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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의 퐁피두·라스칼라 어떻게…” 부산시, 시민 숙의로 결정

    “논란의 퐁피두·라스칼라 어떻게…” 부산시, 시민 숙의로 결정

    부산시는 전임 시장의 핵심 사업이었던 퐁피두 센터 분관 건립과 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초청 개관 공연의 계속 추진 여부를 시민 숙의 과정을 거쳐 10월께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계속 추진 또는 사업 중단 등 정책의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수용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먼저 퐁피두 센터 분관 건립과 관련 이달 중 전문가 중심의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정책 검토의 객관성을 높이고 자료 검토와 점검 회의 등을 통해 최종적인 의견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라스칼라 초청 공연은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단, 지역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 대시민 여론조사 등 다양한 숙의 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시는 숙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을 토대로 9월 중 ‘시 문화협력위원회’ 심의를 진행하는 한편 9월 말 전재수 시장이 직접 출연하는 ‘문화예술정책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초 두 사업에 대한 최종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두 현안에 대한 조속한 정책 결정이 요구된다”라며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부산 미래를 위한 결정은 무엇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형준 전 시장이 자신의 세계적 미술관 유치 공약의 하나로 부산 이기대에 건립하려던 퐁피두 센터 분관은 절차적 문제와 자연훼손 논란 속에 현재 본계약 전인 업무협약 단계에 머물러 있다. 라스칼라 초청공연 역시 과도한 예산 투입 및 사업 실효성 논란에 사실상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전 시장은 취임 후 두 사업에 대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시사해왔다.
  • [임혁백 칼럼] 與 전대에서 표출된 ‘비동시성의 동시성’ 정치

    [임혁백 칼럼] 與 전대에서 표출된 ‘비동시성의 동시성’ 정치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전근대, 근대, 탈근대가 공존하면서 충돌하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임혁백, 2014) 정치를 보여 주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근대 민주주의의 시간에 살고 있지만, 지양되지 못한 ‘과거’ 전근대 가산주의적 권위주의 시간의 찌꺼기가 남아 있고, ‘미래’ 탈근대 시간은 근대 정당민주주의를 발전적으로 지양하기보다는 전근대적인 디지털 포퓰리즘과 부족주의로 퇴행하는 중이다. 정당정치는 한국 민주화에서 가장 지체되고 있는 정치 부분이다. 한국 민주주의는 윤석열의 비상계엄으로 독재화 국가로 추락했다가, 빛의 혁명으로 완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상승했다. 그러나 정당정치 부분은 상응하는 발전을 보여 주지 못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한국 정당정치의 발전을 어떻게 지연시키고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근대적인 민주적 절차와 제도의 영역에서 발전을 이루었다. 첫째, 당원과 대의원 모두가 동등하게 한 표씩을 행사하는 근대적인 평등선거 원칙을 확립했다. 둘째, 당원 70%와 국민 30%의 비율로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개방형, 상향식 경선제도를 도입했다. 셋째,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경선제도의 투명성과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립했다. 그러나 정치문화와 정치행동 양태에서는 여전히 전근대적인 가산주의, 보스주의, 지역주의가 지배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당을 공공재가 아니라 파벌 보스의 사유물로 여기는 전근대적인 가산주의 행태가 표출되고 있다. 정책 경쟁의 장이 아니라 포스트 이재명 당권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파벌전쟁이 되고 있다. 유력한 당권 주자들은 서로를 반이재명 또는 친이재명으로 ‘낙인찍기’를 하면서 제로섬적인 전근대적 붕당정치를 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탈근대적인 디지털 포퓰리즘과 디지털 부족주의로 퇴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소셜미디어(SNS)와 뉴미디어 기술의 발전은 기득권 정당의 게이트키핑을 제거해 공론장에 직접 참여를 가능하게 해주었으며, 일반 시민들도 일상적으로 정치에 개입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SNS의 긍정적인 효과가 표출되기보다는 감정적 일체감과 적대적 배타성으로 열성 지지층을 동원하는 탈근대적 디지털 포퓰리즘이 횡행하고 있다. 당권 후보들은 레거시 미디어나 정당의 공식 홍보 채널을 우회해 당파성이 극대화된 대형 유튜브 채널을 플랫폼 삼아 경쟁자들을 향해 날 선 공격, 혐오 발언, 가짜 뉴스를 날리면서 슈퍼챗과 댓글 응원을 유도해 지지자들을 동원한다. SNS의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만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확증 편향’과 ‘에코 체임버 효과’를 유발해 정치지도자와 강성 지지자들 간에 ‘포퓰리스트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디지털 포퓰리스트 네트워크는 전통적인 정당의 대의체제를 우회해 지도자와 대중을 SNS로 직접 연결해 주는 포퓰리즘의 매개체이다. 후보들과 강성 지지층은 알고리즘을 매개로 정치적으로 동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결집해 강한 정체성을 공유하고 외부 집단을 적대시하는 디지털 부족주의를 형성한다. 디지털 부족은 합리성에 기반한 근대 정당과는 달리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정서적 일체감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정치적 부족이다. 디지털 부족주의하에서 중도층의 목소리는 소외되고, 관용과 타협은 사라진다. 양극화와 적대의 정치가 번성하며, 합리적 토론과 숙의보다는 감정적 동질성과 집단행동을 우선시하는 부족주의 정치문화가 형성된다. 민주당은 비동시적 시간들을 하나의 전체주의적 시간으로 동시화시킬 것이 아니라 다원주의적 관용과 포용의 원리로 다양한 비동시적 시간에 사는 계급, 세대, 젠더, 지역, 이념들이 공존하면서 경쟁하도록 장려하는 제도적 개혁과 정치문화적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비동시적 시간들이 관용되어서는 안 되며 극단주의는 반드시 배제되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이제 수능 찍기 안 통한다”…국교위, 대입 ‘서·논술형’ 개편 예고

