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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군, 블루카본 도시 본격화…해수부 등과 ‘바다숲 조성 ’ 맞손

    태안군, 블루카본 도시 본격화…해수부 등과 ‘바다숲 조성 ’ 맞손

    충남 태안군이 해양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중앙정부, 공기업, 전문 기관 등과 손잡고 전국 대표 블루카본 선도 도시로의 입지를 다진다. 1일 군에 따르면 최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해양수산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민간협력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공기업) 재원이 투입되는 제1호 민간투자 방식의 바다숲 조성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13억 원(국비 50%, 한전 50%)을 투입해 태안군 근흥면 궁시도 해역(1.55㎢)에 바다숲을 조성한다. 주요 사업은 △성게 등 조식동물 구제 △갯닦기를 통한 해조류 부착기질 개선 △포자 확산을 위한 수중저연승 및 모조주머니 설치 △생태계 효과 조사 및 모니터링 등이 추진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사업을 시행하며, 4년간 조성·평가 후 군이 이관받아 사후관리를 맡는다. 군은 조간대 갯벌식생 복원(150억 원)과 조하대 해조류·잘피군락지 집중 조성(60억 원) 등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른 블루카본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궁시도 바다숲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려 2050 탄소중립 실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연어 대신 참치 드립니다” 日 여행 갔다가 깜짝 놀란 ‘한 그릇’ [이런 日이]

    “연어 대신 참치 드립니다” 日 여행 갔다가 깜짝 놀란 ‘한 그릇’ [이런 日이]

    최근 일본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해류와 먹이 환경이 변하면서 일본식 회덮밥 ‘가이센동’의 재료가 바뀌고 있다. 성게알, 게, 연어알, 가리비가 듬뿍 올라갔던 과거와 달리 참치나 방어, 전갱이 등을 올린 가이센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최대 수산물 산지인 홋카이도산 수산물의 어획량이 줄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이센동의 재료가 달라지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삿포로시 니조 시장에는 그동안 기본 재료가 아니었던 수산물을 얹은 가이센동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음식점 주인은 “가격과 공급이 모두 안정적인 재료는 참치 정도뿐”이라며 “예전 방식의 재료로는 덮밥을 만들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홋카이도가 지난달 말 발표한 어업 관련 통계를 보면 가이센동에 올라가는 대표적인 어패류 가격은 5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가이센동의 주재료인 가리비의 지난해 평균 단가는 1㎏당 395엔(약 3400원)으로 5년 전보다 3.3배 급증했다. 새우는 2.1배, 성게알은 1.9배 가격이 상승했으며, 털게와 오징어도 1.4배 올랐다. 연어 가격 역시 2배 넘게 올랐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 데는 어획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가리비와 성게알의 어획량은 5년 전보다 20% 줄었으며, 연어는 70%, 새우는 40% 급감했다. 가리비는 수온이 높아지면서 성장 부진과 폐사가 늘었고, 성게는 먹이가 되는 해조류가 줄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홋카이도 연구기관은 가을 연어 어획량이 대흉작이었던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가리비 생산량도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게알 명산지로 알려진 홋카이도 마시케정에서는 조업이 한창인 철을 맞이했지만 “단맛이 진한 말똥성게가 아직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가이센동은 예전에는 친숙한 어패류를 올린 덮밥이었지만, 이제는 희귀해진 수산물을 모아놓은 한 그릇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 ‘바다숲’ 심어 바다 사막화 막는다

    경남도가 해양 갯녹음으로 훼손된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민간기업과 손잡고 ‘바다숲’ 조성에 나선다. 경남도는 20일 창원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 LG전자,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민간협력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부담 6억 5000만원에 국비 6억 5000만원을 더해 2029년까지 고성군 하이면 덕명해역에 1.5㎢ 규모 바다숲을 조성하고 관리한다. 사업은 갯녹음으로 훼손된 암반 복원과 바닷말 군락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성게 등 조식동물을 제거하고 해양 폐기물도 수거해 해양생물의 산란·서식 공간을 회복한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무절석회조류 등이 뒤덮어 바닥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흔히 ‘바다 사막화’로 불린다. 수온 상승과 연안 오염·개발 등이 원인이다. 갯녹음으로 해조류 군락이 사라지면 해양생물의 먹이와 산란·서식 공간이 줄어 수산자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수산자원공단의 2023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연안 바다 사막화 발생률은 36.65%다. 이로 인한 연간 어업인 소득 피해 추정액은 657억원에 달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갯녹음이 해마다 1200㏊씩 확산해 2060년 국내 연안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갯녹음 확산을 막고자 해수부는 2030년까지 바다숲 5만 4000㏊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전국적으로 관련 사업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남해와 사천에 각각 1만㎡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으며, 2027년까지 통영 한산도 제승당 연안에도 1만㎡ 규모를 추가한다. 강원 고성군은 대진 연안에서 ‘갯녹음 암반 해조서식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바다숲이 조성되면 생태계 건강성은 6.6%, 갯녹음 해소율은 38.2%, 해조류 생체량은 55.9% 높아지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18만t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바다숲을 지속 확대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회복하고 경남 해양의 미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수산자원공단, LG전자 등 관계기관과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

    한국수산자원공단, LG전자 등 관계기관과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일 바다숲 조성의 민·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 경남도, 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산자원과 생물다양성 증진·탄소중립, 건강한 바다 생태계 보전 및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성화, 해조류의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국제 인증 노력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을 기반으로 해양수산부와 LG전자,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3억원(국가와 민간 5대5)을 투입,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역에 바다숲 1.50㎢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해당 바다숲 조성이 완료되면 해조류 등의 포자가 바위에 붙기 쉽도록 바위 표면 불순물을 제거하는 갯닦기, 해조류 이식, 해조류 포자 확산 시설 설치, 해조류를 먹는 성게 제거 등 주기적인 점검과 해조류 관리 등을 통해 바다숲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김종덕 이사장은 “이번 협력은 바다숲 조성을 통해 정부와 민간, 공공이 함께 해양생태계 보전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좋은 사례”라며 “바다숲 조성에 많은 기업이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심해서 마주친 버스만한 유령?…9m 길이 초희귀 ‘유령 해파리’ 발견 [핵잼 사이언스]

