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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사이트에 한국인 영상 215만개 떠돈다…개설만해도 처벌 추진

    음란사이트에 한국인 영상 215만개 떠돈다…개설만해도 처벌 추진

    불법음란사이트에 한국인 영상 215만개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음란물 유통이 불법이기 때문에 게시된 영상은 불법 음란물이거나 불법 촬영 피해 영상이다. 정확한 피해 규모가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유통망을 뿌리뽑기 위해 불법음란사이트를 개설만 해도 처벌받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성평등가족부는 20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경찰청과 함께 ‘불법사이트 통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밝혀낸 피해 규모만 영상 215만개에 달한다.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201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수집한 불법사이트 3만 4628개 중 6683개가 음란물 유통 목적 불법사이트였으며 이 중 3832개는 국내망에서도 접속이 가능했다. 한국어로 운영되거나 한국 관련 카테고리가 있는 사이트는 1316개였으며 여기 게시된 한국인 관련 영상은 총 215만개로 추정된다. 피해영상물은 이름, 직업, 거주지역, 연령, 소셜미디어(SNS) 계정, 연락처 등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정보와 함께 유출되기도 했다. 사이트들은 배너 광고를 통해 수익 구조까지 갖춘 채 운영되고 있다. 국내망으로 접속되는 사이트 1674개에는 도박·성매매 등 배너 광고 4만 686개가 게재되었다. 배너 광고는 1개당 최소 50만~300만원으로 최소 연 2억원의 수익을 취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경찰에서 검거한 사이트 중 수익이 확인된 117곳의 총수익 규모는 304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은 ‘유료 회원제’까지 운영하며 또 다른 불법영상물 게시를 유도했다. 사이트 출석률이 높거나 영상물을 업로드하고 연계 도박사이트에 가입하면 포인트를 부여해 게시판 열람권을 주는 등급제를 운영했다. 국내에서 불법음란사이트 접근이 쉬울수록 피해는 깊어졌다. 피해자의 신고 등을 통해 경찰 수사까지 이어진 불법촬영물 제작과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는 지난 5년간 1만 7716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그간 불법촬영물이 유포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영상 삭제를 요청했으나 지난해 삭제불응비율은 85.1%(7만 6478건)에 달했다. 불법사이트가 성착취물 확산과 재생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사이트 개설과 운영을 처벌하는 규정은 아직 없어 ‘방조범’으로밖에 처벌하지 못한다는 점도 한계였다. 이에 정부는 도박장 개설죄와 유사하게 불법사이트 개설 행위를 독립 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성폭력처벌법 개정을 추진한다. 더 이상 방조범이 아닌 정범으로 강력히 처벌하는 것이다. 또한 능동적 방어를 위한 합법적 해킹 제도를 도입한다. 수사기관이 사이트에 접속해 수사 단서를 수집하고 원본 데이터를 삭제해 피해를 조속히 멈출 수 있도록 한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불법촬영물 유통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기업화된 범죄 생태계로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는 불법촬영물 확산의 근원인 불법사이트를 무력화하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미성년 여친’ 성관계 불법 촬영 20대男, 영상 공유했던 지인 공동폭행…사망

    ‘미성년 여친’ 성관계 불법 촬영 20대男, 영상 공유했던 지인 공동폭행…사망

    경찰이 교제 중인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지인을 상대로 공동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수사하고 있다. 19일 전북 고창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자신과 교제하던 미성년자 B양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지인인 20대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후 주변 지인들과 함께 C씨를 공동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B양의 모습을 담아 불법 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C씨에게 전달했는데, C씨는 이 영상을 빌미로 B양을 협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양으로부터 C씨의 협박 사실을 전해 들은 A씨는 이후 주변 지인들과 C씨를 공동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씨의 유족은 “C씨의 사망이 A씨 무리의 공동폭행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B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다각적으로 사실관계 등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경순 경기도의원 “안양시 아동 비율 11.8%, 운영비는 80% 부담... 부당한 재정 구조 개선해야”

