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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 여학생들 추행·강제로 끌고 가려던 40대…무죄 주장했지만 ‘실형’

    미성년 여학생들 추행·강제로 끌고 가려던 40대…무죄 주장했지만 ‘실형’

    미성년 여학생들을 상대로 잇따라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무죄를 주장했으나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현우)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및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장애인 관련 기관의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미성년 여학생을 상대로 “직접 만나자”며 부른 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하교 중인 또 다른 여고생을 추행할 목적으로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우려고 했지만 피해자의 격렬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이후 전북 지역을 돌아다니며 도주를 시도한 A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 번호판을 가리거나 경찰관들을 차로 들이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차 안에서는 그릇된 성적 욕망을 보여주는 여러 여성용품과 의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A씨는 경찰의 체포와 압수수색 등 모든 수사가 위법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상황과 압수수색 경위 등을 종합하면 모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미성년인 피해자들과 이들의 부모는 모두 큰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며 “특히 하교 중이던 피해자는 큰 정신적 트라우마가 상당 기간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차량 등에서 발견된 물품들이 이상 성적 습벽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범행 동기 등 죄질 또한 상당히 좋지 않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거나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경산 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시신 훼손…전국 돌며 곳곳에 유기

    경산 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시신 훼손…전국 돌며 곳곳에 유기

    같은 국적의 대학원생을 살해한 중국인 대학 강사가 유기한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30대)씨가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B(여·25)씨의 신체 일부가 전날 경북 경주와 경산, 경기 군포 등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 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씨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쓰레기 소각장 등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범행 직후 여장을 하고 주거지를 빠져나와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그는 경산의 한 대학에서 ‘재활치료학’과 ‘신경해부학’ 등 2개 과목을 강의했고 2학기에도 ‘인체해부학’, ‘근골격계질환 및 치료’ 등 2개 과목 강의를 맡을 예정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변호인 입회를 요구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후 혐의 일부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은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범행의 잔혹성 등을 감안해 심리분석관을 투입, A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시신을 곳곳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법원에 들어서며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 “왜 여장을 했느냐”, “피해자와 어떤 관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변호사 접견실로 들어갔다.
  • “아들도 올라와~” 아이 안고 살아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엄마…中 ‘공분’

    “아들도 올라와~” 아이 안고 살아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엄마…中 ‘공분’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안은 채 살아 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홍콩 매체 HK01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 순더구의 한 관광레저공원 내 거북이 체험 구역에서 성인 여성이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거북이 등에 올라탔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이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거북이의 등 위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거북이가 움직이자 즐거운 듯 웃고 있다. 옆에 있는 아이를 향해 함께 타자며 손짓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 촬영자 A씨는 “이 여성이 거북이를 먼저 걷어찬 뒤 등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는 다른 어린이들이 거북이 등에 올라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A씨는 “당시 어린이들이 거북이를 밟고 올라타기도 했는데 이 엄마의 행동이 특히 심했다”면서 “거북이가 몸부림치자 오히려 좋아하며 아들까지 불러 함께 올라타자고 손짓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장에는 ‘거북이 등을 밟거나 앉지 말라’는 안내판이 버젓이 있었다. 해당 거북이는 등갑 길이 약 40㎝인 ‘설카타 육지거북’으로 국제멸종위기종 2급 동물로 지정돼 있다.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동물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할 부모가 오히려 동물을 괴롭혔다”,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 “관광지 직원들은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관광지 측은 지난 22일 거북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현장 관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거북이의 등딱지가 단단하다고 해서 사람이 올라타도 괜찮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등딱지는 단순한 외부 장식물이 아니라 거북이의 척추와 갈비뼈 등에 연결된 신체 일부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의 체중이 한곳에 집중될 경우 동물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 ‘미성년자 성매매’ 최영중 구속기소…상습 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도

    ‘미성년자 성매매’ 최영중 구속기소…상습 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최영중(35) 전 청주시의원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남겨졌다. 청주지검은 25일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성매수·상습 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최 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된 A양 등 미성년자 4명을 상대로 2024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습적으로 신체 일부 노출 사진을 전송하도록 요구하는 방법으로 8회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피해자 거부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을 대가로 A양 등 3명과 총 4차례 성관계를 가졌으며 B양에게 전송받은 성착취물을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피해자들 나이는 A양은 13세, B양 등 나머지 3명은 모두 18세였다. 검찰은 최 전 의원이 A양이 16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처음 만난 장소,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을 종합해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던 것으로 판단해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최 전 의원이 상습적으로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사실을 규명해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성착취물 제작 등)혐의를 법정형이 높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상습 성착취물 제작 등)으로 변경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착취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기관에 불법영상물 삭제 및 차단을 의뢰하고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지원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는 딸 휴대폰에서 수상한 문자를 본 한 여중생 부모의 고소로 지난 2월 시작됐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자신의 혐의 사실이 알려지자 다음 날 자진 사퇴했다. 시의원으로 취임한 지 보름 만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최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 외로우면 왜 술이 늘까…‘고립’이 뇌 음주 회로 켠다 [사이언스 브런치]

