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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르 넘나드는 조형언어 선보였던 송번수 작가 별세

    장르 넘나드는 조형언어 선보였던 송번수 작가 별세

    섬유공예부터 판화, 종이 부조, 환경조형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을 펼쳐온 송번수 작가가 지난 15일 별세했다고 갤러리바톤이 18일 밝혔다. 83세. 고인은 1943년 충남 공주시에서 태어나 홍익대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판화 작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태피스트리와 인연을 맺었다. 귀국 후 1980~2008년 홍익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으며 섬유공예 발전을 위해 경기 용인시에 마가미술관을 설립했다. 2010년에는 대전시립미술관 관장도 역임했다. 2000년 국민포장을 수훈했고, 2001년에는 헝가리 개국 1000년 기념 국제 태피스트리 전시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였다.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6) GS타워 ‘GS에너지’

    [거리 미술관 속으로] (66) GS타워 ‘GS에너지’

    한강변에서 강남쪽을 바라볼 때 눈에 꽂히는 건물 몇 개 중 하나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이다. 건물이 저리 크니 단연 건물에 딸린 조형물도 만만치 않은 수준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솟구친다. GS타워에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꼽을 만한 것들이 많다. 외부에서 지하로 내려가 2호선 역삼역으로 향하는 공원에 널찍이 자리잡은 정보원 작가의 ‘음향공간’,LG아트센터쪽 로비에 놓인 아르망의 ‘만지지 마시오’, 지하의 한쪽 벽을 메운 노은님 작가의 ‘봄나들이’ 등이다. 쉽게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아니지만 섬유, 판화 분야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송번수(65) 홍익대 교수의 설치작품 ‘GS에너지’(1999년·480×1366㎝) 역시 이곳을 대표할 만하다. GS에너지는 스테인리스와 유리로 둘러싸여 푸른빛의 세련미를 뽐내는 건물 안에서 온화한 빛을 발산한다. 다양한 색을 입힌 수백개의 알루미늄 조각들을 일일이 철사에 매달아 만들어냈다. 다섯개의 원구를 나란히 세워놓고 주위로 조각들을 나선형으로 두른 이 거대한 모빌은 공기의 흐름에 따라 유유히 움직인다. 멀찍이서 작품을 바라보며 작품의 이름을 떠올리면 ‘우주를 움직이는 위대한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건물에 사무실을 둔 직장인이 아닌 이상 황급히 공연장(LG아트센터)을 찾아가기 바쁜 사람들의 눈에는 조형물이 쉽게 들어와주지 않는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고 고개를 쳐들고서야 조형물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의 열정이 ‘외면 아닌 외면’을 당하게 되는 아쉬운 순간, 공공미술이 어떻게 보통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정보 하나. 이 작품의 원래 이름은 ‘LG에너지’였다.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되면서 작품의 이름도 ‘GS에너지’로 바뀌게 됐다. 건물에 속한 조형물은 건물 역사의 부침을 함께한다고나 할까.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술마시며 참여(參與)하니 아니 좋으냐”

    한 신출나기 술집이 요새 문단에서 유행하는 참여를 쳐들고 나왔다.「니나노」가락만 뽑을게 아니라 미술전람회도 열고, 국악발표회도 갖고, 민속자료전시회에서 시낭독회까지 열어보자는 별난「예술참여」. 주인사내 3명이 몽땅 33세 동갑 문화인인 이 신종「예술참여파」에「참여」해 봤더니-. 무료로 상설화랑 구실을 색다른 동양화누드 선뵈 술집에서 미술전람회를 갖겠다고 하니 아무래도「개발에 주석편자」격. 더더구나 상설화랑으로 제공하겠다는 포부이고 보면 듣는 쪽이 이상해질 정도이다. 「홀」에 5점의 판화, 방안에 14점의 동양화가 전시된「쪽샘」이 바로 문제의 술집. 출품작가는 화단의 중견작가들이 중심이 돼 있다. 