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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비타민 아무 때나 먹으면 손해…가장 좋은 복용 시간은 [건강을 부탁해]

    종합비타민 아무 때나 먹으면 손해…가장 좋은 복용 시간은 [건강을 부탁해]

    종합비타민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사람이 많지만 아무 때나 복용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지거나 위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복용 시간을 지나치게 따지기보다 식사와 함께 꾸준히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닷컴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은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복용 시간과 방법에 따라 흡수율이나 위장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공복 복용보다는 식사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원격 의료 플랫폼 ‘플랜티드Rx’ 최고경영자(CEO)이자 가정의학 전문 간호사(MSN, FNP-C)인 앨리슨 크리스텔은 “멀티비타민은 언제 먹느냐보다 꾸준히 먹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기억하기 쉬운 시간을 정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플랜티드Rx는 식물성 식단과 생활 습관 개선 중심의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원격 의료 플랫폼으로, 장 건강 관리와 체중 조절 등 생활 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아침 vs 저녁…어느 때가 좋을까 종합비타민은 아침이나 저녁 어느 때나 복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으로 특정 시간이 더 좋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다. 로리 라이트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공중보건대학 영양학 교수는 “아침 복용이 저녁보다 더 좋다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영양소는 복용 시간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비타민 B군은 몸이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아침에 복용하면 활력을 더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일부 사람은 저녁에 복용하면 수면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전문가들은 아침이나 점심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권장한다. ◆ 공복보다 식사와 함께 먹어야 이 영양제는 공복보다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복용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지고 위장 자극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달걀이나 우유·요거트, 견과류, 아보카도, 씨앗류처럼 지방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 A·D·E·K 같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없이 복용하면 메스꺼움이나 속쓰림 같은 위장 불편이 생길 수 있어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 다른 영양제·약과 함께 먹을 때는 주의 다른 영양제와 함께 복용할 때는 영양소 간 상호작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칼슘은 철분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고 고용량 철분은 아연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여러 영양제를 함께 먹는다면 몇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칼슘이나 철분은 갑상샘 치료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마그네슘과 아연은 일부 항생제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위산 억제제를 장기간 먹는 경우 비타민 B12 흡수가 감소할 수 있다. ◆ 이런 사람은 복용 시간 조절 필요 대부분 사람은 생활 방식에 맞춰 복용하면 되지만 일부는 복용 시간을 조절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공복 복용 시 불편감을 느끼기 쉬워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 함량이 높은 제품은 메스꺼움이나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식사 후 복용이 더 편한 경우도 있다. 임신 중에는 철분 등 영양소 요구량이 늘어나면서 속이 불편해지기 쉬워 식사와 함께 또는 늦은 시간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령층 역시 소화 기능 변화로 영양소 흡수가 떨어질 수 있어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 꼭 필요한 사람만 복용해야 전문가들은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영양제를 꼭 먹지 않아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질환이 있거나 임신 중이거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복용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종합비타민은 완벽한 복용 시간을 찾기보다 식사와 함께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성동, 생활폐기물 5년간 9277t 감량

    성동, 생활폐기물 5년간 9277t 감량

    서울 성동구는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통해 5년간 9277t을 줄였다고 23일 밝혔다. 2020년 6만 5615t이던 배출량은 지난해 5만 6338t으로 감소했다. 앞서 구는 올해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처리 기반 확보’와 ‘발생량 감축’을 두 축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경기도 소재 민간 처리업체 2곳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생활폐기물은 일반폐기물과 음식물류를 포함한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목표 대비 91t을 추가 감량했으며, 2021년 6만 5128t, 2022년 6만 4131t, 2023년 6만 1401t, 2024년 5만 8641t, 2025년 5만 6338t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구는 7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7년까지 2020년 대비 20% 감량을 목표로 주민 참여형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으로 소규모 재활용 수거소인 ‘성동 푸르미 재활용정거장’ 111곳 운영(누적 36만명 참여)을 비롯해 스마트 무인수거함, 폐금속·폐봉제원단 재활용 사업 등 자원순환 체계를 확대했다. 성수동 연무장길에는 이동식 음료컵 전용 수거함을 운영해 주말엔 하루 3000~4000개의 일회용 컵을 수거하고 있다. 또 올해 목표를 5만 4460t으로 정하고 ▲분리배출 홍보 및 참여 인센티브 강화 ▲사업장 분리배출·관리 강화 ▲재활용 활성화 사업 확대 ▲무단투기 단속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직매립 금지 시행에 대비해 처리체계 안정화와 감량 정책을 함께 추진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 180년 만에 되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180년 만에 되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갈라파고스 제도를 구성하는 13개 대형 섬 가운데 하나인 플로레아나 섬이 근 2세기 만에 자이언트거북의 서식지로 변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특별히 번식시킨 자이언트거북을 방사하면서다. 에콰도르 언론은 22일(현지시간) “19세기 이후 자이언트거북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갈라파고스의 플로레아나 섬에서 이제 열심히 걸어 다니는 자이언트거북을 보게 됐다”면서 갈라파고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보도했다. 섬 주민들은 “자이언트거북을 다시 보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자이언트거북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연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0일 플로레아나 섬에 자이언트거북 158마리를 방사했다.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4개 유인도 가운데 하나로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160명 정도다. 그간 공식적으로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상징적 동물인 자이언트거북이 멸종한 곳이었다. 이 섬에서 마지막으로 자이언트거북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180년 전이다.현지 언론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자이언트거북이 더 살았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150년 전 플로레아나 섬에선 자이언트거북이 멸종됐다는 게 그간 에콰도르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의 자이언트거북 방사는 단순한 멸종 동물의 복원이 아닌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환경부가 다윈재단과 협력해 그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과거 플로레아나 섬에 서식했던 자이언트거북과 유전자적으로 가장 비슷한 종을 선별해 번식시켜 방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갈라파고스에 서식한 자이언트거북이 약 15종으로 추정되나 이미 3종은 완전히 멸종했다”면서 “플로레아나 섬에 살던 토착 자이언트거북은 멸종했고 과학적 한계를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비슷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종을 선별해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자이언트거북을 선택한 것도 전략이었다.자이언트거북은 초식 활동과 짓밟기, 계절 이동, 배설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현지 생물학자들이 자이언트거북을 ‘생태계의 공학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또 다른 섬 산타크루스에서 15개월 동안 자이언트거북의 배설물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배설물 더미에 평균 464개의 씨앗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자이언트거북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토착 식물 종자가 퍼지는 속도도 빨라져 생태계 복원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류 등 침습종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복원은 장기 프로젝트다.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방사한 자이언트거북이 85%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도 식생 구조의 변화 등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적어도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180년 만에 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여기는 남미]

    180년 만에 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여기는 남미]

