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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허용 기준·처방·법에 막힌 ‘먹는 임신중지 약’

    종교계 반발에 여성 건강권 위협WHO “12주 미만” 의료계 “10주”의료진 책임 집중에 법적 리스크현행 법령 임신중지 수술만 가능먹는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 허용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모자보건법 개정 전이라도 도입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다. 하지만 허용 주수와 의료진 책임, 안전관리 체계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미프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의약품으로 100여개국에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처방받을 수 없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임신중지를 수술로만 규정해 약물 사용의 근거를 두지 않은 데다,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에도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사이 온라인에서는 정품 여부도 알 수 없는 약이 30만~50만원에 거래되며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 임신중지 의약품 불법판매·광고 적발 건수는 2641건에 달했다. 미프진 도입이 막힌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2021년 이후 식약처가 받은 법률 자문 6건 가운데 4건은 법 개정 없이도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허가 이후 누가 어떤 절차로 처방·투약하고 부작용을 관리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건의료 규제에 정통한 법조계 관계자는 “품목 허가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허가만 내준다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처방과 투약, 복용 후 관찰, 응급 대응 절차와 건강보험 수가까지 마련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허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프진을 복용하면 출혈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임신 조직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으면 추가 투약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자궁 외 임신에는 효과가 없어 복용 전 임신 주수와 착상 위치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안전장치는 식약처의 품목 허가만으로 갖추기 어렵다. 식약처가 사용 주수를 정하고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하더라도 실제 처방·투약을 위해서는 복지부와 의료계가 별도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종교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의료계도 법 개정과 안전장치 마련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논의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철저한 준비 없이 약물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 다량 출혈과 감염증은 물론 불완전 유산에 따른 응급수술이 불가피해진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의 법적 책임도 문제다. 의약품이 허가돼도 적법한 의료행위의 범위가 불분명하면 부작용이나 임신중지 실패에 따른 책임이 개별 의사에게 집중될 수 있다. 의료계가 처방 기준과 사후관리 책임을 법률로 먼저 정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허용 주수를 두고도 견해가 엇갈린다. WHO는 임신 12주 미만 사용을 권고하지만, 국내 의료계는 태아 유전정보 확인 시점과 합병증 위험 등을 고려해 10주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속하게 추진할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블루셀,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획득 및 ISO 13485 인증…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

    블루셀,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획득 및 ISO 13485 인증…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

    고압산소챔버 전문기업 블루셀(BlueCell)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취득하고, 국제 표준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13485’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는 국내 의료기기법과 품질관리 기준을 준수하는 제조 시설과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블루셀은 이번 허가 획득을 통해 국내 규격에 부합하는 의료기기 생산 기반을 공식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함께 획득한 ISO 13485 인증은 의료기기의 설계, 개발,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대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블루셀은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영 규격을 확보하게 됐다. 블루셀은 그동안 고압산소챔버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이어오며 제품의 안전성, 사용 편의성,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자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과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SO 13485 인증과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는 블루셀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체계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고압산소챔버를 공급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블루셀은 현재 병원, 스포츠 재활센터,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고압산소챔버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블루셀은 이번 ISO 13485 인증과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기반으로 품질경영을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외 인증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고압산소챔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 “선크림 5000원이래” 다이소 달려갔는데…“화상 입었다” vs “안전한 제품” 무슨 일?

    “선크림 5000원이래” 다이소 달려갔는데…“화상 입었다” vs “안전한 제품” 무슨 일?

    최근 초저가 뷰티 시장을 공략해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탄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한 뷰티 유튜버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기준 미달이라고 주장한 것인데, 다이소 측은 성분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일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민동성은 “다이소 선크림 10개 임상 결과는? 이건 소비자 기만입니다”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게재하며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선크림 제품 10종 중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확인하고자 1억원을 대출받아 임상시험에만 3000만원을 쏟아부었고, 임상 진행 과정에서 피험자에게 화상을 입은 수준의 홍반이 발생해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다이소는 14일 “해당 콘텐츠에서 언급한 ‘SPF 50+ 미달’ 의혹은 전혀 사실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소는 “콘텐츠에 언급된 8개 상품은 판매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과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며 “기능성 화장품 심사 제외 품목 보고서와 완제품 시험성적서, 인체적용시험 결과 등을 확인한 뒤 성분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판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시험 결과에 대해 식약처 기준에 미달, 공신력 있는 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이소는 “식약처 규정상 자외선 차단지수 측정은 제품당 10명 이상의 유효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해당 콘텐츠는 2~3명의 가임상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며 “시험기관과 시험책임자, 성적서 번호, 로트번호, 사용기한 등이 확인되지 않는 엑셀 형태의 자료는 정식 SPF 판정 자료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식약처 기준에 맞는 재시험을 진행하자고 (해당 유튜버에게)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식약처 등 공적 기관을 통한 확인 절차와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재검증, 시험성적서 원본과 제품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험성적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제조사와 화장품 책임판매업자의 시험 데이터 및 품질관리 정보가 포함돼 외부 제공이 어려운 자료지만, 촬영이나 복사 없이 비공개 열람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안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이소는 의혹 제기 직후 8개 공급업체에 소명을 요청했으며, 모든 업체로부터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객관적인 시험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업체에 일방적인 판매 중단이나 제재를 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임의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상품 공급업체와 함께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쇳조각 나온 스무디 항의에 “아~ 숟가락 넣고 갈았어요” 직원 고백…사장은 더했다 [이슈픽]

