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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 만에 고국 돌아온 심훈의 ‘상록수’ 친필원고

    90년 만에 고국 돌아온 심훈의 ‘상록수’ 친필원고

    “저는 해방을 절실하게 바랐던 할아버지의 시 ‘그날이 오면’을 좋아합니다. 할아버지가 만약 지금 살아 계셨다면 핍박받는 소수자들을 위한 글을 쓰셨을 것 같아요. 가족으로서 할아버지의 이런 정신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작가 심훈의 손녀 심영주씨) 일제강점기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시 ‘그날이 오면’,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1901~1936)의 친필 원고가 작가 사후 9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 6월 심훈의 유가족에게서 심훈 관련 문학 자료 46건(59점)을 기탁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문학관은 광복절을 앞두고 ‘그날이 오면’이 수록된 ‘심훈시가집’, ‘상록수’ 친필 원고 등을 이날 공개했다. 심훈의 손녀 심영주, 심영민씨 등 유가족들이 한국문학관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화상으로 함께했다. 이번 심훈의 자료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가족들이 소장하고 직접 관리해 온 것들이다. 심훈의 셋째 아들 심재호(1936~2021)씨가 아버지와 관련된 자료를 평생 수집·정리했다. 한국문학관은 법인이 설립된 직후인 2019년부터 당시 미국에 있던 심재호씨 자택을 방문하고 관련 자료를 한국에서 수집할 수 있는지 협의해 왔다. 무려 7년간 설득한 끝에 지난 6월 초 기탁약정서를 체결하며 자료가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한국문학관이 이날 공개한 자료 가운데 일제 치하 검열로 인해 책으로 간행되지 못한 시 ‘그날이 오면’이 눈길을 끌었다. 출판 허가를 위해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관에 제출한 원고 표지와 내지 등에는 일제의 검열 흔적인 붉은 선과 붉은 도장이 가득했다. 여기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듣고 썼다고 알려진 ‘오오, 조선의 남아여!’, 공개 후 인기를 끌며 심훈이 직접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던 소설 ‘상록수’ 원고 등도 포함됐다. 심훈의 손녀이자 심재호씨 딸인 심영민씨는 “할아버지 작품은 조국의 것이기에 당연히 조국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의 정신을 이어 갈 수 있는 곳에 보내고자 했기에 다소 늦어졌으나 한국문학관에서 잘 보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상록수’ 심훈 친필원고, 9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상록수’ 심훈 친필원고, 9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저는 해방을 절실하게 바랐던 할아버지의 시 ‘그날이 오면’을 좋아합니다. 할아버지가 만약 지금 살아 계셨다면 핍박받는 소수자들을 위한 글을 쓰셨을 것 같아요. 가족으로서 할아버지의 이런 정신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작가 심훈의 손녀 심영주씨) 일제강점기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시 ‘그날이 오면’,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1901~1936)의 친필 원고가 작가 사후 9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 6월 심훈의 유가족으로부터 심훈 관련 문학 자료 46건(59점)을 기탁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문학관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그날이 오면’이 수록된 ‘심훈시가집’, ‘상록수’ 친필 원고 등을 이날 공개했다. 이날 심훈의 손녀 심영주, 심영민씨 등 유가족들이 한국문학관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화상으로 함께했다. 이번에 한국문학관이 기탁받은 심훈의 자료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가족들이 소장하며 직접 관리해 온 것들이다. 심훈의 셋째 아들 심재호(1936~2021)씨가 아버지와 관련된 자료를 평생 수집·정리해 왔다. 한국문학관은 법인이 설립된 직후인 2019년부터 당시 미국에 있던 심재호씨의 자택을 방문하고 관련 자료를 한국에서 수집할 수 있는지 협의했다. 무려 7년간 설득한 끝에 지난 6월 초 기탁약정서를 체결하며 심훈의 자료가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일제 치하 검열로 인해 책으로 간행되지 못한 시 ‘그날이 오면’과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듣고 썼다고 알려진 ‘오오, 조선의 남아여!’, 공개 후 인기를 끌며 심훈이 직접 영화로도 제작하려고 했던 소설 ‘상록수’ 원고 등이다. 심훈의 손녀이자 심재호씨의 딸인 심영민씨는 “할아버지 작품은 조국의 것이기에 당연히 조국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곳에 보내고자 했기에 다소 늦어졌으나 한국문학관에서 잘 보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50대 맞아? 생활고 털어놓은 이훈 몸 상태 근황… “넋 놓고 봤다”

    50대 맞아? 생활고 털어놓은 이훈 몸 상태 근황… “넋 놓고 봤다”

    생활고를 털어놓은 후 영화를 통해 배우 복귀 소식을 알린 이훈(53)이 운동으로 탄탄한 몸을 관리하는 근황이 전해졌다. 트레이너 빅리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T(개인 트레이닝)를 받는 이훈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훈은 상의를 탈의한 채 땀을 흘리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1973년생 53세의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질 몸이 눈길을 끈다. 빅리는 “내 서른명이 넘는 프로·아마추어 선수 통틀어서 가장 진심을 담아 보디빌딩 하시는 이훈 형님. 우리 시작은 미비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하루하루 진심을 담아 훈련 중”이라고 적으며 이훈의 열정을 추켜세웠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멋지시다”, “입이 안 다물어진다. 넋 놓고 계속 보는 중”, “역시 나이는 숫자일 뿐”, “같은 50대로서 믿기지 않는다”, “몸은 아직 이팔청춘이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훈은 지난 4월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이훈은 “최근 3년간 작품이 계속 엎어지면서 사실상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정말 굶어 죽게 생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는 출연을 결정하면 역할 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아야 하기에 그동안 다른 경제 활동을 전혀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훈의 배우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제작사 아이피박스미디어1은 영화 ‘비상계엄 12.3’(가제)에 배우 이훈을 비롯해 공형진, 이상훈, 심훈기, 권세현 등을 캐스팅하고 9월 첫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훈은 극 중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반대하는 대통령 비서실장 역할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훈의 영화 출연은 2009년 우정 출연했던 ‘청담보살’ 이후 17년 만이다.
  • 화엄사, 2026 여름밤 ‘화야몽’ 개최···7월 18일, 8월 22일