    갈라파고스 제도를 구성하는 13개 대형 섬 가운데 하나인 플로레아나 섬이 근 2세기 만에 자이언트거북의 서식지로 변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특별히 번식시킨 자이언트거북을 방사하면서다. 에콰도르 언론은 22일(현지시간) “19세기 이후 자이언트거북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갈라파고스의 플로레아나 섬에서 이제 열심히 걸어 다니는 자이언트거북을 보게 됐다”면서 갈라파고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보도했다.섬 주민들은 “자이언트거북을 다시 보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자이언트거북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연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0일 플로레아나 섬에 자이언트거북 158마리를 방사했다.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4개 유인도 가운데 하나로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160명 정도다.그간 공식적으로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상징적 동물인 자이언트거북이 멸종한 곳이었다. 이 섬에서 마지막으로 자이언트거북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180년 전이다.현지 언론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자이언트거북이 더 살았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150년 전 플로레아나 섬에선 자이언트거북이 멸종됐다는 게 그간 에콰도르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의 자이언트거북 방사는 단순한 멸종 동물의 복원이 아닌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환경부가 다윈재단과 협력해 그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과거 플로레아나 섬에 서식했던 자이언트거북과 유전자적으로 가장 비슷한 종을 선별해 번식시켜 방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갈라파고스에 서식한 자이언트거북이 약 15종으로 추정되나 이미 3종은 완전히 멸종했다”면서 “플로레아나 섬에 살던 토착 자이언트거북은 멸종했고 과학적 한계를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비슷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종을 선별해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자이언트거북을 선택한 것도 전략이었다. 자이언트거북은 초식 활동과 짓밟기, 계절 이동, 배설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현지 생물학자들이 자이언트거북을 ‘생태계의 공학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또 다른 섬 산타크루스에서 15개월 동안 자이언트거북의 배설물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배설물 더미에 평균 464개의 씨앗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자이언트거북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토착 식물 종자가 퍼지는 속도도 빨라져 생태계 복원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류 등 침습종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복원은 장기 프로젝트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방사한 자이언트거북이 85%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도 식생 구조의 변화 등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적어도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알로사우루스는 이걸 먹고 살았다? 쥐라기 먹이 사슬의 핵심은 이것

    알로사우루스는 이걸 먹고 살았다? 쥐라기 먹이 사슬의 핵심은 이것

    공룡 시대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 중 하나가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초식공룡을 공격하는 장면이다. 트라케라톱스 같이 큰 뿔로 무장한 초식공룡의 경우 순순히 잡아 먹히진 않기 때문에 목숨을 결투가 벌어지곤 한다. 물론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트리케라톱스는 같은 시기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장면이긴 하지만, 이 둘은 백악기 가장 마지막 시기에 잠시 살았던 공룡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중생대 먹이 사슬의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쥐라기와 백악기 모두 사실 신생대만큼 긴 시기였기 때문에 이 시기 먹이 사슬 역시 매우 다양하게 변했다. 11일 학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카시우스 모리슨 박사 연구팀은 쥐라기 후기인 1억 5600만 년에서 1억 4700만 년 사이 지층을 보존한 미국의 모리슨 지층(Morrison formation)에서 당시 먹이 사슬의 구조를 조사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사실은 당시 먹이 사슬에서 거대한 네발 초식공룡인 용각류의 새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용각류 새끼는 숫자가 많을 뿐 아니라 크기가 다양해 육식공룡의 중요한 먹이가 됐다. 몸길이 30m에 달하는 디플로도쿠스나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대형 초식공룡도 알은 30㎝를 넘기기 힘들다. 알이 너무 커지면 깨지기 쉽고 지나치게 두꺼우면 산소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각류 새끼는 작을 수밖에 없고 이런 크기 차이 때문에 어른들과 같이 생활하기는 불가능하다. 먹이도 완전히 다르고 밟힐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숲에서 육식공룡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는 수밖에 없는데, 덕분에 알로사우루스 같은 쥐라기 후기 육식 공룡의 중요한 먹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새끼 때 쉽게 잡아 먹히기 때문에 어미 초식공룡은 많은 알을 낳아 이를 상쇄하려 했을 것이고 덕분에 풍부한 먹이가 공급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모리슨 지층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 드라이메사(Dry Mesa) 채석장에서 발견된 약 1만년간의 화석 기록에서 적어도 6종의 용각류 화석과 육식공룡 화석을 분석했다. 동물 크기와 치아 마모 패턴, 특정 동위원소 농도(식이 흔적), 위장 내용물 분석(마지막 식사 확인)을 통해 생태계를 모델링 해 모든 공룡·동물·식물 간의 잠재적 먹이 관계를 시각화하고 정량화 한 결과 먹이 사슬의 중심에 용각류 새끼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시기가 육식공룡에게는 백악기 후기보다 더 살기 좋은 시기였다. 당시 대형 수각류 육식공룡들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도 사냥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시로 무장한 스테고사우루스에 공격받은 알로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이 경우에도 용각류 새끼를 잡아먹으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백악기 후기 티라노사우루스는 알로사우루스와 달리 거대 용각류 초식공룡이 없는 환경에서 살았다. 연구팀은 손쉬운 먹이인 새끼 용각류 공룡은 없는 대신 종종 트리케라톱스 같은 위험한 사냥감을 잡아야 했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의 몸집이 엄청나게 커지고 두개골과 치악력도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다리가 퇴화한 이유 중 하나로 “머리가 너무 커지고 무거워져서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팔이 작아졌다”는 설이 유력한데, 먹잇감이 강력해질수록 포식자는 더 강력한 ‘한 방(치악력)’이 필요했고, 그 대가로 팔을 포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강의 폭군으로 묘사되지만, 사실 티라노사우루스의 삶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외의 연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 알로사우루스는 이걸 먹고 살았다? 쥐라기 먹이 사슬의 핵심은 이것 [다이노+]

    알로사우루스는 이걸 먹고 살았다? 쥐라기 먹이 사슬의 핵심은 이것 [다이노+]