    “이제 수능 찍기 안 통한다”…국교위, 대입 ‘서·논술형’ 개편 예고

    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포함한 오지선다 객관식 시험 체계 전반을 개편하겠다고 예고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고, 현행 시험 설계가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수능이 32년간 시행되면서 기출문제를 피하면서 정상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이제 학생들이 자기 손으로 정답을 쓰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서·논술형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당국은 현재의 ‘무제한 문제 풀이 훈련’은 사고력, 창의력, 지적능력을 기를 수 없어 AI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AI 세상에서 규격화된 사람을 키워내는 교육은 (학생들을) 망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대입 제도 개편이 학교 현장의 교육에도 연쇄적 변화의 물결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성 시비와 사교육 증가 우려엔 ‘서·논술형 평가 AI’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차 위원장은 “평가에 ‘교육 특화 AI’를 활용하면 전국 학교에서 서·논술 평가 모범답안 등 압도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면서 “이를 교사들이 활용하면 사교육 시장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교위는 현재 검토 중인 수능 서·논술형 문항 도입과 전 과목 절대평가 등을 골자로 한 대입 제도 개편안을 오는 10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11월 대국민 숙의 과정을 거친 뒤 내년 3월 ‘2028~2037년 국가교육발전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AI 평가 지원 시스템’을 2029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역 국립대 장학금을 전액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지방 국립대 학생 대상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인재장학금을 통해 지역 사립대 우수 학생을 지원해 우수한 청년들이 지방에 유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30개 지역 국립대 신입생 대다수에게 최대 전액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다만 시행 시기와 대상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학금을 전액까지 늘리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지만, 소득 수준이 높은 학생이나 의대 등 일부 고액 학과는 배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 국립대 등록금 총액은 약 9900억원으로, 2027학년도 신입생 약 6만명 정도를 대상으로 하면, 장학금 지급에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다만 그 중 1000억원 정도는 국가장학금으로 충당이 가능해 1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지역 사립대 학생들은 기존 지역인재장학금을 활용해 지원한다. 원래 지역 학생들만 대상이었던 장학금 칸막이를 없애 수도권 출신 지역 사립대 진학 학생까지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인재장학금 예산은 국·사립대 모두 합쳐서 약 800억원 정도였지만, 지역 국립대 장학금이 신설되는 만큼 향후엔 사립대 학생에게 모두 투입한다. 교육부는 또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거점국립대 브랜드 단과대’를 3곳 선정하고, 지역협약정원제도와 인재양성신속트랙제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협약정원제도는 반도체·피지컬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를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인재양성신속트랙제는 2년 안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다. 메가프로젝트 관련 인재는 현재 약 11만 6000명에서 20만명 수준으로 늘린다. 올해 도입된 학·석·박사 통합과정도 AI 거점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첨단산업 부트캠프와 혁신융합대학 사업도 확대된다. AI 중점·선도학교는 올해 3307곳에서 내년 4000곳으로 늘리고, 교원 AI 수업자료와 연수를 확대한다. 대학에서는 비전공자도 AI를 배울 수 있는 AI 기본교육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AI 공동구독도 지원한다. 지방 거점 국립대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확대된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계약학과 정원이 평균 80명 정도인데, 지방 국립대의 경우 40명대 수준에 그쳤다. 이를 2030년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확대해가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유아 무상교육도 강화한다. 무상보육·교육 대상을 현행 4~5세에서 3~5세로 1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45.8%(2025년)인 공공보육 이용률을 2030년까 55%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 0세 영아반 중심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작업도 2028년에는 2세 영아반까지 확대한다. 전국 20개 과학고와 8개 영재학교에는 AI 심화연구반을 신설하고, 대학 연구시설을 조기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자격특화 특성화고’(가칭)를 20개교 정도 만들어 특성화고 학생들이 고교 재학 중 산업기사와 같은 상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해력과 민주시민교육, 사회정서역량도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역량’으로 제시했다.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지난해 55곳에서 올해 89곳으로 확대하는 등 교권 보호 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한국어교육도 강화한다. 해외 한국어반 운영 국가를 올해 51개국에서 2030년까지 70개국으로 확대하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 규모도 2030년까지 1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사업 현장방문 실시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사업 현장방문 실시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정혜영)는 지난 22일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사업 현장 점검을 위해 미사호수공원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집행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제350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공원녹지과 주요업무보고에 앞서 현장 방문이 추진됐다. 이번 현장 방문은 사업에 대한 사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하남시는 향후 발족된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사업 타당성 검토 민관합동TF’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정혜영 위원장을 비롯해 오지연·신선호·정경섭·김어진 의원과 시 관계부서, 시민 및 전문가 등 20여 명이 함께했으며, 사업 예정지와 주변 환경을 둘러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기존 음악분수 증설·교체와 함께 추진되는 워터스크린 설치사업과 관련해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사업의 타당성은 물론 안전성, 유지관리, 시민 이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특히 위원들은 ▲망월천 저류지 현장 여건에 적합한 공법 선정 ▲사용용수 확보 방안 ▲녹조 및 부유물 발생에 따른 수질관리 대책 ▲타 지자체 유사 사례 및 운영 실태 ▲안전성과 유지관리 비용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시민의 입장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점검했다. 정혜영 도시건설위원장은 “공원녹지과 주요업무보고에 앞서 현장을 먼저 찾은 이유는 서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시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여건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라며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의 장점뿐 아니라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까지 충분히 검토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남시의회는 사업의 찬반을 미리 정해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인 방향을 찾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책임 있는 검토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함께 참여한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오지연·신선호·정경섭·김어진 의원)들은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집행부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라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향으로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민관합동TF’를 가동해 시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사업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깊이 있는 숙의 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신뢰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 순천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시민 정책토론 청구서 접수···시민 821명 참여

