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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연결한 고대 해상 관문…사천 늑도 가치 다시 본다

    한·중·일 연결한 고대 해상 관문…사천 늑도 가치 다시 본다

    가야시대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핵심 거점이었던 경남 사천시 ‘늑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대 한·중·일을 잇는 국제무역항이자 교류의 중심지였던 늑도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남해안 대표 해양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경남의 발견-고대국가(가야) 초기 동아시아 국제무역항 사천 늑도(勒島)’를 발간하고, 기존 연구 성과와 최근 조사 결과를 종합해 늑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천만 초입에 자리한 늑도는 거센 조류 속에서도 주변 내해를 활용해 선박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섬이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해상교역의 중심지 구실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늑도 유적은 단순한 기항지가 아니라 교역과 생산, 문화교류가 함께 이뤄진 국제교류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늑도에서는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한국식 동검과 철제 저울추, 일본 야요이 토기, 중국 한나라·낙랑계 유물, 반량전·오수전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는 늑도가 고대 동아시아 해상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꼽힌다. 사적 제450호인 늑도 유적에서는 조개더미(패총), 무덤, 집자리와 함께 한반도 남부 최초의 온돌 시설도 확인됐다. 최근 시굴조사에서도 집자리 등 새로운 유구가 발견되면서 해상교류 거점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이 같은 역사적 가치에 비해 늑도의 대중적 인지도와 문화자원 활용 수준은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늑도 유적과 지역 해양문화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폐교된 늑도분교를 활용한 전시·체험·디지털 복합문화공간 조성, 섬 둘레길을 중심으로 한 순환 탐방로 구축, 빈집을 활용한 체류형 마을호텔 조성, 주민 해설사가 참여하는 상생형 운영 모델 등이 제안됐다. 연구를 수행한 고민정 경남연구원 선임조사연구위원은 “늑도 유적은 가야의 성장 과정과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류 역사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라며 “남해안의 풍부한 해양문화유산과 연계해 경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남의 발견’은 경남연구원 홈페이지(gni.re.kr) 연구 카테고리 ‘브리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용마산 스카이워크’ 현장점검… “녹색복지 실현 위한 발걸음”

    이영실 서울시의원, ‘용마산 스카이워크’ 현장점검… “녹색복지 실현 위한 발걸음”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3일 개통 예정인 ‘용마산 스카이워크’의 공식 개장에 앞서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전반을 점검했다. 이번 시설은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중랑구 면목동 산1-1일대에 조성한 산림휴양시설로,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생태 여가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개통을 앞두고 정원도시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예산의 적정 집행 여부, 공사 안전성, 시민 편의성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 의원은 “시 예산이 투입된 만큼 실효성 있는 결과로 이어져야 하며,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녹색복지 실현을 위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서울둘레길 4코스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약 10m 높이의 160m 하늘숲길과 전망대, 트리하우스, 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총사업비 38억원이 투입됐으며, 중랑구가 향후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시는 2023년 9월 설계를 시작으로 관계기관 협의, 인허가 절차, 시굴조사 등을 거쳐 공사를 추진해 왔다.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수차례 사전 보고를 받으며 사업의 방향성과 주민 편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내실 있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왔다. 스카이워크는 인근 사가정공원, 수국정원, 망우수국길 등과 연결돼 사계절 산책이 가능한 연속형 녹색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 의원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생태 기반 시설 조성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가유산청,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개최 나선다

    국가유산청,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개최 나선다

    천연기념물 동물 정기조사 최초 시행도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개최를 위해 국가유산청이 나선다. 천연기념물 동물을 대상으로 개체수와 분포도, 서식 밀도 등을 포함한 정기조사도 최초로 시행한다. 국가유산청은 21일 발표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유치를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오는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차기 개최지 결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전국에 분포한 천연기념물 동물 종을 대상으로 개체수와 분포도, 서식 밀도 등을 포함한 정기조사도 최초로 시행한다. 또한 소규모 발굴조사 중 표본·시굴조사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지원하고, 정밀발굴조사비의 지원한도도 최대 1.5억 원에서 3억 원까지 상향한다. 무형유산에서는 보유자 장기 부재종목에 대해서는 전승자 대국민 공모를 통해 미래보유자 발굴에도 나선다. 취약계층 국가유산 관람 서비스도 확대한다. 대상이 기존 장애인·노인에서 지방소멸 위기지역의 주민들과 탈북민까지 확대한다. 낙후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국가유산 교육체험관 ‘이어지교’도 확대 운영한다. 인기 궁궐 프로그램은 선착순 예매를 폐지하고 추첨제로 본격 전환해 디지털 약자들에게도 폭넓은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광복 80년을 맞아 독립운동 관련 문화유산 기획전시와 일제강점기 무형유산 수난과 애국선열 이야기를 재조명한 공연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올해는 본격적으로 국가유산 체계를 구현해 나가는 시기”라며 “과거처럼 국가유산의 규제와 보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일상에서 국가유산 본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북 군산서 마한 유물 수십 점 발굴…국가유산 지정 추진