    공룡 시대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 중 하나가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초식공룡을 공격하는 장면이다. 트라케라톱스 같이 큰 뿔로 무장한 초식공룡의 경우 순순히 잡아 먹히진 않기 때문에 목숨을 결투가 벌어지곤 한다. 물론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트리케라톱스는 같은 시기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장면이긴 하지만, 이 둘은 백악기 가장 마지막 시기에 잠시 살았던 공룡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중생대 먹이 사슬의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쥐라기와 백악기 모두 사실 신생대만큼 긴 시기였기 때문에 이 시기 먹이 사슬 역시 매우 다양하게 변했다. 11일 학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카시우스 모리슨 박사 연구팀은 쥐라기 후기인 1억 5600만 년에서 1억 4700만 년 사이 지층을 보존한 미국의 모리슨 지층(Morrison formation)에서 당시 먹이 사슬의 구조를 조사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사실은 당시 먹이 사슬에서 거대한 네발 초식공룡인 용각류의 새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용각류 새끼는 숫자가 많을 뿐 아니라 크기가 다양해 육식공룡의 중요한 먹이가 됐다. 몸길이 30m에 달하는 디플로도쿠스나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대형 초식공룡도 알은 30㎝를 넘기기 힘들다. 알이 너무 커지면 깨지기 쉽고 지나치게 두꺼우면 산소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각류 새끼는 작을 수밖에 없고 이런 크기 차이 때문에 어른들과 같이 생활하기는 불가능하다. 먹이도 완전히 다르고 밟힐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숲에서 육식공룡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는 수밖에 없는데, 덕분에 알로사우루스 같은 쥐라기 후기 육식 공룡의 중요한 먹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새끼 때 쉽게 잡아 먹히기 때문에 어미 초식공룡은 많은 알을 낳아 이를 상쇄하려 했을 것이고 덕분에 풍부한 먹이가 공급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모리슨 지층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 드라이메사(Dry Mesa) 채석장에서 발견된 약 1만년간의 화석 기록에서 적어도 6종의 용각류 화석과 육식공룡 화석을 분석했다. 동물 크기와 치아 마모 패턴, 특정 동위원소 농도(식이 흔적), 위장 내용물 분석(마지막 식사 확인)을 통해 생태계를 모델링 해 모든 공룡·동물·식물 간의 잠재적 먹이 관계를 시각화하고 정량화 한 결과 먹이 사슬의 중심에 용각류 새끼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시기가 육식공룡에게는 백악기 후기보다 더 살기 좋은 시기였다. 당시 대형 수각류 육식공룡들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도 사냥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시로 무장한 스테고사우루스에 공격받은 알로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이 경우에도 용각류 새끼를 잡아먹으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백악기 후기 티라노사우루스는 알로사우루스와 달리 거대 용각류 초식공룡이 없는 환경에서 살았다. 연구팀은 손쉬운 먹이인 새끼 용각류 공룡은 없는 대신 종종 트리케라톱스 같은 위험한 사냥감을 잡아야 했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의 몸집이 엄청나게 커지고 두개골과 치악력도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다리가 퇴화한 이유 중 하나로 “머리가 너무 커지고 무거워져서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팔이 작아졌다”는 설이 유력한데, 먹잇감이 강력해질수록 포식자는 더 강력한 ‘한 방(치악력)’이 필요했고, 그 대가로 팔을 포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강의 폭군으로 묘사되지만, 사실 티라노사우루스의 삶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외의 연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 숲이 사라지자 비도 사라졌다…아마존이 보내는 경고 [지구를 보다]