    심해서 마주친 버스만한 유령?…9m 길이 초희귀 ‘유령 해파리’ 발견 [핵잼 사이언스]

    아르헨티나의 심해에서 그간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25종 이상의 새로운 해양 생물이 발견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BBC 등 외신은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이 아르헨티나 대륙붕을 따라 펼쳐진 놀라운 생물 다양성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심해를 탐사하는 소형 무인잠수정(ROV)으로 발견된 이 해양 생물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텔리아 칸디다 산호초를 비롯해 성게, 바다 달팽이, 말미잘 등 28종의 신종으로 추정되는 생물이 포함됐다. 또한 수심 3890m 심해에서 고래 사체도 발견됐는데, 그 주위에는 이를 먹기 위해 몰려든 상어, 문어, 게 등이 가득했다. 이에 관해 탐사 책임자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마리아 에밀리아 브라보 박사는 “아르헨티나 심해에서 이 정도의 생물 다양성을 보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쓰레기와 플라스틱 어망도 심해에서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한국 스티커가 붙은 VHS 테이프도 나왔다. 특히 심해 생물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수심 240m에 갑자기 나타난 희귀한 ‘유령 해파리’(Stygiomedusa gigantea)였다. 사람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유령 해파리는 이름처럼 거대한 덩치와 기괴한 모습이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파리는 몸을 펄럭거리며 서서히 헤엄쳐 가는데, 특히 9m에 달할 정도로 길게 뻗어있는 4개의 구완(Oral arm)이 인상적이다. 유령 해파리는 일반적인 촉수 대신 구완을 가지고 있는데, 용도는 먹이를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해파리에 ‘유령’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반투명한 적황색 몸체가 물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정말 유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령 해파리는 189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됐으며 대부분 어망에 걸려 죽어서 발견됐다. 이는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살기 때문인데, 보통 수심 1000~4000m 사이의 미드나잇 존(Midnight Zone)에 서식하며 최대 6700m 깊이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곧 인간의 심해 탐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해파리와 만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셈이다. 브라보 박사는 “극한 환경에서 유령 해파리가 보여준 신비롭고 섬세한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면서 “유령 해파리는 작은 물고기를 포식자로부터 보호해주고, 물고기는 해파리의 기생충을 먹는데, 파타고니아 주변 심해에서 이러한 상호작용이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역대급 물량에 가치 소비… 1300종 프리미엄 선물

    역대급 물량에 가치 소비… 1300종 프리미엄 선물

    현대백화점이 16일까지 전국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2026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정육, 수산, 청과 등 엄선된 프리미엄 상품 1300여 종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물량인 10만 개의 한우 세트와 친환경·동물복지 등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이 특징이다. 한우 선물세트는 고객 취향에 맞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고 마블링 등급인 No.9 한우로 구성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 등 초프리미엄 라인부터, 1인 가구를 겨냥해 200g씩 소포장한 ‘현대 한우 소담 시리즈’까지 역대 최다 품목을 준비했다. 특히 구이용 부위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려 스테이크와 특수부위 수요에 대응했다. 모든 정육 세트는 산소치환 포장(MAP)과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쳐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청과와 수산물에서는 품질의 ‘한계’에 도전했다. 사과 15브릭스, 배 13브릭스 등 기준치보다 높은 당도만을 엄선한 ‘H스위트(H-SWEET)’ 고당도 과일 세트가 대표적이다. 수산물은 길이 35cm 이상의 ‘현대 명품 참굴비 세트’를 10세트 한정으로 선보이며, 내장과 비늘을 제거해 바로 굽기만 하면 되는 간편 조리형 굴비 세트도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특히 주목할 점은 환경과 미식을 결합한 ‘초미식’ 라인업이다. 유기축산과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전남 해남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36만원)’와 제주 ‘성이시돌 목장 유기농 한우 세트(25만원)’ 등은 예약 판매부터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성게알(우니)과 시즈오카산 생와사비, 오세트라 캐비아를 묶은 ‘한입의 정점 매(梅)’(66만원) 등은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친환경 경영 철학은 포장재에도 녹아있다. 모든 과일 세트에 플라스틱 대신 100% 종이 소재인 ‘허니쿠션’ 완충재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위생과 신선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 고객의 감사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福꾸러미 다 준비했단 말이오

    福꾸러미 다 준비했단 말이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소중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해 주요 백화점들은 단순한 선물을 넘어 희소 가치와 명품급 품질을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산지 선정부터 패키징까지 직접 관리한 명품 시그니처 라인인 ‘엘프르미에’ 시리즈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특히 희소성이 높은 ‘설화 한우’ 물량을 작년보다 두 배 늘리고, 전 세계 20병 한정판 위스키인 ‘아벨라워 50년’을 단독으로 준비해 차별화된 품격을 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안심, 갈비 위주 구성에서 벗어나 안창살, 토시살, 제비추리 등 희소 부위를 전면에 내세운 ‘미식형 선물’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 열풍으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미식 수준을 반영해 특수부위 세트 구성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리고 전체 물량도 30%가량 대폭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세트의 한우 물량을 확보하며 정육 스펙트럼을 넓혔다.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나 성게알, 생와사비, 캐비아를 묶은 이색 상품을 선보이는 등 환경과 미식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과일 세트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 소재인 ‘허니쿠션’ 완충재를 도입해 가치 소비와 친환경 경영 철학을 담아냈다.
  • 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비행기 밥의 반전