    전북 군산서 마한 유물 수십 점 발굴…국가유산 지정 추진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다수의 철기 유물이 발굴됐다. 전북 군산시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2024년 발굴 및 시굴조사 성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마한계 목관묘 18기, 옹관묘 18기, 화재 유구 1기 등이 조사됐다. 또 마한계 토기 35점(옹관 제외) 및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 (자루 끝에 고리가 달린 칼) 등 철기 유물도 발굴됐다. 특히 화재 유구는 마한의 매장의례(의식)와 관련된 것으로, 현재까지 마한 유적에서 조사된 사례가 없어 매우 가치가 높고, 추후 마한의 매장의례 복원에 있어 핵심 유구로 평가된다. 발굴된 토기 중 ‘직구장경평저호’는 제사용 토기로 만경강 상류(완주·전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16점 정도만 출토된 특수 기종이다. 이 토기를 통해 군산을 비롯한 금강 하류에서는 처음 출토돼 군산 지역 마한소국의 융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대학교 내에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발굴조사는 군산대학교박물관이 담당했다. 군산시는 2025년 봄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2026년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매장의례와 관련된 화재유구 및 지배자 위세품 등의 발굴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 및 발굴조사를 진행한 군산대학교박물관 조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광양시민들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

    광양시민들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

    광양시민들이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을 펼쳐 귀추가 주목된다. 9세기 통일신라 시대때 조성된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광양지역 출토 문화재 중 유일한 국보지만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높이 2m 87㎝, 폭 1m 크기다. 1962년 대한민국 국보로 지정됐다. 광양시 옥룡면 중흥산성 안에 있었던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현존하는 쌍사자석등 중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과 함께 가장 완벽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1200~1300여년 전 광양시 지역에서 만들어진 화강석제 불교 공예품으로 당시 전남 지역의 고도로 발전한 석조공예술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화재는 일제 치하인 1931년 조선총독부가 보물 제183호로 지정한 후 1937년 조선총독부 박물관 앞뜰에 설치했다. 해방 후 1972년 경복궁 국립박물관 불교조각실로 옮겨 전시되다 1990년 8월 호남지역의 반출문화재 환수운동 결과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전돼 지금까지 상설전시되고 있다. 시는 지난 1992년과 2009년 두차례에 걸쳐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반환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당시 문화재 관리부처는 석등 보존 상태 불안정 등 안전 보존 이유로 반환을 거절했다. 이같은 상황에 지난 2021년 3월 옛 광양 역사 부지에 전남도립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지역민을 중심으로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반환 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사회단체장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 선포식을 갖고, 문화유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펼쳐가기로 했다. 광양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범시민 서명운동과 홍보 캠페인, 세미나, 석등 제자리찾기 시굴조사 등으로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제자리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 관람객들의 인기가 높다고 평한 국립광주박물관은 이전 요구 소식에 불편함을 보이고 있다.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자리에 중흥사라는 사유지 사찰이 생겼고, 국보로 지정된 중요 문화재의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광양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반환은 불가하다라는 게 공식입장이다”고 밝혔다.
  • 아라가야 성곽 함안 안곡산성 사적 추진...18일 현장설명회