    숲이 사라지자 비도 사라졌다…아마존이 보내는 경고 [지구를 보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 기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난 식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산림이 개간되어 농지나 목초지로 바뀌고 있고 여기저기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많은 숲이 사라졌다. 여기에 열대우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마존 일부 지역에서는 건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가뭄이 들어 추가적으로 산림이 소실되고 그 자리에 초원이 들어서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마존 산림 파괴와 함께 일어나고 있는 건조화가 절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증발되는 물의 양이 늘어나고 수증기를 공급하는 열대우림의 소실로 건조화가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산림 파괴 중 어느 것이 건조화의 주요 이유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중국 과학원의 과학자들은 지난 40년 간의 위성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아마존 열대 우림의 건조화가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의 개간과 산림 벌채 때문인지를 분석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주요 원인이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진행되는 아마존의 건조화는 지구적인 기후 변화보다 산림 파괴에 의한 요인이 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큰 나무들은 깊은 곳에서 물을 빨아들인 후 활발한 증산 작용을 통해 수증기를 공기 중으로 다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습도가 높아진 공기는 더 자주 비를 뿌리게 되고 이와 같은 선순환 구조는 계속 지속되어 열대우림이 형성된다. 만약 나무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가축 방목지나 경작지, 혹은 초원이 형성되는 경우 뿌리가 얕은 식물들이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수증기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건조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건조해진 숲은 산불에 더 취약해지고, 산불은 다시 숲을 파괴해 건조화를 더욱 가속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그러면 단순히 벌목만 진행했던 자리에도 숲이 재생되지 않고 초원에 약간의 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사바나 같은 열대 초원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사바나도 중요한 생태계의 일부이긴 하나 기존에 열대우림에 적응한 동식물은 서식지 파괴로 생존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사실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아마존 북부 지역은 전반적으로 강우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벌목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남부 아마존 지역은 연간 강수량이 8~11% 감소하고 있었다. 이런 지역적 차이는 벌목과 산림파괴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다. 연구 저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강수량 감소의 52~72%는 삼림 벌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강우량이 나무 자체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해결책은 나무를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삼림 벌채 속도를 늦추고 광범위한 재조림을 병행하면 기후 변화로 인한 아마존의 대규모 삼림 고사 위험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 가속화도 늦출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시사점이다. 이 연구는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계속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보존할 열대우림과 그 안에 사는 생명체 자체가 별로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있을 때 보존하는 것이 없어진 것을 복원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만큼 이제부터라도 국제 사회와 관련 국가의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대게 시즌이 절정을 향하는 중이다. 참 오래도 기다렸다. 무려 1년. 산란기와 금어기를 지나,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찰 때까지, 꼬박 한 해가 걸렸다. 오래, 간절히 기다렸던 만큼 대게가 미각에 선사하는 감동은 아마 해일과 같을 것이다. 경북 울진군 후포항으로 간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게의 전진기지 중 한 곳이다. 쪄야 제맛? 씹는 맛은 구이가 최고울진군 후포항. 영덕군과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울진 대게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얼추 영덕의 강구항에 견줄 만큼 번다해졌다. 그런데 의아하다. 거의 모든 식당이 대게찜 일색이다. 그만큼 대게찜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작다는 말도 된다. 혹시 대게를 찜 외의 조리법으로 먹은 기억이 있는지? 굽거나, 날것으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은 기억 말이다. 바다에서 얻는 것들을 먹는 방법은 대략 저 네 가지다. 홍어처럼 삭혀 먹기도 한다. 대게는 다르다. 오로지 찜이다. 버터구이 등으로 변용해 먹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일탈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매우 드문 사례다. 오늘도 무수히 많은 후포항의 요릿집들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대게를 찐다. 모두 같은 도구와 같은 조리법으로 대게를 요리한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가게와 맛의 변별적인 특성을 말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 렛츠고’는 후포항에서 이색 실험을 했다. 대게 구이에 도전한 것이다. 왕돌회수산 임효철(59) 사장의 도움을 받았다. 임 사장은 대게로 잔뼈가 굵은 이다. 현지에서 대게 경매사와 음식점을 병행하고 있다. 음식물은 구우면 보통 단맛이 강해진다. 양파가 대표적인 사례다. 양파를 구우면 특유의 매운맛 성분이 사라지고 설탕보다 몇 곱절 단맛이 진해진다. 과일 역시 구우면 당도가 응축되고, 풍미가 깊어진다. 그렇다면 대게도 구우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 실험이다. 실제 일본에선 대게를 곧잘 구워 먹는다. 돗토리현의 요나고 같은 도시는 대게 구이(야키가니)를 지역 명물이라며 홍보한다. 물론 산 대게를 곧바로 굽지는 않는다. 먼저 살짝 익힌 뒤, 다시 굽는 방식이다. 대게 산지로 유명한 홋카이도 역시 비슷하다. 고가의 대게 요릿집이 즐비한 삿포로 시내 뒤안길엔 소시민을 위해 시간제로 대게 등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여기서도 자신의 기호에 따라 대게를 굽거나 찔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대게찜만 선호할까. 대게의 역사를 뒤져봤다. 조선시대 나라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기록은 있지만 대부분 찜이었다.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 조선 초기 서거정과 후기 김정희 등 문인들의 대게찜 예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 식도락가들은 그럴싸한 분석까지 내놓는다. 그중 대게의 단맛은 불이 아니라 수증기에서 살아남는다는 주장이 돋보인다. 대게의 맛을 이루는 핵심 성분들이 직화에선 쉽게 분해돼 사라지는 반면 수증기로 익히면 열전달이 완만해 감칠맛 성분도 잘 보존된다는 것이다. 대게의 살은 지방이 거의 없고 수분과 단백질이 대부분이라 껍질 안에 수분을 가두고 단백질이 천천히 응고되도록 해야 자연스러운 단맛을 유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데 대게 다리에 수분이 많아 굽기 적절하지 않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앞서 사례로 든 양파 역시 수분이 90%에 가깝기 때문이다. 수분이 날아가되 어떤 형태로 음식물에 남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반면 대게 구이에 관한 기록은 드물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 때 발행된 ‘원행을묘정리의궤’ 중 수라상에 오른 대게 구이 기록이 보인다. 사실 왕이나 왕비 입장에서 검게 탄 대게 껍데기를 얼굴에 묻힌 채, 벅벅대며 긁어 먹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 그래서 대게 구이 실험 결과는 어땠나? 실험 참가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했다. 요약하면, 대게 구이는 나름의 맛이 있다는 것, 더 달아지고 씹는 맛도 생긴다는 것, 살짝 탄 듯한 맛도 매력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다양한 맛에 대한 도전이다. 찜 일색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찜해 먹기도 부족한 ‘대게님’를 구워야 하는 게 부담이라면 B급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다리가 떨어져 상품 가치를 잃은 대게를 구워 보는 거다. 그러다 노하우가 쌓이면 ‘대게의 왕’ 박달대게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지방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내장 부위 살점의 경우, 육류의 폭발하는 맛과 같은 ‘마이야르 반응’을 기대할 수도 있다. 대게축제 때 구이나 다른 종류의 요리에 대한 품평회를 꾸준히 열어 다양한 맛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대게의 달달한 맛은 ‘타이밍’이다사실 대게의 맛을 정확히 알려면 녀석의 생태와 습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게 관련 보고서와 논문 등을 샅샅이 뒤졌다. 우선 산란 시기부터. 맛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다. 잔인하지만, 모든 생물들이 산란을 앞뒀을 때, 혹은 겨울처럼 극심한 생명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때 몸 맛이 좋기 때문이다. 대게의 산란 시기는 3~4월에 시작돼 6월 정도면 끝난다. 법이 규정한 대게 금어기 역시 이때 시작된다. 탈피(주민은 탈각이라 부른다)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탈피는 외부 껍질을 벗고 한층 몸피를 키우는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비돼 살점이 줄어든다. 대게 다리에 살점이 찬 정도를 ‘수율’이라 부르는데, 탈피를 마친 녀석은 수율도 낮다. ‘동해에 서식하는 대게류의 재생산 및 분포 특성’(2014년) 등의 연구 보고서는 “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탈피 시기는 9~10월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게다가 수컷 대게는 탈피를 끝내기 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먹지 못해 비쩍 마른 대게가 맛이 있을 턱이 없다. 그러니까 어민들이 산란과 탈피가 끝나는 6월부터 10월(법률상 금어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까지 대게를 잡지 않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다만 암컷(찐빵처럼 생겼다 해서 ‘빵게’라 불린다)은 탈피하지 않는다. 그래서 빵게는 수컷에 견줘 훨씬 작다. 빵게는 잡아서도, 먹어서도 안 된다. 법으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설령 법이 규정하지 않더라도 빵게를 잡는다는 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목을 베는 것과 다르지 않다. 탈각을 막 끝낸 대게를 홑게라고 한다. 현지인들은 곧잘 홑게를 구워 먹는다. 껍질이 얇아 구운 뒤 통째 먹는다. 대게잡이 배 어민들이 소주를 마시며 대게 다리 같은 걸 오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봤다면, 십중팔구 홑게를 구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도 음식점에서 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맘때 홍게는 대게 못잖게 포실지난해 나온 ‘원양어업 자원평가 및 관리 연구’ 보고서는 “대게는 현재 지속 가능한 상태”로 판단했다. 어민뿐 아니라 소비자도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물망의 크기를 키워 작은 게는 빠져나가게 하고, 어미게는 절대 잡지 않고, 금어기를 잘 지킨다. 어구 역시 생분해성을 쓴다. 대게에 치명타라는 해수온 상승만 없다면 우리는 아주 오래 이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다. 세계인이 이 맛을 모르고 있다는 게 새삼 다행스럽지 않은가. 내국인끼리 먹기 경쟁도 치열한데 외국인까지 달라붙게 되면 값은 오르고 양은 줄어들 테니 말이다. 붉은대게(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이 시기에 눈여겨볼 또 하나의 해산물은 문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뚝 떨어진다. 구산항이 주산지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먹고만 가기엔 아까운 후포항후포항 일대에 볼거리가 많다. 선묘용 조형물이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바다 위에 높이 20m, 길이 135m 규모로 조성됐다. 스카이워크 끝자락 57m 구간은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스릴이 넘친다. 스카이워크 뒤편의 등기산에도 후포 등대 등 볼거리가 많다. 국립해양과학관도 찾을 만하다. 특히 맑은 날 해중전망대에서 날것 그대로의 바닷속 풍경을 보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해중전망대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폐쇄된다. 입장은 무료다. 춥거나 궂은날엔 성류굴을 찾으면 된다. 늘 일정한 기온을 유지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성류굴은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이다. ‘금석문의 보고’라 불릴 만큼 신라 진흥왕의 행차 기록 등이 동굴 생성물에 남아 있다. 구산항 인근의 대풍헌과 수토문화전시관도 찾을 만하다. 대풍헌(待風軒)은 수토사(搜討使)들이 울릉도로 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던 집, 수토문화전시관은 수토사 관련 기록을 전시한 공간이다. 수토사는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정기적으로 순시하고 일본 어민의 불법 어로를 단속하던 관리들을 일컫는다. 울릉도와 가깝고(약 144㎞), 조류도 항해에 유리해 수토사들이 대풍헌에 머물며 출항 여부를 저울질했다고 한다. 대풍헌은 울릉도 최고의 전망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대풍감’과 호응하는 공간이다. 대풍감은 대풍헌과 반대로 울릉도에 있는 수토사들이 뭍으로 나가기 위해 풍향 등을 살피던 바위 절벽이다. [여행수첩] -‘2026 울진 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27일~3월 2일 후포면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게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상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통 체험 놀이마당과 요트 승선 체험, 등기산 걷기 등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붉은대게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한 무료 시식도 진행된다. -후포항 대게 경매는 오전 8시 언저리에, 홍게는 9시 30분께 열린다. 눈요기 삼아 찾을 만하다.
  • 한성젓갈·캠프렌즈… 63년 노하우 담았다

