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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케어, 건보료 3.2% 인상으론 부족”

    “文케어, 건보료 3.2% 인상으론 부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인 ‘문재인 케어’를 추진하는 데 건강보험료 인상률 3.2%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4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상철 공단 이사장은 “누적적립금 11조원을 쓰고 사후정산을 포함해 국고 지원을 늘리며 보험료를 3.2% 늘리면 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면서도 “통상적인 방법으로 추계한 것인데 이 세 가지 재원 조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월 문재인 케어 발표 당시 건보 누적적립금 21조원 중 절반 수준인 11조원을 쓰고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건보료 인상률 3.2%를 유지하면 예산 조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케어는 건보 비급여를 줄여 2022년까지 건보 보장률을 70%로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상급 병실료 폐지, 자기공명영상(MRI) 등 고가 검사 건강보험 적용, 재난적 의료비 지원 강화 등의 대책에 30조 6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성 이사장은 다만 건보료 인상에 대해 “국고 지원을 늘릴 수 있으면 재정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3.2% 인상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지만 현재는 정책 시작 단계로 앞으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보다 편리”

    “스마트폰으로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보다 편리”

    매주 앱에 환자정보 등록해 두면 의사가 환자 상태 상세히 체크 당뇨병 환자 윤모(51)씨는 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건강보험’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혈당 수치를 측정해 M건강보험에 등록하면 동네의원 의사가 측정 정보를 보고 문자로 진료와 상담을 해 준다. 윤씨는 “의사가 평소 내 상태를 알고 있으니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고, 의사의 처방이나 진료 내용에 더욱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첩에 혈당 수치를 적어 직접 병원으로 가져가야 하는 불편도 사라졌다. 혼자서 관리하기 어려운 고혈압, 당뇨 등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동네의원 의사에게 무료로 관리받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은 지난 9월 시행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고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1차 의료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급속한 노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고혈압과 당뇨는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무엇보다 평소 관리가 중요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신경 써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만성질환자는 1397만명, 이 가운데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800만명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자의 혈압조절률은 43.8%, 혈당 조절률은 27.2%에 불과하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1차 검진에서 고혈압,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아 2차 검진을 권유받은 사람은 47만 9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37.4%인 17만 9000명만 실제 2차 검진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9만명이 당뇨병, 15만 4000명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만성질환이 있는데도 검사조차 받지 않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병이 악화해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2.8명의 1.5배다. 2014년 기준 만성질환 진료비는 19조 400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0%에 이르며,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가 스마트폰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면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로 전화해 시범사업 참여 병·의원을 확인하고 의사와 상담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동네의원에서 초진을 받은 만성질환자만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환자는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혈당 수치 확인용 검사지 등 소모품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다. 혈압·혈당계는 공단에서 빌려 시범사업 기간에 이용할 수 있고, 월 2회 이상 스마트폰 만성질환 관리에 성실히 참여한 환자는 시범사업이 종료돼도 대여한 혈압·혈당계를 계속 쓸 수 있다. 의료기기로 혈압·혈당 수치를 측정해 M건강보험에 전송하려면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므로 사전에 은행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가장 정확한 혈압 측정치를 얻으려면 아침·저녁 하루 2회, 매일 같은 시간대에 혈압을 재야 한다. 건보공단은 15일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환자용 혈압계 4만 3600개와 혈당계 3만 4100개를 시범사업 참여 의원에 배분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윤씨를 진료하는 충남 서산시 내과의원 권모 원장은 “고혈압·당뇨 환자들은 통상 1~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 와 진료와 처방을 받기 때문에 한 달 전 상태와 현재 상태를 비교해 처방약을 변경하거나 양을 조절하기가 애매했다”며 “환자의 평소 혈압·혈당 정보를 주 1회 이상 받아 확인하니 상태를 판단하고 처방약을 변경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고령의 환자는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일단 이런 환자를 위해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이 아닌 전화나 문자로도 동네의원에 자신의 혈압·혈당 수치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성상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환자의 자가 관리를 강화해 합병증을 방지하고,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 동네의원 중심의 1차 의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나서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은 오늘 특검안을 제출하고 유족, 고인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국가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고인을 병사자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만이 정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우리가 자꾸 당론으로 하는 것보다는 개별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면서 “38명의 소속의원 전부를 확인한 결과 한 분은 서명하지 않겠다고 하고, 한 분은 연락이 안 되며 36명은 찬성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감에서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백씨 사망이 외인사라는 소견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사위 국감에서도 박성재 서울고검장에게 ‘교통사고로 입원해 317일 만에 사망하면 교통사고사냐, 병사냐’고 묻자 ‘교통사고사’라고 답했다”면서 “이게 국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관가 블로그] 건보 개편 신중모드 정부 ‘당혹’

