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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이란의 쿠르드족

    [씨줄날줄] 이란의 쿠르드족

    최근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의 고고학 발굴 조사 결과는 인류 문명 발생과 관련한 기존 상식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유네스코는 괴베클리테페 유적을 BC 1만년~BC 9000년의 기념비적 건축물로 기록한다. 기존 역사는 BC 6000년~BC 5000년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를 인류 최초 문명이라 적었다. 역사 교과서의 인류 문명 관련 내용이 다시 씌어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3500만명을 헤아리지만 나라가 없는 쿠르드족의 근거지는 괴베클리테페를 비롯한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의 상류 일대다. 물론 문명 발생과 현 거주자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쿠르드족은 오늘날 튀르키예, 이라크,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에 흩어져 있다. 한국이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자이툰 부대를 파견한 아르빌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의 중심 도시다. 이란의 쿠르드족 밀집 지역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와 맞닿아 있다. 이란에도 쿠르디스탄주가 있지만 자치권은 없다. 이 지역엔 1946년 쿠르드족의 마하바드 공화국이 세워지기도 했다. 옛 소련이 지원했지만 소련군이 철수하면서 ‘쿠르드 독립국’은 다시 사라졌다. 이후 쿠르드족은 이란을 상대로 언어와 문화의 자유 및 자치권을 요구하는 투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무장투쟁 조직이 쿠르드민주당(KDPI)과 쿠르디스탄자유생명당(PJAK)이다. 튀르키예 쿠르드 반군(PKK)과도 연계해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무장투쟁을 벌인다. 반군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속적인 교전을 치른다고 한다. 최근 IRGC는 반군기지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어제 쿠르드 전사 수천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공격 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와의 접촉”을 밝히자 다시 독립에 대한 희망을 걸고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사태가 마무리돼도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많지 않다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 튀르키예 향한 이란 미사일… 중동 분쟁 ‘나토’로 번지나

    튀르키예 향한 이란 미사일… 중동 분쟁 ‘나토’로 번지나

    이란이 튀르키예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공망에 격추되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의 여파가 중동 역내를 넘어 나토와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영토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앞서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라크와 시리아 상공을 통과해 튀르키예 영공을 향하던 중 지중해 동부 해상에서 나토 방공망에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이란 미사일은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이틀 만에 다른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다만 이란은 튀르키예로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며 국제사회에서는 나토까지 이번 중동 분쟁에 끼어들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과 약 534㎞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를 겨냥한 공격은 나토 상호방위 조항을 발동시켜 32개 회원국 전체를 전쟁에 휘말리게 만들 수 있다. 한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본 중동 동맹국 지원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중동 사태가 유럽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걸프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맹국에 있는 교민들과 군사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유럽이 잇따라 중동 사태 개입을 선언하는 건 최근 유럽의 문턱인 키프로스까지 전쟁의 불똥이 튀면서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이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4개국은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 美, 쿠르드족으로 대리전… “벌집 건드린 격, 전쟁 장기화 우려”

    美, 쿠르드족으로 대리전… “벌집 건드린 격, 전쟁 장기화 우려”

    독립국가 원하는 중동 소수 민족반정부 민중 봉기·민족 간 내전 유도미군 대신 이란 전력 분산시킬 듯지역 분쟁 비화·현 정권 결집 우려도 중동에 산재한 이란계 소수 민족 쿠르드족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변수로 등장했다. 전쟁이 중장기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이 쿠르드족에게 지상전 위험을 맡겨 미군 대신 ‘피를 흘리게’ 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서는 쿠르드족이 미국·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을 겨냥한 지상 공격 작전에 참여했거나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관측은 엇갈리지만, 트럼프의 대이란 작전에 쿠르드족이 참전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와 쿠르드족의 ‘접촉’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라크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와 관련한 내용이었다며, 쿠르드족 지원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축했다. 미국과 쿠르드족의 접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현 정권 체제 종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슬람국가(IS) 등과 전투 경험이 있는 쿠르드족을 내세워 이란 내 반정부 민중 봉기와 소수 민족을 중심으로 한 내전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 추가 희생’이라는 부담을 떠안는 대신 쿠르드족을 끌어들여 이란 전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심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 시리아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인 인민수비대(YPG)를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에 활용한 뒤 관계를 끊은 전례가 있다. 쿠르드족은 독립 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튀르키예, 이란 등지에 3000만~4000만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 이란 반군 세력 중 가장 조직화된 집단으로 평가된다. 쿠르드족이 실제로 참전한다면 지역 분쟁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중동 전쟁이 혼돈 속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쿠르드족을 지원하는 건 “벌집을 건드리는 격”이라며 사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했다. 바버라 리프 전 미국 국무부 근동지역 담당 차관보는 가디언에 “미국 정부가 쿠르드족에 개입하거나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쿠르드족이 상당수 거주하는 튀르키예, 이라크, 시리아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르드족 외에 다른 분리주의 세력까지 가세한다면 이란 국민이 오히려 현 정권을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독립국가를 꿈꾸며 미국을 돕다가 ‘배신’을 당한 역사 때문에 쿠르드족이 이번 대이란 작전 참전에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 [포착] 들판에 그대로 ‘쾅’…시리아 마을에 꽂힌 이란 미사일 불발탄

