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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스펙 쌓아주려다 계급장 깎였다…法, 경찰간부 ‘강등 정당’ 판결

    아들 스펙 쌓아주려다 계급장 깎였다…法, 경찰간부 ‘강등 정당’ 판결

    자녀의 구직 스펙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인 회사에 허위 채용을 부탁하고 회사 자금 횡령을 방조한 경찰 간부가 징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결국 패소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덕)는 최근 전직 경찰서장 A씨가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강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총경 출신인 A씨는 정년퇴직을 앞둔 지난해 6월, 강등 처분과 함께 7300여만원의 징계부가금을 부과받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대학 졸업 후 서류 전형에서 연이어 낙방하던 두 아들의 근무 경력을 만들기 위해 지인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채용을 청탁했다. 두 아들은 실제 출근이나 근무를 하지 않은 채 직원으로 등록됐으며 이 중 한 명은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경력을 활용해 다른 기업에 실제 취업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아들 명의의 급여 통장과 체크카드를 업체 대표에게 넘겨 회사 자금을 횡령하도록 방조한 혐의도 받았다. 해당 대표는 수사기관에서 “A씨가 아들을 잠시 직원으로 올려달라고 부탁하며 급여는 알아서 쓰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들들뿐만 아니라 배우자 역시 지인 회사에 가짜 직원으로 등록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 가족을 허위 채용한 회사들이 대신 납부한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2400여만원 역시 A씨가 취한 경제적 이익으로 인정했다. A씨 측은 “아들들이 이미 경제적으로 독립했기 때문에 대납된 보험료를 본인의 이익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신이 생활비를 부담하는 아들의 허위 채용을 요구했으므로, 근무 경력 형성 및 사회보험 혜택 자체를 경제적 이익으로 봐야 한다”며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법원은 A씨에 대한 강등 처분과 사회보험료 대납액의 3배에 달하는 7300여만원의 징계부가금 부과가 모두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A씨는 이번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 ‘제주 실종’ 현장 찾은 장동혁 “정부 직무유기”…천하람 “외부 견제·감시 필요”

    ‘제주 실종’ 현장 찾은 장동혁 “정부 직무유기”…천하람 “외부 견제·감시 필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현장을 찾아 “200일 가까이 경찰청장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대하는 태도”라며 정부의 치안 대응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제주 한림읍 수원리의 30대 여성 시신 발견 현장을 찾아 경찰 관계자로부터 사건 경위와 현장 상황을 설명받았다. 현장을 둘러본 장 대표는 야자수 줄기를 직접 살펴보며 “이게(야자수) 지지도 안 될뿐더러 여기에서 자살을 한다는 게 통상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장 공백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 200일 가까이 경찰청장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고 제청도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게 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이 정부가 만들어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200일 가까이 경찰청장의 공백 사태를 그저 아무렇지 않게, 어떠한 책임감도 없이 보내고 있는 이 정부를 보면서 행안부 장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도 꺼냈다. 그는 “시스템은 바꿔놓고 결국 그 시스템을 운영할 소프트웨어, 즉 형사소송 절차나 여러 가지 것들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입법 절차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서 국민들께 발표해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어떤 대책을 세울지 하루라도 빨리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특히 제주 치안 문제와 관련해 불법 체류자 문제와 무비자 입국 문제를 포함해 “전면적인 재검토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족 면담과 관련해서는 추후 유족들이 원할 경우 빠른 시일 내 만나 필요한 지원 방안을 듣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사건 현장 방문 뒤 제주경찰청으로 이동해 고평기 청장과 면담했다.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도 사건 현장을 방문하고 고 청장과 면담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을 보면 허위가 다층적으로 있었다”며 “실종 신고의 허위 처리 암장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상관이 결재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청장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스스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애초에 권력은 내부 통제라는 게 안 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견제하고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부 통제라고 할 만한 전건 송치나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남겨져 있어야 한다는 게 개혁신당 입장이고, 앞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 경찰 불송치 이유 상세 기재, 합동수사단 근거 마련…‘형소법 보완’ 수사준칙 개정

    경찰 불송치 이유 상세 기재, 합동수사단 근거 마련…‘형소법 보완’ 수사준칙 개정

    오는 10월 2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의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검사와 사법경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수사 준칙이 마련됐다. 중대 사건이 발생할 경우 공소청이 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업할 근거가 생겼고, 사건 암장 방지를 위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법무부는 28일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 준칙에 관한 규정’ 개정안과 ‘검사와 특별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로,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형소법이 수사 실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경찰의 사건 암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사 준칙에는 경찰이 불송치 결정서에 판단 근거와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어 고소인에게 통지하도록 하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불송치 이유가 명시되지 않아 피해자의 이의신청, 검사의 재수사 요구 등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검사와 경찰의 협력 대상인 중요 사건에는 성폭력,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아동·장애인·노인 학대, 가정폭력, 스토킹 등 사회적 약자 7대 범죄가 추가됐다. 금융·증권, 공정거래, 기술 유출, 해양 등 법률 전문성을 요구하는 범죄도 중요 사건에 포함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송치하기 전에 검사와 수사 사항, 증거 수집 대상, 법령 적용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개정 형소법에 따라 기존 검찰청에 설치된 9개 합동수사본부를 운영하기 어려워지면서 합수단에 대한 새 근거가 생겼다. 중대 사건 발생 시 경찰, 중대범죄수사청 등 수사기관은 합수단을 구성하고, 공소청은 합수단 전담 부서 및 검사를 설치해 협력하는 내용이다.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를 실질화할 방안도 마련됐다. 경찰은 보완수사 결과를 통보하기 전에 검사와 사전 협의해야 하고, 검사는 7일 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또 경찰은 보완수사 관련 ‘종합수사 결과보고’에 추가 증거, 수사 진행 내용, 변경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이행하지 않아 검사가 직무배제 또는 징계를 요구하면 수사기관의 장은 1개월 내 처리 결과를 통보하도록 하는 규정도 생겼다. 협력규정에는 검사의 특사경 수사지휘권 폐지에 따른 전문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특사경이 검사의 지도·조언을 수사에 반영해야 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공소청은 특사경에 수사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법무부는 “관계 기관과 전문가,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신속하게 제정,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새 형사사법 체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주동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에 선제적 재정 대응 촉구

