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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에 속도…“역사문화 공간 조성”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에 속도…“역사문화 공간 조성”

    경북 경주시가 추진 중인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 핵심 공정인 공원 조성 사업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은 문무대왕릉 일원의 역사문화 경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관광객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17년부터 내년까지 11년간 총사업비 350억원(국비 245억원·도비 52억 5000만원·시비 5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을 비롯해 주차장과 공원·조경시설 조성, 탐방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해안선 정비 등이다. 앞서 시는 2014년 문무대왕릉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0년 12월 문무대왕 유조비를 설치했다. 이어 2021년 국가유산청 승인을 거쳐 정비기본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해안침식 정비공사와 주차장 조성 사업도 마무리했다. 토지 27필지와 가옥·점포 25호에 대한 매입도 병행 추진 중이다. 현재 토지보상률은 90% 수준이다. 사업 구간 주변 가설울타리 설치도 함께 추진하며 공사 안전관리와 현장 정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문무대왕릉은 신라의 호국정신과 해양문화의 상징성을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역사성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5·18 구묘지’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거듭난다

    ‘5·18 구묘지’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거듭난다

    민주 열사들이 잠든 광주 5·18 구묘지가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돼 ‘K민주주의’ 산교육장으로 거듭난다.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들이 3년여 논의 끝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6일 시청에서 5·18 민주화 공법단체를 비롯한 관련 단체,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 위원들과 차담회를 열고 국비 200억원을 들여 5·18 구묘지를 추모와 시민 휴식 기능을 갖춘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2023년 3월 관련 단체 대표들과 추진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그동안 15차례 협의체 운영과 50여 회의 단체별·개별 설명 및 논의 등을 거쳐 이번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안에는 ▲대규모 야외 추모를 위한 행사마당과 박석마당 조성 ▲내부 추모 행사를 위한 다목적 행사 공간 설치 ▲전시공간인 역사관과 민족민주열사 유영 봉안소 신축 ▲국립5·18민주묘지와 연계, 보행자 추모객을 위한 진입 마당 조성 ▲도시공사 사무소·매점·화장실 등 낙후한 시설 철거 및 신축 ▲방문자센터,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 설치 등이 담겼다. 시는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건축기본계획 수립, 개발제한구역 및 공원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역사관 콘텐츠 개발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5·18 구묘지 민주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5·18 구묘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이 최초로 안장된 장소다. 희생자들은 1997년 국립5·18민주묘지 묘역 완공 후 이장했으며 현재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민주 인사와 열사들의 묘가 남아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창작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다.
  • ‘왕과 사는 남자’ 뜨자 엄흥도 묘소 발길 이어져

    ‘왕과 사는 남자’ 뜨자 엄흥도 묘소 발길 이어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대구 군위에 있는 엄흥도 묘소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끈다. 엄흥도는 왕위를 빼앗긴 뒤 강원 영월로 유배된 조선 6대 임금 단종(1441~ 1457)이 숨지자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방치된 단종의 주검을 수습한 인물이다. 그와 후손은 이후 화를 피해 신분을 숨기고 지역을 떠돌며 숨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왕사남’에서는 배우 유해진이 엄흥도를 연기한다. 25일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왕사남’이 개봉한 이후 군위 산성면 화본리에 엄흥도의 묘가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하루 수십명에 이를 정도다. 전례 없던 일이라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군위에 엄흥도의 묘가 있음이 공식 확인된 것은 김광순 택민국학연구원장(경북대 명예교수) 연구팀이 2009년 공동 발표한 국학연구론총 제3집 논문 ‘충의공 엄흥도의 삶과 묘소 진위에 관한 고찰’을 통해서다. 연구팀은 울산, 충북 청주, 경북 문경·안동 등 전국의 영월 엄씨 세거지를 답사하고 탐문 조사한 결과와 여러 기록을 근거로 엄흥도 묘가 장릉(단종의 묘)이 있는 영월이 아니라 군위에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그동안 엄흥도가 은거하여 생을 마치고 묻힌 묘소가 있다고 제시된 곳은 영월과 청주, 군위 세 곳”이라면서 “‘조선왕조실록’, ‘충의공실기’와 ‘영월엄씨파보’, ‘영월엄씨대동보’ 등의 기록을 보면 군위 조림산 신남촌(지금의 화본리)의 묘가 진묘”라고 설명했다. 경북도와 군위군은 이를 근거로 엄흥도 묘 일대를 정비하고 진입로 데크 및 안내 팻말을 설치하는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박용덕 군위 향토사위원은 “군위의 엄흥도 묘소는 그의 고향 영월에 가려 사실상 묻혀졌다”며 “국가가 나서 엄흥도 묘소 진위 여부를 명확히 하고 성역화 사업을 통해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북 경주시, 관광·산업·도시 3대 주요 시책 본격화

    경북 경주시, 관광·산업·도시 3대 주요 시책 본격화

    경북 경주시가 2026년 새해를 맞아 관광과 산업, 도시 분야를 중심으로 한 3대 주요 시책을 본격 추진한다. 31일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이후 도시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한 후속 조치로 3대 주요 시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광 분야에서는 관광객 60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와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제2동궁원 라원 조성 등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에 나선다. 역사·문화 자산을 정비하고, 머무르는 관광 구조로 전환해 관광 소비와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대 연구시설을 운영한다. 미래차 편의·안전 기술 연구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연구와 실증, 산업화로 이어지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도시 분야에서는 옛 경주역사 부지를 뉴타운으로 개발하고, 경주역세권을 투자선도지구로 조성해 도시의 중심축을 재편할 계획이다. 동남권 광역전철망과 수소트램 도입을 통해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도시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6년은 새로운 계획을 나열하는 해가 아니라 경주가 선택한 방향을 실행으로 옮기는 해”라며 “APEC을 통해 축적한 성과가 시민의 삶과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시정질문서, 김민석 국무총리 서울시 정책 개입, ‘선거 노린 급발진’ 비판”

