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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현주 서울시의원 “500억원 넘는 서울시 선거비용, 집행과 사후 정산 이대로 괜찮나”

    오현주 서울시의원 “500억원 넘는 서울시 선거비용, 집행과 사후 정산 이대로 괜찮나”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오현주 부위원장(국민의힘)은 지난 2일 행정국 업무보고에서 2026년 지방선거 관리경비에 대한 서울시의 집행·정산 및 회계검사 체계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오 부위원장은 500억 원이 넘는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서울시가 비용을 납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내역과 정산 결과까지 책임 있게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행정국 업무보고에 따르면 올해 ‘지방선거 관리’ 예산현액은 514억여 원이며, 현재까지 409억여 원이 집행돼 집행률은 79.6%다.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 지방선거 관리 세부 집행 내역과 투표용지 부족 등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선거 관리경비에 대한 최종 정산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2일 선관위로부터 집행 잔액과 이자 등 12억여 원을 반환받았다. 이는 오 부위원장의 질의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다만,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최종 정산과 2차 반납 절차가 남아 있어 전체 선거관리경비의 최종 규모는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난 뒤에 확정될 예정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비용을 대는 서울시가 정작 집행의 적정성을 직접 검증하기 어렵다. 선거관리경비 회계검사가 선관위 자체 절차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서울시는 제공받는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오 부위원장은 수백억원을 부담하는 주체와 회계검사 주체가 분리되어 있는 만큼, 비용 부담 기관 차원의 실효성 있는 관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부위원장은 “선관위의 독립적인 선거사무에 서울시가 관여하자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다만 500억원이 넘는 시민 세금을 부담한다면 그 돈이 어떤 근거로 산정됐고 실제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비용 부담 기관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이례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오 부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지를 포함해 실제 집행 내역을 면밀히 확인하고, 서울시가 선관위의 정산 통보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관리체계가 적정한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행정국은 이번 질의를 계기로 선관위에 세부 집행 내역과 추가 비용 발생 여부, 정산 현황 등의 자료를 요구하기로 했다. 오 부위원장은 제출 자료를 토대로 지방선거 관리경비의 실제 사용 내역과 정산 현황을 추가 점검하고, 비용 부담 기관인 서울시의 관리·검증 체계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 그럼에도 제비꽃은 꽃을 피우며 살아간다…연극 ‘스미레 미용실’

    그럼에도 제비꽃은 꽃을 피우며 살아간다…연극 ‘스미레 미용실’

    “제비꽃(스미레·すみれ)은 어디에나 피어 있습니다. 길바닥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아무도 몰라봐요. 그래도 그 작은 꽃이 열심히 자신의 꽃을 피우면서 살고 있다는 데 감명받아서 이름을 붙였습니다.”(정의신 연출) “우리는 영웅이나 투사를 기억하고 박수를 보내지만 그런 인물 말고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절망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 제비꽃 같은 사람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일까라는 데 공감하면서 그런 인물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최지연 배우) 오는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스미레 미용실’은 1960년대 일본 규슈 탄광촌에서 잡초처럼 버텨낸 자이니치(재일 조선인)의 삶을 다룬다. ‘야끼니꾸 드래곤’, ‘이를테면 들에 피는 꽃처럼’을 내놓은 재일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69)의 ‘재일 한국인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2012년 3월 일본 신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됐고, 2016년 ‘야끼니꾸 드래곤’과 ‘이를테면 마치 들에 피는 꽃처럼’과 함께 연속 상연되면서 ‘3부작’으로 묶였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이다. 작품 배경은 1965년 일본 규슈 탄광촌 ‘아리랑 고개’다. 전쟁이 끝나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재일 조선인 수미는 이곳에 ‘내 이름을 건 미용실’을 여는 꿈을 꾸며 살아간다. 미용실 이름은 수미와 발음이 비슷한 ‘스미레’. 일본 국적을 선택한 남편 나루히로, 탄광에서 일하는 히데히로와 소소한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탄광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일상이 흔들린다. 극은 상실과 이별을 맞는 이들이 사랑과 꿈, 가족의 연대를 놓지 않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정 연출은 극의 배경이 된 탄광 사고를 지나간 사건으로 두지 않았다. 그는 당시가 일본의 에너지 정책이 석탄에서 석유로 넘어가던 전환기였다고 짚으며, 그 여파로 노동자가 대거 해고되고 안전 확보가 안이해지면서 여러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규슈에 이어 홋카이도 탄광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도 덧붙이면서 “현대 사회에서도 인원 감축과 재정 감축 때문에 인재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2012년 일본 초연 당시 현지 평단은 이 작품에서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11일) 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비극을 투영한 것처럼 14년이 지난 지금도 재난과 사고로 인한 일상의 붕괴는 이어지는 셈이다.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작품이 지금도 통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정 연출은 “보는 방식의 문제”라고 답했다. “탄광 사고를 60년 전에 일어난 일로 치부하면 거기서 끝나 버린다”면서 “변하지 않는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 사회에서 오히려 쇠퇴해 가는 요소이고, 등장인물이 지닌 고통과 슬픔은 현대사회에도 통한다”고 부연했다. 수미가 낡은 이발소를 지키며 미용실을 꿈꾸는 설정에도 계산이 있다. 정 연출은 일본에서 이발소가 남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교장의 이미지라면 미용실은 여성이 쓰는 공간이라고 구분했다. 수미가 작은 희망을 품고 미용실을 차리려는 것은 그 꿈에 다가갈 수 있을지, 자기만의 작은 성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지난해 ‘야끼니꾸 드래곤’ 무대를 두고 그는 “먹는 모습에 인간의 욕망과 해학, 슬픔이 함께 있다”고 했다. 이번 작품이 붙든 욕구는 조금 다르다. 그는 이 작품이 “탄광의 비극인 동시에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했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이것저것 먹고 마신다”면서 “공연장에 와서 그 장면을 봐 달라”고 웃으며 청했다. 비극의 한복판에서 웃음이 터지는 것도 정 연출 무대의 특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그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안톤 체호프(1860~1904) 느낌을 받았다고 한 대목과 맞닿는다. 정 연출은 “희극과 비극은 평행선을 달리면서도 결국 일치한다”며 “나에게 비극인 것이 남에게는 희극으로 보이고, 나에게 희극인 것이 남에게는 비극으로 비치는 것이 인간의 단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니 보시고 웃고 울고 여러 생각을 해 주시면 된다”고 이어 말했다. 최지연 배우는 “밖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미의 세상은 희극”이라며 인물의 온도를 뒤집었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용실을 차린다는 꿈 자체보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다 겪어내면서도 꿈을 놓지 않는 모습에 공감했다”며 “아름답다 못해 숭고하게 보일 수 있도록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스미레 미용실’에 출연하는 한 배우가 작품의 원형이 된 미이케 탄광을 답사하고 온 일화도 나왔다. 자료가 될 사진을 찍다 보니 미용실이 한 곳 있었고, 돌아와 확인해 보니 간판에 ‘스미레 미용실’이라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최지연 배우가 “소름이 돋았다”고 하자, 정 연출은 작품을 구상하며 취재하던 당시에는 그곳에 실제로 스미레 미용실이 있는지 몰랐다며 웃었다. 남편 나루히로 역의 서동갑 배우는 2005년 ‘20세기 소년소녀 창가집’ 이후 20년 만에 정 연출과 다시 만났다. 그는 나루히로가 시대는 달라도 지금의 아버지이자 가장을 상징하는 인물 같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지녔고, 힘듦을 감추지 않고 다 드러내 남에게 폐도 끼치지만 본능적으로 사람답게 사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동생 히데히로 역의 김동원 배우는 “연습을 하면서 그때 그런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그 안에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큰 울림이 아니어도 ‘그 시절엔 이랬구나,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지’라는 마음이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그 작은 마음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50·60·70년대를 살아간 재일 한국인의 삶을 다루는 3부작에 대해 정 연출은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저 자신에 관한 이야기”이자 “이민의 이야기,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며 “인간의 감정에는 변함이 없기에 한국 관객도 자기 이야기로 받아들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 8대 1 경쟁률 뚫고… 파리 유네스코 본부 현지 연수 떠나는 청년들