    유주동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에 선제적 재정 대응 촉구

    서울시의회 유주동 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경제위원회)은 지난 27일 제39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로 서울시가 직면한 대규모 재정 부담을 지적하고, 버스 파업이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동아운수 임금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확정하고, 수당 재산정 시 실제 근로시간이 아닌 노사가 합의한 보장시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유 의원은 현재 서울 시내버스 64개 회사 노동자 약 1만 7000명이 여섯 개 법원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서울서부지법에서 10개 회사의 1793명에 대한 첫 1심 판결이 곧 선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소송 결과에 따라 부담할 금액을 최소 5266억원에서 최대 1조 21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2023년 한 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으로 지출한 8915억원과 맞먹거나 이를 뛰어넘는 규모다. 유 의원은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이 부담은 결국 서울시 재정, 곧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사 양측 모두 서울시에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측인 버스조합은 지난 5월과 7월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서울시를 상대로 한 소송전까지 예고했으며, 노조는 시의회에 밀린 임금 해결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특히 노조 측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관련 판례 변경 이후, 체불임금에 따른 지연이자가 약 1억 4000만원씩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는 동아운수 관련 재판이 파기환송 상태인 점을 고려해, 법원의 최종 확정판결 결과가 나온 뒤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번 파기환송이 수당 계산 방식에 국한된 것일 뿐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성이라는 법적 근거는 이미 확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급 여부가 아닌 규모의 문제인 만큼 충분히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난 1월 시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던 버스 파업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유 의원은 ▲판결 시나리오별 소요 재원 추계와 단계별 재정 대책 수립 ▲노사와 서울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한 임금체계 개편·임금 청산 방안 협의 ▲장기적 관점의 지속 가능한 준공영제 개편 논의 착수 등 세 가지를 서울시에 촉구했다. 유 의원은 “시내버스는 하루도 멈출 수 없는 시민의 발”이라며 “법원의 판단만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위기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행정으로, 시민의 발이 다시 멈춰 서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법원 “북한, ‘구금시설서 폭행·고문’ 탈북주민에 5000만원 배상”

    법원 “북한, ‘구금시설서 폭행·고문’ 탈북주민에 5000만원 배상”

    북한, 위자료 지급에 응하지 않을듯북한에 강제 이송돼 구금시설에서 고문당했다고 주장해온 최민경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 대표에게 북한이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조정민 판사는 28일 최 대표가 북한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 청구액은 5000만원이었다. 최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지난해 7월 소송을 제기했다. 최 대표는 1997년 탈북해 중국에 체류하던 중 2008년 강제북송됐으며, 이후 함경북도 온성시 보위부 등 북한 내 구금시설에서 약 5개월간 성적 가학행위와 물리적 폭력, 비인도적 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 측은 대한민국 헌법상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하고 북한 주민도 국민이라고 규정한다는 점을 들어 국내 법원에서도 소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소 제기 당시 북한인권정보센터 인권침해지원센터는 “북한 태생 인권침해 피해자에 의한 최초 소송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북한에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어 소장을 공시송달하는 등 방식으로 재판을 진행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서류를 전달할 수 없을 때 법원이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송달할 내용을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절차다. 다만 북한을 상대로 진행된 종전 민사 소송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위자료 지급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2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긴 바 있다. 2024년 9월에는 체제 선전에 속아 북한에 갔다가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재일교포 출신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 표창원 “제주 실종 사건, 타살 음모론 부추기며 선동 말아달라”

    표창원 “제주 실종 사건, 타살 음모론 부추기며 선동 말아달라”

