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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에... 위태로운 ‘쓰레기와의 전쟁’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에... 위태로운 ‘쓰레기와의 전쟁’

    오는 6일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공동으로 제정한 ‘자원순환의 날’이다. 그러나 전국이 코로나19와의 사투에 전념하는 사이 ‘쓰레기와의 전쟁’에서는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회용 폐기물 배출량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한주 연장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방역과 일회용품 줄이기 사이에서 불가능한 외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 시행한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7일 0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일주일 연장하고 일부 방역조치를 확대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기존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르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프랜차이즈 카페는 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을 허용했다. 여기에 커피와 음료전문점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 빙수점 등에도 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것으로 조치를 강화했다. 문제는 식음료를 포장·배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쓰레기는 통상 종량제봉투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와 재활용 가능 자원 쓰레기, 음식물류 폐기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재활용 가능 자원 쓰레기는 다시 비닐류, 플라스틱류, 스티로폼, 종이류, 종이팩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온라인·모바일 배달시장의 성장과 함께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분리수거 후 선별과정을 거친 뒤 잘게 분쇄해 재생 원료로 사용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미국 등 해외 공장이 멈추면서 수출길이 막혀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활용 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폐기물을 선별·보관하는 비용이 외려 더 많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2차 쓰레기대란이 벌어지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2018년 4월 중국의 수입 중단으로 폐기물 수거업체들이 폐비닐 수거를 거부하면서 쓰레기대란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일회용 비닐 사용을 제한하는 등 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시민들 사이에서 녹색소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도 이 시기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환경부는 지난 2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일등공신’ 일회용 마스크도 사용 후에는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일회용 마스크는 대부분 가느다란 실의 형태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의 필터로 이뤄져 자연에서 잘 분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만 매달 약 60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홍보했지만, 지금은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를 홍보하면서 동시에 방역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을 권장해야하는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개별 지자체 차원에서 섣불리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전에 돌입한 만큼, 방역당국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 음식물 RFID 감량효과는?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 음식물 RFID 감량효과는?

    폐기물 수거거부 사태로 발생했던 ‘쓰레기대란’이 일어난 지 1년여 지난 지금, 1회용품 사용금지,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금지 등 각종 규제 시행에도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가 줄지 않아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정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지난 4일 기후환경본부를 대상으로 한 제29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정된 자원을 토대로 살아가는 인류에게 있어서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자원순환이 이뤄줘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RFID 종량기 보급에도 뚜렷한 감량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음식물쓰레기의 감량과 안정적인 처리기반 구축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의원은 “2017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자치구별 음식물류폐기물 발생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발생 총량은 3년 동안 2017년 2,871.7톤, 2018년 2818.7톤, 2019년 2740.6톤으로 조금씩이나마 줄고 있지만 수치상으로 봤을 때 감량효과가 미미하다”면서, “강남구의 경우 발생 총량이 3년 동안 연간 약 270톤 정도의 음식물류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어 전체 발생량의 10%에 가깝다. 1인 가구수와 음식점수를 감안하더라도 타 기초단체에 비해 발생량이 2~4배 많고, 200㎡ 이상의 음식점에서 2~10배 정도에 이른다. 이제 기초단체만의 일이 아닌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한국환경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까지 전국 149개 지자체의 공동주택에 보급된 RFID 종량기는 총 76,464대 이고, 이는 전체 공동주택의 40% 정도이다. 서울시는 같은 기간에 총 13,531대가 보급돼 서울시 공동주택의 54%에 해당되는데, 서울시가 타 지자체보다 보급률이 높음에도 전체 수치에서 뚜렷한 감량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음식물쓰레기의 약 35%가 감량된 성과는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가” 반문했다.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뚜렷한 감량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과 RFID 종량기를 설치한 효과가 전체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원인을 잘 찾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 및 시민과 함께 하는 캠페인 등 시민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인천시 수도권 매립지 분쟁 해결 등 불합리한 자치법규 1만 3946건 정비 성과

    서울·인천시 수도권 매립지 분쟁 해결 등 불합리한 자치법규 1만 3946건 정비 성과

    “정부청사에선 미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됐으니 오히려 반겨야 할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채향석(4급) 인천시 법제협력관은 28일 파견 근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법제처 선임 과장급 직위인 그는 지난 4월 법제협력관 제도 시범실시 때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법제협력관은 조례나 규칙 등 자치법규 가운데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부담을 주는 내용, 지역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도록 정비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규제개혁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줄곧 늘어나는 자치법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 행정자치부와 법제처가 협업해 개혁을 꾀한 것이다. 현재 경기, 충남·북, 전북, 제주도, 세종시 등 7곳에서 운영 중이다. 자치법규는 243개 지자체 평균 360개꼴이다. 채 협력관은 “부처에서 일할 때 건설기계관리법을 심사했는데, 잘못 알았던 사항을 발견하고 ‘탁상행정’에 속으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고 되뇌었다. 건설기계 27종에 대한 임대차 계약서 작성여부 실태조사를 위해 정기적으로 공사현장을 방문하도록 규정했는데 콘크리트 믹서(레미콘) 트럭이나 덤프트럭의 경우 잠깐씩 공사현장에 머물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져 뒤늦게 고쳤다고 덧붙였다.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서울시와 인천시의 대립을 해결한 데도 법제협력관의 힘이 컸다.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시에 주어진 매립 면허권을 인천시로 옮긴다는 데 지난 6월 환경부, 경기도를 포함한 4대 관계기관끼리 합의했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부지는 인천시, 매립권은 공사 시행자인 서울시 소유로 있는 괴상한 구조인데도 첨예한 이해관계로 법령해석을 통한 타협을 기대할 수 없었다. 공유재산법 개정으로 방향을 돌렸다. 채 협력관은 법제처장과 인천시장을 연결하는 등 동분서주한 끝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양여할 수 있는 행정재산에 ‘공유수면 매립에 관한 권리’를 신설하도록 공유재산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마침내 매립지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 2000만 인구의 쓰레기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 인천시는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법제협력관 성과보고회에서 사례를 발표했다. 17개 시·도 법무담당관들이 참석했다. 전기차 특구 육성에 관한 법률안 마련을 지원해 ‘2030 카본 프리 아일런드’(Carbon-Free Island·탄소 없는 섬)라는 슬로건에 바탕을 닦은 제주도, 전세기 취항 협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련 여행사에 인센티브 지급을 막은 훈령을 개정해 관광객 유치에 물꼬를 튼 충북도 역시 법제협력관 우수사례로 박수를 받았다. 보고회에선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자치법규 1만 3946건을 정비하는 등 성과를 발표했다. 1872건은 지방의회에 계류 중으로, 모두 내년 1월 안에 마무리한다. 지난달 지자체 워크숍에선 법제협력관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는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업무를 논의할 수 있도록 경제·재정 등 다른 협력관들과 달리 사무실을 따로 두지 않고 법무담당관실 안에 배치하는 등 문턱을 없애기 위해 힘썼다. 안효직 법무담당관은 “지자체 직원들도 법제처에 수시로 파견돼 법제심사·법령해석·자치법규 지원 업무를 수행하도록 해 법제 전문성을 강화하는 기회도 갖는다”며 “대통령령 기준으로 평균 172일, 길게는 229일씩 걸리는 정부 입법기간을 한 달 이내로 줄이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정부대전청사 ‘쓰레기대란’ 오나