    화엄사, 2026 여름밤 ‘화야몽’ 개최···7월 18일, 8월 22일

    화엄사가 2026년 여름밤을 맞아 고요한 밤 정취 속에서 차와 문학, 음악과 사유가 어우러지는 소규모 야간 인문 프로그램 ‘화야몽’을 개최한다.‘지리산 바람이 지나고, 별빛 아래 차 한 잔’을 주제로 7월 18일과 8월 22일 두 차례 진행한다.구례향제 줄풍류 식전공연과 덕제스님의 차 이야기, 구례 출신 소설가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으로 꾸며진다.신청은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참가자들에게는 구례 대표 빵집 목월빵집에서 호밀과 통밀을 활용해 만든 건강빵이 간식으로 제공된다.지역의 건강한 먹거리와 산사 인문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짐으로써 단순한 야간 행사를 넘어 구례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따뜻한 문화 나눔의 의미도 더할 예정이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2023년 여름 처음 열려 큰 호응을 얻은 화엄사의 특별 야간 프로그램이다”며 “산사에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전통문화의 울림 속에서 마음의 고요를 회복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구례의 품격 있는 전통문화 자산인 ‘구례향제 줄풍류’가 더해져 가야금과 대금의 단아한 선율을 접할 수 있다”며 “지리산 바람, 화엄사의 별빛, 차 한 잔의 정취와 어우러지며 참가자들에게 한층 깊은 산사의 밤을 선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프로그램이 열리는 다음 달 18일은 덕제스님이 진행하는 ‘차의 세계’다.차 문화의 의미를 되짚고, 차의 역사와 정신, 차와 수행, 차를 마시는 마음, 산사에서 차 명상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8월 22일 구례 출신 소설가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이다.참가 인원은 30명으로 김유정 문학상, 심훈문학대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영수문학상, 김정한문학상, 만해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5·18문학상 등을 수상한 한국 문학의 대표 작가다.그는 이번 화야몽에서 고향 구례, 가족과 역사,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풀어내며 참가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화엄사의 여름밤은 낮 동안의 분주함이 가라앉고, 지리산의 바람과 별빛 속에서 마음이 한결 고요해지는 시간이다”며 “화야몽을 찾는 분들이 천년고찰 화엄사의 품 안에서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는 평온한 밤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중국 헬기 옆에 미국 헬기?” 현실판 기묘한 편대

    “중국 헬기 옆에 미국 헬기?” 현실판 기묘한 편대

    파키스탄군이 16일(현지시간) 펀자브 주 질럼의 티라 사격장에서 열린 대규모 합동화력훈련 ‘라드 울 파타(Raad ul Fatah)’에서 중국제 즈(Z)-10ME-II(이하 Z-10ME) 공격헬기의 첫 실사격을 공개했다. 신형 헬기는 미국산 AH-1F 코브라와 동일 편대에서 실제 사격을 수행했다. 파키스탄군은 서로 다른 생태계의 무기체계를 한 작전 구조에 통합해 운용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군사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를 “파키스탄 공격항공 전력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외빈으로 참석했다. 파키스탄 측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자리해 훈련의 상징성을 더했다. Z-10ME 첫 실사격…“고고도·고위협 전장 대비한 신형 공격헬기”파키스탄군은 이번 훈련에서 Z-10ME를 공격헬기 전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하려고 실전형 비행·사격 절차를 집중적으로 시연했다. Z-10ME는 강화된 개량형 엔진과 적외선 노출을 줄이는 상향 배기구, 세라믹·그래핀 복합 장갑, 미사일 접근경보·레이저·레이더 경보 및 지향성 적외선 교란장비(DIRCM)가 결합한 방호체계를 갖춘 고위협 대비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Z-10ME는 23㎜ 기관포, 장거리 대전차미사일, 정밀유도탄, 공대공 미사일, 유도·비유도 로켓을 운용하며 카슈미르·히말라야 고지대 등 고고도 전장에서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파키스탄군은 강조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8월 육군 기지에서 Z-10ME 도입식을 열고 무니르 총장이 직접 “신형 공격헬기 전력 배치”를 선언했다. 이후 파키스탄 내 여러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유지·보수 장면, 공항 지원 임무 영상, ‘파키스탄 육군(786-301)’ 표식을 단 기체 사진 등이 잇따라 등장해 Z-10ME가 실제로 파키스탄 육군 항공대에서 운용되는 최초의 신뢰 가능한 증거로 기록됐다. 코브라와 임무 분담…파키스탄식 ‘혼합 편대’ 운용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파키스탄군이 Z-10ME를 최대 40대 규모로 도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다고 당시 보도했다. 또한 내년 3월 이슬라마바드 국경일 행진에서 대규모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Z-10ME와 함께 AH-1F 코브라도 실사격에 투입했다. 두 기체는 세대·성능 차이에 따른 명확한 임무 분담 구조를 보였다. Z-10ME는 장거리 장갑 표적 탐지·타격을 담당하지만 코브라는 근거리 제압과 측면 보호 같은 근접지원 임무를 맡아 편대를 구성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러한 운용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기술 생태계의 플랫폼을 단일 지휘·표적획득 체계 아래 자연스럽게 통합한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서방 장비 좌초 뒤 중국으로 선회…Z-10ME가 ‘해답’ SCMP는 Z-10ME가 엔진 출력, 방호체계, 전자전 및 탐지 능력에서 중국군 표준형 Z-10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내부 문건과 전문가 분석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2015년 Z-10 초기형을 시험했지만 엔진 출력 한계로 도입을 미뤘다. 이후 미국의 AH-1Z 공급 중단, 튀르키예 T129의 미국 엔진 수출 허가 지연 등 서방 공급망 문제가 이어지면서 전력 공백이 장기화했다. 파키스탄은 결국 중국제 Z-10ME를 선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Z-10 계열의 첫 공식 수출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군은 이미 인도 접경 티베트자치구에 Z-10을 배치해 왔다. Z-10ME는 약 6,000m급 고도에서 작전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슈미르·라다크 등 산악 전장에서 전략적 가치를 갖는다. 전투기·로켓·드론까지…‘다영역 일체화’ 화력시위 SCMP는 중국 국방 자료를 인용해 Z-10ME의 최고 속도가 시속 300㎞, 전투반경 800∼1,120㎞, 최대 이륙중량 7,200㎏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CM-502KG(사거리 25㎞) 정밀 타격 미사일, 23㎜ 기관포 시스템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어 파키스탄군이 운용해온 AH-1F 대비 화력·생존확률·전자전 능력 전반에서 상위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인도·중국·미국을 향한 다층적 전략 메시지파키스탄군은 이날 훈련에 다목적 전투기, 장거리 로켓, 자주포, 기갑전력, FPV 자폭드론, 무장·정찰드론 등 다양한 전력을 동시에 투입했다. 파키스탄군은 공중·지상·무인 전력을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연동한 통합 타격체계를 시연해 실제 전장에서의 연속적 화력 운용 능력을 강조했다. 티라 사격장이 전략 자산의 시험·운용이 집중되는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사격은 분쟁 대비 태세를 외부에 각인시키는 효과도 컸다. 압둘라 2세 국왕의 참관은 중국제 신형 무기체계를 중동권에도 어필하려는 파키스탄의 외교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파키스탄 공격항공 전력 변화의 다음 단계이번 훈련은 인도·중국·미국을 향해 다른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했다. 인도군이 AH-64E 아파치를 통해 공격헬기 우위를 구축해온 상황에서 파키스탄군은 Z-10ME 실사격을 공개해 고고도 공격항공 전력을 이미 보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혼합 편대를 통한 대응 능력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에는 파키스탄이 Z-10ME를 실제 다영역 실사격 훈련에 투입하며 플랫폼의 실전적 신뢰성을 보여주는 ‘수출 성공 사례’를 제공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AH-1F 코브라가 여전히 핵심훈련에 동원되는 모습이 미국제 무기의 잔존 영향력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과거 수출 제한이 파키스탄 공격항공 체계를 중국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됐음을 환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파키스탄 공격항공 전력이 ‘세대교체와 전력 연속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한다. 파키스탄군은 중국제 신형 공격헬기의 전력화, 미국제 기존 플랫폼의 실전 운용, 드론·정밀유도무기와의 통합을 병행하며 고강도 전장 대비 구조를 본격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라드 울 파타는 파키스탄이 ‘중국 신형 + 미국 노장’이라는 이례적인 플랫폼 조합을 실제 혼합 편대로 묶어 실전적 통합 화력체계를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 “中·美 공격헬기가 왜 같이 날아?”…파키스탄, 충격의 혼합 편대 시연

