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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셰이크 한 잔에 세금? 설탕에 목숨 건 ‘이 나라’…펩시·환타도 눈물

    밀크셰이크 한 잔에 세금? 설탕에 목숨 건 ‘이 나라’…펩시·환타도 눈물

    비만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영국 정부가 당 함량이 높은 제품에 부과하는 ‘설탕세’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그동안 면제받던 밀크셰이크 등 우유음료가 과세의 새 표적이 되고 과세 문턱까지 낮아지면서 펩시·환타 등이 가격 인상 압박에 몰렸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 정부는 예산안 발표에 앞서 ‘설탕세’로 불리는 청량음료 부담금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병이나 팩에 담긴 밀크셰이크와 초코·딸기우유가 새롭게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드는 음료는 제외된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하원에서 “정부는 아이들의 건강이 점점 악화하는 상황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유음료에 관한 면제 조항은 ‘유당 허용량’으로 대체돼 우유 성분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당분은 고려하되, 추가로 넣은 당분에 대해서는 과세한다. 또한 귀리 우유 같은 우유 대체 음료 중 주원료에서 나온 당분 외에 ‘첨가 당분’이 들어간 제품도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설탕 함량 기준도 더 엄격해진다. 현재 ‘100mL당 5g’ 이상의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리터당 최소 18펜스(약 348원)를 부과하는데, 이 기준이 ‘100mL당 4.5g’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애초 4g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업계가 “재조정이 불가능해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자 한발 뒤로 물러났다. 변경 사항은 추가 협의를 거쳐 오는 2028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애초 계획보다 9개월 늦춰졌다. 이번 조치는 전체 청량음료 판매량의 11%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그중에서도 35%만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펩시와 환타 등이 가격 인상에 직면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앞서 2018년 4월 도입된 설탕세는 생산업체들이 제품의 당분 함량이나 용량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영국 정부는 이 제도 시행으로 인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과세 대상 청량음료의 평균 설탕 함량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린 스미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비만은 현세대 보건 서비스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 李정부 세제개편 선봉에 선 정태호...이번엔 ‘설탕세’ 띄운다[주간 여의도 Who?]

    李정부 세제개편 선봉에 선 정태호...이번엔 ‘설탕세’ 띄운다[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설탕 과다사용세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투자입니다.” 일정량 이상의 당류가 들어간 식음료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설탕세’ 도입 논의가 4년여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 건강 증진과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여나가자는 취지다. 그 선봉장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태호(재선·서울 관악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설탕 과다사용세 토론회’에서 “우리 사회는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고,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를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며 “설탕 과다사용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설탕세는 WHO가 2016년 도입을 권고한 뒤 현재 영국·프랑스 등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조세부담률로 인해 재정건전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설탕 과잉 소비에 사회적 책임제를 부과하고 그 세수를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식품업계의 반발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저소득층 부담 논란 등은 설탕세 도입의 걸림돌로 꼽힌다. 정 의원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차례 투옥되는 등 대표적인 학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1991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당시 이해찬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비서관을 지내며 현실정치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대변인과 정책조정비서관·기획조정비서관·정무비서관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선 정책기획비서관과 일자리수석을 역임하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청와대와 당을 오가며 국정 능력을 인정받은 정 의원에게 당시 ‘3선 같은 초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후 22대 재선도 성공했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친명’(친이재명) 행보를 보이며 당내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2023년 이재명 당시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퇴론이 나오는 데 대해 정 의원은 “이 대표를 믿고 가야 한다”고 소신발언해 주목받았다. 그는 검증된 ‘정책통’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정책과 관련해선 정 의원을 통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변 의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초선임에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았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정부의 향후 5년 청사진을 그릴 국가기획위원회 소속 경제1분과장에 발탁돼 세제 개편에 목소리를 냈으며 국가전략산업의 국내 생산·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가장 먼저 발의했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정부의 세수결손 등 재정파탄을 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100조원 규모의 세수결손도 있었고 연구개발(R&D) 예산이 15% 가까이 삭감돼 혁신인력들이 대한민국을 떠나는 현상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 죄를 묻는다면 내란죄가 있겠지만 저는 ‘경제폭망죄’가 있다면 그걸 적용하고 싶다”고 했다.
  • “설탕세 도입하라!” 달콤함에 속은 비만·당뇨병의 나라 아우성

