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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외환보유액 역대 최대폭 증가… 25년 만에 국가별 순위는 비공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번 발표부터 25년 넘게 제공해온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422억 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3억 3000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월간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반도체와 K-뷰티 등 수출 호조로 국내에 달러가 많이 들어온 영향이 컸다.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가 은행으로 들어오면서 은행들도 남는 달러를 한은에 대거 맡겼다. 올해부터 한은이 은행의 남는 외화에 이자를 주기 시작하면서 한은에 쌓이는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을 굴려 번 돈도 외환보유액을 늘렸다. 유가증권은 70억 7000만달러, 예치금은 71억 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 9000만달러로 그대로였다. 한은은 다만 이번 보도자료부터 매달 제공해온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를 제외해 빈축을 샀다. 그동안 한은은 2001년부터 매달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와 함께 우리나라의 세계 순위를 꼬박꼬박 공개해왔다. 한은이 우리나라의 세계 순위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2001년 2월 이후 25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순위가 국가별 경제 규모와 대외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여서 분석적 가치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 순위가 지난해 말 9위에서 올해 5월 13위까지 내려갔다가 6월 10위로 다시 올라서는 등 변동 폭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순위는 이미 공개된 자료로 통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조회해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 “美 내려라” “日 올려라”… 트럼프의 금리 압박, 속내는 美 무역 지키기

    “美 내려라” “日 올려라”… 트럼프의 금리 압박, 속내는 美 무역 지키기

    트럼프 “美 금리, 세계 최저여야”베선트 “日, 엔화 강세 조치할 것”美, 日시장 개입했지만 다시 엔저 엔저 지속되면 美 수출 가격 불리양국 ‘금리 줄다리기’ 원화도 영향엔화 강세 땐 한국 수출·증시 부담 ‘미국 금리는 내리고, 일본 금리는 올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과 일본을 향해 정반대의 금리 주문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반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일본은행(BOJ)에 금리를 올리라고 압박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를 줄여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누그러뜨리려는 계산이다. 미국이 엔화 가치까지 신경 쓰는 이유는 무역 때문이다. 미국 금리가 일본보다 높으면 투자금이 미국으로 몰린다. 그럼 달러는 강해지는 반면 엔화는 약해지기 쉽다. 엔화가 싸지면 일본 제품이 저렴해져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미국 기업은 불리해진다. 미국이 일본산 제품에 관세를 높여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도 “금리가 너무 높다”며 미국 금리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베선트 장관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일본 정부와 BOJ가 엔화 강세로 이어질 뭔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BOJ의 금리 인상을 노골적으로 주문했다. 미국이 일본 통화정책에까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환율시장에 직접 개입하고도 엔화 약세가 다시 나타나서다. 지난 7월 말 엔화가 40년 만의 최저인 달러당 164엔 수준까지 떨어지자 미국과 일본은 함께 달러를 팔고 엔화를 샀지만,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다시 장중 160.20엔까지 올랐고, 1일에도 장중 160선을 찍고 내려왔다. 일본의 고민도 크다. 엔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을 막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너무 빠른 인상은 경기와 국채시장에 부담을 준다. 막대한 나랏빚에 대한 정부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특히 미·일의 ‘금리 줄다리기’는 원화에도 영향을 준다. 강달러가 이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힘이 된다. 반대로 일본이 금리를 올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원화도 같이 강해질 수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37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원화도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가 강해져 환율이 내려가면 원유·원자재 수입가격이 낮아져 물가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출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증시에는 변수가 될 수 있다. BOJ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 싼 엔화를 빌려 해외 주식 등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투자자들이 빌린 엔화를 갚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식을 팔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로 국내 증시가 하락 할 수 있다.
  • 오민용 경기도의원, 수출 중소기업 지원, 기관 역할 명확히 하고 성장단계별 지원 연계해야

    오민용 경기도의원, 수출 중소기업 지원, 기관 역할 명확히 하고 성장단계별 지원 연계해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오민용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1)이 도내 중소 수출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지원 기관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연계 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오민용 의원은 31일 하남시 소재 화장품 수출기업 ㈜프롬비랩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도의 해외 진출 지원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오 의원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 운영 구조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하남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유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기관 간 명확한 역할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 의원은 지원 제도의 활용성을 강조하며 “기업 입장에서도 각 사업의 차이와 강점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초기 바이어 발굴조차 어려운 수출 초보 기업이 성장한 뒤에 다른 지원 제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롬비랩 현장 간담회에서는 GBC 지원을 통해 미국 및 베트남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한 성과와 함께 현장 애로사항이 논의됐다. 기업 측은 해외 시장 진출 기회의 지속적 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히며 ▲해외 인증 취득 지원 ▲해외 유망 박람회 경기도관 참여 확대 ▲수요 중심의 신속한 신규 거래처 발굴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오 의원은 제도적 보완과 사후 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짚었다. 오 의원은 “제도별로 서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참여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과 관리 체계와 제도적 장치를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확인한 시장개척 애로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단독] 7.5억 들인 수출입은행 ‘디공팩’…올해 혜택 본 中企 3곳뿐