    외로우면 왜 술이 늘까…‘고립’이 뇌 음주 회로 켠다 [사이언스 브런치]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고려 후기 문신 이조년이 지은 시조 ‘다정가’의 마지막 문장이다. 애상적이고 외로운 감정을 병에 비유한 작품이다. 시조에 등장하는 ‘다정’은 정이 많다는 뜻이 아니라 고요하고 아름다운 밤 풍경 속에서 느끼는 주체할 수 없는 외로움, 우수, 쓸쓸함 등 복잡한 감정을 말한다.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인간이 극심한 외로움이나 상실감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전대상피질은 신체적 통증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정서적 극한 감정이 신체적 병처럼 느껴질 수 있다. 넘치는 감정은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과각성 상태를 유발해 잠 못 들게 한다. 사회적 고립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중대한 공중보건 위험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약물 오남용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그렇지만 고립됐다는 느낌이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소크 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외로움은 뇌를 ‘술을 더 마시게 만드는 방향’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8월 25일 자에 발표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사회적 고립이 남성의 음주는 늘리고 여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음주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뇌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성체 암수 생쥐를 여러 마리가 함께 지내는 사회적 사육 환경에서 키운 다음 일부를 한 마리씩 따로 지내는 단독 사육 방식으로 바꿨다. 성인기의 사회적 고립 상황을 실험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이후 생쥐들에게 매일 한 시간씩 물이 든 병과 15% 알코올 용액이 든 병 중 하나를 골라 마시도록 했다. 사회적 환경에서 생활한 생쥐와 고립된 생쥐를 대상으로 2주 동안 어떤 음료를 선택하는지 얼마나 마시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한 수컷 생쥐는 그렇지 않은 수컷 생쥐보다 알코올을 더 많이 선택하고 섭취량도 점점 늘려가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고독한 환경의 암컷 생쥐는 알코올 섭취를 점점 줄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소형 현미경으로 쥐가 우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음주 여부를 선택하는 동안 특정 뇌세포 활동을 기록했다. 특히 감정과 스트레스 신호를 처리하는 기저와측 편도체(BLA)와 내측 전전두피질(mPFC)을 연결하는 회로에 주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립 상태에서는 해당 회로가 과활성화되고 이것이 직접 음주 행위에 관여하는 데 암컷과 수컷이 다른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로 이 뇌 경로가 단순히 음주 행동을 반영하는 것인지 음주를 일으키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광유전학 실험을 했다. 고립되지 않은 수컷 생쥐에게 짧은 빛으로 해당 뇌 회로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자 이들의 뇌는 마치 사회적으로 고립됐던 것처럼 알코올에 반응했다. 반대로 고립됐던 수컷 생쥐에게 해당 회로 활동을 중지시키면 알코올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리샤 파텔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회적 고립이 수컷에서 음주 증가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특정 뇌 회로를 짚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고립에서 비롯되는 알코올 오남용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한 훨씬 더 명확한 생물학적 표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협하는 합창’ 2026 부산비엔날레 29일 개막

    ‘불협하는 합창’ 2026 부산비엔날레 29일 개막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인 ‘2026 부산비엔날레’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열린다.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년마다 공동 주최하는 행사이다. 올해 전시회 주제는 ‘불협하는 합창’이다. 소리와 신체를 매개로 한 비언어적 소통과 집단적 연대의 의미를 탐구하고, 부산지역의 음향 자료를 활용해 노동·이동·저항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한다. 국제 공모를 통해 공동 전시 감독으로 선정된 벨기에 국적 에블린 사이먼스와 영국·바레인 국적 아말 칼라프를 비롯해 22개국 4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두 감독은 동시대 미술과 퍼포먼스, 사운드, 공동체적 실천을 넘나드는 폭넓은 기획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해 왔다. 특히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영상,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소리와 몸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저항과 연대를 만들어 온 방식을 살펴보며 동시대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질문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전시 관람을 넘어 시민이 직접 듣고, 대화하고, 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워크숍, 토크프로그램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 “박쥐처럼 매달려 25분”…15m 상공서 멈춘 놀이기구, 4억원씩 배상받는다 [월드픽]

    “박쥐처럼 매달려 25분”…15m 상공서 멈춘 놀이기구, 4억원씩 배상받는다 [월드픽]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갑자기 멈추면서 탑승객들이 약 25분간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 중 10대 소녀 2명은 사고 후유증을 호소하며 놀이공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배심원단은 두 소녀에게 총 55만 달러(약 7억 6000만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피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리건주 멀트노마 카운티 순회법원 배심원단은 2년 전 오크스 놀이공원에서 사고를 당한 시트랄리 고메즈-살라이스와 에비 야노타에게 각각 27만 5000달러(약 3억 8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사고는 2024년 6월 14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오크스 놀이공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두 소녀를 포함해 약 30명이 ‘아트모스피어(AtmosFEAR)’에 탑승했다. 이 놀이기구는 회전하는 대형 진자 형태로 탑승객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그런데 놀이기구가 운행하던 중 갑자기 수직에 가까운 위치에서 멈췄다. 탑승객들은 머리가 아래로 향한 채 약 25분 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 탑승객은 비명을 지르고 울거나 구토를 했고,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구조에는 포틀랜드 소방·구조대가 투입됐다. 구조대와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수동으로 놀이기구를 내려 탑승객들을 지상으로 안전하게 옮겼다. “피가 머리로 몰리고 죽을 것 같았다”사고 이후 두 소녀는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두 소녀는 현재 16세로, 사고 당시에는 각각 13세와 14세였다. 야노타 측 소장에는 사고 이후 멍과 통증, 어지럼증 등을 겪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불안 증세가 지속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메즈-살라이스 역시 흉통과 공황, 불면증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두 소녀 측은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관리와 비상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두 소녀가 요구한 배상액은 총 200만 달러(약 27억 6000만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0대 2로 두 소녀의 손을 들어줬고, 각각 27만 5000달러씩 총 55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탑승객들도 별도의 소송을 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이미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놀이공원 측 “모든 탑승객 안전하게 구조…안전 최우선” 놀이공원 측은 사고 자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모든 탑승객이 안전하게 구조된 점을 강조했다. 오크스 놀이공원 측은 판결 이후 “놀이기구가 멈춰서는 안 됐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모든 탑승객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이번 사건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이 최우선이며 앞으로도 놀이기구 제조사와 주 정부 검사 기관과 협력해 탑승객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고 이후 해당 놀이기구에는 비상 상황에서 기구를 원위치로 돌릴 수 있는 안전장치가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 마포구, 컨셉카페 변종 영업 철퇴…홍대 일대 메이드·집사카페 등 29곳 점검

