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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민간임대사업자 적대시하면 부작용은 몽땅 청년, 서민층에게 간다”

    오세훈 “민간임대사업자 적대시하면 부작용은 몽땅 청년, 서민층에게 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민간 임대 사업자들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펴는 것은 부작용이 몽땅 다 젊은 청년들을 비롯해 전월세를 구하는 서민층에게 전가가 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광진구 자양동 모아타운 사업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대출 제한, 세금 중과, 이런 수요 억제책에 해당하는 정책들을 주로 펴왔다”며 “실거주를 억지로 강제하게 되면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주택자가 있어야 다주택자가 가지고 있는 물량이 임대가 되는 것”이라며 “집 많이 갖고 있는 것을 지나치게 경원시하고 악마화하게 되면 임대 사업자들에 대한 공격적인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한 7월 7일 예정된 국무회의 전 면담에 대한 회신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이 안 온다”며 “할 말 있으면 국무회의에 들어와서 하라는 취지로 저는 지금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데이터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드리고 싶었고 그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다음 국무회의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까 기다려 보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워낙 개성이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본인 의견을 계속해서 이렇게 (엑스에) 많이 쓰신다”며 “그렇게 되면 관계 부처 장관들이 자신들이 혹시 다른 생각을 해도 이야기하기가 분위기가 거북할 수 있다. 그래서 민선 시장이 서울시민들이 겪고 계시는 매매가 상승, 전세 소멸, 월세 폭등 이런 여러분들이 겪고 계시는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을 해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단독] “촉법이라 처벌 안 받으니 합의 마라” 무인점포 훼손한 중학생 부모의 민낯

    [단독] “촉법이라 처벌 안 받으니 합의 마라” 무인점포 훼손한 중학생 부모의 민낯

    “촉법이라 처벌 안 받아” 학부모 녹취록 파문돈통 강제 개봉 시도·현금 절도 정황 포착가해 학생들, 결국 소년부 송치 예정 “‘촉법소년이라 처벌 안 받으니 합의할 필요 없다’며 부모들이 했던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정말 처참해졌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무인점포에서 중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이틀 간격으로 매장을 훼손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그러나 사건 직후 드러난 가해 학생 부모들의 ‘적반하장’식 행동들은 단순한 비행 청소년 문제로만 보기 어려웠다. 조직적인 합의 거부에 촉법소년 제도를 악용한 책임 회피 의혹까지 겹치면서 점주는 무력감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피해 무인점포 점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짚어봤다. 포항 무인점포 훼손 중학생들 소년부 송치 예정…‘촉법소년’ 논란 재점화매장 CCTV를 보면, 지난 5월 23일 오후 중학생으로 보이는 3명이 매장에 들어왔다. 처음엔 결제하는 척하더니, 어느 순간 의자를 끌어와 자리를 잡고는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제품을 마구 뜯기 시작했다. 이들은 50여분 동안 80개가 넘는 제품을 훼손하고 인공 눈 스프레이를 사방에 뿌렸다. 점주는 “6년간 장사를 하면서 이런 아이들은 또 온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 CCTV를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점주의 예상대로 이들은 이틀 뒤인 25일, 친구 3명을 더 데려와 모두 6명이 매장에 들이닥쳤다. 들어오자마자 제품을 뜯기 시작한 아이들을 보고 점주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들이 추가로 훼손한 물품을 포함해 피해 물품은 105개, 피해액은 32만 원에 달했다. 점주는 “아이들에게 너희 동네에서 먼 이곳까지 어떻게 왔냐고 물었더니, 첫날 아무 문제가 없어서 둘째 날에는 아예 여기를 목적지로 정하고 친구들까지 데려왔다고 대놓고 얘기하더라”며 “저학년도 아닌 중학생들이 그런 영악한 생각을 했다는 것에 참담했다”고 말했다. ‘배째라’ 부모들의 적반하장과 ‘피해자 악마화’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뒤 가해자 부모들의 태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가해 학생 6명 중 3명의 부모는 점주와 연락이 닿자마자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 마음이 약해진 점주는 진술서를 써주는 조건으로 처벌불원서까지 제출하며 이들을 선처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의 부모는 달랐다. 이들은 훼손된 물품들을 모아 19만 5,000원을 결제해 사건을 서둘러 덮으려 했다. 사건 수습을 먼저 하려는 태도에 기분이 상한 점주가 합의 의사를 묻자, 한두 시간 뒤 고작 ‘2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점주가 “정확한 피해액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금액만 받고 끝낼 바에는 고소하겠다”고 하자, 부모들은 “그럼 고소하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이들은 학교 선도위원회에 “이미 결제를 다 끝냈으니 아이들은 무죄”라고 항의했다. 심지어 지역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점주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다. “촉법이라 무죄” 모의 시도했나…학부모 녹취록 공개 파장점주를 가장 무너뜨린 건 사건 이후 입수한 학부모 간의 대화 내용이었다. 선처를 받았던 학부모 측을 통해 드러난 녹취록에는 사건에 대한 일부 학부모들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대화 내용을 공유하며 “애들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받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다른 엄마들은 소년부 넘어간다고 하더라”면서도 “근데 소년부 못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합의를 진행한 다른 부모에게도 “돈을 돌려받고 (합의를 거부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사실상 다른 학부모들에게 ‘합의 거부’를 권유한 셈이다. 점주는 “제보자를 보호해야 해서 처음엔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물건값만 받겠다’고 기회를 줬다”며 “그런데도 끝까지 ‘맹세코 그런 적 없다’며 거짓말을 하길래 결국 유튜버를 통해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피할 수 없는 재앙 같은 촉법소년, 연령 낮춰야”사건은 단순한 재물 손괴로 끝나지 않았다. 가해 학생들이 매장 내 키오스크 돈통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정황에, 돼지저금통에 있던 현금을 훔쳐 간 추가 범행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 진술에서 절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학생들은 특수절도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곧 소년부로 송치될 예정이다. 점주는 무인점포 상인들이 겪는 두려움에 대해 “전국 수천 명의 사장님이 모인 단톡방이 있는데 다들 같은 마음이다”라며 “촉법소년은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발 우리 가게 말고 다른 가게로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분도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점주는 현행법의 한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들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요즘 중학생 또래까지 법의 테두리에서 지나치게 보호해 주는 것은 잘못됐다”며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고 교육적 선도를 위해서라도 촉법소년 연령 제한은 반드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힌드의 목소리