    [단독] 7.5억 들인 수출입은행 ‘디공팩’…올해 혜택 본 中企 3곳뿐

    중소기업의 수출금융 문턱을 낮추겠다며 한국수출입은행이 도입한 ‘디지털 공급망팩토링(디공팩)’이 시행 4년째에도 좀처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운영 등에 7억 5000만원 넘게 투입됐지만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은 3곳에 불과했고, 올해는 신규 신청 기업마저 한 곳도 없었다.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디공팩 지원 기업은 총 8곳으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3곳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기업 2곳과 중견기업 3곳이다. 올해는 신규 신청 기업이 한 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지원 기업 수가 지난해와 같은 8곳에 머물렀다. 디공팩은 수출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한 기업이 유동성 문제를 겪지 않도록 수은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매출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수출팩토링’ 제도가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에 따라 중소기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2022년 11월 비대면 디지털 방식으로 개선됐다. 윤희성 당시 수출입은행장은 제도 도입 직전인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비대면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참여시키는 등 중소기업이 팩토링 상품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용 기업은 늘지 않는데 플랫폼 유지 비용은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이다. 수은이 지난 7월까지 디공팩 플랫폼 이용료와 시스템 구축·운영 등에 투입한 비용은 총 7억 5410만원이다. 매출채권 팩토링 신청 플랫폼과 구매확인서 정보제공 서비스 이용료가 4억 8600만원, 시스템 구축·운영비가 2억 6810만원이다. 특히 플랫폼 이용료는 2023년 1200만원에서 2024년 8800만원, 지난해 2억 70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1억 1600만원이 지급됐다. 올해 신규 이용 기업은 0곳이지만 플랫폼 유지에 따른 비용은 계속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수은은 지원 기업 수가 정체된 원인으로 기존 거래 관행과 기업의 전산 시스템 변경 부담, 보안 우려 등을 꼽았다. 수은 측은 “기업 간 기존 거래 관행으로 마케팅 대상 기업이 새로운 시스템 이용을 기피하고 디공팩 이용을 위해 기존 구매시스템(ERP)을 변경해야 하는 부담 등으로 선호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기술산업의 경우 구매계약이 플랫폼 운영사에 노출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도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수출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다”며 “단순히 사업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이용을 가로막고 있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통장에 그냥 두면 바보?”…1년여 만에 ‘최저’ 찍은 달러, 사야 할까? [재테크+]