    “설탕세 도입하라!” 달콤함에 속은 비만·당뇨병의 나라 아우성

    대만에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자, 사탕 등에 고율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설탕세’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건강연맹(THA)은 최근 대만인 1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3.8%가 설탕세 부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39.9%는 매주 3회 이상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며, 92.3%는 설탕이 포함된 음료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만건강연맹은 대만 위생복리부 통계를 인용, 대만 인구(약 2300만명) 가운데 당뇨병 환자가 이미 25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설탕 섭취량을 25g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대만의 대표적인 음료 700㏄ 밀크버블티인 전주나이차의 설탕 함유량은 60g을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우위친 대만건강연맹 이사장은 설탕세 도입으로 비만과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당류 첨가 음료에 대한 가격 인상과 무설탕 음료에 대해 세금 우대 정책 등을 실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업체의 건강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탕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조기 비만을 부추길 수 있다. 밀크티는 물론 탄산음료와 에너지 드링크 노출이 높은 만큼 설탕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설탕세가 소비 위축 및 매출 감소를 우려한 음료 업계 반발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단순 과세보다 세율 차등제, 세금 감면 유도, 무설탕·저당 제품 개발 인센티브와 연계한 ‘인센티브 기반 정책’으로 설계할 필요는 있다. 영국의 경우 2018년 ‘청량음료 산업세’ 도입 후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의 소비가 줄었고, 음료업체들은 당분을 줄인 제품으로 생산을 전환했다. 2014년 설탕세를 도입한 멕시코는 첫해 설탕 음료 소비가 5.5% 감소했는데,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소비 감소 폭이 컸다. 싱가포르는 직접 세금을 물리기 보다, 당류가 높은 음료 광고를 제한하고 제품에 ‘고당 표시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규제하고 있다.
  • [씨줄날줄] 국감 가는 탕후루/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감 가는 탕후루/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세계사를 움직인 ‘세계상품’의 대표 주자. 16~19세기 주요국들이 독점적 이권을 확보해 패권을 서로 쥐려고 눈독을 들였던 맛. 커피나 차, 담배가 선호가 갈린 것과 달리 누구도 거부하지 못할 ‘단맛’으로 단숨에 세계 문화사를 질주했던 주인공. 설탕이다. 설탕이 건강과 미용의 적이라는 인식은 사실 오래되지 않았다. 반세기 전만 해도 섭취량이 생활과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였다. 설탕은 식재료 이전에 약재로 맹활약했다. 르네상스 이전에는 이슬람 과학 수준이 유럽을 앞섰는데 설탕을 약재로 두루 활용한 덕이었다. 중세 유럽에서도 결핵 치료에 썼다는 기록이 있다. 귀한 세공품으로 국왕이나 귀족 파티를 장식하기도 했다. 웨딩 케이크의 기원이라니 사치재로서도 한몫을 했다. 포식의 시대. 설탕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세계 각국이 가공식품에 설탕세를 부과하는 추세다. 호주,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설탕세 선도국으로 분류된다. 일본은 2009년 ‘비만금지법’을 도입했다.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종사자들이 비만이면 벌금을 물린다. 백악관 시절부터 비만 대책에 관심이 높았던 미국의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최근 아예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한 식음료 회사를 차렸다. 설탕을 어떻게 잘 ‘규제’하느냐가 국격의 최신 척도가 되는 중이다. 우리도 그 대열에 편입할 때가 됐는지 모르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를 다음달 12일 국정감사장에 부르기로 했다. 설탕을 겹겹이 입힌 과일 꼬치 탕후루는 요즘 학교 주변 어딜 가나 선풍적 인기다. 6년 전 울산에서 1호점이 나온 뒤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 전국에서 420여개 매장이 운영된다고 한다. 국회가 탕후루 최대 업체에 소아비만의 잠재적 책임을 미리 경고하겠다는 셈이다. 소아비만을 방치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과 ‘기업할 자유’가 있는 기업에 대놓고 따지겠다는 사회적 책임. 어느 쪽이 우선인지, 국회가 지금 소비자들을 난데없는 ‘설탕 전쟁’에 빠트려 놨다.
  • 정치권 증세 논의에… 정작 기재부는 ‘시큰둥’