    [포착] 들판에 그대로 ‘쾅’…시리아 마을에 꽂힌 이란 미사일 불발탄

    거대한 크기의 이란 미사일 불발탄이 시리아 들판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시리아 북동부 알카미슐리 남쪽 카즐라자 마을에 이란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들판에 그대로 박혀 반쯤 모습을 드러낸 미사일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몰려들어 구경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지면에 충돌했으나 폭발하지 않았으며 위치는 튀르키예 국경과 불과 5k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날 튀르키예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중 및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해 무력화됐다”면서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튀르키예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지중해에 있던 미 해군 구축함이 SM-3 미사일을 발사해 이라크와 시리아 영공을 통과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두 미사일 모두 튀르키예를 겨냥해 발사됐으나 요격되고 불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란 미사일의 목표가 정확히 어디였는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한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이 키프로스의 기지를 겨냥했으나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와 중동 지역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튀르키예군과 미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이 오랫동안 핵무기를 배치해 놓은 중요 군사시설이다.
  • 튀르키예 향하던 이란 미사일 알고 보니 美 해군 SM-3로 격추 [밀리터리+]

    튀르키예 향하던 이란 미사일 알고 보니 美 해군 SM-3로 격추 [밀리터리+]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사돼 튀르키예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을 격추한 ‘주인공’이 미군이 발사한 SM-3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튀르키예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지중해에 있던 미 해군 구축함이 SM-3을 발사해 이라크와 시리아 영공을 통과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튀르키예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중 및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해 무력화됐다”면서 “요격용 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미사일을 요격한 함정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은 동부 지중해에 7척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USS 오스카 오스틴(DDG-79)을 지목했다. USNI는 “오스틴함을 비롯해 USS 루즈벨트, USS 벌클리 모두 동부 지중해에서 작전 중”이라며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미국의 유럽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부”라고 전했다. 또한 요격된 이란 미사일의 목표물이 어디였는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한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이 키프로스의 기지를 겨냥했으나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와 중동 지역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튀르키예군과 미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이 오랫동안 핵무기를 배치해 놓은 중요 군사시설이다. 한편 미국의 방산기업인 레이시온이 개발한 SM-3(Standard Missile-3)은 적의 탄도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도록 설계된 해상 기반 핵심 방어 무기다.고도 100㎞ 이상의 탄도 미사일이 비행하는 ‘중간 단계’ 요격에 특화돼 있으며 요격체가 직접 충돌해 파괴한다.
  • [영상] 이스라엘 공군, 역사 썼다…“F-35 전투기로 유인기 최초 격추” [밀리터리+]

    [영상] 이스라엘 공군, 역사 썼다…“F-35 전투기로 유인기 최초 격추” [밀리터리+]

    이스라엘 공군이 F-35 전투기로 이란군의 유인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F-35 기종이 유인 군용기를 격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이 최근 공중전에서 이란군의 경공격 제트기 야크(Yak)-130 1대를 격추했다”면서 “F-35 기종이 공중전에서 유인 군용기를 처음 격추한 사례”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군으로서도 1985년 시리아 미그-23 격추 이후 41년 만에 실전에서 기록한 유인기 공대공 격추다. 러시아제 야크-130은 고급 훈련기로 개발됐지만 폭탄과 로켓, 기관포는 물론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적외선 유도(열추적) 공대공 미사일인 R-73 시리즈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상당한 전투 능력을 갖춘 무기로 평가된다. 이 기종은 현재 이란이 운용 중인 고속 전투기 중 가장 진보된 것으로 꼽힌다. 다만 전투 능력은 경공격이나 드론 요격 임무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4일 공식 SNS에 야크-130 격추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교전의 정확한 시기와 위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SNS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 북쪽 산악지역에 추락하는 야크-130 제트기와 함께 탑승자 2명이 탈출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워존은 “이스라엘 공군의 F-35 공격을 받은 야크-130은 당시 이란 수도 상공에서 드론 요격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이스라엘 공격에도 이란 공군 능력 유지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야크-130을 인도받은 사실이 처음 확인된 시기는 2023년 말이다. 당시 SNS에는 이란 공군의 격납고에 야크-130이 서 있거나 이란 이스파한 공군 기지에서 활주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더워존은 “이란의 야크-130 인도는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무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징후였다”면서 “러시아는 2022년부터 이란제 드론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샤헤드-136 자폭 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의 주력 무기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드론과 기타 물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는 이란에 Su(수호이)-35 플랭커 다목적 전투기를 포함한 더욱 발전된 무기 체계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u-35 플랭커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공중우세·요격·지상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더워존은 “적어도 한 대 이상의 야크-130이 테헤란 상공에서 어떤 형태로든 작전을 수행했다는 사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공군기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공군이 여전히 군용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수천 기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바탕으로 중동 주변 국가를 향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4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와 시리아를 거쳐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 및 방공 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격추,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요격용 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면서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 트럼프, 결국 ‘대리 지상전’ 시작…쿠르드족 “美 요청으로 이란 지상 공격 감행” [핫이슈]