    정부대전청사 ‘쓰레기대란’ 오나

    정부대전청사에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미화원들이 자신들을 고용한 용역업체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부를 상대로 “최저임금 이하의 처우를 개선해 달라.”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미화원은 150여명. 정부로부터 청소용역을 따낸 우지기업이 고용한 사람들이다. 대전청사는 최저가 입찰을 거쳐 우지기업에 2011~2013년 청소용역을 맡겼다. 대전청사에서 14년째 미화원으로 근무 중인 A씨는 한 달에 92만원(세전)을 받는다. 한 달에 한 번 토·일요일 특근을 해도 106만원이 넘지 않는다. 시간당 4400원 수준으로 올해 최저임금(4580원)을 밑돈다. 이들의 근무 시간은 오전 7시~오후 4시 30분. 대개 오전 6시 이전에 출근해 공무원들이 나오기 전에 사무실 청소를 마친다. 미화원들은 용역업체와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대전청사관리소를 상대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상 폭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청사관리소는 최저임금 인상률(6.01%)을 제시했지만 미화원 노조(전국비정규직여성노조연맹 정부대전청사지부)는 중소기업중앙회 제조 부문 보통 인부 노임 인상분(8.839%)을 고집하고 있다. 미화원들은 조정 신청 후 월급을 지자체 수준(135만 850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사전 조정이 무산돼 11일 조정 만료를 앞두고 있다. 노조는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보통 인부 노임을 반영하는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이 지난 1월 마련돼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며 “조정 신청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청사에서는 지난해 1월 3일에도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청소 용역업체와 고용 승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미화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따라서 조정이 무산돼 파업에 들어갈 경우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청사관리소는 일용직 채용 가능 여부를 파악 중이고 각 기관에 쓰레기 수거를 요청할 계획이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용역 계약 해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쓰레기대란 막은 대구시민의 힘!

    쓰레기대란 막은 대구시민의 힘!

    음식물 처리업체들의 수거 중단으로 발생할 뻔한 대도시의 ‘음식쓰레기 대란’을 주민들이 뭉쳐서 막았다. 이웃간 정(情)마저 없어졌다는 도시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지역 현안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고 있다.1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3개 대구의 음식쓰레기 처리업체가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처리시설 증축 등에 반발, 지난 7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위탁처리를 중단했다. 이날로 11일째다. 대구의 음식쓰레기 80% 가까이를 처리하는 이 업체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쓰레기 대란은 불 보듯 뻔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중단으로 인한 우려가 1∼2일 지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 달서구 일부 아파트 지역에는 음식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악취가 코를 찔렀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시와 구·군청도 음식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주민들에게 서서히 불안 심리가 다가섰다. ●11일째 일손 놓은 업체 vs 자발적 감량 나선 주민 이때 한 아파트의 주민들이 나섰다. 달서구 상인동 서한아파트 등 달서구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진출입로에 ‘음식쓰레기 반으로 줄입시다’라는 현수막을 내붙였다. 이곳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김현숙(37)씨는 “무심코 음식쓰레기를 갖고 내려왔다가 현수막을 보고 다시 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버렸다.”며 “대구시와 업체가 해결하지 못하면 주민들이라도 음식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당시 행동 요령을 전했다. 이 현수막은 달서구 전체로 확산됐고 대구 상당수 아파트가 이에 동조했다. 지금은 대구시 전 아파트 단지에서 내걸린 현수막이 600여개에 이른다. 아파트들은 음식쓰레기 수거 관련 홍보 방송도 하루 두 차례씩 하고 홍보물도 배부했다. ●10일간 5533t 발생… 평소보다 19% 감소 분위기가 고조되자 (사)대구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는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14일 협회 회원과 시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북구 운암지공원에서 칠곡 동아백화점까지 가두행진을 하면서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새마을지도자협회 등 일부 시민단체도 이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김재성(52) 사무처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음식쓰레기 감량 운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연합회 차원에서 캠페인을 벌였다.”며 “앞으로 대구시와 처리업체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 하루 680t에 이르던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처리 중단 3일째인 9일 654t으로 26t이 줄었다. 이후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10일 발생량은 453t,11일 468t으로 30% 넘게 줄어들었다. 처리 중단 이후 10일 동안 대구지역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5533t으로 평소 6800t에 비해 18.7%가 줄었다. 대구시는 신천하수병합처리장과 성서소각장에서 하루 500여t을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처리를 못해 대구위생처리장에 보관하고 있는 음식쓰레기는 432t에 불과하다. ●업체들, 공공처리시설 증축에 반발 대구시 권오수 자원순환과장은 “대구위생처리장에 4000t까지 임시 보관할 수 있어 당분간 수거를 못해 방치하는 음식쓰레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처리시설을 증설하면 음식쓰레기 위탁처리업체의 손실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2013년 해양투기 금지에 대비, 지자체의 공공시설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2011년까지 서구 상리동 달서천위생처리장에 하루 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음식쓰레기 처리장을 지을 계획이며 위탁처리 업체들은 이에 반발, 지난 7일부터 처리를 중단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춘천 쓰레기대란 우려

