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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처 집 침입해 흉기 휘두른 50대…징역 3년

    전처 집 침입해 흉기 휘두른 50대…징역 3년

    만취 상태로 전처가 사는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도정원)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5)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9일 전처 B(45)씨가 거주하는 대구의 한 아파트에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가 부엌에 있던 흉기로 B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혼한 B씨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자,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B씨가 방 안으로 대피한 사이 두 사람의 딸이 집으로 들어오면서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칼날이 아닌 칼등으로 B씨의 머리를 내리친 점 등을 고려할 때 살해의 목적이나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납북귀환어부들 “여전히 피해자일 뿐”…국가배상소송서 보호위반 의무 불인정

    납북귀환어부들 “여전히 피해자일 뿐”…국가배상소송서 보호위반 의무 불인정

    북한에 납치됐다가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오히려 간첩으로 몰려 반세기 넘게 고통받은 납북귀환 어부들이 국가를 상대로 다시 한번 책임을 물었으나 법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재판부는 위자료를 소폭 증액하면서도 납북 당시 국가가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7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민사2부(심영진 부장판사)는 납북귀환 어부와 그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항소심 사건 9건에 대해 원고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1심보다 위자료를 소폭 증액했다. 항소심의 쟁점은 납북 당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와 1심이 정한 위자료 액수가 적정한지였다. 납북귀환 어부들은 당시 반복적인 어선 납북으로 위험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해군 전력 등을 고려하면 국가가 조금만 적극적으로 대응했어도 납북을 막거나 어부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해상 국방력과 납북 위험의 예견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국가가 어부들을 보호할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위자료 액수에 대해서는 피해자별 구체적인 사정과 다른 유사한 과거사 국가배상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1심보다 200만~1000만원을 국가가 더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심 부장판사는 “50년 전에 위법한 수사를 기초로 내려진 유죄판결이 재심으로 시정될 때까지 겪은 불명예와 고통 등에 대해서도 사법부 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원고들이) 손해배상 지급 명령을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별법 제정이나 여러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서 하루빨리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판결 선고 뒤 김춘삼 동해안납북귀환어부피해자시민모임 대표는 “53년 동안 사찰과 감시를 받았음에도 민사소송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계가 여기까지라는 게 굉장히 아쉽고 분하다”며 “법에 품었던 소망이 절단났다. 피해자는 여전히 피해자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 길에서 ‘개고기 숯불구이’ 해먹던 칠레 노숙자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길에서 ‘개고기 숯불구이’ 해먹던 칠레 노숙자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길에서 개를 잡아먹던 칠레 노숙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노숙자는 너무 춥고 배가 고파 저지른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선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 남부 라핀타나 구역의 한 동네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주민들로부터 “누군가 길에서 개를 잡았다(도축했다)” “길에서 개를 구워 먹으려는 남자가 있다” 등 복수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점심시간인 오후 1시 20분쯤 전후로 걸려 온 신고 전화들이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출동한 경찰이 둘러보니 신고 내용엔 틀림이 없었다.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가 철사로 어설프게 엮은 그릴에 고기를 얹어 숯불에 굽고 있었다. 고기는 부위별로 잘려 있었지만 주변에 개의 머리가 버려져 있어 도축된 동물이 개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잔인한 사건 현장을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바로 개를 도축한 듯 머리와 다리, 꼬리 등 남자가 먹지 않기로 한 부위는 잘린 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은 “너무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라 경찰이지만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물을 무단 도축한 혐의로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개의 머리와 그릴에 얹혀 있던 고기 등은 증거로 압수했다. 현행범으로 연행된 남자는 노숙자였다. 그가 도축한 개는 유기견이었던 것 같다고 한다. 경찰은 “남자가 잡은 개의 생김새와 덩치 등을 다시 확인하고 반려견을 잃은 주민이 있는지 살펴봐야겠지만 일단은 유기견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름과 나이 등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경찰 조사에서 길에서 개를 도축했다면서 숯불에 구워서 먹으려고 했다고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남자는 춥고 굶주린 나머지 저지른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 국가 칠레는 이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지만 아직도 아침과 저녁엔 꽤나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칠레는 형법으로 동물 학대를 엄중히 처벌하는 국가다. 개를 죽인 경우 최장 3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동물 보호에 관한 법 등으로 개를 도축하거나 개고기를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 개고기를 먹는 것도 위법이다. 남자는 자신의 처지를 들어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분노한 네티즌들은 오히려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개를 죽인 것도 모자라 길에서 숯불구이를 해 먹으려고 했다”면서 “3년 징역도 부족하다. 적용 가능한 모든 법을 동원해 무겁게 처벌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80대 노모 살해하고 길거리 배회한 조현병 딸…법원, 징역 12년 선고

