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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한국, 거래하자…북한인 5만명 몰려온다” 원하는 게 뭘까? 이제 한국은? [권윤희의 월드뷰]

    젤렌스키 “한국, 거래하자…북한인 5만명 몰려온다” 원하는 게 뭘까? 이제 한국은?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을 원한다”던 젤렌스키는 “북한인 최대 5만명 배치 결정”으로 표현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드론전 경험을 대가로 한국에 방공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발언은 국내에서는 경쟁자 부상 속 전시 결집 효과를 내고,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위협을 부각해 한국의 방공체계 지원을 끌어내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의 기여 압박이 커지면서, 남북관계와 한러관계, K방산과 유럽 시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한국의 전략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인 3만∼5만명의 러시아 영토 배치가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국 공동 뉴스방송 ‘유나이티드 뉴스’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수백명, 이후에는 수천명을 이야기했지만 이제 북한인 3만∼5만명이 러시아 영토에 있도록 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번 “병력”(Troops)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인”(North Koreans) 표현을 썼으며, 배치 인원 성격이 전투병인지 지원인력인지,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에서 추가 병력 3만명을 받기를 원한다”며 “6월부터 러시아 보로네시주에서 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이 북한 미사일 운용인력 약 90명이 보로네시주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북한산 탄도미사일 40발이 반입됐다고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발사대 6기와 미사일 최대 120발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경쟁자 약진 조사 다음 날 방송…전시 결집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내적으로는 전시 결집과 대항마 견제, 대외적으로는 한국과 서방의 방공 지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방송사들이 공동 운영하는 국내용 전시 뉴스 플랫폼이다. 이번 인터뷰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와 키릴로 부다노우 전 국방정보총국장 등 잠재적 경쟁자들의 약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공개된 다음 날 방송됐다. 레이팅 그룹에 따르면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예상 후보별 신뢰도는 잘루즈니 68%, 부다노우 62%, 젤렌스키 59%,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58%로 나타났다. 별도 조사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세 사람과의 가상 결선에서 모두 뒤졌다. 외부 위협을 부각하면 그를 잠재적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이 아닌 전시 최고지도자로 다시 부각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그가 지난달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페도로우 장관 해임에 반대하는 시위는 헤드라인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드론 경험 공유할테니, 한국 방공 지원해달라”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 카드를 지속해 내미는 것은 한국과 서방의 무기·제재 결정을 압박하는 정보외교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쌓은 현대전 경험과 각종 군사적 수단이 태평양 위기 때 아시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드론 실전 경험과 기술 공유, 공동생산 등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협력 구상인 ‘드론 딜’을 제안했다. 한국의 방공 지원에 맞춰 우크라이나도 드론 분야의 기술·전장 경험·생산 역량을 제공하는 상호 방산협력 패키지를 추진할 준비가 있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외교당국이 접촉하고 있다고도 했는데, 구체적인 의제와 논의 단계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국의 법·제도적 제약으로 무기 지원 확대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는 헌법상 법적 제한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유예 조치(모라토리엄) 등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북한군 포로·DMZ·1억달러 이어 방공·드론 거론최근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재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일과 8일에는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30발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올해 동맹국에서 받은 요격미사일도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패트리엇용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일본과의 협력도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미국의 승인 아래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역량을 보유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과의 협력을 모색했지만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으로 관련 논의가 불확실해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북한군 포로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방한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DMZ와 우크라이나 전선이 연결됐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드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호혜적 안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7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 비군사 지원과 북한군 포로 문제가 함께 논의됐다. 우크라이나의 대한국 의제가 포로·재건에서 방공·드론 등 안보·방산 분야로 넓어진 흐름이 읽힌다. 러, 북한서 병력·무기 받고 한국엔 불개입 요구러시아의 요구는 정반대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병력과 포탄, 탄도미사일을 받으면서 한국에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압박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국과 관계 회복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과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을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러시아는 한국의 불개입을 원하고,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참전을 근거로 한국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모양새다. 북러 협력 심화, 커지는 한국의 전략적 부담북러 군사협력 심화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의 기여와 책임 요구가 커지면서, 우리가 치러야 할 전략적 비용의 성격과 규모는 점차 확대돼왔다. 정부는 그동안 시간을 버는 전략을 택해왔다. 미국을 경유한 포탄 간접 지원을 줄이고, 북한군 포로 이송 문제도 신중하게 다뤄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방산·안보 전략이 바뀌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인도적 책임을 넘어 외교·안보·방산 협력이 복합적으로 얽힌 선택지가 됐다. 특히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과 함께 나토·EU·우크라는 더 많은 기여와 책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주장과 지원 요구는 구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인도·재건 지원, 군사정보·드론 협력, 무기지원을 분리하고 북러 군사협력이 확인된 수준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해야 한다. 한국, 북한 인력 이동·KN-23 실전자료 검증해야우선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북한 인력의 수송경로와 배치지역, 임무와 러시아 지휘체계 편입 여부를 뒷받침할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제공하는 원자료와 정보당국의 분석, 젤렌스키 정부의 정책적 주장을 구분해 한국이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이 확보해야 할 핵심은 북한산 KN-23·24의 비행·탄착 자료와 유도장치, 북한군의 드론·전자전·포병 연계 전술이다. 양국 군·정보당국이 관련 자료를 상시 공유하고 교차검증하는 체계도 검토할 수 있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은 본인의 자유의사와 국제인도법에 따라 별도로 판단하고 인도지원이나 정보협력의 조건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드론 딜’, 실전자료 공유·공동생산 조건 명시해야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드론 딜도 한국군 전력 강화로 이어질지 점검해야 한다. 완성품 구매보다 러시아의 전자전 환경에서 드론 통신을 유지하는 방법과 대량 운용 경험, 드론·포병·정찰자산 연계 및 대드론 대응 자료를 공유받는 것이 우선이다. 공동생산과 시험자료 공유, 지식재산권과 제3국 수출 조건도 명확히 해야 한다. 방공무기 지원, 패트리엇 재고·북러 기술이전 따져야방공무기 지원은 한국의 대비태세와 북러 협력 수준을 함께 따져야 한다. 한국도 북한 탄도미사일을 직접 상대하는 만큼 패트리엇·PAC-3 재고와 대체전력, 한미 간 이전 절차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직접 지원을 약속하기는 어렵다. 다만 북한군 추가 투입이나 북한 미사일 부대의 공격 참여, 러시아의 대북 전략기술 이전이 확인되면 방어무기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이런 기준을 러시아에도 알리고 한러 대화 채널은 대북 기술이전 억제와 충돌 관리에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전장정보를 확보할지, 우리의 방어태세를 해치지 않는 지원선은 어디인지 먼저 정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첫 경험 늦을수록 ‘솔로’ 많았다…4700명 조사 결과 [라이프+]

    첫 경험 늦을수록 ‘솔로’ 많았다…4700명 조사 결과 [라이프+]

