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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英본사 겨눈 檢… 못 찌르고 끝나나

    신현우 前 대표·세퓨 대표 기소 5년 만에 가해업체 첫 처벌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에 본격적으로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특히 검찰은 2011년 사태 발생 후 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증거인멸 과정에 본사가 적극 개입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본사와의 연결고리를 밝혀줄 핵심인사인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가 검찰 소환을 거부한 상태라 향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몸통’(옥시 본사)은 못 건드리고 ‘가지’(한국 옥시)만 치는 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인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처음 제조하고 판매한 데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유해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된 시점은 2000년 10월이고,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것은 6개월 뒤쯤인 2001년 3월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검찰 수사의 초점은 두 갈래로 나뉜다. 본사가 ▲옥시 인수 뒤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유해성 실험의 필요성을 인식했는가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살균제 유해성을 발표한 뒤 옥시의 증거인멸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옥시 본사는 호주 연구소를 통해 2004년 10월 22일 한국 옥시에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제품안전보고자료(PSDS)를 보냈고, 이 자료에 ‘(독성에 관한) 정보가 없다’(No Data)는 문구를 기재했다. 영국 본사가 PHMG에 대한 독성시험 필요성을 인지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영국 본사가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독성시험을 외면한 한국 옥시를 왜 방치했는지를 밝히려면 PSDS를 발행한 호주 연구소의 연구원부터 소환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원이 PSDS를 발행할 때 본사에 어떻게 보고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메일 등 서면 조사를 통해 혐의를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본사의 증거인멸 개입 여부와 관련해 최소한 2011년 이후에는 본사 차원에서 살균제의 유해성과 피해 상황 등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결과 서울대 수의대 조모(56·구속) 교수가 제품의 유해성 실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 본사 소속 글로벌 연구·개발(R&D) 담당자가 참석했고, 한국 옥시가 꾸린 사태수습팀에 본사 관계자 등이 합류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태 발생 5년여 만인 지난 2일 옥시가 사과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 면피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검찰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옥시 대표 이사를 맡은 제인 전 대표가 본사의 책임 여부를 입증할 방향타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불거진 뒤 서울대 조 교수에게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 조작을 의뢰하고 뒷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품 안전성 검증 없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와 옥시 연구소 관계자, 세퓨 제조업체 오모(40)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를 기소했다. 또 옥시와 버터플라이이펙트 등 법인 2곳을 허위광고 혐의와 관련해 벌금 1억 5000만원에 각각 약식기소했다. 사태 발생 이후 가해 업체 관련자가 처벌되는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검찰은 1일 실험조작 의혹을 받는 호서대 유모(61) 교수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영국 본사 임원 8명 고발… “살인·살인미수 혐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영국 본사 임원 8명 고발… “살인·살인미수 혐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이사진 8명을 전원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이하 가피모), 환경보건시민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는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CEO) 라케쉬 카푸어 등 이사진 8명을 살인 및 살인교사,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등 84명도 고발에 참여했다. 이들은 “옥시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데 대해 본사에 책임이 있다”면서 “1998년부터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바이오사이드 안전관리 제도를 왜 한국에서는 적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중잣대 문제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옥시가 대학 및 연구기관에 연구를 의뢰하면서 연구진의 실험조작·은폐 및 연구원 매수 등의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본사가 지휘·조정했다고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고발된 8명 외에도 PHMG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된 2001년부터 본사에 재직한 전직 이사진들의 명단이 파악되는대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아타 사프달 옥시 RB코리아 대표가 사과한 데 대해서 이들은 “국민적 불매운동이 겁나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옥시는 피해자의 완전구제, 손해배상 책임이 아닌 보상안과 인도적 기금만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당초 30일로 예정됐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2주 앞당겨 16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원고 수는 271명이며 이중 피해자는 121명이다. 옥시 제품을 사용하다 2011년 폐암 진단을 받았다는 피해자 윤정혜 씨는 휠체어에 타고 코에 산소호흡기를 단 채 참석해 “옥시 임직원 모두 같은 고통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8일 옥시 측이 만남을 요구해왔지만,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옥시의 사과는 받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립선비대증 ‘TUMA치료법’ 개발

    ◎고대 안암병원 천준 교수팀 분자생물학이론 접목/전립선조직만 죽이는 치료제 투입/내시경·초음파기 이용 통증없이 치료 고도의 분자생물학적 실험조작을 통해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고 이에 동반된 전립선암까지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다.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 교수팀(병리과 김한조 교수,미국 버지니아대 고성주 박사)은 2년간의 연구 끝에 분자생물학적 이론을 임상치료에 접목한 획기적인 분자전립선 제거술 ‘TUMA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 치료법은 전립선 절제술이나 동결요법 등 외과적 치료를 주로 하는 기존의 치료법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전립선 조직만을 포착해 죽이는 치료제를 내시경이나 초음파기를 이용해 통증 없이 간편하게 시술하는 것이다. 천교수는 이 치료에 사용될 치료용 유전자 물질을 전립선에만 특이하게 전달해주는 특수 촉진제인 오스테오칼신을 미국에 특허출원했다. TUMA치료법은 출혈이나 합병증이 없으며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동반되기 쉬운잠복성 전립선암조직까지 동시 치료할 수 있는게 장점. 이미 동물실험을 끝마쳤으며 빠르면 1∼2년 안에 임상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고교 화학실험 일의 절반 수준/도구이용 실험률 47%…일 98%

    ◎실험 항목도 29개… 일은 42개나 우리나라 고등학교 화학교과서에 수록된 실험 항목의 수는 일본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험의 종류 또한 도구를 사용하는 실험률이 한국은 47.6%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두배가 넘는 98.3%에 이르고 있다. 경기대 화학과 송호봉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개정된 고등학교 화학Ⅰ과 일본 고등학교 화학ⅠA 교과서의 비교 분석’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우리나라 화학Ⅰ(12종) 교과서와 일본의 화학ⅠA(4종) 교과서를 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교과과목이 한국은 화학Ⅰ·Ⅱ로,일본은 화학ⅠA,ⅠB,Ⅱ로 구분돼 있어 한국보다 일본이 학생들의 요구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실험항목은 한국이 평균 29.3개,일본이 42.8개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7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탐구활동에서는 일본이 실험조작 및 관찰영역이 높게 나타났으나 한국은 예측영역이 두드러졌다. 실험 유형별로는 도구를 사용하는 실험률이 한국이 47.6%인 것과 달리 일본은 무려 98.3%에 이르렀다. 이는 우리나라가 탐구학습을 할 수 있는교육환경이 일본보다 훨씬 취약함을 알려주는 대목이다.또 문제 수는 일본이 우리보다 문항의 형태나 수가 매우 빈약하고 문항의 유형은 두나라 모두 단편적인 지식을 묻기보다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완성형·논문형이 많이 제시됐다. 학습정리면에서는 한국이 중·대단원별로 내용을 요약하여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본은 특정 부분을 강조하지 않고 고르게 편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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