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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선 시의원 “서울 문화정책 해외 수출해야… 문화 ODA 선제적 준비 시급”

    최원선 시의원 “서울 문화정책 해외 수출해야… 문화 ODA 선제적 준비 시급”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원선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문화본부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의 문화 분야 국제개발협력(문화 ODA)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시가 쌓아온 풍부한 문화정책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문화 ODA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개정된 ‘국제문화교류 진흥법’에 따라 문화 분야 국제개발협력(ODA) 추진 근거가 신설되고 문체부 장관의 관련 역할이 명시됐다. 최 부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문화예술과 콘텐츠 등 문화 분야가 국제개발협력의 핵심 정책으로 급부상하는 만큼, 서울시 역시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당 개정 법안은 오는 11월 20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ODA를 단순한 시혜성 사업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서울이 가진 문화정책과 도시 운영 경험을 해외 도시에 공유하고, 서울의 도시 이미지와 관광·문화 경쟁력을 높이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봐야 한다”며 “국제개발협력을 담당하는 글로벌도시정책관과 문화본부 중 문화 ODA를 누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주체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서울형 문화 ODA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특히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 가운데 서울의 문화정책을 직접 활용한 문화 ODA 사업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며 “서울야외도서관 등 서울이 보유한 우수한 문화정책 사례를 해외 도시에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모델과 추진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국제정치와 국제지역정책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문화·체육·관광·콘텐츠가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소프트파워라는 점에 주목해 온 최 부위원장은 “서울이 가진 문화적 자산과 정책 경험을 세계와 연결하고, 이를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2·K9 쓸어담던 폴란드, 자국산 구매 4배…한국에 무슨 의미 [밀리터리+]

    K2·K9 쓸어담던 폴란드, 자국산 구매 4배…한국에 무슨 의미 [밀리터리+]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대거 사들인 폴란드가 이제 자국과 중부유럽 방산업체에서 무기를 조달하는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 군비를 계속 확대하면서도 전시 상황에서 해외 공급망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국 업체와 중부유럽 기업과의 합작사를 통한 방산 조달액이 2022년 이후 거의 4배로 늘어 지난해 304억 즈워티(약 11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올해 핵심 국방비로 약 530억 유로를 투입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4.7%에 해당한다. 폴란드가 갑자기 해외 무기 구매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에이브럼스 전차, F-35 전투기 등 대형 무기 도입은 계속한다. 대신 탄약과 드론, 방공체계처럼 전쟁이 길어질수록 대량으로 필요한 품목은 자국이나 가까운 유럽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폴란드서 팔려면 폴란드에 투자”…달라진 조달 공식 콘라트 골로타 폴란드 국유자산부 차관은 로이터에 “우리 군이 사용하고 폴란드에서 생산한다는 사실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 시장에 무기를 팔려면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 공동사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유럽 각국은 전쟁이 장기화하자 탄약과 부품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폴란드는 러시아를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보는 만큼 멀리 떨어진 공급업체가 생산량을 제때 늘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대비하려 한다. 이런 변화는 K방산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한국은 2022년 이후 K2와 K9, FA-50, 천무 등을 앞세워 폴란드의 대규모 군 현대화 사업에 핵심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체결한 양국 방산 기본 계약 규모는 442억 달러(약 60조 6000억원)에 달한다. 폴란드 측은 한국을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안보 협력국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빠르게 보내는 능력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폴란드가 구매 자체보다 현지 생산과 공급망 확보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2PL은 폴란드서 생산…K방산도 이미 현지화 한국 업체들도 이런 변화에 맞춰 현지화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와벤디와 K2PL 전차와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 부품은 한국에서 공급하되 폴란드 공장에서 조립하고, 일부 장비는 현지 업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폴란드는 2022년 K2 180대를 먼저 계약했고 이후 추가 계약까지 포함해 360대를 도입 중이다. 추가 물량 가운데 K2PL 64대는 현지 생산이 포함됐으며, 본격적인 폴란드 생산은 2029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K9과 천무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전략연구재단(FRS)은 최근 한국 방산 계약을 분석하면서 K9PL 현지 생산과 천무용 유도탄의 폴란드 생산 계획을 짚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의 합작사는 천무용 유도탄을 현지에서 생산해 장기적으로 유럽 고객에게 공급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결국 폴란드의 방산 자립 강화가 한국 업체를 밀어내는 움직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빠른 납품으로 시작한 K방산 협력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정비까지 포함하는 장기 협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다만 경쟁 조건은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과 체코 CSG 등 유럽 업체들도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과 합작 사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폴란드는 이제 무기 성능뿐 아니라 누가 공장과 기술, 일자리까지 자국에 남길 수 있는지를 함께 따지고 있다. 한국 업체가 폴란드에서 확보한 대규모 수주를 유럽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이어가려면 ‘빨리 만들어 수출하는 K방산’에 더해 ‘현지에서 함께 만드는 K방산’까지 경쟁력으로 굳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美 차기 호위함 후보에 韓 충남급…日·튀르키예와 3파전 [밀리터리+]

    美 차기 호위함 후보에 韓 충남급…日·튀르키예와 3파전 [밀리터리+]

    미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후보로 한국의 충남급과 일본 모가미급, 튀르키예 이스탄불급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 함정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튀르키예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넓어졌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1일(현지시간) 복수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해군이 새로운 호위함 사업에 세 나라의 함정 설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해군의 충남급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수출형, 튀르키예 이스탄불급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미국이 해외 함정까지 검토하는 이유는 건조 속도에 있다. 미 행정부는 첫 함정 최대 2척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후속함 생산을 미국으로 넘기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새 함정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대신 동맹국이 이미 건조·운용한 플랫폼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12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함정들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일 구도에 튀르키예 가세…달라진 경쟁판 충남급은 한국 해군의 최신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이다.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맡았으며 4면 고정형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한 통합센서마스트를 적용했다. 대공·대잠전을 비롯한 복합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충남급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이 해외 조선소를 활용한 군함 건조 방안을 검토하면서 충남급과 모가미급이 유력한 설계로 거론됐다. 이번에는 이스탄불급이 새로 후보군에 등장했다. 튀르키예가 자국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 함정은 대함·대공·대잠전을 수행하는 다목적 호위함이다. USNI뉴스는 튀르키예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촉한 이후 이스탄불급도 검토 대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 모가미급은 스텔스 설계와 높은 자동화 수준을 앞세운다. 적은 승조원으로 운용할 수 있고 대잠·대공·대수상전뿐 아니라 기뢰전까지 수행한다. 개량형은 지난해 호주 차기 범용 호위함 사업에서도 선택받았다. 결국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건조 능력과 센서·전투체계, 일본의 자동화와 수출 실적, 튀르키예의 가격 경쟁력과 자체 설계 능력을 놓고 비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컨스텔레이션급 취소…美가 해외로 눈 돌린 이유 미 해군이 동맹국 설계를 찾는 배경에는 자체 함정 사업의 지연이 있다. 미 해군은 지난해 차세대 호위함인 컨스텔레이션급 사업을 취소했다. 이 함정은 유럽의 다목적 호위함인 FREMM을 토대로 개발했지만, 미국 해군의 요구사항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 반복되면서 건조 일정도 늦어졌다. 결국 미 해군은 기존 사업을 접고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새 호위함을 찾기 시작했다. 호위함 부족은 전력 운용에도 영향을 준다. 현재 미 해군은 고성능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호송과 경계 등 상대적으로 낮은 위협의 임무에도 투입한다. 저강도 임무를 호위함이 맡으면 구축함을 고강도 전투에 집중시킬 수 있다. 해외에서 먼저 1~2척을 건조한 뒤 미국으로 생산을 옮기는 이른바 ‘핀란드 모델’도 같은 맥락이다. 동맹국의 검증된 설계와 건조 능력을 활용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조선소와 공급망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의회가 변수다. 상·하원에서는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의회와 행정부가 최종적으로 어떤 조건에 합의하느냐에 따라 해외 건조 계획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충남급이 실제 미 해군 함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기존 한일 중심 구도에 튀르키예까지 들어오면서 미국의 선택지는 분명히 넓어졌다. 앞으로는 단순 성능뿐 아니라 건조 속도와 미국 전투체계 통합 능력, 현지 생산 계획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 형지엘리트, 한반도 정세 변화 대비 ‘남북경협 TF’ 출범…개성공단 경험 인력 전면 배치

