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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하영, 일본 넷플릭스 ‘픽’됐다… “의연하고 단정한 자태 인상적인 배우”

    배우 하영, 일본 넷플릭스 ‘픽’됐다… “의연하고 단정한 자태 인상적인 배우”

    배우 하영(33)이 방송에서 자랑스러워한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며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 넷플릭스가 하영이 출연한 드라마를 묶어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 재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달 28일 ‘하영이 연기하는, 나답게 살아가는 강인하면서 유연한 캐릭터들’이라는 제목의 3분 58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넷플릭스 재팬 측은 영상 설명에서 하영에 대해 “의연하고 단정한 자태가 인상적인 배우”라며 “삶을 나답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강인함과 유연함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하영이 출연한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월간남친’, ‘참교육’ 속 장면들이 차례로 담겼다. 하영이 주연인 ‘이런 엿같은 사랑’뿐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해 비중이 크지 않은 작품 속 분량을 모아 ‘하영 특집’ 영상을 만든 셈이다. 썸네일 역시 네 드라마 속 하영의 모습을 한데 모아 놨다. 이 영상에는 한국인들이 한글로 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타이밍 절묘하다”, “음침한 면모다”, “일본 넷플릭스가 ‘이때다’ 하고 하영한테 플러팅하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하영은 지난달 7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할아버지께서 당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다고 한다. 고종황제를 진료하시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하영은 증조부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안상호(1872~1927)로 당시 친일 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의혹이 일었다. 이 단체에는 조선인 상류층이 참여했으며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 다만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이름이 등재돼 있지 않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은 지난달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면서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논란으로 인해 하영은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 후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광고계에서도 ‘손절’된 상태다. 하영은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서도 하차했다. 넷플릭스는 1일 “배우의 입장을 존중해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은 작품은 하영이 주연으로 촬영을 대부분 마친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다. SBS 측은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필수 잔여 일정 등을 다각도로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 하영, ‘중증외상센터’ 하차…촬영 막바지 ‘승산 있습니다’만 난감 [스타이슈ON]

    하영, ‘중증외상센터’ 하차…촬영 막바지 ‘승산 있습니다’만 난감 [스타이슈ON]

    배우 하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하영은 최근 불거진 증조부의 친일 논란의 여파로 인해 오는 10월 촬영을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서 최종 하차하기로 했다. 아직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전 단계였던 만큼 큰 잡음 없이 하차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 측 역시 “배우의 입장을 존중하여,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하영은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이미 촬영 막바지에 다다른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오는 3일 촬영을 종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시점에서 주연 배우를 하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이미 촬영을 마친 방대한 분량을 전면 재촬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와 수많은 스태프의 일정 조정은 물론 막대한 추가 제작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하영을 둘러싼 논란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필수 잔여 일정 등을 다각도로 조율 중”이라고 밝혀왔다.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편성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는 촬영 이후 후반 작업을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삼일절을 앞두고 해당 드라마가 방영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영 시기에 대한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하영은 이 작품에서 이제훈과 함께 주연급으로 발탁됐다. 조연이 아닌 극을 이끌어 가는 주요 인물인 만큼 단순한 편집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추후 드라마의 홍보에 있어서도 주연 배우인 하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S는 현재까지 추가적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하영은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4대 의사 집안’ 내력을 자랑했다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논란 초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으나, 역사적 증거가 확인되자 결국 공식 사과했다. 하영 역시 직접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 “배우 입장 존중”…하영, 차기작 ‘중증외상센터’ 자진 하차 [공식]

    “배우 입장 존중”…하영, 차기작 ‘중증외상센터’ 자진 하차 [공식]

    증조부 안상호(1872~1927)의 ‘친일 의혹’이 일었던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이 차기작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1일 “배우의 입장을 존중해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메스 하나로 사람을 살려내는 천재 의사의 유쾌한 활극을 그린 메디컬 드라마로, 하영은 이 작품에서 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 역할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이날 마일리데일리에 따르면 하영은 오는 10월 첫 촬영을 앞두고 제작진에게 ‘중증외상센터’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영은 지난달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할아버지께서 당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다고 한다. 고종황제를 진료하시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하영의 증조부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의료인인 안상호(1872~1927)로, 당시 친일 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의혹이 일었다. 이 단체는 조선인 상류층이 참여했으며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 다만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이름이 등재돼 있지 않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면서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하영은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 후에도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못했고 각종 광고도 모두 ‘손절’된 상태다. 삼성전자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하영이 출연한 ‘삼성 아트 TV’ 광고 영상 6편이 모두 비공개 조치됐다. 의류 브랜드 ‘아티드’도 하영이 지난해 촬영했던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재 남은 것은 하영이 주연으로 촬영을 대부분 마친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다. SBS 측은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필수 잔여 일정 등을 다각도로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 김도영은 죄가 없다…40홈런 쳐도 곤란? 난감해진 최연소에 “타당한 기준 세울 것”

    김도영은 죄가 없다…40홈런 쳐도 곤란? 난감해진 최연소에 “타당한 기준 세울 것”