    순천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시민 정책토론 청구서 접수···시민 821명 참여

    순천 지역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공공자원화 시설과 관련해 시민들이 순천시에 공식적으로 정책토론을 제안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시민 821명이 참여한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사업 전반 및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시정 정책토론 청구서’가 접수됐다. 이번 정책토론 청구는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사업에 대한 종합적 검토와 함께 시민과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자 추진됐다. 청구인 측은 “연향들 일원 입지 결정·고시 이후 지속되어 온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자원순환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며 “숙의형 공론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원순환 정책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청구서에는 조례상 청구 요건인 200명을 넘긴 821명(유효 서명인 기준)의 시민이 참여해 시정 참여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의지와 열망을 보여줬다. 시는 접수된 청구서에 대해 관련 조례에 따라 정책토론회가 성실히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훈모 시장은 “시민이 시정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주권시대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 요구는 매우 뜻깊은 과정이다”며 “공정하고 내실 있는 토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도시 순천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 광산 시민이 직접 정책 만들고 결정하는 ‘시민주권 행정 시대’

    마을활동가 등 누구나 참여 가능타운홀 미팅·숙의 토론 등 운영민선 9기 전남광주 광산구는 시민이 다양한 의제로 사회적 대화를 하며 직접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는 새로운 ‘시민주권 행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청과 소통’으로 시민의 목소리와 뜻을 구정에 반영해 온 민선 8기를 계승한 것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민선 9기 1호 결재는 ‘시민정책참여단 구성’이다. 그동안 지속 가능 일자리 정책에서 진행돼 온 ‘시민참여 풀뿌리 사회적 대화’를 구정 전반으로 확대, 8기부터 운영해 온 정책기획단의 전문성에 현장성과 시민성을 더하겠다는 박 청장의 의지가 담겼다. 앞으로 구성될 시민정책참여단에는 시민, 마을 활동가, 전문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삶과 밀접한 의제, 지역 현안, 전남광주 통합,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등을 놓고 타운홀 미팅, 숙의 토론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추진한 정책마다 전국화 바람을 일으키며 ‘정책 수출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박 청장의 새로운 ‘히트작’이 될지도 주목된다. 구는 이와 함께 지속 가능 일자리, 동 미래발전계획, 살던 집 프로젝트 등 전국 최초로 시작해 최고로 인정받은 민선 8기 정책도 한층 고도화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된 지속 가능 일자리는 실질적인 ‘지속 가능 일자리 특구’ 조성을 위한 법제화, 사회임금 체계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한다. 청년을 지역에 머물게 할 지속 가능 일자리 모델을 정립·확산하면서, 골목경제 생태계 활성화, 사회연대경제 창업 및 지원 등으로 일자리 정책 영역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통합 시대에 맞춰 복지·돌봄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나선다. ‘대한민국 제1호 초광역 돌봄 특구 구축’이 대표적이다. 살던 집 프로젝트, 1313 이웃살핌,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 등 우수성을 인정받은 광산구 혁신 복지 정책을 생활권이 인접한 다른 지역으로 확산, 행정 경계를 넘어서는 초광역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자치구에 머물러 있는 자치분권을 동, 마을로 넓힌 동 미래발전계획은 고유한 마을 브랜드를 창출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광산구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행정, 경제, 복지, 도시 4개 분야에서 민선 9기 구정 밑그림을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인공지능(AI)·미래차 첨단 산업벨트 조성, 15분 도보 생활환경 조성 등 시민 삶을 바꿀 새로운 시도와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 최경순 경기도의원, 안양대교~박석교 남측 안양천변 인도 확장을 위한 협의 본격화