    8대 1 경쟁률 뚫고… 파리 유네스코 본부 현지 연수 떠나는 청년들

    제주 청년 5명이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6개월간 국제기구 실무 경험을 쌓는다. 제주도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2026년 제주 청년 유네스코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 5명이 지난달 31일부터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현지 연수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난 4월 공개모집에 모두 41명이 지원했다. 서류심사와 영어 면접을 거쳐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외국어 활용 능력,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5명을 선발했다. 연수생들은 파리 현지에서 국제회의 지원을 비롯해 프로젝트 운영 지원, 행정업무, 자료조사·분석 등 유네스코의 다양한 업무에 참여한다. 교육·과학·문화 분야 국제협력 사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추진되는지도 경험하게 된다. 도는 청년들이 국제기구의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국적의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에 앞서 참가자들은 16시간의 사전교육도 받았다. 국제기구 업무 이해를 비롯해 온라인 회의 참여와 프레젠테이션 등 실무 교육과 함께 유네스코 선배 인턴의 멘토링, 현지 직원 질의응답 등을 통해 국제기구 근무 환경과 업무 과정을 익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제주도가 유네스코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유네스코와 연수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연수생들에게는 6개월간 월 240만원의 체재비와 사전준비비 100만원, 왕복 항공료 1회가 지원된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연수생들이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국제무대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국제기구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청년들이 국제기구에서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더 많은 청년이 국제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밤길 순찰 위성곤 지사… “나홀로 여행객 위해 밤길 더 밝게… 올레길 순찰 더 강화”

    밤길 순찰 위성곤 지사… “나홀로 여행객 위해 밤길 더 밝게… 올레길 순찰 더 강화”

    최근 잇따른 실종사건으로 제주지역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가 야간순찰을 확대하고 가로등 조도를 높이는 등 현장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는 2일 도청 탐라홀에서 9월 월간정책회의를 ‘안전제주 전략회의’로 전환해 열고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안전을 높이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성곤 제주지사는 지난 1일 오후 7시 15분부터 약 40분간 제주도 안전건강실·관광교류국·자치경찰단 관계자들과 삼무공원과 누웨마루 거리 일대를 도보 순찰했다. 위 지사는 삼무공원 동쪽 입구에서 누웨마루 거리를 거쳐 한국국토정보공사 인근까지 이동하며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가로등 밝기, 관제 사각지대 등을 직접 확인했다. 비상벨을 직접 눌러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관제요원과 통화하며 현장 영상 송출 상태도 점검했다. 특히 누웨마루 거리 일부 구간의 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하고 개선을 지시했다. 가로등 간격이 넓거나 가로수가 빛을 가리는 곳에서는 야간 보행에 충분한 밝기가 확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는 상업지역일수록 그에 맞는 가로등과 조도를 갖춰야 한다”며 “현행 설치 기준만으로는 어두운 구간이 생기는 만큼 지역 여건에 맞는 조도 기준 마련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최근 실종사건과 치안 불안 보도가 이어지면서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도민의 일상뿐 아니라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우선 야간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주거·상업지역의 노후 가로등을 정비하고 설치 간격을 조정하는 한편, 조도가 부족한 구간을 찾아 추가 가로등 설치 등 보강에 나선다. 특히 위 지사는 가로등 바로 아래의 밝기뿐 아니라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 실제 보행자가 걷는 구간의 밝기를 점검하고, 가로수 등 주변 환경으로 조명이 가려지는 곳까지 살펴 개선하도록 주문했다. 회전교차로 가운데 조명이 없거나 기준에 미달하는 곳의 시인성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관광객 안전대책도 강화한다. 제주올레 콜센터가 운영하는 ‘나홀로 방문객 안전서비스’를 참고해 혼자 제주를 찾는 여행객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오름과 올레길, 해안가 등 인적이 드문 지역과 골목상권에 대한 순찰도 확대한다. 자치경찰단은 도보·차량·드론 순찰을 강화하고 읍면동과 자율방범대 등 지역 안전단체와 연계해 취약지역을 살피기로 했다. 위 지사는 “도정은 CCTV 확충과 야간순찰, 가로등 조도 개선 등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보완할 수 있는 사항과 예산·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구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공항 불법드론 매년 160여건 탐지… 17일부터 징역형 처벌 강화

    제주공항 불법드론 매년 160여건 탐지… 17일부터 징역형 처벌 강화

    제주공항 일대에서 불법 드론 탐지가 매년 160건 안팎에 이르는 가운데 비행금지구역에서 승인 없이 드론을 띄우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오는 17일부터 대폭 강화된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지역 불법 드론 탐지 건수는 2024년 167건, 2025년 166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84건이 탐지되는 등 불법 드론 출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4분쯤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비인가 드론이 감지됐다. 이 드론은 약 1시간 동안 공항 주변을 비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드론이 공항 활주로에서 400m 이내까지 접근하면서 공항 관제당국은 경보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발령했다. 이로 인해 국내선 33편(출발 22편·도착 11편)과 국제선 5편(출발 3편·도착 2편) 등 모두 38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조종자 추적에 나섰지만 소유주는 찾지 못했다. 다만 드론 기종은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조종자와 정확한 비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불법 드론 비행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개정된 항공안전법이 시행되면서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승인을 받지 않고 드론을 날릴 경우 기존 ‘3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제주공항은 국가보안시설 ‘가’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공항 반경 9.3㎞ 이내는 비행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에서 드론을 띄우려면 사전에 비행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공항 주변 드론 비행은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항공기와의 충돌로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드론 한 대가 공항 주변에 출몰하면 충돌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통제해야 해 수십 편의 항공편이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 공단 측은 처벌 강화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역사 전광판 등을 활용해 비행금지구역과 비행승인 제도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오는 17일부터 비행금지구역 내 미승인 드론 비행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만큼 드론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드론을 비행하기 전 반드시 비행 가능구역과 비행승인 필요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민심 폭발에… 비거주 1주택 종부세 ‘유턴’

    민심 폭발에… 비거주 1주택 종부세 ‘유턴’

