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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망’ 친부도 구속…살해 방조 혐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망’ 친부도 구속…살해 방조 혐의

    지난해 의정부 모텔에서 발생한 신생아 살해 사건과 관련해 친부가 추가로 구속됐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A(26)씨를 아동학대살해 방조·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 여자친구 B(24)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실제 낙태를 도울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낙태비와 의사 고용비 명목 등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이후 B씨가 낙태 시기를 놓치게 되자 A씨는 “아이를 낳은 뒤 살해, 사후 처리를 해줄 의사를 고용했다”며 추가로 돈을 받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B씨는 2025년 12월 경기 의정부시의 한 모텔에서 홀로 출산했고 아기는 약 12분 방치돼 있다가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검찰은 A씨가 영아살해 범행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직접 보완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신생아 모텔 사망 사건 수사 기록 분석, A씨의 계좌명세와 휴대전화 압수 및 DNA 채취, A씨가 구치소에 있는 B씨에게 보낸 서신 압수 등 보완 수사를 통해 A씨가 사기 범행뿐만 아니라 신생아 살해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A씨는 낙태비, 허위 의사 섭외비 등의 명목으로 B씨에게 받아 낸 308만 8000원을 도박자금, 모텔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 사기 사건으로 종결될 수 있던 사건에 대해 기록 검토와 법리 검토, 직접 강제수사를 거쳐 중대한 이면 범죄인 아동학대살해 방조 혐의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 희소병 태아 낙태 거부한 대리모…맘대로 낳더니 “양육권 달라” [월드픽]

    희소병 태아 낙태 거부한 대리모…맘대로 낳더니 “양육권 달라” [월드픽]

    미국에서 한 대리모가 희소병 태아를 낙태하겠다는 부부의 결정을 거부하고 출산을 강행한 뒤 양육권을 주장하는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AP 통신, 텍사스 트리뷴,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남편 오마르 아흐메드와 나우신 길카르 부부는 난임을 겪고 있었다. 아내 길카르는 8차례 체외수정(IVF)을 시도한 끝에 건강이 악화했고 자궁적출술까지 받아야 했다. 부부는 2025년 8월 알래스카주의 간호사 매케나 웨스트와 대리모 계약을 체결하고, 체외수정한 배아를 웨스트에 착상시켰다. 당시 대리모 계약에는 ‘태아에 심각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임신중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고 부부는 주장했다. 올해 초 임신 20주쯤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에 이상이 발견됐다. 심장의 왼쪽 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저형성 좌심 증후군’(HLHS)이 발견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이 질환을 가진 신생아는 미국에서 1000명이 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수일 또는 수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임신 23주 차 때 부부는 의료진과 상의한 뒤 임신중절을 결정했다. 대리모인 웨스트는 부부의 결정을 통보받고 임신중절 수술 예약을 잡았다. 그러나 웨스트가 마음을 바꿨다. 그는 “아이에게 생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웨스트는 알래스카를 떠나 텍사스주로 건너갔다. 텍사스주에서는 대부분의 낙태가 금지돼 있다. 대리모 출산을 둘러싼 법적 쟁점도 길카르 부부가 사는 캘리포니아주와 다르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가 대리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고, 웨스트 측은 자신이 계속 아이를 임신할 권리가 있다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던 가운데 텍사스주 정부가 개입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지난 11일 댈러스 법원에서 긴급 명령을 받아냈다. 아이가 태어난 뒤 생명 유지에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고, 법원의 추가 판단 전까지 아이를 텍사스 밖으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일 웨스트는 댈러스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길카르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루미’(Rumi)로 지었으나, 웨스트는 ‘가브리엘’(Gabriel)이라고 불렀다. 아이는 출생 직후 HLHS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가 아이의 부모·후견인 또는 의료 결정권자라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접근금지 명령을 댈러스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이에 따라 웨스트는 아이의 의료적 결정은 물론 아이를 만나거나 안아 보는 것도 금지됐다. 의료진은 아이가 HLHS 치료를 위한 ‘노우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고, 길카르 부부는 수술에 동의했다. 웨스트 측은 ‘길카르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부부는 이를 부인한 것이다. 지난 17일 아이는 첫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위중하고 복잡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를 상대로 10만 달러가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리모 계약을 위반하고 임신중절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5일 댈러스 법원에서는 길카르는 눈물을 흘리며 “그 아이는 우리 부부의 아이입니다”라고 증언하며 맞은편에 앉아 있던 웨스트를 가리키며 “저 사람은 상태가 불안정해요. 우리에게서 아이를 빼앗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리모 출산과 낙태를 둘러싼 쟁점이 얽히면서 낙태 반대 단체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까지 이번 사건에 가세했다. 이들은 웨스트를 지지하고 있다. 웨스트 측 변호인은 웨스트가 아이의 의료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독 후견권을 요구하고 있다. 웨스트 측은 길카르 부부가 아이에게 수술이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다만 이날 법정에서 “법원이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수술을 받게 할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한다면 양육권 주장은 철회하겠다”고 단서를 걸었다. 웨스트 측 변호인은 길카르 부부에게 임신중절 요청을 한 것이 맞는지 추궁하며 낙태 결정을 후회하느냐고 질문했다. 길카르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변호인은 “자신의 아이가 죽기를 바랐던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길카르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길카르 부부는 캘리포니아 법원이 ‘웨스트에게 법적·실질적 양육권이 없다’고 판단한 기록을 법정에 제출했다. 그러나 웨스트는 해당 판결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하며 “아이에게 심장 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아이를 위해 끝까지 싸울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웨스트 측 변호인은 “우리는 웨스트씨야말로 이 아이의 어머니라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대리모 제도가 연방 차원에서 규제되지 않고 각 주가 서로 다른 법률을 적용하고 있다.
  • [포착] 신생아 14명, 태어나자마자 하늘로…사상 최악의 화재 사고에 파키스탄 발칵

