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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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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人] 더민주 ‘거침없는 입’ 손혜원 홍보위원장

    [이슈 人] 더민주 ‘거침없는 입’ 손혜원 홍보위원장

    욕도 먹지만 의원이 할말 해야 문재인은 겉과 속이 같은 사람 지도자의 중요 덕목은 정직함 ‘힐스테이트’ ‘처음처럼’ ‘참이슬’ 등 수많은 히트작을 쏟아 낸 브랜드네이밍 전문가인 그가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홍보전문가의 영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희화화’의 대상이던 새 당명(더불어민주당)의 연착륙을 이끌었고, 총선 승리에 기여한 것은 물론 본인도 배지를 달았다. 최근 추미애 대표가 홍보위원장에 연임시킨 손혜원(61·서울 마포을) 의원 얘기다.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김정숙)과 ‘40년 지기’인 그는 ‘열혈 친문(친문재인)’이지만, 거침없는 화법 탓에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7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손 의원은 여전히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나는 핫하다. 공격도 많이 받지만 그렇다고 모른 척하고 숨죽이고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에 들어온 지 13개월, 의원이 된 지 140일쯤 됐다. 해 보니 어떤가. -내 맘대로 자유롭게 살았는데 너무 신경쓸 것이 많다. 난 괜찮은데 뒷감당하는 보좌관들이 힘들다. 때론 욕도 하고 싶은데 (말하고 싶은 것의) 10분의1도 안 한다. →왜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나. -문 전 대표는 겉과 속이 같은 분이다. 달콤한 말로 (대중을) 현혹하려 하지 않고 정직하다. →정직함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가. -믿을 수 없는 일들 많이 일어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세월호의 진실이 숨겨지지 않나. 정직하고 신뢰 있는 인물이 잘못된 것들을 잘못됐다고 했을 때 (한국 사회가) 나아지지 않겠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정책 질의(울산 반구대 암각화 대책)에 집중한 게 인상적인데. -(의원들이)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때와 똑같은 (조 장관의 씀씀이)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 →‘설화’(문재인·김종인 갈등 과정에서 “노인은 생각을 안 바꾼다” 발언 등)가 많은데. -때론 공격도 받고 욕도 먹지만 참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날 비난하는 이들도) 우리 편이라 나서서 싸울 수 없다. 약 오르지만 두들겨 맞는다. 이기지 못할 싸움은 시작하지 않는다. →8·27 전당대회에서 여성위원장으로 유은혜 의원을 지지했다. 양향자 위원장 지지자의 비난도 많았는데. -내가 뭐라고 말해도 계속 말이 나올 테니까. 그럴 거라면 아예 해명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여전히 (지역구를 넘겨준) ‘정청래(전 의원)의 아바타’라 생각하는가. -지난해 7월 처음 만났다. 그땐 누군지도 몰랐다. 의원회관 317호(지금의 손 의원실)에서 만났는데 줄담배를 태워 인상도 별로였다. 이후 팟캐스트를 같이 하고 친해졌다. 본인이 가진 것과 보여지는 게 달라 손해를 보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총선까지) 남은 3년 9개월간 정청래가 성공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는 더 안 할 생각인가. -딱 4년만 하고 지역구를 돌려줄 거다. →평생 1번만 찍었다던 남편이 요즘 잘 도와준다던데. -지역구 주민들하고 산도 다니고 소주도 마시고 하면서 내게 보고도 한다. 하하하.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그림 1. 지난해 9월 11일, 노무현 의원 비서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최인호 혁신위원(현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계파 갈등으로 위기에 놓인 당을 위한 충정이란 시각과 “친문(친문재인)과 ‘친문이 아닌 친노’의 분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그림 2. 지난달 24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더민주의 당권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측근인 최재성·진성준 전 의원은 추미애 후보를 돕고, ‘부산친노’ 이호철 전 참여정부 민정수석은 송영길 후보를 돕던 터. 김 후보까지 출마하자 친노의 분화 징후가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더민주의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친문재인)은 40명 남짓이다. 정세균계와 민평련(고 김근태 고문 측)·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등 ‘범친노’까지 넓히면 65~70명가량. 하지만 범친노 내에서도 출신(참여정부/영입인사/민평련·86 등)과 중도로의 확장성, 잠룡과의 관계에 따라 결이 갈린다. 우선 ‘친노·친문’이 20명 남짓으로 가장 많다. 홍영표·김태년(이상 3선), 전해철·박남춘 의원(이상 재선) 등 19대 국회부터 문 전 대표의 버팀목이 된 재선 이상은 물론, 참여정부 당시 비서관과 행정관 등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강병원·권칠승·김경수·김한정·이훈·최인호 의원 등이 가세했다. 이른바 ‘더벤져스’(더민주+어벤져스)를 비롯한 총선 영입인사도 친문의 한 축이다. 김병관·김병기·김정우·박주민·조응천·표창원 의원 등이다. 올해 초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한 손혜원 의원은 민평련과는 오랜 인연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친문’이다. 추미애 의원은 본래 친노와는 거리가 멀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체제’에 합류한 뒤 주류·비주류 갈등 국면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한 경우다. 아직 안희정계란 말은 여의도에서 쓰지 않는다. 안 지사 스스로 ‘불펜투수’를 자임하고 있는 데다 원내 세력도 미미하다. 연말·연초쯤 ‘친안’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참여정부 출신 김종민·정재호·조승래 의원이 대표적 ‘친안’으로 꼽힌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평련 출신이지만, 2010년 지방선거 때 대변인을 지내는 등 안 지사와 가깝다. 손학규계인 수도권 A, 충청권 B의원이 최근 들어 안 지사와 교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은 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기동민·권미혁 의원만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기존 의원 중에는 박홍근 의원이 박 시장과 가깝다. 민변 출신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정서적으로는 친문과 가깝지만,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시절부터 인연이 깊다”고 했다. 손학규계는 강훈식·고용진·김병욱·임종성·전혜숙 의원 등이 원내 진입하면서 10명을 웃돌지만, 아직 응집력은 느슨한 편이다. 더민주 계파지형은 대선 경선 국면에서 1차 분화한 뒤 후보 확정 뒤 한 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짙다. 중립 성향의 한 의원은 “친노 의원들에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존재감은 다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른다면, 친노 내부에서도 안 지사 측으로 급격하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더민주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더민주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프랑스 산업슬로건 표절”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새로운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브랜딩 디자이너 출신이자 당 홍보위원장인 손 의원은 6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국가브랜드와 프랑스 산업 슬로건 이미지 자료를 제시하며 “태극의 두 가지 색이라고 우겼던 빨강과 파랑이 프랑스 국기의 색이었다”면서 “크리에이티브가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강과 파랑을 쓴 건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국가 산업 슬로건은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로 ‘크리에이티브’에는 파란색, ‘프랑스’에는 빨간색을 사용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그 반대로 색을 각각 적용했다. 손 의원은 “브랜드를 만드는 데 35억원이 들어갔고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돈이 더 들어간다”면서 “(새 국가브랜드를) 리우올림픽에 이어 평창올림픽에 쓴다고 하는데 당장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후배임을 거론하며 “문체부 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이것을 최종 결정했을 이 나라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손혜원 의원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장관 날아가게 생겨”