    트럼프, 결국 ‘대리 지상전’ 시작…쿠르드족 “美 요청으로 이란 지상 공격 감행”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 반군 수천 명이 이란으로 지상 공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전역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 폭스뉴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라크 쿠르드 반군 수천 명이 이란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갈등이 지역 전반에 걸쳐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도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에 있는 우리의 기지와 관련해 쿠르드 지도자들과 실제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접촉이 이란의 체제 전복을 위해 미국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그런 계획에 동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레빗 대변인의 발언과는 정반대로, 이란 지상 공격을 감행한 이라크 쿠르드 반군 측은 미국의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둔 쿠르드족 반군 관계자들은 4일 AP 통신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상군의 이란 투입을 꺼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족 반군이 이란 지상 공격한 배경이란계 산악 민족인 쿠르드족은 인구 3000만~4000만명 정도로 서아시아에서 아랍인, 튀르키예인, 페르시아인(이란인) 다음으로 많다. 이들은 독자적인 쿠르드어를 사용한다. 오스만 제국 해체 이후 독립 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았고, 현재 반이란 진영의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쿠르드족은 이란-이라크 접경지에 수천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라는 뜻을 가진 쿠르드 전사 ‘페슈메르가’는 수십 년간 전투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라크 내전과 시리아에서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도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쿠르드 무장세력과의 접촉은 이란 시민들을 향해 봉기를 독려하는 것을 넘어 쿠르드족을 포함한 무장 세력이 현 이란 체제 전복에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것으로 풀이돼 왔다. 이란 쿠르드족도 지상 작전 예고이라크뿐 아니라 이란 내 쿠르드족 민병대도 현재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공격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에서 민중 봉기를 촉발하기 위해 쿠르드족 군대에 무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반정부 단체와 이라크 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개전 이후에도 쿠르드족 단체들을 공격했으며 이날 드론 수십 대를 동원해 쿠르드족 민병대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쿠르드족 고위 관리는 CNN에 “이란 쿠르드족 반군 세력이 앞으로 며칠 내로 서부 이란에서 지상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이 큰 기회라고 믿는다. 민병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쿠르드족 연계 작전의 목표는 ‘이슬람 정권에 반대하는 이란인들이 봉기할 가능성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지상군 투입 않고 이란 흔드나… 美,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라크 내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쿠르드족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정권을 압박하거나 붕괴를 유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공습 다음날인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등 접촉을 이어 갔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현지에서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오스만제국 해체 이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이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현재 반정부 진영의 핵심 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쿠르드 무장 세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 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고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란 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이스라엘에 유리한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과의 접촉을 늘리는 배경에는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파병에 따른 정치·군사적 부담이 큰 만큼 직접 개입보다는 현지 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 국방부 관료를 지낸 빌랄 사브는 WSJ에 “지상군 없이는 정권 교체를 달성할 수 없다”며 “미국이 이란 내부나 인접 지역에 특수작전 부대를 보내 반체제 세력을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의회 패싱’ 트럼프, 수뇌부에도 작전 숨겨… “전쟁 지지” 27%뿐

    ‘의회 패싱’ 트럼프, 수뇌부에도 작전 숨겨… “전쟁 지지” 27%뿐

    행정부 ‘기밀 브리핑’ 예고했지만공화당 의원도 “정당성 부족” 비판여론조사 응답자 43% ‘전쟁 반대’계속된 군사작전에 마가 분열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을 개시한 지 나흘 만인 오는 3일(현지시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의회에서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에 대해 설명한다.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행보이지만,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타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상·하원 의원 전원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브리핑 내용은 기밀 사항으로 도청을 막는 특수 시설 안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 작전은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패싱’에 대한 비판이 여야에서 나오고 있다. 국가 안보 사항에 관여하는 의회 지도부인 ‘8인 위원회’도 일부만이 공격 직전에 백악관으로부터 전화 통보를 받았다. 특히 첫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 의원은 이번 공습이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전쟁 행위”라며 “이 전쟁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매시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군사력을 또다시 사용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이번 주 강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의회 브리핑은 대이란 공습에 대한 미국 내 초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장대한 분노’ 작전에 반대했고, 27%만이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원은 절반 이상이 이란 공격을 지지했지만, 민주당원은 74%가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남용한다고 우려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군은 이란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시리아, 나이지리아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이는 해외 개입을 끝내고 국내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했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정반대되는 행보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서도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트럼프 “최대 시한 4~5주” 도박… 변수는 경제·여론·미군의 피해

    트럼프 “최대 시한 4~5주” 도박… 변수는 경제·여론·미군의 피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혼돈 속에 빠져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얼마나 오래 개입할지 주목된다. 미국 내 경제·정치적 상황과 여론을 고려할 때 장기전은 부담이지만, 이란 내부 상황 등에 따라 계속해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해야 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군사적 압박 얼마나 유지할까미군 첫 전사 4명 발생에 ‘보복’ 공언헤그세스는 “끝없는 전쟁 안될 것”단·장기 작전 시나리오 모두 열어둬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며 이번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이란 공격의 최대 시한을 ‘4~5주’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작전이 “4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전으로 미군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계속될 경우 미국으로서는 더욱 강력한 군사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이날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던 중부사령부는 2일 전사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단기 버전을 할 수도, 장기 버전을 할 수도 있다”며 군사 작전의 단기·장기 시나리오를 모두 열어 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2일 브리핑에서 “이 작전은 이라크가 아니다. 끝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내부 상황 고려도 필요트럼프 “차기 지도자? 선택지 셋”새 정권과 대화 등 유화 제스처도강경파 장악하면 무력 카드 유지첫 공습에서 ‘하메네이 제거’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교전을 이어 가며 이란이 향후 어떤 권력 체제를 구축하느냐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나는 대화에 동의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유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란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매우 좋은 선택이 3가지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란이 대미 항전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이번 교전이 당장 대화 모드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의 실권을 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망상적 환상이 이 지역을 대혼란에 빠뜨렸다”고 성토했다. 이란의 중동 대리 세력도 변수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타격을 개시한 가운데 예멘 반군 후티,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에 가담하면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1조 달러’ 무기 비즈니스… 전쟁 기계 미국을 만들다