    최연소 40홈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때아닌 음력·양력 생일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도영이 9월 6일 이전에 40번째 홈런을 치면 인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최연소가 맞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했다. 35개로 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최근에는 김도영이 더 앞서고 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2024년 세웠던 38홈런을 넘어섰다. 그리고 곧 40홈런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는 김도영이 40홈런을 칠 경우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넘어선다고 진작부터 공지했다. 그런데 이승엽의 경우 생일을 음력으로 등록했다는 점이 갑작스러운 변수로 등장했다. 과거 KBO에 등록한 이승엽의 공식적인 생일은 1976년 8월 18일이다. 음력 기준이다. 양력으로 따지면 10월 11일이다. 이승엽은 54홈런을 기록한 1999년 40번째 홈런을 그해 7월 23일에 기록했다. 당연히 이 날짜 기준은 양력이다. 그리고 KBO는 음력 8월 18일생인 이승엽이 양력 7월 23일에 기록한 홈런을 역대 최연소로 인정했다. 22세 1개월 5일이다. 야구 기록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심지어 이승엽은 윤달 8월, 즉 그해의 두 번째 음력 8월에 태어나 일반적인 8월과는 결이 다르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생이다. 음력 날짜로는 9월 7일이다. 28일을 기준으로 보자면 김도영은 태어나서 8366일을 살았다. KBO가 인정하겠다는 9월 6일을 기준으로는 태어난 후 8375일을 산다. 그런데 이승엽은 태어난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8320일에 40홈런을 쳤다. 이미 김도영보다 빠르게 40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최연소 기준을 행정 서류상에 따라 할 것인지 객관적인 숫자를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를 두고 어느 것이 맞느냐 틀리느냐 할 수는 없다. 과거에는 태어난 후에 1~2년이 지나서 출생신고를 한 적도 더러 있었고 정년 기준 등을 주민등록상 등록된 날짜 기준으로 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인만큼 이번을 계기로 명확하게 기준점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O는 “선수 생년월일과 관련해 올 시즌을 마치고 타당한 기준을 세울 예정”이라며 “내부에서 깊이 논의해 최고령·최연소 기록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차라리 이참에 한꺼번에 정확하게 정리하는 게 미래의 야구 선수들을 위해 더 깔끔할 수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이승엽이 그해 야구를 잘했고, 김도영이 야구를 잘해서 생기는 문제다. 김도영은 잘못이 없다. 스스로도 “최연소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도영이 9월 6일 이후 홈런을 치면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되지만 요즘의 기세를 봐서는 치지 말라는 법도 없다.
  • 한투운용, 美 빅테크 ETF 라인업 주목

    한투운용, 美 빅테크 ETF 라인업 주목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2026년 2분기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아마존의 투자 회수 성과와 수주잔고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확대된 대규모 자본적 지출이 막연한 기대가 아닌 실제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상품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참고 이미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시가총액 3조 달러 이상의 핵심 기업을 각각 10% 이상 편입해 글로벌 빅테크 성장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투자 성향에 따른 상품 선택지도 마련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는 국내 상장 빅테크 ETF 가운데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으며,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는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특히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누적 개인 순매수액도 123억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해당 ETF는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한투운용, 美 빅테크 ETF 라인업 주목

    한투운용, 美 빅테크 ETF 라인업 주목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2026년 2분기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아마존의 투자 회수 성과와 수주잔고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확대된 대규모 자본적 지출이 막연한 기대가 아닌 실제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상품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시가총액 3조 달러 이상의 핵심 기업을 각각 10% 이상 편입해 글로벌 빅테크 성장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투자 성향에 따른 상품 선택지도 마련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는 국내 상장 빅테크 ETF 가운데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으며,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는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특히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7일간 누적 개인 순매수액도 157억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해당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주관식 입시, 뒤늦은 변화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주관식 입시, 뒤늦은 변화

    제도의 눈으로 역대 대통령을 생각해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서슬 퍼런 전두환 전 대통령도 금융실명제를 검토했지만, 못 했다. 1993년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가 도입되면서, 한국 경제가 선진국으로 발전할 기반을 만들었다. 일본은 우리보다 늦은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실명으로 금융 거래를 하게 되었다. 김영삼의 금융실명제, 노태우의 북방 외교 혹은 박정희의 의료보험, 어쨌든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낸 대통령들이 있다. 물론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가 대통령 평가의 전부는 아니다. 탄핵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상 육아로 이 사회를 다른 단계로 옮아가게 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짧은 임기를 보낸 것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누구나 맞다고 할 만한 것은, 아직까지는 부재 지주에 대한 처리 문제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농업에서는 중요한 전환이고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직은 농업 일부 외에는 사회적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은? ‘문재인 시즌 2’라는 평가를 안 받으면 다행일 것이다. 이런 와중에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서·논술형 입시 도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걸 보고 처음으로 이재명 정부가 역사에 남을 성과를 하나 남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금융실명제와 비슷하다. 누구나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현실적 반대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 하나 유사한 점이 있다. 경제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개도국 단계를 넘어서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금융실명제의 시대적 기반이다. 인공지능(AI)의 전면화로 교육 단계에서의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능력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변화가 생겼다. 미래 노동은 AI가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과 AI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누가 AI에게 일을 시킬 것인가? 이 질문 앞에 우리가 서 있다. 프랑스의 바칼로레아가 대표적인 주관식 시험이다.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접하는 것은 독자나 관객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가?” 2006년에 나왔던 문제다. 두 문제가 나오고, 수험생은 자기에게 좀더 편한 문제를 골라서 답변을 작성할 수 있다. 객관식으로 답변을 고르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평가 방식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질문은 이런 형태다.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독서와 글쓰기 능력이다. 호모 사피엔스로서 인간이 갖는 협동과 소통 혹은 동정과 같은 덕목들은 이미 DNA에 새겨져 있다. 불행히도 책은 너무 늦게 등장했기 때문에 인간 DNA에는 없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문자 이후에 등장한 이런 요소들은 매번 한 명의 개인이 탄생할 때마다 새로 익히고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귀찮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숏폼’ 형식이 유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책을 읽는 것은 물론 두 시간짜리 장편 영화를 한 편 보는 것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종합적 사유, 이게 AI 시대에는 오히려 고급 능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는 점점 더 지식 경제, 혁신 경제로 가지만 우리의 교육은 오히려 암기형이 강화되는 중이다. 교육에서 종합 지식 능력을 만들지 못하면 국민 경제의 혁신 능력이 유지되기 어렵다. 국민 경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교육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왔다. ‘서·논술형 입시 도입’이라고 행정적인 용어로 무덤덤하게 표현하지만 결국은 중고등학교에서 시험 보는 방식을 포함한 거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실에서 이렇게 시험 보는 게 일반화되면, 별도의 학원이 필수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은 넘어가야 하는 변화지만 어느 대통령도 전면화하기 힘들어서 미루기만 하던 것이 금융실명제와 비슷하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어지간한 선진국들은 이미 다 하는데 우리만 못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하다. 먼 훗날 역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평가할 때, 창조 경제의 결정적 전환을 만들었다고 한 줄 남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 우석훈 경제학자
  • “어제 하닉 170층 구조대 왔는데” 하루만에 -8% 급락, 파랗게 질렸다 [내가샀다]