    80대 노모 살해하고 길거리 배회한 조현병 딸…법원, 징역 12년 선고

    80대 모친을 살해한 뒤 나체로 길거리를 배회하다 체포된 50대 여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김경훈)는 이날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6)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를 강조하면서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존속살해는 패륜적·반사회적 범죄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고,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결과를 낳아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는 심각한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고인이 조현병으로 사물 변별 능력이나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진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은 인정된다”며 “청소년기부터 앓아온 조현병에 대해 적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30일 경남 성남시 수정구 다세대주택에서 함께 살던 80대 모친을 헬멧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여성이 발가벗은 채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거리를 배회하던 김씨를 발견했다. 이후 귀가를 돕기 위해 주거지로 데려갔다가 숨져 있는 김씨의 모친을 발견해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체포 직후 수사기관에 “어머니가 나를 힘들게 했다”, “하늘에서 시켰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서해 공무원 월북” 발표 후 직위해제…해경청 전 간부, 행정소송서 승소

    “서해 공무원 월북” 발표 후 직위해제…해경청 전 간부, 행정소송서 승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윤성현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판사 최상수)와 행정1-3부(부장판사 장유진)는 17일 윤 전 청장이 해양경찰청장을 상대로 각각 제기한 정직, 직위해제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별다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해경청장이 원고에게 내린 정직, 직위해제 처분을 취소한다”고 선고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다. 해경청은 실종 8일 만인 2020년 9월 29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실종자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발표는 당시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이었던 윤 전 청장이 맡았고, 군 당국의 첩보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윤 전 청장은 이후 윤석열 정부의 수사, 감사 과정에서 직위해제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윤 전 청장은 2024년 5월과 지난해 1월 각각 행정소송을 냈다.
  • 그네 밀어주며 엉덩이를…어린이 추행한 60대 아동안전지킴이 ‘집유’

    그네 밀어주며 엉덩이를…어린이 추행한 60대 아동안전지킴이 ‘집유’

    그네를 밀어주며 엉덩이를 만지는 등 어린이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아동안전지킴이가 징역형 집행유예에 처해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서범욱)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어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등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4일 그네를 밀어주며 어린이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그네를 밀어준 건 맞지만 엉덩이를 만진 적 없고, 설령 손이 닿았다고 해도 그네를 밀어주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접촉이라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 아동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하면 A씨 손이 아동 엉덩이 부근에서 통상적인 그네 밀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아동을 대상으로 신체 접촉 등을 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교육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추행의 고의를 미필적으로나마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출소 후 함양서 또 대형산불 낸 ‘봉대산 불다람쥐’ 징역 12년

    출소 후 함양서 또 대형산불 낸 ‘봉대산 불다람쥐’ 징역 12년

    일명 ‘봉대산 불다람쥐’로 불리며 과거 울산 봉대산 일대에서 연쇄적으로 산불을 낸 뒤 복역한 60대가 출소 후 또다시 산불을 낸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거창지원 형사1부(부장 차동경)는 17일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1월 29일 전북 남원 산내면 백일리, 2월 7일 경남 함양 마천면 가흥리, 2월 21일 함양 마천면 창원리 등 3곳의 산림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창원리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축구장 327개에 해당하는 산림을 태우고 진화됐다. 경찰은 합동 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난 3월 A씨를 긴급체포했고, 검찰은 다음 달 그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1994년부터 17년간 울산 봉대산 일대에서 모두 96차례 산불을 낸 연쇄 방화범으로 확인됐다. 2011년 붙잡힌 그는 산불방화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던 2005년 이후 범행 37건으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21년 출소한 뒤 몇 해 전 고향인 함양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산불 관련 뉴스를 보며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에 대한 임상 심리평가, 화재 분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방화 동기와 수법 등을 명확히 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병적 방화’ 등을 이유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죄를 반성하고 벌을 달게 받겠다”며 “선처해 주신다면 참회하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정신감정 결과 병적 방화 질환이 있으나 스트레스와 음주로 인한 범행으로 보여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산불은 공공의 안전과 평화를 심각하게 해치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을 낸 범행으로 232㏊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되고 9억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며 “과거 동종 범행으로 징역형을 복역하고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김건희 명품백’ 청탁금지법 기소

