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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2차 종합 특검’ 검토에… 당내서도 “선거 전략 ‘내란 청산’만으로 못 해” 우려

    與 ‘2차 종합 특검’ 검토에… 당내서도 “선거 전략 ‘내란 청산’만으로 못 해”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수사 종료를 앞두고 ‘2차 종합 특검’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내란 청산’으로만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2일 “특검 수사가 종료하면 수사·기소 분리 취지에 따라 국가수사본부가 제대로 수사하면 된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한다는 건 3대 특검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 등 시급한 과제는 속도가 나지 않고 특검 얘기만 하면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내에선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다보니 당 입장에서도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내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기간 만료로 다시 풀려날 경우 ‘무능한 여당’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는 것도 ‘2차 특검론’을 들고 나온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법왜곡죄(형법 개정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도 서두르고 있다. 이 법들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 내 처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법왜곡죄와 관련해 “만약에 지귀연(재판관)이 1심에서 윤석열을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풀어주거나 무죄를 선고하거나 하는 것들이 확인된다면 그때는 처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이 자칫 ‘특검 수렁’에 빠질 경우 지방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선 민생·경제회복에 집중하는 모습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3일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설치, 법관 징계 수위 상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법원조직법·변호사법·법관징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이날 밝혔다. 법관의 임명, 보직, 평정 등 법관의 인사권은 사법행정위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대법원장이 결정하도록 해 위헌성 논란을 피하기로 했다.
  • 광주 자치구의원 선거구획정안 마련…시에 제출

    광주 자치구의원 선거구획정안 마련…시에 제출

    광주시 자치구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자치구의원 선거구획정안을 마련, 2일 광주시에 제출했다. 자치구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자치구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지역선거구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정하기 위해 광주시에 설치된 독립적인 기구다. 위원회는 2025년 10월31일 기준 인구통계를 적용해 인구수와 동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인구 대표성을 높이고 의원 1인당 인구편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치구 의원정수를 조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11월1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총 4차례 회의를 통해 획정안을 논의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석을 가진 7개 정당과 자치구·자치구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획정안을 마련했다. 자치구의원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남구 나선거구는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다선거구 3명→2명, 광산구 가선거구 4명→3명, 마선거구 3명→4명으로 각각 변경됐다. 또, 위원회는 획정안 제출과 함께 ‘광주광역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특별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난 2022년 시범 운영된 중대선거구제 특례연장 등 공직선거법 개정 사항을 건의했다. 한편 광주시는 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을 바탕으로 시의회에 관련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자치구의원 선거구는 시의회 조례안 심의 및 의결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 2+2 회동 나섰지만 국정조사 합의 불발

    여야가 18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정조사 추진 방식을 두고 재협상에 나섰지만 조사 주체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조사 범위에 대해선 양측 의견을 모두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2+2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국정조사 추진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재차 만났다. 그러나 조사 주체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며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유 원내수석은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조작 수사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외압 의혹 등을 다 포함하기로 했다”며 다만 “추진 방식에 대해선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양측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다만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다루자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며 맞서고 있다. 문 원내수석은 “당분간 일방 처리하지 않기로, 그 정도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 논의도 이어 갔다. 유 원내수석은 “특위를 구성해서 지방선거 전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민주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과 첫 간담회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과 첫 간담회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4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치구와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시의회 의장과 구의회 의장 간 정책간담회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작 이래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동탁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장(강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24개 자치구의회 의장들이 참석했다. 최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쟁력 있고 역동적인 서울을 만드는데 25개 구의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라며 “자치구 발전 없이 서울의 성장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함께 힘을 모아 자치구 간 격차를 줄이고, 함께 발전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조동탁 회장은 “올해는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서울시의회와 구의회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방분권 강화 방안 ▲자치재정권 강화 방안 ▲자치구의회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 정수 조례 등의 안건들이 논의됐다. 지방분권과 지방의회 권한 강화 방안으로‘지방의회법’제정 촉구, 지방의회 자치조직권, 예산편성권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서울시와 자치구 의장들은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 지방재정을 강화하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구 의장들은 자치구의 현안인 재산세 공동과세와 조정교부금에 대해서 서울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구 선거구 및 선거구별 의원 정수 확정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치구 선거구 및 선거구별 의원 정수는 ①‘자치구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구성돼 ② 획정안을 마련, 시장에게 제출하면 ③국회가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자치구 의원 정수를 확정하는 절차다. ④이후 시장이 획정위 의결을 거쳐‘서울특별시 자치구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본회의에서 의결한다. 그러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때도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이 늦어져 선거 45일 전에야 정수가 확정된 바 있다. ‘자치구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올해 8월 구성될 예정으로, 시의회 의장과 구의회 의장들은 구성 전에 다시 한번 모여 심도있는 논의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이 논의됐다. 25개 구의회 간 인사교류를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정책지원관 교육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교육 프로그램을 25개 자치구에 공유하기로 했다. 최 의장은 “지방의회가 열심히 일하면 구민과 시민들의 삶이 보다 평안하고 따뜻해지리라 믿는다”라며 “앞으로도 25개 구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치해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부산 북갑 전재수, 5선 서병수 누르고 당선 유력