    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비행기 밥의 반전

    1월 초 한 승객이 올린 퍼스트클래스(일등석) 기내식 사진이 SNS에서 1500만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한 접시는 고기 몇 겹과 치즈, 멍든 토마토가 전부였다. “식사라 부르기 민망하다”는 반응 속에 여행자들은 ‘최악의 기내식’ 인증에 나섰고 “도시락이 낫다”, “전용기가 답”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하지만 모든 기내식이 조롱의 대상은 아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여행 전문가와 항공 업계 관계자들의 경험을 모아 “비행 중에도 잊지 못할 식사”를 정리했다. 공통점은 분명했다. 호평은 대부분 미국 밖 항공사에서 나왔다. ◆ 이코노미석의 반전…대한항공 비빔밥 전직 미식 여행 전문가 라니 치마는 대한항공 이코노미석(일반석) 비빔밥을 “비행기에서 만난 가장 놀라운 한 끼”로 꼽았다. 그는 저녁으로 먹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또 먹을 만큼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고추장은 알레르기 탓에 먹지 못했지만, 함께 탄 지인들이 “그 항공사 고추장은 꼭 모아 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비즈니스석 식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비빔밥의 인상은 또렷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 ‘하늘 위의 수프 맛집’…버진 애틀랜틱 여행 전문 웹사이트 더 포인츠 가이 편집장 매디슨 블랑카플로르는 버진 애틀랜틱을 기내 수프로는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에서 맛본 겨울 채소 수프는 허브 향을 더한 오일과 바삭한 채소 토핑을 곁들인 메뉴로,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레시피를 판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 사고 싶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 크리스마스이브의 완성…에어프랑스 치킨 여행사 베스트 트래블스 투 파라다이스(BTTP)의 컨설턴트인 캐시 에번스는 가족과 함께한 크리스마스이브 비즈니스석 비행에서 에어프랑스의 치킨 요리를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마르지 않고 질기지 않으며 온도까지 완벽했던 치킨에 스캘럽드 포테이토와 당근이 곁들여졌다. 2세 손녀를 위해 당근을 꽃 모양으로 손질해 준 세심함도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 식당 그대로 옮겨온 듯…에티오피아항공 여행 전문 매체 아파(AFAR) 부편집장 미셸 바란은 에티오피아항공 장거리 비즈니스석에서 만난 전통 요리를 “완전히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했다. 카트에서 원하는 반찬을 고르면 인제라를 곁들인 정식 한 접시가 완성됐다. 무엇을 골랐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저 정말 맛있었다”는 인상만은 선명했다고 밝혔다. ◆ “비행기 안에서 성게알을?”…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여행 전문 매체 트리프티 트래블러 편집장 카일 포터는 2019년 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식사를 “웃음이 나올 만큼 호화로웠다”고 회상했다. 5~13코스로 구성된 식사에는 장어 유자 소스, 캐비아(철갑상어알)를 얹은 계란찜, 해산물 육수 만두, 그리고 성게알까지 포함됐다. 그는 “도쿄 최고급 식당과 견줘도 손색없는 성게알을 고도 3만 5000피트에서 먹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 생선회 코스의 충격…ANA 프리랜서 여행 기자 크리스 동은 전일본공수(ANA) 퍼스트클래스에서 제공된 ‘생선회 전용 코스’를 가장 인상 깊은 기내식으로 꼽았다. 날생선을 위한 독립 코스 뒤에는 부드러운 소고기, 일본식 밥과 절임이 이어졌다. 그는 이코노미석에서도 말레이시아 요리 나시 르막을 사전 주문해 “놀라울 만큼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 캐비아와 랍스터…카타르항공 워싱턴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의사인 샤메인 램신은 카타르항공 퍼스트클래스의 캐비아 서비스를 최고로 꼽았다. 캐비아와 함께 먹는 작은 팬케이크에 다진 양파, 달걀, 차이브, 사워크림, 레몬까지 정석 그대로 제공되며 이후 코스가 이어져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못 먹을 정도”라고 밝혔다. 랍스터가 메뉴에 있으면 반드시 고른다는 것도 그의 기준이다. ● 여행+ 포인트 기내식의 격차는 좌석 등급보다 항공사 철학과 음식 문화에서 갈린다. “비행 중엔 어쩔 수 없다”는 말 대신 어떤 항공사를 고르느냐가 여행의 기억을 바꾼다.
  • “이게 비행기 밥이라고?”…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 [여행+]

    “이게 비행기 밥이라고?”…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 [여행+]