    윤석열 ‘김건희 명품백’ 청탁금지법 기소

    도이치 주가조작 관련 ‘허위사실 공표’ 선거법은 불기소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관련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반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는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진용)는 17일 윤 전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고가의 가방을 수수하는 사실을 알고도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2022년 6∼9월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 179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 세트,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024년 10월 ‘김 여사가 받은 가방 등에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고, 윤 전 대통령에게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고,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김건희 특검은 사건을 재수사한 뒤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에 인계했고, 경찰은 지난 6월 윤 전 대통령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여사는 명품가방 수수, 주가조작 등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가방을 공여한 최재영의 법정 증언과 김건희의 알선수재 사건 재판부가 올해 6월 직무 관련성을 인정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 윤석열의 배우자가 명품 가방을 수수한 것은 청탁금지법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고, 피의자 윤석열이 이런 사실을 인식했음에도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돼 불구속기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형원)는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특정인에게 주식 거래를 일임했다가 손실을 보고 절연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대부분 피의자(윤 전 대통령)의 결혼 전에 발생한 것으로, 피의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에 해당하거나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 ‘장모 폭행 살해 후 신천 유기’ 조재복…검찰, 무기징역 구형

    ‘장모 폭행 살해 후 신천 유기’ 조재복…검찰,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조재복(26)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7일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 채희인) 심리로 열린 조재복의 존속살해·시체유기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30년과 보호관찰 35년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발달 장애인인 피고인이 져야 하는 책임의 정도에 대해 고심한 끝에 구형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어떤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사회에 복귀할 가능성을 고려하고자 피고인의 유년 시절 불행했던 사건까지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인륜을 저버린 엽기적이고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입장에서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조재복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낮은 지적 능력과 불우한 유년 시절 가정환경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지능지수(IQ)가 47로 일반인보다 낮고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부모 모두 양육을 거부해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며 “또 아내를 감금했다는 검찰 주장과 달리 아내와 평소 동성로에서 영화도 보고 칠성시장 등을 놀러 다니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피고인에게 지우는 것이 타당한지 면밀히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재복은 최후 진술에서 “장모님과 아내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며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고 착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조재복은 지난 3월 17일부터 이튿날까지 대구 중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장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가로 40여㎝·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은 뒤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숨진 장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은 약 2주가 지난 같은 달 31일 신천에서 발견됐다. 조재복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5일 열린다.
  •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순천 이비인후과 원장, 징역 2년 구형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순천 이비인후과 원장, 징역 2년 구형

    간호사 명의의 대리 처방과 환자 투약 기록 조작 등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투약하고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순천의 한 유명 이비인후과 원장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17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순천시 조례동 모 이비인후과 원장 A(57)씨에게 징역 2년과 마약류 이수 명령, 압수된 디아제팜 주사액 3개 몰수 및 추징금 12만 3122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초범이고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으나, 의료 전문가로서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점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원장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병원 간호사 등의 명의를 도용해 졸민정, 알프람정, 졸피람정 등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전을 총 29회에 걸쳐 허위로 발급받아 수령·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원장은 수술실 마취제로 사용되는 ‘바이파보주’와 ‘디아제팜 주사액’ 등 주사형 향정신성의약품을 업무 외 목적으로 유출하거나 환자 몰래 투약하는 등 상습적으로 관리 체계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병원 간호사들에게 환자에게 약물을 과다 투약한 것처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거짓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진료기록부 작성을 공모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해당 병원 간호사들은 A원장이 남은 마약류 주사액을 외부로 반출하고 본인에게 투약을 지시하자, 책임 소재를 우려해 유출 날짜를 메모장에 기록하는 등 수사 기관에 관련 사실을 진술한 바 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A원장은 현재 서울의 대형 로펌을 변호인으로 구성하고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병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일부 간호사들이 2~3년 사이 A원장이 수십 차례 마약 성분 일종인 바이파보주 등의 주사를 투약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는데도 공소사실에 빠져 있는 등 봐주기 수사와 솜방망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이 지난 5월 구형을 한 후 재판부는 7월에 선고를 하기로 했지만 이례적으로 재판이 다시 열리고 있다. 재판부는 8월에도 한 차례 연기한 뒤 변호인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다는 이유로 다시 변론을 재개했다. A원장이 우울증·불면증을 앓으면서 본인의 치료 목적으로 대리처방을 해 복용했다는 내용의 진실 여부를 놓고 지난 16일 재판이 속개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25일 열린다. 한편 순천경찰서는 지난해와 올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90건을 적발하는 등 순천 지역사회 내 마약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아베 총격 사건 진범은 한국인”…일본 영화 ‘황당 설정’ 논란, 결국 무산[월드픽]