    [포착] 신생아 14명, 태어나자마자 하늘로…사상 최악의 화재 사고에 파키스탄 발칵

    파키스탄 수도에 있는 주요 국립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생아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파키스탄 의학 연구소(PIMS)에서 이날 새벽 화재가 발생했다”며 “현장에는 화재 발생 당시 최소 15명의 신생아가 있었으며, 신생아 1명은 구조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구조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산부인과 병동 내 신생아실에서 에어컨 압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구조팀은 현장에서 냉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신생아 상당수를 구조하지는 못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즉각적인 조사를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아이들이 연루된 비극은 돌이킬 수 없다”며 “책임자를 규명해 가장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인가, 인재인가파키스탄은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공공 의료 시설조차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참사가 발생한 PIMS 병원은 부패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시력이 악화한 임란 칸(73) 전 파키스탄 총리가 대법원 명령에 따라 최근 진료받은 곳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의료 시설뿐 아니라 일반 시설도 허술한 안전 기준 등으로 대형 화재에 시달려 왔다. 올해 1월에는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 있는 4층짜리 쇼핑 상가에서 큰불이 나 65명이 숨졌다. 앞서 2012년에는 카라치 의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250명이 사망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건은 가슴 아프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며 “책임자를 밝혀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생아 병동을 비롯한 모든 병동에 효과적인 화재 안전 조치와 비상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를 잃었어요”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은 신생아 14명의 안타까운 죽음은 파키스탄 전역에 충격과 슬픔, 분노를 안겼다. 아기를 잃은 부모들은 화재가 발생한 병원 앞에서 통곡하며 눈물을 흘렸고, 일부 유가족은 화재 원인과 병원의 소방 설비 점검 등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유가족 중 한 명인 모하마드 사미는 AP에 “3일 전에 출산했고 화재 당시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잃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현재 신생아의 유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최우선 과제는 신생아들의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남편 아이 아닐까 봐”…생후 이틀 딸 차에 두고 숨지게 한 친모 [핫이슈]

    “남편 아이 아닐까 봐”…생후 이틀 딸 차에 두고 숨지게 한 친모 [핫이슈]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의 아이일 가능성을 남편에게 들킬까 두려워 생후 이틀 된 딸을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범행 10년 만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는 전날 살인 혐의로 47세 여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16년 1월 13일 딸을 출산한 뒤 이틀 뒤인 15일 오후 경남 고성군 동해면의 한 도로변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갓난아기를 조수석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량은 시동이 꺼진 상태였고 창문은 열려 있었다. 범행 장소의 평균 기온은 5.73도였으며, 아기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2.16㎏에 불과했다. 검찰은 이 같은 환경에 영아를 장시간 방치한 행위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후 딸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고성 앞바다에 버렸다고 말을 바꿨다.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내연남 아이일 가능성 숨기려 범행”검찰 조사 결과 A씨에게는 당시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임신 사실이 드러나면 혼인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고, 아이가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을 남편에게 숨기려 범행한 것으로 봤다. 숨진 딸은 A씨의 여섯 번째 자녀였다. A씨는 당시 남편과 함께 네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직전에 출산한 다른 자녀 한 명을 입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당시 A씨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7년 이혼했다. 사건은 범행 후 8년이 지난 2024년에야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고성군이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아들을 조사하던 중 임시 신생아번호만 남아 있는 아이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다. 당시 보호자인 A씨가 신생아 임시관리번호가 발급된 사실 자체를 부인하자 행정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6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시신 없어도 법의학·심리분석으로 고의 입증검찰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보완수사에 들어갔다. 우선 법의학 감정을 통해 A씨가 영아를 차량에 방치한 행위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도 활용해 범행 동기를 추적했다. 검찰은 A씨가 출산 전 별다른 출산용품을 준비하지 않았고 임신과 출산 사실을 주변에 숨긴 정황도 확인했다. 병원 측의 만류에도 퇴원했고, 범행 이후에는 별다른 신고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간 점 등도 계좌 분석과 관련 자료를 통해 파악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종합해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하면서 범행 10년 만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재 범행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적용하지 못했다. 범행 당시에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죄가 신설되기 전이어서 검찰은 일반 살인죄를 적용했다.
  • “내연남 아이일까 봐”…남편에 숨기려 생후 이틀 딸 살해

    “내연남 아이일까 봐”…남편에 숨기려 생후 이틀 딸 살해

    내연남의 아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생후 이틀 된 딸을 한겨울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친모가 범행 약 10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친모는 숨진 아이를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며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1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부장 한강일)는 살인 혐의로 A(4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13일 여아 B양을 출산한 뒤 이틀 만인 같은 달 15일 오후 5시 15분쯤 경남 고성군 동해면의 한 갓길에 승용차를 세우고 B양을 조수석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차량 시동을 끄고 창문까지 열어 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일대 평균 기온은 5.73도였다. B양은 몸무게 2.16㎏으로 작게 태어난 신생아였다. 검찰은 법의학자 2명으로부터 당시 상황에서 B양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소견을 확보했다. 범행 동기는 혼외 관계를 숨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편과 소원한 상태였던 A씨는 내연남과 관계를 이어 오던 중 임신했고, B양이 내연남의 자녀일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이 있어 남편에게 이를 숨기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연남은 A씨의 임신·출산 당시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B양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수사기관에는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경남 고성군 앞바다에 버렸다고 말을 바꿨다. B양의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약 10년간 묻힐 뻔했던 사건은 출생 기록은 있지만 주민등록이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에 대한 전수조사를 계기로 드러났다. 경남 고성군은 신생아 임시 번호가 발급된 B양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2024년 12월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지난해 6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A씨의 행위와 B양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했다. 다만 시신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돼 적용하지 못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관련 죄 역시 범행 이후인 2021년 신설돼 적용이 어려웠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생후 2일 딸 살해·바다 유기 혐의 친모…10년 만에 구속기소