    더민주 손혜원 의원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장관 날아가게 생겨”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6일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나라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홍보위원장을 지냈던 손 의원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프랑스의 무역투자진흥청 비즈니스 프랑스가 선정한 ‘크리에이티브 프랑스’ 캠페인의 슬로건을 공개하며 표절을 주장했다. 손 의원은 “참 불행한 것은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란 말이 들어있는 것”이라며 “표절과 창의, 참으로 비극적인 코리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의원은 “이 상황을 보면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김종덕) 문화부장관이 (홍익대) 제 직속 후배란 사실도 부끄럽고, 마지막 최종 결정을 했을 이 나라의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 일로 장관 한분 날아가게 생겼다”라며 “돈은 둘째치고 나라망신은 어떻게 하나. 만든 인간은 물론 심사한 사람, 지휘한 사람, 모두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선 D-15] 새누리 “49곳 중 20석 이상 가능” 더민주 “12곳 우세”

    [총선 D-15] 새누리 “49곳 중 20석 이상 가능” 더민주 “12곳 우세”

    4·13총선의 서울 초반 판세는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은 49개 지역구 중 박빙·경합 지역을 18곳, 더불어민주당은 34곳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기존 여야 텃밭 지역구를 제외하면, 이들 경합지에서 여야 어느 한쪽의 우위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판세라고 여야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옛 한나라당이 40석으로 압승, 19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30석으로 대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거전이 본격 시작되는 오는 31일 이후 표심 흐름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이 28일 자체 집계한 결과 우세는 10곳, 박빙 우세 6곳, 경합 8곳, 박빙 열세 4곳, 열세 19곳이다. 송파을·은평을은 무공천 지역이다. 당은 19대 총선 당시 의석인 16석 이상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지만 내심 2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박빙 열세 지역을 적극 주목하고 있다. 광진갑, 노원병, 마포갑·을은 현재 모두 야당이 현역인 험지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야권 연대 불발로 인한 일여다야 구도, 현역 의원 불출마로 야당 지지표가 분산되는 등 틈새를 적극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하는 광진갑은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 더민주 전혜숙 의원의 경쟁 구도 속에 혼전세다. 노원병은 초반 리드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청년후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따라붙는 양상이다. 특히 더민주 황창화 후보가 야권표를 잠식하는 추세다. 정청래 더민주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마포을도 김성동 전 새누리당 의원,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포갑은 노웅래 더민주 의원의 아성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도전한 가운데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강승규 전 의원이 여당표를 나눠 가져야 하는 형국이다. 초박빙 8곳은 여야 현역이 4곳씩 차지하고 있다. 강북의 새누리 현역인 정두언(서대문을)·이노근(노원갑) 의원은 당 지지율보다 개인기에 의지해야 한다. 관악을(새누리 오신환), 강동을(더민주 심재권)은 야권 다자구도가 관건이다. 심 의원 지역구는 새누리 비례 이재영 의원이 도전하는 가운데 천정배 공동대표의 측근인 강연재 변호사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유인태 더민주 의원이 불출마하는 도봉을은 김선동 새누리당 전 의원이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가 분류한 박빙 우세 6곳 중 정치 1번지인 종로를 비롯해 중·성동갑, 중·성동을은 각각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동성 전 의원,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등 인지도 높은 후보들을 앞세워 인물론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강서갑은 신기남 민주당 의원과 구상찬 전 의원의 리턴매치로 지역구 획정이 유리한 만큼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더민주는 우세 지역을 12곳 정도로 분류했다. 동대문을(민병두), 도봉갑(인재근), 마포갑(노웅래), 광진을(추미애), 구로갑(박영선), 구로을(이인영), 관악갑(유기홍), 동대문갑(안규백) 등 모두 현역 의원 지역으로 동북벨트 혹은 서남권이다. 은평갑은 5선 이미경 의원이 불출마한 대신 세월호 변호사였던 박주민 후보를 앞세워 최홍재 새누리당 후보 대비 비교 우위로 당은 평가하고 있다. ‘안대희·노웅래’가 맞붙은 마포갑을 새누리는 박빙 열세로 분류했지만, 더민주는 우세로 분류한 점도 눈에 띈다. 박빙 우세 8곳도 용산을 제외하고 모두 더민주 현역 지역이다. 특히 용산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의원의 상대적 강세 지역으로 분석됐다. 경합 지역 18곳은 앞으로 야권연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박빙 우세인 노원을(우원식)을 비롯해 경합지역인 강서갑(금태섭), 강서을(진성준), 강서병(한정애) 등이 국민의당 후보와 연대를 위해 물밑 논의 중”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민의당이 연대에 선을 긋고 있어 판세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여당은 박빙 우세로 분류한 반면, 야당은 경합지로 포함시켰다. 성북갑, 노원갑, 서대문을, 영등포을, 관악을, 강동을 등 6곳은 여야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돼 가장 뜨거운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서대문을, 영등포을, 관악을 등 3곳은 19대 총선에서도 5% 포인트 내 진땀 승부가 펼쳐졌던 곳이다. 더민주는 박빙 열세 8곳 중 강남을, 송파갑, 양천갑·을 등 전통적인 여당 텃밭에 ‘스펙’ 좋은 주자 혹은 지역형 일꾼을 앞세워 야당 입성을 노렸다. 강남을엔 전현희 전 비례의원, 양천갑엔 토박이 출신인 황희 후보, 양천을엔 19대 총선 후보였던 이용선 후보를 출격시켰다. 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송파을도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노원병 1곳을 우세, 김성호 전 의원이 출마한 강서병을 박빙 우세로 보고 있다. 김성식 전 의원의 지역구인 관악갑, 여성 후보들이 출마한 은평을(고연호), 관악을(이행자), 강동을(강연재) 등 6곳은 경합으로 분류하고 기대를 걸고 있다. 당 관계자는 “오늘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4% 포인트까지 오른 점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포토] 총선 승리를 위해…더민주, ‘더컸유세단’ 출범

