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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장교 안 간다” 감염병 대응할 수의사관이 사라진다…방역 체계도 빨간불

    [단독] “장교 안 간다” 감염병 대응할 수의사관이 사라진다…방역 체계도 빨간불

    군견, 군마 등 군용동물의 진료와 감염병 예방활동, 수질검사, 역학조사 등의 역할을 맡는 수의장교의 지원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군의 보건·위생·감염병 대응 체계 전반이 위협받는 상황인 만큼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날 병무청과 각 군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의장교의 신규 충원은 0명이었다. 의정갈등 여파로 다수의 의대생이 군의관 대신 복무기간이 짧은 현역병 입영을 택하는 상황에서 수의장교 인력마저 붕괴 상태에 놓이면서 군 의료 체계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됐다. 현재 군은 강원 춘천의 육군 군견훈련소, 경남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 대전 국군의학연구소까지 3곳의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군 소속 동물뿐만 아니라 경찰견, 수색·탐지견, 119구조견 등 국가기관에 소속돼 봉사하는 특수목적견 1000여마리의 진료도 담당한다. 응급 상황 시 가까운 일반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지만 비용 문제가 있어 자연스럽게 군 동물병원으로 발길이 이어진다. 수의장교는 동물 진료뿐만 아니라 ▲군납 부식류에 대한 식품위생검사 ▲먹는물 수질검사 ▲방역활동 ▲감염병 매개동물 감시⸱분석 ▲병영위생 평가 ▲역학조사 등을 수행한다. 한마디로 군 방역 체계의 ‘보이지 않는 방패’ 같은 존재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 인력수급 체계로는 수의장교가 붕괴 직전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2025년 기준 육군은 102명 정원에 76명, 해군은 9명 정원에 5명, 공군은 19명 정원에 13명이 현역 복무 중이다. 그런데 올해처럼 충원되지 않은 채 현역 장교들이 전역하게 되면 2028년 해군과 공군의 수의장교는 없게 된다. 군은 급한 대로 인사이동 등을 통해 충원한다는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군 동물병원 진료 실적은 검진·예방 9070건, 외래진료 8044건, 수술 361건, 주말·휴일 응급진료 74건, 부검 57건으로 총 1만 7606건이었다. 수의사 1인당 연간 진료건수는 1173건으로 업무량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올해도 6월까지 8502건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의장교가 급감하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재난 상황으로 인해 특수목적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견의 경우 갓 태어난 강아지를 2년 정도 훈련해 키우는데 성공 비율이 30% 정도로 알려졌다. 여기에 평균 7~8세에 은퇴해 활동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아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아울러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사태 등에서 알 수 있듯 동물 방역이 뚫리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처할 수의장교 인력의 원활한 공급과 체계적인 관리는 결코 가볍게 볼 영역이 아니다. 내년도 수의장교 모집이 진행 중이지만 후보생은 2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현역병 입대를 택하는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임관자는 더 줄어들게 된다. 각 군이 필요로 하는 인원은 육군 55명, 해군 8명, 공군 14명 등 총 77명으로 안 그래도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데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수의장교를 희망하는 남학생은 불과 2%에 불과해 향후 필수 인력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더 심각하게 벌어질 위기에 처했다. 병무청은 “현역 수의사 지원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공중방역수의사 편입 제한 제도를 시행해 수의장교 미지원자는 공중방역수의사로도 편입할 수 없도록 바꿨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지자체 방역망까지 인력 공백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공중방역수의사 충원율은 74%인데 내년에 127명이 제대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방부가 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자칫 국가 방역체계 전체가 연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백 의원은 “수의사 한 명이 빠지면 부대 전체의 위생과 방역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의무사관 충원 실패를 단순한 인력난이 아닌 국가 방역망과 안보의 경고등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19년 전 실종’ 이윤희씨 등신대 훼손한 40대男, ‘상상초월’ 정체

    ‘19년 전 실종’ 이윤희씨 등신대 훼손한 40대男, ‘상상초월’ 정체

    19년 전 실종된 이윤희씨(당시 29세·수의대생)를 찾기 위해 가족이 세워 둔 등신대(사람의 크기와 같은 크기 사진)를 훼손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40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오후 8시 2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이윤희씨의 등신대 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희씨는 전북대 수의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6년 6월 5일 저녁 교수 및 학과 동료 40여명과 전주의 한 식당에서 종강 모임을 한 뒤 익일 새벽 2시 30분쯤 1.5㎞ 떨어진 원룸으로 귀가했으나 이후 실종됐다. 이에 이윤희씨 부모는 딸을 찾기 위해 20년 가까이 온갖 노력을 다했으나 현재까지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전주지역 도로 등에 6개의 등신대를 설치했다. 이들 등신대 중 일부는 이윤희씨와 같은 학과 출신인 A씨 집 근처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스토킹 처벌법으로 이윤희씨의 가족 등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희씨의 가족은 경찰이 가족들에게 제공한 딸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는 복제본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원본의 행방 등 전반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실종 이후 딸 집에 들어가 3시간가량 컴퓨터를 사용한 지인을 상대로 경찰이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현직 수사 책임자와 전직 전북경찰청장을 증거인멸 및 직무 유기로 고소했다.
  • “전공의 돌아가면 XX한다” ‘보복 예고’ 파장…‘의사 커뮤니티’ 운영진 檢 송치