    부산 북갑 전재수, 5선 서병수 누르고 당선 유력

    부산 북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전략 배치한 서병수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전 후보는 01시쯤 54.4% 득표율로 44.7%에 그친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면서 당선 유력으로 분류됐다. 북구갑은 영남권에서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다. 전 후보가 지역구 현역 의원이지만, 부산시장 출신이자 5선 현역인 서 후보가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수용하고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서 후보는 해운대·기장갑에서 내리 4선을 지냈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진구갑에 전략 공천돼 현역이었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밀어낸 전력이 있는 ‘성공한 자객’이기도 했다.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도 전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후보는 21대 총선 당시 북구강서구갑에서 당선됐는데, 이번 총선에서 북구강서구갑·을은 북구갑·북구을·강서구 등 3곳으로 분리됐다. 특히 전 후보의 고향이자 우세 지역이었던 만덕1동은 북구갑이 아닌 북구을에 포함됐다. 전 후보는 앞서 18~21대 총선에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맞붙어 앞선 두 번은 지고, 다음 두 번은 승리했다. 만덕1동에서는 모두 전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전 후보가 유권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나며 지지기반을 탄탄하게 닦아온 결과 당선에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후보는 자신의 공약 이행률이 98%로, 부산 지역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다. 이번에는 금빛노을강변공원 및 감동진 리버워크 조성·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을 공약했다. 서 후보는 연고가 없다는 한계를 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 [단독] ‘경선 탈락’ 김의겸, 민주당에 ‘재심’ 신청…“선거구 획정 반영 안됐다”

    [단독] ‘경선 탈락’ 김의겸, 민주당에 ‘재심’ 신청…“선거구 획정 반영 안됐다”

    4·10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의겸 의원이 8일 선거구 획정 논의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근거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고 재검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례대표이자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 의원은 전날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에서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신영대 의원과의 경선에서 탈락했다. 해당 경선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일반시민 50%·권리당원 50%를 반영하는 전화 자동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후보자 선출 규정 제20조 제2항에 의하면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해당 선거구의 권리당원을 의미한다. 김 의원의 재심 신청서에 따르면 그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기존 선거구의 일부 지역이 다른 지역구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 선거구에 포함돼 경선을 실시했다는 점을 재경선 사유로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2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대야면과 회현면이 기존 ‘전북 군산’ 선거구에서 군산·김제·부안을 지역으로 포함됐다. 특히 회현면은 신 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전북 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중앙당 선관위에 접수했지만 아무런 개선 조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 신청은 결과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민주당 광주 서구을 지역구 경선에서 친명계인 양부남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양향자 의원의 탈당으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광주 서구을 경선에서 양 위원장은 김경만 의원(비례),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꺾었다.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법률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 [세종로의 아침] 총선 전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벌어진 일