    스위스 청년 약 4700명을 분석한 결과, 첫 경험을 비교적 늦게 한 사람일수록 현재 연애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첫 경험 시기가 이후 연애 여부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4일 국제학술지 ‘섹슈얼리티 앤 컬처’(Sexuality & Culture)에는 스위스 취리히대병원 등의 연구진이 첫 성적 경험의 시기와 맥락, 당시 경험에 대한 평가가 청년기의 연애 상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한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7년 스위스 전국 청년 성행동 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전체 응답자 7142명 가운데 이성애자로 확인되고 성적 경험이 있는 여성 2718명과 남성 2016명 등 총 4734명을 분석했다. 평균 연령은 26.3세였다. 참가자들은 현재 관계 상태에 따라 ‘솔로’, ‘안정적·일대일 관계’, ‘가벼운 관계’ 등 세 집단으로 나뉘었다. 연구진은 이들이 처음 연애를 시작한 나이와 첫 경험 시기, 당시 상대와의 관계, 경험에 대한 평가 등을 비교했다. 현재 솔로인 남녀, 첫 경험 시기 가장 늦어분석 결과 남녀 모두 현재 솔로인 집단의 첫 경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가벼운 관계를 맺고 있는 집단은 가장 이른 나이에 첫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정신건강과 교육 수준, 사회경제적 배경 등 여러 변수를 함께 고려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이어졌다. 첫 경험 연령이 높을수록 솔로와 비교해 현재 연애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 첫 경험 당시 상대와 어떤 관계였는지도 집단별 차이를 보였다. 현재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남성의 64.5%는 당시에도 안정적인 연애 관계 안에서 첫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가벼운 관계를 맺는 남성은 51.7%, 솔로 남성은 35.7%였다. 여성도 각각 75.2%, 59.6%, 49.4%로 같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다른 변수들을 보정한 최종 분석에서는 첫 경험을 안정적인 관계 안에서 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관계 유형과 뚜렷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연인과 첫 경험을 하면 이후 안정적인 연애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첫 경험 ‘좋고 나쁨’보다 시기와 맥락 주목여성에서는 첫 경험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도 차이가 나타났다. 현재 연애 중인 여성의 약 70%는 당시가 ‘적절한 시점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솔로 여성은 48.3%에 그쳤다. 남성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차이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첫 경험 자체를 얼마나 좋게 기억하는지는 남녀 모두 현재 관계 유형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남성 가운데 첫 경험을 ‘매우 좋았다’기보다 비교적 중립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솔로보다 안정적인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1.72배 높았다. 연구진도 이를 예상 밖의 연관성으로 봤다. 연구진은 표본에서 첫 경험 평균 연령이 대체로 17~18세였으며, 이번 결과가 첫 경험 시기와 성인 초기의 관계 형성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연애 관계는 성격과 정신건강, 교육 수준, 생활환경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나의 경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자료를 비교한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첫 경험이 빠르면 이후 연애를 더 잘하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며, 원래 관계 형성에 적극적인 사람이 첫 연애와 첫 경험도 일찍 시작했을 가능성 등 여러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조세호, ‘조폭 연루설’ 이후 8개월 만에 SNS에 글…무슨 내용 올렸나

    조세호, ‘조폭 연루설’ 이후 8개월 만에 SNS에 글…무슨 내용 올렸나

    방송인 조세호가 과거 불거졌던 ‘조폭 연루’ 논란 이후 약 8개월 만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근황을 전했다. 조세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인스타로 인사드리는 건 오랜만이네요!”라며 “‘도라이버’ 시즌6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도 재밌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라고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그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도라이버 시즌6-생존의 법칙’의 현장 스틸 컷이 담겼다. 사진 속에서 조세호는 함께 출연하는 방송인 김숙, 홍진경, 모델 주우재, 가수 우영 등과 웃음을 지으며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조세호는 지난해 12월 이른바 ‘조폭 연루설’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논란에 대해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고 조직 폭력배로 알려진 지인과의 친분 관계를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록 의혹 자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자진 하차했다. KBS 2TV ‘1박 2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SNS 활동 또한 중단했다. 다만 웹 예능 성격의 ‘도라이버’ 시리즈에는 제작진과의 의리를 지키며 하차 없이 출연을 이어 온 바 있다. 한편, 조세호가 복귀를 알린 ‘도라이버’는 ‘시즌1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시즌2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 ‘시즌3 도라이 해체쇼’ ‘시즌4 더 라이벌’ ‘시즌5 더 게임 오브 데스’를 거쳐 왔다. 이어 오는 8월 8일 오전 11시 시즌 6이 공개될 예정이다.
  • 목동 옛 KT부지에 ‘목동윤슬자이’ 공급…오목교역 인프라 연계 관심