    홍국표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시정질문서, 김민석 국무총리 서울시 정책 개입, ‘선거 노린 급발진’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에서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의 시정질문에 답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의 서울시 정책 개입을 ‘선거를 노린 급발진’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홍 의원이 “민주당이 김민석 총리를 필두로 세운4구역 재개발, 감사의 정원 등 서울시 역점 사업을 사사건건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소회를 묻자, 오 시장은 “삼권분립과 지방자치의 원칙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오 시장은 김 총리의 ‘선택적 개입’을 문제 삼았다. 오 시장은 “총리되시기 전에 서울 지역 국회의원이셨을 때 감사의 정원이 1년 6개월 전부터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그때는 관심 표명조차 없었다”며 “총리가 되신 다음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언하는 분들이 공격적인 지적을 하고 나서니까 세운상가, 종묘 사례와 똑같은 구조로 뒤늦게 참전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히 입장을 표명하실 수 있는 입장에 계셨을 때는 그렇지 않다가 이번에 갑자기 착공까지 된 사안을 언급하시는 것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며 “총리께서도 설명이 좀 있어야 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오 시장은 중앙정부와 국가유산청이 서울시의 적법한 결정에 제동하는 행태가 법치주의와 지방자치 원칙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운4구역 재개발에 대한 대법원의 적법 판결(2025.11.6)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 정부 특징이 대법원판결이 나온 사안조차도 본인들의 철학과 이념에 맞지 않으면 무시하고 폄하하는 경향이 발견된다”며, “대통령은 ‘지방정부론’을 주장하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적법한 결정을 상명하복 관계처럼 일방적으로 제동 거는 것은 모순적이고 반헌법적”이라고 규탄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과 국가유산청이 서울시의 개발 계획을 ‘문화재 훼손’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했다. 특히 종묘 일대가 과거 노숙인들이 즐비하던 곳이었음을 상기시키며 “불과 10여 년 전 종묘 앞에서 음식 나눠주던 모습을 기억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유산청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공간을 서울시가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해 ‘종묘광장 성역화 사업’을 통해 지금의 번듯한 광장으로 만들었다”며 “이런 노력은 단 한 번도 평가받은 적이 없다”고 서울시의 문화재 보존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최휘영 국가유산청장이 대법원판결로 정당성이 인정된 사업을 두고 ‘해괴망측’ 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일국의 장관이 공무를 수행하면서 쓸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이는 저 장관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어딘가의 지시에 가까운 뭔가를 받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세운4구역 재개발의 핵심인 ‘녹지생태도심’ 계획에 대해서는 서울의 도시 공간 구조를 재개편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지금이 골든타임이냐”고 묻자 오 시장은 “그렇다”며 “구도심은 녹지 개념이 없을 때부터 형성돼 생활권 녹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도심에 녹지 축을 확보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다. 홍 의원이 “집값이 오히려 5.3% 하락한 도봉구까지 일괄 규제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전세난, 월세난, 월세 급등 현상은 10·15대책이 나온 다음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측한바”라며 “시차를 두고 계속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 6.27% 올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세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재개발·재건축도 멈춰지는 사태가 예상된다”며 “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오세훈 시장의 노력을 방해하면서 공급 부족 책임을 오 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김민석 총리의 과거 행적을 집중 조명했다. 홍 의원은 “김민석 총리는 2002년 청계천 복원을 뜬구름 잡기라며 반대했고 강북 뉴타운도 반대했다”면서 “김 총리가 과거의 실수도 잊고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서울의 미래를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시정질문 말미에서 “이 모든 공격의 목적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선거 공세”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서울의 미래가 정치 논리에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오 시장은 정치적 공격에 흔들리지 말고 당당하게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혈세 1124억원 서울시 금고에 묶여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혈세 1124억원 서울시 금고에 묶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인제 부의장(구로2,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서울시 전체 반납되지 않은 국고반환금(세입세출외현금) 규모가 1124억원(945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82억원(1557건)이 법정 반환기한을 넘겨 뒤늦게 수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년 이상 반환기한을 초과한 장기 보관금만도 1096건, 61억 5723만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17건, 18억원은 반환기한을 초과해 수납된 사례로 나타났다. 세입세출외현금은 행정기관이 일시적으로 보관한 후 기한 내 반환해야 하는 자금으로, 반환이 지연되거나 장기간 방치될 경우 회계 질서 훼손 및 재정 운용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미반환 상태가 지속되면 ‘보조금법’ 제31조, 제33조의2 등에 따라 최대 5배에 달하는 제재부가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해당 지자체에 교부정지 등 행정적 불이익이 내려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인제 부의장은 문제는 단지 금액의 크기에 그치지 않는다며 “5년 이상 장기방치된 국고보조금에 대해 서울시는 ‘담당자의 요청이 없어 반환하지 않았다’는 사유를 일괄적으로 기재해 제출헸으며 이는, 사실상 형식적 정산과 사후관리의 부재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가장 오래 방치된 사례는 2009년 9월 1일이 반환기일이었으나, 약 2년 후인 2011년 1월 7일에 세입세출외현금으로 수납된 ‘2008년 종묘광장 성역화사업 집행잔액’ 국고반환금으로 그 금액은 무려 1억 1996만원에 이른다. 가장 큰 금액으로 방치되고 있는 사례는 2024년 6월 30일이 반환기일이었으나, 약 5달 후인 2024년 11월 28일에 세입세출외현금으로 수납된 ‘2023년도 장애인활동지원 국고보조금 집행잔액’으로 금액은 무려 16억원에 이른다. 김 부의장은 혈세가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음을 강하게 지적하며 “수천억원의 공공자금이 금고 속에 ‘잠자는 돈’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납세자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행정”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은 정산부실 및 회계질서 확립과 책임행정 구현 측면에서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고이 모셔두고 있는 혈세는 특히 가장 큰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복지사업에 재투입 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사장된 돈”이라며 “이로 인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납세자들은 자신이 납부한 세금이 어디에서 멈춰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의장은 “금고 속에 잠들어 있는 혈세가 다시 현장으로, 시민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서울시는 보조금 사업예산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와 함께 반환관리, 사후정산 시스템의 전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김진영(전 경북 영주시장) 영주시국제교류협회장, ‘제7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