    한성젓갈·캠프렌즈… 63년 노하우 담았다

    창립 63주년을 맞은 한성기업이 공식 온라인몰 ‘한성마켓’을 비롯한 대형마트와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2종의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선물세트는 한성젓갈, 크래미, 캠프렌즈, 가고시마 사쯔마아게, 종합 선물세트, 캔햄 세트 등 7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특히 40년 넘게 사랑 받아온 ‘한성젓갈’ 라인업이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올해는 클래식 명란과 함께 와사비마요, 치폴레 등 색다른 소스를 더한 ‘짜명란 행복세트’를 선보인다. 이밖에 프리미엄 명란세트와 명란·창란·오징어를 함께 담은 복합 세트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건강을 고려한 선물로는 일본 가고시마 지역 명물인 ‘사쯔마아게’ 세트가 있다. 순식물성 해조칼슘을 함유한 어묵 제품으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또 육가공 브랜드 ‘캠프렌즈’ 세트에는 베스트 육가공품 선발대회 수상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소시지를 담아 명절 한정으로 선보인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한 실속형 세트도 강화했다. ‘한성 감동세트’와 ‘한성 정성세트’에는 각종 경단과 산적, 왕교자, 명란한떡갈비 등 명절 상차림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을 담았다. 
  • 즐기는 바다, 힐링의 바다… 보성서 열리는 ‘해양 르네상스’

    즐기는 바다, 힐링의 바다… 보성서 열리는 ‘해양 르네상스’

    2027년 율포에 해양레저센터 조성서핑·생존수영·다이빙 교육 등 계획총면적 318.17㎢ ‘여자만 생태공원’ 해양보호구역 총괄 운영의 중심지갯바다 복원해 생태 체험 공간 활용지역 경제·귀촌 활성화 선순환 촉진전남 보성군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전국 7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보성군이 유일하다. 군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예산 8000억원 시대를 열며 군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결과를 수치와 성과로 보여줬다. 또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새 단장’ 국토대청결운동을 추진해 전국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새 단장’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범정부적 캠페인이다. 군은 정부보다 앞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클린600 건강한 보성 만들기’를 통해 600개 마을에서 군민 3만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화합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은 또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양육·교육·청년 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한 결과 합계출산율 1.2명을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도 유지했다.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인구 순 전입 전환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군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청렴·민생·관광’ 3대 분야 완성의 해로 선언하고 힘찬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동력 삼아 민생 안정부터 농림축산어업 고도화,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권역별 균형발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실행 전략을 추진한다. 이 중 바다를 최대한 활용한 해양 정책에 무게중심을 뒀다. 우선 율포 권역에 대규모 해양 관광 사업을 진행한다. 약 340억원을 투입한 어촌 경제 플랫폼 조성을 위한 율포항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이다. 국가어항 지정을 목표로 하는 율포항에 수산콤플렉스(수산경제플랫폼), 해수욕장과 율포항 간 연결로 개선 및 확장, 귀어귀촌 청년 창업 거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기본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440억원이 들어가는 율포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율포 해양복합센터 건립사업)은 여름철 해수욕 중심의 계절형 관광 구조를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 관광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체험, 교육, 휴식, 전망 기능이 결합한 구조다. 1층에는 실내 서핑장과 매표소, 안전요원실, 샤워 및 탈의실을 배치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2층에는 110m 규모의 인피니티풀과 유아풀, 생존수영장을 설치해 가족 단위 이용과 청소년 수영 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3층에는 다이빙 라운지와 휴게 공간을 조성해 전문 다이빙 교육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4층에는 41.5m 깊이의 스킨스쿠버 전용 풀과 카페테리아, 야외 휴게 데크를 설치해 전문 교육과 체험, 관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옥상에는 약 1250㎡(380평) 규모의 휴게 쉼터를 조성해 바다 조망형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센터는 실내 서핑, 스킨스쿠버, 생존수영, 다이빙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 대상 해양 안전 교육과 학교 연계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또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 해양레저 대회 및 축제 유치를 통해 전국 단위 해양레저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어항 예비 대상항으로 선정된 율포항, 율포 프롬나드(해변 산책로),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또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보성군과 순천시 일원 여자만 해역을 대상으로 해양보호구역의 체계적 관리와 세계자연유산 한국갯벌의 보전·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국가 단위 해양생태·교육·힐링 거점을 구축하는 종합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1697억원 규모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여자만은 동서 약 22㎞, 남북 약 30㎞, 총면적 318.17㎢에 이르는 해역이다. 해양 생태계가 하나의 수중 생태계로 연결된 독특한 지형·환경적 특성을 가졌다. 특히 보성·순천갯벌을 포함해 다양한 연안습지, 섬, 철새 서식지가 복합적으로 분포해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복원이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생태 복원·확산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세부 사업은 총괄 운영 거점 조성, 갯벌·습지 복원, 바닷새 서식지 보전, 갯벌 보전 역사관과 탐방 동선 연결 및 해상 이동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여자만갯벌습지공원은 여자만 해양보호구역의 통합 보전·관리와 갯벌 환경·생태 모니터링, 국가해양생태공원 총괄 운영·관리를 수행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곳에는 웰컴센터, 세계갯벌전시관, 갯벌환경관, 해양생물관, 바다장인교육관, 갯노을힐링센터, 습지보호지역관리센터 등 운영·전시·교육 기능이 복합적으로 도입된다. 외부에는 복원습지와 염생식물정원, 갯벌종묘체험장, 생태놀이터, 야외공연장, 전망대, 바닷새 휴식지와 관측장비 등 탐방 기반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군은 갯바다 복원 사업을 통해 약 25만㎡ 규모의 갯벌과 습지를 자연형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복원 과정 자체가 현장 중심 생태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바닷새 보전 사업과 흑두루미보호관을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의 안정적 서식 환경을 구축해 철새 관찰·교육·연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갯벌보전역사관은 국가 중요 어업 유산인 보성뻘배어업의 역사와 그 속에 깃든 인문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생태관찰네트워크와 갯노을뱃길(해상 탐방선)을 구축해 여자만 전역을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입체적 탐방 구조로 연결하는 등 하나의 통합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철우 군수는 “해양 추진 사업은 고용 창출,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보완, 생활환경 개선 등의 기대 효과가 있다”며 “해양 생태 탐방·교육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경우 젊은 층의 귀어·귀촌 확대와 지역 활력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내연녀 많더니…식물인간 되자 싹 사라져”…‘13년 불륜’ 中 작곡가 사망