    마포구, 컨셉카페 변종 영업 철퇴…홍대 일대 메이드·집사카페 등 29곳 점검

    서울 마포구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지역 내 메이드카페, 집사카페 등 컨셉카페 29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지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메이드카페 등 컨셉카페가 늘어나면서 청소년 고용과 영업 방식, 유흥접객행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른바 ‘변종 메이드카페’를 인허가 단계에서 유흥주점으로 분류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구도 적극 대응해 현장 확인과 앞서 구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시와 함께 지역 내 메이드카페 등 28곳을 점검했으며, 당시 식품위생법상 중대한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컨셉카페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접객업으로 신고된 업소다. 청소년 고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업종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업소에서 청소년 종업원이 주류를 서빙하는 행위도 그 자체로는 위법이 아니다. 다만, 청소년을 유흥접객원으로 고용하거나 유흥행위를 하게 하는 행위, 청소년 손님에게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손님과 동석해 술을 마시거나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유흥을 돋우는 행위도 식품위생법상 금지되는 유흥접객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따라서 구는 식품위생법상 금지되는 유흥접객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영업행위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종업원의 동석·동반 음주나 과도한 신체 접촉, 특정 메뉴 구매 시 종업원과 함께 업소 밖에서 사진 촬영이나 만남 등 영업행위가 이뤄지는지, 통로·객석 등 무대 외 장소에서 공연이 이뤄지는지를 살핀다. 이와 함께 청소년 고용 관련 법령 준수 여부와 주류 판매 시 신분증 확인 절차, 시설기준 및 영업자 준수 사항도 살핀다. 구는 점검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에서 지도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선정적 홍보에는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중대한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절차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한다. 유동균 구청장은 “최근 홍대 일대 컨셉카페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점검을 통해 영업자가 지켜야 할 기준을 명확히 안내하겠다”며 “이용자와 종업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전한 운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노을공원에서 굿샷!…9월 1일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개장

    노을공원에서 굿샷!…9월 1일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개장

    서울시가 월드컵공원에 조성한 제2파크골프장이 9월 1일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제2파크골프장은 총면적 약 2만 2000㎡ 규모로 총 1110m 길이의 18홀 66파 코스를 갖췄다. A코스 9홀(33파, 535m)과 B코스 9홀(33파, 575m)로 구성됐다. 새로 개장한 노을공원 제2파크골프장을 포함해 서울 내 파크골프장은 총 34곳이다. 시는 2023년 제2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수립 후 지난해 12월 공사를 완료했다. 제1파크골프장(2만 2000㎡, 18홀)은 2010년 5월 개장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두 골프장을 연계하면 대형 전국대회 개최도 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주요 부대시설은 냉·난방 기능을 갖춘 클럽하우스, 인근 화장실 등이다. 구장 곳곳에 기둥과 지붕으로 이루어진 야외 구조물인 퍼걸러(파고라) 6곳도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제2파크골프장은 9월 1일부터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예약은 8월 25일 오후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온라인 예약만 할 수 있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 18홀 1회 4000원, 2회 8000원이다.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이용료의 절반을 할인받는다. 1일 3부제로 운영해 하루 최대 216명이 이용할 수 있다. 박미성 서부공원여가센터장은 “구장 곳곳의 정원과 어우러진 코스에서 정서적·신체적 건강이 증진되는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경덕 “공개 사과하라”… 이강인 데뷔골 재 뿌린 스페인 유튜버 ‘선 넘은 인종차별’

    서경덕 “공개 사과하라”… 이강인 데뷔골 재 뿌린 스페인 유튜버 ‘선 넘은 인종차별’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화려한 소속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직후 불거진 현지 유튜버의 인종차별 행위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027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팀의 2-0 승리를 견인한 이강인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가 포착되며 찬물이 끼얹어졌다. 이강인의 득점 직후 진행된 스페인 현지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환호하는 과정에서 양손 검지로 두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동양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이 유튜버는 반드시 공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 측 역시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 당시에도 현장을 찾은 한국인 유튜버가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했다. 이강인의 완벽한 데뷔전 활약에도 불구하고 현지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언행이 드러나면서 해당 유튜버와 구단 차원의 공식적인 조치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친 바람피운 그 주에”…여성에게 벌어진 더 끔찍한 일 [라이프+]