    목동 옛 KT부지에 ‘목동윤슬자이’ 공급…오목교역 인프라 연계 관심

    -오목교역 일대, 목동 신시가지 조성 당시 상업·업무 중심축으로 계획-현대백화점·SBS·CBS·오목공원 밀집…도시 핵심 기능 한곳에-4만7000여 가구 재건축 본격화…옛 KT부지 ‘목동윤슬자이’ 공급부동산 시장에서 상업·업무·문화시설이 밀집한 중심지는 지역 내 핵심 생활권으로 꼽힌다.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일대 역시 목동 권역에서 이러한 성격을 지닌 곳으로 평가받는다. 오목교역 일대의 중심성은 1980년대 목동 신시가지 개발 당시부터 계획됐다. 서울시는 대규모 주거단지 사이에 상업과 업무, 공공 기능을 담당할 별도의 중심지구를 배치했다. 아파트만 들어선 주거도시가 아니라 생활과 소비, 업무가 함께 이뤄지는 자족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상이었다. 다만 중심지구의 개발은 주거단지보다 다소 늦게 진행됐다. 아파트 입주 이후에도 한동안 유휴부지가 남아 있었으나, 1992년 CBS 이전을 계기로 방송·업무 기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개통, 1998년 한국방송회관 조성으로 교통과 업무 기능이 결합된 중심축의 윤곽이 형성됐다. 2000년대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섰고, 2004년에는 SBS가 목동 방송센터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오목교역을 중심으로 상업, 방송·미디어, 주거 기능이 결합된 생활권이 형성됐고 현재의 도시 경관도 갖춰지게 됐다. 신시가지 조성과 함께 계획된 공원과 체육시설도 중심지구 기능을 뒷받침해 왔다. 오목공원과 목동운동장, 목동아이스링크, 안양천 수변공간 등이 연계되면서 도심 내에서도 산책과 운동, 휴식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 배후 주거단지의 성장과 함께 목동 학원가와 학교, 도서관 등 교육시설도 자리 잡았다. 지하철 5호선을 통해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고, 상업·업무시설과 교육·여가환경이 결합되면서 오목교역 일대는 목동과 양천구를 대표하는 복합 생활권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목동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오목교역 일대에 대한 관심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현재 2만여 가구에서 약 4만7000가구 규모의 주거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서남권의 주거 인구와 생활 수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재건축이 진행되면 이주 수요 역시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기존 목동 생활권과 교육환경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재건축 기간 동안 인근에서 거주 기반을 이어가려는 수요가 주변 신축 주거상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 부지에 ‘목동윤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목교역 일대에 들어서는 복합개발 사업으로, 옛 KT 부지 개발 계획에 지역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목동윤슬자이는 오목교역 중심 생활권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공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목동 재건축 시대의 초기 수요를 받쳐 줄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목동윤슬자이의 주거시설은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다. 가족 단위 거주 수요를 고려해 중대형 면적 위주로 구성했으며, 전 호실에 발코니를 적용한다. 최상위 주거 수요를 겨냥한 복층형 펜트하우스도 일부 마련된다. 건축물 외관에는 세계적인 키네틱 아티스트 네드 칸의 작품을 접목한다. 단지명에 사용된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이 물결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이다. 외벽 패널은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고 빛과 날씨의 변화에 서로 다른 표정을 드러내며 역동적인 입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목동윤슬자이는 아파트의 실용적인 공간 구성에 하이엔드 주거의 상품성을 더한 주거 모델 ‘하이퍼트(Hypert)’를 제시한 단지다. 하이퍼트는 초월을 뜻하는 ‘하이퍼(Hyper)’와 아파트(Apartment)를 조합한 개념이다. 핵심 입지와 가족 중심의 공간 설계, 고급 커뮤니티, 단지 안에서 완성되는 원스톱 생활환경을 하나로 결합한 새로운 주거 카테고리를 지향한다. 커뮤니티에는 기존 목동 주거시설과 차별화한 고급 공간이 들어선다. 102동 47층의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와인 리저브와 프라이빗 다이닝룸, 파티형 게스트하우스, 영화·음악 감상실, 미팅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9층에는 도심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루프탑 가든을 조성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멤버십 피트니스 클럽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도 단지 내에 문을 열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SBS 목동 방송센터, 한국방송회관, 오목공원 등이 주변에 모여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목동 학원가도 가깝다. 쇼핑부터 업무, 문화, 여가, 교육까지 일상에 필요한 기능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어 목동 재건축에 따른 미래 가치와 오목교역의 완성된 생활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목교역 일대는 처음부터 목동의 상업·업무 중심지로 계획됐고, 수십 년에 걸쳐 교통과 방송, 쇼핑, 문화시설이 들어서며 현재의 복합 생활권으로 완성됐다”며 “목동 재건축과 역세권 개발이 진행되면 중심지의 가치와 신축 주거상품의 희소성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다우 0.85% 하락…대형 기술주 혼조 속 반도체 지수는 상승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다우 0.85% 하락…대형 기술주 혼조 속 반도체 지수는 상승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대체로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5만3885.10으로 전일 대비 464.02포인트(-0.85%) 내렸고, S&P 500 지수는 7709.96으로 13.59포인트(-0.18%)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만6348.35로 15.09포인트(-0.06%) 밀리며 약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지수별로 보면 경기민감 성격이 강한 다우운송 지수는 2만1424.10으로 153.23포인트(-0.71%) 하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만2048.69로 39.81포인트(0.33%) 오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VIX 지수는 15.15로 4.17% 하락해 변동성 압력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의 TSMC ADR는 1.01% 상승했고, 제약주 일라이 릴리는 1.89%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는 1.11%, 비자는 0.52%, 엑슨모빌은 2.12%, 마스터카드는 0.96%, 셰브론은 1.51% 상승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0.82%, 존슨앤드존슨은 0.24%,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40%, 애브비는 0.95% 하락했다. 경기 관련 대형주인 캐터필러는 1.62%, GE 에어로스페이스는 1.75%,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2.13%, 모간스탠리는 2.07% 내리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0.10% 하락했고, 애플은 0.45%, 마이크로소프트는 2.54% 상승했다. 아마존은 0.14% 내렸고, 알파벳 Class A와 Class C는 각각 1.29%, 0.97%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0.55%, 메타는 0.19% 상승했지만 테슬라는 0.63% 내렸다. 반도체주 내부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AMD는 1.50%, ASML 홀딩 ADR는 1.56%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 ADR는 4.97%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1%, 인텔은 1.2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27%, 램 리서치는 0.54% 하락했다. 다만 TSMC ADR와 일부 반도체 장비주의 선별 강세가 업종 전반의 낙폭 확대를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 측면에서는 나스닥 상위 종목 가운데 스페이스X가 6.14% 급등하며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고, 거래량도 2억5302만9321주로 활발했다. 엔비디아 역시 1억1318만8382주의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인텔도 7725만9417주가 거래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이 2189만3514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444만3205주 거래되며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종합하면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와 S&P500, 나스닥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지만, 반도체 지수 상승과 일부 초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하방을 제한하는 양상이었다.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 약세와 기술주 내 차별화 흐름을 동시에 소화하며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상반기 전기차 中침체에 1위 BYD 판매 21% 감소

    상반기 전기차 中침체에 1위 BYD 판매 21% 감소

    BYD 전체 점유율도 5%P 떨어져현대차 유럽 등서 25.3% 폭풍 성장테슬라도 점유율 8.5%로 끌어올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위인 중국 BYD의 판매량이 자국 내수 부진으로 20% 이상 줄었다. 그 틈을 타고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중국 시장의 위축에 따른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밀어내기 수출 심화로 글로벌 전기차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인도량은 약 990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기업별 희비는 엇갈렸다. BYD는 149만 6000대를 판매해 1위는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20.7% 급감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도 20.1%에서 15.1%로 줄었다. 2위 중국 지리자동차는 98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반면 3위인 미국의 테슬라는 83만 8000대로 16.3% 증가했고, 점유율도 7.7%에서 8.5%로 높아졌다. 8위인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도 37만 대를 판매해 25.3%나 증가했고, 점유율도 3.1%에서 3.7%로 늘어났다. 유럽 판매 회복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개선 덕분으로 보인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슬라의 반등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기저 효과 성격이 있고, 현대차·기아는 대형·소형을 막론하고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한 덕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글로벌 확장을 주도했던 중국과 북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반면, 유럽과 신흥국이 새로운 수요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국 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530만 800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점유율도 62.4%에서 53.6%로 축소됐다. 구매세 혜택 및 세제 지원 축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북미에서도 미국의 세액공제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의 여파로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상반기보다 20.5% 급감한 68만 1000대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배출규제 강화와 신차 출시에 힘입어 29.0% 증가한 252만 8000대를 기록했다. 인도, 동남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75.8% 급증한 93만 3000대가 팔렸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중국의 수요와 유럽 성장 지속성, 가격 경쟁력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중국 내수 시장이 둔화되면서 100여 개가 넘는 중국 전기차 업체 간 구조조정이 2~3년간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재고를 해외 시장으로 ‘밀어내기’를 하면서 글로벌 가격 경쟁이 심화될 텐데 가격 경쟁력 확보가 과제”라고 말했다.
  • [기고] 한국판 코첼라, ‘패노메논’의 성공 조건

    [기고] 한국판 코첼라, ‘패노메논’의 성공 조건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그래미상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2027년 12월 ‘패노메논(Fanomenon)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내년에는 서울아레나와 일산 킨텍스 공간을 이용하고 2028년 5월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세계 대도시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K컬처 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BTS의 그래미 미출품 결정은 세계적 아티스트가 더이상 그래미의 권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선언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그래미가 상징해 온 북미 중심 대중음악 질서에 대한 동의를 거둬들인 것이자 세계 대중음악의 문화적 헤게모니에 균열이 시작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한 패노메논 기획은 긍정적으로 보면 K팝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K팝 스타뿐 아니라 롤라팔루자나 코첼라처럼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을 뿐 아니라 공연과 K뷰티·K컬처 체험, 관광을 연계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기획이 따라오니, 아무리 팬덤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형 K콘의 성격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도시에서 열릴 패노메논의 경우 한국 문화상품 쇼룸 론칭을 위한 행사로 보일 위험조차 존재한다. 패노메논의 가장 큰 특징은 팬을 행사의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풀뿌리 문화인 팬덤 문화를 정부 주도의 하향식 행사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과제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공연과 팬들 사이의 나눔과 연대에서 큰 가치를 찾는 반면, 다른 팬덤과의 경쟁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팬 창작물 시상이나 팬덤의 공익활동을 기념하는 프로그램 역시 평가 기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하면 형식적 행사에 그칠 수 있다. 또한 대형 기획사와 대형 팬덤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팬 문화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미 K팝은 전 세계 팬들로부터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우려를 듣고 있다. 따라서 팬덤 페스티벌이 성공하려면 정부와 대형 기획사 연합이 주체가 되더라도 그 프로그램의 핵심에 구매력이 아닌 팬과 아티스트가 있어야 한다. 세계 팬들에게 보답하고 감사를 전하는 축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에서 정부의 역할은 몇조 효과 같은 단기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와 창작 환경, 국제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새로운 시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는 공감할 수 있다. K팝은 가장 높은 세계적 위상을 누리고 있고, 기존 북미 중심의 문화 질서에 대안이 요구되는 시절이 아닌가. 패노메논의 성패는 결국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와 팬들, 거대 팬덤을 지닌 해외 스타들이 이 축제를 얼마나 자발적으로 자신의 행사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이 행사가 세계적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면 행사 규모와 공간 역시 그 비전에 걸맞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12월 실내 행사로 진행될 페스티벌에서 객석 2만의 서울아레나는 너무도 협소해 보인다. 이미 혼자서 6만~8만 관객을 채우는 월드투어를 하는 K팝 스타들을 한데 모은 축제인데.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
  • 상반기 전기차 中침체에 1위 BYD 판매 21% 감소

