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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심성 공약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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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두·홍태용, 공공의료원·경전철 공방… 세 결집이 변수[우리동네 선거는]

    정영두·홍태용, 공공의료원·경전철 공방… 세 결집이 변수[우리동네 선거는]

    정 “4년 동안 병원 터도 못 정해”홍 “예비타당성조사 절차 진행”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김해시장 선거가 ‘낙동강벨트’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의 2파전 속에 거대 양당은 탈환과 수성을 목표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지방선거(재·보궐 포함)에서 김해는 보수 진영이 5차례, 민주 진영이 4차례 승리하며 공방을 벌였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4기까지는 보수 진영이 시장직을 휩쓸었지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치러진 4번의 선거(5~6기, 재·보궐, 7기)에서는 민주 진영이 모두 승리했다. 김해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한 봉하마을이 있다. ‘민주 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김해는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의 다른 지역과 달리 민주당 지지세가 두드러지게 확대됐다. 그러나 8기에서 보수 진영이 다시 시장직을 가져갔다. 이 같은 구도에 후보 간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최근 TV 토론회에서 정 후보와 홍 후보는 공공의료원 설립, 경전철 적자, 민생지원금 공약 등을 두고 맞붙었다. 정 후보는 “4년 동안 의료원 터조차 확정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홍 후보는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매년 500억원 안팎의 경전철 적자를 두고도 정 후보는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고, 홍 후보는 “국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정부를 설득해왔다”고 맞섰다. 민생지원금 공약 역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 후보는 100일 내 1인당 10만원 지급을, 홍 후보는 올해와 내년 두 차례 총 20만원 지급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각각 “선심성 공약”과 “현실성 없는 약속”이라고 공세를 주고받고 있다. 정 후보는 또 국가 스마트물류 플랫폼 조성과 광역교통망 구축, 가야밸리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홍 후보는 화목동 일대 국제 비즈니스 도시 조성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을 내놨다. 현직 프리미엄, 이봉수 조국혁신당 예비후보와 진보당 박봉열 후보의 정 후보 지지, 정권 심판론과 안정론이 맞물린 상황 속에 어느 쪽이 결집력을 보이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 김해시장 선거 2파전 압축…낙동강벨트 탈환 vs 수성 한판 대결

    김해시장 선거 2파전 압축…낙동강벨트 탈환 vs 수성 한판 대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김해시장 선거가 ‘낙동강 벨트’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와 진보당 박봉열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선거는 정 후보 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거대 양당은 낙동강 벨트 ‘탈환’ 또는 ‘수성’을 목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를 벌이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지방선거(재·보궐 포함)에서 김해는 보수 진영이 5차례, 민주 진영이 4차례 승리하며 공방을 벌였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4기까지는 보수 진영이 시장직을 휩쓸었지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치러진 4번의 선거(5~6기, 재·보궐, 7기)에서는 민주 진영이 모두 승리했다. 김해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한 봉하마을이 있다. ‘민주 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김해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의 다른 지역과 달리 민주당 지지세가 두드러지게 확대됐다. 그러나 8기에서 보수 진영이 다시 시장직을 가져갔다. 이러한 구도 속 후보 간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최근 TV 토론회에서 거대 여야 후보는 공공의료원 설립과 경전철 적자, 민생지원금 공약 등을 놓고 충돌했다. 정 후보는 “4년 동안 의료원 터조차 확정하지 못했다”며 현 시정을 비판했고, 홍 후보는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맞섰다. 매년 약 500억원 적자를 내는 경전철 문제를 놓고도 정 후보는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지만, 홍 후보는 “국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정부를 설득해왔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상대 후보 공약 검증에도 힘을 쏟았다. 홍 후보는 “정 후보가 공약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인도 공과대학 유치는 민선 8기 시정에서 이미 검토한 내용”이라며 “정 후보만의 경제 비전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장유여객터미널 조기 개통 공약도 채권 관계·사용료 인가 등 절차를 무시하면 민간 운영사업자 적자를 김해시가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도 맞받았다. 그는 “홍 후보의 국제비즈니스 도시 건설은 삽 한 번 못 뜬 스마트 물류단지보다 훨씬 큰 사업인데 선거용 재탕 공약 아니냐”며 “9조~10조 원 규모 민자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하면 재정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민생지원금 공약도 화두다. 정 후보는 취임 100일 내 1인당 10만원 지급을, 홍 후보는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0만원 지급을 내세웠다. 양측은 각각 “선심성 공약”과 “현실성 없는 약속”이라며 공세를 주고받고 있다.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정 후보는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을 활용한 ‘국가 스마트물류 플랫폼’ 조성과 광역교통망 구축, 첨단산업 거점인 가야밸리 조성 등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화목동 일대에 국제 비즈니스 도시를 조성해 100만 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을 제시했다. 현직 프리미엄과 이봉수 조국혁신당 김해시장 예비후보와 박봉열 후보의 정 후보 지지 선언, 정권 안정·심판론이 맞물린 상황 속 어느 쪽이 결집력을 보이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 서울교육감 공약만 약 3조 소요… 사라진 정책, 남은 건 ‘선심’

    서울교육감 공약만 약 3조 소요… 사라진 정책, 남은 건 ‘선심’