    형지엘리트, 한반도 정세 변화 대비 ‘남북경협 TF’ 출범…개성공단 경험 인력 전면 배치

    형지엘리트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에 발맞춰 과거 개성공단 생산 실무 경험 인력을 중심으로 한 ‘남북 경협 전담 TF’를 신설하고 선제적 대응 체제 구축에 나섰다. 형지엘리트(대표이사 최준호)는 남북 경제 협력 재개 여건이 조성될 경우 즉시 실무 운영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무진으로 전담 TF를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조직 총괄 책임자로는 엘리트학생복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남용 상무가 발탁됐다. 김 상무는 과거 남북 경협 당시 개성공단 현장을 왕래하며 생산 인프라 구축과 인력·물류 관리 등 실무 전반을 총괄한 바 있다. 형지엘리트는 국내 교복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평양, 남포, 개성을 아우르는 대북 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평양과 남포공단에서 학생복 일부 물량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전신인 ㈜에리트베이직 시절에는 6개 협력사와 함께 개성공단 내 5,700평 규모 협동화 사업장을 구축해 생산 거점을 운영했다. 이후 2014년부터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기 전까지 엘리트학생복 전 제품을 현지에서 제조하며 관련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다. TF가 추진하는 ‘한반도 교복 공급망’ 프로젝트는 북측의 봉제 기술력과 육로를 통한 물류 시스템을 결합하는 구조다. 회사의 기획·디자인 역량 및 소재 기술에 북측 숙련공들의 기술을 접목해 고품질 교복을 생산하고, 국내 시장 우선 공급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정세가 안정화될 경우를 대비한 ‘3국 연계 전략’도 수립했다. 평양에서는 중국 수출용 프리미엄 교복을 생산하고, 개성공단에서는 내수 및 일본 수출용 교복을 분담 제작함으로써 동북아 학생복 공급 거점을 구축하는 동시에 민간 협력 모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등 국제 정세 변화가 점쳐지는 상황에, 경협 여건이 마련되었을 때 지체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과거 현장 경험 인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다”라며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착용하는 교복이 남북 교류와 신뢰 회복의 의미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반도 교복 공급망 형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 군용 무인차량 정보 좀”…3개국이 공식 타진, K방산 새 기록 쓸까 [밀리터리+]

    “한국 군용 무인차량 정보 좀”…3개국이 공식 타진, K방산 새 기록 쓸까 [밀리터리+]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1일 헤럴드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핀란드·루마니아 국방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다목적 무인차량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보냈다.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공식 절차다. 일반적으로 RFI는 사업 발주 이전 시장조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3개국이 비슷한 시기에 관심을 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군용 무인 지상차량(UGV)으로, 병사를 대신해 전장 곳곳을 이동하면서 물자를 나르고 정찰·감시와 부상자 후송, 전투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된 미래형 군사 플랫폼이다. 특히 험지에서도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소형 다목적 무인 운반·지원 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최대 적재량이 약 550㎏, 완전 충전 시 약 100km를 이동할 수 있다. 더불어 ‘다목적’ 무인차량인 만큼 카메라와 감시장비 등을 활용해 위험 지역에 먼저 들어가 정찰·감시 임무나 부상병을 후송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해 무장을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국가명을 언급하는 것은 어렵지만 해외 국가로부터 RFI를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리온스멧 해외 진출, K방산 새 이정표 될 것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육군의 차세대 이동식 화포 사업에 K9 계열이 선정된 데 이어 스페인과도 약 66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다목적 무인차량의 해외 수출이 성사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방산 역사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쏟아진다. 지금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주로 생산하고 디젤 잠수함과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등 재래식 무기 영역에서 주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해 무인 무기 체계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커졌고 이는 전쟁의 승패와 국방력을 가늠하는 지표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한국 방산의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중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아리온스멧은 2023년 12월 미국 하와이의 해병대 훈련장에서 미군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받았다. 이는 한국산 군용 무인 지상차량으로는 최초의 사례다. 미국 해병대와 육군 관계자들이 자율주행과 물자 수송 등의 성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차량 기술이 미국 시장에서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군도 본격적인 무인 전력화 추진무인 체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군도 해당 분야에서 본격적인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 7월 한국군의 다목적 무인차량 구매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안 기종이 최종 선정됐으며, 육군과 해병대가 감시·정찰·전투 지원·물자 이송 등에 활용할 무인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리온스멧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무인차량 ‘그룬트’(GRUNT)도 개발하고 있다. 그룬트는 최대 적재능력이 900kg 이상으로 확대되고 운용거리도 약 290km로 늘어난 차세대 모델이다. 아리온스멧과 그룬트 등 다목적 무인 차량이 전장에 배치돼 활성화된다면 사람이 수행하던 위험한 임무의 일부를 무인차량에 맡기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는 병력 부족 현상과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3대 메가프로젝트·AI에 21.3조…李정부 ‘성장 승부수’ 띄운다[2027년 예산안]

    3대 메가프로젝트·AI에 21.3조…李정부 ‘성장 승부수’ 띄운다[2027년 예산안]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3대 메가프로젝트에 내년 2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반도체 생산기반과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AIDC)를 집중 육성하고 독자 AI 모델 개발과 전력·용수 인프라까지 뒷받침해 AI 산업 전 주기를 국내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일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투자 항목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AI 분야다. 올해보다 97.2% 늘어난 21조 3000억원이 편성됐다. 반도체는 생산기반부터 기술·인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용인·평택 반도체 팹의 조기 가동을 위한 기반시설에도 1000억원을 지원한다.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모델·서비스를 통합 최적화하는 ‘K-AI 반도체’ 기술개발에 20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화합물반도체 시제품 제작·실증을 위한 상생팹 구축에 국비 480억원을 지원한다. 피지컬AI 분야에는 3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제조·스마트팩토리·건설·농업·국방·돌봄·물류·항만 등 8개 분야에서 AI 로봇의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선도적 수요 창출을 위해 국산 AI 로봇 2000여대를 도입한다.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는 1조 5000억원을 투입하고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할 트레이닝센터와 데이터팩토리도 구축한다. AIDC에는 5000억원을 투자한다. 핵심 부품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랩을 구축하고 서버·전력·냉각 등 소재·부품·장비와 클라우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AI와 반도체 산업의 기반인 전력·용수 인프라에는 2조 1000억원을 지원해 송전망과 변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확충한다. 독자 AI 모델 개발에는 5조 2000억원을 편성했다. 프런티어 AI 모델 확보를 위해 최상위급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루빈’ 1만장을 확보하는 데 3조 9000억원을 투자하고 AI 학습용 데이터와 해외 연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AI 활용을 국민 생활로 확산하기 위한 ‘모두의 AI’에는 2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 AI가 주민등록 발급이나 여권 재발급, KTX 예매 등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여행·돌봄 등 민간 서비스에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전 국민 390만명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에는 2조 1000억원을 지원한다.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기 위한 첨단전략산업 지원 예산도 올해보다 14.4% 늘어난 41조400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NEXT 10대 전략기술 분야에는 15조원을 투입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2030년 달 착륙을 목표로 착륙선과 발사체 개발 등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자율주행 실증을 확대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실기체 도입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 기반도 마련한다.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는 차세대 성장축 확보에 집중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첨단공급망 등 ‘7대 SEED’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R&D에 정부가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형 R&D도 새롭게 도입한다.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공장 지붕과 영농형 태양광 등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사업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이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도 확대한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 물량도 30만대에서 역대 최대인 43만대로 늘린다.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선발 인원을 1만 5000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고 비수도권 창업도시도 4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재창업과 사업전환을 지원하는 재도전 사업도 강화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K-콘텐츠의 기획부터 사업화·유통·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5대 메가관광권을 조성해 지방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중소기업의 성장과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신성장 분야 유망기업 300곳을 선정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중소기업 R&D와 기술사업화,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K9”…美서 육군 선택에 의문 던진 이유 [밀리터리+]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K9”…美서 육군 선택에 의문 던진 이유 [밀리터리+]

