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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벽 생기고 눈길 갈라지고… 한라산 정상 탐방 전면 통제 ‘한달째’

    설벽 생기고 눈길 갈라지고… 한라산 정상 탐방 전면 통제 ‘한달째’

    한라산에 내린 폭설로 인해 백록담 정상가는 길이 열리지 않고 있다. 25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폭설로 인한 한라산 고지대 길트기(러셀) 작업이 여의치 않아 백록담 정상 탐방이 한달째 전면 통제하고 있다. 설연휴를 앞둔 지난달 27일 산간에 대설특보가 발표된 뒤부터 지금까지 백록담 탐방이 중단된 것이다. 설 당일에는 127㎝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2월 들어서도 지난 6일부터 폭설이 재차 한라산을 뒤덮으면서 사실상 한라산 정상 가는 길이 막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측은 “폭설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 탐방로 확인이 힘들거나 2m이상 설벽이 생기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성판악탐방로 진달래밭대피소~동릉(2.3㎞), 관음사탐방로 삼각봉대피소~동릉(2.7㎞) 등 2개 구간에 대한 출입을 다음달 3일까지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7일 안전팀이 한라산 정상에 올라가 점검한 뒤 개방일을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탐방로 주변에 눈이 쌓이면서 경사면이 생기고 2m이상 설벽(snow wall)이 생겨 안전 유도줄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산 8, 9부 능선에는 탐방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새 길을 트려다가 자칫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거나 수목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개방 시기는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서 크랙(금이 간 현상)이 생기면서 좁은 탐방로를 갈라놓아 걸어다닐 수 없는 지경”이라며 “관음사 삼각봉 일대는 눈이 녹으면서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록담 정상 통제는 지난 1월 7일부터 18일까지 이뤄졌으며, 잠시 개방됐다가 같은 달 27일부터 지금까지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8일 동안만 백록담 탐방이 가능했다. 폭설이 내린 한라산 탐방로 길트기 작업이 이뤄지면서 삼각봉대피소, 진달래밭대피소, 윗세오름대피소 등 해발 1500~1700m에 이르는 구간은 탐방객에게 순차적으로 개방됐지만 백록담은 여전히 막혀있는 것이다. 현재 지난 18일부터 탐방로별로 성판악은 진달래밭(1500m), 관음사는 삼각봉(1500m), 어리목과 영실은 윗세오름(1700m)까지만 탐방이 허용되고 있다. 돈내코탐방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아이젠, 스패츠, 스틱 등 안전장구는 필히 지참해 탐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로 전면통제일수는 지난해 37일, 2023년 46일, 2022년 29일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통제일수로 대설특보 발효에 따른 것도 있지만 태풍, 강풍, 호우특보 등이 내려졌던 날도 모두 포함됐다. 또한 남벽 정상 등 탐방로 훼손 방지를 위해 1996년 3월부터 1999년 2월말까지, 2001년 3월부터 2003년 2월말까지 휴식년제 차원에서 장기간 통제한 바 있다. 지난해 한라산 탐방객은 92만 8409명이며 지난 1월 탐방객은 8만 84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는 한라산 설경을 찾는 탐방객 수요를 고려해 한라눈꽃버스 2개 노선(1100번, 1100-1번)의 운행을 3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라눈꽃버스는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운행이 재개된다.