    [관가 블로그] 건보 개편 신중모드 정부 ‘당혹’

    불합리성 개선 당위론 속 해명자료 방침·번복 ‘혼선’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불합리한 현행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편할 정부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보건복지 담당 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다. 성 이사장이 부과체계 개편을 직접 언급한 것은 2014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성 이사장은 “개편이 조속히 이뤄져 건강보험제도 운용 주체로서 현행 부과체계에 대한 국민 불만을 덜어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의 배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을 내놓아 어젠다를 선점했다. 더 늦기 전에 정부안을 지금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부과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원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 우물쭈물하다가는 의제를 야당에 빼앗겨 무기력하게 끌려갈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에 대한 언급을 꺼려온 보건복지부는 성 이사장의 발언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산하 공단의 이사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정부 방침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종대 전 이사장 시절에도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김 전 이사장은 퇴임 후 더민주에 합류한 반면, 성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 이사를 맡는 등 이래저래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당혹감은 더 커 보인다. 건강보험 부과체계의 불합리성만 따지면 공단의 수장이 개편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행 건강보험 부과체계는 형편이 비슷한데도 가입 자격에 따라 건보료를 달리 부과하도록 설계된 탓에 매번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누구는 재산에 보험료를 부과하는데 누구는 부과하지 않고, 어느 집 아이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보험료를 부과하는데 다른 집 아이에게는 부과하지 않는 등 모순이 많다. ‘동일 집단, 동일 부과 기준’이란 보험의 기본 원칙이 훼손된 상황이다. 가입자를 대표해 제도를 운용하는 건보공단에는 잘못된 제도를 개선할 책임도 있다. 한 해 건보공단에 제기되는 부과체계 관련 민원은 수천만 건이며, 누적 민원은 1억 2600만건에 이른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을 백지화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건보공단은 간담회 내용이 보도된 이후 정부 안팎에서 논란이 제기되자 22일 해명자료를 내기로 했다가 안 내기로 방침을 바꾸는 등 온 종일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양동훈(국세청 대변인)씨 부친상 14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070-7816-0253 ●강태완(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씨 별세 13일 경희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958-9545 ●박준원(울산신문 판매부장)씨 장인상 14일 영천 영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54)330-7398 ●장진명(전 은행감독원 검사역)씨 별세 대영(미국 거주·사업)기영(시흥에코피아 기술본부장)연실(용화여고 교사)씨 부친상 최해운(뉴스콘 대표·전 한국일보 기자)박동우(네오게임 대표)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3151 ●정기택(경북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진욱(사업)일경(대구가톨릭대 교수)씨 모친상 김천수(대주회계법인 대표)씨 장모상 정혜윤(대구신문 기자)씨 조모상 14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53)655-4504 ●이영희씨 별세 성상철(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상민(소아과의원장)씨 모친상 강환섭(소아과의원장)하일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씨 장모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072-2016
  • ‘건보공단 원주 시대’ 개막

    ‘건보공단 원주 시대’ 개막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신사옥이 9일 문을 열었다. 건보공단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신사옥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열고 새로운 원주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건보공단 신사옥은 지상 27층, 지하 2층 규모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1756억원을 들여 2013년 4월 착공했다. 올해 2월 이전을 완료했으며 공단 직원 1431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상층은 스카이라운지와 카페, 옥상정원으로 꾸며 지역사회에 개방했으며, 2층에는 방문객이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홍보관’을 차렸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원주 이전을 계기로 경쟁력 있는 조직혁신을 도모해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적정부담과 적정보장의 평생건강보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 보장률 2020년까지 68%로 올릴 것”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 보장률 2020년까지 68%로 올릴 것”