    김진영(전 경북 영주시장) 영주시국제교류협회장, ‘제7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

    경북 영주시는 김진영(86) 영주시국제교류협회장이 ‘제7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3일 시상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김 협회장에게는 선비대상 트로피와 시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김 협회장은 제13대 국회의원과 영주시 초대 및 제2대 민선 시장을 역임하면서 35년간 선비정신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유교문화의 본향인 영주를 ‘선비의 고장’으로 브랜드화 했고 소수서원 성역화 사업 과 선비촌 및 소수박물관 건립, 한국선비문화축제 창설 및 정례화 등에 앞장서 유교문화 자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현대적 계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영주시는 2018년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를 제정한 후 매년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비대상은 2019년 제1회 수상자인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을 시작으로, 남명학연구원, 이배용 한국의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율곡연구원, 박약회, 신해진 전남대 교수 등이 선정 된 바 있다.
  • 아산 은행나무길 ‘명소화’…야생화 특화 공간 조성

    아산 은행나무길 ‘명소화’…야생화 특화 공간 조성

    충남 아산시는 곡교천 은행나무길 명소화 사업으로 야생화 특화 거리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산 은행나무길은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 조성됐다.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2.2㎞ 구간이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 하나로 조성됐으며, 1973년 10여년생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의 은행나무길 시초다. 현재 은행나무길에는 총 350여 그루가 자라고 있고 이 중 곡교천 변에는 180그루가 가로수를 이루는 아산시 대표 관광지다. 야생화 특화 거리는 은행나무길 내 한국 자생식물 화분 배치와 야생화 언덕 조성으로 사계절 우리 들꽃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시는 은행나무길 전 구간을 차 없는 거리에 이어 현충사와 연계로 명품 은행나무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 “생활 밀착 행정 안착… 건축 규제 완화해 종로다운 미래 그린다”[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생활 밀착 행정 안착… 건축 규제 완화해 종로다운 미래 그린다”[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최근 들어 반장과의 대화, 경로당 방문 등 주민과의 만남에 부쩍 집중하고 있다. 민선 8기 반환점인 2주년을 앞두고 주민 목소리에 기반해 효율성을 높인 종로만의 행정인 ‘종로 모던’을 다시 한번 정비하는 행보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 만나 “건강이랑 서비스, 어르신 돌봄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 과도한 건축 규제 완화, 창신동 재개발 등 주거 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재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경륜과 ‘종로 토박이’의 자부심을 행정으로 엮어 내고 있는 정 구청장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종로다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종로 모던’의 2년이 가져온 성과는. “종로 모던의 수요자 중심 행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권역별 통합보건의료서비스 ‘건강이랑’이 참여 연령대를 넓혀 호응받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로복지재단도 출범을 앞두고 있고 창신동 언덕 등 대중교통 이용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이동 편의를 돕는 ‘어르신 돌봄카’ 반응도 뜨겁다. 스마트폰으로 행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종로픽’도 만들었다. 지난 4월 부암동 생활폐기물 적환장 이전도 인근 주민의 생활을 바꾸었다. 최근엔 17개 동을 모두 돌며 지역의 숨은 일꾼인 반장님들과 ‘의미 있는 수다’를 나누었다. 앞으로도 수시로 관내 시설과 현장을 점검해 지역밀착형 행정에 나서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결실을 함께 나누려고 한다.”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 등 건축규제 완화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높다.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용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올해 초 서울시 신고도지구 구상안에는 구기평창지구, 경복궁 고도지구의 고도제한이 일부 완화되며 그간의 노력이 일부 반영됐지만 실질적인 생활 개선을 위해선 충분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 앞으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중복 규제 지역에 대해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건의하는 등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자연경관지구 내 모아타운 등 정비구역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봉제공장이 밀집했던 창신동 일대 재개발 상황은.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인 창신동 23, 숭인동 56 일대는 지난 3월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마쳤다. 특히 방치된 채석장 부지를 편입해 현대식 자원순환센터와 공원을 계획했다. 현실화한다면 종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창신동 남측 대규모 부지도 사업성과 공공성을 잡는 정비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가는 재개발 주민 현장상담소’를 운영했다.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재산권 보호인 만큼 폭넓은 소통으로 꼼꼼히 점검하겠다.” -올해 3·1절 기념행사에서 탑골공원 성역화를 본격화했다. “3·1운동이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지 105주년이 되는 올해엔 탑골공원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1980년대에 설치된 담장 일부를 해체했다. 이후 서문과 남문, 서측 담장을 찾기 위한 발굴 조사를 진행해 벽돌의 일부 흔적을 확인했다. 앞으로 발굴조사를 확대하고 서측 담장 정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추후 원각사지 10층 석탑 유리보호각 제거,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역사적인 탑골공원을 열린 시민 공원으로 만들려고 한다.” -경기 침체 속 중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경기가 좋지 않은 난국을 헤쳐 나가려면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고심 중이다. 지난 4월부터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시중 은행이 협력해 소상공인에게 대출 이자 2%를 지원하고 있다. 종로구 관내 봉제사업장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 만든 공동브랜드 ‘일루셀’도 온라인 판매 등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제품 사진을 찍어 온라인 판매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E커머스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을 지낸 소감은. “취임 이후 협력 증진을 위해 격월로 연석회의를 열고 노력했지만 시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앞으로 지방분권화 흐름에 발맞춰 서울 자치구의 권한과 자율성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 생활과 밀착한 분야의 행정은 자치구가 우선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이 이양돼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종로 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이다. 행정 하나하나가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정의 유연성을 살려 더 든든한 종로, 종로다운 미래를 구현해 나가겠다.”
  • 지역 특성 살린 호국·보훈 사업 열기 뜨겁다