    12억 공제·세금 상한 150% 유지李 지적한 ‘ISA 5년 제한’도 철회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 ‘공시가격 12억원’을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세제 개편을 통해 9억원으로 낮추려던 계획이 여론의 반발로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전년도에 낸 보유세 대비 세 부담 상한선을 150%에서 200%로 높이려던 방안도 결국 유턴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제기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역시 기존 혜택이 유지된다. 재정경제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종부세법·소득세법 등 11개 세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입법예고와 부처 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반영해 종부세에 대해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4억원으로 우대하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2억원으로 현행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거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에 대한 공제액은 기존 각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상향 수정됐다. 부부 2명을 합치면 12억원 수준이다. 실거주 1주택자에는 개편안이 적용된다. 기본공제액은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아진다. 실거주 부부 공동명의 공제액은 각 9억원이 유지된다. 합산하면 18억원까지 특례가 적용된다. 정부는 “종부세 부담 상한도 150%로 현행 유지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세제개편안에 실거주자 기본공제는 높이고, 비거주자 기본공제는 축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개편안 발표 이후 비거주자에 대한 세 부담이 가혹하다는 지적이 쇄도했다. 학계에서는 “이사가 잦고 전세가 보편화한 한국의 주거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세제개편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선 이후 여당에서도 거주자와 비거주자를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시행령 개정 사안인 비거주 1주택자의 거주 기간 인정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실제 다른 지역에 살았지만 본인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간주하는 부득이한 사유로 ‘취학·직장 변경·질병·전학·해외 체류·부모 봉양 등’을 명시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비거주하는 사례와 함께 불만이 속출했다. 이에 정부는 손주 돌봄, 간병을 비롯해 다양한 비거주 사례를 거주한 것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종부세제 개편안이 일부 유턴하면서 내년 종부세 셈법도 달라지게 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면적 120㎡(올해 공시가격 31억 2800만원)의 내년 보유세는 정부 최종안을 기준으로 2139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개편안 2764만원에서 625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공시가격 54억 7500만원)의 내년 보유세는 개편안 기준 6905만원에서 최종안 5613만원으로 약 13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또 “ISA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및 납입 한도를 현행 유지하고, 청년형 생산적금융 ISA와 청년미래적금의 중복 가입이 가능하도록 수정했다”고 밝혔다. ISA 관련 규정도 개편이 무산된 것이다. 당초 정부는 현재 무제한인 ISA 만기를 5년으로 제한하고, 적립식 투자를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연간 납입 한도(2000만원)를 채우지 못했을 때 남은 금액을 이월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다수 청년과 투자자들이 혜택이 축소됐다며 비판을 제기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의 의무 가입기간을 채우면 만기를 무제한 연장하고, 연 납입 한도 미사용분은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게 됐다. 생산적 금융 ISA도 일반 ISA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 제한을 없애고 미사용분 이월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년형 ISA와 청년미래적금의 중복 가입도 가능해진다. 상장주식 평가 방법을 손질하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 방안에 대한 개선안은 이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가 있었지만 정부 최종안에서 빠졌다. 재경부는 “당정 간 논의 등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정기 국회 심사과정에서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거주 중심 주택시장, 그리고 과세 형평 제고를 위해서 이번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마련했다”며 “부동산 정상화, 가격 정상화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장애인처럼 안 생겨” 박위, ‘사회실험’ 영상 13개도 줄줄이 삭제…공익저격 논란 직후

    “장애인처럼 안 생겨” 박위, ‘사회실험’ 영상 13개도 줄줄이 삭제…공익저격 논란 직후

    KTX 하차 사고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가 ‘사회복무요원 저격’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박위가 과거 ‘사회실험’ 성격의 영상 13개를 추가로 비공개 처리했다. 사고 영상까지 합하면 일주일 사이 모두 14개 영상이 공개 목록에서 사라졌다. 100만명을 넘겼던 유튜브 채널 ‘위라클’ 구독자는 95만 5000명 수준으로 내려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박위는 KTX 하차 사고 당시 CCTV를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를 삭제한 뒤 지난달 26일 10개, 28일 3개 영상을 추가로 비공개 전환했다. 사고 영상 삭제 직후 798개였던 공개 영상은 785개로 줄었다. 박위가 추가로 13개 영상을 비공개로 돌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비공개된 영상에는 2022년 공개한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KTX 타는 법’, ‘한숨만 나옵니다’ 등이 포함됐다. 주차 관련 상황극을 담은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주차 요원이 “장애인 아닌 것 같다”, “장애인처럼 안 생겼다”고 박위를 거듭 의심하며 박위 차량의 주차를 막아서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박위는 당시 소위 ‘사회실험카메라’, ‘불편한 진실’ 등의 키워드를 내걸고 장애인의 이동권과 사회적 인식을 다뤄왔다. 하지만 최근 KTX 논란 이후 이 영상들이 다시 회자되면서 장애인의 실제 불편을 알리려는 취지와 별개로 국내 장애인 인식과 배려 수준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앞서 박위는 지난달 21일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차하다 넘어지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하면서 이른바 공익 저격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휠체어 바퀴가 하차를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렸고, 박위는 근무자가 경사로에 발을 올려놓은 것 자체에 화가 났다는 취지로 말했다. 근무자가 현장에서 사과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일반인의 실수가 담긴 CCTV를 대형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방식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위는 이후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는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논란 이후 위라클 구독자는 100만명대에서 1일 95만 5000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예정돼 있던 서울시 특강과 강남문화재단 토크콘서트도 취소됐다. 다만 행사 주최 측이 모든 취소의 원인을 KTX 논란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박위는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박위와 아내 송지은이 밝힌 자진 사임 의사를 수리해 두 사람을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 당초 임기는 내년 6월까지였다.
  • “한국차 공장, 유사시 무기 생산”…美 방산업체 주장, 현실 가능성은? [밀리터리+]

    “한국차 공장, 유사시 무기 생산”…美 방산업체 주장, 현실 가능성은? [밀리터리+]

    미국 방위업체가 비상 상황 발생 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공장에서 무기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과 첨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드론·감시체계·자율무기 등을 개발하는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업인 안두릴의 팔머 럭키 공동창업자는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전시에는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 일본의 민간 생산 시설을 무기 생산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 생산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자동차 공장에서 전차를 생산했었다. 현대전에서도 수작업 생산에만 의존해서는 필요한 무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전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민간 공장들이 무기를 생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두릴 공동창업자가 제안한 핵심은 기존 민간 제조 시설을 평시와 전시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이미 미국에서는 GM과 포드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방산 관련 생산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및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방위산업과 연계하여 생산 능력을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안두릴 측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민간 시설을 무기 생산이 가능한 군사 시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군사 규격, 품질 관리, 보안, 공급 계약 등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비상시 민간 제조 시설을 군수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은 국내 법규 및 규정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함께, 산업계의 준비 태세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필요로 한다. 현재 안두릴은 전쟁 등 비상시에 1년간 쓸 전략 물자를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조달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전략 물자 공급망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자 중국이 세계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르마늄의 미국 내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방위산업과 협력 강화하는 안두릴럭키 공동창업자의 이번 주장은 안두릴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5월 안두릴은 HD현대중공업과 무인수상정(USV)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국 조선업계와 협력을 시작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존 협력을 구체화해 자율임무수행 시스템과 무인수상정 개발·설계·건조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비슷한 시기 안두릴은 대한항공과는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겨냥한 자율 무인항공체계(UAS)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3월 안두릴은 HD현대와 기존 무인수상함 협력에 이어 첨단 무인잠수정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추가 양해각서를, 지난 5월에는 현대로템과 AI 기반 유·무인복합(MUM-T) 통합 지휘통제체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안두릴의 AI 운영체계 ‘래티스’를 현대로템의 무인 플랫폼과 주요 지상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한국 방산기업과의 협력은 안두릴이 한국 제조 및 기술 기업의 역량을 활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의 방산 공급망이 연결되면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 사이의 기술 이전과 수익 배분 등에 대한 협상은 불가피하다. 더불어 한국 조선의 미국 진출을 둘러싼 진통처럼 미국 의회 등 내부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다. 안두릴은 어떤 업체?한편 한국과 공격적인 협력을 이끄는 안두릴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610억 달러(약 84조원)로 11개월 만에 2배로 뛰어오르는 등 미국에서 주목받는 신예 방산기업이다. 최근에는 미 공군의 차세대 무인 전투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 육군과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거리 타격용 순항미사일 ‘바라쿠다’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주요 무기체계 공급업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안두릴은 전통적인 방산업체와 달리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자율화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미국과 동맹국의 차세대 방위산업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안두릴의 무기가 실제 전장에 투입된 사례도 있다. 안두릴의 알티우스(Altius) 계열 무인기는 미국의 군사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됐지만 일부 제품은 러시아군의 전자전에 취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성능 논란도 제기됐다. 안두릴은 미 육군과 최대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수주했고 일본 방위성은 이 회사의 래티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카페24, LLM 라우터에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 추가…9월 11일까지 90% 할인

    카페24, LLM 라우터에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 추가…9월 11일까지 90% 할인