    1월 초 한 승객이 올린 퍼스트클래스(일등석) 기내식 사진이 SNS에서 1500만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한 접시는 고기 몇 겹과 치즈, 멍든 토마토가 전부였다. “식사라 부르기 민망하다”는 반응 속에 여행자들은 ‘최악의 기내식’ 인증에 나섰고 “도시락이 낫다”, “전용기가 답”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하지만 모든 기내식이 조롱의 대상은 아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여행 전문가와 항공 업계 관계자들의 경험을 모아 “비행 중에도 잊지 못할 식사”를 정리했다. 공통점은 분명했다. 호평은 대부분 미국 밖 항공사에서 나왔다. ◆ 이코노미석의 반전…대한항공 비빔밥 전직 미식 여행 전문가 라니 치마는 대한항공 이코노미석(일반석) 비빔밥을 “비행기에서 만난 가장 놀라운 한 끼”로 꼽았다. 그는 저녁으로 먹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또 먹을 만큼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고추장은 알레르기 탓에 먹지 못했지만, 함께 탄 지인들이 “그 항공사 고추장은 꼭 모아 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비즈니스석 식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비빔밥의 인상은 또렷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 ‘하늘 위의 수프 맛집’…버진 애틀랜틱 여행 전문 웹사이트 더 포인츠 가이 편집장 매디슨 블랑카플로르는 버진 애틀랜틱을 기내 수프로는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에서 맛본 겨울 채소 수프는 허브 향을 더한 오일과 바삭한 채소 토핑을 곁들인 메뉴로,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레시피를 판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 사고 싶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 크리스마스이브의 완성…에어프랑스 치킨 여행사 베스트 트래블스 투 파라다이스(BTTP)의 컨설턴트인 캐시 에번스는 가족과 함께한 크리스마스이브 비즈니스석 비행에서 에어프랑스의 치킨 요리를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마르지 않고 질기지 않으며 온도까지 완벽했던 치킨에 스캘럽드 포테이토와 당근이 곁들여졌다. 2세 손녀를 위해 당근을 꽃 모양으로 손질해 준 세심함도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 식당 그대로 옮겨온 듯…에티오피아항공 여행 전문 매체 아파(AFAR) 부편집장 미셸 바란은 에티오피아항공 장거리 비즈니스석에서 만난 전통 요리를 “완전히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했다. 카트에서 원하는 반찬을 고르면 인제라를 곁들인 정식 한 접시가 완성됐다. 무엇을 골랐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저 정말 맛있었다”는 인상만은 선명했다고 밝혔다. ◆ “비행기 안에서 성게알을?”…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여행 전문 매체 트리프티 트래블러 편집장 카일 포터는 2019년 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식사를 “웃음이 나올 만큼 호화로웠다”고 회상했다. 5~13코스로 구성된 식사에는 장어 유자 소스, 캐비아(철갑상어알)를 얹은 계란찜, 해산물 육수 만두, 그리고 성게알까지 포함됐다. 그는 “도쿄 최고급 식당과 견줘도 손색없는 성게알을 고도 3만 5000피트에서 먹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 생선회 코스의 충격…ANA 프리랜서 여행 기자 크리스 동은 전일본공수(ANA) 퍼스트클래스에서 제공된 ‘생선회 전용 코스’를 가장 인상 깊은 기내식으로 꼽았다. 날생선을 위한 독립 코스 뒤에는 부드러운 소고기, 일본식 밥과 절임이 이어졌다. 그는 이코노미석에서도 말레이시아 요리 나시 르막을 사전 주문해 “놀라울 만큼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 캐비아와 랍스터…카타르항공 워싱턴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의사인 샤메인 램신은 카타르항공 퍼스트클래스의 캐비아 서비스를 최고로 꼽았다. 캐비아와 함께 먹는 작은 팬케이크에 다진 양파, 달걀, 차이브, 사워크림, 레몬까지 정석 그대로 제공되며 이후 코스가 이어져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못 먹을 정도”라고 밝혔다. 랍스터가 메뉴에 있으면 반드시 고른다는 것도 그의 기준이다. ● 여행+ 포인트 기내식의 격차는 좌석 등급보다 항공사 철학과 음식 문화에서 갈린다. “비행 중엔 어쩔 수 없다”는 말 대신 어떤 항공사를 고르느냐가 여행의 기억을 바꾼다.
  • 아침엔 무전취식해 도주했지만… 점심땐 경찰에 덜미 잡힌 60대 남성

    아침엔 무전취식해 도주했지만… 점심땐 경찰에 덜미 잡힌 60대 남성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해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내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달아난 혐의(상습사기)로 A씨(60대)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쯤 제주시내 한 식당에 들어가 약 9만7000원어치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담배를 사러 가겠다”며 자리를 뜨고 돌아오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9시 33분쯤 업주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갈치구이, 성게미역국, 맥주 등을 혼자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주변을 탐문하던 중,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한 또 다른 식당에서 A씨와 유사한 인상착의의 남성이 식사 중인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범행 사실을 추궁하자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자리를 이탈하려 했으나 제지됐다. 이후 음식값을 결제할 의사나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결제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1년간 무전취식으로 접수된 신고 이력이 12건에 달하는 등 상습성이 확인됐으며, 추가 피해와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대체 무슨 생선이길래…“한 마리 ‘47억’에 팔려” 이유 있었다

    대체 무슨 생선이길래…“한 마리 ‘47억’에 팔려” 이유 있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수산물 시장인 도요스 시장에서 진행된 신년 첫 참치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가 경신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NHK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도요스 시장에서 이날 오전 개최된 경매에서 243㎏짜리 아오모리현 오마산 참다랑어가 5억 1030만엔(약 4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역대 최고가인 2019년의 3억 3360만엔(약 30억 8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첫 참치 경매 최고 낙찰가는 2억 700만엔(약 19억원)이었다. 올해 낙찰자는 초밥 체인점 ‘스시 잔마이’를 운영하는 기무라 기요시 기요무라씨였다. 이 업체는 2019년 신년 첫 경매에서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은 바 있다. 기요무라씨는 “참치를 보고 어떻게 해서든 갖고 싶어서 구매했다”며 “금액에는 조금 놀랐지만, 한 명이라도 많은 분이 참치를 드시고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고가 참치는 ‘스시 잔마이’ 쓰키지 본점에서 해체돼 이날부터 기존 참치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요스 시장 경매에서는 성게도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홋카이도산 성게 400g이 3500만엔(약 3억 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기존 최고가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치 중 주로 횟감으로 쓰는 참다랑어는 겨울철 최고 시속 90㎞에 육박하는 속도로 태평양 남쪽 바다를 유영하다가 봄과 여름에 북쪽으로 올라간다. 참다랑어는 등푸른생선 중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DHA와 EPA가 풍부하고 비타민D를 많이 함유해 두뇌발달, 노화 방지, 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 필리핀 해변서 ‘이것’ 만지다 황천갈 뻔…“성인 26명 죽일 맹독” 경고에 식은땀