    “남친 바람피운 그 주에”…여성에게 벌어진 더 끔찍한 일 [라이프+]

    남성 파트너가 바람을 피운 주에 여성이 폭행이나 협박 등 ‘친밀한 관계 폭력’(IPV)을 경험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대와 미시간대 연구진은 젊은 여성의 연애 관계에서 외도와 폭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겹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18~19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관계 역학과 사회생활’(RDSL)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에는 여성 895명이 2년 6개월 동안 참여한 2만7924건의 주간 설문과 2529건의 연애 관계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58명과는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연구진은 매주 참가자들에게 파트너와 다퉜는지, 모욕이나 협박·폭행을 당했는지,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특히 서로 독점적인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는데도 파트너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한 경우를 ‘외도’로 분류했다. 바람피운 주엔 폭행 약 10배·협박 10배 이상분석 결과 파트너가 외도한 주에는 폭력도 뚜렷하게 늘었다. 파트너가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한 주에는 여성이 폭행을 경험한 비율이 0.7%, 협박을 경험한 비율도 0.7%였다. 그러나 파트너가 외도한 주에는 각각 8.7%와 11.1%로 뛰었다. 폭행은 약 10배, 협박은 10배 이상 자주 나타난 셈이다. 모욕이나 무시 같은 심리적 폭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파트너가 외도하지 않은 주에는 5.2%였지만 외도가 있었던 주에는 26.6%로 약 5배 높았다. 파트너가 일방적으로 의사 결정을 통제한 비율도 1.8%에서 10.1%로 상승했다. 반대로 다툼이나 폭력이 전혀 없었던 ‘평온한 주’의 비율은 파트너가 외도하지 않았을 때 77.3%였지만 외도가 있었던 주에는 31.4%에 그쳤다. 연구진은 외도와 폭력이 각각 따로 발생하기보다 같은 시기에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외도가 폭력을 직접 일으킨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는 두 행동이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며,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라는 사실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폭력보다 외도가 이별의 결정타 되기도연구에서는 뜻밖의 결과도 나왔다. 외도와 폭력 모두 관계를 끝낼 가능성을 높였지만, 외도가 발생한 뒤 이별할 가능성이 특히 크게 증가했다. 연구 기간 전체 관계의 80%가 결국 끝났는데, 평균적인 한 주에 관계가 끝날 확률은 15.1%였다. 다툼이나 일부 폭력이 발생하면 이후 이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연구진은 외도가 폭력보다 관계 해체 가능성을 더 크게 끌어올리는 경향을 확인했다. 심층 인터뷰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일부 여성은 파트너에게 모욕이나 신체적 폭력을 당하면서도 관계를 이어갔지만 외도를 알게 된 뒤에는 이별을 결심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폭력을 참아 왔던 여성에게 외도가 관계를 끝낼 ‘명확한 이유’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진은 신체적 폭행처럼 눈에 띄는 사건뿐 아니라 모욕과 통제 같은 심리적 폭력, 외도 등이 서로 얽혀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젊은 여성 895명 추적…인과관계는 단정 못 해이번 연구는 같은 여성의 연애 관계를 매주 장기간 추적했다는 점에서 기존 일회성 설문보다 외도와 폭력의 발생 시점을 세밀하게 비교할 수 있었다. 다만 참가자는 연구 시작 당시 미시간주의 한 지역에 거주한 18~19세 여성들이었다. 조사 자료도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수집됐기 때문에 결과를 모든 연령과 지역의 커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외도와 친밀한 관계 폭력을 각각 따로 떼어 보기보다 관계 안에서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신호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방미숙 경기도의원, 국가보훈대상자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 개정안 추진

    방미숙 경기도의원, 국가보훈대상자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 개정안 추진

    경기도 내 국가보훈대상자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고독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방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4)은 국가보훈대상자의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연결망 지원을 체계화하기 위해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와 「경기도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 추진은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 속에서 국가보훈대상자가 직면한 고립과 고독사 위기를 줄이고자 지자체 차원의 맞춤형 예방·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전유공자의 고독사 예방·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실태조사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정비됐다. 방 의원은 이러한 법 개정 흐름에 발맞춰 참전유공자는 물론 독립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등 도내 국가보훈대상자 전반을 포괄하는 조례 2건의 연계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참전 및 과거 특수 경험에 따른 신체·정신적 고통과 가족구조 변화를 반영한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 개정안에는 사회적 고립 실태 파악을 위한 정기 실태조사 근거를 보강하고, 연령·가구형태·장애 여부와 함께 국가보훈대상자의 고유 특성을 반영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지원 대상에 국가보훈대상자를 명시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 및 사회적 관계 형성 지원 사업 근거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해서는 국가보훈대상자의 고독사 예방 지원 근거를 세우고, 국가보훈부 소속 기관 및 보훈단체와의 유기적인 민·관 협력망 구축 조항을 포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경제적 보상 중심 예우를 넘어 사회적 고립 예방과 일상생활 돌봄까지 보훈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가유공자 출신인 방 의원은 과거 하남시의원 시절부터 이어 온 보훈 복지 철학을 바탕으로 도 전역의 보훈 가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집중해 왔다. 방미숙 의원은 “국가보훈대상자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보훈대상자 한 분 한 분이 외로움 속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살피는 것은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작은 보답일 뿐”이라며 “누구도 홀로 남겨지지 않고 존엄하게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의원은 향후 소관 집행 부서 및 보훈 유관 단체와의 정담회를 통해 실무 의견을 최종 조례안에 반영하고, 자치 법규 개정 후에도 현장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 “차라리 험담 못 알아듣게 한글공부시키지 말걸”… 제주 학폭 피해학생 학부모의 눈물