    “전공의 돌아가면 XX한다” ‘보복 예고’ 파장…‘의사 커뮤니티’ 운영진 檢 송치

    의사 및 의대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을 상대로 보복을 예고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들의 신상정보를 담은 ‘의료계 블랙리스트’가 유포되기도 했는데, 경찰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블랙리스트가 유포되는 것을 방조한 운영진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보복 예고’ 게시물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게시물 여러 건을 캡쳐한 이미작 공유됐는데, 이에 따르면 메디스태프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의료현장에 남거나 복귀한 전공의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조롱한 데서 비롯한 ‘감귤’이라고 칭하며 이들을 상대로 보복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의대생’이 포함된 닉네임의 한 이용자는 “감귤들아 우리가 간다. 돌아가면 니들 강간해버린다”며 범죄 포현을 동원해 복귀 전공의들을 보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의대생’이 포함된 닉네임의 또 다른 이용자들은 “복귀하더라도 먼저 기어들어간 감귤은 기수열외시킨다”, “감귤들 철저하게 학교 레지던트 기수열외 해야 한다” 등 ‘기수 열외’를 주장하기도 했다. ‘의사’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드디어 감귤 잡으러 간다”면서 “곧 복귀다 감귤들 다 뒤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의사 면허 또는 의대생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교육부는 전날 경찰청에 해당 게시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생명과 신체에 직접 위해를 가하고 학업과 업무 등에서 불이익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고유 권리인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또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스토킹처벌법 위반)로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와 관리 직원을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메디스태프에는 전국의 70여개 수련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 약 3000명의 신상정보를 정리한 ‘의료계 블랙리스트’가 유포됐다. 해당 리스트를 작성한 사직 전공의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메디스태프가 게시물 작성 정보를 자동 삭제하는 시점을 단축시켜 작성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 ‘의대생 복귀’ 막는 박단… “아직 주저앉을 때 아냐”

    ‘의대생 복귀’ 막는 박단… “아직 주저앉을 때 아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후배인 복귀 의대생들을 향해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라며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8일 소셜미디어(SNS)에 ‘양자택일: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게시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그는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건 맞나”라며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뿐”이라며 “학교가 나서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왜.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의대에서 복귀를 원하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면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각 학교의 행태도 비판했다. 그는 “연세대는 등록 후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다는 각서를 받고, 고려대는 복학 원서 작성 후 철회 시 자퇴로 처리한다고 한다”며 “정부와 대학은 1년 내내 고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자유 선택을 존중한다던 교수는 위계를 이용해 찍어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 마감일인 지난 27일 일제히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연세대 의대생들도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고려대 의대생들도 전체의 80% 이상이 등록 의사를 밝히는 등 이들 주요 대학에선 대다수의 의대생이 1학기에 돌아올 전망이다.
  • [단독] “신입생들아, 슬의생 돼야지”… 의대 선배의 살 떨리는 ‘휴학 회유’

    [단독] “신입생들아, 슬의생 돼야지”… 의대 선배의 살 떨리는 ‘휴학 회유’

    2025학년도 신학기가 시작도 하기 전에 의대생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회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연락처를 알아낸 재학생들이 투쟁방침을 설명하는 자료집을 나눠 주거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동맹휴학을 독려하는 것이다. 신입생들이 압박을 견디지 못해 대규모로 동맹휴학에 나서면 의료 공백 해소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학교를 통해 경고하고 중대한 사안은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는 2025학년도 신입생에게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의대 증원 정책을 설명하는 자료집이 배포됐다는 제보가 여러 건 접수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체 대화방 등에서 휴학을 압박하는 행위는 강요에 해당한다”며 “투쟁 참여를 설득하는 것도 학생의 학습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의대생들이 ‘의료 정책 길라잡이’라는 이름으로 작성한 이 자료집에는 “(신입생) 여러분이 더 슬기로운 의과대학생으로 거듭나기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 1년간 의정 갈등과 집단행동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자료 배포와 단체 대화방을 통한 집단휴학 분위기 조성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대학 측에 신입생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 공유를 금지하자 ‘공지사항을 전달하겠다’며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신입생 연락처를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 한림대 의대는 홈페이지에 “입력 여부는 전적으로 신입생 개인의 선택 사항”이라며 학생회의 이러한 공지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동문 등 친분을 이용해 연락처를 알아내 개별적으로 휴학을 권유하기도 한다. 지방의 한 국립대에서는 최근 신입생 대상 OT에서 재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설명하고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되도록 (동맹휴학 등)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지만 교수들이 같이 있던 자리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선배와의 만남’ 등 행사를 자제하고 학교가 직접 학사 운영계획 등을 안내하라는 입장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된 ▲수업 거부 강요 ▲휴학계 제출 압박 ▲복귀 의대생 신상 공개 ▲허위사실·악성 댓글 유포 등 제보 11건을 수사 의뢰했다. 이 가운데 올해 수사 의뢰한 제보가 2건이다. 신입생의 동맹휴학 동참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대생 복귀도 요원한 상황이다. 올 1학기 40개 의대의 복학 신청자는 전체 휴학생(1만 8343명)의 8.2% 수준인 1495명에 불과하다.
  • [단독] 신입생 OT서 ‘휴학 회유’…“슬기로운 의대생 되라” 자료도