    [마감 후] 힌드의 목소리

    2024년 1월 29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적신월사(이슬람권에서 적십자사 역할을 하는 인도적 구호단체)에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다급한 구조 요청은 총소리와 함께 끊어졌고, 다시 연결된 전화는 여섯 살 여자아이 ‘힌드 라잡’이 받았다. 힌드와 삼촌네 가족은 차로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았고, 힌드 혼자 살아남아 갇혀 있던 차 안에서 구조를 요청했다. 적신월사 구급대는 힌드와 차로 8분 거리. 그러나 5시간 넘게 출동하지 못했다. 구급대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국제인도법이 이곳에선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신월사가 적십자에 지원 요청을 하면 이를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기관에 전달해 ‘조정’을 거쳐야 한다. 이동 경로를 안내받고 출동 허가까지 떨어져야 구급대가 출발할 수 있는데 ‘조정’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 각고의 노력 끝에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12일 뒤 구급차와 힌드가 탔던 차량 모두 처참하게 부서진 채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탐사보도를 통해 이를 반박했다. 이 사건을 영화화한 ‘힌드의 목소리’가 최근 개봉했다. 적신월사 상담원들에게 “어서 와주세요”라고 애원하는 통화 음성은 실제 녹음된 힌드의 목소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까움과 분노, 슬픔이 오갔다. 상영관 불이 켜지자 끝내 소녀를 구해내지 못했다는 무기력함도 몰려왔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지인의 추천도 있었거니와 이스라엘군의 구급대 공격 기사를 여러 번 썼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4월 가자지구 남부에서 공습 사상자를 도우러 간 구급차가 교신이 끊겼고, 이를 도우러 간 후속 구조대도 공격을 받았다. 유엔 직원을 포함해 구급대원이 차례로 총격을 받았고,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암매장했다. 그러나 차량 블랙박스와 구급대원의 휴대전화 영상, 통화 기록 등은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지난달에는 레바논에서 공습 이후 출동한 구조대를 세 차례나 추가 공격한 ‘4중 공격’이 알려졌다. 이스라엘을 악마화하고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편들자는 게 아니다. 최근 전쟁을 직접적으로 촉발한 하마스도 죄 없는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납치했다. 민간인이 전쟁으로 겪는 고통을 온전히 담아내는 데 ‘비극’이란 단어는 너무나 부족하다. 최근 중동 전쟁에서 확전을 불사하는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이들이 종종 ‘히틀러가 옳았다’는 식의 표현을 쉽게 쓰고는 한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틀렸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만행은 이스라엘 건국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그 역사와 종교적 배경,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딱 잘라 판단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상대의 멸절을 꾀하고자 하면 이는 불행의 씨앗이 되어 결국 더 큰 비극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논평]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후보의 부동산 인식 우려 및 오세훈 후보의 주거 안정 정책 차별성 강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인식과 주거 정책관의 한계를 지적하며, 오세훈 후보가 제시한 ‘실질적 주거 안정 대책’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 해법으로 아파트 대신 ‘빌라와 생활형 숙박시설’을 들고나왔다. 정작 본인은 번듯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아파트를 간절히 원하는 시민들을 향해 “편협한 주거 인식”이라며 훈계하는 뻔뻔한 위선에 헛웃음만 나온다. 서민들이 왜 그토록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가. 주차 전쟁, 부족한 생활 인프라에서 벗어나 조금 더 편리한 주거 환경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시민들이 겪는 팍팍한 삶의 본질은 철저히 외면한 채, 정당한 주거 상향 열망을 도리어 ‘편협함’으로 매도하고 비하했다. 지금 서울시 주택난과 전·월세 폭등의 근본 책임은 도대체 누구에게 있는가. 과거 박원순 전 시장이 389곳에 달하는 정비구역을 무단으로 해제해 아파트 공급의 씨를 말려버린 것이 그 뼈아픈 시작이다. 여기에 현 이재명 정권이 다주택자를 악마화하고 무리한 규제를 남발해 민간의 임대 공급마저 철저히 차단해 버렸다. 대통령은 겹겹이 규제를 쌓아 아파트 진입 장벽을 높여놓고, 여당 후보는 대안이랍시고 실패가 입증된 생활형 숙박시설 따위를 내미는 작태는 그야말로 서민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는 ‘부동산 덤앤더머 듀오’의 전형이다. 현 정권의 총체적 부동산 폭정에 동조하며 남 탓만 일관하는 정 후보에게는 서울의 주택 정책을 논할 자격이 없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무주택 시민의 진정한 주거 안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2031년까지 고품질 공공주택 13만호를 공급하고 혁신적인 자가 소유 모델을 도입해 끊어진 주거 사다리를 확실하게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청년들의 피눈물을 쥐어짠 전세사기를 원천 차단하는 촘촘한 안심 방어막을 구축해 시민의 실질적인 주거 불안을 덜어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든든한 아파트 공급과 주거 사다리 복원으로 실현하는 오 후보와 ‘빌라 타운’ 꼼수만 부리는 정 후보의 철학은 이처럼 극명하게 대비된다. 실패가 명백히 입증된 낡은 꼼수표를 들이밀며 서울시민을 다시 한번 부동산 지옥으로 등 떠미는 행태는 결단코 용서받을 수 없다. 시민의 주거 열망을 철저히 조롱하고 기만하는 정 후보는 그 오만방자한 주택 공약을 당장 철회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6. 5. 6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李대통령 경고에도…삼전 노조위원장 “LG 얘기, 우리 향한 것 아냐”

    李대통령 경고에도…삼전 노조위원장 “LG 얘기, 우리 향한 것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가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경고했으나,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타사 노조를 향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으로 수십조원의 피해가 우려되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서 파업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경고 아니냐는 질의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다. 30% 달라고 하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처럼 납득 가능한 수준(15%)으로 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였다. 최근 LG유플러스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자신들의 요구는 합리적인 만큼 대통령의 비판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8900억원이고, 임직원이 약 9800명임을 고려하면 1인당 27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대로면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은 1인당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이 LG유플러스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나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에게 지탄을 받게 된다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말해 사실상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응답자 69%가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최근 김 장관이 “파업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항의 서한에서 “장관께서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보여준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불균형한 시각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반도체 산업 노동자 악마화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 美만찬 총격범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

    美만찬 총격범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

    캘리포니아서 구매한 산탄총 사용검찰 “살해할 의도”… 범인 ‘묵비권’백악관 “민주당이 트럼프 악마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범인이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백악관은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을 악마화 해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이번 사건 총격범 콜 토머스 앨런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에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검찰은 앨런이 지난 25일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장에 산탄총과 38구경 권총, 흉기 3자루를 소지한 채 보안검색 구역으로 돌진했다며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앨런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앨런이 범행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앨런은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과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앨런이 사용한 산탄총 탄피가 발견돼 그가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요원은 5발의 총을 발사했지만 앨런은 맞지 않고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앨런은 지난 21일 거주지 인근인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차를 타고 시카고를 거쳐 24일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사전에 예약한 워싱턴 힐튼 호텔에 이날부터 머물렀으며 투숙 이튿날 범행을 저질렀다. 호텔 숙박객은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 없이 행사장 검색대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걸 노린 것으로 보인다. 범행에 사용한 산탄총은 2025년 8월 캘리포니아주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총알과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논평가와 민주당 인사, 일부 언론에 의해 그가 체계적으로 ‘악마화’된 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파시스트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거짓 낙인찍고 헐뜯으며 이런 폭력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앨런이 그의 것으로 보이는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는 등 분노에 찬 정치적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 ‘젤렌스키 마케팅’의 최후…‘유럽판 트럼프’ 헝가리 오르반 총선 대패 [핫이슈]

