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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비위 파문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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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비위 파문’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체제로 전환

    ‘성비위 파문’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체제로 전환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이 7일 당내 성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지도부가 붕괴하면서 혁신당은 한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응 미숙으로 동지들을 잃었다.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저와 최고위원 전원은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조직과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 모두 제 불찰”이라고 했다. 앞서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내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믿고 지지해 준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은 사무총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 원장과 함께 근무한 측근 인사로 꼽힌다.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규원 사무부총장도 당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무부총장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으며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혁신당은 조 원장의 대법원 선고일인 지난해 12월 12일 발생한 성비위 사건 현장에 있었던 당직자들의 직무를 정지시킨 뒤 조사에 들어갔다. 지도부 총사퇴로 혁신당은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오는 11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으로 복귀할 예정이던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조기 등판설’이 거론되지만 외부 인사가 11월까지 비대위원장으로서 사태를 수습할 가능성도 있다. 황명필 최고위원은 당무위 일정과 관련해 “원내대표가 소집해야 한다”며 “오래 걸릴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에서 최 전 원장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보고를 받고 즉시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후임 교육연수원장에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민의힘은 혁신당 내 성비위 파문을 두고 “조국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혁신당 당직자와 민주당 최 전 원장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대변인 탈당까지 이어진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

    [사설] 대변인 탈당까지 이어진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혁신당은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했다고 해명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최강욱 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대변인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 그러나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가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한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가해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접수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지원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당을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당은 입장문에서 “성비위 및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절차를 마쳤다”며 유감을 표했다. 면밀한 진상 파악이 필요하겠지만 강 대변인의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당 대변인이 이 사안으로 탈당을 불사했다는 것만 해도 대충 지나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차 가해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는 지적에도 당은 “추가 신고가 없어 취할 조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의 성비위 사건은 잊을 만하면 다시 불거지기를 반복한다. 정치적 파문이 엄청났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을 겪었으면서도 성비위 논란은 줄을 이었다. 이번에 “개돼지의 생각” 등 발언으로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최 원장의 경우 3년 전에도 성희롱 발언 파장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암컷들이 설친다”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도 물의를 빚었다. 혁신당과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성비위 척결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 충남 천안시의회 잇따른 성비위 논란

    충남 천안시의회 잇따른 성비위 논란

    충남 천안시의회가 잇따른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16일 시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성추행 혐의의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젊은 여성 공무원에게 성희롱을 일삼은 A의원 발언에 동료의원으로서 참혹함을 금치 못할 정도”라며 “이번 사태 핵심은 시의회 구조상 A의원은 갑(甲)에 위치, 직원은 을(乙)의 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피해공무원과 시민에게 사과하라”며 “피해공무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고 김행금 시의장은 시의회 내 위계에 의한 성희롱·성추행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천안시청 노조는 전날 A의원이 여성 공무원에 지속적인 성희롱·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여성 공무원에게 성적 수치심 발언, 화장하라는 발언, 안경을 벗게 시키며 외모를 지적하는 발언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물건을 받을 때 고의적 신체접촉을 하는 행위 등 지속적 성추행으로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과 공포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A의원은 17일 성추행 논란에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앞서 시의회는 전 민주당 B의원이 올해 1월 임시회 본회의 기념 촬영 중 팔꿈치로 동료 여성 시의원의 신체에 닿아 성추행 논란 일었다. B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회기 중 여성 시의원에게 비속어 문자를 보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B의원의 자진 사퇴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박정현 신임 회장이 2013년 제자였던 고등학교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 회장이 당시 여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편지에는 교사가 제자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어, 교총을 향해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은 박 회장이 당시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2장 분량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당시 한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사랑하는 나의 ○○”으로 시작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는 말로 끝난다. 다른 편지에는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합니다”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 당신의 향기”,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박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부터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선 이틀 뒤인 22일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자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성 비위와 같은 부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교총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100여건 올라왔다. 회원들은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 “교총 회장 자격 없다” 등의 항의글을 쏟아내고 있으며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 탈퇴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박 회장은 입장문에서 “2013년 제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것이 과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비위 등)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하지만 편지가 공개되면서 교총 회원들의 박 회장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에서 탈퇴하겠다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박 회장이 근무하는 인천 부원여중에도 학부모 항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 [단독] 포스코 성폭력 내부 신고 빗발… “6~7명 추가 징계”

    [단독] 포스코 성폭력 내부 신고 빗발… “6~7명 추가 징계”