    “아베 총격 사건 진범은 한국인”…일본 영화 ‘황당 설정’ 논란, 결국 무산[월드픽]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 중단된 가운데 영화 각본에서 실제 암살범은 ‘한국인 히트맨(살인 청부업자)’으로 설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일본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익명의 연예계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영화의 줄거리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각본은 “유례없는 지지를 받는 현직 총리를 눈엣가시로 여긴 한 종교단체가 계획적으로 암살자를 보낸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다만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진범이 따로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특히 극 중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에 해당하는 인물은 진범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희생양이었으며, 실제 암살범은 ‘한국인 히트맨’이라는 설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9월 초 일본 도쿄 스포츠는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 역에는 영화 ‘은혼’에 출연한 일본의 유명 배우 스다 마사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야마가미 데쓰야가 지난 2월 무기징역 판결에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영화화는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스다 마사키도 아직 대법원 최종 판결도 나지 않은 정치인 암살 사건의 범인을 연기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며 소극적 태도를 유지했다. 여기에 한국인이 진범이라는 설정이 국제적 외교 마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영화 제작은 무산됐다. 한편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야마가미 데쓰야가 판결에 불복해 올해 2월 항소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총을 발사했고,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 래퍼 김감전, 집행유예 중 또 대마 혐의로 구속

    래퍼 김감전, 집행유예 중 또 대마 혐의로 구속

    래퍼 김감전(본명 김상민)이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감전은 ‘김상민그는감히전설이라고할수있다’라는 활동명을 줄인 이름이다. 서울서부지법 양은상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김감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감전은 액상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4일 그를 체포했으며,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김감전은 2024년 5월 서울의 한 주차장에서 지인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12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했다”며 “공공장소에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감전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해 4월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석방됐다. 김감전과 검찰 모두 상고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감전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뷰티풀 너드’에 출연해 과거 대마 적발 당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멍청하게도 대마를 공공 주차장에서 하다가 (적발됐다)”며 “행인이 스니치(고자질)를 해서”라고 말했다. 2004년생인 김감전은 2022년 스윙스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 인디고뮤직에 합류했다. 지난 4월에는 빅나티와 스윙스 사이의 디스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디고뮤직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 검찰, ‘1억 공천헌금’ 강선우 의원에 징역 4년 구형

    검찰, ‘1억 공천헌금’ 강선우 의원에 징역 4년 구형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 이춘근) 심리로 열린 강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는 징역 2년이,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전 보좌관 남모 씨에게는 징역 1년이 각각 구형됐다. 검찰은 “공직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액의 금전 거래 대상으로 삼아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사건”이라며 “후보자를 정하는 중요한 과정인 정당 공천에 돈이 개입될 경우 공정성이 훼손되고 결국 피해는 유권자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을 향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남 전 보좌관과 김 전 시의원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앞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 됐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이후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재판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과 남씨 측은 금품 공여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강 의원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한편,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이 사건과 별도로 ‘쪼개기 후원’(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추가 기소됐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수십 명의 명의를 빌려 수차례에 걸쳐 강 의원에게 후원금 1억 3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 [속보] 檢, ‘1억 공천헌금’ 강선우 의원에 징역 4년 구형

    [속보] 檢, ‘1억 공천헌금’ 강선우 의원에 징역 4년 구형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은 징역 2년을,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받았다. 검찰은 “공직 후보자 추천을 거액의 금전 거래 대상으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사건”이라며 “정당 공천은 후보자를 정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에 돈이 개입하면 공정성이 훼손되고 그 피해는 유권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남 전 보좌관과 김 전 시의원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공천 대가로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김 전 의원과 남씨는 법정에서 공여 혐의를 인정했지만, 강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이 사건과 별도로 1억 3000여만원을 수십명 이름으로 나눠 후원한 혐의로 지난 14일 추가 기소됐다.
  • “오세훈은 간이 작아” 명태균 녹취 탄핵증거 채택…吳 반전 계기 만드나