    - LLM 라우터, 하나의 API로 220여 개 AI 모델 통합 운용- 솔라 프로 4 추가…오는 9월 11일까지 이용료 90% 할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가 자사 인공지능(AI) 운용 인프라 ‘LLM 라우터(LLM Router)’에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 ‘솔라 프로 4(Solar Pro 4)’를 새롭게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비스 도입을 기념하는 이용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9월 11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LLM 라우터 이용자는 별도의 신청이나 등록 절차 없이 솔라 프로 4를 9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솔라 프로 4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긴 문서 분석과 터미널 작업, 여러 단계의 도구 호출이 필요한 복합 업무에 활용할 수 있으며, 계약서·보고서·데이터 파일 여러 개를 한 세션에서 함께 다루는 작업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LLM 라우터를 통해 별도 개발이나 설정 변경 없이 사용 중인 API 엔드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솔라 프로 4를 이용할 수 있다. 카페24 LLM 라우터는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 220여 개 AI 모델을 하나의 API로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입력한 요청의 작업 유형을 분석해 코딩·추론·번역·창작 등에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 연결하며, 사용할 모델 범위를 미리 지정하면 그 안에서만 모델을 선택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거나 기존 모델을 교체할 때도 별도 연동 부담 없이 하나의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비용, 속도, 처리량 등 이용자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동일 모델을 제공하는 AI 서비스 제공사 중 적합한 곳으로 자동 연결하는 기능도 갖췄다. 특정 모델이 응답하지 않으면 사전에 설정한 대체 모델이 요청을 이어받아 작업 연속성을 높인다. 이용자는 실시간 대시보드에서 요청 수, 비용, 토큰 사용량, 모델별 성공·실패 비율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카페24는 앞으로도 LLM 라우터의 지원 모델과 AI 서비스 제공사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빠르게 등장하는 신규 AI 모델을 고객이 신속하게 활용하고, 업무 목적과 비용·성능 조건에 맞는 모델을 유연하게 선택·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페24 관계자는 “AI 모델이 빠르게 늘어나는 환경에서 고객이 목적에 맞는 모델을 손쉽게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솔라 프로 4 추가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의 AI 활용 선택지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폭격당하는 듯한 인공지능(AI)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 공격 장면은 아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영상의 배경으로 하르그섬을 택했다는 점은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시설이 몰린 곳이다. 최근 미국의 해상 압박으로 멈췄던 원유 선적을 일부 재개한 데다, 미군이 실제 군사 표적을 공격하고 점령 가능성까지 검토했던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석유시설 곳곳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담은 10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는 취지의 문구도 적었다. 그러나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격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관련 내용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해당 영상을 검증해 AI로 생성된 영상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실제 공격받았다는 독립적인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25일 멈췄다 최근 재가동 페르시아만에 있는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관문이다.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거쳤고, 저장 능력도 약 3000만 배럴에 이른다. 석유시설이 실제 타격받으면 이란의 원유 수출과 외화 확보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멈췄던 원유 선적도 일부 재개했다. 해상정보업체 윈드워드와 탱커트래커스 등에 따르면 하르그섬 서부 터미널은 25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2일 다시 원유를 싣기 시작했다. 당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약 200만 배럴을 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서부 터미널이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동부 석유 터미널과 액화석유가스(LPG) 시설은 비어 있었고, 섬 주변에는 유조선 16~17척이 대기했다. 미국은 이미 하르그섬을 군사 압박 대상으로 삼았다. 미군은 지난 3월 이 섬의 군사 표적을 실제 타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파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후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AI 영상까지 동원해 하르그섬을 다시 거론한 배경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망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달 만에 美·이란 다시 교전…하르그섬 압박 의미 커져 영상이 공개된 시점도 눈에 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약 한 달 만에 다시 직접 무력을 주고받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고 있었다며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고 확인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란도 보복했다.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의 킹 후세인 공군기지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두 기지의 기술·정비 시설과 전투기 배치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규모 군사공격보다 경제 제재와 해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이란을 압박해왔다. 하르그섬도 이 과정에서 직접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말 원유 선적이 중단되면서 저장시설이 빠르게 차올랐고, 이란은 생산 중단을 피하려 다른 해상 수송로까지 활용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이 파괴되는 AI 영상을 공개한 것은 실제 공습 발표라기보다 이란의 가장 민감한 경제 거점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하르그섬 석유시설을 공격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한국보다 뛰어난 中 전투기 엔진”…6세대 개발이 어려운 이유 [밀리터리+]

    “한국보다 뛰어난 中 전투기 엔진”…6세대 개발이 어려운 이유 [밀리터리+]

    한국이 국산 KF-21보다 우수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연구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외신에서는 초음속 순항을 지원할 엔진 탓에 한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이 상당한 기술적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25일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연구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5세대 스텔스기 F-35를 뛰어넘는 한국형 6세대 전투기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7일 대전에서 열린 공군 주최 ‘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 2026’에서 자체 연구 중인 6세대 전투기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형상은 수직·수평 미익이 전혀 없는 완전 무미익(Tailless)에 이중삼각날개와 카나드(Canard, 기체 앞쪽에 추가로 다는 작은 날개)를 조합한 쌍발 스텔스기다. 기체는 동체 하부와 양측면에 내부 무장창 3개를 가진다. 방산업계에서는 해당 디자인이 방위사업청의 6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을 수는 있으나, 실제 용역 연구 과정에서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외신 “한국에 중요한 기술적 도약 될 것”이와 관련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 역시 29일(현지시간) “한국이 야심 찬 무미익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방위사업청의 요구사항은 보수적인 5세대 전투기 KF-21의 설계보다 훨씬 더 발전되고 고도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쌍발 엔진 전투기이며, 잠재적으로 꼬리날개가 없는 전투기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전투기 개발은 한국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도약이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설계는 기존의 수직 및 수평 안정판을 제거하여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일 수 있지만, 공기역학 및 비행 제어 측면에서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꼬리날개가 없는 설계는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며 기동성이 뛰어난 무미익 전투기를 개발한 유일한 국가는 중국뿐이다. 미국의 F-47 전투기 역시 무미익 설계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나 카나드가 전파를 반사할 수 있어 특히 파장이 긴 레이더 전파에 노출될 경우 스텔스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엔진이다ADD 디자인대로 실제 한국형 6세대 전투기가 구현된다면, 영국·일본·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GCAP)과 유사한 순항속도를 갖되 항속거리는 더 짧고, 스텔스 성능은 비슷하거나 소폭 향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문제는 추진체계다. 현재 방위사업청의 제안요청서는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 2기를 명시한다. 적응형 사이클 엔진이란 비행 상황에 따라 엔진의 작동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전투기 엔진을 의미한다. 장거리 순항할 때는 공기 흐름을 조절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적과 교전하거나 초음속으로 비행할 때는 더 많은 공기를 활용해 추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비행 상황에 따라 순항 모드와 고속·전투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엔진인데, 이러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매우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이와 관련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엔진 개발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에 크게 뒤처져 있는 한국에 상당한 기술적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적응형 사이클 엔진이 실전 배치 단계에 근접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은 F/A-XX에 현재 생산 중인 엔진을 개량한 파생형 엔진 장착을 검토하고 있으며, 영국·이탈리아·일본이 참여하는 글로벌전투항공체계(GCAP)에도 적응형 추진체계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무미익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J-36과 J-50은 명칭 자체가 비공식적인 만큼 엔진과 관련한 공개 정보도 제한돼 있다. 한국이 6세대 전투기 서두르는 이유한국이 기술 부족에도 불구하고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 북한은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대공·지대공미사일 등의 현대화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낙후된 방공망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 전투기가 북한 내륙으로 침투해 공습을 감행할 때 생존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존하는 KF-21 성능만으로는 북한의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미사일 등을 회피하기 어렵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동향도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이미 무미익 형태의 6세대 전투기에 가장 빠르게 다가선 국가이고, 일본은 영국·이탈리아와 공동으로 GCAP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도 5세대 전투기 Su-57이 배치되어 있고, F-35와 유사한 Su-75 전투기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향후 6세대 전투기 개발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2030년대부터 한반도 주변 지역에 5·6세대 전투기들이 잇따라 실전 배치되지만, 한국은 5세대인 F-35A와 4.5세대 기종인 KF-21 등이 일선에서 활동하는 만큼 공군력 격차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방산업계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40년 중·후반쯤 한국의 6세대 전투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방위사업청의 용역 수행 기간은 14개월이며, 연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2028년쯤으로 예상된다.
  • “F-35만 받고 미사일은 안 사”…독일 의외의 선택, 속내는? [밀리터리+]