    지역 특성 살린 호국·보훈 사업 열기 뜨겁다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을 살린 호국·보훈 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상반기에 경북호국보훈재단 출범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오는 6월 초쯤 경북호국보훈재단을 출범시켜 경북지역에 흩어져 있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안동시) ▲통일전(경주시) ▲청송항일기념관(청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칠곡군) 등 현충 시설을 총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단은 또 지역의 소중한 현충 시설에 대한 국가 지원을 이끌어내고, 각 시설에 담긴 호국·보훈 역사를 콘텐츠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6·25 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의 파상공세를 저지한 다부동 전투를 중심으로 칠곡~군위~영천~경주~포항~영덕 등 낙동강 방어선 주요 격전지의 콘텐츠를 발굴·연계하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독립운동의 발상지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6·25전쟁 최대 격전지로 호국보훈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6월에 호국보훈파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민선 8기 대전시의 복지·보건 분야 공약,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됐다. 이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현충원역 일대 약 9만 9000㎡에 국립대전현충원(대전현충원)과 연계한 국가보훈복지시설, 보훈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골자로 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부와 함께 국비 지원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호국보훈파크 설립은 ‘보훈문화 확산’이란 국가 정책방향과 일맥상통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4만여 위(묘소 9만 9682개)가 영면한 대전현충원을 성역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3·1 독립운동기념탑, 현충탑, 호국 유공자 공적비 등 3개의 현충 시설이 있는 ‘경안근린공원’의 명칭을 ‘광주시 호국보훈공원’으로 변경했다. 지난 1월 시민 공모로 공원 명칭을 선별하고 2월 말 광주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원의 새 명칭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남한산성 항일운동공원에 있는 ‘항일운동 기념탑’을 광주시 호국보훈공원으로 이전해 공원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 지하 1150m 내려가 석탄 캔 김진태…“광부들 눈물 절대 안 잊어”

    지하 1150m 내려가 석탄 캔 김진태…“광부들 눈물 절대 안 잊어”