    “어제 하닉 170층 구조대 왔는데” 하루만에 -8% 급락, 파랗게 질렸다 [내가샀다]

    5거래일 동안 17% 오르며 ‘V자 반등’하는 듯했던 SK하이닉스가 19일 8%대 급락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반도체 투톱’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파랗게 질리며 ‘변동성 장세’가 재차 증시를 덮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9%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20분 전 거래일 대비 8.12% 하락한 152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 반도체주가 반등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지난 5거래일 동안 17.04% 올랐다. 그러나 장 초반 8%대까지 치솟으며 180만원대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1.03% 상승에 그쳤다. 이어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장 초반 8%대까지 하락한 데 이어 같은 시각 6.80% 하락한 25만 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5%대 하락해 6500선이 무너졌으며, 개장과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이 빚은 ‘금리 발작’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삭풍을 일으켰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협상 시한이 종료되고도 MOU 연장을 거부하자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고, 이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 수준인 장중 연 5.33%대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가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2.3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2%) 등이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98% 하락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락한 여파로 코스피에는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 한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가 2분기 실적 시즌을 치르면서 회복 모멘텀을 만들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지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확보됐으나,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이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펀더멘털 훼손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미 장기채 금리 등 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이번 주 중 일시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7월에 비해 증시 변동성은 낮아진 환경이며, 7월 당시의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 상대 전적으로 보는 포스트시즌 경쟁력...kt 보다는 삼성

    상대 전적으로 보는 포스트시즌 경쟁력...kt 보다는 삼성

    살인적인 무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순위다툼이 한창인 프로야구도 가을야구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어떤 자리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느냐가 남았을 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한화 이글스는 6경기차로 벌어져 있기 때문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부터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두산까지가 가을 야구에서 만나게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가을잔치를 벌일 5강 팀들 간의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삼성 쪽에 대운이 깃드는 모양새다. kt는 올시즌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유독 삼성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올시즌 맞대결에서 3승 8패로 크게 밀렸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6월 26~28일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것을 포함해 최근 4연패 중이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후반기에는 맞붙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이긴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삼성과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은 부담스럽다. kt 입장에선 무조건 현재 순위를 유지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삼성이 최소한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면서 힘이 빠지다면 그때 삼성을 상대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삼성이 아닌 다른 상대가 올라오면 더 좋다. 다만 페넌트레이스 1위를 놓치더라도 한국시리즈까지 가는데 걸림돌이 될만한 상대는 없다. 삼성은 한국시리즈까지 가기만 하면 kt에 승산이 있다. 그런데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만나게 될 경우 골치가 아프다. LG에 6승 5패, 두산에 6승 1무 5패로 앞서있지만 KIA에는 5승 9패로 열세를 보였다. 지난 11~13일 맞대결에서도 1승 2패로 밀렸다. 13일 경기에서 9-8로 겨우 이겨 가까스로 스윕을 면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구실을 해줘야 할 크리스 페덱이 두 차례 KIA 전에서 모두 패했다. 기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KIA가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 KIA는 kt에 3승 6패로 당했던 터라 kt를 아랫쪽으로 끌어내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kt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편이 더 높은 곳까지 오르는데 유리하다.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필승카드를 소진한 상대(LG 또는 두산)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꺾고 만만한(?) 삼성을 희생양으로 삼아 한국시리즈까지 내달릴 수 있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kt에만 3승 9패로 크게 뒤졌다. 업셋을 노리기에는 삼성이 kt보다 훨씬 수월하다. kt만 만나지 않는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 두산도 kt에 3승 1무 6패로 열세다. 그런데 LG에도 4승 1무 7패로 고전했다. 삼성엔 5승 1무 6패로 호각세를 이뤘고 KIA엔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LG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가 LG를 꺾고 올라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노려볼 만한 최상의 시나리오다.
  • 폭염으로 늦춰진 프로야구 시계, 25일부터 정상화

