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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화장실서 비명”…휴지에 화합물 뿌리고 ‘불법촬영’ 20대 사회복무요원 징역 8개월

    “女화장실서 비명”…휴지에 화합물 뿌리고 ‘불법촬영’ 20대 사회복무요원 징역 8개월

    상가 여자화장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하고 휴지에 캡사이신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회복무요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강성진 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21)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 관련 기관 각 5년간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강 판사는 “불법촬영 범죄는 누구든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상이 된다는 공포심과 불안을 유발하기 때문에 엄중히 다뤄야 한다”며 “김씨는 수개월간 여자화장실에 침입했고 하루에 피해자 4명을 촬영하는 범행도 저질렀다. 영상에는 피해자들의 얼굴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화장실 내부에 체액을 뿌리는 등 혐오스러운 행동을 했고, 캡사이신을 묻혀 피해자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가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했다”며 “법무법인의 조언을 받아 불리한 증거와 물건을 은닉, 은폐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해 처벌 불원 의사를 받은 점,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 범죄 전력이 없고 성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이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월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상업용 건물 여자화장실 휴지에 캡사이신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올해 1월부터 3개월여에 걸쳐 7차례 화장실에 침입해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뒤 용변을 보는 모습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장실에 혼자 있던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자수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휴지에 묻은 이물질은 카메라 설치에 사용한 접착제”라고 주장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캡사이신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하고 신상 정보 공개 고지 명령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 목 세게 흔들고 바닥에 떨어뜨려…4개월 영아 숨지게 한 아빠, 항소심도 실형

    목 세게 흔들고 바닥에 떨어뜨려…4개월 영아 숨지게 한 아빠, 항소심도 실형

    경제적 불안과 육아 스트레스를 이유로 생후 4개월 된 영아를 숨지게 한 40대 친부에게 항소심도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는 2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42)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원심 소송 비용 중 감정 비용 120만원도 A씨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11월 17일 대전 중구의 거주지에서 4개월 된 아이를 세게 흔들고, 일부러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숨진 아이는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은 출혈 양상 등을 토대로 목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 영아의 목을 과도하게 흔들었을 때 발생하는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에 따라 사망한 것으로 진단했다. 1심 재판부는 “친부로서 아동을 안전하게 양육해야 할 책임에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생후 4개월 영아를 격렬하게 흔들고, 양 허벅지에 멍이 들 정도로 세게 붙잡아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수사 단계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관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변명하는 등 후회나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실직에 따른 경제적 불안과 육아 스트레스에 따라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계획적으로 아동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의도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원심에서는 “보채는 아이를 돌보던 중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항소심에서는 혐의를 인정하고 20회 이상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심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과 검사 측 양형 부당 주장은 원심이 형을 정할 때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 “난 11살 여자어린이” 나이 속이고 입양…38세 브라질 여성 징역형 [여기는 남미]

    “난 11살 여자어린이” 나이 속이고 입양…38세 브라질 여성 징역형 [여기는 남미]