    쇳조각 나온 스무디 항의에 “아~ 숟가락 넣고 갈았어요” 직원 고백…사장은 더했다 [이슈픽]

    한 개인 카페에서 쇠숟가락을 음료에 넣고 갈아 제공한 뒤 “직원 실수”라며 “삼겹살을 먹고 기름으로 흘려보내라”고 대응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스무디에서 수백개의 쇳조각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북 상주에 사는 주부라는 글쓴이 A씨는 “쇠숟가락이 갈린 스무디를 경험했다”면서 “7월의 무더운 날씨에 실외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시원한 음료를 사다 주고 싶어 남편 회사 근처에 위치한 개인 카페에서 딸기 스무디 3잔을 주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바깥에서 수 분을 기다려도 음료가 나오지 않아 문 앞에 가보니 블렌더에서 굉음이 났다. 의아했으나 블렌더가 잘 갈리지 않나 보다 생각하며 넘겼고, 이후 음료가 완성돼 바로 캐리어에 담아 남편 회사에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이후 음료를 마신 남편과 동료들이 이물감을 느껴 음료를 뱉어보니 쇳조각이었다. 컵 바닥에도 다량의 금속 조각이 보였다. A씨는 “블렌더에서 굉음이 나던 게 떠올라 블렌더 날 같은 기계 부품이 부러진 건가 생각했다. 하지만 확인을 위해 카페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쇠숟가락이 함께 갈리면서 숟가락 절반 이상이 갈려 스무디에 혼입된 사고였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직원에게 처음 쇳조각을 보여줬을 때 직원은 “그거 맞아요. 그거 한 개 나왔을 거예요”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음료에 쇳조각이 들어간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A씨가 “한 개요? 컵 안에 쇳조각이 이렇게 많다”고 보여주자 직원은 “정신이 없어서 쇠숟가락을 넣고 갈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가게 사장이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숟가락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A씨에게 사과하고 환불과 함께 병원 진료를 권했다. 당시 음료를 마신 이들은 모두 큰 이상 증상이 없어 병원은 가지 않았다. 3~4일이 지난 후 A씨는 사장에게 연락해 “모두 큰 이상은 없다”고 전했고 대화는 치료비, 위로금, 피해보상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사장은 “스무디 2잔은 정상이고, 나머지 1잔에 다량의 쇳조각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정상적인 스무디 2잔에 쇳조각이 들어간 스무디를 한 숟가락씩 올린 것이기 때문에 2잔에 대해서는 괜찮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은 위로금으로 최대 20만원 정도를 이야기했고, A씨는 피해자들과 상의 후 “30~40만원의 위로금과 단기간 내에 쇳조각으로 인해 상해가 발생할 시 보험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전달했다. 이에 사장은 보험 처리만 해주겠다고 했다. A씨는 이미 며칠이 지난 상황이고 큰 증상이 없어 위로금이나 보험 처리도 받지 않고 그냥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은 “2잔은 쇳조각 양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말을 반복했고, 식사비 명목의 금액을 얘기하며 “삼겹살을 먹고 기름으로 내려보내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진심으로 상황을 공감하고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것이 아닌, 이번 상황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져 많이 속상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식품에 금속 이물이 혼입되고 실제 섭취까지 이루어진 상황이 가벼운 일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식품 관리 과정과 사고 이후의 대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씨는 “다치지 않았다는 결과만으로 괜찮은 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관련 기관에 신고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카페 측 대응 이해 안돼” vs “보상금 때문에 공론화?”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숟가락을 넣고 갈았으면 폐기하고 다시 만들어야지 그대로 제공하는 게 제정신인가?”,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 “조금 들어간 건 괜찮다는 사장이 더 이해가 안 간다”라며 분노했다. 일부는 “왜 병원을 안 갔냐.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보여도 그 정도 쇳조각을 먹었으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사장은 사과도 하고 보상금도 제시했는데 뭐가 문제냐. 보상금이 적어서 공론화하는 거냐”는 등 A씨의 대응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추가 글을 올리고 “저희 지역에는 응급내시경이 가능한 병원이 없어 현실적으로 타지역 병원까지 가서 검사를 받긴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상금을 목적으로 공론화한 것이 아니라 사고 이후 대응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기분이 상했다”면서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험을 공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당 조리 음식 이물질 발견 신고는 2020년 1574건, 2021년 2585건, 2022년 2928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업주를 제재·처벌할 제도적 근거는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품 내 이물질이 처음 적발되면 시정명령에 그치고 같은 업소에서 1년 이내 같은 이물질이 추가로 적발돼야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머리카락이나 작은 벌레 등의 이물질은 1차 적발 시 시정명령이 내려진다. 2차는 영업정지 2일, 3차는 영업정지 3일의 처분을 받는다. 금속이나 유리 등 위험한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에는 1차 적발부터 영업정지 2일, 2차는 5일, 3차는 10일의 처분이 이뤄진다.
  • ‘프로포폴 불법 투약’ 강남 피부과 원장 등 2명 구속…상습 투약 12명 입건