    필리핀 해변서 ‘이것’ 만지다 황천갈 뻔…“성인 26명 죽일 맹독” 경고에 식은땀

    영국 관광객이 필리핀 해변에서 맹독을 지닌 ‘푸른고리문어’를 아무렇지 않게 만지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충격을 안겼다. 그는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줄도 모른 채 촬영했다가 댓글로 쏟아진 경고를 보고서야 소스라치게 놀랐다. 13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뉴스닷컴에 따르면, 영국 앤티크 로드쇼의 저널리스트이자 유리 역사학자인 앤드루 맥코넬은 최근 SNS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죽음에 근접한 조우”라고 표현했다. 맥코넬은 “집에서 1만 1000㎞ 떨어진 곳에서 혼자 세계를 탐험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며 “하지만 어제 겪은 죽음과의 조우만큼 극단적인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 필리핀에서 아침 해변 산책을 하던 중 흥분한 아이들 무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맥코넬은 “아이들이 ‘아기 문어’를 잡았다며 서로 주고받으며 놀고 있었고, 그것을 바위 웅덩이에 풀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아이들의 행동을 따라 하며 영상을 찍은 뒤 문어를 발견한 아이에게 돌려줬고, 그 아이는 문어를 성게 껍데기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맥코넬은 이 영상을 SNS에 올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상황의 위험성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공포에 질린 댓글들이 쏟아지자, 그제야 자신이 만진 것이 푸른고리문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푸른고리문어는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해양 생물 중 하나다. 평소에는 온순하고 연한 갈색이나 짙은 노란색을 띠지만, 위협을 느끼면 몸에 파란색으로 빛나는 고리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길이 4~6㎝에 불과한 작은 크기 탓에 물려도 처음에는 상처가 작고 아프지도 않다. 하지만 독이 퍼지면 호흡 정지, 심부전, 실명,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 질식사에 이를 수 있다. 이 문어 한 마리가 지닌 독은 단 몇 분 만에 성인 26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맥코넬이 목숨을 건진 것이 기적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영상을 보는 순간 온몸이 공포로 얼어붙었다. 당신이 살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맥코넬에게 그 지역에 있는 동안 또 다른 맹독성 수중 생물인 스톤피시도 쓰다듬어 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 쥐 30마리 잡아 먹고 85→71kg…中 여성 ‘무인도 다이어트’ 화제

    쥐 30마리 잡아 먹고 85→71kg…中 여성 ‘무인도 다이어트’ 화제

    중국의 한 25세 여성이 무인도 생존 대회에서 35일간 버티며 쥐 50마리를 잡아먹고 14㎏을 감량해 화제다. 그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동메달과 상금을 거머쥔 뒤, 앞으로 더 많은 야생 생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오 티에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3만 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 여성은 최근 생존 대회 성과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자오는 지난달 1일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섬에서 시작된 생존 대회에 참가해 지난 5일까지 버텼다. 그는 3위를 차지하며 총 7500위안(약 155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자오는 대회 기간 동안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견뎌야 했다. 거친 환경 탓에 손은 상처투성이가 됐다. 발은 벌레 물린 자국으로 뒤덮였다. 심한 햇볕 화상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고생이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말했다. 체중이 85㎏에서 71㎏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는 “야생에서 먹은 게, 성게, 전복 같은 고단백 음식 덕분에 살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오는 35일 동안 쥐 50마리를 직접 사냥하고 가죽을 벗긴 뒤 구워 먹었다. 일부는 육포로 만들어 대회를 마친 뒤에도 먹을 정도였다. 그는 “쥐 맛이 꽤 괜찮다”고 말했다. 자오는 지난 4일 섬을 강타한 태풍 이후 대회를 포기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 내 침대에서 푹 자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두 명의 남성이 여전히 섬에서 버티며 최고 상금인 5만 위안(약 1030만원)을 노리고 있다. 자오는 이번 대회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야생 생존 게임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게임에서는 15㎏을 더 빼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야생 생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유명한 대회는 중부 후난성 장자제의 칠성산에서 진행 중이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20만 위안(약 413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 치킨·성게알까지 나르는 ‘하늘 물류혁명’… 드론 배송 ‘섬속의 섬’ 일상 속으로

    치킨·성게알까지 나르는 ‘하늘 물류혁명’… 드론 배송 ‘섬속의 섬’ 일상 속으로

    제주도가 추진하는 드론 물류 실증이 실험을 넘어 부속섬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비양도·가파도·마라도 등 부속섬에서 올해 5월부터 운영된 드론 배송이 불과 반년 만에 170회 비행, 330개 물품(약 700만 원 상당)을 실어 나르며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먹깨비 배달앱에서 치킨을 주문하면 뜨끈뜨끈한 치킨이 드론으로 불과 3분 30초 만에 배달된다”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도는 기존 주 3회(수·목·금)였던 배송을 주 4회(수·목·금·토)로 늘리고, 운영 시간도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로 확대했다. 다만 이달 말 운영업체 계약 종료와 겨울철 강풍으로 인해 내년 3월까지 잠시 중단된다. 부속섬으로 배송되는 물품은 치킨 등 먹깨비 배송 배달음식이 80%를 차지한다. 반면 부속섬에서 본섬으로 보내는 역(逆)배송 물품도 흥미롭다. 비양도의 경우 새조개·문어숙회·한치물회,가파도는 성게알을 드론에 실려 본섬으로 향했다. 비양도의 경우 드론 배송 체험을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있다. ‘싱가포르 인플루언서 팸투어’, 인도네시아 환경운동가 ‘니나’의 해안 플로깅 행사 등이 잇따라 진행되며 홍보 효과가 커졌다. 최근엔 비양리마을회가 수거 공병으로 만든 한정판 마키토리 그린티를 드론으로 배송받기도 했다. 제주는 국토부 지정 전국 최대 규모(891㎢) 의 드론전용 규제특구인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기반으로 행정·관광·물류 등 다양한 드론 서비스를 현실화하고 있다. 2021년 1차 지정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2차 운영을 마쳤고, 최근 3차 연장 공모에 선정되면서 2027년 7월까지 ‘한국 최대 드론 실험 도시’ 지위를 이어기게 됐다. 특히 지난 4년간 추진한 드론 기반 행정 실증 사업은 총 29개에 달한다. 올해는 축제 안전관리, 관광 콘텐츠, 부속섬 배송, 실종자 수색 등 도민 체감도가 높은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운영됐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대형 축제 안전관리 시스템의 비약적 발전이다. 도는 6시간 이상 체공 가능한 유선 드론을 띄워 행사장을 실시간 촬영하고, AI가 인파 밀집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제주 워터밤’에서 처음 적용됐으며, 올해까지 총 12개 축제에 투입됐다. 도 관계자는 “육안으로는 놓치기 쉬운 군중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분야에서도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참가자가 흔들림 체험 의자에 앉아 AR 기기를 착용하면 드론 카메라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방식이다. 금능원담축제· 제주 글로벌 미래우주항공컨페스타, 하원 천년문화 미래과학축제 등 도내 축제와 행사에서 총 210명이 체험했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이었다. UAM 시뮬레이터와 VR 콘텐츠는 상시 운영 중이며, 도내외 26개 행사에서 총 9595명이 체험했다. 제주는 오름과 해안에서 실종 신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에 도는 드론으로 자동 비행이 가능한 표준 수색 항로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두 차례 실증을 거쳐 다양한 기종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 항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가 2021년부터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을 통해 많은 사업을 발굴했으며, 서비스 모델로 발전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드론 관련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도입해 도민의 삶이 안전하고 편리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성재 ‘모수’ 후기 남긴 선우용여…“생각할수록 미치겠다”