    “中·美 공격헬기가 왜 같이 날아?”…파키스탄, 충격의 혼합 편대 시연

    파키스탄군이 16일(현지시간) 펀자브 주 질럼의 티라 사격장에서 열린 대규모 합동화력훈련 ‘라드 울 파타(Raad ul Fatah)’에서 중국제 즈(Z)-10ME-II(이하 Z-10ME) 공격헬기의 첫 실사격을 공개했다. 신형 헬기는 미국산 AH-1F 코브라와 동일 편대에서 실제 사격을 수행했다. 파키스탄군은 서로 다른 생태계의 무기체계를 한 작전 구조에 통합해 운용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군사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를 “파키스탄 공격항공 전력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외빈으로 참석했다. 파키스탄 측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자리해 훈련의 상징성을 더했다. Z-10ME 첫 실사격…“고고도·고위협 전장 대비한 신형 공격헬기”파키스탄군은 이번 훈련에서 Z-10ME를 공격헬기 전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하려고 실전형 비행·사격 절차를 집중적으로 시연했다. Z-10ME는 강화된 개량형 엔진과 적외선 노출을 줄이는 상향 배기구, 세라믹·그래핀 복합 장갑, 미사일 접근경보·레이저·레이더 경보 및 지향성 적외선 교란장비(DIRCM)가 결합한 방호체계를 갖춘 고위협 대비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Z-10ME는 23㎜ 기관포, 장거리 대전차미사일, 정밀유도탄, 공대공 미사일, 유도·비유도 로켓을 운용하며 카슈미르·히말라야 고지대 등 고고도 전장에서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파키스탄군은 강조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8월 육군 기지에서 Z-10ME 도입식을 열고 무니르 총장이 직접 “신형 공격헬기 전력 배치”를 선언했다. 이후 파키스탄 내 여러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유지·보수 장면, 공항 지원 임무 영상, ‘파키스탄 육군(786-301)’ 표식을 단 기체 사진 등이 잇따라 등장해 Z-10ME가 실제로 파키스탄 육군 항공대에서 운용되는 최초의 신뢰 가능한 증거로 기록됐다. 코브라와 임무 분담…파키스탄식 ‘혼합 편대’ 운용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파키스탄군이 Z-10ME를 최대 40대 규모로 도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다고 당시 보도했다. 또한 내년 3월 이슬라마바드 국경일 행진에서 대규모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Z-10ME와 함께 AH-1F 코브라도 실사격에 투입했다. 두 기체는 세대·성능 차이에 따른 명확한 임무 분담 구조를 보였다. Z-10ME는 장거리 장갑 표적 탐지·타격을 담당하지만 코브라는 근거리 제압과 측면 보호 같은 근접지원 임무를 맡아 편대를 구성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러한 운용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기술 생태계의 플랫폼을 단일 지휘·표적획득 체계 아래 자연스럽게 통합한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서방 장비 좌초 뒤 중국으로 선회…Z-10ME가 ‘해답’ SCMP는 Z-10ME가 엔진 출력, 방호체계, 전자전 및 탐지 능력에서 중국군 표준형 Z-10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내부 문건과 전문가 분석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2015년 Z-10 초기형을 시험했지만 엔진 출력 한계로 도입을 미뤘다. 이후 미국의 AH-1Z 공급 중단, 튀르키예 T129의 미국 엔진 수출 허가 지연 등 서방 공급망 문제가 이어지면서 전력 공백이 장기화했다. 파키스탄은 결국 중국제 Z-10ME를 선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Z-10 계열의 첫 공식 수출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군은 이미 인도 접경 티베트자치구에 Z-10을 배치해 왔다. Z-10ME는 약 6,000m급 고도에서 작전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슈미르·라다크 등 산악 전장에서 전략적 가치를 갖는다. 전투기·로켓·드론까지…‘다영역 일체화’ 화력시위 SCMP는 중국 국방 자료를 인용해 Z-10ME의 최고 속도가 시속 300㎞, 전투반경 800∼1,120㎞, 최대 이륙중량 7,200㎏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CM-502KG(사거리 25㎞) 정밀 타격 미사일, 23㎜ 기관포 시스템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어 파키스탄군이 운용해온 AH-1F 대비 화력·생존확률·전자전 능력 전반에서 상위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인도·중국·미국을 향한 다층적 전략 메시지파키스탄군은 이날 훈련에 다목적 전투기, 장거리 로켓, 자주포, 기갑전력, FPV 자폭드론, 무장·정찰드론 등 다양한 전력을 동시에 투입했다. 파키스탄군은 공중·지상·무인 전력을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연동한 통합 타격체계를 시연해 실제 전장에서의 연속적 화력 운용 능력을 강조했다. 티라 사격장이 전략 자산의 시험·운용이 집중되는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사격은 분쟁 대비 태세를 외부에 각인시키는 효과도 컸다. 압둘라 2세 국왕의 참관은 중국제 신형 무기체계를 중동권에도 어필하려는 파키스탄의 외교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파키스탄 공격항공 전력 변화의 다음 단계이번 훈련은 인도·중국·미국을 향해 다른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했다. 인도군이 AH-64E 아파치를 통해 공격헬기 우위를 구축해온 상황에서 파키스탄군은 Z-10ME 실사격을 공개해 고고도 공격항공 전력을 이미 보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혼합 편대를 통한 대응 능력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에는 파키스탄이 Z-10ME를 실제 다영역 실사격 훈련에 투입하며 플랫폼의 실전적 신뢰성을 보여주는 ‘수출 성공 사례’를 제공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AH-1F 코브라가 여전히 핵심훈련에 동원되는 모습이 미국제 무기의 잔존 영향력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과거 수출 제한이 파키스탄 공격항공 체계를 중국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됐음을 환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파키스탄 공격항공 전력이 ‘세대교체와 전력 연속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한다. 파키스탄군은 중국제 신형 공격헬기의 전력화, 미국제 기존 플랫폼의 실전 운용, 드론·정밀유도무기와의 통합을 병행하며 고강도 전장 대비 구조를 본격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라드 울 파타는 파키스탄이 ‘중국 신형 + 미국 노장’이라는 이례적인 플랫폼 조합을 실제 혼합 편대로 묶어 실전적 통합 화력체계를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등록문화 유산 등록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등록문화 유산 등록