    폭염으로 늦춰진 프로야구 시계, 25일부터 정상화

    폭염 브레이크 선언과 함께 오후 7시로 고정됐던 프로야구 개시 시간이 25일부터 오후 6시30분으로 원상복구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폭염대책을 논의한 끝에 9일까지 폭염 브레이크를 시행하고 경기가 재개되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모든 경기를 오후 7시에 시작하도록 했다.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대에 경기를 열어 선수단과 관중이 폭염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는 기상 상황이 호전될 경우 기존 시간대에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단서조항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폭염 브레이크가 끝나는 시점부터 기온이 뚝뚝 떨어지더니 비까지 흩날린 16일에는 서울지역 최고 기온이 섭씨 26도까지 내려갔다. 10일까지만 해도 최저기온이 25도였다. 단 일주일 사이에 날씨가 완전히 바뀌면서 이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날이 개면 기온이 다소 상승할 전망이지만 최고 기온은 33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다. 폭염시즌은 사실상 지나갔다고 봐도 좋다. 이에 따라 KBO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내년 그리고 그 이후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라운드 안팎의 온도와 체감온도 등을 시간대 별로 정밀하게 측정해 대응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경기 시간 정상화 시점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KBO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단 지금 상태를 일주일 더 이어간 뒤 25일 경기부터 원상 복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직 시행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주말은 비가 와서 기온이 떨어진 영향이 있어서 주중 경기 운영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작정이다. 구장 별로 온열질환 환자 발생 여부나 대응 상황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도 “기온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떨어졌고 비라도 내리거나 해서 경기 시간이 더 늦춰지면 관중들이 귀가하기가 어려워진다.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그렇다고 해서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일주일 만에 되돌리는 것은 좀 어려워 보인다. 일주일 정도는 더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역시 정상화 시점을 25일로 예상했다. KBO는 각 구단의 이동상황 등을 고려해 가능한 금주 초에는 경기 개시 시간 조정에 대한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 여름방학 끝낸 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 40홈런 향해 힘찬 발걸음

    여름방학 끝낸 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 40홈런 향해 힘찬 발걸음

    여름방학을 끝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다시 신발끈을 질끈 동여맸다. 그의 힘찬 발걸음은 역대 최연소 40홈런 신기록을 향한다. 김도영은 10일 기준 100경기에서 33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는 2개 차, 3위인 kt 위즈 샘 힐리어드와는 4개 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김도영은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한다. 대표팀이 소집되는 9월 13~14일 이후로는 홈런을 추가할 기회가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홈런왕 타이틀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목표가 됐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도영은 40홈런을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 충분히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다. 그런데 40홈런을 향해 가는 그의 홈런 레이스는 역대 최연소 페이스다. 현재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은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삼성 시절이던 1999년 7월 23일 만 22세 11개월 5일 만에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해 이승엽은 무려 5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올시즌 경기당 0.33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금의 홈런 생산속도를 유지할 경우 21~22경기를 더 치르는 시점에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일정상으로는 9월4~6일 벌어지는 kt 위즈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 생이니 계산대로만 흘러간다면 최연소 40홈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40홈런을 달성하더라도 9월 7일 이후라면 기록의 의미는 뚝 떨어진다. 그래서 폭염 브레이크가 더 야속하다. 김도영은 폭염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 7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감을 좋을 때 더 몰아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열흘이나 쉬었으니 체력적으로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됐지만 실전감각은 정반대다. 예리함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폭염 취소로 8경기가 9월 6일 이후로 넘어갔다. 2~3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폭염브레이크가 없었다면 최연소 40홈런 달성은 무난했을 것이다. 이제는 날씨가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최대의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한두 경기만 더 밀려도 김도영의 기록 달성은 어려워진다.
  • 샴페인에만 3억…억만장자 ‘황당한 부탁’ 들어주는 25세 여성 [라이프+]

    샴페인에만 3억…억만장자 ‘황당한 부탁’ 들어주는 25세 여성 [라이프+]