    안성재 ‘모수’ 후기 남긴 선우용여…“생각할수록 미치겠다”

    배우 선우용여(정용례·79)가 ‘모수 서울’을 방문한 후기를 밝혔다. 모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안성재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한때 미쉐린가이드에서 별 3개를 부여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81세 선우용여 스케줄 따라갔다가 대판 싸운 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자신의 차를 운전해 서울에 있는 한 방송국 사옥으로 향했다. 보조석에는 선우용여의 딸인 가수 최연제(김연재·56)가 탔다. 미국 국적을 가진 최연제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최연제는 “한국에서 엄마가 자꾸 운전하시니까 제가 약간 죄송하다. 여기(한국)서는 제가 운전을 못 하니까”라며 “국제 면허증을 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자식들이 와서 7~10일 운전해 준다고 내가 편안해지는 건 아니다. 난 누군가가 운전해 주는 게 싫다”고 답하며 웃었다. 모녀간 대화가 이어지자 제작진은 “두 분 최근에 ‘모수’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며 후기를 물었다. 모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선우용여는 한숨을 내쉬더니 “내가 옛날에 70살 때 딸이 불란서(프랑스)에 데려갔을 때 (미쉐린가이드에 오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다녀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수 방문을 앞두고 딸에게 “진짜 싫다. 아무리 내 나이가 80세라도 그렇게 돈을 많이 내고 (식당에) 가는 건 정말 싫다”고 강조했다면서도 “우리 딸이 ‘엄마, 한 번만’이라길래 결국 같이 갔다”고 전했다. 모수의 저녁 코스는 1인당 42만원이다. 선우용여는 한 손을 오므려 보이면서 “요만한 게 나오기 시작하더라. 새우 세 조각이 애피타이저로 나오는데, 그냥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눈으로 보는 액세서리(같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이어 “우리 딸은 계속 ‘딜리셔스’(delicious)라더라. 난리가 났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선우용여는 “돈 생각 하니까 맛이 없었다. 돈 생각을 할수록 미치겠더라”라며 재차 한숨을 쉬었고, 옆에서 이를 듣던 최연제는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연제는 “엄마가 좋아하신 게 몇 개 있다. 안 셰프님이 직접 만든 순두부 안에 성게를 넣었는데, 그건 진짜 좋아하셨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하셨다”라며 선우용여의 실제 반응을 전했다.
  • ‘섭지 해녀우다’ 4년의 기록… “고단한 삶 딛고 당당해진 삼춘들에게 바친다”

    ‘섭지 해녀우다’ 4년의 기록… “고단한 삶 딛고 당당해진 삼춘들에게 바친다”

    “춤을 추듯이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인생의 솔직한 힘겨움들이 심연 그 어디론가 흩어져 해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나타난다. 그 깊은 바다속에서 물질하는 아득한 해녀 삼춘의 모습을 보며 해녀 삼춘들의 짙은 바다향기의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온다. 쌓인 힘겨움이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다.” 정혜원(57) 사진작가가 제주도 해녀박물관에서 제18회 제주해녀축제 기념으로 오는 9월 2일부터 ‘섭지 해녀우다!’ 사진전시를 연다며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작가는 “점점 사라져가는 해녀문화에 대한 기록의 의무감과 함께 수십 년간 바당(바다)과 함께 살아온 해녀 삼춘들의 고단하면서도 숭고한 삶을 존경의 시선으로 담았다”면서 “고단하고 힘겨움 물질을 하는 삶을 4년째 앵글에 담고 있지만, 슬픔과 애환을 이겨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직업의식을 갖고 바다로 뛰어드는 행복한 해녀들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2022년부터 제주에 짬짬이 내려와 해녀삼춘들과 마음을 여는 시간을 통해 촬영을 허락맡았다. 87세의 김옥자 해녀 집에 거주하며 해녀의 삶을 포착해온 그는 “특히 옥자 삼춘은 87세 최고령으로 33살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해외까지 나가 물질하며 자녀를 키운 분”이라며 “바다에 숨을 참고 들어갈 때마다 자식들을 생각하며 진짜 참았다고 말할 때 가슴이 울컥했다”고 했다. 이어 “제주서 여자로 사느니 차라리 소로 태어나는게 낫다”고 할 만큼 옛날에 제주 여자들의 환경이 열악하고 삶이 고단했지만 그런 모진 세월을 꿋꿋하고 당당하게 견뎌온 삼춘들을 사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를 지도했던 윤국헌 전 대구대학교디자인대학원 교수는 “단순히 관찰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현장 보고서가 아니다”며 “이번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해녀를 ‘타자’로 대상화하지 않고, 가족과 같은 관계 속에서 바라본 시선에 있다. 작가는 수년에 걸쳐서 제주를 오가며 스스로 그들의 일상 속에 들어가 같이 밥을 먹고, 마음을 나누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었다. 해녀들이 잠수하기 전 서로의 눈빛을 나누고, 물질을 마친 뒤 바닷가에 모여 숨을 고르는 모습, 채취한 어획물을 보여주며 밝은 미소를 짓는 물속에서의 장면 등은 공동체의 유대가 드러나는 언어이자 가족적 시선”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서 해녀삼춘 35명의 인물사진 등 수십여점을 선보이는 정 작가는 “그동안 단 한번도 해녀삼춘들에게 작품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개막때 ‘서프라이즈’해주고 싶다”고 설레인 듯 말헸다. 마지막으로 그는 “ 한국의 K콘텐츠 중에 해녀가 있다. 그 해녀 사진들을 들고 해외로 나가 한번 전시해보는게 꿈”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성산읍 고성신양리 해녀들의 물질과 공동체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해녀굿, 갯닦이, 성게 공동작업, 불턱, 모녀 전승 등 해녀문화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 필요성을 일깨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며 살아온 해녀들의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진과 기록을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전승·보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고령화와 환경 변화로 해녀 공동체의 존속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 해녀 수는 3000명선이 붕괴돼 2607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70세 이하 고령층은 1592명에 달한다. 한편 정 작가는‘소혹성의 사람들’ 등 1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삶의 주변부 존재들을 기록해왔으며 2019년 한국사진학회 국제사진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사진학회, 온빛다큐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이젠 진짜 ‘날아다니는’ 쿠팡…제주에서 잡은 갈치, 다음 날 서울 아침상에