    상반기 전기차 中침체에 1위 BYD 판매 21% 감소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위인 중국 BYD의 판매량이 자국 내수 부진으로 20% 이상 줄었다. 그 틈을 타고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중국 시장의 위축에 따른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밀어내기 수출 심화로 글로벌 전기차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인도량은 약 990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기업별 희비는 엇갈렸다. BYD는 149만 6000대를 판매해 1위는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20.7% 급감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도 20.1%에서 15.1%로 줄었다. 2위 중국 지리자동차는 98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반면 3위인 미국의 테슬라는 83만 8000대로 16.3% 증가했고, 점유율도 7.7%에서 8.5%로 높아졌다. 8위인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도 37만 대를 판매해 25.3%나 증가했고, 점유율도 3.1%에서 3.7%로 늘어났다. 유럽 판매 회복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개선 덕분으로 보인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슬라의 반등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기저 효과 성격이 있고, 현대차·기아는 대형·소형을 막론하고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한 덕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글로벌 확장을 주도했던 중국과 북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반면, 유럽과 신흥국이 새로운 수요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국 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530만 800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점유율도 62.4%에서 53.6%로 축소됐다. 구매세 혜택 및 세제 지원 축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북미에서도 미국의 세액공제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의 여파로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상반기보다 20.5% 급감한 68만 1000대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배출규제 강화와 신차 출시에 힘입어 29.0% 증가한 252만 8000대를 기록했다. 인도, 동남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75.8% 급증한 93만 3000대가 팔렸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중국의 수요와 유럽 성장 지속성, 가격 경쟁력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중국 내수 시장이 둔화되면서 100여 개가 넘는 중국 전기차 업체 간 구조조정이 2~3년간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재고를 해외 시장으로 ‘밀어내기’를 하면서 글로벌 가격 경쟁이 심화될 텐데 가격 경쟁력 확보가 과제”라고 말했다.
  • 통일부, 北주민 건강권 심층조사…‘보건의료 협력 보따리’ 준비

    통일부, 北주민 건강권 심층조사…‘보건의료 협력 보따리’ 준비

    통일부가 북한 주민의 건강권·환경권 심층조사에 착수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4대 평화교류 프로젝트’로 ‘보건의료 협력 보따리’를 언급했는데 이를 위한 본격적인 기초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는 지난 4일 ‘북한 주민의 건강권·환경권 실태 심층조사 연구 용역’을 각기 발주하고 수행 기관 모집에 나섰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 인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성권, 식량권, 근로권 등 다양한 기본권에 대한 심층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비공개로 진행해 온 심층조사 외에 공개적인 연구 용역 발주를 통한 심층조사는 지난 2023년 ‘북한 내 강제노동 실태 조사’ 이후 3년 만이다. 연구진은 오는 24일부터 3개월 동안 북한 주민의 건강권, 환경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북한 내 건강권·환경권 관련 법·제도 및 변화 동향을 분석하고, 해당 권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규정과 논의 동향을 연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도 실시해 북한 내 건강권·환경권을 직접 조사한다. 북한의 감염병 대응, 공식·비공식 의료기관 이용, 예방접종, 임신·출산·영유아, 여성·아동 건강 관리 등 건강권 실태 전반에 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심층조사는 향후 대북 보건의료 지원을 위한 사전 준비 성격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지난 5일 업무보고에서 ‘4대 평화교류 프로젝트’중 하나로 ‘보건의료 협력 보따리’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정 장관은 “남북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교류와 협력 재개될 때를 대비해서 북한의 군단위 병원 의료장비지원 위한 시범사업으로, 유엔 대북제재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00억원 상당의 의료장비품목의 면제를 유엔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지난 5월 승인받았다”며 대북제재 이후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 지원 준비가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 “서울 40도 폭염, 2050년까지 감내해야”…기후학자의 경고

    “서울 40도 폭염, 2050년까지 감내해야”…기후학자의 경고

    서울의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남부지방에서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같은 여름이 일시적인 이상 현상을 넘어 새로운 기후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한 해 한 해 변동은 있겠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여름의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2040∼2050년까지 폭염이 점차 강해지는 흐름을 감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역대 최고 기온은 2018년 8월 1일 기록한 39.6도다. 올해 서울 기온도 잇따라 39도를 넘어서며 당시 기록에 근접했다. 올해 폭염은 지역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 남부지방에서는 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더위를 키웠다. 최근에는 동풍 계열의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수도권으로 불어오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기온도 급격히 올랐다. 수도권은 서해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까지 더해져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찜통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남부지방의 고온·건조한 폭염과 수도권의 고온·다습한 폭염이 한반도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역대 세 번째로 늦게 시작된 장마도 영향을 미쳤다. 장마가 오기 전 강한 햇볕이 지면을 충분히 달궜고, 중부지방에는 장맛비로 땅이 젖은 상태에서 폭염이 찾아왔다. 달궈진 지면에 많은 습기까지 더해지면서 체감 온도가 크게 높아졌다. 폭염을 장기화하는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뜨거워진 바다가 지목됐다. 김 교수는 “바다가 그동안 온실가스로 발생한 열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더 이상 열을 흡수하기만 하지 못하고 대기로 내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은 28∼29도까지 올랐다. 열대야 기준인 밤 최저 기온 25도보다 바닷물이 더 따뜻한 셈이다. 김 교수는 “밤에 덥다고 바다에 뛰어들어도 전혀 시원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낮 동안 달궈진 바다가 밤에도 열을 계속 방출하면 육지의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올해 낮 폭염만큼이나 열대야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표층 수온이 높아지면 아래쪽의 차가운 물과의 온도 차가 커져 위아래 바닷물이 잘 섞이지 않는다. 차가운 물이 표면으로 올라오지 못하면 바다 표면은 햇볕을 받을 때 더 빠르게 달아오른다. 한 번 뜨거워진 바다는 육지보다 천천히 식는다. 오랜 시간 축적한 열을 밤까지 내뿜으면서 폭염과 열대야를 지속시키는 거대한 열 저장고가 되는 것이다. 강한 엘니뇨도 향후 기온을 더 끌어올릴 변수로 꼽혔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 태평양의 바다가 품고 있던 열이 대기로 방출된다. 이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내년 기온이 올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앞으로 매년 서울의 기온이 반드시 40도를 넘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엘니뇨와 라니냐, 태풍, 화산 활동 등에 따라 해마다 기온은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폭염과 열대야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는 장기적인 흐름이다. 올여름 더위 역시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반도 폭염은 지면과 바다에 열이 충분히 쌓이는 8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 절정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다가 식지 않고 있어 밤사이 이어지는 열대야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온과 시민이 생활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 사이의 차이에도 주의해야 한다. 공식 기온은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잔디밭 지상 약 1.5m 높이에서 측정한다. 반면 한낮의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60도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 야외 노동자들은 높은 기온과 습도뿐 아니라 달궈진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고스란히 받는다. 김 교수는 폭염이 일상화한 만큼 실제 작업 환경과 체감 위험을 반영한 안전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인영, ‘전남친 절친’ 브라이언 앞 추억 소환…“교포 킬러인 줄”