    ‘1조 달러’ 무기 비즈니스… 전쟁 기계 미국을 만들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베네수엘라 등에서 수많은 분쟁과 무력 개입을 벌여왔다. 전세계 무기 시장의 43% 이상을 차지하고 107개국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연간 예산만 해도 9000억 달러(약 1284조원) 규모다. 미국의 해외 군사 기지는 80개국 750곳에 달하고 17만명이 넘는 미군이 상시 주둔한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치른 전쟁에 무려 8조 달러를 투입했다. 이 금액은 미국 전력망 전체를 탈탄소화하는 데 더해 학자금 대출 전액을 탕감해주고도 1조 달러 이상이 남는 규모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책임국정연구소에서 국방 예산과 군수산업을 연구하는 저자들은 미국이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 배경으로 군산복합체를 지목한다. 군과 방위산업의 이익공동체, 돈과 권력이 얽힌 거대한 이익 집단인 군산복합체가 미국을 끝없는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미국 군산복합체의 규모, 작동 방식, 역사, 세력 구도와 미래 전망 등을 방대한 연구와 심층 탐사를 통해 계속된 전쟁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는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실체를 파헤친다. 록히드 마틴, 보잉 등 빅5 방산업체가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국방부 계약으로 챙긴 금액만 해도 2조 1000억 달러나 된다. 군산복합체는 행정부와 의회, 군부는 물론이고 언론, 연구기관, 대학,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TV와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군대와 무기를 호의적으로 묘사한다. 저자들은 “미국 대외 정책을 둘러싼 싸움에서는 전쟁으로 이익을 누리는 집단이 거의 언제나 승리해왔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이를 문제 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방산업체는 의원 1명당 2명의 로비스트를 붙이고 막대한 로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막대한 이권을 놓고 전통 방산업체와 팔란티어, 스페이스X 등 신흥 기술기업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저자들은 “미국의 국방 정책과 안보 전략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결과물만이 아니라 미국과 세계 각국의 권력, 자본, 비즈니스, 야망이 첨예하게 뒤얽힌 역학 관계의 산물”이라고 분석한다.
  • “트럼프, 이란에 굴욕당할 수도”…미국이 공격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굴욕당할 수도”…미국이 공격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BBC가 실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펼쳐질 수 있는 7가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1. 이란 정권 교체 및 민주주의 체제 전환이는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산하 바시즈 민병대를 공격해 현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고 이란을 민주주의화 시키는 내용이다. 다만 과거 이라크와 리비아의 사례에서 보듯 서방의 군사 개입이 수년간의 혼란과 유혈 사태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된다. 2. 이란 정권 생존 및 강경 노선 일부 철회또 다른 시나리오는 미국의 강력한 공격에도 이란의 신정 체제는 살아남지만, 기존의 강경 노선을 일부 철회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이다. 이란이 중동 전역의 친이란 무장단체 지원을 줄이고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축소하며 자국 내 반정부 시위대 억압을 완화하는 등 온건한 정책으로 선회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 시나리오 역시 현실성은 희박하다. 47년 간 변화를 거부해 온 이란 신정 지도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3. 군부 집권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하고 극심한 혼란 속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권력을 장악해 강력한 군사 정부를 수립하는 내용이다. IRGC는 정예 부대지만 거대 건설 기업을 소유하는 등 이란의 경제에도 깊숙이 개입해 있다. BBC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매번 정권 교체에 실패하는 이유는 군부 이탈이 없는 동시에 이들이 무자비한 폭력을 동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군부 집권 시나리오는 많은 전문가가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4. 이란의 전면적인 보복미국이 이란을 침공할 경우 이란이 강력한 보복 공격을 가한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이란은 동굴이나 산악 지대에 숨겨둔 수많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바레인과 카타르 등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앞서 이란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가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자국 영공을 미군에게 열어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보복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 역시 현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5.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란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와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미국 등 서방 국가를 꾸준히 위협해 왔다. BBC는 이란이 침공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해 무력으로 보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실제로 1980년대 당시 이란과 이라크 전쟁에서 동원됐던 방식이다. 이란은 최근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이며 무력을 과시한 가운데,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하고 세계 무역에 막대한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6. 미국 함선 격침 및 생존자 포로 확보이란이 수많은 고속정과 자폭 드론을 동원한 ‘벌 떼 공격’(swarm attack)으로 미군 함선을 격침하는 시나리오다. 미 해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고폭탄 드론이나 고속 어뢰정을 미 해군을 향해 대거 발사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미군 함정이 침몰당하거나 승조원 중 생존자가 포로로 잡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BBC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굴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 해군은 이미 미 해군의 기술적 우위를 극복하거나 우회하기 위해 비전통적·비대칭적 전투 훈련에 집중해 온 만큼 미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7. 대혼란과 내전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한 이후 권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나라 전체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내용이다. BBC는 “미국이 침공한 뒤 이란 내부가 완전히 무너지면 시리아나 리비아처럼 내전이 발발하고, 쿠르드족과 발루치족 등 소수 민족이 무장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경 근처에 막강한 군사력을 집결시킨 뒤, 행동하지 않으면 체면을 구길까 봐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 전쟁은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채 예측 불가능하고 잠재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억압된 이들 섬긴 잭슨 목사… ‘미국 인권운동 대부’ 떠나다