    강원도 춘천시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조성당시의 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매립장 봉쇄 움직임을 보여 춘천지역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춘천시에 따르면 새로 취임한 시장이 수해현장 방문 등으로 매립장 인근의 신동면 혈동리 시장관사 입주가 늦어지자 16일 오후 6시부터 매립장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립장 봉쇄의 근본 이유는 매립장 조성 당시 춘천시와 맺은 협약사항의 준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약속했던 협약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매립장 조성과 관련해 37건의 협약사항 가운데 26건을 완료했고,4건은 추진 중이며 연중추진 6건, 공원조성사업은 매립장사용 종료후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연중추진 사업을 제외한 사업비 141억여원 중에서 123억원정도가 주민협약사업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혈동리 주민들은 춘천시가 작성한 주민협약 사항 자료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며 본질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시범마을 조성을 비롯, 환경회관, 쓰레기 감량화 정책, 생활쓰레기 이외 불법쓰레기 반입금지 등의 협약사항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대표들은 “혈동리 쓰레기 매립장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건립됐고 시에선 주민들의 피해를 주민협약을 통해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협약사항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충남 환경미화원 휴일수당 갈등

    충남 시·군 위탁 환경미화원들이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수당지급 문제를 놓고 청소대행업체 및 자치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충남지역 공공환경산업노조에 따르면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노조는 충남 16개 시·군 가운데 8개 노조가 가입돼 있으나 회원노조 중 전부 직영으로 운영되는 예산군을 제외하고 아산·보령·서산시와 태안·당진·서천·부여군 등 7개 시·군이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노조는 7개 시군 조합원 205명 가운데 지난 20일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찬반 투표를 부쳐 94%인 17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들은 “직영 환경미화원은 토요근무를 해도 휴일수당 등 7만여원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위탁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에게는 별 얘기가 없다.”며 “토요일 쉬게 해주든가 근무하면 직영과 같이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청소대행업체들은 지난해 말 자치단체와 계약시 주5일 근무와 관련된 계약을 하지 않아 시·군이 별도로 예산을 지원해야 휴일수당 등을 지급할 수 있다며 자치단체에 떠넘겨 교섭에 애를 먹고 있다. 노조가 지난 15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위조정신청을 내 24일 조정안이 나올 계획이지만 이에 불복, 파업에 들어갈 경우 쓰레기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7개 시·군 공무원들은 23일 충남도청에서 회의를 갖고 대비책을 논의했다. 충남에는 공주·계룡시, 금산·청양·예산군 등 5개 시·군 환경미화원이 직영이고 나머지 시·군은 직영과 위탁을 섞어 청소업무를 시행하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늘의 눈] 대구 쓰레기대란의 교훈/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대구시내의 쓰레기 대란이 8일만에 일단락됐다. 달성군 다사읍 방촌리 쓰레기매립장 확장 및 사용기간 연장을 철회하라는 인근 주민들의 주장에 대구시가 이달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 주민들이 동의하면서 쓰레기 반입이 재개됐다. 설마했던 쓰레기 대란이 벌어지자 대구시내 곳곳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불황에 시달리는 재래시장은 쓰레기 더미에서 풍기는 악취에다 침출수가 도로 바닥에 넘쳐나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기도 했다. 이번 쓰레기 대란은 지난 2002년 현 쓰레기매립장의 규모를 확장하고 사용기간도 연장키로 결정한 대구시가 그동안 인근 주민들의 불편해소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이 원인을 제공했다. 지난 2년간 허송세월한 대구시는 시민들의 비난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 대구시만 탓할 게 아니라 시민들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대구 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 내용물을 조사한 결과, 반입 쓰레기의 30%가 종이와 비닐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이었고 20% 정도는 음식물쓰레기로 조사됐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의 절반 정도가 재활용이 가능하다.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매립장의 수명을 그만큼 단축시켜 버렸고, 새로운 매립장이 또 필요하게 된 것이다. 어느 누가 자신의 동네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기겠는가. 쓰레기문제 해결의 지름길은 먼저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나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는 시민들의 몫이다. 아울러 자치단체도 매립장 확보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다양한 쓰레기 감량대책에도 눈을 돌려야만 한다. 매립장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은 끊이질 않는데다 대구시가 당장 쓰레기매립장 확장에 1000억원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kkhwang@seoul.co.kr
  • 쓰레기 대신 돈만 싹쓸이 / 청소용역 ‘악취’