    이제 막 10대가 된 어린이라고 나이를 속이고 입양을 통해 새 가족을 만난 30대 브라질 여성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24일 남미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에서 벌어졌다. 올해 38세인 성인 여성 아만다 마리아 소우자는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사실상 입양돼 새 가족을 만났다. 후원자 부부를 처음 만난 곳은 교회였다. 소우자는 이들에게 자신이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가출한 18세 청소년이며 베이커리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지금은 새 직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후원자 부부가 “우리 집에 가서 살자. 우리가 부모와 가족이 돼 주겠다”고 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입양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4월 소우자가 37세 때 일이었다. 그러나 입양 직후 소우자는 가정폭력에 시달린 11세 어린이라고 말을 바꿨다. 자신의 나이를 실제 나이보다 무려 26세나 낮춘 그는 아기 목소리를 냈고, 공갈젖꼭지와 젖병을 달라고 하면서 밤에는 무서워 혼자 잠자기가 두렵다고 하는 등 철저하게 어린이 행세를 했다. 양부모는 11세 어린이처럼 행동하면서 취업 때문에 나이를 18세로 속여야 했다는 소우자의 말을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입양 14개월 만에 사기 행각이 드러난 건 양부모의 친척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소우자의 과거 사기 전력을 찾아내면서였다. 그가 나이를 10대로 속이고 사기 행각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소우자는 2020년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11세 어린이, 2021년 어머니를 잃고 백혈병에 걸린 12세 어린이, 2023년 자폐증을 가진 12세 고아, 2024년 매춘조직에 잡혔다가 탈출한 11세 여자 어린이 등 온갖 사칭을 일삼았던 상습 사기범이었다. 친척의 신고를 받은 검찰은 지난 6월 소우자를 구속하고 사기와 신분 사칭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에서 피고 측 변호인들은 정신감정 결과 소우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무죄 석방을 요구했다. 반면 검찰은 구속 직후 조사에서 소우자가 거짓말을 인정한 점을 들어 유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2020년부터 소우자가 상습적으로 10대 어린이 행세를 한 사실도 지적하면서 상습적 사기 행각을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최근 판결에서 검찰의 손을 들어주고 소우자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상습적으로 이름과 나이 등 신분을 사칭한 점, 입양 후 양부모가 소우자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 소우자를 11세 어린이로 믿었던 양부모 가족의 정신적 피해 등을 볼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상처 회복도 벅찬데”…세월호·이태원 참사 유족 조롱한 50대 징역 1년

    “상처 회복도 벅찬데”…세월호·이태원 참사 유족 조롱한 50대 징역 1년

    세월호·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관한 허위 정보를 반복해서 퍼뜨리고 이들을 모욕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판사 김진성)은 24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모씨에게 검찰 구형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씨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일부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동일인이라는 취지의 글과 이태원 참사가 특정 조직이 계획한 사건이라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 등에 반복해서 올린 혐의를 받는다. 세월호 유가족을 지칭해 모욕적인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참사의 희생자 또는 유가족으로, 참사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기에도 벅차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 구조를 바로 세우기에도 사회의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인은 근거 없는 허위 정보를 반복적으로 게시해 유가족들을 고통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을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강씨가 유튜브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려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허위 내용을 게시했다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영상을 게시할 당시 유튜브 수익 창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실제 수익도 얻지 못한 만큼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다.
  • “성관계했어?” 아내 과거 추궁하며 감금, 장모 해코지 위협…의처증 30대男 실형

    “성관계했어?” 아내 과거 추궁하며 감금, 장모 해코지 위협…의처증 30대男 실형

    반려동물을 죽이겠다고 아내를 협박하며 전 연인들과 성관계 여부를 추궁하고, 장모와 처형까지 해코지하겠다고 위협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최지헌 판사는 감금·협박·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025년 4월 청주의 자택에서 A씨는 전 연인들과 성관계했는지 추궁하는 자신의 말에 B씨가 성관계했다고 답하자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장모와 처형에게 해코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반려동물로 키우는 햄스터를 손에 쥐고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햄스터를 죽여버리겠다”고도 위협했다. 그는 당시 장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B씨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게 한 뒤 문을 잠그고 14시간 동안 B씨가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감금했다. A씨는 평소 의처증 증세로 B씨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법정에서 “아내가 스스로 문을 열지 않았을 뿐”이라고 감금 혐의를 부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고객이 ‘가족 사망’을 이유로 요금제를 해지해 달라며 맡긴 휴대전화로 21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소액 결제하거나 임대 업체에서 빌린 안마의자를 중고로 판매해 35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도 기소됐다. 최 판사는 “피고인은 사기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했다”며 “재산 범죄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징계 과하다” 국민의힘 중진들, 4인 중징계 ‘재고’ 요청