    미 육군이 아직 양산·전력화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MH를 차세대 기동형 자주포 후보로 선택하자 해외에서 뜻밖의 의문이 제기됐다. 이미 실전 배치된 경쟁자들을 놔두고 왜 아직 전력화되지 않은 차륜형 K9을 골랐느냐는 것이다. 다만 K9MH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무기는 아니다. 시제품은 이미 제작돼 주행·사격 시험을 거쳤다. 정확히는 완성된 양산형이나 실제 부대에 배치된 전력화 모델이 아직 없는 체계다. 그런데 미국행 문을 연 이 자주포는 이제 한국군에서도 운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군용 K9MH 계열을 바탕으로 한 차륜형 자주포를 우리 군 신속시범사업에 제안했고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육군의 선택이 ‘무리수’였는지를 둘러싼 논쟁과 별개로 K9의 차륜형 진화가 실제 전력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웨폰스펙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예 ‘미 육군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자주포를 골랐다’는 제목의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이미 운용 중인 프랑스 세자르(CAESAR)와 스웨덴 아처(Archer)를 제치고 아직 전력화되지 않은 K9MH가 선정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육군은 지난 18일 한화디펜스USA를 기동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사업 시제품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계약에는 K9MH 시제품 6대의 신속 납품과 추가 12대 옵션이 포함됐다. 전체 계약 규모는 옵션까지 최대 2억 6290만 달러(약 3600억원)다. 미 육군 병사들은 이들 시제품을 실제 전투 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운용하며 성능과 신뢰성, 군수지원 능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K9MH의 대량 도입 확정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릴 체계를 하나 고른 것에 가깝다. 美 이어 한국군까지…차륜형 K9 ‘역진출’ 추진 최근에는 K9MH 계열의 한국군 도입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한국경제TV는 지난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의 27-1차 신속시범사업에 ‘인공지능(AI) 기반 차륜형 자주포’를 제안해 2배수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최종 사업에 선정되면 입찰과 평가 절차를 거쳐 사업자를 정하게 된다. 군은 해당 체계를 동원사단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에 예비군을 소집해 편성하는 동원사단은 도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 험지 돌파에 유리한 궤도형과 달리 고속 도로 기동에 강한 차륜형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노후 견인포와 부족한 운용 인력도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경제TV는 육군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동원사단 화포의 노후도가 100%에 이른다고 전했다. 일부 부대는 많은 병력이 이동·방열·사격 준비를 해야 하는 KH-179 견인포를 운용한다. 반면 K9MH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해 필요한 승무원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공개된 제원 기준 최고 속도는 시속 100㎞, 주행거리는 약 700㎞ 수준이다. 다만 한국군 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는 신속시범사업 후보 단계로 최종 사업 선정과 입찰, 평가를 모두 거쳐야 한다. 이미 있는 세자르·아처 대신 왜 K9MH였나 미 육군의 선택이 논란을 부른 가장 큰 이유는 경쟁자들의 이력이다. 세자르와 아처는 이미 부대에 배치됐고 해외 수출 실적까지 쌓았다. 반면 K9MH는 K9 계열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차륜형 체계다. 웨폰스펙스도 미 육군이 왜 두 검증된 체계보다 K9MH를 택했는지 설명하는 공식 평가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K9MH가 백지에서 출발한 무기도 아니다. K9MH는 K9A2 계열의 자동화 포탑과 155㎜ 52구경장 포를 8륜형 차체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공개된 체계는 분당 8~9발을 쏠 수 있고 40발을 탑재하며 방열과 진지 이탈에 30초 미만을 목표로 한다. 기반이 되는 K9 계열 역시 전 세계에서 2500대 이상이 전력화됐다. 미 육군 입장에선 완전히 새로운 포병 체계를 개발하기보다 이미 대량 생산과 해외 운용을 거친 K9의 포·포탑 기술을 원하는 차륜형 플랫폼으로 옮겨 시험할 수 있다. 미국 현지 생산도 한화가 내민 카드다. 한화디펜스USA는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통합·시험 시설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 육군용 K9MH 시제품도 이곳에서 납품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국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자주포를 골랐다’는 표현은 논쟁을 강조한 평가에 가깝다. 시제품 K9MH는 이미 존재하지만 양산과 실제 부대 운용 경험이 없다는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세자르와 아처가 갖춘 전력화·운용 경험은 K9MH가 앞으로 넘어야 할 기준이 된다. 미 육군은 시제품을 직접 굴려 성능뿐 아니라 신뢰성과 정비성, 군수지원 능력까지 따져볼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군 도입까지 현실화한다면 K9의 수출 공식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군에서 먼저 검증한 무기를 해외에 파는 기존 방식과 달리, 미군 사업을 겨냥해 만든 차륜형 K9을 다시 한국군이 시험하는 역방향 흐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미 육군의 선택이 무리수인지, 검증된 K9 기술을 새로운 형태로 확장한 승부수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첫 K9MH 시제품의 미 육군 납품은 올가을로 예상된다. 결국 실제 병사들이 차륜형 K9에 내릴 평가가 ‘존재하지 않는 자주포’라는 물음표에 대한 첫 답이 될 전망이다.
  • 최혜경 경기도의원, 소상공인도 GBC 수출 지원 활용... 현장 홍보·연계 강화 주문