    경찰학자이자 범죄심리학자로 제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7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허위 종결’ 사건에 대해 고인의 사인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표 소장이 인터뷰를 통해 “장미란씨의 사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온 입장 표명이다. 표 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경찰도, 언론도, 변호사들도, 심리학자들도 제발 제주 실종 사건의 사인을 단정하지 말고 여론 호소, 선동하지 말고 신중해달라”고 말했다. 표 소장은 “제가 인터뷰를 통해 ‘현 단계에서 사인을 단정하는 건 섣부르다’고 말한 것을 ‘자살이 아니다’로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입을 열었다. 앞서 표 소장은 이날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경찰이 장씨의 목 부위 골절 등을 근거로 사인을 자살로 판단한 것에 대해 “목 부위 골절은 ‘목조름’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법의학적으로 규명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표 소장은 앞서 다른 인터뷰에서도 “현 단계에서는 어떤 추정이나 단정도 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표 소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의 범죄 행위로 인해 한여름 무더위 속에 시간이 경과되고 폭우 등으로 인해 시신의 부패가 진행됐다”면서 “족흔(발자국) 등 누군가 현장에 진입한 흔적이 소실됐을 가능성 등으로 인해 사인 규명이 너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에 몰린 현지 경찰이 섣불리 자살 가능성을 초기부터 언급하는 바람에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여론이 안 좋아지니 이때다 하고 ‘타살 음모론’이 기승을 부린다”며 “일부 언론, 방송과 심지어 변호사, 심리학자 등 유명한 사람들마저 나서서 타살로 단정하는 주장들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 소장은 “고인과 유가족을 위해, 우리 사회를 위해, 진실과 정의를 위해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하며 “이미 유병언,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등 사인 규명이 어렵지만 타살 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사건들에서 충분히 홍역을 겪고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경찰 수사에 음모론, 사회적 비용 커”또한 일각에서 주장하는 ‘타살 음모론’에 대해서는 “쉽게 분리되고 부서지는 백골화가 진행된 부패한 시신을 흔적 없이 현장에 가져가 꾸며놓는 게 가능한가”라며 “설사 엄청난 기술, 장비, 전문성 등을 이용해 그렇게 했다고 치자. 도대체 그렇게까지 어렵게 범행을 해야 할 동기는 뭔가”라고 반문했다. 표 소장은 “그렇다고 타살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자살이 아니라고 볼 의문점에 대한 해소, 타살일 가능성에 대한 편견 없는 조사와 분석이 다 이뤄져야 하며, 결과가 나오면 숨김없이 발표하고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 실종 사건으로 드러난 경찰의 문제가 ‘보완수사권 폐지’ 논쟁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표 소장은 “타살을 단정해 주장하는 변호사와 심리학자 등 전문가 분들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있다면, 당신이 검사라면 당장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하라고 할 자신이 있는가”라며 “국민의 인권 침해 가능성이 높은 수사는 형사소송법상 상당한 혐의가 형성돼야 가능한데, 어떤 타살 혐의가 있나”고 따져 물었다. 이어 경찰에 대해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낱낱이 밝히고 해결해 믿을 수 있는 경찰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판티노 스캔들에 UEFA 발끈...형사고발 수순 밟는다

    인판티노 스캔들에 UEFA 발끈...형사고발 수순 밟는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방통행에 반기를 들었다. UEFA가 월드컵 상업권 수익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인판티노 FIFA 회장을 스위스 법원에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법원에 제출된 문건을 인용해 UEFA가 인판티노 회장의 수익 매각 계획과 관련된 증거 확보에 나섰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법원을 통해 사전 증거를 확보한 뒤 FIFA 본부가 속한 관할 사법당국인 스위스 검찰에 정식 형사 고발장을 접수하려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지난 7월 드러난 FIFA의 월드컵 상업권 매각 계획이 발단이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의 중계권과 스폰서십 등 상업 권리를 전담 운영할 별도 자회사를 세운 뒤 지분 20%를 미국의 민간 투자 펀드 ‘스라이브 캐피털’에 42억 달러(약 5조8천억원)를 받고 매각하려 했다. 스라이브 캐피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친동생 조시 쿠슈너가 설립한 펀드다. 축구계는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UEFA는 FIFA 주관 대회 보이콧까지 거론하자 인판티노 회장이 백기를 들었다. 매각 계획은 지난 1일 백지화됐으나 UEFA의 공세는 계속됐다. UEFA는 지난 3일 FIFA에 관련 자료를 파기하거나 은닉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최근에는 미국 법원에 스라이브 캐피털과 FIFA 미국 지사를 상대로 내부 증거 자료 공개를 신청했다. AP통신이 입수한 56쪽 분량의 문건에서 UEFA 변호단은 “42억 달러라는 매각 대금은 공개 경쟁 입찰이나 독립적인 가치 평가를 거치지 않은 터무니 없이 낮은 기업 가치다. 인판티노 회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기적으로 추진한 비정상적인 가격”이라고 직격하며 “스위스 형법 제158조(배임)에 따라 인판티노 회장과 기타 FIFA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7년 3월 차기 회장 선거에서 4선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취임 후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 인판티노 회장의 조기 사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UEFA는 인판티노 회장이 연임 도전을 고수할 경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월 18일 전까지 타 대륙 연맹들과 손잡고 청렴성과 투명성을 갖춘 대안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선언했다.
  • ‘건축주도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부과 대상’…광주시 법리 대법원서 인정받아

    ‘건축주도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부과 대상’…광주시 법리 대법원서 인정받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관련 소송에서 12차례 연속 승소했다. 최근엔 대법원에서 ‘건축주에게도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전남광주시의 법리가 최종 인정받으면서,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둘러싸고 전국에서 빚어져 온 법적 논란 해소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2일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통합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건은 당초 상업시설 용도로 계획된 지역에 주상복합아파트가 건축된 이후 수돗물 사용량이 토지구획정리사업 당시 예상량보다 22배 가량 증가하면서 발생했다. 건축주는 자신은 당초 사업시행자가 아니고 계획된 규모와 용도 범위 내에서 건축한만큼 원인자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수도사업본부는 실제 수돗물 사용량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증가한 경우 사업시행자가 아닌 건축주 역시 실질적 원인자에 해당한다는 논리로 대응했고,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번 판결은 개발사업 당시 예상했던 수돗물 사용량과 실제 사용량 사이에 현저한 차이가 발생한 경우, 그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건축주를 원인자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단체의 법리를 대법원이 최종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이와 유사 사건에서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가 당초 계획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해 온 것과는 달리, 이번 판결은 ‘실제 수도 사용량 증가’라는 구체적 사정을 바탕으로 원인자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은 수도법 제71조에 따라 건축이나 개발 등으로 수도시설의 신설 또는 증설이 필요한 경우 그 원인을 제공한 자에게 해당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대규모 사업시행자가 사업지구 내에 수도시설을 직접 설치한 경우에는 원인자부담금을 부인하거나, 사업지가 기존 급수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원인자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소송이 잇따랐다. 실제 지난 2023년까지 제기된 여러 소송에서 상수도사업본부가 연이어 패소하면서 약 40억원에 달하는 재정 부담이 발생, 상수도 재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존 실무자 1인과 변호사에게 일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본부장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 판례와 법령을 분석하고 현장 여건을 반영한 쟁점별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등 적극행정에 나섰다. 그 결과, 2024년 이후부터는 제기된 관련 소송 14건 가운데 12건을 연속 승소(2건 계류 중), 제소금액 44억원의 재정 유출을 막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법 판결은 단순히 개별 소송에서 승소한 것을 넘어,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의 부과 기준과 산정방식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법적 대응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당초 계획된 규모와 용도 범위 안에서 건축이 이루어졌을지라도 실제 수돗물 사용량이 계획량을 현저히 넘어선 경우, 건축주를 실질적인 원인자로 볼 수 있다’는 법리를 대법원에서 최종 인정받으면서, 앞으로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융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대법원 승소 판결을 계기로 원인자부담금 관련 주요 법적 쟁점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상수도 재정 건전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사설] 마약·뇌물 사건 ‘암장’도 속수무책… 전건송치 복원해야