    심훈의 ‘상록수’ 친필 원고가 지역 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됐다. 충남도는 20일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심훈(1901∼1936)의 대표작 상록수의 친필 원고를 도 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돼 연재된 소설로 1930년대 농촌 계몽운동을 다룬 대표 작품으로, 농촌 운동가의 삶을 통해 식민지 현실을 타파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당진시 송악읍 심훈 기념관에 보존된 친필 원고는 동아일보 소설과 차이가 확인돼 심훈이 작성한 초고로 추정된다. 조선중앙일보사의 로고가 있어 일차적 자료의 역사적 의미도 있다. 더욱이 원고에는 언어 표현과 문체의 수정·삭제 흔적이 남아 있어 일제강점기 국어사 연구 자료로서 가치도 지닌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활용 계획을 수립한 충남도는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의 자필 이력서와 일기 수첩 등의 등록문화 유산 등록을 예고했다. 한 선생은 1906년 홍주의병에 참여한 후 독립의군부·풍기광복단·대한광복회 등에서 활동했다. 도는 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영조병오친정도’와 ‘김희 초상 일괄’, ‘부여 강동공 일기’, ‘임천 칠산서원 책판’, ‘광주안씨 고문서’ 등 5건이 충남도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영조병오친정도는 1726년(영조 2년) 창덕궁 희정당에서 열린 영조의 ‘친정’ 장면을 기록한 족자로 제작 당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당시 회화 양식을 보여준다. 부여 강동공 일기는 정언욱이 1751~1787년까지 작성한 것으로, 18세기 충청지역 지방사를 비롯한 지방 사족의 삶과 향촌 사회 생활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사료로 평가받는다. 또 서산 개심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를 충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했다.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일본을 생각한다, 아름다운 문학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일본을 생각한다, 아름다운 문학

    삼일절 폭설이 내 발을 묶어 이용덕의 장편소설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를 읽게 되었다. 이용덕은 재일교포 3세대며 나는 한국어 번역본을 읽었다. 책은 자이니치(재일교포)의 다양한 삶을, 가까운 미래를 상상해 쓴 소설이다. 일본 자이니치들의 삶, 그들의 들쑥날쑥 이야기. 나는 이용덕의 소설을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문학으로 구분하지 않으련다. 엄연한 일본 문학이다. 제목이 너무 강력해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머뭇했으나, 작가 이용덕의 넉넉한 세계관은 나의 기우를 가볍게 넘어 버렸다. 글을 시작하며 작가는 “아아 일본, 일본인은, 정말로 구제 불능의 차별 국가, 차별적 민족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제 붓이 패배했다는 뜻이겠지요. 그게 아니라, 이건 한국에서도 혹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비극적인 체계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제 붓이 얼마간의 승리를 거둔 셈입니다”라고 썼다. 저자가 밝혔듯 소설 제목은 1923년 관동 대지진 혼란 속에 일본인 자경단이 이웃 조선인을 학살할 때 ‘죽창’을 사용한 역사적 사실을 의미한다. 작가는 시대의 모습 앞에서 한국인·일본인 혹은 피해자·가해자로 구별하지 않는다. 작가는 “비극적인 체계”로 비극을 해부한다. 인간의 굴레, 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다. 정치철학자 해나 아렌트는 무사유(생각 없음)의 범죄를 묘사하는 데 그쳤으나, 소설가 이용덕은 그의 글을 읽는 사람이 본질의 구조를 사고하게 만든다. 어린 시절 형의 방에 꽂혀 있던 일본 문학 선집. 시마자키 도손, 나쓰메 소세키, 미시마 유키오 등의 소설은, 중학교를 입학하며 만난 이광수, 심훈, 김동리의 장단편 작품들과 어떤 차이도 느껴지지 않았다. 시마자키 도손의 ‘초연’에 나오는 “앞머리에 꽂은 꽃빗을 꽃다운 그대라 생각했네”의 감흥은 아직도 나에게 김소월의 진달래꽃, 박목월의 나그네와 다르지 않다. 계절이 바뀌면 곧잘 한시를 지어서 내게 보내는 친구가 있다. 나도 한자 4자 혹은 7자 절구로 뜻 화답은 하지만 주고받는 한시의 라임에는 통 자신이 없다. 문자로 이해는 하나 중국어 음과 운율에 익숙하지 않으니 이백과 두보도 ‘뜻’으로만 읽는다. 아쉽게도 바이런, 보들레르의 시에서도 나는 아무런 흥취를 느끼지 못한다. 번역된 ‘말테의 수기’를 읽고 또 읽어도 릴케의 서정은 어쩔꼬, 터럭 하나 내게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일본어는 다르다. 바쇼의 하이쿠, 시마자키 도손의 시는 한국어 번역을 읽어도 리듬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내 몸이 일본시의 리듬에 편안히 반응하듯 거개 일본인들에게도 한국 시의 운율이 다르지 않게 전달되리라. 교토 도시샤대학 교정에는 윤동주의 ‘서시’와 정지용의 ‘압천’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나란히 새겨져 있다. 윤동주의 ‘서시’ 첫 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을 한국어로 또 일본어(死ぬ日まで空を仰ぎ一点の恥辱なきことを·시누히마데 소라오 아오기 잇텐노 하지나키 고토오)로 읽어도 시의 가락에 별반 차이가 없어 묘하다. 오늘날 한국인과 일본인이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한데도, 우리 민요와 일본 시 운율의 흡사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나는 시에서 한일 두 나라 운율의 흡사함을 보며 까마득한 날 아마 우리는 실제 동족이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한다. 동북아시아나 세계 지도를 펼쳐 보자. 한국과 일본만큼이나 안보, 경제, 외교, 문화를 의제로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그러함에도 대중 정치인, 방송 언론 심지어는 직업 외교관마저 상대국에 관해 혐오 발언을 태연히 내뱉는다. 가장 도타워야 할 이웃 간에 주고받는 선동과 혐오의 언어에 망연자실하다가 자이니치 이용덕의 글을 만났다. 문학이 이런 힘을 가졌으리라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이용덕의 세계관은 탈민족적 그리고 인류의 보편적 문제에 천착했던 오에 겐자부로의 세례를 받았음이 분명해 보인다. 승리한 작가의 붓. 이용덕을 배출한 일본 문학의 활연함에 나의 경의를 보낸다. 오겡키 데스카?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모국어의 혼불로 쓴 시를 아버지께…”

    “모국어의 혼불로 쓴 시를 아버지께…”