    정치권 증세 논의에… 정작 기재부는 ‘시큰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새로운 세금을 만들거나 걷는 법안을 잇달아 제출하고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지만 증세라는 대계를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으로 발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과 세제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도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섣부른 증세 논의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2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설탕세’를 도입하는 법안(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류가 들어간 음료를 제조·가공·수입·유통·판매하는 회사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당류 과다 섭취는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만큼 예방하는 차원에서 세금을 걷자는 취지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도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은 법인 연간 소득 과세표준에서 1억원을 차감한 금액에 1%의 청년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청년세법’을 제출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사회적 여건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자는 의도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석유와 석탄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에 이산화탄소 1t당 8만원(2021년 4만원에서 2025년까지 매년 1만원 인상)의 세금을 걷자는 ‘탄소세법’을 발의했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전 국민에게 균등하게 나눠 주자는 법안(탄소세 배당에 관한 법률)도 함께 발의했다. 탄소세를 통해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셈이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고소득자와 100대 기업 등을 대상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특별세를 부과하는 ‘사회적 연대세’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재원 마련을 위해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1% 올리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런 증세 법안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세입 확충이 필요한 시기가 됐지만 개별 의원들이 단편적으로 무질서하게 발의하는 건 오히려 국민 저항만 키울 수 있다”며 “증세 논의 시점도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초입 단계인 지금보다는 완전히 정상화된 내년 말쯤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기재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이런 법안들이 시행되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물건에 부가세 1%가 인상되면 1만 100원이 아닌 1만 1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증세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조청만으로 단맛 내… 건강한 당분 ‘천사의 잼’ 애칭

    조청만으로 단맛 내… 건강한 당분 ‘천사의 잼’ 애칭

    한국인에겐 익숙하지만 40대 이상에만 추억이 있는 식품이 있다. 바로 ‘조청’이다. 이들 세대는 어릴 적 할머니가 가마솥에 오랜 시간 고아 만든 쌀 조청, 수수 조청을 떠먹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매우 달콤한 맛으로 기억되지만 어느새 그 맛이 떠오르지 않아 그립기도 하다. 이런 조청이 과일잼으로 나왔다. 대흥식품의 조청과일잼 ‘베러댄슈가’는 설탕 없이 조청으로만 단맛을 냈다. 건강한 당분을 사용해 ‘천사의 잼’이란 애칭을 가졌다. 사과잼, 블루베리잼, 토마토잼, 딸기잼, 코코넛 스프레드, 망고스프레드, 양갱, 젤리 등의 종류가 있다. 대흥식품은 60여년간 3대째 한국전통 조청만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대흥식품 관계자는 “발효 다당류인 조청은 단당류나 이당류와 달리 필수 영양소인 당분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분해·흡수 속도가 식염수(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당뇨, 성인병, 비만인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천연 감미료”라면서 “이미 유럽 등지에선 설탕세를 부과할 정도로 건강한 당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소다세 확산 와중에…미 샌프란 “경고문 강제는 위헌” 판결 논란

