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대 차이
    2026-08-3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30
    검색기록 지우기
  • OLAF
    2026-08-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76
  • KF-21, J-10C에도 못 이긴다?…中서 한국 전투기 깎아내린 이유 [밀리터리+]

    KF-21, J-10C에도 못 이긴다?…中서 한국 전투기 깎아내린 이유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체계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력화를 앞둔 가운데 중국에서 자국산 J-10C가 KF-21보다 공중전 능력이 뛰어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포털 소후에서 군사 분야 콘텐츠를 다루는 블로거 ‘지젠부다오웡’(基建不倒翁)은 지난 20일 KF-21과 J-10C의 성능을 비교하며 자국 전투기의 우위를 주장했다. 이 계정은 누적 조회 수 3억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 ‘군사 분야 우수 창작자’ 인증도 받았다. 소후는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소후하오’ 창작자 콘텐츠도 뉴스 앱과 추천 시스템을 통해 유통하는 중국의 대형 포털이다. 해당 글은 소후의 공식 군사 분석은 아니지만 계정의 조회 규모와 플랫폼의 유통 구조를 감안하면 단순 개인 블로그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영향력을 갖는다. 글은 KF-21이 내부무장창을 갖추지 않아 완전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보기 어렵다며 J-10C가 공중전에서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조기경보기와 지상 레이더, 데이터링크를 결합한 중국군의 ‘체계공중전’에서도 KF-21이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KF-21과 J-10C는 모두 통상 4.5세대급으로 분류된다. 결국 중국 측 주장은 한 세대 낮은 기종이 KF-21을 이긴다는 의미라기보다 같은 4.5세대급 가운데 J-10C가 우세하다는 주장에 가깝다. 둘 다 4.5세대…J-10C가 더 강하다는 근거는? KF-21은 쌍발 엔진에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통합전자전 체계를 갖췄다. 초기 블록Ⅰ은 공대공 임무를 중심으로 운용하며 장거리 미티어와 단거리 IRIS-T 공대공미사일을 사용한다. J-10C는 중국의 단발 다목적 전투기로 AESA 레이더와 장거리 PL-15, 단거리 PL-10 공대공미사일을 운용한다. 중국 측은 특히 PL-15와 조기경보기·데이터링크를 연계한 네트워크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실제 공중전의 승패를 기체 제원만으로 가르기는 어렵다. 레이더와 미사일뿐 아니라 조기경보기, 데이터링크, 전자전 능력과 조종사 숙련도 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모두 AESA 레이더의 실제 탐지 거리와 전자전 성능, 정확한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공개하지 않는다. 공개된 자료만으로 J-10C가 KF-21을 확실히 압도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중국 측이 KF-21을 5세대기가 아니라고 지적한 부분은 현재 형상만 놓고 보면 틀렸다고 하기 어렵다. 블록Ⅰ은 내부무장창을 갖추지 않아 F-35나 J-20 같은 본격적인 5세대 스텔스기와 차이가 있다. 내부무장창 없는 건 맞지만…KF-21의 ‘다음 단계’는 이미 시작 하지만 블록Ⅰ이 KF-21의 최종 모습은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내부무장창을 적용하고 저피탐 성능을 강화하는 KF-21EX 또는 블록Ⅲ 구상을 검토해왔다. 내부에 무장을 넣으면 외부 장착물에서 발생하는 레이더 반사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아직 정부의 정식 체계 개발 사업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한국은 KF-21 이후를 겨냥한 차세대 전투기 연구에도 착수했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27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래 전투항공기 개념 형상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방위사업청도 AI와 광대역 스텔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을 포함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를 진행한다. 중국 측이 약점으로 꼽은 내부무장창과 스텔스 성능을 한국도 향후 전투기 개발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셈이다. KF-21의 무장도 확대된다. 정부는 KF-21과 FA-50에 탑재할 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종 시험을 올해 진행하고 내년 전력화를 추진한다. 최대 사거리 약 300㎞, 최고 속도 마하 2.5(시속 약 3000㎞)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결국 KF-21이 현재 내부무장창이 없는 4.5세대급이라는 지적과 J-10C보다 실제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별개의 문제다. 양측이 핵심 성능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제원 비교만으로 우열을 가르기는 어렵다. KF-21은 이제 전력화를 시작하는 단계다. 블록Ⅱ에서 공대지 능력을 높이고 이후 내부무장창과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구상도 추진한다. 중국에서 현재 KF-21의 한계를 부각했다면 한국은 이미 그 한계를 다음 단계에서 보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 李대통령 “젊은 세대와 얘기해보니 나 역시 꼰대…젊은 공직자 역할 중요”

    李대통령 “젊은 세대와 얘기해보니 나 역시 꼰대…젊은 공직자 역할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가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주권정부가 우리 청년들의 곁에서 최대한 청년들의 마인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청년 예산 언박싱 2027’ 행사를 주재하고 “(청년 정책과 관련해) 저와 총리 같은 사람들은 의욕은 있는데 코드가 잘 안 맞아서 잘 안된다. 세월의 차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젊은 우리 공직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 발표에 앞서 청년 예산과 주요 사업들을 청년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 각종 발표에서 장관이 직접 설명했던 것과 달리 부처별로 실제 사업 설계 과정에 참여한 실무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게 ‘라떼(나 때는)’는 아닌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이런 이야기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정말 진실 또는 진리처럼 받아들였는데 요즘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약간 뺨을 조심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잘못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게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이게 기회가 적어진 저성장 사회,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제 변동적인, 역동적인 사회에서 아주 안정적인 사회로 바뀐 게 큰 원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을 언급하며 청년에 관련한 지원 예산 정책이 거의 없어 청년 기본소득을 도입해 상당한 호응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기회가 적고 경쟁이 고통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세대별로는 가장 취약계층이 됐다”며 “과거에는 가장 역동적인, 희망 넘치는 그런 활력 있는 계층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기회도 적고 힘들고 또 괴로운 그러나 또 잘 이해받지 못하는 그런 진정한 의미의 취약 세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여기에 맞춰서 대책을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 그게 바로 정부의 몫이 아닌가 싶다”며 “저도 많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은 가끔씩 우리 젊은 세대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나도 역시 아무리 그래 봐야 꼰대를 못 벗어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이 기회를 늘리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을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성장률이 좀 올라가고 있는데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로 우리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며 “이 파이를 키워야 기회가 늘어나야 그 속에서 그 기회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나눌까를 고민하는 게 좀 더 실효적일 수 있다. 거기에 우리가 온 힘을 쏟아야 된다”고 했다. 또 수요자의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의 정책이 과연 청년들에게 필요해서 출발했는지 또 정책을 우리 수요자의 필요가 아니라 혹시 공급자 우리 정부의 편의대로 설계해온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과감하게 고칠 것은 고쳐나가야 된다”고 했다. 이어 “정책 하나를 만들더라도 내 아들·딸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수백 번 고민해야 된다”고 밝혔다.
  • 3살 이전에 ‘이것’ 못 먹게 하면 평생 암 발병률 낮았다 [라이프]

    3살 이전에 ‘이것’ 못 먹게 하면 평생 암 발병률 낮았다 [라이프]

    1940년 1월 영국은 독일의 해상 봉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독일 잠수함이 영국으로 드나드는 해상 보급선을 위협하면서 민간 물자가 고갈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설탕, 버터, 베이컨 등 주요 식품에 대한 배급제를 전면 도입했다. 수십년이 지난 뒤 이때의 배급 조치가 의외의 결과를 낳은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불가피하게 설탕 섭취가 제한된 덕분에 전시에 태어난 세대의 건강이 극적으로 좋아진 결과가 관찰된 것이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실린 논문에서 연구진은 태아 때부터 생후 약 2년까지 설탕 섭취가 제한됐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여러 암의 발생 위험이 낮았고, 노화 관련 생체지표도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영국에서 실시된 설탕 배급제 덕분에 이뤄진 일종의 ‘자연실험’ 덕분에 도출됐다. 1940년 1월 8일 실시된 설탕배급제는 1953년 9월 26일 종료됐다. 배급이 끝나자 영국의 설탕 소비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연구진은 1951년 10월~1956년 3월 출생자를 추려 약 6만 3000명을 분석했다. 즉 배급이 진행되던 시기에 태어난 사람과 배급이 끝난 직후 태어난 사람의 경우 출생 시점이 몇 달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영유아기에 설탕에 노출된 정도가 크게 달랐던 것을 비교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시기 배급을 가장 오랫동안 경험한 사람, 즉 태아기부터 태어난 뒤 24개월까지 설탕 배급제를 겪은 집단을 배급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했다. 버터나 베이컨 등은 배급제 전후 섭취량이 설탕만큼 극적으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진은 설탕을 변인으로 삼았다. 그 결과 설탕에 제한적으로 노출된 집단 쪽이 폐암은 약 44%, 간·간내담도암은 약 68%, 직장암은 약 40%, 전립선암은 약 36%, 유방암은 약 52%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핵심 가설은 첫 1000일에 있었다. 즉 임신부터 출생, 생후 약 2년까지의 영양 상태가 장기적인 신체 발달과 대사 체계를 프로그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의 영양 환경이 몸의 ‘기본 설정값’을 만들어 놓는데, 그 영향이 수십년 뒤까지 남을 수 있다는 가설이다. 연구진은 특히 대사, 인슐린, 염증, 장내 미생물, 식습관 형성 등이 영향을 받는 대상으로 추정했다. 다만 연구진이 이번 관찰과 분석에서 임산부·영유아 개인의 설탕 섭취량을 파악하고 그 인과관계를 살펴본 것은 아니었다. 대신 ‘배급제에 얼마나 오래 노출됐는가’를 살펴본 것이며 “생애 초기 설탕 배급이라는 환경에 더 오래 노출된 사람들이 훗날 암 발생 위험이 낮았다”라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정책 노출 효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암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노화 지표도 측정했다. 대표적인 것이 텔로미어 길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의 구조로, 일반적으로 세포 분열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아 짧아지며 이는 노화와 수명과 연관돼 있다. 설탕 배급제에 가장 오래 노출된 집단에서 텔로미어 길이가 더 긴 것으로 관찰됐고, 나이로 환산했을 때 생물학적 노화가 약 2.2년 정도 늦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암뿐만 아니라 설탕 배급제에 가장 오래 노출된 집단에서 제2형 당뇨병도 28% 줄었고, 고혈압은 16% 낮았다. 비만과 심부전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몇 가지 한계를 인정했다. 일단 1953년 전후 출생자 사이에는 설탕 외에도 사회·경제적 환경이 조금씩 달랐을 수 있었다. 또 배급 해제 이후 총열량 섭취량도 하루 약 100~150kcal 증가했다. 따라서 비교 관찰 결과가 설탕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증가한 총에너지 섭취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인지 완전히 분리할 수 없었다. 다만 총열량 증가의 상당 부분이 설탕에 의한 것이었고, 다른 식품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한계점은 이런 결과를 현대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 1950년대 영국 사람들과 현재 영국 사람들은 비만율과 식생활 등이 크게 다르다. 당시 성인 비만율은 매우 낮았지만 현대 영국은 훨씬 높다. 따라서 오늘날 설탕을 줄였을 때 효과의 크기가 당시와 같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추가로 분석 대상 중 간암과 직장암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 차이를 비교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있었다. 연구진은 “두 가지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초기 영양 섭취가 신진대사, 장기 및 면역 체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하나는 행동적 메커니즘으로, 어릴 때 형성된 덜 단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석유화학업계, 반도체 소재 ‘승부수’… 고부가로 불황 넘는다