    생후 2일 딸 살해·바다 유기 혐의 친모…10년 만에 구속기소

    생후 2일 된 친딸을 한겨울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바다에 유기한 혐의로 40대 친모가 범행 10년 만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부장 한강일)는 살인 혐의로 A(47)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15일 오후 5시 15분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경남 고성군의 한 도로에서 시동을 끄고 창문을 열어둔 승용차 앞좌석에 생후 2일 된 딸 B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B양의 사체를 바다에 던져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평균기온은 5.73도로 추운 날씨였다. B양은 같은 달 13일 태어났으며 몸무게 2.16㎏의 부당경량아로, 임신 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나 저체온증에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A씨의 6번째 자녀였다. A씨는 당시 남편과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B양 출산 직전 낳은 자녀 1명을 입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A씨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고 두 사람은 2017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시 내연남과 관계를 이어오다 임신했으며, B양이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이 있어 이를 남편에게 숨기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임시 신생아 번호로 관리되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고성군은 2024년 12월 6일 B양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A씨도 임시 관리번호 발급 사실을 부인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같은 달 10일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행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 지난해 6월 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공소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보완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우선 법의학 감정을 통해 A씨의 방치 행위와 B양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법의학 교수 2명은 B양이 생후 2일 된 부당경량아로 저체온증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으며, 당시 날씨와 차량 방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방치로 저체온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제시했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도 진행했다. 임상 심리평가와 뇌파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예상하지 못한 임신·출산 상황에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였고, 이러한 특성이 범행에 이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계좌거래 내역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유사 판례 등도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임신·출산 사실을 주변에 숨겼고 출산을 앞두고 양육에 필요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범행 이후에도 공과금을 내거나 식당을 방문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간 사실 등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A씨에게 B양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7월 2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에도 부쳐졌으며, 참석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구속 필요성에 동의했다. A씨의 시체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범행 당시에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죄가 신설되기 전이어서 일반 살인죄가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콘돔 꼭 썼는데” 키스만 해도 전염된다?…전세계 난리 난 상황, 한국은[라이프]

    “콘돔 꼭 썼는데” 키스만 해도 전염된다?…전세계 난리 난 상황, 한국은[라이프]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매독이 동아시아 전반에서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물론 한국에서도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감염병은 총 83건으로, 그중 ‘매독’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말라리아 11건, 뎅기열 8건 순이다. 또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매독 환자 수는 1300명으로 파악됐다. 초기 증상 경미해…확산 위험 커매독은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2020년 6619명이었던 매독 감염자가 2022년 1만 3220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23년 1만 5055명, 2024년 1만 4663명으로 4년 연속 연간 1만 3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일부 일본 현지 언론은 매독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유흥업소 이용, SNS와 데이트 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를 지목했다. 매독은 동아시아의 문제만은 아니다. 2000년 이후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미국의 경우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도 약 10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독은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세균성 감염증이다. 주로 성관계, 유사 성관계 등 성적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콘돔을 사용해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감염이 되더라도 초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사라지면 전신 발진,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2기 매독이 된다.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뒤 몇 년이 지나면 3기 매독이 나타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눈, 뼈,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실명, 마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에는 사산이나 유산이 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위험이 있다. 한국 ‘매독’ 안심할 수 없어…2030 남성 비중 높아우리나라도 매독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국내 매독 환자 수는 2022년 401명대에서 2024년 2790명으로 7배 폭증했다. 올해 해외에서 서울로 유입된 감염병 1위도 매독이었다. 특히 20·30대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2024년 환자 가운데 남성이 약 78%로 남성 발생률이 여성보다 약 3.5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는 853명, 30대가 783명으로 전체의 59%를 기록했다.
  • 환자 있는 병동까지 와르르… 콜롬비아 강진, 사망 179명으로

    환자 있는 병동까지 와르르… 콜롬비아 강진, 사망 179명으로

    부상 1000명 넘고 실종 188명 집계5개 도시 적색경보·7개 공항 중단 진앙지 정글 지형 탓에 구조 난항 미국, 220억원 규모 긴급 구호 발표 콜롬비아 서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 발생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확인된 사망자가 179명으로 급증했다고 현지 영자 매체 ‘콜롬비아원’ 등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재난관리청(UNGRD)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4분 초코주(州) 산호세델팔마르 인근 지하 110㎞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는 1000여명을 넘어섰으며 실종자도 1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이번 강진으로 충격은 인접국인 에콰도르와 파나마까지 전해졌다. 지진 발생 후 전국 5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으며, 7개 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인구 220만명의 콜롬비아 3대 도시 칼리로, 이곳에서만 최소 9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십 채의 건물이 붕괴하면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주요 병원의 소아과 진료실과 신생아 병동 등 여러 층이 무너져 내려 환자들이 잔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환자 600여명이 거리에서 임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커피 생산 밀집 지대인 고산지대 페레이라에서도 최소 66명이 숨졌고, 시내 볼리바르 광장에서는 7층 건물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농촌 지역인 초코주에서도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정글로 뒤덮인 지형 탓에 접근이 어려워 구조 및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전국에서 1600여 채의 주택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형 빌딩 86개 동이 붕괴했으며, 의료시설 18곳과 교육기관 52곳이 파손되는 등 도시 인프라 파괴도 심각한 상황이다.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건물 잔해에 갇힌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및 부상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진은 지난 7일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대통령의 취임 후 불과 사흘 만에 발생해 새 정부의 중대한 국정 운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를 본 공동체를 돕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지원하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남미 이웃 국가들은 곧바로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콜롬비아에 1550만 달러(220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칠레,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도 연대 의사를 밝히며 구조팀과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강진으로, 중남미에서는 지난 6월 말 베네수엘라 ‘쌍둥이 지진’에 이어 또다시 대형 지진 참사가 발생하게 됐다. 지진이 발생한 콜롬비아 서부는 전 세계 지진과 화산활동의 90%가 집중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부다. 불과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대형 강진이 발생하며 중남미 국가들의 지진 공포는 한층 더 커지게 됐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지진 사이에 직접적인 지질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 ‘세계3위 커피 산지’ 콜롬비아 강진...취임 3일째 대통령 충격