    “오세훈은 간이 작아” 명태균 녹취 탄핵증거 채택…吳 반전 계기 만드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오 시장에게 유리한 새 증거가 채택됐다. 오 시장이 1심에서 공직상실형인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녹취 파일이 항소심 판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구회근)는 16일 열린 오 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김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명태균 씨의 진술 신빙성을 다투기 위한 탄핵증거로 채택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피고인 측이 제출하는 탄핵 증거는 폭넓게 인정되며, 증거가 불법 취득이나 허위 조작 정황이 아직 없으니 채택하겠다”고 판단하면서 18분간 녹취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했다. 재생된 녹취파일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둔 그해 3월 김 씨가 명 씨와 나눈 3차례 통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씨는 통화 중 “이 양반 돕고 싶어서 내가 일을 했잖아” “거기서 원한 것도 아니고 내 혼자 해가지고”라고 명 씨에게 말했다. 명 씨는 “오세훈은 모른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 알아서 할게” “오세훈은 간이 작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 씨는 오 시장이 초선 의원 시절 입법을 주도한 정치자금법을 언급하며 “이런 거 해서 이름 날렸던 오세훈이라 사람 못 믿고 겁이 나서 그런지 깨끗해서 돈 안 받는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 측은 이런 발언이 김 씨가 오 시장과 무관하게 스스로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이며, 오 시장이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인지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에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특검은 이 녹취파일이 1심 재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가 항소심 재판부에 최근 제출된 것이고 일부 파일은 수정된 흔적이 있다면서 오염 가능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휴대전화를 바꾸는 과정에서 녹취 파일의 존재를 잊었다가 명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허위 진술을 하는 모습을 보고 기억해냈다고 주장했다. 명 씨와의 통화를 녹취한 35개 파일 중 의미 있다고 판단한 3건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여론조사 5건에 대해 명 씨에게 의뢰하고 비용 2100만원을 대납하게 했다고 인정해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2100만원을 명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 결심 공판을 열게 되며 다음 달 말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벌건 대낮의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2016년 4월 19일, 평온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한 젊은 여성이 맨발로 아파트에서 뛰쳐나왔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순식간에 여성의 덜미를 낚아챈 남성은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는 대낮 아파트 주차장 한복판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0년 전 그날 발생한 이 충격적인 참극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두 달 가까이 끈질기게 이어진 스토킹이 낳은 예견된 살인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연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난 기만과 거짓말참혹하게 희생된 고(故) 김정은 씨(당시 31세)는 한 대형 병원의 총괄 실장으로 일하며 어려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던 똑부러지고 정 많은 장녀였다. 가해자 한 모 씨와 김 씨는 2015년 5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약 한 달 뒤인 6월경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한 모 씨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자신이 유명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남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교제 초반만 해도 한 모 씨는 매일같이 김 씨의 출퇴근을 데려다주고 바래다주는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다정하고 헌신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모 씨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직장 동료들과 있을 때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누구와 있느냐”, “남자 직원도 있느냐”고 끊임없이 캐묻는 등 전형적인 감시와 집착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한 모 씨가 근무한다고 했던 유명 증권회사에 연락해 보았고 그곳에 한 모 씨라는 이름의 직원은 애초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거짓말이 발각되었음에도 한 모 씨의 집착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면 이별을 택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겠지만 한 모 씨는 극도의 통제 성향을 보이며 잦은 다툼을 유발했다. 시작된 비극, 잠실대교 위에서의 살해 협박과 53일의 공포결국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2016년 2월, 김 씨는 한 모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며 이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모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가 헤어진 지 정확히 12시간이나 흘렀네”라는 소름 끼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 씨는 과거 수술비 명목으로 김 씨에게 빌려 갔던 340만원을 갚겠다며 직접 만날 것을 끈질기게 강요했다.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모 씨의 차 조수석에 올라탄 김 씨를 태운 채, 한 모 씨는 잠실대교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가 차를 세우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건네주려던 돈 봉투를 쥐고 이 돈은 못 주겠다며 위자료로 생각하라면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협박을 가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도 너처럼 날 버렸다. 