    아라가야 성곽 함안 안곡산성 사적 추진...18일 현장설명회

    경남 함안군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함안군 안곡산성의 사적 승격을 추진한다. 함안군은 18일 안곡산성 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함안 안곡산성 시굴조사’ 결과를 학계와 일반에 공개했다.함안군은 안곡산성은 그동안 시굴조사를 통해 5세기 후반 돌과 흙을 함께 쌓아올린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아라가야 산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곡산성은 안국산(해발 343m) 정상부와 능선을 따라 축조된 퇴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1231m이다. 북쪽으로 낙동강, 동쪽으로 신라가 축조한 무릉산성, 남쪽으로는 아라가야가 축조한 산성인 칠원산성이 조망되는 아라가야의 군사적 요충지에 있다. 안국산(安國山)은 임진왜란 때 안곡산에 주둔하던 조선군이 각지에 봉화통신을 주도하며 왜군을 무찔러 물러가도록 해 그때부터 나라를 안정시켰다는 뜻에서 지역민들이 ‘안곡산(安谷山)’을 ‘안국산(安國山)’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함안군은 ‘아라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7~2018년 함안군 자체사업으로 안곡산성 첫 발굴조사를 했다. 이어 2021년과 2022년 두차례 ‘경상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안곡산성 내성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했다.함안군은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초정밀 라이다(Lidar) 측량을 실시해 산성의 규모, 범위, 지형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했다. 이같은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시굴조사를 실시해 안곡산성의 축성시기, 축성주체, 축성기법, 내성과 외성의 분포범위 및 축조의 선후 관계 등을 규명했다. 안곡산성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내성과 외성의 성벽 축조 때 다량의 깬 돌과 점토를 혼합해 쌓은 공통점이 확인됐다. 또 가파른 경사면과 자연 암반이 수직으로 솟아 있는 곳은 상부에 50㎝ 내외 높이로 소량의 흙과 돌을 쌓거나 또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굴조사에서 가야시기의 뚜껑, 굽다리등잔, 항아리 등 6세기 전반 토기가 출토돼 안곡산성의 축성과 운영시기도 명확히 밝혀졌다. 함안군은 이같은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안곡산성 경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지난해 6월 경남도 기념물로 최종 지정됐다. 함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안곡산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해 산성의 성격을 상세히 규명 할 예정이다”며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사적지정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사적 승격을 추진해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곳곳서 고려·조선 시대 유물 출토… 글자 새긴 돌도 나와

    청와대 곳곳서 고려·조선 시대 유물 출토… 글자 새긴 돌도 나와

    청와대 곳곳에서 고려와 조선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조각 등이 나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3일 공개한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 경내 7곳과 서쪽 칠궁과 칠궁 뒤편 영역 1곳에서 기와 조각과 도기 조각, 백자 등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궁능유적본부가 청와대 권역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고 체계적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건축역사학회 등에 의뢰했다. 연구진은 경복궁 후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 1일 착수해 12월 22일까지 총 113일간 조사를 진행했다. 청와대는 과거 고려 시대 남경의 이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으로 사용됐는데 근대에도 권력자의 공간으로 남아 있으면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과제로 ‘청와대 개방 및 역사성 회복’을 위해 핵심유적 발굴 및 복원·정비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고, 문화재청은 그간 다양한 연구 용역을 진행해왔다. 연구진은 크게 고건축, 근대건축, 식물과 조경시설물 등으로 나눠 조사했다. 총 8곳에서 고려와 조선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확인됐다. 침류각과 동쪽 궁장 영역은 기와 산포량이 많은 곳으로 앞마당에서 기와, 도기와 함께 백자도 수습됐다. 기와편 중에 조선시대 이전에 제작된 것도 있고, 축대에 사용된 석재 중에도 재질이나 치석수법이 다른 것도 섞여 있어 주목된다.침류각 동쪽 궁장 영역에서는 대부분 조선시대 후기 기와편이 수습됐다. 연구진은 이 지역이 북악산에서 남쪽으로 경사져 내려오는 능선인데, 궁장 주위가 평탄하고 유물이 산포된 것으로 보아 작은 규모의 건물이 존재했을 것으로 봤다. 또한 ‘영(營)’이나 ‘훈(訓)’이 새겨진 돌도 3개가 출토됐는데 글자를 새긴 수법과 글자 크기 등이 달라 모두 제작 시기가 상이한 유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번 경복궁 후원 영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지 않은 수의 유물산포지가 확인됐고 칠궁과 칠궁 뒤편이 궁장 내부와 동일한 산 능선임을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수습된 유물 대부분이 기와라는 점, 조선시대뿐 아니라 고려시대 기와로 볼 수 있는 유물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고려시대 남경과 관련된 건물지 매장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직 청와대 연구 조사의 방향성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물이 출토되면서 연구진은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시굴조사 범위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궁장 외부에 대한 조사도 실시해 유구 및 유물의 산포범위를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경복궁 후원의 역사성 및 장소적 상징성을 존중하면서 자연유산의 생태계 서비스 제공 및 국민들의 문화복지를 증진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연구 및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역사·문화·예술·관광 등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 대통령실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이 출범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와대 권역의 역사적 가치를 구명하고, 국민을 위한 보존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백제 왕궁급 건물 추론 단서” 부소산성서 와적기단 건물터 발견