    [서울포토] 총선 승리를 위해…더민주, ‘더컸유세단’ 출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는 등 공천 문턱을 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의 전 예비후보들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8일 국회 정론관 열린 ’더컸’ 유세단에서 출범 회견에서 정청래 단장을 비롯한 유세단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세단의 원래 이름은 ’더컷오프동지회’였지만,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더 크라’는 의미로 지어준 ’더컸유세단’으로 변경했다. 유세단은 중앙당의 공식 조직으로 전국을 돌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고 당의 주요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낙천했지만…더민주, ‘더컸유세단’ 출범

    [서울포토] 낙천했지만…더민주, ‘더컸유세단’ 출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는 등 공천 문턱을 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의 전 예비후보들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8일 국회 정론관 열린 ’더컸’ 유세단에서 출범 회견에서 정청래 단장을 비롯한 유세단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세단의 원래 이름은 ’더컷오프동지회’였지만,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더 크라’는 의미로 지어준 ’더컸유세단’으로 변경했다. 유세단은 중앙당의 공식 조직으로 전국을 돌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고 당의 주요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험지로 간 문재인 ‘백의종군’… 김종인과 긴장 구도

    사퇴 만류할 때와 달리 당당한 모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강원 원주갑·을 지역구를 찾아 총선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강원 방문으로 이른바 당 지지세가 약한 ‘험지’ 위주로 지원 행보를 나선다는 방침에 따라 영남과 강원 등에서 총선 행보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전날 손혜원 홍보위원장 마포을 선거사무소에서 나온 당 정체성 발언에 대해 “이해 못할 말을 했느냐. 어제 말씀드린 그대로이다”라고 짧게만 대답했다. “진보, 민주화 운동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는 전날 발언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시각차를 보였다는 해석에 대한 반응이었다. 문 전 대표는 “(나에게) 해석을 요구하지 마라”고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사퇴를 만류하며 김 대표에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달래던 때와는 문 전 대표의 모습이 사뭇 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전날 모습은 손 위원장과 정청래 의원 등 ‘우군’과 함께 세를 과시하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일정하게 견제하며 ‘긴장’을 유지하는 관계로 재설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날 서울에 이어 곧바로 원주를 방문한 것도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며 김 대표 측이 불편한 신호를 보내는 것에 개의치 않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정체성 문제가 자꾸 불거지는 것을 피하는 쪽은 총선을 당장 책임진 김 대표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정체성 논란과 관련, 취재진에 “당이 국민에 배치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누가 운동권을 배제한다고 그랬느냐”라고 했다. 또 문 대표와의 인식차를 묻는 질문에는 “신문에서는 그렇게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공천으로 더민주에서 남은 계파는 사실상 친문(친문재인)뿐이 아니냐”면서 “비주류가 특정인을 중심으로 규합하기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문 전 대표로서는 총선 이후 당에서 자신감을 가져 볼 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동 운명체 김종인·문재인… 정체성·연대 등 화약고 여전