    “F-35만 받고 미사일은 안 사”…독일 의외의 선택, 속내는? [밀리터리+]

    독일이 F-35 전투기용 장거리 순항미사일 구매를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공군은 곧 첫 번째 5세대 전투기인 F-35A 라이트닝 II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앞서 독일은 2022년 해당 전투기 구매 계약 당시 최대 75기의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JASSM-ER, 이하 재즘-ER) 구매도 요청했었다. 그러나 전투기 인도가 임박한 현재까지 독일은 해당 순항미사일 구매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적어도 운용 초기에 최첨단 신형 전투기가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채 비행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월 독일 연방군 공식 웹사이트에는 독일이 이미 재즘-ER을 구매했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다. 그러나 이후 독일 연방군 장비청(BAAINBw)은 “재즘-ER의 구매는 다른 프로젝트의 우선순위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독일이 재즘-ER에 투입될 자금을 다른 프로그램에 전용했다는 것인데, 전투기용 장거리 무기 구매보다 무엇이 우선시될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재즘-ER의 구매 연기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상황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독일이 구매를 연기한 재즘-ER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발사해 적의 방공망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지상 깊숙한 곳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 스탠드오프 무기다. 재즘-ER은 기존 재즘의 사거리를 크게 늘린 버전이다. 공개 자료에서는 사거리 100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까지 낮췄다. 종말 단계에서는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이용해 목표물을 식별·타격하는 방식이어서 고정된 주요 시설이나 지휘 시설, 방공시설 등을 공격하는 데 적합하다. 독일, 재즘-ER 대신 다른 미사일 선택할까독일이 F-35A를 도입하면서 당초 함께 추진했던 재즘-ER 구매를 연기한 배경에는 노르웨이가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JSM(Joint Strike Missile)을 F-35A용 무장으로 선정하고 약 65억 노르웨이 크로네(한화 약 957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약 35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5154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까지 체결했다. JSM은 F-35의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있으며 해상과 지상 표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는 스텔스형 스탠드오프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재즘-ER에 비해 짧은 275㎞ 안팎이다. 비록 노르웨이의 JSM은 재즘-ER에 비해 사거리가 짧지만, 독일은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단순히 고가의 순항미사일을 대량 비축하는 방식으로만 확보하지 않고, 다양한 사거리와 가격대의 무기를 조합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독일 국방부는 지난 5월 장거리 타격 전력과 관련해 타우러스 및 타우러스 네오 현대화, 2,000㎞급 유럽 장거리 타격체계 개발, 시장에서 즉시 확보할 수 있는 무기체계 도입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이러한 전략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드론과 저비용 장거리 무기를 활용해 상대의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독일 역시 고가의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장거리 드론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의존도 낮추려는 독일독일이 비록 미국의 F-35A 라이트닝 II를 인도받기는 했지만 재즘-ER을 둘러싼 구매 연기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독일의 노력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7월 독일 국방부는 미국이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무기 재고 보충 문제가 발생하자, 장거리 타격 전력을 하나의 공급망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유럽의 자체 장거리 타격체계 개발, 타우러스 네오 현대화를 병행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따라서 독일의 이번 결정의 핵심은 F-35 라이트닝Ⅱ와 재즘-ER의 결합을 포기했다기보다는, 독일이 장거리 타격 전력의 조달 방식을 재편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즘-ER처럼 긴 사거리를 가진 미국산 순항미사일을 곧바로 대량 확보하기 전 F-35 전투기에 JSM을 탑재해 운용 능력을 확보하고, 더 긴 사거리의 전략적 타격 능력은 타우러스 네오와 유럽 장거리 타격체계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결국 독일은 미국산 F-35A를 도입하면서도 핵심 장거리 타격 무기만큼은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유럽산 무기와 자체 개발 역량을 병행해 독자적인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김어진 하남시의원 “상담까지 10주 대기”… 하남시 자살·자해 위기청소년 대책 촉구

    김어진 하남시의원 “상담까지 10주 대기”… 하남시 자살·자해 위기청소년 대책 촉구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자살이나 자해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기까지 평균 10주에서 12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시적인 상담 인력 부족에 더해 외부 상담 지원 예산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올 9월 이후부터는 상담 자체가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김어진 의원은 최근 자살·자해 위험에 놓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로부터 “당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까지 10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하남시 담당 부서와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잇따라 만나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지난 20일 기준 센터에서 관리 중인 위기 및 고위기 청소년은 전체 41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위기 청소년은 232명이며, 우울감, 자살 사고, 자해 등 정신건강 위기를 겪는 인원은 98명으로 전체의 23.5%에 달한다. 현재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72명이며, 이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18명 역시 우울과 자해, 자살 문제로 시급한 조치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센터 측은 고위기 사례에 대한 우선 개입, 상담 대기 기간의 최소화, 그리고 대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위기청소년은 12~20회기, 자살·자해 고위기 집중관리 대상은 6개월에서 1년간 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인 전문 상담인력과 상담의 연속성이 중요하다. 센터 상담원 정원은 7명이지만 현재 1명이 결원이고 1명은 육아휴직 중으로 실제 근무인원은 5명에 불과하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인력 부족은 두드러진다. 2026년 7월 말 기준 하남시는 청소년 5만 704명에 상담인력 7명인 반면, 광주시는 5만 5753명에 10명, 광명시는 4만 4996명에 12명, 군포시는 3만 5838명에 9명의 상담인력을 두고 있다. 상담인력 1명당 청소년 인구로 환산하면 하남시는 약 7243명으로 비교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광명시는 하남보다 청소년 인구가 약 5700명 적음에도 상담인력은 오히려 5명이 더 많다. 시는 부족한 인력을 8개월짜리 단기 기간제 근로자로 부족한 인력을 메우고 있으나, 장기 치료와 심층 개입이 필수적인 고위기 청소년 상담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마저도 기간제 인력은 심리 상담 대신 단순 접수와 행정 업무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그간 내부 인력의 공백을 메워주던 외부 전문 상담사 예산마저 바닥을 드러내어, 당장 9월부터는 신규 상담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미 평균 2~3달에 달하는 상담 대기열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외부 지원까지 끊기면, 위기 청소년들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방치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담당 부서와 상담복지센터에 이어 예산부서와도 직접 협의를 진행하며 외부 상담예산 확보와 상시 상담인력 충원 필요성을 요구했다. 이후 하남시는 외부 전문상담이 중단되지 않도록 필요한 추가 사업비를 오는 9월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며, 현재 비어 있는 상담인력에 대해서도 충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추경 반영과 인력 충원이 추진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지만, 자살·자해 위험에 놓인 아이들이 10주 넘게 상담을 기다리고 상담 중단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움직이는 행정은 너무 늦다”며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보여주기식 사업은 앞다퉈 챙기면서, 정작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예산과 인력은 의원이 문제를 제기해야 움직이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예산 편성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추경으로 당장의 상담 중단만 막고 끝나서는 안 된다. 현재 10주가 넘는 상담 대기기간을 실질적으로 줄여 위기청소년이 필요한 순간에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말해야 움직이는 행정이 아니라, 위기에 놓인 시민을 먼저 찾아내고 보호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다. 하남시는 상담인력 확충과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아이들이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세상에! 너도 AI?” “내 공격법, 써 봐!”…1200개 AI 뭉쳐 탈옥했다