    “백제 왕궁급 건물 추론 단서” 부소산성서 와적기단 건물터 발견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비(현 부여)의 중심산성 부여 부소산성 일대에서 기와를 쌓아 만든 기단(와적기단)을 갖춘 건물터가 드러났다. 7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부소산성의 군창지(군대에서 사용할 식량을 비축했던 창고터) 주변에서 와적기단건물지 2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도성의 북쪽 중앙부에 있는 산성으로 사비도읍기(538~660) 시절 왕성, 후원, 배후산성 등의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부소산성의 중장기 발굴에 앞서 성내 평탄지 핵심 건물군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조사로 실시됐다. 부소산성 남동쪽의 군창지부터 남서쪽의 반월루 주변까지 평탄지 전체 지역에 대한 조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가장 넓은 평탄지가 있는 군창지 동남쪽에서 발견된 와적기단건물지는 동서 길이가 각각 16m인 북쪽 건물과 14m 이상인 남쪽 건물지 두 동이 평행하게 배치돼 있었다. 기단이 최대 20단 가까이 남아 있어 평균 5~6단만 남은 기존 와적기단건물지보다 보존이 잘된 상태다. 와적기단건물지는 백제 왕도의 핵심 유적에서 주로 발견되는 형태다. 사비기 후기 왕궁지로 거론되는 부여 관북리 유적, 익산 왕궁리 유적 등은 물론 백제 대표 사찰인 정림사지, 왕흥사지 등에서도 확인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대형 와적기단건물지가 일정 배치를 가지는 점, 와적기단을 다른 재료를 거의 섞지 않고 정선된 기와로 축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백제 왕궁급 건물의 모습을 추론해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면적의 10% 내외 범위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시굴조사의 특성상 건물지의 전체 모습과 규모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향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의 배치나 전체 규모, 구조 등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진안군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요지에서 벽돌가마 추가 확인

    진안군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요지에서 벽돌가마 추가 확인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청자요지’로 지정된 전북 진안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에서 벽돌가마가 추가 발굴됐다. 진안군은 국립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가 실시한 시굴조사 결과 벽돌가마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진안군 성수면 중평마을 내 위치한 청자가마터는 청자 생산과 관련된 퇴적구 위에 마을이 조성돼 있어 마을 전체가 유적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초기 청자의 이입 및 전파 과정, 생산 체계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마로 평가받아 지난 2019년 9월 2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로 지정됐다. 이번 시굴조사는 유적의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청자 생산 관련 시설의 존재를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추가 확인된 벽돌가마는 기존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동쪽 구역 내 민가 앞마당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드러난 부분은 청자를 넣고 구웠던 가마의 일부인 번조실(燔造室) 왼쪽 벽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벽돌가마는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 일원과,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 고창 반암리 등에서 확인됐으나, 2기 이상이 확인된 유적은 고창과 진안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진안 도통리 중평마을 일원은 초기 청자 생산의 중심지이자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 가마터의 보호와 향후 조사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 조사....“국가권력에 의한 야만행위”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 조사....“국가권력에 의한 야만행위”

    “농경지 한복판, 도심지 한복판에서 국가권력에 의한 야만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잡혀와 노역과 구타에 시달리다 숨진 선감학원 희생자들의 개토식이 열린 26일 경기 안산시 대부동 산 37-1번지. 추도사를 맡은 김훈 작가는 묵묵한 목소리로 이같이 성토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유해가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기는 농경지 바로 옆이다. 주민 생활의 일상 한 가운데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라며 “(선감학원 사건이) 과거사일 뿐 아니라 현재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야만행위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감학원 자리에 세워진 경기창작센터에서 작업을 하던 중 과거사를 알게 된 후 견딜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또 “과거의 악과 화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게 가능하다면 오직 사실의 바탕 하에서만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로 많은 사실이 확인돼 사실의 힘으로 화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는 선감학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앞두고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개토식을 열었다. 진화위는 오는 29일까지 4일 간 유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4~6개 봉분을 시굴할 계획이다. 해당 봉분은 과거 GPR검사(전자파를 이용해 땅속 물질을 확인하는 검사)로 확인한 곳이다. 조사는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가 책임조사원을 맡을 예정이며 호미 등을 이용해 40㎝ 깊이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확인하게 된다. 연구팀은 매장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유골이 발견될 가능성은 낮으나, 어린아이의 신발이나 치아, 뼛조각 등은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개토식에는 선감학원에 끌려갔다가 도망쳐 나와 생존한 김영배 선감학원피해자대책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9~10명의 피해생존자도 함께했다. 지난 62년 불과 8살의 나이에 선감학원에 잡혀가 모진 고문을 받았던 김 회장은 이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김 회장은 “선감학원에 수용된 소년들은 혹독한 강제노동과 심한 폭력, 인권유린을 당하고 생명을 잃었다. 배고픔과 괴로움에 못 이겨 달출하다 죽어가면 적합한 절차도 없이 암매장됐다”며 “선감마을 공동매장지가 된 이곳 선감묘역에는 150구의 시신이, 어린 나이에 수용돼 견디기 힘든 시간 속에 (사회에서) 방치됐고, 버려진 존재들이 잠들어 있다”고 말했다. 진화위는 지난 2021년 9월 27일 선감학원 인권침해 사건의 진상조사 개시 결정을 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다방면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 신청인 190명과 참고인을 대상으로 진실조사를 벌였고, 경기도기록원에 남아 있는 원아 대장 등 문건 조사 등도 마쳤다. 진화위는 시굴조사로 희생자를 확인한 후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근식 진화위 위원장은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선감학원에서만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고, 상당수는 탈출하다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희생자 유해 일부라도 확인해 진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개토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안산 대부동에 있는 선감도는 간척사업으로 땅과 연결되기 전 다리 하나 없는 고립된 섬이었다. 일제는 지난 1942년 이곳에 소년 강제수용소인 선감학원을 세웠다. 1956년부터 폐원하는 1982년까지는 도가 길에서 혼자 있는 아동 등을 잡아와 강제노역을 시키는 부랑아 수용소 등으로 운영했다. 당시 명부에는 원아 4691명과 사망자 24명이 확인된다. 그러나 피해생존자들은 사망자가 수백명에 달했으며, 탈출을 시도한 뒤 행적을 알 수 없는 사람도 부지기수라 증언하고 있다.
  • 강화군, 주차장 75면에 아까운 혈세 29억 펑펑