    독립운동 부친 훈장증 받은 사연60여년 동안의 문단 비화 총망라 “신춘문예에 여러 번 당선하고 한국시인협회 회장이 되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됐던 힘도 모두 아버지가 주신 것으로 생각해요. 아버지의 훈장증을 늦게라도 찾아 올리게 된 것을 꼭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박경리 작가의 장례위원으로 조시를 낭독하고 이어령 전 장관과도 각별한 인연으로 영결식에서 헌시를 낭독했던 ‘한국 문단의 큰어른’ 이근배(84) 시인이 육성 회고록 ‘독립유공자의 아들, 모국어의 혼불로 시를 피우다’를 펴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책으로 엮었지만, 회고록은 처음이다. 9일 서울 중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인은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책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문학인신문’과 ‘월간시인’에 연재했던 ‘이근배 육성 회고록’을 수정·보완해 엮었다. 독립운동에 몸 바쳤던 아버지의 훈장증을 2020년 뒤늦게 받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된 사연을 필두로 60여년 동안 일어났던 문단 비화를 총망라해 담았다. 공초 오상순 시인이 사천(沙泉)이라는 호를 지어 준 인연,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벽’이 당선됐던 순간, 북간도 명동촌의 윤동주 묘소를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기도 전에 다녀온 이야기도 담겼다. 천상병, 김성동, 이청준, 김동리, 신달자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과의 에피소드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3대 필화사건과 문인간첩단 조작 사건 등 한국 문단의 숨겨진 이야기와 사진이 담겼다. 고서와 벼루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글도 담겼다. 이 시인은 윤동주 시집 초판본과 심훈 소설 초판본 등 희귀본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또 15세기 초에 제작된 ‘농경풍속도일월연’과 ‘니가완은대월연’,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사부였던 남유용에게 하사한 ‘정조임금사은연’, 안중근 의사가 랴오닝성 뤼순감옥에서 쓴 ‘안중근인내명연’ 등을 소장하게 된 사연도 소개한다.
  • 최형심 작가, 첫 장편 청소년소설 출간

    최형심 작가, 첫 장편 청소년소설 출간

    심훈문학상, 이병주스마트소설상, 한유성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형심 작가가 첫 장편 청소년소설을 출간했다. 올해 초 다른 세 명의 작가들과 함께 청소년소설집을 낸 데 이어 장편 청소년소설 『겁쟁이 외삼촌 해적 만들기』(좋은꿈)를 출간했다. 최형심 작가는 2008년 『현대시』로 등단한 이후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작가는 특유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시로 환상주의 시인 혹은 마술적 리얼리즘의 시인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7년 한 문학전문 웹사이트에 연재한 것을 단행본으로 묶은 『겁쟁이 외삼촌 해적 만들기』는 희망을 잃고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소진하던 소심하고 상처받기 쉬운 외삼촌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조카의 입장에서 무기력한 한 청년이 해적이라는 황당한 꿈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라가고 있다.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경쾌한 문장과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는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해적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무인도와 모험, 보물과 음모 등 흥미를 끄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독자를 한시도 한눈팔 수 없게 한다.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에 대한 낭만과 향수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최보기의 책보기] 달용이는 왜 집을 나갔을까

    [최보기의 책보기] 달용이는 왜 집을 나갔을까

    인천광역시 송도에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있다. 그곳에 쐐기문자를 새긴 점토판이 있는데 ‘기원전 3500년 전 인류 최초 문자인 쐐기문자가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널리 쓰이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 때 아람문자로 대체됐지만 60진법은 아직 시간 단위에 쓰이고 있다’는 설명문이 붙어있다. 지난 6천여 년 동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자 사회적 동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훈민정음 같은 수많은 문자를 발명한 탓이었음을 박물관은 입증한다. 문자는 단어를 만들고, 단어는 문장을 만들고, 문장은 책을 만들었다. 그런데 문자가 위기에 처했다. 현란한 과학기술로 소통 도구가 그림, 영상으로 바뀌면서 문자가 점점 무용지물이 돼간다. 더불어 문장과 책도 독자로부터 멀어지고 있는데 그 속도가 가히 놀랄 지경,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 그런데도 출세를 위한 자기계발서나 재테크도 아닌 문학을 붙잡고 씨름하는, 젊고 능력 있는 작가들이 아직 있다는 것이 눈물겹다.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탔다고 언론이 호들갑을 떨어도 책은 기대만큼 읽히지 않을 것이다. 2013년 심훈문학상을 탔던 최지애 작가의 소설집 『달콤한 픽션』은 ‘선인장 죽이기’, ‘달콤한 픽션’, ‘러브 앤 캐시’, 달용이의 외출’ 등 8개 소설이 들어있다. 주인공들은 머나먼 과거나 미래가 아닌 2023년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달콤한 픽션은 작가와 독자의 희망사항일 뿐 실재는 늘 우울하거나 씁쓸하지만 작가가 기죽지 않는 이유는 ‘불행을 먼저 떠올리는 것, 최악을 미리 그려보는 일, 무방비한 슬픔 앞에서 어떠한 희망도 품지 않는’ 지혜를 터득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책값 1만 6000원-온라인 서점에서 10% 할인받으면 1만 4400원이 아깝지 않도록 이야기마다 피부에 와닿고, 문장은 다부지고 촘촘하다. 모처럼 화려한 네온의 도시 서울의 불 꺼진 창을 들여다볼 좋은 기회이다.
  • 휴게소로 변한 행담도… 조용했던 원주민 ‘흔적’을 남기다

    휴게소로 변한 행담도… 조용했던 원주민 ‘흔적’을 남기다

    지난해 매출액 1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이용객과 매출액이 최상위권인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행담도휴게소는 20여년 전만 해도 작은 섬마을 어촌이었다. 충남 당진시는 당시 행담도(신평면)의 역사문화를 조사한 연구용역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남광현 시 문화재팀장은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원주민을 만나 당시 생활 등에 관한 구술을 기록하고 옛날 사진을 모았다”면서 “이를 책으로 내고 다음달 중순쯤 행담도휴게소에 사진을 영구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행담도에는 24가구 100명 넘는 주민들이 살았다. 독일인 오페르트가 1868년 이 섬에 정박한 뒤 작은 배로 육지에 건너가 예산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를 도굴할 때는 단 한 명의 주민도 없었다. 인근 부곡리(송악읍)에 살면서 소설 ‘상록수’를 쓴 심훈(1901~1936)의 1935년 수필 ‘7월의 바다’에는 한 가구만 있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행담도는 ‘갇히면 못 나온다’고 해 당시 사람들에게 ‘가치내’라고 불렸다. 행담도는 조수간만의 차가 9.2m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썰물 때면 22만 6800㎡의 섬 주변으로 갯벌이 드러나 최대 52만 4300㎡까지 두 배 넘게 넓어졌다. 광활한 갯벌에 굴과 바지락, 낙지, 소라, 박하지 등이 지천으로 널렸다. 아이들은 한정초교 행담분교를 다녔고 주민들은 신평면 맷돌포(부수리) 뭍으로 배를 타고 가 생활필수품을 사왔다. 섬 주민들에게 길이 7310m의 서해대교 건설은 청천벽력이었다. 1990년대 말 주민 20여명이 남아 끝까지 저항했다. 2001년 1월 행담도휴게소가 문을 열자 옛날 행담도의 흔적은 모두 지워졌다. 그렇게 쫓겨난 주민들이 지난 3월 20여년 만에 삽교천에서 만났다. 1970·1980년대 두 번 행담분교 교사를 지낸 김명중(87·대전)씨는 “이웃 간에 정이 넘쳤고 모두 가족같이 지내 섬에서 사는 동안 전혀 외롭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 최고 ‘북적’ 휴게소, 행담도…조용했던 그 섬 ‘원주민’ 흔적 남긴다