    ‘세계3위 커피 산지’ 콜롬비아 강진...취임 3일째 대통령 충격

    콜롬비아 서부 산악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2명이 숨지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흘 전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직 재난관리 수장이 공석인 국가재난위험관리청(UNGRD) 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커피 생산의 중심축인 피해 지역의 재건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지진 현장으로 향했다. 콜롬비아 수도협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으로 보고타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일부 무너졌다. 전국 5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으며, 7개 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페레이라시 볼리바르 광장에서는 7층 건물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붕괴했다. 또 산악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페레이라의 공중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서면서 승객 16명이 공중에 고립되었다가 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칼리시에서는 소아과, 내과, 신생아 병동 등 주요 의료 시설이 무너져 내려 환자들이 건물 잔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진앙 인근은 지난 1999년 규모 6.1의 지진으로 1183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비극의 현장이다. 당시 참사를 겪었던 카를로스 아투에스타 국립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커피 생산의 중심지인 페레이라에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어 너무나 참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대피 훈련과 내진 보강이 강화되었음에도, 이번 강진으로 전국에서 15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돼 27년 전 상처의 교훈을 새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피해 지역은 고산지대 화산토에서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해 온 곳이다. 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제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재난이 글로벌 커피 시장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이번 지진은 지난 6월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를 강타해 6300명 이상이 사망한 ‘쌍둥이 지진’ 참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두 지진 간의 직접적인 지질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밀도가 높은 해양의 나스카 지각판이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파고들며 100㎞ 이상 지하 깊숙한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반면 베네수엘라 지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이 서로 옆으로 움직이며 발생해 진앙이 지하 10여㎞ 정도로 얕았다. 콜롬비아 현지 언론은 진앙이 깊은 만큼 베네수엘라 만큼 심각한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진은 좌파 진영의 부정선거 주장 속에 득표율 1% 미만 차로 당선된 우파 성향의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에게 중대한 국정 운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에스프리에야 정권 출범과 함께 10억 달러(약 1조 4100억 원)의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 1550만 달러의 긴급 복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남미의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아메리카의 방패’에 가입했으며, 10억 달러는 이에 대한 지원금이다. ‘아메라카의 방패’는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국적 군사·안보 협의체로 콜롬비아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우파 정권들이 결집했다.
  • 생후 3일 만에 숨진 신생아…“병원 ‘과다수유’ 과실, 5억4천만원 배상”

    생후 3일 만에 숨진 신생아…“병원 ‘과다수유’ 과실, 5억4천만원 배상”

    생후 사흘 만에 산부인과에서 숨진 신생아의 부모가 병원 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병원 측의 의료상 과실을 인정하고 부모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박정기)는 사망한 신생아의 부모 등이 담당 의사 A씨와 산부인과 병원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부모가 청구한 배상액 5억 4000여만원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의사와 병원장이 공동으로 부모에게 배상하고, 병원과 보험계약을 체결한 보험회사 역시 배상액 중 5000만원에 대해 공동으로 지급할 것을 명했다. 다만 사망한 신생아 외할머니의 청구는 일부만 인용돼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숨진 신생아는 2024년 1월 16일에 태어나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수유, 각종 검사 등을 진행했다. 병원 측은 신생아에게 출생 이틀 만인 18일 오후 7시 30분쯤부터 다음 날 새벽 3시 30분쯤까지 약 8시간 동안 6차례에 걸쳐 총 270㎖를 수유했다. 같은 날 새벽 5시 간호사는 신생아의 전신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무호흡 상태인 것을 발견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어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가 왔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담당 의사는 아무도 병원에 도착하지 않았다. 간호사가 구급차에 동승해 다른 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신생아는 결국 2시간 뒤인 오전 7시에 사망했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과다 수유로 구토물이 기도를 막아 저산소증이 발생했고, 이후 의료진의 응급조치 미흡이 겹쳐 신생아가 사망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신생아의 위 크기, 1회 권고 수유량 등에 비춰보면 짧은 간격으로 많은 수유가 시행됐다”며 “의료진이 주의 의무를 위반한 채 편의에 따른 수유를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응급 상황 이후 병원 측의 대처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신생아에게 청색증과 심정지가 발생했음에도 병원 측은 상태를 확인하고도 약 30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다”며 “의사만 할 수 있는 기관 내 삽관을 간호사가 시도하다 실패해 응급조치가 더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폐소생술 과정에서도 신생아 가이드라인인 3 대 1 비율 대신 성인 방식인 2 대 1 비율을 적용하는 등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과다 수유를 한 사실이 없고, 사망 원인은 기도 폐색에 따른 질식사가 아닌 영아돌연사 증후군에 의한 것”이라는 병원 측 주장도 배척했다. 재판부는 “과다 수유 과실과 구토물 흡입에 의한 기도 폐색성 질식사 사이의 인과관계가 추정되는 이상 막연한 영아돌연사 증후군 가능성만으로 이를 뒤집을 수 없다”며 “설령 영아돌연사 증후군이었다고 하더라도 의료진이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신생아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병원 소속 간호사가 신생아 사망 다음 날 진료기록부의 ‘수유 잘함’을 ‘보채서 보충 수유함’으로 수정하고, 병원 관계자의 진술이 수사 과정과 법정에서 계속 번복된 점도 지적됐다. 피고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성생활까지 흔들렸다”…아기 때 받은 포경수술 후유증 논란 [라이프+]