    최혜경 경기도의원, 소상공인도 GBC 수출 지원 활용... 현장 홍보·연계 강화 주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최혜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19일(수) 경기비즈니스센터(GBC)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열고, 잠재력을 갖춘 도내 소상공인과 소공인이 기존 공공 해외 판로 지원 인프라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간 연계 체계와 현장 홍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담회는 GBC가 운영 중인 해외 마케팅 지원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소상공인 및 소공인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애로 사항을 청취해 초기 진입 단계부터 수출 성약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최혜경 의원은 “현장에서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시제품 제작과 인증까지 마쳤음에도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지, 해외 바이어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몰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있다”며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구축된 수출 지원 인프라를 소상공인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GBC는 도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맞춤형 바이어 발굴 및 상담 매칭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GBM(무료 수출 화상 상담 서비스)’을 통해 기업별 품목과 타깃 국가에 최적화된 바이어 매칭 및 전문 통역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GMS(GBC 수출 대행 사업)’를 운영해 현지 시장 조사부터 거래선 발굴, 수출 상담, 최종 계약 성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소상공인 지원 사업은 주변에서 실제로 지원받고 성장한 사례가 알려질 때 현장의 참여가 크게 높아진다”며 “수출 초보 기업이 어떤 지원을 받아 어떤 과정을 거쳐 해외 시장에 진출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절차를 알기 쉽게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 번의 박람회 참가나 바이어 상담으로 끝나는 방식으로는 실제 수출까지 연결되기 어렵다”며 “시제품 제작과 인증, 시장성 검토, 바이어 상담, 현지 마케팅, 계약과 수출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 사업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혜경 의원은 “경기도의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이 현장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수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GBC와 협력해 소상공인 발굴부터 해외 판로 개척까지 이어지는 구체적인 연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2.4조 ‘발전적 이전’ 선결 조건세제·규제 풀어줘야 재원 마련 가능옥외광고·신사업 등 합리적 조정을종사자 생계·생활기반 대책도 필수정부는 2029년 착공한다는데경마장, 하나의 거대 복합 운영체계패스트트랙 파격 조치 있어야 가능화성 화옹지구 부분 이전 계획 미흡이전 과정 경마 중단 여파는경주 줄어들면 223곳 농가 직격탄마사회 매출 감소해 축산기금 축소주택·말산업의 공익 함께 유지해야말 문화 발전 위한 새 수익 모델초중고 승마 체험은 생명 교감 기회몽골에 한국 경마 운영 시스템 접목‘K경마’ 패키지로 동남아 수출 추진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별안간 ‘과천 경마장’ 부지가 포함되자 한국마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마사회 측과는 사전 협의가 없었고, 노조는 “말 산업의 숨통을 끊는 졸속 발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발표 일주일 만인 지난 2월 5일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의 첫 출근길을 맞이한 건 노조원 100여명이었다. 우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에 공을 들인 끝에 ‘노사 합의서’ 체결을 이끌어내며 ‘적대적 대치’ 국면을 ‘공동 전선’으로 전환했다. 이후 마사회는 ‘발전적 이전’을 모토로 삼고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는 옮겨갈 수 없다”는 조건부 이전을 주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 대책에서 “과천경마장 이전 대상지를 9월까지 선정하겠다”며 재차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경마장 이전’이란 갈등의 한복판에서 노사 합의를 이룬 우 회장을 지난 20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사에서 만나 경마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해법, K경마와 말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과천 경마장의 ‘발전적 이전’을 위한 선결 조건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재원이다. 이 거대한 산업 복합체를 옮기는 데 2조원이 넘게 든다. 이전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옮기라고만 해선 안 된다. 마사회도 공기업인 만큼 정부와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 그러려면 마사회가 이전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소한 이전 동안이라도 관련 세제와 규제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충분한 부지와 접근성, 주민의 수용성도 중요하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이전을 제안했지만 지자체장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직원과 조교사(경주마 감독·코치), 기수, 말 관리사를 비롯해 경마·말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와 생활 기반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마사회의 경마장 이전 타임테이블은. “마사회가 산정한 기간은 16년 9개월이다. 현행법과 절차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정상적인 소요 기간이다. 경마장은 일반 공공기관 하나를 옮기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말 관리 시설과 경주로, 동물병원, 경주 운영·방송·전산·관람시설 등 하나의 복합 운영체제로 움직인다. 그렇다고 반드시 16년 9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부지 확보 절차를 간소화하면 단축할 수 있다. 정부가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는 결국 정부 의지에 달렸다.” -화성 화옹지구로 임시 이전한 뒤 공급 부지로 개발하는 건 가능한가. “경마산업을 이해하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말이 마사에서 나와 경주로로 이동해 경주를 마치고 다시 관리받아 돌아가는 전 과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살아 있는 동물인 만큼 안전과 방역도 중요하다. 2031년 이후 완공될 화옹지구 역시 현재 계획만으로 과천의 기능을 그대로 옮길 수 없다. 마구간 시설을 더 확보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인허가를 받는 데 2년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1500억원이 더 든다. 이미 투자한 시설에 다시 투자하는 이중투자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말은 소음과 진동, 낯선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 부분 이전을 추진하더라도 경마 운영과 말 복지·방역에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검토와 재정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2조원대 이전 비용, 마사회가 자체 감당할 순 없나.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건설비 2조 2907억원, 이전비 972억원 등 총 2조 3879억원으로 추산했다. 오히려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다. 과천의 10분의 1 정도 규모인 경북 영천 경마공원에도 약 2200억원이 든다. 마사회는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 과거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전할 때도 그랬다. 다만 현재 매출은 연간 6조 5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인건비·시설비 등 고정비는 계속 오르고 순이익은 줄고 있다. 이전 과정에서 매출까지 감소하면 재원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가 이전을 추진한다면 재원 조달 방안을 함께 확정하고, 마사회도 스스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제·규제 문제를 같이 풀어야 한다.” -어떤 세제와 규제가 고쳐져야 하나. “레저세를 비롯해 현재 세제와 경마에 대한 규제 상당수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3만~4만 달러 시대다. 사회와 레저 문화가 달라졌는데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매출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는데 고정비는 계속 늘고 있어 이전 비용까지 부담하려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옥외광고 금지 등 마사회가 하는 일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조차 어렵게 만드는 규제도 있다. 규제를 없애 달라는 게 아니라 시대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것이다.” -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경마가 중단되면 말산업에 타격이 있을 텐데. “그렇다. 이전 기간을 길게 잡은 이유도 말산업에 가해질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경마가 일시적으로라도 중단되면 말 생산 농가에 곧바로 영향이 간다. 과천 경마공원 규모는 말 1400여두가 생활하는 35만평(약 116만㎡)에 이른다. 국내 말 생산 농가는 대부분 중소 규모다. 코로나19 때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주가 줄면 경주마 수요가 감소하고 전국 233곳의 생산 농가부터 직접 타격을 받는다. 이전 기간을 단축하더라도 기존 과천 경마가 정상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새 경마장을 준비해야 한다. 경마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말산업 생태계 전체의 문제다.” -마사회 경영 악화가 일반 축산농가에 악영향을 미치나. “마사회는 지난해 축산발전기금으로 1188억원을 출연했다. 1974년 이후 누적액은 3조 3000억원을 넘는다. 결국 마사회의 매출과 이익이 줄면 축산발전기금에 기여할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든다. 마사회는 말 생산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우수한 국내 경주마를 생산하는 지원사업도 한다. 이런 사업 역시 경영이 어려워지면 축소할 수밖에 없다. 주택 공급이라는 새 공익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마사회가 수행하던 축산업과 말산업에 대한 공익을 훼손해선 안 된다. 두 공익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24년 온라인 마권 도입 이후에도 불법 경마가 근절되지 않는다. 개선책은 있나. “불법 경마 규모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조사에서 약 7조원으로 추산됐다. 합법 경마에는 구매 한도, 대면 등록 등 규제가 많지만 불법 경마에는 없다. 온라인 마권 이용 비중은 51.3%로 평균 건당 구매액이 약 5000원에 그쳐 소액 구매·건전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명 확인을 위해 직접 방문해 등록해야 한다. 휴대전화로 은행 업무와 정부 민원까지 처리하는 시대인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1회 10만원인 구매 한도를 무조건 없애자는 게 아니다. 시대에 맞게 상향하거나 이용자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법으로 건전성을 지키면서 합법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불법 수요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불법 경마는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이용자도 처벌 우려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한다. 마사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마사회가 준비하는 새 수익 모델과 미래의 모습은. “마사회는 경마만 하는 단체여서는 안 된다. 국민소득이 높아진 만큼 생활 승마와 말 문화도 확산돼야 한다. 어려서부터 말을 접하고 초·중·고교에서도 승마를 체험한다면 생명과 교감하고 생태를 배울 수 있다. 경마를 기반으로 하되 말 문화와 관광, 교육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학교 특별활동에 승마 프로그램을 넣는 방안도 교육청·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은 해외에서 찾고 있다. 지난달 한·몽 경제사절단으로 몽골을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은 풍부한 말 자원과 문화를 갖고 있지만 현대적인 경마 운영 시스템은 부족하다. 몽골의 말 문화에 한국의 경마 운영·발매 시스템을 접목해 파일럿 사업을 하고, 이를 제주마·한라마와 인력·운영 시스템을 묶은 ‘K경마’ 패키지로 발전시켜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몽골에서 열린 ‘세계 말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데. “7월 11일 첫 세계 말의 날을 계기로 각국의 다양한 말 문화를 산업·관광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몽골은 그 첫걸음이다. 앞으로 5년, 10년을 내다보면 동남아 시장까지 비싼 서구식 경마 체제를 대신해 각국에 맞게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한 K경마 수출이 마사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마사회가 경마만 하는 단체는 아니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의 말 자원과 100년 가까이 축적해 온 경마 운영 역량을 활용해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 주변국을 시작으로 우리 경마·승마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 마사회도 ‘K컬처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 방향에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나아갈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이다.” ■ 우희종 마사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생명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수의학자다. 1992년부터 30년 넘게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같은 과 명예교수다. 아시아 수의과대학협의회(AAVS) 의장과 국회동물복지포럼 자문위원장,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제39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했고,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 “전투기 10년 할부 OK”…한국 KF-21 시장 노리는 중국, 잭팟 터지나 [밀리터리+]