    한 억만장자가 1억 5000만 달러(약 2120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성사시킨 뒤 특별한 축하 파티를 원했다. 그의 주문은 단순했다.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미친 수준’의 행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요구를 받은 사람은 미국에서 초고액 자산가들의 여행과 행사를 전담하는 올리비아 퍼니(25)였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퍼니가 전용기 예약부터 초호화 파티까지 일반인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부자들의 요구를 해결하며 유명세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퍼니는 고객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앙코르 비치클럽에 빈티지 돔 페리뇽 등 샴페인 수백 병을 준비했다. 행사에는 기네스 세계기록 심사위원까지 불렀다. 목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샴페인 프레젠테이션’ 기록이었다. 새벽 1시 30분쯤 클럽 직원 69명이 무대로 등장했다. 일부는 쾌속정과 소방차, 거대한 상어 모양의 장식물을 타고 샴페인을 들었다. 유명 DJ 디플로의 신호가 떨어지자 일제히 병마개를 열었고 이들은 무대와 관객을 향해 샴페인을 뿌렸다. 이날 사용한 술값만 22만 6000달러(약 3억 20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페리에주에 그랑 브뤼 125병과 돔 페리뇽 50병 등이 포함됐다. 퍼니는 행사 후 고객이 원했다면 더 많은 돈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 부모 밑에서 자란 25세…억만장자 요구 해결사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교사 부모 밑에서 자란 퍼니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용기와 하루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짜리 카바나가 오가는 세계와 거리가 멀었다. 약 3년 전 지금의 일을 시작하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퍼니가 일하는 여행사 ‘톱 티어 트래블’은 일반적인 여행사가 아니다. 고객이 되려면 연회비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내고 매년 최소 100만 달러(약 14억원)어치의 여행을 예약해야 한다. 최근에는 프랑스 코트다쥐르에서 일주일 동안 225만 달러(약 32억원)짜리 요트를 빌려달라는 요청도 처리했다. 요구의 규모만 큰 것도 아니다. 퍼니는 마이애미 억만장자의 딸을 위해 파리까지 날아가 현지에서 가장 큰 크루아상을 가져온 적도 있다. 또 다른 고객을 위해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의 한 빵집에서 하루 동안 판매할 버터타르트를 모두 사들였다. 전용기 예약도 일상이다. 퍼니와 동료들은 포뮬러원(F1) 경기의 VIP 접근권과 인기 식당 예약 등을 확보하고, 일부 고객에게는 봄바디어 전용기를 마련한다. 걸프스트림 전용기조차 탐탁지 않게 여기는 고객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우리 일은 판단 아닌 실행”…SNS 팔로워 200만명 퍼니가 내세우는 업무 원칙은 명확하다. 고객의 소비를 평가하지 않고 요구를 실행하는 것이다. 초고액 자산가들에게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돈으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경험과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만들어내느냐다. 이 같은 일상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퍼니가 고객과 나누는 대화와 업무 과정을 담은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합산 200만 명 안팎의 팔로워를 모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2026년 가장 영향력 있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100인’에 포함했다. 퍼니와 사업 파트너이자 약혼자인 트로이 아널드의 이야기는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세브란스’, ‘킬링 이브’ 등을 제작한 피프스 시즌이 두 사람의 여행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입소문과 철저한 비밀 유지를 앞세웠던 톱 티어 트래블도 퍼니가 합류한 뒤 SNS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널드는 자신들의 콘텐츠가 비현실적인 초부자들의 소비를 대중에게 일상처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 ‘폭염 뉴노멀 시대’ 프로야구, 144경기 체제 논란

    역대급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덮치면서 프로야구도 사상 초유의 ‘폭염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폭염취소 경기만 30경기나 된다. 향후 태풍 등으로 인한 취소경기까지 더해지면 9월 이후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고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144경기씩 치러야 하는 현재 방식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프로야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최근 “144경기 체제에서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폭염이나 비로 취소된 경기도 시즌 막바지에 다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경기수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팀당 121경기를 치러야 하는 퓨처스리그에 대해서도 “당장 1군에 올라갈 선수들은 실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에게는 경기 경험보다 체계적인 훈련이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선수들은 40도를 넘나드는 그라운드에서 경기 준비 시간까지 포함하면 최소 5~6시간을 맨몸으로 폭염과 싸워야 한다. 게다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여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현실에서 폭염취소나 경기시간 조율 등 단기적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축소를 통해 다양한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기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시즌 개막 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렀고 9월엔 아시안게임까지 겹쳤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물론 그들의 공백을 메울 선수들까지 고려해 선수단 운용 계획을 세워야 하니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이미 시즌 초반부터 WBC 후유증에 덜미를 잡힌 선수가 여럿이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상수가 됐다. 10년 동안 리그를 치렀다면 144경기 체제를 거뜬히 치러낼 수 있는 체력을 이미 갖췄어야 한다. 올해는 아시아쿼터를 도입해 선수단 운용의 폭도 더 넓혔다. 그런데도 경기 축소를 운운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는 반론이다. 경기수를 줄이면 수익이 뚝 떨어지는 것도 현실적인 고민이다. 관중 수입뿐 아니라 중계권료, 광고료 등 프로야구 산업 자체가 맞물려 있다. 수익이 줄면 구단의 예산도 줄여야 하고, 선수단 연봉에 손댈 수밖에 없다. 경기 축소를 원치 않는 팬들의 목소리도 외면할 수 없다.
  • ‘아기돼지’ 비틀고 형식 부순 음악극…양정욱 “원작은 치킨일 뿐”