    최경순 경기도의원 “안양시 아동 비율 11.8%, 운영비는 80% 부담... 부당한 재정 구조 개선해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소속 최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은 지난 18일 도 아동돌봄과 공무원들과 만나, 타 지역 아동이 주로 이용함에도 안양시가 아동양육시설 운영비의 80%를 떠안고 있는 불합리한 재정 분담 체계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안양시에는 총 3개소의 아동양육시설에서 127명의 아동이 보호받고 있다. 이 중 안양시 출신 아동은 15명(11.8%)에 불과한 반면, 타 시·군에서 유입된 아동은 111명(87.4%)에 달한다. 그럼에도 해당 시설들은 지방 이양 이후 국비 지원 없이 도비 20%, 시비 80% 비율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총사업비 약 66억원 중 안양시가 약 53억원을 부담하는 재정적 편중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 의원은 이러한 문제가 아동양육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방으로 이양된 복지사업 전반에 걸쳐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최 의원은 “안양시 아동양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 가운데 정작 안양시 아동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90%에 가까운 다른 시군의 아동이 보호를 받고 있다”며 “시설이 안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양시가 운영비의 80%를 부담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양육시설은 단순히 시설이 위치한 시군만을 위한 시설로 볼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느 지역의 아동들이 이용하고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보호 아동 규모와 타 시군 아동 유입 비율 등을 반영해 보다 합리적인 재정 분담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운영 등은 사업의 성격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할 때 국가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며 “단순히 지방 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자체에만 책임과 재정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타당한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지난해 도비 보조율이 5%p 상향된 점은 긍정이나 시군의 재정 여건만으로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아동 보호와 국가 책임 복지사업 영역에 관하여는 경기도와 시군이 연대하여 중앙정부에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을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종합] ‘경찰 허위보고 종결’ 가족이 실종자 공개…“산책 차림으로 나가 석달째 오지 않아”

    [종합] ‘경찰 허위보고 종결’ 가족이 실종자 공개…“산책 차림으로 나가 석달째 오지 않아”

    “슬리퍼에 후드티를 입고 잠깐 산책하는 차림으로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3개월 넘게 행방이 묘연한 장미란(37)씨의 친척 장모(35)씨가 애타는 심정을 호소하며 실종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제보를 호소했다. 장씨의 친척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가족과 지인들이 장씨의 얼굴과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제보를 받으며 찾고 있다”며 “경찰도 군견까지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림항 인근에서 실족됐을 가능성도 고려해 수중수색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지난 5월 13일 오전 1시30분쯤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의 한 펜션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장씨는 해당 펜션 한 객실을 장기 임대해 남자친구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친척은 “펜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언니가 혼자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집을 비우거나 장거리 이동을 할 차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장씨는 흰색 나이키 슬리퍼를 신고 후드티에 카키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척인 장씨는 “사촌언니가 평소에도 허리가 아파 산책을 하러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날도 그런 정도의 외출로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씨는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친척은 “언니가 남자친구와 다툰 뒤 잠시 가족이 있는 육지로 와서 지낸 적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연락이 완전히 끊긴 것은 처음”이라며 “그때도 정상적인 외출복을 입고 왔는데, 이번에는 슬리퍼에 후드티 차림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장씨는 10년가량 제주에서 생활해왔으며, 실종 당시 긴 생머리에 키 158㎝·44㎏ 가량의 마른 체형으로 금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애교 섞인 말투가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남자친구는 외출한 뒤 14일쯤 장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야간 근무자였던 A 경장은 상사에게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장씨 가족이 지난달 “여전히 장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재차 신고하면서 경찰은 당시 보고가 사실과 달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장씨의 행방을 다시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장씨 명의의 카드 사용 내역이나 휴대전화 기록, 병원 진료 등 뚜렷한 생활 반응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척 장씨는 “경찰의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지금과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언니를 찾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군견 등을 동원해 수색하는 한편, A 경장이 실제 장씨와 통화했는지 등 허위보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실종 여성 사건을 직무유기 의혹과 실종자 수색 등 두 갈래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직무유기 의혹은 입건된 경찰관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실종자 수색은 실종자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발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A 경장은 지난달 22일 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도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 “가슴 만지면 행운 찾아와” 속설에…복원 보름만에 ‘금빛’으로 변했다 [월드픽]