    행정관청이 해야 할 청소를 대행하는 청소 용역업체들이 정작 청소는 뒷전이다.직영 지역보다 청소가 더 부실하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예컨대 단독주택이 몰려있는 경기도 용인시 김량장동과 기흥읍 일대는 쓰레기가 제 때 치워지지 않아 주택가 이면도로 공터나 놀이터 주변 등이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다.용역업체들이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일요일엔 전국이 쓰레기대란을 겪고 있다. ●선정땐 황금알… 권리금만 10억 이모(49·용인시 김량장동)씨는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 경우가 잦고,한두 개씩 모이기 시작하면 쓰레기더미로 변하기 일쑤”라며 “관할 행정기관에 연락해도 용역업체가 담당한다는 이유로 좀처럼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소 불량사태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일선 자치단체들이 쓰레기처리를 효율적으로 한다며 대거 용역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왜 이런 부작용이 생길까.청소용역업체들이 이를 돈되는 사업 아이템의 하나로 인식해,주민을 위한 청소 서비스는 뒷전으로 돌리고 용역사업을 권리금 확보 등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용역 사업 공고만 나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용인시가 최근 신도시 지역을 담당할 3개 쓰레기처리 용역업체 모집공고를 내자 무려 145개 업체가 신청,4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성남시가 지난 95년 5개 용역업체를 모집하자 120여개 업체가 몰려왔다. ●일부선 특정업체 수십년간 독점 이는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용역업체로 선정되면 투자금액에 비해 수익이 높고 인구나 가구수에 비례해 청소물량을 배정받게 돼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선정 업체들은 단독의 경우 가구당 한 달 4600원,공동주택은 2600원씩 받아 업체에 따라 월 평균 6000만∼1억 5000만원의 현금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다.지출은 미화원들의 월급과 차량유지비 정도여서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을 제외하고도 한 달에 최소 1000여만원의 순익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불황을 타지 않아 업계에서는 ‘땅짚고 헤엄치는 장사’로 통한다. 이 때문에 용역업체로 선정되기만 하면 회사규모와 수익에 따라 권리금이 적게는 3억원,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10억원씩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귀띔이다.자연 청소는 뒷전이 되고 만다는 것. ●당국 감시소홀… 주민 쓰레기 몸살 배정물량을 둘러싸고 업체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경기도 안산시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자 지난 2001년 청소용역업체 11곳을 새로 선정했다.그러나 기존 2개 업체가 강하게 반발하자 시는 새로 선정된 업체에 1년이 다되도록 쓰레기를 처리할 동(洞)을 배정하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시는 신규 선정 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결국 이들의 요구를 수용,22개 동을 13개 업체에 고루 나눠주었다. 광주광역시 5개 구는 73년부터 6개 업체가 청소용역계약을 맺은 뒤 지금까지 독점해오고 있다.각 구는 입찰경쟁 공고를 낸 적이 없어 다른 업체가 경쟁을 위해 끼어들 기회조차 없애버린 셈이다. 용역업체에 대한 지자체의 감시도 형식에 그쳐 청소불량 등을 이유로 허가가 취소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청소부실을 부추기는 이유로 꼽힌다.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돈만 들이고 쓰레기 처리는 지자체가 직영할 때보다 오히려 못하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일정 기간마다 업체의 청소상태를 주민들이 평가해 행정관청이 재계약토록 하는 제도의 도입 등 제도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수원 윤상돈·안산 김학준기자 yoonsang@
  • 파주시 쓰레기대란 우려