    최고 ‘북적’ 휴게소, 행담도…조용했던 그 섬 ‘원주민’ 흔적 남긴다

    지난해 매출액 1위를 하는 등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이용객과 매출액이 최상위권인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행담도휴게소는 20여년 전만 해도 작은 섬마을 어촌이었다. 충남 당진시는 당시 행담도(신평면)의 역사문화를 조사한 연구용역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남광현 시 문화재팀장은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원주민을 만나 당시 생활이 어떠했는지, 육지와 왕래는 어떻게 했는지 등 구술을 기록하고 옛날 사진 등을 모았다”면서 “이를 책으로 내고 다음달 중순쯤 행담도휴게소 풍차 근처에 당시 주민 생활 등을 담은 사진 20여점을 영구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담도휴게소에 옛 섬생활 사진 영구 전시 1980년대 행담도에 24가구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살았다. 독일 오페르트가 1868년 이 섬에 선박을 정박하고 작은 배로 육지로 건너가 예산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를 도굴할 때는 단 한 명의 주민도 었었다고 전해진다. 인근 부곡리(송악읍)에 살면서 소설 ‘상록수’을 쓴 심훈(1901~1936)의 1935년 수필 ‘7월의 바다’에는 한 가구만 있던 것으로 기록됐다. 행담도는 ‘갇히면 못 나온다’고 해 당시 사람들에게 ‘가치내’라고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40~50년 사이에 주민들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주민들은 모두 어업을 했다. 행담도는 조수간만의 차가 9.2m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썰물 때면 22만 6800㎡의 섬 주변으로 갯벌이 드러나 최대 52만 4300㎡까지 두 배 넘게 넓어졌다. 광활한 갯벌에 굴과 바지락, 낙지, 소라, 박하지 등이 지천이었다. 삽교천 민물이 섞인 바다는 우럭 등 물고기도 풍족했다. 심훈 “백사장에 새우 말리는 멍석…꼴뚜기와 밴댕이, 비릿한 냄새 코 찔러” 심훈은 ‘7월의 바다’에서 「배는 아산만 한가운데에 떠 있는 ‘가치내’라는 조그만 섬에 와 닿았다. 멀리서 보면 송아지가 누운 것만한 절해의 고도다. 나는 굴 껍데기가 닥지닥지 달라붙은 바위를 짚고 내렸다. 조수가 다녀나간 자취가 뚜렷한 백사장에는 새우를 말리느라고 공석을 서너 잎이나 깔아 놓았다. 꼴뚜기와 밴댕이 같은 조그만 생선이 섞인 것을 해쳐 보려니,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적었다. 아이들은 한정초교 행담분교를 다녔고, 주민들은 신평면 맷돌포(부수리) 등 뭍으로 배를 타고 가 생활필수품을 사왔다.평화롭던 섬 주민들에게 길이 7310m의 서해대교 건설은 청천벽력이었다. 개발소식에 하나 둘 떠나 1990년대 말 주민 20여명이 남았지만 끝까지 저항했다. 공사 현장에서는 욕설과 폭언이 난무하고, 일부 주민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되는 등 현장 농성을 이어가며 버텼지만 끝내 주민들은 떠나야 했다. 2001년 1월 행담도휴게소가 문을 열고 이용객이 북적거리면서 옛날 행담도의 흔적은 모두 지워졌다. 그렇게 쫒겨난 주민들이 지난 3월 20여년 만에 삽교천에서 만났다. 1970·1980년대 두 번 행담분교 교사를 지낸 김명중(87·대전)씨는 “이웃 간에 정이 넘쳤고 모두 가족같이 지내 섬에서 사는 동안 전혀 외롭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주민들은 ‘행담도 역사관’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행담향우회’도 만들었다. 남 팀장은 “행담도휴게소 영구적 사진 전시는 섬 주민들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섬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등 행담도의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한 가정 무너뜨리는 간병 문제, 소설로 들여다볼 것”

    “한 가정 무너뜨리는 간병 문제, 소설로 들여다볼 것”

    “상을 받은 뒤 문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앞으로도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소설로 써야 할 거 같아요.”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나무옆의자)으로 제19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문미순 작가가 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은 50대 이혼녀 명주를 통해 우리 시대 간병의 문제를 건드린다. 명주는 간병하던 치매 엄마가 숨지자 엄마를 미라로 만들고 엄마 앞으로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한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스물일곱 청년 준성도 뇌졸중을 앓던 아버지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를 겪는다. 명주는 준성을 설득해 아버지 시신을 명주의 집에 모셔 놓고 실종 신고를 한다. 시신을 숨겨 놓은 사실이 들통날까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여러 사고가 스릴러처럼 펼쳐진다. 특히 소설은 문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두 달 넘게 병원에서 간병을 했습니다. 간병비만 보통 한 달에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터라 어지간한 이들은 간병인을 쓸 수조차 없었고, 결국 가족이 이를 짊어지게 됩니다.” 문 작가는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간병 문제 때문에 가족이 무너지고 파탄이 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국가가 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공공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소설을 쓴 계기를 설명했다. 1966년생인 문 작가는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파양의 상처가 있는 여성과 사랑이 그리운 여학생이 과외를 매개로 교감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소설 ‘고양이 버스’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늦은 나이에 등단해 8년 동안 쓴 단편으로 2021년 심훈문학상을 받고 첫 소설집 ‘고양이 버스’(아시아)를 펴냈다. 세계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소설을 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거나 베이비시터 등 단기로 주로 일했다. 그는 “직접 일을 해 보니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우리 사회에 계급이 있고, 불평등한 임금을 받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대접을 받는 이들이 오히려 쉽게 아프고 다치고 죽는다는 사실을 경험하고부터 쓰는 이야기도 바뀐 것 같다”고 했다.
  • “가족 짐 되는 간병, 국가 나서길 바라면서 썼다”

    “가족 짐 되는 간병, 국가 나서길 바라면서 썼다”