    [세종로의 아침] 총선 전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벌어진 일

    지난달 29일은 4·10 총선 전 마지막 국회 본회의였다. 국회는 이날 총선 선거구 획정과 ‘쌍특검법’ 재표결 등을 처리했다. 국회는 총 68건의 법안 등을 의결했는데, 안건별 재석 인원 추이를 보면 우선순위를 알 수 있다. 본회의는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선거구 획정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연계하겠다면서 선거구 획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쌍특검법 재표결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공언한 차였다. 정오쯤 양당이 지역구 한 석을 늘리고 비례대표 한 석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결국 본회의는 오후 3시에 열렸다. 1항 안건은 신숙희·엄상필 대법관 임명동의안 표결이었다. 재적 297명 중 26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49항 주택법 개정안 투표 때는 재석 201명으로 줄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내용이다.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정회하기 직전이라 자리를 지킨 의원이 확연히 줄었다. 본회의 속개 후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국회법 등 64~66항을 처리할 때는 각각 재석 259명, 260명, 262명이었다. 마지막으로 67항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과 68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때는 재석 281명으로 다시 늘었다. 결국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재석 281명 중 찬성 171명·반대 109명·무효 1명으로, 대장동 특검법은 재석 281명 중 찬성 177명·반대 104명으로 부결됐다. 263명(대법관 임명동의안)→201명(주택법 개정안)→262명(선거구 획정)→281명(쌍특검법)으로 본회의 안건마다 재석 인원은 출렁였다. 본회의 재석 인원은 국회의원과 거대 양당이 해당 사안을 얼마나 중요하게 판단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이날의 국회는 민생법안 처리를 가장 덜 중요하게 여겼다. 선거구 획정, 대법관 임명보다 쌍특검법 처리를 가장 중요하게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시작 전, 중간, 종료 후 세 차례 의원총회를 열면서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의원들을 다잡았다. 사전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일부 의원에게는 원내대표단 소속 의원들이 직접 전화해서 쌍특검법 재표결 때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쌍특검법 표결 때 참석하지 않은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김희국 의원, 본회의 전날 경선에서 탈락한 김용판 의원 3명뿐이었다. ‘다잡기’ 효과인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서 국민의힘 이탈표는 113명 중 1표였다. 야권은 국민의힘보다 불참자가 더 많긴 했으나, 쌍특검법 표결 때 가장 많은 국회의원이 자리한 건 비슷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병욱·변재일·유기홍·이병훈·김홍걸·황운하 의원, 개혁신당에서는 이원욱·조응천·양향자·양정숙 의원, 무소속 윤관석·이수진(동작)·박영순 의원 등 13명이 불참했다. 총선을 목전에 둔 국회에 중요한 것은 민생이나 총선이 아닌 쌍특검법 처리였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정권 심판론’을 강화할 수 있는 무기라는 점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잘 방어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결국 최고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재의결이 무산되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환호의 박수를 쳤고, 민주당은 법안을 재발의해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총선 직후 열릴 첫 본회의,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둘러싼 이날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이민영 정치부 차장
  • 민주, 안산을·병 공천 번복…김철민·고영인·김현 통합 경선

    민주, 안산을·병 공천 번복…김철민·고영인·김현 통합 경선

    더불어민주당은 4일 총선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된 경기 안산을·안산병 지역구의 애초 공천을 번복하고 두 지역구를 대상으로 통합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의결 사항을 뒤집는 것은 이례적으로 비명(비이재명) 횡사 공천 논란 등으로 인한 내홍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경기도 안산을·병 두 지역구를 전략경선 선거구로 지정하고 3인 경선을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며 “김철민, 고영인, 김현 세 사람이 국민경선 방식으로 경선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일 안산을에는 김철민·고영인 의원 및 김현 당 대표 언론특보(전 의원)의 경선을,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각각 결정한 바 있다. 김·고 의원은 비명계로, 김현 특보와 박 위원장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앞서 여야가 선거구획정안에 합의하면서 경기 안산 지역은 기존 안산 상록갑·상록을·단원갑·단원을 4곳에서 안산갑·을·병 3곳으로 조정됐다. 안산 단원갑 지역구였던 고 의원은 “사실상 공천배제 시켜놓고 저의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옆 지역에서 경선하라면서 외양으로는 경선의 기회를 줬다고 한다”고 반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고 의원의 현 지역구인 안산 단원갑 7개 동이 안산병에 넘어가면서 사실상 새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고 의원이 김철민 의원 지역에 가서 경선하게 된 꼴”이라며 “타협안으로 고 의원과 김 의원 지역 두 군데를 모두 투표권을 주고 경선한 결과로 후보를 정하면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통합 경선을 치른 후 안산을·병 지역구의 후보를 어떻게 선정할지와 애초 안산병에 전략 공천된 박 위원장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선 “추후에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고 의원 측이 당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바에 따르면, 결선까지 치러 고 의원이 승자가 되면 안산병에 공천된 박 위원장이 안산을의 후보가 되고, 안산을에 도전하는 김철민 의원과 김현 특보가 승자가 되면 박 위원장이 안산병에 남는 방식이다. 고 의원측은 입장을 내고 “안산병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낙하산 전략공천과 옆 지역구 경선이 잘못됐다는 제 주장을 민주당 최고위가 수용해 내린 결정”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략공천이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갖고 불가피하게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 전북 국회의원들 “선거구획정 기준 인구수를 유권자수로 변경 법안” 준비