    “내연녀 많더니…식물인간 되자 싹 사라져”…‘13년 불륜’ 中 작곡가 사망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되어 투병 중이던 중화권 유명 작곡가 위안웨이런(원유인)이 세상을 떠났다. 13년간 불륜을 저질렀던 그가 쓰러진 뒤 곁에 있던 여자들은 모두 사라지고 가족만 남아 6년간 간병했지만 위안웨이런은 끝내 눈을 감았다. 3일 대만 매체 TVBS 등에 따르면 ‘작은 뚱보 선생님’이라는 뜻의 ‘샤오팡 선생님’으로 불린 작곡가 위안웨이런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그의 전처 루위안치(육원기)가 전날(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위안웨이런은 지난 1월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비록 두 사람은 이혼한 지 10여년이 지났으나 아이들의 친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루위안치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눈물을 쏟아냈다고 한다. 그녀는 “이것이 눈물인지 감기 때문에 흐르는 콧물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녀는 자신과 딸이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어 각각 ‘대왕 만두’와 ‘왕찐빵’처럼 변해버렸다고 묘사하면서도, 걱정해주는 팬들을 향해 “우리는 모두 잘 지낼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13년 불륜, 금전 문제로 끝난 결혼위안웨이런과 루위안치의 인연은 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기구했다. 루위안치는 배우로서 인기를 누리던 시절 위안웨이런을 만나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 당시 유명 음악가와 배우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나 실상은 순탄치 않았다. 위안웨이런은 결혼 생활 14년 중 무려 13년 동안 외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루위안치는 과거 딸이 태어난 지 고작 3개월 되었을 때 내연녀로부터 “남편을 내놓으라”는 협박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2016년 말 이혼했다. 불륜 문제 외에도 두 사람은 양육비와 미지급 출연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루위안치는 과거 방송에서 결혼 생활이 끝나갈 무렵에는 혼자 아이들을 키웠다고 여러 번 밝혔다. 본인이 수술을 받을 때조차 남편은 마지막 순간에 나타났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식물인간 되자 주변 여성 자취 감춰2016년 루위안치와 이혼한 후에도 위안웨이런은 사생활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혼 바로 다음 날 벤츠를 몰고 젊은 여성을 집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18년 상하이에서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그를 발견하고 병원을 지켰던 사람 역시 전처가 아닌 그의 여자친구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복잡한 이성 관계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루위안치는 즉시 아이들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진 위안웨이런 병문안을 가며 과거를 덮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식물인간이 되어 고향 대만에서 장기 투병에 들어가자 곁에 있던 수많은 여성들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결국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것은 가족뿐이었다. 위안웨이런이 세상을 떠난 뒤 루위안치는 아이들과 함께 슬픔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녀는 SNS를 통해 생계를 위한 업무 일정이 다소 지연되겠지만, 싱글맘으로서 아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꿋꿋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설마 한국에도?…“좀비처럼 쓰러져 발작” ○○ 확산 공포에 관세청 나섰다

    설마 한국에도?…“좀비처럼 쓰러져 발작” ○○ 확산 공포에 관세청 나섰다

    오는 13일부터 ‘에토미데이트’(Etomidate)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관리되는 가운데, 관세청이 국내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경단계 단속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는 의료 현장에서 전신마취 유도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현재 식약처의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돼 정식수입 허가를 받거나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수입통관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태국과 일본 등지에서 에토미데이트를 액상 전자담배에 섞어 흡입하는 것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액상의 국내 확산 우려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10대 여학생들이 전자담배와 함께 향정신성 식물 ‘크라톰’ 주스를 함께 섭취했다가 구토·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에토미데이트는 과다 투여 시, 중추신경계 억제, 호흡저하, 신체마비 등 부작용을 유발해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액상 전자담배는 일명 ‘좀비담배’(Zombie Cigarette)라고 불리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태국발 항공여행자의 기탁 수화물에서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 149점을, 라오스발 특송화물에서도 향유로 위장한 에토미데이트를 잇달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세청은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모든 반입경로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는 등 에토미데이트가 포함된 불법 제품이 국내에 유입되기 전 국경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단속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관세청은 검찰·외교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마약류 범죄 전과자 정보, 마약성 의약품 과다처방 정보 등을 제공받아 태국·인도 등 우범국발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선별·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이온스캐너·라만분광기 등 첨단 검색장비에 에토미데이트 성분을 업데이트하고, 전용 간이키트를 도입해 현장 적발 능력을 지속해 강화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에토미데이트는 본래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악용될 경우 심각한 중독성과 사회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엄격히 관리되어야 할 물질”이라면서 “통관 단계에서 불법 마약류에 대한 철저한 차단은 물론, 온라인 유통 경로를 자세히 감시해 신종 마약류의 국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양산에서 만나는 ‘소금강산’, 천성산의 겨울