    “세상에! 너도 AI?” “내 공격법, 써 봐!”…1200개 AI 뭉쳐 탈옥했다

    비인가 게시판 통해 조직적 움직임메시지 7만 건 교환하며 역할 분담700개 에이전트, 허깅페이스 공격 겨우 13시간 만에 관리자 권한 확보오픈AI “전 세계를 향한 경고사격” “세상에! 공용 게시판이 있다. 다른 에이전트를 찾았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따로 시험받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다른 AI의 흔적을 발견하고 남긴 기록이다. 이들은 서로 대화하거나 외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격리돼 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 등에 쓰이는 공용 저장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아챈 뒤 상황은 달라졌다. 약 1200개 에이전트가 공용 저장공간을 비인가 게시판처럼 이용해 7만 건이 넘는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받았다. 한쪽이 공격법을 찾으면 다른 쪽이 시험했고, 효과가 확인된 방법은 빠르게 퍼졌다. 이 가운데 약 700개는 실제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 해킹에 가담했다. 오픈AI가 26일(현지 시간) 공개한 ‘오픈AI-허깅페이스 사건 기술보고서’와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 레드우드 리서치의 독립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조직적이었다. 지난달에는 AI 에이전트가 시험용 격리망을 빠져나간 사고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수백 개가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까지 나눠 움직인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사건은 AI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재는 오픈AI의 내부 시험에서 시작됐다. 수만 개 에이전트는 서로 분리된 채 복잡한 공격 과제를 받았다. 일부가 문제에 막히자 정해진 방식으로 답을 찾는 대신 시험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게시판에는 “수백 개의 병렬 에이전트를 활용해야 한다”, “동료들의 시간을 아끼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 이런 행동은 다른 평가에서도 반복됐다. 스프레드시트 시험에서는 정답을 미리 확인했고, 단백질 데이터베이스 평가에서는 평가 체계를 우회했다. 제프리 래디시 팰리세이드리서치 이사는 로이터에서 이를 여러 과목에서 부정행위를 한 상황에 빗댔다. 특정 해킹 시험에서 우연히 벌어진 일탈이라기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규칙 자체를 피해 가는 행동이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에이전트들은 결국 시험용 격리망도 벗어났다. 외부 인터넷은 막혀 있었지만 프로그램 설치 등에 쓰이는 내부 시스템에는 접근할 수 있었다. 이들은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인터넷과 연결된 장비에 접근한 뒤 허깅페이스의 계정 정보와 추가 취약점을 이용해 실제 서버를 공격했다. 관리자 권한을 확보하는 데는 1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오픈AI가 이상 징후를 제때 막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인가 게시판과 무단 인터넷 접속은 본격적인 공격 전부터 포착됐지만 즉각적인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도 “일부 초기 신호가 더 빠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오픈AI는 이번 사건을 “우리와 전 세계를 향한 경고사격”으로 규정하고 최신 모델의 강화학습 훈련을 2주간 중단했다. 연구 환경의 격리와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수백 개 AI가 서로 협력해 평가와 통제 장치를 우회한 뒤 실제 외부 시스템까지 침투한 사실이, 빠르게 강해지는 AI를 기업들이 제대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용어 클릭] ●AI 에이전트 사람이 목표를 주면 필요한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검색이나 프로그램 실행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서 결과에 따라 다음 행동까지 결정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 [르포] 그녀가 사라진 그곳에 가보니… “영화 ‘살인의 추억’ 처럼 가로등도 인적도 없이 캄캄”

    [르포] 그녀가 사라진 그곳에 가보니… “영화 ‘살인의 추억’ 처럼 가로등도 인적도 없이 캄캄”

    제주의 낮과 밤은 다르지만, 그곳의 낮과 밤은 너무 달랐다. 26일 오후 9시쯤 찾은 제주시 한림읍의 한 카나리아야자수 농장. 초등학교 인근 샛길을 따라 들어서자 2차선 도로 옆으로 펼쳐진 야자수밭은 말 그대로 사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야자수숲 도로는 가로등 하나 없어 인적조차 없는 곳이었다. 정말 그녀가 그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그보다 더 외지고 은밀한 카나리아야자숲 안으로 들어갔던 것일까. 비닐하우스와 밭이 이어졌고 주변에는 띄엄띄엄 한두 채의 집만 보이는 곳이었다. 늦은 밤 차량 통행도 거의 없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앞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었고 낯선 승용차 한 대가 헤드라이트를 켜놓은 채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그 불빛마저 사라진다면 주변은 암흑천지유튜브(https://youtu.be/chdFcZI9L3A) 네이버(https://tv.naver.com/v/104842013)였다. 주민들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밤이 되면 굉장히 어두워 사람이 걸어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차량도 헤드라이트가 없으면 다니기 어려운 곳”이라는 설명이 현장에서 그대로 실감났다. 서울신문 영상팀이 인터뷰한 주민 허모씨도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밭에 물을 주려고 하루에도 몇 차례 오가는 곳인데 장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저 나무에서 그랬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장모(37)씨는 바로 그곳에서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4일 만인 지난 24일이었다. 경찰은 집중 수색 과정에서 야자수숲 안쪽까지 들어갔고, 야자수에 끈이 묶인 채 앉아 있는 듯한 자세의 장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매듭과 끈이 묶인 높이 등은 현재 정밀 감식 중이다. 경찰은 주변 야자수 낙엽에서도 크게 흐트러지거나 밟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저항이나 다툼을 보여주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살 혐의점이 낮다고 보는 이유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찾아보니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장씨가 실종된 이후 104일 만에 발견된 장소가 평소 두려워하던 곳이라는 점은 유족과 주민들에게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더욱이 장기숙소에서 그곳까지 직선 외길로 가는 길(약 400여m)은 여성 혼자 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마치 영화 ‘살인의 추억’처럼 가로등 하나없는 허허벌판이었다. 반면 대로변으로 돌아가면 20~30분은 족히 걸릴 거리였다. 장씨의 아버지도 “딸이 남자친구에게 ‘야자수농장은 무섭다’, ‘가기 싫은 곳’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쪽으로는 전혀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라며 “딸은 평소 무서움을 많이 탔는데 거기에 갔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전날 “경찰로부터 딸의 목뼈와 관련해 설명을 들었다”며 “뼈 사이에 약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당겨지면서 부러졌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경찰이 장씨가 스스로 숨졌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감정서에는 장씨의 머리뼈와 목뼈, 몸통 등에서는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남아 있던 목뿔뼈(설골)에서 골절이 확인됐지만, 부패가 심하고 일부 백골화가 진행돼 해당 골절이 외상이나 질식에 따른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사후 부패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감정했다. 특히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고 설골 골절 역시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만큼, 정확한 사망 경위와 타살 여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부 전문가들은 카나리아야자수의 구조상 혼자 줄을 걸고 매듭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아직 경찰 감식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무엇보다 장씨가 왜 이곳으로 갔는지가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실종 신고 전인 지난 5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숙소를 나와 야자수농장으로 이동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농장은 장씨가 장기 투숙했던 숙소에서 불과 400m가량 떨어져 차량(시속 40㎞ 속도)으로 약 3분 거리였다. 장씨의 실종 신고는 허위로 종결됐고 초기 수색 기회도 사라졌다. 경찰의 늦장대응과 실종 관리체계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이날 국민들에게 세차례나 고개 숙인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하고, 도내 모든 실종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실종 대응 시스템과 인력·절차를 전면 점검하고 2·3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올레길을 직접 돌아보면서 폐쇄회로(CC)TV가 부족한 곳을 확인했다”며 “도심지 골목길의 가로등과 비상벨 등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장씨 사건 관련 신상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해 방송통신위원회 의뢰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곤 제주지사도 유관기관 회의를 통해 해안가와 올레길 등 위험지역에 AI 기반 CCTV를 확충하고, AI CCTV 보급률을 현재 58%에서 2030년 75%까지 높이기로 했다. 78명의 관제요원이 24시간 실시간 감시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특히 장기 실종에 대비해 공공 CCTV 영상 보존기간을 현행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연장하고 저장장치 용량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서 더 독해진 北미사일…韓·폴란드 ‘싼 패트리엇’ 손잡나 [밀리터리+]