    파주시 환경미화원 80여명이 22일부터 이틀째 파업을 계속,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파주시 환경미화원 169명중 민주노총 경인지역노조에 가입한 80여명은 22일부터 시가 지난 1일자로 미화원 전원을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한 것에 반발,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쓰레기 처리업무의 공단위탁은 신분불안과 근로조건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고용승계를 거부,지난달 27일부터시청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오다 시가 이날 미화원 전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자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의 파업으로 쓰레가 처리가 이틀째 지연되자 시는 공무원과 공공근로자 100여명을 대체인력으로 확보,24일 새벽부터 청소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우리 지자체 최고] (21)전남 보성군 선진 환경행정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현실에서 전남 보성군이 채택한 ‘외자유치에 의한 쓰레기처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성군은 전국 처음으로 외자를 노르웨이로부터 들여와 쓰레기장 소각로를 지었다.또한 건립비용뿐 아니라 투자자가 11년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할 때까지 소각로 운영도 책임지는유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보성군이 이번 외자유치로 받게 되는 혜택은 직접투자비 38억원에 향후 투자비 60억원 등 수치상 100억원대다. 노르웨이 한국투자법인(컨텍OPAS)이 소각로 건설 등에 내놓은 금액은 30억원.현금 9억원은 무상제공이고,나머지 21억원은 융자다.연이율 6%에 11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신 이 회사는 보성군에 소각로 완성때부터 11년간 72억원을 요구했다.소각로 운영비로 연간 3억3,000만원씩 36억6,000만원,원리금으로 연간 3억2,000만원씩 35억4,000만원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나 소모성 부품 교체비 등은 자신들이 떠안기로 계약서에 못박았다. 보성군이 자체 투자로 소각로를 지어 11년간 직접 운영할때의 총비용은 110억원.최초 시설비로 22억원,운영비로 연간8억원씩 88억원이다. 따라서 보성군은 이번 외자유치로 총 38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또한 군은 매립지 추가확보시 투입해야 할 예산 60억원도절감하게 됐다.단순매립과 달리 태울 경우 쓰레기 부피가 60∼80% 가량 줄어들어 매립장 활용기간이 5년에서 15년으로 3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번 외자유치가 성사되기 전 보성군은 몸이 달아 있었다.노동·득량·웅치면과 벌교읍 등 4곳의 쓰레기매립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관내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생활쓰레기 34t중 23t을 그대로 파묻는 상황에서 매립장 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해 쓰레기대란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외국사례를 살피던 중 쓰레기 처리량이 보성과 비슷한 노르웨이 누톤시 소각장에 주목했다.다이옥신이 문제라면집단민원이 뻔할 텐데 5,000여가구의 도심 속에 경찰서와 나란히 소각장이 자리잡아 더욱 관심을 끌었다. 군에서 사업설명회를 요청하자 컨텍측은 한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며 의외의 답을 보내왔다.소각로 설치비는 물론시험운영(11년) 뒤 기부채납하기 전까지 기술자 6명을 상주시키고 소모성 부품 일체를 무료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1년의 공사 끝에 지난 3월 보성읍 용문리에서는 첫 외자유치에 의한 첨단 소각로가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등 하루 20여t이 처리된다.처리방식은 배달용 소포처럼 쓰레기를 압축·포장해 태우는 최첨단‘열분해 가스화방식’이다.태울 때 나오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은 0.07나노그램(국내기준 0.5나노그램)으로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하승완(河昇完) 군수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인근지역 유리온실이나 화훼원예단지에 공급하고 소각장 주변에 수영장 등 주민편익시설을 지어 주민들에게 보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 *전남 보성군 환경행정 성공비결은. 이번 보성군의 외자유치에 의한 소각로 건설은 쓰레기문제에 대한 집행부의 발빠른 대응과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기존의 쓰레기 처리장은 비위생적이고 단순매립해온 터라온갖 민원의 온상이었다.주민들의 피해의식도 커 소각장 건립은 난제중의 난제였다. 소각장에서 보성읍 시가지까지는 직선거리로 1.5㎞.악취와먼지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없을 수 없었다.또한 300m 거리에 정수장도 있어 주민 설득이 큰 고민거리였다. 그래서 먼저 군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다른 시·군의 쓰레기 대란 현실을 설명하고 노르웨이 소각장을 견학하도록 해소각장 설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았다. 또한 틈만 나면 소각장 주변지역에서 간담회를 열었다.위생적인 처리와 폐열 이용,침출수 방지 등을 노르웨이 영상자료를 통해 끊임없이 설명했다. 소각장 가동시 주민대표를 명예감독관으로 임명하고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이렇게 해서 주민들은점차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보성군은 앞으로 소각장을 체험학습장으로 개방,쓰레기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게 하고 각종 자원봉사 장소로도 이용할 계획이다. 보성남기창기자
  • [우리 지자체 최고] (2)구로구·광명시 협력행정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쓰레기 반입 거부사태가 벌어질때마다 서울 대부분의 구청 관련공무원들은 쓰레기 걱정에 잠을 설친다.주민들도 집 주위에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며 한숨만 내쉬기 일쑤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지난해부터 쓰레기대란이 ‘남의 일’이 됐다.그렇다고 관내에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오로지 지난해 경기 광명시(시장 白在鉉)와 이루어낸 ‘환경빅딜’ 덕분.구로구의 쓰레기는 광명시의 쓰레기소각장에서,광명시에서 나오는 하수는 서울 서남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다는 국내 초유의 협약이 지난해 4월 체결됐다. 빅딜의 효과는 대단했다.우선 시설 중복투자를 예방함으로써 막대한 예산이 절감됐다.구로구는 당초 하루 200여t씩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600억원을 들여관내에 소각장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빅딜을 통해 소각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광명시에 시설지원비 270억원만을 지원,무려 330억원을 고스란히 절감했다. 광명시는 그보다 더 큰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시는 당초 관내에 945억원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장을 건립,하루 18만t정도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빅딜로 이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대신 예정부지에 경륜장 유치계획을 짜놓고 있다.거의 1,000억원에 달하는 주민 세금을 절약하고,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경륜장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빅딜은 또한 두 지역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부수효과를 안겨주고 있다.혐오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님비현상과 자치단체간 분쟁에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원철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와 광명시간 환경빅딜은 혐오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분쟁을 ‘윈-윈 게임’으로 처리한 첫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혐오시설 건립문제로 홍역을 겪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들에 새로운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95년 경기도의원 때부터 인접 자치단체간 환경빅딜을 주장해온 백재현 광명시장도 “우리의 빅딜을 계기로 전국각 자치단체들이 혐오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안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들의 소망은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빅딜 3개월 후인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와 김포시도쓰레기소각장을 공동건설,함께 사용하기로 했으며 빅딜을합의했으나 쓰레기 반입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과천시와 의왕시도 협의를 통해 소각장을 본격 가동하기에 이르렀다.이밖에 전국적으로 혐오시설 공동사용을 추진 또는계획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빅딜 이뤄지기까지. 결과적으로 환경빅딜이 ‘윈-윈 게임’으로 평가받고는있지만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광명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구로구의 쓰레기까지 받아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량이 크게 늘어나 광명시민만 피해를 본다며 구로구청에까지 와서 집회를 갖는 등 적극 반대했던 것. 백재현 시장은 “빅딜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엄격히 따져 포기하지 않고 설득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는 주민들이점차 늘어났다”며 “소각장을 지으면서 각종 편의시설 등 주민수혜사업을 시행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서울시와 구로구에서도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270억원의 시설지원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해 광명시의 주민설득을 뒷받침했다. 구로구와 광명시간의 협의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빅딜방안은 98년 4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와 경기도의 행정실무협의회에서 최초로 거론됐다. 비슷한 전례가 없는 상태에서 구로구와 광명시 실무자들은 밀고 당기기를 수없이 반복해가며 협의조항을 하나하나 만들어갔고,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적극나서 조정역할을 맡았다. 박원철 구청장은 “환경협약 체결로 두 자치단체간 우호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며 “우리의 사례는 혐오시설 광역화의 교과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강남구 ‘쓰레기 대란’ 장기화 조짐