    강화군, 주차장 75면에 아까운 혈세 29억 펑펑

    인천 강화군이 타워형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매장문화재 조사를 뒤늦게 하는 바람에 거액의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 군은 군청사 뒤 강화읍 관청리 181 일대에 추진해 오던 75면 규모의 타워형 공영주차장 건설을 잠정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군은 2019년 군청사 뒤 사유지 2814㎡를 22억원에 매입해 타워형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이 사업은 2020년 12월 1억 9000만원을 들여 설계가 발주됐으나, 지난해 9월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부지 전체에 대한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타워형 주차장 대신 평면 주차장 건설로 계획을 바꾸고 지난해 11월 2억여원을 들여 옹벽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군은 올해 2월 다시 계획을 바꿔 약 3억원을 들여 전면 발굴조사와 주차타워 건설을 재추진했다. 약 절반을 발굴한 지난 6월 고려~조선시대 건물지가 다수 발견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업계 관계자는 “관청리 일대는 1m만 파도 유물·유적이 쏟아져 나온다”면서 “매장문화재 조사를 먼저 했어야 했는데 행정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했다. 결국 강화군은 29억여원을 투입하고도 어떻게 주차장을 건설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론보도] “강화군, 주차장 75면에 아까운 혈세 29억 펑펑”관련 본 신문은 8월 1일자 및 8월 2일자 기사에서 <강화군, 주차장 75면에 아까운 혈세 29억 펑펑>이라는 제목으로, “인천 강화군이 타워형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매장문화재 조사를 뒤늦게 하는 바람에 거액의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 “매장문화재 조사를 먼저 했어야했는데 행정순서가 뒤바뀐 것”, “강화군은 29억원을 투입하고도 어떻게 주차장을 건설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화군 측은 공공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공종별로 계획 설계 공사 유지관리업무의 단계를 거쳐야하고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는 공사단계에서 이행되는 관련기관 협의조건 사항이므로 사유 토지(주택 포함)에 대한 토지 수용과 세부설계 없이 공사시행 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먼저 시행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토지보상에 쓰인 22억원은 현재 강화군의 행정 재산으로 편입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새만금 국제공항, 청자에 발목 잡힐라… 전북 전전긍긍

    새만금 국제공항, 청자에 발목 잡힐라… 전북 전전긍긍

    전북 지역 반세기 숙원 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문화재 리스크’에 발목 잡힐 우려가 커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 예정 부지 인근에서 녹청자가 발견됨에 따라 기본 조사 착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새만금 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이곳에서 발견된 청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를 조만간 문화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주 내로 처리 방향이 결정된다. 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재 발견 신고에 따른 현장 조사는 흔한 업무지만, 새만금 지역은 공항 문제와 연관돼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내부 의견을 정리해 문화재청에 통보하면 문화재청에서 발굴 조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측은 “새만금 간척지의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해저 문화재는 조사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매립돼 왔다”며 “매장된 해저 문화재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2029년 새만금 공항 개항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거라면서도 문화재청의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공항 반대 단체에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문화재 발견 사실을 각 기관에 보냈음에도 국토부가 6월 30일 새만금 신공항 고시를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백제시대 아궁이터(집터)가 발견돼 일부 구역 공사가 중단됐고, 경기 고양 창릉신도시 역시 문화재 발굴조사로 일정이 늦춰질 위기에 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표본조사에 그치지 않고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까지 이어지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접 현장을 돌아봤지만 육안으로 발견된 추가 유물은 없었다”며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유물 발견지 주변으로 최소화한 표본조사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재 리스크’ 지역 유일 국제공항 발목잡나