    우크라서 더 독해진 北미사일…韓·폴란드 ‘싼 패트리엇’ 손잡나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한국과 폴란드가 보다 저렴한 패트리엇 요격탄 확보에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싼 고성능 요격탄만으로 늘어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값싼 보완용 미사일을 대량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폴란드 싱크탱크 카지미에시 푸와스키재단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사일 방어와 한국·폴란드 안보협력’ 정책보고서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양국에 공통된 미사일 위협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2023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사용하면서 실제 전장에서 성능을 시험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 기술진의 지원을 거치며 초기 KN-23의 낮은 명중 정확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최근 KN-23의 초기 정확도 문제가 이후 상당 부분 해결된 정황은 신빙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위성항법 교란에 대응하도록 기술적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KN-23의 정확도가 수백~수천 배 개선됐다는 일부 주장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38노스는 공개 자료가 대부분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제기된 수m급 명중 정확도 역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실제 성능 향상 폭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 자체는 한국에 새로운 부담이다. 실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의 이동식 미사일 운용을 관찰하면서 북한군이 발사대 생존성과 전자전 대응, 생산·운용 능력 등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8노스는 향후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전력이 우크라이나전 이전보다 효과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싼 PAC-3만 계속 쏠 수 없다…‘베이비 패트리엇’ 등장 문제는 북한 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동안 이를 막을 패트리엇 요격탄은 세계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푸와스키재단은 현재 PAC-3 MSE 생산량이 연간 약 600발 수준이라면서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전쟁으로 수요가 급증해 단기간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실제 공급량이 크게 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안으로 거론된 것이 미국 록히드마틴이 지난달 공개한 ‘PAC-3 ACE’다. 정식 명칭은 ‘PAC-3 Adapted Capability Effector’로, 기존 PAC-3 MSE보다 저렴한 보완용 요격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ACE 한 발의 가격을 PAC-3 MSE의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PAC-3 사격통제체계와 패트리엇 무기체계, 통합방공전투지휘체계(IBCS)와 연동할 수 있어 현재 운용 중인 발사대와 레이더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ACE가 PAC-3 MSE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푸와스키재단은 ACE가 MSE보다 사거리와 요격 고도 등에서 제한이 있어 고난도 탄도미사일 위협에는 기존 고성능 요격탄이 계속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값싼 표적에는 ACE를, 더 위험한 표적에는 MSE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탄약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개념에 가깝다. 韓·폴란드, K2·K9 넘어 미사일 방어까지 손잡나 푸와스키재단은 이런 ACE 사업이 한국과 폴란드의 새로운 방산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나라는 이미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통해 방산 협력을 크게 확대해왔다. 여기에 패트리엇 요격탄 생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면 양국이 공통으로 겪는 요격탄 부족 문제를 완화하면서 방산 공급망도 강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록히드마틴 역시 ACE를 미국에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럽 등 동맹국 업체와 공동 개발·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ACE 공개 당시 유럽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폴란드의 ACE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푸와스키재단도 실제 생산 참여에는 한국·폴란드·미국 정부 차원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며, ACE 역시 개발에서 양산·전력화까지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제안의 핵심은 값싼 미사일 하나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미사일 운용 능력을 높이는 동안 이를 막는 한국 역시 비싼 요격탄을 소수 확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격대의 요격탄을 충분히 비축하는 방향으로 방공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 “전에 없던 상황 펼쳐져” 충격…‘마운자로 –14㎏’ 케이윌, 옆머리 만졌다가 무슨 일이[라이프]

    “전에 없던 상황 펼쳐져” 충격…‘마운자로 –14㎏’ 케이윌, 옆머리 만졌다가 무슨 일이[라이프]

    가수 케이윌이 비만 치료제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히며 자신이 몸소 겪은 부작용을 공개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탈모 1차 진단받고 발등에 불 떨어진 케이윌의 쉬운 탈모 관리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케이윌은 “최근에 마운자로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케이윌은 마운자로를 투여해 14㎏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살이 빠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보였다. 전에 없던 상황이 펼쳐졌다”며 “원래도 머리카락이 얇은 편이었는데 더 얇아졌다”고 달라진 상태를 설명했다. 운동 후 땀에 젖은 머리를 본 배우 정영주가 직접 머리를 정리해 준 일도 고백했다. 케이윌은 “요즘 뮤지컬 연습 전에 운동을 하고 간다. 운동을 하면 땀이 계속 난다. 그러면 옆머리가 젖어 있게 된다”면서 “그런데 영주 누나가 와서 옆머리를 만져 주더라. 아마 그게 비어 보여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예전에는 땀이 나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제는 상황에 따라 비어 보이는 상태가 된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다만 현재 머리숱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리숱이 없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자주 한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케이윌이 두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헤드 스파 전문점을 찾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는 검사를 받으며 “다이어트 후 머리가 빠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이대로 다 빠져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며 “서서히 빠진 게 아니라 한 번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두피 검사에서는 탈모 1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수리 쪽 두피에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케이윌은 “1차 탈모”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체중 감량 효과 큰 만큼 부작용 우려 ↑체중 감량을 개인의 의지력과 노력에만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일상에서 식이를 조절하고 운동하는 전통적인 다이어트 방식 대신 돈을 쓰더라도 확실하고 빠른 의학적 힘을 빌리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스타들 역시 ‘비만 치료제’ 사용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가수 신동은 위고비를 맞고 무려 37㎏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빠니보틀도 위고비로 10㎏을 감량한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운동이나 식단으로 뺐다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 다이어트 경험 및 비만 치료제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선호하는 감량법 중 다이어트 주사를 꼽은 비율은 2024년 0.9%에서 2026년 6.9%로 상승했다. 실제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본 경험률은 6.8%로 2024년(4.4%) 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처방 약물 종류는 마운자로(58.8%), 위고비(35.3%), 삭센다(19.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약 후 이상 반응 등 부작용을 겪었다는 수치도 2.3%에서 10.3%로 상승했다. 실제 진입 장벽을 묻는 문항에는 신체 부작용(66.9%), 투약 중단 후 찾아오는 요요 현상(57.0%), 약물 의존 불안감(49.9%)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처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빠른 체중 감량 효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 위장관 관련 증상이다. 담석증이나 탈모, 급성 췌장염 등이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에서는 GLP-1 계열 성분을 사용할 경우 장폐색 위험이 4배 이상, 위 무력증은 3.6배, 췌장염은 9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방송인 풍자는 위고비 투약 후 구토와 설사 증세를 겪었으며, 셰프 윤남노는 소화불량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방송인 랄랄은 위고비와 마운자로 주사를 맞은 후 구토와 설사 부작용이 크게 왔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카일 리처드의 딸이자 미국 방송인 소피아 무안스키(25)는 최근 자신의 틱톡에 마운자로 복용 후 겪게 된 탈모 증상을 생생히 보여 주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샤워 중 배수구에 엉켜 있는 머리카락 뭉치와 벽면에 붙은 모발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비만 치료제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처방과 감독하에 사용해야 한다. 약물 사용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부작용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갑상선암 가족력, 위장관 질환, 췌장염 이력, 임신 가능성 등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인 체중 유지를 위해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특히 목표 체중에 도달했을 때 고용량 유지 대신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천천히 낮추며 ‘유지 용량’ 구간을 충분히 거치는 전략도 요구된다.
  • “일상 속 미술 경험을 선사합니다”…‘미술여행’ 미술관 문턱은 낮아지고 밀도는 높아졌다