    [사설] 마약·뇌물 사건 ‘암장’도 속수무책… 전건송치 복원해야

    제주 장모씨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의 허위 종결과 뒷북 대응에 공분이 쌓이고 있다. 경찰의 불송치·수사 중지 사건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라 10월부터 수사를 독점할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암장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서울신문이 대검찰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찰의 불송치 사건은 29만 5968건으로, 지난해 59만 4060건의 절반에 육박했다. 불송치 사건은 2021년 37만여건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60만건으로 급증했다. 수사 중지 사건도 증가해 지난해 처음 12만건을 넘었다. 특히 올해 들어 불송치된 약 30만건 중 검찰이 재수사를 요구한 비율은 2.2%(6584건)에 그쳤다. 개정 형소법에 따라 경찰의 불송치·수사 중지 사건에 대한 이의신청 대상자 범위가 피해자·고소인뿐 아니라 고발인까지 확대된다. 문제는 뇌물, 마약, 도박, 성매매 등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범죄는 이의신청할 당사자가 없어 묻혀버릴 공산이 크다는 사실이다. 금융, 기업, 선거 등 경찰 자체 인지 사건이 수사 중지됐을 때도 문제를 제기할 주체가 없으니 이의신청 대상자 확대는 무용지물이다. 경찰이 불송치하거나 수사를 중지해 사건을 암장하기로 작정한다면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형소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여당은 아동학대·가정폭력·성범죄·아동성범죄·스토킹·장애인학대·노인학대 등 7대 범죄에 대한 전건송치를 법 개정으로 추진해 9월 중 처리하기로 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이나, 이 범주 밖의 범죄들은 경찰의 선의에만 처분을 맡겨야 한다. 뇌물, 마약, 살인 등 심각한 범죄들도 전건송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2021년 폐지한 전건송치 제도를 복원해 국민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검찰이 보완수사는 못 하더라도 전건송치를 통해 재수사·보완수사 지시 등 사후 통제는 할 수 있어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친일 행적 후손’ 논란이 남긴 질문

    [세종로의 아침] ‘친일 행적 후손’ 논란이 남긴 질문

    그날 밤 리모컨을 누르다 눈여겨보던 배우 하영이 나오기에 손가락을 멈췄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한 회차만 나오고도 잔상을 남겼고,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도 눈에 띄던 배우다. 그렇게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보는데, 볼수록 마음이 불편해졌다.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과 미국 명문 예술학교 출신이라는 이력이 되풀이됐고, 출연진은 감탄을 연발했다. 머릿속에선 다른 계산도 돌아갔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고 증조부까지 거슬러 오르면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에 다다른다. 그 시기에 서양 의학을 배운 조선인 엘리트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의 증조부는 어느 쪽이었을까. 그토록 자랑스레 얘기할 정도면 그쪽은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이튿날 일이 터졌다. 증조부 안상호(1872~1927)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면허를 얻고 고종과 순종을 진료했다는 게 방송에 나온 전부였지만 이후 이토 히로부미 추도 모임 준비위원(1909년), ‘일선동화의 선구’로 칭송(1913년 ‘조선공론’),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이력(1916년)이 드러났다. 하영은 12일 자필 사과문도 썼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입장문에서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명백하다고 밝히면서도, 책임을 후손에게 묻는 데는 선을 그었다. 대신 일제강점기에 쌓은 지위와 재산이 해방 후 정산 없이 다음 세대로 넘어간 경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친일 부역자의 후손인 배우가 아니라 이렇게 된 구조와 역사적 성찰에 방점을 뒀다. 지금이 그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마지막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물음을 받아 줄 기억이 빠르게 옅어지고 있어서다. 서른세 살 성인이 증조부의 행적을 몰랐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의 금 모으기 운동조차 2000년대생에게는 국채보상운동만큼 아득한 옛일로 들린다. 5·18 민주화운동을 재검증하자는 억지가 젊은층에 스미는 것도 체감 거리가 사라진 탓이다. 몰랐다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속도는 청산의 속도보다 빠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논란이 긍정적인 점을 남겼다면 친일재산 환수로 쏠린 관심이다. 지난 5일 법무부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재설치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이는 여러 과제 중 하나였다. 오는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2010년 문을 닫은 조사위가 16년 만에 다시 꾸려진다. 예상 환수액은 최소 325억원, ‘최소’라는 단서가 붙었다. 후손이 이미 처분한 재산이라도 그 대가까지 환수 대상으로 명시한 조항도 새로 들어갔다. 1기 조사위는 4년간 친일파 168명의 땅 2359필지를 국가에 귀속시켰지만 후손이 팔아넘긴 재산은 확인 결정을 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는 법무부가 소송으로 되찾아야 했다. 이해승의 후손을 상대로 한 매각 대금 78억원 환수 소송이 그런 사례다. 시간을 벌수록 유리한 편은 언제나 물려받은 쪽이었다. 안상호는 2009년 나온 ‘친일인명사전’에 없다. 연구소는 수록을 보류했을 뿐 면죄부는 아니라고 했다. 이번에 새 기록이 잇따라 발굴된 것은 친일 부역 청산 작업이 여전히 미완에 그쳐 있다는 증거다. 재산이든 기록이든 조건은 갈수록 불리해진다. 등기는 여러 차례 넘어갔고, 문서는 흩어졌으며, 증언할 사람은 거의 남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노동자 가운데 생존자는 손에 꼽는다. 반면 세습된 자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출처를 묻기 어려워지고,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해 보인다. 망각은 언제나 가해의 후손에게 유리하게 작동한다. 하영이 다시 카메라 앞에 설지는 제작사가 판단할 몫이다. 작품 하나에 걸린 밥줄도 많다. 하차하라 마라 훈수 둘 일은 아니다. 다만 어떤 사과는 자필로 쓴 문장이 아니라 시간과 행동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시간이라면, 이 사회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이수만에 5년간 600억 준 SM…법원 “과도한 건 맞는데”