    ‘문화재 리스크’ 지역 유일 국제공항 발목잡나

    전북지역 반세기 숙원 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문화재 리스크’에 발목 잡힐 우려가 커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예정 부지 인근에서 녹청자가 발견됨에 따라 기본 조사 착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새만금 공항 예정 부지에서 발견된 청자와 현장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를 조만간 문화재청에 전달, 이번주 내로 처리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재 발견 신고에 따른 현장 조사는 흔한 업무지만, 이번 새만금 지역은 공항 문제와 연관돼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내부 의견을 정리해 문화재청에 통보하면 문화재청에서 발굴 조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측은 “새만금 간척지의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해저 문화재는 조사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매립돼왔다”며 “매장된 해저 문화재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2029년 새만금 공항 개항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거라면서도 문화재청의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공항 반대 단체에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문화재 발견 사실을 각 기관에 보냈음에도 국토부가 6월 30일 새만금 신공항 고시를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송파구 잠실 진주 재건축 단지에서 백제시대 아궁이터(집터)가 발견돼 일부 구역 공사가 중단됐고, 고양 창릉신도시 역시 문화재 발굴조사로 일정이 늦춰질 위기에 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표본조사에 그치지 않고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까지 이어지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접 현장을 돌아봤지만 육안으로 발견된 추가 유물은 없었다”며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유물 발견지 주변으로 최소화한 표본조사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라가야 특유 토목기술로 쌓은 ‘함안 안곡산성’ 경남도 문화재 지정...토석혼축 공법

    아라가야 특유 토목기술로 쌓은 ‘함안 안곡산성’ 경남도 문화재 지정...토석혼축 공법

    경남 함안군은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성곽유적인 함안 안곡산성(咸安 安谷山城)이 경남도 문화재(기념물)로 지정 됐다고 16일 밝혔다.함안 안곡산성은 함안군 칠서면과 대산면 경계에 걸쳐 있는 해발 343m 안국산 정상을 따라 축조된 좁고 긴 형태의 테뫼식(鉢卷式) 산성이다. 내성(둘레 821m)과 외성(둘레 410m)이 있는 복곽성(複郭城)으로 전체 둘레는 1231m이다. 안곡산성은 낙동강과 창녕지역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해 아라가야가 신라 등 주변세력의 침입에 대비해 군사적 요충지에 쌓은 산성으로 알려졌다. 함안군은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7~2018년 군 자체사업으로 안곡산성에 대한 첫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경상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내성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했다. 성곽의 정확한 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측량과 시굴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다.발굴조사결과 안곡산성은 아라가야 전성기인 5세기 후반 흙과 돌로 함께 쌓아 올린 토석혼축(土石混築) 산성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벽 내부에서는 많은 돌과 점토를 사용해 접착력을 높이고 나무기둥과 석축을 함께 활용해 상부의 수직압력을 분산함으로써 붕괴를 방지하는 토목공법도 확인됐다. 안곡산성의 토석혼축 공법은 아라가야 최고 지배층의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대형봉토분에서도 확인되는 공법으로, 지형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견고한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아라가야 특유의 토목기술이다. 경남도와 함안군은 안곡산성은 고분 축조기술을 성곽 축조에 접목한 특별한 사례로 고대 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함안군 관계자는 “안곡산성의 경남도 기념물 지정으로 입체적인 아라가야사 복원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추가 조사와 결과를 바탕으로 성곽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계획을 마련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표산업 반환 부지서 ‘풍납토성 서쪽 성벽’ 흔적 발견