    정근식, 등하교 대중교통비 지원윤호상, 공립형 학원비 40% 부담 市교육청 한 해 예산 4분의 1 육박유권자 낮은 관심 뚫는 고육지책“현금 낭비, 기본적 학급 운영 지장”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시·도 교육감 선거가 선심성 공약으로 얼룩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유력 후보들의 공약이 이행됐을 때 전체 시교육청 예산의 4분의 1이 소요될 정도다. 인공지능(AI) 시대 미래교육을 위한 과제가 산재해있는데, 정작 교육의 본질을 담은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현직 교육감인 정근식 예비후보는 만 3~5세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초·중·고 학생의 등하교 대중교통비 지원,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 100% 지원 등을 공약했다. 정 교육감은 유아 무상교육을 위해 4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초·중·고 학생수가 총 74만여명인 걸 감안하면 대중교통비 지원엔 약 2000억원,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 지원엔 최소 1500억원이 추산된다.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윤호상 예비후보는 학원비 40%를 교육청·지자체가 부담하는 공립형 학원, 25년차 평교사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하는 교감급 선임교사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기준 서울 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82.6%, 서울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6만 3000원인 걸 감안하면 연간 약 2조 3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의 공약 예산을 모두 합치면 2조 7000억원 정도다. 서울시교육청 한해 예산 약 10조 9000억원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아예 현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공약도 넘쳐난다. 이용기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고3 학생에게 1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 지급을 공약했다. 경북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 6885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69억원 규모 예산이 필요하다. 안광식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학생교육기본수당’ 공약은 초3~고3 학생 약 5만 5000명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연간 약 66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김인엽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세종아이 240 프로젝트’는 학생 1인당 연 240만원(월 20만원 한도)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세종 학생수를 7만명이라고 가정하면 연 1680억원의 예산이 든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의 유아~고교생 1인당 연 50만원 바우처 공약은 연간 약 1810억원이 필요하다.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도 선심성 공약은 단골 손님처럼 등장했다. 2022년엔 임태희 경기 교육감 후보가 ‘1인 1 스마트기기 무상 보급’을 내걸었다. 김대중 전남 교육감 후보는 학생 1인당 연 240만원, 이정선 광주 교육감 후보는 학생 1인당 연 100만원의 교육 수당 지급을 약속했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정당 공천을 받지 않아 후보 인지도가 낮고, 이에 후보들이 고육지책으로 포퓰리즘 공약을 꺼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43.%로, 광역단체장(74.1%), 기초단체장(71.3%) 등에 한참 못 미친다. 과거 ‘무상급식’과 같은 논쟁적 교육 어젠다가 사라지면서 후보별 차별성이 사라진 데 따른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교육감 후보들은 일단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매력적인 공약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이런 예산에 수백억, 수천억원을 낭비하면 아주 기본적인 학급 내에서 이뤄질 예산은 집행되지 않고 교육이 후퇴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후보의 선심성 유기견 공약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유기견 입양 지원금 25만원 지급 공약을 선심성 정책으로 규정하고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정원오 후보의 선심성 유기견 공약에 시민들 뿔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며칠 전 유기견이나 유기묘 입양에 25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시민들의 댓글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서울시의 반려 인구가 크게 늘었기에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이 당연히 필요하다.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방법이 현금 살포라는 점이다. 정 후보의 유기견 공약 관련 뉴스에 달린 댓글은 대부분 ‘그 돈이 정원오 후보 돈이냐’, ‘사람부터 챙겨라’라는 내용이다. 한정된 세금을 정책의 효과성이나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 없이 내 호주머니 돈 쓰듯 하는 것에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댓글에는 이 공약이 유기견 입양 지원금만 챙기고 다시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더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입양 지원금이 책임감 있는 유기 동물 입양을 진작시키기보다 오히려 악용 사례와 유기 동물 양산이라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이처럼 선심성 돈 풀기로 반려 인구의 환심을 사려던 시도가 오히려 비반려인과 반려인 모두에게 비난을 받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 같다. 서울시장이 되려는 사람은 얄팍한 표 계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진정성 있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2026. 5. 12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혼전 치닫는 강원… 여는 선대위 총출동, 야는 후보들끼리 원팀

    혼전 치닫는 강원… 여는 선대위 총출동, 야는 후보들끼리 원팀

    민주 첫 ‘현장 선대위’ 춘천서 개최정청래 “李대통령이 보낸 우상호”김진태 ‘4대 반값 시리즈’ 공약 발표직접 현장 돌며 중앙당과 거리두기우상호·김진태 첫 TV토론 기싸움우 “강원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김 “우, 마지막 도전이 서울시장 출마” 더불어민주당 ‘1호 공천’ 우상호 후보와 재선 도전에 나선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강원지사 대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수도권 민심의 영향을 받는 원주, 춘천과 전통 보수층이 탄탄한 강릉, 태백, 삼척 등 영동 민심을 모두 잡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후 11일 첫 현장 선대위 장소로 춘천을 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보낸 후보”라고 우 후보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앞서 우 후보의 고향인 철원을 시작으로 강릉·속초·인제·춘천, 지난달 25일에는 영월 단종문화제까지 4번이나 강원도를 찾았다. 우 후보는 염동열 전 국민의힘 의원, 최흥집 전 정무부지사 등 강원도 내 보수진영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4대 도민 연금’에 이은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4대 반값 시리즈’를 내놨다. 우 후보를 향해서는 “지금도 정치 평론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중앙당과는 거리를 두고 마을회관을 직접 훑는 ‘회관일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여전히 조직력이 앞서는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원팀’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 후보와는 남부권 산악 관광벨트 구축,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2차 지정 등 공동 공약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날 강원일보·G1방송이 공동 주최한 첫 토론회도 치열했다. 우 후보는 “다른 시도가 플러스 성장을 할 때 강원도는 지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김 후보는 “우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가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했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동서고속철 국비 추진에 대해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선심성 공약’이라며 민자 사업 전환을 주장했다”며 “강원도를 마치 팔아먹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우 후보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런 발언을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공약 8개를 파기했다.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실패는 대도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200개 공약 의 이행률은 93.7%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또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명시한 법을 민주당이 고쳐주지 않아 후속 절차를 밟지 못한 것”이라며 “사과는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후보 향해 착착 공약의 허구성 질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최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발표한 공약 전반에 대해 정책적 실효성과 진정성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의 공약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결여된 선심성 계획임을 지적하며, 서울시민의 미래를 담보로 한 무책임한 비전 제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정원오 후보의 정견 발표 내용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관련 공약을 ‘착착개발’이라 하더니, 오늘 정견 발표 공약 소개는 모두 ‘착착’으로 귀결되었다. 부동산 착착, 교통도 착착, 유엔 AI 허브도 착착 해나가겠단다. 그런데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방법이 빠진, 그저 말만 ‘착착’이라는 것이다. ‘칙칙폭폭’ 외친다고 기차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듯, 구호만 ‘착착’을 외친다고 해서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착착개발은 오세훈 시장의 전매특허 같은 신통기획을 그대로 베껴서 기간만 ‘10년’으로 광고하는 내용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참여연대마저 ‘정 후보의 롤모델이 오세훈 시장이냐’라는 논평을 낼 정도다. 이미 정비사업 지연의 원인이 되는 행정절차는 오 시장이 신통기획으로 다 줄여놨다. 그러니 행정절차로 본인이 생색낼 ‘착착’은 없다. 또한, 정 후보는‘서울 30분 통근 도시 정책으로 교통 문제도 착착 해결하겠다’라고 공언했다. 그런데 ‘어떻게 실현 가능성 있게 할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주문처럼 ‘착착’을 외친다고, 30분 만에 출퇴근이 되는 게 아니다. 용산 공약은 또 어떤가. 기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기존 6만 호 주택을 10만 호로 하겠다며 숫자만 늘린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맺은 유엔AI허브를 용산에 갖다 붙였지만, 아직 협력의향서에 불과한 것이지 무슨 기관이나 기구가 당장에 서울로 들어온다는 내용이 아니다. 그런데 이 허브도 ‘착착’ 만들겠다는 허황한 주장을 하고 있다. 알맹이가 없는 말일수록, 미사여구나 수식어가 붙는다. 모호한 주장일수록 구호를 넣는다. 그래서 ‘착착’은 참 공허하게 들린다. 2026. 5. 11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열린세상] 선거는 감동이 아니라 계산이다