    “가슴 만지면 행운 찾아와” 속설에…복원 보름만에 ‘금빛’으로 변했다 [월드픽]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는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의 명물 가수 달리다의 청동 흉상이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손길에 복원된 지 3주도 안 돼 가슴 부분이 다시 금빛으로 변했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시는 지난달 25일 몽마르트르 달리다 광장에 있는 흉상의 표면을 보수해 관광객들의 손길로 금빛으로 변한 가슴 부분을 원래의 어두운색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계속 흉상의 가슴을 만지면서 새로 입힌 표면의 녹청이 빠르게 닳아 없어졌고, 지난 10일쯤부터 가슴 부분이 다시 특유의 금빛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이탈리아계 가수 겸 배우인 달리다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프랑스 대중음악계를 대표한 스타다. 생전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고 50개 이상의 골드 디스크를 받았다. 달리다는 1962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7년까지 몽마르트르에 살면서 이 지역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파리시는 1997년 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옛 주거지 인근에 청동 흉상을 세웠고 이후 수많은 관광객과 팬이 찾는 명소가 됐다. 특히 관광객들 사이에서 달리다 흉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같은 부위를 만져왔다. 이 때문에 가슴 부분의 어두운 표면만 닳아 없어지면서 금빛 광택이 드러났고, 이 모습 자체가 몽마르트르의 인기 있는 관광 포인트가 됐다. 파리시가 흉상의 표면을 복원한 지 3주도 안 돼 가슴 부분이 다시 금빛으로 변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당국의 보수 작업을 조롱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달리다 동상이 다시 상의 탈의 상태가 됐다. 페인트칠은 아무나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가 마트 페인트로 대충 칠하는 데 돈이 얼마나 들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파리시는 이번 보수 작업에 약 3000유로(약 490만원)가 들었다며 표면 복원은 “본질적으로 일시적인 조치이지만 작품이 반복적인 접촉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수개월간 유지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물관 소장품을 관리하듯 전문 인력을 동원해 흉상에 필요한 유지 보수를 계속할 것”이라며 작품 자체나 접근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반복적인 접촉을 막을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달리다 흉상의 가슴을 만지는 관행은 단순한 문화유산 관리 문제를 넘어 성차별 논쟁으로도 번진 상태다. 일부 여성 단체와 녹색당 정치인들은 이 같은 행동을 “남성 우월주의적이고 모욕적”이라고 규정하며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해왔다.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는 한 예술가가 이러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미로 달리다 흉상에 흰색 코르셋을 입히기도 했다. 반면 달리다의 남동생이자 가수 겸 배우인 올랜도는 “이 가슴을 만지는 행위에서 어떤 불경함도 느끼지 못한다”며 “이는 달리다를 더욱 영원히 기억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이제야 소녀상 곁으로 돌아온 수요시위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이제야 소녀상 곁으로 돌아온 수요시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766차 수요시위가 19일 정오에 열린다. 1992년 1월 8일부터 34년을 이어온 집회다. 오늘의 시위가 각별한 건 횟수 때문이 아니다. 기림의 날을 막 지난 이 집회를,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바로 옆에서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년여 동안 이 풍경은 당연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부정하는 단체들이 소녀상 옆에서 집회를 이어가면서 수요시위는 자리를 옮겨야 했다. 올해 2월 11일 제1739차 시위부터 수요시위는 4년 3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라고 증언했다. 40년이 넘는 침묵을 깬 이 증언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세계가 호응했다. 피해자의 증언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일, 역사의 전모를 밝히고 과거 청산의 법리를 검토하는 일, 소설과 영화와 연극으로 그 비극을 되짚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국제기구들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유엔 인권소위원회의 맥두걸 특별보고관은 1998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전시 성폭력을 처벌하지 않는 성평등 결여의 국제법을 비판하며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피해자 개인에 대한 배상을 권고했다. 2000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일본 국가가 저지른 범죄임을 분명히 하고 일본 천황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주목할 것은 일본군 ‘위안부’ 운동은 국제 인권 규범의 수혜자가 아니라 그 형성에 참여한 당사자라는 사실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국제 연대에 나서던 1990년대 초, 전쟁 중인 보스니아에서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력이 일어났다. 전쟁범죄로서의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1993년 빈 세계인권회의와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가 간 정치 갈등을 넘어 보편적인 전시 여성 인권 의제이자 전쟁범죄임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킨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이러한 세계적 자각은 1970년대 중반 이래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자국의 국가권력에 맞선 시민들과 폭력의 피해자들이 국경을 넘어 연대하며 이끈 물결인 ‘인권혁명’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기도 했다. 오늘날 홀로코스트가 특정 민족의 비극을 넘어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억되는 것은 그것이 인간 존엄에 대한 국가적 범죄라는 보편적 물음을 던지기 때문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시 그것이 갖는 보편성 때문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세계 과거사 청산의 물줄기를 바꾸었고 전시 성폭력은 정의롭지 못한 폭력이며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인식을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세계 여성 인권운동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이 차지하는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평화의 소녀상’이다. 2011년 12월 14일 수요시위 1000회를 맞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201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세워졌고 이후 소녀상은 ‘Statue of Peace’라는 고유명사로 불리며 세계 곳곳에 서 있다. 수요시위와 함께 전시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 인권운동의 상징이자 한국 시민이 세계 시민으로서 연대하는 시민운동의 상징이 된 것이다. 증언의 역사에는 부정의 역사가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일본에서는 1997년도판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가 기술된다는 소식에 반발한 우익 세력이 1996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결성했고 이 흐름은 훗날 아베 정부 시기의 본격적인 역사 수정주의 정책으로 이어졌다. 2014년 아베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려 하자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역사 세탁”이라는 사설로 응답했다. 2021년에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계약의 산물로 규정한 논문을 발표했다가 세계 역사학계의 전면적인 반박에 직면하기도 했다. 역사 부정이 오히려 이 문제의 보편성과 세계성을 확인시켜준 셈이었다. 역사 부정의 논리는 한국에서도 자라났다. 2019년의 ‘반일 종족주의’ 현상이 보여주었듯 그것은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한일 우파 간 네트워킹 속에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소녀상 곁에서 피해자의 역사를 부정하던 집회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이 현상을 마주하며 새삼 되짚게 되는 것은 하나의 역사가 한 사회의 보편 기억으로 자리 잡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것은 한 번의 공인으로 완결되지 않으며 부정의 도전에 맞서 끊임없이 재확인되어야 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지난 4년여의 시간은 그 과정이 광장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장면이었다. 생존 피해자는 이제 몇 명 남지 않았다. 증언의 시대가 저물고 기억의 시대가 오고 있다. 기억의 시대에도 부정과 망각은 형태를 바꾸어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다시 던져질 것이다. 오늘 소녀상 곁에 다시 모인 시민들은 바로 그 물음에 실천으로 답하는 증인들이다. 35년 전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고 광장에 섰을 때 그러했듯, 답은 언제나 광장에서 소녀상 곁을 지키는 시민에게서 나올 것이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연락됐다”더니 석달째 행방 묘연 여성… 경찰은 왜 실종 사건 종결했나