    “성생활까지 흔들렸다”…아기 때 받은 포경수술 후유증 논란 [라이프+]

    영국 의사가 자신도 어린 시절 포경수술을 받았지만, 의료적 필요 없이 영유아에게 시행되는 포경수술에는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남성들이 성인이 된 뒤 감각 저하와 통증, 흉터, 성생활 문제, 심리적 상처를 호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프리미엄 디지털 플랫폼 ‘메일 플러스’는 25일(현지시간) 정신과 의사 맥스 펨버턴의 기고문을 통해 포경수술을 둘러싼 논쟁을 재조명했다. 펨버턴은 자신도 5세 때 포피가 제대로 젖혀지지 않는 포경 증상과 반복 감염 때문에 의학적 목적으로 포경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별다른 신체적·정서적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진료 현장에서는 비의료적 포경수술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남성들을 여러 차례 봤다고 전했다. 펨버턴은 아이에게 질환이 있어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와 건강한 아이에게 전통이나 관행을 이유로 수술하는 경우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핵심은 수술 자체보다 ‘누가, 왜, 언제 결정하느냐’에 있다. 치료 목적의 수술은 통증과 감염을 해결하는 의료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가 동의할 수 없는 나이에 의학적 필요 없이 시행되는 수술은 동의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성생활 어렵다”…감각 저하·통증 호소메일 플러스는 앞서 19일 포경수술 후유증을 호소하는 남성들의 사례도 다뤘다. 한 29세 남성은 아기 때 받은 포경수술 때문에 신체적 불편과 심리적 위축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창 시절 자신이 또래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위축됐고 성인이 된 뒤에는 외모에 대한 걱정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체적 불편도 이어졌다고 한다. 그는 옷과의 마찰 때문에 통증과 쓰라림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른 남성들 역시 감각 저하와 흉터, 감염, 통증, 성생활 문제 등을 호소했다. 일부는 관계가 흔들릴 정도로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자선단체 15스퀘어는 포경수술이 장기적인 신체·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종교나 문화적 이유의 수술이라도 의료 동의 연령 이후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와 함께 일한 심리치료사는 일부 남성들에게서 악몽과 침습적 기억, 위반당했다는 느낌 등 트라우마 징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치료 목적은 필요…포경·염증 땐 도움 될 수도다만 포경수술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의료적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포경이다. 포피가 제대로 젖혀지지 않아 통증과 반복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성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영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런던의 비뇨기과 전문의 후세인 알나자르는 포경수술이 필요한 남성이 적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특히 성인이 돼서도 포피가 충분히 젖혀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젤, 스트레칭 운동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효과가 없으면 포경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매체는 이런 비수술 치료가 상당수 환자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포경수술은 위생과 일부 감염 위험 감소 측면에서도 장점이 거론된다. 미국 일부 의학 단체는 신생아 포경수술의 장기적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 반면 영국 의료 지침은 신생아에게 건강 목적의 포경수술을 권하는 데 신중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주로 심한 포경처럼 삶에 지장을 주는 의학적 문제가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비의료적 수술…동의권·규제 공백 논란더 큰 논쟁은 비의료적 포경수술이다. 메일 플러스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의료 목적이 아닌 남성 포경수술을 의료 자격이 없는 사람도 시행할 수 있다. 별도의 독립 규제나 의무 교육, 기록 관리 요건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사망 사례도 있었다. 생후 6개월 된 모하메드 압디사마드는 의료 자격이 없는 인물이 시행한 포경수술 뒤 감염 증세를 보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부검에서는 수술 과정에서 감염된 연쇄상구균이 사인으로 확인됐다. 2012년에는 생후 4주 된 남아가 마취 없이 가정에서 포경수술을 받은 뒤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잉글랜드에서 포경수술이 사망진단서에 언급된 사망 사례는 14건이었다. 이 중 절반은 18세 미만이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규제 필요성은 제기된다. 비의료적 수술이 계속 이뤄진다면 감염 관리와 시술자 자격, 기록 관리 기준을 더 엄격히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종교·문화 공동체에서는 포경수술을 오랜 관습이자 정체성의 일부로 본다. 그래서 논쟁은 단순한 의료 문제를 넘어 아동 권리와 종교·문화 관행의 경계로 번지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구분이다. 포경이나 반복 감염처럼 분명한 의학적 이유가 있으면 포경수술은 치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아이에게 의학적 필요 없이 시행하는 수술은 자기결정권 논란을 남긴다. 전문가들은 포경수술을 둘러싼 논쟁에서 의료적 필요와 문화적 관행, 아동의 동의권을 따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 고위험 산모 ‘정부 헬기’로 실어 나른다…부실 모자의료센터는 ‘강등’

    고위험 산모 ‘정부 헬기’로 실어 나른다…부실 모자의료센터는 ‘강등’