    [열린세상] 선거는 감동이 아니라 계산이다

    예선은 끝났다. 당내 경선을 거치며 몸집도 키웠고 메뉴도 다듬었다. 이제 본게임이다.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은 비전을 말하고, 유권자는 미래를 상상한다. 그러나 막상 투표소 앞에 서는 순간, 선택의 기준은 놀라울 만큼 단순해진다. “이 사람, 맡겨도 괜찮은가.” 화려한 공약과 거창한 구호는 뒤로 밀리고, 결국 남는 것은 불안과 신뢰 사이의 미묘한 저울질이다. 선거는 이상을 겨루는 무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본능과 본능의 충돌이다. 그래서 당선자는 늘 비슷한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당선되는 후보들의 공통된 특징은 의외로 단순하다. 첫째는 예측 가능성이다. 유권자는 뛰어난 사람보다 사고 치지 않을 사람을 택한다. 말과 행동이 일정하고, 과격하지 않으며, 큰 리스크가 없어 보이는 후보가 유리하다. 둘째는 자기 서사의 명확성이다. 이 사람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설명이 되는가가 중요하다. 화려한 경력보다 납득 가능한 경로가 신뢰를 만든다. 셋째는 관계 관리 능력이다. 선거는 개인전이 아니라 조직전이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묶어 내는 힘이 결국 표로 이어진다. 넷째는 위기 대응력이다. 논란은 피할 수 없지만, 대응 방식은 선택이다. 짧고 단정하게 넘기는 후보는 신뢰를 얻고,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후보는 스스로 무너진다. 마지막은 절제다. 과도한 공약, 과격한 언어, 과장된 메시지는 단기적 주목은 얻지만 최종 선택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유권자의 고민 역시 복잡하지 않다. 첫째, 누가 더 안전한 선택인가를 본다. 정책의 정교함보다 정서적 안정감이 먼저 작동한다. 둘째, 내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를 따진다. 거창한 국가 비전보다 교통, 일자리, 주거, 교육 같은 생활 문제가 더 중요하다. 셋째, 그래도 맡겨 볼 수 있는가를 판단한다. 이는 논리가 아니라 감각이다. 말투와 태도, 과거 행적이 종합돼 만들어지는 신뢰의 직관이다. 결국 선거의 본게임은 이 두 축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첫 번째는 리스크 최소화다. 후보는 실수를 줄이려 하고, 유권자는 위험을 피하려 한다. 선거는 ‘누가 더 나은가’보다 ‘누가 덜 불안한가’의 경쟁으로 수렴된다. 두 번째는 이해 가능한 이야기다. 후보는 자신을 설명해야 하고, 유권자는 그것을 빠르게 이해하고 싶어 한다. 복잡한 정책보다 단순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힘을 갖는 이유다. 세 번째는 체감 가능한 변화다. 유권자는 추상이 아니라 결과를 본다. 실행 가능성이 느껴지는 약속만이 표로 연결된다. 그래서 선거는 생각보다 냉정하다. 감동적인 연설이나 거창한 비전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는 후보가 결국 이긴다. 당내를 통합하고, 메시지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며, 불필요한 리스크를 만들지 않는 사람이다. 유권자의 머릿속에는 세 가지 질문만 남는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인가, 내 삶에 도움이 되는가, 그래도 맡겨 볼 수 있는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쏟아지는 포퓰리즘 공약, 그리고 지방선거임에도 중앙 정치의 대리전을 자처하며 진영 구호만 외치는 후보들이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역 문제를 지역의 시선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 그런데도 중앙 정치의 프레임에 스스로를 종속시키고 재원과 실행을 따지지 않은 채 선심성 약속을 남발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선택인가.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는 “이 후보는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인가, 아니면 정치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사람인가”를 덜 고민하게 만드는 후보가 당선된다. 결국 선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누가 더 덜 위험하고, 더 현실적이며, 더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단순한 기준이 이번에도 승부를 가를 것이다. 자, 누구의 계산이 적중할까. 유권자 계산에는 이미 답이 나왔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이장우 민서9기 출마선언 “대전을 더 위대하게”

    이장우 민서9기 출마선언 “대전을 더 위대하게”

    “위대한 시민의 힘, 위대한 2030 전략”경제 파탄·권력 폭주, 6·3 선거로 심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4일 “서울과 함께하는 G2 경제과학수도 대전을 완성하겠다”며 민선 9기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출마 회견을 갖고 “지난 4년간 위대한 대전시민과 함께 ‘일류경제도시 대전’ 기반을 구축했다”며 “그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고, 대전 도약을 완성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는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대통령 범죄 공소취소 특검법’ 같은 입법 시도는 1당 독재를 휘두르려는 헌정사상 최악의 기도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채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심성 재정 확대와 포퓰리즘 정책은 결국 물가·금리·환율 ‘3고 악몽’을 초래해 가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그 부담은 국민과 지방경제에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경제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한 국민의 평가이자,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잡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주요 성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갑천생태호수공원·한화생명볼파크 완공 △방위사업청 이전 등 공공기관 유치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민선 9기 핵심 방향으로 ‘시민 자산가치를 높이는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인당 개인소득 4만 달러 달성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 투자성과의 시민 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무능했던 과거로 돌아갈지, 더 위대한 대전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선심성 공약이 아닌 투자와 성장 중심의 정책으로 대전의 미래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정부 규제·선심성 공약, 서울 주거안정 위협”