    이수만에 5년간 600억 준 SM…법원 “과도한 건 맞는데”

    SM, 강남세무서 상대 법인세 취소송 승소…세금 128억원 취소SM엔터테인먼트(SM)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에게 5년간 지급한 600억원을 둘러싼 세금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SM이 이 전 총괄프로듀서에게 지급한 대가가 과도하다고 봤다. 다만 과세 당국이 적정한 대가인 ‘시가’를 입증하지 못해 이를 토대로 추가 부과한 세금은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27일 SM이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등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2021년 2~3월 SM에 부과된 법인세 161억원 가운데 88억원과, 부가가치세 40억 6900만원 가운데 40억 6400만원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취소되는 세금은 모두 128억 6400만원이다. SM은 2015~2019년 이 전 총괄프로듀서에게 총괄 프로듀싱 대가로 600억원을 지급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음반·디지털 콘텐츠·매니지먼트·공연 등에서 발생한 매출의 6%를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SM은 이 돈을 세법상 비용인 손금으로 처리해 과세소득에서 제외했다. 세무 당국은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의 출연료·사용료 등 일부 매출과 관련해서는 용역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봤다. 가창출연료 등 매출을 기준으로 지급된 146억원도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YG 총괄프로듀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동종업계 프로듀서들의 같은 기간 보수 평균액인 20억원을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세무 당국은 이 가운데 과도하게 지급된 부분에 ‘부당행위계산 부인’을 적용했다. 부당행위계산 부인은 법인이 특수관계인과 거래해 세 부담을 부당하게 줄인 것으로 인정될 경우 세법상 시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다시 계산하는 제도다. 세무 당국은 이를 근거로 법인세를 경정 고지하고, 이 전 총괄프로듀서와의 거래에서 사실과 다른 매입세금계산서를 받았다며 부가가치세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SM과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체결한 계약 내용상 이 전 총괄프로듀서에게 SM의 각 매출 항목에 대응하는 용역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전제로 일부 지급액을 손금에서 제외해 법인세를 부과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다만 계약 목적과 이행 방식, 대가 규모, 비용 분담 등을 고려하면 이 전 총괄프로듀서에게 지급한 대가가 과도해 부당행위계산 부인 대상에는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실제 프로듀싱 용역의 시가가 얼마인지는 과세 당국이 입증해야 하는데, 다른 기획사 프로듀서들의 보수만으로 이를 증명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부가가치세 부과도 취소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SM과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계약에 따라 실제 지급한 금액을 공급가액으로 기재해 세금계산서를 발급·수취한 만큼 이를 ‘사실과 다른 세금계산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청소년 빗장 걸고 25조원 지급… 메타 ‘SNS 중독 소송’ 일단락

    청소년 빗장 걸고 25조원 지급… 메타 ‘SNS 중독 소송’ 일단락

    하루 2시간 제한·야간 셧다운 도입평일엔 ‘학교 모드’ 적용… 알림 차단알고리즘 배제되고 화장 필터 금지“업계 전체 동참 없인 효과 없을 듯”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운영사 메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중독을 유도했다며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25조원을 지급하고 이용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청소년 정신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 등 다른 국가에도 보호 조치가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 제출된 합의서 등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47개 주 등과 이런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법원 승인을 거치면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메타는 10년간 이들 주에 최대 180억 달러(약 24조 8000억원)를 지급한다. 이 중 127억 달러는 우선 보장된 금액이고, 나머지 50억 달러가량은 유튜브·틱톡·스냅 등 다른 주요 SNS 업체들이 유사한 합의를 할 경우 추가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메타는 18세 미만 이용자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하루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부모 동의가 없는 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야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을 도입한다. 유튜브 등 경쟁사도 청소년 이용 시간제한을 수용할 경우 일일 접속 시간은 1시간으로 더 줄어들고, 야간 차단도 오후 10시∼오전 7시로 확대한다. 또 학기 중에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 모드’가 적용돼 개인 간 메시지를 제외한 알림이 차단된다. 아울러 청소년 계정은 인공지능(AI)이 끊임없이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을 배제하고, 자신이 소식받기를 신청한 계정의 게시물만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비개인화 피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청소년 이용자는 자신이나 타인의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등 반응 수를 볼 수 없으며, 성형수술이나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사진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차단된다. 청소년이 성인 생년월일을 입력해 가입하는 사례를 막아내는 나이 확인 기술을 구축하고, 가입이 금지된 13세 미만 아동의 접근을 차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다만 메타가 이날 제출한 합의안은 적용 범위가 소송에 참여한 미국 주들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메타가 미국 외 국가에도 새로운 청소년 보호 조치 시행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캔디스 오저스 심리학과 교수는 “업계 전체가 보호 조치에 동참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 별장 로봇청소기 켰더니 “아내가 상간남과”…녹화 버튼 누른 남편, 징역형 [월드픽]