    사건 발생 때마다 안일 대처 논란홍보팀 “인사조치 얘기 처음 들어” 타 부서 사원 골프장 데려간 부장승진해서 복귀… 해당 직원은 이동포스코의 직장 내 성비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는 최근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던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가해자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직장 내 성폭력 문제가 크게 대두되자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신고를 받았다. 내부 신고가 빗발쳤으며,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된 직원 6~7명에게 최근 정직 처분 등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처분을 받은 이들은 주로 본사와 포항제철소, 포스코인재창조원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이번 조치는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측이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징계 수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성비위 신고 가운데는 간부의 성희롱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본사 소속 한 여직원은 지난해 A부장이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으면서 자신을 골프장으로 부른 것에 대해 A부장을 성희롱과 괴롭힘 등으로 신고했다. 당시 이 여직원은 A부장과는 다른 부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회사 측은 A부장을 다른 부서로 발령 내고 해당 사건을 마무리했다. 당시 감사부서인 정도경영실 측은 이 여직원에게 “예민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A부장이 승진해 해당 여직원이 근무하는 부서로 복귀했다. 이 여직원은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A부장의 아버지는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타 부서 여직원을 골프장에 데려갔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두 사람이 같은 차량에 함께 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측이 가해자 처벌을 요구한 팀장급 직원을 좌천시켰다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선 ‘전중선 사장과 최정우 회장이 가해자를 두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노동부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은 포스코의 입장을 듣기 위해 홍보팀을 통해 정도경영실에 연락을 취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홍보팀 관계자는 “성비위로 6~7명을 인사조치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 정도경영실에 확인 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한 여직원이 자신을 성폭행한 혐의로 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직원 4명에게 해고 등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노동부는 지난 5일 포스코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를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정치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블룸버그, 민주당 박지현 조명

    “정치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블룸버그, 민주당 박지현 조명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평가하며 그의 정치 여정을 집중 조명했다. 통신은 디지털 성범죄 노출 등 한국의 열악한 여성 인권 상황이 박 위원장을 정치로 끌어들였고, 역설적이게도 그를 거대 야당의 공동 수장으로까지 밀어올린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날 ‘정치판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Fighter)’ 제하의 기사에서 박 위원장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 여성에 대한 폭력, 윤석열 대통령의 젠더 정책에 분노하는 한국 여성 수백만 명의 ‘길잡이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N번방’의 존재를 폭로한 익명의 활동가에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선거 참모를 거쳐 제1야당의 공동 수장을 맡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20대 여성이 주요 정당 대표를 맡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더 평범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세대·젠더와 상관없이 누구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언한 윤석열 대통령과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자 이를 규탄하며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눈물을 흘릴 때 다들 연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건에 익숙해져선 안 된다”며 “피해자가 있고 그 가족이 있다.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열악한 여성인권 때문에 주목받아…정치 입문 이후 험로” 블룸버그 통신은 박 위원장이 주목받게 된 배경이 한국의 열악한 여성 인권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여성의 소득이 남성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며 남성은 국회의원 중 81%를, 상장사 임원직 중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인권 문제가 지난 한국 대선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으나 여성 유권자는 여성부 철폐·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을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기도, 수많은 성범죄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이 내세운 이재명 후보를 택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이 수많은 성범죄 의혹 탓에 ‘더듬어만진당’(the ‘groping and touching’ party)이라는 조롱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최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박 위원장이 민주당 지도부에 합류한 이후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고도 전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온라인 회의 성희롱 발언 논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파문 등으로 박 위원장이 사과해야 했다고 보도했다.박지현 “저 정말로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과 민주당을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틀 후 드디어 지방선거일”이라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쓰러지면 앞으로 누가 우리 절규를 대신할까?’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이어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를 취재하면서 늘 정치에 답답함이 있었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n번방’의 뿌리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 차별과 혐오”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성폭력 범죄는 이상했다.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묻는다. 심지어 2차 가해도 밥 먹듯이 한다”며 “어찌보면 피해자들은 성폭력 그 ‘자체’보다, 피해를 밝혔을 때 감당할 사회적 폭력이 더 두려웠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함께 하자고 했을 때, 두려웠지만 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의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박 위원장은 “저 정말로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능력과 관계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 보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준 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혐오와 차별을 무기로 남녀를 갈라치고, 사회적 약자를 갈라치기하지 못하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거라 굳게 믿고 있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 안정론 띄운 與 “광역 9곳 이상” vs 견제론 맞선 野 “8곳 승리 목표”