    홍국표 서울시의원 “정부 규제·선심성 공약, 서울 주거안정 위협”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제335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 실패와 민주당 후보의 주거 공약을 비판하고, 서울시 공급 대책에 대한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먼저 서울시민이 마주한 주거 현실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 사이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분의 1 토막이 났고,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과 분양가격 모두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다음 달 청약을 앞둔 강북 장위뉴타운에서는 84㎡ 분양가가 17억원을 넘을 전망으로, 2년 전보다 5억원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주거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정부의 규제 중심 정책으로 진단했다. 반면 지난 3월 31일 서울이 발표한 ‘무주택 시민 주거 안정 종합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책은 2031년까지 공공주택 13만 가구를 공급하고 3조 86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세 절반 수준인 토지임대부 주택과 할부형 주택을 결합한 ‘바로내집’ 사업, 중장년층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어 홍 의원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두 가지 주거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시세의 70%로 민간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지자체가 제공하겠다는 ‘실속형 아파트’ 공약에 대해 그는 “민간 분양 아파트의 도로와 상하수도를 시민 세금으로 깔아 주고 혜택은 분양 당첨자에게만 돌아가는 구조가 과연 공정한 정책이냐”고 지적했다. 재개발·재건축에 용적률을 추가 부여해 기부채납받은 아파트를 시민이 10만 원 단위로 투자하는 리츠로 공급하겠다는 ‘시민리츠’ 공약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리츠는 원금 손실이 가능한 투자 상품으로, 손실이 날 경우 결국 서울시 세금으로 메우거나 서민 투자자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며 “시작은 재개발 조합원이 손해를 보고, 중간에서는 서민 투자자가 위험을 떠안으며, 끝에서는 다시 시민 세금이 들어가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업성 부족으로 재개발·재건축이 멈춰선 상황에서 기부채납까지 확대하면 사업은 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 주거 안정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라며 “서울 공급 대책이 온전히 추진되도록 정부가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혼란스러운 정책으로 기존 서울 주택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사설] 이러니 무용론… 난장판 교육감 선거, 아이들 볼까 겁난다

    [사설] 이러니 무용론… 난장판 교육감 선거, 아이들 볼까 겁난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시도교육감 선거의 양상은 ‘유권자의 철저한 무관심 속 후보들만 서로 치고받는 난장판’이라는 표현으로 압축할 수 있다. 막강 권한을 행사하는 교육감이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지에는 의문부호만 가득하다. 이번 선거도 목불인견이다. 눈길을 끌 만한 교육정책 공약은 내놓지도 못하면서 보수·진보의 대립 구도에만 기대고 있다. 후보들이 단일화에 목숨을 걸면서 터져나오는 잡음에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가 맞는지 비판이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정근식 교육감이 진보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한만중 후보는 “선거인단 상당수가 투표하지 못했다”며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위원회’를 고발키로 했다. 선거인단 1인당 최대 5명까지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을 허용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어이없는 방식에 후보들이 합의했었다니 불가사의다. 보수 진영에서도 윤호상 단일 후보에 류수노 후보가 불복 조짐을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안민석 후보가 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됐지만 역시 선거인단 참가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다. ‘경기교육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일 후보를 취소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는 발견되지 않아 단일 후보 효력을 정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유은혜 후보는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해 수사를 의뢰한다면서도 후보를 확정하느냐”며 독자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임태희 교육감이 경쟁자 없이 어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 관심권에서 멀어지면서 후보들은 선심성 현금 살포 공약 경쟁에 빠져 있다. 교육의 정치 중립을 위해 정당 공천을 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선거보다 더 진영 의존적인 현실도 역설적이다. 선거 때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정당 진영이 더 큰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의 이름을 걸고 아이들 보기 부끄러운 행태를 반복해서는 미래가 없다. 이미 ‘교육감 선거 무용론’이 팽배할 대로 팽배한 상황 아닌가.
  • [서울광장] ‘넘어질 권리’ 빼앗긴 아이들