    김진태 강원지사가 28일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를 찾아 탄광에서 일일 광부체험을 했다. 고단한 광부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다는 취지다. 이날 김 지사는 지하 1150m까지 내려가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2시간가량 석탄을 캤다. 이 자리에는 이상호 태백시장과 김홍섭 강원지방노동지청장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좁고 캄캄하며 탄가루가 날리는 악조건 속에서 광부가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눈물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산업화가 시작될 수 있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매일 이곳에 드나드는 광부들의 희생과 헌신이 역사적으로 절대 잊혀지면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채탄을 마친 뒤 진폐재해자단체, 태백현안대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폐광지역 종합발전전략을 소개했다. 장성광업소는 오는 6월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이로 인해 9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태백지역 경제가 3조원 이상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폐광지역 경석을 산업 자재로 쓸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강원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폐광지역이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할 방침이다. 7월에는 청내에서 폐광지역을 담당하는 자원산업과를 폐광지역지원과, 대체산업육성과로 확대 개편한다.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인근 부지에 425억원을 들여 추모공원과 참배광장, 문화체험관 등을 조성하는 성역화 사업은 12월 준공한다. 김 지사는 “진폐환자에 대한 지원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더 꼼꼼히 챙겨보겠다”며 “여기서 일하신 분들에 대한 고용 문제와 광업소의 시설물 활용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민선 8기 2년 차인 지난해가 가장 바쁘게 뛴 한 해라고 했다. 태어나고 자란 종로구의 주민들과 직접 만나 수렴한 의견을 기초 삼아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로의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 광화문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발돋움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고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도 획득했다. 권역별 보건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리식 고도 현대화를 추구하는 ‘종로 모던’이 구현된 사례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지내며 정책 건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존공영(共存共榮)을 추구하는 행복공동체 종로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종로 모던’은 어떻게 종로를 바꾸었나. “개방과 합리, 혁신을 추구하는 고도 현대화인 종로 모던을 위해 지난해 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지역의 숨은 일꾼 반장님들과 대화하고 어르신 온라인 만남 등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주민이 체감하는 기분 좋은 변화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다. 종로 모던의 새로운 흐름은 정부합동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는 등 외부 평가에서 증명됐다. 종로구만의 권역별 통합 보건의료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등 성공적이다. 수요자 중심의 행정인 종로모던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다. ” -새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주민 삶과 직결되는 것은 보금자리인 주택지역을 어떻게 바꾸느냐다. 종로구는 북한산 등 자연환경과 경복궁 등 국가주요시설로 과도한 건축규제와 제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용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왔다. 도심 한가운데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종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이고 올해도 계속 매달리겠다. 규제 완화와 더불어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 창신 조성에 힘주기 위해 ‘종로미래도시 추진단’도 새로 구성했다. 이 밖에 인왕산둘레길과 낙산둘레길 등을 연결하는 ‘종로 둘레길’을 완성하고 옥인동엔 황토길을 조성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어떻게 바뀌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 예술과 전통문화,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디지털화해 광화문광장 주변 여러 개의 대형 전광판에 걸쳐 송출한다면 그것만으로 장관이 되지 않을까. 새해 보신각 타종 때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미지를 전광판에 시각화할 수도 있다. 종로 문화관광벨트화에 있어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어떤 열매를 맺을까. “탑골공원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새겨진 곳이다. 역사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주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지난해 3·1절 7대 종단이 함께한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는 김구 선생의 손주인 김진 선생,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등이 모두 참여한 뜻깊은 자리였다. 좌우 갈등을 씻고 화합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담장의 단계적 해체와 공원 복원을 시작하려고 한다.” -스마트도시의 본(本)을 위한 종로의 구상은. “지난해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한 것은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시스템 구축 등 시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수·삼수도 많다는 공모에서 첫 번째 도전만으로 인증을 받아 실력이 증명됐다. 새해엔 종로를 대표하는 모바일 앱 ‘종로 Pick’을 선보이는 등 일상에서 지능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 연초 참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가전·정보기술(IT)박람회(CES)에선 시각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안경이나 장애인의 걸음을 보조하는 로봇 등을 참관할 수 있었다. 스마트 기술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3년 차를 맞이하는 소감은. “경제, 안보 모두 쉽지 않은 국면으로 시작한 새해이지만 숨통이 트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종로 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이다. 신뢰가 쌓이면 새로운 기회는 분명히 열린다. 연말엔 서로에게 ‘덕분에 살기 편했다’고 말하는 넉넉함이 따뜻하게 번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종로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가겠다.”
  •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필요...경남 남해군 심포지엄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필요...경남 남해군 심포지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2007년)된 팔만대장경판(고려대장경판)을 새긴 판각지인 경남 남해에서 고려대장경 판각지 의미와 가치 등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남해군은 심포지엄에서 제시되는 전문가 의견과 고증 등을 바탕으로 판각지를 성역화 및 관광자원화 하는 ‘고려대장경 세계기록유산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남해군은 13일 남해 아난티 그랜드레지던스홀에서 ‘세계기록유산 고려대장경 판각지의 현대적 재발견 심포지엄’이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심포지엄은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가 주최하고 남해군·대한불교조계종·동국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진행된 조사·연구를 통해 발굴·조사된 고려대장경 판각지와 관련된 고고학적 성과와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남해군은 그 동안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고려대장경 판각지는 남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 공유하고 고려대장경 세계기록유산 복원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불교기록문화유산 권위자인 박상국 동국대학교 석좌교수가 ‘고려대장경 판각 진실’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세계기록유산 고려대장경 판각지의 현대적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종합토론이 법산스님(동국대학교 전 이사장) 주재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혜공스님(조계종 문화부장)과 영담스님(쌍계총림 쌍계사 주지), 최병헌 전 서울대학교 교수, 한상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이재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고려대장경의 과거와 현재의 역할과 의미를 규명한다. 또 남해군 지역 ‘고려대장경 판각지’를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산실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심포지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대종사, 돈관스님(동국대학교 이사장) 등 종단 큰 스님들이 참석한다. 성각스님(남해군사암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관련 학자, 박물관장 등이 참석해 고려대장경 세계기록유산 복원사업에 힘을 보탠다. 남해군은 그동안 고려대장경 판각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등을 통해 고려시대 절 터인 남해군 고현면 선원사지와 백련암지가 판각지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역사 문헌 등에 따르면 고려대장경판 조판은 당시 국가사업으로 진행됐다. 대장경 판각 업무를 담당하는 대장도감이라는 임시기구를 강화도에 설치하고 판각작업은 1236년 남해군 지역에 설치한 분사대장도감에서 맡아 했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도 남해지역 분사대장도감에서 1249년부터 3년간 일을 했다. 남해군은 세계문화유산 고려대장경판을 새긴 판각지를 복원·성역화하는 사업을 국·도비 등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고려대장경 판각지의 현대적 재발견 심포지엄 개최를 계기로 세계기록유산 고려대장경 판각지 복원사업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정율성 기념사업’ 둘러싸고 광주시·정부 대충돌