    석유화학업계, 반도체 소재 ‘승부수’… 고부가로 불황 넘는다

    LG화학, 대만 반도체 전시회 참가롯데케미칼, 현상액 설비에 1300억SKC, 유리기판 상용화 투자 속도글로벌 시장 2034년 144조원 전망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장기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가 반도체 소재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플라스틱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이 확산하면서 칩을 붙이는 접착필름, 기판을 절연하는 소재, 미세 회로를 만드는 현상액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화학업계는 AI·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맞춰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반도체 소재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다음 달 2~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6’에 참가해 고객 확보와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이 반도체 전시회에 참여하는 건 2019년 세미콘 차이나 참가 이후 7년 만이다. LG화학은 ‘칩 바깥의 소재’를 겨냥해 HBM 등 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첨단 패키징 및 전력반도체 소재를 선보인다. 회로 기판의 뼈대 역할을 하는 ‘동박적층판’(CCL)과 차세대 AI 반도체용 유리기판 소재인 ‘글래스 코어 솔루션’, 반도체 기판 안에 미세 회로를 여러 층 쌓을 수 있게 해주는 ‘빌드업 필름’, 빛을 이용해 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감광성 절연 소재’(PID), 칩을 기판에 붙이는 ‘다이 부착 필름’(DAF) 등이다. LG화학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로 고성능 소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롯데 화학군 계열사 한덕화학은 총 13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 포승지구에 반도체용 현상액(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생산 설비를 건설중이다. TMAH는 웨이퍼에 빛으로 회로를 그린 뒤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미세한 회로 패턴이 드러나도록 하는 현상 공정의 필수 소재다. SK그룹 계열사 SKC는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인 유리기판 상용화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칩 아래에 덧대는 사각형 기판을 유리로 만든 것으로,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미세 회로 구현에 유리하다. SKC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화학 산업 비중을 줄이면서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와 2차전지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748억 5000만 달러(약 103조 3000억원)에서 2034년 1042억 2000만 달러(약 144조원)로 연평균 4.2% 성장할 전망이다. 독일 바스프 등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들도 전자재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은 건설 단계부터 특정 화학사 소재로 설계되면 이후에 다른 업체로 바꾸는 게 거의 어렵다”며 “화학 업계에 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인제대, ‘화쟁인문학’으로 국가 연구사업 따냈다

    인제대, ‘화쟁인문학’으로 국가 연구사업 따냈다

    인제대학교가 ‘인문학’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대형 국가 연구 사업을 따내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인제대는 글로컬대학사업의 하나로 설립한 ‘화쟁인문학연구소’가 교육부의 2026년 인문한국(HK 3.0, 컨소시엄형) 지원 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소는 앞으로 6년간 최대 120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지원받아 연구의 범위를 넓히게 된다. 대부분의 글로컬대학 사업이 이공계나 신산업 육성에 집중되는 경향과 달리 인제대는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성찰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결실을 끌어냈다. 연구의 핵심 키워드인 ‘화쟁(和爭)’은 서로 다른 생각과 갈등을 배척하지 않고 조화롭게 융합한다는 뜻이다. 연구소는 다문화·다종교·다가치 사회로 진입하며 심화하는 분노와 혐오 정서를 줄이고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실천적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전남대 호남불교문화연구소, 경희대 현대문학연구소, 대진대 초연결사회연구소도 공동연구기관으로 힘을 보탠다. 연구소는 학술적 성과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주민 삶 속으로 직접 찾아간다. 시민들을 위한 화쟁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치료와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갈등을 치유하는 새로운 ‘K-인문학’ 모델을 국제 무대로 확산시킬 차세대 인재도 길러낼 계획이다. 이번 성과의 바탕에는 인제대가 지난해 글로컬대학 사업 예산으로 기틀을 마련한 ‘인제한국학연구원’이 있었다. 화쟁인문학연구소의 모태가 된 이 연구원은 영남 지역의 유교·불교 등 전통 사상을 연구하는 동시에 지역 답사와 특강 프로그램인 ‘인제한국학아카데미’, 시민 참여형 연구모임 등을 열어 김해와 경남 주민들의 삶에 온기를 더해왔다. 박태원 화쟁인문학연구소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인문학의 가치를 믿고 지원해 준 글로컬대학사업 덕분”이라며 “김해가 차이와 갈등을 극복하는 화쟁인문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청년들이 지역에 애정을 갖고 정주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 역시 “지역 대학에서 인문학이 점차 소외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원을 소신 있게 설립했는데, 사업 3년 차에 결실을 보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세계적인 연구 결과물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은 수입하는데…“中, 美 때리는 ‘극초음속 공대공미사일’ 개발 성공” [밀리터리+]

    한국은 수입하는데…“中, 美 때리는 ‘극초음속 공대공미사일’ 개발 성공” [밀리터리+]

    중국이 수천 km 밖에 떨어진 적기를 공격할 수 있는 공대공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공대공미사일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중국의 무기 개발 수준이 한 단계 성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자체 개발한 일부 극초음속 미사일에 공대공 기능을 추가하고 여러 유형의 미사일에 대함 공격 능력을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초음속 활공체(HGV)는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로켓 추진체에 실려 발사된 뒤 대기권 상층에서 로켓과 분리돼 초고속으로 목표를 향해 활공한다. 속도가 빠르고 기만 비행을 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공대공 HGV를 개발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HGV와 공대공미사일을 결합한 무기를 운용하는 유일한 국가가 된다”고 평가했다. 공대공 HGV의 위력 어디까지?HGV는 최대 사거리 도달 시간이 20분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위치 정보를 매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원거리 센서 정보를 미사일에 전달하는 과정이 길어지면 적의 방해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더불어 HGV는 기술적 측면에서 탄도미사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먼 거리의 항공기를 공격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항공기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이 핵 공격으로 오인돼 핵 대응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중국이 개발에 성공한 공대공 HGV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군사 충돌 시 미 공군 항공기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공통적인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DF-17에서 전개되는 HGV는 약 1500마일(약 2414km)을 비행할 수 있어 중국 본토에서 미국령 괌까지 도달할 수 있다. 즉 중국이 지상에서 DF-17을 발사하면 로켓 부스터가 HGV의 고도·속도를 끌어올린 뒤 분리시키고, HGV가 약 2414㎞를 비행한 후 탑재된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해 공중급유기나 조기경보기, E-4B 같은 후방 지원 항공기를 공격하는 개념이다. 중국이 최근 공개한 DF-27은 최대 사거리가 약 5000마일에 달해 미국 하와이를 사정권에 두기도 한다. 미 국방부는 2024년 기준 중국이 탄도미사일 최소 3150기와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30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이 관련 추정치를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대비 각각 147%, 50% 증가한 수치다. 한국, HGV 개발 사례는?한국은 HGV를 포함한 극초음속 비행체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극초음속 무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다만 중국 DF-17과 같은 HGV 탑재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한 단계는 아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핵심 기술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과제는 완료됐지만 상당수 핵심기술은 여전히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군은 2020년 당시 음속의 5~7배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2030년대 초까지 실전 배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실은 핵심 기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극히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국방과학연구소가 현대로템과 손잡고 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30개 핵심 기술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 6개 과제를 마쳤고 개발 중인 11개 과제는 2024년 목표를 지키지 못해 아직 진행 중이다. 2030년 초중반 과제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한국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Hypersonic Cruise Missile)의 ‘하이코어’(HyCore)의 경우 시험 비행에 성공하고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하이코어는 개발 목표인 ‘마하 5에서 5초 이상 연소 유지’를 초과 달성하고 최고 속도 마하 6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하이코어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차세대 전략무기가 구체적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 차이는?중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HGV 자체의 무기체계화 수준이다. 중국은 DF-17과 같은 체계를 통해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실제 미사일에 결합하고 전력화한 경험을 확보한 반면 한국은 2026년 현재 HGV를 포함한 극초음속 비행체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한국은 대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진전을 보인다. ‘하이코어’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이 HCM 분야에서는 상당한 시험·검증 성과를 축적한 것은 사실이지만, HGV 분야에서는 아직 중국과 같은 수준의 무기 체계화를 이루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과 HGV를 동일한 기술로 보기는 어렵다. HCM은 자체 추진기관으로 대기 중을 지속 비행하는 방식인 반면, HGV는 로켓 부스터로 고속·고고도까지 가속한 뒤 활공체가 분리돼 대기권을 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HGV와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중 위협을 제시하는 동안, 한국은 핵심 공대공미사일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확보하는 한편 국산 극초음속 무기와 차세대 공대공무기 개발을 병행하며 기술 격차를 좁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김조한·기리보이까지…서울 KBS아레나서 이틀간 ‘세대 잇는’ 음악 축제 열린다