    주민협의체 위원 선정문제를 놓고 벌어진 강남구 쓰레기대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문용 구청장, 박창수 구의회 행정보건 사회위원장, 조현래 소각장 주민대책위위원장 등은 19일 오후 일원동 쓰레기 소각장 상황실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태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대책위는 “”주민투표로 뽑힌 대표 6명을 구의회가 공식 선정해 줄 때까지 쓰레기 반입을 계속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권 구청장은 “”24시간안에 의회에 협조를 요청해 주민대표 선정문제를 매듭지을테니 일단 쓰레기 반입이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했으나 대책위는 “”자격없는 대표들이 일을 할 수 없다””며 주민대표의 우선 선정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다만 20일 구의회에서 갖기로 한 항의집회를 하루 연기하면서 구의회측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 강남구는 20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 쓰레기를 김포매립지로 가져가 처리할 계획이지만 김포매립지 주민들도 강남구 쓰레기 반입을 저지할 태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도권 음식쓰레기 대란 오나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오는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전면금지할 예정이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올 가을 쓰레기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책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같은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왔기 때문에쓰레기대란은 단순한 엄포용 우려가 아닌 실전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대책위는 게다가 92년 이후 여러 차례 물리력으로 쓰레기 반입을 막아 수도권쓰레기대란을 일으킨 바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21일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시기를 확정하기 위해 수도권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가는 등 구체적인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대책위는 수도권매립지에 음식물쓰레기를 반입하는 서울·경기·인천지역의 55개 시ㆍ군ㆍ구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저감방안 이행 실태 및 처리시설확충 현황 등을 점검한 뒤 구체적인 반입금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추진 동기 대책위는 수도권매립지 3공구 가동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97년 방침을 정했다.음식물쓰레기가 침출수 유출 등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일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매립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하루 평균 2만2,000t의 쓰레기 가운데 30%가량이 음식물쓰레기다.대책위는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 음식물쓰레기를 소각 또는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구해왔다. 대책위측은 97년 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는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 3개시·도와의 실무협상에서 3공구 매립이 시작되는 때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측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방지를 위해 최대한 재활용하도록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에 합의했을 뿐 3공구 가동 시점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못박은적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합의문에는 “3개 시·도가 악취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 대책위와 사전 협의후 반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을 뿐 반입금지를규정한 조항은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들과 3공구 매립시점부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한 것이지,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를 약속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측은 “지자체들이 근본적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놓고 뒤에 딴소리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자체 시설건립 현황 현재 55개 해당 지자체들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건립 추진 실적인 매우 부진하다.대책위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지자체도 별로 없다. 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는 서울시 25개 구,경기도 21개 시·군,인천시 9개 구·군 가운데 자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갖춘 지자체는 서울시 노원·양천구,경기도 성남·과천·광명·파주·오산시 등 7곳에 불과하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에 하루 2,000t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빨라야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처리시설 확충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지자체들은 이구동성으로 님비현상을 들고 있다.실제적인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쓰레기’라는 말만 들어도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자체들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시기를 늦춰줄 것을 대책위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책위의 입장은 단호하다.김기식(金基植·48)총무는 “그동안 자치단체에 수차례에 걸쳐 반입금지를 통보하고 쓰레기처리시설 건립을 촉구해왔다”면서 “예정대로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의 위상과 역할 대책위는 92년 수도권매립지가 문을 열 당시 환경보존과 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피해방지 및 보상대책 수립 등을 목적으로생겨났다. 대책위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전문가에 의뢰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매립지로 인한 각종 주민피해 내용을 규명해 이를 토대로 정부를 상대로 막대한 보상책을 이끌어내는 등 주민들의 권익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 대책위는 그러나 때로는 지나친 요구 조건을 내걸고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쓰레기 행정을 마비시키는 등 제3의 권력기관인 듯 전횡과 월권 행위를 일삼아왔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실제 매립지 개장 이후 5차례에 걸쳐 쓰레기 반입을 금지함으로써 수도권 쓰레기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여러 갈래의 주민대책위가 난립한 것도 문제다.인천시 서구 오류·왕길·금곡동 일대 주민들로 구성된 ‘검단주민대책위’는 대책위의 ‘원조격’으로그동안 매립지 운영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들어 검단지역에 급격히 늘어난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신들도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며 매립지운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마전·불로·당하동 등에 있는 10개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지난해 ‘아파트협의회’를 구성,주민대책위에 맞서고 있다. 두 단체 외에도 매립지 주변인 백석·검암·경서동 및 김포시 양촌면에도각각 주민대책위가 구성돼 있어 주민들간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정부과의 협상에 있어서도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대책위 난립은 보상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당국은 지난해 ‘검단주민대책위’에만 지난해 146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면민회관 건립 등 각종지원책을 베풀어왔다. 서울,경기,인천 등 3개 지자체의 공동조합인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 관계자는 “어떤 동에서는 통마다 주민대책위가 있어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대책위가 권력기관인 듯 행세하면서 무리한 행태를 보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를 운영하는 국가기관인 환경관리공단 산하 수도권매립본부(정원 124명)와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정원 49명)은 오는 7월22일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로 공식 통폐합된다.이와 관련,환경관리공단 노조는 수도권매립본부 직원의 고용승계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환경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수도권지역은 이래저래 쓰레기처리 문제로 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서울 자치구들 대책 부심. “뚜렷한 대책은 없고 답답합니다” 오는 10월 수도권매립지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조치를 앞두고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재정사정이 열악한 강북지역 자치구들의 걱정이 가장 크다.지금까지는 매립비용으로 t당 1만6,000여원을 지불하면 됐으나 앞으로 매립이 금지되면 재활용업체에 위탁처리해야 하는데 이 경우 4배 정도 비싼 t당 6만원가량이 들기때문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수거비와 운반비를 빼고도 연간 17억원정도가 추가로 들어갈 것”이라며 “예산증액을 구의회가 승인해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예산이 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음식물쓰레기를 위탁 처리할 업체 수가 한정돼 있어 적당한 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단독주택이 많은 등 수거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일수록 어려움이 크다. 자치구간 편차도 크다.양천구처럼 자체 쓰레기소각장이 있는 경우 어려움이 없지만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처리시설을 갖고 있지 못하다.영등포구 관계자는 “유휴지가 없어 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치구들은 인접 타 시·군과 환경시설 빅딜을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구로구는 지난 5월 광명시와 환경빅딜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키로 합의했으며 송파구는 성남시,강서구는 부천시,은평구는 고양시와 각각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자자체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어려움도 있다.음식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부족과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이기주의가 그것이다. 지난 1일부터 구 전역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중인 중구관계자는 “주민들의 인식이 미흡해 아직 이행률이 크게 낮다”고 어려움을털어놓았다.시범실시중인 강남구 관계자도 “서로 자기집 가까운 곳에 수거통을 놓지말라고 요구해 어려움이 크다”며 “다음달 전면 시행을 앞두고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강서구도 가양하수처리장에 음식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해 일부를 처리하고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애를 먹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자체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반입을 금지하겠다는 것은 횡포”라면서 “단순히 지자체 이행실적만 평가하지 말고 지자체별 여건 등을 감안해 반입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오늘 송파·용산구청장 보궐선거 소각장·미군부대가 이슈