    [단독] 신입생 OT서 ‘휴학 회유’…“슬기로운 의대생 되라” 자료도

    2025학년도 신학기가 시작도 하기 전에 의대생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회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연락처를 알아낸 재학생들이 투쟁방침을 설명하는 자료집을 나눠주거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동맹휴학을 독려하는 것이다. 신입생들이 압박을 견디지 못해 대규모로 동맹휴학에 나서면 의료 공백 해소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학교를 통해 경고하고 중대한 사안은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는 2025학년도 신입생에게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의대 증원 정책을 설명하는 자료집이 배포됐다는 제보가 여러 건 접수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체 대화방 등에서 휴학을 압박하는 행위는 강요에 해당한다”며 “투쟁 참여를 설득하는 것도 학생의 학습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의대생들이 ‘의료 정책 길라잡이’라는 이름으로 작성한 이 자료집에는 “(신입생) 여러분이 더 슬기로운 의과대학생으로 거듭나기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 1년간 의정 갈등과 집단행동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자료 배포와 단체 대화방을 통한 집단휴학 분위기 조성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대학 측에 신입생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 공유를 금지하자 ‘공지사항을 전달하겠다’며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신입생 연락처를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 한림대 의대는 홈페이지에 “입력 여부는 전적으로 신입생 개인의 선택 사항”이라며 학생회의 이러한 공지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동문 등 친분을 이용해 연락처를 알아내 개별적으로 휴학을 권유하기도 한다. 지방의 한 국립대에서는 최근 신입생 대상 OT에서 재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설명하고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되도록 (동맹휴학 등)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지만 교수들이 같이 있던 자리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선배와의 만남’ 등 행사를 자제하고 학교가 직접 학사 운영계획 등을 안내하라는 입장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된 ▲수업 거부 강요 ▲휴학계 제출 압박 ▲복귀 의대생 신상 공개 ▲허위사실·악성 댓글 유포 등 제보 11건을 수사 의뢰했다. 이 가운데 올해 수사 의뢰한 제보가 2건이다. 신입생의 동맹휴학 동참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대생 복귀도 요원한 상황이다. 올 1학기 40개 의대의 복학 신청자는 전체 휴학생(1만 8343명)의 8.2% 수준인 1495명에 불과하다.
  • “헝가리 의대생 39명, 韓 의사 국시 패스”…해외 출신 1%→19% 급증

    “헝가리 의대생 39명, 韓 의사 국시 패스”…해외 출신 1%→19% 급증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발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의사 국가시험(국시) 최종합격 5명 중 1명은 해외 의과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으로 국내 의대 본과 4학년의 국시 응시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26일 보건복지부가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표된 제89회 의사 국시 최종 합격자 269명 중 52명(19.3%)은 해외 의대 출신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헝가리 의대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러시아·영국 등 다른 나라 의대 출신은 각 1∼2명이었다. 의사 국시에서는 보통 해마다 의대 정원보다 조금 많은 3000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온다. 전년도에도 304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이번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도 국내 의대 본과 4학년,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를 합쳐 3200여명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한 대다수의 의대생이 휴학하면서 약 10%인 382명만 시험에 응시했다. 합격자도 전년도의 8.8%에 불과한 269명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 해외 의대 출신 합격자 수는 52명으로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전 회차인 88·87회 의사 국시 합격자는 각각 3045명, 3181명이었으며, 이 중 해외 의대 출신 비율은 각각 25명(0.8%), 32명(1%)에 불과했다. 한편 신규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전공의와 전문의 배출에도 줄줄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각 수련병원은 국시 최종 합격자와 지난해 인턴 사직자 등을 대상으로 다음 달 3∼4일 상반기 수련 인턴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국시 합격자가 적은 데다가 전공의들의 대거 복귀 움직임도 아직 없어 지원은 저조할 전망이다.
  • 마지막 검색어는 ‘성추행’…수의대생 윤희씨는 어디에 [사건파일]

    마지막 검색어는 ‘성추행’…수의대생 윤희씨는 어디에 [사건파일]

    “딸아이가 어디 있는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라도 알고 싶습니다.” 2006년 여름,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당시 29세)씨는 종강 모임을 마치고 자취방으로 돌아간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던 그날 이후, 19년이 흘렀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실종 당시 졸업을 단 한 학기 앞둔 윤희씨는 미래에 대한 열망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화여대에서 통계학과와 미술을 복수전공한 후 2003년 전북대 수의대 3학년에 편입해 학업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윤희씨는 2006년 6월 5일,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음식점에서 교수와 동기 40여명과 함께 종강 모임을 가졌다. 모임 후 남학생 A씨의 배웅을 받으며 오전 2시 30분쯤 금암동 자취방으로 돌아온 윤희씨는 2시 59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그가 검색창에 입력한 단어는 ‘112’와 ‘성추행’. 오전 4시 21분, 컴퓨터가 꺼지고 이때부터 윤희씨의 흔적이 사라졌다. 실종 이틀 뒤 친구들이 찾아갔을 때, 어질러진 원룸에는 홀로 남겨진 반려견만이 그의 부재를 말해주고 있었다. 사건 초기, 경찰은 실종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다. 친구들이 방을 치우는 것을 허용하면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기회를 잃었다. 또한 실종 나흘 전 윤희씨가 휴대전화와 지갑이 든 핸드백을 날치기당한 사건조차 철저히 조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자 주변 인물과 동선을 철저히 조사하고, 전북대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면식범의 가능성, 우발적 사건, 생존 가능성까지도 열어두고 조사를 이어왔으나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아버지 이동세(88)씨는 “행정심판을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딸의 컴퓨터에서 메신저 대화 내용이 삭제된 정황이 있다”면서 윤희씨를 자취방에 데려다줬다는 동기 A씨를 최근 고소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A씨는 ‘진실’ 판정을 받았지만, 이동세씨는 여전히 의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윤희씨의 아버지는 딸을 찾기 위해 19년간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윤희를 아시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고 작은 명함을 나눠주며 딸의 행방을 묻는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계속된다. “이제 나이가 90살이 다 되어 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경찰의 초동 수사 부실을 지적하며 딸의 사건이 영구 미제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올해 신규 의사 고작 269명 배출…의사 인력난 현실화