    김조한·기리보이까지…서울 KBS아레나서 이틀간 ‘세대 잇는’ 음악 축제 열린다

    다양한 공연 IP브랜드를 제작하는 스카프로덕션이 오는 10월 이틀 동안 서울 KBS아레나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대형 음악 축제를 개최한다. 1990~2000년대를 풍미한 대중음악 메인보컬들의 무대부터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들의 페스티벌까지 이틀간 연속으로 펼쳐진다. 스카프로덕션은 10월 23~24일 이틀 동안 ‘더 메인 보컬스(THE MAIN VOCALS)’와 ‘스카 슈퍼스웩 페스티벌(SKA SUPER-SWAG FESTIVAL)’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음악을 매개로 30~50대 기성세대부터 젠지(Gen-Z) 세대까지 모두를 포섭한다는 구상이다. 레전드 메인보컬들의 재집결…‘더 메인 보컬스’ 첫선첫날인 10월 23일 오후 7시에는 신규 공연 브랜드 ‘더 메인 보컬스 시즌1’이 베일을 벗는다. 단순한 복고풍 콘서트를 넘어 현대적인 무대 연출과 고품질 라이브 사운드를 결합한 레전드 보컬리스트들의 쇼케이스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솔리드 김조한, DJ DOC 김창열, R.ef 이성욱을 비롯해 클릭비의 오종혁·김태형·유호석, 태사자 김영민,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스페이스A 안유진, 인디고 곽승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원팩트(ONE PACT)’가 오프닝 게스트로 합류해 대선배 지원사격에 나선다. 스카프로덕션은 이 브랜드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회차별로 다양한 아티스트 조합을 선보이는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공연 IP로 육성할 방침이다. 10주년 맞은 ‘스카 슈퍼스웩 페스티벌’…현재 진행형 힙합의 정수다음날인 24일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대표 힙합 페스티벌 ‘스카 슈퍼스웩 페스티벌’이 열린다. 2016년 첫발을 내딛은 이 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국내 힙합 신의 변화를 함께해온 스카프로덕션의 간판 브랜드다. 이번 10주년 무대에는 기리보이, 양홍원, 그냥노창, 신지항, 윤다혜, 루피, 원슈타인, 엘로(ELO), 노윤하, 하이프 프린세스(HYPE PRINCESS) 등 현재 국내 힙합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스카프로덕션 관계자는 “이번 10주년 공연은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현재 가장 뜨거운 뮤지션들과 함께 브랜드의 미래 10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연계 비공개 예매 등 맞춤형 마케팅 도입한편, 이번 공연은 관람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티켓 기획도 눈길을 끈다. 30~50대 타깃의 ‘더 메인 보컬스’는 일반 예매와 더불어 동호회, 팬클럽, 온라인 카페 등 80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특별 비공개 예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승인된 커뮤니티 회원에게는 전용 예매 링크와 입장 코드가 부여되며, 정상가(최대 11만 원) 대비 할인된 8만 8,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동일한 추억을 공유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 단위 관람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하루 차이로 보컬 라이브쇼와 힙합 페스티벌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선보일 이번 공연의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단독 판매된다.
  •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국내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민선 9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K-컬처의 열기로 몰려들고 있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컬처의 열기로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50여 일을 맞아 외래 관광객들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략과 과제, 그리고 지역 관광경제를 이끄는 지자체의 역할 등을 짚어 봤다”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김재호 인하공전 교수(한국관광학회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현주소를 진단하고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지자체별 관광콘텐츠 개발 노력으로 하드웨어적 기반은 어느 정도 확충되었으나, 소비자 체감 만족도와 지역 경제 실질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65점에서 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의 획일화와 지역 간 연결성 부족이다. 특히 관광개발, 관광진흥 등과 관련된 재정을 지방재정으로 전환한 것은 전국이 똑같은 관광지로 획일적 개발을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산의 한계와 예산 배분의 문제 등으로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재정은 제한적이다. 특색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나눠주기식 권역별 관광개발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 젊은 사람이 관광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임금, 복지, 문화 등)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가장 중요하고 고질적인 문제. 관광수지 적자다. 관광정책의 우선 현실적 목표는 관광수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늘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바람만큼 잘되지 않았다.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한 번도 안건에 빠진 적이 없다. 성적을 매긴다면 B 학점 정도다. 이는 A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D·C에서 올라온 점수이며, 앞으로 노력하면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가장 보완이 시급한 것은 진정한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관광정책 성격상 협업이 필수적이다. 지방관광은 협업이 중층구조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중앙과 지방, 중앙 부처 간, 그리고 지방 간 협업이 잘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마여행 10선’(2017~2021년)의 경우 2~3개 지자체. 광역관광 셔틀버스, 체류형 연계교통 등을 제시했으나 해당 지역 택시·시외버스 운송업계의 강력한 반발 및 영업권 침해 주장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이를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김재호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과거보다 지역관광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고, 지역의 관광콘텐츠와 관광인프라도 상당히 개선됐다. 최근에는 지역관광이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정부도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을 주요 관광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글로벌 관광특구, 글로벌 축제 육성, 지역관광 교통편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투자보다 관광객의 실질적인 지역 체류와 소비를 만들어내는 성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민선 9기에는 정책의 중심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다. 부산, 경주, 전주 등으로 분산 유치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서울-수도권 편중이 여전히 심하다. 더불어 숙박, 접근성, 역내 관광 교통수단 부족 등 지역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콘텐츠도 지역의 매력을 좀 더 신박하게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식상한 붕어빵을 열심히 구워대고 있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다. 고유성, 매력도가 방문요인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덜어낼지 살펴야 한다. 상생도 가장 큰 과제다. 서울과 지역 간의 상생 전략 마련, 지역 간 문화관광 공동경제권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지역 스스로가 고유한 지역다움을 담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극복 전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후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특히 소비자의 수준과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지역소멸 대응 전략과 시급한 인프라는.김대관 : 관광은 지역소멸의 대응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정주 인구를 늘리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인구’ 및 ‘체류인구’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관광객 1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경제적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 및 생활형 숙박 인프라와 야간관광 및 체류형 콘텐츠 인프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계를 만들어 카셰어링, 수요응답형 버스(MOD), 관광택시 등 대중교통 미비 지역을 연결하는 스마트 이동 인프라 등이 필요하다. 강원도 양양군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었으나 서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워케이션 거점을 조성하여 청년 체류 인구와 유동 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린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김현환 : 지금까지의 지역관광 활성화 대응 정책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권역별 관광 개발계획 수립, 지방 거점도시 지정 등 선택과 집중, 국내 여행경비지원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각종 지원 정책 등이 다양하게 추진됐다. 좋은 방향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성과와 부작용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은 기존 관광특구 중 잠재력이 높고 지방의 실행 의지 강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좋은 방향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숙박 시설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역관광의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가 숙소 문제다. 단기적으로 숙박 시설의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비탄력적’이다.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해도 공급이 늘지 않아 숙박 요금이 폭등하거나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숙박난이 발생하지만, 비수기에는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다. 또 높은 고정비용 구조와 투자 회수 기간의 장기성도 문제다. 최근 숙박정책과 관련해 문체부 일원화와 통합 숙박업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관광진흥법과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 농림부의 농어촌민박업 등을 통합하는 것인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방향을 잘 찾았으면 한다. 김재호 :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관광은 매우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증가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주 인구만을 기준으로 지역의 활력을 판단하기보다는 ‘관계인구·생활인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첫째, ‘시설 인프라’에서 ‘체류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관광객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만이 아니다. 숙박, 음식, 교통, 야간관광, 쇼핑, 체험, 안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관광객의 마지막 1㎞‘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에서 지역의 KTX 역이나 공항까지 가는 것은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역과 터미널에서 실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셋째, 새로운 시설보다 기존 공간을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 이럴 경우 관광정책과 지역 재생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지역소멸 대응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데려오는 정책‘을 넘어 ’관광을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어야 한다. 김형우 : 지역 고유의 매력 있는, 다분히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브랜드화가 급선무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 요소가 있다. 선거의 도구화로 전락해버린 지방의 문화관광, 이 같은 정치 예속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다음 선거를 위한 졸속 추진, 임기 내 뚝딱 테이프 커팅을 위한 무리한 추진 등이 문제다. 