유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남성이 여성을 두고 떠나는 심리가 단순한 악의로만 해석하기 어렵고, 등산을 대하는 남녀 간의 근본적인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남성에게 등산은 일종의 ‘정복’해야 할 도전 과제이지만, 여성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가의 연장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 자연 속에서 고독하게 싸우고 극복하는 ‘마초적’ 문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17년간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악 구조대에서 활동해온 안드레아스 트루글러(44)는 “이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날씨가 예기치 않게 변하는 산에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방치하는 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산에 혼자 남겨졌을 경우 즉시 구조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주변에 등산하는 사람을 찾아 함께 하산할 것을 조언했다.
  • “백인 남성 차별”…트럼프 행정부, 뉴욕타임스에 소송

    “백인 남성 차별”…트럼프 행정부, 뉴욕타임스에 소송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YT가 의도적으로 백인 남성 직원의 승진을 누락시켜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안드레아 루카스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엘리트’ 기관을 포함해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오랜 민권 원칙에 따라 이른바 ‘역차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모든 차별은 똑같이 불법”이라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NYT는 신원 미상의 한 백인 남성 직원의 승진을 거부함으로써 1964년 민권법 제7편과 1991년 민권법 제1편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소장에는 해당 직원이 부동산 부에디터직에 지원했으나, 관련 취재 경험이 없는 유색 인종 여성 후보에게 밀려 탈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EEOC는 트럼프 행정부가 폐지하고자 노력해 온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이번 차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NYT는 강력히 반발했다. 대니얼 로즈 하 NYT 대변인은 “EEOC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으로 표준 관행을 벗어났으며, 전통적으로 독립적인 정부 기관을 특정 정치적 서사를 위해 무기화했다”고 했다. 이번 소송을 두고 위원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칼파나 코타갈 위원은 “이번 소송이 법적 근거보다는 근로자의 민권 보호를 약화하려는 현 행정부의 정치적 의제에 의해 추진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NYT와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 금속탐지기에 삑삑…바이킹 은화 3000개 노르웨이 들판서 와르르 [포착]

    금속탐지기에 삑삑…바이킹 은화 3000개 노르웨이 들판서 와르르 [포착]

    ‘북방의 약탈자’ 바이킹 시대의 은화 수천 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약 72㎞ 떨어진 레나 인근 들판에서 3000개 이상의 바이킹 시대 은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은화는 중세 영국과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에서 주조된 것으로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0일이다. 당시 취미로 동전을 수집하는 두 시민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탐사를 하던 중 우연히 19개의 동전을 찾아냈다. 곧바로 이들은 지역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고고학자들이 합류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졌다. 안드레아스 비엘란드 에릭센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은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바이킹 시대 보물”이라면서 “노르웨이 모든 국민이 이를 경험할 자격이 있다”고 자축했다. 서기 1000년 전후 주조된 은화 노르웨이 당국에 따르면 이 은화는 잉글랜드 애설레드 2세(978~1016), 잉글랜드, 덴마크, 노르웨이를 다스린 크누트 대왕(1016~1035),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오토 3세(996~1002) 때 주조된 것으로 1047년경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은화들은 바이킹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처럼 약탈품일 가능성은 낮다. 요스테인 베르그스톨 노르웨이 고고학자는 “이 동전들은 당시 이 지역에서 이뤄졌던 철 생산 때문에 이곳에 보관됐을 것”이라면서 “바이킹들은 광석을 채굴하고 철을 가공해 유럽으로 수출했는데, 이 동전들은 그 무역에서 얻어진 수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의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출신인 바이킹은 8세기 말부터 11세기 중반까지 유럽의 광범위한 지역을 습격해 악명을 떨쳤으며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들은 단순한 해적을 넘어 뛰어난 항해사, 상인, 그리고 정착민으로서 중세 유럽 역사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 이탈리아 축구 심판위원장 ‘승부조작’… 셀프 직무정지

    이탈리아 축구 심판위원장 ‘승부조작’… 셀프 직무정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포함해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던 이탈리아 축구가 이번엔 심판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까지 터졌다. 영국 BBC 등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와 세리에B(2부리그)의 심판 배정을 총괄하는 잔루카 로키 심판위원장이 2024~25시즌에 스포츠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밀라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로키 위원장이 인터 밀란이 선호하는 특정 심판을 경기에 배정하도록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판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 밀란 선수가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때렸음에도 비디오판독(VAR)이 개입하지 않도록 방조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지난해 3월 우디네세와 파르마의 경기 당시 VAR 심판에게 압력을 가해 핸드볼 반칙 선언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심판협회(AIA)는 전직 국제심판 출신인 로키 위원장이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리에A와 B의 VAR 감독관인 안드레아 제르바소니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직무를 내려놓았다. 로키 위원장은 AIA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나는 이번 과정에서 무고함을 증명하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로키 위원장에 대한 예비심문은 현지시각으로 30일 열린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사기는 최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수호성인 5명’ 확정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수호성인 5명’ 확정

    천주교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수호성인을 확정, 발표했다. 교황청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는 2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성 요세피나 바키타·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 등 5명을 이 대회 수호 성인으로 공식 선정, 발표했다. 폴란드·이탈리아·수단·영국 등 다양한 국적과 15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시대를 아우르는 구성이 눈길을 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폴란드·1920~2005)는 세계청년대회 창설자로, 청년 사목과 가정·생명의 가치를 강조한 교황이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는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신앙을 증거하며 한국 교회의 기초를 세운 인물,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이탈리아·1850~1917)는 이민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본 선교사다. 성 요세피나 바키타(수단·1869~1947)는 노예 출신 수도자로 고통을 신앙으로 승화한 희망과 자유의 증거자,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영국·1991~2006)는 디지털 시대의 젊은 성인으로 온라인을 통한 복음 선포의 모범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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