    정부가 고위험 임산부의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막기 위해 군·소방·닥터헬기까지 총동원한다. 진료 실적이 미흡한 모자의료센터(고위험 임산부·신생아 전문 의료기관)는 등급을 강등하고 국가 지원도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위험 임산부·신생아 및 응급의료체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최근 충북 청주에서 응급 분만 병원을 찾지 못한 산모가 부산 이송 중 태아를 잃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권역 거점이었던 충북대병원은 산과 전문의가 1명뿐이어서 야간·휴일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역 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응급 환자가 생기면 군·소방·닥터헬기 등 정부 헬기를 동원해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신속히 옮기겠다”고 밝혔다. 서울 쏠린 최중증 센터, 전국 6곳으로 확대정부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 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현재 서울에만 2곳인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동남·대경·중부·호남 등 지방 4개 광역권에 1곳씩 추가 지정해 전국 6곳으로 확대한다. 임신 28주 미만 초미숙아 등 최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상급병원과 지역 분만 병원이 협력해 응급 환자를 지역 안에서 수용하는 ‘모자의료 협력체계’도 연내 전국으로 넓힌다. 그동안 공백 상태였던 충청·전북·제주권에 새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가 거주지 인근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기존 모자의료센터는 진료 역량과 실적을 평가해 제 역할을 못 하면 강등하고 역량을 입증하면 상향 조정한다. 등급이 내려가면 운영비와 정책 가산 수가 등 국가 지원도 줄어든다. 다만 정부는 의료 공백을 고려해 당장 지정 취소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6월부터는 ‘모자의료 정보시스템’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금까지는 현장 의료진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전화를 돌려야 했다. 앞으로는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NICU) 병상과 인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여러 병원에 동시에 수용 요청을 보내고 피드백을 받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전담팀 인력도 기존 5명에서 15명으로 늘린다. 임신부나 보호자가 119를 부르면 우선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이송하고, 대응이 어려우면 권역 네트워크와 중앙 전원 시스템을 즉시 가동하는 방식이다. 지방의 전문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의원급 산부인과 의사나 동네 분만 병원 의사들이 권역센터에서 야간·휴일 당직이나 시간제(파트타임)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력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불가항력 분만사고 국가 보상 확대비수도권 권역센터에는 은퇴 의사 채용 인건비를 지원하고 국립대병원 산과 전임교원 증원도 추진한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고려해 조산 위험이 크거나 미숙아 상태가 중증일수록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차등 인상하는 보상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의료진의 사법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분만 전문의뿐 아니라 응급실·신생아 중환자실 전문의까지 고액 배상 보험료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의료사고 발생 시 최대 17억원까지 배상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의사 과실이 없는 ‘불가항력적 분만 사고’에 대한 국가 보상도 확대한다. 보상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높이고 다음 달부터는 기존 신생아 뇌성마비·사망과 산모 사망뿐 아니라 ‘산모 중증 장애’(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보상 대상에 포함한다. 중과실이 없는 필수의료 사고의 형사 책임을 줄이는 개정 의료분쟁조정법은 내년 5월 시행된다. 정부는 법 시행 전이라도 수사기관과 협의해 현장 의료진의 사법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연평균 41명 아동학대 사망…박동균 교수 “엄벌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연평균 41명 아동학대 사망…박동균 교수 “엄벌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연평균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대구경북경찰행정교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사단법인 대한지방자치학회와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와 ‘아동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1명의 아동이 학대로 목숨을 잃었다”며 “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이며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정이라는 외부 시선이 닿지 않는 사적 공간에서 학대가 장기간 반복되거나 은폐될 위험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 교수는 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병원 신생아실 등 아동 생활 공간 전반에 대한 예방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돌보미 검증 및 교육 강화 ▲폐쇄회로(CC)TV 활용 확대 ▲외부기관의 수시 점검 체계 구축 ▲보육 교사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대체인력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웃을 비롯한 사회 공동체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교수는 “아이가 반복적으로 다치거나 특정 성인을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등 학대 징후가 보이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학대 징후 발견 시 가해자와 아동을 즉각 분리하고, 안정적인 보호로 이어지는 토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벌주의 못지않게 상처받은 아이들이 치유를 거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성원 대구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대구·경북 지역 치안 전문가들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논의했다.
  • 분만 중 ‘산모 중증장애’ 최대 1억 5000만원 국가 보상

    분만 중 ‘산모 중증장애’ 최대 1억 5000만원 국가 보상

    앞으로 아이를 낳다 불가항력적인 의료 사고로 중증 장애를 입은 산모는 국가로부터 최대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보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산모의 장애까지 국가가 책임지기로 하면서 환자 권익 보호는 물론, 붕괴 위기에 처한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현장을 떠받칠 안전망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분만 의료사고의 국가 보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관련 고시 개정안을 28일부터 6월 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보상 대상에 ‘산모의 중증 장애’를 포함한 점이다. 불가항력 분만 보상은 보건의료인이 주의 의무를 다했는데도 피할 수 없었던 의료 사고에 대해 국가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그동안 보상 대상은 신생아 뇌성마비와 산모·신생아 사망에 한정돼 있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재태주수 20주 이상인 산모가 분만 과정이나 직후 예상치 못한 사고로 중증 장애를 입었을 때 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대 1억 5000만원이 지급된다. 기존 산모 사망 보상금(1억원)보다 5000만원 많다. 신현두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사망과 달리 중증 장애가 남으면 평생에 걸쳐 치료와 돌봄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현실을 반영해 보상액과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상 기준은 신생아 중증 뇌성마비가 최대 3억원으로 가장 높고 경증 뇌성마비 1억 5000만원, 산모 사망 1억원, 신생아 사망 3000만원, 태아 사망 2000만원이다. 이번 조치는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 필수의료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의료인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사고를 국가 재원으로 보상함으로써 환자를 신속히 구제하고 의료현장에는 분만 의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산부인과 인프라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다.
  • “펜타닐 중독 고쳐준다” 잘못된 믿음에 중독자 1200% 급증…美 ‘크라톰’ 경고음