또 주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무분별하게 대입시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자체장, 공무원들의 성과주의와 붕어빵 콘텐츠 양산은 혈세 낭비를 가져온다. 무작정 젊은 세대 유치에만 매달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를테면 실버세대, MZ세대 유치에 지역적 현실을 감안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 기후 위기 시대 대응 전략도 절실하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여름 관광 활성화, 가뭄과 긴 장마, 긴 폭염 등 경우에 맞는 리스크 대응 전략도 세워둬야 한다. 앞선 지적처럼 접근성 부족, 숙박도 문제다. 지역 실정상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한 호텔-리조트를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 민박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코레일과 지역 기차 역사에 접근성 뛰어난 호텔 개발을 하는 것도 해결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관광의 K-컬처 연계와 로컬 브랜딩화에 대한 생각은.김대관 : 드라마 및 영화의 경우 ‘촬영지’ 중심에서 ‘체험 및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 특산물과 K-푸드 레시피를 결합한 쿠킹 클래스, 농가 체험 등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힐링을 결합한 K-웰니스 및 템플스테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K-팝 이나 K-드라마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지역의 역사·자연과 깊이 있게 결합해야 한다. 좋은 사례로 전북 완주군은 BTS가 ‘2019 서머패키지’를 촬영한 오성 한옥마을, 아원고택 등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BTS 힐링 성지’로 브랜딩하여, 고택 보존과 카페·갤러리 등 감성 로컬 관광지로 지속 발전시켰다. 로컬 브랜딩 성공사례들의 공통점은 지자체-민간 크리에이터-지역주민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관람에서 체험 및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한 것이다. 김현환 : K-컬처는 한국관광산업의 큰 기회다. 하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1980~90년대 홍콩영화 열풍이 불었지만, 후속 콘텐츠 부재로 끝났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투자되지 않으면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존재한다. 또 한국에 와도 한류와 관련된 것들을 제대로 체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공연 관람·사인회·팝업 스토어 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뭔가 있어야 한다. 문체부에서 공연형 아레나,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같은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추진하는데 ‘지속 가능한 앵커 시설(앵커 인프라)’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로컬 브랜딩이 참 중요하지만 우리는 잘 안 되어 있다. 지자체마다 유사한 특산물·축제 위주 브랜딩.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토리와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부족하다. 일본의 로컬 브랜딩 및 관광 연계 성공사례 중 구마모토현 ‘쿠마몽’은 단순 캐릭터를 넘어 지역의 농산물·관광지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브랜드 가치를 창출, 연간 캐릭터 관련 매출이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관광청(JTA)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외래 관광객 중 2회 이상 방문한 ‘재방문객의 비율은 약 60~65% 수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 등 인접국 관광객의 압도적인 재방문율이다. 김재호 : 현재 우리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자산은 단연 K-컬처다. 그러나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이 곧바로 지역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 관광 소비는 여전히 서울의 주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K-컬처의 지역화’가 필요하다. 모든 지역이 K-팝 공연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K-컬처를 연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지역에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관광은 ‘관광지’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여행하지 않는다. 김형우 : K-컬처의 지역화는 정말 중요하다. 두루뭉술 K-컬처는 매력 없다. 이제는 K-컬처를 넘어 지역성을 담은 지역 이니셜을 딴 G-컬처, N-컬처 등 로컬컬처의 브랜딩이 중요하다. 또한 머무르는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지역 폐교 등을 활용한 한글-K컬처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일주일, 보름, 한 달, 석 달 단위의 다양한 체류형 에듀테인먼트 인프라를 적극 구성해야 한다. 그들이 머무르며 일궈낸 것들은 또 다른 창작문화다. 디지털·AI 전환(DX·AX) 시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은.김대관 : DX와 AX는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지방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도구이다. 외래 관광객의 지방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여행의 전 과정에 AI와 DX 기술을 밀착 연계해야 한다. 생성형 AI와 연계해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 초개인화 여정 추천이 필요하고, 지방 연계 스마트 통합 모빌리티와 스마트 핸즈프리 서비스, 비전 AI 및 실시간 온디바이스 통·번역 기반 ‘언어 장벽 제로화’, 로컬 스마트 페이와 상권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을 활용하면 좋다. 김현환 :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불편사항 중 장기간 독보적 1위는 ‘언어소통의 어려움’이다. 매년 50~6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불편에 대한 대응 정책은 영어 메뉴판 보급. 친절 캠페인. 외국어 가능 택시 기사 등 제한적이었다. DX, AX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AI 번역, QR코드 기반 다국어 메뉴판, AI 실시간 번역 키오스크, 네이버·카카오 등 지도 앱의 다국어 검색 기능 강화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으로 구글이 1:5000의 고정밀 데이터를 수용·가공할 수 있게 됐다. 김재호 : 지역관광에서 AI가 중요한 이유는 대도시와 지역 간 관광 정보·마케팅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작은 지자체와 지역관광기업도 다국어 관광콘텐츠, 영상, 이미지, 관광코스, SNS 콘텐츠 등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AI 기반 초개인화 관광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존 관광은 지자체가 정해 놓은 ‘추천 관광코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관광객의 나이, 국적, 관심사, 이동시간, 날씨, 소비수준 등을 AI가 분석하여 개인별 관광코스를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AI를 ‘지역관광 콘텐츠 제작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대학의 관광·디자인·콘텐츠·AI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지역주민, 지자체, 관광기업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투어리즘 리빙랩’을 운영한다면 청년 인재 양성과 지역관광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결국 AI활용도에 따라 지자체간 관광경쟁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김형우 : 앞선 말씀들처럼 AI는 지역관광의 현실적 고민을 크게 덜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AI대전환의 시대 지역 간 수용 편차가 심할 것이다. 이를 중앙정부가 잘 보듬어서 초반부터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전환기 격차를 최소화 하며 고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외래 관광객의 서울 편중 현상 극복과 분산 전략은.김대관 : 외래 관광객의 서울 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관문 다변화’와 ‘테마형 연계 관광 체계’가 필수적이다. 외국인 관광객 분산을 위해 지방 공항 활성화 및 직항 노선 확대, 지역 연계 교통 패스 및 짐 배송 서비스 제공, 글로벌 스타 메가 이벤트의 지방 개최 등 글로벌 인지도 있는 축제와 지역관광을 연계, 공공 부문의 MICE 지역 개최 의무화 또는 할당화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분산 성공사례로 일본은 도쿄·오사카 편중을 막기 위해 지방 고유의 예술제(세토우치)나 전통 마을(타카야마)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외국인 전용 JR 패스로 지방 이동을 유도해 전국적인 관광 균형을 달성했다. 김현환 : 지금이 좋은 기회다. K-컬처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대통령의 관심도 크다. 관광은 어느 한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주재로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4월 대통령 주재로 개정돼 10월부터 시행된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다. 일본 관광정책 전환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2003년 1월에 ‘관광입국’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5월 총리가 직접 의장을 맡는 ‘관광입국 추진 관계 각료회의’를 발족, 기존 국토교통성 수준에 머물던 관광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국가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일본 관광정책은 추진목적과 내용에 따라 3단계의 큰 테마 변화를 거쳐 왔다. 1기(2003~2012년) 관광입국 기반 구축, 방문객 1000만 명 목표, 2기(2012~2019년) 주력 산업화 대폭 확대, 3기(2023년~현재) 지속 가능한 관광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1단계와 2단계 초입 수준이다. 우리는 2단계와 3단계를 함께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이 주력산업으로 격상한 것처럼 관광의 우선순위를 더 위로 격상해야 한다. 김재호 :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5월 누적 외래객도 약 8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이제 정책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더 유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인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5대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게이트웨이’ 분산이다. 인천공항 중심의 입국구조에서 지방 공항과 국제항만을 활용한 지역 직항 관광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로 ‘루트의 분산’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별 지역 보다는 서울-인천, 서울-강원,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2~3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K-컬처 분산’도 필요하다. K-팝만이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야 한다. ‘모빌리티 분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고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의 예약과 결제를 통합해야 한다. 지역관광 홍보도 공급자 중심에서 OTA와 SNS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민선 9기의 지역관광은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는 관광’에서 ‘지역을 살리는 관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김형우 : 서울시가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결국은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지역 여행, 스테이가 관건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매력적인 ‘서울+지역 여행 패키지’를 서울시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자체가 더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관광 전략회의를 전국 광역단체와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가려운 것, 절실함을 담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맨날 말의 성찬 가득한 회의만 하면 안 된다. 아이디어 제시 후, 결과는 맹탕인 헛물켜기를 지겹게 봐왔지 않은가.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꿈은 존중한다. 하지만 당장 숙박 등 서울부터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 의욕 넘치는 숫자만 나열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서울도 이제 오버투어리즘의 몸살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인천공항) 인아웃 대신 지역 공항 인아웃의 사례를 대폭 늘려야만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관광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 이유씨엔씨,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서 차열도료 시공 참여