    올해 신규 의사 고작 269명 배출…의사 인력난 현실화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발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신규 배출된 의사가 전년 대비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 382명 중 실기와 필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 최종 합격자 수는 전년도 3045명의 8.8%에 불과하다. 최종 합격률은 70.4%다. 보통 해마다 의대 정원보다 조금 많은 3000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오지만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한 대다수의 의대생이 휴학하면서 올해 합격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원래대로면 본과 4학년 3000여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여명이 응시 대상이다. 신규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전공의와 전문의 배출에도 줄줄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각 수련병원은 국시 최종 합격자와 지난해 인턴 사직자 등을 대상으로 내달 3~4일 상반기 인턴을 모집할 예정인데, 이대로라면 지원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종강 파티’ 후 수의학과 여대생 실종…아버지 “살날이 얼마 없지만 꼭 찾겠다”[전국부 사건창고]

    ‘종강 파티’ 후 수의학과 여대생 실종…아버지 “살날이 얼마 없지만 꼭 찾겠다”[전국부 사건창고]

    18년간 실종 딸 애타게 찾는 노부부경찰 ‘현장 청소’ 놔둬 초동수사 망쳐“더 이상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는 노인이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섰습니다.” 2006년 실종된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당시 29세)씨의 부모 이동세(87) 할아버지와 송화자(84) 할머니는 지난 4월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내딸이 사라진 지 18년이 되고, (부모가) 할 만큼하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포기하는 것이 옳으냐”면서 “초동수사를 망친 경찰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수사는 뒷전이고, 정부공개 청구나 거부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인가”라고 한탄했다. 사건은 2006년 6월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희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귀가한 이후 사라졌다. 본과 4학년이던 그는 전날 기말시험이 끝난 오후부터 전북대 인근인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음식점에서 교수, 학과 동료 40여명과 종강 모임을 가졌다. 1차로 삼겹살과 함께 저녁을 먹고 맥줏집에서 있은 2차에 참석한 뒤 귀가했다. 윤희씨가 사는 원룸은 맥줏집에서 1.5㎞ 정도 떨어진 덕진구 금암동에 있었다. 결석 한 번 안 하던 윤희씨가 이틀째 학교에 나오지 않자 A군과 B양 등 같은 과 친구 4명은 8일 그의 원룸으로 찾아갔다. 인기척은 없고, 강아지 소리만 들렸다. B양은 윤희씨 둘째 언니에게 연락해 원룸 개방을 허락받고 출동한 경찰, 소방관들과 함께 강제로 도어록을 부순 뒤 문을 열었다. B양 등 친구 2명은 출동 경찰관이 근무하는 지구대로 가서 가출발생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사이 A군 등 2명은 윤희씨 부모의 방문을 앞두고 경찰 허락을 받아 원룸을 깨끗이 청소했다. 당시 방 안에 윤희씨가 키우던 애완견 한 마리가 있었고, 몹시 어질러져 있었다. 경찰이 청소를 제지하지 않아 ‘사건 현장 보존의 원칙’이 깨지면서 범죄일 경우 매우 중요한 증거, 즉 외부인의 지문이나 유전자(DNA)도 함께 청소되고 말았다. 이화여대 통계학과·미술을 복수전공한 뒤 2003년 전북대 수의대 본과 1학년에 편입학해 한 학기만 지나면 졸업하는 딸이 행방불명되자 윤희씨 가족은 한걸음에 달려왔다. 부모는 강원 철원에서, 둘째 언니는 경기 남양주를 떠나 8일 오후 6시 40분 전후로 원룸에 도착했다. 실종 전 딸 ‘성추행’ ‘112’ 검색경찰 넘긴 뒤 컴퓨터 기록 삭제돼‘직원 실수’ ‘안 했다’ 해명 오락가락언니는 동생의 컴퓨터를 켰다. 6일 오전 2시 59분부터 3시 1분까지 3분 동안 사용한 흔적이 있었다. 윤희씨가 귀가한 뒤 20분이 채 안 되는 시각이다. 인터넷에 ‘성추행’과 ‘112’를 검색한 기록이 있었다. 그 기록이 윤희씨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컴퓨터는 오전 4시 21분에 꺼졌다. 가족들은 ‘단순 가출’이 아님을 직감하고 같은달 13일 윤희씨 컴퓨터를 경찰에 제출했다. 수사는 덕진경찰서에서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넘어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같은달 26일 “컴퓨터에서 6월 4일 오후 10시 45분부터 8일 오후 3시 4분까지 기록이 모두 삭제됐다”고 밝혔다. 윤희씨 아버지 동세씨는 “윤희의 언니가 발견한 ‘성추행’ ‘112’ 검색기록마저 삭제됐다”면서 “2020년 1월 항의 방문한 우리 가족에게 경찰청 당시 담당 경찰관이 ‘직원들이 실수한 거 같다’고 구두 사과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종 직후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전북대 인근 건지산과 하천, 만화방, 찜질방, 피시방 등을 뒤졌으나 윤희씨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제보도 많았으나 모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당시 같은 학과 A군을 유력한 범죄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종강 모임 후 윤희씨를 집에 데려다준 인물이다. 경찰은 A군을 집중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진실’ 판정이 나왔다. 교수 등도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수사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실종 3일 전 오토바이 날치기당한 윤희씨의 휴대전화 최종 신호 지점도 전북대 안이었지만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실패했다. 아버지 동세씨는 “날치기당한지 6일 만인 6월 9일 누군가 윤희 휴대전화로 발신한 내역이 있는데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윤희가 휴대전화를 날치기당해 컴퓨터로 외부와 소통했는데 3일부터 언니가 컴퓨터를 켠 8일까지 모든 자료가 삭제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과 동기·교수 수사 성과 ‘0’딸 찾아 전국 헤매는 노부모父 “아내·자식 먹먹한 삶 안 살아야”경찰 수사가 맴돌면서 ‘이윤희 사건’이 잊혀가자 아버지가 직접 발로 뛰며 딸을 찾아 나섰다. ‘이윤희를 아시나요?’라고 적은 셔츠를 입고 명함 크기의 작은 카드를 만들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만약 윤희씨가 생존해 있다면 현재 47세 중년이다. 2009년에는 수년간 부녀자 26명을 성폭행해 전주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은 30대 상습 성폭행범이 검거돼 윤희씨 사건과의 연관성이 조명됐지만 범행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데다 그가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재수사에 나선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가족들은 ‘A씨가 윤희씨를 좋아해서 따라다녔고, 범행을 저지르고 방으로 들어와 컴퓨터도 만지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알리바이랑 다 검증했다. 윤희씨 컴퓨터에 제3자가 접속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다만 윤희씨가 성추행, 112를 검색해 뭔가 있지 않았을까 추적하고 있다. 그런데 검색 기록만 가지고 누가 방에 들어왔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자료 삭제는 컴퓨터를 계속 켜놔 인터넷 쿠키 같은 게 누적돼 밀려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굳이 기록을 지울 이유가 없었고, 성추행 등 검색이 있었지만 단서가 될 만한 내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미제 수사팀에서 수사자료 재검토와 당시 수사 경찰들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 중이지만 디지털 강국이라고 해도 2010년 이후로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개인정보 자료들은 다 삭제되도록 돼 있고, 지금 현장에서 단서를 찾을 수도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제보나 목격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희씨 가족은 4월 기자회견 직후 전북경찰청장과 덕진경찰서장을 직무 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아버지 동세씨는 “윤희는 막내딸이고 행실이 예뻐 특별히 아꼈다”면서 “윤희는 보고 죽어야겠다는 병든 아내, 동생 생각에 가슴을 치면서도 시댁에 표현도 못하는 두 딸, 노부모 모시느라 50이 넘도록 장가도 못 간 아들이 윤희 때문에 가슴 먹먹한 삶을 살게 두고 싶지는 않다”고 도움을 호소하면서 울먹였다.
  • 정부, 의대생 복귀 독려 “2학기 등록 기간 학년말까지 연장”

