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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석유 해상 불법거래 확대… 예멘·리비아에 무기 수출”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안해 中에 석탄 수출…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고 해상에서의 석유제품 불법 거래를 크게 늘리고 예멘과 리비아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안보리에 접수됐다. AFP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고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불법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립적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은 6개월마다 관련 보고서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최소 89건의 선박 대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해 석유 및 석탄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이 올해 5개월간 최소 50만 배럴 이상의 석유제품을 구입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이 연간 수입할 수 있는 정유 제품은 50만 배럴로 제한된다. 패널은 또 북한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과 인도 등에 석탄, 철강 등과 같은 금지 품목을 수출해 1400만 달러(약 158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리비아, 예멘, 수단에 시리아의 무기 거래업자이자 중개인 후세인 알 알리를 통해 소형 무기 및 군사 장비를 공급하려고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함께 패널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영변 핵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며 5㎿ 원자로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지난해 경제 성장률 -3.5%... 1997년 이후 최악

    北 지난해 경제 성장률 -3.5%... 1997년 이후 최악

    지난해 북한 경제 성장률이 국제사회의 유례 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로 인해 1997년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독한 가뭄과 폭우로 인한 식량 생산 차질, 개성공단 중단 여파와 더불어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대중국 수출 감소 등이 이유로 꼽힌다.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1997년(-6.5%)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남한 성장률(3.1%)보다는 6.6%포인트 낮은 수치다. 북한은 2010년 -0.5%로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011∼2014년 1% 안팎 성장세를 유지했다.북한 성장률은 2015년에 다시 -1.1%로 떨어졌다가 2016년 3.9%로 반등, 1999년(6.1%) 이래 최고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고꾸라졌다. 한은 관계자는 “실효성이 약했던 2016년 대북 제재에 비해 작년 대북 제재는 강도가 셌다”며 “여기에다가 기상 여건도 안 좋아서 북한 경제가 뒷걸음질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엔은 석탄, 철강, 수산물, 섬유제품 등 북한의 주력 수출품 수출을 금지했다. 2016년엔 민생 목적으로 일부 허용되던 석탄, 철광석 수출입까지 모두 금지했다. 그 와중에 곡물 파종 시기에 가뭄이 덮쳐서 곡물 생산량과 수력 발전량이 줄었다.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에서 이는 중화학 공업 생산 부진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주요 산업들이 지난해 줄줄이 역성장으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2.5%에서 -1.3%로, 광업은 8.4%에서 -11.0%, 제조업은 4.8%에서 -6.9%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특히 석탄 등 광물 생산이 크게 줄며 중화학 공업 생산은 20년 만에 최저인 -10.4%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명목 GDP 기준으로 북한 산업구조를 보면 농림어업이 22.8%를 차지해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광공업은 1.4%포인트 하락한 31.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0.6%포인트 상승한 31.7%를 차지했다 . 북한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남한 GNI(1천730조5000억원)의 1/47 수준이다. 1인당 국민 총소득은 146만4천원으로 남한(3363만6000원)의 1/23에 그쳤다. 지난해 수출과 수입을 합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55억5000만달러(남북 교역 제외)로 전년보다 15.0% 감소했다. 수출이 37.2% 줄어든 17억7000만달러, 수입은 1.8% 증가한 37억8000만달러였다.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99.7% 감소한 90만달러에 불과했다. 2016년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정부 차원 남북교역이 얼어붙은 여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中, 북한 원유 수입도 옥죄나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후속 제재 조치로 북한에 대한 에너지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5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외교관 4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석탄, 철강, 원유 등 에너지 무역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적절한 당사자와 북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안보리가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와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더 심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는 반대한다는 점과 중국이 과거 안보리 결의를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호 존중과 동등한 입장이라는 조건에서 적절한 국가들과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원유 수입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원유 수출이 중단될 경우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중국이 대북 에너지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시용밍 부연구위원은 “중국이 북한과의 상품 거래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에너지 거래 금지는 북한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전면적 금지가 아닌 군사용·민간용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특정 상품들에 대한 구체적 제재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中, 북한 원유 수입도 옥죄나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후속 제재 조치로 북한에 대한 에너지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5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외교관 4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석탄, 철강, 원유 등 에너지 무역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적절한 당사자와 북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안보리가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와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더 심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는 반대한다는 점과 중국이 과거 안보리 결의를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호 존중과 동등한 입장이라는 조건에서 적절한 국가들과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원유 수입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원유 수출이 중단될 경우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중국이 대북 에너지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시용밍 부연구위원은 “중국이 북한과의 상품 거래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에너지 거래 금지는 북한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전면적 금지가 아닌 군사용·민간용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특정 상품들에 대한 구체적 제재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달러·핵부품 운반 고려항공 옥죄고… 석탄·철강 수출 숨통 죄기