    이유씨엔씨,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서 차열도료 시공 참여

    서울시 노후주택 171가구·복지시설 33곳 대상 쿨루프 사업 참여 친환경 단열·차열도료 전문기업 이유씨엔씨(대표 최장식)가 폭염 대응 및 도시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쿨루프 공공사업에 참여한다. 이유씨엔씨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차열페인트(쿨루프) 특화지구 지원사업’과 ‘공동주택 옥상 쿨루프 사업’에 주요 도료 공급 및 시공 참여 기업으로 함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 지원사업은 폭염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기후 위기 대응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노원구 등 노후 주택 171가구와 양로원, 경로당, 장애인 거주 시설, 청소년센터 등 복지 및 공공 시설 33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시공 면적은 3만 1,204㎡ 규모다. 이유씨엔씨는 폭염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차열도료를 공급하고 직접 시공을 담당한다. 외피를 통한 태양열 유입을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냉방 에너지 비용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참여에 앞서 이유씨엔씨는 서울특별시 친환경건물과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주관하고 서울연구원이 지원한 ‘2025년 기후변화대응 혁신기술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차열도료 성능을 검증받았다. 서울특별시가 발급한 실증확인서 및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이유씨엔씨는 가양8단지 임대주택에서 차열도료 실증을 완료했다. 도장동과 미도장동을 비교한 결과, 옥상 표면온도는 9.2℃, 실내온도는 1.8℃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냉방 에너지 소비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동일한 냉방기기를 설치하고 설정 온도를 26℃로 맞춘 실증 세대에서 여름철 냉방 에너지 소비량은 최소 10.1%에서 최대 40.8%까지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이 결과가 차열도료 적용이 건물 표면온도 저감뿐 아니라 실내 냉방 에너지 절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실증은 당초 폭염이 집중되는 7~8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입주민 동의 절차와 정밀 계측 시스템 구축 등을 거치며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수행됐다. 이유씨엔씨는 외기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에도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된 만큼, 고온 환경에서는 차열 성능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유씨엔씨는 환경부 주관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을 비롯해 전국 60여 개 지자체와 교육청, 공공기관의 쿨루프 및 복지 시설 차열도료 도장 사업에 참여해왔다. 서울,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 등 다양한 지역에서 경로당, 복지 시설, 취약 계층 주거 시설 등 폭염 대응이 필요한 공간을 중심으로 사업 경험을 쌓았다. 경북 구미시 황상3주공아파트 600세대 10개 동 전체 외벽 차열 도장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해당 현장에서는 건물 외벽 온도가 최대 15.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유씨엔씨는 이를 포함한 공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기후 위기 대응형 건축물 개선 사업에 차열도료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유씨엔씨의 차열페인트는 태양열 유입에 영향을 주는 근적외선 파장을 반사하는 세라믹 무공체 입자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외피에서 열 유입을 줄이고 단열과 차열 성능을 함께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서울시 주거 건물동 전체에 이유씨엔씨 차열페인트를 적용할 경우 하절기 약 125,000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기후 위기 대응 효과라고 설명했다. 최장식 이유씨엔씨 대표는 “전국 60여 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기후 위기 취약 계층 지원사업을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 사업에도 차열도료를 공급하게 됐다”며 “가양8단지 실증을 통해 확인된 온도 저감과 냉방 에너지 절감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 기후 위기 대응 사업은 물론 민간 건축물 시장에서도 차열도료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포착] 中 긴장할 신무기?…F-35 속 대형 미사일 정체는

    [포착] 中 긴장할 신무기?…F-35 속 대형 미사일 정체는

    미 해군이 F-35 스텔스 전투기 내부에 숨겨 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미사일보다 훨씬 큰 몸체를 갖췄지만 F-35C 내부 무장창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중국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미군이 다시 공중전 사거리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위크와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테일훅 심포지엄’에서 신형 장거리 공대공미사일(LRAAM) AIM-424 ‘맬리스’의 존재를 공개했다. 현재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F/A-18E/F 슈퍼호넷과 F-35C, 차세대 함재기 F/A-XX에 탑재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AIM-424가 해군과 해병대 항공전력의 사거리와 치명성,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무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성능과 실전 배치 일정 등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에는 미국 방산업체 RTX가 참여하고 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은 이 미사일의 크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일 촬영한 미 해군 사진에는 AIM-424 한 발이 F-35C 내부 무장창에 들어가 있다. 무장창 문에는 현재 미군이 널리 사용하는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이 달려 있어 두 무기의 크기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지난 4월 시험 당시 F/A-18E 슈퍼호넷에 AIM-424 4발을 장착한 모습도 공개했다. 즉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 무장뿐 아니라 기존 함재 전투기의 외부 무장으로도 운용하는 구상이다. AIM-120보다 훨씬 커…F-35 내부에 숨겨 쏜다 AIM-424의 정확한 사거리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이 미사일이 2단 구조를 채택했으며 현재 주력인 AIM-120보다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최근 공개된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74B보다도 사거리와 성능이 뛰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단 구조는 발사 초기 미사일을 강하게 가속한 뒤 별도의 추진단을 이용해 더 먼 거리까지 비행시키는 방식이다. TWZ는 AIM-424가 AIM-120은 물론 차세대 AIM-260보다 눈에 띄게 크며 극장거리 교전을 겨냥한 무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F-35C 내부 무장창 탑재가 확인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스텔스 전투기는 미사일을 날개 아래에 달면 레이더 반사 면적이 커져 은밀성이 떨어질 수 있다. AIM-424를 내부에 숨긴 채 운용하면 F-35C가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 더 먼 거리의 적 항공기를 먼저 공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AIM-424의 구체적인 표적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적 전투기뿐 아니라 공중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지휘통제기처럼 상대 공군의 작전을 뒷받침하는 고가치 항공기를 먼 거리에서 노리는 데 유리하다. 中 PL-17 등 장거리 미사일에 맞불…항모 방어거리 넓힌다 AIM-424 개발 배경에는 중국의 빠른 장거리 미사일 전력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군은 이미 J-16 전투기에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7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 국방부도 중국군 전력 평가에서 J-16이 PL-17을 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WZ는 중국과의 공대공미사일 격차를 좁히고 오히려 앞서가는 것이 미 국방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미군이 개발 중인 AIM-260 역시 중국의 PL-15와 PL-17 같은 장거리 공대공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로 꼽힌다. 미 해군에는 항공모함 방어라는 과제도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중국이 사거리 1000해리(약 1850㎞)가 넘는 공중발사 대함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갖추면서 미 해군이 적 발사 항공기를 더 먼 거리에서 제거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결국 AIM-424는 단순히 전투기끼리의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F-35C 같은 스텔스 함재기가 적 전투기나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싣고 접근하는 항공기를 보다 먼 곳에서 차단한다면 미 항공모함 전단의 방어 범위도 그만큼 넓어진다. 다만 AIM-424는 아직 시험 단계다. 미 해군이 사거리와 속도, 유도체계, 실전 배치 시기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성능과 중국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에 대한 우위 여부는 향후 시험과 배치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
  • 한화오션, 의혹 벗었다…‘8000억’ 걸린 태국 호위함 수주전, 엎어질 뻔한 사연 [밀리터리+]

    한화오션, 의혹 벗었다…‘8000억’ 걸린 태국 호위함 수주전, 엎어질 뻔한 사연 [밀리터리+]

    태국에서 8000억원 규모의 호위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오션이 과거에 인도한 호위함의 결함과 관련한 오해를 벗었다. 태국 매체 나에우나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콕에서 빠랏 라따나차이판 태국 해군 대변인은 한화오션이 과거에 태국에 인도한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과 관련한 문제가 한화오션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푸미폰함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3700t급 호위함이다. 문제는 2024년 태국 해군의 해외 임무 수행 중 디젤엔진에서 부품 이상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태국 현지에서는 푸미폰함의 엔진 손상이 한화오션의 설계 또는 건조상의 문제인지가 논란이 됐다. 더군다나 한화오션이 태국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서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란은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태국 해군 측은 “푸미폰함 엔진 문제는 한국 조선사(한화오션)와는 관련이 없다”며 “한국 업체의 함정 설계 문제라는 주장 역시 현재로서는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엔진 손상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엔진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함정 인수 이후 승조원 교체 과정에서 정비 관련 지식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 등 인적 과실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엔진이 문제인가, 승조원들이 문제인가고장이 발생한 푸미폰함의 디젤엔진은 독일 MTU사가 제작한 것으로, 2024년 당시 운항이 셧다운(자동 정지)되고 내부가 손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국 해군은 함정의 엔진 관리와 관련해 승조원들이 충분한 숙련도를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함정을 인수할 당시의 승조원들이 인사이동과 순환 배치를 거치면서 인수인계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적 과실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태국 해군은 약 2년간 조사를 진행한 뒤 기존 엔진을 수리하지 않고 새 엔진 2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4억 9000만 바트(한화 약 207억 32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설계 또는 건조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태국 해군 측은 해당 함정 설계가 한국선급(KR) 인증을 획득해 국제 표준을 충족한 만큼 설계 문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선급 인증은 선박이 안전성과 구조·설비 등에 관한 정해진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검사하고 인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위함 수주전에도 영향 미칠 뻔한 푸미폰함 엔진푸미폰함 엔진 고장 사태는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도입 기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군은 유사한 결함 재발을 막고자 차기 호위함 기술규격서(TOR)의 안전·정비 요건을 대폭 보강했다. 제안요청서 수정과 기존 함정 수습에 행정력을 쏟으면서 과거 사업 초기 검토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번 태국 호위함 수주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포함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 총 6곳이 제안서를 냈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앞세워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했다. 현재 태국 해군이 기함으로 운용하는 푸미폰함을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번에 제안한 OCEAN-40F다. 푸미폰함 엔진 고장에 따른 의혹이 한화오션의 수주전에 영향을 미친 배경이다. 다행히 태국 해군이 직접 해당 의혹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화오션을 옥죄던 ‘오해’가 풀리게 됐다. “한화오션, 1차 심사 통과한 유일한 업체”태국 현지 언론에서는 한화오션이 1차 자격 및 기술 심사를 유일하게 통과한 업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상 경쟁사들이 기술 심사에서 탈락하고 한화오션이 단독으로 다음 단계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호위함 사업 수주와 관련해 아직 태국 정부의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전은 최근 한화오션이 쓰디쓴 패배를 맛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도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 태국은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동남아 방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상징성이 크다. 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태국 해군에 함정을 공급하면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실적이 될 수 있다. 비록 ‘호위함 1척’이 걸린 수주전이지만 군함뿐 아니라 전투 체계, 레이더, 무장, 유지·보수(MRO), 승조원 교육, 기술 이전까지 포함하는 장기 패키지 계약으로 진행된다면 수십 년 동안 후속 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값 비슷한데 보유세는 5배 격차?… 고가 주택 시장서 ‘보유비용 경쟁력’ 갖춘 대형 오피스텔 눈길