    억압된 이들 섬긴 잭슨 목사… ‘미국 인권운동 대부’ 떠나다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두 차례 대권에 도전했던 제시 잭슨 목사가 별세했다. 84세.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잭슨 목사의 부고를 알리며 “우리 아버지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섬기는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잭슨 목사는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잭슨 목사는 그의 멘토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한 1960년대의 격동적인 민권 운동 시절부터 미국 흑인과 소외 계층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 그는 1971년에 흑인 민권 단체 ‘오퍼레이션 푸시’를, 1984년엔 여성과 성소수자 권익을 아우르는 민권 단체 ‘전미 무지개 연합’을 각각 설립했다. 두 단체는 1996년 소외 계층을 대변하는 ‘레인보우푸시연합’으로 거듭났고, 잭슨 목사는 2023년까지 이 단체를 이끌었다. 잭슨 목사는 공식적인 직함은 없었으나 시리아, 쿠바, 이라크, 세르비아 등 해외에 억류된 미국인과 타국인들의 석방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뛰어난 연설 능력을 앞세워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앞장선 그는 1984년과 1988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흑인 유권자들과 백인 자유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선전했으나, 후보가 되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6년 한국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가택 연금 상태였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다. 잭슨 목사 별세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 이전에도 보기 드문 자연 같은 존재였다”고 칭송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잭슨 목사를 “진정한 거인”이라고 칭하며 “60년 이상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 운동을 이끌었다”고 했다.
  • EU “망명 신청자 무연고 국가 이송”

    유럽 전역에서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역내 망명 신청자들을 연고가 전혀 없는 국가로 이송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 조치가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EU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들이 신청 심사 전에 연고가 없는 국가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망명 제도 개편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망명 절차 규정에 포함된 ‘안전한 제3국’이라는 개념을 변경해, 망명 신청자와 이송 국가 간의 연관성을 요구하던 조건이 삭제되면서 망명 신청자들이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국가로 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유로뉴스는 이번 개정으로 EU 회원국이 재정적 대가를 제공하는 대신 제3국 정부가 이민자를 수용하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유럽이 이민 정책을 강화하는 건 시리아 내전 등으로 2015~2016년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유럽 전역에서 반난민 정서가 고조된 상황과 맞물려있다. 이러한 정서를 등에 업고 극우 정당들이 세를 불리자 스페인 등 일부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정부는 이주민을 향한 빗장을 걸고 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유럽의 이번 조치가 인권 침해이며, 난민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국가로 보내는 것을 금지한 1951년 난민협약에 따른 난민 권리를 축소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한다. 또 망명 신청자들이 제3국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불확실하며 폭력 피해자나 성소수자 등 취약 계층의 위험을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 부산, 입체 교통망 구축… 물류난·정체 풀어 동서 균형 발전