    건강보험 재정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7조원의 누적 흑자를 보였지만, 이는 건강보험공단이 병·의원에 지급해야 할 3개월분의 급여비에 불과하다. 건보공단은 건보 재정이 흑자상태인 지금이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선하고 보장성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적기라고 본다. 그러나 지난해 초 중단된 건강보험부과체계 개편 논의는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다. 올해는 4월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논의가 쉽사리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24일 강원도 원주 공단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초 당정협의체 논의 결과 피부양자 인정요건 강화, 저소득층 부담 완화 등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의 큰 가닥이 잡혔는데도 개편이 늦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현행 건강보험 부과체계는 가구의 실질 부담 능력과는 거리가 멀고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사람조차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복잡하다. 더구나 가정에 직장가입자가 있으면 고액 재산이 있거나 연금·금융 소득이 많아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재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 회피, 고소득자의 무임승차 문제가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수입이 없는 퇴직자의 보험료가 오히려 인상되는 등 형평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상태로 너무나 오래 건강보험 부과체계가 유지됐다”며 “정치권과 학계, 언론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개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조건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데다 부과체계 개편으로 보험료가 인상되는 일부 가입자들의 불만을 설득하고자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을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10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지난해 담배·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건보공단은 올해 건강보험료 적정부담과 적정급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유럽 선진국은 공(公)보험의 보장률이 월등히 높아 민간의료보험에 잘 가입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보장률이 낮다 보니 민간의료보험에 대거 가입해 가구당 보험료로 월 35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보험료가 10~15% 안팎인 독일, 프랑스, 일본까지는 못 가더라도 국민적 동의를 거쳐 적정한 보험료 부담을 통해 보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현재 62%대 수준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2020년까지 6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의 ‘중기보장성 강화계획’에 따라 2013~2018년까지 신규 보장성 강화 사업 등에 23조원의 보험재정을 투입한다. 다만, 성 이사장은 “보험재정을 아무리 많이 써도 비급여 증가 속도가 빠르면 보장률은 올라갈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와 긴밀히 구체적인 비급여 관리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 건강증진·보험급여 관리… 공무원 아닌 ‘보험운영 달인들’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 건강증진·보험급여 관리… 공무원 아닌 ‘보험운영 달인들’