    값 비슷한데 보유세는 5배 격차?… 고가 주택 시장서 ‘보유비용 경쟁력’ 갖춘 대형 오피스텔 눈길

    -8·3 세제개편안, 초고가·비거주·다주택 보유세 부담 조정 예고-다만, 정부안으로 국회 등 심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어-“37억원 아파트 보유세 1,100만원…34억원 주거형 오피스텔은 약 200만원” 서울 고가 주택 시장에서 매입가뿐만 아니라 장기 보유에 따른 고정비용이 핵심적인 선택 잣대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초고가·비거주·다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자산가들의 세 부담 계산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현재 서울 핵심 주거지에서는 30억 원을 웃도는 아파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고가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려는 수요자에게는 매입 가격뿐 아니라 세금과 관리비, 금융 비용 등 보유 기간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비용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특히 유사한 가격과 면적을 갖춘 주거 상품이라도 과세 기준액에 따라 연간 보유세가 달라질 수 있어 상품 유형별 비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은 실거주를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체계를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거주용 1주택은 보호하되 일정 가액을 초과한 주택과 비거주 주택, 다주택에 대해서는 세 부담을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다만 이는 아직 국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정부 발표안으로, 향후 입법 예고·국무회의·국회 심의 과정에서 세부 내용과 시행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 대상 기준 금액은 공시가격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높아진다. 정부가 추산한 시세 기준으로는 약 20억 원까지 종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반면 비거주 1주택자는 기본 공제가 축소되고 다주택자도 실제 거주 주택의 비중에 따라 공제액이 달라진다. 고가 주택의 세율도 조정된다. 종부세 세율 체계가 보유 주택 수보다 주택 가액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정 가격을 넘어선 초고가 주택의 보유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 개편안이 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종부세는 2027년부터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강남, 용산, 성동, 양천 등 서울 주요 입지의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공시가격이 동반 상승할 경우 보유세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간 과세 기준액 산정 구조 차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파트는 국토교통부가 산정·공시하는 공동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보유세를 매긴다. 반면 오피스텔은 지방자치단체가 고시하는 건축물 시가표준액과 개별공시지가 기반 부속 토지 가액을 합산해 과세 표준을 정한다. 실거래가가 비슷하더라도 과세 기준액 산정 방식에 따라 세액 차이가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로 서울 내 고가 주거 상품의 시가표준액을 토대로 동일한 조건(1주택 실거주)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남권 소재 시세 37억 원 상당의 아파트는 연간 보유세가 약 1,100만 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시세 34억 원 수준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연간 약 200만 원 선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의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의 20~30% 선에 머물면서 유사 가격대 아파트와 비교해 보유세가 5배 안팎 벌어진 셈이다. 위와 같은 세액 차이의 원인 중 하나는 시가표준액의 차이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부과 여부이다. 위 사례의 아파트는 공동주택 가격이 종부세 공제 기준을 웃돈 반면 오피스텔은 시가표준액이 공제 기준 아래에 형성돼 재산세만 부담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된다. 시세 60억 원대 대형 오피스텔 가운데 시가표준액이 종부세 기본 공제 금액 아래에 머무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가격만 보면 초고가 주거 상품에 해당하지만 과세 기준액에 따라 종부세가 부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2026년 세제개편안이 시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단순 비교다. 실제 보유세는 각종 세액 공제 적용 여부 등 개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주거용 오피스텔이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일률적으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매년 6월 1일 현재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주택분 재산세와 종부세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다른 주택의 과세 기준액과 합산해 공제 금액을 넘는지에 따라서도 최종 세액이 달라진다. 핵심은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다른 과세 기준액 산정 구조로 인해 보유 비용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단독·공동명의 여부와 보유 주택 수, 실제 거주 여부, 세액 공제 조건 등이 같더라도 과세 기준액이 다르면 연간 세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보유 비용에 대한 관심은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 시장이 원룸형 임대 상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용 면적 100㎡ 이상의 대형 면적과 아파트형 평면을 갖춘 실거주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전용 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 분기보다 0.59% 올랐다. 면적별 오피스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6월 서울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 가격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4억 원을 넘어섰다. 중대형 오피스텔의 상승세는 오피스텔 시장이 소형 수익형 상품과 대형 실거주형 상품으로 나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지와 면적, 평면, 주거 편의성을 갖춘 대형 상품에는 아파트 대체 수요가 유입되는 반면 소형 상품은 임대 수익률과 분양가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상품 구성도 달라졌다. 최근 공급되는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은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공간을 넓게 구성하고 4베이와 맞통풍 구조, 대형 수납공간 등을 적용해 실거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오피스텔 발코니 설치가 허용되면서 발코니를 활용한 공간 확장과 평면 설계도 가능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가 주거 상품을 장기간 보유할수록 매입 가격뿐 아니라 매년 발생하는 세금과 관리비 등 고정비의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형 평면과 발코니를 적용해 실거주 상품성을 높이는 동시에 일부 상품은 보유 비용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핵심 주거지에서 넓은 면적과 최신 설계를 갖춘 신축 상품이 희소한 만큼 입지와 주거 환경, 장기 보유 비용을 함께 따지는 수요자라면 대형 주거형 오피스텔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인트·쿠폰 챙겨라”… 간편결제 ‘짠테크’ 확산

    “포인트·쿠폰 챙겨라”… 간편결제 ‘짠테크’ 확산

    상반기 편의점서 1인 11.8건 사용2030 바로쓰기·4050은 모아쓰기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결제(스마트폰에 카드·계좌 등록)의 포인트·쿠폰까지 챙겨 지출을 줄이는 ‘결제 짠테크’가 확산하고 있다. 적립한 포인트를 일상 소비에 다시 쓰는 가운데 ​활용 방식도 소비처와 세대별로 갈리고 있다. 20일 서울신문이 네이버페이와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인트 활용은 크게 ①편의점·양식점에서는 ‘조금씩 자주’ ②학원·한식·주유소·백화점에서는 ‘한 번에 많이’ ③2030은 즉시 사용, 4050은 모아쓰기 등 세 가지 패턴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에서 포인트로 결제한 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상반기 전체 결제건수 상위 10개 업종 가운데 포인트 사용이 가장 잦은 곳은 편의점이었다. 1인당 평균 포인트 결제 건수는 11.8건으로 양식(5.2건), 슈퍼마켓(4.3건), 주유소(3.3건) 등을 크게 웃돌았다. 결제액 대비 적립 포인트 비중도 편의점이 평균 9.7%로 카페(5.9%), 외식·배달(4.45%)보다 높았다. 일반 결제 적립뿐 아니라 멤버십·제휴 프로모션·이벤트 등을 통해 받은 포인트까지 합친 수치다. 세대별로는 포인트를 ‘언제 쓰느냐’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2030세대는 적립한 포인트를 다음 결제에서 비교적 바로 쓰는 반면 4050세대는 일정 금액이 될 때까지 모았다가 한꺼번에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반기 네이버페이 앱에서 발급된 쿠폰의 67%는 패스트푸드·카페·편의점 등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 쿠폰이었고, 1인당 발급 건수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은 업종별로 달랐다. 편의점과 양식점에서는 적은 포인트를 여러 차례 나눠 쓴 반면 학원·한식당·주유소·백화점에서는 한 번 결제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포인트를 사용했다. 1인당 평균 포인트 결제 건수는 주유소 3.3건, 백화점 2.4건, 학원 2.2건으로 편의점보다 적었다. 간편결제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늘었다. 지난 6월 기준 네이버페이 결제 가능 오프라인 가맹점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돈 몇백 원이라도 포인트를 활용하면 소비자에게 ‘아꼈다’는 심리적 만족을 주는 효과가 크다”며 “중장년층은 저축을 중시해온 반면 젊은층은 필요할 때 바로 쓰는 성향이 강해 이런 차이가 포인트 사용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몇백원이라도 아낀다”… 쌓자마자 쓰고, 모았다 쓰는 ‘포인트 짠테크’ 확산

    “몇백원이라도 아낀다”… 쌓자마자 쓰고, 모았다 쓰는 ‘포인트 짠테크’ 확산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결제(스마트폰에 카드·계좌 등록)의 포인트·쿠폰까지 챙겨 지출을 줄이는 ‘결제 짠테크’가 확산하고 있다. 적립한 포인트를 일상 소비에 다시 쓰는 가운데 ​활용 방식도 소비처와 세대별로 갈리고 있다. 20일 서울신문이 네이버페이와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인트 활용은 크게 ①편의점·양식점에서는 ‘조금씩 자주’ ②학원·한식·주유소·백화점에서는 ‘한 번에 많이’ ③2030은 즉시 사용, 4050은 모아쓰기 등 세 가지 패턴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에서 포인트로 결제한 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 시 포인트 활용이 늘어나면서 결제액 자체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적립도 사용도 두드러져상반기 전체 결제건수 상위 10개 업종 가운데 포인트 사용이 가장 잦은 곳은 편의점이었다. 1인당 평균 포인트 결제 건수는 11.8건으로 양식(5.2건), 슈퍼마켓(4.3건), 주유소(3.3건) 등을 크게 웃돌았다. 기타 음식점과 대형 할인점은 각각 3.1건, 한식은 2.7건이었다. 편의점은 포인트를 적립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제액 대비 적립 포인트 비중은 편의점이 평균 9.7%로 카페(5.9%), 외식·배달(4.45%)보다 높았다. 일반 결제 적립뿐 아니라 멤버십·제휴 프로모션·이벤트 등을 통해 받은 포인트까지 모두 합쳐 전체 결제액과 비교한 수치다. 학원·주유소선 덜 자주, 쓸 땐 ‘한 번에 많이’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은 업종별로 달랐다. 편의점과 양식점에서는 적은 포인트를 여러 차례 나눠 쓴 반면 학원·한식당·주유소·백화점에서는 한 번 결제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포인트를 사용했다. 1인당 평균 포인트 결제 건수는 주유소 3.3건, 한식 2.7건, 백화점 2.4건, 학원 2.2건이었다. 쿠폰 발급은 50대 최다…세대별 사용법도 달라세대별로는 포인트를 ‘언제 쓰느냐’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네이버페이의 연령별 이용 패턴 분석에 따르면 2030세대는 적립한 포인트를 다음 결제에서 비교적 바로 쓰는 반면 4050세대는 일정 금액이 될 때까지 모았다가 한꺼번에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쿠폰도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에 집중됐다. 상반기 네이버페이 앱에서 발급된 쿠폰의 67%는 패스트푸드·카페·편의점 등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 쿠폰이었고, 1인당 발급 건수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간편결제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늘었다. 지난 6월 기준 네이버페이 결제 가능 오프라인 가맹점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포인트 활용 증가와 함께 결제 가능 가맹점 확대도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네이버페이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돈 몇백 원이라도 포인트를 활용하면 소비자에게 ‘아꼈다’는 심리적 만족을 주는 효과가 크다”며 “중장년층은 저축을 중시해온 반면 젊은층은 필요할 때 바로 쓰는 성향이 강해 이런 차이가 포인트 사용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러 Su-35, 우크라 방공망 안쪽까지 침투…왜 위험 감수했나 [밀리터리+]