그 여자 가족들까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실패하고 다리만 부러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나하고 헤어지면 너하고 네 가족들 전부 죽여버릴 거다.” 이 사건 이후 공포에 질린 김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5kg 이상 살이 급격히 빠졌으며 결국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고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출근조차 할 수 없었다. 한 모 씨는 “내가 집 앞에서 죽어 있으면 좋겠냐”며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멈추지 않았고, 김 씨와 가족이 함께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대 놓고 옥상 등에서 치밀하게 감시를 이어갔다. 심지어 한 모 씨는 정체 모를 동영상을 USB에 담아 미국에 있는 김 씨의 남동생에게 우편으로 보내며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10년 전 당시 스토킹 행위 자체는 고작 범칙금 8만원짜리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불과했고, 신고를 해 봤자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도리어 보복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방심, 비극으로 끝난 출근길김 씨의 직장 생활을 위해 아버지는 딸의 출퇴근길을 매일같이 동행하며 밀착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려 2개월 동안 운동마저 포기한 채 딸의 곁을 지켰다. 한 번은 아버지가 직접 집 앞을 서성이는 한 모 씨를 만나 타일러 보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한 모 씨의 연락이 끊기면서 상황이 호전된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사건 당일인 2016년 4월 19일, 스토킹이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한 김 씨는 자신 때문에 쇠약해진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운동을 다녀오시라고 권유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오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던 가해자 한 모 씨가 양복 차림에 검은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침입해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에서 단둘이 남겨진 약 1시간 동안, 한 모 씨와 김 씨 사이에는 끔찍한 실랑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김 씨는 살려 달라며 맨발로 아파트 주차장을 향해 도망쳤다. 그러나 한 모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와 경비원이 말릴 틈도 없이 김 씨의 몸을 여섯 군데나 무참히 찔렀다. 31살의 이 피해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주와 검거, 그리고 뻔뻔한 변명으로 가득 찬 가방칼부림 직후 한 모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의 차량을 피해 전력 질주하여 도주했다. 도중 자신이 놓고 온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문이 잠겨 버린 탓에 가방을 포기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미리 준비해 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경찰의 추적 끝에 한 모 씨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비닐하우스 옆 풀밭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 모 씨는 태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철저하게 고의성을 부정하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그의 검정 가방은 명백한 계획살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손잡이를 압박 붕대로 꼼꼼히 감아 놓은 칼 3자루, 나일론 끈, 넥타이, 등산용 로프, 테이프, 면 수건, 그리고 염산이 담긴 박카스 병 2개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살인 도구와 증거 앞에서도 한 모 씨는 “자살하려고 가져갔다”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검경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내가 이별을 요구했는데 김 씨가 거부했다”, “김 씨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 “너무 사랑했는데 김 씨가 내 사랑을 배신해서 홧김에 죽였다”라며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이 피해자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았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가해자 한 모 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선임했다. 한 모 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자해를 한 적이 있다며 우울증과 정신 병력을 핑계로 감형을 주장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김 씨의 부모님은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호소했고, 그렇게 모인 탄원서는 무려 3만 8천여통에 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끝에 한 모 씨의 잔혹한 수법과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을 양형 가중요소로 삼아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한 모 씨는 정신 이상을 주장하며 항소하여 재판을 지연시켰으나 법무부 감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판명 났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내려졌으나 위치추적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결국 2017년 9월,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한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 지었다. 어느덧 참혹했던 그날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정은 씨는 2016년 4월 19일 하루에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그날부터 53일간 서서히 진행된 잔혹한 연쇄 살인의 희생자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애쓰지 않아도, 서명 하나 탄원서 한 장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엄정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당시 손수 탄원서를 돌리던 김 씨 부모의 애달픈 외침이다.
  • 이별 통보받자 거가대교서 연인에 흉기 휘두른 20대, 항소심도 실형