    ‘젤렌스키 마케팅’의 최후…‘유럽판 트럼프’ 헝가리 오르반 총선 대패 [핫이슈]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큰 격차로 패배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거 쟁점의 중심에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영웅으로 여겨진 젤렌스키 대통령이 헝가리에서는 악당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수도 부다페스트 거리 곳곳에 붙어있던 선거 포스터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야당인 티서의 머저르 페테르 대표의 얼굴 사진과 함께 ‘그들은 위험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헝가리에서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쟁점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생활비 등이었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헝가리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하며 지지율 반등을 노려왔다. 특히 오르반 총리는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 지연을 이유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헝가리의 에너지 안보를 볼모로 삼아 정치적 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는 선거에도 그대로 활용됐는데,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악마화한 반우크라이나 공약을 내세워 선거 운동을 펼쳤다. 이와 달리 티서의 페테르 대표는 러시아를 명백한 침략자로 규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헝가리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실용적이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총선은 오르반 총리가 미국·러시아에 밀착하며 대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 등 EU 정책에 발목을 잡아 온 탓에 미국·러시아와 EU 간 대리전으로도 주목받았다. 이에 대한 헝가리 국민의 선택은 명확했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선 결과 개표율 97.74% 기준으로 야당 티서가 전체 199석 중 138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당인 피데스는 5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2010년 집권 이후 ‘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며 러시아와 각별하게 밀착해온 오르반 총리도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양국의 이익은 물론 유럽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조희대 “‘사법 개혁’ 심사숙고해 달라… 법관 악마화 안 돼”

    조희대 “‘사법 개혁’ 심사숙고해 달라… 법관 악마화 안 돼”

    “사법 제도에 근거 없는 폄훼 안 돼” 통계 인용 뒤 여권발 사법불신 반박후임 대법관 임명엔 “계속 협의 중” 노태악 “정치 사법화가 불신 조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에 대해 “국회 입법 활동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국민들에게 해가 되는 내용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제도를 근거 없이 폄훼하거나 개별 재판을 두고 법관들에 대해 악마화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3일 사법개혁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직전 “개헌 사항에 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이후 8일 만에 침묵을 깬 것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 대법원장의 ‘심사숙고’ 발언을 놓고 법안 성립의 마지막 관문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조 대법원장은 ‘대통령에게 법률안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고 “법관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께서 기다려 주시고 또 필요한 경우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을 인정해 줄 필요도 있다”고 답했다. 조 대법원장은 여권 일각에서 ‘국민의 사법 불신’을 근거로 사법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근래 세계 여러 나라, 심지어 국제기구에서도 대한민국 사법부를 배우려 하고 우리와 교류 협력할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갤럽 등 여론조사기관의 신뢰도 조사 결과 미국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는 35%에 그친 반면 우리나라는 47%를 기록했다는 점과 ‘월드 저스티스 프로젝트’(세계사법정의프로젝트)의 세계 140여국 법치주의 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세계 19위를 차지한 점 등 여러 객관적인 지표를 근거로 들었다. 사법개혁 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놓고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어떤 경우에도 헌법이 부과한 사항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법원이 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영재 법원행정처장이 법안 강행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 이어지고 있는 여권의 대법원장 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노태악 대법관의 후임 제청이 한 달 넘게 지연되는 데 관해서는 “(대통령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지연 사태를 두고 청와대와 대법원의 이견이 노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노 대법관은 이날 6년 임기를 마치고 열린 퇴임식에서 “설마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을 마주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때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치적으로 해결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오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정치의 사법화는 지금처럼 양극화된 사회에서 결국은 사법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5월 9일 종료한다고 선언하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연일 다주택자들을 향해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설 연휴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 문제를 두고 소셜미디어(SNS)로 설전을 벌이는 등 부동산 문제가 6월 지방선거 전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건축·도시 전문가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부동산 현안을 짚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고 전제하며 임기 1년 차 여대야소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부동산 시장 왜곡의 주범이라며 1가구 1주택 보호에 치중한 세제 및 대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고가 ‘한 채’ 선호로 공급 병목 종부세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과세 기준을 ‘총자산’으로 바꿔야‘도심 저층 주거지’ 해법으로 제시세운지구 고층 개발, 바보 같은 짓시장 혼자 도시공간 결정 말아야李정부 4년 동행할 서울시장 중요청년이 부담 가능한 주택이 핵심좋은 후보 안 나오면 출마할 수도-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를 평가한다면. “부동산 정상화라고 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윤석열 정권이 1년씩 유예했는데, 시장에 안 좋은 사인을 준다. ‘버티면 또 유예해주겠지’라고. 모든 걸 원칙적으로 한다는 입장은 너무나 반가운 사인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말이 있고, 정당이나 청와대는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데 대통령이 ‘우리는 원칙대로 한다’는 사인을 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 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굉장히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며 다주택자들에게 주택을 팔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다주택자가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선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는 동시에 임대사업자들이 주택을 몇백 채씩 사 모으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초고층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만 높이고 임대차 시장을 떠받치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공급은 감소시키는 양극화를 유발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어그러지는 게 굉장히 많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걷어낼 방법은. “1가구 1주택에 대한 과도한 보호는 재고해야 한다. 장기 보유하면 할수록 세금을 감면해주니 가격이 높은 주택을 살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똘똘한 한 채로 가는 거다. 특히 1가구 1주택 중심의 세제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재산세 부과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전체 보유 자산으로 해야 한다. 지방에 다세대 주택 두 세 채 가져서 총 10억 가진 사람과 아파트 한 채로 30억 가진 사람 사이에 차이를 둬야 한다. 대신 재산세는 제대로 거둬야 한다. 악마화되고 효과도 없어진 종합부동산세를 없애고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 대신 지방세인 재산세를 국가 차원에서 배분하기 위해 30% 정도는 국세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정부가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든 정책은 타이밍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여소야대라 하고 싶은 대로 못 했다. 3~4년차에 여대야소가 됐을 때 종부세 등을 강화했지만, 효과를 보기에 너무 짧았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지 않겠나’라는 시장의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차고 여대야소다. 부동산 세제도, 대출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공급도 중요한데. “여태까지 공급이 잘 안된 이유는 똘똘한 한 채 때문이다. 초고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가 단지화되고, 단지가 커진다. 그러면 이해관계자 간 협상이 길어지고 공사비도 올라가니 지방정부가 지구를 지정하고 허가를 내주더라도 착공이 안 된다. 공급의 병목 현상이 생긴 이유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정책의 비전·목표를 제시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심의·조정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올해 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을 제시했으며, 최근 청와대에 주택 공급 방안으로 ‘도심 블록형 주택’을 보고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도심 블록형 주택’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국건위가 제안한 건 도심 저층 주거지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공급 방안일 뿐만 아니라 건축 혁신, 임대 혁신 등이 망라됐다. 개발 단위를 중형으로 줄이고, 단지가 아니라 건축을 중심으로, 종합적 품질경영(TQM)이 가능한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설계와 시공, 운영이 따로니 사후 관리가 안 된다. 먹튀하는 분양 사업밖에 없게 된다. TQM, 즉 기획부터 설계, 시공, 임대 분양 관리, 시설 운영까지 패키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공간 민주주의는 가치의 측면이고 건축산업의 대전환은 실용의 측면이다. 공간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관점에서 일상적인 공간을 어떻게 배분해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광화문 광장의 활용 방안을 서울시장 혼자 결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울러 토목의 시대를 지나 건축의 시대를 맞아 건설 산업을 바꿔야 한다. 여전히 토목 시대에 만들어진 법, 규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규제 리셋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건축을 옥죄고 있다. 공사비의 30%를 지하에 때려 박는다. 이를 저렴하게 할 방법이 로봇 주차, 인공지능(AI) 주차다. 이걸 해보려고 한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었던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역사, 과제, 비전을 담은 ‘이토록 서울’을 출간했다. 김 위원장은 책에서 역대 서울시장들을 평가하며 차기 서울시장은 서울의 본질적 과제에 도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서울의 성장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서울은 이미 세계 유일무이의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서울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데이터센터 등은 지방으로 간다고 하지 않나. 그렇다면 서울에는 문화산업, K컬처 경제를 하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K팝 공연 등을 위한 아레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저는 서울이 아니라 수도권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첼라 모델’이다. 북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는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서 개최되지만 관련 관광은 LA 중심으로 이뤄진다. 코첼라처럼 50만명 이상의 페스티벌을 개최하기엔 서울에 땅이 부족하다. 하지만 수도권에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관광객들은 서울에 와서 머물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협업해야 한다.” -서울시의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에는 정부가 반대하고, 정부의 태릉CC 주택 공급에는 서울시가 ‘이중 잣대’라며 비판하고 있다. “세운지구 개발은 어리석다. 시간의 힘이 만든 공간을 건드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대안도 있다. 왜 거기에 꼭 145m 건물이 올라가야 하나. 세운지구는 광장시장과 연결된 곳이라 (세운상가의) 전자상가와 바로 붙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꼭 높을 필요는 없다. 반면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때도 1만호를 짓는다고 했다. 그때 영향평가를 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유산평가를 할 거다. 태릉은 유산평가를 받아서 하겠다는 건데 종묘 앞은 안 받겠다는 것 아닌가.” -차기 서울시장이 풀어야 할 본질적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이 인구, 특히 젊은 인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 방법은 두 가지다. 부담 가능한 주택을 어떻게 주느냐. 서울의 주택 공급률은 97%다. 100%가 안 되는 소수의 도시 중 하나다.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젊은 생산 인구들이 싸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어떻게 많이 만들어 줄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공공 임대가 늘지 않는데, 시장이 머리를 싸매고 국토부를 압박하면서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일자리 배치 문제다. AI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자기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해서 살아남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청년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차기 서울시장은 너무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와 4년을 같이 갈 시장이다. 잘하면 신나게 갈 수 있다. 좋은 공약을 가진 후보가 있으면 밀어줄 수도 있다. 그런 후보가 안 나오면 내가 나갈 수도 있다. 아직은 그런 후보가 안 보여서 직접 출마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데 끝까지 기다려보겠다.” ■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행정 신수도 기본계획, 1996년 부산 수영정보단지 마스터플랜, 2000년 인사동길 등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건축기본법 제정을 이끌었다. 18·21대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난해 9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취임했다.
  • 한풀 꺾인 트럼프 “모든 것 조사”… 이민 요원 철수 시사