    “징계 과하다” 국민의힘 중진들, 4인 중징계 ‘재고’ 요청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 등 현역 4인에 중징계를 내리자 21일 당내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다선 의원들이 일제히 재고를 요청하고 나섰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느 공동체든 기강과 원칙, 신상필벌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강 없는 공동체는 밖으로부터든 안으로부터든 무너진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윤리위의 징계는 그 시점이나 정도가 지도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일벌백계는 하나를 벌해 백을 경계시키는 것”이라며 “백을 벌하면, 그것은 공동체에 계(戒)가 아니라 해(害)가 될 수 있다”며 “당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맞춰 적절히 조절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5선의 권영세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제가 윤리위원장이라면 한 6개월 정도로 상징적으로 하는 게 낫지,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좀 과하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재고해달라”며 “당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돼있는 이 시점에 동시다발적으로 당원권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이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되돌아봐 달라”고 했다. 또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4선의 김태호 의원도 “국민의힘은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나. 민주당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내부의 다른 목소리인가”라며 “징계의 칼보다 통합의 손을 먼저 내밀 때 시작된다”고 했다. 지도부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내 문제를 징계로 해결하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굉장히 우려하는 입장”이라며 “우리 보수진영에서 함께 할 수 없다 정도의 판단이 있으면 모를까, 과도한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징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조금 삼가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당의 기강을 존중받는 리더십에 기반하여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 ‘닥치고 실형’을 선고하며 공포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선 안 된다”고 했다. 징계를 받은 의원들이 속한 비주류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도 입장문을 내고 “동료 의원 4명에 대한 윤리위 회부와 징계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치생명을 끊는 중징계는 당을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 오세훈 항소심 첫 공판서 “1심, 객관적 증거 부족… 무죄 밝힐 것”

    오세훈 항소심 첫 공판서 “1심, 객관적 증거 부족… 무죄 밝힐 것”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구회근)는 21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오 시장 측 변호인단은 “오 시장은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 자체가 없고, 김씨에게 비용을 대신 지급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명씨가 오 시장에게 먼저 접근해 선거를 돕겠다고 했지만 오 시장은 명씨를 만난 뒤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해 멀리하게 됐고, 오 시장의 측근인 강 전 부시장은 명씨와 다투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 측은 “이후 김씨가 명씨를 달래고 관리하면 오 시장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독자적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 시장은 김씨의 행동을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또 “1심은 오 시장과 명씨가 만났고, 명씨가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했으며, 김씨가 명씨에게 돈을 줬다는 몇 가지 사실에 막연한 추측을 더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도 “김씨가 자신의 명의로 돈을 보내고 명씨와 의견을 교환했으며 여론조사 결과도 직접 받았다”면서 “만약 비용 지급이 대납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면 명씨에게 돈을 보낸 뒤 오 시장 측에 그 사실을 알렸을 텐데, 김씨는 전혀 비용 지급 여부에 대해 알린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 측은 이어 “오 시장이 조사를 의뢰하고 김씨에게 대납을 요청했다는 공소사실과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지만, 이를 이어주는 직접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강 전 부시장 측은 명씨 진술을 전체적으로 믿기 어렵다고 본 1심이 10차례의 여론조사를 쪼개 일부만 유죄로 인정한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세 피고인 측은 또 특검의 수사와 기소가 특검법이 정한 대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주장도 폈다. 반면 특검팀은 “여론조사 실시 경과, 휴대전화에서 확인되는 여론조사 자료, 명씨가 여론조사를 유리하게 조작한 내용 등을 종합하면 오 시장이 강 전 부시장과 공모해 명씨에게 여론조사 10회를 의뢰하고 김씨에게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1심의 일부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1심 때 구형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쟁점을 ▲오 시장이 2021년 1월 21일쯤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 ▲강 전 부시장에게 명씨와 상의해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는지 ▲김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지급을 요청했는지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를 심리하기 위해 명씨와 김씨, 김종인 전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 등 6명을 우선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일 변론을 마무리한 뒤, 같은달 23일을 전후해 선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명씨에게 여론조사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를 의뢰하고, 김씨에게 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도록 요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오 시장과 강 전 부시장은 함께 이를 기부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은 전체 여론조사 중 5회에 대해서 오 시장이 명씨에게 의뢰하고 김씨에게 그 비용 21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것이 인정된다며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다. 강 전 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원, 김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나머지 여론조사 5회와 비용 1200만원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노웅래, 1심 이어 항소심도 무죄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노웅래, 1심 이어 항소심도 무죄