국전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박원서(朴元緖)씨를 비롯, 백양회 공모전 수상작가 김철성(金徹性)씨, 동아(東亞)판화「비에날레」대상 수상작가 김상유(金相游)씨, 한국미술 대상전 우수상의 송번수(宋繁樹)씨 등이 출품했고, 동양화의 신수회(新樹會)「멤버」인 나부영(羅富榮) 송수남(宋秀南) 서기원(徐基源) 오낭자(吳浪子) 오태학(吳泰鶴)·(국전특선), 이경수(李炅洙) 이덕환(李悳煥) 이용철(李容徹) 조평휘(趙平彙) 최재종(崔在宗) 홍용선(洪勇善) 제씨와 조각의 박석원(朴石元)씨, 판화의 서승원(徐承元)씨 등이 이번 전람회 출품작가. 10여평 남짓한「홀」에 정교한 솜씨의 판화들이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걸려 있다. 방은 모두 2개. 가운데 마루를 두고 마주보는 방으로 사방 벽에 동양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약간의 서양화풍으로「스케치」된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전통적인 산수화(山水畵)「스타일」에 의해 전원풍경이 묘사된 작품도 있다. 그중에서도 안방쪽의 내벽에 걸린 동양화「누드」한폭이 가장 이채. 동양화「누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것같다. 주로 옛날 기와조각에 새겨진 무늬를 소재로 삼았던 이경수씨(均明高교사)가 이번 전람회에「전례없는」취향의 작품을 내놔 이 방면의 동호인과 작가들에게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동양화에서 종래까지는 주로 전원풍경이라든가 4군자가 소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근래에는 차차 구체적으로 움직이는 사물, 작업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묘사되어 동양화 소재선택의 방향에 조그마한 변화에 모색이 있어 왔던건 사실. 동갑네 세친구가 손잡고 연주무대로 마루도 비워 그런데 이씨에 의해서「최초라면 최초라 할 수 있는」여인의 벌거벗은 육신이 대담하게 소재의 대상이 된 것이다. 미술평론가 김인환(金仁煥)씨는 이씨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이번 전람회의 값진 수확의 하나』라고 논평. 힘찬선과, 율동미가 넘쳐흐르는 완곡한 육체의 부분부분이 묘사된 작품『나부(裸婦)』를 하필이면 절절 끓는 안방에 걸어놨을까 하는 주객들의 엉큼한(?) 질문도 더러 있다. 『앞으로 상설화랑으로서의 면목을 갖추어 보려고 합니다. 화랑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미술의 대중화를 꾀해보자는 소박한 의도입니다. 출품작가들이 나와서 얼큰히 취해 자기 작품을 해설할 수도 있고, 자유롭게 미술대담(美術對談)을 하게 할 작정입니다』 이「쪽샘」경영의「트로이카·시스팀」가운데 한 사람인 한상림(韓相霖)씨의 포부. 한씨는 미술과는 동떨어진 성악가로「예그린악단」단원이다. 술집에선 노래「서비스」로 남기(男 妓?) 노릇도 할 예정. 『정기적으로 국악 발표회를 갖는 한편 음악은 국악녹음「테이프」로 할 예정입니다. 24일에 가야금산조 연주회를 가졌고, 제야(除夜)에는 남사당(男寺黨) 놀이와 창(唱) 발표회를 열겠어요』 연주회 무대용으로 마루를 비웠다는 미술평론가이며 경영자의 한 사람인 김인환씨(홍익대(弘益大)강사)의 포부. 그런가하면 역시 경영자의 한사람인 강동영(姜東榮)씨(사업가)의 포부도엉뚱하다. 『안동(安東)과 경주(慶州)쪽에 사람을 보내서 민속자료를 채집중입니다. 가짜토기니하는 것 말고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들을 가져오게 했읍니다. 뿐만 아니라 시낭독회도 부정기적으로 열겠읍니다. 술 팔아서 장사하겠다고요? 물론 그 목적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럴바에야「슈퍼·미니·스커트」입힌 아가씨들을 채용해서 쿵작작거리며 하는게 좋지 이게 다 뭡니까? 여자도 없어, 술이라곤 막걸리 단 한가지 뿐이고, 앉는 의자도 그냥 딱딱한 통나무, 장치는 싸리나무로 촌스럽게 엮어 놨으니 망하기 아주 십상이에요. 그러나 우리 모여 한번 고상한 얘기 나눠보자, 이겁니다』 “마시며 흐뭇하고 열띤 예술론 펴기 소원” 출품작가중의 한사람인 나부영씨는, 껄껄거리며 웃더니『우선 홀가분하게 마시니 좋고, 그림얘기며 문학얘기로 핏대올릴 생각하니 흐뭇하지 않습니까?』 하고 호사가(好事家)스러운 표정을 한다. 『우리 모두 33세에 동갑입니다. 사실은 10년이상 막역한 사이의 친구들이죠. 어느날 하루는 권커니 잣거니 하다가 문득 우리 조상들이 즐겨 마시던 술에 우리 조상들이 좋아했던 주막집식의 술집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아이디어」가 나왔죠. 이로부터 얘기는 무르익어 강형이 자기의 집을 제공하기로 하고 막걸리 전문의 술집을 내서 화랑에다 공연장을 겸해서 문화의 광장이며 대화의 장소가 될 집을 마련하게 됐죠. 정작 이 집의 내막을 고증해보니 1백년 이상된 고옥(古屋)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문화재 겸해 원형은 전혀 손질하지 않고 벽지만 새로 바르는 정도로 다듬었습니다. 남들이 장삿속이다 하고 비난해도 좋습니다. 아닌 말로 손님없어도 좋아요. 우리 셋이 모여 놀죠, 뭘』 태평스러운 표정의 한씨는 신바람난다는듯이「옥타브」를 높인다. 