    안정론 띄운 與 “광역 9곳 이상” vs 견제론 맞선 野 “8곳 승리 목표”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9곳 이상 탈환을, 더불어민주당은 8곳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안정론을 바탕으로 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지방권력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18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상승 중인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4 대 3(국민의힘)의 완패를 설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반대 스코어를 연출하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최소 9곳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남(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5곳과 서울, 충북 7곳은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는 판단 아래 경기, 인천, 대전, 충남, 강원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경합 지역을 가져올 경우 최대 12곳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곧바로 편성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 등이 민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도 추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파문도 충청 지역에서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부각시켜 대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구상이다. 4년 전부터 다져 놓은 지방조직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8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4~5곳 우세다. 호남, 제주 그리고 세종이 아슬아슬”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이 경합 지역으로 판단했던 곳들이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정도였다”며 “6~7곳이면 선방, 8곳이면 승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가 끝난 후 실제 판세가 시작된다고 기대하고 있다. 결국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저는 경기도를 최선을 다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인천 역시도 지금 많이 느리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기 따라 국민들께서 결집해서 투표하면 이긴다”고 말했다.
  • [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은 그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건 없는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1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등록을 시작한 첫날 3선 의원인 ‘박완주 성비위’ 파문이 터지자 위기상황을 탈피하려고 이런 제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재빨리 박 의원을 제명하고 사과했지만, 최강욱 의원이 남성 동료 의원을 성희롱했다는 ‘짤짤이 사건’으로 여론은 이미 폭발지경이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이래로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성추문에 당의 공신력은 추락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가 낸 입장문에는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민주당에서 성비위와 관련된 의혹이나 사건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및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을 신(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을 공격하는 재료로 삼는 듯한데 이는 얄팍한 행태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미루거나 당론으로 인준에 반대함으로써 민주당이 열성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는 있겠지만,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공산도 크다. 여론은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순탄한 출범을 도와야 한다는 쪽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리서치와 K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준 찬성이 50.2%, 반대가 35.7%로 나왔다. 전 정권이 임명한 장관까지 국무회의에 참석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어색한 동거에 눈살을 찌푸린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은 새 정부 발목잡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몽니를 더 이상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정운영의 성과로 따져물어도 늦지 않다. 성비위 등으로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떠밀려서 국무총리를 인준한다는 인식을 주기보다 경제·안보위기를 고려해 통 크게 새 정부 출범에 협력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 민주, 김종철 성추행에 “충격 넘어 경악…무관용 원칙 취해야”(종합)

    민주, 김종철 성추행에 “충격 넘어 경악…무관용 원칙 취해야”(종합)

    최인호 “앞으로 파장 더 클 것”“정의당, 국민 충격 가늠 어려워”김종철 정의당 대표, 같은 당국회의원 장혜영 성추행 후 전격 사퇴박원순·오거돈 여직원 성추행 파문 속서울·부산시장 4월 재보선 예정 중 발생더불어민주당이 25일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동료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면서 “정의당은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하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김종철 전 대표가 같은 당 여성 국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젠더 이슈와 인권, 성평등 가치에 누구보다도 앞에서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지금까지 정의당의 모습에 비춰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의 파장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 대표에 앞서 민주당에서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이 여직원에 대한 성폭행·성추행 등 성폭력 사건으로 논란이 됐었다. 해당 사건으로 박 전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했고 안 전 지사와 오 전 시장은 재판에 넘겨졌다.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여직원 성추행 파문으로 오는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발생했다.정의당 “김종철 대표 명백한 성추행”김종철 사퇴…피해자는 장혜영 의원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당원과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리게 됐다”면서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당 대표직에서 바로 사퇴했다. 주요 기성 정당에서 당대표가 성비위로 사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배 부대표는 “김 대표가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나오는 길에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장 의원은 고심 끝에 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러 차례 피해자, 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고 가해자인 김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장혜영 “동지이자 당 대표로부터인간 존엄 훼손 충격·고통 컸다” 장 의원, 형사상 고소는 않기로정의 “2차 가해 발생시 징계할 것” 장 의원은 성명을 내고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면서 “이 문제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그렇게 정치라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회견에 앞서 대표단 회의를 열고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김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형사상 고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탈당 여부와 관련해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부대표는 “정의당은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이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면서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일상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하면서,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가장 높은 수위로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피해자 책임론, 가해자 동정론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2차 피해 발생 시에는 엄격한 책임을 묻고 징계하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틀에 한번꼴 대마초” 국민연금공단 직원 파문

    “이틀에 한번꼴 대마초” 국민연금공단 직원 파문

    14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최근 국민연금 직원들의 ‘대마초 파문’ 사건과 관련해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은 지난달 28일 마약류 관리에 고환 법률위반협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2월에서 6월 사이 전북 전주시 한 주택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이들 중 한 명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흡입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4명을 모두 해임 조치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년 7월) 금품수수, 음주운전, 성희롱, 사내 갑질, 기밀정보 유출 등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 받은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5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은 기금 770조원을 운영하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최근 직원의 대마초 흡입사건, 성비위, 음주운전 등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여러차례 사과했지만 소나기만 피하는 식 아닐까 우려도 있다. 뿌리깊게 박힌 부조리의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질책했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들리는 소문으로는 대마초를 접대 받았다고 한다. 개인정보 문제로 감사 결과를 열람하겠다는 것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기강을 확립할 방안을 연말까지 보고한다 했는데 굉장히 안이한 태도다. 1차 계획을 종합감사(10월22일)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직원들이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대마를 한 것 같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영했다. 국민들이 믿고 맡겨도 될까 걱정된다”며 “각별한 공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기금운용본부 대마초 사건이 국민들로부터 분노와 함께 불안을 갖게 한다”며 “앞으로 직원의 비위 사건에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직원의 일탈행위였다지만 ‘일부’라고 저희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쇄신 추진단을 마련해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늦어도 연말까지 쇄신 대책을 확정하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경화 “김현종과 불화설 부인하지 않겠다”… 이례적 공개 시인