    성장현(成章鉉) 구청장의 당선무효와 김성순(金聖順) 구청장의 총선출마로비롯된 용산과 송파구의 구청장 보궐선거가 8일 D데이를 맞았다. 총선 직후라는 시점과 보궐선거의 전례에 비춰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두 지역 모두 지역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당락결정에 핵심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파구/ 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은 쓰레기소각장 설치문제.쓰레기소각장을 관내에 설치하느냐,마느냐를 놓고 민주당 민경엽(閔庚燁·45)후보와 한나라당이유택(李裕澤·61)후보가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송파구의 쓰레기소각장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이웃한 강남구의 쓰레기소각장을 이용,송파구의 음식물쓰레기를 모두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럴 경우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민생활에 미칠 불편도 없앨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 민후보는 “쓰레기대란을 피하는 길은 우리 쓰레기를 우리가 처리하는 방법 뿐이며 이를 위해 주민피해가 없는 무공해 첨단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강남 주민들이 송파쓰레기를 받아 들이도록 가만 있지도않을 것이며 현 강남구청장이 다른 구의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공약한 만큼 송파쓰레기의 강남처리 주장은 선거용 공약(空約)”이라고 맞받아왔다. ◆용산구/ 과거 특별한 쟁점이 없었던 용산은 전임 성구청장이 불씨를 지핀주한미군 문제가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의 장진국(張鎭國·62) 후보는 “주한미군 문제는 구청장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며 “서울시장은 물론 대통령까지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할 수 있는 집권당 후보를 당선시켜 합리적으로 주한미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박장규(朴長圭·65) 후보는 “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본인이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원만하게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본인이 주한미군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외언내언] 음식쓰레기 大亂

    서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난지도 매립이 끝난 92년 2월부터 인천시 검단동 수도권매립장으로 옮겨져 처리됐다.1단계 123만평이 어느새 5,800만t의쓰레기산으로 바뀌어 6월말 폐쇄된다.그 이후엔 2단계 115만평을 이용할 계획이나 7년 후면 이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그러나 당장 시급한 문제는 주민대책위원회가 2단계매립지에 음식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해 음식쓰레기대란이 우려된다. 서울과 인천·경기도에서 하루 배출되는 음식쓰레기는 5,500t.8t트럭 700대 가량의 분량이다.이중 3분의 2가 매립되는데 반입이 금지되면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골칫거리다.현재로선 자치단체와 대책위가 타협해 계속 반입을 하는 것 외엔 다른 방안이 없다.음식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를 재활용하는 근본대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 서울시 자문기구인 쓰레기문제시민협의회가 앞으로 ‘음식쓰레기’라는 용어 대신 ‘남은 음식물’로 표현키로 한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다.소비 안된먹거리를 재활용 자원으로 인식하자는 의미이다.음식점 상에도 오르지 못한‘남은 음식물’은 식품은행을 통해 복지시설에 공급하고,가정에서 발생한‘남은 음식물’은 분리수거해 사료나 퇴비로 이용한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도 소비되지 않았을 때는 음식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나 발생량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우리 음식은 굽고 졸이고 데치고 끓이고 삶는데다 밑반찬이 많아 구조적으로 남는 음식이 많게 마련이다.하지만 우리는 예전부터 음식을 넉넉히 만들고 나눠먹는 습관이 있다.할아버지가 물린 상엔 적당히 반찬이 남아 있게 마련이어서 형제들이 달려들어 먹다 보면 찌개와 생선토막이 흔적조차 남지 않는게 우리네 서민들의 식생활이었다.식습관은 변하지 않았는데 핵가족화로상물림에 의한 활용도가 사라져 자연히 남는 양이 많아지게 됐다. 서울에서 매일 호텔과 대형음식점에서 나오는 남는 음식물 500여t을 매립·소각하는 데는 1억여원이 들지만 식품은행을 통해 활용한다면 음식자원의 절약과 공해를 줄이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다.전국적으로는 하루 1만t 이상의 음식쓰레기가 배출돼 연간 8조원이 낭비되는것으로 추정된다.이를 재활용하거나 자원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서울시는 현재 37%인 남은 음식물 재활용률을 2년내 80%로 높여 일체 매립을 않을 계획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분리수거 확대,전용봉투제 도입,사료화시설 확충 등이 전제가 된다.검단동주민대책위는 자치단체들의 음식쓰레기해결을 위한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타당성이 인정된 자치단체에만 한시적으로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한다.수도권 자치단체들의 성실한 대책수립이음식쓰레기 대란을 피하는 길이다. 李基伯논설위원 kbl@
  • 광주시 ‘쓰레기대란’ 우려