이 철저하게 한국적인「쪽샘」의 한국적인 요소를 찾아 보면 안동지방에서 수집한 12개 개다리소반상, 서울교외 퇴계원의 어느 독공장에서 구워낸 질그릇,「피아노」재목으로 쓰인다는 오대산(五臺山) 심산유곡에서 날라온 복작나무「테이블」, 안방의 출입문이 이조시대 중인(中人) 가정에서 통용했던「들어 올리는」들문이라는 점등이다. 「쪽샘」이라는 명칭도 경주교외의 어느 마을 이름인데「주막들이 몰려있는 곳」이라는 뜻. 주로 법주(法酒)를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앞으로 개인 전람회를 갖고싶은 작가에게는 언제나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주인들의 선언. [선데이서울 71년 신년특대호 제4권 1호 통권 제 118호]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미술 자연-이미지 1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 나무와 숲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온 주태석의 개인전. 가까이 있는 물체는 정교하게, 멀리 있는 풍경은 흐릿하게 표현하는 등 사진 기법을 도입하되 대담한 색채와 극적인 화면분할을 통해 회화성을 살렸다.(02)732-4677. ■ 송번수 전 6월22일까지 서울 서초1동 세오갤러리. 섬유와 판화 미술 분야에서 실험적이며 열정적 예술행보를 보여온 송번수작가의 개인전. 존재와 운명을 씨실과 날실로 엮으며 제작한 타피스트리와 두터운 엠보싱의 판화를 비롯, 회화, 설치 등 장르를 초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522-5618. ■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16일부터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대니얼 키스의 소설 ‘앨저넌에게 꽃을’을 각색한 뮤지컬.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2만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5000∼3만원.(02)515-0589. ■ 빨래 14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상명아트홀1관. 고단한 서울살이를 이겨내는 달동네 서민들의 희망가. 얼룩지고 구겨진 일상을 빨래처럼 깨끗하게 빨아 툭툭 털어내는 눈부신 긍정과 따뜻함이 놀랍다. 추민주 작·연출, 최진영 임진웅 등 출연.1만8000∼3만원.(02)762-9190.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1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를 비튼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2만∼3만원.(02)501-7888. ■ 어린이 ■ 그림자 그림자 11·12일 5시,13일 1시·4시 덕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신체와 사물로 마술 같은 그림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그림자 광대극.1만∼1만4000원.1544-4599.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6월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 스타니슬라프 부닌 &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년 만에 내한하는 ‘건반위의 황태자’ 부닌의 모차르트 연주.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27일∼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 연극 리어왕 12~15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흙으로 덮여진 무대에 오리와 염소, 가축이 등장하고, 중세 시대 의상을 입은 배우와 스킨헤드를 한 현대적 인물이 공존하는 파격의 무대. 극단 76단의 30주년 기념작. 기국서 연출, 우상전 김상구 등 출연. 평일 7시30분, 토·일 3시·6시 1만5000∼3만원.(02)3673-5576. ■ 유령 7월2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3시·7시30분, 일 3시 소극장 산울림.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서거 100주기 기념작. 사회의 관습에 맞선 개인의 고민과 갈등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임영웅 연출, 전무송 이혜경 등 출연.2만∼3만원.(02)334-5915. ■ 내일은 천국에서 6월4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연우소극장. 오페라 아리아의 가사와 극의 전개내용이 맞물려 나가는 독특한 구조의 연극. 안경모 작·연출, 김세동 백지원 등 출연.1만∼1만5000원.(02)762-0010.