    [서울광장] ‘넘어질 권리’ 빼앗긴 아이들

    요즘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있지만 ‘아이들의 시간’은 죽어 있다. 최근 천하람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6189개 초등학교 중 312개교가 정규 수업 외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특히 부산은 세 곳 중 한 곳, 서울은 여섯 곳 중 한 곳이 운동장을 봉쇄했다. 공에 맞을까 봐 불안하다는 항의, 운동을 못하는 아이가 소외감을 느낀다는 민원이 아이들의 뛰어놀 권리를 압류한 결과다. 정부는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현장은 분쟁을 피하려 문을 걸어 잠그는 행정 편의주의에 매몰돼 있다. 교사들이 전하는 상황은 더 암담하다. 운동회는 무승부를 목표로 ‘기획된 연극’이 된 지 오래다. 어느 한쪽이 이기면 패배를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의 반발과 이를 감내하지 못하는 부모의 민원을 감당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억지 동점을 만드는 풍경 속에서 노력의 결과가 승패로 갈리는 당연한 이치는 갈등의 씨앗으로 치부돼 거세당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 또한 교사들 사이에서 이미 ‘공포의 영역’으로 깊게 각인돼 있다. 사고 발생 시 교사에게 무거운 법적 책임을 묻는 판결 이후 현장학습 실시율은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조 편성부터 도시락 메뉴, 귀가 시간 요구까지 따지는 민원 속에서 소풍은 ‘3D 업무’가 되었다. 과잉 보호의 정서는 대학까지 이어진다. 성인이 된 자녀의 성적 문제로 부모가 교수에게 직접 항의하고 강의계획서에 ‘학부모 성적 문의 사절’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는 상황은 상징적이다. 보호라는 명목 아래 아이가 마땅히 겪어야 할 성장의 진통을 부모가 대신 제거해 주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아야 할 교육 행정이 오랫동안 책임을 방기해 왔다는 점이다. 학교 현장이 민원에 짓눌리고 교사의 교육적 권한이 흔들리는 동안 교육 당국은 원칙을 세우기보다 갈등을 피하는 쪽을 택해 왔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교육감 선거는 무너진 교육 현장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보다 진영 싸움과 표 계산에 더 몰두하고 있다. 후보들은 ‘학부모 유권자’의 비위를 맞추는 포퓰리즘에 매달리고 있다. 교권 보호를 외치면서도 정작 표가 깎일까 봐 극성 민원인의 눈치를 보느라 근본 대책은 입 밖에도 꺼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장의 ‘금지 행정’을 방치하고 책임 회피를 묵인하는 비겁함은 자치 교육의 파산선고나 다름없다. 선심성 예산이나 전자기기 보급 같은 전시성 공약은 넘쳐나지만,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넘어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용기 있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교육은 본래 불편함과 긴장을 전제로 한다. 경쟁은 좌절을 남기고 실패는 아픈 감정을 동반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힘을 기른다. 모든 장애물을 학교와 부모가 미리 치워 버린 진공상태에서 자라면 당장은 안전할지 몰라도 스스로를 지탱할 회복 탄력성을 갖추기는 어렵다. 루소가 교육소설 ‘에밀’에서 위험을 없애기보다 경험을 통해 배우게 하라는 뜻을 전했다면, 동양에서는 나무 심기의 달인 ‘곽탁타’가 더 구체적인 지혜를 전하고 있다. 나무를 거목으로 키우려면 심고 난 뒤에는 ‘버린 듯이’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뿌리를 잘 내렸는지 궁금해 자꾸 흙을 파헤치고 건드리면 어린 나무를 말라 죽게 할 뿐이다. 지금 우리 부모와 당국이 교육의 근본을 흔들며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때다. 교육의 종착지는 자립이다. 부모라는 캥거루 주머니 안에서는 세상을 버텨낼 근육을 키울 수 없다. 갈등과 사고가 두려워 승부와 체험을 지워 버리는 것은 아이를 위한 ‘무균실 사랑’이 아니라 성장의 걸림돌일 뿐이다. 아이들에게는 깨진 무릎의 흉터와 패배의 눈물도 배움의 자양분이다. 이제 아이들을 다시 운동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학교가 교육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정치색을 걷어낸 행정적 결단과 자녀를 믿고 지켜보는 부모의 절제가 절실하다. 박상숙 논설위원
  • 이병도,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반대…“학교를 정치판으로”

    이병도,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반대…“학교를 정치판으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에 도전하는 이병도 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의 교육감 선출에 대해 ‘지자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동반출마)’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 22일 “학교 현장을 정치판으로 몰아넣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닝메이트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발언은 교육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한다.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선거를 도지사 후보와 연계하는 것은 교육을 광역자치단체 부속물로 전락시키고, 학교 현장을 정당 간 정쟁과 정치적 이해관계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는 행위”라며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 제31조 제4항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은 정권이나 행정 권력 입맛에 따라 변해서는 안 되는 백년대계”라며 “러닝메이트제가 도입될 경우 교육 정책은 지자체장 정치적 성향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오직 선거 승리를 위한 선심성 공약만이 난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이 강해져야 한다는 큰 틀 속에 대전·충남 통합에 공감한다”며 “행정통합이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교육 가족에게는 더 큰 자부심을 주는 ‘희망의 통합’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자치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21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긴급회동을 했다. 이날 통합특별시의 교육감 선출에 대해 “특별시장과 교육감이 한몸으로 교육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열린세상] 고환율, 지연된 구조 개혁의 청구서

    [열린세상] 고환율, 지연된 구조 개혁의 청구서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고환율의 원인으로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쏠림을 지목하며, 젊은 세대가 이를 ‘쿨하다’고 인식하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개인들의 합리적 선택을 겉멋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 스토리가 약화된 데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환율 1400~1500원 시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연된 구조 개혁에 대해 시장이 내민 냉정한 청구서다. 투자자들이 “이 나라 통화에 장기적으로 베팅할 이유가 있는가”를 묻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했음에도 서학개미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됐음에도 젊은 세대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한국 경제가 중장기 성장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과 달리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이동은 정부와 국회가 오랫동안 미뤄 온 구조 개혁의 결과이자 시장이 선택을 통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평가한 신호다. 한국은 한때 고성장과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화 강세 혜택을 누렸다. ‘고성장-국제경쟁력 강화-경상수지 흑자’의 선순환 속에 원화는 프리미엄을 얻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설비·연구개발 투자가 둔화된 데다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확고한 선도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성장 스토리가 약화되자 원화는 프리미엄 대신 디스카운트를 받기 시작했다. 환율 1400~1500원은 이런 변화가 누적된 결과다. 가파른 고령화로 연금 등 복지 지출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세입 기반을 강화하고 지출을 효율화하는 구조 개혁은 정치적 부담 속에 뒤로 밀려 왔다. 국가 부채의 절대 수준은 아직 선진국 평균보다 낮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른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확장재정은 단기적 경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을 키운다. 재정 신뢰가 흔들릴수록 해외 자본은 민감해지고 원화는 환율 변동성에 취약해진다. 누적된 부채는 위기 시 정책 대응 여력마저 잠식한다. 노동시장과 산업구조의 경직성도 문제다. 연공서열 임금체계, 경직적 해고 규제, 주 52시간제 등은 노동의 효율적 활용을 가로막는다. 플랫폼 규제는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해야 할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제약한다. 지역별로 분산된 보조금 구조는 경쟁력 있는 핵심 기업에 자원이 집중되지 못하게 한다. 이런 제도적 경직성은 기업의 혁신과 효율적 자원 배분을 제약하고, 생산성 정체와 성장 기대 약화로 이어져 통화 가치에도 하방 압력을 가한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올해를 ‘국가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6대 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향과 실행 경로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선언만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렵다. 선심성 공약과 적자편향적 재정 운용을 막기 위해 재정영향평가와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 공적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과 함께 고령층의 생산적 고용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을 병행해야 한다. 효과가 불확실한 보조금성 사업은 줄이고 핵심 신성장 분야에 규제 혁신과 인프라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원화 약세는 일부 개인투자자의 선택 탓이 아니라 구조 개혁을 미뤄 온 결과에 대한 청구서다. 이 청구서는 잠재성장률 하락, 재정 악화, 자본 유출, 고환율로 나타난다. 수백조원의 예산 투입이나 ‘대도약’이라는 구호만으로는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 구조 개혁이 올바른 방향 아래 구체적 정책과 실행 일정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한 고환율은 구조적 현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화 가치의 회복은 외환시장의 미시적 개입이 아닌 낡은 규제와 관행을 깨는 고통스러운 구조 개혁의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홍국표 서울시의원 “민주당의 오세훈 시장 비판은 책임전가이자 내로남불”