    국가 차원에서 ‘전 국민 단일보험’인 국민건강보험을 운영하는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 달리 건강보험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별도 법인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있다. 대만의 중앙건강보험국(BNHI), 미국의 메디케어(CMS)와 달리 공단은 정부 기관이 아니며, 공단 직원 역시 공무원이 아니다. 하지만 대만의 BNHI, 미국의 CMS, 한국의 건보공단은 모두 ‘단일보험자’라는 지위를 갖고 있다. 가입자는 곧 국민이며, 보험의 운영자, 즉 보험자가 건보공단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건보공단은 일반적인 보험 업무 외에도 보험급여 관리, 가입자와 피부양자의 건강유지·증진을 위해 필요한 예방사업을 담당한다. 이 두 가지 업무는 다른 사회보험에는 없는 건강보험만의 고유 사업이다. 건보공단은 2000년 7월 출범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원주 이전을 시작해 이달 본격적인 ‘원주시대’를 열었다. 성상철(68) 건보공단 이사장은 2025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70% 달성을 목표로 선진형 건강보장 실현방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성 이사장을 보좌해 건보공단의 모든 기획 사업은 김필권 기획이사(57)가 총괄하고 있다. 내부 직원이나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활동을 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단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내부 학습토론회도 활성화 시켰다. 천안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이다. 설정곤(58) 총무이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의료정책과, 보험정책과, 공공의료과장,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다 건보공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건복지분야 전반에 걸친 전문지식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외 교섭에 나서고 있다. 탁월한 조정 능력, 조직 역량을 높이는 리더십이 장점이다. 이상인(59) 급여이사도 복지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노인지원과장, 기초노령연금과장, 보육기반과장, 감사관 등을 역임한 자타 공인 보건복지 전문가다. 지속 가능한 건강 보장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건보공단의 ‘뉴 비전’을 실현하고자 핵심과제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건강수명 증가를 위한 건강관리사업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험료 징수 업무를 총괄하는 박경순 징수이사(59)는 1979년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2013년 여성 최초로 임원이 됐다. ‘유리천장’을 깬 입지전적 인물이다. 보험료 부과체계개선, 국민만족도 향상, IT 역량강화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등과 함께 2014년 양성평등을 위한 사이버멘토링 대표 멘토로도 활동 중이다. 김태백(58) 장기요양이사는 노인을 위한 장기요양 분야를 담당한다. 2014년 9월 장기요양이사로 부임해 장기요양보험의 제2 도약기를 이끌고 있다. 1989년 공단에 입사해 기획예산부장, 경영전략부장, 홍보실장, 광주·서울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7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실행 추진단장으로서 정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안착하는 데 이바지했다. 장기요양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대전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임재룡(55) 기획조정본부장은 1989년에 입사해 기획, 총무, 인사, 홍보 업무 등을 두루 섭렵한 건강보험 전문가다.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서울지역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조진호(54) 인력본부장은 내부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리더로서 안팎으로 신망이 두텁다. 홍보실장, 총무관리실장, 인력관리실장, 부산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 송선엽(57) 정보관리본부장은 1987년 전 국민 건강보험 도입 때 입사해 건강보험의 발전사와 줄곧 함께했다. 지난해 1월 정보관리본부장으로 발령받아 건강보험·장기요양·통합징수 등의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금연치료·포괄간호서비스 등 보장성 강화를 위한 국정 과제 및 현안 과제를 수행 중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맞춰 1조 8000억 건에 이르는 전 국민 건강정보가 수록된 정보시스템의 안전한 이전을 추진했다. 원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비 걱정없는 건보·맞춤형 건강관리 10년내 실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9월 임직원, 정부와 국회, 의료공급자 대표, 노조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생건강, 국민행복,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 및 ‘미래전략’을 선포했다. 지속 가능한 건강 보장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공단의 미래상이다. 공정한 부과체계를 통해 유럽 선진복지국가들처럼 적정한 보험료를 부담하고 필수의료 중심의 보장률을 제공해 선진형 건강보장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하고 의료비 걱정 없는 건강보험’이 핵심 목표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지역사회 의료자원을 연계한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전 국민 맞춤형 건강관리’를 향후 10년의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공단은 단일보험자로서 전체 국민의 자격 및 재산, 진료내역, 장기요양, 건강검진 등과 관련한 정보를 약 2조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이다. 공단은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건강을 위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중이다. 중장기 목표는 2025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 70% 달성이다. 국민의 보장성 만족도를 2015년 52점에서 2020년 72점, 2025년 80점까지 올릴 계획이다. 선결 과제인 적정 보험료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장기적인 재원 다원화, 정부지원 확충 등을 위해 정부 부처와 국회를 설득 중이다. 고액의 비급여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해 비급여 증가를 억제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성상철 이사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앞으로 건강보장은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 수명을 높여 삶의 가치와 행복을 지향하고, 대립과 갈등에서 탈피하여 상생과 협력으로 함께 만들고, 양적인 확대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세계의 건강보장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흡연가들 담배 못 끊는 이유 있었네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담배의 폐해, 중독성, 담배회사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마이클 커밍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교수는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은 니코틴 중독 때문”이라면서 “금연은 결코 개인의 자유의지에 의해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커밍스 교수는 “담배회사는 1960년대부터 니코틴의 중독성과 유해성을 알았지만 습관적 흡연자를 만들기 위해 니코틴을 첨가했다”면서 “니코틴의 체내 흡수율과 중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담배 연기의 수소이온농도(pH)를 조작하고 암모늄 화합물을 비롯한 유해한 첨가제로 이른바 ‘가벼운 맛의 담배 연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커밍스 교수는 담배회사가 같은 상품에 대해 거의 매년 첨가물, 니코틴 함량 등의 설계를 바꾸는 이유에 대해서도 “각종 첨가물을 통해 자극을 낮추고 콜라맛, 사과맛 등 새로운 향미를 첨가해 흡연자를 양산해 나가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커밍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니코틴 흡수량은 필터 개발과 담배 연기의 pH 조절만으로도 가능하다. pH를 높이면 니코틴의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한 중독성이 강해진다. 적은 양의 니코틴 함량으로 표기된 담배라 할지라도 제조사 임의대로 흡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셈이다. 커밍스 교수는 “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담배회사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성상철 공단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공단이 진행 중인 담배 소송에 대해 세계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이 담배회사 3곳을 상대로 제기한 537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오는 10월 16일 6차 변론이 열릴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건보 2017년 이후 적자 대비…흑자라도 국고지원 중단 안돼”