    ‘프로포폴 불법 투약’ 강남 피부과 원장 등 2명 구속…상습 투약 12명 입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서울 강남 소재 피부과 원장 등 병원 관계자 6명과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1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장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 원장인 30대 A씨와 실장 등 2명을 구속하고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1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한 번에 30만~100만원을 받고 100여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투약자들은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을 지급한 뒤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병원 관계자 일부는 이전에도 서울 강남구 피부과에서 일하며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와중에 병원을 옮겨가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불법 투약자 명단을 이용해 재차 범행했다. 경찰은 병원 금고에서 현금 2788만 원을 압수했고, 프로포폴 판매 대금 등 범죄수익금을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범죄는 국가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을 파괴하는 주요 척결 대상”이라며 “특히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은 병·의원 내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기에 수사 난이도가 높지만 식약처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담뱃세 우회수입’ 단속 강화…유사니코틴 유해성 평가 개시

    정부, ‘담뱃세 우회수입’ 단속 강화…유사니코틴 유해성 평가 개시

    정부가 천연니코틴을 합성니코틴으로 허위 신고해 담뱃세를 피하는 수입과 무니코틴을 표방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유사니코틴에 대한 유해성 평가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관세청 등 관계부처는 24일 액상 전자담배 수입·유통 과정의 과세 회피와 규제 우회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단계에서는 천연니코틴을 합성니코틴으로 허위 신고했는지 여부를 성분 분석을 통해 가려내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과 세금 추징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규제를 우회하는 판매 행위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니코틴 원액을 전자담배용으로 혼합·흡입하도록 유도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5월 수사 의뢰했고,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무니코틴 표방 제품에 대해서도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니코틴이 검출될 경우 담배사업법 위반 여부와 세금 탈루 가능성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유사니코틴 유해성 평가 소관부처를 식약처로 결정했다. 식약처는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가진 6-메틸니코틴 등 인체 흡입용 유사니코틴에 대한 유해성 평가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탈루 의혹과 제도 공백 문제 제기에 대한 정부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정 의원은 전날 중국산 액상 전자담배가 합성니코틴 제품으로 신고돼 담뱃세를 내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연초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6년부터 합성니코틴으로 신고해 수입한 전자담배가 30㎖ 기준 약 3억병이 팔렸는데, 병당 평균 세금 5만 4000원을 적용하면 16조원~20조원가량의 탈세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재경부는 “확인할 수 없는 숫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19년 이후 합성니코틴 수입 때 6종의 서류를 받고 천연·합성 여부와 니코틴 함량을 필수 기재하도록 하는 등 통관 심사를 강화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관세청은 2022년 11월 천연·합성 니코틴 구분 성분 분석법을 자체 개발해 개별소비세 등 과세 회피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 농산물 농약 검사장비·인력 부족… 도매시장 검사율 1% 미만

    32개 도매시장 중 6곳 검사소 없어일부 지역은 신종 농약 못 걸러내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설치된 시도 현장검사소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먹거리 안전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도매시장에 위판되는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율이 1% 미만이고 신종 농약은 걸러내지 못할 뿐 아니라 일부 지역은 검사소마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26개 현장검사소가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 출하 전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표본 검사 비율이 낮고 검사 대상 농약 종류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총 628만 4625t의 과일과 채소가 공영도매시장에서 거래됐지만 잔류농약 검사는 4만 8010건만 실시됐다. 이는 전체 위판 물량의 1% 미만으로, 99%는 잔류농약 검사를 통과하지 않은 채 시중에 유통된 셈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2024년 220만 6550t의 농산물이 거래됐으나 잔류농약 검사는 5321건에 그쳤다. 부산 엄궁시장도 32만 9011t 중 2195건만 검사가 실시됐다. 광주 각화시장도 2만 3673t이 거래됐지만 검사는 2166건에 그쳤다. 대전 오정시장 역시 21만 6047t 거래에 검사 건수는 1524건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은 26개 검사소에 배치된 검사 인력 159명이 검사 장비 140대를 온전히 가동해도 하루 평균 1만 7000t씩 위판되는 농산물을 전수조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16개 시도 32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강원 2곳(강릉·원주), 전북 2곳(익산·정읍), 경북(구미), 경남(창원 팔용) 등 6개 거점 도매시장에는 현장검사소가 아예 없어 잔류농약 검사를 거치지 않은 농산물이 대거 무사통과돼 식탁에 오르고 있다. 검사 대상 농약 종류도 식약처는 511종을 지정했으나 검사소마다 각기 다르다. 현장검사소에 설치된 ‘액체·기체 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 보유 대수와 성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장비(16대)와 인력(18명)이 비교적 충분해 500여 종의 농약 성분을 대부분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 도시는 신종 농약이나 특정 살충제 성분은 걸러내지 못해 먹거리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높다. 전북 전주농산물검사소의 경우 정부 기준보다 훨씬 적은 350여 종만 겨우 검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장검사소가 없을 경우 잔류농약 검사에 자신이 없는 농산물이 집중적으로 위판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먹거리 안전을 담보하려면 공영도매시장에 검사소를 반드시 설치하고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농산물 생산과 유통단계별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산물의 유통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프로포폴 ‘반복 원정 투약’ AI가 365일 상시 감시