  • 韓·日 섬유작가 송번수·후쿠모토 염직전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섬유작가 2인의 합동전이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한국의 태피스트리 작가 송번수교수(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장)와일본의 염색작가 후쿠모토 시게키(福本繁樹)가 30일까지 마련하는 ‘바다를건너:송번수·후쿠모토 시게키 염직(染織)2인전’.특히 이번 전시는 두 나라 현대 섬유미술의 예술성과 조형적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란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송씨가 판화작품을 제외하고 태피스트리작품 만으로 개인전을 열기는 85년과 94년에 이어 세번째.그의 태피스트리 작업은 단순한 장식적 기법을 보여주기보다는 자신의 조형적 사색을 펼쳐보이는데 역점을 둬 왔다.그 작업은가시와 꽃잎을 모티프로 한 자연주의적 성향의 작품을 선보인 88년 이전과반(反)자연적인 경향이 강한 90년대로 나눠볼 수 있다.이번 작품전을 통해송씨는 80년대 ‘가시의 시대’로 돌아갔다.그는 가시의 자연상태를 별다른꾸밈없이 묘사한다.‘분노의 자아’‘경험적인 진실’‘믿음과 운명의 고통스러운 만남’‘내 인생에서 가져보지 못한 순수성’등 이번에 소개된 작품들은 모두 차갑고 앙상한 가시의 속성을 다룬 것들이다.이를 위해 그는 섬세한 그림자 표현기법을 활용했고 아크릴사(絲) 대신 모사(毛絲)를 썼다.모사는 자체 광택이 거의 없고 조명에도 둔감한 만큼 가시의 그림자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씨실과 날실이 엮어내는 추상언어의 세계를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고하는 것일까.미술평론가 김복영교수(홍익대)는 “그가 최근 태피스트리작업을 통해 소화해내고 있는 가시는 부조리한 세기말의 현실과 진부한 것들을전복시키고 해체함으로써 그것들을 허구로 대치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고풀이한다.가시의 존재론적 상황을 통해 현실을 이야기하려는 일종의 허구적담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염색한 실로 무늬를 짜는 기법을 ‘사키조메’,백색천 위에 직접 무늬를 염색하는 기법을 ‘아토조메’라고 부른다.후쿠모토는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다.하지만 염색,특히 납염(蠟染)에 관한한 타협을 할 줄 모른다. 그것은 일본 염색계에서 염료와 안료의 구별이 애매한 것에 대한 작가의 불만과 무관하지 않다.한 예로 오키나와에서 나는 염색천인 ‘빙가타(紅型)’의 색채는 바탕색을 빼고는 전부 안료다.비단 등에 꽃이나 새 등을 화려하게 염색하는 ‘유젠조메’에도 부분적으로 안료가 쓰인다.많은 염색작가들이실제로 안료를 사용함으로써 표현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후쿠모토의 염색작품 역시 호분(胡粉)을 칠해 흰색을 냈다든가 스크린 프린트 기법이라는 등의 오해를 받는다.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후쿠모토는 독자적인 예술표현을 위해 전통 기법을 해체하고 새로운 기법을 추구한다. 납염(蠟染)에 형지(型紙)를 사용,‘형염(型染)은 호염(糊染)’이라는 선입관을 깨뜨린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일본 오사카(5월28일∼ 6월 9일)와 교토(6월 23∼27일)에서도 순회,전시된다.
  • 한국 대표적 판화 한자리에

    ◎서울신문 주최 초대전 27일부터 서울갤러리서/40∼60대 작가 25명 선정… 75점 출품/우리 판화 현주소·세계흐름 조망 한국의 대표적인 현역 판화작가중 40∼60대 작가 25명을 선정해 작품을 보여주는 서울현대판화초대전이 서울신문사의 주최로 오는 27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 전관(721­5970)에서 펼쳐진다. 이번 판화전은 나름대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냈다는 평을 얻고있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로 우리 판화의 현주소 점검과 함께 판화세계를 전망해볼수 있는 자리.판화가 미술계의 변죽 정도만 울리는 분야로 인식돼 오다가 최근들어 활성화 흐름을 타고있는 추세에서 한국 판화의 오늘을 일궈온 대표작가들의 독자성을 갖춘 작품들을 통해 우리 판화의 맥을 짚어볼 수 있는 볼거리이기도 하다. 김형대 윤명로 김봉태 권영숙 서승원 하동철 송번수 전경자 김상구 이승일 한운성 홍재연 김태호 백금남 이인화 장영숙 곽남신 송대섭 지석철 김정임 구자현 김승연 이선원 서정희임영길씨 등 25명이 각 3점씩 모두 75점을 낸다.