    부산, 입체 교통망 구축… 물류난·정체 풀어 동서 균형 발전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개통전 차종 통행 국내 첫 지하고속도로 42분 걸린 동서 부산 11분대에 연결남해·동해고속도로 잇는 최단거리간선도로 평균 속도 45% 증가할 듯착공·추진하는 도로 개설 사업가덕대교~송정IC, 신공항·신항 대비낙동강 교량 연결 땐 서부산 하나로반송터널, 중·동부산 최단거리 연결의성로~남해고속도 잇는 길도 건설 부산 교통망이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심 지하를 관통하는 대심도 터널을 비롯해 각종 기반 시설이 들어서면서다. 부산은 산이 많고 바다를 낀 지형에다 6·25 전쟁 때 비계획적으로 형성된 도시인 탓에 정체가 일상이었지만 교통 지도가 입체적으로 재편되면서 시민 일상이 쾌적해지고 동·서 균형 발전으로 도시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0일 0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개통했다.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잇는 총연장 9.62㎞의 도로는 부산 첫 대심도 터널인 동시에 전 차종이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첫 대심도다. 대심도는 지하 40m 이상 깊이에 건설된 지하도로를 말한다. 그간 만덕에서 센텀으로 가려면 만덕대로와 충렬대로를 거쳐야 했다. 이 구간은 부산에서 정체가 가장 심한 곳으로 도로 용량 대비 서비스 수준(LOS)이 6단계(A~F) 중 최하급인 E, F였다. 작은 장애에도 정체가 발생하거나 교통량이 용량을 초과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는 뜻이다. 실제 출퇴근 시간 평균 시속은 10~20㎞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심도 개통으로 약 42분 걸리던 만덕~센텀 이동 시간이 11분 수준으로 30분 이상 단축된다. 시민 1명당 매일 왕복 1시간,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시간의 출퇴근 스트레스를 줄이고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게 된 셈이다. 통행 시간 단축과 공회전 감소에 따른 운행비 절감, 대기오염 물질 배출 감소 등 사회적 비용 절감액도 연간 6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상 도로 교통량의 약 25%를 대심도가 흡수해 주요 간선도로의 평균 속도도 최대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덕~센텀 대심도는 부산 주요 중심지와 거점을 연결하는 내부 순환망의 마지막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서부산을 10분대로 연결해 단절됐던 생활권을 하나로 묶고 실질적인 균형 발전을 이끄는 기반으로 주목받는다. 또 남해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잇는 최단 경로를 확보하게 돼 화물 운송 시간 단축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신공항·신항 물류·여객 효율 향상 기대 신공항 개항에 대비하는 기반인 ‘가덕대교~송정교차로(IC) 고가도로’ 건설 사업도 최근 기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갔다. 강서구 송정동 가덕대교와 송정IC를 직결하는 이 고가도로는 왕복 4차로, 총연장 2.72㎞ 규모로 조성된다. 신공항 개항과 부산항 신항 개발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설하는 도로다. 이 도로가 지나는 녹산국가산업단지 일대는 현재 상습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2030년 고가도로가 완공되면 도로 입체화에 따른 용량 증대로 신공항과 신항을 오가는 물류·여객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고가도로와 현재 추진 중인 대저·엄궁·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낙동강이 갈랐던 서부산 권역이 하나로 합해져 명지, 에코델타시티 등 신도시 인구 유입이 촉진되고 물류 흐름도 원활해져 큰 생산 유발 효과를 낼 전망이다. 최근에는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 도로 개선사업 계획(2026~2030년)에 시가 제출한 4개 사업이 반영돼 국비 2527억원을 확보하면서 간선축을 강화하고 도심과 외곽 간의 연계를 높이는 도로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목할 부분은 금정구 회동동과 해운대구 송정동을 잇는 반송 터널이다. 이 터널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1~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 도로 개선사업 계획에서 모두 탈락했지만 주변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 등을 강조한 덕에 이번에는 반영됐다. 터널이 개통되면 중·동부산이 최단 거리로 연결돼 지금처럼 해운대로, 반송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통행 시간이 26~35분 단축된다. 이와 함께 남해고속도로 교통수요를 분산하고 북구 의성로의 혼잡을 줄이는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도 계획에 반영됐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차량 소통을 개선하는 ‘해운대로 지하차도 건설’도 포함됐다. ●가락 요금소-서부산IC 통행료 무료 추진 부산시는 최근 ‘유료도로 천국’이라는 오명도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부산은 바다와 강을 끼고 산이 많은 지형 때문에 터널과 교량으로 도로를 이어 오면서 전국에서 유료 도로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예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터널·교량 건설비용을 민간 자본으로 조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 가계와 기업 물류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는 순차적 무료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서부산에 있는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의 출퇴근(오전 6~9시, 오후 5~8시) 시간 통행료(각 1400·1500원)를 지난해 11월부터 면제했다. 이 도로 주변은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우회로를 이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시민들이 유료 도로를 타는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오는 6월부터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요금소에서 서부산교차로(IC) 구간 통행료도 지원된다. 이 구간은 부산의 주요 산업단지와 부산신항을 잇는 구간으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해 시내 도로와 다름없지만 통행료를 내야 해 시민과 녹산·화전·미음 산단 등 13개 산단 내 3000개 기업에는 적잖은 부담이 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하는 출퇴근 시간 할인 외 금액을 시가 지원해 오전 6~9시, 오후 5~8시 통행료를 사실상 무료화했다. 시 관계자는 “대심도 개통 등 최근의 성과는 단순히 도로를 잇는 것을 넘어 지리적 단절을 극복하고 동서 균형발전을 이끄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아랍의 봄과 ‘비관적 현실주의’

    [열린세상] 아랍의 봄과 ‘비관적 현실주의’