    전북 국회의원들 “선거구획정 기준 인구수를 유권자수로 변경 법안” 준비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4일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지역 대표성이 반영될 수 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현행 법을 유권자수로 변경하는 법안도 제출할 계획이다.전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의석 10석 사수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지만 지금의 공직선거법은 그야말로 인구만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 의원, 이원택 의원, 윤준병 의원, 김성주 의원이 함께했다. 안 의원은 “지방 소멸이 가속하면서 농산어촌의 선거구가 줄어드는 위기 상황에 빠진다”며 “선거구획정에 인구 대표성과 더불어 지역 대표성을 같이 감안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앞으로 선거구조정에 대한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데 인구대표성과 지역대표성 등에서 인구수가 아닌 유권자 수로 바꿀 수 있도록 법안을 발의했다”면서 “농산어촌은 아이들, 청소년이 적고 고령화한 유권자가 많기 때문에 (타지역 선거구와)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거구획정에서 지역 주민들, 유권자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에 불리한 선거구획정안이 제시됐을 때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2가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 [사설] 선거구 획정, 여야가 손 못 댈 방안 찾아야

    [사설] 선거구 획정, 여야가 손 못 댈 방안 찾아야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독립기구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의원 지역구를 획정하고, 국회는 선거 1년 전까지 이를 확정하게 돼 있다. 획정위 안은 그대로 반영하되 명백히 법에 위반되는 경우에만 한 차례 거부할 수 있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선거구가 불합리하게 조정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된 이 법을 국회는 그러나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 20대 총선 때는 선거 42일 전, 21대 총선 때는 39일 전에 가까스로 선거구가 획정됐다.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도 불과 41일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선거구 획정이 4년마다 파행을 반복하는 것은 거대 양당의 당리당략 때문이다. 획정위는 지난해 12월 지역별 의원 정수를 서울·전북에서 1석씩 줄이고, 인천·경기에서 1석씩 늘리는 최종안을 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전북 의석 축소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부산 지역구를 줄이자고 요구했다. 의석수 유불리를 따지며 양보 없는 줄다리기로 시간을 허비하던 여야는 결국 전북과 부산 지역구 의석을 지키고,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이는 짬짜미 야합을 택했다. 원안에 없던 특례구역 5곳도 지정했다. 획정위의 선거구 획정 권한을 무력화하고 입맛에 따라 지역구를 나눠 먹는 이런 구태야말로 정당의 ‘이권 카르텔’이다. 선거구 늑장 획정은 유권자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악습이다. 이해득실에 매몰된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에 손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꼴이다. 초당적인 독립기구로서 획정위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여야가 정략적으로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는 특단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선거 1년 전인 획정 시한을 넘기면 정당 국고보조금을 자동 삭감하는 것도 방법이다.
  • 민주당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 경선 마무리

    민주당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 경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에서 본선 주자가 결정됐다. 나머지 3곳도 이달초 경선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지역은 2일 현재 선거구 8곳 중 동남갑, 동남을, 북구갑, 북구을, 광산을 등 5곳이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가 확정됐다. 동남갑은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 동남을은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 북구을은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광산을은 민형배 현 의원이 공천장을 확보했다. 현역인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의원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경선이 마무리된 선거구 5곳 중 동남갑·동남을·북구갑·북구을 4곳은 2자 구도의 국민참여경선을 치렀다. 광산을은 현역의원이 참여, 3인 경선에 결선 투표를 도입했으나 민 의원이 1차 경선에서 득표율 50%를 넘어 결선 없이 마무리됐다. 남은 선거구 3곳 중 서구을은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경만 현 비례대표 의원,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3자 경선을 치른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이 배제된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국민 5만명 대상 ARS 여론조사를 오는 7~8일 이틀간 진행하며 결선 없이 공천 후보를 확정한다. 광산갑은 이용빈 현 의원과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가 오는 4~6일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 서구갑은 비명계로 하위 20%에 포함된 송갑석 현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인 경선을 진행한다. 송 의원은 본인 득표율의 20%를 감점받게 되며, 조 전 부시장은 신인가점 10%를 적용받는다. 경선 일정은 서구을 경선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에선 10곳의 선거구 모두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덩달아 경선일정도 늦춰졌지만 지난달 29일 여야 합의로 선거구 획정안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대진표도 한꺼번에 발표됐다. 민주당이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원회, 최고위 의결을 거쳐 2일 확정한 경선 대진표에 따르면 담양·장성·함평·영광은 3선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2자 경선으로 치러진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현역 김원이 의원과 언론인 출신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여수갑은 주철현 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간 2인 경선이 결정되면서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수을에선 재선을 노리는 김회재 의원에 맞서 ‘이재명의 복심’으로 알려진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2인 경선을 치른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신정훈 현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 간 3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신 의원과 손 전 의원은 총선 리턴매치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윤재갑 현 의원과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간 1대 1 맞대결이 진행된다. 무안·신안·영암에서는 3선을 노리는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쟁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도 2인 경선이 진행된다. 소병철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전남에선 유일하게 현역 없이 김문수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 간 2인 경선이 치러진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01. 20hwan@newsis.com
  • 여야 ‘텃밭 사수’… 비례 1석 줄였다