    “연락됐다”더니 석달째 행방 묘연 여성… 경찰은 왜 실종 사건 종결했나

    제주에서 30대 여성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실제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채 “당사자와 연락이 됐다”고 허위 보고해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여성은 재차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에도 석 달째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18일 제주경찰청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족으로부터 “30대 여성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실종수사 업무를 담당했던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B 경장은 상부에 A씨와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보고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에게도 A씨와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의 가족은 지난 7월까지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다시 실종 신고를 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B 경장이 실제로 A씨의 소재를 확인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의심되면서 허위 보고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휴대전화 기록과 카드 사용 내역, 병원 진료 기록 등 생활반응을 확인하고 있지만 뚜렷한 소재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비롯해 단순 가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1차 실종 신고 당시 B 경장이 실제 A씨와 통화했는지, 허위로 보고해 사건을 종결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지휘 계통에서 해당 보고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신고 당시 담당 형사와 실종자 사이에 통화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담당 형사는 신고 대상자와 연락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수사를 통해 명확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A씨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실종 전담 수사팀을 편성하고 인력을 확대해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 경장은 지난 7월 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도 조사받고 있으며 지난 11일 직위해제됐다.
  • “마사지해줄게” 다른 자녀들도 있는데…10대 의붓딸 여러 차례 성폭행한 40대 계부 구속

    “마사지해줄게” 다른 자녀들도 있는데…10대 의붓딸 여러 차례 성폭행한 40대 계부 구속

    10대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계부가 붙잡혔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충북 충주경찰서는 10대 의붓딸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한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이달 초까지 의붓딸 B양을 자택에서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추행·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위계간음·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다. 또한 2024년 자택에서 마사지해주겠다며 B양의 신체를 만진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자택에 다른 초등생 자녀 2명이 있을 때도 안방에서 B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부 범행만 시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B양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들은 친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마지막 범행 이후 시일이 지나 긴급성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경찰의 긴급체포 승인 요청을 거절했다. 또 초등생 자녀 등 주변인 조사를 보완하라며 사전 구속영장도 두 차례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 前여친 집 침입해 성폭행 시도·나체 촬영한 남성… 189만원 계좌이체도

    前여친 집 침입해 성폭행 시도·나체 촬영한 남성… 189만원 계좌이체도

    결별 닷새만에 범행… 징역 12년 선고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임주혁)는 18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각 5년간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의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월 25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동래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 주거지에 침입해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얼굴과 신체 등을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교제하다 지난 2월 헤어진 사이로, A씨는 결별 닷새 만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전 편의점에서 B씨의 입을 막는 데 사용할 청테이프를 구입했으며, B씨의 주거지 창문에 설치된 방범창을 뜯어내고 침입해 잠자던 B씨를 깨운 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거부하자 목을 조르고 얼굴과 배 등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 성폭행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옷을 벗으라고 강요해 B씨의 나체를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타인에게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겁을 주기도 했다. A씨는 당일 B씨 명의 은행 계좌에서 189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폭행과 상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으며,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최지원 경기도의원 “사법개혁, 권력기관 아닌 ‘범죄피해자 보호’가 핵심 기준되어야”