    프로포폴 ‘반복 원정 투약’ AI가 365일 상시 감시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반복 처방·투약받는 행위가 인공지능(AI) 감시망에 오른다.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유출하는 등 중대한 위반행위를 저지른 의료기관에는 부당이득을 웃도는 수준의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마약류 안전관리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고강도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수작업 분석에 의존하던 기존 감시 체계를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연내 구축될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 K-NASS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투약·취급 데이터와 관계기관 정보를 분석해 오남용이나 불법 사용·유통이 의심되는 의료기관과 취급자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은 분석 요원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감시 대상을 고르는 데 2~3주가 걸렸다. K-NASS가 구축되면 감시원 맞춤형 데이터 추출을 통해 3일 이내 신속한 감시에 착수할 수 있다. AI 기반 이상 징후 자동 탐지 기능도 도입돼 기존 연 2~3회 수준이던 모니터링이 365일 상시 체계로 전환된다. 처벌과 제재 수위도 높아진다. 지금까지 마약류취급자의 법 위반행위는 주로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 중심으로 제재가 이뤄져 불법 유출 등 중대한 위반행위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를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불법 유출해 부당이득을 얻은 마약류취급자에 유출 이익을 웃도는 경제적 책임을 지우는 징벌적 과징금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중대한 위반행위를 한 마약류취급자의 명단을 공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도난뿐 아니라 불법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종업원 지도·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행정처분 기준을 기존 업무정지 1개월에서 3개월로 높일 방침이다.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제를 겨냥한 현장 감시도 강화한다. 식약처 특별사법경찰 등이 참여하는 ‘의료용 마약류 특별감시단’은 다음 달 1일 출범해 연말까지 프로포폴, 페티딘, 케타민 등의 취급·사용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엄정 수사할 계획이다. 환자의 과다·중복 투약을 막기 위한 투약 이력 확인 대상도 확대된다. 의사가 마약류를 처방하기 전 환자의 투약 이력을 확인하는 대상 성분은 연내 졸피뎀과 프로포폴까지 확대된다. 올해 12월부터는 의약품 적정 사용 시스템인 DUR을 활용해 처방 당일 중복 처방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오필리, ‘글리너 다이어트 핏’ 리뉴얼 출시…체지방·혈당 관리 성분 배합

    오필리, ‘글리너 다이어트 핏’ 리뉴얼 출시…체지방·혈당 관리 성분 배합

    여성 이너뷰티 브랜드 오필리(Ohpily)가 체지방 감소와 식후 혈당 관리를 조율하도록 설계된 ‘글리너 다이어트 핏’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건강 관리 시장에서 혈당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필리는 기존 제품에 기능성을 추가해 항산화, 식후 혈당 상승 억제,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기적으로 고려한 제품으로 개편했다. 글리너 다이어트 핏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원료인 ‘레몬버베나추출물 등 복합물’이 함유됐다. 해당 성분은 레몬버베나잎과 히비스커스꽃에서 추출해 혼합한 원료로,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할랄(Halal)·코셔(Kosher) 인증을 획득한 비건 원료이며, 글로벌 건강기능 원료 시상식에서 체중 관리 원료 부문 수상 이력이 있는 스페인 특허 원료다. 또한 코로솔산을 함유한 바나바잎추출물을 배합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식약처가 규정한 일일 섭취량 기준 최대 함량에 해당한다. 이외에 비타민 B군, 나이아신, 크롬, 셀렌, 아연 등 대사 활동 관련 영양 성분과 흰강낭콩, 레몬밤, 옥수수수염 등 7종의 부원료를 함께 구성했다. 오필리 관계자는 “글리너 다이어트 핏은 기존 제품에 혈당 관리 기능을 더해 건강 관리 루틴의 완성도를 높인 리뉴얼 제품”이라며 “휴대가 간편한 포장으로 외출, 출근, 여행 시에도 하루 한 번 섭취하기 용이해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 루틴 설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필리는 여성의 몸 밸런스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이너뷰티 루틴을 제안하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 다이어트 브랜드가 아닌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한 일상을 위한 웰니스 브랜드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밸런스를 고려한 웰니스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체형 관리 중심의 제품을 넘어 여성 웰니스·밸런스 케어 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누구나 속을 수밖에…유튜브 ‘AI 가짜 의사’로 81억원 매출 올린 업체