    홍국표 서울시의원 “민주당의 오세훈 시장 비판은 책임전가이자 내로남불”

    서울특별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은 26일 논평을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시장을 비판하고 있는 청년안심주택 보증금 미반환 사태와 서부간선도로 교통대란 등이 모두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시작된 사업이라며, 민주당의 비판은 오히려 책임 전가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집중 공격하고 있는 청년안심주택 사업은 2017년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충분한 제도적 안전장치 없이 시작됐다”며 “사업자 재무건전성 검증도, 보증보험 가입을 담보할 안전장치도 미비한 채 ‘선심성 공급’이 이뤄진 것이 현재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밝혔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 역시 2013년 박원순 시장 시절 수립된 계획임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시 ‘통과교통 중심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역 접근성 중심의 일반도로로 변경’하는 구상으로 시작된 사업”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서부간선 일반도로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으면서, 이제 와서 오세훈 시장을 비판하는 것은 명백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좋은 정책은 계승하고 문제가 있는 정책은 개선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올바른 자세”라며 “이미 진행되어 계획이 확정된 사업을 갑자기 폐기할 경우 더 큰 비용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의원은 오 시장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오세훈 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 시작된 사업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방치하지 않고 신속하게 수정·보완 조치를 취했다”며 “청년안심주택의 경우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고, 서부간선도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도로 용량을 늘리는 대안을 마련했다. 이는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받아야 할 책임감 있는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사업이 시작되고 기획되었던 배경을 의도적으로 망각하고, 단지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에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며 “이는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는 진영논리에 갇힌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 문제도 2012년 민주당 시장 시절 정비구역 393곳을 해제하면서 약 20만 가구 공급 기회를 날린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지난해 준공된 서울시 정비사업 공급물량 2만 382가구 중 1만 9262가구가 오세훈 시장이 예전 임기 때 지정했던 구역을 되살린 것이라는 사실을 민주당은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자신들이 만든 정책의 실패를 남에게 전가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민주당은 책임 전가를 그만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정치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 [지방시대] 나라 재정 위협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완화’

    [지방시대] 나라 재정 위협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완화’

    정부가 26년 만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제도를 손질한다. 총사업비 기준은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하고 경제성(BC)·정책성 등 평가항목에 ‘균형성장’이 새로 들어간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확정했다고 한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 예타는 대규모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의 타당성을 미리 검토하고 검증하는 절차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후 한정된 재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정치적·지역적 민원에 좌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999년 도입했다. 무분별한 재정 낭비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였다. 그동안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사업들은 대체로 경제성이 부족하거나 사업 추진 기반이 약한 경우가 많았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있어 예타는 지역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국가적 관점에서 꼭 필요한 기준선 역할을 해 왔다. 그동안 예타는 정치권의 단골 표적이었다. 선거철만 되면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각종 SOC 공약이 쏟아졌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전철 노선 확충, 고속도로 건설처럼 수천억, 수조원이 드는 사업들을 약속했다. 재정 건전성은 뒷전이었다.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전철 연장을 요구했고, 정치인은 이에 호응했다. 지역 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표심을 겨냥한 선심성 사업이 많았다. 이런 무분별한 요구를 걸러내고 재정의 마지막 빗장을 지켜온 게 예타다. 국민 세금 낭비를 막는 방어선이자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정책을 선별하는 최소한의 기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개편은 그 방어선을 느슨하게 할 우려가 있다. 균형성장이라는 추상적인 항목이 추가되고 대상 사업 기준이 상향되면 경제성이 부족한 사업도 명분만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예타를 피하려고 총사업비를 500억원 이하로 인위적으로 줄인 사례가 있었는데, 교외선 디젤열차 재개통이 그 예다. 이러한 흐름은 예타 완화가 정치적 수요를 뒷받침하는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으로 선거철마다 각종 철도·도로 건설 요구가 난립하고, 정치인들은 이를 경쟁적으로 공약에 포함시킬 것이다. 필요성과 수익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은 재정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구 감소라는 냉혹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현재 5168만명인 인구는 50년 뒤 2072년에는 약 3600만명으로 줄고, 100년 뒤인 2122년에는 1100만명대까지 감소한다. 일부 학자들은 750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는다. 그렇게 되면 50년 뒤에는 수도권에서 ‘교통정체’라는 말이 사라지고 100년 뒤에는 전철 객차가 텅 빈 채 달릴 것이다. 표심을 노려 예타를 통과한 사업 상당수는 ‘고추 말리는 지방 공항 활주로’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인구 감소에 따른 세수 축소는 사업 유지·보수조차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인구가 급감하는 시대에 과잉 인프라는 곧 재정 파탄으로 이어진다. 예타 완화는 단순한 제도 조정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부담을 키우는 결정이 될 수 있다. 균형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이 추진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의 몫이 된다. 지금은 예타의 문턱을 낮출 때가 아니라, 그 역할과 기능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할 시점이다. 불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묶이면 정작 꼭 필요한 곳에 투자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상봉 전국부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한강버스엔 퍼주기, 소비쿠폰엔 빚타령’…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부동산가격 오른다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궤변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지몽매함이 여실히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은 “통화량이 늘면 집값이 오른다”며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 주장했다. 정책에 대한 일말의 이해도 없이, 말도 안 되는 몰상식한 경제인식일 뿐이다. 소비쿠폰은 주소지 내 연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에서만 한정된 기간 내에 한정적 용품만 구매 가능하다. 이러한 지원금이 부동산과 연결될 리 만무하다. 오히려 서울시 집값폭등에 불을 붙인 건 오 시장이다. 충분한 검토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사실은 본인도 알고 있다. 과도한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은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고, 오 시장은 스스로 번복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이 빚내서 경기부양할 정도인가’라는 오 시장의 민생 인식이다. 골목상권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 도심조차 공실이 80% 수준까지 즐비할 정도로 지역상권은 붕괴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조금씩 회복되던 경제가 무능력했던 윤석열 정부의 집권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고,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더욱 피폐해졌다. 지금이 ‘나라가 빚이라도 내어서 국민을 살려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면, 오세훈 시장이 생각하는 ‘빚을 내어야 하는 시점’은 도대체 언제인가? 서민들의 눈물과 고통이 오세훈 시장에겐 보이지 않는 것인가? 정식운항을 1년이나 연기하고도 아직 띄우지도 못한 한강버스에 1500억원을 들이는 것은 약자동행이고,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의 민생경제지원금은 아까운 것인가? 수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시성, 선심성 공약사업에 연간 수천억을 쏟아부으면서도 정부의 민생지원금 분담을 두고는 ‘빚 타령’을 늘어놓는 오세훈 시장의 이중잣대는 참으로 치졸하기 짝이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해 위축된 내수경제를 되살리려는 중앙정부의 노력을 근거없이 폄훼하는 오 시장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無논리, 無책임의 정치적 공격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공조와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이다. 지금이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회복의 발목 잡기를 그만두고 서울시장으로서의 사명을 되새기고 그 책임을 다할 것을 우세훈 시장에 엄중히 요청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사설] 용인 경전철 대법 판결, ‘혈세로 선심’ 사라져야