  • 금호갤러리/관훈동시대 “마감” 사간동에 “새 둥지”

    ◎대지 210평 연건평 680평 규모/4개전시장 마련… 오는 9일 “오픈”/지역격차 해소·해외작품 중점 소개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개성있는 기획전을 꾸준히 열어온 금호갤러리가 서울의 새 미술거리로 부상되고 있는 종로구 사간동에 둥지를 틀었다. 금호그룹이 운영하는 금호갤러리가 7년간의 관훈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 건물을 신축,오는 9일 경복궁 맞은 편에서 「미술관시대」를 개막하는 것. 건축가 김태수씨 설계로 2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새 미술관은 대지 210평에 연건평 680평,지하3층 지상4층 규모.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4개층에 전시장을 마련한 것과 함께 수장고·세미나실·연구실·사무실등을 갖춰 본격적인 기업미술관의 외형을 지니게 됐다.이와함께 운영방식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의 친여동생인 박강자씨가 관장직을 맡은 이 미술관은 기존 젊은 작가 위주의 공간성격을 유지하면서 지역문화 격차해소와 각국의 미술흐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살려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예작가 발굴과지역작가전을 통해 미술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을 해소하면서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기획전 정기 개최 ▲우리 현대미술사의 재점검 대상 작가초대전과 해외작가전 및 미술관·화랑의 공동기획전을 활발히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년 예산으로 10억원을 책정,이 경향을 살릴 수 있는 전시를 시험적으로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금호미술관은 9일 정식 개관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12월27일까지 2부로 나눠 「한국 모더니즘의 전개 1970∼90년대의 초극」이라는 주제로 기념전을 갖는다. 이 전시는 70년대로부터 최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과정을 미학적 내용과 계기를 통해 점검,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기 위한 자리.9일부터 12월3일까지 계속되는 1부 「모더니티,사회,매체」에는 한국화·서양화·조각부문에서 모두 53명의 작가가 출품한다.강남미 김병종 김호득 문봉선 민경갑 서세옥 송수남 송영방 숨결새벌 신산옥 안상철 이영석 이응노 이종상 이철량 정치환 홍석창 황창배(이상 한국화),강국진 고영훈 곽덕준 구본창 김구림 김용민 김용익 김차섭 김홍주 문범 박현기 성능경 송번수 신학철 윤동천 이석주 이종구 이호철 조덕현 최병소 최정화 한운성 홍성민(이상 서양화),강은엽 김진영 문주 박석원 박종배 신옥주 안규철 이상갑 이승택 이형우 전국광 홍명섭(이상 조각)씨가 참여작가.국내 화단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한 중진부터 개성있는 작품활동을 벌여 주목받고 있는 30∼40대의 젊은 층이 망라돼 있다. 12월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부 「모더니티,대중,표현,」에는 전통적인 매체를 고수하는 평면 경향의 작가 58명의 작가가 출품한다.