    “차라리 험담 못 알아듣게 한글공부시키지 말걸”… 제주 학폭 피해학생 학부모의 눈물

    “2025년 11월, 제 아이가 창문까지 올라가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제 아이가 창문 앞에 서게 된 이유를 제발 알려주세요.” 제주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어머니가 딸이 투신을 시도하기까지 겪었던 괴롭힘과 학교의 대응 과정을 공개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21일 제주경찰청 앞에서 열린 ‘제주의 초등학교 투신 시도 사건 은폐 규탄 및 관련자 전원 고발 기자회견’에는 정치하는엄마들, 서성민 변호사, 피해학생을 도운 학생의 부모, 정만영 막시말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건 발생 266일, 공론화 14일이 지났지만 학교가 투신 시도 사실을 교육당국에 ‘정식 보고하지 않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이주배경을 이유로 또래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끝에 투신 시도한 것과 관련 “딸이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지만 학교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사건 이후에도 사실상 별다른 보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해학생 어머니에 따르면 딸 A양은 한 살 때 어머니와 헤어졌다가 열 살이 되던 해 국경과 바다를 건너 제주에서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 어머니에게 제주는 그리웠던 딸을 다시 만난 곳이었다. 어머니는 아이의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해 매일 밤늦게까지 한글을 가르치고 함께 책을 읽었다. 그러나 아이가 한국어를 익힐수록 학교에서 자신을 향한 비하와 험담을 더 정확히 알아듣게 되면서 오히려 고통이 커졌다고 했다. 어머니는 “돌이켜보면 차라리 그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아이가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읽게 될수록 반 아이들의 따돌림과 험담을 더 잘 알아듣게 됐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A양은 저학년 때부터 또래 학생들에게 ‘중국은 시골이다’, ‘음식은 더럽다’는 등의 말을 들었다. 4학년 2학기부터는 괴롭힘이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가해 학생들은 A양에게 사실이 아닌 연애 이야기를 만들어 “세 번 고백해서 네 번 차였다(3·4)”는 말을 노래처럼 반복하며 놀렸고, 지나가다 몸이 스치면 “더럽다”,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식으로 모욕했다고 어머니는 전했다. 발을 걸거나 지나가는 길을 막는 행동도 있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괴롭힘이 이어졌다. 3학년 무렵에는 단체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A양이 방을 나가면 다시 초대하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괴롭혔다는 것이다. 신체적인 괴롭힘도 있었다. 어머니는 A양의 말을 토대로 한 학생이 공으로 팔을 여러 차례 때려 멍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A양이 오랜 기간 이런 일을 ‘장난’으로 받아들이며 주변에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웃으면서 하니까 딸은 자신과 장난치는 줄 알고 넘어갔다”며 “무엇보다 자신 때문에 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또 가족사를 들춰내며 공격받을까 봐 참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A양은 지난해 11월 학교에서 3층에서 뛰어내리려는 행동을 했다. 당시 담임교사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어머니는 당시 학교로부터 ‘친구들과 다퉜다’는 정도의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선생님은 아이가 ‘엄마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고 온 세상이 싫다’고 말했다고 했다”며 “친구들과 싸운 단순한 다툼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개학후 학부모상담을 한 지 한달뒤 4월 학교 폭력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이 왔다. 어머니는 그제야 딸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세히 물었고, A양으로부터 장기간 이어진 괴롭힘의 실상을 들었다고 했다. 특히 A양은 투신 시도 이후에도 일부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서 “인생을 포기하려는 관종” 등의 노래를 부르거나 “힘들어서 뛰어내렸어”라는 말을 반복하며 당시 일을 떠올리게 해 2차 가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이 사과를 시킨 과정도 문제로 지적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학교장은 당시 학생들을 불러 A양에게 사과하도록 했지만, A양은 학생들의 사과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A양의 투신 시도를 말린 학생에게 괴롭힘이 옮겨갔다는 점이다. 어머니는 “딸을 도와준 친구가 다시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다”며 “아이를 도와준 친구까지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울먹였다. 해당 학생의 아버지가 학교에서 자녀들을 데리러 갔다가 학생들에게 “사이좋게 놀라”고 말한 일을 두고 가해학생 측이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교폭력 신고 이후 교육당국이 정서적 지원을 제안했지만 A양이 해당 교사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중단됐고, 현재는 별도의 지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A양은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어머니는 밝혔다. 학교 측은 최근 A양에게 별도의 인력(교육활동봉사자)을 붙여 보호하겠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A양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며 부담감을 나타냈고, 어머니 역시 단순히 사람을 붙이는 방식보다 교사가 교실에서 피해학생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어머니는 학교와 교육당국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앞서 20일 교육당국이 사건을 재조사한다는 발표에 “처음부터 감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재조사한다고 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누구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 가족은 “또 다른 아이가 우리 아이처럼 외롭게 창문 앞에 서지 않게 해달라”며 학교와 교육당국에 실질적인 보호조치와 재발 방지를 거듭 촉구했다.
  • 사망 당시 몸무게 4.7㎏…‘19개월 딸 굶겨 사망’ 친모에 징역 12년