    공동 운명체 김종인·문재인… 정체성·연대 등 화약고 여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 파동에서 ‘정치적 공동운명체’임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관계인 전·현직 대표의 전략적 제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더민주가 비대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선언한 24일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할지를 묻는 질문에 “생각을 좀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도 “생각 안 해 봤다. 그런 말도 듣지 못했다. 그냥 백의종군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최근 정치적 행보와 맞물린다. 그는 김 대표를 직접 찾아 대표직 사퇴 의사를 접도록 설득하는 등 내홍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 전 대표는 “계속 대표직을 맡아 주셔야 한다”고 설득하며 공동 운명체임을 재차 상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는 결국 ‘정치는 책임’이라는 생각 때문에 사퇴하지 않은 것”이라며 “문 전 대표도 대권을 꿈꾸는 사람인데, 김 대표가 사퇴하면 사실상 모든 게 다 끝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러나 둘의 관계에 균열이 감지됐다는 분석도 있다. 일단 예상되는 갈등의 불씨는 정체성에 대한 인식 차이다. 중앙위원회 비례대표 순번 투표 과정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구(舊)주류의 조직적 흔들기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김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패권이 작동한 결과로 받아들인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 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이날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마포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 당의 정체성 논쟁이 일부에서 있다. 아주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로,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해야 한다. 유능한 전문가를 더 많이 모셔야 한다”면서도 “확장을 위해 진보 세력, 시민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건 한쪽 면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 세력을 배제한 ‘우클릭’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야권 연대를 바라보는 시각차도 뚜렷하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문 전 대표는 지역의 야권 단일화 행사를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김 대표와의 전격 회동으로 여전한 정치력을 보여 준 문 전 대표는 일단 부산 해운대구와 연제구, 마포을 등을 찾아 친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백의종군 모드’로 돌아선 모습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선대위에서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해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곳 위주로 묵묵히 지원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러다 선거 망친다” 공감대 확산… 金 버티기에 결국 백기

    구주류 “金 사퇴하면 희망없다”… 조국 등 친노세력도 2번 힘 싣기 이종걸·김종인 서울시내 호텔 회동… 金 “내 귀가 아파서…”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중앙위원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비례대표 순번을 직접 결정하도록 위임하면서 ‘비례공천발(發)’ 내홍은 이틀만에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당초 김 대표의 ‘셀프 전략공천’에 거세게 반발했던 현역의원과 시도당 위원장, 당 소속 지자체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들이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김 대표의 버티기에 백기를 든 셈이다. 자칫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내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공감대로 이어졌다. 구 주류측 관계자는 “김 대표가 사퇴라도 하면 이번 선거는 희망이 없다”면서 “김 대표를 인정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파국을 막기 위해 김 대표의 2번 배치에 힘을 실어준 정황도 영향을 미쳤다.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핵심은 자질 부족 후보를 검증도 하지 않고 추천한 것과 당헌을 어겨 중앙위 권한을 침해하는 형식으로 순위투표를 한 것”이라며 “이것만 지켜진다면, 김 대표의 순위는 그 분에게 맡기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당 밖의 대표적 친노 인사인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위원장도 트위터에 “하루 종일 고민을 했다”며 “김 대표의 비례 2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승리가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발표한뒤 당 안팎의 호된 비난에 직면한 비대위는 오전부터 기민하게 움직였다. 당무거부에 돌입한채 회의에 불참한 김 대표의 비례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옮기고, 3그룹으로 나뉜 43명의 후보군을 35명으로 줄이는 중재안을 도출한 뒤 설득에 나선 것. 하지만, 쉽지 않았다. 오후 늦게 서울 남산의 한 호텔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등을 만난 뒤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귀가한 김 대표는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취재진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내 귀가 아파서…”라며 엉뚱한 답을 한뒤 들어갔다. 잠시 뒤 김 대표의 부인 김미경 전 이화여대 교수는 취재진에 “그냥 돌아가라. 아프셔서 주무시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막상 자택에서는 와인을 마신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오후 8시 30분쯤 잠자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각은 중앙위 회의가 시작돼 난상토론이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후로도 박수현 비서실장과 김성수 대변인 등에게 틈틈이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성수 대변인은 오후 3시 45분쯤 비대위 중재안을 설명하던 도중 “후보 명단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비대위 측의 연락을 받고 자세한 설명을 피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 원내대표 등에게 비대위 중재안에 대해 “나하고 상의해본 적도 없으니까 나한테 물어보지마”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위는 오후 3시에서 5시로 미뤄졌다가 다시 오후 8시로 변경됐고, 자정을 훌쩍 넘겨 6시간 가량 이어졌다. 김 대표를 만난 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 회의장에 도착한 이 원내대표는 “중재안이 전달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의 명예도 지키고, 중차대한 위치에 서 있다”고만 답했다. 비대위는 당초 당 대표의 전략공천 몫으로 7명을 원했지만, 중앙위에서는 3~4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반론에 부딛혔다. 그 무렵 김 대표와 가까운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중앙위원들에게 “나(대표)는 3명을 지명했는데, 비대위가 7명으로 늘린 것”이라고 밝힌 김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종인 책임론’이 순식간에 비대위 책임론으로 넘어간 것이다. 손 위원장은 “(김 대표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도 했다. 전략공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의원은 “김 대표가 14번을 못 받아들이신다면 2번을 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달라진 의원들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 ‘찰떡 호흡’ 진영 영입 총력… 마포을 손혜원 차출