    “건보 2017년 이후 적자 대비…흑자라도 국고지원 중단 안돼”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건강보험 흑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2017년 이후에는 적자로 돌아설 수 있으며 보장성 확대와 재정안정을 위해서라도 국고지원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지난 11일 충북 제천시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건강보험 재정 흑자가 2014년 기준 12조 8072억원으로 사상 최대라며 말이 많은데, 보험급여충당부채 4조 8914억원 등을 갚고 나면 7조 6103억원밖에 남지 않는다”며 “이는 약 2개월분 보험급여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이 나와 내년부터 시행하면 흑자 가운데 1조 4000억~1조 5000억원은 쉽게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나갈 돈이 많은 데다 향후 신종플루 등 전염병이 퍼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금세 바닥날 수 있으니 현재 흑자분은 예비비로 그대로 두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강보험 적자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고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법 규정에 따라 현재 정부는 예상 건강보험료 수입의 20%를 매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이면 법률 규정이 만료돼 국고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지원 연장을 추진 중이지만 기획재정부는 현재 건보재정이 흑자인 상황에서 국고를 추가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필권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현재 지역가입자는 실직자나 농업인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층이 많아 보험을 관장하는 국가에서 어느 정도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건보공단은 건보재정 흑자분을 예비비로 두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누적 흑자로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보건의료단체와 시민단체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보장률’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남아 도는 재정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건강보험 보장률은 80.0% 정도인 반면 우리나라의 보장률은 2009년 65.0%에서 2012년 62.5%로 하락하는 추세다. 성 이사장은 보장성을 확대하려면 건보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70% 가까이 높여야 하는데, 건보료를 올리지 않고 보장성을 확대하면 좋겠지만 필요한 때가 오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 적정 부담선에서 보험료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천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이제 낙하산 인사 끝낼 때 되지 않았나

    힘이 곧 정의라고 한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 양태를 보면 정말 꼭 들어맞는 말 같다. 진정으로 옳은 것, 선한 것이 정의가 아니라 벌거벗은 힘이 곧 정의다. 지금 한다 하는 자리를 차지한 이들을 보면 적재적소라는 말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정권과의 친연성, 요컨대 ‘친박’이냐 아니냐 하는 허무하기 짝이 없는 일방적 잣대에 의해 주요 자리가 채워지는 게 현실이다. 국정 철학을 공유하느니, 전문성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은 이미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가 된 지 오래다. 열 중 아홉이 아니라고 하면 마지못해서라도 돌아봐야 하는 게 도리다. 천하 만인이 잘못된 길이라고 하는데도 무소의 뿔처럼 나 몰라라 앞으로만 내달린다면 결과는 뻔하다. 충성 맹세를 방불케 하는 ‘친박 자기소개서’를 써서 공중파 방송 광고 집행을 총괄하는 자리를 꿰찬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장님을 잘 보필하는 게 감사의 역할로 철석같이 믿는 이는 중요 공기업의 감사가 됐다. 수년간 적십자비를 안 냈다가 댓바람에 거만(巨萬)의 돈을 쾌척한 이가 버젓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정녕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단 말인가. 끝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치리라. ‘비정상의 일상화’라 할 만한 이 정부의 인사 풍토는 어떤 식으로든 바뀌어야 한다.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취임해 또 시끄럽다. 스펙에 울고 웃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서울대학교병원장을 지냈으니 무슨 일을 시킨들 토를 달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 경력은 논외로 치더라도 병원협회 회장을 지낸 이에게 건보공단 이사장 직을 맡기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 건보공단은 의료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감시 감독하는 기관이다. 의료계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의 수장을 지낸 이가 병원이라는 ‘갑’에 맞서 소비자의 권익을 지켜 나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건 당연하다. 오죽하면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꼴이라거나,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이 노총위원장이 되는 것과 같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다. 굳이 내 편 사람이 아니더라도 개인이 아닌 국가를 위해 충성을 바칠 사람은 차고 넘친다. 명예를 안다면 성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어울리지 않는 자리를 그만두기 바란다. 그에 앞서 통치권자로서 국가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자기마취적인 낙하산 인사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것이다.
  • 성상철 건보이사장 노조 반발 속 취임