    별장 로봇청소기 켰더니 “아내가 상간남과”…녹화 버튼 누른 남편, 징역형 [월드픽]

    로봇청소기 카메라를 원격으로 작동해 아내의 외도 장면을 포착한 대만 남성이 이혼 소송에선 승소했지만, 사생활 침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만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에 거주하는 남성 A씨는 2021년 결혼한 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A씨 부부는 평소 부모를 모시고 함께 살았으며, 휴가철에는 타오위안 구이산에 있는 별장을 이용했다. A씨의 의심은 2023년 9월 더욱 커졌다. 별장에서 낯선 남성의 칫솔을 발견한 것이다. 이후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A씨는 아내를 집까지 데려다준 낯선 남성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약 3개월 뒤인 2023년 12월, A씨는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별장에 있던 로봇청소기를 원격으로 작동시켰다. 당초 아내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로봇청소기의 음성 기능을 이용하려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런데 로봇청소기가 보내온 실시간 화면에는 아내와 낯선 남성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외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로봇청소기의 녹화 기능을 작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옷을 벗은 상태로 움직이는 장면 등 매우 사적인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다. A씨는 해당 영상을 근거로 아내와 상간남을 상대로 ‘배우자 권리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법원은 아내와 상간남의 부정행위가 인정된다고 보고 두 사람이 A씨에게 50만 대만달러(약 22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내가 남편을 상대로 자신을 몰래 촬영했다며 형사 고소를 한 것이다. 형사재판에서 법원은 남편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타인의 성적 영상을 촬영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부부 사이에 서로 지켜야 할 혼인상 의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상대방의 사생활을 침해할 권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하더라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방의 사적인 활동을 몰래 촬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봤다. 외도와 같은 행위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그렇다고 사생활 침해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특히 법원은 로봇청소기를 통해 아내의 나체 등 고도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성적 영상이 촬영된 부분을 주요 판단 대상으로 삼았다. 재판부는 로봇청소기가 녹화를 시작할 때 음성 안내를 하는 기능이 있었다는 A씨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아내가 실제로 기기가 작동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촬영에 동의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도 배우자 몰래 촬영한 영상·녹음 주의해야대법 “휴대전화 속 문자·사진 촬영은 증거능력 인정”국내에서도 배우자의 외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방의 신체나 성적 행위를 몰래 촬영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배우자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촬영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며, 이혼이나 위자료 소송에서 사용할 증거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해서 불법 촬영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다. 녹음기를 설치해 배우자와 상간자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것도 이혼 소송의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제3자 간 대화를 무단으로 녹음하는 것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며, 위법수집증거 배제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위치추적 앱 설치나 위치추적기 부착 등은 더욱 위험하다. 이는 통신비밀보호법과 위치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며, 설령 증거를 수집하더라도 재판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대법원은 배우자 휴대전화 속 불륜을 입증할 내용이 담긴 문자나 사진 등을 몰래 촬영한 자료는 경우에 따라 민사재판의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최근 내렸다.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해 증거를 수집했지만, 자유심증주의를 택하는 민사소송에서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해서 증거 능력이 일률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판단이다.
  • 전직 경찰관, 이혼소송 중인 아내 살해… ‘가정폭력 처벌’ 앞두고 보복살인 혐의

    전직 경찰관, 이혼소송 중인 아내 살해… ‘가정폭력 처벌’ 앞두고 보복살인 혐의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에게 경찰이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A(59)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과 특수재물손괴, 특수주거침입,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 남원읍에 거주하는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8월 아내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신고돼 가정폭력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의 최종 선고는 오는 9월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A씨가 가정폭력 사건으로 처벌받을 것으로 예상하자 이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또 범행 과정에서 특수재물손괴와 특수주거침입,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열릴 예정이다.
  • 희소병 태아 낙태 거부한 대리모…맘대로 낳더니 “양육권 달라” [월드픽]

    희소병 태아 낙태 거부한 대리모…맘대로 낳더니 “양육권 달라” [월드픽]