  • 日 아오모리 온천·니가타 사케… 온몸이 녹는다, 설국과 천국 사이

    日 아오모리 온천·니가타 사케… 온몸이 녹는다, 설국과 천국 사이

    맛의 고장, 온천의 천국, 장인의 나라로 알려진 일본은 하늘을 찌를 듯한 고봉이 줄지어 이어지는 명산을 품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3000m 고봉이 겹겹이 이어진 일본 알프스, 히다산맥에서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높은 설벽을 넘어 설국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24~27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세계테마기행’에서다. 1부 ‘겨울의 낭만 북알프스’에서는 사방이 바다인 섬나라 일본에서 유일하게 다테야마 연봉을 조망할 수 있는 히미 해안에서 일본 알프스로 향한다. 나가노, 기후, 도야마에 걸쳐서 고봉이 줄지어 서 있는 히다 산맥은 유럽의 알프스를 보는 것만 같다. 원숭이도 눈 속에서 뒹굴고 뜨거운 온천을 즐기는 이곳은 세계 최고의 강설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다설지다. 쇼 강의 설경을 따라가다 보면 ‘고카야마 합장마을’에 닿게 된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하룻밤에도 1m씩 쌓이는 눈의 무게를 견디는 독특한 지붕양식인 갓쇼즈쿠리를 400년간 이어오고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는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잊게 하는 따뜻함을 전해주고, 1000년을 이어오는 전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정이 담겨 있다. 2부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을 탄생시킨 눈의 고장 니가타를 찾는다. 쌓인 눈의 무게만큼 맑고 풍부한 물은 일본에서 가장 긴 강인 시나노를 따라 니가타를 흐른다. 니가타는 예부터 질 좋은 쌀인 고시히카리의 탄생지로 유명했고, 좋은 사케를 완성하는 비법이 됐다. 1년 중 절반 이상 눈을 볼 수 있는 니가타에서는 겨울 동안 쌓인 눈을 모아 자연 냉장고인 ‘유키쿠라’(설실)를 만들고 사케를 보관한다. 냉장고 모터의 진동에도 맛이 변하는 민감한 술인 사케는 유키쿠라 안에서 눈의 정기를 품고 사뿐한 눈꽃처럼 부드러운 맛으로 수천 수만 가지의 미각을 희롱한다. 3부 ‘혼슈 땅끝, 아오모리’에서는 흰 눈 옷을 입은 핫코다산 지하 깊은 곳에서 흐르는 뜨거운 용암을 한꺼번에 만난다. 아오모리 깊숙한 곳에 비밀스럽게 숨어 있는 아오니 온천 속에 몸을 담그면 신선이 된 기분이 밀려온다. 4부 ‘바다 건너 비밀의 마을’에서는 장인들의 고장인 기후현을 둘러본다. 나가라강에서는 1300년 전부터 가마우지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 우카이로 은어를 잡고 있다. 우카이를 하는 어부 우쇼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우쇼 할아버지와 가마우지의 30년 동거 생활을 엿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토끼길/이춘규 논설위원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소개된 ‘토끼길’. 경북 문경시 고모산성이 있는 오정산 벼랑과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이다. 고려 왕건 관련 전설이 그럴싸하다. 견훤과 전투를 벌이던 왕건은 이곳에서 절벽과 강물에 길이 막히며 더 이상 남진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그런데 때마침 토끼 한 마리가 벼랑을 따라 달아났다. 왕건은 토끼의 뒤를 밟아 벼랑길을 개척하며 위기에서 벗어난다. 문경 토끼길은 현지어로 벼랑을 뜻하는 비리를 더해 토끼비리나 토끼벼랑길, 토천(兎遷)이라고도 부른다. 절벽과 산허리를 따라 조성된 토끼길은 좁고 험했다. 길손들에게 고달픔을 안겨줬던 험준한 토끼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은 토끼길을 따라 북상했다. 이런 사연의 토끼길이 요즘에도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국어사전은 ‘토끼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라고 정의한다. 서울 중계동 등 전국 여러 곳에 현지인들이 토끼길이라고 부르는 좁은 오솔길이 지금도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 내려갔다.