    김종인 ‘찰떡 호흡’ 진영 영입 총력… 마포을 손혜원 차출

    陳의원 입당 땐 중도화·외연 확대 기대 “陳, 金과 인연 깊어… 20일쯤 입장 발표” 손혜원 카드로 정청래 지역구 반발 무마 광주 정준호 변호사 등 정치 신인 발탁 이윤석·김광진·김현종 경선서 져 탈락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공천 배제(컷오프)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61·여) 홍보위원장을 투입하고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정준호(북갑) 변호사 등 정치 신인들을 발탁하는 등 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전문성으로 보나 당 기여도로 보나 손 위원장을 비례대표 최우선 순위(1번)로 모시려 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마포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지만 김 대표와도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정 의원이 컷오프된 뒤 손 위원장이 ‘구명운동’에 적극 나설 만큼 두 사람이 가까웠고 손 위원장의 공천도 정 의원의 추천에 따른 것이다. 손 위원장의 투입은 ‘정청래 컷오프’에 따른 지지층 반발을 잠재울 카드로 평가된다. 손 위원장은 심청전의 인당수를 비유로 들며 “인당수란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저도 번지점프하듯 뛰어도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서울 용산) 의원에게 입당을 제안했다. 서울 판세를 뒤흔들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김종인 체제’에서 지속된 중도화 및 외연 확장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김 대표와 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는 등 인연이 깊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진 의원이 20일쯤 더민주 합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혈투가 예정된 광주에는 정 변호사를 비롯해 이병훈(동남을)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최진(동남갑)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등 정치 신인들을 대거 공천했다. 참신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인물난’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 변호사는 37세로 지역에서조차 낯설다는 말이 나온다. 최 원장은 최성 경기 고양시장의 형으로 국정홍보실 국장 등을 거쳤지만 출마는 처음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정·최 후보 공천과 관련, “청장년의 조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공관위원들은 정 후보에 대해 ‘청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라는 표현도 썼다”고 밝혔다. 최근 당내 청년 비례대표 후보들의 ‘금수저’ 논란을 의식한 듯 “정 후보의 부친은 광주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더민주는 또 경기 안산 단원을에는 손창완 전 경찰대 학장, 충남 홍성·예산에는 강희권 변호사, 전북 군산에는 김윤태 고려대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공천 배제가 됐었지만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과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은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한편 현역인 이윤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해 공천권 확보에 실패했다. 비례대표 김광진(전남 순천) 의원, 김 대표가 영입한 김현종(인천 계양갑)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고배를 마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더민주 손혜원, 정청래 지역구에 비례대표 1번 대신 출격 “죽지 않는다” 무슨 말?

    더민주 손혜원, 정청래 지역구에 비례대표 1번 대신 출격 “죽지 않는다” 무슨 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서울 마포을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를 마친 뒤 김종인 대표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 위원장을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 의원의 탈락을 두고 당원 동지들의 반응이 많았다”면서 “정 의원이 숙고 끝에 백의종군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는데, 이런 의사표시를 하는 분을 처음 봤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정 의원도 공천 대상으로 손 위원장을 요구하고 손 위원장도 수락했다”면서 “전문성이나 당 기여도로 보나 비례에 최우선 순위로 모시려 했는데, 본인이 편안한 비례 최우선 순위를 포기하고 수락한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손 위원장에 대해 표창원 비대위원도 “정 의원이 손 위원장의 지역구 인사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면서 “여성이면서도 정치력을 갖추고 저희 홍보전략이나 로고 등을 총괄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손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표 비대위원은 이어 “쉽지 않은 일임에도 희생을 부탁하게 됐다”며 “비례 1번으로 거의 내부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는데 이를 포기해달라는 후배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준 손 위원장께 감사하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김 대표와 표 비대위원의 발언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갑작스럽게 가지 않았던 길에 들어섰다. 낯설고 두렵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들어가면 결국 살아나오지 않겠나”라면서 “왜 그렇게 험한 선택을 했느냐는 가족과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정 의원을 돕고 지역 구민과 젊은이들을 위로해야 하기 때문에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의 공천탈락이 참 충격이었고, 결국 저를 인당수로 몰았다”며 “인당수란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다는 의미다. (심청이도) 들어가서 용왕을 건져왔듯이, 저도 번지 점프하듯 뛰어도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기에 술붓고 밟기까지…의전원생, 빗나간 후배교육[핫뉴스] 김종인 대표 “진영 의원 온다면 대환영” 영입 절차는 어떻게?
  • 더민주, 정청래 지역구에 손혜원 전략공천 “주변에서 원치 않는 결정…”

    더민주, 정청래 지역구에 손혜원 전략공천 “주변에서 원치 않는 결정…”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공천이 배제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된 브랜드 전문가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도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의 공천 배제가 발표된 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발언하는 등 이른바 ‘구명운동’에 나섰다. 손 위원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60 평생을 뒤돌아 보면 큰 결정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저는 언제난 주변 분들이 원치 않는 결정을 내리곤 했다”면서 “제 결정은 늘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것이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모두 말렸던 무모한 결정들은 제게는 언제나 큰 기쁨과 보람이었다”면서 “아직 갈 길은 멀고 낯설지만 바람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강제집행 받은 검찰 ‘에로비디오 실종사건’[핫뉴스] 김을동, 대한민국만세 이용? ‘논란’
  • ‘컷오프’ 정청래 의원, 직접 재심신청 접수… 눈시울 붉혔지만 ‘침묵’

    ‘컷오프’ 정청래 의원, 직접 재심신청 접수… 눈시울 붉혔지만 ‘침묵’