    “통장에 그냥 두면 바보?”…1년여 만에 ‘최저’ 찍은 달러, 사야 할까? [재테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두 종목이 바닥권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달러 몸값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이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한 번에 몰아서 사기보다는 시점을 나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가파른 환율 하락…13개월 만에 1360원대 도달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70.4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 장중 1562.47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불과 3개월여 만에 약 12% 가파르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환율이 최근 이렇게 빠르게 내려간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약해진 데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확보한 달러가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나라에 달러가 많이 쌓이는 경상수지 흑자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월말과 법인세 중간예납 시기가 맞물리면서, 수출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달러를 세금 납부나 결제를 위해 원화로 바꿔서 파는 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쌀 때 사둘까?”… 안전자산 달러의 투자 매력그동안 높은 환율 때문에 달러를 사지 못하고 미뤄왔던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진입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달러가 쌀 때 사뒀다가 나중에 환율이 오르면 팔아 환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달러는 주식처럼 회사가 망해서 반토막이 나거나 상장폐지될 우려가 희박해 매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 자산을 분산 투자하기에 적합한 장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이 앞으로 더 내려갈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사는 분할 매수를 권합니다. 환율 바닥을 맞추려 애쓰기보다 분할 매수로 달러를 모아가며 이자가 붙는 금융상품으로 굴리는 전략이 거론되는데요. 외화예금부터 달러 ETF까지…투자 원칙 세워야안정적으로 달러를 보유하고 싶다면 외화예금이나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화예금은 은행에 달러를 맡기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고 외화 RP는 증권사에서 달러 초단기 채권을 사서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구조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익, 내리면 손실이 나는 구조인 달러 연동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미국달러선물 ETF가 대표적입니다. 달러 파킹형 ETF는 달러로 표시된 초단기 채권이나 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연동형 상품이나 초단기 국채·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매일 이자가 복리로 차곡차곡 쌓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환율이 더 떨어지면 환차손으로 금리 수익이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환율의 방향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무리하게 바닥이나 고점을 맞추려 하기보다 ‘환율이 오르면 일부를 팔아 현금화하고, 내리면 조금씩 나눠서 산다’는 방식처럼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1953년 봄, 최종건(1926~1973) SK그룹 창업회장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 수원시 평동의 선경직물 공장에 섰습니다. 건물은 폭격으로 무너졌고 직기는 뒤틀린 채 잿더미에 묻혀 있었습니다. 폐허 속에서 할 일은 분명했습니다.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 일이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잿더미 속에서 쓸 만한 벽돌과 못, 직기 부속품부터 골라냈습니다. 흩어진 부품을 맞춰 직기를 다시 조립하고, 옛 동료들과 인근 광교천에서 자갈과 모래를 날라 건물도 고쳤습니다. 그렇게 처음 되살린 직기가 4대였습니다.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석 달 뒤인 그해 7월에는 직기 20대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를 주요 사업으로 둔 오늘날 SK의 출발점은 이 작은 직물공장이었습니다. 선경은 이후 원사와 석유로 생산 영역을 넓히고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를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의 경계를 확장했습니다. 그 성장사의 첫머리에는 폐허 속 기계를 다시 돌린 최 창업회장이 있습니다. 열여덟 살 직공, 옛 일터를 인수하다 최 창업회장은 1926년 1월 30일 수원 평동에서 최학배·이동대 부부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1944년 일본계 기업 선경직물에 견습기사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나이 18세였습니다. 기계를 잘 다룬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산 현장의 조장을 맡았습니다. 해방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뒤에도 공장에 남았고, 전기가 끊겨 기계를 돌리지 못하는 날에는 직원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선경직물은 첫 직장이자 기계와 생산 현장을 몸으로 익힌 곳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은 그 일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별도로 하던 직물 장사를 접고 옛 공장을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 자신뿐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수원의 젊은이들도 일터를 얻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친이 종잣돈을 보탰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자신의 유학비를 형의 사업에 먼저 쓰자며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1953년 4월 8일 당시 국가가 관리하던 공장 부지 일부를 사들였습니다. SK가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는 이유입니다. 공장 매수 절차는 9월 30일 마무리됐고 이튿날 선경직물 창립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일본 업체인 선만주단과 경도직물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선경’에는 ‘빛날 선(鮮)’과 ‘클 경(京)’, 크게 빛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새로 붙였습니다. ‘닭표 안감’에서 ‘봉황새 이불감’까지공장을 계속 돌리려면 기계를 늘리는 것만큼 소비자가 찾을 만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사장실보다 생산 현장에 오래 머물며 공사와 설비 설치, 제품 생산을 직접 챙겼습니다. 훗날 그는 당시를 두고 “공글이(공구리·콘크리트 작업)도 내가 했고, 기계도 내가 놓고, 거기서 잠도 잤다”고 회고했습니다. 선경직물은 1954년 직기 80대를 사들였고 이듬해 제2·3공장을 세웠습니다. 1958년에는 보유 직기가 1000대로 늘었습니다. 생산 규모가 커지자 경쟁력의 초점도 단순한 물량에서 품질과 상품성으로 옮겨갔습니다. 대표 제품은 ‘닭표 안감’이었습니다. 당시 일부 업체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생략하던 열처리 공정을 제대로 거친 덕분에 세탁해도 잘 줄지 않았고,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재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1955년 해방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에서 상공부 장관상까지 받았습니다. 1958년에는 넓은 원단 양쪽에 색동을 붙이고 봉황 무늬를 넣은 ‘봉황새 이불감’을 내놨습니다.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선경의 이름도 빠르게 알려졌습니다. 이듬해 직물업계가 어려움에 빠지자 기존 제품의 가격 경쟁에 매달리기보다 폴리에스터 등 새로운 소재와 제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나일론 직물과 당시 유행하던 주름 가공 직물, 앙고라 소재, 조제트 직물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주요 직물업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산 이름 대신 새긴 ‘메이드 인 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에는 판로를 해외로 넓혔습니다. 제품을 더 만들어도 내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1961년 9월 선경직물을 방문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도 공장을 둘러본 뒤 “수출을 해보시오”라고 주문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해외에서 알게 된 인사들에게 견본을 보내며 홍콩 직물상과 거래를 추진했습니다. 일본산 표시를 붙이면 현지에서 더 쉽게 팔 수 있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한국산 제품을 일본산으로 속여 첫 거래를 시작할 수는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선경직물은 결국 1962년 4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새긴 인견직물 10만 마를 홍콩에 수출했습니다. SK는 이를 국산 인견직물의 첫 수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일회성 거래에 그치지 않도록 넉 달 뒤에는 무역을 전담할 선경산업도 세웠습니다. 내수 판매 뒤 남은 물량을 해외에 처분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수출기업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성과는 곧 뒤따랐습니다. 선경직물은 1963년 수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 후 처음 수여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당시 “우리 제품이 외국에 나가 한국의 이름을 빛내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히며, 수출을 통해 선경직물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직물에서 원사·석유로…넓어진 사업판 수출이 늘자 원사 부족이 선경의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주문이 들어와도 원사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 직기를 세워야 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남이 만든 실을 사서 천만 짜는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원사부터 직접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1966년 ‘선경 5개년 사업계획’을 세운 뒤 완제품 생산업체인 해외통상을 인수하고 선경화섬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최종현 선대회장은 공장 건설 실무를 맡았습니다. 아세테이트 원사공장은 1968년 12월, 폴리에스터 원사공장은 이듬해 2월 완공됐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일본 데이진과 합작해 선경합섬을 세웠습니다. 선경은 이로써 원사를 외부에서 사들이던 직물업체에서 원사와 직물을 함께 생산하는 종합섬유기업으로 성장했고, 최 창업회장은 1970년 선경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원사 생산에 들어가자 사업의 범위는 다시 넓어졌습니다. 폴리에스터 같은 화학섬유를 만들려면 석유화학 원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던 수직계열화 구상이 원료와 에너지 사업으로 이어진 배경입니다. 최 창업회장은 1973년 일본 이토추·데이진과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울산에는 폴리에스터 원면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선경석유도 세워 석유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같은 해 워커힐호텔을 인수하며 서비스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직물회사로 출발한 선경이 섬유 생산의 앞단까지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기업집단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은 사업 현장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던 1973년 3월, 최 창업회장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가 석유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귀국했지만 병세는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업 현장을 놓지 않았습니다. 수원 정자동 원사공장과 평동 직물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토목공사가 80%가량 진행된 울산 폴리에스터 원면공장 건설 현장까지 찾았습니다. 병문안을 온 회사 관계자와 지인들에게는 “종현이를 잘 보살피고 도와 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그해 11월 15일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끝내 완공을 보지 못한 울산 공장은 이듬해 7월 문을 열었습니다. 최 선대회장은 형이 시작한 사업을 이어 1980년 대한석유공사, 유공을 인수했고 1991년에는 석유에서 화학섬유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선경은 이후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정보통신과 반도체로 다시 사업의 경계를 넓혔습니다. 올해는 최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입니다. SK는 지난 4월 창립 73주년을 맞아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의 생전 어록과 경영 일화를 재현한 영상을 만들어 구성원들과 공유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2023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두 선대 경영자의 삶과 철학이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향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생전 “기업의 목표는 더불어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물일곱 살에 선경직물을 인수해 마흔여덟 살로 생을 마칠 때까지 그가 지켜온 경영의 기준이자, 오늘날 SK가 되새기는 창업 정신입니다.
  • 전남광주 농수산식품 수출, 7월 누계 ‘역대 최대’ 기록