    최지원 경기도의원 “사법개혁, 권력기관 아닌 ‘범죄피해자 보호’가 핵심 기준되어야”

    경기도의회 최지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형사사법제도 개편 과정에서 권력기관 간의 권한 배분보다 범죄피해자와 사회적 약자의 실질적인 보호 대책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지원 의원은 1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여성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사법제도 개편 논의가 기관 간 갈등에 치중되어 피해자 구제 절차가 소외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면적인 보완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오류 가능성을 짚으며 2차 구제 장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의원은 “경찰이나 검사의 최초 수사 판단이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다”며 “장애인 성폭력, 아동 학대, 스토킹·가정폭력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가 첫 번째 수사의 한계나 오류로 인해 두 번째 구제 기회까지 박탈당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법률적 조력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사법제도가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관계 기관을 향해 3대 요구 사항을 공식 제시했다. 주요 요구 사항은 ▲범죄피해자의 실질적 재수사·재검토 요구권 보장 ▲사회적 약자 사건 대상 이중 검토 및 보호 장치 철저 마련 ▲수사 및 피해자 보호 공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등이다. 회견에 동참한 경기여성정책기획위원회 관계자들도 “사법 개혁의 진정한 기준은 검찰이나 경찰의 권한 크기가 아닌, 범죄피해자가 이전보다 더 안전해졌는가이어야 한다”며 제도적 안전망 강화를 함께 촉구했다. 최 의원은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권력기관의 권한이 아니라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국가가 끝까지 진실을 밝혀 줄 것이라는 국민의 믿음”이라며 “권력기관 중심이 아닌 범죄피해자가 이전보다 더 안전해지는 사법제도가 완성되는 날까지 의정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지원 의원은 경기여성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 수갑 찬 중2, 경찰관에 “네 부모도 싹 다 건드려줄까?”…영상까지 찍은 ‘촉법소년’ 어쩌나[이슈픽]

    수갑 찬 중2, 경찰관에 “네 부모도 싹 다 건드려줄까?”…영상까지 찍은 ‘촉법소년’ 어쩌나[이슈픽]

    수갑을 찬 상태에서도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경찰관의 부모까지 거론하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간 10대 청소년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촉법소년 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유튜브 채널 ‘킹받쥬’에 올라온 ‘체포가 콘텐츠가 된 10대 SNS(소셜미디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지난 8일 게시된 영상은 한 학생이 양손에 수갑을 찬 채 경찰차 뒷좌석에서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영상에서 경찰관이 A군에게 “너 몇 살이야”라고 묻자 A군은 “12년생이다. 개××야”라고 답한다. 경찰관이 “12년생이면 몇 살이냐”고 되묻자 “중2, ××아. 생각을 해”라며 다시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너도 나 건드렸다? 난 너 안 건드리고 말로만 했다. 생각 잘해”라며 “내가 너 어떻게든 ×칠게”라고 말했다. 경찰관이 “시끄럽다”, “조용히 좀 하라”며 제지했지만 A군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니 부모도 싹 다 건드려줄까?”라며 위협성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17일 현재 51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만 7000여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촉법 폐지해라”, “촉법을 없애지 않을 거면 부모가 대신 감방 가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공권력이 없네”, “법을 좀 바꿔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발언대로 A군이 2012년생이고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현행법상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형사처벌 대신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는다. “중대 범죄는 촉법 연령 낮춰야” vs “교화 기능 강화해야”최근 촉법소년들의 범행이 잇따르면서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검거된 전체 촉법소년은 2021년 1만 1677명에서 2025년 2만 1095명으로 9418명(80.7%) 늘어났다. 연령 기준 하향의 직접 대상인 만 13세 촉법소년은 최근 5년간 전체 촉법소년의 절반 안팎이었다. 2025년에는 1만 485명으로 49.7%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폭력·절도·폭력 범죄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성폭력은 398건에서 739건으로 85.7%, 절도는 5733건에서 1만 110건으로 76.3%, 폭력은 2750건에서 5520건으로 100.7% 늘었다. 지난달 성평등가족부는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연령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부분적으로 한 살을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연령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평등가족부가 시민참여단 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46.7%로 가장 많았고, ‘모든 범죄에 대해 일괄 하향’(30.2%), ‘현행 유지’(17.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연령 기준 하향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준을 낮춘다고 촉법소년 범죄가 줄어든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처벌 강화보다 보호·교화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촉법소년 연령 기준 하향을 위한 추가 의견 수렴을 여론조사로 진행할 전망이다.
  • “다이빙하러 갔는데 샤워하는 모습이 찍혔어요”…불법촬영 운영자 징역 2년 구형