    정부, 의대생 복귀 독려 “2학기 등록 기간 학년말까지 연장”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2월 중순부터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가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연장했다. 10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1학기 대다수의 의대생이 교과목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한 상황임을 고려해 ‘학기제’ 대신 ‘학년제’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각 대학의 성적 처리 기한은 1학기 말이 아닌 올해 학년도 말인 내년 2월 말로 연기되며 의대생들의 유급 판단 시기 역시 내년 2월 말로 미뤄진다. 교육부는 그사이 의대생들의 학습 결손을 보충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이 학년·학기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2024학년도 하반기를 2개 학기로 나누어 올해 학년도 내에 총 3학기로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이 기간에 각 대학은 그간 학생들이 수강하지 못한 과목을 야간·원격수업, 주말수업까지 활용해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과목을 이수해 유급을 면할 수 있다. 학교별 여건에 따라 ‘I학점 제도’도 도입한다. I학점 제도는 성적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해당 과목 성적을 미완(I)의 학점으로 두고 정해진 기간에 부족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한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학기를 개설·운영하는 경우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들에게 추가 등록금 부담이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필요시 전면 원격수업도 가능하게 하고, 출결 관리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교육부는 이와 함께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칙상 휴학이 불가능한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의 유급 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의예과 1학년의 경우 진급시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방향이다. 일부 과목에 F학점을 받더라도 유급되지 않도록 하고, 2학기 또는 상위 학년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현행 학칙상으론 대부분 의대에서는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수강 신청 우선권을 내년도 신입생에게 주는 등 여러 가지 학습권 보호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올해(수업 거부 사태)와 무관한 내년 신입생들이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대 본과 4학년을 위해선 올해 2학기에 실습수업을 최대한 보충·운영하도록 하고, 2학기 보완이 어려운 일부 실습 과정은 계절학기에 수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정부 차원에서 2025년 의사 국가시험의 추가 실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각 대학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의대 학사 운영 변경 사항을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강제·의무 사항이 아니라 권고 사항이며 각 대학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선택하면 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에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업에 복귀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 “상괭이 배 속에 2m 낚싯줄 뭉쳐있어”…새끼 품은 채 질식사 하기도