    전남광주 농수산식품 수출, 7월 누계 ‘역대 최대’ 기록

    전남광주지역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7월까지 6억762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하며 역대 같은 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7월 누계 수출액은 2023년 4억4161만 달러에서 2024년 5억5219만 달러, 2025년 6억1487만 달러에 이어 올해 6억7627만 달러로 매년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53.1%가 늘었다. 품목별로는 수산품이 3억6854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넘어서는 54.5%를 차지했다. 이어 농산품 2억4773만 달러(36.6%), 축산품 5581만 달러(8.3%), 임산품 418만 달러(0.6%) 순이었다. 전남광주 대표 수출품목인 김 수출액은 2억8960만 달러로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의 42.8%를 차지했다. 이어 담배류 5986만 달러, 주류 4422만 달러, 음료 2776만 달러, 미역 2171만 달러, 전복 2104만 달러 순이었다. 분유는 1752만 달러, 쌀 1748만 달러, 커피조제품 1719만 달러, 유자차 883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들어선 김·미역·전복 등 수산품과 함께 주류·음료·분유·쌀·커피조제품·유자차 등 농식품도 주요 수출품목으로 성장하면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억2946만 달러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1억1935만 달러(17.6%), 중국 1억1308만 달러(16.7%), 대만 4358만 달러(6.4%)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목포시가 1억274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북구 1억615만 달러, 나주시 7775만 달러, 고흥군 7401만 달러, 신안군 6418만 달러, 완도군 442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광주시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개척단 파견, 국제박람회 참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 규격인증·수출보험료·수출 기반 구축 바우처 지원과 아마존 등 온라인 수출 플랫폼 및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 농수산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 등을 통해 수출기업과 농어가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현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협력관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3년 만에 50% 이상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김 등 주력품목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품목과 신규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점식, 김용범 ‘무게중심 전환’에 “지지율 회복 위한 현금살포 아니길”