    [사설] 용인 경전철 대법 판결, ‘혈세로 선심’ 사라져야

    용인경전철 사업을 둘러싸고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전직 시장과 국책연구기관의 책임을 인정했다. 수요 예측을 17배나 부풀려 1조원대 민자사업을 밀어붙인 결과 시민 혈세가 낭비된 데 대해 법원이 책임을 물은 첫 판례다. 그동안 반복된 선심성 공약과 무책임한 민자사업 관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용인시장 후보가 경전철 공약을 남발하면서 시작됐다. 연구기관은 하루 16만명 수요를 예측했지만 실제 탑승객은 1만명에도 못 미쳤다. 수입을 보장한다는 협약까지 덧붙여 용인시는 민간 운영사에 8500억원을 보전해야 했다. 명백한 예산 낭비이자 무분별한 정치 공약에 따른 행정 실패였다.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이 12년 만에 결실을 맺은 첫 사례로서도 주목할 일이다. 수차례 기각과 패소를 거듭한 끝에 대법원이 주민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은 무분별 행정에 대한 시민 감시의 정당성과 실효성을 인증했다는 의미다. 공직자의 무책임한 결정이 시민에게 손해를 끼쳤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적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판결은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남발한 선심성 공약과 사업성 검증 없이 추진된 민자사업들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교통·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포퓰리즘 공약도 더이상 가볍게 넘길 수 없게 됐다. 정책 실패의 책임을 알토란 같은 혈세로 덮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민자사업에 대한 검증 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수요 예측에 대한 독립적 감리, 공약 이행 전의 정책성 평가, 무엇보다 사업 이후에도 반드시 책임을 묻는 체계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국책연구기관 역시 예측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지키는 데 책임을 져야 한다. 주민이 감시자이자 주권자임이 이번 판결로 다시 한번 분명해졌다.
  • 청렴도 높이고 알박기 막겠다지만… “선거철마다 개혁 대상” 착잡