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서 “올해 신묘년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는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동물이라고 한다. 여성 정치를 꿈꾸시는 여러분의 길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해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권에선 차기주자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에 기대지 않고, 독자 노선과 정책으로 대권행보를 하겠다는 의미 등 다양하게 해석됐다. 토끼의 해 벽두 토끼길을 언급해 파장이 컸을 터. 영동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뒤 토끼길이 자주 거론된다. 100년 만의 폭설로 외딴 지역 주민 다수가 고립됐다. 대부분 고령자다. 일부 주민들이 하루종일 토끼길을 내 이웃집과 겨우 연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게 했다. 고립된 집과 진입로를 연결하는 수많은 토끼길을 내기 위해 군과 공무원도 동원됐다. 토끼길을 통해 고립주민들에게 생명선인 구호물자를 전달했으니 생명의 길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토끼길 종합판이 있다. 도야마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해발 3000m급 다테야마 연봉으로 들어가는 이 길은 수백m 절벽을 굽이굽이 돌아 오른다. 2000m 안팎 고지대에 오르면 동절기엔 눈이 수십m 쌓여 있다. 2월부터 두달간 불도저와 제설차,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길을 뚫는다. 눈의 계곡으로 불리는 높이 20m 안팎의 설벽 사이를 버스가 달린다. 해발 2450m 무로도고원까지다. 7월 한여름까지도 토끼길은 일부가 남아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40분) 2008년 가을, 한국의 청소년들이 히말라야로 향했다. 스카우트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개방된 베이든 포엘 피크를 오르기 위해서다. 시각장애인이지만 마음으로 세상을 만나는 종석이, 밝은 웃음을 지닌 진주와 희정이가 바로 그들이다. 거친 설벽 너머, 정상을 향한 대원들의 바람은 이루어질까.   ●로봇파워(EBS 오후 7시20분) ‘로봇파워’의 2년을 총정리하는 2007 로봇파워 배틀로봇 왕중왕전.2007년 로봇파워에서 펼쳐진 경기 중 다시 보고 싶은 배틀로봇 명승부전과 황당한 사건들을 되돌아 본다. 로봇파워 배틀로봇 상위랭킹에 기록된 배틀로봇 16팀이 출전,2007년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최강 배틀로봇을 선발한다.   ●중소기업UP 한국경제UP(YTN 오전 10시40분)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중소기업이 세계의 중심에 서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속속 쾌거를 이루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 우수한 인재들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기술의 위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 세계시장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중소기업을 소개한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혜영에게 프러포즈할 준비를 하던 기준은 후배인 준현이 프러포즈를 말리며 주변을 맴돌자 이상한 상상에 빠지며 준현을 경계한다. 한편, 신구의 집에 왔다가 신발에 간장이 쏟아져 몽땅 빨게 된 수영부는 동네에 한예슬이 드라마를 촬영하러 와있다는 말을 듣고, 현관에 있던 신발들을 신고 황급히 달려 나간다.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태양마트의 찬가게 자리를 아무 이유없이 구석으로 옮기라는 말을 듣자 화가 난 동희는 준혁의 사무실로 찾아간다. 동희는 준혁에게 “계약을 당신 멋대로 악용하지 말라.”고 맞선 뒤 “강제로 내쫓길 이유가 없으며 찬이는 내 아들”이라고 소리치고 나간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지지리 궁상인 현실이지만 늘 기사에 도우미 딸린 집에 사는 꿈을 꾸는 영자. 덕배는 허영에 사로잡힌 아내의 욕심을 채워 주느라 등골이 휜다. 사업 부진으로 하나 남은 전셋집마저 담보로 잡힐 지경인데도 아내 영자의 허세는 날로 심해진다. 급기야 덕배는 아내에게 손찌검까지 한다.