    서인영, ‘전남친 절친’ 브라이언 앞 추억 소환…“교포 킬러인 줄”

    가수 서인영이 절친한 동료인 브라이언과 함께 과거 연애 시절을 유쾌하게 소환했다. 지난 5일 서인영의 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에는 ‘브라이언이 놀라서 기절한 서인영의 충격 쓰레기 집상태 (+전남친의 절친, 옷방공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에는 ‘청소광’으로 알려진 가수 브라이언이 서인영의 자택을 방문해 청소에 대한 코칭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오랜 연예계 활동을 통해 다져진 절친한 사이답게 거침없는 폭로와 농담도 주고받았다. 서인영은 브라이언이 방문하기 전 ‘전 남자친구의 절친’이 온다고 소개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방문한 브라이언은 “나는 말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능청스럽게 웃어 보였다. 이어 브라이언은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아빠”라고 전 남자친구의 근황을 전했고, 서인영 역시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며 과거의 추억을 떠올렸다. 청소를 이어가던 중 브라이언이 갑자기 영어로 대화를 건네자, 서인영은 질색하며 “내 앞에서 영어 하지 마. 영어 울렁증 있다”고 질색했다. 그러자 브라이언은 능청스럽게 “옛날 전 남자친구 생각나는 거냐”며 그룹 ‘샵’의 히트곡인 ‘가까이’를 즉석에서 부르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노래 공격에 당황한 서인영은 “하지 마”라며 다급하게 그의 입을 손으로 막아 현장을 폭소케 했다. 서인영은 그룹 ‘샵’의 멤버와 과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브라이언은 “솔직히 쥬얼리 중에선 네가 제일 영어 잘하게 생겼다. 그래서 ‘아, 얘 교포 킬러구나. 그래서 교포랑 사귀는구나’ 했다”고 짓궂은 농담을 더했다. 브라이언은 과거 두 사람의 연애 시절 목격담까지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셋이 함께 카페에 갔는데 둘이 말다툼을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어서 ‘너희 연예인이다’라고 말렸던 기억이 난다”며 “정말 사람 잡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친구도 만만치 않은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인영은 “내 인생에서 가장 심하게 싸운 사람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때린 적은 없지만 유치한 일로 정말 많이 다퉜다. 지금은 왜 싸웠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 ‘태도 논란’ 정준원 “난 배우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생각”

    ‘태도 논란’ 정준원 “난 배우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생각”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 정준원이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디며 배우의 길을 포기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방송인 하지영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준원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정준원은 지난해 얻은 인생의 교훈을 묻자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공개되기 직전까지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정준원은 “배우는 운도 많이 필요하고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라며 “이 작품에 캐스팅되기 전까지도 배우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난 안 되는 놈인가 보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2015년 영화 ‘조류인간’으로 데뷔한 정준원은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오랫동안 대중에게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데뷔 10년 만에 주목받았다. 정준원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면 기회가 온다는 것을 배웠다”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성공 공식처럼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것이 모두에게 통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정말 기적처럼 운이 좋았던 경우”라고 말했다. 정준원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뒤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함께 출연한 배우 공효진은 정준원이 녹화를 마친 뒤 실제로 구토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그를 감쌌다. 하하도 “현장에서는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다”며 전문 예능인이 아닌 만큼 너그럽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김도훈 평론가는 내향적인 성격을 방송용 캐릭터로 소비하는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출연료를 받고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인이라면 프로페셔널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 이란 “오만과 새 항로 합의”…2~4개월 임시항로 운영

    이란 “오만과 새 항로 합의”…2~4개월 임시항로 운영

    “상당부분 이란 영해 통과”“전면 개방 의미하는 것 아냐” 이란이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서 양국이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조율 중인 항로는 2~4개월간 운영될 임시 항로 성격이며 운영 기간 연장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비롯해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 등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따라서 이란과 오만 간의 합의 그 자체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새로운 합의가 이행되면 기존 임시 항로는 폐쇄되고 해협을 드나드는 선박 항로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협 개방은 이란과 오만 양국 간 합의로만 이뤄져야 하며 외세 개입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언론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60일간의 임시 통행권 협정을 주제로 논의 중이라고 전해 관련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측 합의안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북측 항로를 이용하고,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협의 후 오만 수역의 남측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 [단독] 태어나면 3560만원… ‘아동기본소득’ 추진

    [단독] 태어나면 3560만원… ‘아동기본소득’ 추진

    이재명표 아동 정책 브랜드화 구상목돈 줄지 분할 지급할지는 검토 ‘첫만남이용권·부모급여·아동수당’으로 분산된 출산·양육 급여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부모가 제도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행정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의 대표 아동복지 정책으로 브랜드화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종안은 이르면 정부가 이달 발표할 내년도 예산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는 3개 아동 보편급여를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급여 통합의 필요성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 통합 급여에는 현 정부의 색깔을 담은 별도 명칭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급여를 통합하면 명칭도 새롭게 바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기본소득·청년기본소득처럼 아동 대상 보편급여라는 성격을 살려 가칭 ‘아동기본소득’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영아수당을 부모급여로 확대·개편해 대표 복지정책으로 내세웠다. 현재 세 급여는 지급 대상과 시기, 방식이 제각각이다. 부모급여는 0세 자녀 부모에게 월 100만원씩, 1세가 되면 월 50만원씩 지급한다.  가정양육 시에는 현금,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보육료 바우처로 지원한다. 아동수당은 올해 기준 만 9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지급하며 수도권 기준 월 10만원이다. 첫만남이용권은 출생 시 첫째 아이에게 200만원, 둘째 아이 이상에게 300만원을 바우처로 한 차례 주는 제도다. 정부는 서로 다른 지급 형태를 현금으로 통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급여가 합쳐지면 지급 형태도 현금으로 맞춰야 해 첫만남이용권이 바우처에서 현금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금으로 전환되면 사용처에 제한이 사라져 출산 가정의 선택권이 더 넓어진다. 이번 통합 논의와 별도로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는 이미 법으로 확정됐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아동수당법에 따라 지급 대상은 올해 만 9세 미만에서 해마다 한 살씩 늘어나 2030년에는 만 13세 미만까지 확대된다. 현재 단가가 유지된다는 전제로 수도권에서 올해 태어난 첫째 아이를 가정에서 양육하면 만 13세가 되기 전까지 받을 수 있는 급여 3개의 총액은 3560만원이다. 첫만남이용권 200만원과 부모급여 1800만원, 아동수당 1560만원(월 10만원×156개월)을 합산한 금액이다. 현행 지급액과 지급 시기를 그대로 둔 채 급여를 하나로 묶는다면 출생 직후 200만~300만원을 일시금으로 주고 0세에는 월 110만원, 1세에는 월 60만원, 이후 만 13세 전까지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 된다. 하지만 지급액과 시기가 그대로라면 부모 입장에서는 급여 이름만 바뀔 뿐 체감할 만한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통합급여 중 일부를 출생 초기에 목돈으로 몰아줄지, 일정 기간 나눠 지급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목돈을 한꺼번에 지급하면 양육 이외의 용도로 쓰이거나 조기에 소진될 수 있어 분할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급여가 통합되더라도 기존 수급액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총액을 지금보다 낮추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어 지금보다 지원액이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만남이용권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부모급여와 아동수당은 아동수당법에 근거한다. 통합하려면 관련 법률과 예산 체계도 함께 손봐야 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통합 여부와 지급 구조를 검토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당국은 통합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획처 관계자는 “통합 논의가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월별 지급과 목돈 지급 모두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어떤 방식이 될 거라고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단독]첫만남·부모급여·아동수당 통합…‘아동기본소득’ 형태 검토