    누구나 속을 수밖에…유튜브 ‘AI 가짜 의사’로 81억원 매출 올린 업체

    유튜브 등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의사’ 영상으로 일반식품을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한 유통업체가 검찰에 송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12월 모니터링과 행정조사를 통해 비타민C, 효모 식품 등으로 제조한 가공품에 ‘신체 나이 감소’, ‘역노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 광고한 업체를 적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체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중년 의사’가 출연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등에 광고했다. 해당 영상에서 자신을 성형외과 의사라고 소개하는 가상의 의사는 “10년 어려지는 비법”이라며 해당 제품이 “노화 세포 자체를 제거하고 세포 자체의 회복 능력을 돕는다”고 소개한다. 또한 광고 문구에는 ‘임상 입증된 신체나이 감소 효과’라는 내용과 함께 ‘이 페이지 이탈 시 비싸게 구매해야 한다’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수사 결과 업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간 제품 약 65만개를 판매해 총 8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은 의사나 약사, 대학교수 등이 제품을 추천하거나 보증하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행정조사 단계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플랫폼에서 문제의 광고 영상을 차단·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식약처는 생성형 AI 등을 활용한 가상 인물 등장 광고가 급증하자 가상의 전문가가 식품, 화장품, 의약품을 추천하는 광고를 금지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식약처는 AI를 이용한 과대광고 등을 막기 위해 감시·단속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일반식품인데도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홍보한 부당 광고 165건이 적발됐다. 이런 광고들은 감기 예방, 혈당 관리 등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끔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 증진이나 감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등을 내세운 일반식품의 온라인 판매 글을 점검한 결과 ‘식품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65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광고에 대해 관할 기관을 통해 접속 차단과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감기 예방, 두드러기·건선·아토피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로, 123건(75%)이었다. 이어 피로 개선·혈당 관리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시키는 광고 38건(23%), 코막힘 감기·목에 좋은 차 등 기능에 관해 표현하는 거짓 광고 3건(1.8%), 체험기 등을 이용한 기만 광고 1건(0.6%) 등이 덜미를 잡혔다. 또한 식약처는 마약류 성분의 명칭과 함량을 식품에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해당 성분을 부당 광고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 약 기다리다 생명 잃지 않게… 식약처 ‘240일 허가’ 시대 연다

    약 기다리다 생명 잃지 않게… 식약처 ‘240일 허가’ 시대 연다

    병세 악화 급격한 암·희귀 질환 등신약 발명돼도 허가 늦으면 ‘허사’‘인력 24.5배↑’ FDA와 비슷한 역량심사자 대폭 확충해 또 한번 도약순차  심사에서 동시·병렬  심사 전환 사전 회의·수시 검토 의견도 제공빠르고 예측 가능한 규제 서비스로한국 바이오 세계 경쟁력 향상 견인 “암이나 희귀질환자에게 몇 달은 단순한 시간이 아닙니다.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시간이자 완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25년 전 백혈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아내가 신약 ‘글리벡’ 덕분에 생명을 건졌다는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의 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번에 꺼내든 ‘허가·심사 혁신’의 이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치료제가 이미 개발됐는데도 허가 심사가 길어지면서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놓치는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신기술 의료기기 허가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인 240일 허가 체계 구축이다. 제한된 인력이 순차적으로 자료를 들여다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수 심사 인력이 동시에 검토하는 ‘동시·병렬심사’ 체계로 바꾸고, 기업과 사전 대면 회의까지 도입해 허가 시스템 자체를 ‘규제 서비스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제품 허가·심사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6월부터 관련 지침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혁신 방안은 지난해 대통령 주재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개편의 핵심은 단순히 허가 기간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 허가 체계 전반을 ‘늦고 단절된 규제’에서 ‘빠르고 예측 가능한 규제 서비스’로 바꾸겠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그동안 식약처 허가 체계는 제한된 심사 인력이 방대한 자료를 차례로 검토하는 구조였다. 업체들도 허가 접수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보완 요청을 한꺼번에 받아 다시 자료를 준비해야 했다. 자료가 조금만 미비해도 허가가 수개월씩 지연되는 일이 반복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신약 허가 기간은 2023년 기준 평균 420일이었다. 바이오시밀러는 3년(2022~2024) 평균 406일, 신기술 의료기기는 398일(2024년 기준)이 걸렸다. 식약처가 새로 제시한 목표 기간은 240일이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심사 체계 자체를 바꾼다. 앞으로는 심사 항목별 전담팀이 동시에 자료를 검토한다. 안전성·유효성·품질·임상·통계 등 분야별 심사팀이 병렬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기존에는 허가 접수 후 87일이 지나서야 첫 공식 보완 요청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접수 25일 차부터 분야별 1차 검토 의견을 수시로 제공한다. 업체는 부족한 자료를 먼저 보완해 제출하고 식약처도 이를 즉시 검토하는 방식이다. 의료기기 역시 기존 65일이던 첫 보완 요청 시점을 25일로 대폭 앞당긴다. 허가 신청 전 단계부터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허가 신청 전 대면 회의’를 새로 도입해 업체와 최소 두 차례 이상 사전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이 허가 자료를 제출하기 전에 부족한 부분과 지연 가능성을 미리 점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허가 신청 시 자주 누락되는 항목과 장기간 보완이 필요한 요소를 정리한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안전성·유효성, 제조·품질관리, 임상시험, 위해성관리계획 등 실제 허가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됐던 항목들을 사전에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식약처는 이번 개편이 가능해진 배경으로 대규모 인력 확충을 꼽는다. 실제 식약처 심사 인력은 기존 369명 수준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9049명), 유럽의약품청(EMA·약 4000명),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635명)와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국내 신약 허가 건수는 연간 33건으로 주요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FDA는 연간 49건, EMA는 44건, 일본은 45건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 많은 허가를 처리해 온 셈이다. 식약처는 올해 신규 인력 195명을 확보해 전체 심사 인력을 564명 수준으로 늘렸다. 새로 확보된 인력 상당수는 안전성 검토 분야에 투입된다. 허가 속도를 높이되 안전성 검증은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혁신은 단순한 행정 절차 개선이 아니라 치료제 개발부터 허가까지 전 과정의 소통 체계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안전은 더욱 확실하게 지키면서도 심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규제 서비스 기관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규제 혁신을 넘어 K바이오 산업 경쟁력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국내 개발 신약은 1999년 첫 국산 신약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43개로 늘었다. 최근 들어 국산 신약 허가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3200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가”라며 “이 시점에서 허가 속도는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그 자체”라고 말했다. 환자단체들도 이번 개편이 치료 접근권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 대표는 “생명을 살리는 혁신은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미 개발된 치료제를 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檢, 명의 도용해 프로포폴 4700회 투약한 의사 구속 기소