    정점식, 김용범 ‘무게중심 전환’에 “지지율 회복 위한 현금살포 아니길”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정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대통령 지지율 회복을 위해 현금 살포 소비쿠폰을 다시 뿌리겠다는 예고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실장의 전날 게시글을 거론하며 “글의 주된 요지는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소개하면서 ‘이재명 정부 1년간 성장 중심 국정의 성과로 인해 경제성장 회복의 흐름이 견고해졌고, 이제 거시지표상 성장의 온기가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국정의 무게중심을 성장에서 분배 중심으로 일정 수준 옮겨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우리가 왼쪽을 너무 안 챙겼다’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며 “경제정책의 추를 ‘왼쪽’, 즉 좌파 쪽으로 이동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닌가 추정해 본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분”이라며 “세계적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급증하면서 성장률이 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 우리 기업들이 이룬 성과”라며 “기업들이 만든 성장세에 정부가 슬쩍 숟가락을 올려놓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생 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도 “아주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거리에 나가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며 “열이면 열, 지금 경기가 역대 최악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성장 회복은 정부가 아닌 반도체 등 수출기업들의 공이지만 주식·부동산·물가 3대 불안은 전적으로 이재명 정부가 원흉”이라며 김 실장 경질과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김용범 실장’ 두 분이 사실상 한 몸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 박수현 충남지사, 유럽 수출기업 지원·협력 모색

    박수현 충남지사, 유럽 수출기업 지원·협력 모색

    프랑크푸르트서 국내 기업 등과 간담회“청년 인턴 파견 등 중요 제안 검토” 박수현 충남지사가 유럽 출장 중 충남에 본사나 영업장을 둔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대표들을 만나 경제·산업 동향을 듣고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2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 세라젬, 애터미, 광진기계, 코트라 등 5개 기업·기관 유럽·독일 법인장·본부장·지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업인들은 유럽의 규제 강화와 대응 비용 증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이란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들은 △저렴한 사무 공간 임대·법인 설립 등 인큐베이팅 지원 △청년 인턴 선발·파견 제도 운영 △본사 입지 공주 지역 내 숙박시설 건설 협조 △대산항-유럽 직항 개설 지원 △대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지원 등을 요청하거나 제안했다. 박 지사는 “청년 인턴 파견 등 중요한 제안은 검토할 것이며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충남도를 비롯해 중앙정부 등과 협의해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힘이라도 함께 모으고 서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힌다면 중앙정부의 지원 못지않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2일부터 29일까지 외자 유치와 인공지능(AI)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출장 중이다.
  • 원달러 환율 1370원대까지 하락…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까지 떨어져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난 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 환원 기대, 미국 재정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가 겹친 영향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382.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오전 11시 14분쯤에는 1376.5원까지 내려가 지난해 9월 17일 장중 저점(1375.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배경으로는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려는 수요가 높아진 점이 꼽힌다. 반도체 호조에 ‘월말 효과’가 겹치며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 환원도 원화 강세 기대를 키웠다. 두 회사가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사들이려면 원화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급뿐 아니라 앞으로 들어올 수급에 대한 기대까지도 선반영되는 모습이다. 통상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미국 자산의 투자 가치를 높여 달러 강세로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장기 금리 급등 배경에 재정 부담과 국채 공급 우려가 있어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이나 가상자산 등 미국 국채나 달러를 대신할 자산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나타나면서다. 미국 고용·물가와 소비 지표가 둔화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가 바이백(조기상환 목적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시장에 현금이 풀리고 있어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호황에 7월 수출 990억弗 ‘역대 최대’…해상 물류비 부담은 가중

    반도체 호황에 7월 수출 990억弗 ‘역대 최대’…해상 물류비 부담은 가중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등 주요 항로의 해상 운송비가 일제히 오르면서 수출 기업의 물류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관세청이 18일 발표한 ‘2026년 7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63.0% 증가한 989억 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수입은 685억 6700만 달러로 26.5% 늘었다. 무역수지는 303억 92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수출 기준 역대 최대치로 두 달 연속 9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누계(1~7월) 기준으로는 수출 5950억 6300만 달러, 수입 4273억 3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5%, 18.2% 증가했다. 누계 무역수지는 1677억 6000만 달러 흑자다. 수출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411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6.3% 급증했다.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승용차 수출은 59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선박은 47.2%, 석유제품은 35.7%, 자동차 부품은 1.9% 증가한 반면 액정 디바이스는 9.1%, 가전제품은 0.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6.2%), 미국(69.1%), 베트남(79.3%), EU(55.6%), 대만(22.0%)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7월 13억 750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53억 63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대미 무역 흑자도 39억 1500만 달러에서 85억 7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달 미국과 EU, 중동 등 원거리 항로의 해상 수출 운송비용은 일제히 상승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수출입 운송비용’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서부행 해상 수출 컨테이너(2TEU 기준) 운송비용은 855만 9000원으로 전월보다 11.1% 올랐다. 미국 동부는 814만 3000원으로 14.4%, EU는 568만원으로 36.4% 상승했다. 중동행 운송비용은 878만원으로 전월보다 14.5% 올랐다. 지난 2월 368만 6000원이었던 운송비가 5개월 연속 오르며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근거리 항로에서도 운송비용이 상승해 중국행은 26.5%, 일본행은 0.8%, 베트남행은 7.1% 올랐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남양주 수출기업 ‘크리셰프’ 현장 방문... “규제 완화 및 수출 장벽 해소 총력”