    소다세 확산 와중에…미 샌프란 “경고문 강제는 위헌” 판결 논란

    미국에서 처음 설탕이 든 탄산음료에 ‘소다세’(설탕세)를 도입한 캘리포니아주에서 가당음료가 든 캔·병에 비만·당뇨병·충치 등을 유발할 수 있단 문자·사진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한 조례는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말레이시아·멕시코·프랑스 등 전 세계적으로 소다세를 부과하는 나라들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나온 이번 판결은 소다세 반대를 주장하는 여론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상급 법원인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 11명은 지난달 29일 이같은 샌프란시스코 조례가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이번 결정은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이 항소한 2017년 법원의 결정을 재확인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5년 탄산음료 등 가당음료에 경고 문구을 의무화했다. 당시 미국 하버드·터프츠 등 4개 대학 공동 연구팀은 해마다 18만 40000명이 가당 음료 섭취로 인해 숨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법원은 설탕이 비만 등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단 경고문은 확립된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미국 음료 협회, 캘리포니아 주 옥외 광고 협회, 캘리포니아 소매업자 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낸 조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국 음료 협회 측은 이날 판결과 관련 “개인의 전체적인 설탕 소비량을 (음료 구입을 제한하는 게 아닌)더 적절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확인시켜준 이번 판결에 만족한다”고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관계자는 “다른 디자인이나 표현으로 경고문을 수정할 경우에는 위헌 소지가 없는 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코테 샌프란시스코 시 검찰 대변인은 “우리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그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이 미 전역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 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가당 음료에 경고 문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다세를 매기는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포함해 필라델피아, 앨버니 등 더 많다. 지난해 주 차원에서 소다세 도입 움직임이 일었던 캘리포니아주는 음료업계의 거센 반발과 조직적인 로비에 부딪혀 2030년까지 탄산음료에 대한 새 지방세 부과를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설탕세 논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설탕세 논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아이들이 갈수록 뚱뚱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15일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의 비만 학생 비율(표준체중 대비)이 17.3%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높아졌다. 2008년 11.2%보다는 6.1% 포인트나 증가했다.비만율이 높아진 이유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설탕이 많이 포함된 탄산음료를 자주 먹고, 채소·과일 섭취가 준 것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학습시간이 가장 긴 우리 아이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공부하랴, 학원 가랴 ‘뺑뺑이’를 돌다 보면 학교 운동장이든, 집 근처에서 놀 시간도 없는데 무슨 운동이냐는 소리도 한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운동장에서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것보다 휴대전화로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다. 어린이·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여러 만성질환과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 어린이 비만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고민은 아니다. 전 세계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만 5세에서 19세 사이의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중에서 비만 인구는 1억 2400만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학교 내 탄산음료 자판기 설치를 규제하고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탄산음료 판매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오후 5~7 사이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의 케이블 위성TV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탄산음료 자판기를 학교에서 퇴출시키는 식의 소극적 대책에서 벗어나 과당이 들어간 음료에 세금(이른바 설탕세)을 매기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영국에서는 2년 유예했던 설탕세를 올해부터 부과하고, 칼로리 규제까지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설탕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설탕세 도입을 주장했다. 다만 저소득층의 부담이 늘어나고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이유로 1930년부터 설탕세를 부과해 온 덴마크는 2014년 설탕세를 없앴다. 어린이 비만은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이 주도했던 소아비만 퇴치운동인 ‘레츠 무브’(Let’s Move)처럼 사회 캠페인이 병행돼야 한다. 학교 체육시간을 늘리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체육을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고향세와 고향