    4·13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당사를 찾아 재심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의원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지지자들이 “공천 배제를 철회하라”,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일부 여성 지지자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안아주기도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사에 직접 재심 신청서를 내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공천 배제에 대한 심경이 어떤가”, “재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을 지켰다. 정 의원은 다시 지지자들을 찾아 90도로 숙여 두 번 인사하고 나서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방침이 발표된 뒤 당 안팎에서는 반발이 일었고,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구제론이 일었다. 원혜영 추미애 최재성 박남춘 은수미 진성준 홍종학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정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한 재고 필요성을 언급했고,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전날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당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자 당을 위해 싸운 사람을 이렇게 내보내서는 안 된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칼날’ 정세균系 타깃… 광진갑 보류 김한길에 ‘손짓’

    더민주 ‘칼날’ 정세균系 타깃… 광진갑 보류 김한길에 ‘손짓’

    친노 김태년·윤호중·홍영표는 공천 정세균계 이미경 유보… 안심 못 해 일각 “당내 역학구도 흔들기” 분석 전병헌·정청래 오늘 재심 신청할 듯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3차 공천 배제(컷오프) 대상은 ‘정세균계’이자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전병헌, 오영식 의원이었다. 당초 친노(친노무현)계 핵심 인사들의 탈락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공관위의 ‘칼날’은 일단 친노·486과 더불어 당 주류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정세균계 의원들을 향했다. 이날 친노계가 컷오프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윤호중(경기 구리),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등 친노계 의원들은 이날 공천이 확정됐지만 친노 핵심 의원인 이해찬(세종),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의원의 공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공관위가 이미경(서울 은평갑), 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박혜자(광주 서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의원 등 모두 7개 현역 의원 지역에 대한 심사를 주말에 진행할 예정이어서 친노계가 추가 탈락자로 나올지 주목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해찬 의원의 공천 문제에 대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전날 공관위에 이어 이날 오전 비대위까지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의원은 정밀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략공천 20%를 행사할 수 있는 대표의 권한으로 심사를 진행한 것이어서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세종시 출마자를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는 부담스럽고 자칫 주류 측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발표를 미룬 것은 이 의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비대위에서도 이 의원의 ‘용퇴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청래 의원에 이어 이날 전병헌, 오영식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며 문 전 대표 측에 섰던 당 최고위원들의 ‘잔혹사’는 계속됐다. 탈당한 주승용 전 최고위원을 빼면 유승희 전 최고위원만 경선으로 공천받을 기회를 얻은 셈이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컷오프 이유인 보좌진 비리 문제 등에 대해 “법원 판결에도 나와 있듯이 사적 유용이 아닌 전액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것이 증명돼 비리가 아닌 표적 정치 탄압으로 드러났고 저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르면 12일 재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 의원도 12일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 의원과 가까운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더더더 콘서트’에서 “정 의원은 마포을에서 혼자 살아남아라. 무소속으로라도 선거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향후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의 서울 광진갑과 같은 당 김관영 의원의 전북 군산,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의 지역구였던 경기 평택을 등도 이날 공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 일각에서는 이날 공천을 두고 총선 뒤 역할을 준비하고 있는 김 대표가 정세균계를 타깃으로 당내 역학구도를 흔들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정세균계는 친노계의 당권을 뒷받침하며 주류를 형성했지만 이번 공천 국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파 수장인 정 의원은 서울 종로에 단수 공천을 받았지만 자신과 가까운 강기정 의원이 이미 컷오프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도 총무본부장으로 ‘문재인 호위무사’ 역할을 자임했던 때와 비교하면 당내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정세균계인 이미경 의원도 공천 발표가 미뤄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부투표 대상에 올랐던 이목희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서울 금천에서 경선을 치르게 돼 탈락 위기를 일단 면했다. 전날 공천 심사가 보류됐던 전북 익산갑에서는 이춘석 의원과 한병도 예비후보가 원래 검토안대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더민주 정청래 컷오프 후폭풍…은수미·김광진·표창원 등 반발 “지도부 판단 섭섭”

    더민주 정청래 컷오프 후폭풍…은수미·김광진·표창원 등 반발 “지도부 판단 섭섭”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발표한 2차 현역 컷오프 명단에 정청래 의원이 포함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다. 일부 동료 의원들은 재심을 요구했고,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준비하는 등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 의원의 컷오프가 발표되기까지 공천관리위원들도 격한 토론으로 뜻을 모으지 못하고 가·부 투표로 결론을 내리는 등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의원들에 대한 투표는 전날 결과를 확인했지만, 정 의원의 투표 결과는 이날 개봉했고, 위원들이 확인하기 두렵다는 듯한 반응을 나타내 홍창선 공관위원이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또 비상대책위에 보고하는 과정에서도 지도부와 격론이 이어졌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정 의원의) 지지자들을 고려해야 한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고, 일부 다른 위원들도 컷오프에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무슨 얘기인지 알겠지만 공관위 결정대로 가자”며 결론지었다. 정 의원에 대한 컷오프가 발표되자 곧바로 반발이 나왔다. 진성준·최민희 의원은 “재고를 요청한다”고 했고, 은수미 의원도 “정부 여당을 향해 두려움 없이 발언하고 당 방침을 관철하려 한 의원이다. 재심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김광진 의원은 트위터에서 “산토끼 말고 집토끼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고, 표창원 비대위원도 “형제같은 분”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은 트위터에 “정치를 20년 했지만 이런 공관위는 처음본다”며 “정치음모만 무성하다. 프랑스혁명 때 공안위원회 꼴”이라고 비판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은 정의롭고 용기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서 “지도부의 (컷오프) 판단이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고 밝혔다. SNS에서도 지지자들이 컷오프 비판 글을 쏟아냈고, 더민주 공식 홈페이지와 의원 공식 사이트는 접속 폭주에 마비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원끼리 품앗이-가족·친지 간 후원 여전