    이젠 진짜 ‘날아다니는’ 쿠팡…제주에서 잡은 갈치, 다음 날 서울 아침상에

    국내 새벽 배송 업계 선두 주자인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제주 수산물을 어획 하루 만에 육지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항공 직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전날 제주에서 잡힌 갈치가 다음 날 아침상에 올라올 수 있게 된 셈이다. 쿠팡은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을 항공 직송으로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에게 배송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매가 열리지 않는 일요일을 제외하면 주 6일 모두 구매 가능하다. 그간 제주산 갈치를 냉동 제품으로만 구매했던 육지 소비자들이 생갈치를 집 앞에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쿠팡의 와우 회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오후 1시까지 수산물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쿠팡이 올해 초 제주에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구축한 만큼, 제주 지역 와우 회원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상품이 전달된다. 쿠팡의 수산물 항공 직송 과정은 현지 수산물 업체가 경매장에서 오전 6시 전후로 수산물을 낙찰받으면서 시작된다. 이후 업체가 오전 동안 검품·검수와 세척·손질, 진공포장 등을 마치면 고객 주문에 맞춰 배송 준비에 착수한다.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패키지로 상품을 포장한 뒤 오후 항공편을 통해 육지로 보내고,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거쳐 새벽에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그간 쿠팡은 호남·영남권의 수산물을 오전에 확보해 검품·검수와 송장 처리를 거치는 방식으로 산지직송을 해왔다. 그러나 제주는 육지와 떨어져 있어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쿠팡은 상품 유통을 ‘엔드 투 엔드’(End-to-end·E2E)로 책임지면서도 항공편 운송 방식을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E2E는 원자재 조달부터 상품 출고, 소비자 전달까지의 유통 전 과정을 통합한 공급망을 뜻한다. 쿠팡은 제주산 수산물 항공 직송이 현지 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수산물 업체들이 쿠팡을 통해 유통 판로를 육지로 확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쿠팡은 최근 제주도청과 수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향후 항공 직송이 가능한 수산물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어, 가자미, 오징어, 뿔소라, 성게 등 제주 특산물도 어획 시기에 맞춰 항공 직송을 추진한다. 쿠팡 관계자는 “제주 지역의 더 많은 중소업체와 어민들이 이윤을 늘릴 수 있도록 항공편을 활용해 이들의 판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방은 빠르게 늙고, 수도권은 비대해졌다. 이른바 ‘서울공화국’이라 불리는 수도권 중심 정책의 부작용은 뿌리 깊다. 인구 유출은 기업의 탈지역을 부르고, 일자리 부족은 다시 인구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한가운데 청년이 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청년 중 56%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청년이 빠져나간 지방은 일손이 줄고, 공동체는 활력을 잃었다. 이제 청년이 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는지,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되묻고 답할 때다. 서울신문은 삼성과 손잡고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청년을 지원하고 지방 활력 회복에 나선다. 생존을 위해 떠나야 했던 청년들, 그리고 떠났던 지역에서 삶을 다시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의 해법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난 마지막 ‘해남 세대’… 바닷속 젊은이, 박물관에만 존재할 것”포항 ‘전업 해남’ 손명수씨의 고백‘47년 해녀’ 어머니 권유로 시작해바쁠 땐 하루 12시간씩 고된 작업비빌 언덕 없는 청년 진입 힘들어직업 아닌 문화로만 남을까 걱정●바다를 직업 삼은 한 남자의 고백 “해남(海男)이라는 직업은 어쩌면 제가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신창1리 방파제 앞. 거센 바닷바람에 방파제를 넘는 파도가 쉼 없이 몰아쳤다. 위험해 보이는 바다 한복판, 주황색 해녀 부표(태왁)가 출렁였고 그 옆으로 한 남성이 수면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포항에서 유일하게 ‘해남’을 전업으로 삼고 있는 손명수(39)씨다. 요즘 같은 시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젊은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해녀의 본고장 제주도에서조차 마찬가지다. 1970년 1만 4000명이 넘었던 제주 해녀는 지난해 2600명대로 줄었고, 이 중 59세 이하 해녀는 271명뿐이다. 그런 와중에 손씨는 거꾸로 바다로 향했다. 포항 구룡포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안동의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다. 하지만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돌보느라 졸업과 동시에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고층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보험설계사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렇게 떠돌던 끝에 돌아온 곳은 바다였다. 그가 해남의 길을 택한 건 2020년. 스쿠버다이빙 관련 창업을 준비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뜻을 접었고, 마침 47년째 해녀로 물질을 해오던 어머니의 권유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몸에도 잘 맞고, 수입도 괜찮습니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예요.” 손씨는 겨울철 비수기엔 두세 달씩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이 녹록한 건 아니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들 ‘못 하겠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성수기에는 물질에 해산물 손질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는 날도 많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이 직업, 감히 선택하지 못했을 겁니다.” 손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새벽마다 바다에 나가 온종일 물질을 하고 돌아오면 가족을 챙길 틈조차 없다는 것이다. 문화시설이나 병원, KTX역 등 주요 기반시설은 대부분 차로 1시간 거리. “혼자니까 불편을 감당하지, 가정을 꾸릴 생각이었다면 이곳에서의 정착은 애초에 어려웠을 겁니다.” 이날 손씨는 아침 8시에 바다에 나가 오후 1시까지 성게를 채취했다. 어망 속 성게는 40㎏에 달했다. 탄탄한 체격이지만 얼굴엔 피로가 역력했다. 성게 손질을 끝낸 시간은 저녁 7시였다. 그는 말했다. “해녀는 해마다 10%씩 줄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 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해녀는 직업이 아니라 박물관 속 문화로만 남을 겁니다.” 해녀와 해남의 현실은 단순히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층 유입의 단절이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보여 준다. “저는 해녀였던 어머니라는 든든한 비빌 언덕이 있었기에 이 길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에게 바닷일은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 바다를 지킬 젊은이는, 이제 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 실종자 수색 항로제작·드론관광 VR 체험… 올해 제주의 드론 행정서비스 실험