    러 Su-35, 우크라 방공망 안쪽까지 침투…왜 위험 감수했나 [밀리터리+]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5S가 우크라이나 통제 영공 안쪽까지 들어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전투기들이 우크라이나 장거리 방공망을 피해 먼 거리에서 무기를 발사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19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과 공개정보(OSINT·오신트) 분석 등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 Su-35S 한 대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 상공으로 진입해 우흐로이디 일대까지 비행한 뒤 Kh-59/69 계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기체는 북쪽으로 선회해 러시아 쿠르스크주 방향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비행 정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하는 오신트 계정과 항공 감시 채널에도 공유됐다. 다만 양국 군 당국은 해당 Su-35S의 정확한 비행 경로나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Su-35S가 실제로 우크라이나 통제 영공 안쪽까지 들어갔다면 최근 러시아 공군의 일반적인 운용 방식과 차이가 크다. 러시아는 패트리엇 등 서방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을 피해 전투기를 전선에서 떨어진 곳에 두고 먼 거리에서 무기를 발사해 왔다. 멀리서 쏠 수 있는데 왜 직접 들어갔나 이번에 Su-35S가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Kh-59/69 계열은 전투기가 목표물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공대지 무기다. Kh-69는 Kh-59 계열을 발전시킨 저피탐 순항미사일로 수백㎞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이런 무기를 활용하면 러시아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직접 노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도 Su-35S가 우크라이나 통제 영공으로 들어갔다면 단순히 미사일 사거리를 확보하려는 목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밀리터리워치와 일부 오신트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반응을 확인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투기를 위험 지역에 접근시켜 레이더 가동이나 지대공미사일 대응 여부를 살핀 뒤 방공체계의 위치와 운용 패턴을 파악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발사가 뚜렷하게 관측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해석의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공개된 비행 정황을 토대로 한 분석일 뿐 러시아군의 실제 임무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같은 날 수미주 일대에서 러시아의 항공·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공격이 해당 Su-35S의 비행이나 Kh-59/69 발사와 직접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패트리엇 등 장거리 방공망은 여전히 위협 Su-35S가 우크라이나 영공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조종사가 감수해야 할 위험도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을 비롯한 서방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 Su-35 계열도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Su-35S는 러시아 공군의 대표적인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강력한 레이더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갖춰 제공권 확보와 호위, 지상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에서도 Su-35S를 공대공전과 지상 타격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왔다. 다만 서방제 장거리 방공체계가 배치된 지역에서는 전선과 거리를 둔 채 무기를 발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최근 러시아 전투기들이 전선에 더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는 오신트 분석도 나온다. Su-34 전폭기가 과거보다 전선 가까이에서 활공폭탄을 투하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러시아 공군이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방공 위협이 약해졌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방공망 흔드는 ‘위험한 탐색전’이었나 이번 Su-35S 비행이 실제로 방공망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러시아 공군의 전술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전투기가 방공망의 반응을 유도하면 러시아군은 레이더 전파나 미사일 발사 지점을 추적할 수 있다. 이후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대레이더 무기를 동원해 노출된 방공체계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도 딜레마다. 러시아 전투기가 영공에 진입했다고 곧바로 장거리 방공체계를 가동하면 레이더와 발사대 위치를 노출해 후속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Su-35S의 정확한 침투 깊이와 비행 경로, 실제 발사한 미사일 종류는 독립적으로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방공망 반응을 시험하려 했다는 분석도 현재로서는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먼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갖춘 Su-35S가 굳이 우크라이나 통제 영공 안쪽으로 접근했다는 정황은 주목할 만하다. 평소와 다른 비행이 실제로 방공망의 약점을 찾기 위한 시험이었는지가 이번 움직임을 해석하는 핵심이다.
  • 삼성·LG ‘세계 최초’ 화면기술 격돌

    삼성·LG ‘세계 최초’ 화면기술 격돌

    삼성D, 접히고 휜 부분도 밝히는와이드뷰 디스플레이’ 첫 공개LGD, 금속마스크 없이 화소 찍는플립 OLED’로 공정 한계 넘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화면의 화질과 활용처 확대에, LG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화소를 만드는 공정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산 벡스코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 전시에서 7.6형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폴더블 OLED는 화면이 접히거나 휘어진 부분의 밝기가 정면보다 낮아 보이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층의 소재와 구조를 새로 설계해 밝기 차이를 줄였다. 곡면에서도 화면을 균일하게 보여줄 수 있어 슬라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도 대형화했다. 기존 패널 두 장을 하나처럼 연결해 20형 화면으로 구현하고 경계를 최소화했다. 차량용 디지털 콕핏과 휴머노이드,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곡면이 많은 제품으로 활용처를 넓힐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 공정의 한계를 줄이는 데 무게를 뒀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화소 형성 기술 ‘FLiPP(플립)’은 RGB 화소를 만들 때 사용해온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없앤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미세한 구멍이 뚫린 얇은 금속판을 기판에 밀착시킨 뒤 적·녹·청 유기물을 구멍에 맞춰 차례로 증착했다. 하지만 화면이 커질수록 금속판이 처지거나 위치가 어긋날 가능성이 커지고, 마스크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빛을 내는 면적을 넓히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플립은 FMM 없이 기판에 적·녹·청 유기물을 차례로 형성한 뒤 자외선(UV)으로 필요 없는 부분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이를 통해 화소를 보다 정밀하게 형성하고 실제 빛을 내는 면적의 비율인 ‘개구율’을 기존 방식보다 약 55% 높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렇게 확보한 발광 면적을 설계 목적에 따라 활용해 휘도를 1.6배 높이거나, 수명을 2.4배 늘리거나, 소비전력을 13%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기술 전략은 뚜렷하게 갈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새로운 화면 형태와 AI·모빌리티 등 활용처 확대에 힘을 싣는다면, LG디스플레이는 제조 공정과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매출 14조 2000억원, 영업이익 1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11조 1461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차량용 OLED 수요가 양사 실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 LPGA 뒤덮은 ‘태국 돌풍’… 이젠 KLPGA 투어 흔든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LPGA 뒤덮은 ‘태국 돌풍’… 이젠 KLPGA 투어 흔든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최근 LPGA 우승 포함 5명이 톱10티띠꾼 등 태국선수 7명 41승 합작3년 연속 KLPGA 투어 IQT 정상에분짠 우승 이어 콩끄라판도 연착륙한류 열풍 덕분에 문화 이질감 없어웡타위랍 “한국 음식 실컷 먹을 것”태국 유망주 유입은 한국행 마중물KLPGA 투어 세계화 촉매제 기대 지난 1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리더보드 상단은 온통 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지노 티띠꾼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아르피차야 유볼과 짠네티 완나센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 파자리 안나나루깐, 공동 8위 수비차야 비니차이땀까지 더하면 톱10에만 무려 5명이 태국 선수다. 태국 여자 골프가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태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압도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가장 빠르게 뛰어난 여자 골프 선수를 배출해내는 국가다. 사계절 잔디에서 실전 감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환경과 대기업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탄탄한 토대를 갖췄다. 이렇게 자란 선수들은 태국 투어의 보잘것없는 상금 규모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세계 최대 무대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무대에서 태국 여자 골프가 거둔 성과는 괄목상대 그 자체다. 에리야 쭈타누깐과 지노 티띠꾼은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은 신인왕을 차지했고, 패티 타와타나낏은 메이저 왕관을 썼다. 완나센, 안나나루깐, 자스민 수완나뿌라 등도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지금까지 7명의 태국 선수가 합작한 LPGA 승수만 무려 41승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태국 여자 골프의 거센 물결이 새로운 방향으로 흐를 조짐이다. 지난 14일 종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를 앞세운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K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국 진출만을 바라보던 태국 선수들에게 한국 무대가 강력하고 현실적인 ‘제2의 선택지’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KLPGA 투어 IQT에서 태국 선수들의 기세는 독보적이다. 2024년 짜라위 분짠, 지난해 빳차라쭈타 콩끄라판에 이어 올해 웡타위랍까지 3년 연속 태국 선수가 IQT 정상을 밟았다. 이들의 KLPGA 투어 안착 속도도 눈부시다. 분짠은 올해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콩끄라판은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컷 탈락도 없이 2억원이 넘는 상금을 모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번에 합류하는 웡타위랍 역시 LPGA 투어에서 준우승과 6위를 기록했던 검증된 자원이다. 부상 탓에 투어 카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올해는 주로 중국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LPGA투어에서도 최상위권으로 꼽는 장타력을 갖춘 만큼 KLPGA 투어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우승자들뿐만 아니라 KLPGA 투어 문을 두드리는 태국 선수들의 저변 자체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IQT를 창설해 운영해 온 쿼드스포츠 이준혁 대표는 “올해 IQT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태국 선수”라며 “해가 갈수록 IQT에 참가하는 태국 선수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 현지 예선에는 단 5명의 출전권을 두고 50명의 선수가 몰려들기도 했다. 이준혁 대표는 “진입 장벽이 높고 현지 적응이 고된 미국보다 KLPGA 투어 진출을 실리적인 목표로 삼고 훈련하는 태국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한다. 태국과 가까워 오가기 수월하고 음식과 생활방식이 잘 맞으며, 미국에 비해 투어 경비도 적게 든다. 무엇보다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문화에 이질감이 거의 없다는 점도 태국 선수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특히 KLPGA투어가 일본투어와 대등한 대회 횟수와 상금 규모를 갖춘 것은 태국 선수들이 KLPGA투어로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분짠과 웡타위랍은 이미 LPGA 투어 무대를 경험한 실력파이며, 콩끄라판 역시 대만과 일본 투어를 거친 베테랑이다. 분짠은 “평생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고 웡타위랍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한국 입성을 반겼다. 과거 쭈타누깐 자매의 화려한 성공을 목격한 ‘쭈타누깐 키즈’ 세대가 LPGA 무대로 대거 몰려갔듯 이제 분짠과 콩끄라판, 웡타위랍이 KLPGA 투어에서 거두는 성과는 또 다른 태국 유망주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셈이다. LPGA 투어를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의 매서운 바람이 이제 KLPGA 투어를 흔드는 한 ‘태국 돌풍’으로 바뀌어도 놀랄 일이 아니다. 태국 돌풍이 또 다른 외국 선수들의 국내 진출 마중물이 되면서 KLPGA투어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다비치안경, 1030 쇼핑 문화 맞춰 ‘언택트·셀프 쇼핑’ 공간 확대