    檢, 명의 도용해 프로포폴 4700회 투약한 의사 구속 기소

    중독자 32명에게 5년간 약 470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해 준 의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사는 범행을 위해 중독자들의 가족과 지인, 외국인 명의까지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소창범)는 지난 29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씨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과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병원 직원 6명 및 프로포폴 중독자 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사회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중독자 21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서울 강남구에 피부시술 의원을 개원한 뒤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2명에게 모두 18만㎖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프로포폴 투약 1회당 3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흥업소 종사자, 사업가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그러다 투약자 본인 명의로 프로포폴을 반복 투약하는 것에 한계가 있자 이들에게 ‘가족이나 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오면 프로포폴을 더 많이 투약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A씨는 이렇게 얻은 121명의 개인정보로 중독자들에게 많게는 하루에 10회 이상 프로포폴을 연속 투약해줬다. 외국인 2000여명의 명의를 불법으로 구입해 프로포폴 처방에 활용하기도 했다. A씨로부터 프로포폴을 맞은 중독자 중 6명은 우울증이 악화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A씨가 이렇게 벌어들인 돈 수십억원을 고가의 명품과 외제차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범죄수익 환수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2월 신설한 의료용 마약 전문 수사팀을 지난해 11월 2개 팀으로 확대·개편하고 식약처와의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내역을 분석한 결과 범죄 혐의를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1월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해 4개월여 만에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 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 범죄를 엄단하고 오남용 투약자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고] 11조원 ‘K의료기기’ 산업의 저력

    [기고] 11조원 ‘K의료기기’ 산업의 저력

    5월 29일은 ‘의료기기의 날’이다. 의료기기법이 제정·공포된 2003년 5월 29일을 기념해 자율적으로 제정한 날로,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올해는 두 번째로 맞이하는 기념날이자 열아홉 번째 기념행사를 여는 해이다. 이날만큼은 우리 삶을 조용히 지탱하고 있는 의료기기산업을 찬찬히 되짚어 보고 싶다. 의료기기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높아질수록, 이 산업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결국 혜택은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의료기기는 병원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손목의 스마트워치는 불규칙한 심전도를 감지하고, 혈당 측정기는 당뇨 합병증을 막아낸다. 치과 임플란트와 콘택트렌즈, 신생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까지, 의료기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삶의 끝자락까지 우리 곁에 있다. 다만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의식하지 못할 뿐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녹아 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규모는 연간 생산액 기준 11조원을 넘어섰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8.8%씩 성장해 왔다. 2020년 이후에는 무역수지 흑자를 5년 연속 이어 가며 수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각인한 품목이 됐고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는 이미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의료기기 수출은 지난해에만 45.4%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은 기술 진화와 제도적 뒷받침이 맞물린 결과다. AI가 의사의 의료 영상 판독을 수초 만에 보조·처리하고 수술 로봇은 더욱 정밀한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 정부도 바이오헬스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의료제품법을 제정해 AI·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에 맞는 규제 틀을 마련했다. 또한 혁신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정책도 산업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기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은 어르신의 보행을 돕고, 보청기는 세상과의 단절을 막으며, 가정용 산소발생기는 폐질환 환자의 일상을 지탱한다. 의료기기는 오래 사는 사회에서 ‘잘 사는 삶’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의료기기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마스크, 진단키트, 인공호흡기 등 국내 제조 역량이 대한민국의 방역 성패를 가른 요인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재편이 계속되는 지금, 필수 의료기기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는 능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안전망이다. 의료기기산업을 키우는 일은 단지 산업 진흥의 차원이 아니라 국민 건강 주권을 지키는 일임을 크게 강조하고 싶다. 제19회 의료기기의 날을 맞아 묵묵히 일해 온 의료기기산업 공로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의료기기 산업계는 앞으로도 국민 삶 가까이에서 혁신과 안전을 지키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5월 29일 하루만이라도 우리 곁의 의료기기를 한번 눈여겨봐 주시길 바란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의 땀과 기술과 책임이 담겨 있다. 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 충주·청주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보