    “전투기 10년 할부 OK”…한국 KF-21 시장 노리는 중국, 잭팟 터지나 [밀리터리+]

    방글라데시가 중국항공기술수출입유한책임공사(CATIC)와 J-10CE 전투기 20대를 직구매하는 23억 달러(한화 약 3조 1750억원) 규모 계약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뒀다. 아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 수출을 노리던 한국 방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포스트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중국 J-10 초음속 전투기 20대를 도입하기 위한 23억 달러 규모의 계약 최종 단계에 와 있다. 이는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구매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J-10CE 수출형 전투기 20대를 포함하며, 가격은 대당 6270만 달러(약 866억원)이지만 기술지원과 인프라 개발 및 승무원 교육 비용을 포함하면 약 1억 1500만 달러(약 1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전투기 절반은 방글라데시 공군 현역으로 배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훈련 프로그램 및 예비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에 이어 중국산 전투기 플랫폼을 운영하는 두 번째 해외 국가가 된다. 방글라데시가 한국, 프랑스 아닌 중국 손잡은 이유방글라데시는 앞서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그룹의 라팔과 같은 유럽산 전투기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중국산 전투기를 선택했다. 디펜스 포스트는 방글라데시가 라팔이 아닌 중국산 전투기를 선택한 이유로 가성비와 전투 능력을 꼽았다. 실제로 자헤드 우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의 정보·방송 담당 고문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파키스탄 측 주장을 인용하며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 중일 때 인도군이 운용하던 라팔 전투기가 중국의 F-10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이는 확정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품질의 전투기를 비교해보면 중국 전투기는 유럽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이번 전투기 조달 사업의 재정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2036년까지 10년에 걸쳐 대금을 균등 분할 지급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 ‘10개월 할부’ 파격적 조건, KF-21 수출길에 미칠 영향중국이 파격적인 10년 분납 금융 조건을 내세워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시장을 파고들면서 한국의 전투기 완제품 수출에도 강력한 수주 경쟁자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및 한국형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공군 현대화 사업을 집중공략해 왔다. 한국과 공동 개발에서 완제품 수입으로 전략을 수정한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말레이시아도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계획 수립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블록 20 18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1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110억원) 규모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해 총 36대 편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2035년부터 순차 퇴역하는 F/A-18D 및 Su-30MKM을 대체할 30~36대(2개 비행대대) 규모의 MRCA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지 국방·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KF-21 보라매는 AESA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 서방 무장과의 호환성을 갖춘 4.5세대 쌍발 전투기”라며 “KAI가 이미 말레이시아에 FA-50M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훈련·지원·산업 협력 측면에서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방산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중국 전투기 사업 중에서도 ‘10년 분납 모델’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전투기 교체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입찰 단가가 떨어지거나 장기 차관 제공 요구로 이어질 경우 KF-21 판매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산 기체의 신흥 시장 진입이 가속화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한국 전투기의 수출 협상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 지원 패키지 결합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번 사업이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구매 사업인 만큼 현지의 재정적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재정 문제로 최종 계약이 취소되거나 중국이 장기 금융 혜택을 철회한다면 한국 방산에 미치는 수출 경쟁 리스크는 다소 감소할 수 있다. 중국 J-10CE 전투기란?한편 방글라데시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 J-10CE 전투기는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개발한 수출형 단좌 다목적 전투기다. J-10 계열은 1990년대부터 중국 공군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J-10C는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현대화된 항전장비를 갖춘 개량형이다. J-10CE의 특징은 공중전과 지상·해상 표적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능력이다. 특히 중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5 등을 운용할 수 있어 장거리 공중전 능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단거리 공중전용 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 등도 탑재할 수 있다. 단발 엔진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운용·유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수출시장에서 장점으로 거론된다.
  • “한국 전투기 매력 상승”…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내년 전력화 [밀리터리+]

    “한국 전투기 매력 상승”…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내년 전력화 [밀리터리+]