    사망 당시 몸무게 4.7㎏…‘19개월 딸 굶겨 사망’ 친모에 징역 12년

    태어난 지 19개월 된 친딸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아동학대치사죄를 유죄로 인정했으나 아동학대살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손승범)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치사죄로 변경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법원은 여러 기록과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비춰 A씨에게 딸 B양을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동학대살해 대신 아동학대치사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임상심리평가 결과를 보면 경계선지능 수준인 A씨에게 양육에 대한 책임 인식이 부족하고 그에 필요한 지식과 관심도 제한적”이라며 “평균 수준의 지적 능력을 지닌 일반인과 피고인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B양이 너무 말랐다는 주변 조언을 듣고 추천받은 고가의 분유를 사서 준 것으로 보인다”며 “홈캠에서도 B양에게 이유식을 먹이려 하나 거부하자 분유를 주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분유도 일정량을 급여하면 생명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사 의견이 있고, A씨의 지적 능력을 고려하면 이유식을 거부하는 B양의 체중을 늘리고자 분유만 주는 잘못된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검 당시 B양에게서 별다른 학대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예방접종을 꾸준히 하고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한 점 등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선 “숨진 피해자는 생후 19개월에 불과했고 비교적 성장이 더뎌 보호자의 보호가 필요했다”며 “피고인은 B양의 건강 악화를 알면서 음식물을 충분히 주지 않고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설명했다. 다만 “살해의 고의를 제외한 사실관계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한 범죄 전력이 없다”며 “미혼모로 육아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어느 정도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피고인 가정들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물질적 지원은 있었지만 올바르게 집행되는지에 대한 관리·감독은 부족했다”며 “혼자 다자녀를 돌보는 경우 자녀의 영양 상태 점검이나 양육 방법에 대한 교육 등 공적 관여가 충분치 못했던 걸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주택에서 둘째 B양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아 숨지게 하고, 첫째 딸을 두 차례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검 결과 B양은 영양 결핍과 탈수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당시 생후 19개월이었던 B양의 체중은 4.7㎏로, 같은 연령 여아의 평균 몸무게인 10.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는 B양에게 우유나 이유식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방에 방치했고, 최대 67시간 동안 음식을 주지 않았다. 또 B양이 숨지기 직전인 2월 28일부터 닷새 동안은 총 120시간 중 92시간을 B양 홀로 집에 둔 채 놀이동산과 찜질방 등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이자 한부모 가구로 매달 생계급여와 아동수당 등 월평균 300만원이 넘는 공적 지원을 받았고, 취약계층을 위한 ‘푸드뱅크’에서도 매달 식재료를 가져갔다.
  • 성관계 자주하면 건강해질까?…“우울증·심혈관 위험 가능성과 연관 있다” [라이프+]

    성관계 자주하면 건강해질까?…“우울증·심혈관 위험 가능성과 연관 있다” [라이프+]