    한풀 꺾인 트럼프 “모든 것 조사”… 이민 요원 철수 시사

    총기협회 “발포 옹호는 위험” 가세보수 진영까지 “진상 규명” 목소리오바마 “비극에 정부 책임 물어야”클린턴 “정부, 눈앞의 일에 거짓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또다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원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여당인 공화당과 보수진영에서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을 철수시킬 의사가 있음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그간 총격을 가한 이민단속 요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는데, 변화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이 나오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에서 탄창에 총알이 가득 찬 총을 들고 있는 건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건 책임이 숨진 프레티에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는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은 진영을 막론하고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엑스(X)에 게재한 부부공동 성명을 통해 “프레티 사건은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 개개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골수 우파 단체인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공식 엑스 계정에 프레티에게 총을 쏜 연방 요원을 옹호하는 글을 공유하고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감 있는 공직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전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민당국을 괸리하는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이 우려된다.
  • 미네소타 총격 사건에 오바마·클린턴 비판…트럼프 “모든 것 검토”

    미네소타 총격 사건에 오바마·클린턴 비판…트럼프 “모든 것 검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또다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원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여당인 공화당과 보수진영에서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을 철수시킬 의사가 있음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그간 총격을 가한 이민단속 요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는데, 변화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공화당에서 조차 비판이 나오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에서 탄창에 총알이 가득 찬 총을 들고 있는 건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건 책임이 숨진 프레티에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는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은 진영을 막론하고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엑스(X)에 게재한 부부공동 성명을 통해 “프레티 사건은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 개개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심층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골수 우파 단체인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공식 엑스 계정에 프레티에게 총을 쏜 연방 요원을 옹호하는 글을 공유하고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감 있는 공직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전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민당국을 괸리하는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이 우려된다.
  • 낯선 존재를 향한 공포 극복법… 나도 같은 낯선 존재임을 깨닫기