    여야 ‘텃밭 사수’… 비례 1석 줄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둔 29일 선거구 획정안을 가까스로 합의해 처리했다. 거대 양당이 총선 1년 전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은 물론 각자의 텃밭 지역구를 지키려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졸속으로 줄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은 재표결 결과 부결돼 폐기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비례대표 1석을 줄여 현행대로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획정안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59명 중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가결됐다. 분구·합구 등 굵직한 변동 외에도 경계와 구역 조정으로 영향을 받는 의원들이 지역 여론을 의식해 다수 기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앞서 국회에 제출한 대로 서울 노원갑·을·병이 갑·을로 합쳐져 1석이 줄었고, 인천 서구갑·을은 갑·을·병으로 1석이 늘어났다. 또 경기에서 평택갑·을이 갑·을·병으로, 하남은 갑·을로 늘어났다. 반면 부천갑·을·병·정은 갑·을·병으로, 안산상록갑·을과 안산단원갑·을은 안산갑·을·병으로 통합돼 경기에서는 최종적으로 1석이 늘어 60석이 됐다. 전남은 여수갑·을의 경계만 조정해 국회의원 수에 변동이 없다. 여야 협상의 막판 쟁점이 됐던 부산은 의석수를 그대로 두고 선거구만 조정했다. 민주당은 북구, 강서구, 남구 조정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당 소속 박재호(남구을) 의원과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에게 유리하도록 ‘게리맨더링’을 요구한다며 거부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북·강서갑, 북·강서을 2곳이 북구갑, 북구을, 강서 등 3곳으로 나뉘고 남구갑·을은 남구로 통합된다.행정구역과 교통·생활문화권,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예외적인 시군구 일부 분할을 허용하는 특례 지역은 5곳이다. 이에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 탄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던 강원도는 춘천시를 나눠 현행 8개 선거구를 유지한다. 경기도는 양주 일부를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붙인다. 서울도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선거구를 지금처럼 유지한다. 전북 군산 일부를 분할해 김제·부안 선거구에 붙이는 특례 지역 지정도 추가됐다. 애초 획정위 안에 따르면 전북은 1석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정치적 협상을 통해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회의원 정수(300석)에서 1석이 더 필요하게 됐고, 비례대표 47석을 46석으로 줄여 300석을 맞췄다. 2004년 17대 총선 때 56석이던 비례대표 의석은 20년 새 10석이 줄었다. 충분한 비례대표 의석이 확보돼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소수 정당들은 “거대 양당의 담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자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다 고작 47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건드리는 게 과연 정당한가”라며 “민의보다 밥그릇이 먼저인 양당 체제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서 여야의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갑·을·병에서 갑·을로 선거구가 줄어들면서 고용진·우원식·김성환 등 민주당 현역 의원 3명이 지역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노원처럼 각 당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갑과 을로 분구되는 하남도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민주당이 주도해 처리하자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5일 거부권을 행사한 뒤 55일째 표류하던 쌍특검법도 폐기됐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을 국회가 재의결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무기명투표 결과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281명 가운데 찬성 171명, 반대 109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고 ‘대장동 50억 특검법’은 28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04명으로 부결됐다. 양당 모두에서 당론과 다른 이탈표가 나왔다. 이로써 야권이 강행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와 폐기된 법안은 모두 8개로 늘었다. 민주당은 이날 쌍특검법이 부결되자 김 여사와 관련해 새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아닌 김 여사를 선택했다”며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또 다른 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의 추가된 범죄 혐의를 더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쌍특검법은 총선용 민심 교란 악법”이라며 “부결은 만시지탄(時之歎·때가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신숙희·엄상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즉시 임명안을 재가했다. 4·10 총선 전 마지막 본회의를 끝낸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 ‘전북 대신 비례 1석 축소’ 선거구 획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전북 대신 비례 1석 축소’ 선거구 획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비례대표를 1석 줄여 현행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고, 강원도 지역구 8석을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총선을 불과 41일 앞두고 최종 확정됐다.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본회의를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원안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한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재석 의원 259명 중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이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막판 협상을 벌여 ‘벼랑 끝 대치’를 이어오던 선거구 획정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획정안에 따르면, 여야는 비례대표를 1석 줄여서 전북 지역 의석수를 현행 10석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획정위 원안은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을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각 1석을 늘리도록 했는데, 최종적으로 서울에서 1석이 줄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원은 253석에서 254석으로 늘어나되 비례대표는 47석에서 46석으로 줄면서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으로 유지된다. 여야는 강원, 경기, 서울, 전남에 ‘특례지역 4곳’을 두고, 전북에도 특례지역 1곳을 추가로 설정했다. ‘특례지역’은 행정구역, 지리적 여건, 교통·생활문화권을 고려하고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고자 예외적으로 자치구·시·군 일부 분할을 허용하는 것이다. 강원도는 춘천시를 분할해 현행 8개 선거구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 형태의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가 생겨나지 않게 됐다. 또 경기도 양주 일부를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붙이면서, 서울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포천·연천·가평’ 선거구도 생기지 않는다. 서울도 종로와 중구를 합치는 획정위 원안 대신 현행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형태로 선거구를 유지하고, 전남도 여수갑·을 경계조정을 제외하고 10개 선거구 수를 현행 유지했다. 여기에 더해 전북 군산 일부를 분할해 김제시 부안군 선거구에 붙이는 특례 지역 지정도 추가로 이뤄졌다. 민주당이 막판에 요구사항으로 꺼냈던 부산 북·강서·남구의 ‘분구와 합구’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례지역 5곳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획정은 지난해 12월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대로 대부분 이뤄지게 됐다.
  • 총선 41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 합의…비례대표 1석 ‘날림 축소’