    ‘아기돼지’ 비틀고 형식 부순 음악극…양정욱 “원작은 치킨일 뿐”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뒤집은 음악극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가 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6’의 한 편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이하느리(20)와 작곡가 신예훈(30)·이한(28)이 음악을 맡았다. 이하느리에게는 첫 음악극이자 연출작이다. 조각가 양정욱(44)은 시노그라피(공간연출)를 담당한다.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이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미술 부문 수상자인 그가 무대와 의상 등 시각적인 요소 전체를 설계하며 서사가 비워둔 자리를 감각으로 채운다. 3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 작가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시상식(지난해 11월 7일)에서 만나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그게 인상적이었는지 협업으로 이어졌다”면서 “제 작업실에 자주 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작업의 시작과 과정을 소개했다. 공연의 제목은 원작을 거꾸로 읽은 데서 나왔다. 첫째·둘째 돼지가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판본의 결말은 막내 돼지가 늑대를 삶아먹는 결말이다. 결국 셋째가 형들을 먹은 셈이 된다. 양 작가는 세 존재를 움직임과 소리로 갈랐다. 첫째는 몸짓에서, 둘째는 소리에서 예고 없이 불편함이 튀어나오고, 셋째는 그 둘을 모두 흡수한다. 돼지 탈 같은 의상도 없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은 얼굴을 덮는 커다란 형태여서 누가 늑대이고 누가 몇째인지 분간되지 않는다. 애매한 설정에 대해 양 작가는 치킨에 빗대 설명했다. “저녁 늦게 몇 명 모여 치킨을 먹지만 사실 치킨은 중요하지 않은 거예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치킨이 나오는 순간부터 효과가 쌓이고 단계를 거치면서 하게 되는 이야기는 전쟁에 대한 것일 수도, 주식에 대한 것일 수도 있죠.” 공연은 3막이다. 돼지들이 등장하는 1막, 인터미션처럼 보이지만 실은 극의 일부인 2막, 공연 자체를 해체하며 앞선 장면을 뒤흔드는 3막이다. 여기에 공연 전 장면과 에필로그, 코다가 앞뒤로 20~30분 붙는다. 2막에서 무대는 설치미술 전시장처럼 바뀌며 관객을 객석에 붙들어 둔다. 음악은 이하느리와 신예훈, 이한이 손을 바꿔가며 이어 쓴다. 전반부는 이하느리가 주도하고 뒤로 갈수록 전자음악의 비중이 커진다. 드럼과 퍼커션, 색소폰, 트럼펫, 키보드, 일렉트릭 기타와 신시사이저가 투입된다. 간담회 시점까지 그는 전곡을 듣지 못했다. 완성된 지 열흘 남짓인 음악을 리허설에서 처음 만나니 무대는 조각보다 설치에 가까워졌다. 이달에만 네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그는 “음악적 구성이 끝나고 무대에 구체화하니 안전성에 3회 공연을 버틸 내구성이라는 현실적인 것들을 생각해야 하니 어렵다”면서도 “작업이 재미있다”며 웃었다. 움직임 설계까지 깊이 관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시노그라퍼라기보다는 미수에 그친 느낌”이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음악은 정말 좋을 것”이라면서 작곡가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여기에 ‘젊은 작곡가의 새로운 시도’를 분명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마존, 현금흐름 적자에도 주가 급등…빅테크 AI 투자 평가 엇갈렸다

    아마존, 현금흐름 적자에도 주가 급등…빅테크 AI 투자 평가 엇갈렸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눌렀다. 막대한 자본지출에도 매출 성장과 장기 수요를 제시한 기업에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투자 회수 시점이 불분명한 기업에는 경계가 커지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200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274억 6000만 달러였다. 실적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였다. AWS 매출은 36.7% 늘어난 422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 증가율 31.2%를 웃돌았다. 최근 18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1분기 28%에서 한 분기 만에 성장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생성형 AI 사업과 자체 반도체 사업도 각각 연환산 매출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높였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인프라 확충이 투자액 증가의 배경이라며, 투자를 늘려도 올해 예상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2028년에 사용할 전산 용량까지 예약하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투자 부담은 현금흐름에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181억 8000만 달러 흑자에서 76억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626억 2000만 달러로 세 배 넘게 늘었지만, 여기에는 AI 기업 앤트로픽 투자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이에 시장은 순이익 급증보다 AWS 매출과 영업이익, 향후 수요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빅테크의 주가 반응은 AI 투자액보다 수익화 성과에 따라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매출이 43% 늘고 연간 매출이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분기 자본지출은 410억 달러에 달했지만 클라우드 성장과 계약 잔고가 투자 부담을 상쇄했다. 반면 메타는 광고 매출 성장에도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91% 줄어든 7억 8400만 달러에 그쳤다. 투자 확대가 언제 수익으로 돌아올지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주가는 하락했다. 알파벳 역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82% 늘었지만 자본지출 전망을 다시 높이고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투자 부담이 부각됐다. 아마존은 이들과 달리 현금흐름 적자에도 AWS 성장률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2028년까지의 수요를 제시하면서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다만 3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는 AWS 성장세가 연간 2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현금흐름 악화를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LG 충격의 7연패…팬들도 등 돌렸다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LG 충격의 7연패…팬들도 등 돌렸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이 불가능했던 LG 트윈스의 부진이 끝없이 깊어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올 시즌 선전의 비결로 꼽은 길지 않았던 연패가 언제 끝날지 모른 채 이어지는 상황이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5-7로 졌다. 이날 연패 탈출에 실패하면서 LG는 후반기 유일하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출발은 괜찮았다. NC 다이노스에 2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2회말에 역전했다.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구본혁의 2루타로 잡은 1사 2, 3루의 기회에서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LG가 믿었던 선발 라클란 웰스가 볼넷과 안타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NC의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블레인의 KBO리그 첫 홈런이다. 이 홈런포를 포함해 NC는 5회초에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이것이 결국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LG는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타선이 넉넉히 5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7점을 내주며 무너진 바 있다. 후반기 개막 시리즈였던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는 4경기 도합 7점을 뽑아낸 저조한 득점력이 특히 문제였는데 NC전에서는 각각 5점씩 뽑아내고도 마운드가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연패 기간 LG는 팀평균자책점이 6.0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선발이 7.58(10위)로 더 안 좋고 구원진이 4.07(5위)로 선전은 하고 있지만 미덥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마운드가 일찌감치 크게 무너지고 투타의 조화가 안 맞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LG 특유의 승리 방정식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LG는 올해 유독 1, 2점 차로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두터운 선수층에 염 감독의 지도력이 만나 특정 선수가 부진해도 적재적소에 다른 선수를 채워 넣으며 승리를 만들어내곤 했다. 염 감독은 LG의 현재 전력을 바탕으로 늘 5할 승률보다 5승 많은 것이 현실적으로 낼 수 있는 성적이라고 강조했고 실제로도 결과를 냈다. 3~4월에 17승 10패, 5월에 16승 10패, 6월에 15승 10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오래 지켰다. 그러나 전반기 1위 자리를 두고 다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마지막 경기를 내주며 2위로 주저앉더니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7연패로 3~4월 벌었던 7승이 벌써 까진 셈이다. 염 감독도 “언제 탈출하나”라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원 관중은 기본이고 홈 경기 관중이 2만명 밑으로 떨어져 본 적 없는 LG는 이번 NC전에서 1만 3905명(21일), 1만 4215명(23일)의 관중만 찾는 싸늘한 팬심도 마주해야 했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했던 장현식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추가로 비상이 걸렸다. 앤더스 톨허스트는 최근 3경기 13실점으로 평균자책이 4.21까지 치솟았다. 시즌 초반 견고했던 웰스 역시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KT전 5이닝 6실점에 이어 이날도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녹록지 않은 마운드 사정이 LG 팬들의 속을 타들어 가게 하고 있다. LG는 주말 3연전을 한화 이글스와 치른다. 한화 역시 후반기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방망이가 살아나 2연승을 달리면서 기세가 달라졌다. 마운드가 불안한 LG가 한화의 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구상이 완전히 꼬일 수 있다.
  • 와, SSG 드디어 외국인 빛 보나…2경기 2승에 홈런까지 설레는 조합 탄생