    낯선 존재를 향한 공포 극복법… 나도 같은 낯선 존재임을 깨닫기

    낯선 존재를 향한 적대와 공포는 본능에 속한다. 하지만 불가피하다고 그저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오늘날 인류가 공멸을 앞둔 이유가 바로 이 적개심 때문이니까. 낯선 것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나’조차 누군가에게 낯선 존재라는 당연한 이치를 몸으로 알아차릴 때 사랑의 혁명은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 ●美 발표 39년 만에 국내 번역 미국 소설가 옥타비아 버틀러(1947 ~2006)의 소설 ‘새벽’이 마침내 한국어로 번역됐다. 미국에서 1987년 발표된 지 39년 만이다. 버틀러의 ‘제노제네시스 3부작’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출판사 허블은 후속작 ‘성인식’과 ‘이마고’도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1970년대 활동을 시작한 버틀러는 SF문학의 역사에서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 백인 남성이 주름잡던 당시 SF문학계에 등장해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버틀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낮에는 임시직 노동자로 일했고 밤에 야간 전문대학에 다니며 글을 썼다. 흑인 여성으로서 인종·젠더·환경 문제에 집중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SF소설 세계관을 만들어 냈다. ‘새벽’을 시작으로 하는 ‘제노제네시스’는 이종(異種)을 뜻하는 접두사 ‘제노’(Xeno)와 창세, 기원 등을 의미하는 ‘제네시스’(Genesis)의 합성어다. “우리가 보기에 당신들은… 합의를 이룬 것 같았거든요. 다 같이 죽기로.”(30쪽) ●외계인의 눈으로 인간 조명 소설은 줄곧 외계 생명체의 눈으로 인간을 조명한다. 그들의 시각에서 인간이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행위의 목적은 분명하다. 함께 멸망하는 것. 멸망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 이야기는 핵전쟁 이후 살아남은 인간 주인공 ‘릴리스’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인류는 자멸의 길을 택했지만, 외계 종족 ‘오안칼리’는 그 중에서 일부를 구조한다. 릴리스도 그중 하나다. 그리고 릴리스를 비롯해 살아남은 인간에게 ‘거래’를 요청한다. 오안칼리에게 거래란 유전자를 교환하는 행위를 뜻한다. ‘배’로 불리는 거대한 생명체를 타고 우주를 떠도는 오안칼리는 새로운 종을 만나면 그들한테서 우수한 유전자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낯선 것을 적대시하는 인간과는 다르다. 오안칼리는 낯선 것에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고, 그 낯선 존재의 일부를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당신들은 매혹적이에요. 당신들은 두려움과 아름다움의 희귀한 결합이거든요. … 당신들 스스로의 개성과 문화가 곧 당신들이에요. 우리는 그런 것들에도 관심이 있어요. 당신들을 힘닿는 데까지 많이 구하려고 했던 이유도 바로 그거예요.”(274쪽) ●정상성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주인공의 이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릴리스는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고대 유대·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아담의 첫 번째 아내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에서 창조된 것과 달리 릴리스는 아담과 마찬가지로 흙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버틀러는 실제 이 릴리스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따왔다고 밝힌 바 있다. 남성에 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악마화된 낯선 존재. 버틀러가 자신의 창세기에서 릴리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에는 지금의 문명을 뒤집어서 보겠다는 비판적 메시지가 담겨있다. “난 그때쯤 우리가 뭐가 돼 있을지 궁금해요. 인간은 아니에요. 더 이상 인간은 아닐 거예요.”(351쪽) 오안칼리에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性) ‘울로이’가 있다. 두 성을 오가며 중재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릴리스는 울로이 ‘니칸지’를 통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성별의 이분법에 익숙한 우리는 소설이 쓰인 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男)과 여(女) 외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진 존재가 우리 사이에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여기서 ‘퀴어’를 생각한다. 완벽하게 ‘정상적인’ 존재가 존재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퀴어한’ 존재다. 그렇다면 퀴어는 포용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상성의 신화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누군지 깊이 성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의 일방적 책임몰이도, 시민을 볼모로 한 전면 파업도 용납할 수 없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시내버스 파업’관련 발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이번 시내버스 파업 사태를 서울시의 일방적 책임으로 몰아가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전가’행태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무책임한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프레임이 아니라, 당장 발이 묶인 시민들의 고통을 멈추는 실질적 해법이다. 시민의 일상은 협상의 카드가 될 수 없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출근길이고, 학생들의 등굣길이며, 서민들의 생계가 달린 이동수단이다. 노동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시민의 삶을 인질로 삼는 ‘전면 파업’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시민의 고통을 협상의 도구로 쓰는 순간, 노동의 정당성 또한 스스로 무너지는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해 임금체계 전반의 재정비가 불가피해진 현실이 있다. 통상임금 문제는 특정 업종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국 사업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 복잡한 구조적 현실은 외면한 채, 서울시를 악마화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의 불편이 커질수록 이를 정치적 이익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도는 비겁하기까지 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전·선동이 아니라, 파업을 멈추게 할 ‘책임 있는 중재’이다. 연간 4500억원의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 체제에서, 무조건적인 수용은 곧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서울시가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은 ‘책임 회피’가 아니라,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의무’이다.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시민 혈세를 끝없이 쏟아부으라는 말인가?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것은 ‘전향적인 태도’라는 이름의 무조건적인 굴복이 아니라, 원칙 있는 조정과 합리적인 대안이다. 민주당은 근거 없는 비난으로 노사 간의 간극을 넓힐 것이 아니라, 공당으로서 갈등을 중재하고 파업을 조기 종식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노·사·정 모두에게 엄중히 촉구한다. 노조는 즉각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으로 복귀하라. 서울시는 공공서비스 운영의 주체로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함과 동시에,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정부는 통상임금발 임금체계 개편이 사회적 혼란으로 번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노·사·정이 즉각 성실교섭에 복귀하여 파업을 조속히 종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준공영제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시는 시민의 발이 멈추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책임 있게 앞장설 것이다. 2026. 1. 14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트럼프 정부 “김치 먹어라”…‘진짜 음식’으로 식단 뒤집었다