    실종자 수색 항로제작·드론관광 VR 체험… 올해 제주의 드론 행정서비스 실험

    제주도가 실종자 수색 드론항로 제작부터 드론관광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드론 기반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 지정 전국 최대 규모인 1283㎢의 드론 전용 규제 특구인 ‘드론특별자유화구역’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면 드론 규제 특례에 따라 드론 비행 시 적용되는 사전 비행승인, 비가시권 비행 금지 등의 규제를 면제받는다. 도는 2021년 6월 1차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돼 2023년 6월까지 운영했으며, 2022년에는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차 연장(2023년 6월~2025년 6월)에 이어 현재 2027년 6월까지 3차 연장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발맞춰 올해 다양한 드론기반 행정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4시간 이상 체공 가능한 유선 드론을 활용해 안전사고와 교통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인파밀집도 및 행사 참여 인원수를 분석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해당 기술은 ‘2024 제주 워터밤’, ‘성산 조개바당축제’, ‘2025 도민체전’ 등 다양한 행사에서 시범 활용됐으며, 하반기 주요 행사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실종자 수색 드론 항로 제작 사업도 추진된다. 도내 주요 실종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종의 드론에서 활용 가능한 수색 항로를 제작하고, 유관기관에 배포해 실제 실종사건 발생 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수색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과 연계해 부속섬 대상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등 부속섬을 대상으로 선박 운항이 없는 물류취약시간대에 생활필수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고, 지역 특산물을 역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배송 중량, 배송함 크기, 운영 시간 등도 대폭 확대했다. 운영 시간은 기존 수~금요일에서 수~토요일까지, 오후 4~10시로 늘어난다. 비양도와 마라도의 경우 최대 배송 무게가 당초 3㎏에서 10㎏으로 증가되고 배송함도 대형화된다. 제주산 특산물(성게알, 활전복 등)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공공배달앱 ‘먹깨비’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8월부터는 드론 배송 거점인 드론배송센터에서 탑승형 드론 관광 체험 서비스도 운영한다. 금능포구(8~9월), 알뜨르 비행장(10~11월)에서 진행되는 이 체험은 드론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는 의자에 착석한 참가자가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짐벌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 시청하는 방식으로, 실감나는 관광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가 드론특구 3회 연속 지정을 달성하고 드론 산업 선도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상용화에 힘쓰겠다”며 “드론 기체에 대한 사전 안전 테스트와 보안 점검을 완료한 상태이며, 사업별 유관 부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드론 기반 행정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초넉넉·초시원·초매콤’… 오뚜기 ‘진비빔면’ 누적판매 1억 7000만개 돌파

    ‘초넉넉·초시원·초매콤’… 오뚜기 ‘진비빔면’ 누적판매 1억 7000만개 돌파

    협업 전략으로 대중성·팬심 사로잡아 오뚜기의 여름철 대표 라면 ‘진비빔면’이 누적 판매량 1억 7000만개를 돌파하며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20년 3월 첫 출시 이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지속적인 변화로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다. 20일 오뚜기에 따르면 진비빔면은 ‘초넉넉! 초시원! 초매콤!’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대비 20% 늘어난 중량과 깔끔한 맛, 매콤한 풍미로 여름철 라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제품에는 수십 년의 발효 노하우가 담긴 오뚜기 사과식초와 타마린드 소스, 진라면 매운맛의 비법이 더해져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한 개는 아쉽고 두 개는 많다”… 소비자 목소리서 출발한 기획력진비빔면의 탄생 배경에는 소비자의 실질적인 요구가 있었다. “한 개는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소비자 의견에 착안해 오뚜기는 기존 메밀비빔면 대비 총 중량을 20% 늘린 제품을 출시, 시장의 반응을 얻었다. 비빔면을 즐기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삶은 달걀, 오이, 김가루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여 자신만의 레시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진비빔면은 육회, 참치회, 우니(성게알) 등 이색 토핑과의 조화를 강조하며 ‘120% 만족’을 표방하고 있다. 계절 한정 에디션부터 굿즈까지… 진화하는 마케팅오뚜기는 진비빔면의 지속적인 인기를 위해 해마다 제품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22년에는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한 소스를 통해 풍미를 강화했으며, 같은 해 MZ세대를 겨냥한 ‘진비빔립’ 굿즈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계절 한정판도 눈길을 끌었다. 2020년에는 미역국 블록이 포함된 제품을 출시해 여름철 이미지 탈피를 시도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컵누들 우동 스프가 포함된 ‘윈터 에디션’을 내놓으며 겨울철 소비도 공략했다. 최근에는 조리와 휴대가 편리한 용기면 제품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화사·이제훈·최화정… 세대별 맞춤 모델 전략광고 모델 역시 세대 맞춤형 전략이 돋보인다. 2023년에는 마마무의 화사를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했고, 2024년에는 배우 이제훈과 함께 포토카드 마케팅을 진행해 팬덤 마케팅을 선보였다. 올해는 방송인 최화정을 모델로 내세워 중장년층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네네치킨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찐비빔치킨’은 외식 시장에서 새로운 접점을 만들었으며, 공차와의 컬래버는 여름 한정 음료 메뉴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은 소비자의 작은 목소리에서 출발해 대표적인 계절 면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식탁 위의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시도와 진심을 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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