    [단독]첫만남·부모급여·아동수당 통합…‘아동기본소득’ 형태 검토

    ‘첫만남이용권·부모급여·아동수당’으로 분산된 출산·양육 급여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부모가 제도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행정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의 대표 아동복지 정책으로 브랜드화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종안은 이르면 정부가 이달 발표할 내년도 예산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는 3개 아동 보편급여를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급여 통합의 필요성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 통합 급여에는 현 정부의 색깔을 담은 별도 명칭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급여를 통합하면 명칭도 새롭게 바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기본소득·청년기본소득처럼 아동 대상 보편급여라는 성격을 살려 가칭 ‘아동기본소득’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영아수당을 부모급여로 확대·개편해 대표 복지정책으로 내세웠다. 현재 세 급여는 지급 대상과 시기, 방식이 제각각이다. 부모급여는 0세 자녀 부모에게 월 100만원씩, 1세가 되면 월 50만원씩 지급한다. 가정양육 시에는 현금,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보육료 바우처로 지원한다. 아동수당은 올해 기준 만 9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지급하며 수도권 기준 월 10만원이다. 첫만남이용권은 출생 시 첫째 아이에게 200만원, 둘째 아이 이상에게 300만원을 바우처로 한 차례 주는 제도다. 정부는 서로 다른 지급 형태를 현금으로 통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급여가 합쳐지면 지급 형태도 현금으로 맞춰야 해 첫만남이용권이 바우처에서 현금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금으로 전환되면 사용처에 제한이 사라져 출산 가정의 선택권이 더 넓어진다. 이번 통합 논의와 별도로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는 이미 법으로 확정됐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아동수당법에 따라 지급 대상은 올해 만 9세 미만에서 해마다 한 살씩 늘어나 2030년에는 만 13세 미만까지 확대된다. 현재 단가가 유지된다는 전제로 수도권에서 올해 태어난 첫째 아이를 가정에서 양육하면 만 13세가 되기 전까지 받을 수 있는 급여 3개의 총액은 3560만원이다. 첫만남이용권 200만원과 부모급여 1800만원, 아동수당 1560만원(월 10만원×156개월)을 합산한 금액이다. 현행 지급액과 지급 시기를 그대로 둔 채 급여를 하나로 묶는다면 출생 직후 200만~300만원을 일시금으로 주고 0세에는 월 110만원, 1세에는 월 60만원, 이후 만 13세 전까지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 된다. 하지만 지급액과 시기가 그대로라면 부모 입장에서는 급여 이름만 바뀔 뿐 체감할 만한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통합급여 중 일부를 출생 초기에 목돈으로 몰아줄지, 일정 기간 나눠 지급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목돈을 한꺼번에 지급하면 양육 이외의 용도로 쓰이거나 조기에 소진될 수 있어 분할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급여가 통합되더라도 기존 수급액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총액을 지금보다 낮추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어 지금보다 지원액이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만남이용권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부모급여와 아동수당은 아동수당법에 근거한다. 통합하려면 관련 법률과 예산 체계도 함께 손봐야 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통합 여부와 지급 구조를 검토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당국은 통합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획처 관계자는 “통합 논의가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월별 지급과 목돈 지급 모두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어떤 방식이 될 거라고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북한 ‘미싸일 부대’ 우크라 인접지 배치 중”…한반도 괜찮을까 [배틀라인]