    달러·핵부품 운반 고려항공 옥죄고… 석탄·철강 수출 숨통 죄기

    핵실험 이후 유엔헌장 41조 기반 최고 고강도 비군사적 제재 분석 미국이 세계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격하하거나 단절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한 것은 북한의 지난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언론성명에 명시된 유엔 헌장 41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이 금융 등 각종 경제 제재에 이어 유엔 헌장 및 지난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워싱턴 고위소식통은 2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일 발표된 안보리 언론성명은 기존 성명들과는 달리 유엔 회원국들이 경제·외교 관계 중단 등을 담은 유엔 헌장 41조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즉각 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미국이 세계 각국에 있는 자국 공관을 통해 주재국들이자 회원국들에 이에 동참할 것을 직접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유엔 헌장 7장에 포함된 41조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거나 침해하고, 침략 행위를 하는 나라를 상대로 회원국들이 경제 관계 및 교통·통신·전파 등의 완전한 또는 부분적 중단과 외교 관계 단절을 적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42조에 명시된 군사행동과는 다른 조치이지만, 경제 및 외교 관계 단절은 회원국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비군사적 제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대북 제재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이 직접 나서 각국에 이 같은 제재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북한을 경제적으로는 물론, 외교적으로도 철저히 고립시켜 자금줄을 차단함과 동시에 정상적 국가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안보리 제재 이후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과 외교관계를 강화하려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이행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조치로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C) 입항 거부 및 화물 몰수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고려항공 기착지 축소 ▲몇몇 정부의 북한 여권 소지자 비자 발급 거부 ▲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미얀마 등 불법행위 연루 북한 외교관 추방 ▲대만의 북한산 석탄 금지 ▲몰타의 북한 노동자 비자 연장 중단 ▲몽골의 ‘편의치적’(선박을 자국이 아닌 제3국 등록) 북한 선박 등록 취소 및 캄보디아의 북한 등 외국 선박 자국 깃발 사용 금지 등을 거론했다. 외교관 추방 및 고려항공 기착지 축소 등 항공기 제재는 결의안 2270호에 처음 포함된 내용으로, 이에 대한 이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활동 제한을 받는 고려항공은 해외에서 일한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달러 현금과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유일의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직항을 운항 중이다. 대북 제재 이후 쿠웨이트 노선과 방콕 노선은 중단됐다.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들어가는 외국적으로는 중국국제항공도 있다.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은 5차 핵실험 이후 한·미 정부가 북한을 제재·압박하기 위해 함께 마련한 조치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2010년 이란에 적용했던 세컨더리 보이콧을 통해 2015년 이란의 핵프로그램 중지라는 항복을 받아낸 만큼 ‘이란식 제재’를 통한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북제재 강화법(2월)에 이어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6월)하며 이란식 제재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여기에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경제 관계 단절을 촉구한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를 축소하거나 아예 끊는 국가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은 이미 철저한 고립국가인 만큼, 외교적 고립에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中, 대북 금수 광물 전격 공개…석탄·철강·금·항공유 등 포함

    중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한 대북 금수 광물의 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 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후 나온 첫 공식 조치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5일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중국대외무역법’에 근거해 북한의 석탄과 철강, 철광석, 금, 티타늄, 바나듐광, 희토류 등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나프타류와 등유류의 항공연료를 포함한 항공유와 미사일 연료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2016년 제11호 공고문’에 담겨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상무부는 다만 민생 목적을 위한 것이 인정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등 기존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연료에 대해선 안보리가 건별로 인도주의 목적으로 승인했을 경우에 한해 수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대북 제재의 후속 조치다. 광물 수출은 북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군비를 충당하는 자금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EU 꿈과 도전/(상)EU의 빅뱅