    총선 41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 합의…비례대표 1석 ‘날림 축소’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확정전북 지역구 10석 유지 최종 합의비례대표 47석 -> 46석 축소‘공룡 선거구’ 막는 특례 조항 유지尹대통령 거부권 ‘쌍특검법’ 재표결與 “민주당, 쌍특검을 쌍권총으로 써”野 “부결되면 ‘명품백’ 추가해 재추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둔 29일 선거구 획정안을 가까스로 확정했다. 거대 양당이 총선 1년 전에 획정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은 물론 각자의 텃밭 지역구를 지키려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졸속으로 줄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비례대표 1석을 줄여 현행대로 ‘전북의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앞서 국회로 보낸 획정위 원안은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을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리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중 전북은 10석을 유지키로 하면서 국회의원 정수(300석)에서 1석이 더 필요하게 됐고, 그 결과 비례대표를 47석에서 46석으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잠정 합의한 ‘특례구역 4곳 지정’도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 탄생 위기가 고조됐던 강원도는 춘천시를 나눠 현행 8개 선거구를 유지한다. 경기도는 양주 일부를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붙인다. 서울도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지역구를 지금처럼 유지한다. 전남 순천시의 분할과 여수갑·을의 조정으로 전남의 선거구도 현행 10개를 유지한다. 거대 양당 간 막판 협상 쟁점이자 민주당의 요구였던 부산 북구, 강서구, 남구 조정은 ‘없던 일’이 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당 소속 박재호(남구을) 의원과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에게 유리하도록 ‘게리맨더링’을 요구한다며 거부한 바 있다. 사실상 민주당이 이 부분에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부산을 양보하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것 같고 원안을 통과시킬 수는 없어서 불가피하게 국민의힘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당 공천 상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컸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공천 작업에 차질이 이어지는 만큼 양당 모두 ‘2월 내 마무리’에 뜻을 모은 셈이다.충분한 비례대표 의석이 확보돼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소수 정당들은 “거대 양당의 담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녹색정의당은 본회의장에 ‘비례 1석 축소 양당 담합 규탄한다’는 항의 피켓을 내걸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회의에서 “자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다 고작 47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건드리는 게 과연 정당한가”라며 “민의보다 밥그릇이 먼저인 양당 체제에 진저리가 난다”고 했다.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뒤 55일째 표류하던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표결에도 합의했다.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을 국회가 재의결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나와야 한다. 민주당이 쌍특검법 재표결을 두 달 가까이 끌자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공천 낙천자들이 반란표를 던질 가능성을 노린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쌍특검법이 쌍권총도 아니고 민주당이 계속 저희를 협박하고, 본회의 때마다 또 협상 때마다 우리 당에 많은 부담을 주기도 했다”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민주당을 향해 “뭐든 엿장수 마음대로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도 국민이 언제나 옳다고 했는데 국민은 쌍특검법 통과를 원한다”며 “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 믿는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국민 뜻을 거스르는 심판 세력’으로 규정해 4월 총선을 정부·여당 심판론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까지 추가해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다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 후 명품백 사건 등을 명시적으로 추가해 새 특검법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며 “총선 후 준비를 마쳐 22대 국회에서 이를 이어받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신숙희·엄상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처리됐다. 신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은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의원 263명 가운데 찬성 246명, 반대 11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엄 후보자 동의안은 찬성 242명, 반대 11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7∼28일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이날 오전 두 후보자 모두 ‘적격’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를 채택했다.
  • 기약 없는 ‘선거구 획정’… 여야 밥그릇 싸움에 쌍특검법 또 밀렸다