    “다이빙하러 갔는데 샤워하는 모습이 찍혔어요”…불법촬영 운영자 징역 2년 구형

    다이빙샵을 운영하면서 샤워하는 여성 손님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16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지난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3단독 김희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다이빙샵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8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창문을 통해 손님이 샤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반복적으로 여성이 샤워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등 중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합의를 위해 노력한 점과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했다. A씨도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0월 14일 열린다.
  • “남성도 성폭력으로 고통받아요”…피해자들이 침묵하는 진짜 이유 [라이프+]

    “남성도 성폭력으로 고통받아요”…피해자들이 침묵하는 진짜 이유 [라이프+]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경험한 남성들에게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안전한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제이미 L. 러스크 심리학 박사는 현지의 심리학·정신건강 전문 웹사이트인 사이콜로지투데이에 15일(현지시간) 게재한 글에서 “16년 동안 대형 재향군인병원에서 심리학자로 일하며 원치 않은 성적 접촉을 경험한 수백 명의 남성을 상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많은 남성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을 안전한 공간을 찾기 어려워한다”며 “때로는 피해자가 아닌 잠재적 가해자로 여겨지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남성 4명 중 거의 1명은 여러 형태의 성폭력을 경험했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오랜 시간 성폭력 피해 사실을 숨기고 신고할 가능성도 낮으며 안전하게 이를 신고할 곳도 적었다. 러스크 박사는 “남성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데 15~20년이 걸리기도 한다”며 “폭행을 당한 남성들은 종종 자신의 피해 사실을 축소하거나, 저항했어야 했다고 자책하거나,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품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가해자가 여성이거나 유색인종 남성일 경우, 피해자가 성 역할이 엄격한 문화권 출신일 경우 피해자로서 설 자리가 없다고 느낀다”면서 “동성애자라고 묻거나 왜 거부하지 않았냐는 사회적 반응은 종종 고통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러스크 박사는 제도적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생존 남성들이 경찰과 의료진, 가족, 친구로부터 불신당하거나 비난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이다. 그는 “특히 군대 내에서 지휘부가 피해 사실을 묵살하는 ‘제도적 배신감’은 트라우마 자체보다 더 큰 상처를 남기고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도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성폭력 피해 남성,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러스크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성적 트라우마에 대해 직접적으로 묻고,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 다른 생존자들과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성폭력 피해 경험과 회복 과정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남성들은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뉴욕타임스는 군대 내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남성 6명의 경험을 소개해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군 성폭력 피해(Military Sexual Trauma, MST)의 경우 매년 최소 1만 명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유력 언론의 보도는 남성 군인들의 피해 사실을 더욱 명확히 파악하고 이들을 돕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스크 박사는 “만약 성폭행 피해를 입은 남성이라면 트라우마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찾고, 생존자 모임을 찾아 트라우마를 극복한 다른 생존자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를 입은 남성을 돕고 싶다면 먼저 남성 성폭력 트라우마에 대해 스스로 배워서 잘못된 통념과 편견을 수정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들어주고, 이러한 피해에 대한 더 나은 교육과 문화적 변화를 옹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폭력범은 맞아야 정신차린다?”…대만 ‘태형 국민투표안’ 통과에 발칵