    2004년은 유럽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해이다. 오는 5월1일 중·동부 유럽의 10개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때문이다. EU 회원국은 이에 따라 기존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어난다.10개국의 신규 가입으로 EU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7500만명이 늘어나 EU는 총인구 4억 5000만명,국내총생산(GDP) 9조달러 규모에 이르는 거대한 지역경제권으로 부상하게 된다. EU의 확대는 2차대전 이후 분단됐던 동·서 유럽의 재결합이라는 역사적 의의 외에도 분명 경제·정치적으로 새로운 세계질서가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각국의 이질적인 역사와 문화적 배경,경제·사회체제를 극복하고 ‘법’이 지배하는 ‘유럽 합중국’의 건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U의 꿈과 도전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브뤼셀 함혜리특파원|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지만 유럽인들에게는 유럽연합(EU)의 수도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브뤼셀에는 EU의 최고 입법 및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각료이사회와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가 있으며 법안을 심의하는 EU 의회 등 주요 기구들이 자리잡고 있다.푸른색 바탕에 12개의 별이 중심 원을 그리고 있는 EU 국기를 어디서든 만나게 된다. 지난 연말 브뤼셀에 있는 EU 각료이사회 건물 콘실리움 앞에서 10여명의 체코 청소년들을 만났다.프라하에 본부를 둔 NGO ‘젊은 유럽클럽’의 회원들로 2004년 5월 체코의 EU 가입을 앞두고 현장 견학차 브뤼셀을 찾았다고 했다. 젊은 유럽클럽 회장인 로만 파울릭(19·스위타베 김나지움)은 “전에는 내 자신을 서유럽 사람들과 거리가 있는 동구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유럽인’으로 느껴진다.”며 “체코의 젊은 세대는 EU 가입을 계기로 체코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유럽의 재결합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동구 8개국과 몰타,키프로스 등 10개국은 오는 5월부터 EU 회원국이 된다.그동안 네차례 확대 과정을 거쳤지만 EU 역사상 10개국이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전례없는 역사적인 유럽연합의 ‘빅뱅’인 셈이다.EU 집행위(EC) 확대위원회의 장 크리스토프 필로리 대변인은 “이번 EU의 확대는 지난 5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유럽 통합의 한 과정이며,2차 대전 종료 후 얄타회담 결정에 따라 인위적으로 분단됐던 유럽이 재결합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10개국의 신규 가입은 이같은 역사적 의의 외에도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유럽공동체 출발 당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평화 정착이었지만 지금은 회원국의 공동이익 창출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EU는 경제,외교·안보,내무·사법 등 개별 국가의 주권사항으로 여겨졌던 분야들을 초국가적 기구를 통해 공동관리하고 있다.이를 통해 역내 국가간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역외 국가들과의 경쟁에 공동대응하는 방식으로 공동이익을 추구한다.동구 국가들의 신규 가입으로 유럽에 대한 진정한 대표성을 확보하게 되는 EU는 유럽 공동의 대외정책 및 안보정책 수립을 통해 지역화를심화시키고,국제 현안에서 외교적으로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국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이자 모험 신규 회원국들은 EU 가입과 동시에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없이 기존 회원국들과 무역을 할 수 있다.EU 집행위는 EU 가입 후 동구 8개국의 경제는 대(對)EU 수출이 8∼10%가량 증가하는데 힘입어 연평균 1.7∼3.2%포인트의 추가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기존 회원국들은 무역 창출 효과 0.1%포인트,이민 증가로 인한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 0.3%포인트,무역장벽 제거로 인한 원가 절감 및 기술혁신 0.2∼0.3%포인트 등 연평균 0.5∼0.7%포인트의 경제적 혜택이 기대된다.EU 집행위 경제·재정위원회의 미카엘 티엘 수석연구원은 “10개국의 추가 가입은 유럽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올해 유로지역 12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0.4%에 불과한 반면 신규 가입국의 평균 성장률은 3.1%에 이른다.비유로 사용국(영국·스웨덴·덴마크)과 신규 가입국을 모두 포함시켰을 경우 EU 25개국의 올해경제성장률은 평균성장률을 웃도는 0.9%가 된다. 회원국이 늘어나는 만큼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기 마련이어서 통합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더욱이 이번 확대는 기존 서유럽 일변도의 확대가 아니라 과거 사회주의 체제 하에 있던 동구국가들을 자본주의 체제로 흡수하는 작업이어서 모두에게 큰 모험이다.지금까지 비슷한 경제구조와 소득 수준을 지닌 국가들을 대상으로 확대가 이뤄졌지만 이번 신규 가입국들의 소득 수준과 경제구조는 기존회원국들과 큰 차이가 있다.신규 회원국들의 1인당 GDP는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EU평균의 45% 정도에 불과하다.신규 회원국들은 EU 가입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31개 분야에서 법·제도와 사회시스템을 전환하는 작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경제 체제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나라가 태반이다. 