    다비치안경, 1030 쇼핑 문화 맞춰 ‘언택트·셀프 쇼핑’ 공간 확대

    제품 탐색부터 비교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1030세대 맞춤 쇼핑 공간 구성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됐지만, 안경은 여전히 직접 착용해 보고 자신의 얼굴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경험하는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고객이 먼저 취향껏 자유롭게 둘러보고 제품·비교한 뒤, 필요한 순간에 상담을 받는 방식이다.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 다비치안경체인은 이러한 소비자 쇼핑 습관의 변화를 반영해 고객이 주도적으로 아이웨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매장 인테리어와 동선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의 개입 없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는 ‘셀프 쇼핑’의 자유로움과 전문 안경사의 정밀 상담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오프라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새롭게 오픈한 별내점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매장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비교한 뒤, 필요한 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력 검사를 비롯해 A/S 상담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접수할 수 있다. 이 같은 매장 구성은 직원의 안내보다 스스로 제품을 살펴보고 비교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데 익숙한 1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비치안경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이용 방식이 빠르게 진화함에 따라, 고객이 심리적 부담 없이 편안하게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 구성을 전국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 LPGA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이제 KLPGA ‘태국 돌풍’ 일으키나 [권훈의 골프확대경]

    LPGA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이제 KLPGA ‘태국 돌풍’ 일으키나 [권훈의 골프확대경]

    지난 1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리더보드 상단은 온통 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지노 티띠꾼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아르피차야 유볼과 짠네티 완나센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 파자리 안나나루깐, 공동 8위 수비차야 비니차이땀까지 더하면 톱10에만 무려 5명이 태국 선수다. 태국 여자 골프가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태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압도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가장 빠르게 뛰어난 여자 골프 선수를 배출해내는 국가다. 사계절 잔디에서 실전 감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환경과 대기업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탄탄한 토대를 갖췄다. 이렇게 자란 선수들은 태국 투어의 보잘것없는 상금 규모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세계 최대 무대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무대에서 태국 여자 골프가 거둔 성과는 괄목상대 그 자체다. 에리야 쭈타누깐과 지노 티띠꾼은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은 신인왕을 차지했고, 패티 타와타나낏은 메이저 왕관을 썼다. 완나센, 안나나루깐, 자스민 수완나뿌라 등도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지금까지 7명의 태국 선수가 합작한 LPGA 승수만 무려 41승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태국 여자 골프의 거센 물결이 새로운 방향으로 흐를 조짐이다. 지난 14일 종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를 앞세운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K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국 진출만을 바라보던 태국 선수들에게 한국 무대가 강력하고 현실적인 ‘제2의 선택지’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KLPGA 투어 IQT에서 태국 선수들의 기세는 독보적이다. 2024년 짜라위 분짠, 지난해 빳차라쭈타 콩끄라판에 이어 올해 웡타위랍까지 3년 연속 태국 선수가 IQT 정상을 밟았다. 이들의 KLPGA 투어 안착 속도도 눈부시다. 분짠은 올해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콩끄라판은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컷 탈락도 없이 2억원이 넘는 상금을 모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번에 합류하는 웡타위랍 역시 LPGA 투어에서 준우승과 6위를 기록했던 검증된 자원이다. 부상 탓에 투어 카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올해는 주로 중국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LPGA투어에서도 최상위권으로 꼽는 장타력을 갖춘 만큼 KLPGA 투어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우승자들뿐만 아니라 KLPGA 투어 문을 두드리는 태국 선수들의 저변 자체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IQT를 창설해 운영해 온 쿼드스포츠 이준혁 대표는 “올해 IQT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태국 선수”라며 “해가 갈수록 IQT에 참가하는 태국 선수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 현지 예선에는 단 5명의 출전권을 두고 50명의 선수가 몰려들기도 했다. 이준혁 대표는 “진입 장벽이 높고 현지 적응이 고된 미국보다 KLPGA 투어 진출을 실리적인 목표로 삼고 훈련하는 태국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한다. 태국과 가까워 오가기 수월하고 음식과 생활방식이 잘 맞으며, 미국에 비해 투어 경비도 적게 든다. 무엇보다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문화에 이질감이 거의 없다는 점도 태국 선수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특히 KLPGA투어가 일본투어와 대등한 대회 횟수와 상금 규모를 갖춘 것은 태국 선수들이 KLPGA투어로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분짠과 웡타위랍은 이미 LPGA 투어 무대를 경험한 실력파이며, 콩끄라판 역시 대만과 일본 투어를 거친 베테랑이다. 분짠은 “평생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고 웡타위랍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한국 입성을 반겼다. 과거 쭈타누깐 자매의 화려한 성공을 목격한 ‘쭈타누깐 키즈’ 세대가 LPGA 무대로 대거 몰려갔듯 이제 분짠과 콩끄라판, 웡타위랍이 KLPGA 투어에서 거두는 성과는 또 다른 태국 유망주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셈이다. LPGA 투어를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의 매서운 바람이 이제 KLPGA 투어를 흔드는 한 ‘태국 돌풍’으로 바뀌어도 놀랄 일이 아니다. 태국 돌풍이 또 다른 외국 선수들의 국내 진출 마중물이 되면서 KLPGA투어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연금 깎아 미리 받는 은퇴자 14만명…2028년 사상 최대

    연금 깎아 미리 받는 은퇴자 14만명…2028년 사상 최대

    국민연금 수급 개시 나이가 현행 63세에서 64세로 늦춰지는 2028년, 감액을 감수하고 연금을 앞당겨 받는 조기노령연금 신규 수급자가 1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해 일반 노령연금을 새로 받는 사람(11만 명)보다 조기 수급자가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법정 정년은 60세에 묶인 채 수급 나이만 밀리면서 은퇴 후 4년에 이르는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평생 깎인 연금을 택하는 이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18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6~203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 조기노령연금 신규 수급자 전망치는 14만 609명이다. 올해 전망치(8만 1053명)보다 73.5% 급증한 규모다. 반면 일반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는 2027년 49만 9045명에서 2028년 10만 8468명으로 78.3% 급감한다. 2028년 신규 노령연금 수급자의 56.5%가 수령 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5년이면 30% 줄어드는 조기연금을 택하는 셈이다. 일반 신규 수급자가 급감하는 이유는 출생 연도별 수급 나이 차이 때문이다. 1964년생은 63세가 되는 2027년부터 연금을 받지만 1965년생은 수급 나이가 64세로 늦춰져 2029년에야 정상 연금을 받는다. 2028년에는 정상 수급 나이에 새로 도달하는 출생 집단이 없어 소득 공백이 길어진 은퇴자들이 조기 연금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연금 받는 나이가 늦춰진 2018년과 2023년에도 조기 수급자는 늘었다. 특히 2028년 전망치는 종전 최대였던 2023년(11만 2031명)을 25.5% 웃도는 역대 최대치다. 가입 기간 요건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늘어난 영향으로, 1965년생(82만 7792명)의 62.3%(51만 6102명)가 이미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워 조기수급 잠재층이 한층 두터워졌다. 연구원은 60~63세 중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람에게 최근 조기 수급률을 적용했다. 조기수급 잠재 대상은 늘지만 정년과 연금 수급 나이 사이의 간극은 그대로다. 정년 연장이나 계속 고용 없이 수급 나이만 늦추면 당장의 생계를 위해 평생 감액된 연금을 받는 사람이 더 늘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