    강경화 “김현종과 불화설 부인하지 않겠다”… 이례적 공개 시인

    4월 文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때 언쟁 金, 외교부 직원에 문건 작성 문제로 호통 康 “소리치지 말라” 항의 후 영어로 싸워 金, 장관설까지 나돌면서 불화설은 증폭 7월 비건 방한 때 靑 아닌 외교부서 회동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언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 소문으로 돌던 강 장관과 김 차장의 불화설에 대해 강 장관이 일부 인정하는 발언을 한 셈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김 차장과 4월에 대통령 순방 기간에 다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이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불러다 혼냈고, 두 분은 싸우다가 나중에 영어로 싸웠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묻자 강 장관은 부인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현직 장관이 정부 내 불화설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외교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강 장관과 김 차장이 문 대통령의 중앙아 3개국 순방 당시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을 두고 충돌했다. 김 차장은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에 대해 맞춤법 등을 문제 삼으며 외교부 직원을 불러 큰 소리로 질책했고, 이에 옆에 있던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항의하면서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다. 말싸움이 본격화하자 두 사람 중 한 명이 “영어로 하자”고 했고, 이에 영어가 능통한 두 사람은 영어로 격한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강 장관과 김 차장의 불화설은 김 차장이 지난 2월 청와대에 입성하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불화의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는 소문이 엇갈린다. 김 차장이 강 장관을 ‘패싱’하고 외교부 직원을 청와대로 호출해 직접 보고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강 장관이 발끈했다는 얘기가 있는 반면 외교부에서 국가안보실로 올라오는 보고서에 오타와 비문(非文)이 난무하고 언론에 이미 나온 정보 아닌 정보가 담겨 있어 김 차장이 외교부 공무원들의 무성의에 대해 반감을 품게 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 부임 이후 재외 공관장의 갑질과 성비위가 끊이지 않은 데다 청와대나 국회로 가는 외교부 보고서가 너무 무성의하게 작성돼 있어 강 장관이 외교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청와대와 여당 내에 팽배하다”며 “일 욕심이 많은 김 차장이 참지 못하고 외교관들을 질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여기에 김 차장의 차기 외교부 장관설까지 나돌면서 불화설은 증폭됐다. 김 차장이 지난 7월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지난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청와대가 아닌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것을 놓고 차기 장관 부임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정 의원은 “김 차장은 정무적 외교전문가가 아니고 변호사 출신의 통상전문가인데 한마디로 표현하면 리스키(위험스러운)한 인물이고 노멀(정상적)하지 않다”며 “외교부 직원 사이에서 강 장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후임 장관으로 김 차장이 올까 봐 그런다는 것이다”고 했다. 이에 강 장관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웃었다. 정 의원이 “(김 차장은) 국가 이익을 수호해야 할 고위공직자로서 자격 있는 인물인지 매우 의문시된다”고 비판하자 강 장관은 “동료 고위공직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 그렇다”고 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추행’ 김문환 대사 현직 첫 형사고발

    金대사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 안 해” 외교부는 4일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가 대사관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봉사단원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확인해 성비위로 대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경로로 받은 제보 등을 토대로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 복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공관장의 성비위가 확인됐다”면서 “무관용 원칙 아래 중앙징계위원회에 해당인의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대검찰청에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피해자의 강력한 신원보호 요청과 2차 피해 우려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직 대사가 성비위로 고발 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외교부는 김 대사가 여직원을 성추행하거나 코이카 봉사단원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의 제보를 접수해 특별감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감사관을 단장으로 한 특별감사단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현지조사를 했다. 김 대사는 “젊은 직원과 격의 없이 행동하다 보니 대사로서 부적절한 행동도 일부 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아니다.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대사는 현지에 머물고 있지만 징계위원회가 소집돼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외무공무원의 경우 외교부가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면 접수 이후 60일 이내에 징계위를 열도록 돼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달 21일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에티오피아 공관의 다른 외교관을 파면했다. 지난해에는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참사관이 현지인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에티오피아 공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뒤 “재외공관 등에서 발생하는 성비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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