    “상괭이 배 속에 2m 낚싯줄 뭉쳐있어”…새끼 품은 채 질식사 하기도

    제주 주변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해양포유류의 폐사원인 분석을 위한 부검 교육이 시작됐다. 19일 제주시 한림읍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는 제주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상괭이, 남방큰돌고래, 인도태평양상괭이 등 돌고래 3마리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다. 이 중 인도태평양상괭이는 지난 3월 16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개체로, 사체가 부패하지 않아 제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태평양상괭이는 주로 동남아나 홍콩·대만 해역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상괭이는 매우 야윈 상태였다. 부검 결과 위에서 낚싯바늘 4개가 달린 2m 길이의 낚싯줄 뭉치와 함께 다량의 기생충과 비닐 등이 발견됐으며,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낚싯줄을 삼킨 뒤 제대로 먹지 못해 허약해진 상태에서 그물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서울대 수의과대학 수생생물의학실 이성빈 수의사는 “낚싯줄이 위에 뭉쳐있어 내용물이 저류되면서 기생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면역력도 약해진 상태에서 그물 등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렇게 긴 낚싯줄이 나온 건 처음 봐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검 대상인 상괭이 역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돼 그물에 걸려서 죽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상괭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임신한 상태에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전 CT(컴퓨터단층촬영)로 작은 새끼를 품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부검해보니 몸길이 36.5㎝인 새끼가 있었다. 연구진은 새끼 크기 등을 바탕으로 이 상괭이가 임신 4∼5개월 정도인 것으로 추정했다. 상괭이 갈비뼈 등 곳곳에서는 골절이 발견되기도 했다.이번 부검은 제주대와 서울대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전국 10개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해양포유류 부검 교육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교육은 제주지역 주요 관심 대상인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이번을 포함해 올해 2회에 걸쳐 실시된다. 참가자들은 부검을 통해 제주 해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해양포유류의 직접적인 사인은 물론 건강ㆍ질병 상태와 이동 경로 등 생태학적 측면을 고려한 간접적인 원인도 분석해 전반적인 폐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교육 책임자인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해양포유류 부검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해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환자 외면하면서까지 파업 정당성 의문”…소신 발언 나선 의대생들

    “환자 외면하면서까지 파업 정당성 의문”…소신 발언 나선 의대생들

    “의사 수 부족, 지역 의료 격차는 사실”다수와 다른 목소리 낸 소수의 의대생들“정부안 미흡하나 대안 없는 반대는 문제” “의사도 파업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성을 찾기 어려운 지금의 파업은 중단돼야 합니다. 지금처럼 각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있는 응급 환자를 돌보지 않을 만큼 정당한 파업인지는 의문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대하며 상당 수의 의사들(전공의·전임의·개원의 등)이 진료를 거부하고 의대생들까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의사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응급 환자가 밤사이 치료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뒤늦게 울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끝내 사망하는 등 의료계 파업이 시민들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소수의 의대생들이 모여 지금의 의료계 집단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소신 발언’에 나섰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을 운영하는 의대생들(운영진)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부의 의사 증원안은 의료 취약지 지역 주민을 위한 대책이 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제대로 된 의사 증원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의료계 안에서 생산적인 정책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의대생들 안에서도 단체행동 참여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운영진이 익명으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운영진은 먼저 정부안에 대해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현재 한 해 3058명인 의대 정원을 2년 뒤에 최대 400명을 증원해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한 해 의대 정원을 3458명으로 유지하고 증원하는 400명 중 300명을 지역의사로 양성한다는 것인데, 이런 인력 확대가 공공의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면서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지역의사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밝힌 ‘지역의사제’는 의사가 부족한 지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지역의사를 그 지역에 필요한 필수 의료 분야에 10년 간 근무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지역의사가 그 지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의무복무기간만 마치고 수도권에 가서 피부과·성형외과를 개원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면서도 운영진은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한국은 의료 접근성이 최고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4명으로 OECD 평균(3.5명) 밑이다.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자 수도 7.5명으로 OECD 평균(13.5명)보다 낮다.지역 의료 격차도 상당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수가 서울은 4.4명인 반면 세종은 1.5명이다.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전국 평균(3.0명)에 미달하는 곳이 인천, 울산, 경기, 전남 등 11곳에 달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비교하면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서울 중구(19.6명)와 가장 적은 강원 양양군(1.0명)은 19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운영진은 “의협은 OECD나 국내 보건의료 연구기관들의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부정하며 파편적인 정보들을 입맛대로 편집하여 짜깁기한 거짓된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도 의대 증원은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에게는 과학적인 사고가 요구되는데 냉철한 사실관계 파악부터 불가능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 제시 없이 ‘의사가 부족하지도 않고 의사 증원은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OECD 평균(4.5개)을 상회하는 12.4개다. 일본(13.0개)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인구 100만명당 공공병원 숫자는 4.34개에 그치고 있다. OECD 회원국(31개국 중 2018년 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5개국 제외) 중 인구 100만명당 공공병원 숫자가 한 자리 수인 나라는 한국(4.34개)과 스페인(7.35개), 이탈리아(7.12개), 이스라엘(4.17개), 벨기에(3.50개) 뿐이다. 지역 의료 격차를 고려한다면 병상이 수도권의 사립 상급종합병원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운영진은 “당장 코로나19 감염 확산 국면에서 드러났듯이 필수의료에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공공병원”이라면서 “민간병원은 국가 위기상황에 동원되지 않는 것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다. 공공 병상 수를 늘리기 위해 지역에 공공의료기관들을 확충하고 충분한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생 2만여명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동맹 휴학과 의사국가시험 응시 거부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일에 대해 운영진은 “학생사회가 의사단체로부터 공급된 왜곡된 정보를 신뢰하고 있고, 단체행동에 참여하라는 선배 의사들의 암묵적인 압박이 있다”면서 “이번 집단행동은 결국 집단이기주의로 수렴되고 있다.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집단행동은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동물 굶긴 뒤 촬영” 유튜버 갑수목장, 동물학대 논란