    국산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이 내년부터 전력화된다. 아시아경제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KF-21·FA-50 등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종 시험을 올해 10월과 12월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종 시험에서는 FA-50에 장착해 공중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은 202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이 시작됐다. 전투기에서 발사해 적의 지상 핵심표적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다. 2024년 사천에어쇼에서 시험모델이 처음 공개됐으며, 최대 사거리 약 300㎞, 최고 시속 3000㎞(마하 2.5) 수준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대표적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독일제 타우러스나 국산 천룡 등이 기본적으로 아음속(시속 700~1100㎞)으로 비행하는 것과 달리, 초음속으로 표적을 향해 접근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미사일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특징은 추진기관이다. ADD는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덕티드 램제트 계열의 추진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탐색체계도 이 미사일의 중요한 장점이다. ADD에 따르면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에는 하나의 탐색 방식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RF(레이더파), IIR(영상 적외선), EO(전자광학) 등을 활용하는 다중모드 탐색기가 적용됐다. 이는 표적의 특성과 전장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센서를 활용할 수 있어 정밀타격 능력을 높인다. 스텔스 설계도 적용됐다. 미사일 외형을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설계하고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는 방식으로 적 방공망의 탐지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계획대로 내년 전력화가 이뤄지면 한국은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 이어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실전 운용하는 몇 안 되는 국가가 된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핵심 덕티트 램제트ADD가 선택한 초음속 미사일의 덕티드 램제트는 제트 엔진과 로켓 엔진의 장점만을 결합한 추진기관이다. 일반적인 로켓은 자체적으로 산화제를 탑재해야 하지만, 덕티드 램제트 계열은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에 활용하기 때문에 초음속 영역에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지속적인 추진력을 낼 수 있다. 덕티드 계열의 로켓은 장거리 비행과 기동성 유지, 종말 타격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에 장착된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및 기체 구조, 체계 종합, 항공기 연동 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기술 공개 행사에서 “2005년부터 22년 동안 ADD 주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관련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과 관련한 추진제·가스발생기·연소기 등의 기술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K방산 수출길 ‘더 활짝’ 열릴까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은 그동안 몇 차례 지상 시험을 거친 만큼 내년부터 양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해당 미사일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FA-50 전투기를 구매한 필리핀과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은 스텔스 기능이 탑재된 데다 아음속의 약 3배에서 최대 4.3배에 달하는 속도의 공대지 미사일에도 관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해당 미사일의 시험모델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FA-50에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통합하면 국산 경전투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쏟아진 바 있다. 당시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FA-50이나 KF-21에 다른 전투기들이 가지지 못하는 초음속 무기가 통합되면, 적의 탄도 미사일이나 대공무기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다”며 “수출국들이 우리 전투기를 매우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FA-50과 KF-21이 같은 공대지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한국산 전투기 패키지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따라서 향후 인도네시아 등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가 해당 미사일을 함께 도입할 경우 수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방산 업계는 올해 예정된 최종 공중 발사 시험과 내년 전력화를 통해 실제 항공기에서 안정적으로 발사되고 목표한 비행·타격 성능이 입증된다면, 한국산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포착] “K2 전차, 푸틴 코앞에 배치”…1년 만에 폴란드 상륙, 국방장관이 직접 공개

    [포착] “K2 전차, 푸틴 코앞에 배치”…1년 만에 폴란드 상륙, 국방장관이 직접 공개

    폴란드 육군이 현대로템과 체결한 약 65억 달러 규모의 제2차 무기 도입 계약에 따라 K2 흑표 전차 28대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폴란드 국방부 및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28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SNS에 K2 전차가 하역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은 “한국 K2 전차의 이번 신규 물량 인수는 폴란드의 방위 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국내 방산 생산 역량을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새로 도착한 전차들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방어하는 최전방 핵심 부대인 제16포메라니아기계화사단에 즉시 실전 배치된다”고 밝혔다. 폴란드에 인도된 K2 전차 28대는 1년여 전인 2025년 8월 1일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 계약 후 불과 1년여 만에 ‘신속 배송’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흥미로운 점은 계약 체결부터 첫 번째 전차 인도까지 1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동일 사양 장비의 일반적인 생산주기보다 짧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대 전차 제조국 중 하나다. 연간 전차 생산량은 약 120대에 달한다”며 “한국은 두 번째 계약이 체결되기도 전 구매자가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짧은 시간 내에 납기를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인도는 언제?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당시 총 180대의 2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인도된 28대는 2차 실행계약의 첫 번째 납품 물량이다. 앞서 폴란드는 2022년 체결된 1차 실행계약으로 ‘K2GF’ 전차 180대를 주문했고 해당 주문은 지난해 11월 전량 인도를 마쳤다. 이번 2차 계약 초도분 28대가 추가되면서 폴란드 육군이 확보한 K2GF 전차는 총 208대로 증가했다. 폴란드 군 당국은 2차 계약분 중 나머지 K2GF 88대를 올해부터 2027년에 걸쳐 차질 없이 넘겨받아 총 296대 규모의 K2GF 선단을 최전방에 배치할 예정이다. K2GF와 K2PL의 차이는?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K2PL’의 생산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군의 요구 성능에 맞춰 제작될 ‘개량형 K2 전차’ K2PL은 2차 실행계약에 포함돼 있다.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공급 물량 180대 중 116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는 K2GF이고, 나머지 64대는 현지에서 K2PL로 생산한다. 2차 실행계약의 핵심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K2PL이다. K2GF와 K2PL은 모두 한국산 K2 전차를 기반으로 하지만, K2GF는 기존 한국군용 K2 전차를 폴란드의 운용환경에 맞춰 일부 개량한 수출형 모델이고, K2PL은 폴란드의 요구사항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 방호력과 전투체계 등을 강화한 폴란드 맞춤형 모델이다. 두 전차 모두 120㎜ 55구경장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를 사용하며 사격통제체계를 이용해 장거리 표적을 탐지·조준·교전할 수 있다. 다만 방호력에서는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 K2GF는 기본 K2의 복합장갑 등을 기반으로 하면서 필요에 따라 능동방호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구성인 반면, K2PL은 여기에 강화된 장갑을 추가해 전차 자체의 방탄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K2GF가 비교적 기동성을 중시한 기존 K2 계열의 구성이라면, K2PL은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방호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차이점은 능동방호체계(APS)다. APS는 단순히 장갑을 두껍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전차를 향해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로켓 등의 위협을 센서로 탐지하고 요격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현대로템은 K2PL에 적의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APS를 탑재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드론 능력도 K2PL에서 크게 강화된다. 현대전의 특징상 소형 드론이 전차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상부를 공격하는 위협이 커진 만큼 K2PL에는 드론 재머(ADS)가 탑재된다. 또 K2PL에는 전차 승무원이 전차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될 예정이다. “폴란드 전차 산업의 부활”외신은 폴란드의 대규모 K2 전차 도입이 현지 전차 산업의 중요한 부활을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폴란드는 약 20년 동안 신형 전차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총 1000대의 K2 전차를 자국 생산으로 주문할 계획”이라며 “K2PL은 2028년부터 납품을 시작해 최초 3대만 한국에서 생산되며 나머지는 폴란드에서 제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화 비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 ‘스마트공장’ 3600곳 지원… 매출·고용 증가 견인

    삼성, ‘스마트공장’ 3600곳 지원… 매출·고용 증가 견인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전국 중소기업 3600여곳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상생의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은 매출과 고용이 대폭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23.7%, 고용 26.0%, R&D 투자가 36.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축 지원 기업의 만족도 역시 2019년 86.2%에서 최근 93.8%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가 있다. 삼성은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을 투입해 기업별로 두 달간 상주하도록 했다.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한 뒤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등 맞춤형 솔루션을 현장에 즉시 적용하는 방식이다. 지원 효과는 현장에서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떡국·쌀국수를 생산하는 충남 홍성군의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후 생산성이 33% 올라 해외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농기계 부품을 만드는 전북 익산시의 위제스 역시 생산성이 52% 증대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의 지원 사업은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해 왔다. 2015년 경북 지역 중심의 ‘스마트공장 1.0’ 사업으로 시작해 2018년 판로·인력·기술을 포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2.0‘으로 확대했다. 2023년부터는 데이터 기반으로 설비 이상을 예측하고 AI가 의사결정을 돕는 지능형 공장 고도화 사업인 ‘스마트공장 3.0’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3.0 사업을 위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하며,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수혜 기업이 손잡는 ‘자생적 지역 생태계’로 발전하는 점도 주목받는다. 전라북도는 삼성의 사업을 모델 삼아 자체 예산을 더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지자체 주도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
  • 하이마스와 달랐다…폴란드, 韓 천무 로켓 1만발 만든다 [밀리터리+]

    하이마스와 달랐다…폴란드, 韓 천무 로켓 1만발 만든다 [밀리터리+]