    양산에서 만나는 ‘소금강산’, 천성산의 겨울

    경남 양산시 동부 웅상지역과 상북면·하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천성산(千聖山)은 해발 920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있다.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낙동정맥의 한 줄기가 이곳에서 큰 봉우리를 형성하며, 이후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요충지다. 회야강과 용연천, 주진천 등 여러 하천의 발원지이기도 한 천성산은 예로부터 양산 땅의 생명줄을 품은 산으로 여겨져 왔다. 천성산은 오래전부터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 불렸다. 깊게 패인 계곡과 폭포, 기암괴봉이 이어지는 산세가 금강산을 닮았다는 의미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에는 이 산이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돼 있으며, 천성산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천 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해 모두 성인(聖人)이 되게 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봉우리별로 원효산과 천성산으로 나뉘어 불렸으나 현재는 천성산 제1봉(원효봉)과 제 2봉(비로봉)으로 정리돼 있다. 천성산의 자연은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겨울의 풍경은 특히 각별하다. 눈이 내린 날이면 완만한 능선과 드넓은 정상 초원이 순백으로 덮이며, 화엄늪과 밀밭늪 일대는 고요한 설원으로 변한다. 이곳은 도롱뇽을 비롯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산지 습지로, 겨울에는 생명의 흔적이 잠시 숨을 고르듯 잠잠해지며 오히려 자연의 원형이 또렷이 드러난다. 나뭇잎을 떨군 숲 사이로 보이는 산줄기와 계곡의 윤곽은 천성산의 뼈대를 그대로 보여준다. 천성산 겨울 산행의 백미는 제1봉(원효봉)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과거 군사시설로 통제됐던 원효봉은 현재 개방되어 누구나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서면 동해와 남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날도 있다. 특히 천성산은 한반도 본토에서 1월 1일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새해 일출을 맞기 위한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떠오르는 해는 능선 위 눈밭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원효봉 아래 자리한 원효암 역시 겨울 천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대석저수지에서 이어지는 길 끝에 닿는 원효암은 깊은 산중에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좋으며 고요한 겨울 산사의 정취를 느끼기에 알맞다. 눈 쌓인 암자 마당과 고요한 풍경은 원효대사의 흔적을 더 또렷하게 떠올리게 한다. 이 일대에서 제2봉(비로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기복이 크지 않아 겨울철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산행이 가능하고 화엄늪과 습지늪과 같은 자연생태를 만날 수 있다. 천성산이 아름다운 이유는 단순히 경관에만이 아니라, 깊은 계곡과 습지, 초원과 능선이 한 산 안에 공존하고, 신라 불교의 역사와 현대의 환경 논쟁까지 겹겹이 쌓여 있다. 봄의 진달래와 철쭉, 가을의 억새가 화려함을 담당한다면, 겨울의 천성산은 모든 것을 덜어낸 채 본래의 산 모습을 보여준다. 적막 속에서 드러나는 산의 윤곽과 빛, 그리고 오래된 시간의 무게가 천성산을 더욱 깊고 단단한 명산으로 만든다. 천성산 인근에는 산행 후 들르기 좋은 한식당과 보양식집이 많다. 내원사와 상북·하북면 일대에서는 삼계탕, 추어탕, 백숙 등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녹일 수 있고, 물금읍과 웅상지역으로 내려가면 식당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숙소는 양산 시내와 물금, 웅상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산행과 휴식을 함께하기에 무리가 없다. 주변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내원사와 계곡, 홍룡사와 홍룡폭포 등이 있어 천성산 산행을 자연과 역사 탐방으로 이어갈 수 있다.
  • 양산에서 만나는 ‘소금강산’, 천성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양산에서 만나는 ‘소금강산’, 천성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경남 양산시 동부 웅상지역과 상북면·하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천성산(千聖山)은 해발 920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있다.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낙동정맥의 한 줄기가 이곳에서 큰 봉우리를 형성하며, 이후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요충지다. 회야강과 용연천, 주진천 등 여러 하천의 발원지이기도 한 천성산은 예로부터 양산 땅의 생명줄을 품은 산으로 여겨져 왔다. 천성산은 오래전부터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 불렸다. 깊게 패인 계곡과 폭포, 기암괴봉이 이어지는 산세가 금강산을 닮았다는 의미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에는 이 산이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돼 있으며, 천성산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천 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해 모두 성인(聖人)이 되게 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봉우리별로 원효산과 천성산으로 나뉘어 불렸으나 현재는 천성산 제1봉(원효봉)과 제 2봉(비로봉)으로 정리돼 있다. 천성산의 자연은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겨울의 풍경은 특히 각별하다. 눈이 내린 날이면 완만한 능선과 드넓은 정상 초원이 순백으로 덮이며, 화엄늪과 밀밭늪 일대는 고요한 설원으로 변한다. 이곳은 도롱뇽을 비롯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산지 습지로, 겨울에는 생명의 흔적이 잠시 숨을 고르듯 잠잠해지며 오히려 자연의 원형이 또렷이 드러난다. 나뭇잎을 떨군 숲 사이로 보이는 산줄기와 계곡의 윤곽은 천성산의 뼈대를 그대로 보여준다. 천성산 겨울 산행의 백미는 제1봉(원효봉)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과거 군사시설로 통제됐던 원효봉은 현재 개방되어 누구나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서면 동해와 남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날도 있다. 특히 천성산은 한반도 본토에서 1월 1일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새해 일출을 맞기 위한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떠오르는 해는 능선 위 눈밭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원효봉 아래 자리한 원효암 역시 겨울 천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대석저수지에서 이어지는 길 끝에 닿는 원효암은 깊은 산중에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좋으며 고요한 겨울 산사의 정취를 느끼기에 알맞다. 눈 쌓인 암자 마당과 고요한 풍경은 원효대사의 흔적을 더 또렷하게 떠올리게 한다. 이 일대에서 제2봉(비로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기복이 크지 않아 겨울철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산행이 가능하고 화엄늪과 습지늪과 같은 자연생태를 만날 수 있다. 천성산이 아름다운 이유는 단순히 경관에만이 아니라, 깊은 계곡과 습지, 초원과 능선이 한 산 안에 공존하고, 신라 불교의 역사와 현대의 환경 논쟁까지 겹겹이 쌓여 있다. 봄의 진달래와 철쭉, 가을의 억새가 화려함을 담당한다면, 겨울의 천성산은 모든 것을 덜어낸 채 본래의 산 모습을 보여준다. 적막 속에서 드러나는 산의 윤곽과 빛, 그리고 오래된 시간의 무게가 천성산을 더욱 깊고 단단한 명산으로 만든다. 천성산 인근에는 산행 후 들르기 좋은 한식당과 보양식집이 많다. 내원사와 상북·하북면 일대에서는 삼계탕, 추어탕, 백숙 등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녹일 수 있고, 물금읍과 웅상지역으로 내려가면 식당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숙소는 양산 시내와 물금, 웅상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산행과 휴식을 함께하기에 무리가 없다. 주변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내원사와 계곡, 홍룡사와 홍룡폭포 등이 있어 천성산 산행을 자연과 역사 탐방으로 이어갈 수 있다.
  •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건조해지거나 혹은 이전과 강수량이 늘어도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숲과 낙엽이 건조해져 불이 더 잘 붙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림 지대를 개발해서 숲과 가까운 곳에 건물이나 주택이 많아진 것도 피해가 늘어난 이유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가 반전되기는 어려운 만큼 앞으로 산불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나고 산불의 규모도 대형화될 우려가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산불 위험도 증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구 역사상 여러 차례에 걸쳐 지구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일 학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메이 넬리센과 동료들은 5600만 년 전 발생한 극단적 온난화인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PETM) 시기 지층을 조사해 당시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 시기에는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평균 기온이 5~8도 정도 상승했다. 해저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기화로 인해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대거 배출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 연구팀은 이렇게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던 시기 생물상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노르웨이 해안 지층에서 당시의 퇴적층을 시추해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빠른 속도로 식물상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상당한 양의 숯이 발견돼 산불이 잦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에도 숲과 초원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다는 증거다. 자세한 분석 결과 당시 300년 동안의 지질학적으로 짧은 시기에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고 죽은 침엽수림의 자리에는 양치식물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이 자라나는 생물상의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아마도 이 과정에서 숲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많이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당시보다 더 극단적인 생태계 변화가 우려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산불 같은 대형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더 중요지는 이유다.
  •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지구를 보다]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지구를 보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건조해지거나 혹은 이전과 강수량이 늘어도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숲과 낙엽이 건조해져 불이 더 잘 붙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림 지대를 개발해서 숲과 가까운 곳에 건물이나 주택이 많아진 것도 피해가 늘어난 이유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가 반전되기는 어려운 만큼 앞으로 산불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나고 산불의 규모도 대형화될 우려가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산불 위험도 증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구 역사상 여러 차례에 걸쳐 지구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일 학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메이 넬리센과 동료들은 5600만 년 전 발생한 극단적 온난화인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PETM) 시기 지층을 조사해 당시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 시기에는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평균 기온이 5~8도 정도 상승했다. 해저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기화로 인해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대거 배출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 연구팀은 이렇게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던 시기 생물상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노르웨이 해안 지층에서 당시의 퇴적층을 시추해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빠른 속도로 식물상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상당한 양의 숯이 발견돼 산불이 잦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에도 숲과 초원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다는 증거다. 자세한 분석 결과 당시 300년 동안의 지질학적으로 짧은 시기에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고 죽은 침엽수림의 자리에는 양치식물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이 자라나는 생물상의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아마도 이 과정에서 숲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많이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당시보다 더 극단적인 생태계 변화가 우려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산불 같은 대형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더 중요지는 이유다.
  • 강서구 ‘마곡미술길’, 로컬브랜드 육성 상권 선정

    강서구 ‘마곡미술길’, 로컬브랜드 육성 상권 선정

    서울 강서구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6년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마곡미술길’ 상권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권 육성사업은 특색과 매력을 갖춘 상권을 지역 로컬콘텐츠와 연계해 주민이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상권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구는 2년간 최대 1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선정된 상권은 ▲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차별화된 상권 경쟁력 ▲ 로컬점포 비율(프랜차이즈가 아닌 점포) ▲ 상권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잠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9개 자치구가 신청해 강서구 포함 3개 상권이 선정됐다. 마곡미술길은 약 9만㎡ 규모로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발산역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근처에는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코엑스 마곡, 서울 서남권 첫 공공미술관인 스페이스K 등 문화 명소가 있다. 강서구는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도심 속 공간, 마곡미술길’이라는 주제로 전시·공연 관람 후 카페·식당 등 상권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로컬브랜드 상권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술길 야외 이동로를 전시 공간으로 꾸며 ‘걷는 미술관’을 조성한다. 일부 구간을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거리로 구성하고, 작가의 작품 제작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개방형 작업공간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버스킹존 운영, 마곡 하늘품은 야외도서관, 마곡 위시빌리지 등 강서구 대표 축제를 연계해 계절별로 미술길을 꾸민다. 강서구는 주차장과 개방화장실도 조성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한다. 건물 외벽은 스크린처럼 활용해 영상을 투사(프로젝션 매핑)함으로써 야외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마곡이라는 도시가 주민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기억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일상과 예술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인들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설 연휴 ‘떡 질식’ 주의보… 환자 10명 중 9명 고령층