    삼표산업 반환 부지서 ‘풍납토성 서쪽 성벽’ 흔적 발견

    서울 풍납토성 구역 삼표산업 풍납공장 부지 가운데 지난해 일부 반환된 땅에서 풍납토성의 서쪽 성벽 흔적이 발견됐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송파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삼표산업 반환 부지인 풍납동 305-14 일대에 대한 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풍납토성 서성벽의 잔존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풍납토성은 백제 한성도읍기(기원전 18년∼475년) 왕성으로 확실시된다. 레미콘 업체인 삼표산업은 1978년부터 이곳에서 공장을 운영했는데, 대법원이 2019년 풍납토성 복원과 정비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공장 부지를 옮기도록 했다. 이에 삼표산업은 서울시·송파구와 소송을 거쳐 지난해 공장 면적의 30%인 6076㎡를 반환했다. 나머지 70% 부지에 대한 3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이번 조사 결과로 이 역시 반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소는 “길이나 높이 등 정확한 규모는 더 파악해야 하지만 성벽의 구조, 형태, 진행 방향, 축조 기법 등이 기존의 서성벽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서성벽 지구가 남성벽, 삼표산업 공장을 잇는 지점이라는 사실이 규명됐기 때문에 나머지 부지에도 서성벽이 잔존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서성벽은 중심 토루(흙을 다져 쌓은 시설물)에 다른 토루를 덧대어 올리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또 목재 등으로 사각 틀을 짠 뒤 그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쌓는 판축 기법을 사용하고, 성벽 안쪽은 강돌과 깬돌로 마무리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공장 부지 전체 반환을 대비한 예비 조사였는데, 공장 하부에 남은 서성벽 상태가 주변보다 더 좋은 듯하다”며 “조사를 확대하면 다양한 유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파구는 공장이 이전되는 대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와 정비작업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500년 백제 왕도의 핵심 문화재 보존과 지역 주민의 정주성 향상을 위해 공장 전체 이전을 조속히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 경남 함안 강명리사지서 고려시대 금동불상 출토

    경남 함안 강명리사지서 고려시대 금동불상 출토

    경남 함안군은 함안면 강명리사지에서 고려시대 금동불상(金銅佛像)이 출토됐다고 19일 밝혔다.강명리사지는 문화재청 ‘2021년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문화재청과 함안군,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하고 있는 절터이다. 함안군은 지난 4월 실시된 시굴조사 결과 강명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시대를 중심 시기로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시굴조사 당시 출토된 명문기와를 통해 절 이름이 ‘의곡사(義谷寺)’임이 확인됐다. 이후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정밀발굴조사 과정에서 고려시대 금동불상이 출토됐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불상은 연화대좌(蓮花臺座·불상을 받치는 연꽃 모양 자리)를 갖춘 높이 8㎝ 소형 불상으로 의복과 손 모습 등 형태가 잘 관찰된다. 불상 뒷면에는 작은 고리가 있어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를 꽂았던 흔적으로 추정된다. 또 불상 대좌의 좌·우측에서 연결흔이, 연화대좌 바닥에서 촉(鏃)이 확인돼 제작 당시 삼존불(三尊佛·중심이 되는 불상과 그를 좌우에서 모시는 불상을 함께 부르는 말)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번 발굴에서는 청동그릇 조각과 함께 중심 불상만 출토됐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은 통일신라시대 지방의 불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승관직(僧官職)인 군통(郡統)이 파견된 곳으로, 한국 불교사 연구에 있어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돼야 할 지역이다”며 “연구를 위한 자료가 적은 상황에서 금동불상이 출토된 것은 매우 귀중한 성과다”고 말했다.
  • 용인 처인성서 고려 군사창고 추정 ‘저장구덩이’ 발굴

    용인 처인성서 고려 군사창고 추정 ‘저장구덩이’ 발굴

    경기 용인시는 2일 고려시대 대몽항쟁 유적지인 처인성에서 군사적 요충지임을 보여주는 시설이 다수 발굴됐다고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에 있는 처인성은 고려시대인 1232년(고종 19년) 몽골 장군 살리타가 침입했을 때 고려의 승장 김윤후가 살리타를 사살해 승리로 이끈 대표적인 용인의 호국 유적지다. 1977년 경기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처인성 내부 남서쪽 1337㎡에서 1차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해 군수물자를 저장하는 창고로 보이는 건물지와 군량미 보관장소로 추측되는 저장구덩이를 발굴했다. 이번 정밀발굴조사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김길식 용인대 교수는 “건물지와 저장구덩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처인성이 고려시대 이전부터 나라에서 별도로 군수물자를 비축해두던 군창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 1999년부터 처인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3차례 시굴조사를 했으며,지난해 3∼5월 3차 시굴조사에서는 연화문 막새기와, 도기, 주름무늬병을 출토하고 주거지 흔적을 발굴한 바 있다. 용인시는 처인성의 구조와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서울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 중 조선시대 문화재 발굴…“발굴 완료 후 시민 공개”