    폴란드가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현지형인 ‘호마르-K’에 쓰는 유도 로켓 1만 발 이상을 자국에서 생산한다. 발사대 도입에 그치지 않고 핵심 탄약까지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천무의 유럽 시장도 올해 들어 빠르게 넓어졌다. 노르웨이는 지난 1월 30일 천무 16문과 유도미사일 등을 포함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에스토니아도 5월 11일 기존 6문에 3문을 추가 주문했다. 최대 운용국인 폴란드는 한 발 더 나아가 발사대 조립에 이어 유도 로켓 현지 생산까지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폴란드 일간 제치포스폴리타는 자국 방산업계의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 현황을 전하면서 WB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고주프비엘코폴스키에 천무용 CGR-080 유도 로켓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 즈워티(약 7480억원)로,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가 세운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이곳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140억 즈워티(약 5조 2400억원) 규모의 3차 실행계약에 따라 CGR-080 1만 발 이상을 폴란드에서 생산해 2030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납품은 2033년까지 이어진다. CGR-080은 직경 239㎜, 사거리 약 80㎞인 정밀유도 로켓이다.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이용해 표적을 타격하며 호마르-K의 주력 탄약 가운데 하나다. 발사대 넘어 탄약까지…천무의 ‘폴란드화’ 천무의 현지화는 발사대에서 먼저 시작됐다. 폴란드는 2022~2024년 두 차례 계약을 통해 호마르-K 290문을 확보했다. 한국산 K239 천무 발사체계를 폴란드산 옐츠 8륜 트럭에 얹고 WB그룹의 토파즈 전투관리체계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전력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치포스폴리타는 지난달 기준 폴란드에 천무 모듈 156개가 인도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108문이 완성된 호마르-K로 조립됐다고 전했다. 예정된 16개 로켓포 대대 가운데 최소 6개 대대를 구성할 수 있는 규모다. 다음 단계가 탄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기술 이전과 인력 교육, 품질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폴란드 공장에서는 약 250명의 전문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CGR-080뿐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유도탄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폴란드 정부는 이를 단순한 경제적 반대급부가 아니라 전시 탄약 공급망 확보 문제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다연장로켓과 포탄처럼 소모량이 많은 탄약을 해외 완제품 공급에만 의존해서는 장기간 전투를 버티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자국에 생산 시설을 갖추면 비축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고 유사시 해외 공급망이 흔들려도 일정 수준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비와 개량은 물론 후속 탄약 개발까지 자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이마스도 현지화 추진…천무는 공장 건설 단계 폴란드는 미국산 하이마스를 기반으로 한 ‘호마르-A’도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3년 체결한 기본계약에는 최대 486대의 호마르-A를 폴란드에서 조립하고 수만 발의 탄약을 현지 생산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로켓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은 천무보다 속도가 더뎠다. 폴란드 방산매체 디펜스24는 지난 3월 미국 측의 승인을 얻지 못해 2023년부터 이어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상황은 다소 진전됐다. 폴란드 국방부 측은 지난 5~6월 미국에서 하이마스용 미사일 생산과 관련한 예비 승인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시설과 물량, 기술 이전 범위 등을 확정한 최종 계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이 폴란드 내 하이마스 탄약 생산을 거부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어렵다. 차이는 현재 진행 단계에 있다. 호마르-A가 아직 구체적인 현지 생산 조건을 협의하는 동안 천무는 합작법인 설립과 물량 계약을 마치고 실제 공장 조성 단계까지 들어갔다. 이런 현지화 방식은 향후 유럽 시장에서도 천무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무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탄약 공급 능력과 자국 산업 참여, 기술 협력 조건까지 주요 도입 기준으로 따지고 있다. 특히 다연장로켓은 발사대 숫자만 늘린다고 전력이 완성되지 않는다. 전시에 빠르게 소모되는 유도 로켓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지속적인 전투 능력을 좌우한다. 폴란드의 천무 탄약 생산체계가 계획대로 자리 잡으면 한국산 무기의 유럽 수출 전략도 완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 공동 개발을 묶는 장기 협력 모델로 한 단계 확대될 전망이다.
  • ‘고흥 농수산물 세일즈맨’ 공영민 군수, 중국·몽골 개척 나서

    ‘고흥 농수산물 세일즈맨’ 공영민 군수, 중국·몽골 개척 나서

    공영민 군수를 중심으로 한 고흥군 수출개척단이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지역 농수산물인 김과 유자, 쌀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중국 산둥성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수출 활동에 나선다. 먼저 중국에서는 국내 수출업체인 희망김과 난퉁 핀다 테크놀로지 유한회사 간 고흥김을 중심으로 한 고흥 농수산물 300만 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한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는 고흥쌀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과 고흥유자를 활용한 음료 개발·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군은 몽골을 대표하는 대형 유통 기업 집단이자 현지 유통시장에 높은 영향력을 보유한 노민그룹, 국내 수출업체인 ㈜대진과 함께 쌀을 중심으로 한 고흥 농수산물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력 3자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진의 수출 역량과 노민그룹의 대형마트·슈퍼마켓 등 광범위한 현지 유통망을 연계해 고흥쌀을 주력 품목으로 안정적인 입점과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흥 농수산물의 몽골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장거리 운송과 보관 과정에서도 쌀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알루미늄 팩 포장재를 적용해 고흥쌀을 소포장·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입점 매장과 공급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몽골을 고흥쌀의 안정적인 해외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군은 몽골 대표 음료 기업인 비타핏과 ‘고흥 유자 활용 음료 제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고흥에서 생산된 유자를 활용한 현지 맞춤형 음료의 개발·상품화와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고흥군이 비타핏을 방문해 고흥유자를 활용한 음료 개발을 제안한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실제 제품 개발과 상품화 단계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었다. 공영민 군수는 “이번 수출개척단은 협약 체결 자체보다 고흥 김과 유자, 쌀이 현지 시장에 실제 진출하고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과 쌀을 중심으로 고흥 농수산물의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고, 고흥유자를 활용한 음료 개발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품목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1분 안에’ 준비·발사·이탈 가능?…‘미국 픽’ K9, AI 만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1분 안에’ 준비·발사·이탈 가능?…‘미국 픽’ K9, AI 만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미국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K9 계열의 차세대 발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육군의 차세대 이동식 화포 사업에 K9 계열이 선정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의 다음 세대 모델인 K9A3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포병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 육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자주포를 도입하기 위한 미국 육군의 ‘기동 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MTC) 프로그램 시제품 개발 단계에서 한화의 K9 차륜형 자주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6대의 MTC 시제품 시스템에 대한 신속한 납품을 규정하고 있으며 추가로 12대를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픽’ 이유는 따로 있다?이번 계약은 단순히 미국 무기를 사들이던 한국이 미국에 무기를 수출할 길을 열었다는 사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AI 기반의 전장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미국의 수요와 한국 방위용 AI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K9 계열의 다음 세대 모델인 K9A3의 성능개량을 발표한 바 있다. K9A3는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로, 승무원 1명이 자주포 1대를 통제하거나 상황에 따라 몇 명만으로 자주포 1개 대대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자동운영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무엇보다 사격·기동·재장전 과정에 AI가 깊숙이 개입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군의 AI 전장 체계 전환 시 한국이 보유한 방산 AI 기술을 미국의 차세대 지상전력에 접목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9A3의 핵심은 단순히 사람이 원격으로 포를 조종하는 무인화에 그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AI가 전장의 정보를 받아 표적을 식별하고, 사격 데이터를 산출한 뒤 포병체계의 기동과 사격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전장에서 포병의 생존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술인 ‘슈트 앤 스쿠트’(Shoot-and-Scoot)다. 이는 적의 대포병 레이더에 위치가 포착되기 전에 사격을 끝내고 자리를 옮기는 능력으로, 현재 K9 자주포에도 탑재돼 있으나 AI를 도입하면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공식 제원에 따르면 K9은 정지 상태에서 사격 명령을 받은 뒤 약 30초 이내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고, 3발을 약 15초 안에 급속 사격할 수 있다. 임무를 마친 이후에는 약 60초 내에 새로운 위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K9A3의 공식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AI 탑재로 ‘슈트 앤 스쿠트’ 성능이 개선될 경우 사격 명령부터 초탄 발사·이탈까지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슈트 앤 스쿠트’와 원격 자율주행의 만남‘슈트 앤 스쿠트’ 자동화 수준의 향상은 K9A3의 원격·자율주행과 결합했을 때 더 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존 자주포는 사격을 위해 진지에 들어가면 승무원이 차량 내부에서 사격과 기동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무인화된 K9A3는 승무원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적의 대포병 사격이나 드론 공격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승무원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제 차량에 두고 자주포 자체는 사격 후 신속하게 위치를 바꾸는 ‘슈트 앤 스쿠트’ 방식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K9A3는 기존 K9의 사거리인 40㎞ 안팎보다 두 배에 달하는 80㎞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AI 기반 사격통제체제를 결합하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과 신속한 사격·기동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K9의 미국 진출, 차세대 포병 수출 발판 될까미 육군과의 이번 시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과 K9A3 개발은 직접 연결돼 있지 않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차세대 무인·AI 포병체계 경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미군이 자율무기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개발을 확대하고 차륜형 화포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산 K9 계열이 미국의 요구에 맞춰 현지화된다면 본격적인 수출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현재의 K9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K9A3로 다음 세대 포병 시장을 준비하는 이중 전략이 가능해진다. 한편 미 육군에 따르면 계약 금액은 1억 30만 2961달러(한화 약 1420억원) 규모이며, 누적 액면가(cumulative face value)는 2억 6290만 3274달러(약 3715억원)로 알려졌다.
  • 한화의 집념… K9 자주포, 최강 군사대국 美 뚫었다