    최경순 경기도의원, 안양대교~박석교 남측 안양천변 인도 확장을 위한 협의 본격화

    주민들의 오랜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양천변 인도 폭을 확장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경기도의회 최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은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에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안양천변 인도 확장을 위한 기본 협의를 진행하고자 안양시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가졌다. 그동안 만안구 안양대교부터 박석교 구간에 위치한 안양2동 및 박달동 방향 안양천변 인도는 통행로가 지나치게 협소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 등 보행 약자의 교행조차 힘든 수준이어서 인도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이 국가하천 구역에 해당하므로 하천 방향으로 데크를 설치하는 등의 행정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안양천변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기존 설치된 시설물 등으로 인해 데크를 설치할 경우 인도가 중간에 끊어질 수밖에 없는 물리적인 제약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최경순 의원은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었다면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함께 최대한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이 지방의원과 민선지자체장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책임 있는 관계기관과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최 의원은 “관계기관, 지역구 시의원과의 협의는 물론, 이후 가능한 부분뿐 아니라 제한점까지 모두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지역구 곽동윤 시의원은 “이 민원은 한 번에 해결될 수는 없으나 어떻게든 시민과 머리를 맞대며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향후 안양시와 협의를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현안 해결과 주민 밀착형 정책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 불치병 환자 ‘조력 사망’ 허용 법안, 프랑스 의회 통과… 찬성 291 vs 반대 241

    불치병 환자 ‘조력 사망’ 허용 법안, 프랑스 의회 통과… 찬성 291 vs 반대 241

    말기 단계 성인 환자로 신청자격 제한자기 의사 명확히 표현하는 상태여야전문가 검토·숙의 기간 거친 후 승인프랑스 헌법 부합 여부 살펴본 뒤 발효 프랑스 의회가 15일(현지시간) 불치병을 앓는 성인에게 ‘조력 사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의회는 프랑스에서 수년간 논쟁이 돼온 이번 법안을 하원에서 찬성 291표 대 반대 241표로 가결했다. 야엘 브라운피베 하원 의장은 “이번 토론 기간 동안 국민의 대표기관은 그에 걸맞은 제 역할을 다했다”며 “1980년대 이후 가장 긴 토론이었다”고 밝혔다. 법안을 앞장서 추진했던 전직 하원의원 올리비에 팔로르니 라로셸 시장은 “많은 환자들이 이 권리를 누리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보수당이 다수인 상원은 해당 법안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프랑스의 입법 절차에 따르면 양원 간 의견 차이가 있을 시 하원이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이 법안은 프랑스 헌법 부합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를 거친 후 발효될 예정이다. 헌법위원회의 판단이 나오는 데는 최대 한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법안은 환자가 치사량의 약물을 처방받아 스스로 투여할 수 있도록 의학적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 18세 이상에 한하며, 프랑스 시민이거나 합법적인 거주자여야 한다. 진행성 또는 말기 단계의 치명적인 불치병을 앓는 환자로 신청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했다. 단순한 심리적 고통만으로는 조력 사망 자격을 얻을 수 없다. 환자는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이에 따라 심각한 정신 질환이나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 퇴행성 질환을 가진 사람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먼저 환자가 조력 사망 요청서를 제출하면 의료 전문가가 15일 이내에 검토하고, 최소 이틀 이상의 숙고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승인된다. 최종 결정은 의사가 단독으로 내리며, 환자는 언제든지 동의를 철회할 수 있다. 환자는 스스로 치사량의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다만 신체적 상태로 인해 스스로 투약할 수 없는 사람에 한해서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련 비용은 프랑스 국민건강보험이 전액 부담한다. 4년 전 재선 당시 이 법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2022년 저는 프랑스 국민과 함께 이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진지하고 겸손한 자세로,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온전한 존중을 바탕으로 그 약속을 이행했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존엄사권리협회의 조나단 드니 회장은 법안 통과 직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과 관련된 의료 결정의 중심에 서고 자신의 의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력 사망이나 안락사가 합법화된 인접 국가로 떠났던 프랑스인들이 국내에서 생을 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프랑스는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 이어 의학적 조력 사망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 [사설] 우려 끓는 보완수사권 폐지, 양식 있는 의원들이 바로잡길