    “성폭력범은 맞아야 정신차린다?”…대만 ‘태형 국민투표안’ 통과에 발칵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음주운전이나 성폭력 사범 등에게 태형(채찍질)을 부과할지 묻는 국민투표안이 단 1표 차이로 통과됐다. 이에 대만 내 시민·인권단체들은 해당 법안이 헌법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국제 인권 규약 정면으로 반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15일 대만 TVBS에 따르면 입법원은 전날(14일) 제1야당인 국민당이 발의한 ‘태형 도입 국민투표안’을 표결에 붙였다. 그 결과 찬성 52표, 반대 51표, 민중당 전원 기권으로 해당 안건이 단 1표차 가결됐다. 이번 가결로 태형이 즉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국민 투표를 거친 뒤 실제 형법 개정까지 마무리돼야 제도가 도입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태형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이슬람 율법 ‘샤리아법’을 적용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폐지된 상태다. 이에 대만 사형폐지추진연맹, 인권규약이행감독연맹, 민간사법개혁기금회, 대만인권촉진회,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 등 주요 인권단체는 즉각 공동 성명을 내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이나 성폭력 같은 특정 범죄에 태형을 적용하자는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들 단체는 태형이 헌법 정신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고문 금지를 규정한 국제 인권 의무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태형은 단순한 형벌 강화를 넘어, 국가가 공권력을 동원해 고의로 신체적 고통과 수치심을 가하는 비인도적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국제 인권법이 금지하는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처벌의 경계를 넘어서는 조치다. 동시에 대만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양대 인권규약 시행법’ 및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보장하는 기본권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투표가 민주주의의 핵심 제도라 할지라도, 다수결을 핑계로 국제법상 이미 금지된 형벌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다”며 “국민투표를 거친다고 해서 국가가 인권 규약을 위반할 권한을 얻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한 태형의 범죄 억제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태형 찬성 측이 주장하는 범죄 예방 효과는 기존 연구에서 입증된 바 없으며 현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부분이 형벌 체계에서 태형을 폐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범죄학 연구 결과가 공통으로 지목하는 범죄 억제의 핵심은 ‘처벌의 강도’가 아니라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확실성’이라는 것이다. 다만 인권단체들은 흉악 범죄를 향한 국민적 분노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범죄 예방과 수사력 강화, 피해자 보호, 재범 방지 제도 개선에 나선다면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日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책임질 것…역사부정은 반인권적”

    李대통령 “日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책임질 것…역사부정은 반인권적”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도 역사를 부정하거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반인권적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공론화의 계기가 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첫 피해 사실 공개 증언에 대해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기억을 세상과 나눠 주셨기에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이어받아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진실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존경의 표현”이라고 짚었다.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계획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함께 확산시키기 위해 여성인권평화재단을 설립, 아시아 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축사 대독에 앞서 “이용수 할머니께서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제가 여건이 되는 대로 뵙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머지않은 시간에 저희가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 초소형카메라로 여직원 불법촬영한 제주 중기 대표 아들… 검찰, 징역 3년 구형

    초소형카메라로 여직원 불법촬영한 제주 중기 대표 아들… 검찰, 징역 3년 구형

    제주 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 회사 여직원들을 상대로 초소형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김희진 부장판사)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첫 공판 겸 결심공판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불법 촬영 범행은 죄질이 불량하고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제주지역 한 중소기업 대표인 아버지의 회사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2024년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피해 여직원 B씨의 책상 밑에 초소형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해 7월쯤에는 사내 여자화장실 화장지 케이스에 초소형카메라를 설치해 또 다른 여직원 C씨를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피해 여직원이 현장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피해 여직원으로부터 처음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전달받고도 자신의 범행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다음 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참작해 달라. 피해 회복을 위한 합의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호소했다. A씨 역시 최후진술에서 “직속 상사로서 신뢰를 무너뜨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어떤 말로도 사과드릴 수 없을 것 같다.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 일부 피해자는 범행 이후 2차·3차 가해가 이어졌으며,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범행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법정에 나온 한 피해자는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A씨가 임원으로 근무한 회사는 국무총리표창과 안전문화대상, 제주도지사표창,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9월 16일 오전 10시 제주지법에서 열린다.
  • ‘열정페이’ 국선변호인, 변호료 300억 못 받아