    한화의 집념… K9 자주포, 최강 군사대국 美 뚫었다

    한화가 미국 육군이 추진하는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시제품 제작 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국산 무기체계를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K방산의 세계 진출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차륜형 K9 자주포 시제품 6문을 먼저 공급한 뒤 향후 12문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이다. 총 18문까지 납품되면 계약 규모는 2억 6290만달러(3716억원)다. 4년간 시제품 인도와 성능 시험을 거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양산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양산 규모는 약 500문, 사업비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K9MH는 군용 트럭처럼 타이어 바퀴로 움직이는 자주포로, K9 계열의 155㎜ 화포와 자동화 기술 등을 차륜형 플랫폼에 적용한 미국 맞춤형 모델이다. 승무원이 포탑에직접 타지 않고도 원격으로 장전·사격할 수 있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했다. 이번 입찰에는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유력 방산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이들을 제친 건 납기와 성능에서 앞섰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국의 무기 생산 능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공급망 구축이 가능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미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의 유휴 공장을 3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 왔다. 현지 자주포 공급망에도 투자해 미국 전투차량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육군의 장기 전력 현대화 파트너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한국 업체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미국에 체계가 납품됐다는 건 품질 기술력과 신뢰도가 종합적으로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민관 협력의 성과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은 사업 초기부터 최종 수주까지 주요 현안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긴밀히 공동 대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장기적인 사업 비전도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특히 김 수석부회장은 미군의 새 자주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한다.
  • 수출 효자 ‘김’의 변신…생산량의 약 5배 탄소 흡수

    수출 효자 ‘김’의 변신…생산량의 약 5배 탄소 흡수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충남도와 서천군 등에 따르면 김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한다. 지난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해조류를 2028년부터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환경공단은 2024년 김 1t이 이산화탄소 4.92t을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서천의 김 생산량은 4만 7851t으로, 탄소 23만 5427t을 감축한 셈이다. 이는 서천군의 전체 탄소 감축량(24만 6879t)의 95.4%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서천군은 계획(12만 7587t) 약 2배의 탄소 감축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전국에서 생산된 김은 71만 8000여t으로 환경공단이 제시한 기준을 적용하면 353만 2560t의 탄소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7억 720만t)의 0.5%를 김 양식을 통해 감축한 효과가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김의 탄소흡수 규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식 김의 탄소 흡수량과 빛과 수온에 따른 탄소 흡수량 수치 모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김 양식장에서의 탄소 저감량을 산정한 뒤 탄소배출권과 연계할 수 있는지 후속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은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를 통해 창출한 수익을 지역민에게 지급하는 ‘완도형 바다 연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 “아틀라스야, 우릴 구하러 왔구나” 외국인들 조용히 담더니 8% ‘쑥’ [나만없어]

    “아틀라스야, 우릴 구하러 왔구나” 외국인들 조용히 담더니 8% ‘쑥’ [나만없어]

    한때 75만원까지 치솟은 뒤 반 토막 났던 현대차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사이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여온 현대차는 14일 피지컬 로봇과 신차 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8%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상승 출발한 데 이어 오후 1시를 전후해 8.96%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12일 이후 3거래일째 상승세다. 다음 달 출시하는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수출 증가, 휴머노이드 로봇 모멘텀 등이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다음 달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그러면서 전날 GV80에 탑재할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맞물려 하반기 수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 증가해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현대차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휴머노이드 로봇 모멘텀도 시동을 걸고 있다. 이날 한국경제는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업체 200여 곳에서 휴머노이드 사업 계획서를 제출받아 공급망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랠리를 이어갔다. 올해 초 30만원이었던 주가는 6월 초 75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증시 전반의 조정과 더불어 ‘본업’인 자동차 판매 부진, 노조 리스크 등으로 7월 말 35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과도한 낙폭 속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져왔다. 지난 7월부터 전날까지 개인이 현대차를 349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사이 외국인이 39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코스피 대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며 “최근 5년간 유사한 괴리가 나타난 사례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AI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2분기 실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낙폭을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AI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친환경차 ‘트리플 성장’… 7월 車수출 8.8조 역대 최대

    친환경차 ‘트리플 성장’… 7월 車수출 8.8조 역대 최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62억 달러(약 8조 8300억원)를 돌파하며 역대 7월을 기준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내수 판매와 생산도 나란히 늘면서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증가했다. 종전 7월 기준 최대였던 2023년의 59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5% 늘어난 25억 9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1.5%를 차지했다. 전기·수소차(31.9%)와 하이브리드차(22.2%)가 두 자릿수 증가한 반면 내연기관차는 3.1% 감소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북미 수출은 32억 5000만 달러로 18.0%, EU 수출은 8억 8000만 달러로 23.5% 각각 늘었다. 전쟁으로 줄었던 중동 수출도 12.7%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아프리카 수출도 40.7% 급증했다. 아시아(-27.1%), 중남미(-7.4%), 오세아니아(-10.1%)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업계의 하계휴가 시점이 8월로 이동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내수와 생산도 동반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3만 9256대로 지난해보다 0.5% 늘었다. 전기차 판매가 47%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가 14.6% 늘어난 8만 4000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Y(8705대)가 그랜저(8532대), 셀토스(7427대) 등을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생산도 35만 2000대로 11.3%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날 현대자동차,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개사와 관계기관이 참석한 업계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전망과 미래차 전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대응해 연간 400만대 이상의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와 업계는 미래차 중심의 부품산업 전환과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생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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