    ‘정율성 기념사업’ 둘러싸고 광주시·정부 대충돌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정부부처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박민식 보훈부장관과 ‘사업강행’을 천명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주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인데 이어 이번주에는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면 충돌하고 있어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8일 “보훈부는 대한민국 정부도, 광주시민도 역사정립이 끝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은 광주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시민은 지금의 이념논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훈부는)보훈단체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정율성 기념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시작했다”며 “그 시작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으로, 서울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인 1993년 문체부에서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1996년에는 문체부 주관 정율성 작품 발표회가 열렸다”고 설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곡이 연주되는 퍼레이드를 참관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이 우리 정부의 대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음은 분명하다”며 “광주는 이런 기조에 발맞춰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관광사업 일환으로 기념사업을 구상했고, 2005년 남구에서 시작된 정율성 국제음악제는 18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는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의 김원봉 의열 기념 공원,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의 윤이상 기념 공원 등과 결을 같이한다”며 “특히, 한중관계가 좋을 때 장려하던 사업을 그 관계가 달라졌다고 백안시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수행 기준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박승춘 전 보훈처장에 빗대기도 했다. 강 시장은 “박 전 처장은 광주시민이 (5·18 기념식에서) 마음을 담아 부르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시켰고, 이념의 잣대로 5·18을 묶고, 광주를 고립시키려 했다”며 “당시에도 철 지난 매카시즘은 통하지 않았고 광주시민은 이를 잘 넘어섰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순천을 찾은 박민식 보훈부장관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은 장관직을 걸고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순천역에서 열린 ‘잊혀진 영웅, ‘호남학도병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해 “우리 국군과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정율성의 행적은 도저히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율성과 관련한 사업이 20여년 넘도록 광주시 곳곳에서 진행된 점에 대해 “잘못됐다”며 “그러나 우선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저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어 “(사업추진 여부는)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관련된 법적 조치 등도 여러 방면에서 검토 중”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곳이라면 직권 또는 여러 절차를 거쳐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밟을 수 있을 것이며, 사업을 저지시키기 위해 장관직을 걸고 총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통일당 당원 100여명은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자 성역화를 반대한다”며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총 48억원을 들여 내년 4월께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이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인 점 등을 지적하며 ‘공원 조성 사업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독립 만세” 외친 그날처럼 탑골공원 정체성 되찾는다[현장 행정]

    “독립 만세” 외친 그날처럼 탑골공원 정체성 되찾는다[현장 행정]

    “종로구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더 큰 미래를 만들기 위해 민족정신이 깃든 탑골공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려 합니다. ‘탑골공원 성역화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1일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및 탑골공원 성역화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탑골공원은 1919년 3·1운동 당시 참가자들이 운집해 만세 운동의 발상지가 된 곳이다. 팔각정은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탑골공원은 역사적 중요성에도 ‘노인들의 성지’로만 여겨지며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곳으로 방치돼 있었다. 이에 구는 이 장소가 지닌 가치를 되살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성역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일 3·1절 기념식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며 초석을 다졌다. 기념식에는 개신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각 종단 관계자가 한데 모여 화합을 이뤘다. 대일항쟁기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광복 이후 의견이 갈렸던 정치적 라이벌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의 후손도 함께 자리했다. 이 전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씨와 김구 선생의 손자 김진 전 광복회장 직무대행은 정 구청장과 함께 자리하며 환담을 나눴다.정 구청장은 기념사에서 “대일항쟁기 이후 분단과 전쟁의 역경을 딛고 산업화,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 민족이 극복하지 못한 이데올로기 분열의 열쇠를 ‘3·1운동 정신’, ‘화합과 통합의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로를 궁궐이 있는 옛 도읍이나 한양의 중심이 아닌 역사와 감동, 그리고 미래를 위한 교훈이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대회사는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범국민추진위 발기인이 발표했다. 국군기수단 태극기 행진과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연주, 남경주 홍익대 교수의 ‘독립선언서’ 낭독,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학생 등이 꾸민 만세삼창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정 구청장은 “민족정신과 역사성을 투영한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탑골공원을 모두에게 ‘열린 공원’으로 다시금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탑골공원의 진정한 의미에 주목하고 그 가치를 되찾는 뜻깊은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독립운동 성지 ‘탑골공원’ 
역사·문화 가치 되찾는다

    독립운동 성지 ‘탑골공원’ 역사·문화 가치 되찾는다

    탑골공원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가 다음달 1일 탑골공원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및 탑골공원 성역화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탑골공원은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자 조선시대 불교문화의 걸작품으로 꼽히는 서울 원각사지 십층 석탑이 자리한 장소다. 이곳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의 물결이 전국으로 퍼져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행사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를 포함한 7대 종단이 함께한다. 국군기수단 태극기 행진으로 시작해 팔각정에서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연주가 펼쳐지고 남경주 홍익대 교수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기념사, 이종찬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표의 대회사,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의 발기인대회 선언문 낭독이 이어진다.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이 출연하는 플래시몹 공연과 3·1절 노래 제창 등도 준비됐다. 정 구청장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탑골공원의 진정한 의미에 주목하고 그 가치를 되찾는 뜻깊은 사업인 만큼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광주 예산 2089억 삭감… 시·의회 대치에 시민만 피해