    청렴도 높이고 알박기 막겠다지만… “선거철마다 개혁 대상” 착잡

    이재명 민주당 후보고위직 부동산·주식 거래 신고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청탁금지법 벌금·형량도 강화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공무원 사모펀드 내역 별도 공개주식 매수인과의 관계 관보 게재감사원 감사관 정부·지자체 파견공직사회는 떨떠름“다 부패한 듯이 잠재 범죄자 취급”“정책 방향에 따라서 일할 뿐인데”“사유재산 통제 너무 심하다” 항변대선 후보들의 대국민 공약은 늘 ‘선물 보따리’다. ‘선심성’이란 비판도 늘 뒤따른다. 하지만 공무원을 표적으로 한 공약은 ‘반성문’일 때가 많다. 지금까지 잘못했던 것을 바로잡겠다는 다짐이 대부분이다. 6·3 대선에 나선 주요 후보의 공공분야 공약도 이런 관례를 비껴가지 않았다. 포인트는 ‘공직자의 청렴성 강화’에 맞춰졌다. 29일 주요 정당이 발표한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부동산·주식 등 거래 내역 신고제를 도입하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적 이익 추구를 차단하자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공직자 가족과 사적 이해관계에 있는 법인·단체의 기준을 지금까지 ‘재직 여부’로 봤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인 행사 여부’로 판단할 방침이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청탁금지법의 벌금과 형량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 기관장과 임원의 임기(3년)를 대통령 임기(5년)와 일치시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논공행상 격 ‘알 박기’를 막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새로 임명하는 기관장의 임기를 대통령의 잔여 임기 내로 제한해 종료 시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방향성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 후보는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시 사모펀드 가입 내역을 예금 총액과 별개로 공개하고, 직무 관련 주식을 매각할 땐 매수인과의 관계를 관보에 게재하겠다고 공약했다. 비상장 주식을 매각할 땐 매수인이 누군지, 상장 주식을 백지신탁할 땐 수탁기관이 어딘지 신고해야 한다. 또 공직자가 보유한 가상자산도 국세청을 통해 집중적으로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 소속 감사관을 모든 헌법기관과 정부 부처, 17개 광역시도와 주요 공공기관에 보내 부패를 예방하겠다고 했다. 공공기관장 낙하산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집에는 당근책도 일부 포함됐다. 이 후보는 노조의 공공기관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공직자의 업무시간 외 직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저연차 신혼부부 공무원을 위한 임대주택 5000가구를 공급하고 무주택 공무원에게 주택 구입 이자를 보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공무원들은 선거철마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된다는 점을 못마땅해했다. 기획재정부 한 과장급 공무원은 “공약만 보면 모든 공무원이 탐관오리처럼 부패해 바로잡아야 한다는 인상을 줘 불편하다”고 말했다. 다른 서기관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열심히 일할 뿐인데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비판을 듣는 게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된 주식 거래는 이미 제한되고 있다. 내 주식(비상장)을 매수한 사람이 누군지 신고하고 공개하는 건 과도한 것 같다. 공무원도 국민인데 사유재산에 대한 통제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공공기관장과 대통령의 임기를 맞춘다는 공약에 대해 한 공공기관 직원은 “수백개(올해 기준 331개) 공공기관별 기관장 임기 종료 시점이 제각각인 데다 결국 공공기관장이 자진 사퇴해야 가능한 일이어서 버티는 사람이 있으면 정부와의 갈등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 “채무조정·탕감 지원” 김문수 “생계 방패 특별 융자”[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채무조정·탕감 지원” 김문수 “생계 방패 특별 융자”[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코로나 대출 종합대책’상환 유예·이자 등 금융 부담 경감문턱 낮출 ‘중금리 전문 인뱅’ 추진국고 지원으로 지역화폐 발행 확대예산 추계·대상 등 구체성은 부족김문수 ‘소상공인 응급지원 3대 패키지’원금 일부 탕감 등 새출발기금 확대‘서민금융 통합’ 소상공인 국책은행온누리상품권 활성화로 소비 촉진일회성 소비 진작은 선심성 비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약 55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은행 연체율이 8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소상공인 100만 폐업시대’도 머지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추는 금융정책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공약집을 보면 우선 이 후보는 ‘코로나 대출 종합대책’을 통해 기존 코로나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나 연장에 더해 채무 조정부터 탕감까지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활성화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면제하는 등 이자 부담도 덜어 주겠다는 구상이다. ‘12·3 사태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도 내놨는데 비상계엄과 소상공인 정책을 연결한 것은 부적절하고 재정 투입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예산 추계나 탕감 대상, 기준, 시행 시점 등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 응급 지원 3대 패키지’ 가운데서도 ‘생계 방패 특별 융자’를 내세운다.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구체성이 떨어지지만, 매출액이 급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인 셈이다. 또 다른 특징은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한 ‘새출발기금’의 확대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대출채권을 정부 기금으로 매입해 원금을 일부 탕감하거나 상환 기간을 늘리고 이자 부담을 경감해 주는 내용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개한 새출발기금 신청자는 지난달 기준 12만 5738명, 채무액은 20조 3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양당 후보 모두 은행업 인가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금융 접근성을 낮춰 자금 융통을 보다 쉽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 은행’ 설립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분산된 서민금융 기능을 통합해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후보가 승리하든 새로 꾸려질 정부에서는 금융 취약계층 전문 인터넷은행이 신설될 전망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 심사 결과도 새 정부 취지에 맞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향후 인뱅 간 경쟁을 고려했을 때 두 후보가 공약한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인뱅이 가지는 차별화 지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 비상계엄 이후로 아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해결하기 위한 소상공인 매출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발행 기관과 사용처에 차이를 뒀다. 이 후보는 국고 지원으로 지역화폐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화폐의 경우 행정안전부가 관할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면 각 지자체 소속 가맹점에서 사용한다. 김 후보는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방안을 내놨는데, 중소벤처기업부가 관할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통시장 또는 골목형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소비 진작은 일회성에 그치기 쉽기 때문에 효과성을 따지지 않은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땅꺼짐 막자며 하수도 요금 92.5%인상하나…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부담 고려해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가 하수도 요금을 오는 2030년까지 매년 9.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논평 전문 서울시가 하수도 요금을 오는 2030년까지 매년 9.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계획에 따르면 가정용 하수도 요금 인상률은 매년 14%에 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은평1)은 생활필수재인 하수도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깊이 우려하며, 일반회계 및 국비 지원 확대를 통해 요금 인상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25년도 서울시 공기업하수도사업특별회계 사업수익(예산)은 약 8411억원으로 이 중 약 96,7%(약 8137억원)가 물재생시설공단의 영업수익에 의존한다. 2024년도에 100억원 규모였던 서울시 일반회계 전입금은 0원이다. 일반회계의 재원으로 수많은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손목닥터9988과 같은 시장 공약사업과 홍보, 민간 특혜성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서울시는 우수(빗물)처리 비용과 하수도 요금 감면제도에 따른 감면액 등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마저 전액 물재생관리공단에 전가하고 있다. 한편, 2024 회계연도 결산자료에 따르면, 공기업하수도특별회계의 세입 결산액은 약 1조 1542억원, 세출 결산액은 약 8752억원으로 결산상 잉여금에서 이월액과 채무상환 등을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은 1620억원이다. 요금인상 요인으로 서울시는 ‘땅꺼짐의 주요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들고 있다. 시는 매년 약 2,000억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는데, 노후도를 따라잡으려면 요금 인상을 통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결산결과 이월액이 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을 고려할 때,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과연 재원부족인지, 연간 소화할 수 있는 사업물량의 한계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지하수 관리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없이 노후 하수도관만 개량한다고 해서 땅꺼짐 사고가 예방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공기업하수도특별회계 세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수도 사용료’의 경우 당초 서울시는 6880억원 규모의 세수를 추계했으나, 최종 징수액은 7293억원(징수결정액 7414억원)이었다. 현재의 하수도 사용료만으로도 사업비의 83%가량을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의 수입을 감안하면 당장 급격한 요금인상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2030년까지 노후 하수관로와 물재생센터 개선에 필요한 6조 2192억원 중 1조 5447억원의 재원이 부족하다면, 시민들의 주머니 먼저 털 생각을 하지 말고 불요불급한 공약사업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을 줄여서 안전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선심성 현금배포사업이라는 비판 속에 ‘기후동행카드’를 강행하더니, 시내버스 재정적자가 늘어나 요금을 올려야 한다던 서울시가 이번에는 100억원에 불과했던 공기업하수도특별회계의 일반회계 전입금마저 전액 삭감하고 그 부담을 ‘하수도 요금인상’으로 메꾸겠다고 한다.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 배분’이 아닌 ‘한정된 예산의 공약사업 우선 배분’으로 인한 오세훈 시장의 비용 고지서를 시민들에게 발송하겠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56%로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에서 하수도 요금의 단계적 인상은 필요하다. 그러나 정확하게 세수를 추계하고, 성과목표를 정교화하며, 무엇보다 서울시 일반회계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물가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서민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하수도 요금’ 인상 이전에 노후 하수관로 교체와 물재생시설공단 기능 고도화를 위한 서울시의 예산지원과 함께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안전예산의 전폭적 확대를 엄중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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