    “동물 굶긴 뒤 촬영” 유튜버 갑수목장, 동물학대 논란

    충남대, ‘동물학대 의혹’ 갑수목장 진상조사 착수 수의대생 유튜버 ‘갑수목장’이 영상을 조작하고 동물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갑수목장’은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분양하는 영상을 주로 올리며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갑수목장 A씨가 재학 중인 충남대학교 측은 12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A씨의 동물 학대·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진상조사위원회는 교수와 학생상담센터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3가지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동물보호단체는 “A씨가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으며, 구독자들이 송금한 후원금을 유기견 관리에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대전 유성경찰서는 전날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수의대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이들은 A씨가 배설물이 뒤섞인 환경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씨가 현행법이나 교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수의대에 A씨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사기, 동물학대를 일삼은 유튜버 갑수목장의 학교 제적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올라왔다. 이에 대해 A씨는 유튜브 계정에 영상과 글을 올려 “동물을 학대하지 않았다. 허위 사실 유포 부분은 법적 조치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충남대, ‘동물학대 의혹’ 유튜버 진상조사... “징계 권고 가능성도”

    충남대, ‘동물학대 의혹’ 유튜버 진상조사... “징계 권고 가능성도”

    충남대 수의대에 재학 중인 한 유튜버가 동물 학대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충남대 측이 진상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12일 충남대는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수와 학생상담센터 전문가 등 7명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유튜버 A씨의 동물 학대·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A씨가 현행법이나 교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수의대에 A씨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3가지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유튜브에서 유기 고양이를 살피는 등 동물 관련 콘텐츠로 5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다.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다거나 구독자들이 송금한 후원금을 유기견 관리에 쓰지 않았다. 고소장을 접수한 대전 유성경찰서는 전날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수의대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들은 A씨가 배설물이 뒤섞인 환경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유튜브 계정에 영상과 글을 올리며 “동물을 학대하지 않았다”며 “허위 사실 유포 부분은 법적 조치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A씨 제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약 5만5000명이 동의하는 등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촬영 위해 굶겨”...유튜버 ‘갑수목장’ 고발한 동물단체

    “촬영 위해 굶겨”...유튜버 ‘갑수목장’ 고발한 동물단체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갑수목장’은 수의대생이 유기묘를 보호하는 내용 등 고양이와의 일상을 주제로 한 영상으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 7일 채널A는 유기동물을 구조해 분양한다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수의대생 A씨 등이 사기와 동물학대 등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동료 수의대생들은 A씨가 촬영에 도움이 된다며 고양이들을 굶기고 위생이 좋지 않은 철창 안에 새끼 리트리버를 가뒀다는 등 동물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A씨를 고발한 한 동물보호단체는 “A씨가 펫샵에서 산 강아지와 고양이를 유기동물로 둔갑시켜 돈을 벌었다”고도 주장했다. 보도 이후 A씨가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 운영자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A씨는 지난 8일 유튜브를 통해 “고양이들이 펫샵에서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독자님들을 속인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A씨는 “길냥이(길고양이)를 찍어 올리면서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 관심으로 더 큰 채널을 바라게 됐다. 그러면서 채널을 성장시키고자 거짓된 영상을 찍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학대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두 마리를 보여주며 ”아이들(고양이들)은 제가 안 보이면 저를 찾아올 정도로 저를 따른다. 굶겨서 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학대 의혹을 부인했다. A씨는 사기 등 고발 건과 관련해서는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수의대생 실종사건, 증발해버린 여대생 ‘왜?’

    ‘그것이 알고싶다’ 수의대생 실종사건, 증발해버린 여대생 ‘왜?’

    1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6년에 발생한 수의대생 실종사건에 대해 다룬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2006년 6월 6일 현충일 새벽, 종강 파티에 참석했던 이윤희(당시 전북대 수의대 4학년) 씨는 자신의 원룸에 도착했다. 그녀는 새벽 2시 58분부터 3시 1분까지 약 3분간 컴퓨터를 켜 인터넷 검색을 했고, 4시 21분에 컴퓨터를 껐다. 그 뒤로 그녀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증발’해 버린 것이다. ● 그녀의 마지막 행적 전북 지역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이윤희 씨 실종사건’. 시신이 발견된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수사했지만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한 이 사건은 현재 네 번째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실종 당일 학교에 입고 갔던 옷차림 그대로 사라진 윤희 씨. 종강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에 따르면 술을 먹다 인사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를 근처에 사는 친구 황 씨(가명)가 따라 나갔다고 한다. 취한 친구가 걱정되어 집까지 바래다줬다는 황 씨. 원룸 건물 앞까지 따라갔다는 그는 입구의 자동센서등이 켜진 걸 보고 그녀가 집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으나 그 날 이후 윤희 씨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 가출인가? 실종인가? 단순 가출이 실종 사건으로 전환된 건 그녀의 컴퓨터에서 ‘112’와 ‘성추행’이라는 검색 기록이 발견되면서였다. 새벽 3시에 3분 동안 두 단어를 검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윤희 씨. 실종된 그 날로부터 이틀 뒤 경찰에 실종신고 한 친구들이 열어본 그녀의 원룸은 평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친구들에 따르면 윤희 씨 집은 평소와는 달리 매우 어지럽혀져 있었다고 한다. 이윤희 씨 아버지는 평소 외출할 때마다 반려견을 다용도실에 격리해 두던 딸이 유독 그 날만 거실에 풀어놨던 점이 이상하다고 했다. 게다가 집에서 식사할 때마다 꺼내 쓰던 찻상과 가방 속에 있던 수첩이 1주일 뒤 집 앞 쓰레기 더미와 학교 수술실에서 발견된 걸로 보아 누군가가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이상한 컴퓨터 기록, 타인의 흔적? 아버지의 추리대로 윤희 씨의 집에 방문자가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시 수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윤희 씨 컴퓨터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넷 접속기록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로그기록을 살펴보던 전문가는 윤희 씨가 사라지기 이틀 전인 2006년 6월 4일부터 실종신고가 됐던 6월 8일 오후까지의 로그기록이 삭제됐다고 했다. 게다가 새벽 3시경에 3분간 검색을 했던 흔적 후 1시간 20분 뒤에 컴퓨터가 꺼진 것도 의구심이 드는 상황. 그날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로그기록을 삭제한 사람은 누구이며 그녀의 실종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3년 전 사라진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양 실종 사건을 재조명하고, 사건이 남긴 다양한 의문점을 새로운 관점으로 사건을 분석한다. 방송은 14일 밤 11시 10분.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확산되는 동물권 바람…수의대생들 “모형으로 해부 실험”