    “펜타닐 중독 고쳐준다” 잘못된 믿음에 중독자 1200% 급증…美 ‘크라톰’ 경고음

    펜타닐 중독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에서 또 다른 약물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 약물은 펜타닐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천연” 물질로 오인되면서 10년 만에 중독 사례가 1200% 이상 치솟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라톰과 관련한 입원 및 중독 사례가 지난 10년간 120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한 해에만 3434건이 접수됐는데, 10년 전 258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폭증한 수준이다. 크라톰은 동남아시아 열대 우림 지역에서 자생하는 열대 상록수 미트라지나 스페시오사, 또는 이 식물에서 추출되는 물질을 가리킨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크라톰을 민간요법에 활용해 왔다. 통증이나 불안감,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돼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크라톰이 간 질환이나 발작, 중독 및 사망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10년 넘게 경고해 왔다. 그러나 크라톰 관련 제품은 이미 미국 전역의 주유소, 편의점, 전자담배 판매점 등에서 판매되며 미국인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크라톰 복용이 증가한 것은 오피오이드 위기와 맞물려 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유사작용제(마약성 진통제)로, 중추신경계의 수용체에 작용해 암이나 만성 통증 등 중증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모르핀, 펜타닐, 옥시코돈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체계의 부조리와 거대 제약사의 로비 및 부도덕한 마케팅 때문에 오피오이드가 남용됐고, 심각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초래됐다. 이런 가운데 크라톰이 “식물에서 추출된 천연 제품”으로 홍보되면서 오피오이드의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이다. 2021년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약 170만명의 미국인이 매년 크라톰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통증 완화나 기분 개선 등 오피오이드의 효과를 얻기 위해 크라톰을 찾는다. 그러나 매일 사용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을 찾게 되고 사용을 중단하면 금단 증상을 겪게 된다. 그저 또 다른 오피오이드인 셈이다. 크라톰의 효과는 잎에 함유된 미트라지닌과 7-하이드록시미트라지닌(7OH) 등의 화합물에 기인한다. 크라톰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미트라지닌 일부가 7OH로 변환된다. 미트라지닌은 약한 오피오이드지만 7OH는 훨씬 강력한 오피오이드이기 때문에 과다 복용을 유발한다. 두 화합물 모두 뇌의 수용체에 결합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결국 옥시코돈이나 헤로인과 비슷하게 의존성 및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FDA가 어떤 의학적 용도로도 크라톰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 목적으로는 더더욱 아니다. 그런데도 크라톰 관련 제품이 시중에 널리 유통되는 배경엔 관련 업계의 로비가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라톰 업계 일각에서는 7OH 함량이 높아진 최근 제품만 위험하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그러나 크라톰 관련 사망자는 2023년 말 7OH 함량이 높아진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이미 증가하고 있었다. 크라톰이 오피오이드 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도 버젓이 나온다. 크라톰 산업과 소비자를 대표하는 로비 단체인 미국크라톰협회는 크라톰을 오피오이드 위기의 해결책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이 단체의 한 영상에서는 크라톰이 오피오이드 중독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처방 오피오이드의 보다 신중한 사용을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인 ‘책임 있는 오피오이드 처방을 위한 의사 협회’의 회장이자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 오피오이드 정책 연구 의료 책임자인 앤드류 콜로드니는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에서 크라톰협회의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콜로드니 회장은 “오피오이드 금단 증상을 겪는 사람이 크라톰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순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마치 헤로인 중독자가 옥시코돈을 복용하면 금단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옥시코돈 중독자가 헤로인을 복용하면 금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금단 증상이 완화되는 것만으로 그 약물이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제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러한 약물은 그저 또 다른 오피오이드일 뿐이다. 게다가 이미 부프레노르핀과 메타돈과 같이 효과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법이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크라톰의 주요 성분은 심장 질환에 따른 급사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임신 중 크라톰 사용은 신생아에 아편류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다호주에서는 크라톰을 복용했다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주의회에서 크라톰 판매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세 딸을 잃은 엄마 티아 루스티치는 “딸은 ‘천연’이라는 단어를 믿었다. 그 아이는 천연 크라톰 가루를 사용했는데, 업계에서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고 홍보했기에 믿고 사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티치는 “딸은 다른 추출물이나 7OH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딸을 앗아간 건 크라톰 잎 그 자체였다”면서 “약물 검사에서도 다른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딸아이는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 광양, 작년 신생아 1159명 출생… 23% 증가

    전남 광양시가 출생 정책의 구조 전환을 통해 출생아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총 1159명으로 2024년 941명보다 218명 증가해 23.2%의 증가율을 보였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시의 합계출산율(잠정치)은 1.32명으로, 전국 229개 지자체 중 7위에 올랐다. 78개 시 단위로는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의 연간 출생아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으로 출생 규모가 다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 출생 정책의 출발은 2008년 도입된 출산장려금이었다. 10개월 이상 거주한 출산 가정에 70만원을 출생과 돌에 2회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2년부터는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이상 2000만원으로 지원을 확대해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의 지원 체계를 갖췄다. 시 관계자는 “둘째 이상 출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인구 증가 추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낙태약 먹었다가 ‘살인범’ 됐다”…병원 간 30대,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낙태약 먹었다가 ‘살인범’ 됐다”…병원 간 30대,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미국에서 낙태약을 복용한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신생아가 사망하자 수사당국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알렉시아 무어(31)는 집에서 낙태약을 복용한 뒤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어는 의료진에게 임신 사실과 약물 복용 사실을 알렸고 병원에서 약 22~24주로 추정되는 태아를 출산했다. 심장 활동이 있었던 신생아는 약 1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근거로 그에게 ‘중범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조지아주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판례 폐기 이후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법을 시행한 뒤 여성 개인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은 낙태약 복용 후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사망한 사건에서 여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 “낙태가 살인인가”…법 적용 두고 논쟁 확산 수사당국은 무어의 임신 주수가 법적 기준을 크게 초과한 상태였다고 보고 있으며 낙태약과 함께 진통제 계열 약물을 복용한 점도 혐의에 포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기소가 낙태 규제를 형사 처벌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며 법적 논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낙태권 옹호 단체는 “현행법의 제한을 우회해 낙태 자체를 범죄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조지아주 법에는 낙태를 시도한 임산부를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이 있어 위헌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병원 신고·약물 유통까지…논란 확산 병원 측이 환자의 임신 및 낙태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전달한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병원 보안요원이 관련 내용을 경찰에 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 정보 보호와 윤리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현재 무어는 조지아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살인 혐의 외에도 마약류 소지 등 추가 혐의도 적용했다. 한편 낙태약을 이용한 ‘자가 낙태’는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일부 주는 원격 진료를 통해 낙태약을 배송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낙태 규제 강화 이후 여성의 형사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살인인가, 의료 선택인가”를 둘러싼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 “조용히 해, 잠 못 자잖아” 생후 한 달 딸 학대해 숨지게 한 친부, 징역 10년 확정