    광주 예산 2089억 삭감… 시·의회 대치에 시민만 피해

    광주시 내년 예산안 심사가 증액 없이 2000억원이 삭감되는 초유의 사태로 마무리되면서 주요 현안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예산 편성권을 쥔 광주시와 심의권을 가진 광주시의회의 극한 충돌에 따른 것이지만 피해는 결국 시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어 시와 시의회 간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7조 1102억원 규모의 내년도 광주시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이 의결됐다. 시의회는 광주시 29개 실·국에서 제출한 7조 2535억원 규모의 예산 가운데 2089억원(2.9%)을 삭감했다. 삭감 규모도 크지만 증액 없이 감액만 이뤄졌다는 점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눈앞에 닥친 가뭄 대책비와 복지비 등이 줄줄이 깎였다. 대체수원 개발(19억원)과 황룡강 하천수 비상공급(190억원) 등 내년 3월 제한급수를 피하기 위해 마련된 240억원 규모의 사업이 모조리 중단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예산 45억원도 삭감됐고, 5·18구묘역 성역화사업비도 편성되지 못했다. 인공지능교과서 제작, K뷰티아카이브 구축 사업 등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종사자 복지증진사업, 장애인 단체 운영사업 등 복지예산 증액안도 미반영됐다. 모두 174개 사업 예산이 무더기로 없어지거나 깎여 나갔다. 광주시는 삭감된 사업에 대해 내년 상반기 추경예산에 반영할 방침이지만 먼저 시의회와의 갈등을 해소해야 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4일 예산안이 대폭 삭감되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본회의장에서 “여러분(시의원)이 의결한 2023년 본예산은 예산심의권 남용의 결과”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의회에 있고, 피해는 온전히 시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무창 시의회 의장은 “쪽지예산 없이 원칙을 지켜 냈다는 점을 양지해 주기 바란다”며 “상임위에서 합의한 사업들이 예결위 심사에서 부동의로 뒤집혀 타협과 조정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다”고 했다.
  •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항거...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4주년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항거...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4주년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법정악 의열사에서 제주도내 최초이자 1910년대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항일운동인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을 기리는 기념식을 거행했다. 올해 104주기를 맞은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새벽에 시작됐다. 불교계 승려들이 중심이 되어 신도와 선도교도, 민간인 등 700여명이 집단으로 무장한 가운데 이틀간 대한민국 주권 회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했다.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운동은 ‘기미(1919년)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제주도내 최초의 항일운동으로 그 횃불은 이듬해인 1919년 3월 1일 조천 만세운동, 1932년 제주 해녀 항일운동까지 이어지는 등 민족 항일 의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선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 역사상 최초·최대 무장 항일운동은 도민들의 항일의식을 일깨웠고, 일제 항거의 구심점이자 제주인의 민족정신과 독립 의지를 키우는 역사적인 분수령이 됐다”며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제주 항일의 역사는 우리 제주인의 자부심이자 소중한 유산”이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무오법정사 항일의 역사를 후손에게 계승하고 새로운 제주의 빛나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도는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성역화사업 추진과 법정사 내 항일교육장 및 전시 공간 조성사업 등을 통해 항일의 역사를 계승하고, 법정사 항일운동가 및 유족에 대한 예우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는 면적 87.3㎡의 작은 절로 ‘법정악’ 능선 해발 680m 지점에 있다. 사찰 법당은 우진각 지붕으로 된 초당이었으나, 당시 일본순사들이 항일지사들을 체포하면서 불태웠고 지금은 축대 등 건물의 흔적만 남아 있다. 지금은 의열사와 상징탑 등이 만들어져 있다. 기념탑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700여명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항일운동 송치자 66인 형사사건과 수형인 명부’와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설명, 관련 기념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의열사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해 송치된 66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현재는 초상화들이 전시돼 있다.
  • 초남이 성지 보전할까 정비할까-전문가 의견 엇갈려

    초남이 성지 보전할까 정비할까-전문가 의견 엇갈려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복원’ 보다는 ‘보전’하자는 의견과 ‘성지역사관’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군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는 31일 완주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남이성지 역사 재조명과 종교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 제고 방안’을 위한 2차 학술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 3인의 묘소 발굴에 따른 성지 개발은 ‘포로 로마노(Foro Romano)’를 염두에 두고 외적 화려함보다 내적 충실성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조 광 고려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는 ‘조선 후기 정치·사상적 변화와 천주교’에 대한 기조강연을 통해 “1791년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의 죽음으로 귀결된 ‘진산사건(珍山事件)’은 조선 천주교사회에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해 주는 사건이었다”며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규정하는 작업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당시 조상제사 거부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반응을 가져왔고,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되었다”며 “이런 까닭으로 당시 양반지배층에서는 제사 거부를 혈연중심의 가족주의를 거부하는 패륜 행동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윤지충과 권상연, 그리고 윤지헌의 묘소 발굴에 따른 유적과 유물의 보전 문제도 함께 언급하고자 한다”며 “이곳을 가꾸려는 사람들은 오늘날 로마 시내 중심부 가까이에 있는 ‘포로 로마노(Foro Romano)’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인들이 모여 활발히 활동했던 원로원과 사원, 개선문 등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기둥이나 초석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조 교수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로마 시대 유적을 보전했지 복원하지 않았다. 복원된 건물보다 남아 있는 흔적 자체가 더 소중하다고 건설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소박한 무덤은 소박한대로 보존될 때 바우배기 성지는 더욱 성지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바우배기에 가득 찰 거대한 건물들로 외적 화려함을 자랑하기보다 내적 충실성을 다져 나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순교자들의 정신을 널리 알고 따르는 일을 촉구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굴로 각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완주군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종교 차원의 역사적 장소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장으로 조성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남해경 전북대 교수는 이날 ‘초남이성지의 정비 및 활용계획’ 주제발표에서 “초남이성지는 복자 유항검의 생가터이자 복음을 전파하던 곳이며, 약 1km 가량 떨어진 바우배기는 지난해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윤지헌의 유해가 확인된 곳”이라며 “이곳의 역사적·종교적 의미가 매우 큰 만큼 새로운 종교적, 문화재적 가치의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한국 천주교사에 큰 획을 긋는 초남이성지에 ‘성지 역사관’을 조성하고 관광자원과 당시 사회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교지를 중심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광장을 조성하고 주위에 성직자들의 수도를 위한 공간과 피정센터, 라키비움, 일반인이나 신도들을 위한 치유공간, 믿음살이 체험센터, 체험공간, 순례길, 종교정원(환경생태 관련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초남이성지는 천주교의 역사문화 자원이기도 하지만 행정 절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먼저 지난해 시행한 전라북도 건축문화자산 중에서 종교자산에 편입해 건축과 문화재계에 가치를 인식시키고, 관련 사료를 수집해 도지정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또 바우배기의 성역화 사업 등과 관련, “준비 단계부터 체계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종교 차원의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 세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조성하고, 문화재로 추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성지를 단순히 천주교 성지가 아닌 세계적인 평화의 장으로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 초남이성지는 지난해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와 유물이 200여년 만에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신해박해(1791년) 때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복자의 유골과 신유박해(1801) 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 등 3인의 유해와 유물이 확인됐고, 유해는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됐다.
  • 유학의 길 다시 세운 ‘인성교육 도량’… 꼿꼿한 선비정신 잇다 [이동구의 서원 산책]