    미국에서 한 대리모가 희소병 태아를 낙태하겠다는 부부의 결정을 거부하고 출산을 강행한 뒤 양육권을 주장하는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AP 통신, 텍사스 트리뷴,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남편 오마르 아흐메드와 나우신 길카르 부부는 난임을 겪고 있었다. 아내 길카르는 8차례 체외수정(IVF)을 시도한 끝에 건강이 악화했고 자궁적출술까지 받아야 했다. 부부는 2025년 8월 알래스카주의 간호사 매케나 웨스트와 대리모 계약을 체결하고, 체외수정한 배아를 웨스트에 착상시켰다. 당시 대리모 계약에는 ‘태아에 심각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임신중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고 부부는 주장했다. 올해 초 임신 20주쯤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에 이상이 발견됐다. 심장의 왼쪽 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저형성 좌심 증후군’(HLHS)이 발견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이 질환을 가진 신생아는 미국에서 1000명이 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수일 또는 수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임신 23주 차 때 부부는 의료진과 상의한 뒤 임신중절을 결정했다. 대리모인 웨스트는 부부의 결정을 통보받고 임신중절 수술 예약을 잡았다. 그러나 웨스트가 마음을 바꿨다. 그는 “아이에게 생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웨스트는 알래스카를 떠나 텍사스주로 건너갔다. 텍사스주에서는 대부분의 낙태가 금지돼 있다. 대리모 출산을 둘러싼 법적 쟁점도 길카르 부부가 사는 캘리포니아주와 다르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가 대리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고, 웨스트 측은 자신이 계속 아이를 임신할 권리가 있다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던 가운데 텍사스주 정부가 개입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지난 11일 댈러스 법원에서 긴급 명령을 받아냈다. 아이가 태어난 뒤 생명 유지에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고, 법원의 추가 판단 전까지 아이를 텍사스 밖으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일 웨스트는 댈러스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길카르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루미’(Rumi)로 지었으나, 웨스트는 ‘가브리엘’(Gabriel)이라고 불렀다. 아이는 출생 직후 HLHS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가 아이의 부모·후견인 또는 의료 결정권자라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접근금지 명령을 댈러스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이에 따라 웨스트는 아이의 의료적 결정은 물론 아이를 만나거나 안아 보는 것도 금지됐다. 의료진은 아이가 HLHS 치료를 위한 ‘노우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고, 길카르 부부는 수술에 동의했다. 웨스트 측은 ‘길카르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부부는 이를 부인한 것이다. 지난 17일 아이는 첫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위중하고 복잡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를 상대로 10만 달러가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리모 계약을 위반하고 임신중절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5일 댈러스 법원에서는 길카르는 눈물을 흘리며 “그 아이는 우리 부부의 아이입니다”라고 증언하며 맞은편에 앉아 있던 웨스트를 가리키며 “저 사람은 상태가 불안정해요. 우리에게서 아이를 빼앗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리모 출산과 낙태를 둘러싼 쟁점이 얽히면서 낙태 반대 단체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까지 이번 사건에 가세했다. 이들은 웨스트를 지지하고 있다. 웨스트 측 변호인은 웨스트가 아이의 의료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독 후견권을 요구하고 있다. 웨스트 측은 길카르 부부가 아이에게 수술이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다만 이날 법정에서 “법원이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수술을 받게 할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한다면 양육권 주장은 철회하겠다”고 단서를 걸었다. 웨스트 측 변호인은 길카르 부부에게 임신중절 요청을 한 것이 맞는지 추궁하며 낙태 결정을 후회하느냐고 질문했다. 길카르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변호인은 “자신의 아이가 죽기를 바랐던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길카르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길카르 부부는 캘리포니아 법원이 ‘웨스트에게 법적·실질적 양육권이 없다’고 판단한 기록을 법정에 제출했다. 그러나 웨스트는 해당 판결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하며 “아이에게 심장 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아이를 위해 끝까지 싸울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웨스트 측 변호인은 “우리는 웨스트씨야말로 이 아이의 어머니라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대리모 제도가 연방 차원에서 규제되지 않고 각 주가 서로 다른 법률을 적용하고 있다.
  • 메타, 美 ‘청소년 SNS 중독’ 소송에서 25조원 합의...하루 2시간 이용 제한

    메타, 美 ‘청소년 SNS 중독’ 소송에서 25조원 합의...하루 2시간 이용 제한

    야간 셧다운, 학기 중 ‘학기 모드’ 등 도입 미국 한정이라 韓 등 외국 적용은 미지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운영사 메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중독을 유도했다며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25조원을 지급하고 이용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청소년 정신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 등 다른 국가에도 보호 조치가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 제출된 합의서 등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47개 주 등과 이런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법원 승인을 거치면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메타는 10년간 이들 주에 최대 180억 달러(약 24조 8000억원)를 지급한다. 이 중 127억 달러는 우선 보장된 금액이고, 나머지 50억 달러가량은 유튜브·틱톡·스냅 등 다른 주요 SNS 업체들이 유사한 합의를 할 경우 추가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메타는 18세 미만 이용자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하루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부모 동의가 없는 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야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을 도입한다. 유튜브 등 경쟁사도 청소년 이용 시간제한을 수용할 경우 일일 접속 시간은 1시간으로 더 줄어들고, 야간 차단도 오후 10시∼오전 7시로 확대한다. 또 학기 중에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 모드’가 적용돼 개인 간 메시지를 제외한 알림이 차단된다. 아울러 청소년 계정은 인공지능(AI)이 끊임없이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을 배제하고, 자신이 소식받기를 신청한 계정의 게시물만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비개인화 피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청소년 이용자는 자신이나 타인의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등 반응 수를 볼 수 없으며, 성형수술이나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사진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차단된다. 청소년이 성인 생년월일을 입력해 가입하는 사례를 막아내는 나이 확인 기술을 구축하고, 가입이 금지된 13세 미만 아동의 접근을 차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다만 메타가 이날 제출한 합의안은 적용 범위가 소송에 참여한 미국 주들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메타가 미국 외 국가에도 새로운 청소년 보호 조치 시행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캔디스 오저스 심리학과 교수는 “업계 전체가 보호 조치에 동참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 “형수가 불륜해 낳은 아이가 세상 떠난 형 재산 상속받을 위기입니다”

    “형수가 불륜해 낳은 아이가 세상 떠난 형 재산 상속받을 위기입니다”