  •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최근 나는 두 명의 아름다운 영웅들을 한꺼번에 접하는 행운을 가졌다. 첫번째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씨다. 지난 6월4일 새벽에 귀국한 뒤 인사차 들른 ‘2007년 한국 로체샤르 로체 남벽 원정대’ 속에 작은 거인, 그가 있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의 검게 탄 얼굴이 반가웠고 까칠한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산사나이들의 감촉이 너무나 정겨웠다. 내가 엄 대장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에 있었던 ‘휴먼원정대’ 뉴스를 통해서다.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사고를 당해 당시 8750m의 설벽에 매달려 있던 동료의 시신을 77일간의 사투 끝에 수습하고 목놓아 울부짖던 엄대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올 봄, 통합 1주년을 맞은 신한은행은 산악인들의 쉼 없는 도전정신과 끝없는 개척정신을 공유하고자 원정대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8일 열린 발대식 분위기는 실로 비장했다. 앞서 세차례 실패한 난공불락의 봉우리였기에 등정기간 내내 1만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등정 성공을 한결 같이 염원했다. 그런 만큼 25시간의 사투 끝에 이룬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6좌 완등 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참으로 달콤했다.‘도대체 무엇이 167㎝의 이 작은 사나이로 하여금 그 극한 상황을 이겨내게 했을까?’ 궁금하여 물어보았을 때 그의 미소는 부드러웠으나 대답은 참으로 단호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루겠다는 꿈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우리 한국인에게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근성과 끈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한없는 겸손함, 치열한 승부근성과 솔선수범의 리더십 등 생사를 넘나들며 터득한 지고지순의 가치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해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최경주 선수’가 아닐까 싶다. 그는 지난 9일, 신기의 벙커샷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후 여섯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그가 정녕 아름다운 것은 단지 빛나는 승리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홀연히 나아갔듯 그는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온몸을 던지는 도전정신의 소유자였다. 밥을 굶고 날을 새우더라도 하루의 목표연습량만은 반드시 달성하고야마는 끝없는 노력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뒤를 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여러가지 난관이 내 앞을 막았지만 매일매일 내 자신을 믿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최선수가 높이 치켜 올린 우승 트로피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끝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이들에게 “무모하다.”거나 “미쳤다.”고 말한다. 엄홍길과 최경주! 어찌 보면 그들은 미쳤기에 아름다운지 모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와 심각한 청년실업!우리는 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고 꿈을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약해지기 쉬운 세상 사람들에게, 엄홍길과 최경주는 힘주어 말한다.“극한 상황에서도 꿈과 자신감을 잊지 말고 뚝심있게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언제나 새 길은 열립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시대의 진정한 탱크, 엄홍길과 최경주! 그들이 아름답다. 신상훈 신한은행장
  • 일본 北알프스/ 3000m 고봉 “여기가 天界”

    일본은 섬나라이면서 산의 나라다. 해발 3000m가 넘는 험준한 산들이 즐비하다.그 고봉들은 열도의 정중앙에 버티고 있다.남알프스,중앙알프스,북알프스로 이루어진 일본 알프스의 세 산맥중에서도 기타(北)알프스는 일본 최고의 산악 비경 지대로 꼽힌다.중북부 지방의 도야마(富山)나가노(長野)기후(岐阜)현은 그 지붕 아래 자리한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매우 아름다운 곳이지만 의외로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테야마 구로베(黑部) 알펜루트 알펜루트의 길은 4월에 열린다.11월말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는 폭설로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다.도야마현 도야마시 서부에 위치한,일본에서 최대인 쇼묘폭포(350m)의 웅장한 교향곡은 그 길의 열림을 축하하는 장엄한 서막이다. 알펜루트는 다테야마(立山·3015m)의 고원지대와 산악풍경을 공개하고자 설벽(雪壁)을 뚫어 만든 길.3000m급 다테산 연봉들을 가로질러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을 잇는 90여㎞의 산악관광도로다.