    유학의 길 다시 세운 ‘인성교육 도량’… 꼿꼿한 선비정신 잇다 [이동구의 서원 산책]

    한국 최초의 사립대학교 풍기군수 주세붕이 1543년 건립 이황 재임 후 ‘백운동→소수’ 변경 흥선대원군 서원 철폐로 한때 위기문중 아닌 제자·유림들 줄곧 관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순 등 총리 출신 원장 3명 배출 관광객 20만명 발길… 외부 강의도 “유림·지역민 십시일반 도움 손길 글 읽는 소리가 끊어진 적은 없어”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건립 연도순) 등 9곳의 서원이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3년째를 맞고 있다. 이 서원들이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관리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은 만큼 이를 잘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하지만 서원이 마치 박물관에 보존 처리된 문화재나 조형물처럼 뭇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변형이나 훼손은 안 될 일이지만 서원만의 학문적, 문화적 향기와 보편적 가치는 세계인을 향해 널리 전파돼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이들 서원이 어떻게 관리·운영되고 있고,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역할과 의미를 담아가는지를 총 10회에 걸쳐 조명한다. 첫회는 소수서원.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위치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고려 말 성리학을 처음 들여온 이 지역 출신의 성리학자 안향(安珦)을 기리고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풍기군수 주세붕이 1543년에 세웠다. 설립 당시에는 백운동(白雲洞)서원이라 했지만 1550년(명종 5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조정에 건의, 소수서원이란 사액(賜額·임금이 서원의 이름을 지은 편액을 내려준 것)을 받은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백운동서원이 소수서원이 되면서 국가가 인정한 사립고등교육기관이 된 셈이다. 혹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교’이자 ‘인성교육의 도량’이라고 말한다. 소수는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란 뜻의 ‘기폐지학 소이수지’(旣廢之學 紹而修之)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한다. 마치 유학과 서원의 앞날을 예견이라도 한 듯한 작명이다. 특히 “유학, 즉 학문과 교육은 난리를 막고 굶주림을 구하는 것보다 급한 일이다. 서원을 지어 배움을 도탑게 해야 한다”는 주세붕의 의지가 후세에도 영원히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겨 있는 듯하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신학문 등으로 잊혀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서원은 여전히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간직한 인성교육의 도량이었음을 소수서원은 근 500년 세월 동안 웅변해 주고 있다.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연속유산으로서 한국의 서원의 문화유산가치’라는 논문에서 “소수서원은 교육과 제향의 원칙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여전히 살아 있는 향학 열기 코로나19의 변종인 오미크론이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요즘도 서원을 찾는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도 하루 100~200명이 소수서원을 찾는다. 유학을 공부하는 유림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큰 역할을 했을 수도 있지만 서원이 지닌 보편적 가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2018년 14만여명이던 서원 관람객이 2019년에는 20만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신시섭 경영본부장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최근 2년여 동안 관람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젊은이나 학생들의 발걸음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취재 중에 만난 30대 직장인 셋은 “서울의 직장 동료와 함께 방문했다”면서 “학문과 교육을 중요시했던 조상들의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12년째 소수서원의 운영을 맡고 있는 서승원(82) 도감(都監)은 “4월이면 유학을 배우는 영주 시민 30~40명 정도가 매일 교육을 받고, 학식과 덕망이 높은 외부 전문가들의 강의도 이어진다”면서 “소수서원에서 글 읽는 소리가 끊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각종 서원체험 행사도 조만간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서원은 선비문화 전승의 요람 서원은 대개 문중의 후손들이 보존과 관리·운영을 맡았다. 문중의 단결력과 의지, 재력은 서원의 위세나 운영체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수서원은 다른 서원들과 달리 국가에서 인정한 최초의 서원답게 문중이 아닌 제자들과 지역 유림들에 의해 지금까지 관리, 운영돼 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순, 이한동, 이현재 등 국무총리 출신의 원장을 3명이나 배출한 것도 이런 특징 때문에 가능했다. 소수서원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류준희(74) 도감은 “사액서원으로 지정될 때 편액과 장서 이외에 토지와 노비 등 운영에 필요한 재산도 받았고,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운영·관리하며 재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유림과 지역민들의 십시일반으로 서원이 오랜 기간 유지, 운영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부심은 영주시가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순흥면 일대에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소수박물관 등을 건립한 데 이어 금성대군신단 성역화 사업과 선비세상이라는 놀이시설 설립도 추진하는 등 ‘선비의 고장’임을 내세우는 데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다. 소수서원을 토대로 선비문화가 영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셈이다. 금성대군신단에서 만난 신현직(72) 전임 도감은 “소수서원은 유림뿐 아니라 지역민에게 큰 자긍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서울신문·(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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