    유호준 경기도의원, 남양주 수출기업 ‘크리셰프’ 현장 방문... “규제 완화 및 수출 장벽 해소 총력”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1동)은 지난 11일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도 해외마케팅 사업 우수 참여기업 ‘(주)크리셰프’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유 의원은 도내 기업의 수출 현장 속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이건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화도읍․수동면)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안경우 글로벌성장본부장 및 담당 팀장진, (주)크리셰프 이형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크리셰프는 독자적인 세라믹 히터 기술 기반의 군고구마 오븐과 인덕션 라면조리기 등을 제조해 미국 H-Mart, M-Mart 등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수출 중인 남양주시의 대표적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UL 인증 등 과도한 해외 인증 비용과 중대형 장비 수출 시 발생하는 물류비 부담,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한 공장 확장 한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의회 참석자들은 남양주 지역 기업들이 겪는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와 남양주시 및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 의원은 남양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고 “남양주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남양주시와 함께 해외인증, 물류, 입지규제, 자금조달의 장벽을 낮출 방안을 찾겠다”며 “고비용 해외 인증비 지원 확대와 대형 장비 지원 기준 현실화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책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용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오염 제조업체조차 일률적인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에 묶여 타 지자체로 이탈하는 현상에 대해 강력한 규제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유 의원은 “‘규제지역’ 남양주가 성장에서 배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반도체 산업 용수 문제를 지렛대로 규제 완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등으로 공급되는 팔당 수자원 용수의 공공적 가치를 적극 활용해, 정작 용수 공급원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수질 규제와 손해를 감수해 온 남양주의 입지 규제(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를 풀어내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끝으로 유 의원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경기도 및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남양주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경기도 수출 지원 관련 조례 정비와 예산 심의 등 실질적인 의정 활동을 통해 남양주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전남광주특별시, 유럽연합 포장 규제 대응 나서

    전남광주특별시, 유럽연합 포장 규제 대응 나서

    전남광주특별시가 유럽연합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일반적용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PPWR 대응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은 유럽연합 시장에 출시되는 포장과 포장폐기물 전 과정에 적용되는 규정으로 오는 12일부터 일반 적용된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현지 수입자와 유통업체의 보완 요구나 시장 감시 당국의 시정 조치와 판매 중지·회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장재 유해 물질 사용 제한과 재활용성, 재생 원료 사용, 포장 최소화, 라벨링 등 포장 전반에 걸쳐 기업의 사전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식품 수출기업은 용기뿐만 아니라 캡, 라벨, 인쇄잉크, 접착제, 코팅제 등 포장을 구성하는 세부 요소까지 점검해야 한다. 독일 베를린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과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운영, 틱톡샵 연계 마케팅 등으로 유럽 시장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 전남광주특별시는 이번 센터 가동으로 유럽 시장 개척은 물론 규제 대응까지 지원하게 됐다. 센터는 전남광주 수출e음 누리집을 통해 유럽연합 수출 지역기업에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의 주요 준비 사항을 안내하고 기업별 제품·포장 정보와 시험성적서 등을 바탕으로 기술문서와 유럽연합 적합성 선언서(DoC) 작성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수출기업은 기업명, 수출 제품·대상국, 포장재 종류 등 문의 사항과 자료를 제출하면 기업 상황에 맞는 규제 대응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유럽연합 포장 규제 대응이 필요한 지역 수출기업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유럽사무소(info@j-europe.eu)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유럽사무소장은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 일반 적용으로 포장재 구성과 유해 물질, 재활용성 등의 자료를 요구하는 유럽 바이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현지 제도 변화와 시장 요구를 신속하게 파악해 지역 수출기업이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美日 ‘엔화 방어’ 공조·韓 달러 수급 개선… 원·엔화 동반 강세

    美日 ‘엔화 방어’ 공조·韓 달러 수급 개선… 원·엔화 동반 강세

    미일 환율 공조와 국내 달러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원화와 엔화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원화는 2009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절상했고, 엔화도 15년 만의 미일 공동 개입을 계기로 급반등하며 달러 초강세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1424.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25.4원 하락했다. 7월 원화 절상률은 8.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상승폭은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달러 수급 개선을 꼽는다.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정) 영향이 줄어든 데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기업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달러 부족 현상이 완화됐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원화 강세에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 공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5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측 개입이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활용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개입에 앞서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과 거래 상황을 점검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하고 복수의 은행에 개입 가능성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각료회의에서 들고 있던 ‘할 일(To Do) 목록’에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일본 엔화 매수’가 적힌 메모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초 공동 개입 사실과 향후 엔저 대응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개입이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2엔대 후반에서 한때 157.20엔대까지 떨어졌지만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연 1.0%로 동결한 이후 다시 160엔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엔화 강세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다시 가팔라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미일 외환당국이 공조를 통해 과도한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데다, BOJ도 3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엔 캐리트레이드는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로, 엔화가 급등하면 차입금을 갚기 위한 위험자산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 조나스 골터만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엔화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과도하게 쌓여 있다”며 “규모는 더 작겠지만 2024년 여름과 유사한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환율 1300원대 진입 시도… 커지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기대감