    사업가에게서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김용중·김지선·소병진)는 21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의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노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사업가 박모씨에 대해서도 원심과 동일한 징역 1년 5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사업가 박씨의 배우자 조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이 사건 단서가 위법 수집 증거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과 전자정보 탐색·선별 과정을 보면 영장주의에 위배되는 위법한 증거수집 절차에 해당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알선수재 사건과 관련해 조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고, 이과정에서 노 전 의원의 혐의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조씨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및 탐색 과정이 적법하고 확보한 전자정보도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과 관련성이 있어 이를 위법 수집 증거로 본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박씨의 휴대전화에서 추출된 전자정보에 대해서는 1심과 달리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배제 결정을 취소하더라도 여전히 공소사실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 사업·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박씨에게서 5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23년 3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아내 조씨가 2019년 ‘도시와 촌락’이라는 친목 모임에서 노 전 의원을 만나 친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사업 관련 청탁을 하기로 마음먹고 노 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한편 노 전 의원은 이날 항소심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조작수사를 바로 잡는데 3년 9개월이 걸렸다”면서 “영장 없이 임의로 (확보한) 휴대전화 정보를 증거로 해 나를 범법자로 몰려고 한 정치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을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53억 필로폰 밀수’ 마약 총책, 18년 해외 도피 끝에 구속 송치

    ‘53억 필로폰 밀수’ 마약 총책, 18년 해외 도피 끝에 구속 송치

    수십억원대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10년 넘게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온 마약 밀매 조직 총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리핀 현지에서 포섭한 운반책을 통해 국내에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 해외 총책 김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내국인 운반책 송씨의 배낭에 필로폰 총 1.6㎏을 숨겨 마닐라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적발된 필로폰은 시가 53억원 상당으로, 약 5만 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김씨의 지시를 받고 필로폰을 직접 운반했던 송씨는 2016년 1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다 검거돼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김씨의 해외 도피 행각은 18년간 이어졌다. 그는 2008년 10월 다른 마약 사건 수사를 피해 중국으로 출국한 뒤, 필리핀과 중국 등을 오가며 도피 생활을 해왔다. 특히 2016년 밀수 범행이 적발된 이후에는 현지 브로커에게 구매한 타인의 분실 여권을 이용해 중국으로 밀입국하는 등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달 8일 중국 단둥 공안국에 적발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지난 13일 국내로 강제 추방된 김씨는 주 선양 한국 총영사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입국 일정을 파악하고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14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곧바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2008년 수사 대상이었던 마약 사건 등 여죄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188억 지역주택조합 사기’ 추진위원장, 징역 11년…법정구속

    ‘188억 지역주택조합 사기’ 추진위원장, 징역 11년…법정구속

    허위·과장 광고로 500여 명의 조합원을 모집해 180여억 원을 가로챈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1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전남광주 광산구 소촌동 라인1차아파트 일대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며, 토지 사용권원을 80% 이상 확보한 것처럼 속여 조합원 539명으로부터 계약금과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188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사업이 파탄 위기에 처하자 조합원 총회에서 실제 약 5억 원에 불과하던 잔고를 74억 원으로 부풀려 발표하는 등 거짓말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빼돌린 자금은 개인 채무 변제나 타 사업 자금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사업 추진 의사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장기간 범행을 이어가 피해가 심각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공소사실 중 일부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 또는 공소각하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실형 선고와 함께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씨를 법정구속했다.
  • 소년범 전력 20대, 함께 거주하는 10대 여성들 수시로 폭행·감금… 징역 4년 선고