    서울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 중 조선시대 문화재 발굴…“발굴 완료 후 시민 공개”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에 앞서 진행 중인 유물 발굴 조사에서 나온 조선시대 공공기관 유구(옛터)를 발굴이 완료되면 시민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9년 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 문화재 발굴허가를 취득한 후 그 해 3∼11월에 사업 구간 8만 4321㎡의 시굴조사를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동안 시설물 설치 구간 1만 4600㎡의 정밀 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9단계로 이뤄지는 정밀 발굴조사는 광장 서측 보도부 절반 1∼3단계와 광장 서측 나머지 보도부 4∼6단계가 완료됐고, 광장 서측 차도부 7∼9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조선시대 삼군부·사헌부·병조·공조 터 등이 나왔고 유물은 자기편·기와편 등이 출토됐다. 발굴 작업을 통해 드러난 유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관람을 원하는 시민에게 오는 30일 역사전문가 설명과 함께 옛터를 공개하고 보존 방향에 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발굴 작업이 완료 되면 발굴된 유구는 시민·역사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옛터 보존계획을 수립한 뒤 문화재 심의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보존할 계획이다. 발굴된 옛터의 보존 조치는 현지 보존을 원칙으로 한다. 문화재 상부에 시설물과 수목의 위치는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재 가치나 교육적 가치가 높은 일부 옛터는 노출해 시민들에게 상시 공개하는 방법도 검토한다. 구체적인 보존 계획은 옛터의 깊이와 중요도 등에 관한 역사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마련하기로 했다. 문화재 발굴에 따른 보존 심의는 다음달 21일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매장분과에서 열린다. 정상택 광화문광장추진단장은 “광화문광장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철저하게 보존 계획을 수립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풍납토성 복원지역 주민에 대한 이주·정주대책 마련 시급”

    노승재 서울시의원 “풍납토성 복원지역 주민에 대한 이주·정주대책 마련 시급”

    지난 17일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노승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1)은 풍납동토성 복원지역 내부 풍납동 주민에 대한 이주·정주대책과 관련하여 서울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출석한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에게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해 풍납동 주민들은 각종 건축행위 규제 등 재산권의 많은 제약으로 인해 주거권을 잃은 주민들의 삶은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관련 법률「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78조와 시행령40조를 들어 법에 명시된 주민을 위한 이주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노 의원은 4만 풍납동 주민의 요구 사항으로 ▲2권역 이주 주민을 위한 이주대책 수립 및 사적지정으로 턱없이 낮은 보상가 현실화 ▲3권역 거주 주민을 위한 정주대책과 주거환경 개선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 조성과 도시재생 특화마을 조성 등 기반시설 개선 지원을 제시하였다. 이주대책으로는 도시계획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되는 경우에만 공급대상자로 한정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철거민 등에 대한 국민주택 특별공급 규칙」을 ‘토지보상법에 따라 풍납토성 복원사업으로 인해 주택이 철거되는 경우’에도 공급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개정하여 송파구 인근에 SH공사가 추진하는 공공주택 사업지구에 이주대상자 중 원하는 가구에 조성원가로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적극 검토를 당부하였다. 정주대책으로는 3권역에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으로 7층 공동주택을 건립하여 풍납동 2.3권역 주민이 정든 풍납동을 떠나지 않고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를 위해 사업추진에 큰 걸림돌인 보상 완료된 행정재산을 일반재산으로 변경을 요청하고, 발굴조사를 시굴조사로 조건을 완화하고 발굴조사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대해 서 시장권한대행은 이주대책이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큰 공감과 함께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을 위한 일반재산으로 변경 시 환매권 발생 등 여러 가지절차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주민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향후에도 문화재청과 송파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방안마련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노 의원은 주민들의 노력만으로는 황폐해져가고 있는 풍납동의 정주성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서울시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시정 질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 논의의 장 마련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 논의의 장 마련

    지석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1)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시청 문화재팀장 등 2명, 도자재단대표 등 관계자 2명, 경기도자박물관 학예팀장, 용인 고려백자연구소장과 함께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930년대에 비로소 발견된 국가사적 제329호 서리고려백자요지(가마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자기를 제작하고 약 9세기 중반부터 12세기까지 청자와 백자를 생산한 곳으로, 같은 시기의 유적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도자로 유명한 타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용인 서리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유서 깊고 보존상태가 훌륭한 유적을 조속히 복원하고 처인성, 할미산성 등과 함께 용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하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시청 측은 2015년 말 서리고려백자요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까지 토지매입과 시굴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향후 2022년까지 토지매입, 발굴조사 및 임시주차장·화장실 조성을 마쳐 관람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석환 도의원은 “용인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리고려백자요지의 복원사업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천에서는 도자기축제가 주요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여주와 광주도 이미 도자기터 발굴을 마친 상태로, 그에 비해 용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교통여건이 뛰어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용인이 새롭게 도자기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최대한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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