    [노주석의 서울살이] 고향세와 고향

    이런저런 자리에서 고향세가 화제에 올랐다. 말 그대로 고향이나 연고지에 기부를 하고 상응하는 세액공제나 특산품을 받자는 제도다. 공무원 월급도 못 주는 고향을 돕자는 취지다. 다음주로 다가온 설날, 고향에서 “고향세 도입에 찬성하라”는 압력성 권유를 친지와 친구로부터 받을지도 모르겠다. 생면부지의 중동 난민에게도 기부하는 세상이 아닌가. 고향세의 원조는 일본이다. 오줌세·결혼세·난로세·창문세·수염세·방귀세·차세·설탕세 등 각종 명목의 이색 세금을 매겼다가 조세 저항을 일으킨 서구와 달리 일본에선 히트 세금이 됐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은 한국과 중국, 일본 세 이웃 나라의 국민성을 놓고 “중국인은 현실적이고, 일본인은 공리적이며, 한국인은 신비주의적”이라고 비유했다. 이타적 성향의 일본인에게 어울리는 세금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매우 논쟁적 사안이다. 작명부터 ‘고향사랑 기부금’이라고 물타기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 사용료를 수도세, 전기사용료를 전기세라고 부르는 게 한국적 정서다. 아무리 교묘하게 이름을 바꿔도 고향세라는 표현을 갈아치우지 못할 것이다. 고향세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수도권 및 광역시의 재정 감소 우려가 관건이다. 인구 5000만명 중 절반이 몰려 사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재정 감소가 필연적이다. 경기도는 7274억여원, 서울은 1753억여원의 손실이 예견됐다. 타 지역 출신자가 많은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대 광역시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인구의 절반 가까운 2213만명이 출생지를 떠나 다른 곳에 산다. 이촌향도(離村向都)의 국가다. 출신지와 지역 정서에 호소하는 고향세가 지금도 우리 사회의 대표적 적폐인 지역연고주의를 더 부추길 수 있다. 열악한 지방의 곳간을 채우려는 단순 재정 논리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이 걱정이다. 지속성과 실효성에도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고향의 정의와 개념이 문제다. 고향의 존재와 존속 여부에 대한 물음이다. 2014년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1.7%이다. 선진국 평균 80%, 전 세계 평균 54%와 비교할 때 무지막지한 수치다. 축복인지 재앙인지 알 수 없지만 몇몇 두메산골 주민을 빼면 죄다 도시민이 됐다. 특히 대도시에서 나서 사는 사람에게 고향이란 구시대의 사치스러운 유물에 불과할지 모른다. 나리타 류이치라는 일본 학자는 저서 ‘고향이라는 이야기’에서 오사카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도쿄로 이주한 자신을 ‘도시 태생 제2세대’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고향이 존재하지 않는 정신’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고향의 비밀을 19세기 이후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조성한 ‘국민국가의 주술력’에서 찾았다. 그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짙은 국민국가와 고향 간의 상이성과 보완성을 파헤쳤다. 고향이란 창출된 개념이라고 보았다. 향수를 의미하는 노스탤지어(Nostalgia)는 그리스어 ‘nostos(귀향)’와 ‘algos(고통)’를 조합한 말이다. 본래 17세기 고향을 떠난 스위스 용병들이 앓은 정체불명의 질환을 이르는 정신병리학 용어였다. 가브리엘 파크레라는 미래학자가 이를 거꾸로 옮겨 ‘Aiglatson’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미래를 꿈꾸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포부로 정의했다. 가장 과거지향적인 단어를 미래지향적 용어로 탈바꿈시켰다. 의학이나 미래학의 영역에서 향수는 질환과 개조의 대상이다. 고향이나 고향세의 앞날이 밝지 않은 까닭이다.
  • ‘뚱뚱한 한국’ 술 때문이야

    ‘뚱뚱한 한국’ 술 때문이야

    1인당 하루 168㎉… 세계 최고탄산·커피 등은 가장 적게 마셔 한국인이 전 세계 24개국 중 음주로 인한 열량 섭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설탕과의 전쟁보다는 술과의 전쟁이 필요한 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세계 24개국의 영양실태를 조사해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인이 1인당 하루 평균 168㎉를 음주로 섭취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는 1㎏의 물의 온도를 섭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으로 밥 한 공기(200g)의 열량은 272㎉다. 또 한국인이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콜라 같은 탄산음료나 커피, 과즙 음료와 같은 소프트드링크를 마시며 섭취한 열량은 44㎉로 음주를 통한 열량 섭취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대상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마디로 탄산음료는 많이 마시지 않지만 술을 마셔서 에너지를 얻어낸다는 것이다. 한국에 이어 폴란드와 독일, 체코, 핀란드, 일본 등이 술로 인한 1인당 평균 열량 섭취가 하루 평균 10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0㎉가 넘는 나라는 한국 외에 폴란드가 유일했다. 특히 소프트드링크의 열량 섭취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국가 역시 한국이 유일했다. 대만은 조사 대상국 중 유일하게 소프트드링크로 인한 열량 섭취가 음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전문가들은 그동안 과도한 설탕 섭취가 비만의 원인이라고 지적해 왔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는 비만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설탕세 도입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필요한 것은 설탕세 도입이 아닌 음주를 줄이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13도짜리 레드와인 한 잔의 열량은 228㎉이며 4도짜리 1파인트(0.57ℓ) 맥주의 열량은 대략 160㎉이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서 김빠진 탄산음료 설탕세 덕분?