    트럼프 정부 “김치 먹어라”…‘진짜 음식’으로 식단 뒤집었다

    미국 정부가 5년 만에 개정한 자국민 식단 지침에서 김치를 건강식품으로 공식 권장하며, 기존의 영양 상식을 뒤집는 파격적인 식생활 방향을 제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향후 5년간 학교 급식과 군대 식단,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등 연방 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영양 정책의 기준이 된다. 이번 개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를 정책으로 구현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케네디 장관은 브리핑에서 “수십 년 동안 미국인은 점점 더 아파졌고 의료비는 치솟았지만, 정부는 기업 이윤을 지키기 위해 특정 음식이 공중 보건에 좋다고 거짓말해 왔다”며 “오늘로서 그 거짓말은 끝”이라고 선언했다. 새 지침의 핵심은 가공식품 중심 식단에서 벗어나 ‘진짜 음식(real food)’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특히 기존 식이 지침에서 상대적으로 제한돼 왔던 단백질과 지방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바뀌었다. 정부는 체중 1㎏당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기존 0.8g에서 1.2~1.6g으로 상향 조정하며, 성장기 청소년과 중장년층에게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권고했다. 과거 심혈관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섭취를 제한받았던 붉은 고기도 재평가됐다. 지침은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기 위해 단백질을 악마화해 왔다”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가금류, 해산물 등 영양 밀도가 높은 동물성 식품을 우선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지방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무지방·저지방 위주의 유제품 대신 전지방 제품 섭취가 허용됐고, 요리 시 정제된 식물성 기름보다 버터나 우지 같은 동물성 지방 사용도 문제 삼지 않았다. 인위적으로 가공된 기름보다 자연 상태에 가까운 지방이 인체에 더 적합하다는 최근 영양학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다만 설탕이 첨가된 유제품은 여전히 경계 대상으로 분류됐다. 반면 초가공식품에는 사실상 퇴출 수준의 권고가 내려졌다. 소시지, 과자, 냉동 피자처럼 여러 단계의 공장 가공과 식품첨가물을 거친 초가공식품에 대해 지침은 “섭취하지 말라”고 명확히 밝혔다. 흰 빵과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 역시 강력히 제한하고, 대신 통곡물 섭취를 하루 2~4회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알코올 섭취 기준도 바뀌었다. 그동안 유지돼 온 ‘남성 하루 2잔, 여성 1잔 이하’라는 수치 기준은 삭제됐고,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위해 술을 덜 마셔라”는 포괄적 권고로 대체됐다. 한국인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김치의 등장이다. 지침은 장내 미생물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케피어, 미소 같은 발효 식품을 채소 및 고섬유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라”고 명시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식생활 지침에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처음 포함된 것으로, K푸드가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공인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김치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적정량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1회 섭취량은 40~60g 정도가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적게 먹어라’가 아닌 ‘무엇을 먹을 것인가’로 정책의 초점을 옮겼다는 점에서, 미국 보건 정책의 방향 전환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언론은 이번 지침을 두고 “미국 식문화의 대전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미 육류 소비가 많은 미국인에게 단백질 섭취를 두 배로 늘리라는 권고가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뉴욕대 영양학 교수 매리언 네슬레는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좋은 음식을 먹으라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이념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정희원이 ‘성적행위 묘사’ 소설 보내” 고소당한 연구원, 맞고소

    “정희원이 ‘성적행위 묘사’ 소설 보내” 고소당한 연구원, 맞고소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서울시 건강총괄관)가 30대 여성 A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A씨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21일 A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정 박사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A씨 측은 정 박사가 성적인 요구를 한 정황이 담긴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와 전화 녹음파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일보가 공개한 A씨와 정 박사간 메시지 내용을 보면, 정 박사는 지난 2월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소설을 A씨에게 보냈다. 이 소설에는 정 박사 본인의 이름과 A씨가 언급됐다. 스토킹 혐의를 추가한 데 대해 A씨 측은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연락을 원치 않는 A씨에게 정 박사가 지속해 연락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 박사는 지난 17일 전 위촉연구원 A씨로부터 6개월간 스토킹과 협박 피해를 봤다며 A씨를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 측은 A씨가 정 박사의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에서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이라는 등 폭언을 했고, 정 박사의 배우자 직장과 주거지를 찾아가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정 박사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A씨 측은 이번 사건이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입장이다. 정 박사가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A씨는 해고가 두려워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A씨 측은 이날 정 박사 이름으로 작성된 글의 실질적 작가가 A씨라면서 그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A씨가 원고를 올리자 정 박사가 ‘제 이름으로 내기가 참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괴롭군요’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정 박사는 “결코 위력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며 “소설 역시 상대방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써보라고 유도해 AI로 작성한 것이다. 전후 상황을 모두 배제한 채 악의적으로 편집된 자료로 악마화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사이코패스 ‘이미지’를 소비하는 공간, 루마니아 ‘드라큘라성’

    사이코패스 ‘이미지’를 소비하는 공간, 루마니아 ‘드라큘라성’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공감과 죄책감이 결여된 인격장애’를 의미하며 현대 정신의학은 이들을 ‘반사회성 인격장애’(ASPD)로 분류한다. 이들은 타인의 고통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상대의 슬픔을 읽을 수는 있지만 그 슬픔에 함께 아파하는 ‘정서적 공감’ 기능이 고장 난 존재인 것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들이 가진 ‘지적 능력’과 ‘페르소나’다. 놀라운 연기력과 피상적인 매력의 뒤에는 계산적이고 치밀한 행동, 그리고 철저한 공감의 결여가 숨어 있다. 이들은 타인을 오직 목표 달성의 ‘도구’로 볼 뿐, 인간적인 교류에는 관심이 없다. 드라큘라: ‘초자연적 사이코패스’의 탄생 1897년 아일랜드 작가 브람 스토커(Bram Stoker)가 발표한 소설 ‘드라큘라’에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초자연적 사이코패스’의 모델이다. 소설 초반 드라큘라 백작은 본성을 숨긴 채 변호사 ‘조나단 하커’를 시종일관 지적이고 예의 바른 태도로 대하며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루시 웨스턴라’를 뱀파이어로 만들면서도 어떠한 감정적 동요도 보이지 않는다. 타인의 삶을 원하는 대로 파괴하고 소비하는 극단적인 자기중심성은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특성이자, 브람 스토커가 그려낸 ‘인간의 얼굴을 한 악마’ 그 자체였다. 피의 군주, 블라드 체페슈의 진실 소설 속 드라큘라 백작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모델이 된 인물은 15세기 루마니아 남부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 블라드 3세이다. ‘드라큘라’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 블라드 2세가 ‘용의 기사단’에 가입하며 받은 칭호 ‘드라큘’에 아들을 의미하는 ‘a’를 붙여 만들어졌다. 그는 반역자나 포로들을 산 채로 말뚝에 꿰어 죽이는 처형 방식으로 악명을 떨쳤다. 1462년 오스만제국과의 전투에서 후퇴하면서 2만 명의 포로를 긴 말뚝에 꿰어 세워놓았는데, 이 장면을 본 오스만제국 군이 공포에 질려 퇴각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는 역사적 과장과 허구의 희생자이기도 했다. 당시 왈라키아 공국은 오스만제국과 헝가리왕국 사이에 낀 약소국이었다. 그는 내외부의 침략과 부패를 막기 위해 극단적인 공포 통치를 선택했다. 그의 잔혹한 행동은 ‘우리를 건드리면 이렇게 된다’는 저항의 메시지이자 나름의 국가 안보 전략이었다. 그에 대한 끔찍한 소문들은 당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블라드 3세는 헝가리 국왕 마차시 1세에게 체포돼 약 12년 동안 감금되었는데, 체포와 감금의 명분을 얻기 위해 블라드 3세를 악마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 내용은 선전물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수세기 뒤 브람 스토커는 그렇게 악마로 왜곡된 블라드 3세의 이미지를 가져와 완벽한 흡혈귀 신화로 재탄생 시켰다. 드라큘라 성의 아이러니: 허구를 파는 마케팅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브란 성’(Bran Castle)은 블라드 3세의 상징으로 남아 오늘날 엄청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루마니아의 효자 같은 관광 명소다. 바위 절벽 위에 우뚝 솟은 성의 외관은 소설 속 드라큘라 성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성과 블라드 3세는 거의 관련이 없다. 기록에 따르면 이곳은 블라드 3세의 거처가 아니라 잠시 머물렀던 장소에 불과하다. 심지어 소설 ‘드라큘라’를 쓴 브람 스토커조차 루마니아 땅을 밟아 본 적이 없으며 오직 상상만으로 드라큘라성을 창조했다. 사실 브란 성은 군사 요새이자 루마니아 왕실의 여름 별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 관광 당국은 브란 성의 신비로운 외관을 마케팅으로 활용했고, 사람들은 진실이 아닌 드라큘라의 전설을 체험하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소비하는가 사이코패스는 분명 자극적인 소재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들은 냉혹함과 성공을 위한 비정함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고, 사람들은 악을 저지르거나 공감 능력이 없어도 성공하는 이들의 차가운 이미지에 매혹되고 때로는 동경하기도 한다. 드라큘라는 이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피해자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공감 능력과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에 더 많은 지지와 희망을 보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진실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소비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단지 루마니아의 오래된 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는 모든 문화적 아이콘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질문일 수 있다.
  • 사이코패스 ‘이미지’를 소비하는 공간, 루마니아 ‘드라큘라성’ [한ZOOM]