    [사설] 우려 끓는 보완수사권 폐지, 양식 있는 의원들이 바로잡길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의원총회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확정 짓지 못했다. 10여명의 의원들이 강한 우려를 표명하자 당 지도부도 최종 당론 채택을 밀어붙이지 못했다. 그동안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느라 의원들이 의견 표명을 자제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홍기원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1명은 보완수사권을 일부 존치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은 물론 법조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며 치열한 토론과 숙의를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행스러운 현실 인식이다. 이미 법조계는 물론이고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까지 이념과 진영을 막론한 각계각층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목소리가 봇물 터지고 있다. 지금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는 쪽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과 강성 당원들의 눈치를 보는 유력 당권 주자들뿐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폐지를 주장했던 5선의 박지원 의원마저 어제는 “사회적 약자, 청소년, 여성, 장애인 범죄 등에 대해선 보완수사권을 갖는 것이 옳다”며 입장을 바꿨다. 한 원내대표가 말한 ‘의견 수렴’이 폐지를 위한 요식 행위가 돼선 안 되며, 비판적 여론을 수용해 폐지를 철회하는 전향적 절차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여론이 한목소리로 반대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런 비판에 무작정 귀를 닫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어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 강력 범죄 피해자들이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완수사로 사건이 바로잡혔다”며 폐지 반대를 호소하기까지 했다. 강경파 의원들이 그렇게 검사를 못 믿겠다면 보완수사권을 존치시키되 검사의 자의적 수사권 남용을 막을 대안을 마련하면 된다. 처리 시점을 정해 졸속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8·17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 충분히 숙의해야 한다.
  • 與 ‘보완수사권 폐지’ 논쟁에…한병도 “숙의·적기 입법 두 마리 토끼 잡겠다”

    與 ‘보완수사권 폐지’ 논쟁에…한병도 “숙의·적기 입법 두 마리 토끼 잡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내 논쟁과 관련해 “충분한 숙의와 적기 입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로 꼽히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관련해 “국민 권익과 피해자 보호에 직결된 법안인 만큼 당내 다양한 의견은 물론 법조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 치열한 토론과 숙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어 “다음 주에도 추가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더 치열하게 논의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국민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의총을 열고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불참 속에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형소법 개정안 심사를 이어간다. 한 대행은 또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파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1만 3000여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 입점 업체와 납품 업체, 나아가 지역 사회와 소비자, 국민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돌아간다”며 “파산 절차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MBK와 메리츠는 여전히 소극적 태도로 책임 회피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이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당은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안전 문제만큼은 선제적인, 또 과잉할 정도로 대응에 나서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사설] 촉법소년 13세로 하향, 교화 노력 몇 배 더 치열해져야

    [사설] 촉법소년 13세로 하향, 교화 노력 몇 배 더 치열해져야

    정부가 강력·중대·반복 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에 한해 형사책임 연령을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촉법소년 검거 인원이 2020년 대비 12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 살 하향으로는 부족하지 않은가”라며 추가 논의도 시사했다. 그러나 처벌 연령을 몇 살 낮춘다고 교화와 피해 회복이 저절로 따라오지는 않는다. 소년원은 과밀 수용에 시달리고 관리인력도 부족하다. 보호처분을 거친 소년이 범죄 환경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방치한다면 이번 조치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촉법 여부에 관계없이 미성년 범죄는 소년부 판사에게 일임되며 비공개로 진행되므로 피해자의 진술권 보장에 제약이 있었고 피해 배상·치료 지원 체계도 미비했다. 가해자 처벌 연령을 낮추는 것과 별개로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취급하지 않도록 이참에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촉법연령 하향 조치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권고에 역행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학계와 전문가 사이에서는 연령 유지 의견이 우세했고, 시민참여단도 숙의과정 이후 연령 하향에 신중한 의견이 되레 늘었다. 실제 법원 처리 결과를 보면 심리불개시·불처분(48.8%)이 보호처분(47.4%)보다 많고 보호처분 대상도 절도와 폭행이 대부분이다. 촉법소년 범죄가 양적으로는 늘었지만 질적으로 흉포해졌다고는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연령 하향만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는 기대를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관건은 강력·중대·반복이라는 적용 요건을 얼마나 명확하게 설계하는지 여부다. 기준이 모호하면 현장에서 자의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크고, 경미한 범죄까지 형사절차에 유입돼 낙인 효과만 키울 수 있다. 촉법소년 처벌 범위를 넓히는 궁극적 목표가 처벌일 수는 없다. 청소년 교화와 재사회화, 피해자의 온전한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사설] 촉법소년 13세로 하향, 교화 노력 몇 배 더 치열해져야