    2013년은 내가 대학에 입학해 중동 지역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해였다. 당시 중동에서는 2011년 발생한 ‘아랍의 봄’ 여파가 한창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도 페이스북과 스마트폰을 매개로 수평적 시민 연대와 정보의 민주적 공유가 이루어져 독재자들이 서 있을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민주화 낙관론이 마지막으로 반짝이던 때였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2013년 7월 이집트 쿠데타로 급격히 붕괴된다. 2011년 이집트 혁명 이후 선거를 통해 집권한 무슬림 형제단 정부는 실질적인 통치 개선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한 채 급진적인 이슬람주의 정책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세속주의 성향의 시민들과 갈등을 빚었고, 결정적으로 경제권을 쥐고 있는 군부와의 마찰도 격화되었다. 결국 2013년 7월 압둘팟타흐 시시 장군이 주도한 쿠데타가 발생했다. 쿠데타에 대한 저항이 잠시 이어졌으나 군부는 시민 1000명 이상이 사망한 대규모 진압 작전을 감행하며 반발을 무력으로 제압했다. 다수의 이집트 국민은 독재보다 혼란이 더 두렵다며 유혈 쿠데타를 사실상 승인했다. 이후 중동을 공부하며 내가 실시간으로 접한 뉴스는 모두 아랍의 봄의 이상이 어떻게 악몽으로 끝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되었다. 카다피 사후 리비아에서는 동서 지역에 기반한 부족 내전이 벌어졌고 노예시장이 등장했다는 섬뜩한 소식도 들려 왔다. 예멘과 시리아에서는 종파 갈등, 역내 강대국의 개입이 맞물리며 아직도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아랍의 봄이 시작된 곳이자 아랍의 봄이 남긴 최후의 희망이라고 평가받던 튀니지조차도 정국 혼란을 이유로 권위주의 정권으로 회귀했다. 시사에도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같은 사태 전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두고 씨름했다. 학교와 책에서 배운 설명은 비교적 단순했다. 권위주의 정부는 결국 물러나게 되어 있고, 민주주의는 문화권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이며,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사회는 자연스럽게 안정과 번영으로 나아간다는 서사였다. 그러나 아랍의 봄이 드러낸 중동의 현실은 그와 정반대였다. 독재는 여러 조건 속에서 오히려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고, 국가가 취약한 사회에서 민주화는 내전이라는 재난의 방아쇠가 되기도 했다. 역사는 지나치게 굴곡지고 복잡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즉각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나는 뉴스나 현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체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6년 새해, 다시 중동이 세계 뉴스의 중심에 섰다. 이란 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정의의 세력이 승리하고 민주화가 쟁취돼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랍의 봄이 남긴 15년의 상처를 본 입장에서는 이런 낙관적 이상주의에 동의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2010년대를 통과하면서 빠르게든 늦게든 갖춰야만 했던 덕목은 ‘비관적 현실주의’였다. 중동은 시작에 불과했고 세계의 대세가 그렇게 흘러갔다. 유럽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끝나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비극, 내전과 유사한 미국의 이념 갈등, 견고하게 성장을 이어 가는 중국,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까지. 2026년 한 해가 갓 시작됐건만 또 다른 뉴스가 계속된다. 중국의 군부 숙청, 미국 미니애폴리스 시위, 그린란드 위기, 미국의 관세 25% 인상 선언. 하나같이 정의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소식들이다. 언젠가 낙관적 이상주의의 시대가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전에 중요한 것은 위기에 빠지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다. 답답하더라도 비관적 현실주의를 사고의 기초로 삼고 일단 파도를 넘기는 지혜를 갖춰야만 한다. 근거 없는 낙관을 정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아마 그것이 아랍의 봄이 남긴 상처가 우리에게 여전히 생생하게 알려 주고 있는 교훈일 것이다. 임명묵 작가
  • 트럼프 행정부, 18년 만에 한국 기업 제재 발표…어떤 혐의? [핫이슈]

    트럼프 행정부, 18년 만에 한국 기업 제재 발표…어떤 혐의? [핫이슈]

    미국 국무부가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기술 확산 방지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한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한국 기업이 유사 혐의로 미국 정부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약 18년 만이다.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한국의 주식회사 제이에스 리서치를 포함한 외국 개인 및 단체 6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사유는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기술 확산 방지 관련 법률 위반 혐의다. 제이에스 리서치는 2004년 충청남도 공주시에 설립된 실험실 및 과학·의료 기기 제조업체로, 과학기술 및 산업 연구개발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이에스 리서치와 함께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은 북한 국적자 최철민, 북한 제2자연과학원 외무국(SANS FAB), 중국의 푸테크 유한회사, 레바논의 엑스프트랜스, 아랍에미리트의 인터내셔널 바이오테크놀로지 서비스 등이다. 이번 제재에 따라 해당 개인 또는 단체(업체)는 미국 정부 기관과의 물품·서비스 조달이 금지되며 미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 참여도 차단된다. 또 군용물품목록(USML)에 포함된 품목의 거래가 제한되고 수출통제개혁법 등에 따른 신규 수출 면허 발급은 중단되며 기존 면허의 효력도 정지된다. 미 국무부는 제이에스 리서치의 구체적인 거래 대상국이나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제재 대상인 개인 및 단체 6곳이 북한·이란·시리아와 다자간 통제 목록 품목 또는 WMD·미사일 시스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거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들의 혐의 보니제이에스 리서츠와 함께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국적자 최철민은 2023년 6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조달 요원으로 제재받았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며 북한 탄도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물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한 제2자연과학원 외무국(SANS FAB) 역시 2022년 3월 국무부로부터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INSCA)에 따른 제재를 받았으며, 북한의 방위 연구·설계 프로그램과 군수산업부를 지원하는 조달 기관으로 지목돼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올라 있었다.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은 이들 세 나라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국가를 돕는 외국 개인·기업·기관까지 제재하는 미국 법이다. 앞서 2008년 한국의 중소기업인 유린테크는 북한 미사일·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장비를 수출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이번 사례는 한국 기업이 INSCA에 따른 18년 만의 제재로 기록됐다. 크리스토퍼 T. 예우 미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이번 제재에 서명하며 “이 제재들은 책임 있는 미국 정부 부처와 기관에 의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22일부터 발효됐으며 향후 2년간 유지된다.
  • 람보처럼 등장한 마크롱 대통령 “유럽, 폭력배에 굴복 안해”