    소년범 전력 20대, 함께 거주하는 10대 여성들 수시로 폭행·감금… 징역 4년 선고

    法 “어린 피해자들에 온갖 폭력…엄벌 타당” 10대 여성들을 집에 머물게 하며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불로 달군 흉기로 신체를 지지기까지 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감금, 공갈,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1)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폭행, 협박 혐의로 함께 기소된 B(21)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2025년 10월부터 부산 부산진구 한 주거지에서 함께 생활해 왔으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C(19)양과 D(19)양 등도 이 집에서 약 2주간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무차별적인 폭력과 갈취가 시작됐다. A씨는 “대답을 똑바로 하지 않는다”, “코를 곤다” 등의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들을 빈 양주병으로 내리치는 등 수시로 폭행했다. 피해자가 자신에게 감기를 옮겼다며 머리채를 잡아 창문에 여러 차례 부딪히게 해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또 피해자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는 등 총 317만원 상당의 재물을 챙기고, 피해자가 잠든 사이 얼굴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 안면인식 인증을 통해 79만원 상당을 이체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가혹행위는 미성년자에게까지 이어졌다. A씨는 같은 해 12월 15세에 불과한 여중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방에 있던 식칼을 라이터 불로 수십초간 달군 뒤 피해자의 왼쪽 팔목과 발목에 갖다 대 심각한 화상을 입혔다. 또 무면허 운전인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며 여학생들을 태워 감금하고, 병역을 기피한 혐의도 있다. B씨는 같은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때릴 것처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됐거나 가출한 학생들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변 부장판사는 “A씨는 어린 여성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온갖 폭력 범죄와 재산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범행 동기나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며 “소년보호처분이 많지만 범죄 전력은 없는 점, 20세에 저지른 범행인 점을 참작해도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 ‘해직교사 특채’ 김석준 부산교육감 2심서 무죄…재판부 “무리한 공소 제기”

    ‘해직교사 특채’ 김석준 부산교육감 2심서 무죄…재판부 “무리한 공소 제기”

    직권을 남용해 전교조 해직교사를 특별채용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았던 김석준 교육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3부(부장 김도균)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교육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김 교육감은 통일학교 사건으로 해직된 교사 4명을 2018년 채용하기 위해 공개경쟁을 가장한 특별채용을 진행하도록 교원인사담당자에게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교사들은 2005년 전교조 부산지부에 통일학교를 개설하고 김일성과 공산당을 찬양하는 현대조력사 등을 강의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009년 해직됐으며, 2013년 형이 확정됐다. 2016년 개정된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해직교사 특별 채용은 2019년 1월 5일까지 마쳐야 했기 때문에 2018년은 이들을 특별 채용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다. 1심은 당시 채용이 실질적인 공개채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이 짧아 해직 교사가 아닌 사람이 지원하기 어려웠고, 실제로 통일학교 해직교사 4명만 지원해 모두 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해직교사들이 이적행위를 한 복직시켜서는 안 될 인물들이 아니기 때문에 복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채용을 진행한 것은 목적이 정당하다고 봤다. 또 법률적 자문과 인사위원회를 거치는 등 절차에도 위법한 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교육감은 특별채용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했을 뿐 채용 과정에서는 실무자의 의견을 존중했고, 결재를 강요하거나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히려 재판부는 수사와 공소 제기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장기간 무리하게 진행된 감사 때문에 허위로 인식된 사실이 (공소사실에) 반영됐다”며 “외적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감사원이 감사를 벌인 뒤 2021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김 교육감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공수처는 그해 9월 검찰에 김 교육감에 대한 공소제기를 요구했다. 이번 판결 이후 김 교육감은 “실체적 진실에 근거해 현명한 판결을 한 재판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오늘 선고를 계기로 ‘해직교사 특별채용 사건’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부산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새 남친 생긴 것 같아서”…백화점서 ‘전 연인’ 여직원 흉기로 찌른 남직원 징역 5년

    “새 남친 생긴 것 같아서”…백화점서 ‘전 연인’ 여직원 흉기로 찌른 남직원 징역 5년

    지난 4월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이전 연인 관계였던 여성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직원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3형사부(장민경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후 5시 55분쯤 대전의 한 백화점 지하 2층 식당가에서 여성 직원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연인 관계였던 B씨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생각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씨 목과 무릎, 팔 등을 여러 차례 찌른 뒤 백화점 보안요원에 의해 제압됐다. 재판부는 “단순히 화가 났다는 이유로 무차별 피해자를 공격해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피고인과 합의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피고인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월세 독촉하는 집주인 폭행 60대 ‘징역형’

    월세 독촉하는 집주인 폭행 60대 ‘징역형’