    [사설] 촉법소년 13세로 하향, 교화 노력 몇 배 더 치열해져야

    정부가 강력·중대·반복 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에 한해 형사책임 연령을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촉법소년 검거 인원이 2020년 대비 120% 증가한 데다 폭력·성범죄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제도 개선은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처벌 연령을 한 살 낮춘다고 교화와 피해 회복이 저절로 따라오지는 않는다. 소년원은 과밀 수용에 시달리고 관리인력도 부족하다. 보호처분을 거친 소년이 범죄 환경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방치한다면 이번 조치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촉법 여부에 관계없이 미성년 범죄는 소년부 판사에게 일임되며 비공개로 진행되므로 피해자의 진술권 보장에 제약이 있었고 피해 배상·치료 지원 체계도 미비했다. 가해자 처벌 연령을 낮추는 것과 별개로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취급하지 않도록 이참에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촉법연령 하향 조치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권고에 역행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학계와 전문가 사이에서는 연령 유지 의견이 우세했고, 시민참여단도 숙의과정 이후 연령 하향에 신중한 의견이 되레 늘었다. 실제 법원 처리 결과를 보면 심리불개시·불처분(48.8%)이 보호처분(47.4%)보다 많고 보호처분 대상도 절도와 폭행이 대부분이다. 촉법소년 범죄가 양적으로는 늘었지만 질적으로 흉포해졌다고는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연령 하향만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는 기대를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관건은 강력·중대·반복이라는 적용 요건을 얼마나 명확하게 설계하는지 여부다. 기준이 모호하면 현장에서 자의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크고, 경미한 범죄까지 형사절차에 유입돼 낙인 효과만 키울 수 있다. 촉법소년 처벌 범위를 넓히는 궁극적 목표가 처벌일 수는 없다. 청소년 교화와 재사회화, 피해자의 온전한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대전·세종시장직 인수위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 예산·행정력 집중”

    대전·세종시장직 인수위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 예산·행정력 집중”

    대전·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시정 방향으로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 예산·행정력의 ‘집중’을 제시했다. 대전시 인수위는 14일 시청 대강당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정책 제안을 끝으로 22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교육문화예술체육분과는 민선 8기 추진한 시설 중심의 투자 위주 사업과 관련해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보물산 프로젝트, 서남부 스포츠타운 등 대형 사업이 재원 대책과 중앙투자심사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재검토와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숙의 절차 도입을 제안했다.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는 중구 중촌근린공원에 음악 전용 공연장과 제2 시립미술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중구 대사동·사정동 등 보문산 일원에 전망 타워와 친환경 교통수단, 오월드 재창조 사업 등을 연계 추진한다.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허태정 시장은 후보 시절 재정 손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치행정분과는 인권 조례 및 인권센터 폐지, 주민자치 예산 축소, 고향사랑기부금 취지에 맞지 않는 과학자 시계탑 사업, 민선 8기 청렴도 최하위 등을 지적한 뒤 주민참여예산제 복원과 생활임금 민간 확산, 5인 미만 사업장 유급휴가 제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도시주택교통분과는 청년주택 5000가구 공급 등은 원안 추진하되 역세권 복합개발은 장기 검토를 주문했다. 대전천 천변 도로 사업은 사업 시기 전면 재조정, 금고동 골프장 건설사업은 사업 중단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경제과학산업분과와 여성환경복지분과는 512만 평 산단과 노루벌 지방 정원 조성 등에 대해 사업성 진단을 통한 전면 재조정 의견을 냈다. 허태정 시장은 “예산과 행정력을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 집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인수위의 제안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직 개편과 예산 반영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인수위도 이날 활동 상황 보고회를 갖고 시정 5기 청사진을 담은 백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국격을 높이는 행정수도·지속 가능한 자족경제·일상이 행복한 문화복지·함께 잘사는 균형성장·소통과 협치의 시민참여 등 5대 목표와 25개 추진 전략, 124개 과제를 제시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은 약 5조 5990억원 규모로, 사업 조정과 국비 확보, 재정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 추진 등을 권고했다. 시민 제안을 반영한 공약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신속 과제는 별도 제시했다. 시민의 제안은 교통 통합 이동체계 구축과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 여민전 2.0 발행 등이다. 지역화폐인 여민전은 2026년 1500억원인 발행 규모를 2030년까지 3500억원으로 단계적 상향을 제안했다. 신속 과제는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시장 직속 상권 활성화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시민청 설립 등 15개가 담겼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시민의 염원을 모아 국가 균형성장의 중심인 행정수도 세종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강력범죄 저지른 중1, 소년원 아닌 교도소 간다