    이별 통보받자 거가대교서 연인에 흉기 휘두른 20대, 항소심도 실형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거가대교 위에서 흉기로 찌르고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치료감호 처분도 추가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박광서 고법판사)는 16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원심판결을 파기하되 형량은 1심과 같게 하고 치료감호 처분을 추가로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5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장목면 부산 방향 거가대교 위에서 연인인 20대 B씨의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뒤 대교 난간 밖 바다로 떠밀어 빠뜨리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는 3년가량 교제한 사이로, A씨는 B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인터넷 등을 검색해 범행 방법과 장소를 알아보고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와 거제에서 1박 2일 동안 시간을 보내고 사건 당일 자신 차로 귀가하는 과정에서 거가대교 갓길에 차를 세우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씨는 A씨를 뿌리치고 달아나 거가대교를 지나던 차량에 도움을 요청해 구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일부 출혈이 있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고,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A씨에 대한 치료감호도 청구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일정 금액을 B씨에게 지급한 뒤 합의해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상세 불명의 정신 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여러 사유를 종합하면 A씨에 대한 정신적 치료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의 치료감호 청구를 받아들였다.
  • 아버지 회사서 일하며 女직원 책상 아래·화장실 불법촬영한 40대 ‘징역 3년’

    아버지 회사서 일하며 女직원 책상 아래·화장실 불법촬영한 40대 ‘징역 3년’

    아버지가 운영하는 기업에서 근무하던 40대가 여직원 책상 밑 등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에 처해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3단독 김희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이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3년간 취업 제한 등을 명했다. A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제주의 한 기업에 근무하며 2024년 5월부터 7월 사이 여직원 책상 아래, 지난해 7월쯤 여자 화장실에 각각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피해자 2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범행은 피해자가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기소 후 A씨는 피해자 2명에 대해 공탁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혔으며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많이 있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또한 A씨가 자수하기는 했으나 범행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영상을 삭제한 뒤 자수한 것이라 감경 사유로 적용하지 않았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대표 아들이자 과장으로 자신의 지배력이 미치는 공간에서 범행했으며, 피해자가 가장 먼저 피고인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카메라를 갖다줄 정도의 인적 신뢰 관계에서 범행해 피해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큰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며, 가상공간에 불법 촬영물이 저장되고 유포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것”이라며 촬영 방법이나 횟수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법 촬영물을 일부 소지한 부분은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밀린 월세 독촉한 집주인 흉기로 찌른 40대, 항소심서 감형

    밀린 월세 독촉한 집주인 흉기로 찌른 40대, 항소심서 감형

    밀린 월세를 독촉하는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형이 줄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박광서 고법판사)는 16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경남 김해시 한 주택에서 임대인인 5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16개월분에 해당하는 월세를 내지 못한 상태였다. 사건 당일 B씨가 밀린 월세를 독촉하며 집 안으로 따라 들어오자, A씨는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거실 탁자 위에 올려뒀다. 이후 B씨가 월세 미납 문제를 따지자 A씨는 흉기로 B씨를 찔렀다. B씨는 혈관과 장기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대수술을 받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 혐의로 두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것을 비롯해 범죄 전력이 22차례에 이르는 A씨는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 “B씨가 스스로 자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B씨가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은 A씨가 휘두른 흉기가 치명적인 부위를 우연히 비껴갔고,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지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살인에 버금갈 만큼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이후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면서 항소심에서 ‘B씨가 자해한 것’이라는 주장을 철회하고 공소사실 혐의를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범행 직후 피해자에게 응급조치하는 등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점, 우발적 범행이었던 점 등을 종합했다”며 형을 징역 12년으로 감형했다.
  • “선생님 혼자 감당 어려워”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 배치

    “선생님 혼자 감당 어려워”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 배치

    웹툰 작가 주호민(44)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이 배치됐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은 최근 특수교사 A씨 사안을 ‘아동학대 피신고’ 사례로 분류하고 해당 교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이달 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계기로 교권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진 것을 발판으로 교권보호전담관을 출범했다. 정신과 전문의, 변호사, 전직 경찰, 현직 교사 등 30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인 교권보호전담관은 교권 침해 피해를 겪고 있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A씨는 2022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학습반 교실에서 주씨의 아들(당시 9세)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주씨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넣어둔 녹음기에 해당 발언이 녹음된 것을 근거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녹취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으나, 항소심은 녹취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경찰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도교육청 교권보호단은 교권침해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학대 피신고 ▲교육활동 침해(상해·폭행·협박 등) ▲악성 민원 등 3가지 영역 중 하나로 분류한 뒤 사례 검토를 통해 지원 여부를 판단한다. 교권보호단은 A씨의 사례를 검토해 상근 교권보호전담관인 장학사 1명을 우선 배치했다. 이어 교권보호전담관 가운데 변호인 등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정해 A씨를 맞춤 지원할 방침이다. A씨 사안을 지원해 온 경기교사노조는 “교사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으로,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상대방이 워낙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께서도 교권보호단이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된다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중 어느 쪽도 가지 못하는 ‘회색지대’에 놓인 아동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2심에서 몰래 한 녹취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몰래 녹음했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어 (아동 학대가)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된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가치가 우선이냐,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냐는 게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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