    람보처럼 등장한 마크롱 대통령 “유럽, 폭력배에 굴복 안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해 미국을 향한 격정적인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눈이 빨갛게 변하고 붓는 안과 질환으로 선글라스를 썼다면서 “‘호랑이의 눈’을 떠올려도 좋다”며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농담했다. ‘호랑이의 눈’은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았던 1982년 권투 영화 ‘록키’의 주제가다. 마크롱 대통령은 ‘록키’, ‘람보’ 등으로 강한 남성상을 보여준 스탤론과 같은 투쟁 의지를 선글라스에 담았다고 한 셈이다. 실제 그가 쓴 항공 조종사 스타일의 선글라스는 영화 ‘람보’에서 주인공 스탤론이 즐겨 착용했다. 그는 다보스 포럼의 연설과 대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싸우면서 미국의 관세 무기에도 대응해야 하는 유럽의 상황에 대해 “미쳤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분개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굽히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화해를 시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이란 문제는 협력했는데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서는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 마크롱 대통령의 사적인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버렸다. 이어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미국 주도의 ‘평화위원회’ 참여를 거부한 마크롱 대통령을 두고 “그는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자메시지로 다보스포럼 이후 파리에서 주요7개국(G7) 회의를 주선하겠다며 저녁 식사도 함께 하자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했다.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면서 “유럽연합이 ‘강자의 법칙’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미국에 맞서 ‘무역 바주카포’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무역 바주카포’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7개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10%를 부과하자 유럽연합 회원국이 사용 예정인 통상위협 대응조치로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성장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믿지만, 폭력배보다는 존중을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맹국을 관세로 위협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했다.
  • [포착] “그린란드에 대해 왜 이래?”…트럼프, 마크롱 대통령 보낸 문자 공개

    [포착] “그린란드에 대해 왜 이래?”…트럼프, 마크롱 대통령 보낸 문자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그린란드 보복 관세’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서한’이라는 글과 함께 이례적으로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호칭하며 “우리는 시리아 문제에 대해 완전히 같은 생각이다.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며 긍정적인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서는 당신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직격했다. 다만 그는 “함께 훌륭한 일을 만들어보자”며 파리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CNN은 “마크롱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을 비판했으며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관리를 명분으로 내건 평화위원회 참여 제안도 거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한술 더 떠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평화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2월부터 10%, 6월부터 25%) 방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 중국 음식점에 폭탄 테러, 7명 사망…IS가 중국인 노린 이유는? [핫이슈]

    중국 음식점에 폭탄 테러, 7명 사망…IS가 중국인 노린 이유는?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의 한 호텔 안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아프간 수도 카불 상어지구에 있는 한 호텔 내부 중국 음식점에서 폭발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카불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구호단체 ‘이머전시’는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가 1명이고 여성은 4명”이라고 전했다. 또 숨진 사람 중 한 명은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AFP에 “큰 소리가 들렸고 긴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모두 자신의 목숨을 걱정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폭탄 테러가 발생한 중식당은 아프간 국적의 남편과 중국 국적의 아내가 함께 운영해 왔으며, 중국계 무슬림 고객들이 주로 찾는 장소였다. 현지 경찰은 “폭발은 식당 주방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IS가 중국인 노린 이유는?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폭발에 대한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IS와 중국은 오랜 시간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 IS는 중국을 이슬람을 억압하는 국가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으며, 특히 중국의 신장 위구르 정책을 무슬림 탄압이라고 선전하며 적대시했다. 중국은 IS를 국제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위구르 극단주의자 일부가 IS 계열 조직에 합류한 전력이 있는 탓에 관련 사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이 분리독립을 선언할 경우 본토 내 다른 소수민족의 독립 의지도 강해진다고 여기고 이를 강압적으로 막는 정책을 실시했다. 중국이 IS를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이유다. 시리아서 IS 수감자 1000여 명 탈옥미국의 IS 소탕 작전 이후 전 세계에 점조직으로 흩어져 있던 IS가 다시금 활개 치면서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IS는 지난해 6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성당에서 예배 중인 신도들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과 총격 테러를 저질렀고 당시 30여 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인 호주 시드니 본디 비치에서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부자 관계)이 해변 행사장에서 총격을 벌여 15명이 목숨을 일었다. 지난해 4월에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서 IS 대원이 버스를 표적으로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 사건으로 경찰과 보안요원 3명이 사망했으며, IS의 지역 지부가 남아시아에서도 테러 공격을 펼쳤다는 점에서 아시아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IS의 영향력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쿠르드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통제하던 교도소에서 IS 대원 약 1500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SDF는 자신들이 통제하던 하사카주 알샤다디 교도소가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IS 수감자들이 탈옥했다고 밝혔다. 교도소에서 IS 대원들을 탈옥시킨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시리아 정부군과 SDF 측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군은 샤다디 지역에 전면 통행금지를 발령하고 탈옥한 IS 조직원들을 찾기 위해 도시를 샅샅이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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