    강력범죄 저지른 중1, 소년원 아닌 교도소 간다

    정부가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14세에서 일부 범죄에 한해 13세로 낮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성평등가족부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시민참여단 숙의 결과와 협의체 결론을 종합해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연령을 13세 미만으로 1세 하향을 검토하되 협의체에서 제시한 소년사법 체계 전반의 개선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의견도 조건부 연령 상한 하향으로 기울었다. 앞서 성평등부는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형사미성년자 연령 사회적 대화 협의체’를 진행했고, 시민 숙의토론회도 개최했다. 이때 모인 시민참여단(212명)의 의견을 보면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하향(46.7%), 모든 범죄에 대해 일괄 하향(30.2%), 현행 유지(17.0%) 순이었다. 다만 협의체는 촉법소년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강력 범죄가 아닌 절도나 폭력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흉포화 여부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해 촉법소년 보호처분 중 절도는 34.6%, 폭행과 폭력은 20.8%였다. 또한 연령 하향을 하더라도 상당수는 형사처벌이 아닌 소년보호처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설·인력 등 보호처분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 전국 10곳 소년원의 연평균 수용률은 112%이며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역시 144%로 과밀화돼 있다. 또한 보호관찰관 1명당 약 55명의 소년을 담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약 32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에 정부는 범정부 추진체계로 소년비행예방정책위원회(가칭) 설치를 검토해 조건부 연령 하향과 함께 촉법소년 범죄 예방과 보호체계 내실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이 결정한다”…금천구, 2026년 주민총회 개최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이 결정한다”…금천구, 2026년 주민총회 개최

    서울 금천구는 오는 8월 4일부터 29일까지 10개 동주민센터와 안양천 한내교 일대, 기업시민청 등에서 ‘제9회 2026년 금천구 주민총회’를 순서대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주민총회는 주민 간 숙의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민총회란 주민이 의제를 제안하고 숙의와 공론 과정을 거쳐 자치계획으로 최종 결정하는 대표적 주민자치회의 공론장이다. 결정된 계획은 주민활동지원사업, 주민참여예산사업과 연계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총회는 공론장 운영 시간을 기존 20분에서 40분으로 두 배 늘려 주민이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동 주민총회에서 결정된 자치계획은 10월 개최 예정인 ‘금천구민 아고라’에서 주민과 다시 공유된다. 구는 동별 논의 의제와 검토 내용 등을 정책으로 연계해 주민 의견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구는 총회 참여율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회에는 2만 9662명이 참여해 13.35%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구는 주민 참여를 위해 8월 24일까지 동별 사전투표도 진행한다. 구청 누리집과 홍보물의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투표 또는 동주민센터 상설투표소와 이동투표소에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자치행정과 또는 각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최기찬 금천구청장은 “주민총회는 주민이 지역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주민 주권의 대표적인 실천 사례”라며 “주민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여와 숙의 중심의 주민자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전력망 갈등, 국민과 공감대 넓히려는 노력 필요”

    “전력망 갈등, 국민과 공감대 넓히려는 노력 필요”

    한국전력은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국가기간 전력망 갈등 해법과 사회적 합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갈등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AI·에너지 전환 시대의 에너지 거버넌스와 지역공존 : 전력망 갈등과 사회적 합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정부·공공기관·학계·시민사회 등에서 각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산업 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기간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전력망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도 제시했다.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은 ‘AI 대전환과 국가 혁신 : 에너지정책과 사회적 해결’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기술혁신과 함께 사회적 신뢰를 구축해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이 주관한 특별세션에서는 전력망 갈등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언이 이어졌다. 특히, ‘에너지 거버넌스와 인식 전환’ 세션에서는 해외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송변전 설비에 대한 인식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갈등해소를 위해선 전력망이 국가 경제와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넓혀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 ‘에너지 갈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서는 전력망 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주민신뢰 확보, 갈등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 지역상생 모델 구축 등 지속 가능한 갈등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가기간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접근뿐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과 정보공개, 주민 참여 확대, 공정한 의사결정 체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망 갈등은 대립이 아닌 소통과 숙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민이 공감하는 에너지 거버넌스를 만들어 국가 기간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켄텍 조숙경 교수, 한국 첫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학회 KCST 초대 회장 선임

    켄텍 조숙경 교수, 한국 첫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학회 KCST 초대 회장 선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에너지공학부 조숙경 교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학회인 ‘한국과학기술문화소통학회(KCST)’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KCST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소통을 연구하고 현장 실천 및 정책 연계를 모색하는 전문 학술단체로,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조숙경 교수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학회(PCST Network) 회장을 지냈으며, 국내외 과학소통 분야에서 연구와 협력을 이끌어온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KCST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학술·정책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 콘텐츠의 정확성과 대중성을 함께 높이는 ‘팩트(Fact)’와 ‘임팩트(Impact)’ 협력 모델 구축 ▲AI·에너지·기후위기·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현안에 대해 정부·전문가·산업계·시민이 함께 숙의하는 사회적 공론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과학소통 생태계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CST는 오는 11월 일본·중국·인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과 연계한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2031년 PCST 세계대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과학소통의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의 과학기술문화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조숙경 교수는 “AI 시대에는 뛰어난 기술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과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신뢰와 소통이 혁신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KCST가 과학기술인과 과학커뮤니케이터, 정책 결정자와 시민을 잇는 대표 학술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의회 국힘 시의원, ‘시정과 협치 제도화’ 조례 발의 주목