    밀린 월세 납부를 독촉하는 집주인을 둔기로 때린 세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단독 이재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69)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3월 28일 오후 10시 45분쯤 대전 동구 주거지에서 집주인 B 씨가 밀린 월세 납부를 독촉하자 둔기로 B 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집 베란다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과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며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라고 판시했다.
  • “한두 번도 아니고”…또 불거진 인천교육청 사법리스크

    “한두 번도 아니고”…또 불거진 인천교육청 사법리스크

    도성훈 인천교육감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인천교육청 주변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다. 인천교육청 내부에선 수사가 어디까지 번질지 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아직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단계이고 도 교육감은 피고발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 직선제가 도입된 2010년 이후 인천의 전·현직 교육감 본인이나 주변 인사들이 잇따라 수사·재판 대상이 되면서 교육행정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인천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선관위는 지난 13일 도 교육감의 6·3 지방선거 캠프 관계자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전 캠프 관계자 A씨와 B씨는 지난 5월부터 선거 기간에 선거사무관계자 등에게 법정 수당·실비 외에 50여만 원 상당의 식사를 추가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사업체를 운영하는 C씨에게 캠프 인근 식당에 300만 원을 미리 결제하도록 한 뒤 외상 장부를 개설·이용하는 방식으로 선거사무관계자 등에게 법정 기준을 초과한 식사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도 교육감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도 교육감 캠프 측은 “이번 선관위 고발 사건은 도 교육감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사건은 고발 단계로 관련자들의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천교육청 안팎에서는 교육감 주변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교육청 직원은 “이번 선관위의 고발 건은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교육감 주변 인사와 관련한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조직 전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다”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몰라 직원들도 불안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도 교육감 주변 인물이 수사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 교육감 본인은 지금까지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지만 전직 보좌관과 캠프 관계자들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받았다. 도 교육감의 전 정책보좌관은 내부형 교장 공모제 면접 과정에서 응시자가 원하는 문제를 사전에 전달받아 출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됐다.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당시 경쟁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담은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캠프 정책홍보본부장이 2024년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도 교육감 역시 관련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은 도 교육감이 해당 내용이 허위임을 알면서 의혹을 제기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도 교육감 이전 교육감들은 모두 본인이 유죄를 받았다. 첫 주민 직선 교육감인 나근형 전 교육감은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후임인 이청연 전 교육감도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의 시공권을 대가로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3억 원을 받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 “3만 원 갚아라” 말에…망치로 후배 뒤통수 친 60대, 징역 10개월

    “3만 원 갚아라” 말에…망치로 후배 뒤통수 친 60대, 징역 10개월

    빌린 돈 3만원을 갚으라는 말에 동네 후배의 머리를 망치로 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단독(부장 김동석)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66)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9일 오후 5시 54분쯤 경북 영천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후배 B(59)씨로부터 “빌려준 돈 4만원 중 아직 갚지 않은 3만원을 달라”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망치로 뒤통수를 2차례 내리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후두부 두피가 찢어지는 등 14일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향해 손망치를 휘두르는 장면을 보면 위험성이 상당해 자칫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이 사건 범행의 위험성에도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그리 중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손님 만취시켜 술값 부풀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업주 징역 6년