    와, SSG 드디어 외국인 빛 보나…2경기 2승에 홈런까지 설레는 조합 탄생

    올해 구단 역대 최악의 외국인 잔혹사를 썼던 SSG 랜더스가 비로소 꼬였던 외국인 선수 실타래를 푼 느낌이다.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른다. SSG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는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아빌라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앞서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SSG로서는 아빌라의 활약이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올 시즌 아시아 쿼터 투수인 타케다 쇼타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히라모토 긴지로를 포함해 올해 전반기 외국인 투수 5명이 거둔 승수가 5승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미치 화이트는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1로 기대를 밑돌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지난달 방출됐다. 새로 입성한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16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을 겪다가 퇴출당했다.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일본 독립리그 출신 긴지로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56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타케다는 1승 8패 평균자책점 7.22로 팀의 마이너스 전력으로 분류된다. 화이트, 긴지로와 결별하고 영입한 토마스 해치도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62로 차라리 없는 게 나은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농사가 역대급 흉작으로 귀결되면서 팀도 추락을 거듭해 9위까지 처졌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트레스만 가득했던 SSG였지만 아빌라와 마드리스는 모처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빌라도 반갑지만 기예르모 에리디아의 부상 이탈로 6주 단기 대체로 영입한 블라이 마드리스가 2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율 0.444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6주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아직 초창기이기에 상대 팀에서 분석이 나오면 고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합류 효과가 곧바로 승리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외국인 선수구성 때문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SSG가 이들과 함께 반등할지 주목된다.
  • “1억 넣었으면 중형차 뽑았다”…한달만에 50%↑ ‘파산핑’이 돌아왔다 [나만없어]

    “1억 넣었으면 중형차 뽑았다”…한달만에 50%↑ ‘파산핑’이 돌아왔다 [나만없어]

    지난해 상반기 코스닥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타며 5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던 SAMG엔터 주가가 1개월 만에 50%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속에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SAMG엔터의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된 영화 ‘사랑의 하츄핑’ 후속편 개봉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4% 안팎 상승해 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1일(7.30%)과 22일(3.49%)에 이어 3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622%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SAMG엔터는 지난해 6월 25일 장중 신고가(9만 9400원)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중 자금의 반도체 쏠림과 엔터주의 동반 부진으로 ‘지하실’을 향해갔다. SAMG엔터가 반등하기 시작한 건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급락한 직후였다. 지난달 26일 2만 500원으로 연저점을 찍은 주가는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12%대 급등하며 시동을 건 주가는 ‘삼전닉스’가 출렁이며 증시가 급락하는 동안 흔들림 없이 꾸준히 올랐다. 1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SAMG엔터 주가 상승률은 50%에 달한다. 2024년 여름 123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한 ‘사랑의 하츄핑’ 후속편이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이 재차 ‘캐치! 티니핑’의 지식재산권(IP) 파워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캐치! 티니핑’의 프리퀄 격인 영화 ‘사랑의 하츄핑’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사랑의 하츄핑 : 고래보석의 전설’ 개봉을 앞두고 SAMG엔터는 예고편과 시놉시스, OST를 공개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주인공인 로미가 하루아침에 바닷속으로 사라진 엄마 벨리타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를 담은 예고편의 영상미가 호평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NCT 위시’와 ‘하츠투하츠’,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지소 등이 참여한 OST도 속속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AMG엔터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숨고르기’를 한 뒤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기존 영유아 및 어린이에서 2030세대로 소비층을 넓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에 더해 4분기 공개될 ‘캐치! 티니핑’ 새 시즌으로 IP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공개될 신규 IP는 글로벌 가족 단위를 타깃으로 해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 빅테크 실적 시즌 ‘AI 막대한 투자’ 시험대… 구글이 첫 분수령