    美서 김빠진 탄산음료 설탕세 덕분?

    미국에서 비만 문제 해결책으로 도입한 ‘소다(설탕)세’ 덕분에 탄산음료 소비가 급감했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가 지난해 3월 소다세를 부과한 이후 이 지역의 탄산음료 소비량이 21%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로 해소제와 스포츠 음료의 소비량은 각각 29%, 36% 줄었고 설탕이 들어간 과일음료나 커피, 차의 소비량도 13% 감소했다. 특히 소폭의 가격 변동에도 민감한 저소득층 가구의 탄산음료 소비량은 26%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버클리시의 식수 소비량은 63% 증가했다. 인구 11만 5000명의 버클리시는 2014년 11월 주민 투표에서 75%의 찬성을 얻어 소다세를 도입한 뒤 이듬해 3월에 관련 법이 발효됐다. 이 법에 따라 지역민은 설탕 음료를 구매할 때 온스당 1센트의 소다세를 물어야 한다. 기존 2달러였던 코카콜라 2ℓ 한 병이 2.64달러로 32% 오른 셈이다. 이곳 주민 상당수는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흑인과 라틴계이며, 연평균 소득 수준은 5만 9000달러로 미국 도시 평균(6만 5000달러)을 크게 밑돈다. 소다세 도입 후 버클리시 당국이 지난 1년간 거둔 세금은 140만 달러(약 15억 6240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시 당국이 거둬들인 세금보다 소다세 도입으로 탄산음료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에 주목한다. 이 같은 결과는 “소다세가 탄산음료 소비를 낮춰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탄산음료 소비 감소에는 탄산음료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 등 다른 요소도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코카콜라와 펩시 등 글로벌 음료 업체들은 2009년 이후 20여개 도시에서 소다세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로비 활동을 펼치지만 소다세 도입은 확대되는 추세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도 오는 11월 버클리와 같은 1센트의 소다세가 도입될 전망이고, 필라델피아에서는 지난 6월 설탕 음료에 1.5센트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콜로라도주 북동부 볼더에서는 설탕 음료에 2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식탁 위 백색 전쟁… 소금 이어 설탕도 꼼짝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중으로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꼽히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는다. 커피나 과자 등 가공식품에 포함된 당류의 양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다만 영국이 최근 도입하기로 한 ‘설탕세’는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식약처는 “이달 안에 당류 저감 목표와 저감 대상 식품을 선정하고, 표시 방법 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관 부처와 산업계,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우선 음료·과자 등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당류의 양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리사 등 전문가와 함께 당류를 조금만 넣어도 음식 맛이 살 수 있는 조리법이나 단맛을 내는 대체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식당과 가정에 보급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7월 모든 식품에 설탕·시럽 등 첨가당의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발표한 바 있다. 첨가당 함량과 하루 표준섭취량 비중을 나타내는 1일 기준치 비율을 2018년까지 표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첨가당만 구분해 표시하는 것이 쉽지 않아 미국 음료협회 등 관련 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다만 영국이 지난 16일(현지시간) 2018년까지 도입하기로 한 설탕세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음료 100㎖당 설탕 5g이 함유된 음료에 1ℓ당 18펜스(약 300원)의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처럼 비만이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의 정도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세금을 매기는 방식의 규제는 현재 불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설탕 과다 음료에 세금 20% 더 물려라”