    성생활의 횟수는 환경의 변화와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성생활 빈도가 여성과 남성의 신체·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성의 경우 성생활 빈도가 낮아지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성의학저널’에 게재된 중국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2007~2016년 자료를 활용해 20~59세 여성 6061명을 분석했을 때 일 년 동안 성생활이 11회 이하인 여성은 12회 이상인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1.37배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 가운데 1년간 성관계 횟수가 0~11회인 여성은 1869명(30.84%)이었으며, 우울증은 PHQ-9 점수 1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진은 “한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단면 연구이기 때문에 성관계 빈도가 낮아서 우울증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두 요인의 관계가 서로 영향을 주는 양방향 관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생활이 적으면 우울증에 걸린다기보다는 성생활 빈도가 낮은 여성에게서 우울증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성생활 횟수는 여성의 폐경기와도 연관이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이 2020년 1월 학술지 ‘왕립학회 오픈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여성건강 관련 장기 추적조사인 SWAN(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에 참여한 29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성생활을 한 여성은 한 달에 한 번도 하지 않은 여성보다 같은 연령에서 자연 폐경을 경험할 가능성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성생활을 한 여성 역시 월 1회 미만인 여성보다 폐경 가능성이 19%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자연 폐경 연령이 임신 가능성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절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은?성관계 횟수는 남성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먼저 성관계 횟수가 줄어든 원인이 발기부전일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2008년 7월 핀란드 탐페레대병원 비뇨의학과 연구진은 5년간의 추적 연구를 통해 55~75세 남성 989명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미만으로 성관계를 한 남성은 일주일에 한 번 성관계를 한 남성보다 중등도 또는 완전 발기부전의 발생률이 약 2.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와 발기부전 위험 사이에 역의 관계가 있었다”며 “규칙적인 성관계가 55~75세 남성의 발기부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관계 횟수가 심혈관 계통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2010년 1월 ‘미국심장학저널’에 게재된 미국 뉴잉글랜드연구소 논문에 따르면, 연구 시작 당시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남성 1165명을 평균 16.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성생활 빈도가 월 1회 이하인 남성은 주 2회 이상인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낮은 성생활 빈도가 발기부전과 독립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미국이 무인전투기를 F-35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띄워 전자전 임무를 시험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하나의 전투팀처럼 묶는 미래 공중전 체계를 실제 비행으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도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AI 윙맨’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는 자사가 개발한 XQ-58A 발키리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여러 대의 미 해병대 F-35와 F/A-18 전투기와 함께 전자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발키리는 이번 시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체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신체계와 전자전 능력을 검증했다. 발키리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제로 렝스 런처’에서 발사된 뒤 장거리 통신 능력을 시험했다. 이후 미 해병대 운용자가 지상에서 기체를 제어했고, 발키리는 F-35·F/A-18과 함께 비행하며 예정된 전자전 시험을 마친 뒤 스스로 회수 지점으로 복귀했다. 미 해병대는 발키리를 미래 공중전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해 작전 범위를 넓히고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크라토스는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대형 제트 무인기 15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발키리 생산 능력도 연간 40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 대신 위험지역 들어가는 ‘로열 윙맨’ 발키리 같은 무인전투기는 유인 전투기의 ‘로열 윙맨’ 역할을 맡는다. 유인 전투기보다 앞서 위험지역으로 들어가 적 방공망을 찾거나 교란하고, 필요하면 직접 타격까지 수행하는 개념이다. 상대가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망을 갖췄다면 무인전투기를 먼저 보내 방공망 위치를 찾거나 교란할 수 있다. 일부 무인기를 잃더라도 조종사 피해를 줄이면서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발키리가 실제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먼 거리에서도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인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발키리가 F-35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완전한 편대로 움직였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유인 전투기와 발키리가 같은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지상에서 무인기를 장거리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KF-21 중심 ‘1-4-8’ AI 무인편대 구상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KF-21 1대와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를 연결하는 이른바 ‘1-4-8’ 편대 구상을 선보였다. 편대의 중심에는 KF-21이 자리한다. 조종사가 정찰 구역과 공격 표적 등 전체 임무를 정해 MUCCA에 전달하면 MUCCA가 전방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방공망 교란,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각 MUCCA는 필요에 따라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한다. KF-21 조종사가 무인기 12대를 일일이 원격 조종하는 것은 아니다. 조종사는 임무 목표를 부여하고 무인기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행경로와 역할을 스스로 나누는 방향을 목표로 한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KF-21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머물면서 무인기들을 전방에 먼저 보낼 수 있다. 무인기들이 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위치를 찾아내거나 통신을 방해하고 필요하면 직접 공격까지 맡는 구조다. 다만 개발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발키리를 F-35·F/A-18과 함께 실제로 띄워 전자전과 장거리 통제 능력을 시험하고 생산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1-4-8’ 편대는 아직 운용 개념 단계로 MUCCA와 SUCA 모두 개발 중이다. 한국은 앞으로 MUCCA 비행과 SUCA 공중 투입, KF-21과의 정보 연결 등을 차례로 입증해야 한다. 미래 공중전에서 여러 유·무인 항공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는 만큼 KF-21도 다수의 무인전투기를 이끄는 ‘AI 윙맨’ 체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 한영수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방노동감독관 제도 안착 위한 운영·지원 조례안 입법예고

    한영수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방노동감독관 제도 안착 위한 운영·지원 조례안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한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1)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지방노동감독관의 운영과 지원 체계를 별도 조례로 제도화하기 위한 ‘경기도 지방노동감독관 운영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고 19일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2월 8일 시행되는 ‘노동감독관 직무집행법’에 맞춰, 경기도에 새롭게 도입되는 지방노동감독관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제정된 해당 법안은 노동감독관을 고용노동부 소속의 ‘중앙노동감독관’과 시·도 소속의 ‘지방노동감독관’으로 이원화하고, 상시 근로자 3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일부 감독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방노동감독관 제도가 인력 배치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려면 전문적인 직무 교육과 독립성 보장, 감독관 보호, 관계 기관 협력 등 운영 전반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보고 조례안을 마련했다. 조례안에는 ▲직무 교육 계획 수립·시행 ▲직무 독립성 보장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적·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호 및 지원 ▲고용노동부와 지방고용노동관서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 ▲사무 공간·시설·장비 등 직무 수행 기반 지원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한 의원은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노동감독관의 운영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제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인력 배치에 머무르지 않고 감독관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 제도가 지방노동감독의 모범적인 운영 모델로 자리 잡아 노동 관계 법령 위반을 예방하고 노동자의 안전과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제정과 시행 과정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39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경제노동위원회 심의 및 본회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 “오늘은 싫어”…성관계 거절, 행복한 커플은 달랐다 [라이프+]

    “오늘은 싫어”…성관계 거절, 행복한 커플은 달랐다 [라이프+]