    기약 없는 ‘선거구 획정’… 여야 밥그릇 싸움에 쌍특검법 또 밀렸다

    ‘부산 추가 조정’ 놓고 이견 못 좁혀野 ‘쌍특검법 재표결 안 한다’ 통보與 “이런 정치가 어디 있나” 반발野 “선거구 합의 못하면 원안대로”총선까지 쌍특검법 정국 끌고갈 듯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재의하지 않겠다고 국민의힘에 통보했다. 민주당이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협상과 쌍특검법을 연계하자 국민의힘은 “무슨 이런 정치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의원총회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의총 바로 직전에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쌍특검법 재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29일 쌍특검법과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여 인구 하한 기준에 따라 의석이 줄어야 하는 전북 지역의 1석 감석을 채우는 방안에 대해 물밑 협상을 벌여 왔다. 이후 민주당이 부산 지역의 지역구 조정을 추가 요구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요구는 부산 남구를 둘로 나누고 북·강서를 기존대로 유지하자는 것으로, 쉽게 말해 민주당의 박재호·전재수 의원을 살리기 위해 선거구를 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도 통화에서 “교과서에나 나올 게리맨더링을 해 달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선거법이 처리되면 쌍특검법도 함께 표결할 것”이라며 “선거법 통과와 쌍특검법을 연계한 것은 선거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총선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 이해식 의원도 반박 브리핑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가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여당에는 쌍특검법 처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쌍특검법을 처리하려고 우리 당을 정치적으로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29일에도 원내대표 협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지만, 끝내 협상이 불발되면 선거일 39일 전에야 획정이 이뤄졌던 지난 21대 총선의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임 원내대변인은 “추가 협상이 어려우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원안대로라도 처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획정위 원안에 따를 경우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라는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공룡 선거구가 탄생한다.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처리된 뒤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거부권을 행사했고 이후 2개월 가까이 재표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자력으로 재의결이 불가능한 만큼 신속한 폐기를 원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4월 총선까지 끌고 가도 정치적 부담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 대거 생존 ‘친윤 불패’ 지적에… 한동훈 “저도 장제원도 안 나가”

    대거 생존 ‘친윤 불패’ 지적에… 한동훈 “저도 장제원도 안 나가”

    친윤(친윤석열)계 주류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의 대거 생존으로 ‘친윤 불패’, ‘현역 불패’라는 비판이 있음에도 국민의힘 공천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질서 있게 진행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9일부터는 핵심 뇌관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 갑·을·병과 서초을,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 9곳 등 미뤄 둔 ‘핵심 텃밭’ 공천을 남겨 두고 있는데 강남은 물론 영남에도 ‘국민추천제’를 도입할지 검토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친윤 의원의 대거 생환 비판에 대해 “제가 안 나가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에게 굉장히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앞쪽 부분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며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했고, 김무성 전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장차관,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대부분 경선 결정을 했다”며 “다른 후보와 경쟁해 살아 돌아온 분들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당내 친윤 핵심 4인방(권성동·윤한홍·이철규·장제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장 의원을 제외하고 3명 모두 사실상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영세(서울 용산)·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 등도 공천받았다. ‘친윤 불패’의 가늠자는 경선에 나서는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이 될 전망이다. 소위 ‘대통령 술친구’로 불리는 박 의원은 전날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3자 경선이 확정됐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양지’인 부산 해운대갑과 경기 용인갑에 각각 공천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어쨌든 ‘찐윤’(진짜 친윤석열)은 우대받았다는 의혹이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을 역임한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8일 PK와 TK 등 25개 선거구에 대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 지역에는 영남 지역구 19곳이 포함됐는데 이번에도 ‘현역 불패’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 마무리 시점에 대해 “(선거구 획정안과 쌍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지는) 29일(국회 본회의 이후)에 모든 게 결정된다”며 “그로부터 늦지 않은 시간 내에 결정하고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전국 순회의 첫 행선지로 광주·전남을 찾는다. 이어 제주, 부산 등을 거쳐 충청, 강원, 수도권을 연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 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野 “선거구 합의 못하면 원안대로”

    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野 “선거구 합의 못하면 원안대로”