    “조용히 해, 잠 못 자잖아” 생후 한 달 딸 학대해 숨지게 한 친부, 징역 10년 확정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아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상습적인 학대를 가해 숨지게 한 30대 친부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31)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취업 제한 명령도 유지됐다. 무직 상태로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지난해 1월 9~10일부터 강원 속초시 주거지에서 생후 8~9일밖에 되지 않은 친딸이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가혹한 학대를 시작했다. A씨는 아이의 양쪽 허리를 잡아 얼굴 높이까지 들어 올린 뒤 강하게 흔들거나, 침대에 던지고 얼굴 부위를 감싸듯 잡고 강하게 움켜쥐는 등 약 20일간 신체적 학대를 지속했다. A씨는 1월 30일 오전 6시쯤 아이가 울자 “조용히 해, 너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자잖아”라고 소리를 지르고 뺨을 때린 뒤 얼굴과 머리를 움켜잡아 숨을 쉬지 못하도록 했다. 아이는 얼굴이 붉게 변하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결국 외상성 뇌출혈과 늑골 골절 등으로 크게 다친 아이는 사망했다. 사건 발생 후 A씨는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아이의 친모이자 목격자인 아내에게 거짓 진술을 하게 시켰으며, 학대 정황이 담겼을 것으로 보이는 홈캠을 중고 장터에 팔아넘겨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원심은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전혀 없던 피해자가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친부로부터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형량이 무겁다며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들을 살펴볼 때 원심이 제1심판결을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 ‘36주차 낙태 브이로그’ 공개한 산모, 징역 6년 구형

    ‘36주차 낙태 브이로그’ 공개한 산모, 징역 6년 구형

    임신 36주 차에 임신중절 수술을 한 산모와 이를 집도한 병원장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지난 2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병원장 윤모(81)씨와 산모 권모(26)씨, 수술 집도의 심모(62)씨 등 5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임신 34~36주 차 태아에 대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 신생아를 냉동고에 넣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윤씨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11억 5016만원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권씨와 심씨에게는 각각 징역 6년, 브로커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3년 및 추징금 3억 1195만원과 징역 1년 6개월이 구형됐다. 1심 선고는 3월 4일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권씨가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려 논란이 됐다. 사건이 커지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같은 해 10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한 차례 기각됐고, 이후 영장을 보강해 구속했다. 검찰은 “법의 공백 상태를 이용해 생명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산모는 태아의 사망 시점을 궁금해하지 않았고, 최소한 수술 진행 후 사망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왕절개 수술에서 마취나 처치가 시작되면 분만으로 본다는 기존 판례에 따라 이후 출생한 태아는 형법상 사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후 진술에서 윤씨는 “생명을 살리는 손으로 이런 죄를 저질러 의료인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병원은 이미 폐업했고 잘못된 판단을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권씨도 “내 잘못으로 생명을 떠나보낸 죄책감이 크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 (영상)“신생아 대롱대롱” 아기띠 메고 마라톤 풀코스 질주한 男…“아동학대” 공분

    (영상)“신생아 대롱대롱” 아기띠 메고 마라톤 풀코스 질주한 男…“아동학대” 공분

    홍콩에서 열린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한 남성이 아기를 가슴에 매달고 달리다 퇴장당하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30대 중국인 남성 A씨는 최근 열린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마라톤에서 가슴 앞에 갓난아기를 안고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아기에게도 번호표를 붙인 채 레이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자 “아기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마라톤 코스에는 수만 명의 참가자가 몰리고, 충돌이나 낙상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신생아를 안고 달리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해당 참가자가 대회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약 15㎞ 지점에서 A씨를 코스에서 퇴장시키고 실격 처리했다. 홍콩 마라톤 규정상 영유아 동반 참가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A씨는 관계자가 제지하기 전까지 이미 2시간 20분을 달린 상태였다. 평균 시속 약 6.5㎞의 속도다. 논란이 커지자 홍콩 경찰도 나섰다.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광시성 난닝에 거주하는 본토 중국인이며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으로 왔다가 현재 고향으로 돌아간 상태다. 경찰은 귀국을 요구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영아 심하게 흔드는 행위 ‘치명적’A씨의 경우처럼 아기의 몸을 흔드는 행동은 ‘흔들린 아기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 SBS)’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생후 수개월의 영유아를 흔드는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비외상성 뇌 손상으로, 단 한 번의 강한 흔들림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하의 아기는 머리 크기에 비해 목 근육과 경추가 매우 약하며, 뇌를 감싸는 구조 역시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이처럼 물리적 방어 능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성인의 힘으로 상하좌우로 심하게 흔들릴 경우, 두개골 내부에서 뇌가 반복적으로 벽에 부딪히며 출혈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곧 경막하출혈, 뇌부종, 망막출혈, 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식 저하, 호흡곤란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외상 흔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진단이 지연되기 쉽고, 보호자가 무의식적으로 행한 흔들림조차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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