    연인 사이에서 성관계 요구를 거절해야 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이때 거절 자체보다 어떻게 의사를 표현하느냐가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성관계 제안을 거절할 때 적대적이거나 회피적인 태도를 덜 보이는 사람들이 연애 관계와 성생활에 더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 연구 저널’(The Journal of Sex Research)에 실렸다. 연구진은 성관계 거절 방식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눴다. 상대에 대한 애정이나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서 거절하는 ‘안심형’, 비판적이거나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거절하는 ‘적대형’, 의사를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밝히는 ‘주장형’, 상대의 접근을 못 본 척하는 등 피하거나 돌리는 ‘회피형’이다. 연구진은 특히 현재 순간의 감정과 상황을 판단하지 않고 인식하는 ‘마음챙김’ 성향이 거절 방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폈다. 마음챙김 높은 사람, 적대적·회피적 거절 적었다첫 번째 연구에는 연애 중인 성인 383명이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약 39세였고 현재 연인과 만난 기간은 평균 14년이었다. 참가자들은 평소 마음챙김 성향과 네 가지 성관계 거절 방식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현재 연애 및 성생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답했다. 분석 결과 마음챙김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적대형과 회피형 거절을 덜 사용했다. 나이와 성관계 빈도 등 다른 변수를 고려하면 자신의 의사를 직접 밝히는 주장형 거절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마음챙김과 안심형 거절 사이에서는 뚜렷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적대적이거나 회피적인 반응을 줄이는 것이 마음챙김 성향과 높은 관계·성적 만족도를 이어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마음챙김이 긍정적인 표현을 크게 늘린다기보다 순간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밀어내는 부정적인 반응을 줄이는 역할을 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어 409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절반에게 5분간 마음챙김 훈련 음성을 들려주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태양계에 관한 교육용 음성을 들려준 뒤, 연인이 성관계를 원하지만 자신은 원하지 않는 가상의 상황을 제시했다. 하지만 짧은 마음챙김 훈련만으로 거절 방식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5분이라는 시간이 행동 변화를 끌어내기에 너무 짧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험 전부터 마음챙김 수준이 높았던 참가자들은 상대를 안심시키는 방식을 더 사용할 의향을 보였고 적대적 거절도 적었다. 8주 추적해도 같은 결과…“원인은 단정 못해”세 번째 연구에서는 연인과 함께 사는 성인 193명을 8주 동안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매주 성생활과 관계 만족도, 지난 일주일간 상대의 성관계 제안을 어떻게 거절했는지를 보고했다. 그 결과 처음부터 마음챙김 성향이 높았던 사람들은 실제 생활에서도 8주 동안 적대적인 거절을 지속해서 덜 사용했다. 적대적 거절이 적을수록 매주 측정한 관계 만족도와 성적 만족도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만으로 마음챙김이 좋은 관계를 직접 만든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연구가 자기보고 방식이나 가상의 상황에 의존했고, 실험에서도 짧은 마음챙김 훈련이 실제 행동을 바꾸지는 못했다. 연구 참가자의 다수가 백인과 이성애자였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또 성관계 거절이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는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 성욕 차이나 신체적 문제로 거절이 반복되는 관계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는 순간 상대를 비난하거나 일부러 상처를 주고, 모른 척 피하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데 중요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중요한 것은 거절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욕구가 엇갈리는 순간에도 상대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 제니, 노출 영상 퍼지자 결국…“선처 없다” 법적 대응 나섰다 [이슈픽]

    제니, 노출 영상 퍼지자 결국…“선처 없다” 법적 대응 나섰다 [이슈픽]

    최근 온라인상에 공연 중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영상이 확산한 가운데, 제니 측이 사진과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가공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제니 소속사 오에이(OA)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소속 아티스트 제니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를 비롯해 아티스트 사진 및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가공하거나 사생활 및 인격권을 침해하는 형태로 게시·유포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권익 침해 행위를 엄중히 인지하고 있으며, 전문 법률대리인과 협력해 관련 게시물 및 계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증거 수집을 계속하는 한편 중대한 권익 침해 사례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티스트 외형적 특징을 악의적으로 편집 또는 재가공하거나 특정 사진이나 영상의 일부 장면을 반복적으로 게시·재게시 또는 유포하는 행위, 이에 모욕적 표현이나 허위 사실을 결부하여 게시·유포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사안의 내용과 정도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보내주신 팬 여러분 제보는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관련 사례를 발견하실 경우 아래 접수처로 제보해 주시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제니가 지난 14일 일본 치바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머소닉 2026’ 무대에 오른 영상이 확산했다. 일부 영상에는 공연 중 제니의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해당 영상이 실제 촬영된 영상인지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대를 마친 뒤 제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뒤돌아보면 예상하지 못한 순간들이 많았고 기복도 있었다”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으며, 어쩌면 완벽할 필요도 없었을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정의 모든 부분을 있는 그대로 감사하게 됐다. 심지어 더 힘든 순간들까지도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나를 성장하게 해줬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모든 것을 사랑과 기쁨, 그리고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여고생 성추행한 뒤 “아내가 그랬어요” 속이려던 60대 남편 결국

    여고생 성추행한 뒤 “아내가 그랬어요” 속이려던 60대 남편 결국

    여고생을 성추행하고 아내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운 60대 남성이 검찰 보완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 진경섭)는 A씨를 아동청소년보호법(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승강기 안에서 여고생 B양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가 아닌 그의 아내를 피의자로 특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의 아내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제가) 남편 옆에 있었다’고 애매모호한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A씨의 아내는 사건 당시 그 고등학교 승강기 안에 있지도 않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압수한 관련자의 휴대전화를 정밀 감식해 A씨가 아내를 범인으로 몬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사건 초기 경찰관에게 전화가 걸려 오자 당시 승강기에 함께 있던 여성 지인에게 “아내인 것처럼 경찰과 통화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치 현장에 자신과 아내가 함께 있었던 것처럼 허위 사실을 꾸며낸 것이다. 이후 A씨의 아내는 소환 조사에서 남편을 돕는 듯한 투로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믿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아내는 검찰 보완 수사로 남편이 진범으로 드러나자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들의 말이 석연치 않아서 압수한 휴대전화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다시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이어 “성범죄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부분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피고인이 수사 초기부터 계속 거짓말한 정황을 확인하고 공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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