    영국 의사들이 비만 인구를 줄이기 위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에 20%의 세금을 더 부과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영국의사협회(BMA)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영국 국민의 균형 있는 식단을 위해 불량 식품·음료에 대한 과세와 단속, 학교 급식에 대한 의무 기준 도입, 패스트푸드 매장의 대규모화에 대한 규제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라 홀린스 BMA 과학위원장은 “매년 7만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의료보험 예산에서 60억 파운드(약 10조 5000억원)의 손해를 끼치는 형편없는 식단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형편없는 식단’의 대표적인 예로는 설탕 과소비를 지적했다. 그는 “설탕이 과다하게 첨가된 음료는 열량이 높으면서도 영양 가치는 낮은데, 영국 국민은 과도하게 설탕을 소비한다”며 “BMA는 설탕 과소비가 당뇨병 등의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20% 이상의 설탕세를 도입하면 전체 비만 인구 중 약 18만명이 비만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MA는 설탕세 외에도 빈민을 위해 과일과 채소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건의했다. 홀린스 위원장은 “영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지 못한다”며 “2008년 이후 가격이 30% 가까이 오른 과일과 채소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 정부는 설탕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건부 대변인은 “식품 산업이 자발적으로 식품과 음료에 첨가된 설탕을 줄여 국민들이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적정 설탕 섭취량이 어느 정도인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은 뒤 이를 토대로 아동 비만 퇴치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로 보는 조세법률주의

    우리나라 헌법 제59조는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는 소위 조세법률주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이 조세법률주의는 현대의 조세관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원칙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최근 상속세·증여세의 포괄주의 과세나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자주권 확충 등 조세정책의 여러 분야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조세법률주의의 내용과 범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법학적인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다.하지만 조세발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 실질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보인다.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는 조세의 관점에서 본다면 조세저항의 역사로 요약될 수 있다.흔히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1215년의 영국 대헌장이다.이는 프랑스와의 전쟁 등으로 많은 재원이 필요했던 당시 영국의 존왕이 과도한 세금을 임의로 부과하자 귀족들이 반발하여 체결된 것이다.국왕의 자의적인 과세권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하고 있다. 미국의 독립전쟁 또한 영국군대의 주둔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영국의회가 설탕세나 인지세 등 새로운 세목들을 부과하자 식민지의 동의가 없는 과세는 부당한 것이라는 항의에서부터 촉발된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도 국민들에 대한 과도한 세부담이 발생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혁명결과 채택된 저 유명한 17개 조항의 인권선언에서는 조세부담이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배분돼야 하며 국민들은 직접 또는 그 대표를 통해 조세의 부과대상이나 세율 등의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이러한 조세저항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대표 없이는 과세 없다.’는 대원칙으로 집약됐는데,과세의 정당성은 부담자인 국민들이 직접 또는 대표자를 통해 동의할 때만 부여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조세법률주의의 내용에 대해서는 과세의 구체적인 요건이 법률로 정해져야 한다는 등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그렇지만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펴볼 때 납세자인 국민들의 동의에 의한 과세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실질적 의미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속세·증여세의 포괄주의 전환과 관련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세법에 구체적인 과세내용을 열거하지 않고 포괄적 조항을 근거로 과세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이에 대해서는 법률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조세법률주의의 실질적 의미에서 볼 때 과세의 구체적인 내용이 세법에 열거돼 있는가 하는 형식적 측면보다는 그 포괄적 과세조항에 대해서 납세자인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논의의 핵심일 것이다.법인세 등에서 이미 포괄주의에 의한 과세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중요한 것은 우리의 현재 시대환경 속에서 상속세·증여세를 포괄주의에 따라 과세하는 것을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는가의 여부인 것이다. 조세법률주의가 쟁점이 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로선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새로운 세금을 과세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들 수 있다.자치단체의 조례는 형식상 법률이 아니므로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있다.반면 지방세는 지역주민들이 부담하는 세금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대표로 구성되는 지방의회가 제정하는 조례를 통해서 지방세를 과세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그러나 지방세의 경우 납세자와 지방의원 선거 투표권자가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례에 의한 새로운 세목의 과세는 납세자의 동의에 의한 과세라는 조세법률주의의 실질적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납세자인 국민들이 부담하고자 하는 바를 법률로 제정하고 그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실질적 의미로서의 조세법률주의인 것이다. 원 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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