    환율 1300원대 진입 시도… 커지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기대감

    지난달 원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좁혀진 한미 금리차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4만달러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은 8.81%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초 장중 1559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1400원선 하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원화 절상의 배경으로 외환시장 수급 변화를 꼽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발행으로 조달한 약 265억달러 규모의 일부 자금이 원화로 환전되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반도체와 조선 등 수출기업들이 수출대금 환전을 위해 달러를 매도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됐다. 실제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988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한 6월에 이은 월 기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6월에 이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일 외환당국의 동반 개입이 환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한국과 미국, 일본 외환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고 미국 정부도 시장 참가자들에게 환율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환율점검)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 하락은 국민 소득 측면에선 긍정적인 신호다. 달러 기준으로 계산하는 1인당 GDP는 원화 가치가 높을수록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1인당 GDP 4만달러 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이후 10년 가까이 4만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재정당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2750달러(7.6%) 증가한 3만 9164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연평균 환율이 약 1456.1원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올해 안에 4만달러 고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오남석 경기도의원, 수출위기 지원은 절실한 기업에 집중하고 GBC는 성과로 평가해야

    오남석 경기도의원, 수출위기 지원은 절실한 기업에 집중하고 GBC는 성과로 평가해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오남석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27일 경기도의회 의원실에서 국제통상과로부터 무역 위기 대응 패키지와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수출기업 지원의 실효성과 해외 거점 운영 개선 방안을 점검했다. 오남석 부위원장은 “관세와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정된 예산은 실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품목에 집중돼야 한다”며 “무역 환경 변화에 맞춰 지원 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하되, 사업 본래의 목적에 맞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통상과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화장품과 식품 분야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수출 동향과 피해 정도를 분석해 지원 대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부위원장은 GBC 운영 방식에 대해 “해외 거점은 단순히 운영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센터별 장기 성과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하고, 성과가 낮은 거점은 원인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의회가 사업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상담 실적과 업무 협약뿐 아니라 실제 수출 성과를 중심으로 자료를 작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제통상과는 향후 GBC의 실질적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실적이 부진한 센터에 대해서는 인력 조정 및 운영 방식 개선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 부위원장은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성과를 객관적으로 관리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제통상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팬스타그룹 다음달 북극항로 시범운항…화물 선적 문의·계약 쇄도

    팬스타그룹 다음달 북극항로 시범운항…화물 선적 문의·계약 쇄도

    부산에 본사를 둔 해운기업 팬스타그룹이 다음 달 북극항로를 통한 컨테이너선 운항에 나서는 가운데 화주들의 화물 선적 문의와 계약이 이어지는 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북극항로 시범운항 화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설명회는 국내 주요 제조기업과 화주, 삼성SDS,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태웅로직스, 인터지스, LX판토스 등 국제물류주선업계 관계자, 보험사 및 해운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를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 루트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북극해 항행 가능 기간이 확대되고, 국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홍해 사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수에즈 운하 항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운항 거리와 운송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북극항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팬스타의 자회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사로 선정됐으며, 다음 달 22일 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시범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선박은 부산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폴란드 그단스크를 순차 운항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북극항로 운항 안정성, 극지 적하보험 운영방안, 북극해 기후 및 해빙 현황, 운항 중 화물 온도 관리 방안 등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운항과 관련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팬스타 측은 중국이 지난해 시범운항을 거쳐 올해 약 두 달간 상업운항을 시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북극해 해빙이 가장 적은 최적 시기에 시범운항에 나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서는 시범운항 예정일인 8월 말 북극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8도 수준이며,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지 않아 화물 품질 유지에 유리하다는 점이 소개돼 화물 안전에 대한 화주들의 우려도 털어냈다. 설명회 이후 시장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팬스타에 따르면 지난 22일 북극항로 전용 예약·견적 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실화주와 포워더들의 예약 및 견적 요청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선적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확보했거나 협의 중인 화물은 북유럽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합성수지, 중고 자동차, 식품류, 액체화물, K-뷰티, 철강 제품 등으로 다양하다. 일본과 중국발 환적화물에 대한 문의, 예약도 증가하고 있어 북극항로가 동북아 복합물류 네트워크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팬스타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가 화물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기간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외 영업망을 총동원해 화물 집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강상인 팬스타그룹 총괄사장은 “북극항로 운항은 단순히 새 항로를 개척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범운항이 성공할 수 있도록 화주와 물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팬스타는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운항 안전성과 사업성을 종합 검증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북극항로를 활용한 정기 서비스 출시 가능성도 검토한다. 또 한국과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럽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 ‘美 301조 관세’ 한숨 돌렸지만…한국 기업들, 최종 관세 촉각