    “상을 받은 뒤 문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앞으로도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를 소설로 쓸 거 같아요.”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나무옆의자)으로 제19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문미순 작가가 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은 50대 이혼녀 명주를 통해 돌봄노동을 담아냈다. 명주는 간병하던 치매 엄마가 숨지자 엄마를 미라로 만들고 엄마 앞으로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한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스물일곱 청년 준성도 뇌졸중을 앓던 아버지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를 겪는다. 명주는 준성을 설득해 아버지 시신을 명주의 집에 모셔 놓고 실종 신고를 한다. 시신을 숨겨놓은 사실이 들통날까 노심초사 하는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여러 사고가 스릴러처럼 펼쳐진다. 특히, 이번 소설은 문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서 두 달 넘게 병원에서 간병을 했습니다. 여유가 좀 있으면 간병인을 쓰는데 하루에 10만원 이상을 줘야 하더라고요. 간병비만 보통 한 달에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터라 어지간한 이들은 간병인을 쓸 수조차 없고, 결국 가족들이 이를 짊어지는 사례가 많아요.” 문 작가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간병 때문에 가족이 무너지고 파탄이 나는 게 지금 현실”이라며 “나라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국가가 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공공의료 측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소설을 쓴 계기를 설명했다. 1966년생인 문 작가는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파양의 상처가 있는 여성과 사랑이 그리운 여학생이 과외를 매개로 교감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소설 ‘고양이 버스’로 등단했다. 늦은 나이에 등단하고, 8년 동안 쓴 단편으로 2021년 심훈문학상을 받은 뒤 첫 소설집 ‘고양이 버스’(아시아)를 펴냈다. 세계문학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소설을 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거나 베이비시터 등 단기 노동을 주로 했다. “2013년 등단 이후 단편집이 나올 때까지 8년 동안 시간제 노동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사회의 이면에 대해 눈을 뜬 것 같았다”고 밝힌 그는 “직접 일을 해보니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우리 사회에 계급이 있고, 불평등한 임금을 받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 대접을 받는 이들이 오히려 쉽게 아프고 다치고 죽는다는 사실을 경험하고부터 소설의 스타일도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소설 원래 제목은 ‘야만의 겨울’이었지만, 책을 내면서 지금 제목으로 바꾸었다. 문 작가는 “주인공인 명주와 준성이 겨울을 지나면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암울한 시대를 반영한다고 여겨 ‘야만’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그러나 잔혹하고도 어두운 겨울을 지나 어떤 봄을 마주하는지, 기대를 품을 수 있도록 제목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차기작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눈을 돌리고 이야기로 빚어내겠다고 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 예컨대 세대 갈등이라든가 지방소멸, 정보화 시대에 디지털 약자들의 문제 등의 주제를 생각 중”이라면서 “사회 문제를 지켜보고 오래 생각하고, 집중해서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빨치산’ 다룬 책 소개…“마음 무겁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빨치산’ 다룬 책 소개…“마음 무겁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열한 번째 책을 추천하며 “마음이 무겁다”고 표현했다. 책은 ‘빨치산’(partizan)을 다룬 소설로 최근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정지아 작가의 작품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32년 전의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며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고 썼다. 책은 김유정문학상·심훈문학대상·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가 3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사후 장례를 치르는 3일 동안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로써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퇴임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도서까지 포함해 총 11권의 책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나는 독일인입니다’·‘짱깨주의의 탄생’·‘한 컷 한국사’·‘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지정학의 힘’·‘시민의 한국사’·‘하얼빈’·‘쇳밥일지’·‘지극히 사적인 네팔’·‘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이다. 이 도서들은 모두 문 전 대통령의 추천 이후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이를 가리켜 ‘문프셀러’(프레지던트 문재인의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좋은 책은 저자·출판사가 만든 노력의 산물이다”라며 “제 추천은 독자가 좋은 책을 만나는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남북이 극한의 이념 투쟁을 벌이던 현대사를 다룬 도서를 추천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주사파 발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은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가 연결되고 통합되는 글로벌 차원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개별국가의 입장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제도와 관행을 고쳐 가는 과정도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후자는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공동체의 정신적 성숙과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마치 개인이 성숙할수록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고, 그것이 다시 인간적 성숙을 가져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세의 실크로드나 대항해시대의 대륙 간 상업, 산업혁명기 신기술 기반 교류 확대 등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원형으로 꼽히지만, 가장 비약적인 확대는 1989년 동구권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일이다. 1993년 유럽연합(EU),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유럽과 북미의 대형 경제권들이 만들어졌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됐다. 인도와 러시아, 중국이 글로벌 경제망에 뛰어들었고, 정보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걸친 공급망이 형성돼 자본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생산비용을 낮췄다. 말 그대로 거침없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진행된 것이다. 1986년 국민총생산(GDP)의 34%였던 세계무역 규모는 2008년 61%에 달했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 적극 활용한 우리나라는 현재 무역 규모가 세계 8위다. ●국가 간 생각·문화교류 영역 확장 여지 그러나 황금기는 끝났으며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진단이다. 국가 간 거래가 어려운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고, 후발국들이 부품을 자력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과 무역 분쟁, 경제안보의 문제까지 부상하고 있다. 주요 생산요소 거래를 신뢰할 만한 상대끼리로 제한해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끼리끼리 무역’(friend-shoring)이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0년 글로벌 GDP 대비 무역 비중은 51.6%로 2008년 대비 10% 포인트 가까이 감소됐다. 그러나 국가 간 인터넷 트래픽은 급증하고 있어 생각과 문화의 교류 영역은 아직 확장하고 심화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세계화 시대의 생존전략이라면서 ‘세계화’를 제창했다. 전 세계적 차원의 세계화에 우리 안의 세계화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세계화 구호는 우리의 관행, 제도, 법률,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개혁으로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세계화 용어의 수입 시점이 언제이건, 우리나라는 훨씬 전부터 세계와 연결된 정도가 높았다. 1960년대 산업화 초기 수출주도 경제개발 전략을 채택했을 때부터 글로벌 시장은 우리의 학교였고, 제조상품을 내다 팔 시장으로서, 자본조달처로서 정부와 시장 주체들의 더듬이가 온통 세계로 향해 있었다. 그러니 YS표 세계화 구호는 먹고살기 위해 밖을 쳐다보고 손 벌리던 개발시대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기반으로 ‘나를 고쳐 국제기준에 맞춘다’는 추격자형 국가 개조 선언이었던 셈이다. ●공동체 규준, 극단 갈등 막아야 선진국 성숙할수록 외부와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듯,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방식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필요하다. 물론 선진국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단순히 고소득국이나 강대국이 아니라 개인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를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나라가 선진국인지 앞선 나라들로부터 단서를 찾아보면, 상당히 뚜렷한 공통의 발전 궤적이 발견된다. 먼저 산업화와 민주화로 물질적 풍요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후 갈등해결 기제를 갖추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화롭게 조율되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일상화되는 사회다. 이는 절차적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심화 과정이기도 하다. 건강한 민주주의하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갈등이 활발히 표출되고 공동체 운영에 반영돼야 한다. 그 반대는 국민 일부가 구조적으로 배제돼 갈등이 억압되고 불만이 증폭되다가 폭발적 분출로 이어지곤 하는 악순환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사회적 역량이 축적되기도 어렵고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이 확보될 수도 없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인지 스스로 자문했을 때 걸리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런데 갈등 해결 메커니즘의 핵심은 공동체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이는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규준(規準)이다. 공통적 규준은 극단적 주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키우지 않는 바탕이 된다. 개발도상국의 공권력이 아니라, 갈등 바깥에 위치한 다른 일반 국민이 극단적 갈등을 막아내는 것이 선진국이다. 선진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작동한다. 성숙한 개인은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국가라는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우리 나름의 관점이 남과 어떻게 다른지를 소통을 통해 인식한 후, 집단적 편견이라면 수정하고 내세울 만하다면 널리 알리면서 그것을 다듬어 뿌리내리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라이제이션처럼 바깥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일방향 소통은 우리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단계에서나 유용했다. 그러나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선진국을 모방하는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은 이제 쌍방향 소통으로 진일보해야 한다. 지난 2월 여당 대선 후보가 우크라이나 지도자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했던 것이 불과 하루 만에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 가차 없이 비판받아 해당 후보의 해명성 발언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전 세계가 주시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정치권이 부정확한 상황 인식과 편견을 당당히 드러낸 이 사건은 글로벌 무역 강국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사고방식이 고립되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표피적 수준인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세계 연결 공론장 살찌우는 노력 부족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 개인 차원의 국제적 소통이 전에 없이 활발해졌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국민들을 넓은 세계와 연결시키고 소통시켜 공론장을 풍부하게 하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국제뉴스는 선진국에 비해 한참 낙후됐다. 심훈 한림대 교수의 분석(2020년)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해외언론을 주로 인용할 뿐 독자적 관점의 해설은 드물다. 연합뉴스 국제기사의 64.2%는 해외 언론사의 인용이고, 해설기사는 2%뿐으로 로이터 27%, AFP 16%와 대비된다. 특파원 수도 작은데, AP가 100개국에 1500명, 중국 신화사가 107개국 500명, 교도통신이 35개국 120명인 데 반해 연합뉴스는 25개국에 59명을 파견하고 있다. 방송사 역시 BBC(89명), CNN(70명), 중국 CCTV(89명), NHK(84명)에 비해 KBS는 25명(2020년 국정감사 자료)에 불과하다.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분석하고 비교하는 창문이 부실하다는 것인데, 본질적으로 이는 우리 나름의 시각을 확립하는 데 국가가 쏟는 노력 자체가 다른 선진국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면서 어떻게 우리 나름의 합리적 규준을 확립해 갈등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에서 소통할 것인가. 교육과정도 마찬가지고 각종 민간 매체의 유통도 마찬가지다. 국민 개개인이 세계 속에서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소통하면서 각자의, 그리고 집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객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선진화’에 높은 우선순위가 매겨져야 나라가 선진화될 수 있다.■윤희숙 前 국회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으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국가재정과 복지, 노동, 교육, 의료정책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정책연구를 수행했고, 21대 국회에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으로 1년 반 활동했다.
  • ‘6·10만세운동’ 96주년 기념식 내일 오후 6시 10분 거행