    진대제·박용곤·정몽윤씨 등 유명인도… 김무성·문재인·심상정 대표 한도 채워 현행 정치자금법은 1년에 300만원을 초과해 기부한 고액 후원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고액 후원금 내역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간 후원금 ‘품앗이’, 가족·친지 간 후원, 지역구 기초단체 의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 등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전·현직 국회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준 품앗이 후원금에는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꼽히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것이 눈에 띈다. 같은 당 류지영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유의동 원내대변인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영주 전 의원은 이인제 최고위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직 의원이 우윤근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고, 진선미 의원은 손혜원 홍보위원장으로부터 지난해 매달 40만원씩 480만원을 후원받았다. 현재 옥중에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올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박주선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지방의원이나 기초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에게 고액을 후원한 내역도 있다. 법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매년 이어지지만, 지난해에도 어김없었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의원은 이해수 포항시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의 장영희 구의원에게서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친인척이나 인연이 있는 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은 사례도 많았다. 더민주 문희상 의원은 장남 석균씨와 여동생 인숙씨에게서 각각 500만원을, 같은 당 우윤근 의원은 동생 순근씨에게서 500만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자신이 과거 부회장을 지내는 등 실질적 오너인 삼일그룹 임직원들로부터 총 19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유명인 고액 후원자들도 눈에 띄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손길승 SK 명예회장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에게,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골프선수 조윤지씨는 태릉선수촌장 출신인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한편 주요 당대표들의 지난해 총후원금 내역을 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억 4995만 6666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1억 5000만원으로 사실상 모금 한도액을 꽉 채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억 3930만원을 모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영민 불출마… 친문發 물갈이 공천 서막?

    노영민 불출마… 친문發 물갈이 공천 서막?

    최재성 선대위원직 반납 신기남 의원도 곧 결단 관측 더불어민주당 3선 노영민(59·청주 흥덕을) 의원이 1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5일 ‘시집 강매’ 논란으로 윤리심판원에서 사실상 총선 공천 배제형인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노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중진·주류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는 최재성 의원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직을 반납했다. ‘친문(친문재인) 선대위’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때 최 의원이 거론됐던 총선기획단장에는 손학규계인 정장선 전 의원이 임명됐다. 노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제 뒤를 이어 싸워 줄 당 후보를 위해 제 선거처럼 지원할 각오”라고 밝혔다.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노 의원과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이 제기된 신기남(서울 강서갑) 의원에 대해 각각 당원 자격정지 6개월, 3개월 처분을 했다. 노 의원의 불출마로 범주류 4선 중진 신 의원도 곧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의 소장파·정치 신인들로 구성된 뉴파티위원회(위원장 이철희)는 성명에서 “다른 의원들에게 당을 위한 대승적 결단의 물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동안 갑질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당 소속 의원들을 겨냥한 ‘정풍운동’을 시사한 것이다. 최 의원의 사퇴와 후속 인선으로 김종인 체제는 더욱 단단해졌다. 최 의원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백의종군하겠다. 티끌이라도 부담을 드려선 안 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당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본부장과 총선기획단장을 겸임하게 됐다. 김성수 대변인은 “당 사무총장을 지내 당무 전반을 잘 알고 불출마를 선언해 선거 업무를 총괄 지휘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총선정책공약단장에는 최근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 직속인 홍보위원장에는 손혜원 현 위원장이 유임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인, 광주서 무릎꿇고 사죄 “국보위 전력 사과”…시민들 항의

    김종인, 광주서 무릎꿇고 사죄 “국보위 전력 사과”…시민들 항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이틀 연속 자신의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 전력을 사과했따. 그러나 이날 일부 5·18 관련단체 회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 선대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5·18 묘지를 참배했다. 여기에는 5·18 기념재단,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들도 동참했다.그는 전날에도 5·18 단체 관련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국보위 전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그러나 더민주 지도부가 묘역에 도착하기 전부터 5·18 민주유공자회 설립추진위 등 일부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충혼탑에 자리를 잡은 채 “국보위 참여한 것 후회없다는 사람은 망월묘역을 참배할 자격이 없다”는 손피켓을 들고 항의했다.김 위원장을 향해 “전두환 때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와라”, “역사의 죄인이 대명천지에 절대로 이럴 수 없다”라고 몰아붙이자, 김 위원장과 동행한 5·18 단체 관계자는 “왜 5·18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냐. 왜 광주를 부끄럽게 만드냐”고 반박하기도 했다.또 김 위원장이 충혼탑 분향을 위해 경찰의 스크럼 뒤에 대기하던 중 5·18 단체 관련자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장내가 정리된 뒤에야 “5·18 영령들의 정신을 받들어 더 많은 민주화를 이루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은 뒤 현장으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은 5·18 희생자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에서 절을 한 뒤 묘비를 쓰다듬었으며, 박관현 열사의 묘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추모 글을 읽었다.김 위원장은 “(전두환) 정권에 참여했는데, 광주의 상황을 와서 보니 제가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거룩한 이 분들의 뜻을 받들어 보다 많은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후 비대위·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야권 분열이 빚어진데 사과하면서 광주의 민심을 되돌리는데 총력전을 기울였다.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송구스런 맘 뿐이었다”고 말했다.박영선 비대위원은 “광주시민들이 요즘 더민주에 차가운 매를 주시고 있다”며 “5·18 묘역에서 김 위원장이 무릎꿇고 사죄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다”고 광주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우윤근 비대위원은 “호남 사람,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무릅꿇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두 일어서겠다”고 말했고, 이용섭 비대위원은 “더민주가 야권의 맏형으로서 분열을 막지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당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선대위원은 “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자신이 설 연휴 때 광주를 위한 슬로건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오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이희호 여사를 병문안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 권유로 이 여사와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병실을 지키고 있던 김홍걸 교수와 30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더민주 구원투수로