    ‘열정페이’ 국선변호인, 변호료 300억 못 받아

    매년 예산 부족… 올해 686억피해자 전담·비전담 총 629명“건당 55만원 보수 현실화해야”법원 “관련 예산 뒷받침 노력” 지난해 국선변호인에게 지급하지 못한 보수가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국선변호인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예산을 확충하고 국선변호인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피고인 국선변호인 보수 연체액은 297억 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보수 연체액은 2021년 4억원 수준이었지만 매년 빠르게 증가해 2024년 225억 6600만원을 기록했다. 연체된 보수액이 늘면서 매년 편성된 예산에도 구멍이 나고 있다. 연체 보수는 해를 넘겨 다음 연도 예산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당해 연도에 사용할 국선변호인 보수가 모자라는 것이다. 국회는 2026년도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일반 국선변호료 예산을 685억 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억원 이상 늘렸다. 그럼에도 올해도 국선변호인 예산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월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국선변호사 수요가 늘게 되면 1000억원에 가깝게 증액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윤섭 대한변호사협회 국선변호사회 회장은 “상반기 처리한 사건의 보수를 하반기에 받는 데 벌써부터 예산이 모자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열정페이 수준에 불과한 보수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증액과 더불어 보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선변호인은 법원 혹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위촉돼 국선변호 사건만 담당하는 국선전담변호사와 일반 변호사 업무를 병행하는 비전담 국선변호인으로 구분된다. 전담 변호사는 월급을 받지만, 피고인 국선변호인들은 사건당 55만원의 보수를 받고 업무를 수행한다. 이마저도 대법원 상고심의 경우 법률심이라는 이유로 보수의 80% 수준만 지급한다. 검찰 단계에서 선정된 피해자 국선변호인은 사건 수행에 따라 각각 보수를 책정해 10만~20만원을 수당 개념으로 지급받는다. 조사에 동석하면 20만원, 피해자 상담이나 서면을 작성하면 각 10만원 등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또 보수를 받기 위해서는 검찰에 관련 서류와 사건 수행을 입증할 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해 일부 변호사들은 국선변호 수임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는 전국에 47명, 비전담 변호인은 582명이다. 국선변호를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성폭력 사건, 장애인 사건 등 난이도가 있는 것들도 많다. 50만원만 받고 열심히 사건을 수행하길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선변호인은 “공익업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사건을 맡는 경우가 많다. 서류를 준비하는 게 복잡해 사건만 처리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야 할 사건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관련 예산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찰관 폭행 재판 중에…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해 수천만원 뜯어낸 40대 중형

    경찰관 폭행 재판 중에…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해 수천만원 뜯어낸 40대 중형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이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해 돈까지 뜯어낸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서범욱 부장판사)는 1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등)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함께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보호관찰, 피해자 접근금지, 음주 금지 등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이를 이용해 돈을 요구해 약 4900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착취물을 온라인에 게시하거나 전송해 배포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한 식당에서 영업을 방해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데 이어 호송 과정에서도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예비 대학생’이라고 소개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받은 사실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됐는지 깨닫고 있다”며 “평생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범행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학업이나 대인관계 등을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공무집행방해를 비롯해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중이자 재판을 받는 중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의 경위와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성기황 경기도의원, 이주여성 상담센터 운영 현황 점검...“상담지원 확대 등 운영 활성화 필요”

    성기황 경기도의원, 이주여성 상담센터 운영 현황 점검...“상담지원 확대 등 운영 활성화 필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성기황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2)이 13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이민사회지원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이주여성 상담센터 운영 사업’ 보고를 받으며 상담 지원 서비스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이주여성 상담센터는 지난 2025년 8월 군포시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고용·체류 등 이주여성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관한 상담을 비롯해 통·번역 서비스, 법률·의료지원단 운영, 피해자 사례 관리 및 긴급 보호 필요 시 폭력 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 연계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성기황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고 이주여성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이주여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상담센터는 군포시 한 곳에 불과하다”며 “경기도의 넓은 생활권과 지역별 외국인 주민 분포를 고려하면 현재의 단일 센터 체계만으로는 상담과 지원이 필요한 이주여성들의 접근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 의원은 “폭력 피해를 입은 이주여성은 언어 장벽뿐만 아니라 체류 문제, 경제적 어려움, 자녀 양육, 법률·의료 지원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상담 건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피해자가 상담 이후 실제 보호와 회복, 자립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담·통·번역·법률·의료·긴급 보호를 연계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경기도 이민사회지원과장은 “경기도가 외국인 주민 중 전국의 30% 이상 거주함에도 서울시 등에 비교하여 센터 운영 및 예산 규모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며 “위기 상황에 놓인 이주여성에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센터 확대 및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 제공 확대를 위한 예산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성 의원은 “이주여성에게 상담센터는 단순한 상담 기관이 아니라 폭력과 위기의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거주 지역이나 사용하는 언어 때문에 필요한 보호와 지원에서 소외되는 이주여성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재차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앞으로 현장의 상담 수요와 운영 성과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센터 확대를 통한 경기 남·북부를 비롯한 권역별 접근성 강화와 상담 지원 확대, 관계 기관 간 연계 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정책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현직 소방관이 텀블러에 카메라 부착해 女탈의실 불법촬영…검찰 송치

    현직 소방관이 텀블러에 카메라 부착해 女탈의실 불법촬영…검찰 송치

    경남 진주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이 상가 휘트니스센터 내 여성 탈의실에서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진주경찰서는 소방공무원인 20대 남성 A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5월까지 진주의 한 운동시설 여자 탈의실 등에 텀블러 형태의 소형 카메라를 놓아두는 수법으로 이용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분석으로 수십 개의 관련 영상을 확보했으며, 피해자는 총 5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호기심에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진주소방서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직위해제 등의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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