이에 대해 필로리 대변인은 “이번 확대로 EU의 색깔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부의 수준이 EU 가입의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보다는 투명하고 건전한 시장경제체제가 갖춰질 가능성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회원국간 갈등극복이 과제 EU측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다.특히 EU의 지역정책을 둘러싸고 EU 예산을 부담하는 선진 회원국들과 EU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후진 회원국들간의 갈등,지금까지 재정지원을 받아온 기존 회원국들과 신규 회원국들간의 갈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회원국간 격차를 해소하고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EU의 지역정책은 ‘구조기금’과 ‘결속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2006년까지는 현행 EU 지역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신규 회원국들이 당장에 받게 될 보조금은 현재 회원국들이 받는 규모에 비해 미미하지만 2007년부터 동구국가들은 EU 지역정책의 최대 수혜국이 된다.올초부터 시작되는 2007년 이후의 지역정책 수립과정에서 회원국 확대의 최대 피해국인 스페인을 중심으로 일부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U 가입이 신규 회원국에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만은 아니다.신규 회원국들은EU 가입에 따른 각종 혜택을 받지만 동시에 경제주권의 약화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회보장제도,환경기준,근로환경,제품표준 규격,소비자 보호 등에서 엄격한 EU 규정이 동구국가들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저비용 경제구조와 제도의 유연성이 제약을 받게 된다. 유럽정책연구소(CEPS) 대니얼 그로스 소장은 “동구 국가들이 EU의 경제·사회시스템을 무리하게 받아들일 경우 산업기반이 붕괴된 동독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EU 시장에서의 경쟁압력을 견뎌낼 수 있도록 구조조정과 사회 개혁을 서둘러야 하며 기존 회원국들은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커져왔나 유럽통합이 구체적으로 추진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부터이다. 프랑스의 외무장관 로베르 슈만은 1950년 5월9일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전략자원이었던 석탄과 철강을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관리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유럽연합을 이룩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단초로 독일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은 1952년 유럽 최초의 공동체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출범시켰다.ECSC 회원국들은 1957년 로마조약을 체결,자본·서비스·노동의 자유이동이 가능한 유럽공동체(EEC)를 출범시켰다. EEC 회원국(당시 12개국)들은 1991년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장통합·통화 단일화 등 유럽통합의 기틀을 다지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체결했다.이 협약에 따라 1993년 11월1일 유럽연합(EU)이 공식 출범했으며 1999년 유로화가 도입됐다. 회원국은 1973년 영국·아일랜드·덴마크,1981년 그리스,1986년 포르투갈·스페인,1995년 오스트리아,핀란드,스웨덴이 가입하면서 15개국으로 늘어났다. EU의 중·동부 유럽국가 확대가 결정된 것은 지난 1993년 코펜하겐 EU 정상회담에서였다.2002년 10월 EU 집행위는 키프로스,체코,에스토니아,헝가리,라트비아,리투아니아,몰타,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10개국에 대한 EU 가입 권고안을 채택했으며 같은해 12월 코펜하겐 EU 정상회의는 10개국의 가입을 확정했다.이들 국가는 이미 각국내 비준절차를 완료했으며 신규 회원국으로서 올해 6월 치러지는 EU 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불가리아,루마니아,터키가 EU 가입을 추진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EU는 유고연방,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 등 서부 발칸지역 국가까지 회원국을 확대해 ‘대서양에서 우랄산맥까지’라는 진정한 유럽의 통합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대만 무역대표단/새달중 북한방문

    【대북 AFP 연합】대만 국제무역협회는 북한의 대외무역진흥기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 초청으로 내달 20일 북한에 무역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이 협회 관리들이 23일 말했다. 약 9만개의 현지 기업들로 구성된 대만 국제무역협회는 타오 홍­치에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20명의 대표단을 구성,오는 9월 20일 6일간 예정으로 북한을 방문,고위 경제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관리들은 수출지향적인 대만 회사들이 석탄,철강,목재등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에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 91년말 북한에 대한 40년간의 직접교역금지조치를 해제했으며 지난해 부터 북한 선박의 입항 규제를 완화했다. 지난해 한국­대만간 국교가 단절된 뒤 대만과 북한 간의 무역량은 크게 늘어나 총6백7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가운데 북한이 4백80만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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