    “북한 ‘미싸일 부대’ 우크라 인접지 배치 중”…한반도 괜찮을까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KN-23·24 미사일 40발과 운용요원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약 90명 규모의 부대가 제112미사일여단에 배속될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군이 실제 발사 임무를 맡으면 표적정보 처리부터 이동식발사대 전개·이탈, 재장전까지 러시아군의 전시 운용법을 익힐 수 있다.● 귀환 인력의 경험이 북한군 교범과 훈련에 반영되면 한국군은 미사일 성능뿐 아니라 발사대 생존성과 연속 사격 능력까지 대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KN-23·24 탄도미사일 40발과 운용요원을 러시아에 추가로 보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안드리 체르니악은 약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 부대가 새 KN-23, KN-24 미사일 40발과 함께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이미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부대는 이스칸데르-M을 운용하는 러시아군 제112미사일여단에 배속될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 지역에 최대 120발의 북한제 탄도미사일과 6기의 발사대를 투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체 물량과 배치 방식은 다음 달 북러 고위급 협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군이 실제 사격을 맡는다면 러시아군의 표적획득·사격지휘체계 안에서 KN-23·24를 운용하게 된다. 북한이 완성된 미사일을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운용부대까지 전쟁에 투입하는 셈이다. 미사일 40발에 왜 90명…발사대만 보낸 게 아니다탄도미사일 사격에는 표적 좌표와 비행 임무자료 입력, 발사 위치·방위각 산출, 이동식발사대(TEL) 전개와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사격 후에는 적의 드론 감시와 반격을 피해 진지를 옮긴 뒤 재장전과 정비에 들어간다. 지휘통제·통신, 발사대 운용, 탄약 수송·재장전, 기술정비와 경계 병력이 함께 움직여야 후속 사격을 이어갈 수 있다. 북한군 90명의 주특기와 편성은 파병의 성격을 가를 기준이다. 러시아군에 운용법을 교육하면 기술지원단, 발사 준비와 정비·재장전을 담당하면 운용분견대로 볼 수 있다. 좌표 입력과 사격임무 작성, 발사대 조작까지 맡는다면 북한군이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타격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미사일과 발사대뿐 아니라 지휘·운용·정비요원까지 함께 보낸다면 북러 무기 거래도 새로운 단계에 들어간다. 러시아는 별도의 숙달 기간을 줄이고 북한제 미사일을 곧바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이스칸데르 여단에 KN-23…러 사격지휘체계 편입되나제112미사일여단은 이스칸데르-M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며 상시 주둔지는 모스크바 북동쪽 이바노보주 슈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 미사일부대가 보로네시의 전방 전개지에서 이 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로네시는 앞서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의 후방 지역이자 전술 핵무기 기지, 미사일 전자장비 생산 기지 등이 위치한 군사적 거점이다. KN-23·24는 북한이 개발한 고체연료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KN-23은 외형과 비행 특성이 이스칸데르와 유사하지만 별개의 무기체계다. 러시아군이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하려면 표적정보 입력방식과 사격지휘 절차를 맞춰야 한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러시아군의 초기 북한제 미사일 운용 당시 명중률이 낮았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발사요원이 북한제 표적입력 소프트웨어와 발사절차에 익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북한 운용요원은 이런 운용상 오류를 줄이는 한편 러시아의 위성·드론·신호정보를 사격제원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익힐 수 있다. 발사대 분산·위장과 사격진지 선정, 사격 후 진지 전환, 재장전·정비와 피해평가도 북한군이 확보할 수 있는 전훈이다. 시험발사와 달리 적의 감시·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발사부대를 운용한 경험은 귀환 뒤 북한군 교범과 훈련에 반영될 수 있다. 1년 만에 다시 등장한 北미사일…다음은 120발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북한제 미사일 사용을 공식 발표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달 30일 중부 라두슈네의 주택을 파괴해 일가족 5명을 숨지게 한 미사일이 북한제였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KN-23·24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이 2025년 8월까지 약 150발을 공급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에 반입됐다는 40발은 북한제 탄도미사일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가 배치되면 러시아는 북한제 미사일을 여러 차례의 집중공습에 투입할 수 있다. 롭 리 미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은 탄도미사일 방어가 우크라이나의 가장 취약한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추가 공급이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90명이 돌아오면…한반도 미사일전 달라진다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2025년 사용한 최신 북한제 미사일의 명중 오차가 50∼100m 수준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운용요원 파견이 사실이라면 미사일의 유도·항법 성능 개량에 이어 발사부대의 전투수행 능력까지 강화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KN-23·24는 한반도 유사시 비행장과 항만, 지휘소, 탄약·연료시설, 방공레이더 등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운용방식을 적용하면 표적획득부터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고 이동식발사대의 진지 전환과 후속 사격도 빨라질 수 있다. 저가형 드론으로 방공망을 분산시킨 뒤 탄도미사일을 핵심시설에 집중하는 러시아식 복합타격 전술까지 도입될 경우 한국군의 대응 부담은 더 커진다. 발사 전 이동식발사대를 찾아 제압하는 작전과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작전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 표적 선정부터 발사까지 맡나…北운용부대 임무 추적정부는 북한군 90명의 소속과 주특기, 제112여단 내 지휘관계부터 파악해야 한다. 좌표 입력과 발사대 조작에 참여했는지, 비행자료와 피해평가 결과가 평양의 미사일 개발기관 및 일선 부대로 전달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군이 표적 선정이나 발사에 참여한다면 북러가 쿠르스크 파병에 내세운 러시아 영토 방어 명분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직접 타격에 가담하는 셈이다. 북한군 90명이 귀환해 미사일부대나 군사학교에 배치되면 러시아에서 익힌 사격절차와 발사대 운용법이 북한군 훈련으로 옮겨갈 수 있다. 한국군도 KN-23·24의 사거리와 명중률뿐 아니라 발사대 전개·이탈 시간과 재장전 속도까지 다시 따져야 한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폭염 노동현장 안전 점검... “민간 건설·농업 현장 보호 강화해야”

    유호준 경기도의원, 폭염 노동현장 안전 점검... “민간 건설·농업 현장 보호 강화해야”

    경기도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9℃까지 오르는 등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1동)이 지난 4일 경기도 노동안전과 이인용 과장과 면담을 갖고, 폭염 대비 경기도 내 노동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유호준 의원은 이날 도내 폭염 사망자가 2명이라는 경기도의 보고를 받은 뒤, 앞으로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농가 현장 등 취약 분야에 대한 경기도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며 적극적인 현장 점검과 예방 조치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인용 노동안전과장은 “사망하신 두 분 중 한 명은 연천에서 하천 비닐 작업 중 쓰러져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평택에서 실외 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차량 안에서 숨졌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한 뒤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군 및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대책을 설명했다. 정치 입문 전 건설 시공사에서 근무했음을 밝힌 유 의원은 “건설 현장의 경우 공공기관이 발주한 현장은 폭염 시 작업 중지가 비교적 잘 지켜지지만, 실제 사망 사고는 대부분 민간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도지사가 야외 작업 중지를 당부해도 강제력이 없는 민간 현장까지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민간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방안을 주문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농업 분야,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의 취약성도 짚었다. 유 의원은 “농업은 자영업 성격이 강해 관리 자체가 쉽지 않고,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 역시 여름철 단기간 농번기 업무에 투입되는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많기에 더 위험하다”며 “남양주처럼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용 노동안전과장은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의 노동안전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한 사업장 내에서도 국적이 제각각이라 다국어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AI 기반 다국어 번역 시스템을 활용한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담을 마친 유 의원은 “현재의 폭염은 기후재난이라 불러야 할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 피해가 이주민과 노인, 장애인,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만큼, 기후재난 속에서 경기도가 해야 할 역할을 적극 모색하겠다라며 경기도와 의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오산, 하남, 여주, 고양, 안성, 파주, 용인 등 7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를 내렸다. 이어 추미애 지사도 31개 시군과 관련 부서에 공문을 내려보내 ▲공공 발주 공사 현장 폭염 작업 중지 등 보호 조치 의무 시행 및 민간 사업장 적극 권고 ▲생활지원사·지역자율방재단 등 가용 인력을 활용한 논밭 근로자·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예찰과 안부 확인 ▲폭염·열대야 행동 요령과 무더위쉼터, 경기기후보험 집중 홍보 ▲농·축·수산업 현장 예찰 및 피해 보고·대응 체계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 세상 떠난 아들의 게임 계정 87개…中 법원 “어머니에게 사용권 상속” [여기는 중국]

    세상 떠난 아들의 게임 계정 87개…中 법원 “어머니에게 사용권 상속” [여기는 중국]

    중국 법원이 사망한 이용자가 남긴 게임 계정 87개의 사용권을 어머니가 상속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임사가 소유권을 갖고 있더라도 이용자가 계정에 쌓은 재산 이익은 상속 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취지다. 5일 중국 선항온라인에 따르면 베이징 스징산구 인민법원은 최근 게임 계정 상속을 둘러싼 분쟁에서 고인이 된 구모씨의 어머니 천모씨의 손을 들어줬다. 구씨는 20대 때부터 10년 넘게 한 게임에만 본인 인증 계정 87개를 개설했다. 이후 지난해 5월 30일 3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아들 사망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어머니 천씨는 아들이 남긴 게임 계정이 생각났다. 그동안 아들이 쏟아부은 시간과 돈을 감안해 이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게임사에 명의 상속을 요청했다. 그러나 게임사는 이용약관을 근거로 이를 거부했다. 약관에 따르면 계정과 계정에 포함된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이 회사에 있으며 이용자에게는 계정 데이터에 대한 제한적인 사용권만 주어진다. 계정에 본인 인증 정보가 연결돼 있어 개인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상속을 거부한 이유로 들었다. 억울한 천씨는 결국 게임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소유권 아닌 ‘사용권에 담긴 재산적 이익’ 상속법원은 게임 계정과 캐릭터 데이터, 가상 아이템, 장비, 게임머니 등이 이용 가치와 재산 가치를 지닌 네트워크 가상재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용약관에 따라 계정과 관련 데이터의 소유권은 게임사에 있지만, 이용자에게 부여된 사용권에도 재산적 가치가 있다고 봤다. 이용자가 계정을 키우기 위해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입하고 계정과 가상 아이템이 실제로 이용되거나 거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중국 민법전 제127조와 제1122조를 근거로 네트워크 가상재산도 법의 보호를 받으며, 사망 당시 개인이 보유한 적법한 재산은 유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계정이 본인 인증을 통해 고인과 연결돼 있더라도 이전할 수 없는 권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률에 게임 계정 사용권의 상속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고, 해당 게임사의 이용약관에도 이용자 사망 후 상속인이 사용권을 물려받을 수 없다는 내용은 없었다. 이에 법원은 구씨 명의의 게임 계정 87개 사용권을 어머니가 상속하도록 하고, 게임사가 판결 확정 후 15일 안에 계정의 본인 인증 정보를 변경해 주라고 명령했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이번 판결에서 어머니가 물려받은 것은 게임 계정 자체의 소유권이 아니라 계정 사용권에 담긴 재산적 이익이다. 게임사는 계정과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그대로 보유하고, 상속인은 사용권을 이어받는 구조다. 그러나 중국 법원은 이번 판결을 모든 게임·소셜미디어 계정을 자동으로 상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계정의 용도와 재산적 가치, 이용약관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야 하고, 수익 창출에 쓰이는 계정과 사적인 대화·개인정보가 담긴 소셜미디어 계정은 상속 과정에서 다르게 판단될 수 있다.
  • “시나리오도 없다”…대만, 中 침공 대비 ‘실전 맞불’ 작전 [밀리터리노트]