    ‘6·10만세운동’ 96주년 기념식 내일 오후 6시 10분 거행

    국가보훈처는 9일 제96주년 6·10 만세운동 기념식이 10일 오후 6시 10분 중구 훈련원공원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융희황제(순종)의 장례를 계기로 일어난 6·10 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해 만세를 외친 3대 독립운동으로 불린다. 지난 202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보훈처는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1926년 6월 10일을 기억하고 선열의 자주독립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기념식 시간을 오후 6시 10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식 장소는 융희황제의 장례 행렬이 창덕궁, 돈화문을 출발해 금곡으로 가던 중 만세시위가 일어난 8곳 중 하나인 훈련원공원으로 선정했다.올해 기념식 주제 ‘가득찬 만세 새날의 희망’은 1926년 당시 일제의 폭압과 군경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정치와 이념을 초월해 다함께 만세를 외치며 대한독립의 희망을 이어간 선열들의 의지와 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을 담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공연(1막), 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2막), 기념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기념공연 1막은 독립유공자 심훈 선생님의 ‘통곡 속에서’을 읊는 장면으로 시작해 당시 학생들이 서대문 밖 솔밭에서 만세운동을 위한 태극기를 만들고 장례행렬을 따라 곳곳에서 일으킨 만세운동을 재연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기념공연에 이어 광복회장, 6·10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 만세운동 참여 학교였던 중앙고·중동고 학생대표가 1936년 6·10만세운동 1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 등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함께 낭독한다. 기념공연 2막에서는 성악가와 합창단이 노래 ‘소원’을 부르며, 6·10만세운동의 정신이 꺼지지 않는 빛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념노래 제창에서는 지난해 첫 정부 주관 기념식을 맞아 제작한 기념곡 ‘6·10만세의 노래’를 참석자 전원이 부른다. 기념식은 6·10만세운동 독립유공자 후손 등 중앙고와 중동고 학생들이 만세삼창을 선창하고 참석자 전원이 따라 외치면서 마무리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오늘의 서울 톡]

    동작 ‘심훈프로젝트’ 영상 유튜브에 동작구가 일제강점기 시인이자 소설가, 언론인이었던 독립운동가 심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심훈 프로젝트’ 공연 영상을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동작문화재단 유튜브에 공개한다. ‘심훈 프로젝트’는 올해 지역문화발굴사업으로 다양한 지역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예술인 모두 동작구에 기반을 둔 지역 예술인으로 ▲연극(공연창작소 공간, 극단 향연) ▲클래식·문학(윤혜영, 신민정) ▲영화(탁원태) ▲음악극(김혜연) ▲시어터필름(분기탱천)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도봉 청소년참여위 내년 참여자 모집 도봉구가 다음달 9일까지 ‘2022년 도봉구 청소년참여위원회’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이 위원회는 청소년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하며 모집인원은 30명이다. 도봉구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신청서를 이메일(smy908@hanmail.net)로 보내거나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을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서는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홈페이지(https://www.smy.or.kr/HOME)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임기는 1년이다. 강동 암사동 유적 ‘유구 보호각 개관’ 강동구가 신석기시대 유적인 사적 267호 서울 암사동 유적에 새로운 관람시설인 ‘유구 보호각’을 지난 8일 개관했다. 유구 보호각은 2016~2017년 조사를 통해 발견된 중요한 역사적 자취를 보존하고,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보호각 내부 관람 동선을 따라 발굴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재현했으며 영상 및 음성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조성했다. 암사동 유적을 찾은 방문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금천 노래부르기 참가할 청소년 접수 금천구는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10회 금천 나도스타 노래 부르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금천구 내 학교에 재학 중인 만 5세 이상 19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부문은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독창(저학년/고학년) ▲초등학생 중창 ▲중·고등 부문으로 총 5개로 나눠진다. 참가곡은 3분 내외 ‘동요’ 또는 ‘가곡’ 장르 자유곡 1곡이며 반주는 피아노만 가능하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 ‘금천소식’ 게시판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노래악보(반주보)와 영상을 함께 이메일(wldms41@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 제8회 심훈문학대상에 장강명

    제8회 심훈문학대상에 장강명

    제8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장강명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단편소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이다. 심훈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당진화력본부가 후원하는 심훈문학대상은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심훈(1901~1936, 본명 심대섭)의 작가 정신을 계승하고자 2014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올해는 강영숙·전성태 작가와 정은경·이경재 평론가가 최근 1년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소설들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했다. 본심은 현기영·이경자·방현석 작가가 맡았다. 상금은 1500만원이다. 심사위원들은 장 작가의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에 대해 “인간과 유사한 인공지능을 가진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사고하고 행동하는 파국의 디스토피아를 보여준다”면서 “장강명이 이 시대에 어떻게 질문하는지, 왜 질문하는지, 무엇을 염려하는지 확인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신진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심훈문학상은 김수영·문미순 작가(소설부문 공동 수상)와 김도경 시인이 받는다. 심훈문학번역상은 페이지 모리스 번역가에게 수여된다. 상금은 소설은 1000만원, 시 부문은 500만원이다. 당선작은 아시아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시상식은 심훈 선생 85주기에 맞춰 다음 달 7일 충남 당진의 심훈기념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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