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도로는 첫눈이 내리는 11월 중순쯤 폐쇄된다.테야마역(立山驛·케이블카)∼비조다이라(美女平·고원버스)∼무로도(室堂·트롤리버스)∼다이칸보(大觀峰·로프웨이)∼구로베댐(黑部·트롤리버스)∼오기사와(扇澤·노선버스)를 다양한 교통편으로 연결,색다른 여행의 맛을 제공한다. 만년설이 녹는 여름철 산기슭에는 희귀한 고산식물과 수줍은 듯 살포시 내려앉은 야생화,울창한 삼나무와 원시림이 펼쳐지지만 고도를 높이면 한겨울 설원의 장관을 볼 수 있다.정상인 무로도(2450m)를 관통하는 높이 20m의 까마득한 설벽도로(snow wall)가 압권.푸른 하늘과 흰눈의 극명한 조화가 현실을 잊게 만든다. 비조다이라의 수호신인 1000년 된 아름드리 삼나무는 영겁의 풍파도 잊은 채 오늘도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며 그 기개를 뽐내고 있다. ▲구로베(黑部)협곡·구로베댐 협곡은 안개비에 잠겨 있다.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V자 협곡 사이로는 산정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유백색 물이 엄청난 속도로 흘러간다.구로베협곡은 다테야마와 쓰르기산을 주봉으로 하는 다테야마 연봉과,하리노키산·가시마야리를 잇는우시로다테야마 연봉이라는 2대 설령(雪嶺)사이에 있다.도처에 있는 절벽·폭포와 원생림에 둘러싸인 대협곡이다.게다가 보기 드문 다우(多雨)·폭설지대이면서 급경사진 하천이기 때문에,수력발전에 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구로베호(湖)왼쪽에는 너도밤나무의 원생림 속에서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왕복 1시간 정도의 산책로가조성돼 있다. 험준한 등반로 탓에 구로베협곡은 원래 전문 등반인들만 찾던 곳이다.그러나 40년전 구로베댐 건설공사때 건설자재를 운반하던 협궤 산악열차를 댐 완공후 개방하면서 일반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기타알프스 알펜루트와 이어지는 코스로 일본중부 산악지방 최고의 비경으로서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대자연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해 150만∼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높이 186m,길이 492m 규모에 해발 1454m에 위치한 구로베댐은 시공 7년여만인 1963년 6월에 완공됐다.협곡 사이에 자리한 어마어마한 그 규모가 찾는 이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느끼게 만든다.6월부터 댐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하는데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다. 글·사진=도야마(일본) 박주목특파원 parkjm@ ■여행 가이드 ▲가는길= 아시아나항공은 주 4회(월·금·토 낮12시5분,수 오후5시)인천공항에서도야마행 직항편을 띄운다.1시간50분 소요.도야마공항에서 도야마역까지는 버스로20분 걸리고,역에서 구로베협곡 탐방을 시작하는 다테야마역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다닌다.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와 일본JSS(Japan Support System·0261-72-7765)에서도 안내해 준다. ▲음식·온천= 일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온천이다.도야마와 그 인근에도 전통 온천지구가 많이 있다.유메노유(나가노현 오마치 온천지구·0261-22-2611·www.yumenoyu.co.jp)고도부기(기후현 오쿠히다온천지구·0578-9-2016)온천여관등 이 유명하다.다다미가 깔린 일본 전통 온천여관의 풍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1박2식에 10만원 정도. 온천여관에서 제공하는 일본 전통음식은 소박하면서도 정갈하다.여주인의 정성과 손맛이 음식에 그대로 배어나 이국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보호어종이긴 하나 요즘에는 양식에 성공해 대량 공급되는 이와나 구이도 일품.일본남자의 전통복인 유카타를 입고 하는 온천욕도 분명 색다른 경험이다. ■세계문화유산 가미고지… 곳곳 화산활동 ▲인근 가볼만한 곳= 나가노현 호타카마을의 아트 힐(0263-83-5100)에서는 일본의 지역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아이맥스영화관,문화센터,퍼팅골프장,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리공예.공방에서 자체 제작한 수준높은 유리공예 작품은 투명하고 오색영롱한 유리나라의 감흥을 묘하게 불러일으킨다.인근에 있는 다이오 와사비농장(0263-82-2118)은 일왕에게 진상하는 일본 최고 품질의 와사비를 생산한다.전과정을 볼 수 있게끔 관광농장 형태로 꾸며놓았다. 기후현 다카야마시는 17세기 에도시대의 가옥과 풍물이 잘 보존돼 일본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옛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대표적인 축제는 봄·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마쓰리로 일본 3대 축제로 꼽힌다.3층으로 만든 화려한 전통수레 야타이가 동원되고 그 위에서 수동인형들이 다양한 묘기를 보여준다.야타이 가이칸박물관(0577-32-5100)에는 일본 건국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타고 다녔다는 야타이가 원형대로 보존돼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무게가 2∼3t이며 축제때는 80∼100명의 사람들이 끈다. 기후현 아즈미마을의 가미고지(上高地)는 가을 단풍놀이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국립공원으로 그 웅장한 산세에 압도당하기 마련이다.가미고지는 기타알프스 등산로의 시발점.등산로 곳곳에 지금도 활동중인 화산작용으로 생긴 수증기 분출장면을 구경할 수 있다.