  • 넥타이/스카프/유명화가 작품 넣어 명품 제작

    ◎텍스타일디자인협회 기획행사/12인의 창작품사용,2백점이내 생산/두점 한세트에 10만∼15만원 판매 유명화가의 작품을 섬유제품 디자인으로 도입,고부가가치상품 개발의 길을 트는 행사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 한국텍스타일디자인 협회(회장 정경연 홍대 섬유미술과 교수)는 제3회 「95·96 가을 겨울」섬유디자인 정기 회원전을 갖고 기획행사로 중견화가 12명의 작품을 넥타이와 스카프로 제작,전시판매하고 있다(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전시실·18∼22일까지). 『이탈리아가 섬유수출 세계1위를 지키는 것은 텍스타일 디자인의 예술적 독창성과 장인정신에서 나오는 소량 다품종생산에 있습니다.앞으로 국가간 경제에서 예상되는 신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섬유디자인 부문의 분발이 필수적이지요』­정경연씨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하드웨어부문에만 열을 쏟았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부문,즉 섬유디자인에 투자를 해야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서 살아남는다고 주장한다. 『중견화가들의 창작품을 일반 패션용품에 연결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입니다』예술과 대중의 폭을 좁히는 동시에 한국의 예술적 수준을 명품화시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 행사의 기획 취지이다. 행사에 참가한 중견작가들은 정경연씨와 이준 하종현 김형대 서세옥 한운성 이두식 김태호 승원 송번수씨등이며 넥타이와 스카프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에 의뢰,작품당 두가지 색상으로 2백점을 넘지 않도록 수량을 한정했다. 원단 샘플작업과정등을 포함,모두 1억원의 경비가 소요된 이들 작품은 두점을 한세트로 해 10만원∼15만원대의 가격으로 일반에 판매하고 있다.판매장소는 행사기간중 전시장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선재 호암 워커힐 미술관등이다.
  • 「저항의 자연」「음미의 자연」 표출/송번수 타미스트리전

    ◎대표작 14점 선보여 오는 28일까지 토탈미술관(379­3994)에서 열리고 있는 송번수전은 타피스트리의 독특한 미적 쾌감과 작가의 작업양식 변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섬유예술전시회랄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회화나 조각등의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인식되지 않고 있는 타피스트리는 산업기술발달과 조형개념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는 미술장르중 하나.한때 색채도 없이 단순 회화를 모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잃어버린 예술」로 불려지기도 했으나 미술과 공예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본격 예술형식으로 복귀하면서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작가 송번수씨(51)는 새로운 미술장르인 타피스트리에 천착해온 몇 안되는 국내작가로 이번 개인전은 지난 85년 서울갤러리에서 첫 타피스트리전을 가진후 지난 10년동안 매달려온 타피스트리 작업중 대표작 14점만을 가려 선보이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하다. 전시의 가장 큰 흐름은 송씨가 타피스트리를 하나의 장식수단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조형적 사유체계를 드러내보이는 수단으로간주하고 있다는 점이다.즉 10년전 작품이 대체로 자연애에 바탕한채 힘차고 강인한 선의 결합구조를 통해 자연과의 합일 융화를 보여줬다면 이번 전시작품들은 자연에 대한 저항이나 다시 음미해야할 엄숙한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표현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지구 달 태양을 암시하는 원이나 반원 또는 원의 절단부분들이 화면에 배치되는 가운데 마찰과 충돌을 나타내는 수직선 대각선등 선과 색상의 과감한 도입으로 체질적인 저항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견해들이다.
  • 12회 미술대전/대상 양화부문 이영박씨

    ◎우수상엔 임태규(한국화)·장광의(양화)·이용찬(판화)·김현호(조각)씨/구상/모두 2,148점 응모… 특·입선작 306점/입상작은 28일부터 「과천미술관」서 전시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은 양화부문에 「삶­맑음 그리고 비」를 출품한 이영박씨(46·서울 도봉구 미아9동 139의 9)가 차지했다. 23일 상오 심사결과를 발표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는 이번 가을 구상부문 미술대전에는 모두 2천1백48점이 응모된 가운데 양화부문의 대상을 포함,4개부문(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에서 3백11점의 입상·입선작을 냈다고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한국화부문에 「새벽」을 출품한 임태규씨(30·서울 마포구 서교동 346의 34) ▲양화부문에 「8월의 오후」를 출품한 장광의씨(36·서울 노원구 상계9동 639) ▲판화부문에 「옹중석­ 섬+바다」를 출품한 이용찬씨(28·경기 안양시 석수 3동 785의 17) ▲조각부문에 「윤회」를 출품한 김현호씨(25·부산시 영도구 남항동1가 98)가 각각 결정됐다. 이밖에 특·입선작은 한국화1백35점,양화1백3점,판화25점,조각44점등 모두 3백6점이다. 