    김종인, 더민주 구원투수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민주화 공약 설계자이자 ‘경제교사’ 역할을 했던 김종인(76) 전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개문발차’(開門發車) 식으로 조기선대위를 출범시킨 뒤 호남 민심을 되돌릴 공동선대위원장의 추가 영입은 물론,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문 대표가 조기선대위 수용 의사를 밝힌 뒤 인선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비주류 탈당이 이어지는 등 극심했던 당내 혼란을 가라앉히는 한편, 중도성향 유권자층을 잠식하는 ‘안풍’(안철수 바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文 “선대위 안정되면 대표직 사퇴” 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박사는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상징 같은 분”이라며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얼굴 마담 격인) 선대위와 달리 전적인 권한들을 다 넘겨 선거 사무를 총괄하고 최고위는 일상 당무를 보는 취지”라면서 “당대표는 공천에 관한 일체 권한을 다 내려놓는 분명한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며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언급과 맞물려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독자 창당의 길을 걷고 있는 천 의원은 “현재 상태의 더민주와 통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부정적 입장이지만, 문 대표가 사퇴하면 당 대 당 통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김 전 의원의 영입은 전방위로 이뤄졌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김 전 의원을 영입하려 했지만, 김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요청을 수락한 직후”라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만남은 이어졌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삼고초려에 나섰다. ●‘엑소더스 열쇠’ 박영선 거취 촉각 정세균 의원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손혜원 홍보위원장 등 김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부의장은 “그저께 만나 ‘선배의 평생 지론인 경제민주화를 위해서라도 맡아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함께 김 전 의원을 만나 “아무 욕심 없다. 와주시기만 한다면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 ‘수도권 엑소더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영선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의원은 “(각별한 관계인 김 전 의원의 영입으로)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선생의 친손자로 비례대표로만 4선(11·12·14·17대)을 지냈다.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2011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2012년에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 및 18대 대선 경제공약을 입안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쓴소리를 한 탓에 거리가 멀어졌다. 김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정치권에 뛰어든 2011년 정치적 멘토 역할을 했다. 국민의당도 영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안 의원은 “건강한 경쟁 관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영입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이날 아침 SBS라디오에서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이 불리하다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정치 행위를 잘 납득할 수 없다”며 안 의원의 탈당을 비판했다. 2014년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영입하려다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전력 탓에 무산됐지만, 벼랑 끝에 몰린 당의 상황 때문인지 아직까지 큰 반발이 감지되지 않았다. 문 대표는 “당내와 지지자 중에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당을 안정시키고 또 한편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필요한 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김 박사는 지난 대선(당시) 박근혜 지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기비판했다. 이런 분 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더민주가)선대위원장으로 훌륭한 분을 모셔 갔다”면서도 “어쨌든 그런 사람들은 ‘선수’들이다. 선거 때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가서… ‘대어’를 가져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의진 대변인도 “그저 총선을 겨냥한 무분별한 영입”이라며 “(김 전 의원이) 선거 때마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마치 자신만이 최고 전문가인 듯 처신하는 일을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학용·김승남·최경환 탈당 가세 한편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과 김승남(고흥·보성) 의원은 탈당 대열에 가세했다. 안 의원을 포함해 지난달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 의원은 16명으로 늘었고, 의석수는 127석에서 111석으로 줄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도 탈당했다. 반면 더민주는 DJ정부 국방비서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소장 하정열(전북 정읍)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과 박희승(전북 남원)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각각 9, 10호로 영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종인 자택 앞 일문일답] “공동 선대위원장 얘기 들어본 적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의원은 14일 밤 서울 구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 선대위원장이란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가 호남 인사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데. -공동 선대위원장이란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들었나. -상황을 적당히 호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만들고 그러는 거지 공동으로 할 이유가 뭐가 있나.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2012년 대선 끝나고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밖에서 관찰하다 보니 한국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야당이 쪼개져선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굉장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거 같기 때문에 기여를 해야겠다 결심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을 만류했다던데. -나한테 물어보길래 총선 끝나면 기회가 생길테니까 인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본인이 별로 개의치 않고서 그러고 나서 한 3일 후에 탈당을 해버리더라. →안 의원 쪽에서 영입 제안은. -탈당 이후에는 만나본 적이 없다. 영입을 한다는 소리는 다 이상한 얘기다. 그쪽을 따라간 사람들이 뭐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했지만 심각하게 들어본 적이 없다. →박영선 의원이랑 상의를 했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지 누구하고 소통을 하겠나. 본인 스스로가 판단에 의해서 결정을 하는거지. 나는 그런 정치는 안 하는 사람이다. 박영선 의원도 오늘 깜짝 놀라더라. 일체 상의를 안 했으니까.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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