  • 전인미답 처녀봉… 총모강리·릉보강리봉

    ◎한·중 합동원정대 정복 나섰다/해발 7천m… 히말라야 북쪽 중국쪽에 위치/28일 첫 발… 10월30일까지 두달간 정상도전 범접하기 힘든 산의 위용이 태고이래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다가 끝내 의지의 산사나이들에게 정복당할 운명이다. 이땅의 지붕 히말라야산맥 연봉 가운데 7천m이상의 고봉으로서 사람의 발자국이 닿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처녀봉 충모강리(궁모강일·7,048m)와 능보강리(냉포강일·7,095m) 두 험산이 올 가을 한국·중국 합동원정대에 의해 정복된다. 히말라야산맥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특유의 장삿속으로 그동안 이 처녀봉들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방하지 않다가 최근 몇년 한국의 끈질긴 설득에 따라 합동원정을 수락,이달 28일부터 10월30일까지 두달동안 양국 동반등정을 하게 됐다. 이번 등정에 나설 산사나이들은 한국 16명,중국 13명이다. 남·북극과 함께 지구의 3대 극점을 이루고 있는 히말라야는 지난 50년 프랑스원정대에 의해 안나푸르나봉이 등정된 이래 64년 시샤팡마봉이 완등되기까지 14개의 8천m이상 거봉이 모두 정복되었으나 7천m이상 거봉 가운데는 3개만이 미답봉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한국의 최고 알피니스트 고상돈씨(알래스카 매킨리봉 원정중 작고)가 77년 에베레스트봉을 등정한 이래 19년만에 한국 등반대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번 원정대는 중국 북경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한국 갤로퍼 승용차 8대를 나눠타고 정주∼서안∼난주∼격이목∼을 거쳐 티베트 사곡까지 5천㎞ 육로 대장정을 한 뒤 티베트 수도 라사 서쪽 1백50㎞에 있는 충모강리봉부터 2개봉 연속 등정을 하게 된다. 깎아지른 암벽과 설벽이 조화를 이루면서 금방 쏟아져 내릴 듯한 위용을 자랑하는 충모강리봉에서는 4,600m 고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또 라사에서 서쪽 9백30㎞에 있는 능보강리봉에서는 고도 5,200m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3개의 전진캠프를 거쳐 정상에 오른다. ◇한국 원정대 △명예단장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단장 임철순 대한산악연맹회장 △총대장 고용철(64·대한산악연맹부회장) △원정대장 임문현(56·산악연맹이사) △등정대장 장봉완(44·산악연맹이사) △대원 이충식(31·서울연맹) 문용성(32·제주연맹) 방정일(27·서울연맹) 정인균(32·울산지부) 차진철(29·대구경북연맹) 황석연(26·충북연맹) 김영수(29·울산지부) 차예호(29·대전연맹) 유석재(27·서울연맹) 차요한(28·경기연맹) 이문길(26·전북연맹)
  • 김점선·김원숙·조덕현·육근병개인전/수준높은 전시로 화랑가에“단비”

    ◎김점선 김원숙/절제된 감수성·감각 조화 돋보여/조덕현 육근병/평면전시 벗어나 관객 동화 유도 개성의 중견여류화가와 해외전시를 통해 국제적 성장가능성을 보인 30대 젊은 작가들이 의욕의 개인전으로 초여름화랑가를 풍요롭게 장식한다. 천재성과 괴팍함을 동시에 지닌 여류작가 김점선씨(47)와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갖고있는 김원숙씨(40),그리고 미국 LA인터내셔널에서 현지미술인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조덕현씨(36),지난해 카셀도큐멘타에 참가해 화제의 작가로 주목받은 육근병씨(36)등이 그들. 올상반기 내내 불황의 그늘에서 괄목할만한 이슈나 볼만한 전시가 별로 없던 미술계 상황에서 이들의 작업은 어느정도 갈증을 해소시킬수 있는 수준높은 전시로 평가된다.