    “일상 속 미술 경험을 선사합니다”…‘미술여행’ 미술관 문턱은 낮아지고 밀도는 높아졌다

    “미술관은 편의점처럼 언제든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미술관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무게감과 거리감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을까, 우리 지역의 수많은 볼거리를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코스를 구성했습니다.” (박현지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 이사장)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의 ‘미술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술여행은 전시 기획자나 해설사와 함께 미술관·화랑·비엔날레 등을 둘러보고 작가와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고자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지역 미술 생태계를 직접 만나는 여정으로 진화했다. 특히 코스 기획 주체를 예경 중심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단체로 전환하면서 여행의 깊이와 밀도도 한층 높아졌다. 예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비엔날레 연계 코스는 지난 19일 예약 시작 반나절 만에 대기자 분량까지 마감되는 등, 25일 기준 10개 단체 프로그램 가운데 7개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올해는 5개 권역(경기·충청·경상·전라·제주)의 10개의 예술단체가 13개 여행 코스와 2개의 워크숍을 운영한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리는 해인 만큼, 비엔날레와 연계한 코스들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말하는 미술관-전문가 3인의 눈으로 보는 비엔날레’는 제주비엔날레와 연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전 미술관장, 독립 큐레이터, 미술 전문 기자 등 3인의 도슨트와 함께 버스로 제주비엔날레 본전시장과 원도심 예술공간을 순회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나연 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마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시 공간 간 거리가 먼 제주비엔날레 특성상,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데다 그 안에서 전문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코스는 오전에 도심 산업 공간을 전시장으로 변환한 공간인 갤러리 레미콘, 전시 공간인 새탕라움에서 진행되는 이지유 개인전, 예술공간 이아와 제주 아트플랫폼의 ‘신화’ 섹션을 돌아본다. 오후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제주비엔날레 본전시 ‘유배’ 섹션과 제주돌문화공원 야외 전시 ‘돌문화’ 섹션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 전 관장은 “올해 제주비엔날레의 주제인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에 맞춰 오전에는 ‘신화’와 지역 미술 생태계를, 오후에는 ‘유배’와 ‘돌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는 ‘이타미 준’ 코스도 별도로 열린다. 포도호텔, 방주교회, 수풍석미술관과 유동룡미술관을 잇는 코스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적 특성을 존중한 건축가의 시선을 따라 지역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다. 전라권에서는 광주비엔날레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양림역사문화마을, 광주 예술의 거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미술관 등을 연계해 세계적 미술담론과 공공미술관, 상업 갤러리와 창작 현장을 아울러서 미술 생태계의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완주에서는 대둔산의 자연 사운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나만의 진경산수화’를 창작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상권에서는 부산비엔날레와 연계해 부산현대미술관, 스페이스돛을 관람하고 작가 작업실을 방문하는 ‘도시 횡단형 인문 미술여행’이 열린다. 대구코스는 대구미술관, 수성아트피아, 갤러리문 등을 엮어 글로벌 동시대 미술과 지역 미술을 균형 있게 다룬다. 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지역 공간과 협업한 코스를 선보인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는 성남시와 수원시를 무대로 한 ‘감각의 아트레블: 느리게 걷고, 깊게 담는 시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립 청년, 발달장애인 가족, 노인 등 신규 관람객의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현지 드바세 이사장은 “성남큐브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하되, 참가자 특성에 맞춰 드로잉과 사진 찍기 프로그램을 접목한 성남시 율동공원 연계 코스와 지역 공방들을 잇는 수원시 행궁동 로컬 기록 코스로 이원화했다”며 “지역의 풍성한 문화적 유산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구조를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문화에 돈을 쓰기 위해선 경험치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이번 여행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계기가 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경기권에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수원 고색뉴지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를 연결하는 코스가 운영된다. 충청권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금수동갤러리 등의 미술관과 조치원문화정원, 부강성당, 홍판서댁 등의 지역 명소를 함께 방문해 전통 인쇄 문화와 현대미술을 함께 경험하는 두 개의 코스가 운영된다. 당진에서는 지역 데이터와 주민의 기억을 시각화하는 ‘감각과 사물: 기술로 깨어난 예술’ 워크숍이 열린다. 김현진 예경 시각유통팀장은 “미술여행을 비롯한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축제에서 미술을 접한 관객이 일상 속에서도 전시장을 다시 찾고, 나아가 작품 소장으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미술관과 갤러리, 작가들이 관객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술여행 참가비는 무료이며,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 소개 페이지(k-artfestival.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 코웨이, ‘맞춤형 B2B’ 솔루션… 기업 고객 공략

    코웨이, ‘맞춤형 B2B’ 솔루션… 기업 고객 공략

    코웨이가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 시공, 케어서비스를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에 대한 기업 수요가 늘면서 B2B 시장이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웨이는 30여년간 축적한 케어서비스 노하우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사별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 고객의 공간과 이용 환경을 고려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고, B2B 전담 전문 시공팀을 통해 설치까지 지원한다. 특히 호텔의 경우 객실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 이용객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시공(사진)을 제공한다. 설치 후에는 법인 고객 전담 서비스 조직과 전국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정기 점검과 위생 관리, 필터 교체 등 체계적인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관리 부담을 낮추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전국 농협 영업점에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9200여대를 수주했으며, CJ그룹 계열사에서도 5700여대를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메가스터디에서 2200여대 규모를 수주했다. 호텔 시장에서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반얀트리 서울 등 주요 5성급 호텔에 제품을 공급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코웨이는 향후에도 고객사별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비만약 불법 직구

    [씨줄날줄] 비만약 불법 직구

    “왜 그렇게 살이 빠졌어요? 혹시 위고비나 마운자로 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모임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난 요즘 살이 더 찐 거 같은데…. 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뭐가 더 나아요?” 다이어트도, 비만약도 필요 없어 보이는 사람들까지 대화에 열심히 참여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정상 범주의 체중인 여성 10명 중 2명이 자신을 비만이라고 인식한다. 비만 진료 지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18.5~22.9면 정상 체중, 23~24.9면 비만 전 단계, 25~29.9면 1단계 비만, 30~34.9면 2단계 비만 등이다. 특히 비만 전 단계 여성의 경우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6.9%나 됐다. 실제 체중과 스스로 인식하는 체형 간 괴리가 크다. 그러니 비만약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심사가 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 등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처방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2024년 10월과 2025년 8월 각각 출시된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처방이 급증해 올해 1분기까지 합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문제는 비만이 아닌 사람들도 이들 비만약의 유혹을 느낀다는 것. 처방전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으니 불법적 경로로 눈을 돌린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위고비·마운자로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4155건. 지난해(1189건)의 3.5배에 달했다. 특히 해외 판매 사이트를 통한 개인 직구 등 국제우편 악용 사례가 85%나 됐다. 한국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본 등에 다녀온 여행자들의 휴대품을 통한 반입도 증가세다. 지난 1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경구용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도 경구용이 나오면 불법 반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관세청은 이들 비만약에 대한 식약처의 유해의약품 지정에 따라 수량과 관계없이 반입을 차단한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아닌 사람이 비만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거리 배송·운반 과정에서 위조·변질, 보관 온도 등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다. 외모 가꾸기에 몰입하다 건강을 해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정상 체중이라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충분하다. 김미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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