    사이코패스 ‘이미지’를 소비하는 공간, 루마니아 ‘드라큘라성’ [한ZOOM]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공감과 죄책감이 결여된 인격장애’를 의미하며 현대 정신의학은 이들을 ‘반사회성 인격장애’(ASPD)로 분류한다. 이들은 타인의 고통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상대의 슬픔을 읽을 수는 있지만 그 슬픔에 함께 아파하는 ‘정서적 공감’ 기능이 고장 난 존재인 것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들이 가진 ‘지적 능력’과 ‘페르소나’다. 놀라운 연기력과 피상적인 매력의 뒤에는 계산적이고 치밀한 행동, 그리고 철저한 공감의 결여가 숨어 있다. 이들은 타인을 오직 목표 달성의 ‘도구’로 볼 뿐, 인간적인 교류에는 관심이 없다. 드라큘라: ‘초자연적 사이코패스’의 탄생 1897년 아일랜드 작가 브람 스토커(Bram Stoker)가 발표한 소설 ‘드라큘라’에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초자연적 사이코패스’의 모델이다. 소설 초반 드라큘라 백작은 본성을 숨긴 채 변호사 ‘조나단 하커’를 시종일관 지적이고 예의 바른 태도로 대하며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루시 웨스턴라’를 뱀파이어로 만들면서도 어떠한 감정적 동요도 보이지 않는다. 타인의 삶을 원하는 대로 파괴하고 소비하는 극단적인 자기중심성은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특성이자, 브람 스토커가 그려낸 ‘인간의 얼굴을 한 악마’ 그 자체였다. 피의 군주, 블라드 체페슈의 진실 소설 속 드라큘라 백작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모델이 된 인물은 15세기 루마니아 남부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 블라드 3세이다. ‘드라큘라’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 블라드 2세가 ‘용의 기사단’에 가입하며 받은 칭호 ‘드라큘’에 아들을 의미하는 ‘a’를 붙여 만들어졌다. 그는 반역자나 포로들을 산 채로 말뚝에 꿰어 죽이는 처형 방식으로 악명을 떨쳤다. 1462년 오스만제국과의 전투에서 후퇴하면서 2만 명의 포로를 긴 말뚝에 꿰어 세워놓았는데, 이 장면을 본 오스만제국 군이 공포에 질려 퇴각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는 역사적 과장과 허구의 희생자이기도 했다. 당시 왈라키아 공국은 오스만제국과 헝가리왕국 사이에 낀 약소국이었다. 그는 내외부의 침략과 부패를 막기 위해 극단적인 공포 통치를 선택했다. 그의 잔혹한 행동은 ‘우리를 건드리면 이렇게 된다’는 저항의 메시지이자 나름의 국가 안보 전략이었다. 그에 대한 끔찍한 소문들은 당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블라드 3세는 헝가리 국왕 마차시 1세에게 체포돼 약 12년 동안 감금되었는데, 체포와 감금의 명분을 얻기 위해 블라드 3세를 악마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 내용은 선전물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수세기 뒤 브람 스토커는 그렇게 악마로 왜곡된 블라드 3세의 이미지를 가져와 완벽한 흡혈귀 신화로 재탄생 시켰다. 드라큘라 성의 아이러니: 허구를 파는 마케팅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브란 성’(Bran Castle)은 블라드 3세의 상징으로 남아 오늘날 엄청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루마니아의 효자 같은 관광 명소다. 바위 절벽 위에 우뚝 솟은 성의 외관은 소설 속 드라큘라 성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성과 블라드 3세는 거의 관련이 없다. 기록에 따르면 이곳은 블라드 3세의 거처가 아니라 잠시 머물렀던 장소에 불과하다. 심지어 소설 ‘드라큘라’를 쓴 브람 스토커조차 루마니아 땅을 밟아 본 적이 없으며 오직 상상만으로 드라큘라성을 창조했다. 사실 브란 성은 군사 요새이자 루마니아 왕실의 여름 별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 관광 당국은 브란 성의 신비로운 외관을 마케팅으로 활용했고, 사람들은 진실이 아닌 드라큘라의 전설을 체험하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소비하는가 사이코패스는 분명 자극적인 소재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들은 냉혹함과 성공을 위한 비정함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고, 사람들은 악을 저지르거나 공감 능력이 없어도 성공하는 이들의 차가운 이미지에 매혹되고 때로는 동경하기도 한다. 드라큘라는 이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피해자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공감 능력과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에 더 많은 지지와 희망을 보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진실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소비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단지 루마니아의 오래된 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는 모든 문화적 아이콘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질문일 수 있다.
  •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승차 거부… ‘혐오’에 떠는 국내 캄보디아인들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승차 거부… ‘혐오’에 떠는 국내 캄보디아인들