    부산시의회 국힘 시의원, ‘시정과 협치 제도화’ 조례 발의 주목

    부산시의회 김태효 의원(국민의힘)은 1일 ‘부산시의회 정무부시장 임명예정자 정책간담회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제10대 부산시의회 첫 조례가 시정과의 협치를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며 “견제와 정쟁의 수단이 아닌 부산시의회·부산시 공동 숙의를 통한 기관장 선임이라는 협치의 제도화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정무부시장 임명예정자가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정책간담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시장의 임명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정무부시장 임명예정자의 정책 방향, 직무수행계획, 직무 관련 현안 대응 방향, 이해충돌 예방 사항 등을 시민 앞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조례안은 정책간담회가 지방자치법상 인사청문회와 구별되는 비구속 절차임을 명확히 하고, 적격·부적격 판단이나 임명 찬반 의견을 내지 않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 행적을 들춰 자격을 검증하겠다는 과거지향이 아니라 공동 숙의를 통해 부산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자는 미래지향 협치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인사청문회 개최 주체 이원화에 초점을 맞춘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일부개정안도 발의했다. 시민의 삶의 질과 경제적 영향에 직결되는 기관장은 7개 시의회 상임위에서 선발된 의원으로 구성된 인사특위가, 그 외 산업, 연구, 문화 등 전문영역 기관장에 대해서는 소관 상임위원회가 인사청문을 개최하도록 했다. 한편, 부산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의원총회에서 박종철 의원을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 선출한 데 이어 1일 교섭단체를 공식 구성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 서영학 여수시장, 취임 1호 결재는 ‘시민 소통폰 운영’

    서영학 여수시장, 취임 1호 결재는 ‘시민 소통폰 운영’

    서영학 여수시장은 1일 취임 1호 결재로 ‘시장 직통 시민소통폰 운영’과 ‘48시간 현장점검 기동 체계 구축’에 서명했다. 이는 서 시장이 강조해 온 시민 주도형 행정과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주권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시장 직통 시민 소통폰’은 휴대전화 메시지(SMS)만으로 생활 속 불편 사항부터 지역 현안, 정책 제안까지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소통 창구다. 접수된 내용은 분야별로 분류돼 담당 부서와 연계 처리되며 민원인의 휴대전화로 회신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운영된다. ‘48시간 현장점검 기동 체계’는 현장 확인이 필요한 민원을 접수 초기부터 선별해 48시간 이내 현장점검을 원칙으로 대응하는 제도다. 기존 서류 중심 민원 처리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서 시장은 이어 시장 직속 시민주권위원회 설치와 시민참여 공론·숙의체계 운영을 지시했다. 시민이 시정의 주체로 참여하는 시민주권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취임 1호 결재를 시민 소통 폰과 48시간 현장점검 체계로 정한 것은 민선 9기 여수시정의 출발점이 시민이라는 뜻”이라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흘려듣지 않고, 직접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민주권 여수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서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영상을 보내 민선 9기 여수시정의 출발을 격려했다.
  • 순천YMCA, 손훈모 시장에 시민주권 정책 제안···소각장 재검토 요구도

    순천YMCA, 손훈모 시장에 시민주권 정책 제안···소각장 재검토 요구도

    “시민에게 광장을 돌려준 것처럼 시정을 시민에게 돌려주길” 순천YMCA가 손훈모 시장에게 시민주권 행정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쓰레기 소각장 위치 재검토도 요청했다. 순천YMCA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취임과 동시에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거대한 화분을 철거해 시민에게 광장을 돌려준 것은 매우 상징적인 조치다”며 “시민에게 광장을 돌려준 것처럼 이제는 시정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시민주권 행정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YMCA는 “시가 이미 ‘순천시 시민주권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순천시 민주적 시정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조례’, ‘순천시 생태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조례’ 등을 마련했지만 그동안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며 “민선 9기에서 이를 적극 복원하고 활성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YMCA는 민·관으로 구성된 ‘시민참여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정책 현안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는 상설 숙의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시민사회,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론 시스템을 시정 운영의 기본 원리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마을교육공동체 등 시민참여 기반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순천YMCA는 “시민주권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시민의 역량을 연결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시민과 자유롭게 만나는 열린 소통 플랫폼을 정례화할 것을 요청했다. 지역과 세대, 직능과 계층을 넘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함께 해법을 찾는 열린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순천YMCA는 특히 민선 9기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꼽으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이들은 “쓰레기 정책 대전환이라는 관점으로 처리시설의 규모와 방식, 입지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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