    성상철 건보이사장 노조 반발 속 취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성상철(65) 전 대한병원협회장이 1일 임명됐다. 공단 노조는 “성 이사장이 병원계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며 취임식을 저지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성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장, 병원협회장을 지냈으며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냈다. 의료 서비스 공급자 측인 병원협회 대표를 지냈다는 점에서 후보 추천 과정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고, 특히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낸 이력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단은 매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의약단체들과 협상해 병원과 의료인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가격(수가)을 결정한다. 그동안 병원의 편에 서서 수가를 올리는 데 앞장서 왔던 인사가 반대로 수가를 깎는 데 총대를 메야 하는 자리에 임명된 것이다. 성 이사장 임명 사실은 취임식 10분 전에야 공단 전 직원에게 통보됐다. 공단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이 임명됐으니 취임식을 하겠다며 5분 내로 강당에 모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뒤늦게 임명 사실을 안 공단 노조는 취임식 장소인 본부 지하 1층 강당 입구를 봉쇄하고 이사장의 입장을 막았다. 노조와 공단 측이 40분가량 대치한 끝에 오후 2시 공식 취임식은 무산됐고, 성 이사장은 오후 4시쯤 이사장실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졌다. 박표균 신임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병원이나 의사협회와 협상을 해야 하는 공단 이사장 자리에 병원협회장 출신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상식을 벗어나는 인사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단 노조는 2일부터 성 이사장의 출근을 막는다는 방침이어서 신임 이사장 임명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보공단, 병원협회장 출신 이사장 내정설 ‘몸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사장 선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김종대 현 이사장이 퇴임하면 당장 다음날부터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지만 유력한 새 이사장 후보의 자격 논란으로 최종 임명이 일주일 이상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보공단의 새 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장이다. 의료서비스 공급자 측인 병원의 입장을 대변해 온 인사로, 가입자인 국민을 대변해 병원·의료인과 대립해야 하는 건보공단 이사장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보험공단은 매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의약단체들과 협상해 병원과 의료인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가격(수가)을 결정한다. 만약 성 후보가 최종 임명되면 그동안 병원의 편에 서서 수가를 올리는 데 앞장서 왔던 인사가 반대로 수가를 깎는 데 총대를 메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다. 일부에서는 ‘대기업을 대변하는 전경련 회장이 노총 위원장에 임명되는 꼴’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건보공단 노동조합은 성 후보 임명에 반대하며 열흘째 공단 앞마당에서 천막 농성 중이다. 유재길 건보공단 노조위원장은 “공단 이사장이 병원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건보재정 안전성이 흔들릴 수 있고, 결국 피해는 가입자인 국민이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 후보가 병원장을 지냈던 서울대병원 노조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 노조 관계자는 “성 후보가 서울대병원장으로 있었던 2004년 당시 서울대병원은 의료공공성 훼손과 불통 경영 등의 이유로 사상 최장인 44일 파업 사태를 겪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을 후보권의 한 사람으로 청와대에 추천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나 의료기관장 출신이 건보공단 이사장이 돼도 중립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성 후보는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를 지낸 친박근혜 인사다. 문 장관은 성 전 회장과 최성재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청와대에 복수 추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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