    손님 만취시켜 술값 부풀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업주 징역 6년

    손님을 고의로 만취시킨 뒤 술값을 부풀려 결제하는 이른바 ‘작업’을 벌이고 의식을 잃은 손님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유흥업소 업주와 종업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는 유기치사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흥주점 업주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종업원 B씨는 징역 2년, 또 다른 종업원 2명은 각각 징역 1년, 나머지 종업원 1명은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 등은 2024년 10월 24일 손님 C씨를 유흥주점으로 유인한 뒤 짧은 시간 안에 양주 1병과 맥주를 마시게 해 의식을 잃게 했다. 이후 C씨가 의식을 잃은 틈을 타 술값을 부풀려 결제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주점에서는 손님에게 술을 집중적으로 마시게 해 만취시킨 뒤 돈을 빼내는 이른바 ‘작업’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성공하면 가담자들이 금액을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무단 결제 사실을 감추려고 방 안에 양주 빈 병 여러 개를 가져다 놓은 뒤 결제를 진행했다. C씨가 의식을 잃자 손가락으로 휴대전화 지문 잠금 해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신용카드를 이용해 91만원을 무단 결제했다. 추가로 132만원을 결제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C씨는 의식을 잃은 뒤 약 3시간 20분 동안 방 안에 방치됐고 결국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숨졌다. 재판부는 C씨의 사망에 대한 피고인들의 예견 가능성과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방치한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손가락으로 지문을 찍거나 지갑에서 카드를 빼내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을 잃어야 작업이 가능한 구조”라며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게 해 의식을 잃게 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치명적인 위협을 발생시킨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임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거나 깨우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범행 이후 공범들과 말을 맞추고 휴대전화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충분하지 않았던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檢 미래위, ‘文정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진상조사 한다

    檢 미래위, ‘文정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진상조사 한다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가 ‘문재인 정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진상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래위는 전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건으로 선정하고 이달 중 진상조사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앞서 황 의원은 미래위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진상규명 대상으로 선정해달라고 제안서를 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하명 수사’를 내렸다는 내용이다. 송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9월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에게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문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정보를 토대로 범죄 첩보서를 작성했으며, 이 첩보서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황 의원에게 전달돼 ‘하명 수사’가 이뤄졌다고 보고 지난 2020년 1월 이들을 기소했다. 1심은 황 의원과 송 전 시장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해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이를 무죄로 뒤집었다. 검찰 측 핵심 증인의 진술 신빙성이 떨어지고, 비위 첩보 작성·전달 역시 당시 청와대 직원들의 직무 범위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2심 결과를 그대로 확정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6월 검찰의 인권침해 및 검찰권 남용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검찰미래위를 발족했다. 미래위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 위례 신도시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통계조작 사건, ‘윤석열 명예훼손’ 허위보도 의혹 사건 등 7건을 1차 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했다. 이후 대국민 공모를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 등을 추가 진상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 환경미화원 괴롭힌 전 양양군 공무원 2심도 실형

    환경미화원 괴롭힌 전 양양군 공무원 2심도 실형

    환경미화원들을 상대로 갑질과 괴롭힘을 일삼은 전 공무원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부(부장 이배근)는 13일 전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40대)씨의 강요, 상습협박, 상습폭행, 모욕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무겁다”며 “피해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원심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며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20대 환경미화원 3명을 상대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쓰레기 수거 차량을 일부러 먼 곳에 정차해 피해자들이 걷게 하거나 차량을 따라 뛰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보유 주식 가격이 하락하자 “주가가 원하는 가격이 될 때까지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제물로 바쳐 밟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주가 상승을 위해 빨간 속옷을 입어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빨간색 속옷 착용 여부를 강제로 보여주게 하는 행위를 반복했고, “주식을 사지 않아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며 피해자들에게 주식을 매수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있다. 담배꽁초 투척, 비비탄총 발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십 차례 괴롭히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 연인 이별 통보에 승용차로 돌진…집행유예 중 범행 40대 실형

    연인 이별 통보에 승용차로 돌진…집행유예 중 범행 40대 실형

    이별을 통보한 연인에게 차를 몰고 돌진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 채희인)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0일 경북 경산시 삼북동 한 도로에서 연인 B(41)씨와 시민 C(29)씨를 승용차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B씨의 승용차 조수석에 탑승해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차에서 내리려 하자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B씨는 저항 끝에 차에서 내려 “살려 달라”고 외치며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C씨에게 달려갔다. 이에 A씨는 운전석으로 옮겨 탄 뒤 차를 몰아 이들을 들이받았다. 이후 재차 두 사람을 들이받으려다 B씨가 인도로 피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2023년부터 교제하며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B씨의 주거지에 가스 배관을 타고 무단 침입했다가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이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출소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가 승용차를 가속해 돌진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점과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처벌법 위반죄로 집행유예 중인데도 범행을 저질렀으며 B씨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렀고 C씨와 합의한 점,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가 심각한 정도에 이르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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