    미국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시작된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과열과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글로벌 기술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시장은 실적 자체보다 AI 수요와 설비투자(CAPEX) 확대 기조가 유지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며 빅테크 실적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어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30일 애플과 아마존이 잇달아 성적표를 내놓는다. SK하이닉스도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무엇보다 알파벳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지난달 투자자 설명회에서 “AI 수요가 공급 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올해 CAPEX를 1800억~1900억 달러로 확대하고 내년에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업들의 AI 도입 확산을 근거로 알파벳이 올해 CAPEX를 1900억~2000억 달러 수준으로 추가 상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회성 회계 효과보다 광고와 검색, 클라우드 등 본업의 성장세를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AI 투자 확대 기조는 반도체 공급망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최근 “AI 반도체에 대한 다년간의 구조적 수요를 보고 있다”며 미국 애리조나 투자 규모를 265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단기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재확인한 셈이다. 빅테크의 투자 규모는 이미 국가 경제와 맞먹는다. 골드만삭스는 알파벳과 MS, 아마존, 메타 등 4개사의 올해 CAPEX가 7250억 달러에 달하고, 2030년까지 AI 관련 누적 투자액이 5조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빅테크 실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어서다. DS투자증권은 신규 생산능력이 대부분 2028년 이후에야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는 만큼 AI 메모리 시장은 아직 구조적인 공급과잉이나 업황 정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 목숨 걸고 일하는데…“출동 0건에 연봉 7500만원” 소방관 폄하에 네티즌 ‘분노’

    목숨 걸고 일하는데…“출동 0건에 연봉 7500만원” 소방관 폄하에 네티즌 ‘분노’

    소방관의 연봉이 업무량에 비해 많다는 취지의 글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소방관의 아내는 “하루 종일 동네북처럼 불려 다니는 게 소방”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소방관의 연봉을 언급하는 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소방관 12년 근속자가 연봉 7500만원인 걸 봤다”며 “음…. 진압팀(화재신고) 하루 평균 출동 1건도 안 되는 곳이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소방관 연봉이 업무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뉘앙스였다. 인사혁신처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초임 소방사(1호봉)의 월 기본급은 213만 3000원으로, 12년 차 소방관의 월 기본급은 계급에 따라 284만~347만원 수준이다. A씨가 언급한 연봉 7500만원은 위험근무수당과 시간외·야간·휴일근무수당, 화재진압수당, 직급보조비 등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금액으로 추정된다. 이에 자신을 현직 소방관의 아내라고 밝힌 B씨는 A씨의 글에 장문의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 B씨는 “‘×× 어쩌라고’가 자동으로 나오네”라면서 “기분 나쁘면 너도 시험 봐서 합격해서 그 ‘꿀 빠는(편한)’ 소방관 해라”고 일갈했다. 이어 “××들이 맨날 소방관이 꿀 빤다고 하는데 니들도 시험 봐서 합격해서 꿀 빨면 된다”며 “머리가 나빠 시험 칠 생각은 못 하고 입만 나불대냐”고 분노했다. 이어 “화재 안 나가면 족구한다, 스타크래프트(게임)한다고 하는데 화재 없어도 요즘 벌집 시즌이라 이 더운 날 벌집 복 입고 벌집 제거 나간다”며 “‘개 잡아달라, 뱀 잡아달라, 문 열어달라’ 등 민원이 들어오고, 독거노인 집 화재경보기 달아주기 등 하루 종일 동네북처럼 불려 다니는 게 소방”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기존 게시글을 삭제한 뒤 “소방관 10년 근속자가 연봉 7000만원인 걸 봤다. 더 주면 안 되나?”라는 내용의 글을 새로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과도 안 하고 글 삭제하고 세탁하면 다냐”, “광고하려고 어그로 끈 거냐”, “선을 너무 넘었다”, “소방관들이 얼마나 수고가 많으신데. 몇억원을 벌어도 누구도 뭐라 할 사람 없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소방청이 발표한 ‘2025년 화재·구조·구급 활동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총 452만 501건으로 전년(468만 738건) 대비 약 3.4%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구조 활동의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구조 출동은 119만 7158건으로 전년보다 9.2% 줄었다. 소방청은 ‘기후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통상 구조 활동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벌집 제거’가 잦은 비로 인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화재 출동은 증가했다. 2025년 화재 발생 건수는 총 3만 8341건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탓이다. 화재 신고 건수도 41만 2822건으로 5.1%(2만 291건) 늘었다. 다만 소방관의 업무 강도를 단순 출동 건수로만 계산하기는 어렵다. 소방관들은 출동하지 않는 시간에도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장비를 점검하고, 출동 지령이 내려지는 즉시 현장으로 갈 수 있도록 긴장 상태로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소방관의 업무 강도는 신체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망자 수습, 화재 또는 대형 사고 현장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소방관들도 적지 않다. 2024년 소방청이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소방공무원 6만 1087명 중 PTSD를 겪는 이들은 4375명(7.2%)이었다. 자살 위험군에 해당하거나 우울증을 겪는 소방공무원도 각각 3141명(5.2%), 3937명(6.5%)이나 됐다. 수면장애는 1만 6921명(27.9%)에 달했다. 절반(46.8%) 가까이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간 소방관의 정신건강 지표도 악화했다. 국회에 제출된 소방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PTSD를 호소한 소방공무원은 2020년 2666명에서 2024년 4375명으로 64.1% 증가했다. 자살위험도 2301명에서 3141명으로 36.5% 늘었다. 우울증은 같은 기간 2028명에서 3937명으로 94.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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