김흥수 심사위원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미술대전의 질적향상을 위해 입선작의 수를 예년에 비해 43점 정도 줄였다』면서 『개성과 예술성,다양한 표현양식에 비중을 두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입상·입선작은 28일부터 10월1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 천안(10.20∼29·천안시민회관),광주(11.1∼10·광주시립미술관),대구(12.1∼10·대구문예회관) 등에서 순회전시된다. 올해 미술대전은 처음으로 비구상과 구상으로 나누어 실시됐으며 비구상계열의 심사결과는 지난 봄에 발표된 바 있다.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심사위원장=김흥수 ▲부위원장=김영중 ▲한국화=김흥종 이영찬 하태진 임용의 김철성 윤애근 ▲양화=황유엽 윤재우 김흥수 김숙진 김 태 심죽자 박창돈. ▲판화=송번수 김현실 ▲조각=전뢰진 김영중 최종태 최의순. ◎양화 「삶…」으로 대상 수상 이영박씨/“서민의 삶·맑은 심성 표현 노력”(인터뷰) 『어젯밤 수상소식을 전해듣고 도저히 믿기지 않아 주최측에 재차 확인을 했습니다』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영박씨(47)는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정규미술교육을 전혀 받아보지 못한 자신이 대상을 받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 창원태생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때문에 공민학교로 중학과정을 마치고 북부산고를 졸업한 이씨는 24살에 상경,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어려서부터 좋아해온 그림에 대한 집념을 버릴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힘들게 살아온 제가 이런 영광을 안게돼 많은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것 같습니다.솔직히 그림외에 제가 살아온 얘기는 세세히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아내가 가내공업으로 생활을 맡아오는데 남편인 제가 막노동과 장사는 못해봤겠습니까』 지나온 삶의 이야기들을 도무지 거론조차 하기 싫어하는 그는 친구의 화실을 전전하며 그림에 몰두해왔고 이번 대상 수상작 「삶­맑음 그리고 비」도 지난 여름 미아리 전철역부근 건물2층에 있는 친구의 화실에서 내려다본 그 일대풍경을 소재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상은 오래 걸렸지만 그리는 데는 보름정도 걸린 작품입니다.저와 똑같은 미아리 서민들의 삶을 소재로 그들의 가난하지만 맑은 심성들을 가슴으로 생각하면서 마음을 쏟아 정성껏 그렸습니다.좋은 그림에는 여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지난83년 대한민국미술대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미술대전에 5차례나 입상했고 목우회 특선상을 세차례 수상하면서 84년부터는 목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있다. 『구매자가 없어 작품을 팔아본 적이 전혀 없으며 그저 친구들에게 몇점 선물한 것이 고작』이라며 개인전도 제대로 한번 못해봤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의류관계 소규모 가내공업을 하는 부인 김영하씨(44)와 두딸을 두고 있다.이씨는 그림그리는 사람이라기보다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수 있는 40대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다. ◆DB편집자주:명단생략 HRM­930924­13­01 참조
  • 중견 12인의 판화모음집 나온다

    ◎가나화랑,개관 10돌기념 200세트 새달 시판 국내미술시장의 판화보급에 앞장서고있는 가나화랑이 중견작가 판화모음집을 발간한다. 개관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발간되는 판화모음집은 미술애호가면 누구나 욕심낼만한 이름있는 작가12명의 판화로 구성하는것. 작가는 김병종 김창렬 박영남 송번수 오수환 윤명로 이대원 이상국 이왈종 이종상 임옥상 최종태등이며 이들의 석판화·동판화·목판화·실크스크린등 다양한 기법의 판화12종을 한세트로 하여 9월에 시판된다. 총2백세트를 한정판으로 내놓을 예정이며 가격은 세트당 3백만원선. 시중가나 낱개당 가격에 비하면 80%선이다. 또한 이 판화모음집은 구입자의 부담을 덜기위해 화랑측은 카드판매제를 적용할 계획인데 은행신용카드를 비롯,카드회사 발행카드로 3개월분할이 가능하다. 이같은 미술품의 카드판매제는 가나화랑이 사실상 지난봄부터 시행해오고 있지만 홍보부족과 불황등으로 크게 현실화되지는 못한 형편이다. 가나화랑은 미술을 사랑하는 중산층고객의 확보를 위해 이번 판화모음집발간과 카드판매제에 많은 정성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한편 판화시장의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가나화랑은 기존의 판화공방과 연계된 판화전문화랑인 「가나아트숍」을 전국에 체인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차적으로 올해안에 서울 부산 대구등지에 5개 체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씨는 『국내미술시장의 구조가 개편되고 미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그런 점에서 생활속에 파고들수있는 판화의 보급에 화상들이 눈을 돌려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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