    “시나리오도 없다”…대만, 中 침공 대비 ‘실전 맞불’ 작전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대만군이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비해 각본 없는 연례 최대 규모의 ‘제42회 한광훈련’에 돌입했다.● 중국의 해상 봉쇄를 막는 ‘반(反)봉쇄 호송 훈련’과 타이베이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단장대교 봉쇄 훈련’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군사적 방어 외에도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비상시 민방공 및 정보 공유 체계를 점검하는 ‘도시 회복력 훈련’을 병행했다. 대만군이 중국의 무력 침공 및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비한 연례 최대 규모의 실전 군사훈련인 ‘한광(漢光)훈련’에 본격 돌입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군은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제42회 한광훈련을 실시한다. 1984년 시작된 한광훈련은 대만의 대표적인 합동 방어훈련으로, 지속되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자위 역량과 군의 통합 작전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매년 개최돼 왔다. 정해진 대본 버렸다…‘무대본 실전형’으로 체질 개선 올해 한광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시나리오와 각본을 대폭 없앴다는 점이다. 대만군은 과거 보여주기식 연출성 훈련에서 벗어나 실제 전장 환경과 동일한 ‘무대본 실전형’ 방식을 채택했다. 돌발 상황에서의 지휘통제 능력과 부대별 임기응변 대응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중국군의 해상 봉쇄 시도에 대응하는 ‘반(反)봉쇄 호송 훈련’이 최초로 도입됐다. 대만군은 주요 해상 항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민간 선박 및 물자를 안전하게 호송하는 실전 작전 능력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수도 타이베이 진격 저지…단장대교서 배수진 수도권 방어를 위한 핵심 요충지 훈련도 강화됐다. 대만군은 지난 5월 개통된 신베이시 단수이와 바리를 연결하는 ‘단장대교’를 활용한 봉쇄·저지 훈련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번 단장대교 훈련은 중국군이 대만 북부 해안으로 상륙한 뒤 수도 타이베이로 진격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으로, 수도권 사수를 위한 마지막 방어선을 점검하는 성격을 띤다. 민관 합동 ‘도시 회복력’ 훈련 병행군사적 대응 외에도 민간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도시 회복력 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7일 가오슝시와 핑둥현, 13일 신베이시와 이란현에서 각각 열리는 이번 훈련에서는 대만군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민방공 대응, 정보 공유, 위기 상황에서의 통합 지휘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대만도 이에 따라 실전성을 대폭 강화한 맞불 작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훈련을 통해 대만군의 실질적인 억제력이 어느 정도 증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모태솔로 남성’ 많은 한국, 이유 알고 보니…일본 넘어선 ‘연애 무관심도’ [라이프+]

    ‘모태솔로 남성’ 많은 한국, 이유 알고 보니…일본 넘어선 ‘연애 무관심도’ [라이프+]

    한국 청년들의 연애 무관심도가 일본을 넘어 주요국 중 최상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3일 주간경향이 보도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등 5개국 청년 824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국 청년(18~39세 미혼 기준)의 55.4%는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54.2%), 미국(35.8%), 스페인(29.2%), 중국(24.7%)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한국 여성 10명 중 6명꼴인 60.8%는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조사 대상 5개국 남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국 남성 청년의 무관심 비율 역시 47.7%로 높게 나타났다.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집단 중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않은 비율은 남성이 70.9%로 여성(48.1%)보다 훨씬 높았다. 또 연애 무관심층은 성격(3.04점), 외모(2.64점), 경제력(2.43점) 등 스스로에 대한 매력 평가 점수(5점 만점 기준)도 관심층보다 전반적으로 낮게 매겼다. 연애 경험 유무와 경제적 조건의 상관관계도 한국이 주요국에 비해 훨씬 명확하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연애 경험이 없는 한국 청년의 38.5%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직 중이거나 구직을 포기한 경우를 포함한 수치다. 반면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실업률은 12.9%였다. 두 집단의 실업률 차이는 25.6% 포인트로, 다른 국가보다 훨씬 크게 벌어졌다. 스페인의 경우 두 집단의 실업률 차이는 5.6% 포인트에 그쳤다. 더불어 연애 무관심층은 성격(3.04점), 외모(2.64점), 경제력(2.43점) 등 스스로에 대한 매력 평가 점수(5점 만점 기준)도 관심층보다 전반적으로 낮게 매겼다. 경제적 요건과 연애 경험 유무 관계 밀접중국 역시 경제적 조건이 연애 경험 유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자가 보유율이 47.5%였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청년은 22.7%에 그쳤다. 주간경향은 “중국에서는 집과 차가 있어야 결혼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통계로 확인된 사례”라고 짚었다. 경제적 상황과 연애 경험의 상관 관계는 미국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 3일 뉴욕타임스(NYT)는 BMO금융그룹 조사를 인용해 미국 Z세대(1997년~2011년에 태어난 세대)가 데이트 1회에 쓰는 돈은 평균 200달러(한화 약 28만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조사 항목에는 교통비와 옷 등 외모를 꾸미는 비용까지 포함됐다. NYT는 전문가를 인용해 “젊은 층이 관계를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 때문에 데이트 횟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리검영대 휘틀리연구소와 가족연구소가 미국 전역의 22∼35세 미혼 청년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 이상이 돈 부족을 연애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물가가 비싼 뉴욕에서는 저녁 식사 한 끼에 130달러(약 18만 6000원), 칵테일 한 잔에 20달러(약 2만 8700원), 영화표 한 장에 28달러(4만원)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연애 중인 사람들도 데이트 비용을 줄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대니얼 로즌(27)은 연인과 외식하면 음식과 술, 팁을 합쳐 150달러(약 21만 5000원) 이상이 들어 집에서 요리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근사한 데이트는 한 달에 한 번도 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브라이언 윌러비 브리검영대 교수는 “가족이나 종교시설, 술집에서 자연스럽게 상대를 만났던 기성세대가 오늘날 젊은 층이 느끼는 부담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저녁 식사 비용뿐 아니라 상대를 찾기 위해 앱을 사용한 시간과 돈과 옷값까지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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