    확산되는 동물권 바람…수의대생들 “모형으로 해부 실험”

    건국대 수의대 “동물 희생 줄이자” 모형 실습 도입동물권 단체 “환영하지만 근본적 해결책 필요해”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건국대 수의과대학이 동물사체를 이용하던 해부 실습에 모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대학교에서 이뤄지는 동물실험, 실습 과정에서 학대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온만큼 동물권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3일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올 2학기부터 실습 교육에 동물 모형을 활용한다. 도입한 모형은 개·고양이의 해부학적 구조와 조직 질감·혈액순환을 재현한 모델 7종이다. 윤헌영 건국대 교수는 “2006년 미국의 한 수의과대학에서 동물 활용 실습을 거부한 학생들에게 모형 실습기회를 제공한 것을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면서 “(이러한 예처럼) 희생은 줄이고 반복적이면서도 정교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대학 등 교육기관은 실험동물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동물실험 등에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동물권단체들은 그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경북대 수의학과에서 동물의 임신과 분만을 다루면서 발정기인 개를 강제로 교미 시키는 등 비윤리적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동물을 활용한 실험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난해 362개 기관에서 동물실험으로 사용한 동물은 총 372만 7163만마리에 이른다. 1년 전보다 20.9% 증가한 수치다. 실험에 사용된 동물들의 70% 이상은 경미한 수준을 넘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에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건국대처럼 자발적으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단순히 한 사례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해 사각지대를 없애 동물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가축에도 의약분업?

    가축에도 의약분업?

    수의사의 처방 없이도 소·돼지나 양식어류 등에 약품을 쓸 수 있도록 한 현행 법규에 수의사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항생제 등이 마구잡이로 사용돼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축·수산업계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현행 수의사법에 따르면 수의사가 아니면 진료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동법 10조와 시행령 12조는 예외조항을 두고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진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누구나 제한 없이 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국건수)는 오는 12일 수의사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헌법 제15조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라 수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지만 ‘자가 진료’로 인해 이를 침해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국건수 오용관 정책국장은 “수의사 처방권에 대한 법·제도적 미비가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균의 증가를 가져왔다.”면서 “동물 복지는 물론 국민건강까지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 “항생제 사용 덴마크 16배” 축·수산물에 대한 항생제 등 약품남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참여연대가 발표한 ‘축·수산 동물약품(항생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축산물 생산량이 우리나라보다 1.2배 많지만 항생제 사용량은 우리나라가 16배다.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축·수산물에 대한 성장촉진 목적의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항생제 사용규제가 단계적으로 강화돼 왔다. 그러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줄어드는 반면 축산농가 등의 자가 사용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수의사들은 항생제, 호르몬제, 마취제, 백신 등에 일부 취급주의 약품에 대해 처방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2004년 9월 현재 수의사 처방에 의한 약품 사용은 6% 수준이다. ●축산업계 “산업동물 관련 수의사 크게 부족” 축·수산업계는 수의사들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약품 사용이 1년에 한두 차례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수의사를 부를 경우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료를 요청했을 때 이를 바로바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의사가 충분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한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는 “수의대생 대부분이 반려동물(애완동물) 관련 쪽으로 진출하고 가축 등 산업동물 분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수의사 처방제도를 도입하면 비용도 문제지만 악성 질병이 발생했을 때 수의사를 기다리다 가축이 죽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주의 동물용 의약품 취급요령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당시 김홍신 의원이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동물의약품은 수의사의 처방 또는 지도·감독 하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수의대 “믿고 싶지 않다”’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수의대 “믿고 싶지 않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동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서울대 수의대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방학인데도 연구실에 나온 학생들과 연구원들은 ‘황우석 사태’에 대해 말을 극히 아끼면서도 이따금 조사위원회에 대한 불신과 황우석 교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날 수의대는 건물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학생증을 제시하는 학생들과 연구원들 외에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출입이 허용된 사람들조차 가능하면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학생과 연구원들은 황우석 교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철저히 “모른다.”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일부 학생들은 손사래를 치며 멀리 달아나는 등 극히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연구원들은 여전히 황 교수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본관 8층 복도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언론보도는 물론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결과도 믿고 싶지 않다.”면서 “같은 단과대학의 일원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수의대 본관 공동기기실에서 만나 어렵게 입을 연 한 연구원은 “조사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된 마당에 수의대에서 황 교수에 대한 무슨 얘기를 더 들을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연구원들이 황 교수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은 반면, 어린 학부생들은 의외로 담담했다. 2층과 3층에서 만난 몇몇 수의대 학부생들은 하나같이 “황우석은 황우석일 뿐 수의대 전체와 연계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수의대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수의대 6년제 전환과 이에 따른 수의대생들의 병역 문제 등 수의대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황우석 사태로 인해 불리하게 영향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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