특히 두 여류의 그림은 극도로 절제된 감수성과 감각의 조화로,두 남성은 단순한 평면전시에서 벗어나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전시공간을 연출,눈길을 끌고있다. 23일부터 7월7일까지 수목화랑(518­5884)에서 전시를 갖는 김점선씨는 많은 일화를 남긴 화제의 여성이다.한때 실험영화를 감독한 전위여성이며 대학시절에는 자살을 하려다 자신의 재능이 그림그리기에 있음을 깨닫고 죽음을 포기하고 나머지 인생을 미술에 다시 건 인물이다.홍익대 대학원을 나온후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지난87,88년에는 연이어 예술평론가들에 의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으며 소위 화랑의 초대전으로만 개인전을 15번이나 연 작가.외부와의 관계를 멀리한채 작업에만 몰두해 대하기 어려운 작가란 소리도 듣는 그녀는 그러나 그 어떤 국내작가보다도 소박하고 천진스러운 꾸밈없는 형상들을 창출해내고 있다. 박여숙화랑(544­7393)에서 3년만의 국내전(27일까지)을 열고있는 재미화가 김원숙씨는 상징적이고 우회적인 형체위에 대위법적인 색상으로 도상을 표현해내는 작가.미국과 독일,일본등지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그녀는 여성의 모습이 주가 되지만 페미니즘적이기 보다는 인간의 삶이 포괄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독자적인 조형성을 과시하고있다. 22일 국제화랑(735­8449)에서 제8회 개인전을 개막하는 조덕현씨는 「빛바랜 흑백사진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화면에 되살리는 작가」로 독보적인 영역을 가꿔왔다.선대의 숨결을 담고있는 사진한장을 갖고 민족의 수난사를 대변하는 한편의 다큐멘터리같은 화폭을 낳아온 그는 지난3월 제1회 LA인터내셔널에 미국화랑의 초대작가로 출품,현지 매스컴과 화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7월1일까지 여는 이번 전시는 전시공간에 가설벽면을 세우고 조명을 활용하여 관객의 동화를 유도하고있다. 오는30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724­6328)에서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육근병씨는 지난해 「미술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카셀도쿠멘타에서 거대한 봉분형태의 설치작업으로 주목받은 작가.흙무덤안에 TV모니터로 깜박이는 눈을 연출해 성스러운 제의를 체험하듯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육씨는 이번에 또하나의 진기한 실험작업을 펼치고 있다.
  • 이항녕박사 “젊은날의 친일행적 사죄”/하동서 강연통해(조약돌)

    ◎군수 재직때 공출·부역강요 참회 ○…우리나라 법철학계의 원로이며 학술원회원인 이항녕박사(77)가 10일 상오 11시 경남 하동국교에서 자신이 일제말 하동군수로 재직하면서 저지른 죄과를 뉘우치는 연설을 해 눈길. 이날 이 박사는 바르게 살기운동 하동군협의회의 초청으로 「도덕성 회복의 길」이란 주제의 강연을 하면서 『일제말 27세의 젊은 나이에 하동군수로 재직하면서 출세와 보신에 눈이 어두워 일제의 앞잡이가 돼 공출미를 탈취했고 일제에 협력하라고 강조했던 부도덕한 살람』이라고 자책했다. 이 박사는 연설벽두에 『이 자리에 선것은 강연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받기 위해서』라며 공개적으로 사죄했다. 지난 40년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졸업한 이 박사는 이듬해인 41년 6월 하동군수로 부임했다가 43년말 공출실적이 나빠 창녕군수로 전보돼 그곳에서 해방을 맞았다는 것. 이날 강연장에는 이 박사의 군수시절부터 알고 있던 노인 20여명과 당시 군서기로 근무했던 김윤조씨(76·전 하동군 농촌지도소장)등 5백여명의 청중이 눈시울을 붉히며 1시간30분동안 계속된 강연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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