    ‘美 301조 관세’ 한숨 돌렸지만…한국 기업들, 최종 관세 촉각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강제노동 관세 총 12.5%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서는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과잉생산을 근거로 한 추가 관세 가능성도 남아 있어 국내 최종 관세 수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은 23일(현지시간)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 금지 제도 부재와 집행 미비를 근거로 한국을 포함한 60개 국가·경제권에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은 일본·스위스와 함께 기본관세율을 포함해 총 12.5%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기존 관세에 12.5%포인트가 일률적으로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관세와 301조 관세를 합쳐 12.5%를 맞추는 방식이다. 이번 관세는 현지시간 24일부터 시행돼 같은 날 종료되는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글로벌 관세를 대체한다. 미국은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자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전 세계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122조 관세는 최장 150일까지만 적용할 수 있어 이번에는 무역법 301조로 법적 근거를 바꿔 관세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자동차·철강·알루미늄·반도체 등 기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대상과 원자재 등 일부 품목은 이번 301조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로 한국에 적용되는 관세 수준은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15%를 넘지 않았다. 다만 직전까지 적용된 10% 글로벌 관세와 비교하면 관세가 2.5%포인트 인상돼 국내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업종별로 다른 관세율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현지 생산 여부와 개별 품목의 MFN(최혜국 대우) 관세율, 예외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실제 부담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LG전자는 테네시에서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물량은 수입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배터리 업계도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다만 가전과 배터리 모두 한국이나 제3국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완제품과 소재·부품은 품목별 관세 적용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결국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완제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산업계는 12.5%가 최종 관세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USTR은 강제노동과 별개로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경제권을 대상으로 제조업의 구조적 과잉생산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관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보다 관세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비용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남광주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 13.2% 증가

    전남광주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 13.2% 증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3.2% 증가한 5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 수출액이 4억 7천662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으며, 광주는 1억 388만 달러로 10.1%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김, 음료, 수산가공품, 제조 담배, 주류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김 수출액은 전남 1억 635만 달러와 광주 528만 달러를 합쳐 총 1억 1163만 달러로 13.6% 증가했고 음료 수출액은 전남 2046만 달러와 광주 470만 달러 등 2516만 달러로, 41.4%가 늘었다. 전남에서는 수산가공품 수출이 1억 5005만 달러로 16.4%, 농산가공품이 2060만 달러로 3.4% 늘었으며 광주에서는 주류 수출이 3590만 달러로 50.2% 증가했고 제조담배 수출은 4362만 달러로 4.1%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이 1억 1079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1억 6만 달러, 중국 9772만 달러, 대만 3835만 달러, 러시아 3635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상반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에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와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 온·오프라인 판촉행사,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본·미국·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는 전략 품목의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소비 성향에 맞는 유망품목을 적극 발굴해 신규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신현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협력관은 “행정통합을 계기로 전남의 우수한 농수산물 생산 기반과 광주의 식품 가공·제조 역량을 하나의 수출지원 체계로 연계할 수 있게 됐다”며 “수출기업이 체감하도록 해외마케팅과 인증·통관, 물류, 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무역협회, ‘제63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유공자 포상 신청 접수

    한국무역협회, ‘제63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유공자 포상 신청 접수

    - 7월 20일(월)부터 8월 7일(금)까지 무역협회 홈페이지에서 접수- 수출의 탑, 훈∙포장 및 표창 등 유공자 포상 신청 가능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제63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 신청을 온라인으로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매년 무역의 날(12월 5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을 개척한 기업과 무역 진흥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수출의 탑과 유공자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출의 탑은 1백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이 자사의 과거 수출의 탑 기록을 경신했을 때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수출실적 산정 기간은 2025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이며, 직수출 실적뿐만 아니라 용역 및 전자적 무체물 수출, 구매확인서와 내국신용장(Local L/C)을 통한 간접수출 실적도 모두 인정된다. 유공자 포상의 경우 수출기업의 대표 및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산업훈장·대통령 표창 등 총 10종의 포상이 수여된다. 포상 신청은 한국무역협회 포상 홈페이지(award.kita.net)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특히 포상 신청 시스템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및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홈페이지와 연동돼 있어, 기업들은 간접수출실적을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다. 상세한 자격 요건과 제출 서류는 홈페이지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무역협회 콜센터(1566-5114), 포상사무국(02-6000-2331~6) 또는 카카오톡 채널 ‘무역의 날’ 1:1 채팅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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