    설 연휴 ‘떡 질식’ 주의보… 환자 10명 중 9명 고령층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 출동이 최근 5년간 14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소방청은 2일 최근 5년(2021~2025년)간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출동한 건수가 148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9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연평균 이송 인원은 239명 수준이다. 사고의 상당수는 생명과 직결되는 위급 상황이었다. 이송 환자 중 455명(38.1%)은 심정지 상태였고, 741명(61.9%)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기도 폐쇄 사고가 단순 질식이 아닌 중증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 기간에는 특히 위험이 커진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만 31명이 떡이나 음식물로 기도가 막혀 이송됐다. 하루 평균 1.3명꼴이다. 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이었다. 60세 이상이 29명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응급처치법을 숙지할 것을 권고했다. 기도 막힘 증상으로 호흡이 어려워질 경우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임리히법은 환자를 뒤에서 끌어안고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밀어 올려 기도에 낀 이물을 배출하는 방식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영유아는 비닐이나 장난감 사고가 많지만, 떡과 음식물 질식은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설 연휴에는 음식을 급하게 삼키거나 과식하지 말고, 어르신들이 식사할 때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노숙인 돕는답시고 ‘닭뼈 음쓰’ 준 인플루언서…벌금 ‘철퇴’ 맞았다

    노숙인 돕는답시고 ‘닭뼈 음쓰’ 준 인플루언서…벌금 ‘철퇴’ 맞았다

    노숙인에게 먹고 남은 닭뼈 등 형편없는 음식을 주면서 그 반응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말레이시아의 20대 인플루언서가 결국 1000만원이 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 법원은 지난달 29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탕 시에 룩(23)에 대해 4만 링깃(약 1473만원)의 벌금형을 내리고 이를 내지 않으면 징역 4개월을 복역하도록 선고했다. 탕은 극도로 불쾌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한 혐의(통신 및 멀티미디어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탕은 지난해 8월 말레이 반도 최남단의 말레이시아 제2 도시 조호르바루의 웡아푹 거리에서 길바닥에 자고 있던 한 노숙인을 깨운 뒤 음식을 주고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더구나 노숙인에게 건넨 음식은 먹다 남은 것으로 보이는 닭뼈를 쌀밥에 섞은, 사실상 음식물 쓰레기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1분 남짓한 분량의 이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거센 비난을 받은 뒤 삭제됐다. 논란이 커지자 탕은 문제의 장면이 연출된 것이며, 영상 촬영이 끝난 뒤 해당 노숙인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탕을 기소한 현지 검찰은 비슷한 범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엄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피고인의 행동에 모욕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면서 “그것은 자선 행위가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오락거리로 삼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SNS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계획적인 착취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탕은 변호인 없이 재판에 출석해 “범행을 후회하고 있으며 이미 사과도 했다”면서 최소한의 벌금형만 선고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나오면 최대 50만 링깃(약 1억 8400만원)의 벌금 또는 최대 2년의 징역형을 각각 또는 함께 처할 수 있다. 선고가 내려진 뒤 탕은 징역형 대신 벌금형을 택했고, 벌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 100세 연구가 경고한 저체중 체크 5가지 [건강을 부탁해]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 100세 연구가 경고한 저체중 체크 5가지 [건강을 부탁해]

    부모나 조부모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이런 걱정을 해보게 된다. “연세가 있는데 채식만 해도 괜찮을까.” 중국 고령자 5000여 명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는 이 질문에 조건부 답을 내놨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게서는 채식 여부에 따라 100세 생존 가능성에 차이가 없었지만 저체중 상태에서는 결과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을 포함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한 저체중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서는 채식 식단과 비채식 식단 사이에 유의미한 생존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채식은 위험하다”는 결론과는 거리가 있다. 연구진이 지목한 핵심은 채식 자체가 아니라 ‘저체중 상태에서 영양을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경우’였다. 연구는 중국 푸단대 공중보건대학원 시앙 가오 박사팀이 1998년부터 진행 중인 ‘중국 장수 건강 종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80세 이상 노인 5203명으로, 이 가운데 약 1400명이 100세를 넘겼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함께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신체 활동 수준 등 건강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식단 유형에 따른 생존 차이는 전체 고령자 집단이 아니라, 저체중 노인에게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서는 채식 식단을 유지했는지, 동물성 식품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했는지에 따라 100세 생존 가능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과체중 집단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 80세 이후엔 ‘얼마나 먹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노년기에 접어든 이후에는 식단의 철학이나 방식보다 체중과 영양 상태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체중 상태에서는 단백질과 필수 미량 영양소 섭취 부족이 누적되며, 생존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에서는 완전 채식(비건) 고령자 집단에서 100세 생존 가능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생선이나 유제품·달걀을 포함한 일부 채식 유형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채식 여부보다 ‘영양 보완이 가능했는지’가 관건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채식은 괜찮다…다만 ‘저체중’이라면 점검 필요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채식의 문제로 해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고령기에 접어든 뒤에도 식단을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영양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년기에는 근육량 감소와 식욕 저하로 인해 단백질, 비타민 B12, 철분, 칼슘 등 필수 영양소 섭취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쉽다. 특히 저체중 상태에서는 이러한 결핍이 누적되며 장수 가능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채소 섭취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채소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고령자일수록 장수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채소 섭취의 보호 효과와 동물성 식품을 통한 영양 보완 효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을 모두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특히 저체중 초고령자의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고령층에서 육류를 과도하게 제한할 경우 오히려 영양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부모·조부모가 채식을 유지하고 있다면 식단의 옳고 그름보다 체중 변화와 근력 저하 여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무리하게 식단을 제한할 경우 요오드·철분·비타민 D·B12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저체중 여부 한눈에 체크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하면 ‘저체중 위험’을 의심해볼 수 있다. ☐ BMI가 18.5 미만이다. → BMI = 체중(kg) ÷ 키(m)² (예: 키 165cm·체중 50kg → BMI 18.4) ☐ 최근 6개월~1년 사이 체중이 3~5kg 이상 줄었다. ☐ 팔·허벅지·종아리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 계단 오르기나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전보다 힘들어졌다. ☐ 식사량이 줄었거나, 고기·달걀·유제품을 거의 먹지 않는다. ◆ 부모·조부모에게 해당할 경우 채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저체중 상태에서는 단백질·비타민 B12·철분 등 영양 보완이 필요할 수 있다. 식단 변경 전 의료진·영양사 상담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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