    여야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이틀 앞둔 27일까지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했던 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획정위 원안대로 총선을 치를 경우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획정위가 인구 변화를 감안해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1석을 줄이라는 의견을 내자 민주당은 ‘부산도 1석 축소’ 주장으로 맞섰다. 이에 국민의힘이 ‘전북 의석 유지 및 비례대표 1석 축소’ 협상안을 내놓았지만 홍 원내대표가 역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원내대표가 ‘서울 종로·강원 춘천·경기 양주·전남 순천’ 등 4개 지역에 ‘특례’를 적용해 기존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한 앞선 잠정 합의라도 인정하자고 요구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 역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원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9일 본회의를 넘기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여야 간 추후 협의를 진지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당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획정위의 원안이 그대로 반영되면 행정적 손실과 유권자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획정위 원안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춘천이 단독 분구되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 한 지역구로 묶이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 지역구가 된다. 현재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는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지역의 대표성도 떨어뜨린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도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유권자의 피해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획정이 늦어질수록) 경선이 무산돼 공천 자체에 대혼란이 생길 수 있다. 정치인들이 장난친다는 생각에 국민도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구 획정 진통…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vs 野 “합의 안 되면 원안”

    선거구 획정 진통…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vs 野 “합의 안 되면 원안”

    여야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이틀 앞둔 27일까지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했던 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획정위 원안대로 총선을 치를 경우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선거구 획정위가 인구 변화를 감안해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1석을 줄이라는 의견을 내자 민주당은 ‘부산도 1석 축소’ 주장으로 맞섰고, 이에 국민의힘은 ‘전북 의석 유지 및 비례대표 1석 축소’ 협상안을 내놓았지만 홍 원내대표가 역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서울 종로·강원 춘천·경기 양주·전남 순천’ 등 4개 지역에 ‘특례’를 적용해 기존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한 앞선 잠정 합의라도 인정하자고 요구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 역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원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9일 본회의를 넘기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여야간 추후 협의를 진지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당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획정위의 원안이 그대로 반영되면 행정적 손실과 유권자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획정위 원안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춘천이 단독 분구되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 한 지역구로 묶이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 지역구가 된다. 현재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는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지역의 대표성도 떨어뜨린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유권자의 피해도 커지는 상황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획정이 늦어질수록) 경선이 무산돼 공천 자체에 대혼란이 생길 수 있다. 정치인들이 장난친다는 생각에 국민도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 이대로면 강원에 공룡선거구…김진태 “이래서 되겠냐”

    이대로면 강원에 공룡선거구…김진태 “이래서 되겠냐”

    김진태 강원지사가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6개 시군을 묶은 공룡선거구가 포함된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룡선거구는 강원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선거구 획정은 여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처리가 아닌 여야 합의에 의해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도 선거구는 13대 14석이었는데 슬금슬금 줄어 8석까지 왔다. 다시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1석을 줄여 강원 1석을 늘리는 게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19대 이후 22대까지 매번 선거구가 바뀔 판이고, 매번 투표가 임박해서 결정되고 있다”며 “선수들이 달리는 중간에 룰이 바뀌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여야 선거구 획정 평행선… 이대로면 강원 ‘공룡 선거구’ 탄생

    여야 선거구 획정 평행선… 이대로면 강원 ‘공룡 선거구’ 탄생

    오는 29일 예정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4·10 총선 선거구 획정에 대한 접점을 25일에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원안 처리를 주장하고 국민의힘이 강원에 ‘공룡 선거구’가 탄생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하면서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는 29일 본회의 전에 선거구 획정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논의를 위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김영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가 전북 1석을 줄이는 대신 부산 1석을 줄이자고 했더니 싫다며 특례(조정) 합의안만 말하고 있다”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최종 방침을 여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획정위가 지난해 12월 제시한 획정안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서울과 전북에서는 각 1석이 줄고 인천·경기에서는 각 1석이 늘어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최근 ‘텃밭’ 전북에서 1석을 줄이는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며 부산 1석을 줄이자고 했으나 여당은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의 획정위 원안 통과 통보에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획정위 원안을 처리하면 여야가 잠정 합의해 놓은 서울·경기·강원·전남 4개 지역의 구역조정 방안도 백지화되기 때문이다. 잠정 합의안에는 경기 지역 중 양주를 동두천·연천과 합친 뒤 갑을로 나누는 방안 등이 담겼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조정 지역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그대로 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정개특위 국민의힘 간사는 “(여야) 협의에 진전이 없다. 정개특위는 28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만일 민주당 말대로 획정위 원안이 통과되면 강원도에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6개 시군을 아우르는 기형적인 공룡 선거구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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