    충주·청주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보

    충북도내 곳곳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동안 군부대를 앞세운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는 시청과 식약처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수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충주 성서동의 한 정육점 업주 휴대폰으로 “변경된 법적 근거에 따라 시중가 190만원 상당의 ATP 세균측정기(루미테스터)를 의무적으로 구입·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영업정지 및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왔다. 이어 허위 공문서가 문자로 날아왔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충주 문화동과 봉방동 정육점 업주에게 동일한 수법으로 장비 구입을 종용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수상히 여긴 업주들이 모두 시청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ATP 세균측정기는 정육점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정육점 업주들의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것 같다”며 “단순한 물품 대리 구매에서 이제는 위생 장비를 거론하며 행정처분으로 협박하는 방법으로 사기 범죄가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거액의 상품 구매나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번호를 변조한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같은 전화를 받으면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시청 관련 부서에 직접 전화를 걸어 발신자의 신분, 소속, 연락처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주시에선 식약처 등을 사칭해 식품 위생 관련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칭범들은 식품제조가공업소, 숙박업소, 일반음식점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 역시 단속 점검이나 위생 평가 등으로 겁을 준 뒤 물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금전 거래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다행히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문 수령 시 담당 부서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공문서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나 특정 업체 계좌번호 등을 기재하지 않은 점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여름철 인기 음식인데…‘이렇게’ 먹으면 토하고 설사합니다

    여름철 인기 음식인데…‘이렇게’ 먹으면 토하고 설사합니다

    최근 냉면 전문점에서 살모넬라 식중독 의심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달걀 조리 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21일 식약처는 날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조리하거나 달걀물이 묻은 집게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차오염은 식품 간 오염물질의 이동을 뜻한다. 또 달걀물을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하거나 충분히 익지 않은 육전을 제공해도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살모넬라는 달걀, 육류, 가금류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균으로, 열에 약해 저온 살균으로도 충분히 사멸되기 때문에 조리 식품에 2차 오염이 없다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열한 조리 식품을 먹더라도 가열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조리 식품에 2차 오염이 있었다면 살모넬라균에 중독될 수 있다. 이 경우 발열, 복통, 구토,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저온 및 냉동 상태에서뿐만 아니라 건조 상태에도 강해 이에 의한 식중독은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겨울에는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조리 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신선하고 질 좋은 식품을 선택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품 조리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야 하며, 육류, 가금류, 달걀 및 해산물은 완전히 익혀 먹고 모든 음식은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산이나 들에서는 버섯이나 과일 등을 함부로 따먹지 않아야 하고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식중독으로 심한 설사 증상이 생기면 탈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는 “냉면은 조리 후 추가 가열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살모넬라가 소량만 오염돼도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손 씻기, 기구 분리 사용, 충분한 가열 조리 등을 강조했다.
  • 발기부전약 성분 캔디 들여와 “암·당뇨에도 효과”… 불법수입 일당, 10억원어치 팔았다

    발기부전약 성분 캔디 들여와 “암·당뇨에도 효과”… 불법수입 일당, 10억원어치 팔았다

    판매책 3명·공급책 4명 검찰 송치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함유된 캔디 제품을 불법 수입해 3년간 10억원어치 판매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다라필 함유 캔디를 불법 수입·판매한 총책 60대 여성 A씨 등 판매자 3명과 공급책 40대 남성 B씨 등 4명을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식약처 남부권식의약위해사범조사TF가 온라인 모니터링 중 일부 사이트에서 남성 건강을 표방하며 해당 제품을 불법 광고·판매하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수사 결과 A씨 등 판매자 3명은 모녀 관계로, B씨로부터 수입신고가 안 된 문제의 제품을 공급받아 2022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한 상자에 17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3564회에 걸쳐 10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해당 캔디를 개인 휴대 물품에 숨겨 반입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당은 문제의 제품을 인삼, 효소, 맥아 등 천연 성분으로 만든 ‘천연 캔디’라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발기부전과 조루는 물론 암, 기억상실, 당뇨, 류머티즘 등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타다라필 복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발열, 어지러움, 두통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일시적 명현 반응이라고 설명하며 판매했다. 타다라필은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허용량 이상으로 복용하면 두통,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실부정맥, 협심증, 심혈관계 출혈 등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사 처방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 의약품 성분이 들어간 식품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해 국민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서울의 한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지 못한 40대 여성의 남편이 수술 도중 자리를 뜬 마취의와 집도의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남편 A씨는 서울신문에 “사건이 서울 수서경찰서로 배정돼 지난 18일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 B씨는 지난 1월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심정지 상태를 겪고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마취의와 집도의 둘 다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라며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간 지 12분 만에 마취의가 사복 차림으로 병원을 나가는 영상이 나왔다. 집도의는 마취의가 나가고 나서 들어온 뒤 10분 정도 수술하고 환자가 깨기도 전에 바로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집도의가 나간 뒤 간호사가 “환자가 깨워도 반응하지 않는다”며 마취의를 호출했고, 마취의는 전화로 해독제 투여를 지시했다. 이후 14분 뒤 B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당시 병원에 있던 의료진의 응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형민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마취에 사용된 약들이 결국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것”이라며 “약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호흡부전의 위험 때문에 당연히 의사가 지켜보며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식약처의 주의사항에도 ‘마약류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병용 투여가 결정되면 환자를 면밀히 추적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남편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마취의 C씨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이동한 것은 제가 원칙을 어긴 게 맞다”고 인정했다. C씨는 “저는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라서 B씨 마취를 한 뒤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다른 병원에 일이 생겨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C씨는 A씨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였는바, 조정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C씨는 현재 대형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A씨는 “마취의가 나갔으면 그 현장을 집도의가 넘겨받아 환자가 깰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집도의 D씨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D씨는 “마취의가 병원을 나간 지 몰랐다. 마취과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D씨 또한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수술 건수가 많지 않은 개인 병원 등에서는 재정상 이유로 상근 마취의를 두기보다 프리랜서 마취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프리랜서라도 수술 끝나고 깨어나는 것까지 보고 가는 게 정상이다. 잠깐 로비로 나올 순 있지만 다시 수술방에 간다”면서 “산소포화도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깨어날 때까지 마취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펴낸 의학 교과서에도 “자격이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항상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마취를 시행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거나 회복실에 인수인계가 될 때까지 환자 곁에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마취과 전문의는 “마취의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한 명의 마취의가 하루 동안 여러 병원을 이동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병원에 소속돼서 일하는 것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고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니까 다음 수술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이동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딸을 두고 있는 A씨는 “화목했던 한 가족을 완전히 파탄시켰다”면서 “아내가 아직 말도 못 하고 움직일 수도 없고 눈도 못 뜨고 있는데 빨리 억울한 걸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일 C씨와 D씨를 업무상 과실치상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 ‘비만율 최저’ 한국 여성 110만명, ‘나비약’ 지옥 빠졌다