    형수가 외도로 낳은 아이가 숨진 형의 자녀로 등록돼 재산을 상속받을 상황에 놓여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남은 가족이 형밖에 없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형의 유품과 재산을 정리하던 중 ‘유전자 감식 결과지’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형과 가족관계등록부상 자녀로 등록된 아이 사이에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생전 A씨의 형은 사업으로 바빠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다. 형수는 결혼 10년 차에 집을 나가 다른 남성과 동거를 시작했다. 형은 곧바로 이혼하지 않았고, 법적으로 부부인 상태에서 형수는 동거남 아이를 출산했다. 형수는 아이를 동거남이 아닌 당시 법적 남편이었던 A씨의 형 자녀로 출생신고를 했다. 이후 7년이 지나서야 형과 형수는 협의 이혼했다. A씨는 “아이는 형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류상으로 자녀라서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님도 돌아가셨고, 형도 재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재산 대부분을 가져갈 것 같아 걱정된다. 동생인 제가 형을 대신해 친생자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지, 아이를 상속인에서 제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박수민 변호사는 “혼인 중 태어난 자녀는 남편 자녀로 추정된다”며 “이 친생 추정을 깨려면 부부 일방이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해야 한다. 남편이나 아내만 할 수 있어 A씨는 소송을 제기해도 법원에서 각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대신 A씨는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친생 추정이 미치지 않는 경우 친자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이라며 “부부뿐 아니라 이해관계가 있는 친족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연의 경우 친생 추정을 깰 수 있는 특수한 사정이 있다. 형수는 가출해 다른 남성과 동거하던 중 아이를 임신해 출산했고, 형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형이 사망해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할 수 없으므로 A씨가 친생자관계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자 관계가 부정될 경우 A씨가 상속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친자 관계를 부정할 명백한 법률상 이익이 있다”며 “소송의 핵심 증거인 유전자 감식 결과지를 잘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형수가 집을 나간 시점과 다른 남성과 동거를 시작한 시점, 아이가 태어난 시점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두는 게 중요하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가족과 지인 진술도 확보해 두는 게 좋다. 상속재산이 함부로 처분되지 않도록 상속재산에 대한 보전 조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56세 김혜수, 걸그룹이라 해도 믿겠네…놀라운 근황 [SNS★샷]

    56세 김혜수, 걸그룹이라 해도 믿겠네…놀라운 근황 [SNS★샷]

    배우 김혜수가 세월을 비껴간 방부제 미모와 완벽한 몸매로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혜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촬영 현장으로 보이는 여러 장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짙은 그린 컬러의 상의에 블랙 새틴 미니스커트와 롱부츠를 매치했다. 1970년생으로 56세인 그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와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소화해 감탄을 자아낸다. 짧은 스커트 사이로 드러난 걸그룹 못지않은 슬림한 각선미와 한 줌 허벅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그는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에 출연 중이다. 해당 작품은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로,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30년간 비행했다가 유방암 걸려”…女승무원 ‘직업병’ 인정받았다 [월드픽]

    “30년간 비행했다가 유방암 걸려”…女승무원 ‘직업병’ 인정받았다 [월드픽]

    프랑스에서 전직 항공사 승무원의 유방암이 직업병으로 인정받았다. 현지 항공업계에서 유방암이 산재로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바욘 법원은 에어프랑스에서 30년간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한 여성 소피 레노(59)씨가 제기한 소송에서 유방암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확정했다. 법원은 레노씨의 발병 요인으로 잦은 야간 비행과 기내 간접흡연, 전리방사선(우주방사선) 노출 등을 지목했다. 앞서 레노씨는 1989년부터 2019년까지 장거리 노선 승무원 및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총 1만 26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야간 비행시간만 6500시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어프랑스는 2000년까지 기내 흡연을 허용해 당시 승무원들의 간접흡연 노출도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프랑스 법정 직업병 목록에는 유방암이 포함돼 있지 않아 통상 직업병 인정 절차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앞서 두 차례의 지방 직업병 판정 위원회에서도 업무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프랑스민주노동동맹의 지원을 받아 2년 6개월간의 법정 공방 끝에 최종 승소했다. 레노씨는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했던 다른 여성들에게도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레노씨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이 항공업계의 중요한 법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랑스 측은 이번 재판과 관련해 “소송 당사자가 아니어서 구체적인 판결 사유를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직원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 순위”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유방암은 프랑스 여성에게 가장 치명적인 암 가운데 하나로, 매년 약 1만 300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초유의 조사 거부… 법정서 맞붙는 공정위·쿠팡

    초유의 조사 거부… 법정서 맞붙는 공정위·쿠팡

    할인 쿠폰 비용 납품업체 전가 조사쿠팡 “7일 전 통지 없어 위법” 소송주병기 “형사 고발… 소송에도 대응”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가 쿠팡 측의 거부로 철수한 초유의 사태를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이 공정위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현장조사의 적법성은 법원이 판단하게 됐다. 26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조사를 거부한 근거는 행정조사기본법 제17조다. 행정기관이 조사 개시 7일 전까지 조사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한 조항이다. 쿠팡은 지난 21일 법원에 현장조사 결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공정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쿠팡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조사는 공정거래법상 특별한 규정에 해당하고, 여기에는 조사 전 서면 통지 내용이 없다”면서 “행정조사기본법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증거 인멸’ 우려 등 사전 통지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며 7일 전 조사 개시를 사전 통지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대규모유통업법 제정 이후 사전 통지 후 조사한 적이 없고, 그간 쿠팡에 시행한 조사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현행법상 공정위 조사권이 사전 통지 없이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쿠팡을 (형사)고발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이 법원에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소송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규모유통업법에는 조사 거부·방해 행위에 대한 형사 고발 조항이 없다. 과태료만 2억원 이하로 부과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조사를 거부했을 때는 형사고발을 통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쿠팡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데도 공정위가 예외 규정을 무리하게 적용했다”고 맞섰다. 쿠팡 측은 입장문을 내고 “현장조사 7일 전 사전 통지는 조사 대상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절차”라며 “공정위가 이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사건이 증거 인멸의 혐의가 있다는 건 기업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한다는 의미이자 방어권은 물론 무죄 추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9일 쿠팡이 할인 쿠폰 발행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쿠팡 본사를 찾았다. 그러나 쿠팡 측이 “현장조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21일까지 사흘 연속 조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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