    경기 광주시에서 공연 앞뒀던 9명 “당장 나가” 숙박업소서 예약 취소 “특정 국적 악마화 경계해야” 우려 “당장 나가라. 캄보디아 사람은 여기 묵을 수 없다.” 지난 13일 한국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 광주시의 한 숙박업소에 머무르던 캄보디아인 9명은 이른 아침 거리로 내몰렸다. 통역을 맡았던 레카(36·캄보디아 국적)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다 사망한 한국인 뉴스가 나온 영향 같다”며 “이후 예약한 숙소에서도 캄보디아 여권을 보더니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공연팀은 레카에게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이렇게 두려웠던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발 납치·감금 사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커지면서 숙소에서 캄보디아인을 쫓아내거나 택시 탑승을 거부하는 등 무차별적인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범죄자들의 잔인한 행태로 인한 ‘불똥’이 국내에 거주 중인 캄보디아인에 대한 집단 차별과 혐오, 증오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서 거주한 지 14년 된 스렝 붓니(34·캄보디아 국적)도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이후 택시를 타려다 승차 거부를 여러 번 당했다고 한다. 스렝 붓니는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서 ‘캄보디아에서 왔다’고 답하자 택시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미개하다’, ‘못사는 나라는 이래서 안 된다’, ‘캄보디아 애들은 한국 땅에 발도 못 들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현지식 식당을 운영하는 한 캄보디아인은 “간판에 캄보디아 국기를 그려 놓고 캄보디아 식당이라는 걸 홍보했는데, 괜히 이번 사태로 불안한 마음”이라며 “캄보디아는 원래 안전한 국가인데, 이런 일로 평범한 캄보디아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인에 대해 분노 표출과 동시에 여행, 선교, 봉사 등 여러 이유로 캄보디아를 찾는 발걸음도 끊기는 추세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캄보디아로 파견할 계획이었던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 경기도는 현재 캄보디아에 가 있는 ‘청년기후특사단’ 34명을 조기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매년 겨울과 여름이면 선교팀을 보내던 대형 교회들도 파견 중단을 검토하고 있고 캄보디아 여행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캄보디아인은 2021년 4만 5097명에서 2023년 5만 9336명으로 증가했다. 적지 않은 캄보디아인들이 국내에 있는 만큼 무차별적인 혐오가 번지기 시작하면 사회적 갈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행위를 캄보디아인의 잘못으로 일치시켜 배척하는 건 전형적인 외국인 혐오증”이라면서 “범죄의 구조적 본질이나 정확한 정보를 모른 채 특정 국적 또는 인종을 집단으로 묶어 악마화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탑승 거부…캄보디아발 범죄 ‘불똥’이 캄보디아인 향한 ‘분노’로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탑승 거부…캄보디아발 범죄 ‘불똥’이 캄보디아인 향한 ‘분노’로

    “당장 나가라. 캄보디아 사람은 여기 묵을 수 없다.” 지난 13일 한국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 광주시의 한 숙박업소에 머무르던 캄보디아인 9명은 이른 아침 거리로 내몰렸다. 통역을 맡았던 레카(36·캄보디아 국적)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다 사망한 한국인 뉴스가 나온 영향 같다”며 “이후 예약한 숙소에서도 캄보디아 여권을 보더니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공연팀은 레카에게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이렇게 두려웠던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발 납치·감금 사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커지면서 숙소에서 캄보디아인을 쫓아내거나 택시 탑승을 거부하는 등 무차별적인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범죄자들의 잔인한 행태로 인한 ‘불똥’이 국내에 거주 중인 캄보디아인에 대한 집단 차별과 혐오, 증오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서 거주한 지 14년 된 스렝 붓니(34·캄보디아 국적)도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이후 택시를 타려다 승차 거부를 여러 번 당했다고 한다. 스렝 붓니는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서 ‘캄보디아에서 왔다’고 답하자 택시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미개하다’, ‘못사는 나라는 이래서 안 된다’, ‘캄보디아 애들은 한국 땅에 발도 못 들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현지식 식당을 운영하는 한 캄보디아인은 “간판에 캄보디아 국기를 그려 놓고 캄보디아 식당이라는 걸 홍보했는데, 괜히 이번 사태로 불안한 마음”이라며 “캄보디아는 원래 안전한 국가인데, 이런 일로 평범한 캄보디아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인에 대해 분노 표출과 동시에 여행, 선교, 봉사 등 여러 이유로 캄보디아를 찾는 발걸음도 끊기는 추세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캄보디아로 파견할 계획이었던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 경기도는 현재 캄보디아에 가 있는 ‘청년기후특사단’ 34명을 조기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매년 겨울과 여름이면 선교팀을 보내던 대형 교회들도 파견 중단을 검토하고 있고 캄보디아 여행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캄보디아인은 2021년 4만 5097명에서 2023년 5만 9336명으로 증가했다. 적지 않은 캄보디아인들이 국내에 있는 만큼 무차별적인 혐오가 번지기 시작하면 사회적 갈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행위를 캄보디아인의 잘못으로 일치시켜 배척하는 건 전형적인 외국인 혐오증”이라면서 “범죄의 구조적 본질이나 정확한 정보를 모른 채 특정 국적 또는 인종을 집단으로 묶어 악마화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野 법사위 “추미애 법사위, 사실상 대법원 압수수색”

    野 법사위 “추미애 법사위, 사실상 대법원 압수수색”

    법사위, 오늘 대법원 현장 국감나경원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민주당 입맛 판결문 쓰라는 겁박”“사법부 희화화로 교활한 사법 파괴”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현장국감을 앞두고 “추미애 법사위가 믿거나 말거나 풍문 조작녹취로 대한민국 사법부의 심장인 대법원을 사실상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현장국감이 예정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님 재판, 인민재판식으로 대법원까지 장악하겠다는 대국민 엄포”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일당독재로 사법부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말이 현장검증이지 본질은 대법원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압박이며 사실상 압수수색과 다름없다”며 “오늘 현장검증과 국정감사는 형식도 내용도 모두 불법과 탈법의 산물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 형식도, 어떠한 협의와 합의도 없이 날치기 처리됐다. 그 목적도, 대법원장, 대법관 집무실 둘러보고, 컴퓨터 들여다보고 꼬투리 잡을 것 나올 때까지, 탈탈 털어서 조리돌림해 망신 주고 인민재판과 여론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히 사법부 독립의 상징적 지위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조리돌림, 조작녹취, 저질 합성사진, 온갖 악마화와 희화화로 사법부의 권위를 실추시켜 사법 신뢰를 훼손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사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붕괴시키고 사유화하기 위한 민주당의 교활한 사법 파괴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게 말이 되느냐”며 “판결이 마음에 안 든다고 법관을 국회에 세워 집단 린치를 놔서 민주당 입맛대로 판결문에 ‘무죄 써라, 유죄 써라’라고 협박과 겁박을 하는 것이다. 범죄조직 폭력배들이 계약서에 사인하라 말라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회 권력을 한참 넘어서고 삼권분립을 넘어선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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