    ‘비만율 최저’ 한국 여성 110만명, ‘나비약’ 지옥 빠졌다

    전 세계에서 여성 비만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한국에서 여성 110만명이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만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17배 많았다.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적 규범이 여성들을 향정신성 약물 오남용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한국의 성별화된 약물 오남용과 성인지적 정책의 필요성’ 보고서를 보면 전체 마약사범 중 여성 비율은 2001년 19.8%에서 2025년 26.7%로 증가했다. 특히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여성 사범 비율이 같은 기간 19.4%에서 26.7%로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2019~2023년 여성의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남성의 12.9~17.3배 수준이었다. 문제는 이런 처방 양상이 실제 비만율과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국내 비만율은 30~40대 남성이 가장 높고 20~30대 여성은 가장 낮다. 그런데도 식욕억제제는 젊은 여성에게 집중 처방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처방이 의학적 필요보다 미용 목적 체중 감량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추동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식욕억제제 투약 환자는 120만 5439명이다. 여기에 식약처가 과거 공개한 성비(여성 91.4%)를 적용하면 여성 복용자는 약 110만명에 달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상당수가 안전사용 기준을 넘겨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터민 등 마약성 식욕억제제를 최대 3개월 이내 단기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20대 여성의 2.9%, 30대 여성의 5.6%, 40대 여성의 5.4%가 안전사용 기간을 넘겨 펜터민을 복용했거나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0대 여성 20명 중 1명 이상이 사실상 장기 복용 상태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과 경찰·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세청·금융감독원 7개 기관의 수사·단속인력 30명으로 구성한 ‘불법 의약 사범 합동수사팀’을 서울서부지검에 설치했다. 불법·과잉 진료에 따른 건강보험재정 누수 요인으로 지목된 사무장 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합수단은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을 팀장으로 검사실, 수사팀(경찰·복지부 특사경), 수사지원팀(건보공단·심평원·국세청·금감원), 합동단속팀(건보공단·심평원)으로 구성됐다.
  • 미국산 ‘이 약’ 먹은 환자 20명 사망 ‘비상’…“국내서도 76명 투약”

    미국산 ‘이 약’ 먹은 환자 20명 사망 ‘비상’…“국내서도 76명 투약”

    미국에서 개발된 혈관염 치료제를 복용한 일본 환자들이 20명 숨진 것으로 보고되면서 약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치료제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8일 “희귀 혈관염 치료제 타브네오스(아바코판)는 2023년 9월 활동성의 중증 육아종증 다발혈관염 등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됐으나,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일본 기세이약품공업이 판매하는 타브네오스를 투약한 환자 20명의 사망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부 사례는 약 복용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타브네오스는 미국 대형 제약사 암젠 산하 케모센트릭스가 개발한 약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에 쓰인다. 허가사항(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간 독성 및 담관 소실 증후군’(VBDS)이 나타날 수 있어 간 독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돼 있다. 일본 내에서는 2022년 6월부터 현재까지 약 8500명에게 타브네오스가 투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이 약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에서 유효성 관련 데이터에 허위 사실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암젠은 FDA 평가에 동의하지 않으며 약의 유효성이 실증됐다는 입장이다.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는 타브네오스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승인 철회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브네오스가 판매되지는 않지만, 시판 전 희귀의약품의 환자지원프로그램으로 약을 무상으로 받은 사례는 있다. 이들 76명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 및 담관 소실 증후군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외 이상 사례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모든 투여 환자에게 간 독성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간 독성 검사를 시행하는 등 간 기능 이상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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