    광주시 북구 운정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주민들이 1월 3일부터 광주시에협약 준수를 요구하며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기로 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운정동 주민 450여명은 새해 1월 3일부터 5일까지 위생매립장 입구 삼거리에서 매립장 사용기간 종료협약 준수를 요구하며 쓰레기반입을 저지하기로 하고 집회신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광주시가 지난 91년 6월부터 280만t(8만3,000여평) 규모로 조성해 현재 86%의매립상태를 보이고 있는 위생매립장을 당초 협약대로 올해 말까지 종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30일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쓰레기 반입저지에 나서기로 해 물리적충돌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쓰레기와의 전쟁/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5일을 전후하여 서울,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작한 집중호우로 우리나라 전역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이것은 중국 양쯔강 유역의 대홍수를 비롯하여 페루지역의 홍수와 인도네시아의 가뭄,유럽의 폭설 등과 같은 기상이변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1990년대 들어 지구촌 여기저기서 심각하게 발생하는 이러한 기상이변은 일반적으로 삼림의 훼손,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무분별한 자동차 이용 등에 의하여 지구의 온난화가 가속화한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본다. 첩첩산중이랄까,인간들의 반환경적인 생활상에 의해 야기된 기상이변은 쓰레기대란이라는 또다른 형태로 우리들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약 12만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한다.그러나 이 양은 침수된 주택의 생활쓰레기 양만을 추정한 것일뿐 교량붕괴,산사태,도로유실 등으로 추가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포함하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발생한 쓰레기는 그 성상이나 종류가 혼합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 젖은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수거체계로는 그 처리가 매우 어렵다.또 이쓰레기를 무차별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심각한 토양오염과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쓰레기대란을 천재지변으로만 볼 수는 없으며 정부의 폐기물관리정책의 부재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서울에 설치된 80여곳의 쓰레기야적장 중 일부는 저지대와 하천주변에 이번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야적한 쓰레기가 하천으로 무단유입되는 것은 물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물난리와 쓰레기대란을 계기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강력하고 실효성을 가진 국가폐기물관리 종합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국민도 자연파괴·환경오염을 유발한 생활양식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 더 이상의 환경파괴를 막는 데 힘써야 한다.
  • 쓰레기대란 다가온다(사설)

    전국 쓰레기 매립장이 5년내 포화상태가 되어 국토 전역에 쓰레기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환경부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실시한 전국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실태조사보고는 매우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조사대상 496개중 304개(61.3%)는 1∼3년안에,104개(20.9%)는 4∼5년안에 사용이 완료된다.10년까지 갈수 있는 매립장은 불과 34개(6.8%)다.그런가하면 쓰레기 매립장을 새로 건설하는 일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이미 설치키로 한 매립지마저 거의 전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있다.결국 특단의 쓰레기 매립지 대책을 세우지 않는한 전국토 곳곳에 쓰레기 노상 방치라는 난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더 난처한 것은 현 매립장중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당국 승인을 받은 곳은 불과 144개(29%)라는 것이다.무려 352개소가 미승인 매립장으로 어떤 체계적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따라서 매립장 기본 요건인 침출수 처리시설마저 없는 곳이 절반이나 된다.매립지 주변 토양·수질 오염상태로 보자면 이 매립지들은 매립을 한다기보다는 대단히 위험한새 오염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는 별도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더 답답한 현실이 또하나 있다.이미 여러 건 입건된 바와 같이 산업쓰레기나 건설쓰레기류는 비밀리에 산기슭이나 농지에 묻히고 있다.서울 도봉구 재활용센터가 농약병 등 폐유리병 15t을 무더기로 재활용센터 앞마당에 묻은 것이 13일 서울지검에 발각됐다.이 사례들에 비추어 쓰레기 매립은 현재 눈에 띄지만 않으면 아무나 여기저기 덮어놓고 묻는 형국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폐기물 정책을 이끌어 가도 괜찮은가 하는 진지한 반성을 해야 한다.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각종 쓰레기 매립지의 장기적 설정과 오염방제를 위한 기초시설 구축을 강화하는 확고한 정책 수립이 긴요한 것이다.
  • 다이옥신과 소각장 분쟁(사설)

    서울 노원구 상계쓰레기소각장 가동여부를 둘러싸고 서울시·노원구민협의체·김포매립지주민대책위원회간의 갈등이 첨예화되어 잘못하면 쓰레기대란까지 일어날 것 같다.쟁점은 쓰레기소각시 발생하는 맹독성물질 다이옥신농도에 있다.주민은 ㎥당 0.1나노g(10억분의 1g)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서울시는 목동소각장에 비추어 0.5나노g까지는 괜찮다는 태도다.김포매립지대책위는 3월부터 소각장가동이 결정된 일이므로 1일부터 노원구 쓰레기반입을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설상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쓰레기소각중 발생하는 다이옥신을 명백한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각국정부는 배출기준치를 재검토해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는 사실이 27일 보도됐다.이 기사는 우리 소각장분쟁을 더 어렵게 할 수밖에 없다.결국 상계소각장문제는 각 입장의 적당한 타협을 통해 풀어갈 과제가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원칙을 분명히 정해 순리에 따라 해결할 현안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다이옥신 배출기준치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현재 우리 기준은 0.5나노g으로 정해져 있기는 하나 규제기준이 아니라 단지 「권고치」이므로 강제력이 없다.일본은 0.1나노g을 더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당연히 소각시설성능을 완벽하게 만드는 일이다.상계소각장만 해도 국감에서 설계에 백필터식으로 돼 있던 방지시설이 시공에서 전기집전식으로 바뀌었다는 의혹이 95년 국회에서 제기됐다.백필터식이 개량된 기술임은 알려진 일이다.현재도 당국은 보강시설을 하면 기대치이하로 줄일수 있다고 한다.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바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계속 강남·강동·송파구에 소각장을 세워야 한다.기준의 확정과 시설가동의 투명성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가 있다.적당주의에서 벗어나는 환경행정의 대혁신이 필요하다.현분쟁당사자 또한 자기주장에 앞서 합리적 수순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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